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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의사 안철수’…지난해 3월처럼 ‘방역’ 강조하는 安

    다시 ‘의사 안철수’…지난해 3월처럼 ‘방역’ 강조하는 安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의사 안철수’를 강조하고 있다. 설 연휴 일제히 전통시장을 방문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행보로, ‘방역 전문성’과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3월에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 대표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코로나 의료봉사’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방호복과 안면 보호구(페이스 실드) 차림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 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는 포퓰리즘, 주먹구구식 무능 행정, 독선적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정신 차리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세금이 표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먼저 쓰여야 한다”며 여권 일각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도 에둘러 비판했다. 12일에는 김동길TV에 나와 코로나19 방역 구상을 소개하며 ‘의사 안철수’로서의 특장점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 종식 시기를 내년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 1년간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은 방역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것인가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집단 감염일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밀집도, 밀접도, 밀폐도 등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권고만 지키면 업종에 관계 없이 다 허용하는 게 과학적 접근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얼마 전 이코노미스트라는 영국 경제전문지를 보니 미국과 서부유럽, 아시아 중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은 올해 내로 어느 정도 종식될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은 내년 중반 정도로 예측한다”며 “외교력을 발휘해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골 때리는 그녀들’ vs ‘곡 때리는 전설들’… 집콕 지루함 날려요

    ‘골 때리는 그녀들’ vs ‘곡 때리는 전설들’… 집콕 지루함 날려요

    올해 설 특집 예능은 비대면 공연 프로그램과 스포츠 등 ‘집콕’에도 대리 만족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 SBS는 11일 오후 6시, 12일 오후 5시 40분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한다. ‘불타는 청춘’의 여성 멤버들이 ‘FC 불나방’ 팀으로 축구에 도전한다. 어릴 적 꿈이 축구선수였다는 체대 출신 배우 박선영은 골을 넣을 때마다 평상, 밥솥, 식기세척기 등 상품 획득에 열을 올리고 신효범, 조하나, 강경헌, 송은영, 안혜경 등 평균 나이 48.6세 ‘언니들’이 축구장에서 맹활약한다. 상대팀도 쟁쟁하다. 모델로 구성된 ‘구척장신’은 송경아,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진아름이 뭉쳤고 이성미, 이경실, 조혜련,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는 ‘개벤져스’로 합류했다, ‘국대패밀리’는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차범근의 며느리인 배우 한채아와 김병지의 아내 김수연,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모인다. 2002월드컵의 영웅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는 각 팀 감독으로 나선다.12일 오후 8시 15분에는 가요계 전설 12팀이 SBS 음악쇼 ‘전설의 무대-레전드12’를 펼친다. 진행자 성시경,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특별 협연을 준비했다.12일 밤 12시 5분 EBS ‘스페이스 공감’은 ‘초월’을 주제로 주현미가 무대에 오르다.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등 히트곡부터 지난해 발표한 정규 20집 수록곡까지 들려준다. 가수 김수찬과 주현미의 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임수연이 게스트로 훈훈한 듀엣 무대를 꾸민다.MBC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는 11~12일 오후 8시 10분 트로트 팬들을 찾아온다. 올스타 7팀(안성준, 김소연, 김재롱, 더블레스, 송민준, 김혜진, 김민건)과 단장 이지혜와 치타, 부단장 류지광, 노지훈, 김수찬, 요요미가 끼와 흥을 발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대학 총장, 병원장, CEO, 화가, 의사, 사회단체 대표, 연예인…. 누가 봐도 성공한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좌절과 분노, 열등감, 회한에 몸서리 치는 순간이 있었다. ‘세상은 맑음’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 전하는 책이다. 29년 차 현역 언론인이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만나서 인터뷰했던 각계 인사 22명의 삶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흙수저 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방송대에 진학한 자수성가의 전형이다. 저자는 “그에게선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공이 묻어난다”고 표현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대학생, 최초의 휠체어 방송인이다. 지체장애 1급인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왼팔을 못 쓴다. 그나마 온전한 오른손조차 기능이 4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늘 웃는다.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웃음을 잃는 법은 없다. 시련을 이겨낸 미소는 이제 그의 심벌마크가 됐다. 웃음을 잃은 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이도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바로 그다. 안면윤곽 수술 권위자인 그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을 찾아 태어날 때부터 구순(입술이 갈라지는 병)이나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지는 병) 등의 얼굴 기형으로 웃음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24년째(취재 당시) 무료수술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 의료계에선 박항서 축구 감독보다 유명하다고 한다. 전문직업인의 봉사정신을 그에게서 본다. 아울러 ‘한 우물’ 인생의 경건함이 묻어나는 기생충학자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과학계의 ‘유리천장’을 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 치료하며 인술(仁術)을 실천해 온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 직업을 ‘밥벌이’로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과 융합시켜 현미경 사진, 엑스레이 아트라는 새 예술 장르를 개척한 김한겸 고려대 병리과 교수, 정태섭 가톨릭관동대 영상의학과 교수 등 많은 이들의 인생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저자는 “인터뷰이로 만난 한 분 한 분이 모두 혼탁한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 하는 이들”이라며 “스스로 향기를 뿜으며 주변에 위안과 희망 주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용기와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해 지음/W미디어/231쪽/1만 4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금태섭 둘러싸고 갈라진 ‘남매 우애’… 박영선 확장성·우상호 선명성 충돌

