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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복당 의사를 전격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합니다”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여야의 ‘이대남’(20대 남성) 구애 전략이 “성별 갈라치기”라고 규정하면서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더라도 정치는 이를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 데 분노한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선언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정의당이 찬성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바 있다. 탈당 당시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며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가 본격화하던 2019년 9월에도 정의당에 반발하며 탈당계를 냈지만, 지도부의 거듭된 설득 끝에 반려한 바 있다. 오랫동안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활동해왔던 진 전 교수는 정의당 탈당 이후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힌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정의당의 20대 대선 기획 준비단이 마련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진 전 교수가 참여하면서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 딸랑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의 이중대가 돼선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대선 국면 초기인 지난해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여러 차례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엄호하는 행보를 보여 일각에서는 윤 캠프 합류설까지 돌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른바 ’윤석열 장모 대응 문건‘과 관련해 “영양가 없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엄호하며 “오히려 사후 공작의 정황을 뒷받침해 줄 뿐이다. 왜 그 문건이 하필 이 시점에 튀어나왔을까”라며 여권발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사태’가 본격화하자 “조국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시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며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언론 환경을 비판한 이 후보를 향해 “그 조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더 심하게 당한 건 윤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페미니즘 이슈를 놓고는 줄곧 국민의힘에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SNS상에서 여러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나와서는 “공약들이 막 던진다는 느낌들이 든다. 여가부 폐지라든지 특정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감정을 선동한다든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해산 등 내홍을 겪을 때는 “(윤 후보의) 리더십이 없다 보니 아예 강성지지층인 6070만 갖고 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전쟁과 평화 그리고 대선/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전쟁과 평화 그리고 대선/북튜버

    새해 벽두부터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요란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실재와 가상공간을 망라한 ‘하이브리드 전쟁’에 돌입할 태세다. 중국의 군용기들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계속 휘저으며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은 연거푸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미국은 괌에 수십 기의 핵미사일을 실은 잠수함을 보냈다. 지난 2년간 지구촌은 상대적으로 분쟁이 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전쟁을 치르기가 쉽지 않았다. 24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는 병원체가 가장 좋아하는 서식지다. 문무대왕함에서 근무했던 청해부대원들이 집단감염을 겪었듯이 어떤 국가의 군대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뜻밖이지만 코로나가 전쟁을 줄여 준 것이다. 물리적 충돌이 걱정스럽지만 사실 인간에게 폭력은 헤어지기 힘든 악우(惡友)다. 자연 환경에 적응하거나 통제하려는 공격성이 없었다면 인류는 일찌감치 멸종했을 것이다. 역사학자 이언 모리스는 농사가 시작되면서 생산적인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패배자들을 흡수해서 더 큰 사회를 만드는 과정이 거듭되면서 즉, 잦은 전쟁으로 인류는 더 많은 부와 안전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악의 집결지가 전쟁이 아닌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야만과 잔인이 판을 치는 곳이 전쟁터다. 인간이 지키려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쟁은 평화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역사는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인간이 전쟁을 통해 만들어 낸 국가 체제에서 개인이 피살될 확률은 줄어들고 있다. 모리스의 문제작 ‘전쟁의 역설’에 따르면, 석기 시대 인간의 20%는 살해됐지만 세계 대전을 두 번이나 치른 20세기에는 2%로 떨어졌다. 요즘 지표로 환산해서 1만년 전의 인류가 평균 수명 30세에 하루 수입 2달러 이하인 반면 지금은 평균 75세, 하루 25달러로 살아간다. 전쟁이 더 큰 사회를 만들고 더 강력한 정부가 그것을 통제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리바이어던’으로 유명한 토머스 홉스는 폭력의 기원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먹을 것을 얻기 위한 이익 추구형, 공격당할 것 같은 두려움을 제거하는 안전 지향성, 복수를 방지하기 위한 억지 확보 차원에서다. 만인 대 만인의 무한투쟁을 종식시키려고 계약을 해서 만든 것이 사회요 국가다. 그러니 국가 입장에서는 구성원끼리 치고받다가 다치거나 죽으면 손해다. 법이라는 강제력으로 사적 폭력을 억제해서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인류의 오늘은 낙관적이지 않다. 전쟁의 효력은 핵무기의 등장으로 정지됐다. 누군가 실수로라도 핵단추를 누르면 순식간에 인류는 돌도끼 시절로 복귀할 판이다. 핵무기의 감축과 비확산체제의 구축은 갈수록 태산이다. 생활 현장에서 줄어드는 폭력과 대조적으로 생활 세계 자체를 소멸시킬 폭력은 정부의 비호 아래 한층 정교하고 강력해지고 있다. 과연 전쟁이 만든 국가로 안전한 세계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가능하다. ‘전쟁론’은 정치가 폭력을 종속시키고 제어할 때 전쟁도 이성적 영역에 귀속된다고 말한다. 핵도 충분히 길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적을 발견하고 만들어 내려는 어두운 욕망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을 공격할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다른 진영을 적대시할수록 쾌감을 갖게 되니 갈수록 거칠어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그렇게 내 편과 네 편을 갈라치기해서 일으키는 분노와 증오의 에너지는 내남없이 모두를 태워 버리는 대파국을 부를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하고 정치인의 역할이 무겁다. 반대는 물론 적대까지 다 통합해야 하는 자리가 대통령이다. ‘매’가 아닌 ‘비둘기’의 언어를 구사하는 대선 후보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 양천문화재단, 신년 축하공연 ‘손준호X차지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최

