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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새 출발이 비극으로…신부와 춤추다 심장마비로 숨진 이집트 신랑

    [포착] 새 출발이 비극으로…신부와 춤추다 심장마비로 숨진 이집트 신랑

    이집트 남부 아스완주(州)에서 열린 한 결혼식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신랑이 신부와 함께 춤을 추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이다. 미국 피플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슈라프 아부 하캄은 신부의 손을 잡고 전통 사이디 춤을 추던 중 갑자기 무대 위에 쓰러졌다. 그는 막대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었지만 몇 초 뒤 움직임을 멈췄다. 하객들이 곧장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살리지 못했고 의료진은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확인했다. 급성 심장마비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극도의 긴장이나 흥분, 혹은 발견되지 않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의학계는 설명한다. “늘 웃고 미래를 기대하던 사람” 환호와 음악이 울음과 비명으로 바뀐 현장 모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충격과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한 친구는 “그는 늘 웃으며 삶을 즐겼고 미래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불과 하루 전 약혼을 축하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신부를 향한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제 막 시작하려던 신부의 삶이 하루 만에 비극으로 바뀌었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큰 위로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글도 잇따랐다. 결혼식이 주는 과로·긴장 요인전문가들은 결혼식이 기쁨의 행사이지만 주인공에게는 극도의 긴장과 피로를 동반한다고 지적한다. 이집트에서는 전날 약혼식이나 헨나 파티를 열고 본식 당일에도 하루 종일 이어지는 잔치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부담이 커진다. 도시에서는 하루 일정으로 축소되기도 하지만 농촌 지역은 며칠간 연회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결혼식 자체가 과로에 준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며 숨겨진 질환이 있는 경우 돌연 심장마비의 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캄이 결혼식 전날 약혼식을 열고 가족·친구들과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잇따른 ‘결혼식 비극’ 이번 사건은 불과 열흘 전 보스니아에서 발생한 유사한 비극과 겹치며 충격을 키웠다. 지난 13일 보스니아 일리자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간호사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아드나 로브차닌 오메르베고비치(26)가 쓰러졌다.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연이어 발생한 사건은 결혼식이 삶의 출발점에서 순식간에 이별의 장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 “웃음이 비명으로” 결혼식장서 춤추다 돌연 사망한 이집트 신랑 (영상)

    “웃음이 비명으로” 결혼식장서 춤추다 돌연 사망한 이집트 신랑 (영상)

    이집트 남부 아스완주(州)에서 열린 한 결혼식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신랑이 신부와 함께 춤을 추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이다. 미국 피플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슈라프 아부 하캄은 신부의 손을 잡고 전통 사이디 춤을 추던 중 갑자기 무대 위에 쓰러졌다. 그는 막대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었지만 몇 초 뒤 움직임을 멈췄다. 하객들이 곧장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살리지 못했고 의료진은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확인했다. 급성 심장마비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극도의 긴장이나 흥분, 혹은 발견되지 않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의학계는 설명한다. “늘 웃고 미래를 기대하던 사람” 환호와 음악이 울음과 비명으로 바뀐 현장 모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충격과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한 친구는 “그는 늘 웃으며 삶을 즐겼고 미래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불과 하루 전 약혼을 축하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신부를 향한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제 막 시작하려던 신부의 삶이 하루 만에 비극으로 바뀌었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큰 위로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글도 잇따랐다. 결혼식이 주는 과로·긴장 요인전문가들은 결혼식이 기쁨의 행사이지만 주인공에게는 극도의 긴장과 피로를 동반한다고 지적한다. 이집트에서는 전날 약혼식이나 헨나 파티를 열고 본식 당일에도 하루 종일 이어지는 잔치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부담이 커진다. 도시에서는 하루 일정으로 축소되기도 하지만 농촌 지역은 며칠간 연회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결혼식 자체가 과로에 준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며 숨겨진 질환이 있는 경우 돌연 심장마비의 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캄이 결혼식 전날 약혼식을 열고 가족·친구들과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잇따른 ‘결혼식 비극’ 이번 사건은 불과 열흘 전 보스니아에서 발생한 유사한 비극과 겹치며 충격을 키웠다. 지난 13일 보스니아 일리자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간호사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아드나 로브차닌 오메르베고비치(26)가 쓰러졌다.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연이어 발생한 사건은 결혼식이 삶의 출발점에서 순식간에 이별의 장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 서울대병원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서울대병원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3500여명의 조합원은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필수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 종로구 “버스교통비·소비쿠폰 신청하고 건강검진 받으세요”

