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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빅토리아 저스티스, 여신의 자태

    [포토] 빅토리아 저스티스, 여신의 자태

    배우 빅토리아 저스티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모니한 스테이션(Moynihan Station)에서 열린 미국 에이즈 연구재단(amfAR) 인스피레이션 갈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론돈 결승골 베네수엘라, 강호 우루과이 잡고 멕시코와 함께 8강

    론돈 결승골 베네수엘라, 강호 우루과이 잡고 멕시코와 함께 8강

    베네수엘라가 강호 우루과이를 격파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극적인 이변을 연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웨스트브로미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자메이카를 1-0으로 눌렀던 베네수엘라는 역대 대회에서 여덟 차례 만나 2무6패로 이겨보지 못했던 우루과이를 처음으로 꺾는 기쁨을 만끽했다. 베네수엘라는 이어 같은 조의 멕시코가 전반 18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레버쿠젠), 후반 36분 오리베 페랄타(클럽아메리카)의 득점을 엮어 자메이카를 2-0으로 꺾은 덕에 멕시코와 함께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두 경기째 벤치를 지킨 우루과이는 2패에 몰려 역대 최다 우승국(15회)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자메이카 역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우루과이가 점유율 59-41%, 패스 횟수 348-185, 슈팅 수 12-9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수 1-6으로 베네수엘라가 훨씬 실속 있었다.  경기 초반 우루과이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5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문전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뻔했으나 헛발질을 했고 30분에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 다니 에르난데스(바야돌리드)의 손에 가까스로 걸려 아웃됐다. 수세에 몰렸던 베네수엘라는 전반 36분 알레한드로 게라(아틀레티코 나시오날)가 오른쪽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무스렐라가 뒤로 넘어지며 쳐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론돈이 다시 넘어지며 막으려는 무스렐라를 보고 침착하게 원바운드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게라는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과감한 중앙 돌파를 감행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팔로 밀치는 바람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다. 구에라는 페널티킥을 선언해달라고 간절히 요구했으나 주심은 외면했다. 후반에도 베네수엘라는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간간이 속도를 떨어뜨린 반격으로 우루과이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매우 효율적인 작전을 구사했다. 우루과이는 22분 오히려 추가골을 내줄 뻔했다. 베네수엘라의 19세 신동 아달베르토 페나란다(그라나다)가 중원에서부터 치고 들어가 무슬레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페나란다의 슛이 무슬레라의 발에 걸려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수아레스는 후반 25분쯤 적극적으로 몸을 풀어 경기에 투입되나 싶었는데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외면했다. 다른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가 교체 카드가 소진된 것을 확인하고 격분한 수아레스가 벤치를 에워산 플라스틱 보호창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수아레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카바니가 후반 44분 수비수 둘을 제치고 날린 강력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고 추가시간에도 카바나가 문전 중앙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넘어지며 슛을 날렸으나 에르난데스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추가시간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문전까지 달려온 무슬레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고 교체 투입된 오테로가 미드필드를 넘어 내달리며 찬 슛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고, 남은 시간은 끝내 우루과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공항 우리 지역에”… 野 문재인·김부겸도 PK vs TK 신경전

    내년 대선까지 염두 둔 행보 관측 金 “밀양공항 대구 사활 걸린 문제… 정치권 압박은 가덕도 열세 자인” 與, 부산시당·野공조 가능성 경계… 홍준표, 文 겨냥 “영남 갈라치기” 이달 말로 예정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여권에 이어 야권까지 신공항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을 놓고 벌어진 새누리당의 PK(부산·경남) 의원과 TK(대구·경북) 의원 간 기싸움이 그대로 야당으로 넘어오는 모양새다. 신공항을 둘러싼 야당 내 논란은 당의 유력 주자 간 신경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대표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비노(비노무현) 진영 인사인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밀양 신공항을 각각 지지하며 ‘야 대 야’ 구도가 형성됐다. 문 전 의원은 9일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 문 전 의원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날 일정 자체가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함을 의미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연이어 공약했던 사안으로 더는 표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입지가 선정돼 현 정부 임기 중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면서 “부산시민은 입지 선정 절차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되는지에 대해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공항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됐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지난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부산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영남권 5개 자치단체의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것은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열세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밀양 공항은 내륙도시인 대구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도 했다. 문 전 의원의 이날 가덕도 방문은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5명의 부산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며 영남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에서 신공항 유치를 통해 다시 한번 부산의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신공항 논란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대권 라이벌이자 부산이 연고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의 영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3일 부산 방문에서 신공항 유치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국익과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한 바 있다. 안 대표도 조만간 다시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좀더 적극적으로 신공항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으로서는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야권과 신공항 유치 문제를 공조할 경우 TK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야가 함께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의원의 가덕도 방문을 겨냥, “여권 갈라치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국가 백년대계인 신공항 국책사업을 국익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영남 갈라치기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도자답지 않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산 북·강서을이 지역구인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더민주 부산 인사를 겨냥, “부산시와 새누리당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경남지사 맹비난, ‘가덕도 신공한 우회지지한 문재인 지도자 자격없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방문해 우회적으로 가덕 신공항 지지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구와 부산 간 지역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덕도를 방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의원이 가덕도를 방문해 여권 갈라치기에 나선 것을 보고 그는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우린 명백히 보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가백년대계인 신공항 국책사업을 국익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영남 갈라치기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도자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호남에서 외면당하고 영남 갈라치기로 그것을 만회하려는 문재인 전 의원의 술책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부산 여권 정치인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며 부산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영호남 갈등도 지겨운데 이제 TK·PK 갈등까지 일으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망동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자중하자”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역시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단다. 어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로 확인됐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아카마이의 2015년 4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접속 속도는 세계 평균(5.6Mbps)에 비해 훨씬 빠른 26.7Mbps였다. 웹페이지를 여는 데 3초 이상 기다리는 네티즌이 드문 한국 사회의 실상 그대로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소위 ‘빨리빨리’ 증후군이 한국인의 새로운 DNA가 된 듯하다. 국어 교과서에서 접했던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고유 정서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이는 독일 수도, 약일 수도 있다. 오래전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근래의 온갖 안전사고까지 우리의 목표지상주의와 조급증에서 비롯됐다면? 이는 ‘빨리빨리 병’이라 해야 마땅할 게다. 하지만 수년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 강연에서 “‘빨리빨리’가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정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인터넷 세상에서 빠른 일 처리가 ‘빨리빨리 문화’로 격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인터넷 접속 속도(2.0Mbps) 순위는 세계 134위였다. 우리 속도의 13분의1에 불과한 건 그렇다 치자. ‘만만디’라는 수사에서 느껴지는, 느긋한 대륙 기질의 중국(4.1Mbps)보다도 2배가량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북한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나라는 아직 대부분 저개발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하곤 쿠바와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네팔, 동티모르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분단 70년을 통해 한국인의 성정은 급해진 반면 북한 주민들은 느긋해졌다는 건가. 그럴 리는 만무할 것 같다. 북한 정권이 3대 세습을 이어오면서 줄곧 주민들에게 속도전을 강요해 왔다면 말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산업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리마 운동’을 펼쳤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에 빗댄 이 속도전 구호를 김일성이 선창하고 김정일이 복창했다. 여러 면에서 조부인 김일성을 따라하기에 바쁜 김정은은 선대들보다 한술 더 뜬 새 구호를 들고 나왔다. 얼마 전 제7차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관영 매체를 통해 ‘만리마 운동’을 벌이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어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런 무리한 속도전으로 백두산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북한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터진 이유는 뻔하다. 천리마 운동도 모자라 만리마 운동이란 낡은 속도전에 집착하고 있는 건 첨단 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했을 때 파생될 개혁·개방 바람이란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즉 북한이란 ‘갈라파고스 사회’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까닭에 역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 평균에 육박할 때 통일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란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한류 열풍 탄 화장품… 생산액 첫 10조