    양천문화재단, 신년 축하공연 ‘손준호X차지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최

    양천문화재단이 오는 29일 오후 5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2년 신년 축하공연 ‘손준호X차지연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차지연이 펼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서울페스타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웅장한 연주와 더불어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분간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를 시작으로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보면’, 뮤지컬 ‘광화문연가’ 중 ‘붉은 노을’, 가수 이하이의 ‘한숨’, 드라마 ‘도깨비’ OST로 유명한 가수 크러쉬의 ‘뷰티풀’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으로 구성돼 있다. 손준호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등에 출연해 출중한 실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아들 손주안 군과 함께 출연한 가족 예능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단란하고 유쾌한 가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지연은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해 ‘모차르트’, ‘위키드’, ‘광화문연가’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MBC ‘복면가왕’ 5관왕, KBS ‘불후의 명곡2’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대모’ 역으로 매력있는 연기를 선보여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근 뮤지컬 ‘레드북’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무대와 미디어를 넘나드는 연기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와 현장 구매(잔여 좌석 있을 시, 공연 1시간 전)로 가능하며 가격은 1층 3만원, 2층 1만원이다. 양천구민과 양천구청 재직자는 동반 1인 포함해 각각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양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모두가 벅찬 감동과 함께 희망찬 2022년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양천구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에 “깊이 사과” 김건희 공개엔 “무한 검증 타당” (종합)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에 “깊이 사과” 김건희 공개엔 “무한 검증 타당” (종합)

    “어려운 사정 있으나 공인으로서 물의 사과”“어머니·형님도 세상에 없어…다신 안할 것”‘굿바이 이재명’ 저자, 李 욕설 녹음 언론 공개 김건희 육성 공개엔 “국민·언론 판단 맡겨”尹 토론일 변경에 “선거 때까지 미루진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자신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음성 녹취록을 MBC가 공개한 데 대해서는 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모든 것에 대해 무한 검증하는 게 타당하다”며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국민께서 용서해주면 좋겠다” 눈시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사과했다. 이날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이 후보는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면서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면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김건희 통화 녹취록 공개’ 묻자“대통령 권한 행사에 미칠 모든 것무한 검증 타당…제가 언급 부적절” 이 후보는 MBC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모든 것에 대해 무한 검증하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김건희씨 녹취파일 문제는 제가 언급하긴 적절치 않다. 국민과 언론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달 27일이 아닌 31일 양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원하는 대로 하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선거 때까지 미루지 않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토론 전략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략이라는 건 없다. 있는 대로 잘 설명해 드리고 국민이 윤 후보에게 묻고 싶은 걸 대신 여쭙겠다”면서 “저도 국민을 상대로 답할 것을 답해서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비등하게 나오는 것을 두고는 “이번 선거는 결국 1∼2%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대를 헐뜯기보다는 상대보다 나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조금이라도 국민이 기대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략이다. 국민을 갈라 갈등을 유발하고 그걸 표로 만드는 전략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재명, 윤석열 ‘무속인 의혹’ 겨냥 “점쟁이한테 정책 물을 생각 전혀 없어”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위 행사에서는 과거 점쟁이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출세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저는 점쟁이 안 믿는다. 국가 정책을 점쟁이에게 물어 결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일보는 이날 오전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한다고 보도해 의혹에 불을 지폈다. 세계일보는 전씨가 지난 1일 여의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방문한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고 잡아 끌면서 동선을 주문하고, 캠프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오후에 추가로 공개했다. 세계일보는 전씨의 처남 김모 씨가 네트워크본부 소속으로 윤 후보를 밀착 수행했으며, 전씨의 딸도 경선 직후부터 이달 초까지 윤 후보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촬영 등 업무를 맡았다고 보도했다.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에 윤 후보는 직접 “당 관계자에 소개 받아 인사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일정 메시지 (관여한다는) 기사봤는데 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 직원을 지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마감 후] 공정을 넘어 공생으로/김승훈 경제부 차장

