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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 방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로잔 본부에서의 남북한 포함 4자 회동 때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면서 “편안한 시기에 방북할 예정으로 북한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합의 뒤 한국에선 여론이 갈라졌는데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세계는 평창 회의 결과를 환영했다. 단일팀과 남북 공동 입장이 보낼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선 기대한다”고 답했다. 옛 서독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동·서독 분단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모든 이들이 기뻐한 것은 아니었다. 분단만 경험하고 통일 국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있다. 이들에게 설명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단일팀을) 시작하면서부터 100% 지지를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후에도 이런 교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IOC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서로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대화로 평화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1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첫 경기도 관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론도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가세한 뒤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며칠 후엔 북한 선수들의 생일파티도 함께했다. 누군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양+서양+클래식+현대+춤…‘대박 한마음’

    동양+서양+클래식+현대+춤…‘대박 한마음’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로 불러낸 흥부 내외가 ‘스르렁 스르렁’ 톱질을 시작한다. 정명화의 첼로가 넓은 음역을 오가며 박을 타고, 김태형의 피아노 위로 제비가 ‘스타카토’를 뛰며 날아다닌다. 고수 조용수의 소리북이 긴장감을 더한다. 마침내 흥부의 박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지고, 안숙선이 “여기 오신 여러분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고 평창올림픽 대박 나소~” 라고 마지막 소절을 부르자 10여 분간 참았던 박수와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열린 ‘평창겨울음악제’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실내악과 춤’을 테마로 한 장장 3시간(쉬는 시간 포함)의 공연은 24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꽉 채운 관객들을 붙들어 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6년 시작한 평창겨울음악제는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들을 꾹꾹 눌러담은 듯 볼거리가 넘쳤다.‘평창 흥보가’를 비롯해 발레리나 김유미가 안무를 짜고 직접 선보인 ‘아이리스’와 ‘쉴 사이 없는 사랑’, 비올리스트이자 배음 성악가인 가레스 루브의 ‘우분투-자유를 향한 기나긴 걸음’ 등이 이번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곡가 임준희가 판소리 ‘흥부가’에서 흥부가 박을 타는 대목을 중심으로 판소리와 첼로, 피아노, 소리북 편성으로 재구성한 ‘평창 흥보가’는 동서양의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현대음악의 난해함을 상쇄시켰고, 휘모리와 굿거리, 자진모리 등 국악 장단의 변주는 꽤 흥겨웠다. 하이든의 ‘피아노 삼중주 F장조’와 함께 선보인 김유미와 브랜든 힐튼의 무용 ‘아이리스’,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배경으로 춘 ‘쉴 사이 없는 사랑’,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 ‘춤곡’에 맞춘 스페인 출신 무용수 벨렌 카바네스의 우아한 몸짓과 캐스터네츠 장단은 실내악의 시각적 단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예술적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비올리스트 가레스 루브가 자신의 목소리 울림을 활용하면서 연주한 ‘우분투’는 매우 실험적이면서 독특했다. 루브는 1분 넘게 자신의 목소리 울림(배음)으로만 무대를 꽉 채운 후 그 위에 비올라 연주를 실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말로 우주를 연결해주는 결속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첼리스트 고봉인과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가 연주한 윤이상의 ‘첼로와 하프를 위한 이중주’ 역시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었다. 가장 작고 미세한 소리까지 핀셋으로 잡아내는 듯한 섬세한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브라보’로 화답했다. 관객들은 오후 11시가 훌쩍 넘도록 대부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류태형 클래식음악 평론가는 “미켈란젤로 콰르텟을 비롯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꽉 찬 무대였다. 특히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과 김태형(피아노)의 연주도 눈에 띄게 좋았다”면서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3시간 넘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점”이라고 평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같은 레퍼토리로 한 차례 더 공연되며, 16일까지 8차례에 걸쳐 실내악, 춤, 성악, 합창, 오페라 등을 망라한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다이노+] 사하라 사막서 스쿨버스만한 신종 공룡 발견

