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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미국의 한 여성이 임신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내에서 출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유타주에 사는 라비니아 문가라는 이름의 여성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위해 하와이로 향하는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에 올랐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컨디션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였다.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고, 곧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여성과 가족들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해당 비행기에는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탑승해있었다. 이중 한 명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였고, 그는 라비니아의 상태를 보자마자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료진과 다른 승무원들이 여성의 출산을 돕기 시작했고, 여성은 3시간의 진통 끝에 무사히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내며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다. 산모와 아기는 하와이에 도착한 직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생아는 임신 26~27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에 속한 탓에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이후 알려진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기내에서 출산한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뿐만 아니라 현장에 없었던 남자친구 역시 임신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이든 마가레이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인터넷상의 수백만 명이 유타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태어난 내 아이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현장에 없었지만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축복을 느꼈다”면서 “우리 커플은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아이의 출산이 더욱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하와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지만, 현재 신생아는 현지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출산한 여성의 가족들은 아기를 유타주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온라인모금페이지를 개설했다.한편 이 여성이 임신 7개월 전후가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언노운 임신’(Unkown Pregnancy)라고 부른다. 영국 왕립산파학회의 대변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교적 드물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임신 20주가 될 때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은 475명 중 1명 꼴이며, 7225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 ‘수수께끼 임신’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태아가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음에도 배가 불러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여성들의 경우 배 속의 세로 공간이 넓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나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서 출발한 1호 법안 자부심”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서 출발한 1호 법안 자부심”

    “필수노동자 보호법이 지방정부에서 출발한 ‘1호 법안’이라는 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노동자 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문제에 대한 성동구의 문제 제기가 결실을 맺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필수노동자 보호법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돌봄·물류·교통 분야에서 일하는 필수업무 종사자에 대한 보호 체계를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성동구가 지난해 제정·공포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법안의 토대가 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구청장은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의료기관 등 현장을 둘러보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나 요양보호 종사자 등이 마스크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어 보건·의료 종사자, 돌봄·보육·요양보호 종사자, 택배·버스 등 교통물류종사자 등을 일컫는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그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분들이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규정하고 그 역할에 맞는 사회적 존중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해 이슈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조례 공포 이후 지난달까지 7억 7800만여원의 예산을 투입, 필수노동자 6400여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독감예방주사 접종, 심리치료 등을 지원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조례 공포 이후 법안 통과까지 232일이 걸렸다. 엄청 짧은 순간”이라며 “몇 년이 지나도 입법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필수노동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필수노동자 보호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소속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가 꾸려지고 근로 환경 및 처우 개선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정 구청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면 획기적인 변화들이 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필수노동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는 것이 비해 낮은 임금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필수노동자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울형 생활임금’(올해 기준 시급 1만 702원) 수준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최저임금과 서울형 생활임금의 차이 만큼 필수노동 임금 형태로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원오 구청장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구 조례서 출발한 1호 법안”

    정원오 구청장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구 조례서 출발한 1호 법안”

    “필수노동자 보호법이 지방정부에서 출발한 ‘1호 법안’이라는 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노동자 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문제에 대해 성동구가 문제 제기를 하고 성과를 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필수노동자 보호법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돌봄·물류·교통 분야에서 일하는 필수업무 종사자에 대한 보호 체계를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동구가 지난해 제정·공포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법안의 토대가 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례 공포에 앞장선 정 구청장은 “행정은 꼭 주어진 법 테두리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벗어나 적극 행정을 하기 위해 진취적인 조례를 만든 사례”라며 “앞으로 행정에서도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의료기관 등 현장을 둘러보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나 요양보호 종사자 등이 마스크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어 보건·의료 종사자, 돌봄·보육·요양보호 종사자, 택배·버스 등 교통물류종사자 등을 일컫는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고민해보니 우리 사회가 그분(필수노동자)들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를 지탱하는 분들이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규정하고 그 역할에 맞는 사회적 존중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해 이슈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조례 공포 이후 지난달까지 7억 78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필수노동자 6400여명을 지원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독감예방주사 접종, 심리치료 등을 지원했다. 또 정 구청장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수노동자에 대한 응원을 전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을 진행, 400여명의 지자체장 등이 참여했다. 정 구청장은 “조례 공포 이후 법안 통과까지 232일이 걸렸다. 엄청 짧은 순간”이라며 “몇 년이 지나도 입법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필수노동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필수노동자 보호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소속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가 꾸려지고 근로 환경 및 처우 개선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정 구청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면 획기적인 변화들이 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필수노동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는 것이 비해 낮은 임금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필수노동자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울형 생활임금’(올해 기준 시급 1만 702원) 수준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저임금과 서울형 생활임금의 차이 만큼 필수노동 임금 형태로 추가 지급해 임금 수준을 생활임금 정도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 최저임금 체계처럼 국가에서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필수노동임금 체계를 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 대통령 AZ 백신 2차 접종…간호사 “마음고생 있었다”(종합)

