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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04] 잉글랜드 120분 혈투 포르투갈에 덜미

    120분 내내 변덕을 부린 신은 결국 포르투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에서 홈팀 포르투갈이 연장전 포함,120분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6-5로 꺾었다.1984·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스웨덴-네덜란드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번뜩인 용병술,엇갈린 희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과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의 ‘맞장’은 스콜라리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2002월드컵 8강전에서도 당시 브라질을 이끈 스콜라리 감독이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포르투갈 스콜라리 감독은 과감하게 루이스 피구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교체멤버들은 동점골과 연장에선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또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골키퍼 알레산드레 히카르두를 내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피구와 데이비드 베컴은 적으로 만나 희비가 교차했다.후반 30분 피구는 벤치로 물러나며 기가 죽었다.반면 베컴은 120분간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역전됐다.피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독려했고,결국 4강의 기쁨을 만끽했다.그러나 잉글랜드 첫 키커로 나선 베컴은 어이없는 실축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기대에 못미친 신예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올린 8득점 가운데 5골(4골 1어시스트)을 책임지며 상한가를 친 ‘신동’ 웨인 루니(19)는 전반 27분 발목뼈 골절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스페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조별리그 1골 1어시스트)의 측면 침투와 크로스도 경기 내내 ‘매치업’ 애슐리 콜에게 꽁꽁 묶여 부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신진 미드필더 램파드가 대회 3호골을 기록,연장 동점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포르투갈도 이번 대회 처음 출장한 새내기 포스티가가 역시 교체멤버로 왼쪽 측면을 뚫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브로사와 골을 합작해내고,빅토르 바이아의 뒤를 이어 골문을 책임진 히카르두가 승부차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원맨쇼를 하는 등 새로운 별들이 리스본 대전을 빛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매거진We/호수의 요정 빙어를 찾아서

