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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송이 장미가 유혹하네

    100만송이 장미가 유혹하네

    ‘싱그러운 5월, 가족, 연인과 함께 중랑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서울 중랑구가 약 100만송이의 장미꽃이 만발한 중랑천에서 15~19일 장미축제와 구민의 날 기념식, 중랑시네마&뮤직페스티벌 등 각종 축하공연과 기념행사를 연다. 특히 행사는 그동안 지역내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던 각종 행사·축제를 구민의 날 기념식과 통합해 개최한 것으로, 일회성 행사 예산을 대폭 줄이고 볼거리가 풍성한 하나의 행사로 통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번 행사에 선보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미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9억원을 들여 묵현초등학교 앞부터 이화교까지 0.8㎞의 구간에 장미터널을 설치했다. 20여종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장미를 5만그루 심고, 만화 주인공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 존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약 100만송이가 10월까지 시민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중랑구민의 날 행사는 15일 오후 7시~7시40분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장미축제와 함께 열린다. 경제난을 감안해 체육대회 행사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고 간단한 기념식만 치러진다. 기념식은 봉사상, 효행상, 모범가족상 등 중랑 구민 대상 시상을 시작으로 문병권 구청장의 기념사, 지역 국회의원과 이성민 구의회 의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5일과 16일 오후 6~11시 중랑시네마&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미8군 군악대 콘서트’, ‘대전 MBC라디오 공개방송’, ‘청소년 참여무대’, 타악퍼포먼스, 전자현악 공연, 뮤지컬 갈라쇼, 마야, 더데이 등 인기가수 공연, 최신 영화상영 등의 행사가 선보인다. 또 중화체육공원과 장미터널 주변에서는 15~19일 작은 음악회 등 기획공연과 디카교실 작품전, 중랑천 사진 콘테스트, 청소년 그림그리기 대회 입선작 전시 등 전시행사가 열린다. 세계 장미꽃 전시, 풍선아트, 민속놀이 체험, 책 읽는 버스, 장미차 시음회, 장미상품 홍보전, 지역내 중소기업 제품 홍보전 등도 진행된다. 16일 오후 3시30분~6시30분엔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중랑구 청소년 문화존 선포식’도 개최된다. 선포식에서는 그룹댄스, 깃발 퍼포먼스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과 함께 인기가수 god의 손호영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태아를 낙태시킨 어머니들을 통해 낙태가 여성 개인들의 삶에 어떤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남기는지 알아보고, 낙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알아본다. 또 낙태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선택한 어머니들을 취재해 자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탈모는 모든 남성들이 두려워하는 노화의 증상이다. 조롱의 대상으로 몰락한 대머리는 취직, 연애 등 사회 생활에도 피해를 준다. 심각한 경우는 정신적 문제로도 발전할 수 있다. 대머리는 왜 사회적으로 배척을 받는지, 그리고 탈모는 정말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그 해결책을 찾아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선경과 성웅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휩싸인 미선은 서로를 이간질해서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그러나 틀어질 줄 알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예전보다 돈독해진다. 고민하던 미선은 결국 용여에게 직접 맞선을 부탁하고, 성웅을 소개받을 생각에 미선은 마음이 들떠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기분이 좋을 때도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도 언제나 엄마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가빈이. 그리고 관찰중 포착된 일렬로 늘어놓기 놀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물건이든 가빈이의 손에 들어가면 가지런히 줄을 세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6개월 가빈이의 충격 진단이 내려진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영어 127등, 사회 115등, 과학 70등. 상훈의 중학교 성적이다. 최하위권 성적은 아니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하기엔 어려운 성적이었다. 상훈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입학할 무렵, 상훈의 친형이 서울대에 합격한다. 서울대에 입학하는 형을 보며, 상훈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벌이 꽃가루를 옮겨주지 않으면 농업은 생존할 수가 없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아몬드 농장은 최근 몇 년간 ‘군집붕괴현상’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상 때문에 벌 떼가 크게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집붕괴현상이 발생하면 벌들이 집을 버리고 떠나서 유충들이 굶어죽게 된다.
  • [서울광장] ‘10급 공무원’들의 이유 있는 항변/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10급 공무원’들의 이유 있는 항변/노주석 논설위원

    공무원 직제상 ‘10급 공무원’은 실재하지 않는다. ‘기능직 ○급 공무원’이 공식 명칭이다. 없는 직급을 들먹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당사자들이 ‘기능직’이라는 명칭에 치를 떨기 때문이다. 1963년 처음 생긴 이래 이 용어는 기능직 사회에서 차별이나 멸시와 동의어처럼 쓰였다. ‘주홍글씨’이거나, ‘한국판 카스트제도’쯤으로 여겨졌다. 왜 그럴까. 세금을 내는 국민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방공무원법 제2조를 보면 일반직 공무원은 기술·연구·행정업무를 담당하며, 기능직공무원은 기능적인 업무를 담당한다고 규정돼 있다. 일반직과의 업무분장이 모호하다. 사무, 운전, 방호, 교환, 간호조무 등 40가지가 넘는 세부 분야가 있다.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은 94만 5230명. 기능직 공무원은 13%를 상회하는 12만 4000여명에 이른다. 1∼9급까지 일반직 공무원이 ‘정규’ 공무원이라면, 기업의 골칫거리인 비정규직처럼 기능직 공무원들은 자신들을 ‘비정규’ 공무원쯤으로 비하한다. 10급 공무원이라는 명칭도 그래서 나왔다. 공직사회가 일반직과 기능직으로 갈려 수상쩍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심각성을 알아차린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말 ‘기능직 공무원의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공무원의 자긍심을 깎아내리는 명칭을 바꾸고, 기능직도 5급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자연감소와 명퇴 등으로 자리가 비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발표되자 난리가 났다. 평소 많아야 검색건수 1000여건에, 댓글은 거의 달리지 않던 행안부 홈페이지가 이날은 검색횟수 1만 1548건에, 댓글 636개가 달렸다. ‘눈 가리고 아웅’식 개선안을 조목조목 따지거나, 기능직이 겪는 압박과 설움을 눈물로 하소연했다. ‘하늘의 별 따기’ 같은 기능직 승진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현실을 외면한 ‘맹탕 개선책’에 기능직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기능직이 처한 현실을 보면 이방, 형방, 호방으로 불리던 조선시대 아전(衙前)이 떠오른다. 아전들은 두보(712∼770년)의 시구 ‘강류석부전(江流石不轉)’을 좌우명으로 애용했다고 한다. 사또는 왔다가 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아전은 바닥돌처럼 남는다는 뜻이다. 남명 조식(1501∼1572년) 같은 이는 “전정(田政)·군정(軍政)·환정(還政) 등 삼정(三政)을 유발한 아전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땅을 쳤다. 다산 정약용(1762∼1836년)은 ‘아전론’에서 목민관의 경계대상 1호로 아전을 지목했다. 상당수의 기능직 공무원이 배우자, 자식, 친지에게 자신의 신분과 직급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콤플렉스와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20년 넘게 근무해도 갓 들어온 일반직 9급 공무원의 아랫자리에 앉아 지시를 받아야 하는 현행 기능직 공무원제도를 그대로 뒀다간 혹여 ‘현대판 아전’이 재현될까 걱정스럽다. 이미 일부 자치구 기능직공무원이 장애인 보조금 등 복지비에 손을 댔다. 신임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을 역임한 자·타칭 ‘행정의 달인’이다. 한국협상협회를 이끈 갈등해결 전문가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에 이어 장관직을 맡으면서 ‘현실에 다가서려고 작심했다.’고 했다. 그런데 공무원 사회를 갈라놓는 갈등에는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 또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시론] 다시 모성이 싹트기를 소망하며