    종로구 “버스교통비·소비쿠폰 신청하고 건강검진 받으세요”

    서울 종로구는 오는 30일까지 버스교통비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을 위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생활 밀착형 행정업무와 건강관리 ‘건강이랑’ 서비스를 연계해 건강 취약계층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서비스는 종로구 5개 권역에서 이뤄진다. 당초 혜화동주민센터에서 시범 운영했으나 만족도가 높아 모든 동으로 확대됐다. 지난 18일까지 버스교통비 신청 등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 1000여명이 검진을 받았다. 종로구는 검진을 위해 방문간호사, 운동사, 영양사, 이웃건강활동가 등 총 49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동별 운영 일정은 해당 동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은 20세 이상 종로구민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주민들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당화혈색소 등 기본 검진을 받고, 건강관리 방향을 상담받을 수 있다. 검진 과정에서 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치매, 정신건강, 영양, 운동, 방문통합관리 등 다양한 보건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민센터 창구와 건강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원스톱으로 행정·건강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누구나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실효성 있는 보건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의사 면허 빌려 ‘사무장 병원’ 운영···의사 등 5명 입건

    의사 면허 빌려 ‘사무장 병원’ 운영···의사 등 5명 입건

    의사 면허를 빌려 사무장병원을 운영하고 수억 원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일당과 면허를 대여 해준 의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50대 간호사 A씨와 60대 의사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평소 알고지낸 중고차 매매업자와 공모해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에 사무장병원을 세우고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면허가 없어 병원을 세울 수 없는 A씨는 알고 지내던 현직 의사 2명으로부터 의사 면허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11개월간 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비 1억9천여만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편취했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에는 면허를 빌려준 의사 2명과 원무과장을 채용해 병원 운영을 맡기거나 환자 유치 행위를 전담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요양급여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환자 20여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가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트럼프가 100배 올린 H-1B 비자 수수료, 의사들은 면제

    트럼프가 100배 올린 H-1B 비자 수수료, 의사들은 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인을 겨냥해 신규발행 비용을 100배에 이르는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로 올린 H-1B 비자 수수료를 의사, 레지던트는 면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H-1B 비자 소유자 40만명 가운데 약 70%가 인도인이어서 이번 비자 수수료 인상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치명적이다. 인도인 다음으로는 중국인이 4만 6000명으로 비자 소유자의 12%를 차지하며 이어 필리핀, 캐나다, 한국 순이다. H-1B 비자는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위한 비이민 취업 비자로 특히 정보통신(IT), 과학기술 분야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H-1B 비자 관련 발언 이후 21일 국내 연설에서 “우리가 매일 쓰는 많은 제품이 외국산임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그것들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의 연설 이후 모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국산품을 애용하는 ‘스와데시 운동’이 불붙어 맥도날드, 펩시, 애플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3일 H-1B 비자 수수료 ‘10만 달러’ 충격에 인도 IT 기업들이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와 남미로 이동하거나,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H-1B 비자로 채용하는 인력의 연봉이 8만~12만 달러이기 때문에 비자 발급에 10만 달러나 더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의 근거로 “미국 근로자들이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H-1B 비자를 소지한 IT 근로자의 비율은 2003년 32%에서 최근 65%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H-1B 비자 대신 O1 비자나 L1 비자에 눈을 돌리는 인도인들도 있다. O1 비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은 사람을 위한 것으로 과학, 교육, 비즈니스, 운동, 영화나 텔레비전 분야 등에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발급된다. L1 비자는 최근 3년 이내에 고용주의 해외 지사에서 최소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만 허용된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의사 부족 현상때문에 백악관에서 10만 달러 H-1B 비자 수수료를 “의대 레지던트를 포함한 의사는 잠재적 면제를 허용한다”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병원 협회는 “농촌 지역이나 의료 종사자가 부족한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1B 비자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비자 수수료가 인상되면 시골 지역에 의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인들은 미국에서 의사와 간호사로도 많이 일하고 있는데 이민 의사의 약 22%가 인도 출신이다.
  • “취객인 줄 알고 다 지나쳤는데”…쓰러진 여성 구조한 20대 정체

