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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효도밥상’ 모든 동으로 확대…17곳에서 400명 무료 점심 제공

    마포구 ‘효도밥상’ 모든 동으로 확대…17곳에서 400명 무료 점심 제공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무상 점심을 지원하는 서울 마포구의 효도밥상 정책이 모든 동으로 확대됐다. 구는 주민참여 효도밥상 운영기관 10곳이 지난 9일부터 추가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구의 16개 전체 동에 효도밥상 17개소가 마련됐다. 효도밥상은 노인가구의 결식과 고독을 방지하고자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주 6회 무상 점심을 제공하는 구의 역점사업이다. 지난 4월 6개 동의 7개 급식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4개월여간 총 221명에게 1만 6000여회의 급식이 제공됐다. 이번에 추가된 효도밥상 운영기관은 ▲연남동 ‘송가네감자탕’ ▲서교동 ‘풍년한식뷔페’ ▲아현동 ‘해든한식부페’ ▲도화동 ‘혜원식당’ ▲합정동 ‘청주식당’ ▲망원1동 ‘마포나루’ ▲망원2동 ‘스트렁큰’ ▲성산1동 ‘치유소반’ ▲성산2동 ‘뚝배기정육식당’ ▲상암동 ‘콩고을’ 등 10곳이다. 구 관계자는 “운영기관 확대로 200명 이상이 추가로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봉사단 300여명을 모집해 배식뿐만 아니라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방문간호사가 기초건강 검진을 해주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보편적인 노인복지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어르신들의 영양과 우울, 고독 등 건강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보건 수준을 높인다면 노인빈곤과 건강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요양보호사 교육원 교육생 출결관리 내년부터 전자시스템으로...출석 위조 차단

    요양보호사 교육원 교육생 출결관리 내년부터 전자시스템으로...출석 위조 차단

    요양보호사 교육원 교육생 출결관리가 현재 수기서명 방식에서 내년부터 전자관리 시스템으로 바뀐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교육생 출결 위조가 끊이지 않자 보건복지부가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국 모든 교육원에 신호발신기(비콘)나 생체인식기 등 전자시스템을 설치해 출결 확인을 하도록 했다.12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달초 전국 광역시도에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수강생 관리개선계획안내’ 공문을 보내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교육생 출석관리를 전자시스템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보건복지부는 공문을 통해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출석부 위조 상황과 관련해 내년 1월 1일 부터 교육기관 교육생 출석관리 방식을 비콘이나 생체인식이 가능한 전자시스템을 통해서만 교육생 본인 출석여부를 확인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내년 전자시스템 시행일 이전에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전자시스템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각 시도에 조치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경남지역 128개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지난 3일 공문을 보내 올해 안에 출결관리 확인 전자 시스템을 설치해 내년부터 운영하도록 통보했다. 경남도는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교육생 출석 관리가 교육생이 직접 출석하지 않고는 인증이 되지않는 전자시스템으로 이뤄지면 출석부 위조와 교육수료증 부정 발급 등 위법행위가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은 신규교육과정, 사회복지사 및 간호사 등 면허자 소지자 교육과정, 경력자 교육과정 등으로 나눠져 있다. 신규교육과정 교육생은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이론·실기교육 160시간과 실습교육 80시간 등 총 240시간의 80% 이상을 이수해야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경력자는 120~160시간, 국가자격 소지자는 40~50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시험 자격을 준다.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한 요양보호사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나 가정 등에서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급여를 받는다. 교육기관 중에는 교육생들로 부터 수십만원의 수강료를 받은 뒤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도 출석한 것처럼 교육생 출석부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법정 이론·실기교육을 하지 않고 교육수료 증명서를 부정 발급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 진주에서 국비훈련기관 인증을 받은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국비훈련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출결관리도 엄격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수료증을 주는 교육원으로 몰려부실한 요양보호사가 배출되고 국비인증 교육원도 수강생 감소로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지역 요양보호사 교육원 불시점검을 실시해 출석부를 위조하거나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교육과정을 부정하게 운영한 21곳을 적발해 16곳은 교육기관 지정을 취소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교육생들이 출석부에 서명을 하는 현행 출석 관리 방식에서는 교육원의 교육생 출석관리를 행정기관에서 점검·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 “분만 중 너무 힘을 써 아기 머리가…” 美서 끔찍한 의료사고