    [마감 후] 공정을 넘어 공생으로/김승훈 경제부 차장

    2018년 서울시 출입 때다. 당시 서울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규직들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4년제 대학을 나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정규직이 됐는데, 알음알음 뒷문으로 들어온 어중이떠중이(비정규직)들은 정규직을 날로 먹는다는 게 요지였다. 비정규직들도 정규직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불공정이라고 몰아붙였다. 힘들고 보잘것없다고 다들 외면하는 일을 똑같은 시간 들이며 묵묵히 했고, 그 일에 숙달이 됐는데도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게 공정이냐고 맞받았다. 양측 다 그들만의 논리로 무장한 공정만 있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함께하려는 공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해 가을쯤 공사 간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언론 강의에서 김태호 당시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공사에는 공정만 있지 공생이 없다. 공정과 공생이 부딪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새해 들어 이 질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3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온 나라가 공정에 갇혀 치받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정이 공정하지 않게 악용돼 편을 가르는 정치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남녀노소도 공정을 앞세우며 편을 갈라 비방전을 일삼고 있다. 현 정부는 다주택자들을 불공정으로 못 박고 세금 폭탄을 퍼부었다. 공정하지 않은 다주택을 세금이라는 합법 장치를 통해 공정한 1주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다주택자들은 사유재산을 국가가 규제하고 강탈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반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와 ‘이대남’(20대 남성)을 갈라치며 지극히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했다. 남자들이 20대 초반을 군대에서 썩히는 동안 여자들은 어학연수 하며 ‘스펙’도 쌓고 하고 싶은 것 다 한다는 이대남들의 불공정 볼멘소리에 화답하듯 ‘병사 월급 200만원’을 내걸었다. 여대생들이 웬만한 아르바이트로는 벌 수 없는 돈을 줘서 불공정을 보상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이대녀들은 한창 일할 시기에 출산으로 경단녀가 돼야 하는 고통은 군복무보다 더 크다며 불공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인들을 끌어안은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공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중증질환이 많은 현 상황에서 공정치 않다는 반발을 샀다. 공정이 편 가르기 잣대로 전락한 건 공정의 본뜻보다 공평의 개념이 더 강하게 작용해서다. 윤리·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이 개입된 공정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한 ‘룰’에 무게가 실리면서 갈등과 혐오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공평의 룰로 둔갑한 공정은 시장 논리에 가깝다. 선진 글로벌 금융자금이 신자유주의 바람을 타고 후진국과 개도국의 경제를 야금야금 파고들 때 내세운 공정 논리와 똑같다. 이젠 공정에서 공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공생은 인간적이다. 이타심, 배려심이 느껴진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논란이 되는 문제들도 공생 관점에서 바라보면 갈등과 혐오가 설 여지가 없다. 새해에는 서로를 품어 주고 보듬어 주는 공생의 개념이 퍼져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
  • 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日 쓰나미 경보, 23만명에 피난 지시(종합)

    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日 쓰나미 경보, 23만명에 피난 지시(종합)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 영향으로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국가들에 쓰나미(해일)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서는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캐나다·미국·에콰도르·칠레 등 태평양 쪽에 접한 국가와 호주 동부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日, 약 5년 만에 쓰나미 경보 발령23만 명에게 피난 지시  일본에는 약 5년 만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16일 오전 0시 15분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해일)가 관측될 수 있다고 보고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沖繩)와 규슈(九州)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奄美)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 이와테(岩手)현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16일 오전 0시 15분부터 순차적으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대해서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까지 관측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小湊)가 1.2m로 가장 높았으며 이와테현 구지(久慈)항에서 1.1m를 기록했다. 전국 각지에서 1m 미만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이와테현의 쓰나미경보가 쓰나미 주의보로 하향 조정되면서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주의보만 남았다. 이로 인해 주민 다수가 대피소로 피신했다. 아마미시를 비롯해 태평양에 접한 다수 지자체가 주민에게 높은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8개 현(縣·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일본 총리관저는 쓰나미 대비를 위해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에 발령한 후 약 5년 만이다. NHK와 주요 민영방송사는 특보 체제로 전환해 쓰나미 도달 상황을 전하는 한편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캐나다 서부에도 쓰나미 경보...해변·부두 폐쇄 미국에도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쓰나미 최대 높이가 60cm에 이를 것이며, 강한 이안류(역파도)가 형성되고 해변이 범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에콰도르 해군 해양학 연구소도 갈라파고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푸에르토아요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같은날 칠레 국가재난실은 일부 해안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호주 동부 지역에도 해상 위험 경고“해발 10m 이상인 곳으로 갈 것 권고” 신화통신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태즈메이니아주, 빅토리아주 등 동부 지역에 해상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주 기상청은 해안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히며 “경보 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내륙 쪽으로 1㎞ 이동하거나 해발 10m 이상인 곳으로 갈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뉴질랜드에서는 동부 지역 마리나에 정박 중인 요트가 쓰나미의 충격으로 파손된 사례가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10분쯤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하루 만에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용 가능한 정보에 근거하면, 화산 분출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지나갔다”고 발표했다.
  • 이재명 ‘尹 여가부 폐지’ 링크 걸고 “남녀갈등 조장, 나쁜 정치”

    이재명 ‘尹 여가부 폐지’ 링크 걸고 “남녀갈등 조장, 나쁜 정치”

