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갈라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슬픔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면직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최초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73
  •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LG배 8강전 제주에서 개막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LG배 8강전 제주에서 개막

    <하이라이트>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3,5일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을 비롯해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김형우 3단 등이 출전해 대회 8번째 우승을 노린다. 중국은 투톱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이 출격하며, 일본은 일본 랭킹 1위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고노 린 9단이 출사표를 던진다. 8강전 대진표는 이세돌 9단과 고노 린 9단, 이창호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박영훈 9단과 창하오 9단, 김형우 3단과 구리 9단의 대결로 짜여졌다. 8강전이 끝나면 새롭게 대진추첨을 한 다음 5일 4강전을 치른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 흑1의 침입 이후 흑7까지는 기본정석의 수순. 그러나 이후의 수순을 모를 리 없는 고근태 6단이 갑자기 백8로 방향을 틀어 검토실을 당혹하게 만든다. 원래 백8은 장면도와 같이 흑9의 젖힘을 당해 백이 나쁘다고 이미 책에 나와 있다. 여기서 백이 ‘가’로 막으면 흑은 ‘나’로 호구쳐 백을 양쪽으로 갈라놓을 수 있다. (참고도1)이 이후 실전진행. 백은 1로 중앙을 틀어막으며 변화를 구했으나, 역시 흑8까지의 결과는 백이 결코 좋을 것이 없다. 결국 대국상대인 강동윤 8단마저 긴장하게 만든 백의 변화구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백으로서는 정석과정인 (참고도2)의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화를 구한 것으로 보이지만, 급전에 휘말린 실전보다는 이 편이 훨씬 유연한 흐름이었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옛 나산百 철거중 붕괴 1명 사망·1명 부상

    31일 오전 10시17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돼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6∼8층이 이미 철거된 지상 8층·지하 2층 건물의 5층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중 바닥이 갈라지면서 1~5층 건물 전체가 무너졌고,10시50분쯤 2차로 지반이 지하 2~3m 아래로 주저앉으며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인부 4명과 굴착기 기사 3명이 작업 중이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굴착기 2대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다른 인부들은 대피했지만 굴착기 기사 주모(53)·박모(44)씨는 건물 더미에 묻혔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박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물 잔해에 매몰된 주씨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119 구조대 등 7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추가 붕괴에 대비해 특수장비를 동원해 8시간 동안 건물 잔해를 치워 가면서 굴착기 안에 있던 주씨를 찾아 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주씨의 시신은 강남구 서울의료원에 안치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공룡 후예 ‘투아타라’ 200년 만에 발견

    오랫동안 야생에서 자취를 감춰 멸종설이 돌았던 공룡의 후손 투아타라가 최근 야생에서 알을 낳고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돼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카로리 야생 보호팀은 메인랜드 섬 숲속에서 투아타라가 알을 낳고 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투아타라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1700년대로 이번 발견은 약 200년 만이다. 이날 발견된 투아타라는 암컷으로 직접 땅을 파 4개의 알을 낳고 적들의 공격을 피해 건초를 덮어놓은 상태였다. 연구원들의 관찰한 결과 4개의 알 모두 정상이었다. 로엔 엠슨 조사관은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투아타라가 200년 전 들쥐 등 포유류의 폭발적인 증가로 멸종 직전까지 갔었다.”고 설명하고 “보호 관찰하면서 투아타라 개체 수 확장에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명이 스페노돈 풍크타투스(Sphenodon punctatus)인 투아타라는 도마뱀을 닮은 파충류로 초기 공룡시대에 살다가 약 2억 년 전 다른 파충류들과 갈라진 스페노돈티아목(目)의 유일한 생존 후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동부 홈개막전 징크스 깼다

    ‘디펜딩 챔피언’ 동부가 개막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뽐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부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김주성(25점 7리바운드)과 웬델 화이트(24점 7리바운드)가 49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KT&G에 94-80,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시즌 첫 승과 함께 05~06시즌 이후 홈 개막전 3연패를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동부는 전신인 나래와 TG삼보 시절 홈 개막전 9연승을 달렸지만, 동부로 주인이 바뀐 뒤 유독 개막전에 약한 징크스를 보였다. 전반에는 지난 세 시즌의 전철을 밟는 듯 했다.1쿼터 중반까지 15-7로 앞서갔지만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공격밸런스까지 무너진 것.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18점 7리바운드)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안 풀리면서 외곽까지 꽉 막힌 답답한 흐름을 연출했다.2쿼터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34-44. 개막 4연패가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동부는 다른 팀이 돼 있었다. 답답한 숨통을 뚫어준 것은 2년차 가드 이광재(3점슛 3개·12점).3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의 오픈찬스에서 이광재가 거푸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자 흐름이 바뀌었다.3쿼터 후반 화이트와 김주성, 이광재의 연속 7득점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58-54, 동부의 리드로 변했다. 3쿼터를 65-60으로 마친 동부는 4쿼터에서도 화력시위를 펼쳤다. 김주성과 오코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골밑을 뚫었고, 화이트는 현란한 페너트레이션으로 KT&G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표명일(8점 12어시스트)과 김주성의 3점포가 거푸 골망을 갈라 90-7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는 끝이 났다. 올시즌 프로에 첫 선을 보인 ‘빅4’ 가운데 한 명인 동부의 윤호영(4점 2스틸)은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9분여 밖에 뛰지 못했지만 완벽하게 동부의 조직 농구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 전창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전 감독은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면서 “호영이가 부상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3쿼터에 투입되면서 수비 로테이션이 잘 됐고, 따라서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상범 KT&G 감독 대행은 “첫 경기라 경기운영에 실수가 많았다. 내 잘못으로 상대에게 반전의 기회를 줬다.”면서 “동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강한 팀”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29 재보선 당선 두 기초단체장] 유한식 연기군수