    문 대통령 AZ 백신 2차 접종…간호사 “마음고생 있었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1차 접종 때 자신에게 주사를 놨던 황모 간호사를 38일 만에 다시 만났다. 황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에게 1차 접종을 한 직후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한 ‘백신 바꿔치기’ 의혹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황 간호사가 백신을 주사기에 넣은 후 가림막 뒤로 갔다 나오면서 뚜껑이 닫힌 주사기를 들고 오자 ‘화이자 백신이나 식염수가 들어있는 다른 주사기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것. 방역당국은 바늘의 오염을 막기 위해 리캐핑(recapping·뚜껑 다시 씌우기)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종로구 보건소에는 ‘진실을 밝히라’는 협박성 전화가 쏟아졌고 결국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관련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황 간호사에게 “주사를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에 황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했다”고 답한 뒤 문 대통령에게 접종을 했다. 다음으로는 김정숙 여사가 황 간호사에게 주사를 맞았다. 김 여사가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말하자, 황 간호사는 “네. 마음고생이 조금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어머 세상에…”라며 황 간호사를 바라봤다.황 간호사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문 대통령 부부의 2차 접종이 모두 종료됐고,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15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한 뒤에 보건소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6월 11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고려해 지난달 1차 접종을 받았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12주)을 고려해 5월 중순 2차 접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달 21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상진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도입 이동식 PCR 코로나 검사와 자가진단키트, 신중한 검토와 가이드라인 필요”

    김상진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도입 이동식 PCR 코로나 검사와 자가진단키트, 신중한 검토와 가이드라인 필요”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제도와 자가진단키트를 통한 검사 등 방역관련 정책이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울시의회 김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2)은 제300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 기간 동안 5월부터 실시하는 PCR 검사제도와 자가진단키트 도입 시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PCR 검사제도는 현재 선별진료소와 동일한 검사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학교라도 검사요청을 하면 간호사 및 임상병리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학교를 찾아가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김상진 의원은, 선제적 측면에서 실시하는 PCR 제도가 도입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어디에서 검사를 할지, 결과가 나올 경우 귀가조치를 하는지, 바로 수업 참여가 가능한지, 증상이 있는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스러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김의원이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관련해 부교육감을 상대로 자가진단키트 도입에 대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입장을 묻자, 부교육감은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실효성이 우려되는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자가진단키트의 실효성이 우려된다고 했던 서울시교육청이 29일 자가진단키트를 100명 이상의 기숙형 학교나 운동부 운영학교, 예술체육활동 학원 등에 도입한다고 한 만큼, 정확한 사용법과 양성 또는 음성 판정 시 각각의 대응 방법 등을 학교 구성원들이 알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일 등교하는 고3 학생과 밀집도가 낮은 소규모학교에도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하고, 학원과 각종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앞으로 3주 동안 하는 특별방역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AZ백신 2차 접종...방미 앞두고 일정 앞당겨

