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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나의 퍼터

    내 퍼터는 표준형 퍼터에 견줘 샤프트 길이가 2인치 정도 짧다.주인 생긴 꼴이나 퍼터 꼴이나 똑같다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귀엽고 아담한 퍼터라고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의 퍼터를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퍼터를 섭렵했다.첫 인연을 맺은 퍼터는 헤드가 가벼워서 헤드의 뒷면에 납테이프를 붙였더니 싸움하다 상처 난 얼굴에 반창고 붙인 격이 되어버렸다.두 번째 퍼터는 발에 맞지 않는 큰 신발 같아서 퍼터헤드의 앞부리와 뒤꿈치 부분을 잘라냈다.그랬더니 단족한 중국여자를 연상케 하는 이상한 모양의 퍼터가 돼버렸다.세 번째는 샤프트의 길이와 그립의 두께를 줄였다. 그렇게 대장간과 골프채 수리가게를 들락거렸지만 퍼팅 실력은 늘지 않았고,애꿎은 퍼터만 망가뜨리고 말았다.글 못하는 선비 붓만 고른다고,스윙을 바꿀 생각은 안하고 연장만 탓하던 초보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사랑은,아니 퍼터는 그렇게 오는 것일까.지금까지 거의 10여년을 나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내 퍼터’는 남편이 발굴했다.어느 날 남편이 샤프트는 표준보다 2인치 짧고,헤드와 샤프트가 T자로 만나며,목은 마이너스 각을 이루는 구스넥(Goose Neck)타입의 퍼터를 들고 들어왔다.골프채 벼룩시장에 갔다가,잘생기고 반짝거리는 퍼터들 틈에서 주눅이 든 듯 허연 먼지를 뒤집어쓰고 숨어있는,누가 보아도 여성용이 분명한 그 물건을 발견했다고 한다.아직껏 여성용 퍼터가 따로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봤다.어린이나 청소년 혹은 왼손잡이용으로 맞춤제작을 하기는 하지만 딱히 여성용 제품으로 출시된 퍼터는 없는 줄로 알고 있다.가볍지도 않고,크지도 않으며,길지도 않은 그 물건을 보는 순간 나도 내가 애타게 찾던 천생연분임을 알아챘다. 며칠 전에 나는 근래에 얻기 힘들었던 좋은 기록을 세웠다.나는 드라이버도 페어웨이우드도 신통찮게 친다.어프로치와 퍼팅만을 겨우 남부끄럽지 않게 할 뿐이다.그런 좋은 기록을 세우는 데 퍼터가 지대한 공을 세웠다.같이 라운드를 한 동반자들이 “죽여준다.”며 신음을 삼킬 만큼 퍼터를 공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공은 지레 홀컵 속으로 숨었다.과학자들은 미구에 퍼터헤드를 그린의 잔디에 대기만 하면 홀컵까지의 땅이 밭고랑처럼 갈라지는 기적을 일으키는 ‘모세의 지팡이’ 같은 퍼터를 탄생시킬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괴물지팡이가 나온다면 골프라는 운동은 너무 쉬워져서 더 이상 인간을 매료시키지 못할 것이다.아마도 나는 ‘내 퍼터’와 해로할 것 같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나의 건강보감]조정래 작가

