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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8일 오전 11시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인생에 용기가 되는 따듯한 한마디’라는 주제로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을 개최해 책으로만 읽던 시를 작가의 음성으로 직접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3423-5932. 다음 달 1일부터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탄천과 양재천 방문자센터와 학여울습지 등에서 ‘4월 탄천·양재천 하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 전화 예약 (02)3423-6277. ●강동구 다음 달 22일까지 2013 허브천문공원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원 온실 학습장에서 다양한 허브의 종류 및 특성, 활용법을 배우거나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초등학생 대상. 허브천문공원 (02)480-1395. ●강서구 치매지원센터는 28일 오후 2시 등촌동 센터에서 손상준 관동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치매 예방 공개 강좌 ‘강.心.장’을 개최한다. 강서구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2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상담실에서 부모 교육 집단 상담인 ‘행복한 양육 날개 달기’가 진행된다. 강서아동복지센터 (02)2662-3485. ●강북구 30일 오후 2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발레야 놀자’를 개최한다. 강북구가 주최하고 서울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4세 이상이면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901-6232. ●관악구 ‘마음의 울림, 수화를 배우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 수화통역센터에서 기초반, 중급반 등으로 나뉘어 총 20회에 걸쳐 수화 관련 이론, 생활 수화를 배운다. 수화통역센터 (02)865-4466. ●광진구 ‘우리 아이 글 잘 쓰게 하는 방법’ 강의를 27일 오전 10시 구의제3동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수강을 신청한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이용자 누구나 ‘글쓰기 중요성’ ‘생각이 살아 있는 글이란’ ‘논리적인 사고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지원과 (02)454-6294. ●구로구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거나 농업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오후 7~9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8일까지 구 홈페이지(www.gur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5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현장 학습은 궁동 도시농업 실습장에서 진행한다. 지역경제과 (02)860-2860. ●금천구 다음 달 20일까지 독산3동 만수천공원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한다. 등산로 변에는 여름철 흰색 꽃이 아름다운 이팝나무 100여 그루를 심고, 태풍으로 기울거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한 자리에는 산벚나무, 산철쭉 등 산림 수종 1300여 그루를 심어 생태계를 보존한다. 공원녹지과 (02)2627-1663. ●노원구 집에서 직접 싱싱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상자텃밭 가꾸기 참여자를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 전산 추첨을 거쳐 주소가 노원구인 구민 450명에게 한 가구당 4개 이하의 상자텃밭을 나눠 줄 예정이다. 녹색환경과 (02)2116-3216. ●도봉구 29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방 약선 음식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약선 음식 체험교실’을 보건소 7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소속 학예연구사가 한방 약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약과 (02)2091-4655. ●동대문구 발레로 듣는 나무 이야기 ‘나무’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30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구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거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다음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마을기업 사업을 공모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홈페이지(se.seoul.go.kr)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필수교육 및 팀 워크숍을 이수하면 된다. 참여자는 5명 이상이면 된다. 다만 지역 주민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며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투자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5월 말 최종 선정한다. 선정 뒤 5000만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일자리경제과 (02)820-9591. ●마포구 다음 달 15일까지 ‘제3회 토정 백일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마포구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지난 수상자, 등단 문인을 제외한 구 소재 직장인, 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보과 (02)3153-8250. ●서초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멋따라 길따라’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복궁, 청와대 사랑채, 효자동 일대 등을 방문한다. 총무과 (02)2155-6168. ●성동구 27일 오후 7시 30분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공연을 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기 성북구 주민인권학교 참가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인권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의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구청 3층 배움터에서 각계 인권 전문가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인권팀 (02)920-3424. ●송파구 다음 달 2일부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동별 지정 장소에서 브레이크, 기어, 펑크 등을 수리해 준다. 녹색교통과 (02)2147-3145. ●양천구 식목일을 맞아 30일까지 주민들이 좋은 수목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목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신청한 뒤 다음 달 4~5일 오후 2~4시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받으면 된다. 공원녹지과 (02) 2620-3592. 27일부터 ‘4월 자전거 교실’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60세 이하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양천공원에서 15~26일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영등포구 신길5동에 공영주차장 27면을 조성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평일 주간은 관리인이 상주하는 유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평일 야간과 주말은 무인 주차 관리 시스템이 가동된다. 10분당 300원이며 월 정기권은 주간 10만원, 야간 4만원이다. 국가유공자는 80%, 경차는 50%,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3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있다. 주차문화과 (02)2670-3899. ●용산구 27일부터 선착순으로 ‘용산 종합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문학, 음악, 미술,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문 강사들이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9일 오후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주민을 위한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도서를 기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512.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소나무광장에서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를 연다. 주민복지과 (02)356-8004. ●중구 2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지하 합동상황실에서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단체나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지원과 (02)3396-8236. ●종로구 7월 31일까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의 원서동 가옥에서 전시회 ‘세한삼우전’이 열린다. 위창 오세창의 글씨와 서양화가 및 학자들의 인장을 모아 엮은 ‘근역인수’, 육당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청춘’ 등 진품 자료들을 전시한다. 고희동 가옥은 지상 1층 연면적 250.8㎡로 고 화백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인 1918년 직접 설계한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 주거문화와 일본 주거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한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다.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2148-1800. ●중랑구 29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 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춘들의 공감 이야기-스쿨 오브 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면목중학교 오케스트라, 망우본동 송곡고 3년 이한서(18)군의 색소폰 연주, 인디밴드 ‘고고스타’의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까지 참석자 예약을 받는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12월까지 활동할 이·미용, 전기, 수도, 보일러, 학습 지도, 예체능 지도 분야 재능 나눔 봉사단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학습 지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등을 1년 이상 주 1회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홍보팀 (031)828-2108. ●고양시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2013년도 임대주택 14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이 1순위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031)8075-3252.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시청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고장 바로 알기 현장 학습’을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 ‘시민소통란’에 학급별 또는 모둠별로 20~30명씩 예약하면 ‘시청 갤러리 600’과 각 부서를 견학할 수 있다. (031)8075-2094. ●포천시 다음 달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설명회를 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과 백승한 평가실장이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에 대해 설명한다. 평생학습과 (031)538-2032. 대중음악 ●들국화 콘서트 ‘다시, 행진’ 4월 4~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 지난해 14년 만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한 록의 전설 들국화가 펼치는 10일간의 콘서트. ‘이 땅의 모든 들국화를 위하여,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공연에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7만 7000~8만 8000원. (02) 334-7191. ●지드래곤 2013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년 만에 여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 6월 말까지 8개국 13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 안무와 조연출을 담당했던 트래비스 페인과 당시 함께 안무를 맡은 스테이시 워커가 공동 연출을 한다. 8만 8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음악극 ‘봄·봄‘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오태석을 만나 전통 연희가 접목된 음악극으로 태어났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에 익살, 해학, 장단을 담아 풀어냈다. 3만원. (02)745-3966~7. ●공명 콘서트 ‘위드 시’(With Sea)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3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흥겨운 리듬을 더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주는 여유를 노래한다. 파도의 기억, 연어 이야기, 심해, 은하수 등을 연주한다. 5만원. (070)8699-0132.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D메이저 앤드 D마이너’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2위, 미국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의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효주가 독주회를 한다. 바흐의 부조니 샤콘 D단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2만~3만원. (02)324-3814.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니정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림과 해설,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 김근혜(첼로), 강준민(피아노)이 연주하고 김이곤이 해설을 덧붙인다. 3만원. (02)2051-0735. 전시 ●죽봉 황성현 서전 4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죽봉 선생의 60년 서예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1970년 이후 40여년간 종로에서 학원를 운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서예 월간지 창간, 서예 전문 출판사 운영, 서첩 출간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4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황성현은 60여년간 익혀 온 서법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02)720-1161. ●2013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에르메스코리아는 미술상 후보자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작가를 선정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김애령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프로그램 디렉터, 문영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애머스트 교수, 박찬경 작가, 우테 메타 바우어 영국왕립예술대학 학장, 기욤 데상쥐 벨기에 라베리에 아티스틱 디렉터였다. 최종 후보 3명은 재단의 후원 아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작에 대한 평가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구혜영 ‘김밥의 천국’전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 시간에 쫓겨 제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없이 간편한 먹을거리인 김밥이 죽어 열린 장례식을 전시 공간화했다.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02)730-5604. 영화 ●지.아이.조 2 감독 존 추. 출연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테러 집단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최대 위기를 맞은 ‘지.아이.조’가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전편에 비해 스톰 섀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이 대폭 강화됐고 히말라야 고공 액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110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피치 퍼펙트 감독 제이슨 무어. 출연 안나 켄드릭, 스카이라 애스틴, 레벨 윌슨. 대학가 아카펠라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뮤지컬 코미디로 신나는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보이즈투맨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비롯해 팝 명곡부터 최신 팝까지 27곡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지난해 23개국에서 개봉해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12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콰르텟 감독 더스틴 호프먼. 출연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감독 데뷔작으로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집 비첨하우스에 모인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 4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격조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린다. 98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 “첫날밤 보니 실망…” 이혼 요구한 50대 여자