    “빙어회는 원초적인 생명의 맛이 있는 거 같아요.입안에서 파닥파닥하는 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앞 소양강의 얼음 벌판은 200만여평이 넘는다.서울 여의도의 3배 가까운 넓이로 얼음 두께가 30㎝ 이상이라고 한다.마침 얼음에 구멍을 뚫고 빙어 낚시를 하던 최의현(38·경기도 의정부시)씨는 “빙어회는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합니다.씹을수록 고소한 맛도 나고요.”라며 빙어를 치켜세웠다. 최씨가 의자 옆에 판 얼음 구덩이에는 빙어 대여섯마리가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그의 낚시 전리품이다.그는 미리 준비해온 초장을 종이컵에 넣고,빙어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종이컵에 넣어 푹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한두 번 우물우물한 다음 소주도 한 잔 가져갔다. 그는 초장을 잔뜩 묻힌 빙어를 나무 젓가락으로 집어 딸 보람(의정부 신국초 4년·11)양에게 권했다.썰매를 타다 온 보람양은 “고기에서 풋과일 맛이 나요.”라고 말하는 게 해맑다.실제로 빙어는 맛이 담백하고 오이 맛이 난다.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과어(瓜魚)라고도 불렀다. 경북 문경에서 왔다는 송윤상씨는 “빙어를 잘못 다루면 빙어에 뺨 맞는다.”고 말했다.그는 커다란 사발에 든 빙어의 꼬리를 집어 들고는 빙어 머리를 사발 몸통에 부딪혀 기절시켰다.그리곤 초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송씨는 “빙어를 기절시키지 않은 채 초장에 찍으면 빙어가 요동치는 바람에 초장이 사방으로 튀고,입 주위가 엉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국제슈퍼 주인 김영화(48·여)씨는 “빙어회에서 흙냄새가 난다면 인제 빙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김정순(25·여·강원 강릉시)씨는 “빙어회를 먹지 않으면 기운이 나지 않아요.”라며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렇듯 요즘 꽁꽁 언 소양강 상류에는 빙어 맛을 즐기려는 강태공으로 붐빈다.빙어 낚시는 어렵지도 않고,준비물이 비교적 간단하다.박상권 국제낚시 대표는 “주차장이나 빙판 곳곳에서 연 얼레처럼 생긴 낚싯대인 견지와 미끼를 빌려 빙어를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낚싯대는 보통 6000원,미끼는 2000원.오랫동안 낚시를 하려면 의자가 필요하다.의자가 없으면 썰매를 빌려 앉아도 좋다.썰매는 대여료가 보통 4000∼5000원.빙어는 달 밝은 보름과 아침·저녁 무렵에 잘 잡힌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낚시를 위한 얼음 구멍을 뚫기가 쉽지 않다.얼음 두께가 20㎝ 이상이기 때문이다.손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뚫었던 구멍을 재활용하는 것이다.빙어를 많이 잡고 싶으면 낚싯대를 살짝 아래 위로 흔드는 고패질을 자주 해야 한다.입질이 전혀 없으면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그곳에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빙어 낚시의 미끼는 살이 토실토실 오른 구더기다.낚시로 갓 잡은 빙어를 어찌 회로 먹을 수 있을까? 박 대표는 “빙어는 입이 작아 구더기를 삼키지 못한다.”며 “그래서 낚시 바늘을 뽑아낼 때 미끼도 딸려 나와 빙어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게 빙어 낚시지만 간단한 일은 아니다.김민호(38·경기도 양평군)씨는 “낚싯바늘에 걸린 빙어를 떼내고,미끼를 끼워야 할 땐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손이 너무 시리다.”며 추위를 호소했다.그는 “한참 앉아 있으니 발도 시리고.추위가 가장 힘들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소주가 추위를 좀 달래준다고 슬쩍 덧붙였다. 인제 빙어는 회로 바로 먹어도 안전하다.신광용 인제군 보건소장은 “올 시즌 4차례에 걸쳐 빙어에 대한 기생충 검사를 국립보건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왔다.”며 “디스토마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유로는 소양강 상류인 인제는 물이 1급수로 깨끗하고 빙어는 단년생으로 디스토마가 붙기 전에 죽어버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래도 빙어회를 바로 먹기에는 비위가 약하거나 찜찜한 사람은 튀겨 먹을 수도 있다.빙어 튀김을 위해서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식용유,물과 밀가루를 준비하면 된다. 빙어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사실상 다음달 말까지.3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산란 시기로 어획이 금지돼 있다.최성용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수산개발 담당은 “빙어는 산란 후에 비실비실해지면서 영양가가 없어 찾는 사람이 드물어진다.”고 말했다. 도움말 국제낚시(033-461-1070) ■ ‘빙어천하’ 인제 100배 즐기기 ‘빙어의 고장’ 인제 지역의 식당가가 내놓는 빙어는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잡은 것이다.소양강을 텃밭으로 삼는 어부가 63명이나 된다. 빙어 조업,즉 ‘빙어를 터는’ 현장을 따라가 봤다.한창 낚시를 많이 하는 신남선착장에서 10여㎞ 하류인 인제군 남면 상수리 일명 ‘양구선착장’.인제 어촌계 연합회 김충겸(38) 총무가 특수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소망호(0.8t급)의 시동을 걸었다.소망호가 강심으로 나아가자 체감 온도는 영하 30∼40도로 떨어지는 듯했다.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이런 것인가. 1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신월리.그물을 쳐 둔 가장자리쪽으로 다가가자 5∼10㎝ 두께의 얼음이 금가면서 깨지는 소리가 쩍쩍 났다.군데군데 얼음 조각들이 마치 누더기 헝겊을 꿰맨 것처럼 얼어붙어 있었다.배가 지나간 흔적이다.김씨는 “얼음이 어중간하게 얼면 작업하기 가장 어렵지요.조금만 속도를 내면 배가 가벼워 얼음 위로 올라타는데,배에서 내리기엔 너무 위험하거든요.”라고 말했다.“얼음이 두꺼우면 걸어 들어가 전기톱으로 얼음을 썰어 작업하지요.” 빙어는 미리 그물을 쳐 두었다가 2,3일 뒤에 나가 그물을 거둬 올리는 정치망으로 잡는다.이렇게 해서 3개 어촌계가 연간 60∼70t 어획고를 올린다.고기잡이가 중단되는 겨울철 어부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빙어 터는 작업을 함께했던 김씨 부인 원정희(34)씨가 신남리 신남파출소옆에서 어부와 선녀(033-461-5778)라는 식당을 열었다.개업 연륜을 짧지만 신남리 주민들이 가장 먼저 입에 올리는 식당이다.남편이 잡아 온 것을 안주인이 빙어튀김(1만 5000원)과 빙어회(1만원)로 판다.특히 빙어회무침(1만 5000원)에는 배·쑥갓·깻잎·상추 등의 채소도 풍성하게 들어가 상큼한 맛을 더한다.붕어찜(3만·2만원)과 쏘가리 매운탕(5만·4만원)도 좋다. 또 남면 부평리의 신남선착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대흥식당(033-461-4424)은 빙어회(1만 5000원)와 빙어튀김(1만원)을 잘한다.이 집의 튀김에는 깻잎을 잘게 썰어 섞은 것이 특징.깻잎이 튀김 기름의 느끼한 맛을 다 잡아준다.빙어 젓갈도 살짝 나온다.지난해 본격적으로 담그기 시작한 탓인지 빙어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다.짜지 않으면서도 빙어 감칠맛이 돌았다.모르고 먹으면 멸치젓으로 착각할 정도. 소양강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어는 남전리의 늘푸른식당(033-463-6361)은 전망이 좋다.강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낚시나 썰매 타는 손님을 맞는다.강촌식당(033-461-7919)은 신남 선착장 내려가는 입구에 있어 왕복 손님들이 들끓는다.빙어회 1만 5000원,빙어 튀김 1만원. 서울과 인제를 오가는 길에 홍천군 상오안리의 장원막국수(033-435-5855)집은 한번 들를 만한 곳.순 메밀을 직접 반죽해 쓴다.검은 색깔이 아니라 희뿌연 색깔이 나는 것이 특징.따끈한 메밀 국수물이 겨울 추위를 녹이는데 좋다.보온병을 가져오면 메밀 국수물도 넣어준다.메밀 국수는 5000원. ■ 유옥선의 빙어요리 유옥선 내린음식연구회장은 찰옥수수·감자·인삼·약수 등의 요리 대회에 출전해 다수의 상을 받았고,인제군에서 유일한 한정식집 ‘요리천국’(031-461-8774)을 운영한다. ●빙어 꼬치구이 재료 빙어 500g(50∼60마리),유장(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빙어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빙어의 중간 부분을 꼬치에 꿴다.(2) 빙어에 유장을 발라 초벌구이를 한다.참나무 숯불로 석쇠를 이용해 굽는다.(3) 초벌구이한 빙어에 유장을 다시 발라 노릇하게 구워낸다.팁 숯불이 없으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구워내도 좋다. ●빙어 돌이뱅이(조림) 재료 빙어 500g,무 ½개,양념장(간장 (A)컵,고춧가루 2큰술,다진 파·다진 마늘·들기름 1큰술씩).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놓고,무는 1㎝ 두께로 썬다.(2) 냄비에 무를 깔고 빙어를 돌려 얹은 다음 양념장을 ½만 끼얹어 끓인다.(3) (2)가 한소끔 끓으면 나머지 양념을 다 넣고 끓인다.(4)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 국물을 조려낸다.무를 젓가락으로 찔러 들어가면 익은 것이다. ●빙어볶음 재료 마른 빙어 50g,고추장 1컵,꿀(또는 조청)·참기름(또는 식용유) 2큰술씩,통깨 1큰술 만드는 법 (1) 마른 빙어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비린내와 잡내를 없앤다.(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빙어를 볶다가 고추장을넣고 볶는다.(3) (2)가 끓으면 꿀을 넣고 볶다가 끓으면 불을 끄고 통깨를 넣고 섞는다. ●빙어 저냐(동그랑땡) 재료 빙어 500g,당근·양파·피망 ½개씩,두부 ¼모,소금·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달걀 3개,후춧가루 약간,식용유·밀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곱게 갈아 놓는다.(2) 당근·양파·피망·파·마늘은 다져 놓는다.(3) 두부도 물기를 빼고 다져 놓는다.(4) 달걀은 깨서 모아둔다.(5) (1)을 (2)와 (3)에 섞어 소금으로 양념을 하고 밀가루를 묻힌다.(6) (5)를 한 수저 떠 손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내고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입혀 지져낸다. 인제 이기철기자 chuli@
  • 유아 아토피 피부염 전통 발효식품 ‘특효’