    금태섭 둘러싸고 갈라진 ‘남매 우애’… 박영선 확장성·우상호 선명성 충돌

    ‘원팀’ 경선을 약속하고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탈당 후 야권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을 대화가 가능한 상대로 인정한 반면 우 의원은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선동하는 적으로 규정했다. 중도층까지 흡수를 노리는 박 전 장관의 확장 전략, 지지층 결집에 우선순위를 둔 우 의원의 서로 다른 전략이 금 전 의원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전날 박 전 장관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직격했다. 우 의원은 “금태섭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김종인, 이언주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은 이날도 라디오에서 “저희 민주당이 통이 큰 민주당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종인·안철수는 필요에 따라 집에 들르는 손님이지 출신은 아니라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만 금 전 의원은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있느냐를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여론조사 우위에 있는 박 전 장관은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역전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우 의원은 당내 친문 세력부터 자기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서울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박 전 장관이 강남 재건축을 공약으로 내놓자, 우 의원이 “왜 굳이 수십억원대의 강남 재개발부터 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치 현안을 두고도 우 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촉구, 북한 원전 관련 김종인·오세훈 비판에 앞장서고 있으나 박 전 장관은 전략적으로 말을 아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전효성, 탄탄한 꿀벅지 ‘물오른 섹시미’

    [포토] 전효성, 탄탄한 꿀벅지 ‘물오른 섹시미’