    “분만 중 너무 힘을 써 아기 머리가…” 美서 끔찍한 의료사고

    기사 중 끔찍한 내용이 있어 유의하셨으면 합니다.미국 조지아주의 한 산부인과 의사와 병원이 끔찍한 의료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당했다. 간호사 여러 명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이유로 피고로 지목됐다. 리버데일에 있는 서던 레지오널 병원의 트레이시 세인트 줄리언 의사가 제시카 로스와 트레비온 테일러(이상 21) 부부의 사내아이를 분만하다 끔찍하면서도 믿기지 않는 의료사고를 냈다. 난산이었다. 원고 변호인들은 줄리언 박사가 분만 중 너무 힘을 줘서 아기 머리를 끄집어내는 바람에 그만 아이의 목이 잘렸다는 것이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변호사 코리 린치는 부부가 “첫 아기의 탄생에 너무 흥분하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의 꿈과 희망이 서던 레지오널 메디컬센터가 은폐한 악몽 때문에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다. 주 부검실과 클레이턴 경찰서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달 9일(현지시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은 나흘 뒤에야 사건을 인지했다. 영국 BBC가 10일 보도한 소송 문서에 따르면 줄리언 박사는 아이 머리를 빼내려고 여러 방법을 다 써봤다. 의사이면서 부모의 법률 대리인인 로더릭 에드먼드는 줄리언 박사가 “어리석을 정도로 과도한 힘을 썼다”면서 “여성인 줄리언 박사가 아이를 분만하려는 과정에 참여해 머리와 목을 너무 세게 당기는 바람에 아기의 두개골 뼈와 얼굴, 목이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궁이 열렸을 때 다리와 몸은 나왔지만 머리가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어깨가 자궁 경부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 제왕절개 시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았겠는데 부부의 간청에도 어찌된 일인지 줄리언 박사는 자연 분만을 고집하다 3시간이 흘러서야 제왕절개를 했다고 소장에 기재돼 있다. 배를 열어 아기를 꺼냈을 때는 이미 심장 박동이 멈춰 있었고, 아이의 목은 잘린 채였다는 것이다. 부부는 전날 애틀랜타 기자회견에 배석해 변호사들이 소송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린치 변호사는 병원 직원들이 참혹한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들을 잔혹하게 묘사했는데 예를 들어 아기 몸을 담요로 감싸고, 아기 머리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사고를 병원 측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가 아기에게 일어난 참담한 일을 알게 된 것은 나흘이 지나 화장하는 절차를 밟으면서였다. 병원 측은 “가족과 이 비극적인 일 때문에 영향 받았을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다한 위로와 기도를 드린다. 우리는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공감가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아프다”고 밝혔다. 아울러 줄리언 박사는 병원 직원이 아니었다며 “이 불운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아기 장례비용 1만 달러에다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변호사들은 흑인 산모들의 신생아 사망률이 더 높은 이유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줄리언 박사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으며, 그녀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공식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사실혼 관계’... 산드라 블록, 남친 사망에 충격

    ‘사실혼 관계’... 산드라 블록, 남친 사망에 충격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불럭의 남자친구인 사진작가 브라이언 랜달이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매체 피플 등 미국 매체들은 샌드라 불럭의 남자친구 브라이언 랜달이 3년간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랜달의 가족들은 “3년간 루게릭병과 싸워왔던 브라이언 랜달이 지난 5일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무척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은 루게릭병 투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 부탁했고, 우리는 그의 뜻을 존중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 병과 어떻게 싸워 나가야 할지 알려준 지칠 줄 몰랐던 의사들과 이제는 우리의 룸메이트가 돼버린, 때로는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자기 가족들을 희생시키기도 했던 놀라운 간호사들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샌드라 불럭과 브라이언 랜달은 2015년 1월 브라이언 랜달이 샌드라 불럭의 아들 루이스의 생일 사진을 담당하게 되면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그 이후 공개 연인으로 지내 왔다.
  • 샌드라 불럭, 8년 사귄 남친의 루게릭병 투병 끝까지 보살펴