    한류 열풍 탄 화장품… 생산액 첫 10조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액이 한류 열풍을 타고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중화권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생산액은 10조 7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1조 6973억원으로 전년(8514억원)보다 무려 99.4% 급증했다. 화장품 생산은 최근 5년간 평균 13.9%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지난해 10억 6237만 달러(약 1조 2021억원) 상당의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 전년(5억 3360만 달러)보다 수출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대만(1억 1903만 달러), 홍콩(6억 4182만 달러) 등 중화권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8억 2320만 달러(약 2조 629억원)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70.5%를 차지했다. 홍콩과 미국(1억 8852만 달러)으로의 화장품 수출도 전년보다 각각 41.0%, 51.0% 뛰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입액은 10억 8770만 달러(1조 2307억원)로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29.1%)이었고, 프랑스(28.3%), 일본(11.8%)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생산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생산 실적은 3조 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34.9%를, LG생활건강은 2조 8866억원으로 26.9%를 차지했다. 두 업체를 합한 점유율은 61.8%에 달했으나, 애경산업(1.8%), 더페이스샵(1.6%), 이니스프리(1.5%) 등 3~5위 업체는 1%대 점유율에 그쳤다. 가장 많이 생산된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이었다.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이 전체 생산 실적의 35.9%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벽 균열·배수·CCTV까지… 세계유산 실시간 감시

    성벽 균열·배수·CCTV까지… 세계유산 실시간 감시

    자원봉사 모니터링요원들이 매일 점검 태블릿PC로 입력하면 바로 데이터 전송 문제 파악되면 문화재청·지자체에 통보 “독자적 관리 지표로 과학적 보존 관리” 지난 3일 오후 2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이수연(35) 모니터링요원이 뙤약볕이 쏟아지는 산성 언덕길로 들어섰다. 고개를 숙이고 성벽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걸음을 옮기던 그가 한 지점에서 멈춰 섰다. 돌과 돌 사이 틈이 벌어진 부분을 발견한 것이다. 이 요원은 손에 든 태블릿PC로 그 부분을 여러 차례 촬영했다. PC 내 공산성 성벽 점검 부분을 누른 뒤 균열 상태를 자세하게 기입하고 사진도 첨부했다. 기입된 내용은 곧바로 대전의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전송됐다. 배부름 현상, 석재 간 탈락 등 성벽 이상 유무를 모두 점검한 이 요원은 ‘백제 벽주 건물지’로 향했다. 백제시대 왕궁 일부로 사용된 건물지로, 지금은 잔디만 무성하다. 배수가 안 돼 질척거리거나 땅이 갈라진 곳은 없는지, 고사한 잔디는 없는지, 두더지 같은 동물이 파헤친 흔적은 없는지 등을 파악했다. 이후 가파른 오르막으로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연지(공산성 내부 물들이 모이는 연못)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도 배부름 현상, 석축 사이의 이격 현상 등을 확인했다. 지난 1일부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전국 문화재 현장 중 최초로 첨단 시스템을 통한 ‘일일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세계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다른 문화재 관리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등 3개 지자체에 8개 유산이 분산돼 있으며, 관리는 충남도와 전북도까지 5개 지자체에서 제각각 해 왔다. 문화재청은 5개 지자체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일일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 일일관리 시스템은 간단하다. 모니터링 요원이 태블릿PC에 점검 내용을 입력하면 그 내용이 곧장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전송된다. 센터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가 파악되면 문화재청과 지자체에 통보하고, 문화재청과 지자체는 상황에 맞게 조치한다. 모니터링요원은 자원봉사자다. 공주, 부여, 익산에 각각 2명씩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6일 활동한다. 유적뿐 아니라 유적지 내 안내판, 폐쇄회로(CC)TV, 화장실 등의 상태도 점검한다. 이들은 지난 4~5월 한 달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 요원은 전업주부로 지내다 자원봉사자 구인 공고를 보고 자원했다. 그는 “아이가 유치원생인데, 세계유산에 관심이 많다”며 “엄마가 세계유산에 대해 알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삼기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장은 “다른 세계유산은 꼭 해야만 할 때 점검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매일매일 점검하고 그 데이터가 축적된다”며 “이런 시스템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수정 고도보존육성과 학예연구사는 “유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독자적인 관리 지표를 개발해 과학적으로 보존 관리를 하게 됐다”며 “선진적인 제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점검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내 첫 문화재 일일관리 시스템 도입한 백제유적지구 가보니…