    “첫날밤 보니 실망…” 이혼 요구한 50대 여자

    뒤늦게 결혼한 한 타이완 여성이 이혼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편의 성기가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작다는 이유에서다. 55세 남자와 3살 연하 여자가 ‘남성’의 크기 때문에 갈라질 위기에 처한 부부. 두 사람은 5년 전 만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전까지 남자는 예비 부인과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남자는 “혼전 성관계를 허용하지 않는 종교를 갖고 있다. 혼전 관계는 죄가 된다.”고 말했다. 여자는 남자가 돈독한 신앙을 가진 것으로 보고 섹스에 무관심한 남자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다.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이 함께 보내게 된 첫날 밤. 부인은 벗은 새 신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성’의 크기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남성’의 길이는 5cm에 불과했다. 남편이 연애기간 중 성관계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 부인은 벌컥 화를 내며 결혼을 무르자고 했다. 남자는 “매주 3번씩 성관계를 갖겠다.”며 부인을 붙잡았다. 그러나 남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혼을 제기한 부인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치료를 받아보자는 얘기까지 했지만 남편이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이에 대해 취향(?)이 달라 벌어진 일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성관계를 했으면 좋겠는데 부인은 밤에 사랑을 나누길 원한다.”며 “(저녁에는 몸이) 피곤해 부인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에 관계를 갖는 데 여자가 동의했다면 주 3회 사랑을 나눈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명의 窓] 하루 한 끼 단식/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생명의 窓] 하루 한 끼 단식/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어느덧 예수가 부활한 대축일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천주교 신자들은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해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면서 삶으로 동참하는 사순 시기를 보낸다. 이 시기는 참회와 속죄, 그리고 회개의 때로,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 자선 등 다양한 형태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필자는 사순 시기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 하루 한 끼의 단식을 하고 있다. 물론 배고픈 고통을 맛보기 위한 자학적인 단식이 아니다. 평소 당연히 나의 몫이라 여기던 것을, 그것을 갖지 못한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은 소박한 마음의 표현이고, 생명조차 기꺼이 봉헌한 예수를 조금이나마 더 닮으려는 부족한 신앙의 행위일 뿐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걸러야 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아쉬울 것 없는 사제의 하루 한 끼 단식은 생색내기 사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치조차 인색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여기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매주 월요일에는 오전 강의 때문에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 교리신학원을 찾는다. 버스 차창 밖으로 혜화동 성당과 재능교육 사옥이 사이 좋게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가 적힌 현수막들이 성속을 가르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교리신학원까지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들 현수막 사이를 걸으며 나도 모르게 죄스러움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한 끼 따뜻한 밥이 절실한 사람들과 자신이 가진 작은 것마저 내놓기를 거부하고 다른 이의 몫까지 탐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무기력하고 초라한 나를 본다. 안타깝게도 ‘사람이 사람에게 늑대’라는 옛 라틴 격언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유효한 듯하다. 이처럼 인정 없는 현실의 삭막함을 느끼던 차에 얼마 전 희망의 빛을 보았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사임이 그것이다. 사임의 배경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전임 교황은 교황 종신제의 틀을 깨뜨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조건 없이 내려놓았기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교황 사임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탐욕의 시대를 정화시키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임을 통해 비움과 나눔을 실천한 전임 교황에 이어,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 미사에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에 대한 부드러운 사랑과 섬김의 영성을 강조함으로써 물신숭배로 갈라진 세상의 일치와 화해를 촉구하였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청빈하고 겸손한 교황의 뒤를 부족한 사제로서 따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제 하루 한 끼의 단식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끝이 난다. 마음먹었던 단식을 무사히 마치는 데서 오는 보람과 누군가에게 나의 몫을 나누는 기쁨을 어느 정도는 느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사람다운 삶을 박탈당한 이웃이 있는데, 나는 어김없이 하루 두 끼를 챙겼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더 클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무엇이 아니라 나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스스로를 다그쳐야 할 책임을 느낄 것이다.
  • [영화 프리뷰] ‘콰르텟’

    [영화 프리뷰] ‘콰르텟’