    모기한테 한 군데만 물려도 가려워 잠을 못 자는 법.하물며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고통은 오죽할까.부모의 마음이 아픈 것은 이보다 더하다. 아토피 증상을 가진 유아에게 모유가 가장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 중 하나.반면 모유는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준다.단 모유를 먹이는 동안 엄마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여러 사정으로 모유를 먹이지 못한다면 초유라도 먹이도록 하자. 이유식은 되도록 늦게 하는 것이 좋다.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항체가 생후 6개월 이후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잘 받아먹는다고 해서 일찍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돌까지는 굳이 이유식을 먹이지 않아도 괜찮다.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음식 필요 한의학에서는 피부와 장을 하나의 기관으로 본다.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의 건강이 우선이다. 장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재래식 된장이다.전통 발효 식품에는 요구르트보다 몸에 이로운 균이 수백 배 많다.된장뿐만 아니라 김치나 젓갈도 좋다.게다가 재래식 된장은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까지 한다.이유식을 먹일 때 묽게 희석해서 함께 먹이면 된다. ●자연식이 최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아토피의 적이다.유기농 채소 등 깨끗한 식품을 골라 먹이자.수입된 밀,옥수수,오렌지,바나나 등은 국내산보다 농약 수치가 더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친환경 농산물은 회원 가입수가 많은 유기농 전문 판매업체나 생활협동조합 등에서는 믿고 살 수 있다.조미료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시다 대신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설탕 대신 조청을 쓰는 것이 좋다.소금의 경우 되도록 천일염이나 죽염을 이용한다. ●무조건 가리는 게 능사 아니다 아토피 식이법은 금기투성이다.그렇다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을 모두 안 먹여서는 안된다.자칫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증상이 가벼우면 발육을 위해 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체격이 작다.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여기에 알레르기와 관계된 음식이면 무조건 먹지 않아 영양이 부족한 탓도 있다.따라서 피해야 할 음식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영양 균형에 신경쓰는 게 필요하다. 나길회기자 ■ 도움말 남봉수 함소아 한의원(노원) 대표원장,이창화 도원아이한의원(강남) 원장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이유식 ●현미오곡가루 미음 현미 30g,살짝 볶은 콩 10g,수수 10g,기타 잡곡을 준비해 가루로 만든다.오곡 가루를 물에 잘 개어 놓는다.정수한 물을 끓이고 여기에 개어 놓은 가루를 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붓는다.한소끔 끓으면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달래장국죽 불린 쌀 30g,달래 20g,양배추 20g,당근 20g,표고버섯 20g,육수 120g을 준비한다.달래는 뿌리 부분을 제거한 뒤 깨끗이 다듬어 잘게 썬다. 표고버섯과 양배추는 3㎜ 크기로 썰어둔다.냄비에 달래,표고버섯,당근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함께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죽을 끓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싱싱한 젓갈 사고 예쁜 浦口도 보고