    가수 겸 연기자, DJ로도 활약 중인 전효성이 섹시미 넘치는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전효성은 자신의 SNS에 하트 표시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전효성은 진파랑과 암갈색 가죽을 덧댄 재킷을 입고 도발적인 포즈를 취했다. 옆선이 길게 갈라져 탄탄한 허벅지 라인이 드러나 건강한 매력을 풍겼다. 한편 전효성은 지난해 5월부터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 DJ로 활약 중으로 지난해 2020 MBC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바이든 시대’, 강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국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포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을 비롯해 실무자 격인 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까지 북한 체제에 부정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북한 역시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강대강(强對强)의 대외 전략을 내놓은 상황이라 한반도 정세는 시계 제로의 안갯속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년 가까이 외교안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수용소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이 낙점됐다. 특히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인 한국계 정 박(한국명 박정현)은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과 취향 등 세세한 대목까지 꿰차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비판적이다. 그가 북한 담당 책임자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새로운 대북 접근법은 트럼프 시대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북핵 문제 역시 ‘단칼 협상’에서 지루한 장거리 마라톤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권력 변동과 함께 한반도 주변을 감싸는 동북아 정세는 더욱 암울하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보다 미중 패권경쟁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상정한 지 오래다. 바이든 시대 역시 반중(反中)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싸움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군사 영역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미국의 패권을 넘보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로 낙인찍은 상황에서 공존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진영이 갈라진 미소 냉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미중 대결 구도가 신냉전으로 접어들 경우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 외교안보의 두톱으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다자주의에 기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이끌어 낸 주역들이다. 블링컨은 지난 대선에서 과거 이란 핵합의를 거론한 뒤 “나는 북한과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최선의 모델은 이란”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바이든 역시 지구촌 핵문제의 모범 답안은 이란·미국의 핵합의라는 믿음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공화당 네오콘들과는 달리 평화적 해결을 중시하는 점에서 다르다. 이란 핵합의는 공화당 매파가 선호했던 ‘제2의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보상·비핵화 병행 모델’의 해법이다. 2015년 7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 사찰을 대가로 경제제재를 완화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함으로써 합의 이행의 구속력을 높였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합의서를 전격 폐기했지만 바이든 취임 이후 협정 복원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맹의 가치를 복원하고 다자 협력주의를 표방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로운 북핵 출구전략으로 이란 모델은 유효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단계적 비핵화와 다자주의 국제 공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도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태도는 완강하다. 북한은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핵무력 강화 등 대미 강경 노선과 자력갱생의 경제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대북 제재로 경제 기반 자체가 약화된 상황에서 북한의 ‘고슴도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올 상반기까지 북미 대결 구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미 정권 교체기에 빈번했던 북한의 무력시위가 재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미국 역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운 만큼 시차가 있겠지만 결국 북미 협상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유엔 경제제재 완화를 협상 타결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마지막 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 아직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북미를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노력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oilman@seoul.co.kr
  • ‘쿠키몬스터’ 닮은 돌 공개…“1000만 원 이상의 가치”

    ‘쿠키몬스터’ 닮은 돌 공개…“1000만 원 이상의 가치”

    미국 인기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사미스트리트(Sesame Street’s)’의 캐릭터 쿠키몬스터와 닮은 돌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돌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쿠키몬스터를 닮았다는 이유로 1만 달러(약 1100만 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케네디뉴스앤미디어에 따르면 이 돌은 보석학자 루카스 파사리가 브라질 리우 그란데 도 술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발견했다. 화산암 ‘마노’ 원석인 이 돌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마이크 바우어스가 소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이 돌을 갈라 내부를 공개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영상 속에는 돌을 가르자 쿠키몬스터의 얼굴이 나타난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5명 이상의 사람이 1만 달러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구입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어스는 ”이것은 완벽한 쿠키몬스터 돌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유명한 마노 돌들은 거의 부엉이나 무서워하는 얼굴 표정을 하고 있다”며 “캐릭터 모양인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내용은 쿠키몬스터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소개됐다. 쿠키몬스터 모습을 한 원석의 영상과 사진을 게시하며 “나는 지질학자는 아니지만, 저 돌은 나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적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다시 만나고 싶은 북녘의 표정

    [그 책속 이미지] 다시 만나고 싶은 북녘의 표정

    책장을 넘기다가 수줍게 웃는 예쁜 대학생 얼굴에 ‘심쿵’,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를 들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미소 짓고, 할아버지에게서 쪼르르 도망가는 손자의 귀여운 장난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북한을 여섯 차례 다녀온 임종진 사진작가가 한 권의 책에 차곡차곡 담은 북녘 사람들의 모습은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끌어낸다. 아빠와 딸이 대화하며 보여 주는 북한은 생명이 태어나고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며 삶을 켜켜이 쌓아 가는 우리와 다름없다. 가족상봉, 문화·체육 교류 등을 담은 마지막 3부에 다다르면 하나의 마음이 뜨겁게 떠오른다. 작가의 말처럼 “이념과 체제의 구분으로 갈라져 살아온 무거운 역사적 인식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보다 더 호구 사장한테 가야겠어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보다 더 호구 사장한테 가야겠어