    은퇴한 음악가들을 위한 요양원 비첨하우스에 새 식구가 찾아온다. 자존심 센 왕년의 스타들을 웅성거리게 한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군림했던 진 호튼. 딱 한 명의 얼굴이 굳어진다. 호튼과 부부의 연을 맺었던 왕년의 명 테너 레지널드다. 외도로 부부관계를 깨뜨렸던 호튼은 사과하지만, 레지널드의 얼어붙은 마음은 녹지 않는다. 비첨하우스는 해마다 갈라 콘서트를 열어 운영경비를 모금한다. 예술감독 격인 시드릭은 한때 오페라 드림팀이던 레지널드와 호튼, 씨씨, 윌프를 함께 무대에 세우려 한다. 문제는 “커튼콜을 열두 번 이하로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자존심 센 호튼이 대중 앞에서 노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76)의 감독 데뷔작 ‘콰르텟’(사중창)은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이야기한다. 늙고 쇠약해진다는 건 서글프다. 그러나 사그라지지 않는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만 있다면 인생의 또 다른 막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일흔 다섯 살에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호프먼은 “누군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몸이 늙어갈수록 마음도 연약해진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더 확장될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삶에 대한 관대한 시선과 나이 듦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는 영화를 연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50여년을 현장에서 보낸 호프먼에게 첫 연출작이란 건 무의미해 보인다. 촘촘하게 직조된 캐릭터, 삶에 대한 혜안, 명배우들의 호연, 맥락에 꼭 들어맞는 음악까지 ‘콰르텟’을 엮어낸 건 호프만의 능력이다.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줄리앙 슈나벨의 ‘잠수종과 나비’를 각색한 로널드 하우드(79)는 자신의 연극극본 ‘콰르텟’을 각색, 호프먼에게 제공했다. 감독 만큼이나 오래된 배우들의 관록은 몸짓 하나로도 대사 이상을 표현한다. 호튼 역의 매기 스미스(79)나 레지널드 역의 톰 커트니(76)는 물론, 바람둥이 윌프 역의 빌리 코놀리(71), 치매에 걸렸지만 소녀 같은 씨씨 역의 폴린 콜리스(73),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익숙한 마이클 갬본(73) 등 70대 배우들의 연기 궁합은 스크린을 꽉 채운다. 제목 ‘콰르텟’은 4명의 노배우가 비첨하우스의 갈라 공연에서 부르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다. ‘리골레토’ 중 3막에 등장하는 사중창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처녀여’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테너)이 막달레나(알토)에게 치근대는 모습을 질다(소프라노)와 그의 아버지인 꼽추 리골레토(바리톤)가 훔쳐보는 대목에서 나온다. 각본가 하우드는 “인간의 목소리를 위해 쓰인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만토바 공작)와 조안 서덜랜드(질다) 등이 함께 부르는 데카 앨범이 가장 유명하다(데카는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리 존재 사라지는 날 고대… 정의구현 필요없는 세상 오길”

    “우리 존재 사라지는 날 고대… 정의구현 필요없는 세상 오길”

    “우리의 존재가 사라지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정의로워져서 특별히 정의 구현을 위해 누군가 나설 필요가 없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지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7년 만에 새 대표를 선출했다. 서울대교구 소속 나승구(50) 신부다. 2006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전종훈(57) 신부는 삼보일배·오체투지 순례와 같은 고된 활동의 후유증으로 건강이 나빠져 물러났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유신독재 때인 1974년 결성돼 민주화의 굽이굽이에서 뚜렷하고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겨왔다.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의 진상을 폭로해 거대한 민주화 함성의 용광로인 ‘6월 항쟁’에 불을 댕긴 것이 정의구현사제단이었다. 나 신부를 20일 그가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성당에서 만났다. 1991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지도신부, 서울 신월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사제 서품을 받은 그해 봄 강경대와 김귀정이 시위현장에서 경찰 폭력진압에 사망했어요. 이후 ‘분신정국’이라 불렸던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됐지요. 이후 효순이·미선이, 부안 핵폐기장, 새만금 등 너무 많아 열거할 수도 없는 불합리한 일들이 이어졌고, 저는 가급적 현장에 그들과 같이 있으려고 했어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나 어렵다, 나 정말 힘들고 지쳤다고 말하는 건데, 그들 곁에 내가 있어 힘이 돼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지요. 그것이 바로 제가 알고 있는 하느님 복음의 실천이기도 했고요.” 그는 정의구현사제단 탄생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유신독재를 언급하며 “공공성의 견지에서 보면 지금이 유신독재 때보다 더 가혹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과거 군사독재가 있던 자리를 이제는 재벌과 독점자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윤 창출에 혈안이 된 자본의 놀음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상처받고 고통당하고 희생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진보’와 ‘보수’로 갈라놓고 보는 이분법이 사회 통합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어느 쪽을 보수냐 진보냐로 나누는 것은 주로 정치권의 행태입니다. 자신을 정통 보수라거나 정통 진보라고 명확히 갈라서 생각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사안별로 그때그때 이게 옳다 저게 옳다 판단을 하는 것이죠. ‘종북’이니 ‘꼴보수’니 하는 말들을 없애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대통합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는 “미사 때 강론을 하면서 용산참사나 강정마을 등을 언급하면 마음이 불편해져서 중간에 나가버리시는 어르신들도 계시다”면서 “그분들의 생각도 존중하고 그분들의 얘기를 끝까지 잘 들어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큰 개에 억지로 마약 삼키게 해 ‘밀수’ 충격

    큰 개에 억지로 마약 삼키게 해 ‘밀수’ 충격

    큰 몸집을 가진 살아있는 개의 몸 속에 억지로 마약을 밀어넣어 밀수에 이용한 잔인한 국제 조직이 적발됐다. 최근 이탈리아 경찰은 개를 이용하는 신종 수법으로 남미에서 마약을 밀수한 국제 조직원 75명을 적발해 체포했다. 현지 경찰이 밝힌 마약 밀수 수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하다. 조직은 몸집이 큰 그레이트 데인, 래브라도를 이용해 약 1.3kg에 달하는 포장한 코카인을 억지로 삼키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조직원들은 공항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개 몸 속에 마약을 꺼내기 위해 배를 갈라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공항 직원들도 개 몸 속에 마약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죽은 개만 50마리가 넘으며 이번에 유일하게 1마리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개들을 상대로 X-레이 촬영 등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김연아 “재능, 어느정도는 타고났나 봐요”