    [10·29 재보선 당선 두 기초단체장] 유한식 연기군수

    “행복도시(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한식(59·자유선진당) 충남 연기군수는 “행정도시에 연기군 잔여 지역을 편입시키는 내용을 담은 세종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대립과 갈등으로 갈라진 지역 주민들을 한데 모으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연기군은 군수 당선자의 잇따른 선거법 위반으로 민선 4기에만 3번 선거를 치렀다. 유 군수는 “주민화합이 되면 세종시 건설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도 다짐했다. 유 군수는 대전고와 충북대 축산과를 졸업한 뒤 1977년 6월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연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지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SBS의 ISU 저작권 행사가 김연아를 죽인다”

    SBS가 국제빙상연맹(ISU)과 2008년 7월 이후 ISU의 모든 국제경기에 대한 국내 스트리밍 판권계약을 맺고 30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삭제하자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업체인 엠엔캐스트에는 현재 ‘2008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1차-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열연한 경기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SBS 게시판으로 몰려 가 “세계인이 공유하는 유튜브 사이트에서 왜 김연아 영상을 삭제하는가. 외국인이 김연아 영상을 생중계로밖에 보지 못한다면 한국 피겨는 망한다.” “요즘은 tv보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더 많이 보는데 인터넷 영상 삭제는 해외 피겨팬들에게 김연아 선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결과가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겨스케이트 팬을 자처한 류공주씨는 “30억의 거금을 주고 2010년까지 피겨방송을 독점한 SBS는 아이스댄싱, 페어, 남자싱글은 당연하다는듯 잘라버리고 제대로 경기를 중계한 적이 없다. 피겨 저변이 확대된 것은 인터넷에 올라 온 동영상 덕분이었고 유튜브는 해외에 연아 선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창구였는데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이미 삭제됐다.”며 분노감을 표했다.   SBS는 지난 5월 김연아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더 스타쇼’란 방송을 제작, 방송 중에 김 선수가 부른 ‘소녀시대’의 노래를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해 ‘돈벌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SBS는 “네티즌 사이에 김연아의 노래가 인기가 높자 음원 사이트에서 요청이 들어와 김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에 제의해 판매하게 된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청이 많아 그에 부응한 팬서비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었다.  한편 SBS는 피겨 팬들의 요청에 의해 인터넷으로만 생중계했던 ‘2008 피겨 그랑프리 1차-스케이트 아메리카’ 갈라쇼를 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일부 학교·학원 유착,학생 보내고 소개비 챙겨…”   ”거짓말 해명 강병규는 ‘비타민’을 떠나라”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MB지지율 ‘답보’…“증오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    
  • [최태환칼럼] 꿈 그리고 모욕이 넘치는 사회

    [최태환칼럼] 꿈 그리고 모욕이 넘치는 사회

    풍선이 날아간다.2개 동의 아파트 사이로 가물가물 사라진다. 불안하게 화폭을 갈라 놓은 회색빛 아파트의 비상이 창백하다. 날아가는 풍선의 의미는 뭘까. 새로운 꿈이었다. 사회주의 혁명 이후 꿈꿔 온 이상향이었다. 지금껏 인류가 도달하지 못한 신천지의 표상이었다. 러시아 미술가 루치슈킨의 그림 ‘풍선은 날아가고’이다.1926년 작품이다. 러시아 사회주의가 최고점을 향해 치닫던 시절이었다. 민중이 나서 제정(帝政)의 압제를 마감했다. 광활한 러시아 대륙엔 꿈이 넘쳤다. 낭만적 사회주의 건설의 희망이 넘실댔다. 예술가들도 유토피아 건설에 동참했다. 민중과 더불어, 때론 민중의 맨 앞줄에서 새로운 세계 건설을 주창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예민했다. 이상의 변질 조짐을 감지했다. 현실은 이념을 인간의 가치보다 앞세웠다. 평등사회의 기대는 무력화됐다. 화폭 아래 한 아이가 망연히 풍선을 바라본다. 이상은 더 이상 이상이 아니었다. 멀어져 가는 풍선은 좌절이다. 사라지는 이상향이었다. 그림 속 풍선은 바로 유토피아를 꿈꿨던 예술가들의 자괴감과 갈등의 상징이었다. 지난여름 러시아 여행때였다. 서울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촛불 순수성 논란이 한창이었다. 촛불시위 후유증은 국민 모두를 피곤하게 했다.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 등의 미술관, 박물관들을 들렀다. 그곳에서 접한 러시아 미술은 신선했다. 러시아 미술은 상대적으로 소개될 기회가 적었다. 널리 알려진 음악과 문학, 공연 등에 비해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유럽 미술계의 소외지대였다. 하지만 방대하고 깊은 러시아 미술은 감명이었다. 에르미타시, 트레티야코프, 러시아 미술관은 명성대로 대단했다. 이들의 18·19세기 미술에는 ‘러시아적인 격렬한 삶의 흔적’이 각인돼 있다. 유럽미술이 낭만주의·인상주의 등 그림의 형식에 눈을 돌렸을 때였다. 러시아 미술은 그러나 사실주의를 고집했다. 여전히 민중의 삶과 미술의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사색과 성찰보다 주장과 행동이 앞서는 우리 현실과 대비되어서일까. 러시아 미술은 귀국 후에도 기억에 또렷하다. 루치슈킨처럼 우리는 지금도 꿈의 풍선을 찾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저마다 붙잡고 싶은 풍선이 너무 다양한 것일까.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가치와 인격을 존중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최근 역사교과서 수정 논쟁, 현·구 정권의 색깔논쟁, 최진실 자살파동 등은 이같은 물음에 깊은 회의를 갖게 한다. 사회 곳곳에 자신의 시각과 입장에서 세상을 재단하는 독선과 편견이 번득인다. 순수성의 강변이 판을 친다. 상대를 향한 공격의 칼날이 간단없이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나의 가치, 우리 편의 논리와 주장만 내세우는 사회에서 인간 존중, 인간 우선의 가치를 찾기 어렵다. 주요 사안을 이념의 대결 구도로 귀결시키는 낡은 사고는 모두를 곤궁하게 할 뿐이다. 얼마전 소설가 김훈은 “우리 사회에 단절의 장벽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했다. 지배적 언론이나 담론이 당파성에 매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히브리대학 명예교수인 마갈릿은 “품위 있는 사회란 제도가 사람을 모욕하지 않는 사회”라고 했다. 담론과 제도뿐일까. 나의 독선, 편협함이 타인에게 모욕이, 스스로에게 독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장벽을 쌓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우리 모두 자문할 때다. yunjae@seoul.co.kr
  • 李대통령 “한반도 전역 생태계 조사할 수도”

