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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방산포럼 연설서 ‘K방산 세일즈’“무기 체계 연구·생산·운용도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8일에는 방산 등 실질적인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을 가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만큼, 이 대통령과 현지에서 대면할지 관심이 쏠린다.
  • “민생 100일 비상조치, 부산 다시 뛰게 할 것… 해양수도 꼭 완성”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민생 100일 비상조치, 부산 다시 뛰게 할 것… 해양수도 꼭 완성”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민생 비상조치의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입니다.” 민생 100일 비상조치 선언과 함께 민선 9기 닻을 올린 전재수(55) 부산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민생경제 회복, 다시 뛰는 부산’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지난 1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곧바로 민생 현장 챙기기에 나서 주목받은 그는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복합위기에 직면한 민생경제 소생이 시급하다”며 “출범 100일 안에 부산 경제의 맥박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생 회복과 더불어 민선 9기 도시 비전인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강한 드라이브도 예고했다. 그는 “해양수도는 부산의 생존 전략이자 100년 먹거리이며 해양수도 부산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양수도 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역 내 여당 국회의원이 전무한데다 시의회마저 여소야대 구도로 짜인 비우호적인 정치 지형 때문에 민선 9기 전재수호의 항해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전 시장은 “부산이라는 공간은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일터”라며 “대통합 협치 모델을 부산에서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힘겨운 경제… 소생 ‘골든타임’경영위기 소상공인·골목상권 지원1조 3783억원 재정과 행정력 집중1%대 저리 대출·동백전 소비 진작-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운수·물류업, 숙박업, 외식업 등 생활 밀접 업종의 고정비 부담 심화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 누적, 내수 부진에 따른 폐업 및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민생경제에 활기를 되찾고자 3대 분야 10개 핵심 과제를 담은 총 1조 3783억원 규모의 ‘부산 민생 비상조치’를 즉시 발표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1%대 저리 대출과 고금리 대환 대출 등 경영 위기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비롯해 동백전 캐시백 15% 한시 상향 같은 시민 체감형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회복 지원 사업, 취약계층 등을 위한 민생 안전망 구축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수도 완성과 해양수도권 로드맵은. “해양수도와 북극항로는 부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수부 부산 이전을 완수하고 특별법 제정의 초석을 다졌던 압도적인 실행력으로, 이제 부산시장으로서 해양수도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부산의 핵심축을 해양 비즈니스, 해양 금융 지식, 미래형 해양 특구, 글로벌 수산 블루 등 4대 해양산업 벨트로 연결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고 나아가 부산을 중심으로 포항, 울산, 거제, 여수, 광양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인 ‘해양수도권’ 조성으로 국가 균형 발전과 해양 경제 도약을 이끌 것이다.”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실행 방안은. “AI는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이를 시정 전반에 접목하는 AI 대전환으로 AI 선도 도시를 구현하겠다. 먼저 시민이 체감하는 AI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 행정과 복지, 교통, 의료 등 공공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할 생각이다. 둘째, 부산 주력 산업의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셋째, AI 인재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넷째, 정책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AI 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AI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 -민선 9기 시민 체감 정책을 꼽는다면. “민선 9기의 대전제이자 핵심 방향이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시정이다. 시민 체감 정책은 무엇보다도 촘촘히 설계해 실질적 성과로 만들어 낼 것이다. 먼저 청년 분야다. 청년들이 고향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에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지금 부산 청년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주거 안정과 자립, 양질의 일자리이다. 지역 앵커 기업이 청년의 첫 경력을 보장해 주는 ‘첫 경력 보장제’, 청년의 부산 거주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 확대’ 등 추진으로 청년이 부산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북극항로·해양수도권 조성 속도전공공 서비스·주력 산업 AI 대전환‘첫 경력 보장’ 등 청년 자립 구조로-가덕도 신공항이 첫 삽을 앞두고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 신항과 인접해 있어 해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씨앤에어(Sea&Air·복합운송)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북극항로 시대 부산이 글로벌 물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신공항은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가치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속도와 완성도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관계 기관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사항들을 신속히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부산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으로 소멸 위기에 놓였는데. “에어부산에 대한 시민 애정과 우려에 적극 공감하며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 기조를 흔들림 없이 견지할 것이다. 기업의 자율적 의사 결정을 존중하면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라는 최우선 목표 달성에 집중하겠다. 무엇보다 통합 LCC가 그동안 지역에서 에어부산이 수행해 온 허브 기능을 온전히 이어받고 나아가 이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거점 항공사가 없다면 하드웨어인 공항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가덕도 신공항 개항의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인프라이자 생존 전략인 만큼 지역 거점 항공사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을 요구하는 상공계 목소리가 높다. “이대로 가면 지역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는 기업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역 경제계와의 간담회에서 불합리한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부산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업이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특히 민관 합동 기업 규제 발굴단, 찾아가는 기업 규제 혁신 합동 기동대를 운영해 산업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 -전임 시장의 핵심 사업 중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임 지방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을 무조건 지우거나 뒤집는 것은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고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다. 