    “국산 젓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그래도 강화도지.” 강화도 외포리 젓갈시장에서 만난 성안호 박복심(49) 사장.좀 전에 “올해는 새우가 적게 잡혀 값이 2배 정도 비싸졌다.”고 말하던 때의 모습은 간데 없고 생기가 돈다.평일이라 얼마 없는 손님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마다 “새우젓 한번 구경하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 석양,넉넉한 인심 강화도 외포리 강화도 외포리는 석모도로 가는 배편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젓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김장에 많이 쓰이는 새우젓,멸치젓,까나리 액젓을 비롯해 밑반찬으로 좋은 오징어젓,창란젓,아가미젓 등을 싸게 쌀 수 있는 곳이다. 박 사장에게 어떤 젓갈이 김장에 좋으냐고 질문하자 “상품이야 육젓이 최고지만 김장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짜고 또 비싸지.그냥 가을에 담근 추젓을 사용해도 좋고 아니면 알이 굵은 국새우 저린 것을 사서 갈아서 김장에 사용해도 좋다.”며 사가는 사람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외포리젓갈시장에는 13집이 있는데 모두 자기 배들을 가지고 있어서 물건의 싱싱함은 여느 대도시의 수산시장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새우젓은 육젓은 1㎏당 1만 5000∼2만원,추젓은 1㎏당 1만∼1만 3000원이다.서해에서 유명한 까나리는 1㎏당 1만원,밴댕이는 2㎏에 7000원이다.국새우를 저린 것은 1㎏에 5000원이다. 또 젓갈시장 옆 수협에서는 김장에 필요한 소금을 파는데 강화에서 만든 천일염이다. 젓갈을 다 샀으면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에 가보는 것도 좋다.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배가 있는데 차량은 왕복 요금에 1만 4000원,어른은 1200원,초등학생까지는 600원이다. 김장용 젓갈을 사러온 손님에게 오징어젓,창란젓 등 여러가지 젓갈을 조금씩 덤으로 주며 “집에 가서 고추를 썰어 넣고 냉장고에 두고 먹으라.”는 푸근한 인심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강화 외포리다. ●작지만 살아있는 포구 김포 대명포구 대명포구에 도착하면 어쩌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넓은 바다가 펼쳐진 곳을 상상하던 사람들에겐 눈앞을 막고 있는 강화도가 조금은 낯설다.작은 포구지만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는 물건을 내리는 사람,사려는 사람들로 뒤엉켜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포구 인근에서 잡히는 어류도 살 수 있고,김장철은 주로 새우젓 등 젓갈류를 판매한다. 플라스틱 통에 담아 판매하는 새우젓은 2㎏에 2만 5000원,1㎏는 1만원이다.멸치젓은 1만~2만원 선이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의 번호판은 경기, 서울 등 여러 곳에서 온 차들이 많다.조금이라도 싸고 싱싱한 젓갈을 사러 온 사람들이다.“왜 이렇게 비싸냐.좀 깎아달라.”며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것도 재래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젓갈도 사고 대명포구 주변식당에서 아구보다 더 못생긴 삼숙이 회와 매운탕을 먹는 것도 별미다.또 인근에 있는 덕포진도 가볼만 하다.덕포진은 조선시대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던 곳.덕포진 주변 숲 경관도 뛰어나 가족끼리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가는 길 외포리 대중교통은 신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있는 강화터미널행 버스를 이용해 강화터미널에서 다시 외포리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올림픽대교 또는 강변도로를 타고 행주대교 남단 행주IC에서 48번 국도를 이용한다.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다 강화군청 앞에서 84번을 이용하다 냉정에서 2번도로로 빠지면 외포리에 다다른다. 대명포구 신촌 그랜드백화점 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포행 버스를 타고 김포 누산삼거리에서 대명포구행 마을 버스로 갈아타거나 올림픽대로로 가다 김포공항 못미처 48번 국도를 이용, 누산사거리에서 352번도로를 타고 양곡사거리를 지나 강화초지대교 가기 전에 대명초등학교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강화도 글·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
  • 전갈에 쏘이면 으악! 그래도 멋진걸~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개나 고양이는 애교가 넘쳐서 좋고,금붕어나 열대어는 예뻐서 좋다.토끼는 귀여워서 좋고,새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서 좋다.그럼 전갈은? 좀 징그러운데…. “키워보지 않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되죠.전갈은 독성이 강하고 한번 쏘이면 거의 사망에 이른다고 그러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전갈들은 맹독을 지닌 것이 없습니다.” 전갈을 키운 지 두달 된 이슬기(22·여·회사원)씨의 전갈 편들기다.전갈에 대한 오해를 잔뜩 품고 계시는 어머니의 눈을 피해 전갈을 키우기 때문에 더욱 애완동물 전갈을 감싼다. “어머니가 햄스터는 괜찮다시면서 전갈을 키운다니까 치를 떠시는 바람에 전갈도 어머니 안계신 시간을 골라 택배로 받고,햄스터 사육장 구석에서 키우고 있다.”며 “왜 전갈을 그렇게 싫어하시는지…”라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전갈을 키운 지 5주째인 이승재(24·공무원)씨는 단번에 ‘다이내믹’,‘용맹’,‘카리스마’ 등등 온갖 멋진 말을 풀어낸다. “전갈 한 쌍을 데리고 온 첫날 귀뚜라미 한마리를 넣어줬는데 처음엔 탐색하는지 머뭇거리다 전갈 한 마리가 달려들어 독침을 꽂더라고요.그러다 다른 놈도 용기를 얻었는지 어느새 귀뚜라미 쟁탈전을 벌이게 됐죠.독침을 세우고,기싸움을 하는 게 얼마나 멋졌는지 몰라요.” “물론 싸움 붙이려고 전갈을 산 건 아닌데…”라며 말꼬리를 흐리지만 “역시 전갈의 매력은 멋들어진 외모와 사냥할 때의 용맹”이라고 강조한다. 여섯 마리의 전갈을 키우는 신성수(19·대학생)씨는 “3∼4㎝ 크기의 전갈을 보고 있으면 핸들링(만지는 것)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전갈들이 풍기는 매력에는 못당해낸다.”며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전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갈은 8개의 다리와 ‘협각’이라고 불리는 꼬리가 있다.이 꼬리 끝에 독침을 가지고 있어 독침으로 공격한다.야행성이라 낮에는 돌 틈,나름의 은신처 등에 숨어 있다가 해가 떨어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먹이는 귀뚜라미,밀웜(애벌레),풍뎅이 등.먹이를 주는 횟수는 유체(새끼·1만원대)의 경우 귀뚜라미나 작은 벌레를 주 2회,성체(2만원대)는 귀뚜라미 2마리 정도를 주 1회 준다.습한 것을 좋아하므로 분무기로 물을 조금 뿌려주거나 물통을 넣어두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문제는 독성.데스 스토커,옐로 펫 테일,블렉 펫 테일 등은 성인이 쏘였을 경우 2시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맹독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국내에 들어온 극동전갈이나 텍사스 전갈,자이언트 블루,황제전갈 등은 약간의 마비증상이나 벌에 쏘인 정도의 아픔을 준다고.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신체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가능하면 전갈을 핸들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 건강 생각해서 동물 사랑해서 채식이 좋아!

