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호사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회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업원들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맥도날드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세계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88
  •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마포 모자보건사업 서울시도 엄지척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마포 모자보건사업 서울시도 엄지척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원스톱으로!” 서울 마포구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모자보건사업 유공 시장 표창’에서 기관과 개인 부문 모두 ‘사업 으뜸이’로 선정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마포구는 건강한 모자보건 기반 마련과 저출생 문제에 대처하는 한발 앞선 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포구의 지난해 9월 출생아 수는 171명으로 전년 동월(138명) 대비 23.9% 증가했다. 특히 임신 준비에서 출산 후 산후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건강 서비스의 거점인 ‘햇빛센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포구는 보건복지부의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관리, 출산과 육아에 대한 교육, 정신건강 관리, 사회복지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하고 영유아 건강 간호사의 방문간호 서비스를 펼쳐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새 출발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혼인 외 임신을 한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과 환경적 요인으로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비혼모의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처끝센터’도 박수를 받고 있다. ‘처끝센터’에서는 임산부 등록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외에도 마포애란원 등 지역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대상자의 생활환경과 경제 여건 등에 맞는 종합 서비스로 비혼모의 출산과 양육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구는 마포구보건소 2층 야외에 약 150㎡ 규모의 꽃길을 조성해 햇빛센터를 주로 이용하는 임산부의 태교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한 출산과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산부의 날 기념 음악회와 부모 강연 등을 개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박강수 구청장은 “임신과 출산, 양육은 더 이상 한 가정 내의 몫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하는 고귀한 일”이라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마포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연, 선한 영향력 ‘사회적 의인’ 9명과 새해 출발

    김동연, 선한 영향력 ‘사회적 의인’ 9명과 새해 출발

    “경기도가 따뜻한 사회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오전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원에서 사회적 의인 9명과 그 가족 등 18명을 초청해 일출을 관람하고 떡만둣국으로 조찬을 함께하며 덕담을 나눴다. 경기도는 2024년 한 해 동안 경기도민을 위해 생명구조, 사고예방, 이웃사랑 등을 실천해 사회의 본보기가 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행복한 2025년을 기원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정말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선행한 의인들과 아침 식사와 산책하며 감사도 드리고 또 우리 1,410만 도민들께는 새해 첫 근무 날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어서 모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라가 아주 어지럽고 사회는 쪼개져 싸우고 있고 갈등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훌륭한 일을 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취지가 널리 퍼지길 바라고 경기도가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초청된 의인은 ▲지난 11월 말 기록적인 폭설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시장 진입을 통제해 상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유도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이윤근 씨와 안양시 공무원 윤진한 씨 ▲경부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해 위험을 무릅쓰고 탑승자 2명을 구조한 고등학생 유태경 군 ▲헬스장에서 쓰러진 노인을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한 간호사 구아라 씨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비원의 암 투병 소식을 접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한 수원 영통하우스토리 입주자대표회의 등이다.
  • 새해 첫날 태어난 아기들

    새해 첫날 태어난 아기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인 1일 0시 경기 고양 일산차병원에서 3명의 남자 아기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오른쪽부터 간호사 품에 안겨 있는 강우석씨와 부인 구슬기씨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이하 태명), 이효영씨와 부인 구라겸씨 사이에서 태어난 꼬물이, 박준수씨와 부인 이승현씨 사이에서 태어난 니케다. 연합뉴스
  • 경북 영덕군, ICT 기술 활용해 지역민 건강까지 챙긴다

    경북 영덕군, ICT 기술 활용해 지역민 건강까지 챙긴다

    경북 영덕군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원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지역민 건강 개선에 큰 성과를 보였다. 31일 영덕군보건소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인 ‘모바일 헬스케어사업’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이 지역민 건강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은 만 19~65세 미만 중 비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된 각 영역별 전문가가 ICT 기기를 통해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관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대면식 건강 교실도 열었다. 고혈압 고위험군을 위한 ‘저염식이 조리 교실’, 비만 및 체력 관리용 ‘함께하는 운동 교실’, 불안·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을 위한 ‘마음챙김 건강 교실’을 진행했다. 또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블루투스 건강측정기기를 활용해 6개월간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전문가의 비대면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에 참여한 452명의 어르신 건강수치는 고혈압 조절률 94.2%, 당뇨병 조절률 88.1%를 달성해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서비스 만족도도 93%로 높았다. 강종호 건강증진과장은 “영덕군민들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능력을 길러 질병 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무주 덕유산 등반하던 50대 쓰러져 숨져

    무주 덕유산 등반하던 50대 쓰러져 숨져

    덕유산을 등산 중이던 50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향적봉∼중봉 쉼터 구간에서 50대 등산객 A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인천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과 간호사가 정신을 잃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이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서울인싸] 겨울철 취약계층 돕는 서울의 안전망