    어김없이 그는 두알의 가래를 쥐고 있었다.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찻집 다솔에서 담소를 나눈 4시간 내내 그는 양 손을 번갈아가며 가래를 굴렸다.‘까락까락’거리는 맑은 가래 소리가 어쩌면 목어(木魚)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같았고,또 어찌 들으면 훈풍에 실려와 졸음의 끝에 닿는 풍경소리와도 같았다.호두를 닮은 바로 이 두알의 가래에 그의 문학적 열정과 고통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한참 ‘아리랑’을 집필할 때,사단이 벌어졌다.일단 작심하면 좌고우면하는 법없이 외길로 내달아 끝을 보는 성미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을 써나갔다.그러나 그게 문제였다.너무 무리하게 글쓰기에 매달리는 바람에 그만 오른팔 관절이 어긋나고 만 것.“처음엔 어깨 관절 부위가 아프더니 이내 어깨며 팔,손등까지 마비되는 거에요.글 쓸 일이 태산인데,큰일났다 싶더라구요.그래서 한의원을 찾아 침도 맞고 했지만 완치가 안돼요.그랬는데 한의사가 제게 이걸 권해요.‘설마…’하고 시작했는데,세상에 가래 주무르는 게 내 글쓰기의 구원이 될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그날 이후,그는 손에서 가래를 놓지 않는다.처음 손에 쥐어 7년쯤 주물렀던 가래 두알은 전북 김제의 ‘아리랑 문학관’에 전시돼 있고,지금 것은 연전 전남 장흥의 독자가 선물한 것이다. ●7년 주물렀던 ‘가래' 아리랑 문학관 전시 작가 조정래(61).문단에서는 그를 두고 ‘한국문학의 정신이자 지조’라고들 말한다.그만큼 외롭고 치열하게 그가 숨쉬는 시공(時空)을 싸워서 헤쳐왔으며,이렇게 일군 그의 문학이 도저(到底)하고 웅숭깊어 정치가,역사가도 이루지 못한 우람한 산 하나를 빚어 놓아서다.어두운 시대,금기의 빗장을 벗겨 낸 ‘태백산맥’이 그렇고 ‘아리랑’과 ‘한강’이 그렇다. 그러나 이런 성취가 거저 주어졌을까.지난 83년 ‘태백산맥’의 집필을 시작해 지난해 ‘한강’을 마무리할 때까지 22년동안 물경 5만장이 넘는 원고지를 오로지 육필로 빼곡하게 메웠다.오죽했으면 집필실을 ‘글감옥’이라고 불렀으며,당초 그가 맘먹은 글편을 마무리한 뒤에는 “이제야 20년 글감옥에서 출옥했다.”고 토로했을까.그만큼 글쓰기는심신을 갉아대는 버거운 중노동이었다.“태백산맥의 원고를 모두 쌓아놓고 사진을 찍을 때 자꾸만 눈물이 쏟아졌다.”는 그의 말은,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룬 성취감이기도 하겠거니와 영혼의 고독과 육체의 고통을 한꺼번에 이겨낸 한 인간의 눈물겨운 고백 아니겠는가. 그 스물 두해 동안 그는 상상을 절하는 갖가지 직업병과 싸워야 했다.글을 써내야 하는 오른 어깨가 통째로 마비되는 아픔이 가장 치명적이었지만 위궤양과 기침병,둔부의 종기도 그의 ‘장정(長征)’을 위협한 장애였다.이 가운데 위궤양은 지난 90년 취재여행중 중국에서 병증이 나타나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거치는 동안 줄곧 그를 괴롭혔다.“의사 말이 글 쓰는 동안에는 못고칠 병이랍디다.아니나 다를까 아리랑을 끝낼 때까지 다섯 번이나 도졌는데,나중에 담배 끊고,섭생을 잘해 이겨냈죠.” ●글쓰기 22년… 위궤양·기침병·종기 시달려 기침병도 그를 옭아맨 고통이었다.의사의 진단은 ‘누적된 과로’가 원인이었는데,기침 때문에 자리에 누울 수도 없었다.“지금도 기침에는공포감을 갖고 있어요.소설 연재는 시작됐는데,밤잠을 못이루는 고통을 생각해 보세요.두어달 소파에서 앉은 잠을 잤지요.지금 이만큼 나아진 것도 천행입니다.”게다가 둔부의 종기도 그의 발목을 거머쥐었다.“공중에 선반을 매달아 놓고 서서 글을 썼다는 다산의 고백이 이해가 됩디다.결국 하나가 말썽을 부렸는데,나중엔 하는 수 없어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수술을 받았어요.”이처럼 왜곡된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일방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하려고 드는 병마와도 싸워야 했던 그의 건강이 가래 만으로 담보될 리가 없다.가래와 함께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 맨손 체조로 참담한 병마를 떨칠 수 있었다.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이런 산고를 겪으며 태어났다. 그를 얘기하자면 산도 빼놓을 수 없다.요즘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오른다.주로 집이 있는 분당에서 출발해 너댓 시간 산을 타 남한산성의 정상에 오른다.아내 김초혜 시인과 함께 산을 타며 자분자분 세상일을 얘기하는 일은 즐거운 도락이다.때로는 집 근처 야트막한 야산을 타며 명상에 빠지기도 한다.이런 시간이 정신을 추스리는 충전의 짬이기도 하지만 산의 굴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일은 건강에도 그만이다.‘태백산맥’ 이래 지리산에 들면 혼령과 정담이라도 나눌 것같은 그가 아닌가.아니나 다를까 그는 산중에서도 지리산을 으뜸으로 쳤다.“지리산은 좋은 산이에요.살이 깊어 뼈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깊고 따뜻하죠.산,특히 지리산에 드는 일은 인내가 필요합니다.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4박5일은 걸어야 하는데 견딤을 투자하지 않으면 깊은 맛을 못느끼거든요.” ●매일 맨손체조·등산도 ‘병마 떨치기' 일조 역사(役事)를 치르는 동안 참혹한 심신의 피폐를 겪었지만 그는 지금 흔한 성인병조차 모르고 살 만큼 건강하다고 했다.그러나 정작 부러운 것은 그의 몸보다 정신이었다.“우리 민족의 정신건강이 걱정입니다.병폐야 많지만,영어 배우라며 자녀들 내모는 사람들 보면서 광태(狂態)를 느껴요.이거 문화적 식민을 자처하는 일입니다.민족의 얼인 나랏말 제쳐두고 그렇게 해서 좀 잘되면 뭐하고,좀 잘살면 뭐합니까.슬프기도 하고 위기감도 느껴요.” 노고가 끝나지 않았을까.다시 태어나도 ‘글예술’을 하겠노라는 그는 문신처럼 손끝에 밴 여적(餘滴)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대하소설은 못써요.지금 준비중인 연작소설은 사회주의 몰락의 저변을 파헤친 것인데,우선 실천문학 겨울호에 상당한 분량이 실릴 겁니다.”그래도 세상은 희망이다.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공평을 상징하는 여신 ‘아스트라이아’의 천칭으로 이 시대를 저울질하는 그가 있으므로. 심재억기자 jeshim@ ■‘가래' 건강법 호두처럼 생겼지만 씨알이 크고 굴곡이 깊은 과실이 가래다.그 가래를 주물러 병고를 덜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조정래 작가는 지금도 자는 시간 말고는 손에서 가래를 놓지 않는다.양손으로 가래를 굴리다가 때로는 뾰족한 가래 머리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경혈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는 “이걸로 내 어깨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손바닥에 우리 몸 전체의 경락이 모여 있고,특히 손가락 끝의 감각기관은 뇌와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향유하는 문명이라는 것도 기실은손이 이룬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여기에다 맨손 체조도 그의 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하루 중 아침과 점심 후,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세번씩 한 동작을 두번 되풀이해 맨손체조를 하는데,하찮게 여겨 대충 하려고 들지 말고 정성을 쏟아 해보세요.시간이야 5분에 불과하지만 금세 더운 땀이 몸에 뱁니다.”그의 맨손체조는 예전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필요한 몇몇 동작을 더한 것이다.“한창 태백산맥 집필할 때,어깻죽지에 통증이 왔어요.마치 등판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깨지는 듯한 고통이었어요.두드리고 주물러도 안돼요.그때 맨손체조를 시작했는데,불과 열흘 만에 변화를 느꼈어요.”그렇게 어깨 통증을 이겨낸 뒤 하루도 체조를 거르지 않는다.외국 여행중 비라도 내릴 양이면 호텔 현관에서라도 체조를 했다. 까다롭지는 않지만 섭생에도 ‘조정래식’이 있다.야채,된장쌈밥과 매운탕과 구이 등 생선음식을 즐기며,밥은 작은 한 공기가 정량인 소식이다. 대신 육식은 일주일에 1번 정도 먹을 뿐이다.이 원칙을 20년이나 지켜왔다.‘태백산맥’을 집필할 때까지는 커피도 꽤 마셨지만 지금은 녹차가 그 자리를 대신해 하루에 12∼13잔씩 마신다.술도 두주불사였으나 역시 ‘태백산맥’ 집필에 들면서 주색잡기를 금기사항으로 규정,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부터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은 “손은 동맥과 정맥이 교차할 뿐 아니라 경혈이 많아 가래나 둥근 공을 자주 주무를 경우 혈행을 개선할 뿐 아니라 경혈을 자극해 운기(運氣)를 돕기 때문에 작가 등 팔을 많이 쓰는 직업인에게 맞는 운동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비타민 질병 예방하는 ‘건강보험’

