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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펀드 40% 稅혜택…개미도 환율도 지킨다

    성장펀드 40% 稅혜택…개미도 환율도 지킨다

    3년 투자 땐 최대 40% 소득공제2억 한도, 배당소득 9% 분리과세코스피 5000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동학개미’(국내 주식 개인 투자자)를 붙잡고 ‘서학개미’(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를 불러들이기 위한 세제 정책을 본격화한다. 코스피 5000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1500원대를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재정경제부는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및 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법 시행 시기에 맞춰 관련 금융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면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이르면 6월 출시되는 국민성장펀드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3000만원 이하 투자분은 40%, 3000만~5000만원은 20%, 5000만~7000만원은 1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소득공제 최대액은 1800만원, 투자 한도는 2억원이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은 5년간 9%로 분리과세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150조원 규모의 정책 펀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성된 20조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7.5배에 이르는 규모다. 당시 뉴딜펀드는 목표 대비 실질 운용액이 절반에 못 미친 데다 수익률 부진과 투자처 불투명성 논란이 이어지며 정책 펀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증권학회장을 지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딜펀드가 산업은행 중심의 모자펀드 구조였다면 국민성장펀드는 별도의 추진단을 중심으로 투자위원회와 기금운용위원회를 거치는 체계적인 구조”라면서 “운용 과정과 투자기업 선정의 투명성은 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로 되돌리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도 이르면 새달 출시된다. 해외 주식을 RIA 계좌로 이체해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해 1년간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매도 시점에 따라 해외 주식 양도소득의 50~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혜택이 적용되는 매도 금액은 1인당 5000만원까지다. 국내 유턴에 따른 세제 혜택만 받고 다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체리 피킹’을 막기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 RIA를 통해 해외 주식을 판 뒤 일반 계좌로 해외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게 확인되면 매수 시점과 금액에 따라 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RIA 계좌로 옮길 수 있는 해외 주식의 보유 기준 시점도 지난해 12월 23일로 제한했다. 법안 발표 이후 세제 혜택을 노리고 해외 주식을 매수했다가 매도하는 행위를 차단하려는 조치다. 그럼에도 우회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분기에 RIA로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지만 국내 투자 의무 기간인 1년이 지난 뒤 국내 주식을 팔고 다시 해외 주식 매수에 나서면 자금 유턴 효과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개인 단위로 파악되는 구조상 배우자나 가족 계좌를 통한 해외 투자를 걸러내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시행 이후 부작용이 분명히 나타나겠지만 완벽한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일단 시행한 뒤 보완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과세 부담을 덜어 주는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법인세 면제 비율)을 95%에서 100%로 올리기로 했다.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부담 없이 국내로 들여오게 하려는 조치다. 해외 주식의 국내 복귀, 배당금 익금불산입률 상향 특례 등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 “몰카 중독” 여친 손잡고 왼손으로 다른 여성들 ‘찰칵’…유튜버에 잡혔다

    “몰카 중독” 여친 손잡고 왼손으로 다른 여성들 ‘찰칵’…유튜버에 잡혔다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 다른 여성들을 몰래 불법 촬영하다 적발된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약 1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국내 최대 화장품 편집숍에서 불법 촬영을 시도하던 30대 중반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대형 화장품 편집숍 세일 기간에는 손님이 급증하고 여성 고객도 늘어난다”며 “그만큼 몰카범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 복잡하고 다들 정신없을 때를 노리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화장품 편집숍에서는 한 남성이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튜버는 이 남성을 붙잡아 매장 밖으로 끌어냈다. 그때 남성의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유튜버가 “어떻게 할 거냐, 얘기할 거냐”고 묻자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화장실 간다고 하고 잠깐 여기에 들어왔다. 여자친구는 집에 보내겠다”고 답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간 화장실 핑계를 대고 자리를 빠져나온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이에 유튜버는 근처에 있던 남성의 여자친구를 부르도록 한 뒤 범행 사실을 알렸다. 유튜버는 “당신 남자친구가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고 (가게 안에서) 몰카를 찍고 있었다”며 불법 촬영 사진을 여성에게 보여줬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직접 확인하며 손을 떠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같은 날 오락실 데이트 중에도 오른손으로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왼손으로는 불법촬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튜버는 “이 정도면 호기심을 넘어 불법 촬영 중독 말기 수준의 중증 아니냐”고 황당해하면서 “여자 친구는 멍한 표정으로 남성 휴대전화 스크롤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후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범행을 인정했다. 유튜버가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휴대전화로 여성 피해자들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총 140회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남성과 그의 부친은 재판부에 각각 반성문과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성 검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자친구도 탄원서를 써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당연히 헤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다”며 “조금 의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공공의대·신설 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로 뽑는다