    [다이노+] 사하라 사막서 스쿨버스만한 신종 공룡 발견

    약 8000만년 전 지금의 사하라 사막을 누빈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이집트 사하라 사막에서 스쿨버스만한 크기의 신종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룡은 두개골, 턱, 목, 척추, 갈비뼈 등이 그대로 화석으로 남아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초식공룡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류로 분류됐다. 길이는 10m, 무게는 5.5톤 정도로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만수라사우루스'(Mansourasaurus shahinae)로 명명됐다. 이번 화석 발견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프리카에서는 좀처럼 공룡의 흔적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만수라사우루스의 경우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마지막 공룡세대라는 점에서 당시의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현재까지의 연구과정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은 만수라사우루스가 남미에서 주로 발견되는 티타노사우루스보다 아시아와 유럽의 티타노사우루스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남미 티타노사우루스의 경우 최대 몸길이 30m, 무게 50t을 훌쩍 넘기 때문으로, 이는 만수라사우루스가 남미보다는 유라시아 쪽으로 이동이 잦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판게아 이론과 맞닿아있다. 그리스어로 ‘통합된 땅’을 의미하는 고대의 초대륙 판게아(Pangaea)는 1915년 독일의 과학자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 이동설을 발표할 때 사용한 용어다.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 모든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다가 이후 갈라져 약 6500만 년 전 현재의 대륙과 같은 형태를 갖췄다는 것이 이론의 골자다. 곧 8000만 년 전 살았던 만수라사우루스의 경우 지금과는 다른 아프리카의 생태를 화석이 된 '몸'으로 증언하는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매트 라마나 박사는 "고생물학자들의 경우 정말 오랫동안 찾아온 화석으로 성배와 같다"면서 "만수라사우루스가 살았던 시기는 백악기 말기로 대륙이동의 마지막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수라사우루스 같은 아프리카 공룡 화석은 각 대륙 공룡 진화의 비밀을 풀어줄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멜리사 볼로나, 모델의 가녀린 몸매

    [포토] 멜리사 볼로나, 모델의 가녀린 몸매

    모델 멜리사 볼로나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샤론 스톤, 60대로 접어든 ‘원조 섹시 스타’

    [포토] 샤론 스톤, 60대로 접어든 ‘원조 섹시 스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첼시 타일러, 도발적 호피무늬 드레스

    [포토] 첼시 타일러, 도발적 호피무늬 드레스

    첼시 타일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규에다 로페즈, ‘속옷 실종’ 섹시 드레스

    [포토] 아규에다 로페즈, ‘속옷 실종’ 섹시 드레스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루이스 폰시(왼쪽)와 아규에다 로페즈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그래이 어원즈’ 전야제 갈라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이바나 트럼프, 나이를 잊은 파격 V라인 드레스

    [포토] 이바나 트럼프, 나이를 잊은 파격 V라인 드레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부이인 이바나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 전야제 갈라 행사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베베 렉사, 섹시미 넘치는 압도적 볼륨감

    [포토] 베베 렉사, 섹시미 넘치는 압도적 볼륨감

    싱어송라이터 베베 렉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 전야제 갈라 행사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찔 서커스 공연

    [포토] 아찔 서커스 공연

    2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제42회 몬테카를로 국제 서커스 축제’ 갈라쇼가 열려 곡예사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보건대 대학발전기금 기부 잇따라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에 발전기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은 이 대학 DHC보건의료최고위과정(이하, DHC최고위과정) 2기 회원들이 최근 농협경주교육원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 대학교 남성희 총장에게 대학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DHC최고위과정 2기 원우회 김상수(63. 청운신협 이사장) 회장은 남성희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대구보건대학교가 차별화된 전문 과정을 개설하여 회원들에게 수준 높은 정보 및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대학이 지역 및 국내 보건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많이 양성해 달라”고 말했다. 또 홍성연 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대구보건대학교를 방문하여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980년 이 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홍 이사장은 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으며, 노인대학, 요양원 운영 등 노인복지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수여하는 ‘2017년을 빛낸 올해의 전문대학인 상’을 받았다. 한편, 회원 7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년 9월 14일 개강한 DHC최고위 2기과정은 보건의료정책.경영.법률 등 전문프로그램, 심리학 특강, BLS교육 등 교양프로그램, 오페라 갈라쇼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 명사초청 특강 등 크게 4가지 커리큘럼으로 12월까지 12주 동안 계속됐다. 13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주에서 열린 신년회에는 윷놀이대전, 신년교례회, 화합의 무대, 경주자동차박물관, 경주화폐박물관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와대, 야권이 설정한 ‘평양올림픽’ 프레임에 정면 대응