    “취객인 줄 알고 다 지나쳤는데”…쓰러진 여성 구조한 20대 정체

    한 대학생이 서울 지하철역에 쓰러진 여성을 응급조치로 구한 사연이 알려져서 화제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45분쯤 구로역 환승 육교에서 한 여성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퇴근 시간대라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들 지나가며 바라볼 뿐 여성을 돕기 위해 나선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이때 부천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영서(24)씨가 여성에게 다가갔다. 백씨는 여성의 의식과 맥박을 확인하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여성의 상의를 풀었다. 이어 여성이 앉은 자세를 취하도록 한 뒤 30여분간 여성의 곁에서 상태를 살폈다. 백씨의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여성은 감사 인사를 한 뒤 환승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고 한다. 백씨는 연합뉴스에 “주변에서는 취객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얼굴이 창백하고 땀이 흥건한데다 호흡도 가빠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학 전공으로서 ‘내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며 “아직 학생이고 면허도 없어 걱정됐지만 그 순간은 돕는 게 먼저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최근 학교에서 호흡기와 심혈관에 관해 배우고 기본 심폐소생술(BLS) 교육을 수료해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의식을 회복한 여성이 제 손을 잡고 ‘고마워요. 아니, 어떻게 보답하지. 학생 이름이 뭐예요?’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며 “그 말에 저도 긴장이 풀리며 안도했다”고 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 간호학과에 진학했다는 백씨는 “공부하며 간호사가 환자 곁에 가장 오래 머무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됐다”며 “환자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로 기억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중증 환자 간병비 본인 부담 30%로 낮춘다

    내년부터 중증 환자 간병비 본인 부담 30%로 낮춘다

    내년 하반기부터 요양병원 중증 환자의 간병비 본인부담률이 현행 100%에서 30%로 낮아진다. 반면 6개월 이상 장기 입원 환자는 본인 부담을 높여 집이나 시설 복귀를 유도한다. 요양병원을 ‘병원다운 병원’으로 재편하고, 노후 돌봄은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의료중심 요양병원 혁신과 간병 급여화’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간병 부담 완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복지부는 연말까지 현장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지정해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환자만 간병비 급여화를 추진한다. 지정 요건은 ▲4인실 병상 중심 ▲간병인 3교대 근무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 등이다. 환자의 의료적 필요도를 객관적으로 가리기 위한 외부 모니터링을 도입해 병원 자체적으로 분류한 환자 평가와 외부 평가가 자주 어긋나면 불이익을 준다. 정부는 고령화 추세로 현재 약 8만명인 고도·최고도·일부 중도환자(치매·파킨슨)가 2030년까지 약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500곳(10만병상)까지 확대하고 약 5조 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사회적 입원’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정부는 치료 효과가 없는 장기 입원 환자는 집이나 요양시설로 돌려보내기 위해 6개월 이상 입원 환자 수가는 10~20% 줄이고, 본인 부담률을 10~20%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에선 우려가 제기됐다. 안병태 요양병원협회 부회장은 “4인실 1인 공동 간병, 3교대를 하면 환자 수보다 간병인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장기 입원 환자의 본인 부담을 높이면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 평균 32세 청년 공무원 40명, 공직문화 개선 나선다

    평균 32세 청년 공무원 40명, 공직문화 개선 나선다

    평균 연령 32세의 청년 공무원 40명이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뭉쳤다. 인사혁신처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기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이 발대식을 열고 내년 9월까지 1년간의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31개 부처에서 선발됐으며, 근무 경력 5년 이하의 저연차 공무원이 절반 이상(25명)을 차지한다. 국립병원 간호사,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산림청 산불 진화대원 등 현장 공무원들도 참여해 현실감 있는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민원·재난 담당 공무원 처우 개선, 일 잘하는 공무원 보상 강화 등 공직 활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 자문단원은 “정부의 공직 혁신 방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변화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돼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청년 공무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창의적 제안을 기대한다”며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은 2022년 첫 출범 이후 저연차 공무원 처우 개선 등 인사정책 수립 과정에서 청년 의견을 반영해 왔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4기 활동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친화적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서울대·삼성서울 등 15곳, 이달 말 간호사 동시 채용 면접