전면 재검토, 전면 백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지역 사회 내 갈등과 우려가 지속되며 쟁점이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접점을 찾아낼 것이다.” -인가를 목전에 둔 황령산 개발 사업의 진로가 지역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 단체 등의 반대 의견도 공감하지만 이미 진행된 행정 절차 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고 꼼꼼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다. 특히 황령산 문제는 부산 시민 편익과 부산의 미래 경쟁력, 그리고 소중한 자연 생태계 보전이라는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다 보면 충분히 공감하고 양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소야대, 대통합 협치로 극복자주 보고 설득하고 먼저 양보할 것가덕신공항 속도·완성도 균형 필요부울경 메가시티 단계 로드맵 추진-선거 과정에서 촉발된 ‘북항 돔구장 vs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둘러싼 여론 대립이 첨예하다. “북항과 사직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살려 함께 발전할 때 부산의 도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공간이다. 여기에 스포츠 아레나를 건립해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는 공연, 전시, 여가 활동이 가능한 복합 문화, 체육,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사직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체육 메카로 조성, 현재처럼 경기 일정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이 평일에도 찾는 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사직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공약 중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둘러싼 엇박자가 우려되는데. “수도권 집중 해소와 5극 3특 전략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은 필수다. 경남의 입장과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하겠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 상생 발전이자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소속 정당이나 지방자치단체 간 이해관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3개 시도지사가 함께 모여 부울경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구체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로드맵을 논의할 생각이다.” -시의회와의 협치가 쉽지 않을 텐데. “부산을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시민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합심해서 만들어내야 한다. 어려운 정치 환경은 늘 있었던 일이다. 자주 찾아뵙고, 자주 설명을 드리고, 자주 이해를 구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먼저 양보할 것이다.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 ‘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 ‘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7일 증시가 급락한 주요 배경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경계감 등이 꼽힌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와 앞으로의 실적 전망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전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발표를 계기로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승한 종목 일부를 팔아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 파는데도 지분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건 오른 폭에 비해 일부만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익이 늘더라도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을 계기로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가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성과급 부담과 노사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어질수록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질 수 있어 수익성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실제보다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국내 증시 기초 체력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고배를 마셨지만, ‘잠수함 명가’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수주전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무늬만 원팀’ 지적을 딛고,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차기 수주국의 수요에 맞는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승부처는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약 2조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필리핀은 내년까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6조원 규모로 잠수함 4~6척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고, 그리스에서도 약 4조 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필리핀과 사우디는 이번 캐나다 수주에 영향을 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압도적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수주를 독식한 독일 조선업계는 건조 역량이 포화 상태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나토 회원국이라는 지정학적 장벽과 유럽의 텃밭 수성을 넘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유럽 내 노르웨이 물량을 빼는 등 무리수를 두며 캐나다 사업을 가져간 것이라서, 캐나다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야 해 다른 신규 사업 물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 나토 역외권에서 절대강자인 독일이 빠진 시장에서는 한국을 이길 만한 국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팀장은 “필리핀이나 사우디에서는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구조적인 핸디캡이 상쇄될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도 “일본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수주 전략의 핵심인 ‘원팀’ 체제의 재정비도 시급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각각 개별 입찰해 독일·일본 업체에 밀렸다. 이후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는 기조를 세웠으나, 지난해 폴란드 잠수함 사업 당시의 완전 경쟁 실패에 이어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는 원팀 카드를 꺼내고도 고배를 마셨다. 두 회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터라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원팀으로 뭉쳤기에 독일을 턱밑까지 압박할 수 있었고, 과거처럼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했다면 진작 탈락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갈등을 치유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팀장은 “캐나다가 국내 투자를 원했던 것처럼, 향후 수주 대상국들 역시 인프라 투자나 인력 양성, 대응 구매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상대국의 수요에 맞춘 촘촘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남의 집 앞 주차 ‘거슬리는 벤츠’, 열쇠로 15번 벅벅…베트남서 기소된 60대

