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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란 경기도의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없이는 돌봄 공백 메울 수 없어”… 제도적 기반 마련 촉구

    서성란 경기도의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없이는 돌봄 공백 메울 수 없어”… 제도적 기반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서성란 의원(국민의힘, 의왕2)은 8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공의료 차원의 호스피스 운영 중요성과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역할 강화, 체계적 양성·지원 필요성을 촉구했다. 서성란 의원은 발언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는 말기 환자와 가족 곁을 지키며, 의료진이 미처 채워주지 못하는 빈틈을 메우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활동 중단과 봉사자의 고령화, 급격한 감소가 겹치면서 경기도 전역에서 돌봄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완화의료 대상을 암 환자에서 만성질환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도 초고령화와 암 환자 증가로 돌봄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낮은 수가와 인력 부족으로 전국 곳곳에서 호스피스 병동이 문을 닫거나 일반 병동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의료가 중심이 되는 호스피스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성란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태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갖고도 자원봉사자 관리 체계는 부실하다”며, “공공병원조차 자원봉사자 교육·수료·보수교육이 제각각인데도 관계부서는 지침만 내세울 뿐 개선 의지와 지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의지가 있어도 기관과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표준화된 관리체계와 민관 협력 기반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또 그는 “호스피스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와 함께하는 다학제 팀으로, 자원봉사자는 단순한 봉사자가 아니라 전문교육을 거쳐 돌봄을 지원하는 핵심 인력이며, 이들이 없으면 팀의 연속성이 끊기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가중된다”며, 그간 간담회와 토론회,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울러 서성란 의원은 “환자의 존엄을 보장하고 호스피스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임을 법이 분명히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환자와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는 호스피스 제도는 도민의 존엄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 제안이 제도로 이어져 도민의 마지막 길을 지켜내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도 환자와 가족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들의 헌신이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서성란 의원은 최근 「경기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양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자원봉사자의 교육 표준화와 관리, 보수교육과 소진 예방, 활동 연계와 민관 협력을 규정하고 있으며, 양성과 활동을 위한 지원과 포상 근거까지 담아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통합돌봄 선제적 준비… 인프라 구축 나선 강서

    통합돌봄 선제적 준비… 인프라 구축 나선 강서

    서울 강서구는 내년 3월 통합돌봄 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거주하던 지역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건강보험공단이 개인별 돌봄 필요도를 진단하면, 구는 이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장기 요양·일상생활 지원·주거 지원 등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강서구는 통합돌봄팀을 신설하고, 지역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강서구의 의료·돌봄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준비 중이다. 동주민센터의 통합지원 창구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상담, 사전 조사 등을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 2일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와 돌봄매니저, 방문간호사 등 통합돌봄 실무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내년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으로서 담당자들의 사업 이해도와 역량을 높이도록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며 “통합돌봄 제도가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하루 4건… 욕먹고 폭행당하는 간호사들

    환자와 보호자가 지켜보는 병동 한복판에서 한 의사가 간호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위협적으로 발로 바닥을 내리찍었다. 지난 6월 강릉아산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병원은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해당 의사와 간호사를 분리 조치에 나섰다. 이처럼 의료현장의 인권침해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제재할 장치는 부실하다. 8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보건의료인력 인권지원센터에 접수된 인권침해 상담은 2021년 8월 개소 이후 올해 7월까지 6019건에 이르렀다. 하루 평균 4건꼴이다. 직종별로는 간호사가 3487건(57.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352건(5.8%), 물리치료사 207건(3.4%) 순이었다. 활동인원(간호사 39만명, 간호조무사 72만명) 규모를 감안하면 피해 집중도는 간호사가 훨씬 높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직종이다. 24시간 교대근무 속에 환자·보호자와 직접 부딪히며 폭언·폭행 같은 외부 민원성 인권침해에 노출된다. 의사와 관리자에게 지시받는 위치 탓에 괴롭힘에도 취약하다. 상담 사례를 보면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모욕적 발언을 지속하거나, 폐쇄회로(CC)TV로 근태를 감시하며 잡담을 이유로 수당을 제한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현행법은 병원장에게 ‘인권침해 발생 시 대응 지침에 따라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수준의 책무만 부여하고 있어, 실질적 보호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은 “의료 현장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과중한 업무와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보건의료인력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근절 대책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강서구, 통합돌봄사업 미리 준비한다…내년 3월 본격 시행