    [서울인싸] 겨울철 취약계층 돕는 서울의 안전망

    4년째 돈의동 쪽방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덕용(가명)씨는 올가을부터 시름이 부쩍 늘었다. 지난겨울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은 낡은 건물에 보일러조차 없어, 찬 기운이 스며드는 방 안에서 추위와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달랐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온기창고 포인트로 전기장판을 구입할 수 있었고, 추위가 심할 때면 인근 동행목욕탕을 찾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됐다. 다음날엔 동행식당에서 뜨끈한 순대국밥으로 속을 데울 수 있었다. “추위 걱정은 한시름 놓았다”고 말하는 김씨의 표정에선 안도감이 묻어났다. 김씨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겨울나기가 더욱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는 이웃들이 있다. 서울시는 겨울철 추위와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취약계층을 위해 촘촘한 안전망을 가동 중이다. 우선 주거 취약계층인 쪽방주민이 겨울밤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동행목욕탕을 활용한 ‘밤추위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행목욕탕은 쪽방주민의 위생관리와 목욕업 소상공인까지 돕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쪽방주민은 정기적으로 목욕이용권을 제공받고, 5개의 쪽방촌에 8개의 동행목욕탕이 있다. 밤추위대피소는 쪽방주민이 밤사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1곳 늘어난 5곳이 운영된다. 운영기간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도 마련했다. 쪽방촌은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노후화돼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쪽방촌 화재의 37.5%가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화 등 전기적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센서를 분전반에 설치했다. IoT센서는 24시간 전기 이상 징후를 감지해 쪽방주민, 쪽방상담소 등에 알린다. 현재 돈의동 쪽방촌에 1155개의 IoT센서를 설치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쪽방촌으로의 확대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따뜻한 한 끼를 위해 동행식당 바우처를 제공하며 고령자, 질환자 등 건강이 취약한 쪽방주민 147명에게는 쪽방상담소 간호사가 일일 1회 방문해 안부도 확인한다. 노숙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평상시 53명인 거리노숙인 상담반은 겨울 동안 108명으로, 한파특보 발효 시에는 124명으로 늘어난다. 거리상담반은 노숙인 밀집 지역을 하루 최대 10회까지 직접 돌아보며 노숙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방한용품을 나눠 주며 응급 잠자리로 안내하거나 응급 상황 시 병원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겨울철 노숙인들을 위해 8곳의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한다. 추위를 피해 잠을 잘 수 있는 응급 쪽방 110개실과 한파특보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루 최대 67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응급구호 시설도 준비했다. 어르신과 장애인도 보호한다. 추위에 외출이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2331명에게는 일일 2식의 도시락과 주 4회 밑반찬을 배달한다. 중증재가장애인 중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중점 관리대상에는 주 1회 유선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겨울은 취약계층에게 더욱 차가울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서울시의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 ‘남해’ 오는 해, 소중해 희망해