    국내 첫 문화재 일일관리 시스템 도입한 백제유적지구 가보니…

     지난 3일 오후 2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이수연(35) 모니터링요원이 뙤약볕이 쏟아지는 산성 언덕길로 들어섰다. 고개를 숙이고 성벽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걸음을 옮기던 그가 한 지점에서 멈춰 섰다. 돌과 돌 사이 틈이 벌어진 부분을 발견한 것이다. 이 요원은 손에 든 태블릿PC로 그 부분을 여러 차례 촬영했다. PC 내 공산성 성벽 점검 부분을 누른 뒤 균열 상태를 자세하게 기입하고 사진도 첨부했다. 기입된 내용은 곧바로 대전의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전송됐다.  배부름 현상, 석재 간 탈락 등 성벽 이상 유무를 모두 점검한 이 요원은 ‘백제 벽주 건물지’로 향했다. 백제시대 왕궁 일부로 사용된 건물지로, 지금은 잔디만 무성하다. 배수가 안 돼 질척거리거나 땅이 갈라진 곳은 없는지, 고사한 잔디는 없는지, 두더지 같은 동물이 파헤친 흔적은 없는지 등을 파악했다. 이후 가파른 오르막으로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연지(공산성 내부 물들이 모이는 연못)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도 배부름 현상, 석축 사이의 이격 현상 등을 확인했다.  지난 1일부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전국 문화재 현장 중 최초로 첨단 시스템을 통한 ‘일일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세계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다른 문화재 관리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등 3개 지자체에 8개 유산이 분산돼 있으며, 관리는 충남도와 전북도까지 5개 지자체에서 제각각 해 왔다. 문화재청은 5개 지자체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일일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 일일관리 시스템은 간단하다. 모니터링 요원이 태블릿PC에 점검 내용을 입력하면 그 내용이 곧장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전송된다. 센터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가 파악되면 문화재청과 지자체에 통보하고, 문화재청과 지자체는 상황에 맞게 조치한다.  모니터링요원은 자원봉사자다. 공주, 부여, 익산에 각각 2명씩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6일 활동한다. 유적뿐 아니라 유적지 내 안내판, 폐쇄회로(CC)TV, 화장실 등의 상태도 점검한다. 이들은 지난 4~5월 한 달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 요원은 전업주부로 지내다 자원봉사자 구인 공고를 보고 자원했다. 그는 “아이가 유치원생인데, 세계유산에 관심이 많다”며 “엄마가 세계유산에 대해 알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삼기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장은 “다른 세계유산은 꼭 해야만 할 때 점검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매일매일 점검하고 그 데이터가 축적된다”며 “이런 시스템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수정 고도보존육성과 학예연구사는 “유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독자적인 관리 지표를 개발해 과학적으로 보존 관리를 하게 됐다”며 “선진적인 제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점검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 보상금 1500억 때문에… 5년째 두 쪽 난 울산 신리마을