    청와대, 야권이 설정한 ‘평양올림픽’ 프레임에 정면 대응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규정하는 야권의 비난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은 대규모 북한 대표단 방한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며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고 덧붙혔다. 그러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이 참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입장문은 지난 2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의 입장문과 전날(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바람 앞의 촛불을 지키듯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언급한 뒤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나온 것이어서 다소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이는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현송월 북한예술단 단장이 공연장 점검을 하며 서울과 강릉을 휘젓고 다니는 듯 하는 모습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면서 선의에 피해자들이 생겨나자, 이를 문제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밖에도 북한이 남한을 향해 “미친개 무리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한 것을 두고 여론이 둘로 갈라져 남남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전날(22일) “미친개 무리들은 ‘북 올림픽 참가 반대’를 줴쳐대며(떠들어대며)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공화국기와 통일기를 불태우는 천추에 용납 못할 만행까지 감행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 방문을 마치고 서울역에 도착한 지난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북한이 남한 내 북한 예술단의 방한에 따른 찬반 여론을 간섭하는 듯한 태도는 북한을 바라보는 각각의 입장을 떠나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며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당당하게 맞자”고 강조한 것은 야권의 주장과 같은 ‘평양올림픽’이 아닌 ‘평화올림픽’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더 이상의 여론 악화는 ‘남북갈등’, ‘남남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야권이 더욱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송월이 정상도 아닌데 정상외교를 뛰어넘는 의전에 국민이 아연실색했다“면서 ”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 예술단 초청 동계 문화축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청와대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된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에 대해 사죄가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판결 놓고 靑과 연락 주고받은 법원행정처