    “채식을 시작한지 한달 보름만에 8㎏이 빠졌어요.”,“건강을 염려해 채식을 하고 있어요.”,“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채식을 합니다.” 한국채식동호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옆 채식전문식당 이뎀(02-392-5051)에서 모였다.간단한 수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자 주문한 저녁 식사가 나왔다. 야채쌈밥,버섯덮밥,현미밥 등의 음식이 나오자 시장한듯 쓱싹 해치웠다.물론 고기 한점 없었다.이들이 시장기를 채우자 이야기 봇물이 터졌다. 30대 초반의 오상용씨는 채식을 시작한지 두달이 채 안된 초보.그는 “허리 군살이 빠져 몸무게가 8㎏이나 줄어 저절로 체중조절이 됐다.”며 “고기를 안 먹는 탓인지 채식 후 허전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모임의 홍일점 고희영씨는 “지나칠 정도의 건강염려증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고백했고,김용성씨는 “인체의 독성 해독에 관심을 갖다가 채식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온 조운영씨는 어릴때부터 체질상 고기를 먹을 수 없었고,경남 마산시에서 올라왔다는 전민수씨는“명상을 위해 3년째 완전 채식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멸치와 젓갈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최운경씨는 “동물에 형제애를 느껴 채식을 하는 것이지 채식주의자는 아니다.”고 강변했다. 한 보험회사의 팀장인 김기영(32)씨는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우유와 계란,생선을 먹지는 않지만 회사의 회식이 잦아 고기는 조금 먹는단다.김씨와 오씨는 ‘음식 혁명’ 등과 같이 육식의 폐해를 고발한 책들을 통해 채식에 입문했다. 이처럼 이유는 달라도 채식 열기가 갈수록 더하고 있다.채식동호인 단체가 20여개에 이르고 채식 전문식당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1%(약 45만명)정도로 추산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더라도 육식보다 채식을 더 즐기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인스턴트 식품과 육식 위주의 식사가 동맥경화,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원복(38) 한국채식동호회연합 대표는 “젊은 사람들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신념때문에,나이든 사람은 건강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채식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웬만한 질병과 아토피성 피부병 등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도 상당히 세분화돼 있다.순수 채식인(vegan)은 달걀,우유는 물론 벌꿀도 먹지 않는다.이들은 애완동물에게도 채식사료를 준다.우유와 유제품을 먹는 사람을 ‘락토(lacto) 채식인’,계란까지 먹는 사람은 ‘락토오보(lacto-ovo)채식인’,생선을 포함하면 ‘페스코(pesco)채식인’이라고 한다.좀 이상하지만 닭고기까지 먹으면 세미(semi)채식인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자 가운데 극단적인 이들도 있다.식물도 생명이 있으므로 줄기나 열매,잎을 먹지 않으며 떨어진 과일만 먹는 열매주의자(fruitarian)가 그들이다. ●채식할 때 유의할 점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채식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의견이다.채식으로 섭취한 지나친 섬유소의 자극이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또한 장 수술을 한 경우라면 채식만 고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세포를 회복시키는데 동물성 단백질이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완전 채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히스티딘,메티오닌 등은 채식으로 얻을 수 없다.우유와 치즈 등 동물성 유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 또한 유제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임신한 여성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60g으로 일반 여성의 6배나 되는데 이같은 양의 단백질을 식물성으로만 섭취하기는 어렵다. 이기철기자 chuli@
  • 北 “核 유엔회부땐 비상조치”/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30일 담화를 통해 ‘핵무기 보유’를 시사했다. 지난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에서 미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핵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한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한다면,비상행동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현실은 미국의 가중되는 대조선 압살책동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는 부득불 필요한 억제력을 갖추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미국의 위협에 대처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억제력을 갖춘 것만이 협박이고 공갈이냐.”며 ‘갖춘’이란 과거형으로 표현했다.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대변인은 “만일 미국이 끝끝내 핵문제를 유엔에 끌고 가 유엔의 이름을 또다시 도용한다면 우리는 부득불 비상시에 취할 행동조치를 예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라며 “결코 협박도 아니고 공갈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5월2일 새 의장국인 파키스탄 주재로 일정을 협의한 뒤 다음주 중 북핵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대북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으나,중국은 후속 3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자며 성명 채택에 반대할 공산이 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루이지애나州 가라앉는다

    미 루이지애나주가 가라앉고 있다.일부 해안지방에서는 과거 대륙이었던 곳이 물에 잠겨 바다로 바뀌었으며 내륙에서도 곳곳에 소택지가 형성되고 있다.가옥은 물론 묘지,도로 등에서 지반이 꺼지고 있다. 이는 북미대륙 대부분이 단단한 암상(岩床)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한 루이지애나는 침적토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20세기 들어 그 현상이 더욱 빨라졌다고 경고한다.인류의 무분별한 개발이 지반 침하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압축 강도가 약한 침적토는 건물 등의 하중을 이겨내지 못해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배수사업에 따른 지하수 고갈도 일조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지질학연구소의 로이 도카 교수는 지난 20년간 루이지애나 남부의 지반이 최저 15㎝에서 많은 곳은 50㎝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뉴올리언스대학의 지질학자 셰어 펜랜드 교수는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에서 고도가 평균해수면보다 무려 2.4m나 낮은 곳도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지반 침하 때문에 상당수 루이지애나 주민들은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집이 기울어지면서 계단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스탤리어스 리어스씨는 “침대에 누워 있으면 뭔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노무현 새대통령의 ‘정신적 지주’ 송기인신부

    “고향을 따지며 지역에 연연하는 대통령이 되면 못써요.그렇게 되면 국정을 그르칠 수 있어.” 노무현 새 대통령이 ‘정신적 지주’라며 존경심을 표시해온 송기인(宋基寅·세례명 베드로·65·천주교 부산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부.24일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버스편으로 부산을 출발하면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노 대통령을 향한 조언 보따리를 거침없이 풀어놨다. 송 신부는 “최근 지방순시회 때 보니까 모두들 도와달라고 아우성이던데 지방문제는 장관이나 실무자들이 해결하도록 하고 대통령은 국가와 세대간을 아우르는 통치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지역을 안배하지 말고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를 뽑아써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송 신부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느 한순간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며 “급할수록 천천히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며 최근 북한 핵 문제 등 어려운 현안들도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을 제시했다.이어 “개혁은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개혁을 하려면 초반에 화끈하게 해야 한다.”며 시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선자의 강한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측근에 기대거나 정치권과 타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초심(初心)을 잃으면 안 돼,만약에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면을 보이면 내가 혼을 낼 거야.”라고 일갈도 했다. 송 신부는 “차디찬 아스팔트에서 시위대 맨 앞에서 민주화와 독재 타도를 외치던 그때 그 초심대로 틀과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심부름꾼이라는 각오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특히 그동안 위정자들이 독재로 인해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며 “독재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송 신부는 “공정한 분배와 기업간의 올바른 경쟁을 위해서 재벌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제분야도 거론했다.송 신부는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메스를 대는 게 상책이지만 환자는 제살을 도려내는 아픔 때문에 미적거린다.이때는의사의 단호한 처방만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다만 훌륭한 의사는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선거 뒤에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5년 동안 서로 연락도 말고 보지도 말자.”고 했다고 전한 뒤 “훌륭하게 대통령직을 마친 뒤 자연인으로 돌아올 때 ‘수고 했네….’하고 등 두드리며 소주잔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재야세력의 대부로 불리는 송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창립멤버.1982년 여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변호인단 면담 자리에서 처음 노 대통령을 만났다.노 대통령이 13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한 것도 송 신부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85년에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송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각각 ‘유스토'와 ‘아델라'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월드컵/ 한국축구 22일간의 드라마