    [이슈&이슈] 원전 보상금 1500억 때문에… 5년째 두 쪽 난 울산 신리마을

    대책위·비대위 갈라져 주도권 싸움 보상협의회·감정평가업체 선정 차질 원자력발전소 보상금을 놓고 마을 민심이 두 쪽으로 쪼개졌다. 울산 울주군 신리마을 200여 가구 주민이 1500억원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보상 및 이주 문제와 관련해 2개 단체로 갈려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리마을의 경우 애초 이주보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136가구)에서 원전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진행해 왔으나 4~5년 전부터 대책위의 일 처리 방식에 반발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50여 가구)가 구성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리마을 일원 육상·해상 270만 6000여㎡에 신고리원전 5호기와 6호기가 들어선다. 신고리원전 5·6호기는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를 받아 착공, 각각 2021년과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에만 8조 6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지원사업(1600억원), 소득증대지원(1500억원) 등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이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둘러싼 주민 간의 갈등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 현재 대책위와 비대위는 5·6호기 건설 보상금 1538억원과 관련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격돌하고 있다. 보상 대상은 신리마을 610필지 29만여㎡, 건물 4424건, 지장물 6461건, 분묘 54기, 영농 105건 등이다. 보상협의회 구성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대표 위원 8명의 선정 비율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울주군·한수원·마을주민 3자는 보상협의회 구성과 관련,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0차례의 실무회의를 열어 보상협의회 위원 전체 16명 중 주민 측 마을위원 8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위원 8명은 ‘대책위와 비대위에 속한 주민의 비율로 한다’라고 합의했다. 그러나 대책위와 비대위가 마을위원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초래, 현재 보상협의회 참여 거부까지 이르게 됐다. 대책위는 보상협의회를 분리 구성하지 않으면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보상가를 감정할 감정평가업체 선정도 늦어지고 있다. 대책위와 비대위가 주민 몫인 1개 업체 선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 감정평가는 애초 울주군과 한수원, 신리마을 주민대표가 선정한 3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책위와 비대위가 서로 자신들이 밀어주는 업체를 내세우면서 주민 몫의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울주군은 이달 중 주민 몫의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업체로 감정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두 단체 서로 “우리와 감정평가업체 정해야” 이와 관련, 대책위는 자신들과 감정평가 업체 선정을 협의하지 않으면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16일과 19일에는 고리원전과 울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실력행사를 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한수원과 울주군은 보상업무 위·수탁계약을 철회하고, 한수원은 대책위와 직접 협의해야 한다”며 “한수원은 법과 원칙만 내세워 주민 요구를 반대할 게 아니라 절충점이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 비율을 고려해 보상협의회 마을위원을 5(대책위)대3(비대위)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비대위에서 4대4를 고집해 무산됐다”면서 “또 비대위가 보상 관련 업무를 별도로 추진해 어쩔 수 없이 보상협의회 분리 구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실력행사가 잇따르면서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책위 주민 60여명은 지난달 16일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주민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전 자율유치’를 철회하고, 반핵단체와 함께 연대해 원전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한수원과 울주군을 압박하고 있다. 비대위도 자신들이 추천하는 감정평가 업체를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책위가 이주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요구하지만, 현재 급한 것은 보상 문제이고, 이주는 보상 문제가 해결된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며 “보상과 이주 협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협상은 비대위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울주군이 마을위원의 대책위와 비대위 비율을 5대3으로 하되, 감정평가업체를 비대위 추천 업체로 하자는 중재안을 마련했다”면서 “비대위는 울주군의 안에 동의하고, 한수원과 울주군 추천 업체 2곳으로 진행되는 파행을 막으려면 이 문제부터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울주군 “주민 요구 불법… 의견 모아야” ‘비대위 측 추천 감정평가업체 선정’ 요구와 관련, 한수원과 울주군은 비대위 주민의 수와 토지면적이 전체의 과반수가 안 돼 토지보상법 시행령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보상 업무가 위탁됐을 뿐 아니라 절차도 진행돼 수용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책위의 ‘보상협의회 분리 구성’에 대해서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보상법)에 따라 보상협의회를 1개 단체로만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상협의회를 분리 구성할 수 없다”면서 “원활한 보상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과 울주군은 지난해 물건조사 용역과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 이의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액 산정 감정평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1월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2∼3월 이주지역 내 토지와 건축 등에 대한 감정을 마무리하고, 4월쯤 보상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주민 간의 반목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울주군은 이달 중 추천된 2개 업체에 감정평가를 의뢰할 방침이다. 보상작업이 늦어지면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달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1차 회의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허가를 상정했으나 일부 보완 요구에 따라 이달 중 열릴 예정인 2차 회의 때 다시 건설 허가를 상정, 심의 통과시킬 예정이다. 건설 허가가 나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5호기는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22일 치트원 첫날 전날 저녁 블리스 인터내셔널 호텔 정산을 마침 122.