    지구촌 환경축제인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회됐다. 이날 오후 5시 창원컨벤션센터 그랜드콘퍼런스 룸에서 열린 총회 개회식은 이명박 대통령과 160여개 국가의 습지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북한에 나무를 심고 습지를 보호하는 데 남북이 뜻을 같이 한다면 한반도 전역의 생태계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환경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남북으로 갈라진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돼 ‘건강한 한반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습지보호구역과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등 대한민국이 람사르협약의 모범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했다. 개회식은 식전 축하공연 행사에 이어 총회를 알리는 영상물 상영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람사르기(旗) 인수, 람사르 사무총장의 개회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습지보전에 기여한 각국 인물에게 주는 람사르습지보전상(관리·과학·교육부문, 특별상) 시상식도 열렸다. 개회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각 지역별 협약이행상황을 점거하는 지역회의가 시작됐다. 앞서 람사르 협약 상임위는 지난 27일 회의를 갖고 총회에 추천할 의장 후보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을, 교체의장에 김찬우 국제협력관을 결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덩치는 ‘줄고’ 기능은 ‘늘고’

    덩치는 ‘줄고’ 기능은 ‘늘고’

    성북구가 전국 자치단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동 통폐합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개 동을 20개로 줄임으로써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서울시로부터 12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돈은 전액 지역주민을 위해 쓰인다. 28일 성북구에 따르면 월곡4동은 월곡1동과 합치면서 남은 청사를 ‘영유아 플라자’로 바꾸고 있다. 연면적 1398㎡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에 젊은 부부들이 육아정보를 교환하고 친선을 다지는 육아카페, 유아의 신체발달을 꾀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 등이 들어선다. 또 보육실, 책 놀이방, 장난감 대여실, 다목적 공연장, 수유실 등 아이와 부모를 위한 ‘꿈의 공간’으로 바뀐다. ●빈 청사 복지·문화공간으로 활용 건물에는 내년 3월까지 10억원을 들여 목재 러버, 알루미늄 패널 등 고급외장재를 사용한다. 또 프로그램 개발과 리모델링 공사에는 서울시 도시디자인팀과 대학교수, 보육전문가 등 ‘드림팀’이 참가했다. 서울시는 전체 518개 동사무소 중 100개를 줄이고, 이름도 주민센터로 바꾸었다. 동 통폐합은 사회단체 활동가 등의 수요에 영향을 미쳐 반대에 부딪칠 우려도 없지 않다. 그래서 시는 1개 동을 줄이는데 무려 10억원의 지원금을 내걸었다. 월곡4동을 포함해 7개 청사에서 문화·복지·웰빙으로 변신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삼선1동은 청소년자활센터, 성북2동은 인터내셔널센터, 동선2동은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바뀐다. 동소문동을 어린이도서관, 월곡1동을 주민 취미생활의 장, 석관2동을 노인복지관으로 꾸민다. 나머지 종암1동은 당분가 주민센터 임시청사로 쓰이다 청소년공부방 등으로 바뀐다. 월곡2동은 임차해지, 길음1동은 매각한다. ●통합 과정서 주민갈등 등 난관도 동이 줄면서 남은 인력은 행정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디자인, 여권발급, 교육지원 등 분야로 돌린다. 그러나 통폐합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는 반대 의견은 물론 욕설마저 올라왔다. 구청장 집무실은 이에 반대하는 내방객과 항의집회 주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사라지는 월곡1동 88 집창촌 주변의 주민들은 “길음동에 편입시켜 달라.”“월곡1동도 전통의 마을이다.”라며 갈라섰다. 뉴타운으로 각광을 받던 길음동 주민들은 “꺼림칙하니 오지 말라.”며 대립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주민설명회 12회를 포함해 수십회의 크고 작은 설득 모임을 가졌다. 반대하던 주민들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는 “비효율적이고 낡은 틀을 버리고 변화된 도시환경에 맞도록 성북은 복지·문화·웰빙 행정시스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주민의 바람과 뜻을 늘 마음에 담아 성공적 구정을 펼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0일 넘긴 YTN사태 표류