    ‘남해’ 오는 해, 소중해 희망해

    경남 남해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외지인들이 지역 곳곳에 살며시 뿌리를 내리며 생긴 일이다. 그들 중엔 젊은이도, 도시물 잔뜩 먹은 늙수그레한 이들도 있다. 이들은 ‘고급지고’ ‘트렌디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남해 관광 전체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들 덕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지역 분위기가 다소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실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서 조금씩 감지된다. 한국이 경제를 넘어 문화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강국으로 성장하며 빚어낸 현상이다. 여기에 보리암 등 전통의 명소, 멸치 쌈밥 등 토속 먹거리들까지 엮어 놓으니 퍽 그럴싸한 남해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남해 끝자락의 은모래 비치. 남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다. 예전엔 지역 이름을 따 상주해수욕장이라 했지만 요즘은 은모래비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2007년 주민들이 합의를 통해 바꾼 ‘세련된’ 지명이다. 은모래비치 뒷골목에 독특한 집들이 오밀조밀하다. ‘은모래 마을 책방’은 그중 하나다. 2004년 문 닫은 상주 유일의 목욕탕 ‘약수탕’ 자리에 들어섰다. 이후 17년간 비어 있다 2년간 빵집으로 쓰던 곳을 수선해 책방으로 만들었다. 목욕탕 하면 흔히 떠오르는 대욕장, 사우나실 등은 그대로 쓰는 중이다. 형태만 살짝 바꿨을 뿐이다. 책방 곳곳에선 짙은 개성이 묻어난다. ‘마을 주민 공유 책장’이 눈에 띈다. 주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공유 책장에 두고 방문객 누구나 마음껏 읽도록 했다. 감명 깊게 읽은 구절, 추천사 등을 써 놓은 책도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전하는 감성을 마주하는 재미가 각별하다. 공유 책장 문화는 아이들에게로 이어졌다. 소문난 독서광인 상주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자기 이름을 딴 ‘재홍이의 소설방’ 코너를 마련했다. ‘종의 기원’과 ‘총·균·쇠’ 등이 꽂혀 있다. 남해에선 ‘초딩’이 이런 책을 읽는 모양이다. 은모래마을 책방은 책만 파는 서점이 아니다. 책을 읽으러 오는 학생도 있고 수다가 필요한 동네 아주머니도 있다. 독서 모임, 명상 클래스, 강연 등 문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책방을 운영하는 이는 서울 사람 김소민씨다. 유명 중앙일간지 기자로 살던 그는 이 지역 ‘동고동락협동조합’을 취재하러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이 지역 사람들이 꿈꾸는 ‘느슨한 공동체’란 이상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결국 단칼에 도시 생활을 정리한 그는 남해로 내려와 반려견 ‘몽덕이’와 함께 책방지기 노릇을 하며 남해의 햇살을 만끽하는 중이다. 책방 아래엔 ‘마을 빵집 동동’이 있다. 직접 지은 토종 밀로 빵을 빚는 집이다. 소금빵이 잘나간다고 한다. 커피, 차 등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유자로 만든 맥주 ‘오시다 비어’도 판다. ‘오시다’는 현지 사투리다. 표준어로는 ‘어서 오세요’ 정도의 의미다. 삼동면 지족마을에도 책방이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밝은 달빛책방’이다. 은모래마을 책방처럼 책보다는 수고와 열정을 파는 책방이다. 맞은편 ‘아마도 책방’은 이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개업 7년차에 ‘지점’까지 냈단다. 미조 남항에 있는 ‘스페이스 미조’는 필수 방문 코스다. 부두의 거대한 냉동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간마다 공연장, 전시장, 카페 등이 빼곡하다. 건물 안팎의 자태가 꽤 빼어나 ‘인증샷’ 성지로 맞춤하다. 전체 규모는 4층이다. 냉각용 열교환기 등 냉동창고 시절의 산업 유산을 설치미술 작품처럼 활용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유자, 참다래, 시금치, 멸치 등을 활용한 음료와 음식, 디저트 등을 판다. 이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시설을 만나러 간다. 삼동면 바닷가 언덕에 세워진 남해 보물섬 전망대는 요즘 남해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도 보고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선 공중에 설치한 강화유리를 따라 걸을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걸으면 하늘과 바다 사이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다. 미조면 산자락에 조성된 설리 스카이워크도 긴장감 넘치는 전망대다. 상징 시설은 ‘하늘 그네’다. 스카이워크를 걷는 것도 섬뜩한데, 끝자락에 세운 그네에 올라타 발을 구르는 건 정말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순서는 뒤바뀌었지만 이제 남해의 명소 이야기를 하자. 새해가 막 시작되려는 이즈음이라면 상주면 보리암이 첫손 꼽힌다. 남해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보리암이 깃들어 있는 금산은 남해의 금강, 혹은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른 아침이면 너른 남해를 적신 붉은 태양 빛이 보리암 뒤편 금산 38경 암봉들에 부딪치며 선경을 펼쳐 낸다. 보리암은 해발 681m 바위 절벽에 둥지를 틀었다. 도량 앞엔 해수관음상이 남해를 굽어보고 있다. 흔히 강원 양양 낙산사, 인천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전국 3대 관음 도량으로 꼽힌다. 내친걸음 상사바위까지는 가 보자. 보리암에서 약 600m, 2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바위 위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보리암보다 외려 상사바위의 해돋이 장면을 더 높게 치는 이도 있다. 독일마을은 어려웠던 근대화 시기에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이들의 귀환을 위해 2001년 조성된 마을이다. 독일에서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으로 조성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정착하며 활기 넘치는 마을이 됐다. 이제 남해의 맛을 말할 차례다. 곳곳에 숨어 있는데도 미식가들은 귀신같이 알고 찾아간다. 독일마을에서 운영 중인 식당들은 거개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맛집이다. 독일 정통 소시지와 햄, 사우어크라우트, 슈톨렌 등을 내는 집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 독일식 인테리어 카페 등이 마을 언덕마다 빼곡하다. ‘쿤스트라운지’, ‘부어스트라덴’ 등에서 슈바인 학센 같은 독일 전통 요리 대부분을 맛볼 수 있다. ‘독일 빵집’은 천연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집이다. 슈톨렌이 가장 잘 나간다. 원래 앵강만 근처에서 작은 빵집으로 출발했는데, 이젠 남해를 대표할 정도로 성장했다. 설리 스카이워크 인근의 속초항은 멍게비빔밥이 맛있다. 오래 숙성한 멍게가 덜 비리면서도 맛이 진하다. 대게 파스타 등 독특한 요리도 낸다. 이동면의 ‘남해전복물회’는 이름처럼 전복 물회로 유명한 집이다. 점심시간을 지나도 대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붐빈다. 멸치 쌈밥은 미조항 들머리의 ‘미조식당’, 독일마을 인근 ‘동천식당’ 등을 권한다.
  •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군 부상병 일부가 모스크바 군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목격담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다친 북한군 부상병 일부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채널은 러시아군 부상병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북한군 추정 남성들이 환자복 차림으로 입원실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리 등을 다친 부상병들은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존했으며, 병실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중에는 앳된 얼굴의 병사도 눈에 띄었다. 채널 측은 “북한군 부상병들은 TV를 즐기며 엄청나게 먹는다”는 러시아군 부상병의 목격담도 함께 전했다. 왼쪽 다리 아래가 절단된 이 러시아군 부상병은 쿠르스크에서 이송된 북한군 부상병들은 한국어 TV, 인터넷 접속, 식사 등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모스크바 군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사실상 특혜라는 불만이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지난 18일 공개한 도청 파일 내용과 일치한다. SBU는 모스크바 병원 간호사와 남편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인의 통화 내용을 감청했는데, 간호사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 병원으로 왔다. 벌써 200명이 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북한군 부상병들을 수용하느라 병동이 재편됐다며 북한군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어 생긴 게 비슷해 환자 구별이 어려우며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동물원이 따로 없다”고 짜증스러워했다. 우크라이나가 감청 파일을 공개하기 하루 전 친우크라이나 단체는 생존한 북한 병사 100여명이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관련 시각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환자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다녔으며, 일부는 생활복 차림으로 입원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안 들려, 나”라는 북한말도 선명하게 들렸다. 한국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최소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해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자국군과 싸우던 북한군 3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사상자 규모는 1100여명 정도이며,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전에서 숨진 북한군 시신 사진과 동영상, 유류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본격 가동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본격 가동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위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북도와 도내 모든 응급의료기관, 타 시도 화상 전문병원 등 2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기존 119구급대가 각 병원에 전화로 수용 여부를 문의했던 것과 달리, 119구급스마트시스템(구급활동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현장 구급대원이 표준화된 환자 정보를 단말기 통해 다수의 의료기관에 제공하면 의료기관에서는 실시간 수용 여부를 응답하여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병원을 신속히 선정·이송하는 방식이다. 도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한 결과 도내 모든 응급의료기관 등 22개 의료기관의 참여를 끌어냈다. 도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화상 환자를 위해 타 시도의 화상치료 전문병원인 대전화병원, 베스티안병원(오송)과 협력해 신속한 이송 체계도 구축했다. 구급대원들은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 훈련을 이수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도는 앞서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시범운영을 통해 1시간 이상 대기 사례가 29% 감소하고, 병원 이송 시간은 평균 42초(3.5%) 단축되는 등 성과를 확인했다. 병원 응답률도 초기 18%에서 6주 차에 44%로 상승해 의료진의 협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신설해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장에는 소방령을 임명하고, 구급 품질관리 전문가와 구급대원 출신 팀장 4명을 중심으로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자격자 16명을 배치해 24시간 운영한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은 도내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해 개선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장 밀착 송파, 한파 사각 없앤다