    영하 15도의 한파.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했다. 차 산 지 5년, 한 번도 갈지 않은 배터리 문제인 것 같아 긴급출동서비스 기사가 도착하기 전 ○○자동차서비스센터 몇 군데 전화를 걸어 배터리 교체 가격을 알아보았다. 사정을 말하자 대부분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가격을 알려 주었다. 대략 30만원가량의 큰 돈이 든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가 방화동○○자동차서비스센터라는 곳의 사장님과 통화가 됐다. “차가 어떤 차입니까?” “네, 제 차는요, ○○○ 2015년식입니다. 차 구매하고 한 번도 빠떼리 갈지 않아서 갈아야 할 것 같아요.” “아뇨, 아뇨, 잠깐만요. (시간이 잠시 흐르고) 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요? 요즘 운행을 한참 안 하셨죠?” “네,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못 돌아다녔어요. 그런데요?” “당장 갈지 않아도 돼요, 그건 비싼 빠떼리입니다. 보험회사 긴급출동 불러 우선 시동 거세요. 그리고 2~3일간 매일 1시간씩 정도만 운행하세요. 그 빠떼리는요, 일반 빠떼리보다 1.5배 정도 수명이 길어요. 그게요 스탑앤고빠떼리입니다. 좀더 운행이 가능해요.” 대부분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권하는데 사장님은 배터리의 수명까지 말해 주며 배터리를 그냥 쓸 수 있는 상세한 방법까지 설명해 주었다. 그래도 걱정이 돼서 재차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장님, 제가 차 사고 한 번도 교체를 안 했어요. 5년이 넘었는데요. 괜찮겠어요? 불안해서요.” “네, 아직 안 갈아도 돼요. 최근에 운행을 거의 안 하셨다고 했잖아요?” “네, 그렇기는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단 보험회사 전화하셔서 긴급출동 불러서 시동만 걸어 달라고 하고요. 매일 1시간 정도만 시동을 켜 두시든지 운행을 하든지 하세요. 삼사일 그러고도 계속 안 되면 그때 다시 연락 주세요.” 카센터 사장님은 배터리 판매보다 내 불안을 달래 주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나는 전화를 끊으려다가 한마디했다. “아이고, 웬만한 곳에 전화하면 다 무조건 빠떼리 갈라고 하던데, 정말 사장님은 신기한 분이네요.” “아뇨, 그게 아니고요, 갈아도 또 운행 안 하면 이 추위에는 또 그래요. 시동이 안 걸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좀 참으셨다가 정 안 되면 그때 가는 걸로 해요.” “아이고, 참 사장님은 고객인 저보다 더 호구(虎口)시네요.” “네?” “호구라고요, 호구. 남한테 손해 좀 끼치는 일을 죽어도 못 하는 사람요. 그냥 갈아 주고 돈 받으면 그만인데 그걸 못 하시잖아요. 제가 빠떼리를 갈게 되면 무조건 사장님 가게에 가고 싶습니다.” 통화하는 사이 보험회사 긴급출동서비스 기사가 도착했다. 가지고 온 축전지를 차와 연결해 시동을 걸어 주고는 예상했던 대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를 위해 가지고 다니는 배터리가 있으니 지금 교체하면 싸게 해 준다고도 했다. 평소 호구짓을 잘하는 나는 거절하기 힘들었지만 들은 말도 있고 하여 눈 질끈 감고(잠시 식은땀이 나고 마음이 흔들렸다), 단호히 거절하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맘이 약해 거절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때로는 단호하게 거절해 서로 불편한 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나중에 배터리는 반드시 방화동에 있는 호구 사장님 카센터에서 교체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임기 1460여일 동안 쏟아 낸 3만 500건이 넘는 거짓말과 가짜뉴스, 인종주의를 자극하는 발언들, 삼권분립의 정점에 있는 입법부를 향한 분열적 선동…. ●거짓말·가짜뉴스·분열적 선동… 갈라진 美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이 되기를 서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긴 유산들이다. 이제 곧 트럼프 시대는 막을 내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자랑하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있었는지 되물은 미 정치·역사학자들의 진단을 보도하며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할 대상은 트럼프만이 아닌 미국 사회와 미국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보도했다. 지지율 등 숫자상으로 보이는 트럼프 시대는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트럼프의 평균 국정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하위인 41.1%로, 그는 임기 동안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대선 불복 행보와 초유의 의회 난동 선동 등 스스로 법질서를 무시한 대통령은 임기 말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피즘(트럼프 현상)까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학자들은 트럼피즘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국은 트럼프 시대 이전부터 이미 양극화와 보수·진보 갈등이 심화된 사회였다. 