    [시론] 다시 모성이 싹트기를 소망하며

    ‘신의 사랑에는 모성적 측면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왜 부성적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굳이 모성과 부성으로 나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부모의 사랑을 생각하면 먼저 어머니의 사랑이 가슴에 환히 불을 밝힌다. 그래서 ‘신의 사랑에는 부성적 측면이 있다.’고 하면 왠지 신의 사랑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모성적 측면을 생각해야 막연하기만 한 신의 사랑이 쉽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모성이 모든 사랑의 원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예순이 다 된 지금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머니를 먼저 생각한다. 내게 어머니는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사랑이다. 어머니를 찾아뵙기 힘들 때는 전화를 통해서 어머니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는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견디기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머니의 음성이라도 들으려고 공중전화기에 동전을 넣던 기억이 내겐 참으로 소중하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의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나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틀니를 뺀 합죽한 어머니의 미소만 봐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진다. 그래서 어머니의 미소에는 신비가 있다고 하는 것일까. 어떤 땐 아흔이 다 된 어머니를 힘껏 껴안거나 어머니의 젖가슴을 슬쩍 만져볼 때가 있다. 그러면 어머니는 “얘가 미쳤나, 아이고 징그러워라.” 하시면서 나를 밀쳐내신다. 그럴 때마다 나는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보다 더한 행복과 감사가 어디 있을까. 설령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그 행복과 감사는 지속될 것이다. 한때는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기 힘들어 부부간에, 친구간에 다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자 사랑의 본질이 쉽게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던 한 청년이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두 눈을 잃게 됐다. 청년은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위로와 간호에도 불구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쪽 눈을 기증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청년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두 눈을 다 기증받아 예전과 같아지길 고대했기 때문이다. “얘야 한쪽이라도 어떠냐. 그래도 수술을 받으려무나.” 그는 어머니의 간청에 못 이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붕대를 풀던 날, 왈칵 울음을 쏟아내었다. 어머니의 한쪽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얘야,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이 다음에 앞 못 보는 어미를 네가 돌보아야 할 걸 생각하니 그럴 수가 없었단다.” 이 이야기를 예화에 불과하다고 할 수가 없다. 어머니의 사랑엔 이런 희생이 바탕을 이룬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랑, 그것이 바로 모성이며 사랑의 본질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희생하지 않고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희생 없는 사랑은 사상누각인데도 말이다. 우리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는 어머니가 없는 사회이며 모성이 부재된 사회다. 이 세상에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엔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들만 넘쳐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들다.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좌와 우로, 친미와 반미로 갈라진 우리 사회에 모성적 사랑이 존재한다면 오늘 하루가 이토록 고달프지는 않을 것이다. 마침 어버이날을 맞아 모성이 싹트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정호승 시인
  • 아르헨 최악 가뭄덕에 화석 무더기 발견

    아르헨 최악 가뭄덕에 화석 무더기 발견

    공룡알 등 진귀한 화석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고 있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이런 아르헨티나에서 이번엔 강 깊숙이 숨어 있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람이 화석을 발견한 게 아니라 가뭄에 메마른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숨겨진 화석이 드러났다. 무더기로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의 살라다 강.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글립토돈트 화석 9개를 비롯해 모두 13개. 이 중에는 전신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는 ‘메가테리오’의 화석도 있다. 관계자는 “약 1만∼2만 년 전의 화석으로 추정된다.” 면서 “발견된 건 대부분 현재 진화된 형태로 남아 있는 동물의 화석이라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글립토돈트는 온몸에 갑옷을 쓰고 있는 아르마딜로 종의 선조 꼴이라는 것이다. 가뭄이 아니었다면 발견할 수 없었던 화석이었다. 70년 만의 최악이라는 혹독한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에선 농지가 갈라지고 있다. 농장에선 가축들이 쓰러져가고 있으며 살라다 강이 바닥을 드러낸 것도 이런 가뭄 때문이다. 강이 메마르면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곳에서 화석을 처음 발견한 건 주민들이었다.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다면서 당국에 신고 했다. 화석 같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국립대학 고고학 팀은 깜짝 놀랐다. 귀한 화석이 떼지어 묻혀 있었던 것이다. 발굴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농민들에겐 미안하지만)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발견된 화석은 모두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주변을 발굴하면 이들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았던 공룡의 화석이 분명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시아 쌍두마차 대선 딜레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2012년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개헌을 통해 크렘린궁에 복귀하기 전까지만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두 사람 중 누가 출마할지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대통령 자문인 글레브 파블로스키가 말했다. 푸틴과 보리스 옐친 정부 당시부터 대통령 자문을 해온 파블로스키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2년 대선을 위해서는 늦어도 2010년 가을까지는 누가 출마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간 불화설을 잠재우고 선거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동안 헌법상 3선이 금지돼 있어 개헌 없이는 재출마하지 못하는 푸틴의 대리자일 뿐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파블로스키는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드베데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드베데프와 푸틴 모두 유력한 후보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 모두 다른 한쪽에 등을 돌리면서까지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파블로스키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지도자 두 사람이 대선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그는 “메드베데프의 위상이 강화되면 푸틴이 후보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러시아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은 푸틴에게 있는 것으로 본다. 크렘린궁이 경제 위기 속에 ‘푸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푸틴의 지지율은 대통령보다 높은 60~80%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가 헌법상 권리로 푸틴을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파블로스키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벌써?”…멜 깁슨, 새 여친 공개 ‘빈축’