    조별 예선 첫 경기.본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됐다.그러나 초반부터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폴란드를 압박했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꽉 메운 붉은악마의 함성이 점점 커지면서 양상은 한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드디어 백전노장 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열었다.첫 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후반 8분 유상철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2-0 승리. 한반도는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룩한 것이다. 최강으로 꼽혔던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D조는 혼전 양상을 띠었다.본선 첫승의 기쁨도 잠시,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갔다.16강을 위해서는 미국을 꼭잡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다급해졌다.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더욱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러나 후반 33분 안정환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골로연결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16강 진출은 자신할 수 없는 상황,1승1패의 포르투갈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가 전반 초반부터 미국을 앞서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한 골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16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힘을 얻은 태극전사들은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당황한 포르투갈은 거친 플레이로 일관,급기야 2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후반 25분 박지성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왼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갈랐다.1-0 승리.꿈에도 그리던 16강에 오른 순간이었다.‘대∼한민국’이 온 나라에 울려 퍼졌다. 상대는 월드컵 3차례 우승의 ‘아주리군단’.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룬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없었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8분 선취골을 내주는 순간 꿈이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신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적인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다.상황은 돌변했다.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태극전사들은 기진맥진한 상대를 거칠게 몰았다.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안정환이 그림 같은 역전 헤딩슛으로 아주리군단을 거꾸러뜨렸다. 2-1 승리.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8강이었다. 상대는 ‘무적함대’스페인이었다.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을 앞설 수 없었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국은 후반 들어 서서히 스페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승부차기에서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그리고 골키퍼 이운재가 큰일을 했다.스페인의 네번째 키커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4-3으로 앞선 상황.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홍명보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4강이었다.모두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뿐 아니라 전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상대는 ‘전차군단’독일. 한때 ‘녹슨 전차’라고 불렸지만 그래도 높이를 앞세운 고공 공습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다.태극전사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다.예상을 깨고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3·4위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해냈다 16강… 간다 8강

    [오사카(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박준석·대전 김성수기자] 해냈다.한국축구가 불가능으로만 여겨진 월드컵 16강을 마침내 일궈냈다. 전국의 거리를 가득 메운 300만 인파를 비롯한 4700만 온국민의 쇠를 녹일 듯한 열망을 안고 뛴 태극전사들이 우승후보 포르투갈의 벽을 넘어 당당히 2002한·일월드컵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지난 4일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첫승의 갈증을 푼 데 이어 10일 만에 꿈으로만 간직해온 16강 진출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한국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D조 마지막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끝에 후반 25분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3-5로 역전패한 빚을 되갚아 주며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대전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포르투갈의 페이스를 무너뜨린 데다 전반 26분 포르투갈의 플레이메이커 주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거친 백태클을 해 퇴장당해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후반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휘어잡은 한국은 22분 포르투갈의 베투가 퇴장당해 9명과 싸우는 상황을 맞았고 박지성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25분 16강행 축포를 쏘아 올렸다. 포르투갈은 1승2패(승점 3)로 미국(1승1무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프랑스 아르헨티나에 포르투갈도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함으로써 이번대회 우승판도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5분만에 2골을 내주는 등 맥없이 끌려다니다 0-3으로 무너졌으나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미국은 오는 17일 오후 3시30분 전주에서 멕시코와 16강전을 갖는다. 미국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여 한국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심어준 폴란드는 2패 뒤 첫 승을 건져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 만회했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오사카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 후반 모리시마 히로아키와 나카타 히데토시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튀니지를 2-0으로 따돌리고 2승1무(승점 7)로 조 1위가 됐다. 일본은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미야기에서 터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벨기에는 시즈오카 경기에서 러시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힙겹게 이겨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했다. marry01@
  • 월드컵/ 포르투갈전 유머 백태