    현장 밀착 송파, 한파 사각 없앤다

    보건소 간호사 등 직접 찾아가한랭질환 증상·대처법 등 안내한파 대비 보온 장갑·핫팩 전달 서울 송파구는 겨울 한파가 본격화된 가운데 내년 3월 15일까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건강관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현장 밀착형 건강관리는 주로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한파 취약 대상자와 쪽방, 옥탑방 등 재난취약 거주시설을 파악하고 보건소 방문간호사 9명과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인력 27명으로 구성된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이 가정방문이나 안부전화 등을 통해 한파 대비를 돕는다. 현장 방문에서는 한파 발생 시 행동 요령, 한랭질환 증상과 대처 요령,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수칙 등을 안내한다. 또 특보 발령 시에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 연계 등으로 신속히 대응한다. 더불어 한파 대비 건강관리 물품으로 핫팩, 보온 안전장갑 등을 전달해 주민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에 관련 건의도 하게 된다. 구는 건강취약계층 주민들의 겨울철 안전과 건강 상태를 세심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자원을 연계해 생필품, 의료비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된 ‘우리동네 돌봄단’이 이웃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챙긴다. 송파구는 현재까지 독거어르신 대상으로는 직접방문 494건, 전화방문 1493건, 기타 취약계층(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대상으로는 직접방문 633건, 전화방문 1495건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한파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강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파 대응 업무체계를 강화하고 방문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돌격대 역할… 부상자도 1000여명전사자 중 장성급도 포함 가능성얼굴 소각 주장에 “사실 확인 중”러 간호사 “北병사 위해 병동 비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중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이 북한군 피해 상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피해 상황, 추가 파병 가능성 등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배치된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면서 교전 과정에서 부상자도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외신의 ‘200명 사망설’과 달리 규모를 최소 100여명으로 추정한 건 미국 등 우방국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을 통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분석한 수치라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국정원은 비교적 단기간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로 ‘개활지’(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인 땅)라는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는 점,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한 점 등을 꼽았다. 러시아군에서도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해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교전 이전에 전사한 고위 계급은 장성급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구체적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러시아가 북한 병사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북한 폭풍군단(11군단) 내에서 추가 병력 차출설이 돌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훈련 참가 준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조태용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간담회에 불참했다고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통화 내용을 도청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간호사는 남편에게 병원에 실려 온 북한군들을 언급하며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미 차 있던) 병동을 비워야 했다”고 말한 뒤 “그들은 엘리트도 아니고 북한에서 왔는데 왜 특혜를 주냐”고 토로했다. 통화에서 간호사는 전날 100명, 이날 120명을 합해 약 220여명의 북한군 병사가 병원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더 추울 취약계층 덜 춥게... 동작구가 더 자주 찾아간다

    더 추울 취약계층 덜 춥게... 동작구가 더 자주 찾아간다

    서울 동작구가 매서운 한파에 더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고자 찾아가는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동작구는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폐지수집 어르신,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건강 취약계층 8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 15일까지 집중관리에 나선다. 방문간호사 31명이 가정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를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며 고위험군 대상자를 발굴한다. 또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5명으로 구성된 ‘100세 디딤 건강주치의 팀’이 건강 위험군 어르신을 찾아간다. ▲건강상태평가(혈압, 혈당 측정 등), 복약순응도 확인, 만성질환 합병증 유무 등 파악 ▲개인별 식습관 행태 개선을 위한 영양 상담 및 정보 제공 ▲신체활동 증진 및 체력강화를 위한 맞춤형 운동 방법 교육 등 전문 영역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작구는 한파 특보 등 겨울철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뇌혈관·호흡기질환 증상 관리 방법, 한랭질환(저체온증·동상 등) 및 낙상사고 예방 방법 등도 교육한다. 또한 동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스마트쉼터(24시간) 등 한파 대비 쉼터를 안내하고 장갑, 핫팩, 수면 양말 등 물품을 지원한다. 특히 한파에 쉽게 노출되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는 한랭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교육하고 특화된 방한용품도 제공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어르신들은 추운 겨울 건강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올겨울 구민 모두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 박미보건지소 ‘건강장수센터’ 서울시 우수사례 선정