    ‘피겨 여왕’의 귀환을 축하하는 잔치는 흥겨웠다. 김연아(23)가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 출연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갈라쇼에 나선 24명 가운데 22번째로 검은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은반에 등장했다. 9000여 관중은 일제히 큰 박수를 보내며 피겨 여왕을 환영했다.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 김연아는 흥겨운 선율에 맞춰 경쾌한 연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분여 공연을 끝낸 김연아가 남장을 벗어던지며 여성의 자태로 돌아오자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여왕이 돌아왔다. 유나 킴”이라고 외쳐 분위기를 띄웠다. 김연아는 직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블레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캐나다 사람이라 캐나다 관객도 좋아할 것 같아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솔직히 주변을 보면 저보다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타고난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그러나 곧바로 “재능이 무척 많은데 그걸 모르고 노력을 안 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면 아무도 그가 재능이 있는지를 모른다. 타고난 것도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23)와의 비교는 자제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아사다와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비교되고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아사다도 짜증 날 것 같다. 주변에서 계속 얘기하면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이 쓰인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롱에지 판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던 김연아는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며 “내가 판정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무시하려 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의연함을 잃지 않은 비결을 설명했다. 20일 귀국하는 김연아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작정이다. 지난해 7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이후 김연아는 대학 졸업식에도 빠질 정도로 강행군을 했다. 그 뒤 본격적으로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의 계약이 이달 말 만료되는데 김연아는 두 코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어 재계약이 유력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이 몸에 익으면 10월 중순이나 말쯤부터 시작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잘 풀린다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것이고 그다음 대회가 올림픽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패션계도 기부 동참… 세계패션기구 자선쇼

    패션계도 기부 동참… 세계패션기구 자선쇼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세계패션기구(WF4D)·한국포멀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자선 세계패션 페어(Charity International Fashion Fair 2013)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간 패션인·패션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유도하고, 저개발국 패션산업 지원 및 인재육성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 갈라쇼,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세계패션기구는 유엔본부 비영리 협력단체로 패션을 통한 세계 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김연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218.31점 ‘역대 두번째’ 관중 탄성

    김연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218.31점 ‘역대 두번째’ 관중 탄성

    돌아온 ‘피겨 여왕’에게 적수는 없었다. 김연아(23)가 완벽한 연기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에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 세 장을 선사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73점과 예술점수(PCS) 73.61점으로 148.34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더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97.89점)와 3위 아사다 마오(일본·196.47점)를 20점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신기록(22 8.56점)에 이어 역대 여자 싱글 두 번째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은 소치 겨울올림픽에 두 명의 여자 선수를 더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 피겨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연아는 18일 오전 갈라쇼에 참가한 뒤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봄, 따뜻한 악몽

    수년 전, 몽골 의료봉사 활동이 생각납니다. 고만고만한 구릉으로 이어진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별천지가 여긴가 싶더군요. 가만히 살펴보니 억센 북방 초원의 잡초들 사이를 꽃들이 뒤덮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들꽃이고 풀꽃이지요. 그 많은 꽃들이 겨루듯 피어 있는데도 초원이 초록인 것은 꽃이 소박해 색이 잘 드러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그런 꽃들을 주섬주섬 따는 저를 보고 현지 운전기사가 한사코 손을 내저으며 곤란한 표정을 짓지 않겠습니까. 무슨 터부라도 있나 싶어 물었더니 알레르기 때문에 몽골인들은 초원의 꽃들을 무척 경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주민들을 진찰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알레르기성 피부질환과 결막염 환자가 정말 많더군요. 그제서야 그 광활한 초원이 마냥 축복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몽골인들과 몽고반점을 공유하는 우리도 다르지 않아 해마다 봄이면 아예 코를 감싸쥐고 살거나 천식 발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꽃가루 날리는 꽃이며 나무를 모두 없앨 수도 없는 일이어서 더 난감합니다. 의사들은 한사코 꽃가루를 피하라지만 꽃가루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안 들은 것만 못한 처방입니다. 그래서 나온 치료 방법이 면역요법인데, 꽃가루 등 항원물질에 노출을 시켜 몸이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적응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변화의 기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항히스타민제를 써야 하는데, 엄밀히 이 방법은 치료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몽골에서 눈자위가 거북등처럼 부풀고 갈라진 한 여성 환자를 봤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였는데, 초원에서 양을 먹이며 살아야 하는 그에게 꽃가루를 피하라는 말은 가당치 않은 주문이지요. 도리 없이 항히스타민 제제와 피부용 연고를 건넨 게 전부였습니다. 그 환자가 방을 나서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따뜻한 봄이 악몽”이라고. 수많은 사람들의 봄을 고통으로 기억하게 하는 꽃가루 알레르기, 이거 정말 대책 없을까요. jeshim@seoul.co.kr
  • 챔스리그 8강 대진 확정

    챔스리그 8강 대진 확정

    기대를 모았던 ‘엘 클라시코’나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설욕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15일 스위스 니용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만남이 이뤄졌다. 다음달 3일과 4일 8강 1차전이, 10일과 11일 2차전이 펼쳐진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뮌헨과 유벤투스는 자국리그에서도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은 명문 구단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란 걸출한 스타를 놓고 얽힌 PSG와 바르셀로나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 프랑스와 스페인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의 맞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갈라타사라이(터키)와 대결을 펼친다. 이 밖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말라가(포르투갈)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대결도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英~ 별로네

    ‘축구 종가’의 본류를 자처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암흑 시대’를 맞고 있다. 14일 끝난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운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클럽 모두가 8강에 오르지 못하고 전멸했다. 아스널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안타깝게도 8강행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던 맨유는 지난 6일 2차전을 1-2로 져 8강 목전에서 떨어져나갔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잉글랜드 클럽이 아예 자취를 감춘 건 1995~96시즌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사실, 프리미어리그가 굴욕을 맛본 건 이번 대회만이 아니다.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을 비롯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지만 프리미어리거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UEFA가 같은 달 축구팬 530만여 명의 인기투표로 선정해 발표한 ‘유럽 베스트 일레븐’에서도 라리가의 세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스페인 축구는 활황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앞서 8강에 안착한 데 이어 말라가도 라리가 팀 가운데 세 번째로 8강행 막차에 올랐다. 이로써 대회 8강 라운드는 레알과 바르셀로나, 말라가(이상 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터키) 등이 펼치게 됐다. 8강 1차전은 다음 달 2~3일, 2차전은 같은 달 9~10일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젠 옴므파탈·악역에 도전하고파”

    “이젠 옴므파탈·악역에 도전하고파”