    강서구, 통합돌봄사업 미리 준비한다…내년 3월 본격 시행

    서울 강서구는 내년 3월 통합돌봄 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거주하던 지역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건강보험공단이 개인별 돌봄 필요도를 진단하면, 구는 이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장기 요양·일상생활 지원·주거 지원 등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강서구는 통합돌봄팀을 신설하고, 지역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강서구의 의료·돌봄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준비 중이다. 동주민센터의 통합지원 창구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상담, 사전 조사 등을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 2일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와 돌봄매니저, 방문간호사 등 통합돌봄 실무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내년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으로서 담당자들의 사업 이해도와 역량을 높이도록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며 “통합돌봄 제도가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美에선 불법인데 韓은 합법”…‘이것’ 열풍에 女 우르르, 난리 난 이유

    “美에선 불법인데 韓은 합법”…‘이것’ 열풍에 女 우르르, 난리 난 이유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오는 미국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여성들이 피부에 탄력을 준다는 미용 주사 ‘리쥬란’(Rejuran)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쥬란 시술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 물질인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부 환경을 개선하고 자가 재생 능력을 활성화하는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한국의 파마리서치가 처음 출시했으며, 이후 20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다만 리쥬란 주사는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리쥬란이 주사제가 아닌 세럼이나 크림 등 바르는 제품으로만 판매된다. 이 때문에 미국 여성들은 더 극적인 효과를 내는 주사를 맞기 위해 한국으로 원정을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마케터 브리트니 입(25)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쥬란 시술의 효과를 접한 뒤 한국에 방문했다. 시술 일주일 뒤 피부 광채 등 효과를 봤고, 미국에 돌아왔을 땐 지인들로부터 “피부가 정말 좋아 보인다”는 말을 지속해서 들었다고 한다. 미용 잡지 얼루어의 전 편집장인 미셸 리 역시 최근 한국에서 리쥬란을 포함한 여러 미용 시술을 받았다. 리는 “열흘 안에 피부가 미친 듯이 좋아 보였다”며 “피부에 광이 돌고 모공이 사라진 듯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가 아예 필요 없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유명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에서 주사를 맞았다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카다시안은 지난 8월 서울에서 미용 시술을 받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정도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쥬란 주사가 승인된 국가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시술받는 사례도 있다.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트리스 보(25)는 캐나다보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리쥬란 시술을 받을 수 있어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8일쯤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피부가 더 탱탱해졌고, 자연스러운 광채가 돌았다. 또 트러블이 줄고 건조한 부위가 사라졌다”고 했다. WSJ은 한국이 오랫동안 스킨케어 애호가들의 성지로 꼽혔으며, 리쥬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도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성형·재건외과 전문의 캐서린 창은 “아시아 스킨케어 전반이 미국보다 더 앞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K뷰티는 K팝, K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예전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은 아직 리쥬란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창은 “만약 부작용 없이 효과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회성 후기는 데이터가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맨해튼의 미용 피부과 전문의 코니 양은 “어떤 주사든 감염 위험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K뷰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것으로 수출 규모는 프랑스, 미국에 이어 3위였다.
  • “주말에 쉬고 싶다” 한마디가 불러온 참사... ‘국민 밉상’ 된 마라토너 간호사

    “주말에 쉬고 싶다” 한마디가 불러온 참사... ‘국민 밉상’ 된 마라토너 간호사

    ‘주말에는 쉬게 해달라’는 말 한마디가 화를 불렀다. 중국에서 ‘가장 빠른 간호사’로 불리던 마라톤 선수 장수이화(张水华)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국민 밉상’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헤이룽장성 하얼빈 마라톤에서 2시간 35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장수이화. 그러나 시상대보다 더 큰 파장은 우승 소감에서 터져 나왔다. 그는 눈물을 터뜨리며 “병원에서 주말 근무를 바꿔주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기 힘들었다. 간호사는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다. 주말에 쉴 수 있게 근무를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장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다른 간호사는 다 일하는데) 혼자서만 주말 휴식은 그 자체가 특혜다”, “너 하나 쉬면 대신 다른 동료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렇게 불만이면 병원을 그만둬라” 등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장수이화는 해명 글을 올렸지만, 소속 병원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제에서 직원들의 취미 활동을 지지한다”면서도 “(장수이화를 위한) 근무 조정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후원사였던 중국 스포츠 브랜드 ‘361°’ 역시 여론 악화의 여파로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성실한 간호사이자 자기 관리의 끝판왕’으로 불리던 장수이화. 한순간의 발언이 쌓아 올린 이미지를 무너뜨리며, 여론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다시 보여주었다.
  • “주말에 쉬고 싶다” 한마디가 불러온 참사... ‘국민 밉상’ 된 마라토너 간호사 [여기는 중국]

    “주말에 쉬고 싶다” 한마디가 불러온 참사... ‘국민 밉상’ 된 마라토너 간호사 [여기는 중국]