    여가부 폐지 찬성 51.9% vs 반대 38.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단칼에 잘라 버리고 특정 집단만을 선택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은 페이스북 링크 글을 올린 뒤 “남녀갈등, 세대갈등 조장, 국민 편가르기를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런 선거 전략은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것이다. 속으로야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차마 입 밖으로 얘기하지 못했던 정치·선거에서 해서는 안될 금기 같은 것”이라며 “제1야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이런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또 버젓이 기사 제목이 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이어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조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나누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주의나 다름없다”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상대가 가진 작은 것을 빼앗게 선동하며 자신은 뒤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취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대신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청년 세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선거는 경쟁과 갈등 속에 치러도 대통령은 다시 대한민국을 통합의 용광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 응원해달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작년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날 페북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1.9%가 여가부 폐지 주장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반대는 38.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남녀별로 보면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남성의 64.0%는 찬성, 29.8%는 반대했다. 여성의 40.0%는 찬성, 47.1%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령별 찬성 비율은 18∼29세에서 60.8%로 제일 높았고, 30대에서 56.7%, 50대에서 52.5%로 조사됐다. 반대 비율은 40대에서 44.1%였고, 이어 50대(39.7%), 60대 이상(39.5%) 순으로 높았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방식은 유무선 자동응답(무선 90%·유선 10%)이다. 응답률은 1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심상정 “제가 주저앉는 건 노동이 주저앉는 것”

    심상정 “제가 주저앉는 건 노동이 주저앉는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와 관련해 “심상정이 주저앉는 것은 우리 노동의 자리가 주저앉는 것이고 사회적 약자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중단되는 거 아니냐는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들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많은 고민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이 10% 지지를 얻었지만 지난 2년간 국민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했다는 아픈 성찰의 시간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질문에는 “단일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유연한 진보정치인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현실 문제 해결하는 능력,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증명했기 때문에 4선 의원이 됐다”며 “진보정치인이지만 이념적인 선명성보다 정책적인 유능함, 그리고 정치적인 책임성을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청년층 지지를 끌어올 방안과 관련해서는 “청년들이 가장 싫어 하는 게 ‘내로남불’ 진영 논리라고 볼 때마다 말한다”며 “당장 인기는 없더라도 결국 토끼를 이기는 거북이 같은 정의당의 정책과 비전으로 끝내 청년들의 지지를 얻겠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맹비난했다. 그는 “20대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하고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 득표를 노리는 행태는 대통령 후보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40년간 한국 정치를 왜곡해 온 지역분열에 버금가는 정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후보는 “노동 없는 대선이라는 건 시민의 삶이 없는 대선과 똑같은 말”이라며 “노동 없는 대선이 아니라 노동 퇴행 대선 될 거 같아 걱정돼 분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두고는 “노동존중 정부를 표방해서 기대가 컸는데 딱 6개월 만에 노동정책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가장 실망했던 게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며 “자영업자 여력 만들어 주는 정책 없이 최저임금 인상만 던지니 자영업자가 감당하게 됐다.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말로 떠드는 걸로 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기득권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며 “큰 양당 후보들은 부동산 투기에 연루돼 모두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부동산 투기를 가장 강력하게 근절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포퓰리즘과 증오의 정치로 얼룩진 대선/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포퓰리즘과 증오의 정치로 얼룩진 대선/유창선 정치평론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광경이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우선 유력 후보들이 지지율에 따라 시시각각 변신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의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함께해 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며 부동산 세제 완화 정책을 쏟아낸다.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고 불로소득을 뿌리뽑겠다며 서슬퍼런 규제를 예고했다가 부동산 민심이 아님을 파악한 순간 돌변한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관심이 잦아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냥 지나가기로 작심한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TV토론을 제안했다가 막상 하겠다고 하니까 “조급하다”면서 피하려 한다. 여론에 따라 너무도 태연하게 말을 바꾸는 모습들이 줄곧 이어져 왔다. 한때 신지예씨와 이수정 교수를 영입해 여성주의 인사들까지도 껴안는 모습을 보였던 윤석열 후보는 반페미니즘의 ‘이대남’(20대 남성) 지지를 얻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구호를 던진다. 곧이어 재벌 회장의 ‘멸공’(滅共) 챌린지에도 참가한다. ‘펨코’에서 열광적인 환호를 얻고는 있지만, 갈등을 조정해야 할 대선후보가 갈라치기에 편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갈라치기에 염증을 내고 돌아섰던 사람들이 다른 것은 다 잊고 ‘윤석열의 갈라치기’만 기억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런 갈라치기 행보는 ‘이대남’을 얻는 대신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과 다른 세대들을 잃게 만드는 우가 되기 쉽다. 극단으로는 극단을 이길 수 없다. 후보들의 일관된 철학은 찾아보기 어렵고, 눈앞의 여론만을 쫓아다니는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선거가 되고 있다. 포퓰리즘은 이성을 멀리하고 정념을 친구로 삼는다. 선악의 이분법에 근거해 자신을 연민의 대상으로 연출하고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지지자들의 분노를 선동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다.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가 ‘누가 포퓰리스트인가’에서 지적했듯이 “포퓰리즘은 갈등 속에 번창하고 정치 양극화를 조장할 뿐 아니라 정치적 반대 세력을 ‘국민의 적’으로 취급하고 배제”하려 든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는 대선 광경이 그러하다. 상대에 대한 증오만이 넘쳐 ‘악마의 집권’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기만 넘칠 뿐 자신들의 집권이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대선 때마다 죽기 살기 식의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선거 결과가 51대49로 승패가 갈리더라도 승자는 100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지금의 권력구조다. 51과49를 가진 세력의 협치가 아니라 승자만이 정의가 되고 패자는 불의가 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그래서 선거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봐야 하는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그 피투성이 상처는 우리 공동체의 가장 깊숙한 곳에 두고두고 남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에서 지식인 숙청을 주장했던 카뮈는 막상 숙청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증오의 숙청’을 우려했다. 카뮈는 “가해자들의 증오에 희생자들의 증오가 화답했다”며 가해자들이 떠난 프랑스에서 피해자들이 증오에 중독된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잔인한 숙청 속에서 카뮈가 강조했던 것은 “우리가 지성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종주의, 성차별, 반유대주의 같은 증오의 정치로 무장된 ‘트럼피즘’이 미국의 지성주의와 민주주의를 몰락시킨 과정도 우리는 지켜봤다. 우리는 어떨까. 증오에 중독된 대선을 거치고 과연 공동체의 지성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정념에 앞서 성찰이 필요한 시간이다.
  • 이재명 “남녀 편가르기, 선거 전략으로 사용...가슴 아픈 상황”

