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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견’ 로트와일러 벌목용 전기톱으로 살해…50대男, 2심 유죄 왜?

    ‘맹견’ 로트와일러 벌목용 전기톱으로 살해…50대男, 2심 유죄 왜?

    이웃집 개인 ‘로트와일러’를 전기톱으로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유남근)는 11일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김모(5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에 대해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경우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특별한 사고 없이 기간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를 면제하는 제도다. 김씨는 지난해 3월28일 오전 7시30분경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자택으로 침입한 맹견 로트와일러가 자신이 기르는 개를 공격하자 벌목용 전기톱을 휘둘러 로트와일러를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개의 등과 배가 갈라져 내장이 드러날 정도로 무참한 범행이므로 기소하는 게 맞다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주장을 참고해 A씨를 법정에 세웠다. A씨는 지난 2011년 동물보호법에 징역형이 신설된 이래 처음으로 징역형 기소를 당했다. 현행법상 목을 매다는 등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1심 재판부는 “묶여 있는 자신의 개를 공격하는 피해견을 쫓아버리기 위해 전기톱으로 위협하다가 범행에 이르렀고 이는 긴급피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재물손괴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의 개를 공격하는 피해견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범행해 동물보호법 구성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들고 있던 전기톱으로 피해견을 죽인 것은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랑이도 한방에 즉사…하이테크 ‘새총’ 개발

    호랑이도 한방에 즉사…하이테크 ‘새총’ 개발

    슬링샷(새총)을 어린이 장난감 정도로 생각해왔다면 오산이다. 곰·호랑이 같은 맹수도 사냥 가능한 ‘초강력 슬링샷’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웬만한 사냥용 총보다 위력적 성능을 지닌 일명 ‘서바이벌 슬링샷’(Survival Slingshot)을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제품명과 같은 미국 텍사스 기반 무기제작업체 ‘Survival Slingshot’이 개발한 이 슬링샷은 디자인 과정에 전문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직접 참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슬링샷은 한쪽 끝이 두 쪽으로 갈라진 나뭇가지와 고무 끈만 있으면 만들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 알루미늄 합금 바디에 최첨단 3D CAD 모델링이 적용됐으며 40개의 스틸 탄환과 화살까지 장착 가능해 조준 능력과 살상력을 모두 높였다. 또한 슬링샷 몸체에 플래시 라이트, 나침반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레일 시스템’이 들어가 있으며 방수기능도 탁월해 어떤 악조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이 제품을 ‘야생 생존용’이라고 정의한다. 흔히 산악이나 정글 탐사처럼 여러 위협적 맹수들과 만나기 쉬운데 이럴 때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성능이 위력적인 ‘슬링샷’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무게가 상당한 총기류 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언제 어디서든 불특정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제품만의 장점이다. 한편 ‘서바이벌 슬링샷’ 가격은 스탠더드 모델 몸체가 139.95 달러(약 15만원), 스틸 탄환 1세트가 49.95 달러(약 5만 3천원)다. 사진=‘Survival Slingshot’ 공식 홈페이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곰·호랑이도 한방에 즉사…초강력 ‘새총’ 등장