트럼프는 이 같은 분열을 이용해 어떻게 권력은 물론 사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것뿐이었다. 레아 라이트 리구어 브랜다이스대 부교수는 “트럼프의 임기 4년은 소수인종과 소외된 미국인들이 처한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의 등장은 우연일지 모르나 트럼피즘은 필연이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수는 역대 2위인 7422만여표다. 백인 노동자 계층 저변에 깔린 반이민 정서와 워싱턴 주류 엘리트들을 향한 이들의 불만은 지난 4년간 오히려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향후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다시 대선을 노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학자들 “美민주주의 결함… 트럼피즘은 필연” 더불어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된 사회에서 시민들이 포퓰리즘적 선동에 단 한 번만 휘말려도 미국인들이 경험한 역사적 퇴행은 언제 어디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시대에 더욱 득세한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정치인)들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정치사학자 매슈 달렉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작은 충격에도) 깨지기 쉬웠던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되물었다. WSJ는 “공화당도 트럼프와 트럼피즘을 분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2019년 열린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서“한북정맥 훼손 가능성… 재검토해야”삼표는 무시… 파주시, 관련 기관 미통보경기 파주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묵인 아래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뿐 아니라 한북정맥의 훼손 가능성이 큰 채석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18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표산업은 2019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채석장 28만여㎡를 98만여㎡로 3배 이상 확장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이에 산림청은 2019년 6월쯤 관계 행정기관·협의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에서는 삼표산업의 무리한 채석장 확장이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뿐 아니라 한북정맥(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의 훼손 가능성이 제기됐다. 협의회는 심의 결과 총괄 의견에서 “(채석단지 확장 예정지) 인근 앵무봉 박달산은 한북정맥의 중요한 부분이라 채석단지 위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지구 내 쌍미륵불과 백두대간 생태축(한북정맥)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본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협의회의 심의 결과는 2019년 9월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과 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그러나 쌍미륵불 관리 책임이 있는 파주시 문화예술과나 한북정맥을 보전해야 할 환경 부서와는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 시의회, 지역 불교계, 문화예술계, 환경단체에도 삼표산업의 채석장 확장 신청을 알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시 다른 부서나 불교계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법에 나온 대로 홈페이지에만 올렸다”고 해명했다.이렇게 지역사회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채석장 확장 행정절차는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무기한 보류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거침없이 진행되던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절차를 코로나19가 제동을 건 셈이다. 박은주 파주시의원은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관련 우려나 반대 의견이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국가보물의 훼손 가능성에도 돈벌이에 여념없는 삼표산업뿐 아니라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문가들도 ‘파주 쌍미륵불 훼손’ 우려…삼표산업은 채석 ‘강행’

