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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주년 고통·눈물 보듬는 희망의 부활절 돼야”

    “세월호 참사 1주년 고통·눈물 보듬는 희망의 부활절 돼야”

    “NCCK답게 사회적 의미에 집중하자는 교단 지도자들의 뜻을 모았습니다. 부활절에 기독교가 가장 보듬고 희망을 줘야 할 분들은 바로 세월호 유족들이 아니겠습니까.” 부활절(4월 5일)을 앞두고 25일 서울 중구 세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김 총무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가장 관심을 둬야 할 곳에서 진정한 부활의 기쁨을 일으키기로 했다”면서 올해 부활절 연합 예배를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작은 교회인 중앙루터교회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개신교 부활절 연합 예배는 연세대 노천극장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중앙루터교회 등 세 곳에서 각각 다른 양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 교회가 부활절 연합 예배에서도 갈라진 것처럼 비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 교회가 다양한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개신교계에서는 부활절 연합 예배를 계기로 연합과 일치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컸었다. 이에 대해 김 총무는 “하나 되는 것 못지않게 우리 사회가 부활하고 있는지를 교회가 깊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교회의 연합, 일치가 중요하지만 이웃을 위해 존재한다는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개신교 전체 연합 예배가 무산된 데 다소 서운함을 비치면서도 “세 곳에서 열리는 연합 예배에 각각 다른 교단장이며 연합기관 대표가 교차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사실 개신교 교회 안에서도 (세월호) 아픔을 이젠 잊자는 쪽과 결코 잊지 말자는 쪽의 의견 차가 없지 않아요. 하나 됨을 위해 그 차이마저도 모두 저버릴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 맞은 부활절 연합 예배 때 뼈아픈 교회의 성찰이 없었다는 김 총무는 이제 부활절 연합 예배도 다른 방식으로 바뀔 때가 됐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부활절 연합 예배는 한국 교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닮아 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워요. 물량주의와 개교회 중심으로 치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예배에는 대형 공간이 필요하고 그 대형 행사에선 큰 교단·교회의 목소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지요. 설교나 기도문도 영향받는 게 당연하고….” ‘얼마나 많은 신자가 모였는지를 볼 게 아니라 각자 곳곳에서 부활의 의미를 먼저 되새기자’는 김 총무. 그는 “기독교가 희망이 될 수 있는 길은 이제 기독교인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올해는 기억, 고통, 눈물, 아픔을 뛰어넘고 극복하는 희망의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문화, 한부모 등 취약가족에게 ‘찾아가는 치과진료’지원 시작

     다문화·한부모 등 취약가족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지원하는 ‘2015년 찾아가는 가족사랑 치과진료소’가 26일 서울 종로구 시그나타워가람룸에서 발대식을 갖고 올해 첫 방문지인 강원 화천군으로 출발했다고 여성가족부가 밝혔다. 발대식에는 권용현 여가부 차관, 류인철 서울대 치과병원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시그나사회공헌재단 이사장과 관계자, 진료봉사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치과진료소는 이날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해당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회관 등에서 수도권은 1일간, 지방은 3일간 개설·운영된다. 올해 일정은 연초 희망지역 수요조사와 다문화가족 분포도 등을 고려, 강원 화천(26~28일), 경남 함안(4월23~25일), 경기 안양(5월16일), 전남 곡성(6월18~20일), 강원 고성(7월9~11일), 경기 구리(8월29일), 경북 경산(9월17~19일), 전북 고창(10월22~24일), 인천 계양(11월14일) 등으로 잡혀있다. 진료를 희망하는 가정은 해당 시·군·구청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찾아가는 가족사랑 치과진료소는 취약 가족의 구강건강 증진과 사회통합을 위해 서울대 치과병원과 라이나생명 시그나사회공헌재단 및 여가부가 협력, 2010년 6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난 5년간 42개 지역에서 총 5324명을 무료로 진료했다. 입술이나 잇몸,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성 기형인 구순구개열로 고통을 겪던 전북 부안의 한부모 가정 아동 심모(10)군은 지난 2013년 6월 치과진료소 검진을 받고, 지난 해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수술 후 현재 회복돼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북, 5·24 조치 해제 원한다면 즉각 대화 응하라