    곰·호랑이도 한방에 즉사…초강력 ‘새총’ 등장

    슬링샷(새총)을 어린이 장난감 정도로 생각해왔다면 오산이다. 곰·호랑이 같은 맹수도 사냥 가능한 ‘초강력 슬링샷’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웬만한 사냥용 총보다 위력적 성능을 지닌 일명 ‘서바이벌 슬링샷’(Survival Slingshot)을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제품명과 같은 미국 텍사스 기반 무기제작업체 ‘Survival Slingshot’이 개발한 이 슬링샷은 디자인 과정에 전문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직접 참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슬링샷은 한쪽 끝이 두 쪽으로 갈라진 나뭇가지와 고무 끈만 있으면 만들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 알루미늄 합금 바디에 최첨단 3D CAD 모델링이 적용됐으며 40개의 스틸 탄환과 화살까지 장착 가능해 조준 능력과 살상력을 모두 높였다. 또한 슬링샷 몸체에 플래시 라이트, 나침반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레일 시스템’이 들어가 있으며 방수기능도 탁월해 어떤 악조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이 제품을 ‘야생 생존용’이라고 정의한다. 흔히 산악이나 정글 탐사처럼 여러 위협적 맹수들과 만나기 쉬운데 이럴 때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성능이 위력적인 ‘슬링샷’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무게가 상당한 총기류 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언제 어디서든 불특정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제품만의 장점이다. 한편 ‘서바이벌 슬링샷’ 가격은 스탠더드 모델 몸체가 139.95 달러(약 15만원), 스틸 탄환 1세트가 49.95 달러(약 5만 3천원)다. 사진=‘Survival Slingshot’ 공식 홈페이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책꽂이]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미셸 세르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프랑스 현대철학자 미셸 세르의 눈에 비친 ‘엄지세대’는 세상의 변화를 신속히 감시하고, 끊임없이 정보를 공유하는 신인류다. 몽테뉴보다 훨씬 여유롭게 지식을 상대하면서, 지식독점을 깨뜨리고, 자유와 독창성을 추구한다. 엄지세대 예찬론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들여다보면서 디지털 혁명을 고민한다. 168쪽. 8800원. 처음 읽는 영미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지음, 동녘 펴냄) ‘처음 읽는 철학’ 시리즈의 마지막.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과 토마스 쿤부터 노엄 촘스키, 프레데릭 제임슨에 이르기까지 영미권 주요 철학자 11명의 핵심 개념을 정리했다. 360쪽. 1만 8000원. 18세상(김성윤 지음, 북인더갭 펴냄) 중2병, 등골브레이커, 사생팬…. 요즘 청소년을 대변하는 말은 많지만 제대로 분석해 봤나. 분석하더라도 40~50대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이다. 책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일탈을 진단하면서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한다. 300쪽. 1만 5000원. 지금 시작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필립 프리먼 지음, 공민희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미국 루터칼리지 고전학 교수인 저자가 “그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해 그리스와 로마의 위대한 신화를 현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뿐”이라는 소박한 의지로 내놓았다. 신, 여신, 영웅, 연인, 트로이 등 주제별로 정리해 읽기 쉽다. 536쪽. 2만 5000원.
  • 與 “安신당, 낭인집합소에 사람 빼가기까지…” 맹공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연대 방지’ 전략에 착수했다. 두 마리 호랑이 간 먹이 싸움을 붙여 어부지리를 얻는 전략으로 병법에서는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라고 부른다. ‘마이 웨이’를 외치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 최근 야권 연대를 겨냥한,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호랑이를 갈라놓는 ‘먹잇감’은 지방선거에 나설 ‘인물’이다. 인물난을 겪는 안 의원 측에서 최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10여명을 접촉해 영입을 시도했다는 ‘광역의원 빼가기’ 논란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은 7일 “사람 빼가기는 구태 정치의 단골메뉴”라며 당사자인 민주당보다 더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말한 것도 좋은 건수가 됐다. 새누리당은 양측의 자존심을 긁는 표현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반응이 밋밋해 싸움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광역의원을 빼가려는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새정치를 한다는 당이 구태정치 단골 메뉴인 사람 빼가기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그러잖아도 (안 신당이) 정치 낭인 집합소라는데 국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안철수 신당이 문 의원의 아바타(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당이냐”며 싸움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문 의원을 두고 “무슨 조직폭력배냐. 좀 센 조직이 약한 조직에 ‘가만 있거라’라고 하는 거냐”고 민주당, 안철수 신당을 조직폭력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현 단계에서 굳이 논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에 앞서 “저희가 먼저 접촉하고 그런 일 전혀 없다”며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스스로 판단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코끼리는 흔히 동물원의 ABC 중 하나로 여겨진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뭔가 빠진 것 같다. 그런 코끼리가 죽는 것을 두 차례나 겪었다. 모든 동물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만 두 코끼리와 기막힌 사연을 간직해 좀 특별하고 더없이 애석했다. 하나는 우리나라에 한 마리밖에 없던 아프리카코끼리 ‘리카’, 다른 녀석은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다. 