    문 대통령, AZ백신 2차 접종...방미 앞두고 일정 앞당겨

    1차 접종 간호사가 2차 접종도김정숙 여사, 직원 일부도 접종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1차 접종을 담당했던 간호사가 2차 접종도 맡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월 11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고려해 지난달 23일 1차 접종을 받았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12주)을 고려해 5월 중순 2차 접종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달 21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질병관리청은 긴급 해외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이날 접종에는 1차 접종 때에도 함께했던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8명이 동행해 2차 접종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이든 “美 새롭게 부상”… 뒤엔 사상 첫 두 여성 수장 나란히

    바이든 “美 새롭게 부상”… 뒤엔 사상 첫 두 여성 수장 나란히

    “마담 스피커(하원의장), 마담 바이스 프레지던트(부통령·상원의장 겸임).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 연단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죠. 이제 때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상·하원 의장 앞에 선 것을 기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백악관과 양원 모두를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을 강조한 것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는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등 불과 200여명(통상 1600명)만 앉았다. 이날 질 바이든은 ‘국가 통합을 통한 미국 개조’라는 연설 내용에 맞춘 듯 이민·유아교육·인프라 투자·총기 규제·성소수자 등과 관련된 5명을 온라인 초대 손님으로 불렀다. 3살 때 멕시코에서 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으로 간호사가 된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가 그중 한 명이다. 이날 바이든은 65분간의 연설에서 총 6조 달러(약 6643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투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간 40년간 사라졌던 ‘큰 정부’가 귀환했음을 선언했다.바이든은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와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기회복세를 언급하며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가 기회로 이어지려면 자신이 지난달 말 제안한 2조 달러(약 2213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의 의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새로 1조 8000억 달러(약 1992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제안했다. 3~4세 유치원 무상 교육, 2년간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 교육 등이 골자다. 재원은 부자증세다. 바이든은 “상위 1%가 공정한 몫을 내야 할 때”라며 연간 4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소득세 최고세율과 100만 달러 이상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모두 39.6%로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은 인프라·일자리 투자에 대해 “모든 투자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라는 하나의 원칙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창출되는 일자리의 90%는 학위가 필요 없는 질 좋은 일자리라며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시간당 임금을 15달러(약 1만 6600원)로 올리는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국내 문제 대응에 연설의 초점을 맞춘 바이든은 외교 문제에 약 9분만 할애했고 대부분은 대중 압박이었다. 우선 “인도·태평양에 강력한 군사력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말했다”며 이는 분쟁의 시작이 아닌 방지 차원이라고 했다. 또 “중국과의 경쟁을 환영하고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불공정 무역 관행에는 맞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외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상원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처리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백인 우월주의 테러를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경찰개혁을 위한 법안 처리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총기 규제 강화 법안 처리도 요청했다. 바이든 청사진이 구현되려면 공화당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공화당 팀 스콧 상원의원은 이날 반론연설에서 “좋은 미래는 워싱턴의 계획이나 사회주의 꿈이 아닌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에 여성계가 환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통령 연단 뒤에는 각각 부통령과 하원의장 자리가 배치되는데 이날 연설에서 두 자리를 모두 여성이 채우면서 미 역사상 유례가 없던 장면이 연출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의 양옆을 채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성에 대한 경칭 ‘마담’(Madam)을 붙여 하원의장과 부통령을 나란히 불렀다. 그는 “‘마담’ 하원의장과 ‘마담’ 부통령. 이 연단에서 어떤 대통령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럿거스 대학 ‘미국 여성과 정치 센터’의 데비 월시는 “특히나 흐뭇한 순간”이라며 “이 장면은 여성이 고위직을 거머쥘 수 있으며 남성과 동등한 자리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 몇 시간 전 MSNBC 방송에 출연해 “역사를 만들게 돼 멋지다. 그럴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하원의장과 부통령이 모두 여성이 맡아 자리를 채우게 된 이날의 역사적 장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첫 연설을 맞아 대통령의 주요 의제를 반영한 손님 5명을 연설에 초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민, 유아교육, 인프라 투자, 총기 규제, 성소수자와 관련된 5명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온라인 초대 손님으로 불렀다. 초대 손님 중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는 3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 출신 이민자다. 간호사인 그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다. 유아교육과 인프라 투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버지니아주에서 아동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마리아 이사벨 발리비안과 위스콘신주에서 부족 공동체를 위한 광대역망 확보에 노력해온 테론 루티나도 바이든 연설을 직접 듣는 기회를 얻었다. 이 밖에도 2017년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이모가 숨진 위스콘신 출신의 총기폭력 예방 옹호자 타티아나 워싱턴, 성소수자 보호 확대를 위해 마련된 평등법에 대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 나와 공개 증언한 첫 트랜스젠더 청소년 스텔라 키팅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항공사 승무원들이 트랩을 오르는 승객들을 미소로 환대하는 이유 가운데 뜻밖의 이유도 있다고 한 승무원이 주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며 한 항공사 승무원으로 5년 일한 뒤 현재 육아휴직 중인 캣 카말라니(30)가 폭로의 주인공. 틱톡 팔로워만 23만 7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명, 유튜브 구독자 3만 3000명을 거느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녀는 이미 틱톡을 통해 호텔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꿀팁을 소개했으며,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소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승객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최근 다시 전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의 흔적을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이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 지상 운영요원에게 요청하는 등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절대 필요한 일이지만 승객들을 감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하는, 어쩌면 섬세한 탐색의 시간이 탑승하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셈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이냐?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워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여겼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트랩을 오르면 그 앞에 승무원 둘이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미소로 승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그 이유가 얼핏 궁금했던 적이 있다. 비싼 항공료 낸 승객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친절한 미소를 짓는 교육을 잘 받아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항공업계 사정이 안 좋은 요즘은 정말 그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이 업계가 잘 나갈 때도 승무원들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우리를 반겼다.  틱톡을 애용하는 캣 카말라니란 승무원은 이전에도 자신이 특별히 묵고 싶어하는 호텔들을 소개한다든지,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녀는 최근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전했다. 캣은 “여러분이 기내를 걸을 때 우리는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아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를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와 같은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지상 운영위원에게 전화한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일까?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캣은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움을 표시해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전 6기’ 끝에 간호사 된 이주여성… “육아 도맡은 남편 응원 덕분”