    샌드라 불럭, 8년 사귄 남친의 루게릭병 투병 끝까지 보살펴

    “나는 브라이언이 천국에서 최고의 낚시 장소를 찾았고, 이미 연어와 팀을 이뤄 흐르는 강에 그의 매력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불럭(59)이 8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브라이언 랜들(57)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보낸 뒤 남긴 감명 깊은 추모사다. 랜들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과 3년을 싸우다 스러졌다. 불럭은 임종도 했고, 랜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진득하게 지키며 돌본 것으로 알려져 먹먹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불럭의 여동생 게신 불럭프라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루게릭병은 잔인한 질병이지만 내 언니가 간호사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이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브라이언 랜들이 루게릭병과 3년의 사투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은 루게릭병과의 투병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했고, 그를 아껴준 사람들은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족은 “우리는 랜들을 위해 헌신한 의사들과 우리의 룸메이트가 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 신경질환 및 뇌졸중 연구소에 따르면, ALS는 자발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세포와 척수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한 신경질환이다.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고, 치료법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모델로 일하다 나중에 사진작가로 전업한 랜들은 2010년 입양한 아들 루이스(13)의 2015년 생일에 사진작가로 초대된 불럭을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웠다. 불럭은 2021년 12월 ‘레드 테이블 토크’에 출연해 “내 인생의 사랑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들 루이스와 2015년 입양한 딸 라일라(10)를 키우던 불럭은 당시 “우리는 아름다운 세 자녀가 있다. 나의 두 자녀와 랜들의 큰딸이다. 그렇게 가족을 이룬 일은 인생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불럭은 5년 결혼 생활을 이어 온 제시 제임스와 2010년 이혼했는데 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불럭은 영화 ‘스피드’(1995)를 비롯해 ‘데몰리션 맨’(1993),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블라인드 사이드’(2009), ‘그래비티’(2013), ‘오션스8’(2018), 넷플릭스 ‘버드박스’(2018), ‘로스트시티’(2022) 등에 출연했다.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저출산·보육·복지 등 국민 전 생애 정책 ‘설계’[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요람에서 무덤까지… 저출산·보육·복지 등 국민 전 생애 정책 ‘설계’[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 전 생애에 걸쳐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곳이 보건복지부다. 저출산, 보육, 아동권리, 의료,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건강보험, 국민연금, 노인지원, 장례, 건강 등 업무 영역이 광범위하다. 복지 수요가 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하는 데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유행 주기도 짧아져 복지부 업무는 갈수록 확장하고 있다. 2020년 9월 2차관 제도가 도입되고 소속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됐다. 1차관이 복지 분야를, 2차관이 보건 분야를 담당한다.장·차관 직속 이기일 1차관은 복지부에서 1·2차관을 모두 지낸 유일한 인물이다. 보건·복지 어느 분야든 두루 전문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으로 근무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치료제 도입, 단계적 일상회복을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1차관으로 옮긴 후 저출산 고령화, 연금개혁, 약자복지 등 민생 대책을 수립해 왔다. 복지부에서는 ‘세븐일레븐’으로 통한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저녁 11시까지 근무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비결은 강인한 체력이다. 복지부 마라톤 동호회장 출신으로 마라톤 풀코스와 60㎞, 2008년에는 100㎞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매뉴얼이 생긴다. 과장 시절 만든 국회 질의답변 자료가 지금도 활용된다. 공직 후배들은 이 차관을 계속 진화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현장을 챙기면서 자기 혁신을 꾀한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언론과의 소통 능력도 돋보인다. 현수엽 대변인은 복지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다. 꼼꼼한 일처리와 친화력, 부드러운 소통 능력으로 기자들 사이 평이 좋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나와 간호사로 일하다 행정고시를 본 이색 경력자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복지부 일을 천직으로 생각한다. 응급의료과장 시절에는 야간 진료를 보는 달빛어린이병원 도입, 닥터헬기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 덕에 중증외상전문의 이국종 교수의 책 ‘골든아워’에 ‘멋진 공무원’으로 등장한다.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어린이집 연장보육제도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굵직한 제도를 도입해 정착시켰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김충환 감사관은 복지부 4개실 과장을 두루 거쳐 복지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세밀한 것까지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 업무 전문성을 쌓고자 전문 서적을 파고드는 노력형이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직원 46억원 횡령 사건 때는 특별감사를 진두지휘하며 건보공단의 시스템, 조직, 인사 분야의 취약성을 발굴해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성종호 장관정책보좌관은 이정선·김정록 새누리당 의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국회 보좌진 생활 대부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보건의료와 복지 정책을 두루 섭렵했다. 기획조정실 김헌주 기획조정실장은 복지부의 ‘기획통’이자 모두가 인정하는 ‘브레인’이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꼼꼼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능통하다. 기자가 질문 하나를 하면 30분 이상 공들여 설명하는데, 김 실장이 설득하면 대개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통 능력과 유연한 사고를 토대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복지부의 전체 전략을 짜는 기획 업무를 오래 담당했으며, 정책 환경 전반을 조망해 분석하고 수용가능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권위의식이 없고 지시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실천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성향이어서 직원들이 많이 따른다.정경실 정책기획관은 호불호 없이 대다수 복지부 직원에게 사랑받는 국장이다. 진중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한다. 인사과장, 보건의료·사회복지·인구정책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복지부 전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축적했다. 약무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오랜 갈등 사안이었던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제도를 도입했으며 건강보험 부과체계 전면 개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 과제를 원만하게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도 세밀한 준비와 소통 능력이 돋보였다. 이호열 국제협력관은 외교부에서 다년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협상 업무를 수행한 통상전문가다. 풍부한 국제 경험을 보건복지 분야 국제협력 업무에 접목하고 있다. 소탈한 성격이며 LG트윈스 열혈팬이다. 임영봉 비상안전기획관은 육군사관학교(44기) 출신으로 육군에 30년 넘게 복무했다. 비상대비,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명확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 2021년 복지부에 전입 후 각종 재난안전매뉴얼을 개선했다. 사회복지정책실 사회복지정책실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기초생활보장, 지역 복지, 자립지원, 사회서비스, 장애인 정책 등 복지부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런 업무를 책임지는 실장답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통한다. 관련 단체와 소통하면서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가는 능력을 지녔고, 치밀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두 가지 이상 경우의 수를 내다보고 일을 진행한다. 언뜻 보기에는 논리적이고 차가워 보여 ‘합리적 원칙주의자’로 불리지만 직원들이 지칠 때 배려하는 마음씨를 지녀 ‘츤데레’, ‘하회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직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충현 복지정책관은 기초생활보장, 장애인, 노숙인 정책 등 취약계층 지원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장애인 단체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했으며 위기가구 발굴을 확대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써 왔다. 또한 종교계 사회복지 단체와 협력해 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 이처럼 민관 협업 분야에 강점을 보여 왔다. 김기남 복지행정지원관은 사회복지직으로 복지부에 들어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새로운 제도를 설계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에서 여러 번 일한 ‘개척자’다. 특히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 당시 감염병 정책을 담당하는 질병정책과장을 지내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체계를 구축하고 초기 방역대책 수립, 법령·지침 개정 작업을 총괄했다.