코끼리는 50년을 웃도는 긴 수명과 엄청난 덩치로 어느 동물원에서나 큰 인기를 누린다.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덩치에 걸맞게 ‘태산’, ‘점보’ 등이 이름으로 어울린다. 불교국가에서는 왕, 왕비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수컷 리카는 참 늠름했다. 처음 마주한 곳은 대동물관 내실이었다. 끈적끈적한 고름덩어리가 바닥에서 발견되는데 리카의 입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사육사가 알려와 원인을 캐러 갔다. 정확히 관찰하려면 최대한 접근해서 입속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통로를 지날 때 잠깐 전등을 비춰 살펴봐야 했다. 움직이는 상태에서 정확히 볼 수 없었지만 부러진 상아 탓에 잇몸 염증이 커져 치즈 같은 고름이 생긴 듯했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했다. 코끼리처럼 영리한 동물에게 약을 먹이기는 쉽지 않다. 자극적인 경구용 약제일수록 그렇다. 어설프게 먹이에 대충 섞어 주다가 쓴 약이 숨겨진 것을 들키면 다음부터는 좀체 약을 먹으려고 들지 않는다. 사육사와 의논한 끝에 잘 익은 사과를 골라 속을 파내고 10캡슐씩 넣어 10차례 나누어 먹이는 작전을 세웠다. 사람이 먹는 양의 50~100배를 한꺼번에 먹이는 것이다. 실패하면 아이스크림이나 꿀을 사용할 요량이었지만 다행히 사흘 새 잘 들어맞았다. 리카가 약인 줄 알아차리고도 먹어줬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후 정상을 되찾았다. 리카는 아시아코끼리에 비해 훨씬 큰 덩치인데도 날랬다. 언젠가 바로 옆칸 방사장의 ‘색시’에게 연정을 품어 마치 곡마단처럼 연못 끄트머리에 두 앞발을 둔 채 코를 뻗을 수 있는 데까지 길게 내밀며 스킨십을 해대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러던 놈이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믿을 수 없었다. 천장 채광 창틀을 뜯어내고 전동 체인호이스트를 설치하는 데 반나절이나 보냈다. 몸통에 슬링(sling·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장치)을 걸고 강제로 일으켜 세우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힘겹게 체중을 버티던 앞다리가 옆으로 조금씩 벌어지더니 눈을 껌벅이다 그대로 조용히 숨을 거뒀다. 동물병원 수의사, 임상병리사, 사육사 등 20명 남짓이 부검에 참여했다. 그토록 건장했던 리카를 단숨에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밝혀내고 코끼리 특유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폐에 염증성 병변이 확인됐고 심낭액과 심근에 다량출혈 말고는 특이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다. 폐에서 관찰된 병변은 미미해 주된 사인으로 볼 수 없었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폐엽이 흉벽과 횡격막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알려줬다. 이러한 해부생리학적 특수구조 때문에 코끼리는 진공청소기처럼 강력한 음압을 만들어내 한 번에 10ℓ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으며 물 속에서도 긴 코를 스노클처럼 이용해 호흡할 수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매너티나 듀공과 같은 해양포유류로부터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바로 복강에 자리한 고환에서 찾는다. 1952년 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는 세 살 때인 1955년 창경원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한국동물원 100돌을 맞은 2009년 3월 8일 58년의 삶을 마감했다. 이름대로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수컷이었다. 예순 살까지는 거뜬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관절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게 문제였다. 파행증세가 관찰될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투약하곤 했는데 약물 의존도가 점차 심해졌다. 제법 쌀쌀한 늦가을 방사장 연못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수중에서 부력을 이용해 관절통을 줄여 보려는 필사적인 나름의 비법이었을 것이다. 관절염이 코끼리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빚은 사례는 드물지 않다. 2006년 미국 워싱턴동물원에서 만성 관절염을 앓던 마흔 살 암컷 아시아코끼리 ‘토니’를 안락사시켰다. 또 사육 코끼리에서 더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발 질환이다. 발톱이나 발바닥이 갈라지면서 염증 등으로 덧난다. 자이언트 또한 관절염에다 설상가상으로 앞발바닥 감염증을 앓는 통에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 번 주저앉은 뒤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길게 진행된 염증 때문에 앞다리 관절 활액(마찰을 적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은 뚜렷이 붉은 색깔을 띠었고 관절면도 매우 거칠어져 있었다. 소염진통제와 글루코사민을 처방하고 보조수단으로 온열 찜질을 곁들인들 결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될 수 없었을 터이다. 거물급 동물 두 마리를 잃은 충격은 몹시 컸다. 매일 보던 큰 건물이 무너진 듯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정을 되찾은 동물원장의 지시는 어쩌면 당연했다. 코끼리 관리, 질병, 영양 등 분야별로 자료를 준비해 토론회를 가지라는 얘기다. 이후 중요 동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탁상동론’(卓上動論)이라는 토론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창경원으로부터 이곳 청계산 자락에 동물원을 옮긴 지 올해로 30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 105주년이 되는 셈이다. 서울동물원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봤던 리카와 자이언트의 빈 자리는 참 크다. 대동물관 모퉁이를 돌아 그들이 없는 휑한 방사장을 볼 때마다 떠오른다. 오창영 초대 동물원장께서 지은 동물위령비문 구절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 다오’라고 빈다. 다행히 2010년 9월 스리랑카로부터 어린 코끼리 두 마리를 기증받아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53) 목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59)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덕택에 받은 귀한 선물이다. 수겔라(암컷·2004년생), 가자바(수컷·2005년생)는 모두 스리랑카의 왕비와 왕의 이름을 땄다. 벌써 쑥쑥 자라서 2세를 볼 날도 머잖았다. vetinseoul@seoul.go.kr
  • “숭례문 논란 해명 위해 책 낸 것 아냐”