    광고 대행회사의 차장인 김상기(37·여)씨는 9살,7살 두 자녀에게 매일 아침 비타민을 꼭 챙겨 먹인다.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자녀들에게 식사를 제때 차려주지 못한다.“애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잖아요.” 김씨는 “아이들에게 보약 대신 비타민을 챙겨주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아졌다.”고 말했다.보약은 값이 비싸고 맛도 써 아이들이 싫어하는 탓에 비타민을 챙겨준다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강민태(34)씨는 비타민을 가방 속에 넣어 다닌다.“몸 컨디션이 안좋거나 끼니 시간이 넘어서면 비타민을 꺼내 먹지요.” 어린 자녀들에게 비타민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강씨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의미를 두는 ‘웰빙’족의 젊은 세대들이 건강을 챙기고,질병을 막는 부적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면서 먹는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엔 마시는 비타민과 씹어먹는 비타민 등도 나왔다.백화점의 식품 매장에는 비타민 코너가 마련됐다. 더 나아가 유기 농산물에서 추출,제조한 천연 비타민도 나왔다.한재욱 유기농하우스 대표는 “미국에선 비타민이 음식으로 분류돼 있다.”며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의 정상적인 작용을 돕는 보조 요소(co-factors)가 없어 따로 보조 요소를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과일이나 야채에서 추출한 비타민에는 보조 요소가 들어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윤연정 한국비타민정보센터 실장은 “비타민E의 경우 천연비타민이 있지만 나머진 거의 합성”이라며 “만약 100% 천연 비타민C가 존재한다면 가격이 무척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비타민C의 경우 천연이나 합성이나 분자구조가 같기 때문에 식별할 수 없으며,효능과 인체 흡수율도 같다.”고 덧붙였다. ●비타민을 왜 먹어야 하나 비타민은 호르몬처럼 우리 몸의 각종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하지만 인체는 호르몬은 만들어내지만 비타민을 만들지 못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비타민은 대부분 동·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식품을 보관·유통·조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타민이 파괴되는 까닭에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워 따로 섭취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이 강조되는 이유는 체내에서 비타민이 스트레스나 흡연·음주 등의 다른 이유로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십상이다. 윤 실장은 “과일과 야채를 싫어하거나 음주와 흡연이 잦은 사람,임산부와 식사가 불규칙적인 사람은 비타민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암이나 노화의 발생 구조가 최근 밝혀지면서 주목을 끄는 것이 비타민A.비타민A(레티놀)와 그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은 암 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억제한다.또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다. 음주가 잦은 사람은 비타민B군에 주목해야 한다.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매일 마시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또 여성이 매일 술을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0%나 증가한다.이럴 때 비타민B를 하루 400∼600㎍ 섭취하면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낮아진다. 스트레스가 많을 땐 비타민C가 더 많이 필요하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백혈구에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다.담배 1개비를 피우면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15∼30㎎이 사라진다.감귤 1개에 이르는 비타민C의 양이다.또 피부의 색소 침착을 막아 기미,주근깨 치료에 효과가 좋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미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비타민C는 약물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비타민E(토코페롤)는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혈전을 없애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동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울 때 동상부위에 비타민E를 바르면 고통이 사라지며,뇌졸중 환자의 80%에서 비타민E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타민,부작용은 없나 비타민의 독성은 주로 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에서 나타난다.수용성의 경우 인체가 쓰고 남은 비타민은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비타민A의 경우 레티놀 형태로 5만IU(달걀 95개에 들어 있는 양·IU는 비타민 효력의 국제단위) 이상을 3개월가량 장기간 복용할 경우 독성 초기에는 입술이 갈라지고,피부가 거칠거칠하고 건조해지며,눈썹이 빠지고 두통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간과 비장이 커질 수도 있다.비타민A의 과잉 복용을 멈추면 며칠에서 몇주안에 회복된다.가임 여성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위험도 있으니 레티놀의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B군의 경우 복합체를 과다복용하면 화끈거림,가려움증,손발저림,지각신경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섭취량의 수백배를 먹으면 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은 없어진다.비타민C는 과다 복용할 경우 위장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장에서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까닭에 유전적으로 혈색소증 소인이 있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과다복용하면 간 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타민D는 하루 5만IU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식욕감퇴·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고용량의 비타민E를 먹으면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킨다. 몸에 좋다고 비타민을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비타민도 유효기간과 용법용량이 있으니까 지켜야 한다.그리고 빈 속에 먹는 것보다 식후에 먹는 것이 대체로 좋다. 이기철기자 chuli@ ●비타민이란 비타민(vitamin)은 1912년 폴란드의 화학자 풍크가 라틴어 ‘비타(vita·생명)’와 ‘아민(amin·질소를 함유한 복합체)’을 결합시켜 만든 말.호르몬처럼 인체의 정상적인 대사에 필수적이지만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13종의 비타민이 국제적으로 공인돼 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비타민(A,D,E,K)은 ‘지용성’이고,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으로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 [발언대] 북한의 양면성 잊지말자

    며칠 전 천하의 명산 금강산을 찾았다.민족분단 50여년의 역사가 갈라 놓은 북쪽의 형제 동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였다.체재 3일동안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과 금강산을 둘러보고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기교를 보는 순간,민족 이별의 아픔이 가져다 준 현실속의 괴리감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햇볕정책의 후광으로 금강산 관광의 문이 열렸지만,그 아름다운 산하의 방문자는 오직 남쪽의 동포뿐이라는 사실과,모든 관광코스는 남한의 동포만이 이용토록 한 북쪽의 빗장이 얼마나 높은지 아쉽기만 했다. 관광지를 돌아볼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북한 안내원의 외면적인 ‘친절한’모습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찬양글귀는 그들의 감추어진 내면적 슬픔을 함께 볼 수 있게 해줬다.금강산 행로의 북한 주민과 산행길에서의 북한 안내원·접대원 그리고 교예단의 모습은 김일성 주체사상이 만들어 놓은 세계속의 획일화 집단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평양모란봉 교예단은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서커스단이다.500여명의 단원이 4개조로 나뉘어 세계를 돌며 신기에 가까운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이 교예단은 북한 주민들에게서 보다 더 처절한 상념에 사로잡히게 했다.단원들은 자신들의 영광 등 모든 것은 오로지 ‘영원한 수령 어버이’를 위해 진심으로 열심히 일했기에 이뤄진 것으로 믿고 있었다.인민·공헌배우로 북한의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도 김일성 부자가 만들어준 은덕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완벽한 신앙적 주체사상이 놀랍기만 했다.이 주체사상은 아직도 북한의 체제를 유지케 할 뿐 아니라 언제,어떠한 응집력을 발휘할지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선물을 계속 주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선물을 주었는데 그 선물로 흉기를 구입해 선물을 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거나,살해할 가능성이 있다면 선물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햇볕은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계속해서 북에게 비추고 있는 이 햇볕이 태풍과 해일을 몰아 온다면 햇볕으로서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종국 서울시의회 성동구의원
  • 천수 ‘꿈의 무대’ 밟는다/소시에다드, 챔피언스리그 16강올라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그라운드에 우뚝 설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1일 산세바스티안에서 벌어진 03∼04시즌 대회 조별리그 D조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하칸 슈퀴르에 한 방을 허용한 뒤 후반 6분 데 파울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승점 2점차로 갈라타사라이를 따돌리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단골 출전한 이천수는 후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출전 기회를 놓쳤지만 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16강 그라운드에 설 기회를 잡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C조의 PSV 에인트호벤은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에 3-2로 승리해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데포르티보와 마지막 혈전을 벌인 에인트호벤은 욘 데 용이 2골을 쏘아올리고 아르옌 로벤이 1골을 보탰지만 후반 알베르토 루케와 월터판디아니에 연속골을 허용해 16강 티켓을 넘겨줬다.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간간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고,박지성은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베트남 어린이에 사랑의 수술/백세민·롱민교수 형제 9년째 봉사