    ‘주말에는 쉬게 해달라’는 말 한마디가 화를 불렀다. 중국에서 ‘가장 빠른 간호사’로 불리던 마라톤 선수 장수이화(张水华)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국민 밉상’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헤이룽장성 하얼빈 마라톤에서 2시간 35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장수이화. 그러나 시상대보다 더 큰 파장은 우승 소감에서 터져 나왔다. 그는 눈물을 터뜨리며 “병원에서 주말 근무를 바꿔주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기 힘들었다. 간호사는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다. 주말에 쉴 수 있게 근무를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장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다른 간호사는 다 일하는데) 혼자서만 주말에 쉬겠다는 건 그 자체가 특혜다”, “너 하나 쉬면 대신 다른 동료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렇게 불만이면 병원을 그만둬라” 등 비난이 쏟아졌다. 대체로 ‘본업(간호사)과 취미활동(마라톤)이 바뀐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장수이화는 해명 글을 올렸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소속 병원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제에서 직원들의 취미 활동을 지지한다”면서도 “(장수이화를 위한) 근무 조정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후원사였던 중국 스포츠 브랜드 ‘361°’ 역시 여론이 나빠지자 그와의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성실한 간호사이자 자기 관리의 끝판왕’으로 불리던 장수이화. 한순간의 발언이 쌓아 올린 이미지를 무너뜨리며, 여론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다시 보여주었다.
  • “퍼펫 예술의 절정” ‘라이프 오브 파이’ 국내 초연…박정민·박강현 주연

    “퍼펫 예술의 절정” ‘라이프 오브 파이’ 국내 초연…박정민·박강현 주연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라이브 온 스테이지’(Life of Pi-Live on Stage)가 12월 2일부터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초연의 파이 역에는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낙점됐다. 2001년 출판된 ‘파이 이야기’는 화물선 사고로 구명보트로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소년 파이가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뱅골호랑이와 227일간 벌인 생존기를 그렸다. 신학과 철학,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는 이듬해 맨부커상을 받았고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출판되며 10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2012)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연출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1년에는 무대화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호랑이, 오랑우탄,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을 본뜬 정교한 퍼펫과 실감 나는 망망대해를 표현한 무대 연출로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감탄만이 나오게 하는 경이로운 광경” 등 호평이 쏟아졌다. 2022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우수 신작 연극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202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공연도 토니상 무대 디자인상 등 3관왕에 올랐다. 국내 초연은 오리지널 공연 무대를 그대로 제작하는 레플리카 방식이다. 영국 출신 배우 겸 각본가 로리타 차크라바티가 대본을, 미국 드라마데스크 어워즈를 수상한 연출가 맥스 웹스터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오디션 끝에 초연 캐스팅이 확정됐다. 에스앤코 측은 1500여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에서 최고의 역량을 지닌 27명의 주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은 ‘변신의 귀재’ 박정민과 ‘뮤지컬 스타’ 박강현 배우가 열연한다. 이야기 속 등장 인물과 이야기 밖 청자로 흐름에 따라 변하는 조연 캐릭터는 30년 가까이 무대와 TV를 오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로 채워졌다. 동물원을 운영하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 이민을 결심하는 파이의 아버지는 서현철·황만익, 따뜻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엄마와 간호사 등은 주아·송인성이 연기한다. 신동원 에스앤코 프로듀서는 “보석 같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될 가치가 있다”면서 “공연예술의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한국에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눈에서 꿀이 뚝뚝… 한미 커플 6·25 때 흑백사진 화제 [포착]

    눈에서 꿀이 뚝뚝… 한미 커플 6·25 때 흑백사진 화제 [포착]