    새 봄과 함께 기지개를 활짝 켜는 배우가 있다. 청춘스타 이종석(24). 올해 KBS 드라마 ‘학교 2013’의 고남순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가 올해 충무로 기대작인 영화 ‘관상’에 출연한다. 최근 서울 영등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의욕에 차 있었다. “아직도 고등학생 역할이 많이 들어와요. 하지만 고남순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그 이상이 아니라면 또다시 고등학생을 연기하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이제는 멜로 드라마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 주인공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올해 영화 2편, 드라마 2편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에서 TV 드라마 챙겨 보는 것이 취미인 그는 드라마 ‘풀하우스’의 비와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을 보고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16살 때 패션 모델로 먼저 데뷔하게 됐고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다가 원하던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 ‘시크릿 가든’, 영화 ‘코리아’와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등에 출연했지만 ‘학교 2013’은 첫 주연작이어서 의미가 각별했다. “‘학교 2013’을 통해 시청률보다 연기자로서 제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었어요.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소심해 보이지만 의리 있는 남순이 실제 제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았어요. 드라마를 통해 감정이 과하게 들어가 갈라지던 목소리도 안정적인 톤으로 바뀌었죠.” 그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관상’에서 송강호와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막내라 촬영장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지만 선배님들 사이에 있으면 공기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송강호 선배는 똑같은 장면을 찍을 때도 매번 대사의 높낮이와 톤이 달라지더군요. 얼마 전 따귀를 맞는 장면에서 합도 맞추지 않고 각도에 상관없이 올려붙여서 깜짝 놀랐어요(웃음).” 그가 롤모델로 삼는 배우는 강동원.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영화 ‘형사:듀얼리스트’에서 강동원 선배가 연기한 ‘슬픈 눈’의 아우라를 잊을 수 없단다. 그는 “요즘 20대 배우들이 많지 않고 예전에 비해 무게감도 덜한 것 같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와 중산층 복원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앞으로 자신이 추구하겠다고 밝힌 ‘새 정치’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인 셈이다.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려는 것도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산 영도 출마가 오히려 지역주의에 매달리는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아울러 노원은 수도권인 동시에 중산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은 노후·주거·교육문제 등 현안이 농축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역설해온 ‘낮은 정치’라는 것도 결국 중산층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민생정치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원병에서 선택받아 국회에 입성해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대중 정치인으로서 인정받고 아울러 수도권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정치세력 형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사퇴로 미완에 그친 새 정치 실험을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를 통해 완성해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안 전 교수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쇄신안도 화두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때 국회의원 정수감축 등 정치쇄신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정치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안 전 교수는 이날 “여야가 공히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 가지 정치쇄신안이 있었는데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계속 잘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정치쇄신안에 대해 “많이 부족했다”면서 수정하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소통과 통합의 정치, 문제해결의 정치도 강조했다. 이는 안 전 교수의 재등장이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대치 등 ‘정치 실종’을 이유로 삼은 것과도 연결된다. 정치실종을 강조해 우회적으로 청와대와 여야 등 기존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또 정치재개의 명분도 되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수로 볼 수 있다. 안 전 교수가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후순위로 밀렸지만 이른바 ‘안철수 신당’도 안 전 교수의 숙제다.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해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 ‘안철수발(發) 정계 재편’은 본격적인 추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교수의 재등장에 여야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관망하는 분위기를,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대화하겠다고 밝힌 점에 방점을 찍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이번엔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새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이미 안 전 교수가 강조한 노원 서민들과 땀의 정치를 실현해 왔다”면서 “안철수 전 교수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국통신] 하늘에 뜬 ‘지진 구름’에 네티즌 떠들썩

    땅이 갈라진듯한 구름 모양에 지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푸저우르바오(福州日報)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지진 구름’이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forever-wait’라는 누리꾼이 올린 사진은 해질 무렵의 하늘로, 잔 물결이 지나간 듯한 모양의 구름이 넓게 깔려있다. 하지만 아름답게만 보이는 해당 구름에 대해 글쓴이는 뜻밖에도 “보아하니 지진구름 같다.”라는 글을 달았다. 그리고 잠시 후 게시물을 본 다른 누리꾼들이 빠르게 사진과 글을 퍼가면서 순식간에 지진 공포가 확산된 것. 푸저우시 기상청은 그러나 “사진 속 구름은 고적운으로 구름의 색이나 모양은 상공 기류와 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이라며 “지진은 구름 모양을 가지고 예측할 수 없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분석 해야 예측할 수 있다.”고 지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UFO가 지구 구했다…러 운석 충돌장면 포착” 주장

    “UFO가 지구 구했다…러 운석 충돌장면 포착” 주장

    “UFO가 우리를 살렸다!” 지난 달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서 운석우 현상이 발생했을 당시, 지구 상공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운석과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의 충돌현장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지난 달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 진입했을 무렵 UFO가 이와 충돌하면서 폭발, 작은 조각들로 산산이 부서져 우랄산맥 인근에 떨어졌다는 것.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일부 UFO 신봉자들은 “각기 다른 각도에서 찍은 동영상 여러 편을 분석한 결과, 운석이 파편으로 갈라지기 전 작은 물체와 충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러시아 군은 미사일 등 어떤 무기도 사용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점을 미뤄, 거대한 운석을 조각낸 정체는 UFO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운석과 UFO가 충돌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규모의 운석이 지구 표면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UFO가 우리 지구를 구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상공에서의 운석 폭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33배에 달하는 충격파가 지상으로 전해져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건물의 천장과 벽이 무너지고 유리가 모두 파괴됐으며, 주민 약 20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파편으로 떨어지기 전 이 운석의 폭은 18m,무게는 1만t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정 포커스] 홍운철 동작구의회 의장