    남의 집 앞 주차 ‘거슬리는 벤츠’, 열쇠로 15번 벅벅…베트남서 기소된 60대

    베트남에서 자기 집 대문을 가로막고 얌체 주차를 한 벤츠 차량에 화가 나 열쇠로 십여 차례 흠집을 낸 6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여성은 범행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차주가 일반적인 피해 추산액을 훌쩍 뛰어넘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은퇴 공무원 마이 티 비치 반(65)씨는 자신의 대문 앞에 주차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열쇠로 15번 긁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18일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여성이 반씨의 집 대문 바로 앞에 검은색 벤츠 차량을 세웠다. 주차 금지 구역은 아니었지만 출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쯤 반씨는 딸이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할 수 있도록 대문을 열었다. 하지만 출입구 양옆으로 화분이 놓여 있는 데다 벤츠 차량이 길을 꽉 막고 있어 오토바이가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분통이 터진 반씨는 쥐고 있던 열쇠로 벤츠 앞문을 세 차례 긁었다. 이어 얌전히 접혀 있던 왼쪽 사이드미러까지 바깥쪽으로 꺾어버렸다. 곁에 있던 딸 역시 헬멧으로 운전석 창문을 강하게 내리쳤다. 현장을 목격한 이웃 운전자가 “남의 물건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말렸지만 모녀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녀는 계속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고, 급기야 반씨는 열쇠로 차체 곳곳을 12번이나 더 긁었다. 차주와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결국 딸은 아버지에게 화분을 옮겨달라고 부탁해 겨우 오토바이를 도로로 빼냈다. 이후 가족들은 차주가 돌아와도 차를 빼지 못하도록 벤츠 앞뒤에 화분 두 개를 바짝 붙여 막았다. 반씨의 남편은 “남의 대문 앞에 주차하는 것은 배려 없는 행동이다. 교통법규와 도로 예절을 다시 배우라”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차량 앞뒤 유리창에 붙였다. 같은 날 오후 9시 20분쯤 차를 찾으러 돌아온 차주는 억지로 꺾인 사이드미러와 페인트가 벗겨질 정도로 긁힌 자국과 쪽지를 발견했다. 그날 밤 경찰에 피해 사실을 곧바로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하노이 경찰은 반씨를 체포하려 했으나 검찰이 이를 기각하고 주거지 이탈 제한 조치만 내렸다. 차량 훼손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딸은 형사 처벌을 피했지만 지난달 75만 동(약 4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조사 과정에서 반씨는 열쇠로 차를 긁은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그녀는 차주에게 사과하며 훼손된 부분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당국이 추산한 피해액은 680만 동(약 4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차주는 평범한 보상을 거부했다. 반씨에게 아예 손상된 차량을 통째로 사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2억 동(약 116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제조사에서 받은 수리비 견적 1억 2760만 동(약 741만원)에 택시비 520만 동(약 30만원), 그리고 벤츠를 고치는 동안 탈 렌터카 비용 월 3500만 동(약 203만원)을 모두 합친 금액이었다. 반씨는 도저히 그만한 돈을 낼 형편이 안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만일 반씨 유죄가 확정되면 300만~500만 동(약 17만~29만원)의 행정 벌금을 물거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종 처벌 수위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건을 둘러싼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될 예정이다.
  •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꼭지서 팔자” 차익 실현 폭탄에…‘검은 화요일’ 된 삼성 잔칫날

    역대급 호실적 선반영·외인 매도세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도 영향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7일 증시가 급락한 주요 배경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경계감 등이 꼽힌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와 앞으로의 실적 전망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전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발표를 계기로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승한 종목 일부를 팔아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 파는데도 지분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건 오른 폭에 비해 일부만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익이 늘더라도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을 계기로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가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성과급 부담과 노사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이어질수록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질 수 있어 수익성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실제보다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국내 증시 기초 체력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며 “주가가 급락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비중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저 사람 ‘프락치’(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여한 송모(43)씨는 최근 같은 시위 참가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재선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송씨에게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왜 부정선거를 안 쓰느냐”, “에이웹(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도 적어야 한다”고 항의했고, 결국 한 참가자가 손팻말을 훼손했다. 송씨는 피켓을 훼손한 참가자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폭언을 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시위에서 ‘재선거’만 외쳤다는 이유로 “빨갱이”, “프락치”라는 말을 들었다는 구모(33)씨도 자신을 비난한 참가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고소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7일로 33일째를 맞으면서 시위대 내부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부정선거 구호가 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재선거만 요구하거나 에이웹 관련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은 현장에서 폭언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특정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SNS)에 신상이 공유되는 ‘좌표 찍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홍모(28)씨는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왜 외치지 못하느냐며 나를 프락치로 몰아가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조회 수가 20만 회를 넘겼다”며 “도장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부모가 영상을 알아보고 연락해 와 적잖이 당황했다.