    천안함에 올라 우리 서해를 지키던 46명의 젊은 용사가 산화한 지 오늘로 5년을 맞았다. 비감한 아침이다. 못다 핀 넋들은 물론 천운으로 살아 남았으나 지금도 당시의 충격과 공포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58명의 장병을 생각하면 천안함의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적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 돌아보면 2010년 3월 26일 밤 백령도 앞바다에서 번뜩인 섬광은 천안함만 두 동강 낸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국론까지도 둘로 갈랐다. 일부이긴 하나 지금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이들이 엄존해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를 놓고도 일각에서는 조건 없는 해제를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북한 당국은 어제 판문점 대표부 이름의 ‘고발장’을 통해 예의 천안함 폭침 날조 주장을 되풀이하며 5·24 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당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으로 인해 동북아시아로부터 철수될 위기에 놓인 미군이 안보 불안을 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고자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며 천안함과 미군 잠수함 충돌 주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그제에도 북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자신들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며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한민국 여론의 갈라진 틈새를 헤집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교 지형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할 것이다. 외국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진상조사를 통해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의해 격침됐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음에도 북의 천안함 날조 주장에 동조하는 여론이 잔존하고, 나아가 조건 없는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권 중진의 입에서까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을 테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가 조건 없이 제재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5·24 조치가 지고지선의 가치일 수는 없으며 남북 관계 개선의 당위 또한 재삼 강조할 나위가 없겠으나 우리 스스로 천안함의 비극을 역사에 묻어두고 아무렇지 않은 듯 북한과 마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이미 조건 없는 대화를 북에 제의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5·24 조치 해제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북한은 즉각 대화의 장에 나와 진지하게 화해와 협력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허튼 선동으로 천안함 여론을 헤집는다고 해서 명약관화한 진실까지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다.
  • [사설] 지역 비하 넘어 왜곡·선동 댓글도 엄벌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감정 조장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댓글이나 발언을 하는 경우 최대 2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그러진 현대 정치사가 만들어 낸 지역감정과 이에 따른 지역 분할 구도는 비단 정치에서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에 걸쳐 깊고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념과 세대, 계층으로 갈라지는 대립 구도의 바탕에 지역 갈등이라는 공고한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고도 할 것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두 차례의 정권 교체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의 지역 분할 구도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대한민국 선거를 관통하는 상수(常數)로 작용하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처럼 선거제도를 바꿔 지역대립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으나 사회 저변에 깔린 지역적 편견을 깨지 못하는 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선관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 자체를 적극적으로 억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올바른 현실 진단과 처방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지금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오가는 댓글을 보노라면 대체 이들이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인지를 의심케 할 만큼 특정 지역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내용이 넘쳐난다. ‘전라디언’이니 ‘경상디언’이니 하는 표현은 그나마 점잖은 축이고, ‘전라도 홍어’나 ‘경상도 문둥이’ ‘멍청도 핫바지’ 등은 아예 특정 지역 사람들을 총칭하는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비하 발언들이 단순히 특정 지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담은 차원을 넘어 다분히 정파적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전라좌빨’이니 ‘영남수꼴’이니 하며 지역과 이념, 정파를 하나로 묶어 상대를 공격하는 표현들이 대표적이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만 봐도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 3460개의 상당수가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이었던 것도 지역 비하의 정파성을 보여 주는 사례다. 단속의 기준이나 표현의 자유와의 충돌 소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는 넘어야 할 과제일 뿐 주저앉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차제에 지역 비하 댓글 단속을 넘어 근거 없는 사실 왜곡과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갈라 놓는 행위를 근절할 범사회적 운동도 함께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의 소모적 갈등에는 지역 비하뿐 아니라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벌인 정부 조사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과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배경에는 이런 불순한 의도의 선동도 없지 않다고 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정보 유통 속도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사회적 기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종착점은 혼돈과 분열뿐일 것이다.
  • [프로농구] 터졌다 모비스 ‘빡구슛’

    [프로농구] 터졌다 모비스 ‘빡구슛’

    지난 18일 1차전을 앞두고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요새 ‘빡구’가 좋다. 그런데 기복이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1차전 2득점에 그친 박구영(31·185㎝) 얘기였다. 2차전에서 11득점으로 살아났던 그가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3점슛 다섯 방 등 17점으로 폭발했다. 그 덕에 86-79로 이긴 모비스는 4, 5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를 2승1패로 앞선 17차례 중 15차례나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 88.2%도 모비스 것이 됐다. 유 감독은 PO 42승(32패)째를 거둬 전창진 kt 감독의 41승(33패)을 앞지르고 PO 통산 최다 승리 사령탑에 올랐다. LG는 2차전 승리의 주역 크리스 메시가 지친 모습을 보이며 11득점 7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5개를 꽂은 박구영은 특히 LG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9개를 던져 4개를 집어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 감독은 경기 뒤 “박구영이 정규리그 땐 보이지 않다가 PO에서 잘하네”라며 흡족해했다. 박구영은 “몸 풀 때부터 슛이 잘 들어가 오늘은 슛을 쏘려고 했다”며 “감독님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야단치지는 않는다”고 난사한다 싶을 정도로 3점슛에 집착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3점슛을 하면 환호를 많이 받는데 정말 좋다”며 “경기할 때 생각 없이 하는 편인데 원정팀의 함성인지, 우리 팀의 함성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박구영이 경기 종료 2분59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79-68로 달아났다. 하지만 남은 2분, LG는 김영환과 문태종의 3점슛이 림을 갈라 종료 28초를 남기고 79-83까지 추격해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진 LG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가 (7-17로) 차이 나면서도 점수 차가 이렇게밖에 나지 않은 것은 위안 삼을 부분이며 다음 경기에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럴 水도 저럴 水도 없다