    “벌써?”…멜 깁슨, 새 여친 공개 ‘빈축’

    ”부인과 갈라선지 얼마나 됐다고…” 영화배우 멜 깁슨(53)이 28년 간 결혼생활을 한 부인과의 이혼소송이 진행되기도 전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공개석상에 데리고 나타나 빈축을 샀다. 깁슨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엑스맨 울버린’ 시사회에 현재 교재 중인 여자친구 옥산나 그리고리에바(39)와 손 잡고 나타나 주위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취재진 앞에 나타났으며 부담감을 느끼기는 커녕 오히려 편안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깁슨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그리고리에바라는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겸 작곡가로 영화 ‘007 제임스 본드’에 출연했던 티모시 달튼과 결혼해 슬하에 12살의 남자아이를 뒀지만 2년 전 이혼했다. 당시 시사회장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깁슨과 여자친구의 예기치 못한 등장에 당혹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28년 간 결혼생활을 했던 로빈 깁슨과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이 전해진지 한달도 되지 않아 여자친구를 공개한 것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냉담한 시선이 곳곳에서 느껴진 것. 뿐만 아니라 깁슨은 지난 달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옥산나’와 동명이인인 24세 여자친구 옥산나 포체파와 진한 애정행각을 벌인 것이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깁슨이 새로운 여자친구와 등장하면서 그의 이혼에 여러 명의 ‘옥산나’들이 연루돼 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이달 초 깁슨의 아내 로빈 깁슨이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파경소식이 전해졌으며 이 소송은 6700억원의 재산을 둘러싼 값비싼 소송이 될 전망이다. 사진=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최불암과 유인촌이 63빌딩 위에서 탁구를 했다.1시간동안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살벌한’ 랠리가 계속되던 중,돌풍이 불어 유인촌의 공이 빌딩 밖으로 날아갔다.최불암은 부리나케 공중으로 뛰어 공을 낚아채곤 빌딩 밖으로 떨어졌다.약 30분 후 피투성이가 된 최불암이 힘겹게 올라와서 헐떡이며 하는 말 ‘1대0’  <최불암 시리즈>    ▲’전문가’를 넣은 짧은 글 짓기  덩달이 할머니가 덩달이 아버지 회사로 찾아와 말했다. “저 사람이 전문가?”  ▲’vocabulary’를 이용한 글 짓기  할머니가 밥을 지으려 하는 며느리에게 하는 말 “붜케불노리?”(부엌에 불 놓으리?)  <덩달이 시리즈>     아직도 이 ‘쌍팔년도 휴모아(humor·유머)’를 기억할 사람이 있을까.1990년대 초반 사회를 풍미했던 최불암 시리즈.’아버지’의 대명사였던을 개그 소재로 끌어들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엄숙주의에 종말을 고한다는 분석도 흥미로웠다.  1994년 한해를 지배했던 ‘덩달이 시리즈’는 말장난 개그의 진수로 다음과 같은 글에서 시작됐다. ‘’덩달아’를 넣어 짧은 글 짓기를 하시오.→어머니가 덩달이를 불렀다. “덩달아~”’  덩달이 시리즈는 1994년 데뷔한 그룹 DJ DOC가 1집 앨범에 같은 이름의 노래를 만들어 넣을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 유머는 시대를 담고  이같은 ‘시리즈 유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진다.최불암 이전에는 ‘식인종 시리즈’가 인격 상실과 현대 문물에 대한 아노미(정신적 혼란)를 담고 있었다.’참새 시리즈’에서는 군부 독재 시절 ‘미약하게나마’ 저항하던 소시민의 모습을 그려냈다.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가 1985년부터 대학가의 유행어 등을 모아 ‘별곡 시리즈’를 펴내면서 시리즈 유머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것이 책으로 엮이면서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서 교수는 예전 인터뷰에서 “얘기들을 정리하면서 해마다 관심사가 무엇인가,대표적인 사건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시리즈 유머는 그 시대가 떠안았던 고민을 패러디와 익살로 풀어냈다.대통령들도 조롱 거리가 됐으며 ‘생활고’도 개그의 소재로 쓰였다.    ●덩달이는 “덩달아” 만득이는 “만드가르르”  시리즈 유머는 매년 새로 탄생하고 갱신됐다.1996년에는 만득이가 등장했다.만득이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귀신을 어떻게 하면 따돌릴 수 있을까가 항상 고민이었다.그 첫 만남은 이렇다.  ▲평소 어둠을 무서워하던 만득이.오밤중에 일어나 화장실로 향해 소변을 보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는 것이었다.아니나다를까 귀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만득아 만득아 만드가르르르르르(가글 소리)…” 만득이 시리즈부터는 텍스트로만 즐기던 것에서 동작과 소리를 함께 취해야 재미를 느끼는 것으로 진화했다.앞서 예로 들은 ‘만드가르르르르’는 실제 가글 소리처럼 내야 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덩달이 시리즈는 텍스트를 파괴했고,만득이 시리즈는 영상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직접 실연을 해야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후 인터넷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개그에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해져 각종 패러디 사진,UCC 영상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사오정이 나온 고등학교는 ‘뭐라고’  ‘IMF 파도’가 덮친 이듬해인 1998년에는 ‘사오정 시리즈’가 전 국민을 웃게 만들었다.허영만 원작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캐릭터 사오정은 이 시리즈로 주인공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게 된다.사오정은 시종일관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딴소리만 계속하는 캐릭터다.  사오정 시리즈를 두고 사회학적 해석도 다양했다.군중 속의 고독을 표현하며 소통이 단절된 현대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또 IMF 등 국난을 타개할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현실에서 탈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많았다.아울러 경제가 어려운데도 당파 싸움만 계속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사오정 시리즈가 큰 유행을 탔다는 분석도 있었다.물론 이같은 분석을 ‘쓸데없는 말 만들기’라고 점잖게 꾸짖은 뒤 그냥 즐기면 된다는 반론도 꽤 있었다.  다음 몇 편의 시리즈를 읽고 각자 맞는 해석을 하기 바란다.  ▲사오정 1,2,3이 중국집에서 주문을 한다.  사오정1 : 난 짜장(자장), 사오정2 : 그럼 난 짜장, 사오정3 : 나도 짬뽕….  사오정 종업원이 주문을 받는다.사오정 종업원 : 알겠습니다.볶음밥 셋요.  ▲사오정이 ‘우정의 무대’에 출연했다.  보여줄 장기가 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오정 일병 “네,뒤에 계신 분은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MC왈,“아니 장기가 뭐냐고요?” (사오정) “네,어젯밤 꿈에 보았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사회자,“이것봐요,지금은 장기자랑 시간이라구.” 