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정확하고 빠른 일 처리와 얽힌 문제를 풀고 다가올 문제를 예측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복지부 서울대 간호학과 3인방’(현수엽 대변인,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중 한 명이다. 보건 분야를 전공한 데다 복지 분야 전반의 정책경험과 기획·조직·감사 등 관리 역량을 두루 갖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린다. 기획 능력이 탁월하고 시각이 기발하며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다. 복지부 첫 여성 감사관도 지냈다. 송준헌 장애인정책국장은 해당 분야 전문 서적부터 논문, 데이터를 파고드는 ‘학구파’다. 데이터 등 근거 기반 행정을 중요시한다. 복지 직렬로 입사해 주로 복지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재직 시에는 복지국가전략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사회보장행정데이터(1차 연도)를 구축했다. 이상원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고용환경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을 지낸 ‘정통 예산맨’이다. 대통령실과 예산실에서 주로 사회정책 업무를 담당했다. 부드러우나 강단 있는 행정가로 통한다. 인구정책실 인구정책실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정책과 아동, 노인, 보육, 요양보험, 국민연금, 기초연금을 총괄하는 곳이다. 취약계층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정책실과 달리 전 국민 대상 복지 서비스를 책임진다.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복지부 내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내가 불편하면 직원도 불편하다”는 신조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신뢰가 두텁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저출산 대책, 국민연금 개혁, 유보통합 등 산적한 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책 조정,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는 세부적인 방안까지 꼼꼼하게 내놓는다. 구수한 강원도 방언을 구사한다. 복지부 마라톤 동호회 회장이다. 염민섭 노인정책관은 카리스마를 갖춘 외유내강형 관리자다. 강인해 보이는 외모에 부드러운 마음을 갖췄다. 사회복지·보건·질병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시야가 넓다. 다양한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2009~2013년),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년),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6~2020년) 등 굵직한 종합계획을 다수 수립하는 등 협력·조정 능력이 탁월하다. 김현숙 보육정책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의료 사업 및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에서 근무해 국제협력 경험이 풍부하다. 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장기요양보험제도과장, 의료인력정책과장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대언론 소통,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정책 관계자들을 중재하는 경험을 쌓았다. 교육부와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소통·중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별명이 ‘긍정 소녀’이다. 이스란 연금정책국장은 일 많은 부처인 복지부에서도 특히 일복 많은 국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환자병상반장을 맡았고 지금은 현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인 ‘연금 개혁’을 담당하고 있다. 굵직한 이슈, 어려운 과제를 주로 담당하는 복지부의 ‘해결사’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의사 전달, 추진력, 대내외 소통 능력을 발휘해 첨예한 쟁점도 일단 해결하고 본다. 단순 출산 장려 정책에서 ‘삶의 질 제고’로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주도했다. 보건·복지 분야 한쪽에 치우침 없이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복지부 최초로 여성 1호 장관비서관을 지냈고 보험급여과·연금재정과·의료자원과 등 부내 핵심 과장을 역임해 여성 공무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리스마 있는 멋진 여성 공무원을 말할 때 이 국장이 꼭 거론된다.
  •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쌓여 있는 우편물로 위기가구 발굴고립은둔청년 서울시 지원 연계도사람 적은 아침시간 모기 방제 작업하수구 담배꽁초·놀이터 안전 책임코로나땐 어르신 백신 접종 도우미직접 마스크 만들어 주민들 나눔도지자체·주민들 소통 가교의 최일선“작은 손길 모아 커진 힘 보면 뿌듯”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 속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2동 2통 통장인 손정일(56)씨는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한 지난 3일 손씨는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폈다. 필요시 방문간호사 건강관리, 저소득층 냉방용품 지원 등 구가 지원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연계해 준다. 그를 비롯한 구의 통반장은 지난달 말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인, 노약자 등의 침수 피해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피까지 돕는 역할을 했다. 폭우나 폭염, 한파와 같은 기상재해 시에만 통반장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365일 쉼 없이 지역 곳곳을 살피는 ‘우리 동네 지킴이’를 자처한다.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은 인사 발령에 따라 담당자가 바뀌면 동 지역의 복지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 상황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통반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성북구 보문동 15통·9통 통장 이애숙(71)씨와 김정순(70)씨는 주민복지 커뮤니티센터인 보문복지사랑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살핀다. 김씨는 “집이 있어도 어렵게 사시는 분이 많다”며 “집수리 등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주민센터에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대상자가 방문을 꺼려 대면이 어려우면 문고리에 안내물을 걸어 둔다. 이들은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청년이음센터를 통해 서울시의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초단체 역시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을 활용해 지역 안전망을 구축한다. 양천구의 경우 통반장이 우편물이 쌓여 있는 가구를 집중 발굴하며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이 오는 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동대문구 답십리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현장 간담회에서 통반장의 임무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위기가구 발굴은 첫째는 정성이고, 둘째는 인내를 요구하는 업무”라며 “지역에 애정도 있으면서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통장 같은 분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게 첫 순서”라고 말했다. 통반장은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현장을 발로 뛰며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 모기보안관’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특히 통반장의 활약이 크다. 모기보안관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의 방역 사각지대에 대해 주민들이 해충 방제작업을 하는 사업이다.지난달 10일에는 양재동 전·현직 통장인 이윤희(66)·신재동(73)·최선희(65)·박찬순(73)씨가 이른 아침부터 양재어린이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방제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가 모기를 잡아 줘야 주민들이 편하다”며 웃었다. 양재동 11통 통장인 이씨는 “휴지 하나라도 보이면 주워야 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 정신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수구에 쌓인 담배꽁초를 줍거나 놀이터에서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는 것 역시 이들 통반장의 몫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통반장의 역할이 컸다. 성북구 석관동에서 지난 6년간 통장 활동을 한 김희자(66)씨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백신 접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루에 두 번, 많으면 네 번씩 70대 이상 어르신이 셔틀버스를 타고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 석관동은 성북구 내에서도 65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당시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할 행정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통장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김씨는 “코로나19 당시 솜씨 좋은 통장들과 함께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처우는 열악하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는 게 통반장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신씨는 “통장이자 지역 주민으로서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나 역시 혜택을 받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네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미용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30대에 미용 관련 자격증을 딴 그는 돈이 아까워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 집을 방문해 직접 머리를 매만져 드렸다. 김씨는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합쳐지면 그 힘이 커지지 않나.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반장은 행정과 주민의 가교이기도 하다. 주민센터와 적극 협력·소통하며 민원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조인동 성동구 마장동장은 “통반장들과 적극 협력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찾고 주민이 원하는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기상어가 병원에?…인공심장 아기 위한 ‘깜짝선물’