    서울대·삼성서울 등 15곳, 이달 말 간호사 동시 채용 면접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5곳이 이달 말 같은 기간에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을 대상으로 9월 넷째 주 ‘동기간 면접제’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19일 전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비롯한 참여 병원들은 같은 기간에 동일한 방식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동기간 면접제는 신규 간호사의 채용 대기 문제를 줄이고 수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해 온 제도다. 그동안 일부 대형병원은 신규 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한 뒤 필요할 때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 순번제’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합격자가 최장 1년 가까이 발령을 기다리거나, 대기 기간에 대한 불안감으로 임상 부적응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중소병원들은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이직해버리는 바람에 갑작스러운 인력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서울 시내 5개 대형병원은 이미 2019년부터 자체 협약으로 동기간 면접제를 운영해 왔으며, 정부는 이를 확대해 2024년부터 3년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전공의 사직 사태로 참여 병원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15곳으로 늘면서 제도 정착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간호협회는 평가했다. 간호협회는 “신규 간호사 채용 시기와 방식이 어느 정도 표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병원 상황에 따라 참여 여부가 엇갈린 만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에쓰오일, ‘달리는 응급실’ 울산권역 닥터카 7년째 후원

    에쓰오일, ‘달리는 응급실’ 울산권역 닥터카 7년째 후원

    에쓰오일이 울산대병원에서 운영하는 ‘닥터카’를 7년째 지원했다. 에쓰오일은 18일 울산시청에서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 지원금 1억원과 이웃사랑 성금 1억 5500만원 등 총 2억 5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괄 사장, 함명월 울산대병원 진료부원장, 전영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했다. 닥터카는 외상 전문의와 간호사가 탑승해 이동하면서 중증 외상 환자를 처치하는 특수 구급차로 ‘달리는 응급실’로 불린다. 울산권역 닥터카는 2017년 9월부터 울산대병원에서 시범 운영했으나 2019년 초 운영비가 없어 중단됐다. 이후 에쓰오일이 사회공헌활동 하나로 2019년 4월 운영비 1억원을 시작해 이번까지 7년째 후원하고 있다. 울산시도 매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괄 사장은 “에쓰오일은 나눔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에쓰오일이 후원하고 울산대병원이 운영하는 닥터카는 중증 외상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으로 응급의료 안전망이 공고히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 4명 죽이고 아들까지 잃은 老어부... ‘보성 살인마 어부’ 근황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전국부 사건창고]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 4명 죽이고 아들까지 잃은 老어부... ‘보성 살인마 어부’ 근황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전국부 사건창고]