    100일 넘긴 YTN사태 표류

    YTN사태의 끝은 어디인가.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이 지난 25일로 100일째를 맞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들이 연일 포럼 등을 개최하며 YTN노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구 사장은 사원들의 월급 지급을 미뤄 비난을 사고 있다. ●언론노조, 서울역서 집회 추진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0일을 ‘YTN을 생각하는 날’로 정해 서울역 광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전국의 언론인은 물론 시민들도 함께 YTN 투쟁에 동참하자는 뜻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날 방송사 기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출연하는 블랙투쟁을 펼치고, 시청자들은 YTN 시청하기, 각 언론에 YTN노조 지지 광고문 싣기 운동 등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노조에 대한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YTN 사측은 사장 출근저지를 이유로 전체사원 800여명의 10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사측은 27일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노조가 24일에 이어 27일에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해 은행 출금 서류에 날인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급여의 경우 부가세 납부 등을 포함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 액수가 크기 때문에 사장의 직접적인 날인 없이 지급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사장 결제 없이도 월급이 지급된 적이 있다는 주장을 의식한 듯 “구 사장이 인감을 관리한 이후, 사장의 인감 날인 없이 월급을 지급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원들은 “24일 실·국장 7명 인사발령은 결재했으면서 월급 결재를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악용해 노조를 협박하고 직원들을 갈라놓으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구 사장 취임 이후 월급일(매월 25일)에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원들이 조성한 ‘희망펀드’를 통해 급여를 받은 해임·정직·감봉 등 징계자들도 다른 사원들과 함께 월급을 받겠다며 급여를 모두 반납한 상태다. ●PP 재승인 심사위원 관심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내년 3월에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YTN 등 4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재승인 심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11월 중으로 방통위원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꾸리며,12월에 운영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각 분야별로 방송 2인과 방송평가위원, 법률, 경영, 회계, 시청자·소비자단체, 방통위 사무조직 각각 1인 등 모두 9명으로, 심사위원의 면면은 최종 결과 발표때까지 비공개에 부쳐진다. 이와 관련,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YTN 생방송 뉴스 도중 ‘낙하산 사장 반대’ 손 팻말 시위는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 결과, 경징계인 ‘의견제시’ 결정이 내려졌다.‘의견제시’는 법적인 감점요인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윤규 방통위 방송채널정책과장은 “방통심의위의 의견제시 결정을 심사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은 규정에 없으며, 단지 공정성 평가 항목을 적용할지 여부는 심사위원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응봉산-대현산 생태 다리로 연결

    응봉산-대현산 생태 다리로 연결

    간선도로로 갈라진 지역 내 근린공원을 생태다리(조감도)로 연결한다. 성동구는 응봉산과 대현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를 내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응봉산과 대현산은 지역 뒷동산으로 공원역할을 해왔으나 왕복4차선의 독서당길로 인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구는 이들 구간을 동물이나 사람들이 함께 넘나들 수 있는 생태통로(다리)를 조성키로 했다. 다리는 폭 8.0m 길이 24.8m로 설치되며, 주변환경의 조화를 위해 교량 양옆 2m에는 눈주목 외 4종 7300그루와 초화류 관중 등 6종 1400뿌리를 심을 계획이다.28억원이 든다. 자연생태통로와 연결된 응봉산 쪽에는 길이 44m의 목재 등산로를 설치하고 너저분하게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전신주를 비롯한 각종 통신주 등을 지중화한다. 20개에 이르는 기존 가로등은 심플하고 고풍스러운 모양으로 재설치할 계획이다. 또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안전과 볼거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생태통로가 완성되면 평소 독서당길을 횡단,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15분 정도 소요되던 불편을 해소하게 되면 이용주민들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나무에 ‘완벽위장’ 한 소쩍새 순간 포착

    나무야? 새야? 나무로 ‘완벽 위장’한 아프리카 소쩍새(야행성의 올빼미과 새)가 카메라에 잡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인 ‘나미비아’(Namibia)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보호색을 가지고 태어난 소쩍새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순간 포착한 것이다. 보호색은 은폐색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다른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 환경과 비슷한 색깔을 띠는 동물들의 특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진 속 새 또한 나무의 표면처럼 갈라진 틈과 어두운 색상 등이 언뜻 보기에는 나무와 흡사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소쩍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소쩍새는 야행성 동물로 휴식기인 낮에는 다른 새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색깔과 비슷한 나무를 찾아 잠을 청한다. 회색빛의 깃털과 갈색 줄무늬가 교묘하게 조합된 소쩍새는 나무로 착각하기에 충분할 만큼 흡사한 보호색으로 낮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 사진을 찍은 야생사진 전문가 토마스 드레스러(Thomas Dressler)는 “소쩍새들이 휴식을 취하는 낮 동안에는 나무와 가장 흡사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나무쪽에 붙인 채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무로 혼동될 만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베일 벗겨진 음악과 의상, 김연아에 ‘딱이야’