    “숭례문 논란 해명 위해 책 낸 것 아냐”

    “결코 숭례문 복구에 관한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책을 낸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문화재를 다시 되살리는 현장의 한계와 고민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겁니다. 숭례문 복원 공사에 부실 꼬리표를 붙인 주범은 ‘전통과의 단절’입니다.” 숭례문 복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던 최종덕(55) 문화재청 전 문화재정책국장(전 숭례문복구단장)은 복구 현장의 증언을 담은 책 ‘숭례문 세우기’(돌베개)를 펴낸 취지를 5일 이렇게 설명했다. 숭례문 복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5년여에 걸친 숭례문복구단의 현장 기록을 책으로 출간한 그는 이날 오후 전격 직위 해제됐다. 앞서 오전 인터뷰에서 최 전 국장은 “(숭례문 복구는) 옛 건축물을 원래 모습과 방식으로 복원, 복구, 수리하는 방법 자체를 잊고 있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장인들이) 전통 기법으로 나무를 켤 줄 몰랐고,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돌을 깨고 다듬는 일은 더더구나 어려웠다”며 “전통 철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조차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기와와 현대 기와의 차이에도 무지했으며 단청의 경우 색은 물론 칠하고 난 뒤 방염법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조차 희미했다”고 덧붙였다. 숭례문 사태의 단초가 된 단청만 해도 국산 안료는 일본산 안료에 비해 오히려 우리 전통 단청과 괴리감이 컸다고 했다. 국내에선 1977년부터 전통 단청 재료를 포기하고 화학제품으로 이를 대신해 왔다. 결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산이란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무리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모였다. “예컨대 대장장이가 만든 철을 숭례문 현장의 대장간에 갖다줬더니 쇠가 갈라져 작업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가공은 물론 현장 운반까지 옛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정조 때 편찬한 ‘화성성역의궤’의 거중기는 정조 이후 누구도 실물을 만들어 사용해 본 적이 없었죠. 결국 크레인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출간 의도는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전통 철물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풀려지면서 왜곡됐다. 책에 실린 2011년 3월 서울 숭례문 현장 사무실 회동 내용 때문이다. 제철 분야 명장 이모씨의 제련 작업을 검증하는 회의에선 외부 전문가인 교수들이 이씨의 제련 기법이 전통 기법과 다르다고 지적했고, 결국 이씨가 고개를 떨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회의는 “제련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복구단 직원의 보고에서 비롯됐다. 결국 숭례문 현장에서는 전통 철 생산을 포기하고 경복궁 관리사무소가 갖고 있던 경회루 수리 때(1998년) 나온 3t가량의 전통 철을 활용했다. 숭례문 복구에 사용된 못 등 31종, 3만 7000여개의 철물 가운데 상당수는 이렇게 회수된 전통 철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최 전 국장은 “과거를 머금은 문화재를 현재의 관점에서 되살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다시 우리 앞에 선 숭례문은 현실의 조건 속에서 오래전 단절된 전통 기법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복구는 퇴보해 왔어요. 1956년 최초로 수리한 강진 무위사 극락전부터 1980년대 창경궁, 1991년부터 2011년 사이의 경복궁 복원까지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어요. 1960년대 말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목공, 석공 기계가 문화재 공사 현장에서 살금살금 우리 전통 연장을 몰아낸 탓입니다. 장인들은 물려받은 연장과 기법을 뒷전으로 감추고 편리함에 탐닉했죠.” 이후 1977년 옛 문화재관리국은 공식적으로 전통 단청을 폐기했고 1980년대 들어선 전통 기와가 자취를 감췄다. 공업규격인 KS를 적용하면서부터다. 그는 “숭례문 복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과 반발 그리고 타협이 있었다”면서 “복구를 담당했던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요즘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영상]김연아 렛잇고(Let It Go) 인기…“가수들보다 김연아가 갑이네”

    [영상]김연아 렛잇고(Let It Go) 인기…“가수들보다 김연아가 갑이네”

    김연아 ‘렛잇고’(Let It Go)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최근 가수들 사이에서 Let It Go 부르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김연아 Let It Go’란 제목의 영상이 등장했다. 영상 속에서 김연아는 영화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를 배경음악으로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이 영상은 지난 2009년 김연아가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한 연기를 ‘Let it go’ 음악과 함께 편집한 것이다. ☞☞김연아 Let It Go 영상 보러가기 클릭 특히 ‘Let It Go’의 애절한 멜로디가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와 절묘한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어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연아 Let it go’ 영상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Let it go, 김연아가 평정했다”, “김연아 Let it go, 갈라쇼에서 Let It Go 선보이면 환상적일 듯”, “김연아 Let it go, 소치올림픽에서도 응원할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례신도시 분양시장 이끈 휴먼링 입지, ‘엠코타운 센트로엘’

    위례신도시 분양시장 이끈 휴먼링 입지, ‘엠코타운 센트로엘’

    신도시 중심지역 교통∙교육∙상업 등 각종 인프라 집중, 수요자선호도 높아 같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에서 중심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체계적인 계획하에 조성되는 신도시라도 중심지역은 교통·교육·상업·공원 등의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때문에 수요자들이 실거주를 하는데도 편리하고,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유리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 강남권 대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역할을 하고 있는 ‘휴먼링’ 내에 공급됐던 ‘래미안 위례신도시’, ‘위례아이파크1차’ 등 5개 단지가 최고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우며 큰 인기를 얻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휴먼링내 단지가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평균 1000만~2000만원 높은 편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 내에서 공급됐던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등 8개 단지 모두 큰 인기를 끌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고,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 경우 평균 1500만~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세종시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행정타운과 접근성이 뛰어난 1-5생활권과 1-4생활권의 단지들이 다른 생활권 단지들에 비해 집값 상승폭이나 웃돈이 2배 이상 높고, 2배가량의 프리미엄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6개 단지 중 다음 달 가장 먼저 공급되는 현대엠코 ‘엠코타운센트로엘’은 ‘휴먼링(Human Ring)’ 내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휴먼링은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처음 조성되는 특화 시설로 차량 접근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도로다. 높이 2∼6m로 쌓아 올린 녹지가 총 4.4km 길이로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에워쌀 예정이다. 차량 진입이 제한되다보니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엠코타운센트로엘은 A3-6a블록에 지하 3층, 지상 13~26층, 1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95, 98㎡의 중형으로만 구성된다. 또 단지는 휴먼링과 바로 연결된다. 그렇다 보니 앞으로 미래 가치는 물론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에도 유리한 입지여건이라는 평가다. 또 휴먼링 내에는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시설인 ‘트랜짓몰’도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신교통수단인 트램이 지나고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위례~신사간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도 들어서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포함해 휴먼링 내 아파트들의 강남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위례신도시의 경우입지 조건이 청약 성적 및 계약률의 희비를 갈라놓고 있다”며 “트램은 물론 위례~신사선이 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심상업시설 트랜짓몰과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 등의 연계 여부가 흥행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선호도가 높은 입지 때문인지 견본주택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금주 들어 하루 평균 100여 통의 문의 전화가 쏟아질 정도로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권을 극대화했으며 입주세대 모두 지하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또 대지면적의 약 40% 이상을 조경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엠코타운만의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도입해 입주 후 1년간 ‘종로학평온라인 교육서비스’를 무상 지원될 예정이다. 엠코타운센트로엘 모델하우스는 복정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6년 6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400-988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명불허전’ 스네이더, 전반전 헤트트릭