    법원 안팎에서 1년여 동안 의혹을 불렀던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법원행정처가 일부 판사의 동향을 파악한 부적절한 문건은 있었다. 법원 추가조사위원회는 어제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하고 두 달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태는 근 1년을 끌며 사법부 안팎을 술렁이게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대법원 진상조사위가 조사해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일선 판사들의 재조사 요구가 높아지자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이 이를 수용해 법원행정처 컴퓨터와 인적 조사를 대대적으로 다시 벌였다. 판사 블랙리스트는 듣기만 해도 끔찍한 말이다. 공평무사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판사들이 정치적 입장차를 이유로 별도 관리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실 자체는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법원행정처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청와대의 문의를 받고 연락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항소심 판결 후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청와대 동향을 법원행정처가 수집한 정황도 발견됐다. 사법부 독립을 해치는 행위가 아닐 수 없고 또 다른 형태의 블랙리스트다.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과정에서 법원은 적잖은 내부 진통을 겪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둘러싸고 ‘적폐’ 편 가르기로 조직이 갈라져 대립하는 양상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다. 다음달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고위 법관들이 무더기 줄사표를 내는 움직임도 그렇다. 전임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만으로 적폐 세력으로 분류되는 내부 분위기가 작용했다면 걱정스러운 일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제 목표가 선명해졌다.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강행하면서 골이 깊어진 내부 갈등을 서둘러 수습해 사법개혁 하나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 대법원장의 제왕적 권한을 분산하겠다던 초심을 꾸준히 실행에 옮기라. 대법관 후보 추천에 개입하지 않고, 법관 통제 수단으로 비판받았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유의미한 개혁의 신호로 기대를 건다. 사법부 독립은 정치권력의 외풍을 타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 사법개혁이 빈말이 안 되게 하려면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는 내부 토양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조선 사대부들은 평양을 기자(箕子)의 도읍지란 뜻에서 기성(箕城)이라고 불렀다. 기자가 평양으로 와서 기자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이른바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이다. 지금 사람들은 기자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기자는 국조(國祖) 단군(檀君)에 버금가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세상을 중화족과 이족(夷族)으로 나누는 화이관(華夷觀)으로 바라보던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은 중국에서 온 기자를 우리 선조로 삼으면 우리 민족이 이(夷)가 아니라 화(華)가 된다고 생각했다. 은나라가 동이족 국가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기자 존숭 사상이 한국 사대주의의 뿌리라는 점에서 ‘기자동래설’은 범상히 넘길 것이 아니다.서기전 12세기경의 인물인 기자는 은(殷)나라 왕족이었다. 그의 부친은 은(殷)나라 28대 임금 문정(文丁: 태정(太丁)이라고도 함)이었고,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의 숙부였다. 중국은 전 왕조의 마지막 임금을 폭군으로 그리는 것으로 역성혁명을 정당화했는데, 은나라 주왕도 이런 필법에 따라 극악한 폭군으로 묘사되었다. 폭군 곁에는 늘 임금의 눈을 가리는 여인이 있다는 것도 중국식 역사서술 방법의 하나인데, 주왕에게는 총희(寵姬) 달기(?己)가 있었다. 술로 만든 연못과 고기로 만든 수풀이란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도 주왕과 달기의 연회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기’의 ‘은(殷) 본기’ 주왕(紂王)조에서 ‘주왕이 술로써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으로 만들었다’(以酒爲池, 縣肉爲林)고 묘사한 데서 나온 사자성어다. ●“殷 왕족 기자 周 통치 못참아 조선행” 실제 폭군 여부를 떠나서 망국(亡國) 군주가 비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또한 망국 군주들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의 간쟁을 거부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은나라 주왕도 그랬다. 주왕의 실정을 간쟁한 은나라 세 왕족은 공자 때문에 유명해졌다. 공자가 ‘논어’의 ‘미자(微子)편’에서 비간(比干), 미자(微子), 기자를 은나라의 ‘세 어진 사람’(三仁)이라고 크게 높였던 것이다. 이 중 가장 강력하게 간쟁한 인물은 28대 문정의 둘째 아들이자 주왕의 숙부인 왕자 비간이다. 비간의 간쟁에 분노한 주왕은 “내가 들으니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7개의 구멍이 있다”면서 비간의 가슴을 갈라서 그 심장을 꺼내 보았다고 한다. 이 소식에 놀란 미자는 도망쳤고 기자는 미친 척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그사이 은(殷)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周)나라 서백(西伯·문왕)은 여러 제후들을 끌어모아 세력을 길렀다. 서백의 아들 무왕(武王)은 부친 사후 제후들을 연합해 주왕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주나라 천하를 세운 무왕은 자신의 동생 소공(召公) 석(釋)을 시켜 감옥에 갇힌 기자를 석방했다. ‘상서대전’의 ‘은전’ 홍범 조는 “기자는 주나라에 의해 석방된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조선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기자가 동쪽 (고)조선으로 왔다는 ‘기자동래설’의 뿌리인데, 기자가 도주했다는 고조선은 단군조선을 뜻한다. 