    김연아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이번 시즌 새로운 음악과 의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연아 본인이 이 음악과 의상에 크게 만족한다는 게 그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전언이다. 팬과 전문가들의 평가도 일치한다. 김연아는 새 시즌을 위해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조곡 ‘세헤라자데’를 선택했고. 쇼트프로그램은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를 골랐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 오프닝 공연에 쓰인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의 ‘원모어타임’을 직접 선택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음악 선곡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볼티모어 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김연아는 몇년 전부터 ‘세헤라자데’를 들었지만 제목을 알지 못했다. 미셸 콴과 안도 미키가 사용했던 음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 김연아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 음악이 좋다. 이 음악을 표현해보고 싶고 내 프로그램으로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수 ISU 국제심판은 “선수가 강한 음악을 선호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해서인지 지난 시즌보다 표현력이 돋보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 중 관중과 교감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한 음악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검은색 의상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붉은 드레스도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의상은 지난달 말 캐나다 몬트리올의 전문 디자이너를 통해 완성됐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추천을 통해 섭외한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 음악을 듣고 콘셉트를 잡아 두 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한벌당 가격은 200~3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에서 두차례에 걸쳐 옷을 제작하는 등 의상 선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김연아에게는 미공개 의상이 한벌 남아 있다. 이번 시즌 갈라쇼 곡인 린다 에더의 ‘골드’에 맞춰 입을 예정이다. 김연아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연기했던 ‘온리 호프’를 연기한다.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갈라쇼는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을 언제 선보일지는 알 수 없다. 세번째 의상도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옷의 색깔에 대해 함구했지만 새 갈라쇼 곡 제목이 ‘골드’인 점을 비춰볼 때 의상 색깔도 추측해 볼 수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때 그시절 다시 보는 ‘여성국극’

    그때 그시절 다시 보는 ‘여성국극’

    출연진이 모두 여성배우로 이뤄진 여성국극은 소리와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전통극. 전성기였던 1950~60년대에는 남장배우들이 ‘오빠 부대’ 를 몰고다니며 꽃다발 가득한 환희를 누렸다. 그러나 요즘엔 모두 30명 남짓의 배우에 빈곤한 관객층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여성국극이 60주년을 맞는 해. 새달 4~5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선보일 ‘여성국극 갈라’가 그 화려했던 시절을 복원한다. 공연에는 당시 스타로 활약했던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60년대 최고의 남장 배우였던 조금앵, 이소자를 비롯해 조영숙, 조성실, 정의진 등이 출연한다.80년대 ‘춘향전’의 이도령 역할로 여성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이동우, 김성애도 후배들과 한 무대에 선다. 이날 갈라쇼 1부에는 여성국극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세 작품의 주요장면들이 관객을 웃고 울린다. 여성국극은 남장배우들의 활약이 관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내는 공연인 만큼 남녀간의 사랑과 남성적 움직임이 두드러진다.1948년 초연되며 여성국극의 효시로 알려진 ‘옥중화’의 ‘춘향전’과 ‘은하수’, 여성국극의 유일한 마당극인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공연된다. 2부에는 여성국극의 명곡이 소개된다.‘못 잊어’ 중 ‘봄노래’와 호랑나비 꽃춤’, 서양의 오페라 형식을 도입한 ‘선화공주’ 중 ‘먹어보세’,‘은하수’ 중 ‘금강산 타령’이 관현악 음악반주에 맞춰 독창, 합창 등으로 울려퍼진다. ‘여성국극 갈라’의 강인팔 프로듀서는 “여성국극이 만들어냈던 명곡과 명장면들을 통해 지난 60년을 회고하고 전통극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끝자락에는 흥행을 지나 침체기를 맞은 여성국극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과 원로배우들의 무대인사 등도 마련된다.1만~3만원.(02)923-368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오해/오풍연 논설위원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 사소한 일이 커질 수도 있다. 그래서 예의범절을 중시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 겸손은 최고의 미덕이다. 자세를 낮출 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다. 실수는 자기 과시, 오만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추구한다. 그런데 말이 쉽지, 행동이 따라오지 않는다. 언행일치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누구든 말은 잘한다. 하지만 한 번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다. 옛 어른들도 입조심하라고 누누이 당부했다. 주변에서 그로 말미암아 손해를 보는 이들을 적잖이 목격한다. 하지만 어찌하랴.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농담도 골라서 해야 한다. 상대방이 그것을 받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던지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좋은 사이를 갈라 놓을 수도 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넌지시 던진 한마디 때문에 결별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오해를 살 만한 말은 하지도, 생각지도 않는 게 상책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신정자 “골밑은 내 땅”

    금호생명이 홈개막전 패배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면서 강호의 면모를 뽐냈다. 금호생명은 19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정자(13점 15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한채진(3점슛 3개·14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69-61로 꺾었다. 금호생명은 4승1패로 최강 신한은행과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반면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민은행은 1승4패로 우리은행과 공동 5위로 처졌다.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다. 금호생명은 처음부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신정자가 굳건하게 골밑을 지키는 가운데 한채진과 김보미(3점슛 3개·11점)의 3점슛이 고비마다 림을 갈라 편안한 경기를 했다. 지난 시즌까지 외곽슈터 부재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지만 이날만 같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했다. 금호생명은 이날 27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성공(29.6%)시켰다. 리바운드에서도 41-30으로 국민은행을 압도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선 홀로 10개를 낚아낸 신정자의 활약에 힘입어 15-10으로 앞섰다. 3쿼터까지 49-43으로 앞선 금호생명은 4쿼터 1분여 만에 이경은(2점)의 2득점과 원진아(7점)의 연속 속공으로 55-46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4분45초를 남기고 한채진의 3점슛이 터지면서 63-5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정자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것이 리바운드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우리팀 선수들이 어린 편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시즌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4) 강원도 오대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4) 강원도 오대산