    아기상어가 병원에?…인공심장 아기 위한 ‘깜짝선물’

    인공심장을 달고 있어 밖에 나가지 못하는 1세 아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전달한 간호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너무 감사한 일이 있어서 공유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신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19개월 아이의 아빠다. 그는 감사한 일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린다며 운을 뗐다. 생후 7개월 때 심장 기능이 10%밖에 되지 않았던 A씨의 아이는 확장성 심근병증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심장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기에 1년째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식 대기가 길어지면서 A씨 부부는 점점 지쳐갔다.걱정되는 날이 지속되는 A씨 부부와 그들의 아이에게 힘을 실은 것은 아이의 담당 간호사 B씨였다. B씨는 평소 아기상어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아기상어 공연팀인 핑크퐁컴퍼니에 메일을 보냈다. 공연팀이 연세대학교대강당에서 공연 중이었는데,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B씨는 A씨 부부에게 “아이에게 공연을 너무 보여주고 싶어서 회사에 메일을 썼다”고 알렸다. B씨의 제안을 수락한 아기상어 공연팀은 직접 아이가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이는 아기상어 모자와 옷을 입고 공연팀을 맞이했다. 공연팀은 A씨 아이 외에도 병실에서 나와 이동할 수 있는 아이들을 만나 율동을 함께하며 사진을 찍고 아기상어 굿즈 등을 선물로 줬다. 거동이 어려워 병실에서 이동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인공심장을 달고 있어서 밖에 나갈 수 없는 저희 아기를 위해 직접 와주셔서 공연과 선물도 줬다”면서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나중에 커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있는 기다림이 그냥 힘든 시간만은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서운함도, 힘듦도 기쁨의 순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라”며 A씨 부부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A씨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너무 감동이어서 울컥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가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자 재계가 후방 지원에 나섰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대기업들은 각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잼버리의 ‘반전’을 돕겠다는 분위기다. 잼버리의 성공적 운영은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지원 선봉에 나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은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꾸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를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보냈다.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개,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 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충전 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한진은 1.5ℓ 생수 4만 5000병을 전달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 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에서는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여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애초 정부와 재계는 이번 잼버리에서 부산 엑스포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빅이벤트 준비와 진행, 수습 과정에서 심각한 난맥상만 노출하면서 엑스포 유치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다급해진 주요 그룹과 경제단체가 새만금 엑스포 ‘심폐소생’에 나섰다.재계에서 새만금 엑스포 지원 선봉에 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엑스포 참가자를 돕기 위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 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한 삼성은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잼버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단을 꾸렸고,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대,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지원한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개막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그러나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은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 새만금 잼버리 완주한다…대표단 회의 결과 152개국이 참여 결정

    새만금 잼버리 완주한다…대표단 회의 결과 152개국이 참여 결정

    온열환자 속출로 중단 위기에 처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오는 12일까지 완주한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대표단 회의 결과 참가국 155개국 스카우트 대표단 중, 미국·영국·싱가포르를 제외한 152개국이 행사 참여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국 대표단이 회의 결과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동안 지적된 문제에 대해선 상당 부분이 개선됐고, 직접 참가자들을 만나본 결과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물론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면서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 안전 관리와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지원책도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토교통부는 기존 배치된 쿨링버스 130대 외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고,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면서 “샤워 시설 등 편의 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오늘부터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인력과 관련해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행정지원 인원 9명 등을 추가 투입했고 연세 세브란스 병원, 서울대병원 등 민간 의료 기관에서도 의료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흉기 휘두르면 “매질하라”…엉덩이 피범벅되는 ‘이나라’