    전문가들도 ‘파주 쌍미륵불 훼손’ 우려…삼표산업은 채석 ‘강행’

    삼표산업이 경기 파주 광탄면에서 채석단지를 확장할 경우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블입상(쌍미륵불)과 한북정맥(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이 훼손될 수 있다고 관계 행정기관 및 전문가 회의에서 지적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18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표산업은 지난 2019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채석장 28만여㎡를 98만여㎡로 3배 이상 확장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산림청은 관계 행정기관·협의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열어 평가항목 등을 결정하고, 삼표산업이 제출한 준비서 검토(심의)결과를 2019년 9월 파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에 공개했다. 협의회는 당시 심의 결과 총괄의견에서 “(채석단지 확장 예정지)인근 앵무봉 박달산은 서어나무군락지로서 채석단지와 동일한 생태축선상에 있고, 한북정맥의 중요한 부분이라 채석단지 위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지구 내 쌍미륵불과 백두대간 생태축(한북정맥)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본 사업은 제고(재고의 오기) 되어야 한다”고 단정했다.참석자들은 “채석단지 대상지역과 그 영향권은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생태계 우수지역(극상림의 대규모 군집지역)과 중요한 한북정맥의 핵심줄기를 포함하고 있어 채석이 추진될 경우 인근지역 생태계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실시 전 5년 이상 지나지 않은 입목축적조사서를 첨부하고 민원 발생 여지가 높으므로 지방자치단체·인근 주민 등과 채석단지 지정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표산업은 관계 행정기관 및 전문가들의 우려 및 의견에 대한 언급없이 “모두 문제없다”는 내용의 ‘파주 광탄 채석단지 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초안’을 지난 해 3월 파주시·산림청·경기도·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파주시도 특별한 의견없이 평가서 초안을 2개 일간신문 및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약 40일간 공람공고 한 후 지난 해 12월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무기한 보류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채석단지 확장 절차를 코로나19가 제동을 건 셈이다.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덕분에 이날 현재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관련 주민의견은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주민설명회를 순조롭게 마치면 삼표산업은 채석단지 확장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을 넘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 당 의사결정 과정 존중”

    이재명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 당 의사결정 과정 존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라고 말하며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는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다. 당을 위해 백짓장 한장이라도 함께 들 힘이 남아 있다면 그때까지 당원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당연지사를 또다시 강조하는 것은 이 당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도가 빈번하기 때문”이라며 “당과 저를 분리시키고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숱한 시도들이 있다. 이는 당을 교란시키는 것이기도 하면서 저를 훼손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자랑스런 집권여당”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한 민주당의 저력은 어떤 정책과 비전 가치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가를 두고 벌어져온 당내의 치열한 논쟁과 경쟁의 역사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도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해 민생을 살리고 더 나은 대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정책 논쟁을 지속 중”이라며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민주당 내 활발한 논의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는 한 자유로운 토론과 입장 개진, 자치정부의 자율적 정책결정과 집행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논쟁과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저 또한 당 소속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당연히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당원간 당내논쟁이 갈등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에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여부, 지급방식, 지급대상, 지급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내 논의에 따라 합리적인 당론이 정해지면 경기도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내일(18일) 예정했던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 취소는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당연한 존중의 결과”라며 “또한 경기도의 기자회견 일정이 확정된 후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님의 신년기자회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과 국민들께서 현명하고 깨어 행동하시기 때문에 당내 정책경쟁과 당원간 토론을 분열과 갈등으로 규정하고 갈라치기 하는 어떤 정략적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함께 단일화해야”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정의당 “與단일화는 없다…진보정당과는 가능”범여권 주자들 간 단일화 추진 의지가 강하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 ‘빅텐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파이를 최대한 키워보자는 시도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의당에도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합의한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같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1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우리 두 후보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최종후보 될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보궐선거를 3달정도 남긴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진전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같은날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언급했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어서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 우 의원은 “김종철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의 입장은 독자성을 훨씬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화는 해보겠지만 쉽지 않다”며 “선거가 임박해야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 아직 그 당의 후보 가시화가 안 된 상태여서 섣부른 단일화 언급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오랜 기간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려온 것을 우 의원도 아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 의사를 밝히진 않은 셈이다. 정의당 “단일화는 없다”,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이에 정의당은 즉각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 셀프 사면시도를 무력화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가 백중세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승리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경험도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단일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도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시절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과거를 언급했다.정의당 “10년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보수화된 민주당을 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10년 전 정의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하지 않은 노 전 대표의 고심도 깊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진보적인 가치들이 퇴보하는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정의당 전반에 퍼져있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정의당과 민주당이 충돌해 갈라선지도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정의당의 행보를 분석해봐도 보궐선거 독자완주가 점쳐진다.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정의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것을 예측하면서도 독자 완주했다. 민주당 성향 정의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탈당도 이어졌지만 버텼다. 최근 1년간 이 같은 과정을 이어온 정의당은 진보성향 당원구조를 가지게 됐다. 당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의 성향도 민주당과의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당에서 가장 진보성향인 의견그룹(정파)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소속이다. 최근 정의당이 선명한 색깔을 낸 것도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독 출마가 유력한 권 의원도 민주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권 의원은 당시 비교적 친민주당성향이었던 정혜연 후보에 대항해 오현주(현 마포구위원장) 후보와 당내 단일화를 진행해 최종 당선됐다. 다만 정의당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여성의당 등 진보성향 소수정당과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우선 우리당 후보를 선출해야겠지만, 미래당과 녹색당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자고 내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 무효형이확정돼 치러지는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진보진영과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박근혜, 국민에 진솔히 사과해야”…정의 “사면 말 그만해”(종합)