    이럴 水도 저럴 水도 없다

    국내 최대 담수 댐들이 심각한 가뭄으로 붉은 속살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강바닥마다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등 강원, 충청권이 타들어 가고 있다. 자연 계곡물을 사용하는 강원 산골마을 주민들은 식수원과 생활용수마저 끊겨 급수 지원에 의지한 지 오래다. 서울 등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율도 평소보다 크게 떨어져 자칫 봄철 식수 대란까지 걱정할 판이다. 지난해 여름 중부권이 장맛비와 태풍의 영향을 받지 못해 큰비가 내리지 않은 데다 올겨울 눈다운 눈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 등 중부권에 5~20㎜의 비가 찔끔 내렸을 뿐이다. 갈수기인 봄철에 마른 대지를 타고 산불이 번질 위험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가뭄이 심각한 곳을 둘러봤다. 지난 19일 찾아간 29억t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국내 최대 댐인 소양강댐은 해발 198m 만수위 선에서 물길이 닿아 있는 157.50m 수면까지 붉은 속살을 40m 이상 드러냈다.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검붉은 흙띠가 푸른 강물띠보다 더 깊게 패어 있었다. 물속에 잠겨 겨우 정상만 보였던 댐 가운데 바위섬도 거대한 산처럼 솟았다. 물이 고였던 댐 바닥에는 누렇고 푸른 잡초까지 우거져 가뭄이 시작된 지 한참 됐다는 것을 보여 줬다. 강원 인제와 양구로 이어지는 상류지역은 먼지를 일으키며 강바닥이 아예 사막처럼 말라붙었다. 1970년대 중반 소양강댐이 담수를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네 번째 맞는 가뭄이다. 4, 5월 갈수기를 지나면 수위가 역대 최저기록인 154.5m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횡성댐 저수율 준공 이래 최저 소양강댐은 현재 최대 용량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8억 9000만t의 물만 간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댐관리단 김영호 부장은 “지금은 상류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올 시기지만 올겨울에 눈이 적게 내려 당분간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보다 유출량이 더 많아 수위는 더 내려갈 것”이라며 “수위가 150m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 공급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다음으로 많은 물을 담는 충주댐의 상황도 비슷하다. 저수용량이 27억 5000만t이지만 현재 7억 5600만t만 차 있다. 저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토부, 용수 감량 ‘주의’ 발령 이처럼 국내 최대 댐들이 말라 가면서 봄철 수도권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여름 장마철에 물을 가뒀다가 겨울과 봄을 거치며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 주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댐 물의 유출량이 유입량보다 많아 앞으로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양강댐은 현재 유출량이 초당 31t에 이르지만 유입량은 초당 11t에 그친다. 물을 최소한으로 줄여 방출하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이기에 방출량을 더 줄일 수도 없다. 강원 원주권의 식수원인 횡성댐 상황은 더 심각하다. 횡성댐 수위는 164.75m(저수율 27.8%)로 2001년 준공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다. 국토교통부는 용수 부족에 대비해 하천 유지용수 감량 단계인 ‘주의’를 발령, 방류량을 기존보다 26% 줄였다. 이는 용수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마련한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의 첫 적용 사례다. 김록기 횡성댐관리단 대리는 “하천 유지용수 감량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는 예전처럼 공급되지만 봄철에 수위가 지금처럼 내려간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하수도 말라 급수차 의존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는 등 불편도 속출하고 있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마을 주민들은 생활용수인 마을 계곡과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며 마을의 식수원인 지하수까지 말라 버려 간이상수도 가동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수개월째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등 불편한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마실 물도 부족해 춘천시에서 공급하는 급수 지원이 유일한 생명수다. 춘천시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서면 덕두원리, 당림리, 북산면 물로리 등지에 총 71차례 355t의 생활용수를 지원했다. 강원 산간지역 다른 마을도 비슷한 실정이다. ●소양호 어민 생계난까지 겹쳐 지난해부터 소양호의 수위가 낮아지고 최근 바닥까지 보이면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 가는 춘천, 양구, 인제 등지의 주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낮아진 수위만큼 물고기가 줄어 조업을 나가도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구역이 한정되면서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자리다툼마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어업인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지역의 대표 축제인 빙어축제를 열지 못한 데 이어 조업 활동까지 어려워지자 수개월째 수입원이 없어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저수지 물도 말라 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본부가 관리하는 저수지 78곳의 평균 저수율은 81%로 평년(91.2%)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본격 영농철을 맞아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쌀전업농 중앙회 관계자는 “본격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이 불을 보듯 뻔해 저수지가 없는 지역은 벌써 올해 농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우려했다. 강원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은 강원도 내에서 가장 낮은 69.6%로 평년(93.8%)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급감했고 영북권(속초·고성·양양), 춘천권(춘천·홍천·횡성·양구), 원주권(원주·평창)의 저수율도 평년보다 5∼10%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강원지방기상청 김지언 예보관은 “지난해 여름 장마철 큰비와 태풍이 없었고 올겨울에도 영동권에 동풍으로 인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저수량이 부족하고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며 “갈수기인 봄철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등 당분간 가뭄을 해갈시킬 큰비 소식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임신부 배 가르고 태아 꺼낸 엽기 30대 여성 체포

    임신부 배 가르고 태아 꺼낸 엽기 30대 여성 체포

    임신 7개월째인 임신부를 위협해 배를 가른 다음 태아를 꺼내 숨지게 한 엽기적인 미국 여성이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롱몬트 지역에 거주하는 다이넬 레인(34)은 지난 18일 자신의 집으로 신생아 옷을 구매하려고 온 26세의 여성을 칼로 위협하고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는 끔찍한 범행을 감행했다. 레인은 생활 광고지에 신생아 옷을 판다는 광고를 냈고 이를 보고 찾아온 미셸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위협해 지하실로 끌고 가 이 같은 엽기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당한 미셸이 긴급 전화(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배가 갈라졌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당시의 절박한 통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레인은 범행 직후 죽은 태아를 가지고 병원으로 와 자신이 유산을 했다며 자기의 아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보조 면허증이 있는 레인이 제왕절개 원리를 이용해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두 아이의 엄마인 레인은 지난 2002년에 19개월 된 자기 아들이 수영장에서 익사로 사망하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고 친척들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 이전까지 레인은 별다른 전과가 없으며 주변에는 자상한 엄마로 알려져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현지 경찰은 레인을 일급 살해 시도 혐의와 아동 학대 및 살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레인의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레인이 낸 신생아 옷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사람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임신 7개월 임신부의 배를 가른 혐의로 체포된 레인 (현지 경찰 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낯선 시선, 균열된 공간