    흉기 휘두르면 “매질하라”…엉덩이 피범벅되는 ‘이나라’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흉악범죄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행법상 가석방이 가능한 무기징역과 극단적 형벌인 사형 사이의 간극을 메울 대안으로써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정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을 뿐더러 범죄 예방 효과도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흉기를 휘두른 남성에게 태형을 선고하는 싱가포르 법에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권단체 반발에도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 3월 일본도를 휘둘러 보행자를 공격한 남성에게 18개월의 징역형과 6번의 태형을 선고했다. 싱가포르가 태형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포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이다. 태형은 공공의 질서에 심각하게 피해를 주거나 위협을 주는 악의적인 행위를 저지른 18~50세 남성에게 행해진다. 흉기난동 뿐 아니라 강간, 성추행 등 성범죄자들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하며, 마약거래자에 대해서는 태형과 함께 사형까지 집행한다. ‘마이클 페이’ 사건이 대표적이다. 1993년 당시 18세였던 미국인 ‘마이클 페이’는 홍콩인 친구와 함께 장난삼아 20여대의 민간인 차량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벽돌로 자동차 유리창을 부수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등 심각한 재산적 피해를 입히고, 싱가포르 국기를 떼서 불태워버리는 행동을 했다. 싱가포르 법원은 그에게 징역 4개월, 벌금 3500 싱가포르달러(SGD)와 태형 6대를 선고했다. 이후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법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태형을 4대로 감형해 집행했다. 매를 맞은 페이는 엉덩이가 피범벅이 된 채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당시 싱가포르 법무장관은 “싱가포르의 흉악 범죄 발생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랜 기간 동안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온 덕분이다. 태형도 이러한 방편의 하나이며, 재범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태형은 길이 1.2m, 직경 1.27cm(0.5인치)의 등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집행됐다. 과거에는 집행관 3명이 교대로 도움닫기를 통해 체중을 매에 실어 힘껏 내리쳤다. 최근에는 인간 대신 태형 기계를 도입해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수감자의 두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예고없이 집행하며 1분당 1대씩 최대 160㎞/h 속도로, 성인의 경우 최대 24대, 청소년은 최대 10대까지 때린다. 때린 후 엉덩이 살이 터지고 피가 나면 간호사가 소독약을 발라주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또다시 매질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치료한 뒤 다시 형을 집행한다. 남성의 경우 수년간 발기부전증이 올 수 있다.
  • ‘환자 예측도 엉터리’ 잼버리 조직위 안일한 대응이 화 불렀다

    ‘환자 예측도 엉터리’ 잼버리 조직위 안일한 대응이 화 불렀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조직위의 엉터리 예측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상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며 의료진과 치료제, 병상 부족으로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의료진들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며 5개 클리닉 가운데 1곳을 자진 폐쇄했다. 4일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어제 하루 잼버리 병원과 허브클리닉 내원자 수는 총 1486명에 달한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잼버리 병원 등은 매일 북적이고 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과부하가 걸렸다. 의료진들이 피로도를 호소하며 초과근무 수당을 요구했지만, 조직위 측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료진들은 진료소를 자진 폐쇄하기까지 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리더십 문제가 있어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다시 열었다”고 해명했다. 또 조직위는 개영식 당일 대회 의료 자원봉사 인력의 출입도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도의사회는 주요 병원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자원봉사 인력을 꾸려 개영식과 케이팝공연, 폐영식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날에 의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상시 인력만 필요하다며 의료진들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보건복지부가 나서면서 이날부터 잼버리 병원에 의료봉사단 지원이 가능해졌다.조직위의 엇나간 예측은 잼버리 병원의 병상 부족으로도 이어졌다. 일부 약품은 동이 났다. 침상이 부족해지면서 후송된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서 수액을 맞고, 주요 의약품마저 부족해 뒤늦게 물량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가로 의사 23명을 배치하고 클리닉 운영시간도 늘리겠다”면서 “늘어난 운영시간에 맞춰 약품 등 의료물자를 추가 보급하고, 의료행정인력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전북도지사 등에게 온열 질환은 오심, 구토 등 증상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의학적인 문제”라며 잼버리 대회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 [르포]“감옥으로” vs “이겼다”…트럼프 기소 출석에 쪼개진 美