    명불허전’ 스네이더, 전반전 헤트트릭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에서 뛰며 유럽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베슬레이 스네이더가 현 소속팀인 터키 리그의 강자 갈라타사라이에서 전반전에만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스네이더는 3일 부르사스포르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전반 13분, 20분, 43분에 골을 기록하며 헤트트릭을 달성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25m 거리에서 시도한 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호쾌한 중거리슛에 이은 골로 많은 현지 팬들이 ‘여전한 클래스’라며 극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날 경기에서 스네이더의 맹활약과 드록바, 에보우에 등의 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두었다. 2010년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이끌었음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 여전히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는 스네이더는 일부 팬들 사이에서 ‘터키 리그에서 뛰기는 아쉬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에도 꾸준히 맨유, 첼시 등 유럽 내 빅리그 팀들과 이적설이 나고 있으나, 최근 스스로 갈라타사라이에서의 선수생활에 만족한다며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스네이더는 팀 동료 드록바와 함께 옛 스승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갖는다. 스네이더, 드록바가 자신을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의 현재 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이 경기를 지켜보는 묘미가 될 전망이다. 사진= 3일 리그 경기에서 전반전 헤트트릭을 기록한 베슬레이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로농구] 종료 4.4초 전 갈린 사투… SK, LG에 1점차 승

    [프로농구] 종료 4.4초 전 갈린 사투… SK, LG에 1점차 승

    4.4초를 남기고 혈투의 향배가 갈렸다. SK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5라운드 종료 4.4초 전 애런 헤인즈가 자유투 두 방을 모두 꽂아 넣어 73-7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SK는 LG를 3위로 밀어내고 이틀 만에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3쿼터 중반만 해도 SK의 완승이 점쳐졌지만 열심히 추격한 LG에 55-54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LG가 데이본 제퍼슨의 연속 6득점을 앞세워 60-58로 경기를 뒤집었다. 제퍼슨의 슛블록으로 기세를 올린 뒤 조상열의 3점포가 꽂히면서 69-6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 편이었다. 헤인즈의 자유투로 추격을 시작한 SK는 변기훈의 3점포에 이어 헤인즈가 2개의 자유투를 성공하며 69-71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자유투로 71-72를 만든 뒤 종료 4.4초를 남기고 또다시 헤인즈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접전을 끝낼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1쿼터에만 14점을 올린 리카르도 포웰의 25득점 9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KT를 96-69로 일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KT와 나란히 21승17패가 되며 92일 만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선을 제압한 한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야투 성공률이 82%에 이르며 포웰과 정영삼이 24점을 합작하는 등 34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포웰의 적극적인 돌파를 막지 못했고 1쿼터에 리바운드가 하나도 없었다. 조성민은 단 4득점에 묶이는 등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참패했다. 그는 자유투 기회조차 잡지 못해 최다 연속 성공 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공동 7위끼리의 연패 탈출 다툼은 KCC의 승리로 끝났다. KCC가 타일러 윌커슨의 46득점 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4-78로 삼성을 눌렀다. 5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삼성을 8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강서 신종 돌고래 발견…이빨이 48개나

    아마존강서 신종 돌고래 발견…이빨이 48개나

    이빨이 48개나 되는 신종 돌고래가 아마존강에서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대학교의 연구진들은 학술지 ‘플로스원’에 신종 돌고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조나스대학교 연구진은 “아마존강 유역 아라과이 강에서 민물 돌고래 종을 발견했다”면서 “이 신종 돌고래는 200만년 전 아마존강에서 서식하던 민물 종의 한 가지로 오랫동안 고립된 환경에서 살면서 유전자 또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종 민물 돌고래 종이 발견된 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신종 돌고래의 학명은 ‘이니아 아라과이엔시스’(Inia araguaiaensis)로 발견 당시 지명에서 따왔다. 이 신종 돌고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빨이다. 일반 돌고래는 25~29개의 이빨을 갖고 있지만 신종 돌고래는 무려 4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 강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습성에 따라 주둥이가 길고 가늘게 진화했다. 특히 이 돌고래는 아마존강 본류에 서식하는 강돌고래와 별개의 종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 돌고래는 아마존강돌고래로부터 약 2만년 전 갈라져 나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강에는 기존에 2종의 강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신종 돌고래의 발견으로 아마존강 유역에는 모두 3종의 강돌고래가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 발견된 종은 강의 급류 구간 때문에 고립돼 별도의 종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라과이아강은 과거에 아마존강 본류와 연결돼 있었지만 2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강 하류에 대규모 급류지대가 생기고 강 하구가 대서양으로 향하면서 본류와 단절됐다. 강돌고래는 바다 돌고래와 달리 도약을 하지 않고 느리게 헤엄치기 때문에 급류지대가 형성되면 고립되고 만다. 연구진은 “이 신종 돌고래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데다 서식지가 1500㎞ 길이의 강줄기에 불과해 멸종에 취약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강돌고래의 가장 큰 위협은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과 농업, 목축의 영향이다. 신종 돌고래를 제외한 강돌고래 4종 중 3종이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멸종 위기 적색 목록에 올라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자료 부족’, 양츠강돌고래는 ‘위급’종으로 분류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동거녀와 헤어졌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동거녀와 헤어졌다”