    ‘5전 6기’ 끝에 간호사 된 이주여성… “육아 도맡은 남편 응원 덕분”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없었으면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이 5전 6기 끝에 간호사 시험에 합격, 남원의료원 정규직으로 채용돼 27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탁현진(오른쪽·36·전북 남원)씨. 탁씨는 2006년 5월 남원시 환경미화원 유영현(왼쪽·57)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 먼저 온 친척 언니가 유씨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소개한 게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툰 데다 음식과 기후 등 모든 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직 남편 한 사람만 믿고 의지해야 했지요.” 탁씨는 우선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부지런한 천성 덕에 곧바로 한국생활에 적응한 탁씨는 1남 1녀를 낳았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남편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공부를 뒤늦게라도 계속할 것을 권유했다. 베트남에서 중학교만 졸업한 탁씨는 만학도로 2012년 오수미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친동생이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로 고생해 의학과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남편이 아이들의 양육을 도맡아하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했다. 탁씨가 대학 기숙사에 머물렀기에 어린 자식들 키우는 게 오롯이 남편 몫이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었다. 탁씨의 낙방 요인이 실력이 아닌 언어장벽 때문이라는 것을 안 대학 동기와 마을 주민들도 한글을 가르쳐 주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탁씨는 지난해 2월 여섯 번째 도전한 끝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지난달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로 채용돼 코로나 병동에서 일한다. 결혼 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것은 전북에서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알려졌다. 어느덧 한국 생활 16년차인 탁씨는 “한국말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에도 힘쓰는 친절한 간호사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마트 깔창·홈스쿨링… 특별관리 받는 중구 어르신