    오대산은 규모 면에서,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몇 안 되는 국립공원 중의 하나다. 노인봉, 진고개, 동대산, 두로봉이 연이어지며 백두대간을 이루고 있고, 대간의 두로봉에서 큰 가지 하나가 갈라져 나와 북대령,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으로 솟구치며 오대산의 큰 뼈대를 형성한다. 능선들 사이사이에는 소금강계곡, 신선골, 동피골, 조계골, 개자니골, 아홉사리골 등 수많은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면적만 하더라도 300여 ㎢에 달하므로 지리산, 설악산국립공원 다음으로 넓은 산악공원이며 한라산국립공원보다 2배쯤 넓다. 높이에서도 상봉 비로봉의 높이가 1563m로 국립공원 중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높다. ●람사르습지로 등록 고도가 높은 능선들, 끝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계곡들을 품은 오대산은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조건을 애초부터 갖추고 있는 셈이다. 몇몇 골짜기들은 아직도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채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원시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며칠 전에는 질뫼늪, 소황병산늪, 조개동늪을 포함한 ‘오대산국립공원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 오대산은 넓고 깊은 산세에 걸맞게 수많은 식물을 키워내고 있다. 숲만 헤아려 보아도 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피나무군락, 고로쇠나무군락, 당단풍나무군락, 사스래나무군락, 서어나무군락, 자작나무군락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대표하는 숲일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숲 중의 하나이므로 의미가 더욱 크다. 해발 13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볼 수 있는, 사스래나무가 간간이 섞인 가운데 전나무, 주목,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주종으로 이루어진 침엽수림은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녹지자연도(綠地自然度) 9등급에 해당하는 극상림으로서 남한에서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860여 종류 식물 ‘보고´ 오대산에는 860여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대에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만병초, 산마늘, 한계령풀 등을 비롯하여, 고산식물인 금강애기나리, 꽃개회나무, 두루미꽃, 연령초 등이 발견된다. 이밖에도 감자난초, 관중, 광대수염, 꿩의다리아재비, 노랑제비꽃, 눈개승마, 눈빛승마, 단풍취, 동자꽃, 미나리냉이, 박새, 산꿩의다리, 송이풀, 요광나물, 은방울꽃, 촛대승마, 풀솜대, 터리풀, 투구꽃, 광대수염, 회나무 등의 풀과 노린재나무, 당단풍나무, 마가목, 매발톱나무, 물참대, 복자기, 붉은병꽃나무, 산개버찌나무, 산앵도나무, 생열귀나무, 시닥나무, 야광나무, 전나무, 피나무, 층층나무 등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갈퀴현호색, 금강초롱꽃, 금마타리, 누른종덩굴 같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들도 자라고 있다. ●깊고 넓은 산세… 수많은 계곡 품어 오대산 고지대 능선은 고도가 높은 능선이면서도 초원이나 바위지대로 되지 않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들어찬 숲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상왕봉과 비로봉 일대의 능선에는 피나무, 신갈나무, 주목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한여름 산행에 나서더라도 이 숲이 만들어내는 짙은 그늘이 있어 더위를 잊고 산행할 수 있을 정도다. 고도가 조금 낮은 숲 속에는 함박꽃나무, 노루오줌, 까치밥나무, 백당나무, 고광나무, 등칡, 다래, 물참대 등이 자라고 있다. 월정사 일대의 저지대에는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아름드리 전나무 100만여 그루가 250여만 평에 숲을 이루어 자라고 있고, 이곳에는 큰스님들의 부도도 놓여 있어 숲과 사람의 조화를 실감하게 한다. 오대산 꽃산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전나무숲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푸름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언제 찾아가 보아도 좋다. 전나무숲을 먼저 보고 나면 오대산 어느 곳을 찾아가 식물을 즐겨도 좋다. 상원사에서 넓은 길을 따라 북대령까지 꽃을 보며 오른 후에 주릉을 타고 비로봉을 향해 가도 좋고, 북대 미륵암에서 상왕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걸어 보아도 좋다. 이맘때 오대산에서는 단풍 숲 속에서 익어가는 여러 가지 열매를 만날 수 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한층 더 붉고 탱글탱글해 보이는 백당나무의 열매, 노란 껍질이 벗겨져서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노박덩굴의 열매를 비롯하여 노란 개다래 열매, 빨간 보리수나무 열매, 푸르고 까만 댕댕이덩굴 열매 등이 가을이 결실의 계절임을 증명해 보여준다. 아직 남아 있는 풀꽃들도 더러 있다. 개쑥부쟁이가 길가 양지에서 제철인 양 꽃을 피우고 있고, 숲 속에는 미역취가 아직껏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고려엉겅퀴, 산구절초, 수리취 같은 가을꽃들 중에서도 늦깎이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운이 좋으면 8월 하순에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던 좀개미취의 마지막 남은 꽃도 볼 수 있는데,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에서는 매우 귀한 식물이다. 절정을 이룬 단풍 숲길을 거닐며 익어가는 산열매들과 함께 늦깎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때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수납달인’ 심현주씨의 옷정리 ‘팁7’

    ‘수납달인’ 심현주씨의 옷정리 ‘팁7’