    공공의대·신설 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로 뽑는다

    정부가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와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에 각각 연 100명 수준의 정원을 따로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의과대학 증원 규모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정원으로,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나든 이 인원은 추가로 확보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 제도를 적용하면 2037년까지 두 개 신설 의대에서 누적 600명의 의사가 별도로 배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7학년도 이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논의했다. 복지부는 “수급추계 기간 중 필요 인력에서 600명 규모를 제외하고 일반 의과대학 양성 규모를 심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2037년 기준 의사 수는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부족하다. 부족 규모는 최소 2530명에서 최대 4800명으로 추산됐다. 공공의료사관학교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 형태로 추진되며, 2030년 입학생은 2034년부터 졸업한다. 이들은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한다.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는 6년제로, 같은 해 입학생이 2036년에 처음 졸업한다. 이에 따라 2037년까지 공공의대 4개 학번, 신설 지역의대 2개 학번이 배출돼 누적 약 600명이 나온다. 신설 지역의대로는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존 의대 정원은 2026학년도 기준 3058명이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이후 이 숫자를 넘어 늘어나는 인원은 전부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사제는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역과 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이날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서울을 제외하고 의대가 있는 14개 시도의 32개 의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인천 일부 대학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지는 구조다. 정부는 22일 공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차기 보정심 회의에서 정원 조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중수청, 수사 인력 일원화… ‘제2의 검찰청’ 오해 피해야”

    “중수청, 수사 인력 일원화… ‘제2의 검찰청’ 오해 피해야”

    “특수수사 역량 보존안 별도 마련수사 범위, 내란·외환 등으로 축소공소청법은 검사 파면 가능하도록”李, 오늘 회견서 입장 밝힐지 주목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가 중대범죄수사청의 인력 구조를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한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해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추진단에 제시했다.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정부안이 기존 검찰 조직 구성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법안이 전면 수정될지 주목된다. 자문위는 20일 정기회의를 열고 정부가 입법예고한 중수청법과 공소청법을 검토한 뒤 의견을 추진단에 전달했다. 자문위는 인력구조 이원화 등이 골자인 중수청법의 경우 ‘제2의 검찰청’이란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중수청을 일원 조직으로 하되, 검찰의 특수수사 역량을 보존할 수 있는 특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기관 간 수사권의 경합은 법률에 우선요건을 규정해 중수청의 우선수사권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수청의 수사범위도 9대 중대범죄에서 부패, 경제, 공직자, 내란·외환 범죄를 중심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공소청법의 경우 검사의 신분보장 규정을 변경해 검사도 징계에 의해 파면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또 대공소청, 고등공소청, 지방공소청의 3단 구조에서 공소청과 지방공소청의 2단 구조로 변경하고, 공소청의 장 명칭도 공소청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책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2시간 넘게 중수청의 이원화 구조 등을 놓고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검찰개혁추진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안이) 검찰개혁 취지를 몰각하고 있다”며 “과연 형사소송법이 보완수사권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정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반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신인규 변호사는 “검찰개혁의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이 어느 순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갔는데, 그걸 달리 쓰면 경수완독(경찰 수사권 완전 독점)이 된다”며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들 법안을) 2월 내보다 더 빠르게 설 전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이전까지 입법을 완료할 수 있는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22일 의총을 다시 열고 의원들 의견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1일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중수청·공소청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 “이만희, 尹에 보은 위해 당원 가입 지시”… 신천지 前간부 진술 확보