고려의 유학자들은 ‘조선으로 도주했다’는 구절 앞에 ‘동쪽’이란 방위사를 자의적으로 넣어서 기자가 평양으로 왔다고 둔갑시켰다. 기자가 세상을 떠난 지 2400여년 후인 12세기경인 숙종 7년(1102) 10월, 예부(禮部)에서 숙종에게 이렇게 주청했다.●고려, 평양일대 기자 무덤 뒤지다 헛수고 “우리나라의 교화와 예의는 기자에서 시작되었는데, 아직 국가에서 제사 지내는 사전(祀典)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 무덤을 찾고 사당을 세워서 제사를 지내게 하소서.” 기자의 무덤을 찾아서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주청이다. ‘고려사’의 ‘정문(鄭文·?~1106) 열전’에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지낸 정문이 “임금의 서경(西京) 행차를 호종하면서 기자 사당을 건립할 것을 청했다”라고 돼 있어 정문이 요청했음을 알 수 있다. 정문의 아버지 정배걸도 유학의 학술(儒術)로 문종(文宗)을 보필했다는 인물이므로 대를 이은 유학자 집안이었다. 숙종의 허락을 받은 예부에서 평양 일대를 뒤지며 기자의 무덤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기자의 무덤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기’의 ‘송미자 세가’ 주석에는 두예(杜預·222~285)가 “기자의 무덤은 양국(梁國) 몽현(蒙縣)에 있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기 3세기경 서진(西晋)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두예가 말한 양국 몽현은 지금의 하남(河南)성 상구(商丘)시 북쪽이다. 은(殷)나라는 상(商)나라로도 불렸는데 구(丘)자에는 ‘옛터’라는 뜻이 있으니 상구(商丘)는 ‘은나라 옛터’라는 뜻이다. 필자는 2016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하남성 상구시 북부와 산동(山東)성 조현(曹縣)이 교차하는 곳인데, 무덤이 있다는 농촌 마을을 찾아갔지만 옥수수밭 천지여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한 현지인이 오토바이 수레를 타고 나타나 대략 위치를 짚어 주어 옥수수밭을 헤치고 들어가니 실제로 기자의 무덤이 있었다. 두예의 말은 사실이었다.하남성 상구시에 있는 기자무덤을 수천리 떨어진 평양에서 찾았으니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러나 고려 유학자들은 기자 무덤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20여년 후인 고려 충숙왕 12년(1325) 10월자 ‘고려사’의 ‘예지’는 “평양부에 명을 내려 기자의 사당을 세워서 제사하게 했다”고 전하고 있다. 평양에 기자의 가짜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웠다는 것이다. 서기전 12세기 때 인물인 기자는 사후 2600여년 후인 14세기에 평양에 가짜 무덤이 생겼다. 그렇게 평양은 기성(箕城)이 되었다. 기자의 무덤이 어딘가 하는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 ‘기자=평양설’이 중국 동북공정의 주요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사가 순수 고대사가 아니라 첨예한 현대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은 기자조선의 도읍지가 평양이라며 북한강역을 자국의 역사강역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이다. 하남성 상구시의 옛 기자 무덤에 새로 세운 묘비에는 ‘고려사’ 등 한국 사료만 잔뜩 쓰여 있었다. 중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자의 무덤을 평양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하남성 상구시의 기자묘를 슬그머니 없애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中, 기자동래설을 동북공정 침략논리로 조선총독부는 한국 강점 직후 중추원 산하에 ‘조선반도사편찬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름 자체에 한국사의 공간에서 ‘대륙과 해양’을 삭제하고 ‘반도’(半島)로 축소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 있다. 이때 만든 ‘조선반도사’의 상고 부분은 식민사학자 이마니시 류가 썼는데 “이른바 기씨(箕氏)조선은 본래 한강 이북 대동강 방면에 있어 중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다가 아차 싶었다. 기자를 인정하면 한국의 종주국이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마니시 류는 ‘기자조선 전설고(考)’(1922)를 다시 써서 기자를 부인했고 시라토리 구라기치, 나카 미치요 같은 식민사학자들이 뒤를 이어 기자를 부인했다. 한국사를 중국사에서 떼어 일본사에 붙이기 위한 것이었다. 나아가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몰아붙이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고안해 한국사의 시간도 반만년에서 1500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빨라야 3세기 후반부터 시작하는 일본사는 서기전 660년에 야마토왜가 건국했다고 무려 1000년을 끌어올려 2600년 역사로 조작했다.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 남부에는 임나일본부라는 고대판 조선총독부가 있었다고 우겼다. 지금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파의 이런 역사침략은 계속된다.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지금의 동북아 역사전쟁과 맞닥뜨리게 된다. ■만주 서쪽에도 ‘평양 ’… 고구려의 수도 의미 ‘평양’은 현재의 평양뿐인가 평양은 특정 지역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구려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 장수왕 15년(427)에 천도한 평양 외에도 평양은 많았다. 고구려는 동천왕 20년(246)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 유주자사(幽州刺史) 관구검(?丘儉)의 침략으로 수도 환도성이 일시 함락되었다. 동천왕은 이듬해(247) 천도를 단행하는데, ‘삼국사기’는 “평양성을 쌓고 백성과 종묘사직을 옮겼다. 평양은 본래 선인 왕검(仙人王儉)의 옛 터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인 왕검이란 물론 단군왕검을 뜻한다.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단군왕검을 처음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때의 평양은 물론 지금의 북한 평양이 아니라 만주 서쪽에 있던 평양이다.
  • [포토] 은반 위 ‘환상의 연기’