그러자 사오정,두팔 벌리고 무대 뒤로 뛰어가며 “어무이∼!”   ●웃으면 신세대, 안 웃으면 구세대   2000년 한반도를 휩쓴 것은 ‘삼행시’였다.  ‘원두막으로 삼행시를 지으면→원: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두:두 쪽 다 빨개,막:막 빨개.’ 이런 식이다.당시 한국인들은 낙타(낙:낙타다,타:타자) 등 거의 모든 단어를 쪼개고 의미를 부여해 삼행시로 만들기 바빴다.  하지만 이때부터 유머를 즐기는 계층이 갈라진다는 얘기가 들린다.같은 얘기를 듣고도 젊은 층과 나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다.젊은 층은 신나서 웃고 더 많은 얘기를 생산했으나,기성세대는 웃음 코드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는 유머들이 또다른 대중매체의 소재와 연관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광고 카피,드라마 명대사와 이어지는 얘기들이 등장했다.같은 유머시리즈의 앞선 얘기나 원전이 된 작품을 알지 못하면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앞서 예로 들었던 원두막 삼행시는 사오정을 불러들이며 또다른 시리즈로 연결된다.  ▲”사오정이 원두막 삼행시를 듣고는 재밌다며 다른 사람에게 해 준다.원: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숭:숭하게 빨개?,이:이게 아닌디??”   ●그 많던 시리즈 유머 다 어디 갔을까  하지만 2000년도 이후에는 뚜렷한 시리즈가 등장하지 않게 됐다.  삼행시 시리즈를 끝으로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시리즈 유머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일부 개그맨들의 유행어 등이 순간순간 인기를 끄는 경우는 있지만,시리즈로서의 ‘연속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됨에 따라 ‘짧은 호흡’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또 예전보다 정보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한 ‘시리즈’를 확산시키기보단 새로운 것들이 발굴되는 경향이 많다는 평도 있다.  이에 대해 개그작가였던 신상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는 “시리즈 유머는 사람들끼리 이어지면서 살이 붙는 ‘더하기 식’의 개그였다.”며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인 서정범(83)씨가 ‘별곡’ 이란 제목으로 유머를 집대성해서 출판한 것이 시리즈 유머를 탄생시킨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인터넷 보편화 이후 개인주의에 기초한 냉소적인 경향을 띄는 댓글들이 많아져 시리즈 유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삶에 여유가 없어져 전체적으로 유머가 줄어들었다.”며 “친구에게 유머를 전해 듣는 정감있는 문화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이다. 오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모두 227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불과 5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등이다. 그런데도 선거 열기는 총선에 못지않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얻지 못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것처럼 전력투구한다. 야당인 민주당도 복잡한 당내 상황을 선거 승리로 돌파하려 한다. 18대 총선에서 부진했던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한 석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처럼 정당들이 재·보선에 ‘올인’하는 이유는 우리의 선거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4~5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결국엔 우리의 정치지형에 큰 구멍을 뚫었던 위력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9차례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었다. 모두 39곳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2승 37패를 기록했다. 2007년 18대 대선 결과가 진보진영의 참패로 귀결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음을 재·보선의 역사는 증명한다. 2003년 4월24일에 치러진 재·보선에는 여당 후보가 없는 선거구도 있었다.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에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개혁당 유시민 후보와 선거공조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유 후보는 1만 4833표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1만 3397표)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유 의원은 7개월 뒤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노무현식 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순형 의원은 2006년 7월26일 보궐선거에서 여섯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조 의원의 화려한 부활은 열린우리당의 끝없는 나락에 불을 지핀 결정타였다. 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2007년 4월25일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부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후광을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윤석 후보에게 석패했다. 갈수록 힘이 부치는 DJ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오늘 치러질 재·보선도 한국 정치사의 또 다른 역사와 기록을 남길 것 같다. 여야 대결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이전 선거양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는 여당(한나라당 정종복)대 여권(‘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주성)이 대결했다.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야당(민주당 김근식·이광철)대 야권(무소속 정동영·신건)이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선거로 만들겠다던 한나라당은 ‘경주대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反) MB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은 ‘야야(野野) 대결’ 결과가 부진할 경우 분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2001년 10월25일 재·보선의 투표율이 41.9 %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6월4일 재·보선에서 23.3%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만하다. 투표소를 굳이 가야 할 당위성을 잃게 한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의무는 다했으면 한다. 싫든 좋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분노와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보자. 작은 물방울을 모아 꿈쩍도 않던 돌에 큼지막한 구멍을 새긴다는 심정으로…. 이종락 정치부 차장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大入이혼/노주석 논설위원