    6·25 당시 20대 초반이던 한국인 여성과 파병 온 미국인 남성 커플의 흑백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애정과 행복이 넘쳐흐르는 커플의 몸짓과 표정에서 전쟁의 시절 한복판에서도 꽃피던 낭만이 엿보이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어서다.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국’ 게시판(서브레딧)에는 지난 1일 ‘1952~1953년쯤 내 조부모님과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문 게시물이 올라왔다. 10장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 만에 1만 2000번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한국에 관심 많은 글로벌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유된 흑백 사진들에는 그 시절 한국에 살던 국제 부부와 어린 아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사진 한 장 한 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첫 번째 사진에서부터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선 꿀이 떨어진다. 상의를 벗고 얼굴에는 면도크림을 바른 남편 앞에서 아내는 거울을 들어주며 면도를 돕고 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활짝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사진 밖으로 새어나오는 듯하다. 또 다른 사진에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육군 제8군 소속임을 나타내는 마크(엠블럼)가 달린 군복을 입은 남편과 한복 차림의 아내가 아기를 사이에 두고 밝게 웃고 있다. 아내가 장총을 들고 사격 자세를 취한 사진이나 군용 트럭 운전대를 잡은 사진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함도 느껴진다. 아기의 돌잔치로 보이는 사진엔 푸짐한 상차림이 눈에 띄고, 부부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많아 가족의 화목함이 물씬 풍긴다. 글쓴이는 댓글로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면서 “할아버지께서는 한국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제게 말씀해 주셨다. 이 사진들을 보니 할머니는 암울했던 그 시절 할아버지께 ‘삶의 빛’이셨던 것 같다”고 적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당시 그의 할머니는 20세쯤, 할아버지는 26세쯤이었다. 할머니는 북한 출신이었는데 전쟁 때 서울로 이주했으며, 할아버지를 만나 서울 한남동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글쓴이는 조부모의 만남에 대해 할머니는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뒤 군 간호사 일자리를 얻었고, 군에 있던 할아버지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군인이었던 남편의 근무지에 따라 세계 여러 곳에서 살았다. 두 사람은 독일에서도 살다가 1960년대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고, 글쓴이가 태어날 무렵에는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 살고 있었다고 했다. 동양인의 나이를 실제로 훨씬 어리게 보기도 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사진 속 여성이 미성년자 아니냐고 의심하자 글쓴이는 “여권에 할머니의 출생년도가 1932년으로 적혀 있었다”며 “(사고나 질병 없이) 2004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나이가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레딧에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600개 이상의 영어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두 사람이 너무 행복하고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귀엽고 어리둥절한 아기 얼굴도 너무 좋다”, “정말 감동적인 사진이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할머니의 미소가 정말 아름다우시다”, “할머니는 자신이 언젠가 금발 아기를 낳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 같다”, “1950년대에 이런 걸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용감한지. 언어 장벽은 어떻게 넘었을까. 사랑이란 참 신기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 구로구, 치매 예방부터 실종 대응까지 복지부 장관상

    구로구, 치매 예방부터 실종 대응까지 복지부 장관상

    서울 구로구가 지난달 ‘보건간호사 직무교육 및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보건간호사 우수사례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치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억 지킴 지브로 프로젝트’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호협회 보건간호사회가 주최해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에서 추진한 우수 보건사업과 사례를 공유하고 보건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였다. 구로구는 서울시 최초로 검진·치료·사후관리까지 한번에 지원하는 ‘기억 동행 이동카’를 운영하고 주민, 경찰이 함께한 치매 실종 모의훈련 ‘지브로 프로젝트’을 운영하고 있다. 기억 동행 이동카는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검진과 상담, 병원 연계를 제공하는 이동형 서비스다. 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치매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정책 추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과 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치매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 현직 이비인후과 원장, 마약류 투약혐의 검찰 송치

    순천 현직 이비인후과 원장, 마약류 투약혐의 검찰 송치

    전남 순천시의 한 유명 이비인후과 원장이 수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파장이 일고 있다. 순천경찰서는 조례동 모 이비인후과 원장 A(58)씨와 간호사 B(24)씨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원장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 2024년 11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졸민정, 알프람정, 졸피람정 등을 간호사 등의 명의로 대리처방 받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원장은 환자에게 투약하고 남은 마약류 주사액도 폐기처분한다는 이유로 외부로 반출해 개인 용도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마약류 주사액은 주로 수술 환자의 수면 마취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수년전부터 이같은 행위가 반복되자 병원측의 수사의뢰로 결국 들통이 났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부 간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2~3년 사이 수십차례 A원장이 마약 성분 일종인 바이파보주 등의 주사를 투약받은 사실을 실토했다. 수술실에서 마약류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B간호사는 A원장이 직원들 몰래 환자에게 투약 후 남은 바이파보주를 자주 가져가자 책임 문제때문에 겁이 나 메모를 할 만큼 되풀이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B간호사는 “지난해 3월 A 원장님이 수술할 때 수면 마취제로 사용하는 바이파보주를 자주 외부로 갖고 나가는 것에 대해 너무 힘들어 일을 그만둔다고 했었다”며 “이후 안가져간다고 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가져가는 행동이 지난 5월까지 이어져 메모장에 적어놨다”고 말했다. B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A원장의 지시로 바이파보주 1개를 전달하고, 환자 한명에게 바이파보주 1개를 사용했음에도 2개를 사용한 것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에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사 C씨는 “A원장님이 본인에게 수십 차례 놔주라고 하면서 건넸던 주사가 향정신신성 의약품 성분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어떤 주사액이 들어 있는지 모르고 시킨대로만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A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처방 받아 복용한 사실은 있지만 직접 주사로 맞지는 않았다”며 “바이파보주도 가지고 나가 밖에서 버렸을 뿐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전공의 복귀율 70~80%… “이번주 수술 해 준대요” 환자들 반색