    낯선 시선, 균열된 공간

    시인 송승언(29)은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문단 안팎에서 ‘첫 시집이 가장 기대되는 시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의 첫 시집 ‘철과 오크’(문학과지성)가 드디어 나왔다. 55편의 시가 실렸다. 모두 ‘풍경의 지속, 시선의 집중, 시간의 채집, 음악의 반복, 시점의 전환, 영원의 분절, 죽음을 내재한 삶의 지속’이라는 시적 형식 속에서 균일된 이미지를 띠고 있다. 문장의 분절과 중첩, 예측을 벗어난 독특한 배치를 통해 시적 리듬을 획득하고 있다. 시는 텅 빈 이미지를 낯설게 바라보는 ‘나의 눈’에서 시작된다. ‘오랜만에 공원에 갔어//(중략) 주인이 죽어 주인 없는 개도 없었고 아무도 없는 정자도 없었지 공원을 뒤덮는 안개도 없었다 모든 것이 흐린 공원이었는데 모든 것이 너무나 뚜렷이 잘 보인다//아무것도 없는 명징한 공원이었다/배후에서 갈라지는 길이 보이지 않은.’(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꿈이 사라지려는 순간, 너는 창밖에서 잠든 나를 보고 있지/암초 위에서 심해를 굽어살피는 너의 낯빛에 놀라자 꿈은 다시 선명해진다//들로 강으로 흩어지던 내가 되살아나고 있었다.’(녹음된 천사) 시적 화자들은 감정의 동요 없이 절제된 언어로 간명하게 풍경을 서술한다. 이렇다 할 정보도 사건도 없다. 사물과 자연, 풍경에서 의미를 최소화한 이미지를 담담하게 개관할 뿐이다.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절제된 언어와 의미를 비워낸 듯한 투명한 이미지들로 사태를 직관하는 가운데 돌연 낯설기 그지없는 현상학적 풍경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를 기이하고도 비현실적인 시적 공간으로 안내한다”며 “의미의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종면 칼럼] 지금 ‘場外의 인문학’이 문제인가

    [김종면 칼럼] 지금 ‘場外의 인문학’이 문제인가

    인문학이 위기라고 하지만 그것은 대학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때나 통용될 수 있는 말인지 모른다. 대학의 강단 인문학은 빈사지경에 이르렀지만 대학 바깥 인문학의 열기는 사뭇 뜨겁다. 인문학은 더이상 인문학 하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위로는 기업의 리더를 위한 ‘CEO 인문학’에서 아래로는 노숙인을 위한 ‘거리의 인문학’까지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인문학 전파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13일에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인 퇴계 이황·남명 조식 사상 교류 협약을 맺어 정신문화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기도 했다. ‘좌(左) 퇴계 우(右) 남명’으로 불리며 경상좌도(경북)와 경상우도(경남)의 학문을 대표한 두 거유(巨儒)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 만에 처음 만난 셈이니 의미가 크다. 이런 것들이 다 인문학의 지반을 튼실히 하는 일이다. 중앙정부가 일머리도 모르고 인문정신 문화를 진흥하겠다고 섣불리 나서는 것보다 훨씬 낫다. 교육부가 올해 인문학 대중화사업 투자를 67억원으로 크게 늘렸지만 박수는커녕 비아냥을 듣는 것은 그만큼 정부 정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한 ‘청춘인문강좌’를 신설한다는데 이런 게 지금 시급한 현안이 첩첩이 쌓여 있는 교육부 수준에서 할 일인가. 인문도시를 25개로 확대한다는 것도 공허하기는 마찬가지다. 경북 칠곡 농촌마을에서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문학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을 정도로 인문학 바이러스는 전국 골골샅샅이 퍼져 있다. 굳이 광고하듯 인문도시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내세우는 것 자체가 인문정신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교육부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장외 인문학 열풍과는 달리 구조개혁의 타깃이 돼 벼랑 끝으로 내몰린 대학 인문학의 미래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대학생의 취업이 인문학적 소양보다 우선”이라고 했다.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인문계 대학의 정원 감축도 시사해 왔다. 그러고서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벌이겠다니 무슨 갈라치기 전략도 아니고 한마디로 앞뒤가 안 맞는 처사다.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드는 격이다. 대학 사회의 학문자본주의(academic capitalism)는 시대의 풍조다. 대학과 기업 간의 전통적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 그런 만큼 대학도 시장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도의 문제다. 취업지상주의의 포로가 돼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 돈 안 되는 학과는 하나둘 간판을 내리고 있다. 군대 갔다 오면 내 과가 남아 있을까 노심초사한다는 요즘 대학 풍속도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런 뒤틀린 현실의 중심에 정부의 ‘대학정원 감축’ ‘특성화 대학’ 정책이 놓여 있다.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대학을 순수 학문의 전당보다는 기업가형 대학, 나아가 취업사관학교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침내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을 만들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히는 대학 수장도 탄생했다. 참으로 난감한 ‘웃픈’ 세상이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입학 정원이 줄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제한되니 대학으로서는 구조조정의 칼을 뽑을 수밖에 없다. 결국 취업률이 떨어지는 인문학과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청년 취업이 아무리 지상 과제라 해도 그것을 구실로 정부가 대학 팔 비틀기식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온당치 않다. 강압적인 대학구조개혁 정책은 재고돼야 마땅하다.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 비중이라도 낮춰야 한다. 교육부는 인문학 대중화에 앞서 고사 위기에 처한 대학 인문학 활성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다. 대학이 인문학의 모판이 되고 베이스캠프가 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유행성’ 인문학 열풍은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기 어렵다. 인간다움을 채근하는 인문정신이야말로 인간 상실의 시대를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지혜다. 대학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대학에 인문학을 허하라.
  • 1t 바나나 맨몸으로 나르는 필리핀 사람들의 땀방울