    이재명 “남녀 편가르기, 선거 전략으로 사용...가슴 아픈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부 정치인들이 남녀 청년 갈등에 편승해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이 후보는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누구는 한쪽으로 쏠리는 입장을 갖고 득표 활동에 나서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면서 페미니즘 논란으로 불거진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저한테도 양자택일을 원하는 요구가 많다.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는 요구”라며 “그래서 저는 ‘왜 선택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이번엔 ‘기회주의자냐’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들이 왜 남녀 성별을 갖고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왜 정치에서 선거 전략으로 사용할 만큼 갈등이 격화됐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정말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인천에 있는 새얼문화재단이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그중 하나가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이 있다.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저는 정치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가장 큰 기능은 통합이다. 니편 내편 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가장 좋은 정책을 연원을 따지지 않고, 누가 말했느냐, 어디서 출발했느냐, 좌파냐 우파냐, 박정희냐 김대중이냐를 따질 필요 없이 가장 유용한 효율적인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 우리 정치인,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은 젊은 세대들에게 공정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걸 넘어 둥지를 키워서 누구도 둥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구를 보다] ‘늑대가 깨어났다’…우주서 본 갈라파고스 울프 화산 분화

    [지구를 보다] ‘늑대가 깨어났다’…우주서 본 갈라파고스 울프 화산 분화

    지구 생태계의 보고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 7년 만에 분화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수오미 NPP와 테라 위성으로 각각 촬영한 울프 화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우주에서 본 이사벨라 섬과 울프 화산의 위치가 인상적이다. 먼저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인 VIIRS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칠흙같이 어두운 바다를 배경으로 반짝 '눈'을 뜬 것 같은 화산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 사진에서 울프 화산은 동물의 머리처럼 보이는 위치에 있어 NASA 측은 '늑대가 한 밤 중에 깨어난다'(Wolf Awakens at Night)는 흥미로운 제목을 달았다.NASA의 또다른 관측위성인 테라에도 울프 화산의 모습이 담겼다. 테라의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구름과 더불어 화산에서 분출한 자욱한 연기가 태평양 서쪽으로 날아가는 것이 확인된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이사벨라 섬 북쪽에 위치한 울프 화산은 지난 6일 분화했으며 화산이 뿜어낸 연기와 재 기둥이 38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다만 현지 주민과 동물들 대부분 화산 반대편 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생태계에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남미 본토에서 1000㎞ 떨어진 태평양의 화산 군도인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곳이기도 하다.  
  • [사설] 젠더 공약이 남녀 불필요한 대립 낳아선 안 돼