    스마트 깔창·홈스쿨링… 특별관리 받는 중구 어르신

    서울 중구는 보행 상태를 확인해주는 스마트 운동화·깔창 등을 활용해 지역의 건강 고위험군 노인을 특별 관리한다. 구는 27일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 학교 깔고! 걷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문 인력이 일대일로 주1회 노인 가정을 방문해 마치 가정 내 교육(홈스쿨링)처럼 영양, 운동, 인지, 과제해결 등 4개 영역으로 노인 건강을 관리한다. 폭염, 장마 시기엔 식물 키우기, 노래 부르기, 박수 100번 치기 등 과제를 내준다. 특히 프로스펙스와 협약을 체결한 구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노인에게 스마트 인솔(깔창)과 운동화를 지원한다. 스마트 깔창을 신발에 넣고 걸으면 내장된 센서가 속도, 보폭, 균형감, 발각도 등 보행 상태를 연동된 앱에서 보여준다. 구는 스마트 깔창을 통해 노인 걷기를 유도하고 전문 인력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치매를 조기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노인들이 요양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지역 사회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달 17일부터 10월까지 2학기에 걸쳐 진행된다. 청구동, 필동, 중림동 등 3개 동에서 신청한 노인 중 방문 간호사가 ‘허약 스크리닝 검사’와 상담 등을 통해 30명을 선정한다. 구는 오는 11월엔 졸업식도 준비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 방문간호와 연계해 지역사회 고위험군 노인에 대한 세심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모든 이들 행복하길”…정진석 추기경 선종, 다 주고 떠나다(종합)

    “모든 이들 행복하길”…정진석 추기경 선종, 다 주고 떠나다(종합)