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시위 초반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초기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조직적인 형태를 띤 집단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빨갱이다”, “사상 검증을 해보자”, “좌파가 침투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오가고 있다. 내부 균열은 자원봉사 조직으로도 번졌다. 한 자원봉사 단체대화방은 지난 1일 내부 갈등 끝에 결국 해산됐다. 자원봉사자 김모(31)씨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위인 만큼 각자 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특정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봉사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기에는 주최 없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성격이 강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이 쉽지 않았지만, 정치적 구호가 반복되고 단체성이 인정될 여지가 커진 만큼 법적 판단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장 선출…“서울시정 단호히 견제·감시할 것”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장 선출…“서울시정 단호히 견제·감시할 것”

    임만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3선·관악3)이 7일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임 의장은 “시민이 만들어 주신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구도에 담긴 민의는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 117표 중 113표를 얻었다. 그는 “이해가 다를수록 원칙을 지키고 갈등이 깊을수록 더 상호 소통해 가는 의회를 만들겠다”면서 “제12대 의회를 가장 유능한 의회, 역대 가장 일 잘하는 의회로 꼭 만들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진행된 투표에서 전반기 부의장에는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평1)과 이성배 국민의힘 의원(송파4)이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관례상 의장을 다수당에서 선출하고 부의장 2석은 양당이 한 자리씩 맡는다. 민주당은 전체 118석 중 80석, 국민의힘은 나머지 38석을 가져갔다. 서울시정을 둘러싸고 시와 시의회 간 긴장 관계도 예상된다. 선출 이후 이어진 개원식에서도 임 의장은 “시민 여러분은 서울시정이 자칫 관성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여소야대’ 서울시의회를 만들어주셨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 무능해진다는 역사의 경고를 마음에 새기고 더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두 팔 걷고 협력하겠다”면서도 “충분한 소통이 담보되지 못한 정책,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정책, 무엇보다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독단적 정책이 의회의 문턱을 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의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를 약속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역사의 전면으로 나서는 원년을 열겠다”며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약속했다. 시의회는 상임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포함해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개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 “F-35 주지 마!”…트럼프의 ‘무기 장사’ 방해하는 네타냐후, 진짜 속내는? [핫이슈]

    “F-35 주지 마!”…트럼프의 ‘무기 장사’ 방해하는 네타냐후, 진짜 속내는?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튀르키예에 F-35 등 미국산 첨단 무기 판매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최근 대(對)이스라엘 강경 발언에 우려를 표하며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수년 전부터 줄곧 악화하는 추세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 이후 시작된 가자 전쟁 이후부터 에르도안 대통령은 줄곧 직설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공개 연설에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이데올로기다. 튀르키예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지난 2일 현지 방송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인류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짐이자 전 세계의 문제”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이스라엘 제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도 이에 맞서며 튀르키예를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 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지난 2월 “튀르키예는 새로운 이란”이라며 튀르키예를 새로운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가 이란 수도 테헤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F-35 전투기 둘러싼 갈등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약 7억 달러(한화 약 9500억원) 규모의 튀르키예 전투기 엔진 판매 계약과 튀르키예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업 복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 폭스뉴스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나토 회원국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무슬림형제단 사상에 감염된 정권에 F-35나 전투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공중 우위와 미국의 중동 전략을 기반으로 유지돼 온 역내 세력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목표는 사실상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이행을 압박하고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5일 프레스콜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로 긴밀히 연결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중 하나인 상황에서, 최근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튀르키예에 F-35 구매 허용할 듯”뉴욕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매우 기쁘게 할’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은 F-35 전투기 구매 허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4명은 뉴욕타임스에 “양측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수주간 물밑 협상을 이어간 만큼 튀르키예에 F-35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9년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자 공동 개발에 참여 중이던 튀르키예를 F-35 사업에서 제외했다.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가 새로 도입한 F-35 전투기를 이용해 S-400 훈련을 실시하면, 러시아가 F-35의 스텔스 기능과 미사일 회피 능력을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의 F-35 구매를 허용하더라도 법적 장애물은 남아 있다. 2020년 당시 미 의회는 튀르키예가 더 이상 러시아제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까지 F-35 판매를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의회 혹은 차기 의회가 F-35 판매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짐 리쉬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에서도 날카로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구매 대금을 지불했으나 인도받지 못한 F-35 전투기는 미국이 보관하고 있다.