    [사설] 젠더 공약이 남녀 불필요한 대립 낳아선 안 돼

    대선 2개월을 앞두고 젠더 이슈가 뇌관으로 재부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설명도 없이 올려놓으면서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던 기존 공약에서 선회한 것이다. 지난 6일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반대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가부 강화’를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새 이슈는 아니다. 지난해 6월 당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같은 해 7월 10일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면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여가부와 함께 통일부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통일부 폐지가 더 부각됐고, 반통일 세력이란 우려가 당내에서 비등해지면서 흐지부지됐는데, 이런 이 대표 지론을 윤 후보가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3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이대남’이 주목받는다. 이대남들은 최근 커진 정치적 입지를 만끽하고 있다. 30대의 국회의원 0선인 이 대표를 제1야당 대표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표의 확장성이 없다던 홍준표 의원을 유력 대선후보로 올려놓은 것도 이대남이었다. 그런 이대남을 겨냥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상황은 이해한다. 하지만 젠더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은 갈등을 줄이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할 대선후보로서 적절치 않다. 여가부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인수위 때 폐지될 뻔하다가 기사회생했지만,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존치론자들은 남성 중심 조직 문화와 성폭력 문제 공론화의 어려움 등 성차별적 환경 등을 이유로 꼽는다. 폐지론자들은 가족 구조의 변화, 군 가산점, 젊은 남성의 역차별 등을 지적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서 여가부의 침묵은 남녀 모두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은 분명하다. 향후 정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양성평등가족부 등으로 개편하는 것도 가능하다. ‘남녀 갈라치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윈윈 지점을 찾아야 한다.
  • 이대남에 올인한 尹, 이대녀도 챙기는 李… 젠더 대선 막 올랐다

    이대남에 올인한 尹, 이대녀도 챙기는 李… 젠더 대선 막 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나오면서 젠더 이슈가 이번 대선의 뇌관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신지예씨 영입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2030 남성 지지율이 급락한 윤 후보가 기존 여가부 ‘개편’에서 ‘폐지’로 선회하는 등 ‘이대남’ 잡기에 올인하면서다. 반면 20대 지지율에서 남녀 모두 우위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성 세대가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 젠더의) 편을 들면 안 된다”고 윤 후보를 비판하면서 ‘이대남’과 ‘이대녀’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상황에 휘말리지 않는 전략을 이어 갔다.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남겼다. 지난해 10월 당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지만, 윤 후보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청년 남성들의 이탈을 체감하자 윤 후보 측 기류가 바뀌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며 “지금까지 2030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저희 입장을 보여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 또는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대녀’도 놓치지 않을 태세다. 이 후보가 여성 인권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를 녹화한 사실을 두고 일부 남성 지지자가 반발하자 유튜브에서 “주권자를 가려 가며 의견을 듣는 것은 옳은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설득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페미니즘 채널로 알려진 ‘씨리얼’ 출연을 번복해 여성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반상회’에서 “청년세대의 젠더 갈등 문제는 오징어게임과 같다. 누군가를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둥지 밑으로 떨어지는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라며 “기성세대가 정치적 목적으로 편을 들면 안 된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숫자가 많다거나 표가 많다고 편을 들어 주는 것은 정치적 책임의 문제다. 둥지를 키워서 안 떨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페이스북 글에 ‘성평등부(여성부) 강화’라는 페이스북 글로 맞불을 놨다. 윤 후보가 글을 게시한 지 4시간 반 만에 윤 후보를 패러디하는 방식을 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17년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이번에도 이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여성가족부가 유명무실한 부서였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젠더 이슈를 부각시켜 남녀를 갈라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 [지구를 보다] ‘생태계 보고’ 갈라파고스서 화산 폭발…멸종위기종 괜찮을까?

    [지구를 보다] ‘생태계 보고’ 갈라파고스서 화산 폭발…멸종위기종 괜찮을까?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 7년만에 분화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지구물리학 연구소는 갈라파고스 제도 이사벨라섬 북쪽 울프화산이 5일 자정 경 분화했으며 화산이 뿜어낸 연기와 재 기둥이 3793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화산 분화 직후부터 연기와 더불어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나 인명이나 생태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이 사는 거주지역이 섬 반대편으로 1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사람은 물론 대부분의 동물도 화산의 반대편에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에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원 관리자와 과학자 등 8명이 현장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남미 본토에서 1000㎞ 떨어진 태평양의 화산 군도인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울프 화산섬은 멸종위기종인 분홍 이구아나의 전 세계 유일 서식지다. 지난 1986년 처음 발견된 분홍 이구아나는 현재까지 총 211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빌리 장게와(49)는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도 작품도 낯선 작가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데,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서울 리만머핀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새로운 관객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아프리카 작가는 어떻게 유럽·미국 미술관 휩쓸었나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태어난 장게와는 패션과 광고 업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았다. 이때의 경험은 장게와가 ‘직물’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쓰는 것과 연관이 깊다. 그는 직물을 통해 집안 내부와 도시 경관, 인물화를 통해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을 담아낸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특히 장게와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는 식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부엌 한켠에 놓인 그의 작업대이기도 하다.장게와는 “직물,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성의 취미로 간주되는 바느질을 작업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이자 일상의 페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작품을 통해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고 여성의 사생활을 보여주지만, 이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는 행위”라고 봤다. 여전히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성, 특히 흑인 등 유색 인종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로 전환됐다. 장게와의 작품 속에는 가족 구성원과 가정 내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작품 통해 ‘일상의 페미니즘’ 실현…흑인 소녀들에게 영감 주고파”가정이란 테마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 장게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제 목표는 세가지예요. 첫째는 제 가치를 작품에 반영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둘째는 세상에 목소리나 힘이 없어서 감히 꿈도 꿀 수 없다고 여기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영국 런던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각각 ‘혈육’(Flesh and Blood), ‘흐르는 물’(Running Water)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명은 장게와가 파리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네빌 브라더스의 곡 ‘선스 앤 도터스’(Sons and Daughters) 노랫말에서 영감을 받았다.여기서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족에서 나아가 인류 공동체에 사랑과 희망을”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달콤한 헌신’(Sweetest Devotion) 같은 작품의 경우 빨강, 파랑, 노랑 등 동양의 전통 오방색을 연상케하는 소파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장게와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아샨티’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소파다. 이 소파나 은데벨레 수공예에서 보듯 아프리카 사람들도 ‘색’에 끌리는 것 같다”며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은데벨레는 남아공의 한 부족인데, 이들이 비즈로 장식하는 인형은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무늬로 유명하다.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빌리 장게와는 누구·Billie Zangewa1973 말라위 출생1995 남아공 로즈대학 예술사 취득2005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제라드 세코토 갤러리 개인전2016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술관 단체전 ‘Making Africa’ 2017 미국 매스추세츠 현대미술관 단체전 ‘The Half-Life of Love’ 2018 남아공 아트페어 ‘FNB 아트 조버그’ 특별 초청 아티스트 선정 모로코 알 마덴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단체전 ‘Second Life’ 2019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미술관 단체전 ‘I am…Contemporary Women Artists of Africa’ 2020 프랑스 파리 갤러리 텅플롱 개인전 2021 리만머핀 서울·런던 개인전
  • “마른 오징어 신발로 밟아 작업” 영상 공개…누리꾼 논란