    2024년 7월, 한때 대한민국을 경악에 빠뜨렸던 ‘보성 어부 살인사건’의 마지막 장이 조용히 닫혔다. 희대의 연쇄살인마이자 미집행 사형수 중 최고령이었던 오종근이 만 85세의 나이로 광주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이다. 17년간의 옥살이 끝에 그의 삶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씻을 수 없는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오종근의 범행은 2007년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전남 보성 득량만 해상에서 일어났다. 평화로운 바다 구경을 온 젊은 남녀들은 ‘주꾸미 배’를 탄 노인의 친절한 제안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노인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 20대 대학생 커플과 20대 여성 2명 등 총 4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19세 대학생 커플에게 첫 번째 범행 (2007년 8월 31일)오종근은 대학생 김 모(당시 19세) 군과 추 모(당시 19세) 양을 자신의 1t짜리 주꾸미 배에 태우고 어장이 있는 득량만 바다로 나갔다. 교제 중이던 두 대학생은 “배로 바다를 돌고, 내 어장도 구경시켜 주겠다”라는 말에 순수하게 배에 올랐다. 약 30분쯤 나가자 오 씨는 추 양에게 흑심을 품고 배를 멈췄다. 뱃전에 나란히 앉아 있던 김 군을 뒤에서 양손으로 붙잡아 물속으로 밀어버렸다. 김 군이 허우적대며 배에 오르려 하자, 삿갓대(갈고리가 달린 2m짜리 막대기 어구)로 머리와 다리 등을 무수히 내리쳐 익사시켰다. 이 잔혹한 광경을 보면서 공포에 사로잡힌 추 양에게 다가간 그는 “아가씨, 가슴 좀 만져보자”라며 손을 뻗었다. 추 양이 격렬히 저항하자, 그는 결국 그녀의 가슴과 다리를 움켜쥐고 바다에 밀어 빠뜨렸다. 그녀가 배에 다가오자 삿갓대로 계속 밀쳐내 숨지게 했다. 첫 살인 한 달도 안돼 두 번째 살인 (2007년 9월 25일)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오종근은 인근 선착장에서 안 모(당시 23세·간호사) 씨와 조 모(당시 24세·회사원) 씨를 또다시 배에 태웠다. 추석을 맞아 여행을 온 두 여성은 “배로 바다를 구경시켜 주겠다”라는 오 씨의 말에 응했다. 노인이어서 경계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두 여성을 득량만 해상으로 데려가 먼바다에서 배를 멈췄다. 이어 안 씨에게 다가가 “아가씨, 가슴을 만져도 되나”라며 손을 뻗었다. 안 씨가 거부하며 반발하자 조 씨도 합세해 오 씨의 몸을 붙잡고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오 씨는 안 씨를 배 바닥과 선실 등에 부딪히게 한 뒤 바다로 밀어 빠뜨렸다. 이어 조 씨의 목을 조른 뒤 선실 등에 처박고 바다로 밀어 숨지게 했다. 안 씨가 배에 다시 오르려 하자 삿갓대를 휘둘러 막았다. “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문자)“어따…하냐” 범인 음성(119 전화)검거 후 “배 얻어 탄 걔들이 잘못”오종근은 범행 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첫 번째 사건 피해자인 김 군과 추 양의 시신은 각각 사흘, 닷새 만에 발견됐지만 단순 실족사나 동반자살로 처리될 뻔했다. 그러나 두 번째 범행 피해자인 안 씨의 휴대전화와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추 양의 디지털카메라가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안 씨가 살해되기 직전, 육지에 있던 사람에게 보낸 “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라는 절박한 문자 메시지와 119통화에 섞여 있던 오 씨의 음성이 그를 범인으로 특정하게 했다. 오종근은 긴급 체포된 후에도 “내 배를 탄, 공짜로 얻어 타려 한 걔들의 잘못이다”라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그는 지능지수(IQ) 73의 경계선 지능으로 측정되었지만, 재판부는 “고령과 무학 탓으로 보일 뿐, 지각과 기억력 등 정신에 특별한 장애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어부로 일해 힘이 젊은이 못지않았고, 바다 위의 배라는 공간이 그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했음이 밝혀졌다. 사형 선고받자 ‘위헌 심판’ 제청→‘합헌’“부끄럽다” 괴로워하던 아들 부친 범행 1년 후 극단적 선택“아들이 왜요”…미집행 최고령 사형수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든 재판부는 그의 극악무도한 범행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오종근 측이 사형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지만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오 씨에게서 개전의 정이나 사회 복귀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라며 “영원히 사회와 격리하는 극형 선고는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오종근의 큰아들은 부친의 범죄에 대한 충격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아내는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고, 딸은 “그런 짓을 한 사람과 난 상관이 없다”라고 절규하며 연을 끊었다. 오종근은 자기 큰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도 “큰아들이 왜요?”라고 태연히 물었다고 한다. 그의 범죄는 한 가족을 산산조각 냈다. 오종근은 사형이 확정된 지 14년 만인 2024년 7월,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망으로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의 형벌은 자연적인 죽음으로 종결되었다. 법률상 사형 판결은 유죄를 인정한 것이므로, 그의 사망으로 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비극적인 사건의 그림자는 온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 [사설] 전공의 복귀하자 또 병원 파업…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사설] 전공의 복귀하자 또 병원 파업…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19개월 만에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한 지 2주 만인 어제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4곳의 노동조합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이들 노조는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병원이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의정 갈등으로 의사가 없어 응급실을 뺑뺑이 돌았던 환자들이나 국민은 또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어제 파업을 선언하면서 “위기의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바로 세워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은 2023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서울대병원과 함께 강원대·경북대·충북대병원도 공동 파업했다. 