  •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원들을 향해, 피해 당사자 격인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에게 주홍글씨를 새기지 말아달라”며 대승적 차원의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홍경표 광주일고 총동창회장은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창회의 궁극적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있다”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홍 회장은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어른들이 무책임하게 생산한 혐오 문화를 훗날 이 학생들이 앞장서서 뿌리 뽑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일고 측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이 비극적 사건에 억지스러운 정치적 의미를 덧씌워 편을 가르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시도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교육 현장과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직접 찾아와 사과한 배재고 학생과 관계자들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관계 당국에 행정적 선처를 요청했다. 조윤채 광주일고 야구부 감독 또한 “사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현재 내려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재고해 학생들이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른들이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말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는 학생들에 대한 선처와는 별개로 사태를 방조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의 책임 있는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번 결단이 스포츠맨십과 참교육의 가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국군사관학교’ 우려 속 발표 임박…‘통합군 성공’ 캐나다 장교는 “기우”라는데 [외안대전]

    ‘국군사관학교’ 우려 속 발표 임박…‘통합군 성공’ 캐나다 장교는 “기우”라는데 [외안대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면서 군 안팎에서는 막판 반대 여론이 거세다. 각 군 정체성과 전문성을 흐리고 이로 인해 우수 인력 유입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취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관학교 통합 모델로는 캐나다 왕립사관학교(RMC)가 꼽히는 가운데 RMC 출신 장교는 “캐나다 해군이기에 앞서 캐나다를 지키는 군인 자체로서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개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학년은 통합 교육을, 3·4학년은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이른바 ‘2+2 네트워크’ 방식을 채택하는 절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각 군 내부와 예비역 단체들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가장 큰 논리는 군별 고유의 전문성과 정체성이 희석된다는 것이다. 육군의 지상전, 해군의 해상전, 공군의 항공·우주전의 전장 환경과 무기 체계 등이 완전히 다른 만큼 골격이 형성되는 생도 시절부터 이를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2학년을 통합교육으로 돌리면 그만큼 각 군의 전문성 교육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다른 논리는 우수 인력 유입 감소다. 현재 각군 사관학교의 입학 성적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각 군별 매력과 정체성에 따른 것인데 통합 선발하게 되면 인기 분야(공군 조종, 해군 함정 등)를 전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보다 불투명해져 지원 동기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육군 중심의 한국 군 체계와 분위기가 통합사관학교를 통해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 같은 ‘육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공군의 우수한 인재 확보가 장기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 이전에 대한 반발도 크다. 현재 대전 자운대 등이 유력한 통합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자운대는 국방대학교, 간호사관학교 등이 밀집해 인프라 효율성이 높다는 측면이 있지만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할 경우 수도권 선호도가 높은 우수 교수진과 수험생들의 지원율이 급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군 내부의 반발과 우려가 거센 가운데 통합 사관학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해외 선행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는 1968년 세계 최초로 육·해·공군을 하나로 묶는 ‘통합군’ 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관학교들을 통폐합해 출범한 캐나다 왕립사관학교는 현재 학교 생활과 학술 교육을 100% 통합해 운영 중이다. 생도들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일반 대학과 유사한 체계의 전공을 이수하며, 학기 중에는 같은 건물에서 동일한 제복을 입고 생활한다. 군별 전문성 교육은 방학을 활용한다. 1학년 때 통합 군사 기초훈련을 마친 뒤, 2학년 여름방학부터 각 군별 기초훈련을 받는 방식이다. 3·4학년 역시 학기 중에는 통합 교육을 받되,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투 특기 등 자신이 선택한 군과 병과에 따라 흩어져 야전 실무 교육에 집중한다. 캐나다 사관학교의 입학 성적은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다. 캐나다 사관학교 역시 인구 30만의 아주 크지 않은 구도심에 있지만 이와 별개로 입학 성적은 최근 100점 만점 기준 90~95점으로 과거보다 높아졌고, 합격률도 15%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RMC 출신 2년차 해군 전투 장교인 김모 소위는 통합 교육의 최고 장점으로 ‘호흡’을 꼽았다. 김 소위는 “합동 작전을 할 때 제가 배를 타고 나가면 헬기에 탄 친구가 나랑 같이 졸업한 친구다. 어떻게 표현하기 어렵지만 사관학교 시절부터 다져진 호흡 때문에 ‘그냥 잘 맞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성도 장점으로 들며 “각군이 각자 건물이 필요 없어 적은 투자로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의 전문성과 정체성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후 각군에 돌아가 2년 넘게 매우 세분화 된 전문 훈련을 다시 거쳐야만 과정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자신이 해군이다, 육군이다, 공군이다가 아니라 그냥 군인이다. 나는 캐나다를 지키는 사람의 일원이다’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캐나다 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소위는 “캐나다는 합동참모총장 뿐 아니라 주요 보직도 육·해·공이 골고루 돌아가면서 맡게되는 등 각군 간 지위가 평등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북한이라는 주적이 있는 특성상 장교 배출 규모가 캐나다와는 다른 점을 들며 “캐나다는 1년에 임관하는 장교가 5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대로 적용하기엔 양국 사정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한 군 관계자는 “육·해·공군 장교 후보생이 동일한 교육환경에서 생활하고 훈련받는 과정은 초급 장교 단계부터 합동작전 마인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서로 다른 군종 문화를 하나의 교육·조직문화로 묶는 과정에서 겪은 내부 갈등 등을 고려하면 통합이 반드시 비용 절감이나 조직의 효율성으로 직결되진 않는다”고 제언했다.