    9월은 이제 여름이라 할 만큼 더웠고 10월 들어서도 한낮 햇살은 여전히 뜨겁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철 지난 옷을 정리해 넣는 전통적인 의미의 옷장 정리가 무색해졌다. 뜨거워진 지구 덕분에 봄·여름에 입던 얇은 옷들의 활약은 사계절을 넘나든다. 계절과 무관하게 의상을 매치하는 ‘철 없는 겹쳐입기(시즌리스 레이어드)’가 하나의 패션 원칙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이런 뒤죽박죽 패션 시즌에 옷장정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까사마미의 깔끔한 수납 레시피(blog.naver.com/casamami)’라는 블로그로 유명해진 결혼 12년차 주부 심현주(37)씨로부터 계절을 잊더라도 감각은 살리는 옷정리 요령을 배워 보자. 본격 정리에 들어가기 전 “2년 이상 입지 않는 옷은 과감하게 치워버리라.”고 주문한다. 1 끼리끼리 묶어라 옷 종류를 세분화한다. 속옷, 양말만 따로 담는 것이 아니다. 상의도 반팔, 긴팔은 물론 칼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일일이 나눠 수납장을 마련한다. 사계절용이 된 쇼트팬츠, 갈수록 쌓이는 청바지, 트레이닝복 하의까지 다 따로 넣는다. 모자, 장갑, 목도리 등 소품도 구분한다. 블라우스나 재킷·코트는 계절에 관계 없이 같은 색상끼리 배열한다.“요즘처럼 색상은 같아도 소재의 차별화로 멋을 내는 레이어드가 유행할 때 한눈에 내가 가진 아이템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죠.” 2 계절 타는 옷은 한꺼번에 한복, 스키복, 수영복 등 계절에 맞는 용도를 가진 용품들은 가족 구분 없이 한 곳에 담는다. 제철이 돌아왔을 때 일일이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며 세탁, 보관도 용이하다. 3 청바지·스웨터는 ‘세로본능’ 청바지는 일정한 크기로 개어 눕혀서 넣는 것이 아니라 세워서 넣는다. 두꺼운 스웨터도 돌돌 말아 책꽂듯이 꽂아둔다. 부피감이 있어 서로 지지대 역할을 해줘 하나를 빼도 전체 모양새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세로 수납의 가장 큰 장점은 한눈에 내용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얇은 니트는 옷걸이에 니트는 한지나 신문지와 함께 접거나 돌돌 말아 수납하는 게 기본. 하지만 오래 보관하는 옷이 아니라면 방금 꺼내 입으려고 할 때 구김살이 성가시다. 특히 얇은 소재일 때 구김이 더 심하다. 수시로 입는 옷은 옷걸이를 이용하자. 물론 요령이 필요하다. 니트의 겨드랑이 부분을 맞대어 반으로 접는다. 겨드랑이 부분을 중심으로 소매쪽과 몸통 쪽으로 나뉘게 된다. 겨드랑이 부분을 옷걸이 목쪽으로 오게 하고 갈라진 소매와 몸통을 옷걸이 어깨에 숄을 걸치듯 건다. 주름은 물론 늘어질 걱정도 없다. 5 여백의 미를 살려라 서랍장의 깊이가 애매하면 옷을 세워서 보관하기가 쉽지 않다. 눕혀서 층층이 쌓을 때 옷을 너무 촘촘하게 넣지 않도록 한다. 옷을 빼다가 옆의 옷이 같이 딸려 나오거나 아래 깔린 내용물을 확인하려다 서랍장 안이 엉망이 되기 일쑤다. 충분한 공간을 두어야 옷장 안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6 비디오 케이스도 좋은 수납함 목도리, 스카프 등 접어도 각이 안 나오는 소품들은 수납에 애를 먹는다. 이럴 때 집에 굴러다니는 비디오 케이스가 큰 역할을 한다. 하나씩 접어 비디오 케이스에 넣은 뒤 수납함에 책처럼 꽂는다. 비디오 케이스가 지지대 역할을 해줘 수납이 흐트러질 염려가 없다. 책장에서 책을 빼듯이 쉽게 뽑았다가 자리에 도로 넣어두면 되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 7 리빙 박스를 적극 활용하라 어느 옷장이나 층층이 빈칸이 있다. 이 공간이야말로 리빙 박스가 없다면 죽은 공간이나 마찬가지. 최근 들어 수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업체마다 크기와 용도가 다양한 리빙 박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락앤락의 적층형 리빙박스는 ‘따로 또 같이’ 어느 공간에나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옷장 안 빈칸에 따로따로 넣어도, 함께 쌓아둬도 무방하다. 까사미아의 트렁크 스타일 리빙 박스는 고급스러워 분위기를 살려준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미적 감각도 입었으니 비싼 가구 부럽지 않다. 넉넉한 공간에 활용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 또한 겉면에 이름표를 부착할 수 있어 다양한 계절의 옷들이 존재감을 내세우는 ‘시즌리스 수납’에 없어서 안 될 아이템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왈종이 낚고 또 낚은 제주 18년