이들 4곳의 노조 조합원 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약 8600명이다. 이들의 요구는 의료 공공성 강화,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등이다. 전공의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지만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인력이 부족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살리지 못한다며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했다. 흘려들을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전공의 복귀 등 의사 위주의 정책에 치중하는 사이 의사가 부족한 현장에서는 간호사 등이 대신 투입돼 격무에 시달렸지만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면밀히 살펴볼 측면이 있다.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가 법제화됐음에도 의사와의 직역 갈등 소지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파업이 이어진다면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 대응에도 당장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힘들더라도 정부가 의료개혁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는 곳곳에 쌓여 있다. 환자들이 병원 문턱에서 되돌아가야 하는 고통은 다시 없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돌봄이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데스크 시각] 돌봄이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내년 하반기부터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지금은 전액 본인 부담이지만 앞으로는 환자 부담이 30%로 줄어든다. 정부는 의료 역량이 높은 요양병원부터 참여시켜 2026년 200곳(4만 병상), 2028년 350곳(7만 병상), 2030년 500곳(10만 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간병 부담이 가장 무거운 중증 환자부터 적용해 재정 효율과 서비스 질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늦었지만 바람직한 전환이다. 간병비 급여화는 요양병원의 기능 재정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에 환자를 맡기고 간병인을 고용한 가구의 월평균 간병비는 370만원에 이른다. 환자 가족들은 당연히 간병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요양병원을 우선 선택할 것이다. 급여화가 의료 역량을 갖춘 요양병원, 즉 급성기 치료 후 기능 회복을 돕는 병원에 집중될수록 그렇지 않은 병원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돌봄 공백으로 불필요하게 입원해 있던 ‘사회적 입원’ 환자들도 지역사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살던 집에서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가 지자체별로 확충되고 있지만 서비스 질과 인프라 편차는 여전하다. 퇴원 후 돌봄이 이어지지 않으면 방치, 사고, 고독사 같은 2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북 진천군은 의료통합돌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곳에선 소득 기준 없이 모든 노인에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노인이면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저소득층은 무료, 재산 있는 노인은 일부 자기부담금만 낸다. “소득을 따져 지원하면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진천군의 설명이다. 진천군 거점 종합병원에서는 입원 직후부터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초기 상담을 하고 퇴원 후 재활·영양·방문진료 계획까지 맞춤형 돌봄 계획을 세운다. 병원 파견 간호사가 지역사회에 상주하며 건강과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군에서 운영하는 농장 ‘케이팜’에서는 노인과 장애인이 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에서 삶을 이어 갈 힘을 얻는다. 그 결과 진천군의 장기요양등급자 비율은 2023년 이후 꺾였고, 건강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1등급 수급자 비율도 전국 평균(3.7%)보다 낮은 2.9%로 줄었다. 연간 약 15억 5500만원의 장기요양급여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경로당 한의사 방문진료, 동네복지사 확충, 장애인·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 진천군 사례는 퇴원 이후 삶까지 연결하는 서비스가 있어야 요양병원 기능 재정립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런 모델은 지자체장의 의지와 예산, 전담 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중앙정부가 재정과 인력을 지원하지 않으면 전국 확산은 어렵다. 자녀들은 생계 때문에 아픈 부모를 집에서 돌보기 어렵지만 선뜻 시설에 맡기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요양병원은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가 됐고 그 결과 사회적 입원 문제가 고착됐다. 이제는 지역마다 돌봄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이나 재택 돌봄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준의료형 거점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간병비 급여화는 사적 간병 부담을 덜어 주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의료와 돌봄의 경계를 다시 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요양병원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고 병원 밖 삶을 이어 주는 체계가 갖춰질 때 그 효과가 온전히 발휘된다. 재택 돌봄과 방문진료, 주거 인프라가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환자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고 재정도 지속되기 어렵다. 지역 돌봄 역량을 점검하고 예산·인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요양병원은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지역사회는 사람을 품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한학자, 권성동 1억 질문에… “내가 그럴 필요 있나”