    성형외과 의사 형제가 얼굴기형으로 고통받는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해 9년째 무료 수술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분당 서울대병원 성형외과(과장 백롱민 교수·사진·45) 의료진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70㎞ 떨어진 티엔 장 병원으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떠난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백 교수를 단장으로 성형외과 및 마취과 의사,수술 간호사,자원봉사자 등 국내 의료진 18명과 베트남 의료진 15명이 참여한다. 분당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와 사단법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SMILE FOR CHILDREN·회장 백세민·54)가 공동 주최하는 의료봉사는 지난 91년부터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우리나라에서 펼쳐온 ‘얼굴기형 어린이 돕기 운동’이 모체가 됐다.특히 함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백롱민 교수와 백세민 회장은 형제 사이로,둘 다 얼굴기형 전문 성형외과 의사다.베트남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는 95년에 처음 시작해 매년 평균 200여명씩 지금까지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언청이),입천장이 갈라진구개열 등 얼굴기형과 손기형으로 고통받는 베트남 어린이 1600여명을 수술했다. 백 교수는 “초기엔 심전도기,산소분압기 등 수술에 필수적인 장비마저 없었다.”며 “이후 매년 수술장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형 백씨는 98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베트남을 찾지 못하고 국내에서 동생 백교수의 의료봉사를 지원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일본 ‘벽’

    한국이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사카타 다이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연장에 들어선뒤 연장 전반 14분 사카타에게 골든골마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승2패,조 3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일본 청소년팀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20승4무3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대회에서 만큼은 83년 멕시코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한국에 앞선 성적을 보여온 일본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성국과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세워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게임메이커 나루오카 쇼를 중심으로 미드필드 플레이에 치중한 일본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찬스는 한국에 더 많았다.전반 5분만에 이종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조원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22분에도 최성국 김동현 콤비의 정면 돌파로 골문을 열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가던 이종민이 골마우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높은 패스를 연결했고,원바운드된 공은 높이 쳐든 최성국의 오른발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마저 튀어나와 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들었다.최성국만이 할 수 있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 만회에 나선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던 사카타 다이스케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균형을 잡았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만에 갈렸다.연장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한국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일본은 동점골의 주인공 사카타가 골든골마저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마당] 프리다 칼로와 하오루루

    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인 프리다 칼로의 사랑과 예술을 그린 영화 ‘프리다’를 봤다.프리다는 7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불구가 되었고,18살 때 교통사고로 등뼈,골반,한쪽 발이 으깨졌다.47세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세 차례의 다리수술과 일곱 차례의 척추수술,그리고 두 차례 이상의 유산과 임신중절수술이 더 남아 있었다.그 사이에 자궁과 오른쪽 발과 다리가 잘려 나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화가를 꿈꿨고,혁명과 반전과 반핵을 꿈꿨고,열정적인 사랑을 꿈꿨고,아이를 꿈꿨다.그리고 그녀는 세기의 사랑을 완성했고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프리다만큼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도 드물다.고통과 절망의 순간과 맞닥뜨릴 때마다 그녀는 자화상을 그리며,자신의 삶을 짓누르는 고통과 절망을 응시하면서 자신을 세웠던 것 같다.인상적인 자화상은 ‘부서진 기둥’이라는 작품이다.‘부서진 기둥’을 그리는 작업과정은 영화 중간쯤에도 나오는데,그림 속에서 프리다의 온몸에는 크고 작은 대못이 쳐져 있고 굴레처럼 척추교정지지대가 감겨 있다.갈라진 몸 안에는 척추 대신 부서진 기둥이 세워져 있다.아니 부서진 기둥을 간신히 세워놓고 있다.머리를 풀어헤친 채 울고 있는 눈은 한 곳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다.‘부서진 기둥’이 상징하듯,프리다의 몸은 절단되고 부서지고 결합되기를 반복했다.그녀의 몸처럼,그녀의 삶 또한 부서진 조각들을 짜맞추는 조각 맞추기와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엉뚱하게도,또 다르게 몸으로 조각 맞추기를 하고 있는 하오루루를 생각했다.하오루루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성형미인 프로젝트에 돌입해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중국 신세대 여성 이름이다.그녀는 베이징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한 지성인이다.본래의 얼굴도 그다지 밉상은 아니다.그런데 수술비 30만위안(3억원)을 들여서 코 높이기,턱뼈 깎기,목주름 제거하기,유방 확대하기,허리와 다리의 지방 흡입하기 등의 대형 수술을 통해 거듭 태어나는 중이라고 한다.수술 전 과정이 CNN을 통해 보도된다니,그녀가 꿈꾸었던 스크린 데뷔는 확실히 보장된 셈이다.절단되고 흡입되고 봉합되어 조각조각 짜맞춰질 그녀의 삶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아닌게 아니라 우리 사회도 최근 ‘얼짱’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다.인터넷 얼짱 스타 박한별,골프계 얼짱 안시현,농구계 얼짱 신혜인,레이싱걸 얼짱 오윤아는 나처럼 낡은 사람도 다 안다.‘좋은 머리’보다는 ‘좋은 몸(얼굴)’을 물려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한다는 말을 들은 지도 꽤 된다.명실상부한 얼짱 스타 이효리 신드롬은 심지어 정치계에도 번져 차기 대선주자후보로 언급되는 법조계·정계의 여성 지도자들이 엉뚱한 모습으로 조명되고 있다. 사실 영화 ‘프리다’는 복잡한 암시들로 가득했고 나는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그 지난함에 대해 생각했다.프리다든 하오루루든,몸이든 마음이든,자의든 타의든,스크린이든 국회든,이 땅에서 여성들이 자기 스스로를 세운다는 것은,이렇듯 절단되고 부서지고 다시 결합된 ‘부서진 기둥’을 척추처럼 껴안고서야만 가능한 것인가.남성들이 욕망할 뿐 아니라 여자 스스로조차 열망하는 ‘환상적’인 얼짱 미인보다는,이 땅의 질곡을 향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스스로를 세울 수 있는 혼(魂)의 미인이 진정 아름답지 않겠는가.그러기에 공산주의자요 장애자요 약물 중독자였으며 양성애적인 데다가 여자,그것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였던 프리다의 꿈을 향한 투혼(鬪魂)의 광기야말로 다시 한번 재발견해야 할 여성의 아름다움은 아닐까. 정 끝 별 시인 열린사이버대 교수
  • 시의 세계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 김재홍교수 ‘현대시 100년 한국명시 감상’