    1970년 최연소 주교2006년 국내 두번째 추기경청주·서울대교구장 42년 활동‘교회법전’ 번역·해설서 역작 평가신학생 때부터 번역·저술 50여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명가 꿈꿨던 소년 정진석, 최연소 주교에서 교회법 권위자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은 최연소 주교로 발탁돼 42년간 청주교구·서울대교구장을 지낸 한국 가톨릭교회의 대표 인사다. 정 추기경은 어린 시절 발명가를 꿈꿨으나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고서 사제의 길을 택했다. 언제나 책과 가까웠던 그는 60년 사목 활동 중에도 독서와 집필을 놓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현직에서 떠난 뒤로는 매년 책을 내는 학자형 신부였다. 그가 20년 가까이 교회법전을 번역하고 해설서를 펴낸 일은 한국 가톨릭계에 큰 자취로 남아 있다. 발명가를 꿈꿨던 소년, 가톨릭 사제가 되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1931년 12월 2일(호적상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나흘만인 6일 ‘니콜라오’라는 세례명으로 유아세례를 받았다. 외할아버지가 당시 명동성당 사목회장이었을 만큼 집안 신앙생활은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교적 부유했던 외가에서 자란 그는 당시 서울 명동의 계성보통학교에 다닐 때 책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인근 소공동에는 일본인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책을 접했고 이때 발명가의 꿈을 키웠다. 그는 중앙중학교를 거쳐 6·25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발명가, 과학자의 길로 한 걸음 다가섰으나 불과 두 달 만에 터진 전쟁은 그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정 추기경의 회고를 토대로 가톨릭평화신문에 연재했던 ‘추기경 정진석’에는 그가 겪은 전쟁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 추기경은 1950년 9월 6촌 동생과 함께 은신해있던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만 폭격으로 무너져내린 서까래에 동생이 숨지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충격적인 사건은 그에게 동생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불러왔고, 후에도 그는 동생의 안식을 기도했다고 한다. 정 추기경이 사제가 되기로 한 데에는 책 한 권이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첫 번째 역서이기도 한 ‘성녀 마리아 고레티’이다. 한국전쟁에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던 정 추기경은 미군 통역병으로 일하며 알게 된 미군 군종 신부의 책장에서 이 책을 가져와 읽게 됐고, 성녀의 행적에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마리아 고레티 성녀’의 이야기는 그의 영혼에 크고 환한 빛을 비췄다. 희미하던 새벽의 어둠이 해가 뜨면서 사라져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제가 돼야겠다’”(허영엽 신부 책 ‘추기경 정진석’ 中) 당시 외아들을 신학교에 보내려면 주교의 허락이 필요했는데, 노기남 주교는 입학을 반대했다고 한다. 아들이 사제가 되기를 바랐던 정 추기경 어머니의 완곡한 부탁에 노 주교도 학교 입학을 허용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최연소 주교·청주교구장 28년…서울대교구장에 추기경 서임까지 1954년 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신부로, 신학교 교사로, 교구장 비서로 봉직한 그는 1968년 로마 우르바노 대학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다. 후일 교회법 전문가로서 길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년 반 만에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방학 때 미국 교회를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자신이 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당시 만 39세였던 그가 최연소 주교가 된 것이다. 그는 1970년 가난하고 힘들었던 청주교구장에 취임했다. 정 추기경은 첫 사목 표어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이었다. 주교로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의 적극적인 사목활동으로 1970년 4만 8000명에 그쳤던 교구 신자 수는 1990년 8만명으로 불어났다. 그가 서울대교구장으로 부름을 받은 건 1998년이다.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정년을 맞아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자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그가 후임 교구장으로 선택된 것이다. 그는 2012년까지 14년간 서울대교구장을 지내며 여러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뒤로 신부들의 투표로 교구 지구장을 선출토록 해 지구 중심의 사목 체제를 만들었다. 2000년에는 교구 시노드(synod)를 개최했다. 시노드는 교리와 규율 등을 전반적으로 토의하는 자문기구 성격의 교회 회의체다. 교구 시노드는 1922년 열린 이후 약 80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이다. 정 추기경은 청주교구장 때부터 생명을 사목활동의 맨 앞에 뒀는데, 2005년 비로소 생명 운동을 본격 추진할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생명 운동의 연장선에서 그는 일찌감치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2006년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당시 공개적으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는 사후 장기기증에 서명했다. 당시 서울대교구 사제 중 600여 명이 교구장이었던 정 추기경의 뜻에 함께했다.‘교회법’ 권위자…집필에 평생 바친 사제 정 추기경의 생애를 돌아볼 때 교회법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제가 된 뒤 신학교 교사를 하며 라틴어를 익혔던 정 추기경은 1968년 로마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교회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유학 시절 라틴어-일본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는 그가 라틴어 교회법전을 한국어로 번역하겠다는 결심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 청주교구장으로 있던 1983년 교회법 번역위원회를 출범하고, 교회법을 전공한 사제 10여명과 함께 교회법전 번역 작업에 돌입했다. 그렇게 시작한 장도는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내놓으며 결실을 봤다. 그는 역작을 낸 뒤로도 교회법을 쉽고 정확히 알리고 싶었던 바람을 놓지 않았다. 교회법 해설서를 틈틈이 쓰기 시작해 2002년까지 총 15권짜리 교회법 해설서를 완간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교회법에 매달린 성과였다. 정 추기경은 매년 책을 쓰는 신부로도 유명했다. 1955년 ‘성녀 마리아 고레티’를 시작으로 그가 우리말로 번역한 역서는 13권이다. 저서로는 1961년 낸 ‘장미꽃다발’부터 2019년 쓴 ‘위대한 사명’까지 45권에 이른다. 50권을 훌쩍 넘는 집필의 힘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독서에서 비롯됐다.명동성당서 선종미사…장례는 5일장으로 거행 정 추기경은 지난달 22일 병실을 찾은 서울대교구장 후임인 염수정 추기경 등에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자. 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더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추기경이) 25일 통장 잔액을 모두 필요한 곳에 봉헌하셨다. 당신의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인지 몇 곳을 직접 지정해 도와주도록 했다”며 “나머지 얼마간의 돈은 고생한 의료진과 간호사들, 봉사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당신의 장례비를 남기겠다고 하셔서, 모든 사제가 평생 일한 교구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그건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8일 0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미사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입원해있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그의 시신은 선종미사 동안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다. 정 추기경의 선종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그의 장례는 5월 1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된다. 조문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할 수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전 6기 끝에 간호사 꿈 이룬 베트남 이주여성