    금천구, 박미보건지소 ‘건강장수센터’ 서울시 우수사례 선정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보건지소사업 우수사례 공모’에 2년 연속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금천구는 지역 거점 중심의 통합형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소, 박미보건지소, 독산보건지소 등 3개 권역의 건강장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권역인 박미보건지소 건강장수센터는 통합형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안심주치의팀 인력을 채용하고, 업무공간을 재배치했다. 센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1:1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 등으로 구성된 안심주치의팀이 직접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하고, 맞춤형 진료를 지원했다. 또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노화를 위해 만성질환 예방 심화 교실, 건강장수 영양·운동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Easy Well Life’ 프로그램을 신설해 영양식단(Easy), 노년기 건강관리 강의(Well), 운동교실(Life)을 운영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보건지소사업 우수사례 선정은 금천구가 어르신의 건강관리 서비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역 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가까이에서 주민의 건강 문제를 도울 수 있도록 보건지소와 건강장수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무너지는 의사 ‘성역’ …환자 39% 전문 간호사 골수검사 찬성

    무너지는 의사 ‘성역’ …환자 39% 전문 간호사 골수검사 찬성

    “매달 바뀌는 레지던트보다 숙련된 전문 간호사가 골수검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레지던트가 바뀌는 시기에는 골수검사 안 하게 해달라고 빕니다. 그 심정 환우 아니면 모릅니다.”(백혈병 환자 A씨) 대법원이 지난 12일 ‘숙련된 전문 간호사도 골수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가운데, 실제로 골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39%는 전문 간호사 골수검사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전문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전공의 업무를 대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의사들의 ‘성역’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지난 10월 24~31일 골수검사 경험이 있는 백혈병·혈액암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골수검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 간호사 골수 검사 찬성 의견이 예상외로 높게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골수검사 관련 교육과 수련을 받고, 의사의 지도·감독을 받으면 전문간호사도 골수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찬성하는가’란 질문에 39.3%가 ‘찬성한다’고 했고, 49.4%가 ‘반대’, 11.3%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이 많지만, 찬성 의견 또한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환우회는 밝혔다.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장은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의료행위 전부를 의사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간호사, 의료기사, 응급구조사, 약사, 한의사 등의 보건의료인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커지고 있어 환자 단체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월 의사의 판단과 지도·위임이 있으면, 간호사가 진료지원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간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진료지원(PA)간호사도 골수검사를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는 간호법 시행규칙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은 “골수검사는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진료행위 자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 등에 비춰 위험성이 높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숙련도를 갖춘 간호사가 시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백혈병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하는 의사도 ‘숙련된 의사’가 아닌 ‘수련받는’ 레지던트”라며 “매년 바뀌는 레지던트보다는 숙달된 전문간호사가 더 신뢰간다”고 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비숙련 레지던트에게 골수검사를 여러 번 받아 고통과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골수검사를 하려면 골수에 침을 꽂아 골수액을 채취해야 하는데, 한 번에 골수검사에 성공했다는 응답은 61.9%였고, 38.1%가 여러 번 시행 끝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두 번째에서 성공했다는 응답이 50.4%, 세 번째에서 성공이 27.4%였고 열 번 넘게 시행한 끝에 겨우 성공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 백혈병 환자는 “레지던트가 4회 이상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검사실 간호사가 옆에서 방향과 방법 등을 알려줬으나 레지던트가 무시하고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환자는 “서울대병원에는 ‘골수 검사의 신’으로 불리는 간호사가 있다. 도리어 경험이 부족한 레지던트들이 하다가 고통스러워 환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반면 전문간호사 골수검사에 반대한 환자는 “골수검사를 할 때마다 걱정되고 두려운데, 만약 의사가 아닌 전문 간호사가 한다면 너무 무서워서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반대 의견을 밝힌 다른 환자도 “골수 검사가 채혈하듯 여러 번 해도 환자에게 큰 부담이 없으면 모를까, 2차 감염 우려도 있고 채취하는 과정에 여러 변수가 있으니 꼭 의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 간호사가 하더라도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질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환우회는 “골수천자, 요추천자, 복수천자 등의 침습적 검사행위는 환자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숙련도가 부족한 전공의로부터 환자가 고통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병원은 수련 대상인 환자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는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 하동군, 하동한국병원 ‘면허 대여 의혹’ 경찰 수사 의뢰

    경남 하동군, 하동한국병원 ‘면허 대여 의혹’ 경찰 수사 의뢰

    경남 하동군 하동보건소는 지난 13일 하동한국병원을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동군보건소 설명을 보면, 하동한국병원은 지난 10월 30일 의료인 45명(의사 5명·간호사 40명) 면허증 사본과 ‘의료인 충원 계획’ 이행을 약속하고 병상수 확충(기존 30병상→100병상)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이후 하동한국병원이 입원·외래환자 증가추세에도 의사 3명·간호사 12명 규모로 운영을 유지하며 애초 약속한 의료 인력 충원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군보건소 설명이다. 군보건소는 그러면서 하동한국병원에 지속해서 의료인 충원 약속 이행을 요구했지만 병상 확충 허가 때 제출한 의료인의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고용하기로 한 의사·간호인력이 있음에도 ‘구인 광고’를 통해 의료인력을 계속 모집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면허 대여 정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은 받은 면허를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거나 대여받을 수 없고 대여를 알선하는 행위 또한 금지된다. 하동군보건소는 “관련 사실을 조사한 후 하동한국병원 대표자와 관련 의료인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행정처분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한국병원은 내부 사정으로 의료인 채용 일정이 연기됐고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하동한국병원은 병상 충원을 군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휴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일주일간 휴업하는 등 군과 갈등을 빚다가 진료를 재개한 바 있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고혈압·당뇨병, 동네의원서 ‘1대1’ 관리받으세요