    이낙연 “박근혜, 국민에 진솔히 사과해야”…정의 “사면 말 그만해”(종합)

    李 “사면 건의할 거라 말했지만 국민 공감·당사자 반성 중요하다는 당 입장 존중”대법, 오늘 朴 재상고심서 징역 20년 확정정의 “더는 朴사면 논하지 말라, 법 앞의 평등” “오로지 민심 명령 있을 때만 사면 행사 가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등 원심 선고를 수용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사면 건의를 언급했던 이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박근혜씨에 대한 사면을 논하지 말라”며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與 “朴, 국민 앞에 사죄, 통렬히 반성해야”대법, ‘국정농단·특활비’ 朴 원심 확정 신영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논평했다. 대법원은 이날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재판부는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헌정사상 초유의 ‘파면’이란 불명예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결국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기결수가 돼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했었다.정의당 “박씨 사면, 더 이상 논하지 말라”“한 차례도 출석 안해, 반성에 의구심 ” 한편 정의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과 관련해 “한때 최고의 권력자라도 법 앞에 평등할 때만이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박근혜씨에 대한 사면을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차례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박근혜 씨는 오늘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과연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사면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오로지 민심의 명령이 있을 때만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李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사면 말 안했다”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아쉬운 일이나수렴 어려운 사안, 질책 달게 받겠다” 이 대표는 4일에도 KBS TV ‘뉴스9’에 출연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견 수렴 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서 밀려 지지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지려다 자충수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지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냐는 질문에 “정리를 한 셈”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었다. 이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거듭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민주 친문강경파·野, 이낙연 동시 비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 제안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새해 벽두 사면 논란이 참 안타깝고 국민들,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 당황스럽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소식에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사면에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현존하는 늑대와 외형만 유사한 다른 종생존에 도움주는 유전적 특성 획득 못 해빙하기 끝나면서 멸종 피하지 못했을 것”미국 판타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8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이 바로 ‘다이어 울프’이다. 다이어 울프는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약 1만년 전까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실존했던 동물이다. 현존하는 회색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 개속에 속하고 외모도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중간 크기 다이어 울프의 신장이 150㎝, 몸무게는 50~79㎏으로 회색 늑대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 현재 늑대보다 무는 힘도 1.5배 정도 강하고 이빨도 커서 매머드같이 몸집이 큰 동물들을 주로 사냥했던 초(超)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사라지는 제5차 대멸종 이후 시대인 신생대 3기 플라이스토세에 살았던 다이어 울프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머드, 스밀로돈, 땅늘보 같은 거대 포유류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흔한 육식동물이었던 다이어 울프가 회색 늑대의 친척인지, 그리고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여전히 고생물학 분야 수수께끼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명과학부 고대DNA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진화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미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그린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11개국 4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어 울프가 현존하는 늑대들과 외형만 비슷할 뿐 사실상 다른 종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와이오밍, 아이다호,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에서 발견된 약 5만~1만 29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 울프 5마리의 뼈 화석, 고대 개 3마리의 뼈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북미 지역에서 서식 중인 회색 늑대와 코요테 22마리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이어 울프는 약 570만년 전에 회색 늑대와 갈라졌으며 약 510만년 전에는 아프리카 자칼에서 갈라져 진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늑대와 코요테, 고대 개와는 유전자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회색 늑대, 아프리카 늑대, 개, 코요테, 자칼 등은 이종교배 사례가 있어 서로의 DNA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다이어 울프는 다른 늑대 종들과 형태학적으로만 유사할 뿐 전혀 교배가 없이 북미 지역에서 단독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진화적 고립이 혈통의 순수성은 지켰을지 모르지만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획득하지 못해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거대 포유류 멸종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절라 페리 영국 더럼대 박사는 “‘왕좌의 게임’ 덕분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어 울프는 외형 때문에 회색 늑대나 코요테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다이어 울프와 현존 늑대들의 관계는 마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 비슷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동시에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거대 포유동물들의 멸종 원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게 의의”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백종훈, 더불어민주당 탈당“약속 잊은 대통령, 국민 갈라놨다”“민주당, 인면수심과 아시타비 떠올라” 백종훈(45) 대구 수성구의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백 의원은 13일 오전 우체국 등기와 팩스로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백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저 백종훈은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제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수행할 수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 의원은 “새로운 것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던 대구를 바꾸는 데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교편을 내려놓고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치러진 대선에서 지금의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 기세를 몰아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수성구의회도 현재의 국민의힘보다 한 석이 많은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통령, 처음 했었던 약속들 잊어갔다” 백 의원은 “하지만 2년여를 지나오면서 바라본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며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탈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을 갈라놨다”며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와 함께 우리 편 감싸기를 위해서 피해자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면수심과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고 문제를 지적했던 소장파들은 한 명씩 한 명씩 민주당을 떠나갔다. 결국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면서 라인과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 않는 민주당은 더 이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구 주민들과 수성구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할지 고민해 보겠다”며 “이렇게 아픈 선택을 통해서 제가 아끼고 사랑했던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백 의원은 대구 영신고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을 도우며 정치에 입문했다. 백 의원 탈당으로 대구 8개 구·군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다수였던 수성구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구도가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금태섭 “대통령은 갈라치기, 검찰개혁 형해화 사과했어야”