    최근 여배우와 스캔들을 일으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갈라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AFP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트리에르바일레와 파트너 관계를 이제 끝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연예주간지 클로저가 올랑드 대통령이 여배우 쥘리 가예와 사귀고 있다고 보도한 지 약 2주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졌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를 갖고 사생활은 때때로 “하나의 도전”이라면서 “그것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왜 그토록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확고했는 지를 설명하며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보여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007년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와 헤어진 뒤 주간잡지 파리마치의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와 결혼하지 않고 7년간 함께 살아왔다. 2012년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트리에르바일레는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해 왔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리에르바일레가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출국하기 하루 전인 이날 결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랑드와 가예가 사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1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던 트리에르바일레는 프랑스 원조단체인 ‘기아대책활동’(ACF)으로부터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오는 27∼28일 이틀 동안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트리에르바일레의 인도 방문 전에 동거녀와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트리에르바일레와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올랑드 대통령이 당장 가예를 퍼스트레이디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이 최근 기자들과 대화에서 “미래에는 엘리제궁에 ‘퍼스트레이디’가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예와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바티칸을 동거녀 없이 혼자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단신]

    메트오페라 2014 시즌 상영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극장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메트 라이브 인 HD’ 2014년 시즌을 오는 25일부터 상영한다. ‘예브게니 오네긴’을 시작으로 ‘토스카’(3월), ‘팔스타프’(4월), ‘프린스 이고르’(6월), ‘베르테르’(7월) 등 세계 오페라의 정수를 담은 10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에 무게를 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작품들로 라인업이 차려졌다.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동대문 등 5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청소년 1만 5000원. 일반 3만원. 1544-0070. 팝페라 그룹 듀오아임 ‘말의 꿈’ 팝페라 그룹 듀오아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테너 주세페김(김동규)과 구미꼬김(김구미)이 한국의 인문학을 팝페라 갈라 콘서트로 꾸민다. 오는 2월 14일 코우스 한국문화의 집에서 올릴 ‘말의 꿈-아리랑에서 아리랑까지’다. 이번 콘서트는 구상 시인의 대표 시 ‘적군의 표지 앞에서’, 이윤옥 시인의 ‘아들아 아들아’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주세페김의 창작 곡들로 채워진다. 5만원. (070)4246-5342.
  • 총으로 장작 쪼개는 무모한 남성

    총으로 장작 쪼개는 무모한 남성

    산탄총으로 장작을 쪼개는 황당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장작을 쪼개는 방법’(Another way to split logs)이라는 제목의 50여초 분량의 영상이 그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토막난 장작에 총구를 갖다 대더니 이내 방아쇠를 당긴다. 탕하는 총소리와 함께 장작나무에 금이 간 것을 확인한 남성은 다시 장작나무에 총구를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두 번의 총을 맞은 장작은 네 조각으로 갈라진다. 최근 총을 이용해 맥주병을 따는 영상 이후, 또 다시 지나친 장난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난이 너무 심하다”, “도를 넘어서는 장난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 영상은 아직 촬영 장소와 일시, 촬영자 등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시종 충북지사 “통합 청주시 출범… 영충호시대 여는 원년으로”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시종 충북지사 “통합 청주시 출범… 영충호시대 여는 원년으로”

    “올해를 영충호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이를 주도해 갈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호남으로 갈라진 지역 간 갈등에서 벗어나 충청권이 가운데서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충북의 몫을 찾아 ‘강한 충북’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영충호는 지난해 5월 건국 이래 처음으로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하면서 이 지사가 만든 신조어다. 정치·경제·사회 등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과거 영남과 호남 체제에서 영남·충청·호남의 삼극 체제로 변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영충호 시대를 맞아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범국민협의체 등 국민 대화합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만들고 서해~충청~강원을 잇는 동서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상생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국토대장정, 영충호 화합 상징물과 광장 조성, 지역 화합 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인구 증가에 따라 국회의원 수를 늘려 현재의 불합리한 국회의원 선거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그동안 소외됐던 충청권의 몫을 되찾기 위해 범충청권협의체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가 대전, 세종, 천안시와 함께 신수도권의 핵심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영충호시대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올해 오송을 주목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오는 9월 26일부터 17일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열린다. 이 행사는 12년 만에 충북이 다시 개최하는 바이오 전문 국제행사로 그동안 성과를 세계에 알리며 바이오충북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말 KTX 호남선이 개통하면 오송역은 KTX 분기역으로서 전국을 2시간 이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송역 이용객이 연간 2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바이오밸리 조성사업까지 탄력을 받고 있어 오송은 국내 바이오산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다. →최근 유기농 특화도를 선포했다. -값싼 수입 농산물에 맞서 친환경 유기농만이 살길이다. 웰빙·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기농식품 시장 규모가 연 20% 고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유기농·무농약 비중을 2020년까지 20%대로 끌어올리고 유기농 생산, 가공, 판매, 관광이 집적화된 유기농푸드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 9월에는 24일간 괴산에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도 개최한다.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른 난제가 적지 않다. -2300억원이 투입되는 통합 시청사 건립 예산은 국비 확보가 안 돼 이번에 지방비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밑그림을 그린 뒤 다시 정부를 설득해 지원받을 계획이다. 지원한 사례가 없다며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쉽지 않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성공적인 출범이 어려워 정치권 협조를 받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비행기 소음 등으로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자유구역은 고도 제한 문제 등을 국방부와 협의하고 분양가 인하 등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검토해 올 상반기에 다시 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안철수 신당행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안철수 신당 사람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 자신이 선택한 정당과 끝까지 가야 한다. 유불리를 따져 소속 정당을 바꾸는 것은 도민과의 신뢰를 깨는 일인 만큼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절대 없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도가 더 이상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한 선거 전략 없이 마지막까지 도정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다. 현재 출마 선언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와 지사·교육감 후보 러닝메이트에 대한 입장은. -기초선거는 생활정치라고 생각한다. 생활정치에 정당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폐지를 주장했다. 지사와 교육감 후보가 손잡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반대한다.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자리인데 정당에 소속된 지사 후보와 함께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직인 이기용 교육감과 지사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분은 훌륭한 분이다. 이 교육감의 출마에 대해 내가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남자가 된 女·여자가 된 男’ 성전환 10대 커플의 사연