**달러=13205.15루피(3박 요금에 카트만두~치트원 버스 비용 800루피씩 1600루피, 전날 밤 치킨 커리와 스테이크, 샐러드, 콜라 등 룸서비스 포함) 룸서비스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음 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현금만 된다고 해 150달러 내니 3030루피를 거슬러 줌 전날 밤 호텔 옆 가게에 가 물 2병 초콜릿 2개를 300루피에 구입(초콜릿 맛이 상당히 뛰어났는데 나중에 딸이 영국제라고 알려줌) 오전 5시쯤 기상해 준비하고 6시 시큐리티 대동하고 호텔 근처 투어리스트 버스 파크로 나가 맨 끝에 초라한 버스에 올라 6시 30분쯤 출발(시큐리티에게 팁으로 40루피 건넸더니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쿨하게 받음) (나중에 딸에게 들으니 그 시큐리티는 이곳 사람들은 네팔이란 국호보다 ‘고르카’란 별칭을 더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그 말뜻은 쉽게 말하면 영어로 ‘멜팅 팟(meilting pot)’이라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융화시킨다는 뜻인데 1회에 카트만두를 ‘지독한 혼돈’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음. 민족은 물론이고 길가에 개나 원숭이, 새들까지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임. 예를 들어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타멜 거리에 교통을 통제하면 관광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비집고 들어와 한푼이라도 벌 수 있게 하자는 측면을 이들이 고려하고 있다면 이들은 정말 위대한 민족이자 국가일 수 있다는 뜻이 됨 네팔이란 국가를 형성하는 민족이 50여 가지가 넘고 티베트 난민이 인구의 18%를 차지한다니 이 푸른별에 이렇게나 관대하고 포용적인 국가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도로의 혼잡상, ‘please horn’이라고 써붙이고 다닐 정도로 틈만 나면 들려오는 경적 소리,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들의 질주, 신호등 없이 길을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 여기에 인력거(릭샤)까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네팔의 거리를 걷다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역겨움을 느끼는 것 역시 인지상정이 된다. 아침에도 이렇게 많은 차량이 열악한 도로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두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나름 고속도로인데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고난도 고갯길 한복판에서 트럭 기사가 쿨쿨 잠자고 있는 것과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차량 물결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 약 한 시간 뒤 조금은 먼지도 덜 나고 공기도 좋은 곳의 휴게소에 들렀는데 머머(만두) 등을 팔고 있었는데 그 조리 환경이 그야말로 경악을 면치 못할 상황이라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음 딸애랑 커피 두 잔을 시켜 먹었는데 50루피씩 100루피, 다소 비싸다 싶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놀라웠음 또 개당 25루피씩 50루피에 산 바나나는 껍질에 먼지가 더덕더덕 묻어 있었으나 그 맛이 일품이라 또 놀라웠음 고갯길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차길은 막혔다가 뚫렸다를 반복해 지루하기 이를 데 없었음 딸은 이들의 후진적 도로 체계와 이를 뜯어 고치지 못하는 정부 당국에 거듭 분노를 터뜨림 (원래 여행 계획할 때부터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나 치트원 갈 때 비행기를 이용할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ㄷ다. 두 차례 여행할 때 열악한 도로 사정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막연히 나아졌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딸에게 한 번쯤 체험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포카라 가는 길 갈라진 다음에 좀 달릴까 싶었는데 또 마찬가지. 여튼 12시 가까이 돼서 두 번째 휴게소 들렀는데 햇볕이 장난 아니고 식당의 조리 환경이 열악해 우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봄 분명 호텔에서 밥을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함께 버스 탄 이들 대부분이 밥을 사먹어 우리만 빠지는가 걱정도 됐지만 도저히 먹을 순 없었음(나중에 보니 치트원 호텔 주차장까지 간 이는 셋밖에 되지 않음. 나머지는 치트라사리인가 하는 곳에서 하차) 버스 문을 잠그고 가버려 땡볕 피할 데가 없어 길 건너 가게에서 생수를 사는데 25루피를 달라고 하자 딸이 깜짝 놀람. 나중에 들으니 자긴 250루피인지 알고 놀란 것이었다고 해서 함께 웃음 1시 넘어 누가 봐도 여기가 치트원이구나 알 수 있는 곳에서 내렸더니 각 호텔 이름을 든 애들이 일제히 나와 니하오, 등을 외쳐 우리가 예약한 로열 파크 호텔을 말했더니 한 녀석이 뛰어나와 트럭에 타란다. 완전 덜컹 대는 트럭을 타고 10분여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정말 이 호텔 좋다 치마 두른 여인들이 일제히 나와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해서 웬일, 하며 손사래를 쳤더니 그냥 돌아선다. 안내를 맡은 이가 씻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은 뒤 30분 정도라고 답하지 2시 30분 식사하자고 해 씻고 그렇게 했다. 식당 안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둘만 먹는데 커리와 감자 등으로 식사했다. 둘다 설사가 시작됐다. 에어컨이 안되는 버스 안에서 7시간 견딘 것, 냉장하지 않은 생수를 마신 것, 전날 먹은 컵라면 등 네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어느 게 요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4시쯤 옥슨 카트(우리 말로 하면 소달구지) 탈 예정이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포기한다고 통보하고 누워 휴식을 취했음 저녁으로 네팔 정식이 나왔는데 난 렌틸콩 수프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게 설사를 악화시킴 저녁 먹은 뒤 딸이 신열이 난다고 해서 원래 보기로 했던 타루족 민속공연을 취소하고 동네 약국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찾아감 의사가 약국 겸 병원을 운영했는데 참 친절하고도 자상하게 딸의 용태를 체크해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기로 함 동네 사람들이 약국을 빈번히 찾아와 건강 상담을 하는 등 우리네 병원과 참 달랐음 속으로 여행자보험도 안 들었으니 이 의사가 엄청난 가격을 부르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2시간 치료를 마친 뒤 계산하려 했으나 내일 아침 문진을 오겠다고 하면서 내일 정산하자고 함 딸은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고 컨디션이 훨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자꾸 몸에 열이 난다고 해 물에 적신 수건을 이마에 갖다 대주다 11시쯤 취침 이날의 지출. 13만 7650원 누적 지출. 175만 3650원 23일 치트원 둘쨋날 새벽 1시 화장실 때문에 깼다가 3시 아내의 카톡 소리에 깼다가 5시 소리의 향연에 눈을 뜸. 온갖 열대 조류의 짖어댐과 존재감 확인으로 시끄러운 아침, 먼데서 닭 우는 소리 등등, 조금 더 정글에 들어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 먼저 씻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래 난 호텔 직원인줄 알았는데 나와보니 어제 그 의사가 문진을 온 것, 새벽 6시 30분이었다. 전날 그는 주민들이 새벽잠을 깨워 늘 오전 7시면 출근하곤 한다고 했는데 정말 새벽에 호텔까지 찾아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호텔에 함께 묵는 영국 여인도 딸과 같은 증세라고 했었는데 그는 우리 방에 들르기 전 그녀의 방을 찾았더니 버드와칭하러 갔다며 참들 대단하다고 재미있게 얘기 그는 아침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느냐고 물어 카누 탄다고 했더니 타러 가기 전 병원에 들러 간단한 문진 하자고 해 그러기로 했으나 나중에 무척 더울 것이라며 조금 당기자고 해 가는 길에 카누 타고 나서 들르겠다고 통보했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갔더니 딸의 용태를 물어보는데 모두들 소문이 빠삭하게 돈 느낌이라 딸은 창피하다고 난 오믈렛 빵 소시지 구운 토마토, (오이 같았는데) 윈터 멜론 등으로 아침을 들고 딸은 쌀죽을 끓여달라고 해 듦. 