  • “킬러 로봇 안 돼” vs “오히려 사람 살린다”…방산업계 선택은? [밀리터리+]

    “킬러 로봇 안 돼” vs “오히려 사람 살린다”…방산업계 선택은? [밀리터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 자율무기(LAW)의 전면 금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거버넌스 회의 연설을 통해 “인간의 통제와 판단 없이 기계가 스스로 목표물을 선정·타격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무기들을 본질 그대로 ‘킬러 로봇’이라 부르자. 이 킬러 로봇을 국제법으로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NBC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따라 올해 초 미 국방부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간의 갈등으로 촉발됐던 군사 분야 AI 규제 논쟁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방산업계에 깊숙이 침투한 AI, 자율성 보장 범위 논란민간용으로 개발된 AI 시스템과 반도체 칩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실제 전장에서 활용되고, 전쟁 중이 아닌 국가에서도 군 지휘부가 전방위로 도입하면서 군대가 AI를 어느 수준까지 활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앞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에 자사 AI 모델을 민간인 감시나 자율무기 시스템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구했다가 국방부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했다. 당시 앤트로픽의 AI 시스템을 활발히 사용하던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인 목적에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업체의 요구를 거부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향해 “재앙적 실수를 저지른 좌파 반미 집단”이라 몰아붙이며 연방 전 기관의 사용 즉시 중단을 명령했다. 결국 앤트로픽과 정부의 계약은 파기됐고 그 자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차지했다. 해당 사건은 민간 AI 기업의 기술이 사실상 국방 인프라가 되는 상황, 반대로 기업이 군사 목적의 사용을 통제할 권한이 있는가 등의 논쟁으로 확산했다. 더불어 군이 표적 탐지부터 판단, 공격에 이르는 군사적 의사 결정 과정에 AI가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도덕적 논란의 중심에 선 방산업체AI 업체와 더불어 해당 논란의 중심에는 방산업체가 있다. AI와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활용한 무기체계 개발이 미래 방산 시장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주요 방산기업들은 자율 기능을 갖춘 드론, 무인전투차량, 자율잠수정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일부 방산업체는 해당 기술이 병력 손실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방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 ‘킬러 로봇’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방산업체의 기술 개발 경쟁이 자율살상무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한다. 킬러 로봇 논쟁이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 국제법, 윤리, 그리고 방위산업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적 쟁점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방산업체의 고민은 차세대 무기 기술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요구와 자율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100% 자율’ AI 킬러 드론의 인간 살해 사례한편 이미 전장에서 인간의 감독 없이 완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드론이 군인을 살해한 비공식 기록이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에어로센터의 알렉산더 코카노브스키 CEO는 “2년 전 일회성 시험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AI로 제어되는 ‘터미네이터 드론’ 10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코카노브스키 CEO에 따르면 쿼드콥터 형태의 해당 드론은 스스로 전선 방향으로 비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약 10분 동안 3~5㎞를 이동한 뒤 ‘터미네이터’ 모드에 진입하면 AI 모델이 목표물을 직접 탐색하고 공격한다. 사용자는 단지 드론을 발사하기만 할 뿐 드론과는 어떠한 연결도 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보지도 못하고 적과 아군을 식별해 공격 명령을 조절할 수도 없다. 해당 드론은 터미네이터 모드 즉 완전 자율 살상 모드가 켜지는 순간 탑재된 AI 모델이 스스로 목표물을 수색·식별하고 이후 자폭 타격을 감행한다. 당시 해당 업체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바흐무트와 차시우야르 인근 전선에서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자율 살상 테스트를 수행했다. 사용자인 우크라이나군은 현장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후에 해당 지역에 인간 조종 드론을 보내 피해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군인 몇 명과 트럭 1대의 잔해가 확인됐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AI 자율 드론이 인간 타격에 성공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테스트에 대한 영상 녹화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공론화 시동…갈등 격화 불보듯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공론화 시동…갈등 격화 불보듯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주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무안청사를 주청사로 지정해달라’는 서부권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동안 잠잠했던 광주근교권과 동부권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어 지역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무안청사 1층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 타운홀미팅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광주·서부·동부 3개 청사의 기능을 어떻게 나누고 특화할지, 주요 행정 기능을 어디에 둘지, 조직별 사무분장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지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주청사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민형배 특별시장을 비롯해 27개 시·구·군 대표 시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관계자, 행정·균형발전 분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민 특별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청사 기능배분안 추진상황을 보고하면 곧바로 70분 동안 시민 의견청취와 현장 질의·답변이 진행된다. 각 시·구·군에서는 시민단체와 청년 등을 포함한 시민 10명씩이 참여해 지역별 의견을 전달하며, 전문가 그룹도 논의에 참여한다 지역에서는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서부권과 동부권, 광주근교권의 ‘주청사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전까지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무안청사가 주청사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서부권의 주장이 주를 이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의사표명을 자제해왔던 광주권·동부권에서도 “이제는 우리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동부권 A의원은 “그동안 ‘무안을 주청사로 해달라’는 서부권의 요구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동부권 시민들 사이에선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청사는 인구가 140만명에 이르는 광주에 두는 것이 당연하다’며 논란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던 광주권에서도 “이대로 놔두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최악의 경우 주민투표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1일 광주청사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분명한 것은 무안·순천·광주청사 중 주청사는 없으며, 3곳의 전남광주특별시청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9일 타운홀미팅에서 시민의견을 들어본 뒤 투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LNG선까지 맞았다”…이란, 호르무즈 상선 2척에 미사일 [핫이슈]