    “지금까지 시 혹은 문학은 연구실·강의실 수준에서 논의됐는데 이젠 생활 속으로 내려와야 합니다.이 뜻을 담아 현대시사 100년을 돌이켜보며 1차로 명시 405편을 골랐습니다.” 문학수첩에서 펴낸 ‘현대시 100년 한국명시 감상’시리즈의 편저자인 문학평론가 김재홍 경희대교수는 자신의 독특한 해석을 다양한 형태의 글로 덧붙여서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평론가의 세계관을 중시하는 재단비평(입법비평)을 벗어나 독자 위주의 감상비평을 중시해온 그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또 비평방법 중 ‘통합주의’라는 잣대에 기댄 그의 노력에 힘입어 같은 제목의 시 ‘진달래꽃’을 노래하되 사랑과 이별(김소월),사회주의 선구자(박팔양),실존·배고픔(조연현) 등 다른 빛깔의 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고은·신경림 등의 민중시인과 이상·김춘수의 모더니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도 비교할 수 있다. “우리 근대사는 죽임(일제 강점기)와 찢김(분단)으로 점철됩니다.그 와중에 문학도 편을 갈라서 사분오열돼 왔습니다.그러나 ‘생명 중시’가 바탕인 시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여기에 바탕해 좌우와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은 물론 문학내적인 차이인 서정·민중·모더니즘을 망라하는 시를 모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시를 두루 모은 것은 아니다.제대로 된 시를 고르겠다는 김 교수의 노력은 이번 작업에서 새로운 분석을 보태는 데서 잘 드러난다.그는 “한용운의 ‘님’은 연인·조국·민중·불타 등으로 해석했는데 시집 ‘님의 침묵’을 꼼꼼히 분석하면 님은 ‘나’임을 알 수 있다.”며 “결국 만해의 시세계는 ‘너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김소월의 ‘산유화’는 존재론적인 철학의 면모를,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생의 양면성과 모순성’으로 해석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수첩의 시리즈 분석 대상은 20세기 초 한용운부터 2000년 등단한 젊은 시인까지 포괄한다.4계절에 맞춰 나눈 4권 출간에 이어 앞으로 ‘시란 무엇인가’‘꽃과 나무’‘어머니와 아버지’(가제) 등 약간 전문화되고 세분된 주제로이어지면서 1000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 이천수, 伊 세리에A 이적 추진

    |아테네(그리스) 곽영완특파원|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천수(사진·레알 소시에다드)가 내년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로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 이천수는 26일 그리스 아테네의 카마라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에이전트로부터 세리에A의 한 팀과 접촉 중인데 좋은 반응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이천수는 200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 그러나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재정 형편이 안 좋아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선수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회가 되면 이탈리아나 잉글랜드 등 빅리그를 두루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이천수는 유별난 자존심만큼 까다로운 이적 조건도 내세웠다.“에이전트에게 레알 소시에다드로 올 때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아야만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명문팀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며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또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고,왠지 따돌림을 받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동료들과 나이트클럽에 다닐 만큼 친해졌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이날 카마라스구장을 찾은 레알 소시에다드 응원단 중에는 이천수의 서포터스를 자처하며 태극기를 흔드는 열성 팬까지 등장,이천수의 입지가 상당히 굳어졌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날 이천수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챔피언스리그 본선 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으나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고,두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레알 소시에다드는 승점 8(2승2무1패)로 조 2위를 지켜 갈라타사라이(터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kwyoung@
  • “정대철 새달 탈당 중부권 신당 창당”/이훈평 “정고문이 여러번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이 최근 일부 의원들한테 “다음달 탈당해 중부권 신당을 만들겠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고 민주당 이훈평 의원이 26일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에게 “며칠전 정 고문을 만났더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대로 갈라진 채 내년 총선에 임한다면 수도권에서 공멸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내가 다음달중으로 탈당해서 중부권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더라.”면서 “다른 의원들한테도 요즘 그런 얘기를 자주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 고문은 최소한 중부권만이라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통합해서 총선에 나서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더라.”고 소개한 뒤 “하지만 정 고문의 생각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동조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고문의 한 측근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고 일축했다. 정 고문은 민주당 분당 직후인 지난 달 5일 열린우리당 입당을 망설이면서 기자들에게 “여론조사를 시켜보니 서울 중구(자신의 지역구)를포함해 기호지방은 내년 총선에서 다 망하겠더라.공멸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총선 전날까지라도 통합운동을 펼치겠다.한나라당만 좋은 일 시키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다들 너무 늦었다고 하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고/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니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들의 변방사로 편입하려 한다고 해서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있다.중국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말하기도 전에,솔직히,불쾌하고 불안하다.진짜 어느 정도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가,아니면 그들 특유의 막무가내식 소행인가. 중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나름대로 앞선 문명을 갖추었던 나라다.근현대에는 서세동점의 소용돌이에서 서양의 총포 앞에 철저히 망가졌어도 한 세기 지나지 않아 다시 재기하는 데 상당한 성공도 거두고 있다.세계 경제대국 대열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은 이해하기 힘든 비문명적 행동을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자주 저지르는 것 같아 나로서는 수수께끼 국가다.공감하는 세계의 정세로는 50,60년대 전후해서는 식민국가들이 대거 독립하는 시기였는데 중국이 티베트를 공산식민화한 것은 이때다.얼마 전에는 티베트의 망명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민간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오려는 계획을 정부에 압력을 넣어 끝내 무산시켰다. 대만은 대만인들이 원해서 중국 본토에서 갈라선 것이고 지금도 다수의 대만주민은 중국과 합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이제는 국호도 중화민국이라고 하지 않고 대만공화국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한다.(이것은 미국과 소련 사이의 이해관계 속에서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갈라진 그리고 지금 남북 국민 대다수가 통일을 희망하는 남한과 북한의 분단과는 사정이 다르다.) 그럼에도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 있을 뿐이라며 대만을 수시 위협하고 있다. 인권의 탄압과 유린의 측면에서도 중국은 자유세계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자국내의 정치 사회 종교 활동은 사사건건 제한되고 있다.법륜공의 활동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좋은 예다.2008년 북경올림픽개최는 중국의 인권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자유민주주의국가들이 인권상황을 비판하고 있다.게다가 중국당국은 목숨걸고 북한을 탈출한 망명자들을 실력으로 저지하여 북으로 되돌려보내는 비인도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서해에서는 밤마다 수백 척의 중국 도적선박들이 우리 수역에 쳐들어와 남획과 약탈을 일삼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는 모른 체 태연자약하다.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고기의 씨가 마르도록 쓸어가 이웃나라 어민의 생계를 위협하고서도 사과도 없고 대책도 내놓지 않는다. 그러더니 이제는 고구려가 중국역사라고 한다.수 양제를 무찌르고 당 태종을 쳐부순 것이 생생한 우리의 산 고구려역사인데 이거 정말로 느닷없고 뜬금없다.일본이 독도를 욕심내는 것보다 중국이 고구려를 강탈하려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열 배는 더 탐욕스러워 보인다. 북경대학의 한 강의실에서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절대다수의 중국학생들이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는 특파원의 글을 읽었다.나는 기득의 세대에는 기대가 없어도 새로운 세대에는 늘 희망을 건다.그것이 비단 반도 한국인만이 아니라 중국인이어도 일본인이어도 그렇다.그들로부터는 반도의 통일도 가능하고 세계평화의 대행진을 위한 아시아의 연대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그들은 미래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순수한 공존공영의 열정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중국이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중국은 자신을돌아볼 필요가 있다.문명국 중국이(문명국을 자부한다면)주변 국가들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그리고 전통적 이웃으로서 남북통일을 비롯한 한반도 제반 문제에 중국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그런데 우리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봄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도 중국이 보낸 황사라는 사실은 아는가.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책 / 살라딘