    1t 바나나 맨몸으로 나르는 필리핀 사람들의 땀방울

    아시아 바나나 수출 시장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바나나 최대 생산국 필리핀. 필리핀 남쪽 다바오에 위치한 바나나 농장을 모두 합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를 훌쩍 넘는다. 이곳에는 재래식 방법으로 1년 365일 불볕더위와 싸우며 바나나를 수확하는 사람들이 있다. 18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15세 소년부터 68세 할아버지까지 필리핀에서 바나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남쪽에 자리한 바나나 도시 다바오. 바나나 농장의 하루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바나나 수확에 필요한 도구는 들것 모양처럼 생긴 ‘파딩’과 운반을 도와주는 ‘롤러’가 전부다. 20~30㎏에 달하는 바나나를 어깨에 멘 채 수십 번 농장을 누비는 이들. 마치 소떼를 몰고 가듯 1t이나 되는 바나나 레일을 허리에 묶은 채 3㎞의 거리를 완주한다. 좁고 경사진 길은 물론 물살이 세거나 물이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깊은 강에서도 바나나 운반은 계속된다. 자칫 물살에 휩쓸려 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달콤한 바나나를 따기 위해서라면 이들은 못 갈 곳이 없다. 수십 년 맨발로 농장을 누벼온 발은 척박한 땅바닥처럼 갈라지고 터졌다. 평생 바나나를 짊어진 어깨는 노인처럼 굽어 있다. 이곳의 하루 수확량은 최대 13t. 세계 각지로 보내지는 바나나는 사람보다도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들은 바나나 마을에서 태어나 바나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 간다. 바나나의 부드러운 과육 뒤에 숨겨진 단단한 사람들의 이야기. 바나나 수확에 담긴 굵은 땀방울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44. “나 자신의 이야기 같아 연기도 일상생활처럼”…첫 출연영화 촬영 끝낸 조용필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4. “나 자신의 이야기 같아 연기도 일상생활처럼”…첫 출연영화 촬영 끝낸 조용필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얼마 전 이 코너를 통해 ‘가왕’(歌王) 조용필이 세상에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던 당시의 인터뷰(기사 바로가기 ☞ 클릭)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선데이서울 1977년 3월 13일자 기사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여가 흘렀습니다. 조용필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국민가수가 되었습니다. 1979년 3월 발매한 공식 1집 ‘창밖의 여자’를 통해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의 위업을 달성한 그였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는 동명 타이틀곡 ‘창밖의 여자’를 비롯해 ‘단발머리’,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정’, ‘너무 짧아요’, ‘잊혀진 사랑’, ‘슬픈 미소’ 등 어느 하나 우리 가요의 역사가 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여세를 몰아 그는 1980년 11월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죽음이 갈라놓은 비련의 사랑 이야기 ‘그 사랑 한이 되어’(이형표 감독)라는 멜로물에 배우 유지인과 함께 주연으로 나섭니다. 가수로서 인기를 발판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요즘 말하는 ‘연기돌’ 같은 존재가 된 것이었죠. 당시는 조용필이 물만 마셔도 국민들이 환호하던 때였으니 뭐는 못했겠나 싶기도 합니다. 서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래는 1981년 2월 1일자 선데이서울 기사입니다. 그해 2월 5일 설 특선개봉에 즈음해 쓴 기사입니다. 조용필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영화는 흥미로운 사연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궁금증은 인터넷에서 영화 제목을 검색하셔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는 꼭 제가 직접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용필은 영화를 위해 주제곡을 작사·작곡했는데 이 노래가 그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바로 ‘촛불’입니다.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연약한 이 여인을 누구에게 말할까요…사랑의 촛불이여 여인의 눈물이여…너마저 꺼진다면 꺼진다면 꺼진다면…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4. “나 자신의 이야기 같아 연기도 일상생활처럼”…첫 출연영화 촬영 끝낸 조용필 -1981년 2월 1일자 키스 신을 두고 유지인(1956년생)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조용필(1950년생)의 데뷔작이 크랭크업(촬영 종료) 됐다. 초장에 키스 신을 거부했던 조용필도 결국 속셈을 드러내고 3차례의 키스 신을 능숙하게 처리, 유지인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는데…. “부딪쳐 보고 말을 해야지 미녀 앞에서 자기가 뭐 군자라고… 유지인양이 들으면 가소롭다고 웃을 거야.” ‘그 사랑 한이 되어’가 크랭크인(촬영개시) 되기 직전 각본을 본 조용필이 “쑥스러워 키스 신을 못하겠다. 또 무대에서 포옹만 해도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는데 골치 아프니 빼달라”고 했을 때 이형표(1922~2010) 감독이 껄걸 웃으며 했던 말. 농담 삼아 흘린 조용필의 발언이 잽싸게 유지인의 귀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유지인이 조용필과의 러브 신을 거부하고 나선 것. 결국 조용필이 사과를 했다. “선배를 몰라보고 함부로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했어요.” 부산 로케 중에 조용필에게 사과를 받은 유지인은 피식 웃고는 표정을 풀었다고. “처음 연기하는 사람 같지가 않았어요.” 조용필과 러브 신을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한 유지인의 평. 조용필은 작년 7월 재미교포 위문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로 개런티 2000만원(특별 출연에 따른 제반 혜택까지 합치면 2600만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배우로 나섰다. “저는 절대로 연기를 하려고 애를 쓰지 않았어요. 일상생활 속의 내 행동거지와 개성을 꾸밈 없이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크랭크인 5개월만인 지난 주말 조용필은 사랑하는 연인 유지인의 꽃관을 둘러메고 수원 공동묘지에 오르는 신을 끝으로 첫 작품의 출연을 마쳤다. “글쎄요.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이 작품은 기타를 둘러메고 집을 나온 뒤 방황 끝에 친구와 연인의 격려를 얻어 대가수로 성공한다는 내용의 뮤지컬 멜로물. 조용필의 출세담이 작품의 테마가 됐다는 이야기도 잇으나 본인은 아리송한 대답이다. 그의 연인으로 나오는 유지인은 떠돌이 가수 지망생에게 사랑과 희망을 안겨주고 끝까지 불치의 병을 감춘 채로 눈을 감는다. 비련의 연인으로 눈물을 짜게 하는 역. 조용필은 자신의 과거에 정말 그러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면 장가를 안 가고 그녀를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고 살 거라며 ‘지난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라고 부인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촬영무대까지 조용필의 발자취를 다음어 동두천 미군부대와 부산 등지를 깔아놓고 있다. 제대로 스타를 키우지 못한 채로 스타가 없다고 타령만 늘어놓는 게 요즘 우리 영화계인데, 가수로서의 인기를 업고 영화에 데뷔한 조용필의 인기세가 과연 어느 정도나 작용될 지가 영화계의 관심거리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인물에 대해 출생연도, 사망연도 등을 추가했습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남북한 건축이 걸어온 길 되짚어보다