    5전 6기 끝에 간호사 꿈 이룬 베트남 이주여성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없었으면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6번 도전한 끝에 간호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고 남원의료원 정규직으로 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베트남 호찌민이 고향인 탁현진(36·전북 남원시)씨. 탁씨는 2006년 5월 전북 남원시 환경미화원 유영현(57)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 먼저 온 친척 언니가 유씨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소개한 것이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툰데다 음식과 기후 등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직 남편 한사람만 믿고 의지해야 했지요” 탁씨는 우선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천성이 부지런하고 머리도 좋은 탁씨는 곧바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1남 1녀를 낳았다. 생활이 어느정도 안정되자 남편 유씨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공부를 뒤늦게라도 계속할 것을 권유했다. 베트남에서 중학교만 졸업한 탁씨는 만학도로 2012년 오수미래고등학교를 졸업한데 이어 같은 해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친동생이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로 고생하는 것을 의학과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남편 유씨는 아이들의 양육을 도맡아 하며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다. 탁씨가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학업에 열중했기에 어린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며 학교에 보내는 것은 오롯이 남편 몫이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었다. “간호사 국가시험에 5번이나 떨어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마다 남편이 다시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주어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탁씨의 낙방요인이 실력이 아닌 언어장벽 때문이라는 것을 안 대학동기와 마을 주민들도 한글을 가르쳐 주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탁씨는 지난해 2월 여섯번째 도전한 끝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올 3월에는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 채용돼 코로나병동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것은 전북에서 첫 사례이고 전국에서 두번째다. 어느덧 한국생활 16년차인 탁씨는 “한국말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정확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에도 힘쓰는 친절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죽을 때까지 채찍질…이유도 없이 7세 아들 죽인 칠레 여성

    죽을 때까지 채찍질…이유도 없이 7세 아들 죽인 칠레 여성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자비한 채찍질로 어린 아들을 숨지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7살 아들을 폭행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3세 친모의 구속적부심에서 구속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기소된 여자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은 "엄마가 구속된 가운데 사망한 7살 아들의 장례식이 자택 인근의 한 장례식장에서 지난 주말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칠레 코킴보주(州)의 푸니타키라는 곳에서 지난 20일 발생했다. J.A.C.T라고 이니셜만 공개된 여자는 전신에 상처투성인 아들을 데리고 푸니타키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로 들어간 아이를 본 의료진이 특히 주목한 건 등과 팔 등에 남아 있는 채찍질 흔적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채찍으로 맞은 흔적이 아이의 온몸에 남아 있었다"면서 "너무 끔찍한 모습에 몇몇 간호사들은 당시 환자(아이)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는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 병원이 내린 사인은 다발성 외상으로 인한 외상성 폐부종이다. 아동폭행의 흔적을 확인한 병원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들이 사망한 직후 여자를 긴급체포됐다. 구속적부심까지 열렸지만 아직 사건의 전모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자가 아들을 폭행하는 데 허리띠를 사용했다는 게 확인된 사실의 전부다. 검찰은 "친모가 허리띠로 모질게 아들을 채찍질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병원이 확인한 외상의 흔적을 증거로 제시했다. 관계자는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린 흔적도 남아 있었지만 결정적인 폭행은 허리띠 채찍질이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여자도 이 같은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여자가 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여자가 아들을 때린 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유없는 폭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자의 국선변호인은 "피의자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폭행의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엘디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익에 권력 쓰는 의원·공무원… 사회공헌도는 낙제점