    중년부인들 사이에서 ‘영식님, 일식씨, 이식군, 삼식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남편이 집에서 하루에 한 끼도 안 먹으면 깍듯이 ‘영식님’이요,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야 하면 ‘삼식이’로 비하하는 우스개다. ‘남편이 환갑 전에 죽으면 오복이고, 연금 타 놓고 죽으면 로또당첨’이라는 유머도 나돈다. 남편을 ‘비에 젖은 낙엽처럼 신발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존재로 비유하기도 한다. 가정 위주로 살아온 한국의 중년부부들이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이혼을 해방구쯤으로 여긴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결혼해서 이혼할 확률이 60%에 이른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나라도 이혼율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재산분할이 인정되고 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이혼이 가능한 협의이혼제가 도입되면서 생긴 풍경이다.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는 얘기는 옛말이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곧바로 도장을 찍는 ‘대입이혼’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자녀가 결혼하거나 남편이 퇴직할 때 결행하는 황혼이혼을 앞지를지도 모른다. 24세가 되기 전에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청년이혼’이나 결혼생활을 20년 넘게 유지한 55세 이상이 갈라서는 ‘황혼이혼’의 중간 단계인 ‘중년이혼’격이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11만 6535건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20년 이상 동거한 중년부부의 이혼건수는 2만 6942건으로 오히려 7.8% 늘었다. 전체 이혼건수의 23.1%를 중년 이후의 이혼이 차지했다. 대입이혼에 해당하는 50∼54세 사이의 이혼건수 증가율은 남자 11.9%, 여자 17.7%로 나타났다. 중년 이후 이혼은 후유증이 심각하다. 재혼을 하거나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추는 청년이혼에 비해 금전적 불안정과 건강악화 탓에 후회하는 사례가 태반이다. 가정이 빈 둥지가 되고 자신은 빈 껍데기 신세가 되었다는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미국은 ‘이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매년 1억달러 이상을 이혼예방에 쏟아붓는다고 한다. 우리도 대입이혼을 막기 위한 부부재교육에 신경을 쓸 때가 됐다. 더 늦기 전에.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5월 중구는 축제에 빠진다

    5월 중구는 축제에 빠진다

    5월의 중구가 한바탕 축제에 휩싸인다. 중구는 다음달 1~10일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일대에서 화려한 봄맞이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축제는 서울시 연례행사인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연계해 지역내 관광특구들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명동거리에선 다음달 1일 제43회 명동봄축제가 막을 올린다. ‘예술은 봄바람을 타고~’란 이름에 걸맞게 닷새간 거리 곳곳에선 아카펠라 랩소디와 퓨전국악 갈라쇼, 인디밴드 공연 등이 이어진다. 밀리오레와 명동 CGV 등을 지나는 마칭밴드 행진은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불우 어린이돕기 모금을 통해 뜻 깊게 마무리된다. 남대문시장 아동복 골목에선 어린이 달을 맞아 ‘남대문관광특구 아동복 축제’가 열린다. 난타공연, 어린이댄스경연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시장측은 행사 기간 아동복 브랜드 할인행사를 열어 잠재고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 먹자골목인 북창동 주변에선 ‘2009 북창동 음식문화축제’가 준비된다. 음식문화축제에선 오래된 맛집들이 대거 나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동대문패션타운도 같은 기간 봄 정기세일과 음악회, 사진 전시회 등을 연다. 다음달 6~7일에는 ‘2009 패션 콘서트’와 ‘쇼핑관광객 한마당’이 잇따라 열린다. 시민모델 선발대회, 유망 디자이너 야외패션쇼 외에도 다양한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곳들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관광특구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올 한해 12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줄어드는 이혼, 갈라서는 황혼