    [의정 포커스] 홍운철 동작구의회 의장

    “올해는 무엇보다 의회가 정파 간 진영 논리를 극복해 내고 구 발전을 위해 발벗고 뛸 수 있도록 앞장서 돕겠습니다.” 홍운철 동작구의회 의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대립과 갈등의 해소’를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홍 의장은 “지난해 정치적 대립과 갈등의 깊은 골을 극복하지 못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부족한 의정 활동을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효율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의정 활동을 펼침으로써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뉴타운사업과 재개발에 대한 방향 설정을 꼽았다. 홍 의장은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지면서 집단 민원이 발생하고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기초의회의 권한과 능력을 벗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해야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서민 생활 안정,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에 따른 대책도 집행부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복지예산의 급증으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원 배분 구조의 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동작구의 예산 가운데 46%가 복지예산일 정도로 재정압박이 큰 상황이다. 홍 의장은 “세법 개정을 통해 지방세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겠지만 우선은 복지비용에 대한 중앙정부의 부담 비율을 높임으로써 가난한 기초지자체의 재정난을 해소하는게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의장은 주민들에게 “40만 주민이 선출해 준 지역의 심부름꾼인 구의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의정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홍 의장은 “중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의원 한 사람이 두 세 개 동을 지역구로 맡다 보니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하거나 찾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망설이지 말고 구의원들을 찾아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①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①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18명을 분야별로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달인들의 행정 개선 사례들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민간 부문에도 파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이 개선하거나 새로 도입한 행정은 현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시리즈 첫 회에는 대상을 받은 정보통신 부문의 황수연 경기 동두천시 정보관리팀 주무관과 우수상을 받은 문화관광 부문 오성희 대구 중구 주무관과 홍만표 충남도 국제전문팀장을 소개합니다. ■ 황수연 동두천시 정보관리팀 주무관 하루종일 걸리던 일 2분이면 ‘뚝딱’ 민원단축프로그램·순찰 앱 등 개발 “이제는 동료들이 업무 과정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제게 먼저 알려줍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해야만 하는 이유이자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진짜 원동력이죠.” 황수연(45) 주무관이 2013년 최고의 지방행정달인으로 뽑히며 함께 받은 대통령 표창은 그에게는 그저 ‘작은 격려’ 정도의 의미다. ‘진짜 큰 상’은 지역 주민들이 관공서를 이용하며 느껴온 불편을 확 줄일 수 있었다는 뿌듯함, 동료들이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며 건네는 칭찬, 또 그가 속한 동두천시가 정부합동평가 때마다 받는 높은 평가다. 2011년 그가 개발한 지역순찰 앱(애플리케이션)이 행정제도선진화 우수사례가 되며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민원단축프로그램으로 공공정보화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게 된 것 등은 모두 ‘진짜 큰 상’ 뒤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결과물에 가깝다. 그의 고객은 둘이다. 공무원으로서 늘 얼굴 마주치는 시민들이 당연히, 첫 번째 고객이다. 다음은 그가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동료 직원들이다. 두 번째 고객은 이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다른 시·군·구에서 ‘민원단축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동두천시로 자료 요청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산직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면서 “나의 노력으로 동두천시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도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도 그의 앞에 세워놓은 뒤 전산화 작업을 거치면 효율적이고 간편한 업무로 변신한다.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1997년 뒤늦게 공무원이 된 뒤 16년 동안 컴퓨터 프로그램부터 스마트폰 앱까지 60여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황 주무관은 “전산화 수준이 낮던 시절 직원 600여명의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는 작업이 전에는 꼬박 하루 걸렸는데,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 1, 2분에 끝날 수 있게 됐다”면서 “애정이 가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지역순찰제 스마트폰 앱을 만들 때 책 보고 배우며 힘들게 만들어서 애착이 크다”고 소개했다. 즐기는 이를 당해낼 재간은 없다. “업무 시간에는 짬이 별로 없죠. 또 퇴근 뒤 사무실에 남아서 일하는 것도 그리 편안하지 않아서 결국 몽땅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합니다. 함께 놀아주지 못하니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가 좀 싫어하더군요.”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뒤 시는 최근 황 주무관에게 또 다른 과제를 줬다. 세수 체납 관련 시스템을 좀 더 정교하게 보완해 달라는 요구다. 지역정보개발원에서 보급한 시스템이 있지만 세수 체납을 가능한 줄여 지방재정을 든든히 하겠다는 바람이다. 그가 흔쾌히 ‘오케이’했음은 물론이다.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상복보다 좋은 것이 일복이다. 달인이라면 이처럼 상복과 일복은 기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홍만표 충남도 국제전문팀장 中 상하이·日 나라현 등과 교류협정 지자체 외교 수준 한 차원 끌어올려 지난 7년(2006~2012년)간 4차례 여권 갱신, 출입국 도장 243회. ‘지역 외교·홍보의 달인’으로 선정된 홍만표(49·지방계약직 가급) 충남도 국제전문팀장의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기록이다. 그는 현재 일본 나라현 홍보대사, 시즈오카현 후지노쿠니 친선대사, 메이지대학 시민거버넌스연구소 연구추진위원, 2009년 도쿄에서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NPO)인 동아시아 이웃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홍 팀장은 충남이 중국 상하이·쓰촨성과 맺은 교류협정뿐 아니라 일본 나라현·시즈오카현과의 교류를 실무적으로 성사시키며 지자체의 외교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와 2010년 세계대백제전, 2006·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단순히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했다는 것과는 질이 다르다. 해외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들과 함께 충남의 행사장을 찾아 소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홍 팀장이 공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특이하다. 일본을 배우겠다며 1990년 단신으로 건너가 17년간 생활하면서 오사카상업대학원에서 지역정책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2006년 귀국을 선택한 것은 장남 역할을 대신하던 동생의 투병이 계기가 됐다. 같은 해 3월 충남과 전북에서 일본 전문가 채용이 있었다. 전북이 충남보다 직급이 높았지만 충남을 지원해 합격했고 얼마 되지 않은 5월 동생은 운명을 달리했다. 홍 팀장은 “지역을 위해 일하라는 ‘천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본에 있을 때 동생이 사망했다면 귀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공무원으로 변신한 그에게 ‘백제문화제를 일본에 알려라’는 미션이 부여됐다.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평가하는 절차였지만 스스로 능력을 시험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홍 팀장은 사고를 달리했다. 당시 충남은 구마모토현과 교류하고 있었지만 아스카문화의 상징과 같은 나라현 공략에 나섰다. 나라현은 프라이드가 워낙 강해 해외 지자체와의 교류 실적이 전무했다. 주말과 휴일에도 자비를 들여가며 일본으로 건너가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관계를 맺었다. 2007년 6월 13일 충남이 나라현과 문화관광분야 협력 의향서를 최초로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는 세계대백제전을 2010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초 2011년 계획이었으나 2010년에 상하이엑스포와 일본의 헤이세이천도 1300주년 기념, 베트남 하노이 천도 1000년의 해로 동아시아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변경을 주장했다. 홍 팀장은 국제관계에서 ‘휴먼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인적관계가 80%를 좌우한다”면서 “풀뿌리 지방외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성희 대구 중구 문화관광 주무관 경상감영 달성길·삼덕 봉산문화길 역사·문화가 흐르는 골목길 상품화 대구 중구 문화관광과의 오성희(47) 주무관은 골목에서 문화를 길어 올린 ‘골목투어의 달인’이다. 대구의 골목투어는 지난해만 1397회 열려 5만 4284명의 관광객이 참여하고, 2010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에 부여하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오 주무관은 2001년 대구시 자원봉사센터가 골목투어 해설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아!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란 생각에 바로 등록을 하고, 대구 골목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민원, 병무, 민방위, 관광 등 다양한 업무를 했지만, 단지 성실한 공무원의 역할 외에 뭔가 더 없을까 고민하던 11년차 공무원이었다. 그는 1년여간 골목투어 해설 강의와 실습을 익히고, 골목해설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했지만 해설사 집단은 평균연령 60세였고 참여하는 관광객 숫자도 많지 않았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골목투어를 진행하던 사회단체도 2007년 도산하고 말았다. 당시 대구 중구에서 일하고 있던 오 주무관은 2008년부터 중구로 골목투어 사업을 이관했고, 2008년 87명이 참여했던 골목투어는 2009년 3019명, 2010년 6859명, 2011년 3만 362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점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그가 설명하는 대구 근대골목투어의 인기 요인은 세 가지다. 근대골목투어는 ‘경상감영 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 봉산문화길’ ‘남산100년 향수길’ 등 다섯 코스로 나뉜다. 우선 1894년 기독교가 들어온 대구에는 1900년대 초반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 1911년에 천주교 조선교구에서 대구교구가 갈라지면서 천주교와 관련된 붉은색 벽돌건물을 중국인 기술자들이 짓게 된다. 