    “마른 오징어 신발로 밟아 작업” 영상 공개…누리꾼 논란

    한 식품업체에서 근로자가 건조 오징어를 발로 밟아 제조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본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비위생적으로 건조 오징어 작업하는 회사 신고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 외국인 근로자가 자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가운데 공장 내 건조 오징어 제조 장면을 발견해 옮겨왔다. 27초 분량 영상엔 겨울 옷차림 근로자들이 바닥에 건조 오징어를 늘어놓고 흰색 운동화를 신은 발로 밟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 외에 다른 근로자들이 한쪽 구석에 앉아 오징어를 처리하는 장면도 나온다. 사진에는 근로자가 건조 오징어 배송 상자들을 테이프로 묶어 발송 준비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배송 상자 외부에 경북 도내 모 특산물 쇼핑몰로 추정되는 업체명이 인쇄됐다. 누리꾼은 “건조 오징어를 발로 밟고 작업을 한다”며 “(비위생적으로 보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민원을 접수했다”고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이 여러 의견을 게시했다. 한 누리꾼은 “오징어가 내장 떼고 (배를) 갈라놓으면 두껍고 동그랗게 말리는데 말리는 도중 쭉쭉 펴야 한다”며 “(영상처럼) 발로 밟는 건 집에서 만드는 것이고, 공장에서 설비 아끼려고 저러는 듯하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평소 오징어 많이 사 먹었는데 저기서 만든 게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근로자들이) 다 같은 신발을 신고 있는 걸로 봐선 저 작업을 위해서 따로 구매한 신발인 거 같다”고 하자, “보통 (오징어) 위에 뭐 깔아놓고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킨 업주 잘못이다”는 반응도 나왔다.
  •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이준석 웃음 터뜨려…다급한 尹 ‘초강수’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이준석 웃음 터뜨려…다급한 尹 ‘초강수’

    윤석열, 페이스북에 단 7글자 ‘파격 공약’댓글 8000개 넘어…이대남 중심 ‘호응’“필살기”vs“갈라치기”…젠더 이슈 화두로 ‘여성가족부 폐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부연 설명을 아무것도 달지 않은, 단 일곱 글자였다. 파격적인 게시글에 ‘해킹’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글엔 8일 현재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청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민심이 더 원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며칠 전 여가부 폐지 공약을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발표하며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였고 윤 후보는 10%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후보의 달라진 페이스북 글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올리던 장문의 글이 아닌, 2030 청년 세대 스타일에 맞춰 ‘한 줄 짜리 글’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여가부 폐지 공약은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극적 화해’를 한 다음날 올라온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페북 글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공식 천명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젠더 이슈’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 후보가 페이스북 글을 올린 7일, 공교롭게도 이 후보는 여성 인권 관련 유튜브를 녹화해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의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며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강화’라고 쓴 맞불 페이스북을 올렸다. 국회 여성가족위 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노골적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청년들을 통합하고 보편적인 기회 빈곤을 해결할 생각은 없이, 성별로 편을 갈라 20대 남성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게으른 사고가 지겹고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화제가 되자 이대남을 중심으로 “필살기” 등 호응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언제는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더니 이제는 여가부 폐지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대남과 이대녀(20대 여성)를 ‘갈라치기’ 하는 것이어서 여성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권인숙, 윤석열 ‘여가부 폐지’ SNS 글에 “젠더 갈등 부추겨”