    줄어드는 이혼, 갈라서는 황혼

    지난해 이혼 건수가 5년째 감소하며 이혼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연령층으로 보면 50대 이상 부부의 이혼은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30%나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8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이혼 건수는 11만 6500건으로 2007년의 12만 4100건에 비해 6.1%(7500건) 줄었다. 재판이혼이 6.9% 늘어난 반면, 협의이혼은 13.9% 감소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전체적으로 이혼이 줄어든 것은 이혼숙려제 시행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년 전인 1998년의 11만 630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유배우 이혼율은 4.8건으로 0.4건이 줄었다. 2007년에는 100쌍에 1.04쌍꼴로 이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0.97쌍이 헤어진 셈이다. 50대 이상의 이혼은 2005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 갔다. 남자는 50대 후반이 13.7%, 여자는 50대 초반이 17.7%로 연령대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의 20.1%에서 지난해는 23.1%로 높아졌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4.3세, 여자 40.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1.1세, 1.0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4.6세, 여자는 4.4세 높아졌다. 평균 동거 기간은 12.8년으로 2007년에 비해 0.5년, 10년 전보다 2.1년 각각 증가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전체의 4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문제(14.2%), 배우자 부정(8.1%), 가족간 불화(7.7%), 정신·육체적 학대(5.0%), 건강(0.6%) 순이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성격 차이는 0.9% 포인트, 경제문제는 0.5% 포인트, 배우자 부정 0.3% 포인트, 정신·육체적 학대 0.2% 포인트가 각각 증가했지만 가족간 불화는 0.3%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 1255건으로 전년보다 29.8% 증가해 총이혼의 9.7%를 차지했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 사이의 이혼은 7962건으로 39.5% 늘었다.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의 이혼은 3293건으로 11.1% 증가했다..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외국인 부인의 국적은 중국이 5398건, 베트남 1078건, 필리핀 268건, 일본 205건 순이었다. 한국인 부인과 헤어진 외국인 남편은 일본인 1556건, 중국인 1041건, 미국인 238건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운길산(610m)은 순하지도 거칠지도 않다. 높지도 낮지도 않다. 하지만 한강 두물머리가 지척이어서일까 구름을 모은다. 태조 이성계는 이 산에서 구름이 흘러가다 쉬어가는 곳이라 해서 운길산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운길산에서 적갑산(560m), 철문봉(630m) 등을 지나면 역시 수도권의 명산 예봉산(683m)으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경기 동부, 강원 중북부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임금이 사는 도성을 향해 신하로서 예를 표해 예봉(禮峰)이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에는 아련한 역사의 숨결이 여기저기 스며 있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taein@seoul.co.kr ●200년전 다산 정약용 선생 체취가 느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은 다산능선이라고도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 형제들과 인연이 많다. 특히 철문봉 정상에는 ‘정약용, 약전, 약종 형제가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 학문을 밝힌 곳’이라고 적혀 있다. 다산은 40세 때인 1801년 강진으로 유배생활을 떠나기 전에 약전·약종 형들과 현 팔당호 인근 생가를 나서 능선길을 산책하며 학문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용·약전(귀양지서 사망)의 귀양과 약종의 순교로 삼형제는 이후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다산은 생가 앞 두물머리 풍경에 대해 18년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이나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과 유사해 고향을 생각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두물머리에 팔당호가 생겼지만, 강진만 일부도 간척돼 풍경이 변했다. 생가는 예봉산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에 있다. 운길산 산허리에 자리잡은 수종사에도 역사가 숨 쉰다. 조선후기 사회변혁을 꿈꾸던 선각자들이 모여들었다. 초의선사, 다산, 추사 김정희 등 선사와 묵객들이 종파와 당색,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회변혁의 꿈을 다듬은 곳이다. 수종사(주지 동인)측은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다 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새벽에 이상한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바위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水鐘)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심었다는 550년 이상 된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는 강변풍경과 조화롭다. ●시골처녀의 풋풋함과 만난다 다산능선을 종주하다 중간에 음료수가 필요하다 싶을 때면 맛 좋은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입구와 절 안에 맛있는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삼정헌에서는 멋진 두물머리 풍경을 보면서 공짜로 주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고마운 마음은 불전함에 넣는다. 운길산으로 오르는 수종사코스는 수종사의 전망대가 좋다. 절상봉 코스는 정상에서 북한강과 두물머리쪽이 근사하다. 운길산 정상에서는 새해 일출이 압권이다. 여기서 보는 운길~예봉 능선과 골짜기 전경은 거대하다. 서울시내에서 전철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산이 깊다. 도시의 번거로움이 절로 사라진다. 자동차 소음에서 완벽하게 해방된다. 명상에 제격이다. 봄~가을까지는 숲이 우거져 낮에도 어둡다. 지난해 말 운길산역이 개통되기 전에는 접근이 어려워 산꾼들만 찾던 코스였다. 특히 숲이 좋아 알레르기 치료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낸다. 알레르기 환자들이 이 능선길을 걸으며 상쾌한 호흡을 기원한다. L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다른 숲도 마찬가지지만 숲이 좋은 이 능선길은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어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시골처녀의 풋풋함을 간직했던 이 능선길이 이제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땅들이 침식당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나무계단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원종철 남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전철 연장개통과 함께 미처 몰랐을 정도로 등산객이 몰려온다. 지역경제에도 도움된다. 부족한 주차장 등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생물자원의 보고에서 새들과 얘기하다 3~4월 능선 좌우에 생강나무꽃이 흐드러진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는 황홀하다.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화려함을 다툰다. 능선산행만 4시간 안팎이나 걸리는 이 산 토양은 기름져 이곳 진달래나 철쭉은 팔뚝만큼 두꺼운 것이 많다. 사철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한다. 소나무와 낙엽송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다. 참나무과로만 굴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지천이다.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피나무, 쪽동백, 참개암나무, 개옻나무 등 수종이 무척 다양하다. 바람의 능선이다. 능선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나 참나무, 물푸레나무들은 줄기가 2~7개로 갈라진 게 많다. 짐승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멧돼지는 흔한 동물이다. 골짜기에서는 고라니를 볼 수 있다. 너구리, 산토끼 등 포유류가 서식한다. 여름철새인 검은등뻐꾸기, 벙어리뻐꾸기, 뻐꾸기는 물론 꿩이나 산비둘기 등 새들과 얘기할 수 있다. 겨울에는 지척인 북한강, 남한강에서 기러기,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물질을 한다. 총길이 13㎞ 안팎인 종주길은 수도권에서는 귀한 육산이다. 운길산 정상 양쪽에 약간 돌산의 형세가 있지만 그밖의 대부분 능선은 흙산이다. 그래서 무릎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관절이 좋지 않은 서울시민 송(75)씨 할아버지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할머니와 자주 찾는다. 등산은 운길산역에서 수종사를 거치거나 능선길을 따라 운길산, 새재고개, 적갑산, 철문봉을 거쳐 예봉산을 지나 팔당역으로 향하는 종주코스가 산꾼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예봉산서 율리봉, 율리고개를 거쳐 팔당역으로 가면 6~7시간 걸린다. 힘이 부치면 새재고개에서 약수터를 지나 도곡리, 도심역으로 가는 4~5시간 코스가 있다. 역코스도 좋다. 운길산역서 운길산만 올랐다가 내려가거나 팔당역서 예봉산만 올랐다 내려가는 3시간 안팎 걸리는 코스는 가장 대중적이다. ■ “다음 내리실 역은 운길산역입니다” 지하철·전철노선의 확장은 산행지도를 확 바꾼다. 중앙선전철의 단계적 연장도 마찬가지다. 중앙선은 2007년 말 덕소에서 팔당역까지 연장개통되면서 주변 명산을 찾는 등산객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임섭 팔당역 역무원은 “재래선 역사일 때 하루 2~3명만 이용했으나 개통 뒤 평일 1500여명, 주말 5000여명이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중앙선이 양평군 국수역까지 연장되자 산행지도는 놀랍게 변했다. 국수역의 청계산(658m)이나 직전 양수역에서 갈 수 있는 부용산(366m)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전철이 연장개통되며 예봉산을 찾는 등산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중앙선 이용 전체 등산인구가 증가했다. 그래서 예봉산 등산을 마치면 한 시간에 두 번씩 있는 용산행 전철은 덕소역까지는 좌석이 충분했었지만 올해 들어 자리잡기가 어렵다. 국수역의 경우 “재래역사일 때 하루 100명 이하이던 이용객이 최근 80배인 8000명 정도로 늘었다.”고 이광훈 역무원이 밝혔다. 올해 말 산행지도는 또 바뀐다. 용문역까지 연장개통되기 때문이다. 원주까지도 빠르면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지만 예산문제로 1~2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 구간은 멋진 산들을 품고 있어 향후 산행지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권에도 대변화가 일고 있다. 팔당역 인근 예봉산 입구는 지난해부터 음식점이 늘었다. 등산전문점도 생겼다. 능선길 여기저기는 간이 막걸리가게들이 있다. 최근엔 운길산역과 국수역 주변에 가게가 늘고 있다. 운길산 수종사 입구에는 농산물 좌판점들이 늘고 있다.
  • 어버이날 ‘효 디너쇼’ 선물하세요