    스탠리 레인 풀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펴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십자군 전쟁은 11세기 말 교황 우르바누스 2세의 결정으로 시작된 이후 200년 가까이 지속된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간의 전쟁을 말한다.중세 서유럽의 기독교도가 이슬람교도를 정벌하기 위해 일으킨 지리한 살육의 전쟁.이 싸움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일까.3차 십자군의 수장인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1세일까 아니면 그 상대인 이슬람의 살라딘일까. 영국의 저명한 중세사가인 스탠리 레인 풀이 쓴 전기 ‘살라딘’(이순호 옮김,갈라파고스 펴냄)은 물론 십자군에 맞선 이슬람의 술탄 살라딘의 손을 들어 준다.그렇기에 이 책은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더한다.살라딘은 서양의 고전문학 작품에 흔히 등장할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지만,그에 관한 전기는 영어권에서 1898년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단 한 권도 없었다.아랍의 인물이란 어차피 서구의 시각에서 볼 때 관심권 밖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 책은 영어로 씌어진 최초의 살라딘 전기다.서양학자로서 그 어떤 편견도 없이살라딘을 온전히 드러내고 알렸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살라딘은 어떤 인물인가.살라딘은 1138년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라크 티크리트의 명망 있는 쿠르드족 가문에서 태어났다.그는 열네 살의 나이에 군인의 길에 들어선 이래 수십년에 걸쳐 탁월한 지력과 지혜,무엇보다 따뜻한 인간애로 이슬람 최고 통치자인 술탄의 자리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살라딘은 1차 십자군 원정 이후 90년 동안 기독교인들의 수중에 있던 성도(聖都) 예루살렘을 히틴 전투의 승리를 계기로 탈환하는데 성공하면서 비로소 이슬람의 영웅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살라딘은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야만적으로 정복했던 것과 달리 “천국의 가장 위대한 속성은 자비”라면서 함락된 도시에 자비를 베풀었고 적국의 왕과 포로까지도 사랑으로 감쌌다.살라딘이 막강한 서유럽 군에 맞서 이슬람 세계를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같은 인간적인 관대함에 있었다.리처드 1세 왕과의 일전에서도 살라딘은 아량을 잊지 않았다.리처드가 낙마했을 때는 새 말을 내줬고,눈병으로 고생할 때는 과일과 눈(雪)을 보내줬다.포로들에게 선물까지 나눠줬다. ‘자비와 관용의 군주’ 살라딘은 생전에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었기에 어떤 종류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다.때문에 살라딘이 55세로 죽었을 때 그의 친척들은 장례 치를 비용까지도 빌려야 했다.‘세상에서 가장 고결한 정복자’라는 칭송을 듣는 살라딘.기사도의 전형을 보여준 살라딘의 생애는 아랍민족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인간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삶이 얼마나 고결한 것인지를 웅변해준다.1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러시아 겨울 녹인 ‘한국의 정서’/성곡오페라단 기획 ‘이순신’ 초연 작곡서 연출까지 모두 러시아인

    러시아 작곡가 브라디슬라바 아가포니코프의 오페라 ‘이순신’이 1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하우스 페스티벌 극장에서 초연됐다.러시아의 연출가와 성악가,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러시아 극장에서 공연한 글자 그대로의 ‘러시아 오페라’다.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오페라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는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 교수)이 위촉한 것.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로 일본과 중국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듯이,‘이순신’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세계에 부각시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작곡과장인 아가포니코프는 이미 체호프의 ‘반카 주코프와 호리스트라’(2001)를 비롯한 5편의 오페라로 호평을 받은 러시아의 중견 작곡가.러시아 국민주의 오페라의 전통을 이으면서,현대적 감각을 입힌 ‘이순신’에서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읽혔다. 이번 ‘이순신'은 한국을 소재로 한 오페라 가운데 국제 수준에 이른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성곡오페라단은 1998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작곡가에게 ‘이순신’의 작곡을 위촉했지만,‘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반면 새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과 박초희의 ‘사랑의 이중창’은 명곡만 모아놓는 ‘갈라 콘서트’에 당장 내놓아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었고,우리 노래 ‘뱃노래’의 리듬을 이용한 ‘병사들의 합창’도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또 ‘아낙들의 합창’은 멜로디를 ‘새야새야 파랑새야’에서 따오는 등 한국적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오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은 것은 “한국음악에는 무언가 러시아적인 것이 있다.”는 아가코니코프의 느낌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이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벗어나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데는,소설가 김탁환(한남대 교수)의 대본이 큰 역할을 했다.대하소설 ‘불멸’로 이순신의 생애를 다루기도 했던 그는 이순신과 원균에 얽힌 기존의 갈등구조를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바꾸어 놓았다. 굳이 이순신이나 원균의 관계,나아가 조선시대나 임진왜란이 아니더라도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 대입해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극적 구성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이순신’은 매우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이었다. 이날 발틱극장을 찾은 사람은 500명 안팎.830석 짜리 극장인 만큼 대성황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관객들이 뿌듯한 표정으로 극장문을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 출연진의 호연도 큰 몫을 했다. 국립 예르미타제 오케스트라와 모스크바 시립 블라고베스트 합창단은 완벽에 가까운 앙상블로 뒷받침했다.이순신 역의 테너 콘스탄틴 톨로스트브로프와 박초희 역의 소프라노 갈리나 보이코,원균 역의 바리톤 블라디미르 빌리,선조 역의 베이스 비탈리 등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오페라 ‘이순신’은 15일 김남두 정병화 백현진 박태종 안병근 등 한국성악가의 공연에 이어 16일 한국과 러시아 성악가의 합동 공연으로 러시아 초연무대를 모두 마무리했다. 백기현 성곡오페라단장은 “러시아 공연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만큼 내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음악계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꾸준히 보완하여 ‘이순신’이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때까지 국내외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동철기자 dcsuh@
  • ‘토종 킬러’ 명예회복/김도훈, 27·28호골… 3년만에 득점왕 복귀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프로축구 K-리그 마지막 6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린 성남과 대전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처럼 1만 8000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성남의 김도훈이 광양에서 전남과 맞붙은 전북의 마그노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할지 여부.선두(27골) 마그노에 1골 뒤진 김도훈의 발끝에 모든 관중의 시선이 쏠렸다. 전반 32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김도훈의 오른발 쪽으로 샤샤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졌다.수비수 한 명이 달려들었지만 공은 어느새 그의 왼발로 옮겨겨 있었다.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망을 뚫고 들어갔다.시즌 27호골.마그노와 같은 골수였지만 출장경기가 40경기로 마그노에 비해 4경기가 적은 김도훈으로서는 이미 득점왕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같은 시각 전남의 홈 광양구장.전반 30분쯤 단독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마그노는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골키퍼와 맞선 상황.그러나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을 넘으며 힘이 빠진 그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그 순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마그노를 마크하던 수비수 최거룩에게 경고가 내려지면서 경기는 전남 선수들의 항의로 지연됐고,경기장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마그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결국 승리는 김도훈의 몫이었다.한번 골맛을 본 그는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29분 이리네가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잡아 현란한 발놀림으로 대전 골키퍼 최은성까지 제친 뒤 왼발로 텅빈 네트를 갈라 28호골을 기록,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마그노를 제치고 득점왕을 확정지었다.마그노는 이날 광주와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도도(울산)와 함께 27골로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지난 1995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해 2000년 한차례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은 이로써 2년 동안 용병들에게 내준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으며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어시스트에서도 에드밀손(전북·14개)에 1개 뒤진 13개를 기록,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 1위(41점)를 달린 김도훈은 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게 됐다. 한편 도도의 활약으로 광주를 5-0으로 제압한 울산은 승점 73(20승13무11패)으로 수원(승점 72)과 전남(승점 71)을 제치고 준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탤런트 이미경 폐암 투병