    금태섭 “대통령은 갈라치기, 검찰개혁 형해화 사과했어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칭찬하면서도 검찰 개혁 관련한 사과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회복, 포용, 도약을 강조했는데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에 필요한 가치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회복해야 하고, 포용해야 하며,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대통령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했어야 한다”면서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알아서 잘 하고 있는 한류와 같은 K-컨텐츠에 숟가락을 얹기 전에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말들을 삼갔다”면서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대통령은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반성했어야 한다”면서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전 의원은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참으로 오랜만에 질문에 대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현하면서, 오늘 안 나온 진정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의 25년 인연, 코로나가 갈라놓다

    [월드피플+]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의 25년 인연, 코로나가 갈라놓다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로 25년 이상을 함께 해온 이들의 인연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와 함께 끝났다. 최근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에식스 출신의 토미 필링(62)이 새해 첫날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최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영국에서 그의 죽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특별한 그의 결혼 때문이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토미는 30년 전 장애인 교육센터에서 역시 다운증후군을 앓던 매리앤을 만나 사랑에 빠져 1995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과연 두 장애인의 결혼생활이 가능하겠느냐는 비아냥부터 2세 역시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이 같은 세상의 편견에도 두 사람은 지난 25년을 한결같이 서로를 사랑하며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토미는 매일 아내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었고, 매리앤은 방송에서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밝히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지난해 결혼 25주년까지 기념하며 사랑을 과시했던 두 사람을 가른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지난해 3월부터 페이스쉴드를 착용하며 바이러스에 대비했지만 결국 연말 남편 토미가 감염된 것. 필링의 처형인 린디 뉴먼은 "우리가 함께 한 수천 개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면서 "매리언을 행복하게 해주고 최고의 삼촌이 되어준 그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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