    어버이날 ‘효 디너쇼’ 선물하세요

    5월8일 어버이날은 연말연시와 더불어 디너쇼의 대목이다. 음악업계는 좋은 장소를 잡으려고, 호텔들도 격에 맞는 디너쇼를 유치하려고 분주하다. 음식값이 포함되기 때문에 티켓값은 다소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저마다 ‘효(孝)’를 강조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장년층을 겨냥하고 있기에 전통가요 디너쇼가 주류를 이룬다. 전통가요의 여왕 이미자는 새달 7~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디너쇼를 갖는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30여개 도시 전국투어와 해외투어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디너쇼는 이미자의 음악 인생을 함께 돌이키는 무대다. 18만~22만원. 1544-3396. 매혹적인 카리스마의 남진은 8~9일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디너쇼 ‘러브송’을 선사한다. 올해 그의 첫 번째 무대로 45년 가수 인생을 팬들과 함께 나눈다. 17만 6000~19만 8000원. (02)6273-2652. ‘신사동 그 사람’의 주현미는 7~8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디너쇼 ‘5월의 향기’를 마련한다. 부모님께 ‘흥’을 선물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는 계획. 18만~20만원. (02)455-5000. 2005년 디너쇼를 시작한 신세대 장윤정도 7~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5월의 정원’을 테마로 어르신들에게 푸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선배들의 히트곡과 자신의 히트곡을 함께 선물한다. 18만~20만원. (02)789-5353. ‘민요의 여왕’ 김세레나도 7~8일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18만~20만원. 1577-0280. ‘화개장터’의 조영남은 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 등장한다. 18만~20만원. 1544-3396. ‘애모’의 김수희는 8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14만~16만원, 1544-3396)을 찍은 뒤 이튿날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으로 이동한다. 제주는 뷔페식이라 티켓 7만~8만원으로 저렴하다. 1577-0360. 70~80세대를 겨냥한 디너쇼도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6일 열리는 ‘카네이션 갈라 디너’다. 문희옥, 조덕배, 신효범이 나선다. 18만원. (02)317-7220. 디너쇼는 아니지만 하춘화도 8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효 콘서트를 마련했다. 3만~5만원. (02)2029-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아공 총선 집권당 ANC 압승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24일 현재 1450만여표를 집계한 결과 ANC가 66.91%의 지지를 얻어 개헌선인 3분의2를 넘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15.62%의 지지를 얻었고 지난해 ANC에서 갈라져 나온 국민회의(COPE)의 지지율은 7.53%에 그쳤다. ANC의 승리로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남아공은 오는 5월 대선에서 제이콥 주마(67) 현 ANC 총재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야권이 ANC의 지지율 60%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였다. ANC내 분당과 주마 총재의 과거 뇌물 스캔들 등이 겹치며 지지율 하락도 점쳐졌다. 지난 2004년 선거에서 ANC의 지지율은 70%를 넘었지만 이후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ANC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로 남아공 정치지형에 작은 균열이 일었다는 여론도 상존한다. 야권이 DA를 이끄는 헬렌 질리 케이프타운 시장의 행보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연아의 변신은 무죄

    ‘우아, 발랄, 파격, 섹시, 그리고 도발‥.’ ‘피겨 여신’ 김연아(19·고려대)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24일 국내 피겨팬들을 위한 ‘페스타 온 아이스 2009’ 공연이 열린 고양시 킨텍스홀 특설링크.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김연아의 ‘변신’을 음미하려는 인파는 3시간 전부터 링크 주변을 가득 메웠다. 때로는 요정처럼, 때로는 마녀처럼 아찔한 눈빛과 몸놀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김연아만의 것이었다. 오프닝 곡 ‘워킹 인 디 에어’가 흐르는 가운데 은빛 보석이 박힌 흰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가 미끄러지듯 은빛무대에 나서자 객석을 가득 메운 7000명은 환호했다. 꺼졌던 조명이 핀라이트로 바뀌면서 다시 등장한 김연아는 스테판 랑비엘(24·스위스)과 듀엣 연기를 시작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분장한 김연아는 혼자 얼음을 지치다 남자 주인공 ‘팬텀’ 역으로 등장한 랑비엘과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패트릭 챈과 조니 위어 등의 무대로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뒤 김연아는 1부 막판 새 갈라곡 ‘돈 스톱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을 선보였다. 검정색 바지와 상의로 갈아입은 피겨퀸은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도발적인 안무로 팬들을 유혹했다. 이날 아이스쇼의 컨셉트는 ‘고전과 대중성의 조화’. 2부 시작은 ‘맘마미아’에 맞춰 김연아를 비롯한 여자 선수들의 군무로 시작됐다. 빅마마가 올 시즌 갈라쇼 음악인 ‘골드’를 부르는 가운데 김연아는 한층 더 성숙된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저스트 어 걸’의 발랄함과 ‘록산느의 탱고’에서 보여준 섹시함을 곁들였다는 평가처럼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에 관중석에선 절로 감탄사가 터졌다. 세계선수권 제패의 효자 노릇을 한 ‘죽음의 무도’를 연기한 김연아는 모든 순서를 마치고 ‘커튼콜’을 받은 뒤 전 출연자와 함께 ‘잇츠 레이닝 맨’을 신나는 율동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은 25일과 26일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 열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재·보선 격전지 거물들의 외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방문길에 올랐다. 14년 만이다.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김 전 대통령 쪽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남 함평군 나비축제 현장을 찾은 뒤 목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24일에는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하고, 생가와 모교인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은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퇴임 이후에도 건강과 불편한 교통편 문제로 방문이 어려웠지만, 신안군수 등의 초청으로 이번에 고향을 방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김옥두 전 의원도 동행했다. 박 의원 쪽은 “단순한 고향 방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재선거 현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뭄 속 단비’로 여기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에 이은 완산갑 신건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다른 재·보선 지역의 호남 표심(票心) 잡기에 고민하던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당 관계자는 “갈라진 전통 지지층의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서 호남 출신의 지지가 다소 부진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제기된다. 정 후보 쪽은 정치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당이 깨져선 안 된다.’는 말씀은 정 후보가 당선 뒤 복당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신 후보가 동교동계라는 것만 봐도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페스타 온 아이스 2009] 김연아 “환상의 쇼 기대하세요”