    “이만희, 尹에 보은 위해 당원 가입 지시”… 신천지 前간부 진술 확보

    통일교 및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해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넘어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 경선 등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20일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차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맡은 뒤 201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근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전날에는 신천지 지파장(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간부)이었던 최모씨를 조사했고, 21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 경호원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하는 등 전방위적 수사에 착수한 모습이다. 합수본은 전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도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국민의힘에 가입시켰다는 것이다. 또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과거 경선 과정도 수사할 계획이다. 신천지 2인자로 꼽히는 고모 전 총무의 녹취도 확보했다. 여기에는 김무성 전 당대표,권성동·주호영 의원, 강석호 전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고 윤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윤땡땡’이 이 회장과 통화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합수본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천지 지도부가 ‘필라테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만들려고 했고, 201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5만여명이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경기 가평군 소재 천원단지 내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 프리랜서 등 870만명도 ‘노동자’로 보호

    프리랜서 등 870만명도 ‘노동자’로 보호

    정부가 870만명에 이르는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프리랜서 등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하는 ‘노동자 추정제’를 도입한다.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 제정도 추진한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와 노동 환경 속에서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권리 밖 노동 보호를 위한 패키지 입법’을 노동절인 5월 1일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 1호 노동법안’이라고 강조해 온 법이다. 노동자 추정제는 민사상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일을 한 사람을 일단 노동자로 간주하는 제도다. 현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프리랜서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권리 밖 노동자’로 머물러 있다. 2024년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도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받지 못해 큰 논란이 됐다. 지금까지 특수고용직·프리랜서가 임금이나 퇴직금을 사업주에게 청구하려면 스스로 노동자란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앞으로 노동자 추정제가 도입되면 입증 책임이 사업주에게로 넘어간다.  프리랜서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해고만큼 어려워지는 것이다. 예컨대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가 최저임금이나 퇴직금 분쟁에 나설 때 해당 고용주를 위해 일을 했다는 사실만 증명하면 노동자 요건을 인정받는다. 노사 간 진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업주는 노동자성 증명에 필요한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렇게 되면 배달라이더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4대 보험, 퇴직금, 주휴수당 등을 적용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 입법도 본격화한다. 기본법은 계약 형식과 관계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으면 일단 ‘일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자영업자가 아닌 모든 사람이 포함되며, 특히 노동자 추정제를 통해 노동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까지 포괄한다. 사업주는 균등 처우, 성희롱·괴롭힘 금지, 안전·건강, 사회보험·모성 보험 등 사회보장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산업계는 노동자 권리 보호라는 긍정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 혼란을 이유로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임금 체불 시 사업주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구조상 법 개정으로 노동자 추정 범위가 넓어지면 사용자의 형사 책임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노무 제공자를 모두 노동자로 추정하는 건 형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업주가 고용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향후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 입증을 둘러싼 노사 간 분쟁이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배달 플랫폼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한 명의 노동자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업계 특성상 사용자를 특정하기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사업자의 노동자성 입증 책임에 따른 비용 부담이 결국 자영업자나 소비자에게 전가돼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저임금, 퇴직금, 주휴수당, 4대 보험 등 그동안 부담하지 않던 부분에 대한 금액 지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고용에 대한 부담은 결국 배달비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근로기준법 체계가 아닌 별도의 법으로 관리하는 방식은 (특수고용직의) 차별적 지위를 고착화할 뿐”이라면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정의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공의대·신설 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로 뽑는다

    공공의대·신설 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로 뽑는다

    정부가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와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에 각각 연 100명 수준의 정원을 따로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의과대학 증원 규모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정원으로,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나든 이 인원은 추가로 확보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 제도를 적용하면 2037년까지 두 개 신설 의대에서 누적 600명의 의사가 별도로 배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7학년도 이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논의했다. 복지부는 “수급추계 기간 중 필요 인력에서 600명 규모를 제외하고 일반 의과대학 양성 규모를 심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2037년 기준 의사 수는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부족하다. 부족 규모는 최소 2530명에서 최대 4800명으로 추산됐다. 공공의료사관학교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 형태로 추진되며, 2030년 입학생은 2034년부터 졸업한다. 이들은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한다.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는 6년제로, 같은 해 입학생이 2036년에 처음 졸업한다. 이에 따라 2037년까지 공공의대 4개 학번, 신설 지역의대 2개 학번이 배출돼 누적 약 600명이 나온다. 신설 지역의대로는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존 의대 정원은 2026학년도 기준 3058명이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이후 이 숫자를 넘어 늘어나는 인원은 전부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사제는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역과 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이날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서울을 제외하고 의대가 있는 14개 시도의 32개 의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인천 일부 대학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지는 구조다. 정부는 22일 공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차기 보정심 회의에서 정원 조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트럼프, 마크롱에 ‘가자 평화위’ 압박… “佛와인 200% 관세”