    전공의 복귀율 70~80%… “이번주 수술 해 준대요” 환자들 반색

    병원 내 젊은 의사 눈에 띄게 늘어현장 공백 메우던 교수들도 환영응급실 뺑뺑이 등 불편 일부 해소“당직 축소 요구 등 계속 논의 필요”“이번 주 수요일은 진료만 받으려 했는데, 수술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이홍원(54)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암 환자인 어머니를 모시고 충남 서산에서 상경한 그는 병원으로부터 모친의 ‘위 절제 수술’을 예정보다 앞당겨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듯했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상당수의 전공의가 복귀하면서 다른 병원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에서는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는 의료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성모병원 안 제과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평소 보지 못했던 젊은 의사들이 눈에 띄어 ‘정말 전공의들이 복귀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형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복귀율은 70~80% 수준으로 추산된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업무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이 행정 업무 절차 등을 알려주는 ‘2025년 하반기 전공의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내시경 검사를 하러 온 윤덕백(80)씨는 “젊은 의사들이 돌아와 병원에 활기가 돈다”며 “앞으로 수술이나 검사 일정이 빠르게 잡힐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던 교수들도 전공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많은 후배들이 돌아왔다”며 “주어진 수련 기간 전공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성모병원의 한 3년 차 간호사는 “교수들이 당직을 한 달에 5번씩 서고 해서 힘들어했는데 전공의 복귀 소식에 정말 좋아했다”고 했다. 전공의 복귀로 수술 중단·지연과 응급실 뺑뺑이 같은 불편이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지만, 전공의 당직 축소 요구 및 수련 시스템 개선 등 과제는 남아 있다. 수도권 지역 주요 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전공의들이 떠난 기간 동안 수련 환경 개선은 많이 진행되지 못했다”며 “진료지원(PA) 간호사와 전공의 간 업무 분담, 전공의 당직 축소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복귀를 앞두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PA와 전공의의 역할 구분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전공의의 경우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도 많아 필수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 전공의 돌아온 첫날…환자들 “이번 주 수술된대요” 반색

    전공의 돌아온 첫날…환자들 “이번 주 수술된대요” 반색

    “이번 주 수요일은 진료만 받으려 했는데, 수술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이홍원(54)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암 환자인 어머니를 모시고 충남 서산에서 상경한 그는 병원으로부터 모친의 ‘위 절제 수술’을 예정보다 앞당겨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듯했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상당수의 전공의가 복귀하면서 다른 병원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에서는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는 의료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성모병원 안 제과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평소 보지 못했던 젊은 의사들이 눈에 띄어 ‘정말 전공의들이 복귀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형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복귀율은 70~80% 수준으로 추산된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업무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이 행정 업무 절차 등을 알려주는 ‘2025년 하반기 전공의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내시경 검사를 하러 온 윤덕백(80)씨는 “젊은 의사들이 돌아와 병원에 활기가 돈다”며 “앞으로 수술이나 검사 일정이 빠르게 잡힐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던 교수들도 전공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많은 후배들이 돌아왔다”며 “주어진 수련 기간 전공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성모병원의 한 3년 차 간호사는 “교수들이 당직을 한 달에 5번씩 서고 해서 힘들어했는데 전공의 복귀 소식에 정말 좋아했다”고 했다. 전공의 복귀로 수술 중단·지연과 응급실 뺑뺑이 같은 불편이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지만, 전공의 당직 축소 요구 및 수련 시스템 개선 등 과제는 남아 있다. 수도권 지역 주요 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전공의들이 떠난 기간 동안 수련 환경 개선은 많이 진행되지 못했다”며 “진료지원(PA) 간호사와 전공의 간 업무 분담, 전공의 당직 축소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복귀를 앞두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PA와 전공의의 역할 구분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전공의의 경우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도 많아 필수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 건강 상담·근력 트레이닝까지…서울 강서구, ‘어르신 장수누리터’

    건강 상담·근력 트레이닝까지…서울 강서구, ‘어르신 장수누리터’

    서울 강서구는 어르신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어르신 장수누리터’를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장수누리터에서 어르신은 의료 전문가와 건강상담을 받고, 유용한 건강 정보를 얻으며 이웃과 교류할 수 있다. 강서구 방화보건지소에서 이 사업이 운영된다. 강서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번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수누리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 전문가 정기 건강상담 ▲ 건강증진 프로그램 ▲ 소그룹 맞춤 트레이닝 등이다. 의사, 운동사, 영양사, 치과의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어르신과 일대일로 상담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증진 프로그램에서는 간호사, 운동사, 원예치료사 등이 고혈압이나 당뇨 관리, 우울증 예방, 낙상 예방 등을 교육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주 3회 진행된다. 건강 체조와 뜨개질 활동 등 소모임에서는 참여 어르신들이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근력이 약화되거나 낙상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위한 근력 강화 프로그램인 소그룹 맞춤 트레이닝도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장수누리터 운영으로 어르신들이 더욱 쉽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활기찬 노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대문구, 의료·요양 7개 단체와 통합돌봄 업무협약