    Q.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란. A.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을 동네의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참여 등록을 하면 의사가 수립한 개인별 맞춤형 관리 계획에 따라 1년간 관리받을 수 있다. 질병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교육·상담이 연 10회까지 제공된다. 의사 또는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 영양사)가 전화나 메신저로 쌍방향 소통하며 건강 상태를 관리해 준다. Q. 신청 대상자는. A. 서비스 받길 원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질병관리청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참여자는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Q. 신청 방법은. A.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한 동네의원에 가서 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 제공 기간은 등록일로부터 1년이다. Q. 참여 의원 확인 방법은. A.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The건강보험)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의료기관 찾기’ 메뉴에서 확인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실시기관 검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I·IoT로 어르신 건강 챙긴 동대문 칭찬해

    AI·IoT로 어르신 건강 챙긴 동대문 칭찬해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2024년 방문건강관리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2021년 4월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동대문구 내 65세 이상 어르신 1602명이 참여했다. 어르신 스스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돕고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대문구보건소는 다양한 홍보 전략과 맞춤형 건강교실 및 콘텐츠 제공, 허약 어르신 사례 관리 등 적극적인 대면·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의 건강 행태 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동대문구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공공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상한 바 있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구의 지속적인 노력과 디지털 기술 활용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동대문구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홍진경 ‘마약거리’ 갔다…좀비처럼 널부러져 대소변 ‘충격’

    홍진경 ‘마약거리’ 갔다…좀비처럼 널부러져 대소변 ‘충격’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마약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가운데, 그 실태를 보여주는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미국 최악의 마약 거리 실태’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홍진경은 현지 간호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텐더로인 거리를 찾아, 마약 중독으로 황폐해진 거리의 현실을 생생히 전했다.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약물은 펜타닐이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진 펜타닐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며, 복용자는 구부정한 자세로 축 늘어지거나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일부는 환각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거리의 냄새에 당혹스러워하며 “여기 정말 심한 지린내가 난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이들은 거리 전체를 자기 집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중독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은 횡설수설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여성은 가족이 있음에도 마약을 위해 이곳에서 생활한다고 털어놨다. 거리에는 마약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이 드러난 이들도 많았다. 한 남성은 볼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는데, 간호사는 “마약을 하고 나서 가려움증 때문에 긁어 생긴 상처”라고 했다. 그는 “마약을 끊으면 증상이 줄어드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더 심해진다”며 “몸에 온통 반창고를 붙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간호사는 마약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중독자는 조현병 증상을 겪고 환각과 환청을 경험하며, 스스로 몸을 긁어 상처를 만들거나 쓰레기를 뒤져 음식을 찾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임산부들조차 마약에 중독되어 아기가 중독 상태로 태어나는 사례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현장의 모습을 보고 “비참하다. 이곳에는 좋은 점이 전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영상은 “마약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망친다”라며 중독의 심각성을 경각심을 갖고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켄싱턴 거리는 중독자 수백명이 마약을 투여한 채 널부러져 있다. 상당수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해 팔다리가 썩어 신체 일부를 절단한 상태다. 등이 굽은 채 팔을 아래로 쭉 뻗은 좀비 같은 모습은 펜타닐 복용 후 뇌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 증상이다. 펜타닐은 미국에서 가장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시민단체 ‘펜타닐 반대 가족’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21만명에 달한다. 워싱턴포스트는 18~49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이라고 보도했다.
  •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0원’…10명 중 9명 감면 혜택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0원’…10명 중 9명 감면 혜택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와 가족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공공산후조리원의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7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이용자 수는 2020년 53명, 2021년 163명, 2022년 158명, 2023년 160명, 2024년(11월 현재) 142명으로 개원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160명 이상을 기록했다. 양구읍 상리에 위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연면적 825㎡ 규모이고, 신생아실을 비롯해 산모실, 건강증진실, 피부관리실, 프로그램실 등 산후조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국제모유수유 전문가인 원장이 상주하며 산모들의 회복과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산모들은 아로마테라피, 전신 마사지, 골반교정기, 발 마사지기, 파라핀 배스 등의 서비스도 받는다. 신생아는 간호사가 24시간 관리하고, 허니 큐브 시스템이 설치돼 산모와 가족이 실시간으로 아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용료는 2주 기준 180만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낸 산후조리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452곳 중 일반실을 운영하는 445곳의 2주 평균 비용은 346만7000원이고, 서울지역 평균 비용은 45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산모는 이용료를 전액 감면받는다. 1년 미만 거주하거나 다문화가족, 다태아 및 셋째 자녀 출산 산모는 70%를 감면받는다. 그동안 이용자 가운데 85%가 넘는 580명이 전액 또는 부분 감면 혜택을 받았다. 서흥원 군수는 “최적의 산후조리 환경과 양질의 서비스로 출산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땅끝 바다로 온 그림… 그림 같은 땅끝 바다