그리고 6·25전쟁이 터졌을 때 낙동강 방어선이 형성되면서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반경 2㎞ 안에 41개의 문화재가 밀집한 대구의 골목투어는 풍경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지역의 관광과 달리 근대 100년의 역사를 품은 건축물과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조형물, 벽화 등이 연결되어 스토리가 담긴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골목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고비가 있었다면, ‘대구의 명동’인 동성로에 있던 157개의 노점상을 정비한 일이었다. 60년 역사의 동성로 노점은 조직폭력과 연계된 기업형으로 정비가 시작되자 밀가루, 계란, 물세례는 물론 쏟아지는 욕설과 협박이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 생명의 위협도 여러 차례 느꼈고, 폭력배의 고소로 경찰서도 숱하게 들락거려야 했던 오 주무관은 “사람의 밥줄을 없앤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었지만, 동성로 노점상이 변해야 골목투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기 어려운 노점상에는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등 노점상 정비가 완료되자 골목투어는 대구시민의 자랑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4.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명사가 걸어온 길] 4.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1960∼70년대 기타 하나 들고 혜성같이 나타나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신중현(75). 그에겐 ‘록의 대부’며 ‘록의 비조’ ‘6현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많은 가수와 음악인들은 역사의 기억 너머로 묻혀졌던 그의 묵은 음악을 다시 꺼내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중현을 ‘살아있는 전설’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당대의 숱한 히트곡과 스타들을 만들고 배출한 불세출의 명인이지만 정작 그의 삶은 굴곡으로 점철돼 있다. 그 질곡의 길을 걷게 한 단초는 배고픔과 외로움이라고 신중현은 말한다. 하지만 그의 삶과 분신인 음악에 담긴 메시지는 한 가지, ‘새로운 것들을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 그래서일까, 한국 가요계의 이단아이자 진보주의자였던 그는 2006년 은퇴를 앞두고 내놓은 자서전 제목도 이렇게 썼다.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2006년 7월 신중현이 전격 은퇴 선언을 한 뒤 마지막 전국 순회공연을 준비할 무렵,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록의 대부’라는 제목으로 신중현의 살아온 이야기를 실었다. 최근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거처에서 만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기억하느냐’는 첫 질문에 신중현은 “나도 의외였다”고 했다. 유난히 작은 키에 ‘작은 거인’이란 별명이 겹쳤다. 신장이 얼마나 되느냐는 미련한 질문에 “한 번도 재 본 적이 없어 모른다”며 무심코 던진 한마디. “돌이켜 보면 내가 살아온 인생은 꼭 곡예 같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줄 위에서 움직이는 꼴이라고 할까.” 용인 거처는 은퇴와 함께 1986년부터 20여년간 음악 활동의 아지트로 썼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우드스탁’ 생활을 마감하고 2007년 새로 튼 보금자리. 거처 겸 연습실, 작은 공연장을 갖춘 공간이다. 지금도 대패며 망치를 들고 구석구석을 다듬고 만들고 있다. 혼자 작업실을 꾸미느라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어린 시절 그 험한 고생을 했는데 이까짓 거야”라며 초년 시절로 이야기를 돌렸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만주에서 이용업을 하며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6·25전쟁 통에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충북 진천으로 옮겨 어렵게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1년 새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사별한 고아. 동생을 친척 집에 맡기고 상경해 제약회사를 하는 친척 집에 얹혀살았다. “공장 일이 너무 힘들고 서러웠어요. 판자 쪼가리에 군용 전화선을 매어 만든 기타를 치는 게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공장 일을 해 모은 돈으로 기타를 사서 혼자 연습하다가 고교 2학년 때 집을 뛰쳐나와 서울 종로 바닥을 전전했다. 당시 종로엔 ‘기타 잘 치는 신중현’이란 명망이 파다했고 미8군 무용수 눈에 띄어 오디션을 거쳐 미8군 플로어쇼에 데뷔한 게 음악 인생의 시작이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어요. 보수도 당시로선 큰돈이었고 미군부대 공연 때마다 최상급 대우를 받았으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재키’ ‘히키’ ‘스코시’라는 별명이 미군들 사이에 퍼졌고 공연이 끝나면 악수를 청하는 미군들이 줄을 섰다. 미군 정보부 요원들이 출입하는 용산역 건너편 ‘시빌리언 클럽’에서 1960년 가졌던 첫 기타 독주 공연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연주가 끝난 뒤 떨려서 인사도 못 하다가 얼떨결에 고개를 들어 보니 미군 전원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는 게 아닙니까.” 미8군 스타 생활을 5년 정도 했을까. 베트남전이 터지고 주한 미군이 베트남으로 빠져나가면서 미군부대 쇼도 시들해졌다. 미8군 생활을 접은 건 단순히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공연을 하면서 늘 외국곡을 그대로 따라 연주하고 부르는 데 회의가 들곤 했지요. 한국적인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 가던 때였습니다.” 당시 한국 가요계는 남진, 나훈아로 대변되는 트로트의 세상. ‘한국 가요계를 바꿔보자’며 국내 가요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대중들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가 천착했던 로큰롤이며 사이키델릭 록은 낯설기만 한 것이었다. “우리 가요계의 수준이 서방세계의 음악과 너무 차이 났어요. 당시 미군부대 공연 때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든다는 미군들의 말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왜 우리는 그토록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문화적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걸까.’ 그 창피함과 문제의식은 이후 한국적 특성을 살린 록으로 뻗친다. 한국 최초의 록 밴드 ‘애드4’(Add4)를 시작으로 그룹 ‘조커스’ ‘던키스’ ‘퀘스천스’ ‘더 맨’ ‘신중현과 엽전들’을 결성해 실험적인 음악을 구가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룹 활동을 하면서 발굴해 낸 스타들은 숱했고 음반사와 가수들은 그의 곡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빗속의 여인’이며 ‘커피 한잔’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미인’…. 그리고 그 노래들을 부른 펄시스터즈, 김추자, 장미화, 장현, 박인수…. 인생의 굴곡은 사이클을 이룬다고 했던가. 전국에 ‘신중현표’ 음악이 깔리고 입을 통해 번져 갈 무렵, 그는 군사정권의 칼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괘씸죄’로 인한 세상으로부터의 격리다. “대통령 찬가를 만들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던 게 미운털이 됐던 것 같아요.” 죄목은 ‘대마초 공급책’이다. “미군부대 공연장엔 당시 월남전에 반대하는 히피들이 많이 모였어요. 대마초며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즐겼던 그들은 우리 집에도 드나들었고 집에 그런 환각제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모진 고문과 심문 끝에 정신병원과 교도소 신세를 졌고 그가 만든 100여곡이 금지곡으로 묶였다. 그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1987년에야 그의 곡들이 해금됐지만 ‘대마초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기만 한 생트집이다. “따져 보면 저를 지옥으로 몰아간 이벤트지요. 어떻게 그 일을 잊을 수 있겠어요.” 이후 소공연을 하면서 기타 산조 ‘무위자연’이며 ‘김삿갓’ 같은 한국적인 곡들을 발표했지만 회생 기미가 없었다. 마침내 2006년 은퇴선언을 하고 용인에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그런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불러낸 건 2009년 미국 기타 전문 회사 펜더로부터 헌정 기타를 수여받은 일이다. 에릭 클랩턴, 제프 벡, 에디 반 헤일런 등 기라성 같은 음악인들만 받았다는 그 기타다. 세계에선 여섯 번째, 아시아에선 처음이라는 펜더 기타 헌정. “마치 신의 선물 같았어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계시라고나 할까.” 그는 ‘신의 부름’이라는 그 사건 이후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무엇보다 록 음악이 태동된 본향으로부터 이어진 그에 대한 관심이 놀랍기만 하다. 미국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은 2011년 사이키델릭 록 모음집과 그가 제작한 김정미의 ‘나우’를 발매한 데 이어 ‘신중현과 엽전들’ 1집을 CD로 제작해 현지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엔 미국 음반사의 초청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대에도 섰다. 오는 10월 그 음반사의 초청으로 같은 장소에서 재공연도 예정돼 있다. 칩거에 들었던 황혼의 음악인을 다시 일으켜 세운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좀처럼 뒤돌아볼 줄 모르는 천성 때문인 것 같아요. 음악 하는 사람은 먼저 치열한 수양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하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 팬들을 몰고 다니는 젊은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인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지만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이지요.” 실제로 신중현이 ‘6현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바탕엔 뼈를 깎는 수행과 노력이 있다. 미8군 데뷔 전 기타 교습서며 주한 미군방송 AFKN을 통해 접한 곡들을 손이 갈라지도록 연습했다. 1960년대 초반엔 해군 군악대장을 지낸 이교숙 선생을 사사하며 화성법을 배웠고 그 덕에 작곡에 천착했던 것도 사실이다. 약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 중 세 손가락으로만 연주하는 ‘3·3주법’이며 5음계를 적용한 화성법이나 곡 편성도 전 세계에서 그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소문나 있다. 그러면 그가 말하는 철학은 또 무엇일까. 놀랍게도 노자와 장자 이야기를 불쑥 꺼낸다. ‘대마초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두 살 연하인 부인 명정강씨가 가져다준 노자와 장자 책은 그의 음악과 인생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낮은 자세로 살다 보면 다칠 게 없어요. 책을 보면서 마음을 비울 때 많은 것을 얻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도 낮은 데로 묵묵히 흐르는 물을 이길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에게 낮음의 철학을 깨우치게 한 책들을 소개한 부인은 미8군 시절 만난 여성 그룹 드러머 출신.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큰아들 대철, 기타와 키보드에 모두 능한 둘째 아들 윤철, 드럼 스틱을 잡은 셋째 석철은 모두 아버지 신중현의 길을 따르고 있는 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이다. 4부자는 지난해 12월 함께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대견합니다. 돈벌이에 매달리지 않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게 걱정스러우면서도 흐뭇하지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실력자라는 세 아들을 포함해 가족들에겐 못난 가장이자 아버지였다고 말하는 신중현. “지금은 떨어져 사는 부인과의 사실상 별리도 음악에 대한 고집 때문이었다”는 말을 전하는 그의 얼굴 표정이 어두웠다. 그 숱한 히트곡과 스타들을 만들었으면서도 드러난 스캔들 한 번 없었다는 그의 꼿꼿하고 고집스러운 음악 인생이 고스란히 읽히는 대목이다. 그가 남은 생애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평생을 받쳐 천착했던 한국적인 음악이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인’과 ‘아름다운 강산’을 입에 올린다. 각설이 타령조를 록에 얹은 ‘미인’과 국악풍의 전설 같은 노래. 그토록 열정을 쏟아 만들고 세상을 향해 외쳤지만 번번이 외면받았던 노래들을 요즘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고 다시 찾아 불러 신이 난단다. 요즘은 자신의 음악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정리하는 작업에 매달려 있다. 작은 공연을 생중계할 수 있는 공연장 만들기도 한창이다. 6가닥의 기타 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살았고, 또 그렇게 살아갈 노장의 버팀목은 철석같은 의지일 것이다.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메시 침묵… 바르사 침몰