    남북한 건축이 걸어온 길 되짚어보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 ‘한반도 오감도’전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 제2전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소개되고 있다.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한반도 오감도 전시는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전개된 남북한 건축의 양상을 조망했다. 서울과 평양의 도시와 건축, 정치·경제·이데올로기적 현실과 공간의 문제를 건축의 눈을 통해 들여다 본 전시는 건축비엔날레 총감독 렘 콜하스가 제시한 ‘지난 100년의 모더니즘의 역사를 반영하라’라는 주제와 ‘건축은 사회의 거울’이라는 명제를 명쾌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귀국보고회를 겸하는 서울 전시는 지난해 한국관 커미셔너였던 조민석, 큐레이터로 활동한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안창모 경기대 대학원 교수가 다시 한번 팀을 이뤄 기획을 맡았다. 배 교수는 “남과 북의 도시와 건축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현실에서 북한의 건축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각별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오감도’라는 제목을 달았다”면서 “미래에 실현될 남북 공동건축전시의 서막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을 아우르는 건축적 현상과 진화과정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로 국내외 건축가, 시인을 비롯한 문인, 화가, 사진작가, 영화감독, 수집가, 큐레이터 등 33명이 작업한 400여점으로 구성됐다. 완벽하게 다른 체제에서 다른 길을 걸어 온 남북한 건축 양상을 조망한 이번 전시는 ‘삶의 재건’(Reconstructing Life), ‘모뉴멘트’(Monumental State), ‘경계’(Borders), ‘유토피안 투어’(Utopian Tours) 등 4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삶의 재건’에선 한국전쟁 이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건된 서울과 평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양을 포함한 북한의 많은 도시는 전쟁으로 초토화됐고 백지 위에 주택, 공공기관, 기념비 등을 지으며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신화를 만들었다. 평양복구 총계획에 기반을 둔 유럽형 도시조직과 건축이 이식됐다. 반면 서울은 자본주의 체제의 연속선상에서 30년간 국가주도의 성장을 추진하면서 혼종적인 거대 자본주의 도시로 성장했다. 각각의 재건 과정에서 다양한 건축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그 결과물도 확연히 달라진다. 다음으로 ‘모뉴멘트’는 사회주의 이념과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한 평양, 경제 논리와 개발의 길을 걸어온 서울이 각기 다른 성격의 기념비적 도시임을 역설한다. ‘경계’에선 비무장지대와 단절된 상태에서 오가는 NGO와 기업들처럼 남북을 갈라놓기도 또는 이어주기도 하는 경계들을 공간, 형태, 개념, 감성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유토피안 투어’에선 1993년 중국 베이징에 고려그룹을 공동으로 설립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이탈리아 국적의 컬렉터 닉 보너의 컬렉션과 북한 작가의 만화 작품 등을 선보인다. 안 교수는 “남북이 각각 자본주의,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도시와 건축은 서로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는 게 전시의 목적”이라며 “남한은 건축가의 이름을 걸고 개인적인 작가주의에 고취되어 작업하지만 관료체제와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는 반면 북한은 건축가를 국가재건의 영웅처럼 우대하면서도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한다는 차이점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건선, 전염 안돼… 따가운 시선이 더 아픕니다”