    ‘남자가 된 女·여자가 된 男’ 성전환 10대 커플의 사연

    성전환 수술을 통해 성(性)을 바꾼 후 사랑에 빠져 화제를 모았던 이색 커플이 결국 갈라섰다.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 지역 언론은 털사에 사는 케이트 힐(19)과 에린 앤드류(17)가 열애 끝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전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커플의 근황이 현지언론을 달구는 것은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와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가 만나 커플이 됐기 때문이다. 남자로 태어났으나 여자가 되고 싶었던 힐은 “나는 3살 때 부터 소년의 몸이 싫었다” 면서 “앤드류와 처음 만났을 때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우리가 완벽한 커플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가 되고 싶었던 앤드류도 “어린시절 부터 여성스러운 것들에 대해 흥미가 없었다. 내가 소년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가족들이 걱정해 마음 속 깊이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이들 커플은 결국 성전환 수술을 통해 꿈을 이뤘으며 이내 사랑하는 커플로 발전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것이라 믿었던 이들 커플은 그러나 보통의 10대 커플들처럼 이별을 선택했다. 힐은 “우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커플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앤드류도 “헤어진 진짜 이유는 성장하면서 우리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에 더욱 집중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앤드류, 힐(바크로프트/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의 조상은 늑대가 아니라…새롭게 밝혀진 사실

    개의 조상은 늑대가 아니라…새롭게 밝혀진 사실

    개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늑대로부터 곧바로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라 보다 먼 옛날 늑대와의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NBC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지네틱스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와 늑대는 인간이 농경사회로 전환하기 전인 3만 4000~9000년 전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으며 최초의 개는 농경사회가 아니라 수렵채집 사회에서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개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과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지역의 회색늑대 3종과 역사적으로 늑대와 격리된 채 살아온 중앙아프리카의 바센지, 호주의 들개 딩고 등 2종의 개, 그리고 ‘외집단’으로 이들보다 더 오래 전에 갈라진 개과(科) 동물 자칼의 게놈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두 종의 개와 유럽 과학자들이 이전 연구에서 분석한 복서 종 개의 게놈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세 종의 개가 모두 서로 매우 가까운 유연(類緣)관계에 있음을 발견했다. 한편 각기 다른 세 지역의 늑대들 역시 상호간 유연관계가 개에 비해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연구진은 세 종의 개가 모두 늑대의 혈통 중 하나와 근연(近緣)관계에 있거나 각기 다른 종의 개가 지역적으로 가까운 늑대, 예를 들어 바센지 개는 이스라엘 늑대와, 딩고는 중국 늑대와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게놈 분석 결과 개들은 모두 늑대와 비슷하긴 하지만 보다 오래 전의 개-늑대 공동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려지지 않은 어떤 늑대 종으로부터 개가 갈라져 나간 뒤 이 늑대가 멸종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우리가 조사한 3종의 늑대 가운데 어느 것도 개들과 최근연 관계인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늑대들은 비교적 근래에 갈라졌기 때문이다. 개의 조상은 오늘날의 늑대와는 다른 보다 먼 옛날의 공동조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현대 개와 늑대들의 게놈이 겹치는 것은 개가 사람에 길들여진 후 늑대와 이종교배한 결과이지 늑대의 직접 후손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개가 길들여진 후에 늑대와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늑대와 자칼 사이에도 유전자 교환이 일어난데서 보듯 개과 동물들 사이에서 이종간 유전자 교류는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초기 농민들이 온순한 늑대를 가까이 두고 길들여 오늘날의 개가 탄생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추측보다 실제는 더 복잡해 최초의 개들이 수렵채집민 사회에서 살다가 훗날 농경생활에 적응하게 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의 가축화는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개가 여러 지역에서 기원했다거나 한 종의 늑대로부터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모델을 입증할 어떤 분명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개체군 규모가 16분의 1로 감소했고 늑대 역시 개와 갈라진 뒤 급격한 개체수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나 두 동물의 공동조상의 다양성이 오늘날의 늑대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컸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개와 늑대의 탄수화물 소화에 관여하는 아밀라제 유전자의 수가 종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밀라제 유전자는 동물의 가축화에 결정적 요인으로 초기 개들이 사람 곁에 살면서 농경사회의 먹이에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유해·불량 식품과의 전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유해·불량 식품과의 전쟁