오전 8시 카누 타러 갔는데 맨 뒤부터 한 사람씩 차례로 타는 방법이 색다르고 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배 모양이 대단히 불안정해 스릴 넘쳤음 1시간쯤 걸렸는데 코끼리도 보고 제법 많은 새도 봐 유익했음 카누에서 내려 정글 언저리를 걸어 코끼리 육아센터 들렀는데 코끼리 성기가 1m까지 커진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전시해 놓아 경악함 난 바보스럽게도 왜 묶어 놓느냐고 멍청한 질문을 함 딸과 함께 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정신 쇠약증세의 코끼리를 본 터라 여기서도 비슷하게 틱 증세를 보이는 코끼리를 보고 그리 놀라지 않음 호텔측에서 돌아오는 길에 옥슨카트를 준비해놓아 30분쯤 탄 뒤 약국에 들러 간단한 문진하고 약 받고 치료비로 90달러를 냄(의사는 여행자보험을 들었다면 50달러 내외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함. 물론 라헨드라 프라사드 카렐이란 이름의 이 의사가 슈바이처처럼 숭고한 정신의 의사인지, 어리석은 여행자 등 치는 장사꾼인지 헷갈리긴 함. 하지만 최소한 환자를 정성스럽게 대하는, 자신의 말대로 지역사회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는 의사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음) 약국에서 나오며 딸은 여자 바지 700루피 부르는 것을 600루피에 구입 점심(이때부터 솔직히 특별한 메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모든 음식이 어떤 특정한 맛을 기준으로 그닥 변하지 않았기 때문) 먹는데 레스토랑 지배인과 얘기하던 딸이 코피를 터뜨려 화장실에 가 지혈하느라 난 짜증이 남 전날 설사 증세를 얘기했을 때부터 친절하게 굴던(거의 자기가 아버지인 것처럼 굴었다) 지배인이 화장실 들락거리며 냉장된 생수 병을 이마에 갖다대주는 등 신경을 많이 써줌 그리고도 딸은 괜찮다며 오후 3시쯤 엘리펀트 백 사파리를 갔다. 코끼리가 미리 알아서 등을 대면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 차례로 그의 등에 마련된 의자에 4명씩 앉았다. 코끼리가 알아서 등을 갖다대는 게, 사람들이 등을 밟아도 가만 있는 게 길들여진다는 것의 위험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사파리는 1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알았으나 훨씬 더 오래, 정글 곳곳을 안내하며 사슴이나 악어, 새들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임 나중에 내릴 때 한 직원이 다가와 팁을 조금 달라고 했으나 찾는 시늉만 하다 주지 않아도 별 싫은 눈치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꼈음. 주민들의 경제력 때문에 코끼리를 번식시키고 길들이고 먹이를 마련해주고 있으나 본질만 따지면 동물 학대가 아닌가 생각해 씁쓸. 관광객들은 주민들 돕는다는 미명 아래 이런 관광을 즐겨 결과적으로 동물들의 권리를 짓밟는 데 일조한다는 자성도 호텔 돌아와 조금 쉬다 해질녘 강가로 나갔더니 정글 액티비티 안내하는 분이 반기며 따라오라고 해 갔더니 라이노(코뿔소)가 저기 있다며 보라고 했는데 물 속에 들어가 있어 하마인지 코뿔소인지 분간이 안 감. 치트원 정글 저 멀리 해가 지는 광경은 그닥 장엄하지 않았으나 카메라에 잡힌 장면은 그런대로 볼만했음(안 봤더라면 서운할 뻔했음) 저녁 먹고 타루족 민속공연을 30분쯤 보다 지루하고 특색도 없다 시피 해 그만 두고 호텔 돌아옴 방 앞 수영 풀 옆에서 보름달 보며 별자리 확인하는데 공연을 끝낸 이들이 옆 리조트로 옮겨(아마도 중국인 관광객이 투숙해 특별 초청한 것 같았음) 시끄럽게 공연하고 각종 벌레도 기승을 부려 파하고 취침 이날의 지출. 11만 2700원 누적 지출. 186만 6350원 24일 치트원 셋째날 오전 5시 호텔 나서 전날 아침 강변가 산책하다 그냥 돌아왔던 길을 달려봄 아침인데도 기온 올라가는 게 장난 아니게 느껴짐 한 농가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며 다정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함. 코끼리 귀를 발로 차대는 바람에 귀가 하얗게 변색됐다며 딸은 불편해 했는데 이른 아침 농민과 코끼리의 이 대화 장면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진리를 확인해줌 1시간 뒤 호텔 돌아와 씻고 7시쯤 아침 먹으러 갔는데 정성스럽게 구운 빵을 내놓았는데 괜찮았음, 딸은 오래 차를 타야 하니 조금만 들겠다고 함. 8시쯤 버드 와칭을 갔는데 초보자인듯 열심인 아저씨(이빨 모양이 장난스러움)가 조류도감 들추며 이런저런 새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예정됐던 1시간 30분보다 훨씬 긴 2시간 가까이 진행해 딸이 힘겨워 함 킹피셔 노멀마이어 오픈빌 등의 새 이름이 기억에 남고 들판에서 여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남자들은 관광에 종사하는 네팔 실정이 힘겹게 다가옴. 호텔 돌아와 씻고 나니 또 졸음이 몰려와 그래도 쓰러져 잠이 듦 전날 밤 짧은 영어로 포카라까지 운전기사 딸린 차를 렌트하기로 한 데 따라 아침 내내 확인(호텔에서는 전날 미리 차량 스테이션웨건을 한번 보여줌) 오전 11시쯤 출발, 포카라에 일찍 도착해 뭐 하나 일정이라도 소화할까 생각하다 포기하고 당초 약속했던 오후 2시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딸과 합의 점심(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남) 들고 팁은 보란듯이 식당 정문의 팁 박스에 5달러 넣음 짐 싸고 1시에 체크아웃하고 바에서 라시(110루피)와 코크(40루피) 한잔씩 마시고 2달러 내고 50루피 거스름돈 챙김 체크아웃 내역은 2박 투숙에 정글 액티비티 다섯 가지 포함해 일인당 140달러씩 280달러에 차량 렌트 100달러 그리고 식사 때 시킨 물 6병을 25루피씩 150루피, 캔주스 3개를 100루피씩 300루피, 바나나 라시 110루피(날마다 꼼꼼이 체크해 놀랐음)에다 세탁비(둘의 내의와 양말 등 1kg이 안되는 물량이었던 것 같은데 옥슨카트 할 때 타루 마을에 론드리 센터를 본 기억이 있었음)까지 포함해 모두 390달러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이 정도 규모 호텔에서 기계가 없다며 현금 결제를 요구해 모두 달러로 계산했음 스테이션웨건을 처음 타봤는데 승차감이 좋았지만 역시 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도로 공사 때문에 차량 올스톱해 2시 넘어 출발할 걸 잘못했다는 뒤늦은 후회 운전기사는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는데 빚에 쪼들리는지 가는 내내 전화가 무수히 걸려와 통화하느라 불안 치트원에서 카트만두 쪽으로 달리다 포카라 쪽으로 좌꺾한 뒤 도로 사정은 차량도 줄고 포장도 괜찮았지만 이따금 위험한 상황을 모면 포카라를 2시간여 앞두고 딱 한 번 정차해 부녀는 일을 보고, 기사는 전화를 받고 5분 만에 다시 달림 포카라 외곽을 들어서니 집집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잔디로 꾸며놓아 마치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 한 시간쯤 쏟아지는 빗속을 달렸는데 딸은 마차푸차레가 바로 뒤에 보일 것이란 내 말을 못 미더워했는데 포카라 외곽에 들어서자마자 무지개가 걸리며 날이 개고 언뜻 마차푸차레가 보이자 아빠를 비웃은 게 잘못됐다고 사과(그러나 포카라에 머무는 이틀 동안 두 번 다시 보여주지 않음) 두 차례 미리 통화해 포카라의 타라 호텔 위치 파악한 기사가 우리를 호텔 마당에 내려주니 6시 40분쯤. 기사에게 팁으로 5달러 쥐어주니 고맙다고는 하는데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었음. 5시간 운전해 왔는데 쉬지 않고 바로 돌아간다고 해 좀 쉬라고 얘기는 해줬으나 그 기사는 10여분 통화하더니 또 출발 씻고 포카라의 맛집 검색하니 ‘서울뚝배기’가 뜨는데 약도를 캡처하지 않아 30분쯤 헤매다 한국식당 ‘조은데이’(2층)에 올라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에 김치전 시켜 제법 맛있게 먹음. 주인이 오만상 찌푸리고 있어 먹는 내내 불편했음. 잔돈을 거슬러주기 위해 다른 가게에 가 1000루피를 바꾸느라 5분 정도 지체된 것도 꺼림칙했음 영수증을 잃어버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1200루피 안쪽이었던 것으로 계산함 호텔로 돌아오니 9시 넘어 이런저런 뒷정리 조금 하고 일찍 잠자리에 이날의 지출. 48만 6400원 누적 지출. 235만 2750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3회 포카라는 8일 오전 올릴 예정입니다.
  • 문제는 조직력이야