    SBS ‘왕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이미경(43)이 폐암 진단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이미경은 최근 목소리가 갈라지고 기침을 해 정밀진단을 한 결과,폐암 판정을 받아 현재 강남 성모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이미경은 조만간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시론] 정치개혁 제대로 하라

    최근 연일 보도되는 ‘국회의원 중심의 정치개혁 논의’에 관해 전문가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입장을 정리해 보려 한다.개혁론자들은 지난날의 정치관련 제도를 모두 고치면 깨끗하고 정직하고 효율적인 돈 안 드는 정치가 된다고 한다. 현재 논의되는 정치개혁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첫째 선거에 관해 후보자가 돈을 못 쓰도록 선거운동의 완전 공영제,후원회 폐지,선거구제의 변경 등 돈 먹는 하마에 비유되는 현재의 거대한 당 조직을 구조조정한다는 것이다.둘째 정치자금에 대해 지금까지 정당이나 후보자가 기업으로부터 직접 받아온 정치자금을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나 특정 기구에 기업이 직접 기탁하게 하고 법인세의 1%를 국고보조금의 몫으로 쓰자고 한다.셋째 국회의원 선출방법으로 한 선거구에서 한 명 이상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나 선거구의 후보자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표제를 실시하자고 한다. 지금의 조직정당은 군사혁명 이후에 생긴 것이다.이를 고치려고 30년간 투쟁하던 세력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정권을 장악하면서 비록 여소야대를 이루긴 하였지만 권력 기반으로서의 당 조직은 그대로 유지해 왔다.지구당 중심의 상향식 공천과 국민 경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그 지구당 제도를 유지해온 것이다.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지구당을 해체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당 중심의 풀뿌리 정치를 끝내겠다는 의미인지 궁금하다. 현재 정국에는 정치제도를 개벽(開闢)하려는 일부가 있는가 하면,지금의 제도를 혁파하려는 일부도 있다.양쪽 모두 현재의 정치적 혼란과 국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와 반성을 촉구한다. 이제 정당마저 구조조정을 하고 기구를 축소한다면 정당은 있어도 들어가 살 지구당이 없고,정치에 뜻이 있어도 후원회가 없는 젊은 ‘홈리스(homeless)’ 정치 지망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결국 지명도가 있는 늙고 목쉰 정치인만 남아서 또 당리당략으로 갈 것인가.정당이 계속해서 깨어져 가는 현실에 ‘정당의 호주제’마저도 없이 우리 당과 너의 당으로 갈라지면 유권자는 어느 당을 바라보고 어떻게 믿고 투표할 수 있겠는가.정보화 시대를 맞아 정당법 혹은 선거법이 정한조직이 없는 가상공간의 대중을 향해 우리의 정치는 달려갈 것인가. 최악의 제도개혁 조합은 이렇다.완전 공영제,지구당 폐지,그리고 중·대선거구제가 되는 경우다.현재 논의되는 개혁은 공천만 받으면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선거구에 홈리스 후보자가 난무하여 30여명이 넘게 돼 혼탁해질 가능성이 있다.게다가 다수의 후보자를 공천하는 당은 그 권력이 강화될 수 있다.또 한 가지,중·대선거구제에서 정당투표제도를 실시하는 것도 최악이다.이는 이론적으로 같이 갈 수 없는 제도다. 지금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개혁의 구실을 다 열거하려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구실의 동기가 어디에 있든 이전보다 한국 민주주의의 공고화,예측이 가능한 정치,자동적으로 정치인이 순환되는 제도,국민에게 책임질 수 있는 정치자금의 갹출과 사용,그리고 세계화의 복판에 서 있는 우리 정치인이 다른 나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안정성과 기대감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5년마다 대선 이후에 일어나는 변화를보고 외국인은 혁명과 같다고 한다.한편으로 역동적이고 변혁적이라 좋다고도 한다. 그러나 우리와 관련이 많은 보수적인 외국의 정객들은 우리 정부의 지도자를 믿을 수 없고,예측하기 어려운 태도 때문에 세계정세의 장래를 논의하는 마당에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한다.우리는 또 다시 ‘은자(隱者)의 나라(hermit nation)’가 되는 것이 아닐까. 윤 정 석 중앙대 정외과 명예교수
  • 세안·샤워후 피부관리 이렇게