    한학자, 권성동 1억 질문에… “내가 그럴 필요 있나”

    청탁 직접 지시 묻자 “아니야” 외쳐수차례 불출석엔 “수술 받고 아파”‘양평 노선 변경’ 국토부 서기관 구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한 김건희 특검이 17일 ‘공범’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조사하며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정교 유착’ 의혹을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나섰다. 한 총재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 측이 그동안 수차례 불출석한 한 총재에 대해 ‘엄정한 처리’를 언급하며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한 총재가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동이 불편한 듯 동행자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선 한 총재는 뒤늦게 출석한 이유를 묻자 “수술 받고 아파서 그랬다”며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답했다. 한 총재는 조사를 시작한 지 9시간 반 만인 오후 7시 33분쯤 휠체어를 타고 특검 사무실을 나왔다. 한 총재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했다.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특검팀은 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고, 한 총재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다고 전해졌다. 조사에는 한 총재의 주치의, 간호사가 동행했고 앰뷸런스도 대기했으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검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및 권 의원에게 각종 청탁을 한 경위를 한 총재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권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조사는 한 총재가 3회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공범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뒤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 일자를 택해 협의 없이 이뤄졌다”면서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가 수사에 불응하다가 권 의원이 구속된 것을 보고 출석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한 총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검은 지난 8·11·15일 한 총재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한 총재는 건강상 어려움이 있다며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특검이 수사 중인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이 이날 구속됐다. 김 서기관은 건설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대병원 등 4곳 노조 파업… “ㅍ자만 봐도 덜컥” 환자 불안