    “건선, 전염 안돼… 따가운 시선이 더 아픕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사랑하는 자식과 목욕탕을 갈 수 없습니다. 또 자녀에게 이 저주에 가까운 질환이 행여나 유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건선 때문에 관절염이 생겨 움직일 때마다 뼈마디가 아프고 소리가 납니다. 지문도 지워져 관공서, 직장에서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합니다. 갈라지고 터지는 피부 때문에 사무실, 가정, 심지어 군대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야 합니다. 피부의 상처, 끊임없이 떨어지는 두피 인설로 지저분한 인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다 보니 직장 내 신인도가 하락합니다. 피부를 긁어 속옷이 항상 피로 물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성친구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취직도 힘들고 결혼도 어렵습니다. 평생을 두고 치료를 해야 해서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시댁에 가서 물 쓰는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싶어도 주저하게 됩니다. 다른 엄마들 항의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건선 환자 삶의 극히 일부입니다.” 건선 환자이자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의 회장직을 맡은 김성기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두려움에 움츠리고 살아가는 건선 환자의 일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건선은 피부 표피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진피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이 되고, 하얗고 두꺼운 피부껍질이 발진 위에 나타나 갈수록 두터워진다. 발진이 얼굴이나 손·발 부위에 나타나면 외모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대인관계가 위축되기 쉽다. 전염되는 질병이 아닌데도 전염병으로 오해하고, 환자의 피부와 맞닿는 것조차 꺼림칙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증상의 정도가 심한 중증 건선 환자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게다가 자아가 형성되고 외모에 민감한 10~20대와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성장기 환자에게는 자살 충동까지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40년 가까이 건선을 앓는 김 회장은 “손이나 얼굴에 건선이 심하면 악수는 물론 볼펜을 쥐고 상담한다든지, 같이 밥을 먹는 것조차 안 된다”며 “가장 큰 문제는 낙인이 찍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건선 환자는 취업이 가장 큰 문제다. 서류를 통과해도 면접에서 대부분 낙방한다. 눈에 띄는 신체 부위에 건선이 없어도 군 면제 사유 등을 묻는 과정에서 건선 환자임이 드러나 퇴짜를 맞는 경우가 많다. 취직이 안 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혼도 쉽지 않아 건선 환자 가운데는 홀로 사는 이들이 많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피폐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있다. 최근 대한건선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 충동을 겪는 건선 환자의 비율은 일반인보다 약 4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선협회가 국내 건선 환자 45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선 때문에 사회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60%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88%가 업무 혹은 학업을 수행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실제로 이유 없는 악의적 비방이나 따돌림(14%)을 당하고, 승진이나 주요 업무에서 제외되고(10%), 고용 불이익을 경험(10%)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나 자퇴 등을 요구당한 환자도 4%나 됐다. 하지만 난치성 질환인 건선에도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치료제는 있다. 문제는 약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중증 건선 환자들이 가장 쓰고 싶어하는 생물학적 제제는 약효가 뛰어나지만 1년에 500만~600만원이나 든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 약을 계속 써야 하는데, 워낙 고가라 돈이 없는 환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대한건선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증 환자 10명 중 8명이 비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 증상이 악화된 환자 가운데는 발병 기전이 비슷한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을 함께 앓는 사람도 있다. 한 중증 건선 환자는 “효과가 좋은 생물학적 치료제를 쓰자니 고가의 비용 때문에 선택하기가 어렵고, 효과가 낮은 치료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선 환자들은 중증 환자만이라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해 산정특례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한다. 현재 건선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외래 기준으로 최대 60%(상급종합병원)에 이른다.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환자 부담금이 10%로 대폭 낮아진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중증 건선 환자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건선 환자는 전 국민의 0.7%인 약 35만명으로 추산된다. 2009~2013년 사이 4.7%나 증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희귀난치질환으로 지정받으려면 환자 수가 2만명 이하여야 하는데, 건선 환자는 너무 많아 산정특례를 받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중증 환자를 구분하는 명료한 기준이 세워지면 하반기에 산정특례 적용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건선 환자가 많은 유럽에서는 증상이 악화된 건선 환자를 전문 요양원에 보냈다가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유럽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약으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게 건선 환자들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로축구] 꾀돌이 윤정환 황새도 잡았다

    [프로축구] 꾀돌이 윤정환 황새도 잡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이 듣도 보도 못한 용병술로 황선홍 포항 감독을 울렸다. 프로축구 울산은 15일 포항스틸야드를 찾아 치른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포항을 4-2로 제압하고 승점 6점을 쌓았다. 전날 FC서울을 2-1로 제친 전북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4골로 한 골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던 제파로프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정동호가 상대 왼쪽을 돌파한 뒤 올려 준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터닝 발리슛으로 연결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포항이 후반 2분 손준일의 두 경기 연속 골로 1-1 균형을 맞추자 윤 감독은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내 양동현과 함께 두 타깃맨이 상대 골문을 공략하게 했다. 울산이 키가 큰 공격수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하자 포항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중앙으로 몰려 울산의 공격에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K리그에 2년 만에 돌아온 마스다가 15분 뒤 다시 골망을 갈라 복귀골을 신고했다. 한번 흔들린 포항 수비진은 21분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했다. 수비수 김준수가 골키퍼 신화용에게 백패스한 것을 서울과의 개막전 선제골의 주인공 양동현이 재빨리 가로채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후반 32분 티아고의 K리그 데뷔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1분 뒤 김신욱의 중거리슛을 신화용 골키퍼가 뒤로 흘려 또 실점했다. 한편 이날 포항스틸야드에는 1만 9227명이 입장, 2011년 11월 26일 이후 홈 개막 경기 매진에다 2012년 실관중 집계 이후 수원, 경남에 이어 세 번째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또 광주FC는 함께 승격한 대전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남선녀 커플’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 부러움 사는 완벽 몸매 ‘눈길’