    [포토] 은반 위 ‘환상의 연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238.24점으로 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에 5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대 크기 꽃’ 발견…지름 1m 개체도 있어

    ‘세계 최대 크기 꽃’ 발견…지름 1m 개체도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유명한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1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피운 뒤에도 일주일 정도밖에 볼 수 없어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이 꽃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마트라 남서쪽 븡쿨루주(州) 파당 구찌에서 꽃잎이 7장인 특이한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꽃이 발견됐다. 주로 수마트라섬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자이언트 라플레시아는 양배추처럼 생겼고 꽃잎은 보통 5장이다. 사진 속 자이언트 라플레시아는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지름이 1m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는 라플레시아와 탈리폿 야자, 그리고 타이탄 아룸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탈리폿 야자는 갈라지는 꽃차례이고 타이탄 아룸은 여러 개의 꽃이 모인 총서화이므로, 단일 꽃으로는 라플레시아가 가장 크다. 특히 라플레시아는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이지만 잎과 뿌리 같은 일반적인 식물의 기관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다른 식물의 줄기나 뿌리에 기생해 숙주에서 양분과 물을 가져가서 자라므로 발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학명은 이 꽃을 처음 발견한 영국인 정치가 토머스 래플스와 식물학자 조지프 아널드를 기념하기 위해 ‘라플레시아 아르놀디’(Rafflesia Arnoldii)로 붙여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의 권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열린세상] 통일의 권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김천식 우석대 초빙교수·전 통일부 차관