    트럼프, 마크롱에 ‘가자 평화위’ 압박… “佛와인 200% 관세”

    한국 포함해 60개국에 참여 요청국제 분쟁에 관여할 수 있게 규정트럼프 종신 의장… 초청으로 가입프랑스 불참 의사에 콕 집어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평화위원회’ 구상을 두고 서방 주요국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는 기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참여하지 않는 국가에는 관세 보복으로 위협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최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평화위원회 출범을 위한 헌장에 관련국들이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국과 접촉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60여개국에 평화위원회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국이 마련한 헌장 초안을 보면 평화위는 가자지구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 국제 분쟁에 관여할 수 있도록 정의돼 있다. 초안에는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제 평화를 구축할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어 유엔의 현재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담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종신 의장’을 맡게 돼 있고, 회원국은 그의 선택적인 ‘초청’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를 콕 집어 평화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관세 폭탄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평화위 참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을 두고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평화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를 본보기 삼아 평화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평화위 참여 의사를 밝힌 나라는 ‘친트럼프’ 성향인 헝가리와 아르헨티나, 베트남, 카자흐스탄, 모로코 등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관세 압박을 재차 상기시켰다. 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100% 실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영국이 인도양에 있는 군도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기로 한 결정이 자신이 그린란드를 차지하려는 이유라고도 주장했다. 영국은 지난해 5월 모리셔스에 차고스 제도를 반환하고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사 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디에고 가르시아에 있는 영미 합동 군기지는 미군에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데, 영국은 지난해 초 협정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확인했다. 외신은 트럼프가 1년 만에 말을 바꾼 것은 그린란드 문제와 연계해 영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다보스포럼에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주요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라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에게 “다보스포럼 이후 목요일 오후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회의를 열 수 있다”고 대화를 제안한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 [단독] 산림 5% 통신 불통... 산불·산사태 사각지대 해소 나서

    [단독] 산림 5% 통신 불통... 산불·산사태 사각지대 해소 나서

    기후 위기로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피해가 늘면서 정부가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통신이 안 되는 ‘음영지역’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나 ‘사각지대’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국 산림(630만㏊) 중 음영지역이 4.8%(30여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면적의 약 절반에 이른다. 음영지역은 휴대전화·인터넷 등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통신 불통 지역이다. 통신이 끊기면 재난 지휘에 차질이 빚어지고, 신고 지연 등으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 당시 기지국 파손으로 통신이 끊겨 진화 자원 투입, 주민 대피에 혼란을 겪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내 음영지역이 산재한 관계로 산불 진화·산사태 복구 인력 등에는 별도 무전기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현장 상황, 특히 영상이 실시간 전송되지 못하면 실시간 대처에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더욱이 숲 가꾸기, 목재 수확 등 산림작업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신고 지연으로 신속한 구조·지원이 안 돼 사망 등 중대 재해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산림사업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72명이 숨지고 4872명이 다쳤다. 음영지역이 많은 강원지역에서는 현장 작업 시 통신 가능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후 작업에 투입하는 실정이다. 산림청은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올해 저궤도 위성과 소형기지국을 결합한 통신 장비를 시범 운영한다. 차량·배낭형 장비가 소형 기지국 역할을 한다.
  • 이민성호, 2살 어린 일본에 0-1 패…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이민성호, 2살 어린 일본에 0-1 패…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살 어린’ 일본에 석패,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4강전에서 0-1로 졌다. ‘디펜딩 챔프’ 일본은 당장 이번 대회 우승보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살 어린 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으나, 공격과 수비 모두 한국의 형들에 앞섰다. 한국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앞선 4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한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부지런히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1분 뒷공간을 순간적으로 파고든 미치와키 유타카가 홍성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미치와키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한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세를 잡은 일본은 세트피스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 슈토의 헤더를 홍성민이 걷어냈으나, 고이즈미 가이토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어 선취점을 올렸다. 무기력했던 한국의 공격력은 후반전 김태원이 백가온을 대신해 최전방에 교체 투입된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태원은 후반 16분 정승배가 올린 공을 상대 박스 왼쪽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로도 한국의 날카로운 슛이 이어지자 일본은 수비 보강으로 ‘지키는 축구’에 나섰다. 전반과 달리 후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공세가 지속됐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김태원이 중원에서 연결된 공을 강하게 오른발로 때렸으나 옆 그물에 맞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한국은 24일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중국 간 경기의 패자와 같은 경기장에서 3·4위전을 벌인다.
  • ‘서울 불바다용’ 북한제 M1991 또 초박살…드론전에는 ‘젬병’ (영상)