    ‘2-8-1 포메이션으로 포르투갈을 잡아라.’ 월드컵 한국-포르루갈전을 앞두고 네티즌들이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는 ‘16강 필승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골키퍼가 앞에 서고 8명의 선수는 골문을 막으며 2명은 골대에 매달린다는 ‘2-8-1 포메이션’처럼 웃자고 만들어낸 것이나 월드컵 16강을 위해 또 4년을 기다릴 수 없다는 국민들의 여망이 담겨 있다. 네티즌 ‘다찌’는 “얼마 전까지 포르투갈의 올리베이라 감독은 한국 선수의 등번호도 몰랐다.”면서 선수들의 머리를 빡빡 밀어 안정환인지 설기현인지 구별 못하게 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제안했다. TV광고에서 골을 부탁한 선수들이 실제로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탤런트 장나라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는 이도 많다.좀 더 많은 선수들에게 뽀뽀를 해달라거나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자살골∼쪽!’을 하라는 부탁 등이다. ‘단군의 저주’를 내세우는 네티즌도 있다.‘단군의 저주’란 우리나라를 5대0으로 이긴 네덜란드,체코는 예선탈락했고 프랑스는 무득점으로 16강에조차 오르지 못한 것을 가리킨다.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북한을 5대3으로 꺾은 포르투갈도 이 저주를 피해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붉은악마’ 응원단은 지난번 대구에서 비 때문에 엉성하게 했던 카드섹션을 이번 한국-포르투갈전에서는 멋지고 완벽하게 해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월드컵/ 감독 한마디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만한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몇몇 문제점은 남아 있지만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쉽지만은 않은 싸움이었으나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뛰어줘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낳았다.폴란드도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오늘 승리로 16강도 가능해졌다.한국은 매우 빠르고 강한 팀이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져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내용에 비해 많은 골을 내주며 너무 힘없이 무너졌다.2-0까지는 동등하게 진행됐는데 그 이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을 때 골을 못넣어 무너졌다.이후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D조에서 우리는 너무 약했다.한국은 강했고 포르투갈도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강팀이었다.우리는 16년만에 본선에 진출했는데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한국전 보다는 잘 싸웠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승리하지는 못했다.응원해준 한국민들과 폴란드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16강 진출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지만 남은 미국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각오다.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전통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만나면 고전했는데 오늘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튀니지는 기술과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후반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최선을 다 하겠다. ●아마르 수아야 튀니지 공동감독= 벨기에는 역시 강팀이었다.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좋은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게 아쉽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일본은 훌륭한 팀이고 일본관중들도 열광적이어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월드컵/ 개막 열흘째 판도 점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절대강자도,절대약자도 없다.’9일로 개막 열흘째를 맞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출전 32개국의 전력 평준화가 단연 눈에 띈다.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이 우승은커녕 당장 1라운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는가 하면 약팀들의 선전도 속출하고 있다.기대를 모은 스타들이 ‘이름값’을 못하는 부진속에 득점왕 경쟁에서는 신예의 활약이 돋보인다. ●2골 이상차 승부 없다= 지난 7일까지 치러진 예선 23경기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모두 승부가 2골 이내에서 갈렸다. 1골차 승부가 9번으로 가장 많았고,무승부가 7번,2골차 승부가 6번이었다.독일-사우디전(독일의 8-0 승)이 유일하게 3골 이상의 차이가 난 경기다.대승도 대패도 없는 것은 출전국의 전력이 어느 대회때보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98프랑스대회 때는 한국이 네덜란드에 0-5로 치욕을 당한 것을 비롯,스페인이 불가리아를 6-1,아르헨티나가 자메이카를 5-0으로 꺾는 등 예선 때부터 전력의 우열이 확실히 갈렸다. ●‘꼴찌 삼총사’선전 돋보여= 프랑스대회 때 32개의 출전팀중 꼴찌에서 1∼3위를한 미국(32위) 일본(31위) 한국(30위)의 ‘권토중래’가 눈에 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진출 48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고 내친 김에 16강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공동개최국인 일본도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2로 비겼다.단연 하이라이트는 미국.우승후보 포르투갈을 첫 경기에서 3-2로 잡는 기염을 토하며 98년 대회 때 3연패로꼴찌를 한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었다. ●흔들리는 우승후보군= 전대회 챔프 프랑스는 1무1패로 A조 꼴찌로 곤두박질,11일 덴마크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1라운드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한 D조의 포르투갈도 미국전 패배로 남은 폴란드와 한국전에 목숨을 걸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도 잉글랜드에 36년만에 0-1로 덜미를 잡혀 1승1패 조 3위로 떨어져 당장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우승후보군중에서는 그나마 브라질 정도가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 ●무너지는 스타,떠오르는 신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은 부상으로 초반 두경기에 모두 빠지면서 프랑스의 몰락을 곁에서 지켜보는 처지가 됐다.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도 미국전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팀의 패배를 자초하면서 고국팬들의 원망을 샀다.반면 무명에 가까운 독일의 신예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두경기에서 4골을 넣어 당초 기대를 모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브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등을 제치고 득점선두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대구 김성수기자 sskim@
  • 인도·파키스탄 전쟁위기 고조 美·英등 자국인 철수령

    [싱가포르 AFP A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간 긴장 고조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이 자국 시민과 공관 직원들에 대해 철수령을 내린 가운데 유엔도 파키스탄과 인도 주재 직원 가족들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1일 전했다. 소식통은 “신속히 철수 작업을 진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하고 “철수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엔 관계자도 이같은 움직임을 확인하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양국에 있는 외국인 직원들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라고 말했다.프랑스 정부도 자국 시민과 필수 인력을 제외한 공관 직원들에 대해 인도를 떠나라고 이날 촉구했다.프랑스 외무부는 또 자국 시민들에게 인도 국경 지역을 피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 일정은 줄이라고 권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 위기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민 6만여명과 공관 직원 및 가족 600여명에게 인도 철수를 당부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미 국무부의 철수령이 나온 직후 인도와 파키스탄군의 대치가 위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하고 자국민들에 대해 인도에서 떠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권고했다. 포르투갈도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 가족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포르투갈 외교관이 밝혔다.
  • 월드컵/ 변수 많은 프랑스·세네갈전

    지단 빠진 프랑스냐,사기가 오른 세네갈이냐. ‘이변의 무대’로 유명한 월드컵 개막전이지만 31일 펼쳐질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만큼 흥행 요소로 가득 찬경기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 것이다. 프랑스는 ‘그라운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빠진 공백을 메우며 세네갈의 검은 바람을 잠재워 세계 최강의 전력임을 과시해야 할 상황이다.만약 역대 개막전처럼 프랑스가 삐끗한다면 사상 첫 2연패를 겨냥한 구상은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도 엄청난 잠재력에다 민족적 배경까지 겹쳐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의 첫승 환희는 과연 어느 팀의 몫이 될까. ◆아이러니로 가득찬 한판=월드컵 본선에만 11차례 오른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에 견줄 때 42위인 세네갈의 전력은 군색해 보일 정도다. 지난 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세네갈은 21세기 첫 개막전에서 ‘식민 설움’을 날릴 투혼을 불살라 왔는데 프랑스의 필드 지휘관 지단의 결장으로 한껏기대에 차 있다. 프랑스 허리의 버팀목 파트리크 비에라(26)는 8세때 세네갈에서 귀화해 이번 경기에서 진정한 조국을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세네갈의 브뤼노 메추(48) 감독 역시 프랑스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프랑스인으로 조국과 대결을 벌여야 하는운명을 떠안았다.그는 지난해 12월 세네갈 여성과 결혼하고 나서야 세네갈 국민들의 의구심을 털어냈다. ◆예전 같지 않은 프랑스=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파비앵 바르테즈(31)를 비롯,수비의 주축 마르셀 드자이(34)와 릴리앙 튀랑(33)이 건재하지만 한국과 평가전에서 드러났듯 노쇠한 기미를 보이는 게 걱정스럽다. 지단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는 유리 조르카에프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인 가운데 지난 대회 경험 부족으로 더듬거린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뽐내는 게 로제 르메르 감독의 근심을 덜어 주는 대목이다. ◆거칠 것 없는 세네갈=‘연쇄 살인범’이라는 거친 별명의 엘 하지 디우프(21)를 앞세운 세네갈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민 게 불과 몇 년전인데 올해 4승1무1패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세네갈 출신 또는 이민2세 선수(세네프·Senef)가 21명이나 될 정도로 프랑스 축구를 잘 아는 데다 라인업 전체가 20대 초반으로 짜여 겁 없이 달려들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페르디낭 콜리(29)가 지휘하는 4백 라인은 지역예선에서 2골만 내주는 촘촘한 그물을 자랑한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는 젊은 선수들이 초반 실점할 경우 맥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겁난다”D조 3국 초긴장