    [르포]“감옥으로” vs “이겼다”…트럼프 기소 출석에 쪼개진 美

    “트럼프가 민주주의 위기다”, “그는 희생양이다” 대선 결과 뒤집기 등 혐의로 세번째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지법에 출석한 3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지법 앞은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손팻말, 깃발을 들고 한데 뒤섞여 여전히 분열된 미국 민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를 위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를 출발, 예정시간인 4시보다 이른 오후 3시 20분 쯤 워싱턴DC 연방지법에 도착했다. E. 배럿 프리티먼 법원 건물 주변은 일찍부터 취재진과 일대를 보안 경비하는 경찰관, 시위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법원 앞뒤에 삼삼오오 흩어져 피켓과 깃발, 확성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날이 세번째 법정 출두인 만큼 인파는 지난 4,5월 뉴욕, 나이애미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 때와 비교하면 훨씬 줄어 있었다. 격렬한 시위나 충돌은 보이지 않았고, 폭발물 탐견, 특수요원이 곳곳에 배치됐지만 경찰 경비도 삼엄한 편은 아니었다. ‘트럼프 2024’가 새겨진 티셔츠와 ‘SAVE AMERICA’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여성 일행 두 명은 기자와 만나 “트럼프는 이길 것”이라며 “그는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시위자들에게 명백하게 평화적으로 시위하라고 요청했다”고 편을 들었다. 바로 코 앞에서 한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가 “그들(시위대)이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아냐”고 소리치자 “나도 비디오를 봤다”고 소리쳤다.‘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티셔츠를 입고 ’트럼프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쓰여진 대형 깃발을 들고 있던 존 존슨(40)은 뉴저지주에서 왔다면서 “트럼프가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 우리는 미국 영웅을 수호해야만 한다. 수백만이 그에게 투표했고 그는 미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이었다”면서 “법원이 그에게 법적인 올가미를 씌우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워싱턴DC 거주자로 역사 교사로 일한다는 도널드 클러크(62)씨는 “나도 1월 6일 수천명이 몰린 그 자리에 있었다”며 “폭도들이 의회를 공격했고 합법적인 권력 이양을 멈추려 위협을 가했다”라고 되짚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를 구하고, 그에게 책임을 물어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돌아다녔다.역시 워싱턴DC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매튜 고데트(36)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그를 감옥으로 보내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의 혐의에 책임지고 감옥으로 가야 한다. 그가 내년에 다시 대선에 나오는 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재난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정치인같지도 않고, 정권을 잡자마자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었다. 반면 지금 바이든·해리슨 행정부는 일자리 수도 늘리고 인플레이션도 잡았다”며 “공화당도 안에서 내분이 꽤 심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왔다는 호스피스 여성 요양사 셰릴 맨스필드(29)는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로 소개하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게 아무것도 없다, 가족과 측근들만 고용하고 미국은 돌보지 않았다”고 했다. 옆에 있던 아프리카계 여성 친구는 “나는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냥 지켜볼 수 없어 같이 왔다”고 거들었다. 워싱턴DC 주민이라는 에릭 라마르는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여기 온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2번쨰 재림한 예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트럼프는 1월 6일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은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흉내낸 쥐 모양의 풍선 인형도 등장했다. 쥐는 미국 정치권에서는 비열하고 부패한 정치인을 의미한다. 한 여성은 ‘그가 유죄라고 믿는다면 클랙슨을 울려라’ 팻말을 들고 건널목 께에 서 있었는데, 지나가던 시티투어 버스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트럼프를 위한 흑인들’이라고 써진 피켓을 든 아프리카계 무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자 사이에 삿대질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출석과 시위 풍경을 구경하는 인파와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도 몰렸다. 트럼프가 입장하던 시각, 연방지법 건물 옆에서는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 확성기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트럼프 반대 시위대는 ‘그를 가둬라’, ‘도널드 트럼프를 가둬라’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가 격해지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한 건물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폭동이 벌어진 미 연방의회와 불과 도보 15분 거리였다.
  • 20대 학습·업무능력 뚝… 코로나 비대면 부작용 겪는 美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편화된 비대면 원격 교육의 부작용이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수업 때문에 20대 청년의 학습과 업무능력이 떨어지자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 부모와 자녀에 대한 돌봄 부담이 가중된 40~50대 X세대는 주말이면 교회로 향하던 발길을 끊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계산대에서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법, 직장에서 사람들과 협력하는 기술, 엔지니어들의 공학 기초 역량 등 청년들의 노동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 서비스직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새로운 상품의 시장 출시가 지연된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분기 동안 노동생산성이 1948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적합한 노동자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고, 채용하더라도 새로운 직원의 업무 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신입사원에게 엘리베이터에서 대화하는 법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술까지 재교육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엔지니어, 군인, 간호사가 응시하는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의 합격률과 점수는 모두 떨어졌다. 미국에서 전문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공학 기초 시험 응시자 약 4만명의 평균 점수는 코로나19 기간 약 10% 하락했다. 미국 공학 및 측량 시험위원회(NCEES) 대표인 데이비드 콕스는 “점수 하락은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들고 역량도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구조 엔지니어들은 교량과 도로 건설에 트러스를 사용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는데, 이는 공공 안전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기간 많은 학교의 졸업 요건이 완화됐음에도 고등학교 졸업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대학 입학시험 점수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하나인 ACT의 대표 재닛 고드윈은 “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대학과 직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업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2020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뒤 미국의 초중등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평균 약 4개월 정도 뒤처졌다. 일부 학교의 경우 2021년까지 학업 부진 상태가 유지됐다.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의 점수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교회에 출석하는 4050의 숫자도 급격히 줄었다. 최근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의 문화연구센터에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배에 참석한 39~57세 인구의 비율은 2020년 41%에서 2023년 28%로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던 습관을 버렸고 엔데믹 이후에도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다.
  • 폭염에 탈 난 ‘새만금 잼버리’… 정부 “안전대책 총력”

    폭염에 탈 난 ‘새만금 잼버리’… 정부 “안전대책 총력”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수백명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가 잼버리 행사장 내 폭염 저감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물품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전북도에 즉시 교부한다고 3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4일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영국·미국 등 대규모 인원을 파견한 참가국들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며 안전 관련 우려를 제시하자 정부와 여당이 총동원돼 해결 방안을 찾는 양상이다. 정부에서는 공동조직위원장이 나섰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 상주하기로 했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소방·경찰 및 야영 책임자, 현장 의료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열린 새만금 잼버리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개영식이 늦은 오후에 열렸음에도 한낮 뜨거운 햇볕에 지친 참가자들이 공연 도중 무더기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비위생적인 시설과 먹거리 부족 등의 문제까지 제기되며 일정 축소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 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 파견 ▲얼음 추가 제공 등을 부처별로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가 매일 정례브리핑을 해서 현장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조직위에 당부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모든 진행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며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인력은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하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로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이겠다”면서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 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선진국, 고령화 돌봄인력 확충호주 보너스·비자로 스카우트英, 짐바브웨인 비자 발급 6배↑美 의료비자 급증에 잠정 중단 WHO “아프리카 인력난 심각”“짐바브웨 간호사 1명, 30명 돌봐”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도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모으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도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더글러스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발도상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인력에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선정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서는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해외로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난임부부·임산부 토닥토닥… 서울 권역 ‘우울증 상담센터’ 오픈