    문제는 조직력이야

    유럽 첫 원정에 나선 슈틸리케호의 충격적인 패배는 향후 대표팀 운영 방식에 많은 과제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강팀을 상대하는 경기 운영 방식과 조직력, 컨디션, 체력 관리 등을 더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새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끝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이 6골이나 내준 것은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이후 20년 만이다. 객관적인 기량 차이는 인정하더라도 대표팀답지 않은 실수가 이어지며 골을 헌납한 게 무엇보다 뼈아팠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코어보다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워야 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인에 대해서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보다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전반 15분까지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플레이했지만 이후 패스 미스 등 기술적 실수가 나왔고, 첫 실점을 하면서 많이 흔들린 데다 후반에도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을 앞두고 사실상 최정예를 내세워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정밀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30분부터 38분까지 세 골이나 헌납했다. 첫 실점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프리킥이었다고 하더라도 장현수의 백패스 실수와 역습에 당한 두 골은 곱씹을 대목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5분과 8분에도 잇따라 실점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판단력 미숙으로 결정적인 실수가 되풀이돼 수비 불안을 부채질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유럽파 등이 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감했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운동 수행 능력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로 대거 물갈이했다”면서 “우리도 스페인전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확실한 색깔을 갖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중원에서 압박 플레이가 손쉽게 뚫렸고,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자신 있게 맞대응한 것은 좋았지만 강팀을 상대로 한 운영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진 유럽파보다 K리그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자신감 있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국내파들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재성(전북)과 주세종(서울)이 후반 교체돼 들어간 뒤 일방적으로 밀리던 경기 흐름이 조금씩 바뀌었고, 37분 주세종이 그물을 갈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주세종은 “선수 입장에서 많이 배웠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2일 프라하로 이동한 뒤 5일 강호 체코와 맞붙는다. 조직력을 추스르고 컨디션을 조절할 짬을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잘츠부르크공항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프라하에 가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6월 순위에서 603점을 기록해 지난달(54위)보다 4계단 오른 5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39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54위)과 호주(59위)가 뒤를 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예 최규백, 형님들 울분 풀었다

    신예 최규백, 형님들 울분 풀었다

    프로 새내기 최규백(22·전북)이 ‘형님’들의 분을 대신 풀어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최규백은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4개국 올림픽대표팀 친선대회 첫 경기 후반 41분 최경록(장트 파울리)의 프리킥 크로스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흘려버리자 정확한 인프런트킥으로 그물을 갈라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우올림픽 우승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나이지리아에 산뜻한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4일 온두라스, 6일 덴마크에 더욱 자신감 있게 맞서게 됐다. 전반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잡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8분 스탠리 딤그바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4분 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문창진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황희찬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위력이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이찬동(광주FC)을 투입하면서 전술 진형을 4-1-4-1에서 4-2-3-1로 바꿨다. 후반 9분 에룬 오바노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감각적으로 두들겼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신태용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17분 문창진(포항)이 두 차례, 류승우(빌레펠트)가 한 차례 강력한 슈팅을 퍼부었으나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35분 나이지리아의 세 선수가 골문 앞으로 뛰어들며 발을 갖다 댔지만 무위에 그쳤고 결국 최규백에게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0여일 만에 與 두 달짜리 지도부 출범… ‘복당’ 첫 숙제

    50여일 만에 與 두 달짜리 지도부 출범… ‘복당’ 첫 숙제

    최고위 역할 겸해 오늘 첫 회의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4·13 총선 참패 이후 50일 넘게 이어온 당 지도부 ‘공백 사태’가 일단락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혁신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17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김용태 혁신위원장 체제’ 구성안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보름여 만이다. ●김 위원장 “당명만 빼고 다 바꿔야” 김 위원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당명만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3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혁신비대위는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총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안 등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대 전까지는 혁신비대위가 최고위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복당 여부를 놓고 계파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라져 난항도 우려된다. 지난달 24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 3자 회동에서 논의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문제도 다뤄질지 주목된다. 당 대표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차기 전대에서 당권 경쟁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진석 비대위원’ 7명 중 6명 교체 김 위원장은 전국위 개최에 앞서 비대위원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내 인사로는 당연직 위원 3명(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 외에 수도권 3선인 김영우·이학재 의원이 선임됐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시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각각 비박계와 친박계를 배려한 ‘화합형 인선’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총선 직후 당의 개혁을 요구했던 ‘새누리당 혁신모임’에도 나란히 참여하기도 했다. 당초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내정됐던 7명 중 김 의원만 재발탁됐고 나머지는 제외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경제계와 정계, 관계, 여성계, 법조계를 대표하는 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무성 “다시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김 위원장은 이날 당직 인선도 마무리했다. 권 신임 사무총장 외에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 지상욱·김현아 대변인, 김선동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교일 법률지원단장 등으로 꾸려졌다. 당의 정상화를 계기로 비박계 좌장인 김 전 대표와 친박계 핵심인 최 의원이 ‘자중 모드’에서 탈피해 정치 일선에 재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을 향해 각각 대권,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재에서 추모사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총선을 치렀는데도 패배했다”며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다. 최 의원 역시 전날 경북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 이어 이날은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최 의원은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 순수하게 밥 먹는 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로 받아들여진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브렉시트 땐 영국 떠날 것”