    땅끝 바다로 온 그림… 그림 같은 땅끝 바다

    을씨년스러운 초겨울이다. 하늘은 맑은데 분위기는 스산하다. 성탄과 제야의 흥분은 사라졌고, 나라 경제와 국민의 가슴 위로 시름만 겹겹이 쌓이는 중이다. 이 춥고 음산한 계절에 멀고 먼 전남 고흥을 찾았다. 상큼한 유자 향으로 정치색 물든 머리를 말갛게 헹구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멍’으로 가슴을 비워내려는 바람에서다. 고흥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단어는 사실상 없다. 흔히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지만 그것도 고흥의 일부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팔색조라 해야 할까. 우리 우주과학의 전초기지이면서,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풍경이 곳곳에 스며 있다. 사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고향을 등진 채 오랜 기간 방랑하다 탄생 100주년 만에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화가 천경자(1924~ 2015)와 ‘박치기왕’으로 통했던 프로레슬러 김일(1929~2006), ‘숨은 별’ 목일신(19 13~1986) 시인 등 당대의 셀럽들과 만나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천경자의 ‘ 뱀’… 아픈 가족사와 연관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있다. 괴짜 우디 앨런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멜로와 코미디, 판타지가 두루뭉술하게 섞였다. 얼핏 ‘B급 영화’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2011년 개봉 당시 아카데미 등 미국 내 손꼽히는 영화제의 각본상은 죄다 휩쓸었을 만큼 내용이 탄탄하다. 전체 얼개는 이렇다. 홀로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언 윌슨) 앞에 자정 무렵 종소리와 함께 클래식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난다. 엉겁결에 차에 올라탄 길은 과거로 돌아가 한 파티장을 찾게 되고, 그 자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 등 전설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흥에서의 느낌이 이와 비슷했다. 과장을 좀 섞긴 했지만, 고흥 읍내를 활보했던 당대의 셀럽들과 만나는 재미는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가장 먼저 만날 인물은 ‘찬란한 전설 천경자’ 전의 주인공 천경자다. 그의 이야기를 풀어 가려면 먼저 뱀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내년은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다. 동양에서 뱀은 전통적으로 신성시됐다. 중국 창조 신화에선 인류의 조상 격인 복희와 여와가 뱀의 형상을 한 것으로 표현됐고, 불교에선 가장 낮은 곳을 기어 다니며 무지한 인간에게 지혜의 등불이 되는 관자재보살로 여겼다. 요즘은 다르다. 대부분 징그럽고 사악한 존재이거나, 기껏해야 애욕의 화신 정도로 여긴다. 한데 뱀을 자신의 ‘비극적 페르소나’라며 즐겨 화폭에 담은 여인이 있다. 그것도 20대 꽃다운 나이에 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천경자가 바로 그다. 그는 왜 뱀에게서 화려한 슬픔과 신비한 아름다움을 보게 됐을까. 이를 살피려면 그의 고향, 고흥읍으로 가야 한다. 꼬박 100년 전인 1924년 11월 11일, 천경자는 봉황산 아래 서문리에서 태어났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천경자 100주년 기념전’의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는 이경희 해설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당시 그의 외가는 꽤 요족했다고 한다. 무남독녀인 천경자의 어머니와 떨어져 살기 싫었던 외할아버지는 데릴사위를 들여 외딸을 끼고 살았고, 천경자 역시 외할아버지 품에서 금지옥엽으로 자랐다. 그의 본명은 천옥자다. 일제강점기에 아버지가 ‘천전옥자’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꿨지만, 이를 꺼렸던 그는 1941년 일본 유학 시절에 스스로 ‘거울 보는 여자’란 뜻의 ‘경자’로 바꿨다. 어릴 때 보았던 고흥의 푸른 바다, 집 정원의 화사한 꽃들, 어머니가 만든 비단 바구니의 현란한 색감 등은 생전 그의 그림의 밑바탕이 됐다. 한데 왜 하필 뱀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을까. 고흥보통학교(현 고흥초등학교) 시절, 그는 친구가 뱀에게 물려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대문 앞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능구렁이 탓에 기겁을 한 일도 있다. 결정적 계기는 동생의 죽음이었다. 일제가 패망할 무렵,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노름으로 집안은 폭삭 주저앉았고, 한국전쟁 와중엔 동생 옥희가 폐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돈이 없어 사랑하는 아우를 눈앞에서 떠나보낸 천경자는 하라는 의사 공부를 마다하고 그림으로 세월을 보낸 자신의 죄라며 자책했다. 그가 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누이동생도 죽고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의학을 공부 못해 오만가지 저주를 받은 것이고, 두 사람을 저세상으로 보낸 나는 악이 받쳤던가, 꽃향기 찾아 스치는 뱀 두 마리로는 마음이 차지 않아 수십 마리의 무더기 뱀을 그림으로써 살 용기와 길을 찾으려고 몸부림쳤다.” 방랑과 이혼, 생활고 등으로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 하나의 주체로서 살아가기 쉽지 않았던 여성의 굴레 등이 투영된 객체가 바로 뱀이었던 거다. 천경자 기념전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 등에서 진행 중이다. 주 전시장은 분청문화박물관이다. 채색화와 드로잉, 아카이브 등 160여점이 7개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경매가가 8억원에 달했던 ‘탱고가 흐르는 황혼’(1978)과 여성상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길례언니Ⅱ’(1982), 그를 세상에 알렸던 초기작 ‘정(靜)’(1955) 등이 눈길을 끈다. 처음 공개되거나 반세기 만에 세상으로 나온 작품도 있다. 120호 크기의 ‘제주도 풍경’은 1956년 국전에 출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화 ‘누드’는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1969∼1970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1970년 귀국전 이후 반세기 만의 바깥나들이다. 그와 각별한 사이였던 소설가 박경리와 주고받았던 편지들, 어린 시절 사진 등의 아카이브도 인상적이다. 천경자 전시회가 열리는 박물관 1층은 분청사기 전시장이다. 추상문편병 등 230여점의 분청사기와 만날 수 있다. 고흥읍과 서문리 생가 사이 850m 구간은 ‘천경자 예술길’로 꾸몄다. 