    서울대병원 등 4곳 노조 파업… “ㅍ자만 봐도 덜컥” 환자 불안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4곳(서울대병원·강원대병원·경북대병원·충북대병원)이 공동 파업에 나선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 입구에서 만난 환자 김모(47)씨는 “또 파업하는 건가요?”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휠체어를 탄 채 병원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씨는 “하루만 파업한다고 하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겨우 잡은 수술이 미뤄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의정 갈등 이후엔 파업의 ‘ㅍ’자만 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라고 했다. 아내의 휠체어를 끌고 지나가던 장철순(62)씨도 “지난번 의사 파업 때처럼 환자들을 내팽개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4곳의 조합원은 모두 8600명이며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사무행정직원, 시설 미화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국립대병원은 적자로 인한 재정위기, 정원 통제와 열악한 처우로 인한 만성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파업’이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파업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은 당장 참여하지 않았지만, 갈등이 지속되면 의료현장이 다시 한번 삐걱댈 가능성이 커서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병원이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병원 안에 붙어있던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이런 파업을 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보던 권미나(55)씨는 “의사들이 파업해 응급실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던 일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백혈병 정기검진으로 주기적으로 병원에 와야 하는데 또 기다리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의사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는 컸다. 남편의 림프종 항암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찾는 김모(54)씨는 “의사들 파업을 겪은 후부턴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법제처, 뒷받침 법안 연내 국회 제출기업 稅혜택·인건비 지원 등 담길 듯 정부가 주 4.5일제를 제도화하기 위한 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 근로자의 실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이를 실천하는 기업에 세제·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 입법화가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법제처는 17일 이런 내용의 ‘123개 국정과제 입법 계획 수립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연말까지 법률안 110건을 국회에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을 정비한다는 목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법안은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게 요지다. 법제처는 “의원 입법 형태로 연내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도 올해 안에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확정한다. 다음달 출범하는 노사정 대화 기구에서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지방정부의 주 4.5일제 시범사업 ▲포괄임금제 원칙적 금지 ▲근로기준법 개정 ▲노사 자율 확산 ▲노동시간 적용 제외 및 특례업종 개선 등 세부 과제와 추진 시점 등이 담길 전망이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등을 임금에 미리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노동시간을 대폭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59시간으로, OECD 평균(1717시간)보다 142시간 길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국의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 방안이 바로 주 4.5일제다.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여 금요일 오후를 휴식과 재충전 시간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 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2년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전면 도입했고 같은 해 벨기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주 4일제를 시행했다. 아이슬란드는 2015년 공공 부문에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근로자의 만족도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2023년부터 교대제 간호사를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저연차 간호사 퇴사율이 크게 낮아지고 직장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성과가 보고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002년 주 5일제 도입에 은행 노사가 앞장섰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 4.5일제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뜩이나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우려한다. 근로시간이 줄면 추가 고용이나 수당 지급이 불가피해 대기업·공공기관 외에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섣부른 4.5일제 도입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 51.1달러로 미국(83.6달러), 독일(83.3달러)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자칫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앞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유연한 근로시간제도 개선 같은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 4.5일제를 도입한다면 반드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이를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휴수당이 만들어진 지 70년이 넘었다. 당시에는 일요일에도 일을 시키는 사람이 많아 하루라도 쉬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지금은 4.5일을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전공의 복귀하자 또 병원 파업…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사설] 전공의 복귀하자 또 병원 파업…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19개월 만에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한 지 2주 만인 어제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4곳의 노동조합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이들 노조는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병원이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의정 갈등으로 의사가 없어 응급실을 뺑뺑이 돌았던 환자들이나 국민은 또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어제 파업을 선언하면서 “위기의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바로 세워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은 2023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서울대병원과 함께 강원대·경북대·충북대병원도 공동 파업했다. 이들 4곳의 노조 조합원 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약 8600명이다. 이들의 요구는 의료 공공성 강화,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등이다. 전공의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지만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인력이 부족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살리지 못한다며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했다. 흘려들을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전공의 복귀 등 의사 위주의 정책에 치중하는 사이 의사가 부족한 현장에서는 간호사 등이 대신 투입돼 격무에 시달렸지만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면밀히 살펴볼 측면이 있다.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가 법제화됐음에도 의사와의 직역 갈등 소지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파업이 이어진다면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 대응에도 당장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힘들더라도 정부가 의료개혁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는 곳곳에 쌓여 있다. 환자들이 병원 문턱에서 되돌아가야 하는 고통은 다시 없어야 한다.
  •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정부와 정치권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특검 조사가 9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5분쯤까지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후 조서 열람을 거쳐 7시 30분쯤 퇴실했다. 휠체어에 타고 건물을 나간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한 이유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느냐는 질의에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했다.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특검팀은 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고, 한 총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의 주치의와 간호사가 동행했고 사무실 지하에 앰뷸런스가 대기했으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9시 46분쯤 도착한 한 총재는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은 채 거동이 불편한 듯 동행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에 입장했다.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3차례 출석하지 않고 이날 출석한 이유에 관한 질의에는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윤씨, 전씨, 김 여사의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적시됐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가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공범인 권 의원의 구속 여부를 지켜보고 유불리를 따진 후 일방적으로 출석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대병원 노조, 오늘 하루 파업...환자들 “의정 갈등 떠올라 불안”

    서울대병원 노조, 오늘 하루 파업...환자들 “의정 갈등 떠올라 불안”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4곳(서울대병원·강원대병원·경북대병원·충북대병원)이 공동 파업에 나선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김모(47)씨는 “또 파업하는 건가요?”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휠체어를 탄 채 병원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씨는 “하루만 파업한다고 하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겨우 잡은 수술이 미뤄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의정 갈등 이후엔 파업의 ‘ㅍ’자만 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라고 했다. 아내의 휠체어를 끌고 지나가던 장철순(62)씨도 “지난번 의사 파업 때처럼 환자들을 내팽개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4곳의 조합원은 모두 8600명이며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사무행정직원, 시설 미화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국립대병원은 적자로 인한 재정위기, 정원 통제와 열악한 처우로 인한 만성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파업’이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파업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은 당장 참여하지 않았지만, 갈등이 지속되면 의료현장이 다시 한번 삐걱댈 가능성이 커서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병원이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병원 안에 붙어있던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이런 파업을 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보던 권미나(55)씨는 “의사들이 파업해 응급실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던 일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백혈병 정기검진으로 주기적으로 병원에 와야 하는데 또 기다리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의사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는 컸다. 남편의 림프종 항암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찾는 김모(54)씨는 “의사들 파업을 겪은 후부턴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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