    서울시가 난임 부부와 임산부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 센터’를 31일 열었다. 매년 난임 인구가 증가하지만 난임 부부와 임산부에게 특화된 전문 인프라를 갖춘 난임·우울증 상담 센터는 전국에 6곳밖에 없다. 특히 서울에는 중앙 센터 한 곳만 있어 센터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운영 기관으로 선정하고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 상담실(강남 센터)과 송파구 가든파이브(송파 센터) 2곳에 서울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 센터를 설치했다. 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센터장)와 산부인과 전문의(부센터장)를 중심으로 임상 심리사, 간호사,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배치된다. 난임 부부, 임산부, 출산 후 3년 이내의 양육 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정신 건강 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난임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대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조 모임도 운영한다. 전담 상담사가 일대일로 상담을 하며 각종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전화로 예약하거나 센터 홈페이지에서 상담·예약하면 된다. 이날 송파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난임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센터를 둘러본 뒤 향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센터는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엄마·아빠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정신 건강 주치의가 될 것”이라며 “엄마·아빠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난임 부부, 임산부, 부모를 위해 맞춤형 정신 건강 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난임·우울증 센터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서울시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끊임없이 소통한 결실을 오늘 보게 됐다”면서 “센터가 새 생명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아빠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 지글지글 끓는 찜통 쪽방… 매일매일 폭염과의 사투

    지글지글 끓는 찜통 쪽방… 매일매일 폭염과의 사투

    바깥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31일 오후 2시, 지열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언덕길 끝에 허름한 벽돌 건물이 서 있었다. 이수정 서울시 남대문쪽방상담소 간호과장이 1층 복도 맨 끝 방문을 열자 후텁지근한 공기에 섞인 지린내가 코를 찔렀다. 5㎡(1.5평) 남짓한 윤모(74)씨의 방에는 치우지 않은 전기장판과 진분홍색 극세사 이불이 깔려 있었다. 망상 증상이 있는 윤씨는 폭염경보가 시작된 2주 전까지 땀을 흘리면서도 패딩 점퍼 입기를 고집했다고 한다. 이 과장이 혈압과 혈당을 재겠다고 하니 윤씨가 긴소매 체육복을 느릿느릿 걷어 올렸다. 앙상한 팔뚝이 드러났다. “어르신, 덥고 입맛 없으셔도 식사보조제 하루에 4팩 꼭 드셔야 해요. 안 그러면 병원 가시라고 잔소리할 수밖에 없어요.” 돈의동, 창신동과 함께 서울 대표 쪽방촌으로 꼽히는 남대문 쪽방촌은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좁은 골목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설치한 쿨링포그(안개분사기)에서 서늘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상담소 직원들은 하루 서너 번씩 소화전 호스를 뽑아 골목길에 물을 뿌렸다. 길모퉁이 그늘막과 대형 선풍기 앞에는 민소매 내의를 입은 주민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쪽방상담소 2층에 마련된 무더위쉼터는 주민 사랑방이었다. 좁고 더운 방이 답답한 주민들이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쐰다. 방명록을 확인하니 하루 평균 20명이 쉼터를 찾는다. 이곳에서 만난 쪽방촌 살이 24년 차 정창식(67)씨는 ‘에어컨 예찬론’을 펼쳤다. 쪽방 건물 층마다 놓인 에어컨이 더위를 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 돈의동, 창신동 5개 쪽방촌 건물 77개 동에 벽걸이 에어컨 190대를 설치하고 올해 추가로 37대를 더 달았다. 7~8월 에어컨 사용 전기요금도 4540만원(한 대당 20만원 한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거동이 어려워 방을 벗어나기 어려운 노약자, 만성질환자, 중증질환자들은 하루 네다섯 차례 방문객을 맞는다. 서울시가 파악한 건강 취약 쪽방 주민은 150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다. 간호사가 하루 두세 번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51개 조 120명으로 구성된 응급구호반이 하루 두 차례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내년 여름까지만 견디면 ‘아파트’로 이사한다며 좋아했다. 남대문로5가 580에 건설 중인 22층짜리 건물 얘기다. 시는 민간 재개발을 통해 쪽방 주민 182가구를 위한 임대주택과 복지시설을 짓고 있다. 2025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20만~35만원의 월세를 내는 주민들은 월 10만원대 저렴한 공공 임대료로 주방과 개인 욕실, 냉방기를 갖춘 약 15㎡(4.5평)의 새집에 살 수 있게 된다. 박종태 남대문쪽방상담소장은 “쪽방촌의 주거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면 주민들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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