    ‘서울 불바다용’ 북한제 M1991 또 초박살…드론전에는 ‘젬병’ (영상)

    북한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앞세우는 240㎜ M1991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가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인기(UAV)에 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전장에서 자폭드론으로 북한제 M1991을 격파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자폭드론이 M1991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과, 러시아군 승무원 및 보급차량이 이를 피해 후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자폭드론이 금속 그물망이 둘러진 뒤쪽 대신, 정면에서 M1991을 때리는 순간 영상은 끝이 났다. 앞서 USF는 지난해 6월 제413무인장비대대가 도네츠크주 노보파블리우카 방면에서 북한제 M1991을 처음으로 격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 자폭드론은 M1991 로켓포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탄을 정밀 타격했고, 이어진 2차 폭발로 화염이 확산하면서 로켓포 시스템 전체가 완파됐다. ‘서울 불바다용’ M1991, 우라간의 북한판 M1991은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쏘아 보낼 수 있는 포격시스템으로, 한국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재래식 무기의 주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M1991을 소련제 220㎜ MLRS ‘우라간’의 북한판으로 평가한다. 북한은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M1991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이 “북한이 서울을 위험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쟁 이후 최소 100문의 M1991을 러시아군에 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M1991의 실전 배치 사실은 지난해 4월 영상으로 처음 확인된 바 있다. 러시아군은 특히 동부 전선에 북한산 무기를 투입하고 있다. M1991의 경우 정밀도와 신뢰성은 낮지만, 포병 전력 보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무기는 정밀 유도 기능은 없지만, 단시간 내 다수의 로켓을 퍼붓는 포화타격을 통해 전방 압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덩치 큰 다연장로켓, 현대 드론전에는 ‘젬병’ 다만 MLRS는 그 큰 덩치는 물론 정차 및 각도 조정, 승무원 활동까지 발사 준비 전 과정이 쉽게 눈에 띈다. 발사 순간 연기와 열, 섬광이 확산하면서 드론과 대포병레이더 등 감시자산에 좌표가 찍히는 유형이다. 또한 전방 운용률이 높은 만큼 전술 드론의 활동 반경에 포함되기 쉽다. 특히 발사 후 재장전 대기, 보급차량 접근, 임시 은폐 및 정차 같은 운용 소요 시간 때문에 드론의 탐지 및 추적망에 취약하다. 다량의 로켓탄을 적재하는 만큼, 자폭드론 명중 시 차량 화재 및 탄약 유폭 등 2차 폭발 위험도 매우 크다. 앞서 지난해 사례 역시 이에 해당한다. 애초 드론 요격을 전제로 설계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공중에서의 물리적 위협을 직접 무력화하는 ‘하드킬’ 방어에는 약하다. 이에 러시아군은 M1991에 드론 방어용 금속 그물망을 장착하는 등 땜질식 처방으로 전쟁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금속 그물망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M1991은 북한 포병전력에서 중요한 축이지만, 드론 등 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구형 MLRS 전반의 구조적 약점이 노출되는 모양새다.
  • 中암웨이 1만4천명 한국 몰려온다…“770억원짜리” 들썩