    서대문구, 의료·요양 7개 단체와 통합돌봄 업무협약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의료·요양을 대표하는 7개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의료·요양·복지가 공백 없이 긴밀히 연계되는 서대문형 통합돌봄을 구축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앞서 ‘민관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장실에서 ‘서대문구 의료·요양 등 통합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를 비롯해 서대문구의사회, 서대문구치과의사회, 서대문구약사회, 서대문구한의사회, 서대문구간호사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서대문구지회가 참여했다. 협약 참여자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계해 지역 중심의 ‘서대문형 통합돌봄’ 모델을 공동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핵심”이라며 “협약 기관들과 함께 서대문형 통합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 가능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만, 아들 공개 “아기인데 갈라진 근육 있어”

    김병만, 아들 공개 “아기인데 갈라진 근육 있어”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병만 2세의 모습이 최초 공개된다. 오는 25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9월 결혼식을 앞둔 개그맨 김병만이 ‘근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앞서 태명을 별명처럼 부르고 있는 남매 짱이, 똑이의 존재를 공개한 바 있는 김병만은 둘째 똑이에 대해 “군살이 없는, 갈라진 근육이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 공개된 똑이의 몸은 선명하게 갈라진 근육이 아빠와 닮아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간호사가 그랬다더라. ‘아기가 무슨 알통을 갖고 태어나냐’고”라며 “만약 ‘출발 드림팀’이 부활하면 똑이가 가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똑이는 넓은 야외 놀이 공간을 종횡무진하며 두려움 없이 탐방했다. VCR을 지켜보던 김국진도 “아이가 병만이를 똑 닮았다”며 감탄했다. 김병만도 “너무 신기하더라. 나를 하나하나 구석구석 닮은 게”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김병만은 2010년 7세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 A씨와 혼인신고를 하면서 A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B씨를 친양자로 받아들였다. 김병만은 A씨와 수년간 별거한 끝에 2023년 이혼했으며 B씨 파양 소송을 세 차례 제기했으나 두 차례 기각됐다. 다음 달 20일 서울 서초구 한강 세빛섬 루프탑에서 연하의 회사원인 여성과 재혼을 앞둔 김병만은 “전처와의 혼인관계 파탄 후 예비신부와의 사이에서 아이 둘을 낳았다”며 혼외자 2명의 존재를 인정한 바 있다.
  • 대사없이 몸짓으로… 이머시브 공연의 끝판왕 ‘슬립 노 모어’

    대사없이 몸짓으로… 이머시브 공연의 끝판왕 ‘슬립 노 모어’