    ‘선남선녀 커플’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 부러움 사는 완벽 몸매 ‘눈길’

    최근 떠오르는 할리우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출신 가수 코디 심슨(18)과 미국 톱모델 지지 하디드(20)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변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코디 심슨과 지지 하디드는 선남선녀의 만남이라는 명색에 걸맞게 이들의 군살없이 매끈하고 섹시한 보디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지지 하디드는 네이비와 흰색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있는 가슴라인을 뽐냈으며 코디 심슨도 쩍쩍 갈라진 식스팩 복근을 과시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지지 하디드는 게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코디 심슨은 호주의 ‘저스틴 비버’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2015년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 커플로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을 꼽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벤츠 여검사’ 무죄 국민 상식과 거리 멀다

    201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벤츠 여검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벤츠 여검사’ 사건은 정의의 편에 서야 할 검사가 변호사로부터 청탁과 금품을 받고 내연 관계까지 맺는 등 부패한 법조계 비리의 일단을 보여 준 사건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위헌 논란을 무릅쓰고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 민간 영역까지 포함된 ‘김영란법’을 통과시켰음에도 정작 법 제정의 발단이 된 사건이 최종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니 국민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대법원은 내연 관계인 최모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검사는 검사 재직 시절 알게 된 최 변호사가 소속된 법인 신용카드를 받아 샤넬 백과 모피코트,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구입하고 벤츠 승용차 리스 비용을 지원받는 등 약 6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는 이 전 검사와 최 변호사가 연인 관계로 제공한 금품인 만큼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와 2007년쯤부터 내연 관계를 맺었고, 청탁이 있었던 2010년 9월 이전에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며 ‘벤츠 승용차가 사랑의 정표’라는 이 전 검사의 주장을 고스란히 수용한 것이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직무 관련성 대가의 기준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한 것으로 ‘사법 소극주의’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벤츠 여검사 사건’이야말로 직무상의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범죄’의 전형으로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사랑의 정표라면 샤넬 백이나 벤츠 승용차쯤은 연인에게 사 줘도 문제 될 것이 없지 않으냐며 비아냥댄다. 국민 60% 가까이가 찬성하는 ‘김영란법’은 ‘사랑을 갈라놓는 법’이라는 빈정거림도 들린다. 대법원의 벤츠 여검사 무죄 판결은 공교롭게도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에 대한 무관용을 선언한 날 나왔다. 행정부와 사법부가 손발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대법원이 판단하는 부정부패의 기준은 국민 일반의 상식, 정서와는 사뭇 동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검찰이 부정부패를 적발해도 법원이 과연 국민이 수긍할 만한 수준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차승원,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섹시한 등근육 ‘역시 女팬 저격수’

    [화보] 차승원,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섹시한 등근육 ‘역시 女팬 저격수’

    최근 tvN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숨겨진 요리실력과 예능감을 발휘하며 제3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배우 차승원이 최근 강남에서 진행된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 ‘슈웹스’ 광고 촬영현장에서 만재도 패션에 가려져 있던 구릿빛 명품 몸매를 공개했다. 12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차승원의 스틸컷은 운동으로 다져진 팔 근육과 여심을 사로잡는 복근이 담긴 컷으로 현재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줌마의 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상업광고 촬영장에서는 처음으로 상반신을 노출하는 차승원은, 촬영 전 몸매에 대한 겸손함을 내비치며 고사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슛팅에 들어가자마자 광고 메시지인 ‘젠틀한 남자의 상쾌한 휴식’을 완벽한 핏으로 보여주며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셔츠를 입었을 때보다 벗었을 때 더 멋진 그림이 완성되자 현장에서는 “차승원 씨 근육은 어디에서 파는 것이냐”, “옷 입기 전 장착해야 한다”는 부러움 섞인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스틸컷 중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컷은 차승원이 두르고 있던 수건을 카메라를 향해 던지는 장면이다. 몸짱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아찔한 모델핏 하나로 대표 모델이자 배우로 우뚝선차승원이지만, 최근까지 브라운관을 통해 추위에 최적화된 수수한 패션들을 주로 선보였던 터라 섹시한 근육질의 부드러운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변신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장에서 설득하여 진행된 컷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등근육과 함께 카메라 앞에선 차승원은 성숙한 도시 남자의 내면을 연기하기 위해 시종일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여유로운 눈빛을 선보였으며, 광고의 퀄리티를 위해 꼼꼼하게 한 장면, 한 장면을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모습이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고의 패션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바디핏으로부터 완성된다는 것을 입증하며 남심, 여심을 잡는 ‘심(心) 스틸러’로 우뚝선 차승원의 이번 광고는 긴장의 연속이었던 하루를 상쾌한 젠틀 스파클링 브랜드, ’슈웹스’를 마시며 휴식으로 마무리하는 도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광고는 오는 3월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삼시세끼’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차승원은 오는 4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사극 ‘화정’에서 조선시대 비운의 왕자 ‘광해군’역을 맡아 예능프로그램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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