    “LNG선까지 맞았다”…이란, 호르무즈 상선 2척에 미사일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 상선 2척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미국 측 주장이 나왔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해협 통항이 다시 위축되고 협상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새벽 호르무즈해협 부근 상선 2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오만 리마에서 동쪽으로 약 14.8㎞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발사체는 선박 좌현에 명중해 불을 일으켰다.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피격 선박 가운데 1척은 카타르 국영 액화천연가스(LNG) 해운회사 나킬라트가 소유·관리하는 LNG 운반선 ‘알 레카얏’호로 추정된다. WSJ가 확보한 해상 무선 녹음에는 선박 측이 “좌현 기관실 상부가 피격돼 불이 났고 내부에 연기가 가득하다”고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드론 준비됐다”…주말부터 선박 위협 혁명수비대는 공격에 앞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상대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WSJ가 입수한 해상 무선 녹음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주말 동안 선박들을 향해 “우리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는 당신들을 향해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군이 오만 해안 부근에 마련한 항로를 이용하지 말고 이란이 지정한 항로로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해협 통항량이 회복되던 시점에 발생했다. 최근 하루 통항 선박 수는 30~60척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지난달에도 화물선과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았다. 선사들이 항로를 유지해왔으나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 운항 중단과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특히 카타르 LNG 운반선이 실제로 피격된 것으로 확인되면 에너지 시장에도 불안이 번질 수 있다. 60일 종전 협상 중 공격…이란 내부 갈등 드러나나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를 맺고 60일 동안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이 기간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행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는 협상과 별개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WSJ는 이번 공격이 이란 지도부 내 온건파와 갈등을 빚어온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공격 시점도 민감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이란 군부는 장례 기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도발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판을 유지하더라도 호르무즈해협에서 추가 공격이 발생하면 긴장은 다시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의 강경 행동이 종전 협상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강원 교사 10명 중 6명 “‘혐오 표현’ 지도 어려워”

    강원 교사 10명 중 6명 “‘혐오 표현’ 지도 어려워”

    강원지역 교사 10명 중 6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만연한 혐오 표현을 쓰는 학생에 대한 지도에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지난달 17~26일 도내 초·중·고 교사 9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6.4%가 학생의 극단적 표현을 지도하는 일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어렵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7.7%에 불과했다.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중복 응답)로는 ‘정치적 중립성 또는 편향성 논란에 대한 부담’(66.9%)이 꼽혔다. 다음은 ‘학생과 갈등 우려’(46.5%), ‘신조어·혐오 표현에 대한 이해도 부족’(46.0%), ‘학부모 민원 제기 우려’(36.3%), ‘지도 가이드라인 부재’(30.1%) 순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혐오 언어, 정치적 밈, 정치인 조롱 표현을 사용하는 학생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80.8%가 “있다”고 답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정치적 중립성 시비, 학부모 민원, 아동학대 신고 우려 없이 혐오 표현을 정당하게 지도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조영국 강원지부장은 “혐오 표현을 제지한 교사가 정치적 편향 시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생활지도도 민주시민 교육도 가능하지 않다”며 “학교급별 대응 매뉴얼과 교사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사과한 배재고 학생들 ‘포용’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사과한 배재고 학생들 ‘포용’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광주를 찾아 공식 사과한 가운데,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이들에게 위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 교육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을 학생들, 이제는 훌훌 털고 다시 예전처럼 씩씩하게 학업과 운동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태는 배재고 야구부 주장이 지난 6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배재고 주장은 광주제일고 주장을 만나 사과문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며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을 표했다. 김 교육감은 양교 학생들의 만남에 대해 “두 학교 학생들이 용서와 화해의 손을 맞잡은 것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의 과정이자, 민주주의를 배우는 뜻깊은 실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응원 논란 이후 줄곧 교육적 해결을 바라왔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육감은 온라인 등에서 이어지는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다. 그는 “갈등과 논쟁을 유발하는 과도한 관심과 언행을 삼가달라”고 대중에게 호소하며 학생 보호에 나섰다. 