    하얀색 마스크를 쓴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7층 건물이라고 알려졌지만 몇 층에 내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어느 병원의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욕조가 즐비하게 놓여 있는 공간에서 만난 두 간호사가 아주 천천히 하얀 수건을 바닥에 깔고 있다. 십자가 형태라니, 의미심장하다. 한 층 내려가니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는 복도에서 한 남자가 미친 듯이 벽을 타고 바닥을 쓸며 춤추고 있다. 어디로인가 달려가는 남성을 뒤쫓다가 놓치고 말았다. 다시 방황. 화려하게 장식된 침실에 한 남자가 죽어 있다. 다른 공간의 욕조에서는 온몸에 문신을 한 남성이 두려움에 떨며 손에 묻은 피를 씻어 내고 있다. 서울 충무로 매키탄 호텔에서 벌어진 이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장면들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연상시킨다. 배경은 1930년대 스코틀랜드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모습은 마치 맥베스가 세 마녀의 예언을 듣고 스코틀랜드의 던컨 왕을 죽이거나, 살인을 부추긴 레이디 맥베스가 죄책감에 시달려 미쳐 가다 죽음으로 치닫는 것과 같다. 지난해 9월 개관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한극장이 관객 참여형 체험극(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 ‘슬립 노 모어’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머시브 공연은 무대와 객석으로 양분된 극장에서 관객이 관찰자로서 서사를 관망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무대와 역할의 경계를 무너뜨린 방식이다. 뮤지컬 ‘헤드윅’처럼 무대 위 인물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교감하는 단순한 방식부터 ‘그레이트 코멧’과 같이 배우가 관객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며 테이블에 합석해 놀기도 한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관객이 참여하는 추리극으로 공연마다 다른 결말을 낸다. 21일 공식 개막한 ‘슬립 노 모어 서울’은 그야말로 이머시브 공연의 끝판왕이다. 2003년 영국 실험 극단 펀치드렁크가 런던에서 선보인 뒤 2007년 미국에 진출해 2011년부터 지난 1월까지 장기 상연했다. 2016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맥베스가 스코틀랜드 왕을 시해한 뒤 불안과 의심에 휩싸이며 “계속해서 ‘못 자리라!’ 온 집안에 외쳤소”라고 부르짖은 대사에서 제목을 따 왔다. 무대는 영화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스타일로 풀어냈다. 펠릭스 배럿 펀치드렁크 창립자 겸 연출은 지난 20일 매키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느와르 영화의 왕으로 불리는 히치콕의 느낌을 담아 암울하고 긴장감이 극대화하는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레이디 맥베스를 히치콕 영화에 등장하는 팜므파탈 이미지로 설정한 것도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히치콕 영화가 작품의 중요한 요소라 제작진은 하나같이 “이 건물이 오랜 역사를 가진 극장이었다는 게 너무나 의미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명 디자인을 맡은 사이먼 윌킨슨은 “이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었다. 다른 곳(뉴욕, 상하이)에서는 내지 못했던 조명 효과까지 있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연 내용에 대해 절대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슬립 노 모어 서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런던, 뉴욕, 상하이 어느 곳에서도 몇 층에 무엇이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관객들은 여러 층으로 분산돼 입장한 뒤 하얀색 가면을 쓴 채 3시간에 걸쳐 배우들을 찾아 다닌다. 마스크는 관객과 배우를 구분 짓는 징표이다. 공연 중 배우들이나 다른 관객들과 대화할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이 온전히 몰입하는 게 일종의 규칙이다. 대사 없이 몸짓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논버벌(Non-verbal) 방식인데, 극을 따라가다 보면 특정한 순간 배우와 1대1로 눈을 맞추거나 춤을 추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행여 장면을 놓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시간짜리 이야기가 3차례 반복돼 공연을 보는 동안 18개 장면을 대부분 다 찾아볼 수 있다. 매키탄 호텔에서 펼쳐지는 ‘슬립 노 모어 서울’은 7층짜리 공간 안의 100개가 넘는 방에서 장면들이 ‘발생’하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호텔 로비, 복도, 계단, 바, 병원, 상점 등 각 공간에는 모두 독립된 이야기가 있고 조명, 소품, 벽지, 심지어 먼지 한 톨까지도 서사와 연결해 놓았다. ‘Hello There’(거기, 안녕)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전등에서 o와 T 부분이 꺼지면서 ‘Hell here’(여기는 지옥)로 보이는 조명 효과부터 시작해 몰입감을 더하는 입체적인 음향이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서울 공연은 뉴욕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함께 한국, 호주 등 다국적 배우들로 꾸렸다. “‘행운은 대담한 사람의 편에 선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기심을 갖고 탐험하는 관객만이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면 다른 곳으로 향하세요. 자기만의 장면을 만날 기회입니다.” 배럿 연출이 한국 관객들에게 전한 ‘팁’이다.
  • 폭염에 실신한 놀이공원 직원…인형 탈 못 벗고 의무실 실려 간 이유

    폭염에 실신한 놀이공원 직원…인형 탈 못 벗고 의무실 실려 간 이유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인형 탈을 쓴 채 공연에 나선 직원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이 의상을 벗지 못한 채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디즈니랜드의 직원 안전 규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위니 더 푸’ 캐릭터인 ‘티거’ 의상을 입은 한 직원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티거 의상을 입은 직원이 의식을 잃은 듯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과 방문객들이 선풍기를 이용해 직원의 체온을 낮추려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지난 3일 정오쯤 퍼레이드 도중 열사병으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하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섭씨 35도까지 치솟았다. SNS를 통해 영상이 확산하자 많은 네티즌은 위급한 상황인데도 직원이 인형 탈을 벗을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캐릭터 의상을 입은 사람은 방문객들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인형 탈을 벗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왜 탈을 벗기지 않았나. 공기를 충분히 쐬게 하려면 탈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디즈니랜드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저런 상황에서 규정이 그렇게 중요한가”, “동심을 위해 탈을 쓰고 있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디즈니랜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해당 직원이 쓰러진 지 2분 만에 휠체어를 타고 디즈니랜드 내 의무실로 이송돼 간호사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디즈니랜드 측은 성명을 통해 “향후 야외 공연 시간을 단축하고, 기온이 높은 기간에는 공연 일정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 여행 중 복통에 화장실 간 女 ‘변기 위 출산’…임신 몰랐던 이유 있었다