    영국(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들썩이고 있다. 영국의 일원이지만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결별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전하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친대륙(유럽) 성향이 강한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는 “우리의 의지에 반해 스코틀랜드를 EU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은 물리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2년 안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유럽 대륙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 전쟁에서도 프랑스 편에 서 왔다. 작은 나라 국민인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 공동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잉글랜드인들은 대륙을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갈라놓는 것은 난민 문제다. 잉글랜드는 영국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인구는 85%나 돼 난민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전체 인구가 500만명에 불과해 난민을 받아들여 나라를 더욱 키우려 한다. 여기에 아일랜드가 독립할 당시 영국에 남았던 북아일랜드에서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안에 남는 것을 원하지만 친유럽 성향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재통일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3월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에 지대한 함의를 지닐 것”이라면서 “모든 예측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인들의 민주적 소망들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도 들썩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전하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산산조각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친유럽 성향의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알렉스 새먼드 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는 “우리의 의지에 반해 스코틀랜드를 EU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은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2년 안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NP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스코틀랜드의 59개 의석 중 56석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공약한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지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유럽 대륙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오랜 동맹 관계인 프랑스가 잉글랜드와 전쟁을 할 때 프랑스의 편에 섰을 정도다.  작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 공동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잉글랜드인들은 대륙의 경쟁국을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WP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의 EU 탈퇴를 모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멘지스 캠벨 자유민주당 의원은 “스코틀랜드와 유럽 사이에는 감정적 연결 고리가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에는 잉글랜드를 유지해 온 유럽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외에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갈라놓는 것은 난민 문제다.  잉글랜드는 영국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인구의 85%가 몰려 있어 외부인들을 경쟁자로 여긴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는 500만 명으로 런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가 적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새먼드 전 SNP 당수는 “스코틀랜드는 만원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잉글랜드보다는 100년 전 미국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브렉시트 투표와 상관없이 독립을 위한 두 번째 주민투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독립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가 독립할 때 영국에 잔류한 북아일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안에 남는 것을 지지하지만 친 유럽 성향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재통일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3월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에 지대한 함의를 지닐 것”이라며 “모든 예측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인들의 민주적 소망들과 역행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아일랜드 유권자가 “EU 내 역할을 유지하는” 투표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아일랜드 의회 제1당은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구하는 민주연방당(DUP)으로 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너 일가가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해마다 삼성가를 대표해 참석해 왔으나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삼성의 ‘얼굴’ 자격으로 행사에 나오고 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참석 대상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시상식은 호암재단이 주관하고 이 부회장은 참석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호암상 시상식 행사 직후 관례적으로 진행해 오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을 없애는 대신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수상자 축하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이 같은 변화에는 대외적 화려함보다는 내실과 행사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독주회를 진행한다. 삼성은 올해 2월 조성진씨 출연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를 후원해 조씨와 연을 맺었다. 올해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박사 △공학상 오준호(62·카이스트 교수) 박사 △의학상 래리 곽(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박사 △예술상 황동규(78·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방한’ 반기문 총장에 女종업원 송환 요구 “유엔 총장, 인권유린 문제시해야”

    北, ‘방한’ 반기문 총장에 女종업원 송환 요구 “유엔 총장, 인권유린 문제시해야”

    북한이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집단 탈출한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송환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24일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유엔이 탈북자들의 허위와 날조된 거짓 증언을 근거로 무분별한 반(反)공화국 인권소동을 벌려왔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민간단체 모임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언급하며 “조선 정보원들이 집단 납치한 우리의 처녀들과 혈육들을 인위적으로 갈라놓은 남조선 당국의 비인간적 처사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생이별을 당한 부모와 자식들이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보편적인 국제관례이며 인도주의”라면서 “25일 남조선에 가는 반기문에게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 인권유린 행위를 문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반기문이 진실로 인권보호와 인도주의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남조선 당국의 특대형 범죄를 문제시해야 하며 우리 처녀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20명 중 13명이 집단 탈출한 데 이어 중국 상하이 지역의 한 북한 식당 종업원 3명이 탈출해 동남아 제3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男 범죄자 취급” ‘일베’ 집회… 시민과 충돌

    “男 범죄자 취급” ‘일베’ 집회… 시민과 충돌

    “사회 돌아보자는 추모 본질 흐려” 비판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20대 여성에 대한 추모 열기에 대해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가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시민들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일베 회원 등을 비난했다. 22일 오후 2시쯤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는 ‘모든 남성들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남성 수십 명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처음에는 남성 5명이 피켓을 들고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디에서 왔냐”는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육식동물이 나쁜 것이 아니라 범죄자가 나쁜 것이다’, ‘추모가 남성과 여성의 편가르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한 시위 남성은 강남역 9, 10번 출구 사이에서 한 여성에게 “트랜스젠더 아니냐”는 말을 하며 조롱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남성들은 곧 30여명으로 늘었고 얼마 후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폴리스라인으로 양편을 갈라 놓았다. 시민들은 “추모 분위기를 방해하지 말라”, “사과하라”, “이런 식으로 집회를 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냐”고 외쳤지만 시위자들은 “남자는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만세” 등을 외치기만 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일베’, ‘엠엘비(MLB)파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날 오후 2시에 모이자는 글이 올라와서 그 글을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모(24·여)씨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것은 남성을 가해자로 일반화하자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두려워하며 우리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추모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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