    북한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다. 남북한 관계의 분위기가 바뀌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위기와 환호가 교차하면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들을 잊어 가고 있다. 한반도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된 이후 올해로 70년이 됐는데 통일은 아직도 아득하고 통일의 의지는 약화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한 치도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 사태는 여전히 엄혹하고, 얼마 전 유사시에 대비해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군 북부전구와 주한미군사령부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할 것을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같은 맥락의 뉴스들이 몇 개 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는 무슨 의미가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주변 열강들이 자기들 뜻대로 한반도의 장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섬뜩한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외국인은 주변국이 한반도 분단 고착을 추구해도 한국인들은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은 한민족에게 절체절명의 과제이고 최고의 국익이다. 주변국이 이러한 한민족의 주권과 이익에 역행하는 언행을 하는 것은 한민족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후회할 일을 한 뒤에야 남이 그를 모욕한다고 했다(맹자).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적극적이지 않고 통일에 대한 권리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은 분단국이다. 남북한은 헌법과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분단국임을 인정하고 통일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분단국’이란 온전치 못한 나라다. 국토가 두 쪽 났고, 주권이 반으로 제약돼 있으며, 국민이 갈라져 있다. 우리가 통일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온전한 나라로 만들어 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것은 장차 통일을 이룩해 더 큰 나라, 더 강한 나라, 더 좋은 나라가 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남북한은 1991년 12월 상호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민족 내부의 특수관계라고 합의했다. 이로써 남북한은 통일하겠다는 의지와 권리를 내외에 선포했다. 이러한 통일의 결의는 민족자결권에 의한 합의로서 이는 국제법적 권리다. 우리는 이러한 특수관계에 기초해 통일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해야 한다. 주변국은 이러한 한민족의 통일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남북한이 특수관계와 분단국의 위상을 버리고 두 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통일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 남북한 관계를 두 국가 간 정상관계라고 규정해 버리면 그때부터 통일할 수 있는 동력은 사라진다. 통일의 주인인 한민족과 남북한이 통일하지 말자고 해버리면 한반도의 통일은 영원히 없다. 한반도를 통일시키고자 하는 외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영구분단되면 나라와 민족은 더 쪼그라들고 위축될 것이다. 통일의 길이 어렵고 분단이 불편하다고 분단국의 지위를 버리거나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제 발로 쇠락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옳지 않은 길이며, 좋은 일도 아니다. 오늘날 남북한의 엄혹한 정세를 보면 통일을 주장하는 것이 실없어 보이고, 이를 추구하지 말자는 주장이 신선하거나 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일제하에서 일부 식자들은 독립운동을 실없는 짓이라고 냉소하면서 일제와 협력해서 잘사는 길을 찾자고 주장했다. 그들은 그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선 민중을 선동했다.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다. 통일이 비록 쉬운 일은 아니나 우리가 통일을 줄기차게 추구하는 것이 맞다. 그것은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는 길이고 자존을 지키는 일이다. 주변국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약해지는 한민족보다는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는 한민족을 더 존중할 것이다. 제대로 된 나라치고 어떤 나라도 주권을 스스로 제약하거나 한 뼘의 땅이라도 그것을 포기하는 나라는 없다. 제정신인 사람은 주권을 팔아먹고, 자기의 영토를 떼어내고 국민을 버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반역이기 때문이다.
  • 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연장 막판 9명이 뛴 첼시가 노리치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힘겹게 눌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윌리앙이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첼시는 17일(현지시간) 스탬퍼드 브리지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를 불러 들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재경기 90분 정규시간을 1-1로 비겼다. 미치 바츄아이가 후반 10분 케네디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노리치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4분 팀 클로제의 크로스를 받아 자말 루이스가 헤더 동점골을 넣어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그러나 동점 골이 나온 직후 첼시 윌리앙이 클로제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그래험 스콧 주심은 오히려 윌리앙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을 내려 옐로카드를 내보이고 노리치시티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관 마크 존스도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아예 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의 모든 축구 해설위원들은 클로제의 파울을 선언하고 페널티킥을 줬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에 일치했다. 특히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VAR 시스템이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장 후반 막판 첼시는 페드로와 모라타가 잇따라 퇴장 당했다. 둘 모두 그 전에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아 옐로 카드 한 장씩을 받은 상황이었다. 특히 모라타는 크리스토프 짐머먼이 붙잡아 넘어졌는데도 오히려 자신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이 내려리자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첼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문장 윌리 카발레로가 상대 첫 키커 넬슨 올리베이라의 킥을 막아내고 마지막 키커 에덴 아자르가 그물을 갈라 5-3 승리를 챙겨 오는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4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3라운드를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 2차전 연장까지 무려 210분을 뛰게 만들어 과다한 출혈을 강요당했다. 전날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세 번째 실시한 VAR 판독 끝에 처음으로 당초 판정을 뒤집고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두 번째 득점 위치가 온사이드였다는 점이 확인돼 플리트우드 타운을 상대로 2-0 완승을 확정했다. 