    이왈종이 낚고 또 낚은 제주 18년

    사람에 치이고 복닥거리는 서울이 싫었다. 그래서 무작정 내려간 제주였다. 그게 벌써 18년 전. 무료함에 솔직히 처음엔 후회도 했다. 화가가 매달릴 수 있는 일은 오직 한가지. 몸이 느끼고 마음이 느끼는 제주를 낚고 또 낚을 뿐이었다. 불혹이 넘어 내려간 섬에서 어느새 훌쩍 이순을 넘긴 작가 이왈종(63)이다. ●통째로 삶을 이야기한 작가 자신의 일상 그가 3년 만에 전시를 연다.14일부터 새달 5일까지 신사동 갤러리 현대 강남점에서 이어질 전시에 작가는 무려 70여점의 근작들을 들고 나왔다.‘이왈종’ 하면 떠오르는 그림의 얼개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꽃, 새, 물고기, 자동차, 골프, 집, 남자와 여자…. 다만 화폭 구석구석이 분통처럼 더 환해졌다.“나이가 들어가니 어쩐지 어두운 색이 싫어진다.”며 “옷도 자꾸만 밝은 색이 좋아져서 어두운 색 옷들은 모두 걸레로 쓴다.”며 웃는다. 더 화사해진 그림은 통째로 삶을 이야기한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의 생활 풍경. 골프 소재의 작품이 유난히 많은 것도 그렇다. 그림은 곧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혼자 내려간 제주에서 외로움을 잊으려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이다. 작가의 눈에 사람들은 골프장에서조차 살벌하게 전쟁을 했다. 제아무리 막역한 사이라도 골프채만 들었다 하면 피튀기는 경쟁들이니 그림에도 슬몃 탱크가 끼어들었다. 지난해부터는 목조 작업이 그렇게 좋아질 수가 없었다. 나무를 깎아 갈라지지 않게 일일이 종이를 붙여 다시 이들을 대나무 못으로 끼우는 작업이 새삼 흥미롭다. 입체작품일 뿐 담기는 내용은 여지없이 ‘이왈종 표’다. 뒤엉켜 한몸이 된 남녀, 골프장 풍경 등은 즐겁고 흥겹고 또 유쾌하다. ‘제주생활의 중도’란 제목의 평면 시리즈는 장지에 혼합재료로 작업을 했다. 아크릴 물감에 조갯가루, 수정분말을 섞으면 점성이 강해져 작업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지난해부터는 목조 작업에도 흥미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림의 테마는 왜일까. 예의 집 그림을 보자. 한가로이 집 마당엔 자동차가, 또 벽 한쪽엔 골프채가 기대 서있다. 집안의 부부는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인다. 실랑이랄 것도 없다. 멀뚱멀뚱 앉은 남자를 향해 여자의 일방적인 삿대질이 연방 날아든다. 그래도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나른한 행복감에 젖는다. 집, 마당을 한꺼번에 품고말 듯 뒤꼍엔 거대한 분꽃이 팡팡 소리를 내며 꽃망울을 터뜨린다. 사람 사는 것, 따지고 보면 다 지지고 볶는 거지 별 거 없다는 자신에 찬 작가의 은유다.“웃는 연습 많이 하고, 포기 줄 아는 삶이라면 누구나 행복하지 않겠냐?”는 그는 요즘 그림하고만 씨름하는 독락(獨樂)의 즐거움에 푹 빠져 산다. 이왈종의 제주 그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제주에서 그림 그리다 죽을 것”이라며 웃지도 않고 말한다.“곱게 화장한 유골을 제주 흙이랑 섞어 도자기로 빚게 할 것”이라고.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해외→국내 송금한도만 풀어도 달러보유액 크게 늘릴 수 있지요”

    “해외→국내 송금한도만 풀어도 달러보유액 크게 늘릴 수 있지요”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송금 한도만 풀어도 달러 보유액은 늘 수 있습니다.” 하기환(59) 미주 한인상공인 총연합회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오크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문제가 되는 원·달러 환율 문제의 해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8∼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려고 방한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새한은행의 이사장인 하 회장은 “해외로 나가는 돈은 쉽게 나가고 국내로 들어오는 돈은 어렵게 된 현재 방식만 고쳐도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환관리규정에 따르면 증여성 외환을 국내에서 해외로 보낼 때는 5만달러 이하는 증빙서류 없이 보낼 수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할 때는 2만달러 이하까지만 서류없이 가능하다. 하 회장은 “현재 미국의 예금 이자는 4%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외환 예금이자는 6% 수준”이라며 “애국심에 호소하지 않아도 수익이 있는 곳에 돈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화가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정권 주면 교민사회 분열” 2000∼2004년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을 지낸 하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 한국의 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한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환율이 오르면서 관광객 등이 줄어 식당 등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을 주는 것에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정부는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에게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국민투표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 회장은 “주재원이나 유학생들은 당연히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영주권은 해당 국가에서 살아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인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정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권이 생기면 선거 때마다 한인사회는 갈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에는 투표권이 없었지만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도 각 후보별로 후원회가 생기거나 지지활동을 벌였다. 하 회장은 “크지 않은 교민사회가 국내 정치문제로 갈라지기보다는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민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美 조기유학 부작용 많아” 하 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70년 미국 UCLA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서울대 공대 교수 임명장까지 받았지만 교수직을 포기하고 미국에 남았다. 그는 “자유로운 성격에는 교수보다는 사업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별다른 돈이 없었던 그는 부동산 컨설팅에서 시작, 지금은 할인매장인 한남체인 마트 7곳과 부동산 개발, 건설 등을 하는 ‘한국자산관리’라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기회가 많은 나라”라면서도 조기유학은 반대했다. 그는 “영어교육은 중요하지만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떨어져 있으면 정서적으로 삐뚤어질 수 있다.”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정상적으로 나와 유학을 온 경우가 조기유학보다 훨씬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