    지난 7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폐식용유를 수거해 ‘디거우유’(地溝油·하수구 식용유)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 주촨펑(朱傳峰)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일비재한’ 사건이라 어느 정도 관용을 기대하던 그에게 희망을 준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법원은 곧바로 주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2006년부터 디거우유 생산을 시작해 산둥성과 산시(山西)성 일대의 업체 17곳에 5240만 위안(약 92억원)어치의 디거우유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시 중급법원의 판결은 몇 년 전부터 노점상이나 영세 식당뿐 아니라 유명 식당에까지 디거우유가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등장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식품안전 범죄 사범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 기준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유해·불량식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유해·불량식품의 유통을 뿌리 뽑기 위해 공안부와 최고인민검찰원 등이 나서서 범정부 차원의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초부터 유해·불량식품 소탕작전에 나서 전년보다 2.6배나 늘어난 3만 2000건의 유해·불량식품 관련 사건을 적발, 처리했다. 공안부는 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 가짜 육류 및 가공식품 공장 등 2만 8000여 곳에 이르는 불법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중국 당국이 애쓴 보람도 없이 유해·불량식품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물 먹인 양고기’, ‘가짜 당나귀 고기’가 각각 적발됐는가 하면 ‘멜라민 돼지 분유’, ‘카드뮴 쌀’, ‘살충제(DDT) 생강’ 등이 잇따라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5일에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양고기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세균에 오염된 연못 물을 넣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이들 일당은 하루에 100마리가 넘는 양의 배를 갈라 심장에 6ℓ의 폐수를 집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가 늘어난 양고기는 식품 안전검증을 받았다는 위조된 확인 도장이 찍혀 광저우(廣州)나 포산(佛山) 등 인근 도시의 식당과 시장에 팔려나갔다.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3일 중국 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당나귀고기 제품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여우고기가 섞인 사실이 밝혀져 리콜 조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월마트 측은 50위안짜리 ‘오향(五香) 당나귀 고기’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변상할 것이라며 시판 육류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DNA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충칭(重慶)시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일대 양돈 농가에서 유독성 물질인 멜라민이 기준치를 수백배 초과한 새끼 돼지 사료용 ‘멜라민 돼지 분유’가 적발됐다. 2t 이상이나 팔려나간 분유에는 멜라민이 기준치를 최고 515배나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둥궈중(董國忠) 시난(西南)대학 동물과학기술원 교수는 “멜라민 분유를 사료로 먹인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보고가 없지만, 유독물질이 잔류된 동물의 고기와 내장이 위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광둥성 광저우시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음식·식품 및 관련 제품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저우에서 유통되는 쌀의 44.4%가 중금속인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저우에 유통되는 쌀을 18차례에 걸쳐 샘플 조사한 결과 8번이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합격률이 55.6%에 불과했다. 하지만 광저우 식품약품관리국은 불합격 판정을 받은 회사 명단과 카드뮴 함량 수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의혹과 불신을 키웠다. 산둥(山東)성 칭저우(靑州)시의 생강 농가들은 생강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살충제인 DDT와 디클로르보스(DDVP)를 관행적으로 뿌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폐기 처리된 가죽 제품이나 동물의 모피를 분해해 만든 분말을 우유에 섞은 ‘가죽 우유’, 저질 생강을 물에 불린 뒤 유독성 화공원료인 유황으로 훈제한 ‘유황 생강’,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과 렉토파민을 섞은 이른바 ‘살코기 에센스’을 먹여 키운 ‘독성 돼지고기’, 옥수수 전분에 유독성 공업용 원료인 파라핀을 섞어 만든 ‘파라핀 당면’, 종이를 만두소로 사용한 ‘종이 만두’, 유해 색소가 첨가된 ‘염색 만두’, 아질산나트륨 등 유독 화학 첨가제로 키운 ‘유독 콩나물’, 발암 물질 색소가 포함된 중국식 샤브샤브 ‘발암 훠궈’(火鍋), 살충제가 들어간 초밥용 냉동 고등어 등 60여개의 유해·불량식품을 아직도 중국 뒷골목 곳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당황한 중국 당국은 유해·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2월 ‘식품약품안전 블랙리스트 관리규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식품·약품·화장품 관리에 관한 법률 및 규정 위반으로 행정처벌을 받은 경영자와 책임자에 관한 관련 정보를 정부 사이트에 공개하고 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도 ‘식품안전 위해사범 법 적용 문제에 대한 해석’이라는 제목의 식품안전 처벌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침은 ‘디거우유’ 사용 행위, 병이 들거나 원인불명으로 죽은 가축 등을 사용해 만든 식품을 유통시키는 행위, 기준 미달의 영·유아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 가공식품에 식품 첨가제를 지나치게 넣거나 부적격 첨가물을 넣는 행위 등 22개 항목에 대해 엄벌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디거우유’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제로 규정, 디거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사람이 사망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클렌부테롤과 공업용 젤라틴 등을 동물 사료나 음료에 포함시킨 것이 적발되면 징역 5년, 식품안전 감독을 담당하는 공직자가 돈을 받고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면 징역 10년에 처하도록 했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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