    짧고 간결한 패스 게임을 일컫는 ‘티키타카’가 이렇게 무력해질 줄이야. 바르셀로나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바르사는 점유율 7-3의 우위를 보였지만 의미가 없었다. 90분 내내 슈팅은 네 차례에 그쳤다. AC밀란의 수비벽은 빈틈이 없었고 역습은 더 매서웠다. 14경기 연속 골로 기염을 토하던 리오넬 메시는 공 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직접 끌고 올라갔으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슈팅은 단 두차례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란 표현이 무색해졌다. 2011년 1월 레알 베티스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2차전을 1-3으로 진 뒤 2년여 만에 두 골 차로 패배한 바르사는 다음 달 13일 홈 2차전에서 실점하지 않고 3골 차 이상 이겨야 8강에 오른다. 밀란은 후반 12분 옐 샤라위가 얻어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찬 프리킥이 크리스티안 자파타에게 맞고 굴절된 것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차 넣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은 자바타 손에 공이 닿은 순간을 캡처해 머리기사에 싣는 등 크레이 톰슨 주심의 오심을 꼬집었다. 헤라르드 피케는 핸드볼 파울이 맞다고 대들다 경고를 받았다. 가장 빛난 선수는 밀란의 세대교체 주역 엘 샤라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을 메우며 세리에A에서 15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빌딩 중심이 된 그는 맨체스터시티에서 이적해 온 마리오 발로텔리도 나서지 못한 이날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는 후반 36분 음바에 니앙이 연결한 패스를 욕심 부리지 않고 설리 문타리에게 넘겨 추가골에 기여하며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디디에 드로그바가 합류한 갈라타사라이는 샬케04와의 홈 경기를 1-1로 비겼다. 갈라타사라이의 부라크 일마즈는 선제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대회 득점 공동 선두(7골)로 나섰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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