    “요즘따라 피부가 당기고 푸석푸석하다.주름도 좀 늘어난 것 같네.평상시와 다름없이 꼼꼼하게 세안하고,화장품을 고르게 발라줬는데….”날씨가 추워지면 평상시에 15%를 유지하던 피부의 수분함량은 10% 이하로 떨어져 각질,가려움,때로는 따가움까지 느끼게 된다.난방으로 습도가 낮아진 실내에선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주름을 만들어 낸다.전문가들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가렵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며 따갑다든지 피부가 당기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며 “이러한 피부 건조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줌으로써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적절한 피부관리로 남들보다 촉촉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자. ●세안 후 (1)기초 손질을 마친 후 특별히 건조를 느끼는 부분에만 보습 마스크를 해준다.적당한 크기의 화장솜에 보습 효과가 우수한 스킨이나 보습 에센스를 듬뿍 묻혀 건조가 심한 곳에 10∼15분 정도 붙인다. (2)눈가는 더욱 세심하게 관리한다.아이 크림을 눈가에 점점이 찍어두고 약지를 사용해 부드럽게 나선형으로 마사지하듯 발라준다.눈 전용 에센스를 화장솜에 적셔서 5분 정도 눈가에 얹어두는 아이 마스크팩도 좋다. (3)보습용 에센스를 입술에 가볍게 발라주면 촉촉한 입술을 만들 수 있다.입술이 심하게 건조한 경우에는 입술에 보습 에센스를 바르고 랩으로 입술을 덮어 10분 정도 에센스 성분을 흡수시킨다. (4)보습 에센스를 바른 뒤 얼굴에 스팀 타월을 해준다.타월의 뜨거운 열기가 모공을 열어주어 보습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켜줄 뿐 아니라,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1주일에 한 번,10분씩. ●샤워 후 (1)등은 손이 닿지 않아 씻기 어려운 데다 피지 분비가 활발해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손잡이가 긴 브러시를 사용해 항상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하다.전용 보디 클렌저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2)딱딱하고 거친 팔꿈치는 관절이 접히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푸석푸석해진다.목욕을 한 후에는 유분이 풍부한 로션이나 오일을 사용해 마사지를 해주도록 하자. (3)거칠고 갈라지는 무릎과 발뒤꿈치에는 보습 효과가 뛰어난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분이 풍부한 로션이나 오일로 마사지를 하거나 소금(죽염이나 미용 소금) 1 작은술에 클렌징 밀크를 섞어 부드럽게 문지르면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태평양 미용연구팀 남경애
  • 軍창동병원땅에 임대주택 NO?/도봉 반발·땅매입도 불투명 市 택지개발 물거품 위기에

    도봉구 도봉동 국군 창동병원 부지에 임대주택 단지를 건설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도봉구의회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국군의무사령부가 부지 매각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5일 도봉구 도봉동 626의 19번지 일대 6만 207㎡(1만 8212평)에 대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에 따른 열람 공고’를 고시,“공공임대 10만가구 건설계획의 하나로 창동병원 이전지와 일부 불량주택지역을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 공용개발 방법으로 개발,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건설교통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통과되면 이 일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병원부지는 공공임대주택 부지 위주로 활용하고,공원이나 시립병원같은 공공시설도 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최근 부지 소유자인 국군의무사령부가 ‘병원은 이전하되 현 부지를 다른 부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뜻을 비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더라도 당장 임대주택을 짓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의무사령부가 병원부지를 시에 매각하더라도 도봉구 주민의 60%가 이 땅에 북부지원 유치를,40%가 의료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이 갈라져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 도봉구는 지난해 7월 의무사령부에서 창동병원 이전계획 협의 공문을 보내오자 곧바로 종합의료시설 유치계획을 서울시에 통보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의료시설은 곤란하니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공공사업으로 활용하라.”고 회신했다.이에 구는 지난 6월 1만 2600여평은 공공부지로,2000평은 도서관,1000평은 사회복지시설 부지로 도시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같은 구와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서울시는 지난 7월 국방부와 토지매입 협의를 시작하는 등 택지개발지구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도봉구의회 노인숙 부의장은 “지난달 서울지법에서 북부지원 청사 이전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도봉구에 요청하는 등 창동병원 부지에 공공시설을 짓기 위한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서 “가뜩이나 구세가 열악하고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도봉구에 또다시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도봉구의회는 지난 4일 ‘창동병원 부지의 택지개발지구 지정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열린세상] 비리의 덫과 경제 해방

    정치 싸움으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대선 자금에 대한 특검 도입 등을 놓고 각 정당은 전쟁 상태이다.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봉사가 아니라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집권 싸움을 벌이면서 갖가지 비리와 부패를 생산하는 집단 비리 행위에 가깝다.지난 40년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그러나 정치는 흙탕물 싸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난 것이 정경유착이다.정치권력은 기업에 인수 합병,금융과 세제,불법거래와 비리 묵인 등에서 혜택을 주고 반대 급부로 기업은 정치 권력에 대규모의 비자금을 제공하는 불법 공생 관계를 구축했다.이렇게 되자 정치는 썩고 경제와 사회가 제기능을 상실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IMF위기가 바로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와 사회는 정치의 부재로 인해 좌절의 상태이다.근로자는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서민들은 빚더미에 눌려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학생들은 교실이 무너져 학원가를 헤매고 있다.희망을 잃은 국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이민을 떠나고 있다.이 가운데 생존이 어려운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정리 해고를 다시 들고 나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쇠를 쥔 정치권이 사생결단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편을 갈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정치부터 바로잡아야 나라가 올바르게 선다.현대 비자금,SK 비자금 등 모든 정치 자금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단죄를 해야 한다.여기서 정치인들과 기업들은 죽는 것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비리를 스스로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라의 운명을 걸고 정치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을 내놓고 재신임을 묻는 마당에 정치 개혁을 못 이룬다면 앞으로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남미국가들처럼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길뿐이다.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우선 정치 자금제도를 바꿔야 한다.정치 자금을 받거나 쓸 때 단일 은행 계좌를 이용하고 수표나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여 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정치 자금을 낼 때 일정 금액 이상을 낸 사람은 공개하여 부당한 거래가 없도록 해야 한다.한편 돈 안 드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완전선거공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후보의 등록과 정견 발표 등 선거 운동 일체를 국고 보조를 원칙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도록 하여 돈이 없어도 소신과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당선될 수 있는 민주적 선거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각 정당은 표 모으고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지구당을 폐지하고 상향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며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이렇게 하여 비틀거리고 있는 경제와 사회를 정치비리의 덫에서 한시바삐 해방시켜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나라는 다시 암흑에 빠진다. 아무리 정치가 흔들려도 경제 정책이 이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경제팀은 경제 회생 정책은커녕 부동산 투기,재벌 개혁,노사불안 등 주요현안도 해결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경제 부총리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순수경제논리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고 각 경제부처는 경제부총리의 총괄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더불어 경제팀의 인적 구성을 바꾸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과감하게 펴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다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획기적으로 조성하여 기업들이 의욕을 갖고 팔을 걷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기서 기업들도 정치 불안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무자비한 감원과 노조 압박 정책을 중단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 근로자들과 함께 일어서는 의연한 전략을 펴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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