향후 대책으로는 실질적인 교류와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남광주와 서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우정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교육과정 속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해,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美대표팀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나토 앞두고 미·유럽 갈등 또다시 시험대 올라“유럽 지도자들 트럼프와 함께 가기 더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어 온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스포츠로 옮겨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럽이 들끓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가 복귀한 것에 벨기에와 유럽 축구계가 분노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유럽은 지난 1년 6개월간 긴장 상태에 있었는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미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에게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반칙을 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 계좌’ 출범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인판티노 회장과 레드카드와 관련해 통화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관세로 위협하는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들과 충돌해왔다. 나토 유럽 국가들이 중동전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주독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가 나타나며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축구계 유명 인사들은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위르겐 클롭은 “진짜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서로 합의해 결정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인판티노와 원한 관계인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엑스에 “레드카드는 정치적 통화로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며 “FIFA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FIFA)”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유럽 갈등의 또 다른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측이 가까워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축구 사건이 트럼프 체제 미국이 얼마나 무법적이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사례로 여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럽 우파 지도자들도 그와 함께 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건이 복귀한 미국 대표팀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한국 사회 갈등 1위는 보수·진보”…진보층 늘고 보수층 감소

    “한국 사회 갈등 1위는 보수·진보”…진보층 늘고 보수층 감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인식하는 국민은 늘어난 반면,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사회 갈등 수준(4점 만점)에서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3.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산층과 빈곤층 간 계층 갈등(2.9점) ▲노사 갈등(2.8점) ▲수도권·비수도권 지역 갈등, 개발·환경 가치 갈등, 세대 갈등(각 2.7점) 순이었다. 종교 갈등과 남녀 갈등, 내국인·외국인 갈등은 각각 2.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해당사자의 이익 추구’(26.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상호 이해 부족(21.8%) ▲빈부격차(19.0%) ▲가치관 차이(18.5%) ▲권력 집중(10.1%) 순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이념 성향에서는 중도가 43.4%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진보는 27.1%로 2.7%포인트 증가했고, 보수는 29.6%로 0.6%포인트 감소했다. 국가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30.3%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었고, ‘분배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31.2%로 5.4%포인트 줄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은 3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9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정치 만족도는 5.5점으로 전년보다 0.4점 상승했고, 경제 만족도는 5.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5년 뒤 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모두 5.8점으로 조사됐다. 정보를 얻는 주요 수단으로는 TV(61.6%), 메신저(53.3%), 온라인 동영상(32.7%), 사회관계망서비스(SNS·20.3%) 순이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응답(3.5%)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점도 눈에 띄었다. 기관 신뢰도는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이 각각 2.8점(4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각각 2.7점으로 뒤를 이었다. 사법기관은 경찰 2.5점, 법원 2.4점, 검찰 2.3점을 기록했고, 언론과 시민단체는 각각 2.4점으로 집계됐다.
  • K팝 에이티즈, 빌보드 앨범 차트 3번째 ‘정상’

    K팝 에이티즈, 빌보드 앨범 차트 3번째 ‘정상’

    K팝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의 정상을 다시 밟았다. 이번으로 세 번째 1위다. 빌보드는 5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에이티즈의 14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파트 5’가 오는 11일 자로 게시될 ‘빌보드 200’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드레이크 등의 앨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티즈는 앞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한 차례씩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에이티즈는 2022년을 시작으로 ‘빌보드 200’에서 총 9장의 앨범을 상위 10위권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K팝 그룹 ‘빌보드 200’ 최다 1위 기록 부문 3위에 자리 잡았다. 스트레이 키즈가 8장의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하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BTS가 7장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앨범은 차트 집계 기간 미국에서 22만 8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앨범 유닛’은 앨범 실물·디지털 판매량과 스트리밍,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합산한 지표다. 이 가운데 22만 3000장이 실물 음반 판매량으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도 1위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배드’(BAD)는 라틴 팝과 브라질리언 펑크 요소를 결합한 곡이다. 빠른 템포의 날카로운 퍼커션(타악기) 리듬 아래로 저음역대를 두텁게 채운 베이스 라인이 더해져 남미 여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멤버 홍중과 민기가 작사에 참여해 욕망과 갈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사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할리우드 신예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주목받은 2000년생 배우로, 에이티즈가 1000석 규모의 홀 투어를 돌 때부터 팬덤 ‘에이티니’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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