벽화 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천경자의 어린 시절과 마주한다는 느낌이 꽤 각별하다. ●‘따르릉 비켜 나세요’ 만든 목일신 거리 ‘천경자 예술길’ 맞은편은 ‘목일신 문화예술 거리’다. 천경자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 목일신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그의 이름은 생소해도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로 시작되는 동요 ‘자전거’를 모르는 이는 없지 싶다. 목일신이 이 시를 지은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항일 독립투사이면서 초기 기독교 교회 목사였던 아버지 목치숙이 자전거를 타고 순회 목회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지었다고 한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 조선어 수업을 탄압하던 일제강점기에 이처럼 아름다운 한글 시를 남겼다는 게 무척이나 놀랍다.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로 익숙한 ‘누가 누가 잠자나’도 그의 작품이다. 서문리 거리 곳곳이 목일신의 작품을 형상화한 벽화와 조형물 등으로 장식돼 있다. 고흥아트센터도 이 거리에 있다. 천경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환상 여행’, 청년작가 82명이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천경자 작품전 등이 열리고 있다. ●한세기 풍미한 박치기왕 김일 체육관 고흥 남단의 거금도는 박치기로 일세를 풍미한 레슬러 김일의 자취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흑백 TV마저 귀하던 시절, 박치기 한 방으로 상대 선수를 때려눕히던 김일은 당대의 영웅이었다. 거금도 중심에 김일 기념체육관이 조성돼 있다. 보기 드문 호남아였던 그의 젊은 시절 사진과 경기 당시 입었던 옷, 신발, 챔피언 벨트, 훈장 등이 전시돼 있다. 체육관 앞은 그의 생가다. ● 해안 일주 도로·야경 놓치면 후회! 거금도 안에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총길이는 60㎞에 달한다. 이 구간을 현지에선 ‘금산 해안경관’이라 부른다. 어엿한 고흥 8경 중 하나다. 이 길에 들면 그네들 표현처럼 “미쳐불 만한” 풍경이 이어진다. 굽이도는 길 따라 파란 바다와 섬 풍경이 번갈아 펼쳐진다. 금산생태숲 못미처 소원동산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 겸 휴게소인데 주변 풍경이 빼어나다. 우뚝 솟은 적대봉이 녹동항의 광해(光害)를 막아 줘 호젓하게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에도 좋고, 해돋이 풍경도 근사하다. 거금도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의 바다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막바지인 1598년 8월, 절이도 해전이 이 해역에서 펼쳐졌다. 절이도는 조선시대 때 거금도를 일컫던 이름이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조선 수군의 두 배가 넘는 100여척의 왜군을 맞아 소록도와 절이도 사이 해역에서 전투를 벌여 적선의 절반가량을 침몰시켰다. 대외적으로는 조선과 명나라 연합 수군이 벌인 첫 작전이었지만, 실제 전투에 나선 것은 조선 수군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진린 장군이 이끄는 명의 수군 앞에서 보란 듯이 대승을 거뒀다. 이제 고흥의 밤 풍경을 말할 차례다. 고흥 녹동항이 중심이다. 바다 위에 뜬 바다정원,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소록대교 등이 현란하게 어우러진다. 바다정원은 녹동항 바로 앞에 조성됐다. 홍예교 형태의 다리로 항구와 연결돼 있다. 낮에 찾아도 좋지만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밤 풍경이 한결 몽환적이다. 바다정원 옆엔 ‘고흥 스페이스 360’이 최근 새로 조성됐다. 항공우주 중심지인 고흥을 상징하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표출된다. 우주천문과학관은 ‘이 구역에서’ 꽤 유명한 풍경전망대다. 입구에 서면 소록도, 녹동항, 거금도 등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무엇보다 좋은 건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때다. 800㎜ 초대형 망원경을 통해 목성 등 태양계 행성과 태양의 흑점, 달 등을 살필 수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달 사진을 찍는 진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오롯이 ‘별멍’을 즐기려면 거금도로 가야 한다. 광해가 덜해 맑은 날이면 거금도 일주도로 어디에서나 쏟아질 듯한 별들과 마주할 수 있다. 녹동항 초입에 조성된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 연수원’도 필수 방문 코스다. 저 유명한 ‘소록도 할매’, 그러니까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한국명 고지선·90)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한국명 백수선·1935~2023)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1960년대 한국에 들어온 두 간호사는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며 살다, 2005년 주변에 짐이 되지 않겠다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소록도 관사 지대엔 이 푸른 눈의 천사들이 머물던 사택이 남아 있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신상 여행지 레인보우교 도 가볼 만 고흥의 ‘신상’ 여행지 한 곳 덧붙이자.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남양면 우도 앞에 ‘레인보우교’가 새로 놓였다.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다. 예전 우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릴 때만 노둣길을 따라 오갈 수 있었는데, 이젠 무지개다리를 건너 언제나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여행수첩]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천경자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는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는 31일까지다. 오전 10시 문을 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고흥아트센터 역시 무료다. -고흥 읍내 생선구이 시장은 1915년에 세워진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이다.  지난 8월 주차장이 새로 조성되고, 생선구이 전문 식당이 들어서면서 종전보다 한결 편리하고 재밌게 시장 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돌마루는 유자빵 등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다. 거금도 신평리에 있다. 고흥 초입인 동강면의 ‘유자씨의 하루’도 유자빵으로 널리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