    “한국은 무서운 팀이다.정신력이 뛰어난데다 홈 이점도 무시 못한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3개국이 한국에 대한 경계령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보인 3승4무1패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를 이룬데 이어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따른 현상이다. 3개국 가운데서도 다급해진 팀은 폴란드와 미국.특히 폴란드는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이 끝난 뒤 “준비가 미진한것 아니냐.”는 따끔한 질책을 자국 언론으로부터 듣기도했다.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도 “한국에는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7∼9명이나 돼 매우 위협적”이라면서“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이들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등투지까지 빛나 분명 까다로운 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많이 주려고 훈련장소와 동떨어진 서울 도심에숙소를 정한 것”이라고 밝힌 어리나 감독은 28일부터 강도 높은 비공개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했다. 한국-프랑스전을 직접 관전한 데이브 세라칸 미국 수석코치는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졌다.”며 “동점골을 넣은박지성의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미국선수 가운데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55회)를 뛴 미드필더 코비 존스도 “한국의 미드필더는 적극적이고 빠르며 체력도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렀다. 한국을 경계하기는 포르투갈도 마찬가지. 마카오에서 전지훈련 중 한국팀의 프랑스전 선전 소식을 들은 포르투갈 코칭스태프는 “미국과 함께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팀”이라며 “특히 한국은 홈에서 경기한다는 이점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韓·잉글랜드 축구 국민들 열광

    “이렇게 잘 할 수가….16강이 아니라 8강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인 21일저녁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제주에서 폭발한 월드컵 열풍은 전국을 휘쓸고 있다.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회원과 시민 2000여명은 경기가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차려 입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이들은 빌딩벽에 설치된 4대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선수들의 몸짓을보며 90분 내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마침내 박지성 선수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열광했다. 붉은악마 회원인 성명수(17·서울 영등포고 2학년)군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에 비장함마저 느꼈다.”면서 “프랑스·포르투갈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주변에도 300여명이 모여 집단응원을 펼쳤으며,경기가 끝난 뒤에도 30여분 동안 응원구호 ‘오∼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저녁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TV수상기 앞에서는 오후 8시55분과 9시,9시5분 서울행 비행기를 탈 승객 400여명이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다 결과가 1대1로 끝나자 환호를 지르며한꺼번에 격리 대합실로 뛰어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공무원 강영돈(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씨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대1로 이긴 데 이어 잉글랜드와 다시 1대1로 비김으로써 유럽 노이로제에서 완전히 풀린 것 같다.”며 “26일 수원에서 열릴 프랑스와의 A매치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 16강은 물론 8강 진입도 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 구혜영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아일랜드·세네갈등 엔트리 확정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세네갈 등이 2002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본선무대를 처음 밟은 슬로베니아는 8일 즐라트코 자호비치(벤피카)를 비롯,지역 예선때 뛴 선수들을 대부분 포함시킨 대표팀을 확정했다. 아일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로이 킨(31)과 두 차례 본선 출전 경력이 있는 35살의 닐 퀸(선더랜드),아일랜드 첫 ‘센트리 클럽’(A매치 경력 100회 이상) 가입을 앞둔 스티브 스톤턴(33.아스톤 빌라)등 노장들을 월드컵호에 승선시켰다. 지난 대회 챔프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도 출전선수를 확정했다.
  • 월드컵 특집/ 2002월드컵 누구 품으로…

    ‘이탈리아 포르투갈 순탄,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 험난’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대진이 모두 결정되면서세계축구계는 벌써부터 우승컵의 향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1회전 조편성 결과만 놓고 보면 프랑스 브라질이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단판승부가 펼쳐질 16강토너먼트 이후를 염두에 두면 가장 유리한 팀은 G조의 이탈리아와 D조의 포르투갈이다. 우선 G조 1위가 거의 확실한 이탈리아는 16강전에서 D조 2위와 마주치게 된다.D조에선 포르투갈의 1위가 기정사실화돼 있고 주최국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팀들이 2위를 놓고다툴 전망으로 어느 팀이 2위를 차지하더라도 이탈리아를상대로 승리,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8강까지 큰 걸림돌이 없는 이탈리아는 4강 진출도 비교적 수월해 보인다.4강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로는 E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이 꼽히지만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이탈리아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4강까지 발걸음이 가볍긴 포르투갈도 마찬가지.D조 1위가확실한 포르투갈의 16강전과 8강전 상대로 유력한 팀은 각각 G조 2위 크로아티아와 B조 1위 스페인으로 모두 최근 상승세의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2연패를 노리는 A조의 프랑스,그리고 C조의 브라질은 발걸음이 무겁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6강 진출부터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16강에 올라도 조 2위일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F조2위는 16강전에서 A조 1위가 확실한 프랑스와 격돌해야 하고 여기서 이겨도 8강전에서 C조 1위 브라질을 피할 수 없게 돼 있는 것이다.거꾸로 말하면 프랑스에게는 16강전,브라질에게는 8강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결국 이들4개팀에게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4강전까지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F조 1위를 차지하면 A조 2위와의 16강전,H조 1위와의 8강전이 유력해 4강까지는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을 수있다. 이같은 분석으로 볼 때 준결승에 오를 4팀은 ●F조 1위 ●F조 2위·프랑스·브라질 중 한 팀 ●이탈리아 ●포르투갈로 점쳐지며 더 나아가 우승컵의 주인공으로는 4강전까지의접전을 피해 전력을 비축할 수 있는 이탈리아나 F조 1위가가장 유력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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