    中암웨이 1만4천명 한국 몰려온다…“770억원짜리” 들썩

    중국 암웨이(Amway) 임직원 1만 4000여 명이 내년 봄 한국을 찾는다. 2014년 이후 첫 대규모 방한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암웨이의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포상) 관광 목적지가 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암웨이 회원과 임직원 등 1만 4000명은 2027년 봄 한국에서 약 2주간 머무른다. 특히 이번 방한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선 대형 기업회의(MICE) 행사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회의를 포함한 포상관광 단체의 1인당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약 1.83배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암웨이 단체 방한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암웨이는 매년 1만여명 규모의 해외 연수를 진행해 전 세계 MICE 업계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단체 중 하나다. 중국 암웨이는 2014년 한국에서 기업회의를 연 바 있다. 당시에도 1만 3000명이 한국을 방문해 4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들은 내년 일본 오사카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방향을 한국으로 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갈등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민관에 일본 관광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중국 암웨이는 다만 우수한 MICE 인프라와 다양한 K-컬처 체험 행사를 고려해 한국을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문 중국 암웨이 행사기획부 총괄책임자는 “한국은 우수한 시설뿐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최적의 목적지”라고 부연했다. 송은경 한국관광공사 MICE마케팅팀장은 “이번 유치는 한국형 MICE 관광의 경쟁력을 재확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형 단체 유치를 위해 기업 특성에 맞춘 콘텐츠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비상 걸렸던 SSG 구할 특급좌완 상륙…155㎞ 던지는 베니지아노 합류

    비상 걸렸던 SSG 구할 특급좌완 상륙…155㎞ 던지는 베니지아노 합류

    새해부터 외국인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SSG 랜더스가 발 빠르게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29)를 영입하며 한숨 돌렸다. SSG는 20일 베니지아노와 총액 85만(연봉 75만·옵션 1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베니지아노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으로 201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했다. 빅리그는 2023년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MLB 통산 40경기 40과3분의2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대부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통산 140경기 중 98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509이닝 이상을 던져 탈삼진 521개를 기록했다. 2023년 트리플A에서는 25경기 선발 등판해 133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하며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신체조건은 196㎝, 95㎏으로 좌완이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5㎞, 평균 150㎞의 강속구 투수인 데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 SSG는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는 디셉션과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며 장타 억제와 삼진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SSG는 젊고 강력한 구위를 가진 좌완 투수라는 점과 이닝 소화 능력,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베니지아노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SSG는 원래 드류 버하겐(36)을 영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메디컬 체크에서 구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긴급히 대체 자원을 찾아 나섰다. 이미 쓸만한 선수는 각국에서 데려간 상황인 데다 전지훈련도 임박해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다행히 베니지아노를 영입할 수 있었다. 베니지아노는 메디컬 체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공공의대·신설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 정원’ 추진

    공공의대·신설의대에 연 100명씩 ‘별도 정원’ 추진

    정부가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와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에 각각 연 100명 수준의 정원을 따로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의과대학 증원 규모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정원으로,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나든 이 인원은 추가로 확보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 제도를 적용하면 2037년까지 두 개 신설 의대에서 누적 600명의 의사가 별도로 배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7학년도 이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논의했다. 복지부는 “수급추계 기간 중 필요 인력에서 600명 규모를 제외하고 일반 의과대학 양성 규모를 심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2037년 기준 의사 수는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부족하다. 부족 규모는 최소 2530명에서 최대 4800명으로 추산됐다. 공공의료사관학교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 형태로 추진되며, 2030년 입학생은 2034년부터 졸업한다. 이들은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한다.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될 의대는 6년제로, 같은 해 입학생이 2036년에 처음 졸업한다. 이에 따라 2037년까지 공공의대 4개 학번, 신설 지역의대 2개 학번이 배출돼 누적 약 600명이 나온다. 신설 지역의대로는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존 의대 정원은 2026학년도 기준 3058명이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이후 이 숫자를 넘어 늘어나는 인원은 전부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사제는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역과 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이날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서울을 제외하고 의대가 있는 14개 시도의 32개 의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인천 일부 대학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지는 구조다. 정부는 22일 공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차기 보정심 회의에서 정원 조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與디지털자산TF, 새달 초 스테이블코인 포함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 발의