    여행 중 복통에 화장실 간 女 ‘변기 위 출산’…임신 몰랐던 이유 있었다

    캐나다로 가족 여행을 떠난 한 영국 여성이 갑작스러운 복통에 화장실을 찾았다가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은폐형 임신’(cryptic pregnancy)으로,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여성 헬렌 그린(45)은 지난 5월 남편 마이클과 딸 다르시(6)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지난 5월 토론토 시내의 한 호텔에 묵던 그린은 늦은 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잠에서 깼다. 화장실로 달려간 그는 곧바로 출산에 이르렀고, 아이는 변기 위에서 태어났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마이클은 즉시 구조대를 불렀으며,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이클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이 성별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린은 ‘은폐형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성 본인이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출산에 이르는 드문 사례다. 그린은 기존과 같은 생리를 했고, 체형 변화나 다른 증상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폐형 임신은 흔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475건 중 약 1건만 임신 20주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500건 중 약 1건은 출산 전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폐형 임신의 원인으로는 ▲착상혈 등의 출혈을 생리로 오인하는 경우 ▲자궁 전벽 태반으로 인한 태동 인식 저하 ▲복부 비만으로 인한 신체 변화 인지 지연 ▲정신적 부인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특히 피임 중인 여성, 폐경 전기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앓고 있는 여성, 최근에 출산한 여성 등이 은폐형 임신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은 딸 다르시를 낳은 뒤 유산을 여러 차례 경험해 폐경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임신했을 당시에는 눈에 띄는 체형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출산 직후 가족과 지인들은 문자로 “그린이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병원 간호사의 이름을 따 ‘올리비아’라고 지어졌다. 다만 이 같은 예기치 못한 출산으로 가족은 곤란을 겪었다. 이들은 출생증명서가 없어 한 달 넘게 캐나다에 머물러야 했다. 호텔과 차량 대여비, 항공편 변경, 생활비와 의료비 등으로 1만 2000달러(약 16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통해 상당 부분 보상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은 “임신 사실도 모른 채 아이를 갖게 된 것은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완성된 느낌”이라며 “태어난 아기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 트럼프도 앓는 이 병!… 저녁만 되면 퉁퉁, 다리 정맥이 문제야

    트럼프도 앓는 이 병!… 저녁만 되면 퉁퉁, 다리 정맥이 문제야

    정맥 판막 손상돼 다리에 혈액 고여증상 심하면 발목 피부 변색·궤양도수면 중 쥐 나거나 통증 반복 땐 검사경증이면 압박스타킹만으로 호전장시간 같은 자세·다리 꼬기 피하고규칙적 걷기·수영하면 예방에 효과 50대 직장인 A씨는 퇴근만 하면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아침에는 멀쩡하지만 저녁이 되면 종아리가 퉁퉁 붓는다. 자다가 한 번씩 쥐가 나면 비명도 못 지를 만큼 고통스럽다. 나이 탓으로 넘기지만 혈관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런 혈관 질환인 ‘만성정맥부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 정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고이거나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병으로, 대표적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만성정맥부전은 정맥 안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혈액이 혈관벽을 밀어내면서 피부 위로 검푸른 혈관이 뱀이나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18일 “하지정맥류는 만성정맥부전에 속한다”며 “피부를 통해 보이는 정맥이 3㎜ 이상이면 하지정맥류, 1~3㎜는 망상정맥, 1㎜ 이하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환자들은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압박감이 느껴지며 종아리가 저리고 붓는다고 호소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발목 피부가 변색되거나 염증, 심하면 궤양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최지윤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혈관이 겉으로 도드라지지 않더라도 오후가 되면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자기 전이나 자는 중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욱신거림이 반복된다면 서둘러 초음파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는 사람에게 흔히 생기지만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무직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권준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 흐르려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해 펌프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이 근육이 쓰이지 않아 정맥류가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특히 중년 여성과 임신부에게 흔하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자궁 압박으로 정맥류가 잘 생긴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비만인 경우도 위험이 크다. 교사, 간호사, 미용사, 운전기사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군도 취약하다. 노화 역시 큰 요인이다. 나이가 들면 정맥벽이 약해지고 판막도 쉽게 손상된다. 과체중이나 운동 부족, 변비처럼 배에 힘을 많이 주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단계라면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에 가장 강한 압력을 주고 위로 갈수록 점차 압력을 낮춰 혈액이 심장 쪽으로 원활히 흐르도록 돕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벗어야 한다.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혈관 확장이 진행됐다면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문제가 된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2~3분마다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고,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다. 쉴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발끝을 당겼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걷기나 등산 후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환자가 많다. 김 교수는 “규칙적으로 걷거나 수영을 하면 종아리 근육이 강화돼 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사우나처럼 과도한 열은 피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압박스타킹을 미리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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