    ‘피겨 여왕이 또 둔갑한다.’14세의 앳된 소녀 시절 세계 무대에 이름 석자를 알린 뒤 변신을 거듭해 온 김연아(19·고려대)가 19세 원숙한 숙녀로 탈바꿈한다. 24일부터 사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펼쳐지는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는 진정한 ‘피겨 여왕’의 자태를 한 치의 빈 틈도 없이 내보이는 무대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처음 치르는 아이스쇼인 만큼 많은 팬이 오실 것 같다.”면서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선수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보다 더 만족스러운 아이스쇼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뮤지컬 음악을 배경으로 공연하게 돼 국내외 팬 모두 좋아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새 안무를 담당한 세계적인 안무가 산드라 베이직이 “김연아와의 작업은 흥분 그 자체였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연아의 이번 아이스쇼 컨셉트는 ‘고전과 대중성의 조화’다.주제는 ‘커튼콜’로 정했다. 뮤지컬과 피겨스케이팅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도록 꾸밀 예정이다. 오프닝은 ‘오페라의 유령’, 피날레는 ‘맘마미아’ 등 뮤지컬 음악을 배경으로 한 무대가 꾸며진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등장할 김연아와 유일하게 ‘듀엣 연기’를 펼치게 될 남자 주인공 ‘팬텀’역은 당초 예상됐던 조니 위어(25·캐나다) 대신 스테판 랑비엘(24·스위스)에게 맡겨졌다.하이라이트는 김연아와 국내 정상의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의 합동 무대가 될 전망. 빅마마가 ‘골드’를 직접 부르는 가운데 김연아의 우아한 연기가 펼쳐지는 건 물론, 이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낼 새 갈라 프로그램 ‘돈 스톱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이 이번 공연에서 첫 공개된다. ‘저스트 어 걸’의 발랄함과 ‘록산느의 탱고’에서 보여준 섹시함을 적절히 섞었다는 후문이다. 김연아는 앞서 지난 13일 훈련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존의 ‘저스트 어 걸’, ‘골드’와는 달리 도발적이고 섹시한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한편 ‘삼수생’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를 맡기로 한 김연아는 “선수로서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주려면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면서 “홍보대사 이전에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성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게 홍보대사의 첫 번째 임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엔 인종회의’ 반쪽회의 전락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더반 검토회의)가 20일(현지시간) 서방 주요국들이 불참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됐다. 불참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다. 이 국가들의 불참 이유는 이번 회의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AFP통신 등은 이번 회의가 지난 2001년 1차회의에 이어 또다시 ‘반쪽짜리’ 국제회의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우려는 개막식에서 곧바로 현실이 됐다. 연설에 나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장 잔혹한 인종차별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설 도중 손가락으로 미국 대표를 가리키기도 했다. 우려했던 발언이 쏟아지자 일부 유럽 국가대표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며 회의는 또다시 반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개막식 연설에서 “많은 서방국가들의 불참에 유감”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국제사회의 뿌리깊은 갈등은 여지없이 표출됐다. 유엔이 주관한 이번 회의는 30여개국 정부와 비정부기구 등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엔 유럽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에서 개최됐던 1차 회의에서도 아랍국가들이 유대주의를 인종차별로 규정하는 선언을 담으려 해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들이 회의장을 나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암아트 살롱 오페라 축제

    부암아트 살롱 오페라 축제

    서울 부암아트홀은 23일부터 격월로 ‘부암아트 살롱 오페라 축제’를 진행한다.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소극장 오페라를 매개로 오페라 상설무대로 변신해 오페라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소극장오페라운동을 펼치는 서울오페라앙상블과 공동주최한다. 첫 공연은 23~24일 오후 7시30분 ‘비바 푸치니’로 올린다. 이 공연은 ‘토스카’, ‘나비부인’, ‘라보엠’, ‘투란도트’ 등 푸치니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노래와 영상으로 묶어낸 갈라 공연이다. ‘토스카’의 ‘마리오! 어딨나요?(Mario! Mario! Mario!)’와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 ‘라보엠’의 ‘그대의 차디찬 손(Che gelida manina)’ 등 7개 작품의 아리아 12곡을 들려준다. 6월 공연은 볼프 페라리의 오페라 ‘수잔나의 비밀’, 바흐의 칸타타를 살롱 오페라로 각색한 ‘커피 칸타타’를 공연할 예정이다. 8월에는 오페라 극장의 이면을 풍자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지배인’, 모차르트 독살설을 묘사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로 꾸민다. 또 10월에는 남녀간의 소통을 경쾌한 리듬으로 그린 메노티의 현대오페라 ‘전화’, 여인의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한 플랑의 모노오페라 ‘목소리’로 살롱 오페라를 구성했다. 12월 마지막 공연에는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돈 조반니’ 등 모차르트 오페라의 핵심만 골라 만든 ‘내사랑, 모차르트’를 올릴 계획이다. 부암아트홀 관계자는 “한국은 60년의 오페라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기초가 되는 무대작업과 가수 훈련은 등한시한 경향이 있다.”면서 “살롱 오페라 공연을 활성화해 한국오페라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 (02)391-9631, www.buamart.co.kr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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