    권인숙, 윤석열 ‘여가부 폐지’ SNS 글에 “젠더 갈등 부추겨”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 민주당 간사인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문구)를 SNS에 게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들을 통합하고 보편적인 기회 빈곤을 해결할 생각은 없이, 성별로 편을 갈라 20대 남성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게으른 사고가 지겹고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 인권 문제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인 ‘닷페이스’에 출연해 일부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의원은 “20대 남성 유권자가 큰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해 2030 여성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척이나 소중한 일정”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삼프로TV에 출연해 경제정책에 대한 비전을 잘 설명한 것처럼 적합한 매체에 나가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약속한 공약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올린 것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 노영민 “한국당 반대”vs황교안 “정치공작”...여야 박근혜 석방 진실공방

    노영민 “한국당 반대”vs황교안 “정치공작”...여야 박근혜 석방 진실공방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 사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당시 한국당 지도부는 노 전 실장을 겨냥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응수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사면할 뜻이 있어서 (야당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아니었다. 야당 지도부와 여러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반대 뜻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전 실장은 반대 의사를 전달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 전 실장은 2019년 초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사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때로, 당시 정부는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에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당시 한국당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했다.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노영민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며, 제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자신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면서 ”왜 당시 (반대 뜻을 전달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진실을 말씀드린다.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전 대통령님 석방을 요청했다. 그 외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십번 박 전 대통령님의 석방, 사면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익명의 야비한 웃음을 거두고, 당당하게 당시 연락한 지도부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실장 인터뷰를 보면서 황당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가 2019년 7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청한 것이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서울에는 ‘통일의 길’이 없다/이성모 (사)동북아인프라협력연구원장

    [열린세상] 서울에는 ‘통일의 길’이 없다/이성모 (사)동북아인프라협력연구원장

    남북이 갈라진 뒤로 숱한 곡절의 세월을 지내 왔지만 정치집단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통일이라는 구호로 들끓게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런 현상들이 진정 통일을 위한 길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제까지 정치집단들은 ‘통일팔이’를 통해 집권을 연장하는 데만 급급했을 뿐 실제로는 진정한 통일의 의미를 저해하는 역할을 해 온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에서 빚어지는 첨예한 갈등, 현재와 미래가 과거에 묶여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하는 현실에서 통일이란 우리 국민에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역사적 소명으로서 서로가 하나 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만반의 계획 수립이 선행되는 것만이 통일 준비의 초석이 될 것이다.  우선 인프라 측면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도심에서 개성, 평양 등과의 직결 체계의 길이 없다. 최근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도로체계를 보면 서울 도심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연장하는 단선적 구상 외에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전제밖에 없다. 이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통일 이후의 서울은 ‘물류 중심권’에서 밀려나 도시 경쟁력이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출퇴근 및 특정 시간대 도심에서 외곽고속도로까지 약 한 시간 반이나 두 시간 이상 걸리는데 이는 평양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다.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에서 수도권을 거쳐 북한지역과 연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단계별 추진계획과 모니터링 시스템도 검토돼야 할 선행과제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서울 도심과의 직결 연계는 물류 시간 단축과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소 3개의 연계축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그 한 축은 현재 서초 구간의 지하화가 거론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로, 이는 서초 지역뿐만 아니라 강북 도심을 지하로 경유하면서 올림픽대로, 강북강변로, 도심과 권역별 진출입로 직결과 통일로에 접속시켜 북한 지역 중부권의 남북축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 축은 중부·내륙·중앙 고속도로를 동부간선도로에 접속시켜 서울 동부권 진출입로 직결과 북한 지역의 동부권 남북축과 연결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는 호남권 중심의 호남고속도로 등의 간선축을 안양천 도로에 접속시켜 서울 서부권과 진출입로 직결로 북한 지역의 서부권 남북축과 연결하는 방안이다. 이들 연계 방안은 기존 서울의 남북 3축, 동서 3축 중심의 U스마트웨이 지하도로 계획과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국가 기간도로망 위계 체계를 고려해 서울의 역할·기능 분담 등 다양한 정책적 대안과 함께 모색돼야 할 일인 것이다.  남북 철도 연결 역시 서울과 수도권의 연계적 물류·수송체계의 역학 관계를 먼저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 북한의 철도망 조사 같은 정치적 행위가 시급한 게 아닌 것이다. 아울러 통일 독일의 구체적인 사전 실천계획 등을 면밀히 조사해 장차 북한뿐 아니라 중국 동북 3성 등에서 오갈 물동량 처리를 위한 국토 전반의 철도수송체계에 대처할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통일은 정치적 구호로 이뤄지지 않는다. 어느 정파가 독점할 사안도 아니다. 남북교류 활성화나 통일에 대한 대비는 정치적 행위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실행계획 없이는 민족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사회 각 분야별 철두철미한 사전계획 수립만이 통일에 다가설 수 있다. 한반도의 중심성과 권역별 지역성을 고려해 한반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 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분야별 계획 수립만이 진정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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