    與디지털자산TF, 새달 초 스테이블코인 포함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이 담긴 ‘디지털자산기본법’ 단일안을 2월 초 발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TF 회의 후 “다음 주에 TF 위원들이 모여 쟁점을 정리하고, 1월 말에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에게 보고한 후 당론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쟁점으로 떠오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디지털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 규제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관련해선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혁신 성장의 기회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금융질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제도 초기 안정성 등을 고려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지분 50%+1주) 컨소시엄으로 하고 향후 디지털기업으로 발행 주체를 확대하는 방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은행 중심 컨소시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 TF 위원장인 이정문 의원은 “이번 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법안인데 국민의힘에서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간사 간 협의를 거쳐 2월에 법안소위를 열어도 몇번에 걸쳐 끝날지 가봐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입법을 노력하겠다”고 했다. TF는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어 법안과 관련된 쟁점 정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 대낮 금은방 여주인 흉기 살해…42세 김성호 신상 공개

    대낮 금은방 여주인 흉기 살해…42세 김성호 신상 공개

    대낮에 금은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김성호(42)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법조계, 학계 등 외부 인사 4명과 경찰 3명(총경급) 등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호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금은방 등에 대한 동종 범죄 재발을 막고 사회적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관련법에 따라 김성호의 신상 정보는 이날부터 내달 19일까지 30일간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김성호는 지난 15일 낮 12시 7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금은방에서 업주인 5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40여점과 현금 2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호는 범행 후 미리 준비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여러 차례 택시를 바꿔 타고 도주했으나 5시간여 만에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붙잡혔다. 그는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 여러 곳에 팔았으며 검거 당시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현금, 여권 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많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국가유산청, ‘종묘 경관’ 공동실측해야”

    서울시 “국가유산청, ‘종묘 경관’ 공동실측해야”

    국가유산청이 세운4구역 재개발이 종묘에 미치는 영향을 1년 안에 판단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시가 ‘여론 선동’이라며 반박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가 제안한 애드벌룬을 활용한 현장 공동 실측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입장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한 공동 실측을 거부할 뿐 아니라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검증을 위해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에 설치한 애드벌룬을 종묘에서 촬영하겠다는 시의 요청까지 불허했다”며 “이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가유산청의 전날 간담회 발표에 반박하는 취지다. 국가유산청은 간담회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HIA)의 행정 절차를 최소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서울시가 참여한다면 1년 이내에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절차·심의 등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객관적 사실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마저 차단한 채 영향평가만 주장하는 것은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가유산청이 주장하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절차 간소화’와 ‘평가 사업대상 여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 “노후 공백 메운다” 경남도민연금 신청자, 이틀 만에 올해 목표 1만명 육박

    “노후 공백 메운다” 경남도민연금 신청자, 이틀 만에 올해 목표 1만명 육박

    경남도가 도민 소득 공백기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하고자 도입한 ‘경남도민연금’이 가입 신청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올해 목표 인원을 거의 다 채웠다. 경남도는 20일 오후 5시 기준, 도민연금 신청자 수가 9400여명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 1만명을 거의 채웠다고 밝혔다. 도는 전날 홈페이지(경남도민연금.kr)를 통해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18개 시군마다 가입자 수를 배분해 연 소득 3896만원 이하 도민부터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18개 시군 중 창원시·진주시·김해시·밀양시·의령군·함안군·고성군·남해군·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등 12개 시군은 배정된 신청자 수를 모두 채웠다. 나머지 시군 역시 배정된 신청자 수에 육박했다. 도는 “시군이 도민연금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 다른 연금 상품보다 유리해 도민 관심이 크다”며 “오늘 또는 내일 중 올해 목표로 한 1만명을 다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청자들은 2월 28일까지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해야 정식 가입이 된다. 가입 이후에는 납입 주기와 금액 조건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개인 납입액 8만원당 2만원의 지원금이 적립된다. 지원금은 연 최대 24만원이고, 지원 기간 경남도 내 주민등록 주소 유지가 조건이다. 경남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한다. IRP는 연금 수령 개시 연령, 연금 수령액 등 요건에 따라 최종 수익이 다르다. 원금을 보장하는 정기예금형(연 복리 2% 기준)으로 50세에 가입해 10년간 납입한 도민은 60세 퇴직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5년(60개월)간 개인 납입액(960만원), 도·시군 지원금(240만원), 이자를 합해 매달 21만 7000원을 받을 수 있다. 계좌 운용·관리 책임은 가입자 본인에게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 운용에 따라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억원까지 보호된다.
  • “오피스텔·고시원 월세도 세액공제”…올해 바뀌는 연말정산 꿀팁은?