이 때는 VAR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첼시-노리치시티 경기는 정반대 문제를 드러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아무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이 경기를 검색해 돌려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중학교에 막 들어간 무렵이었나. 우리 반에 구개구순열로 입술이 심하게 갈라진 아이가 있었다. 몇 번인가 수술을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들었다. 입학 초기에는 다들 서먹해서인지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놓고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당시에는 구개구순열이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8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긴 알았다 한들 그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청이”라고 부르며 따돌리기 바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으리라. 괴롭힘은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개그 콘서트의 콩트쯤으로 인식하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숨소리가 들쑥날쑥한 것도, 책을 읽을 때 발음이 새는 것도, 음식물을 줄줄 흘리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흉내 내기의 대상이었다. 여럿이 있을수록 더 과장해서 웃기기 위해 노력했다. 전염병 환자 취급을 받으며 아이는 등하교도 혼자 하고 밥도 혼자 먹었다. 숙제를 함께 하거나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건 엄두도 못 낼 분위기였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나빴지만 더 나빴던 건 누군가 그 아이와 어울리면 싸잡아 따돌렸다는 거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러다가 너까지 전염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조별로 과제를 수행하는 시간이면 어떻게든 같은 조가 되지 않으려 했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을 뿐 따돌리는 집단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며칠 전 중학 시절 우리 반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를 관람하며 약간 놀랐다. 선천적 안면 기형을 지니고 태어난 어거스트는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엄마가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건 매년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수술 후유증으로 늘 아팠던 터라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엑스박스를 할 때도 병원과 집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식을 언제까지나 끼고 살 수는 없었을 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어거스트의 엄마와 아빠는 그를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열 살이 되던 해에 인근의 학교로 간 어거스트가 맞닥뜨린 현실은 엄마와 아빠가 걱정하던 것보다 더 무참했다. 소년에게는 프레디 크루거, ET, 구토유발자, 돌연변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다행스러웠던 건 ‘우리 학교에서 나가, 이 오크족!’이라며 괴롭히는 무리를 방관하지 않는 아이들과 어거스트를 마땅치 않아 하는 학부모에게 “외모는 바뀌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고 타이르는 선생님이 있었다는 거다. 무엇보다 관객을 울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판을 짜고 “자, 이쯤에서 울어 주세요” 하는 억지춘향식 전개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스러운 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원작의 힘이겠다. ‘원더’를 쓴 작가는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울음을 터트린 아들의 모습에 당황한 이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생략된 원작의 말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친절이란. 참으로 간단한 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던져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우정 어린 행동. 지나치며 한 번 웃어 주기.” 그 대목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 한켠이 뜨거워지지만,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일에 게으른 나에게는 참으로 간단하게 여겨지는 친절도 판타지 같기만 하다. 이래서야 훗날 나태지옥에 떨어진들 무슨 할 말이 있겠나(한숨). 시간을 내서 영화를 한 번 더 봐야겠다.
  •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미모의 여대생이 잔인하게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 아르헨티나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아버지의 총을 훔쳐 살인극을 벌인 여대생은 범행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잠을 잤다. 아르헨티나 지방 엔트레리오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용의자 여대생은 나히르 갈라르사(19,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그러면서 할머니댁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오토바이를 가진 남자친구는 언제나 여자친구의 발이 되어주곤 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여대생은 총을 챙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대생의 아빠는 현직 경찰이다. 아빠는 근무가 없을 때면 총을 냉장고 위에 보관하곤 했다. 남자친구가 도착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자 여대생은 총을 챙겨 나갔다.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할머니댁에 도착한 여대생은 곧바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여대생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남자친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남자친구가 고꾸러지자 여대생은 확인사살을 하듯 두 번째로 총을 쐈다. 첫 총격에 신음하던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범행 후 태연하게 걸어서 귀가한 여대생은 샤워까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총은 다시 냉장고 위에 올려놨다. 이튿날 오전 8시쯤 여대생은 남자친구의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의 행방을 묻는 남자친구의 엄마에게 여대생은 "어제 종일 본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도 "누군가 원한을 갖고 살해한 듯하다"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하지만 수사 끝에 경찰은 여대생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여대생은 지난 주말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 관계엔 큰 문제도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밝혀졌지만 미스테리가 많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극단적인 데이트폭력의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드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라가세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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