    “오피스텔·고시원 월세도 세액공제”…올해 바뀌는 연말정산 꿀팁은?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납세자가 직접 챙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공제·감면 혜택도 적지 않다. 국세청은 20일 근로자가 빠뜨리기 쉬운 주요 공제·감면 항목을 정리해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15~34세 청년 근로자는 취업일로부터 5년간 소득세의 90%를 감면받는다. 60세 이상 근로자와 장애인, 경력 단절 근로자는 3년간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그동안 여성에게만 적용되던 경력 단절자 감면 혜택은 지난해 3월 14일 이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남성까지 확대됐다. 경력 단절을 인정받으려면 1년 이상 근무한 뒤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퇴직하고, 퇴직일로부터 2~15년 이내에 다시 취업해야 한다. 감면 한도는 연간 200만원이다.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배우자나 근로장학금을 받은 자녀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근로소득자로, 다른 소득이 없다면 금액과 관계없이 기본공제는 물론 신용카드·의료비·교육비·보험료·기부금 공제도 받을 수 있다. 다만 20세를 넘은 자녀는 기본공제와 보험료 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2024년 이전에 기부하고 미처 공제받지 못한 특례기부금과 일반기부금은 10년간 이월해 공제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취업한 신입 직원이라면 취업 전 10년간 낸 기부금을 이번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2021~2022년 귀속 공제율이 한시적으로 올랐던 만큼, 공제 한도를 초과한 이월기부금이 있다면 빠짐없이 챙기라고 안내했다. 주거비 공제 문턱도 낮아졌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에 사는 임차인도 월세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금융기관에서 전세 자금을 빌려 갚고 있다면 그 원리금 상환액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신나는 푸틴…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러시아만 웃는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신나는 푸틴…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러시아만 웃는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향하자 러시아는 오히려 이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타스통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지 나쁜지, 국제법 부합 여부를 떠나 그가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해결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엑스에 “대서양 동맹의 붕괴다. 마침내 다보스 포럼에서 논할 만한 흥미로운 주제가 생겼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적대적인 영국 등에 핵무기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서두르지 않으면 러시아로 편입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이 ‘관세 처벌’을 받고 있다” 등 갈등을 부추기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해 3월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시도와 관련해 “결코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이미 19세기부터 그린란드 확보를 시도해 온 역사적 맥락이 있다”면서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나토 결속 약화, 러시아에는 유리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사이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연합의 갈등에 반가움을 표하는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분열에 있다.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날수록 나토는 내부로부터의 성질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나토는 회원국의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이지만, 그린란드 갈등이 거세질수록 나토는 점진적으로 ‘조건적 동맹’에 가까워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압박을 가해왔다. 이에 유럽은 미국이 언제 나토를 ‘버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주국방 강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나토는 형식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위기 대응 속도나 결속력은 확연히 떨어지게 된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강제로 소유하려 할 경우 ‘나토의 종말’이 올 것이라 내다보는 배경이다. ‘나토의 종말’을 누구보다도 환영할 이는 다름 아닌 러시아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나토의 동진(東進)이었다. 러시아를 향해 옥죄어오던 나토가 힘을 잃는다면 러시아는 예상 밖으로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다 빠르게 종결하고 ‘다음 타깃’을 노릴 기회를 갖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는 나토 결속이 약화할수록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미국의 최근 행보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영토 병합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이용될 여지도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러시아로부터 방어” 트럼프 주장에 러시아 반응은?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 명분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방어’를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중국과 러시아를 긴장 고조 원인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러시아는 북극항로 방위 및 인프라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입장에 동조할 뿐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은 없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진행 중인 외교 협의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는 미국의 북극권 영향력 확대에는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당장은 서방의 분열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서방 제재로 북극 지역 자원개발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원자력 쇄빙선 운영 등 자국이 앞선 분야를 매개로 미국과 실리적 거래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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