    사익에 권력 쓰는 의원·공무원… 사회공헌도는 낙제점

    기여도 5점 만점에 지방의원 1.4점 ‘꼴찌’공헌도 척도로 ‘공공성·윤리의식’ 꼽아소방관·환경미화원은 사회공헌 최우수“개인이익-공익 사이 균형점 재설정 시급”‘코로나19시대 바람직한 직업군은 무엇일까.’ 코로나19 이후 공공부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회 및 지방의원·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의 사회적 기여도는 오히려 최하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이 확대되거나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직업 25개를 선정해 국민의 인식도를 평가한 결과다. 정부와 국회의 결정이 국민의 삶은 물론 생명과도 직결되고 있는 만큼 공공부문 직업군의 공공성과 신뢰부터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9~12일, 15일 성인남녀 307명을 대상으로 각 직업군에 대한 인식을 심층조사한 결과, 공무원을 포함한 이들 직업군의 사회적 권력은 평균(2.90점) 이상이었으나, 공헌도는 평균(2.70점) 이하였다. 조사는 25개 직업의 사회적 권력과 공헌도에 대한 인식의 정도(매우 낮음~매우 높음)를 조사해 점수(5점 만점)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공부문 종사자 과도한 기득권 드러나 그 결과 지방의원의 사회적 공헌도는 1.40점으로 25개 직업군을 통틀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1.54점으로 뒤를 이었고, 공공기관 임직원(1.95점), 중앙정부 공무원(2.02점), 자치단체 공무원(2.05점) 순으로 낮았다. 사회적 공헌도를 평가한 척도로는 31.6%가 공공성을, 30.9%가 윤리의식을 꼽았다. 25.1%는 필수성, 10.7%는 이타성을 사회적 공헌도 평가 척도로 삼았다고 답했다. 즉 공공성과 사회적 윤리 실현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공공부문 직업군들이 오히려 해당 척도 중심의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면 응답자들이 꼽은 ‘사회 권력이 큰 직업’ 중에서는 국회의원이 1위, 지방의원이 3위, 중앙정부 공무원은 5위, 공공기관 임직원은 8위, 자치단체 공무원은 11위를 해 10위권 안팎에 올랐다. 사회적 권력을 평가한 척도로는 절반에 가까운 46.9%가 ‘기득권 행사 여부’를 꼽았다. 나머지는 전문성(22.1%), 대중성 및 인지도(13.7%), 경제력(14.0%)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답했다. 김현국 전 미래와균형정책연구소장은 25일 “사회적 권력과 기득권이 큰 직업군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가 조사 결과에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응답자가 국회 및 지방의원·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해 ‘권력은 큰 반면 사회적 공헌도가 낮다’라고 평가했다는 건, 이들 집단이 권력을 공익보다는 개인 또는 집단이익을 확대하는 도구로 쓰고 있다고 여긴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 전 소장은 또 “이들이 가진 기득권 역시 사회 공헌도에 비해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는 인식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의사보다 간호사가 사회적 공헌도 높아 응답자들은 국회의원(4.62점), 검사(4.31점), 지방의원(4.01점), 변호사(3.97점), 중앙정부 공무원(3.96점), 의사(3.90점), 대기업 임직원(3.62점), 공공기관 임직원(3.50점), 연예인·방송인·유튜버(3.40점), 기자(3.36점), 자치단체 공무원(3.34점), 경찰(3.31점), 운동선수(3.16점), 대학교 교원(3.12점) 순으로 사회적 권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권력 정도가 전체 평균 2.90점보다 큰 직업군이다. 이 가운데 사회적 공헌도 점수 또한 전체 평균(2.70점)보다 높은 직업은 의사(3.42점)와 경찰(2.77점)뿐이었다. 김 전 소장은 “개인·집단 이익과 공익 사이 균형점을 시급하게 재설정하지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직업군 또는 기관 전체가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는 위기 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사익을 추구하더라도 철저하게 공익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공헌도 평가는 3.58점인 반면, 의사는 이보다 낮은 3.42점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간호사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각종 매체를 통해 부각됐지만, 의사는 백신 접종을 앞둔 총파업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택배기사 등 대면노동자 인식 높아져 사회적 공헌도 1~10위에는 소방공무원(3.99점), 환경미화원(3.77점), 간호사(3.58점), 군인(3.51점), 대중교통기사(3.50점), 배달·택배기사(3.49점), 의사(3.42점), 요양보호사(3.36점), 사회복지사(3.34점), 초중고 교원(2.83점)이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필수 업무’와 ‘대면 노동’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선 의료인 못지않게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직업들이 사회적 공헌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배달·택배기사, 요양보호사 등이 10위 안에 든 건 그만큼 위기 속 사회공동체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음을 방증한다. 직업의 사회적 역할에 재인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이들 직업군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일회성 ‘조명’에 그칠 게 아니라 근무 조건과 처우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득권·전문성·인지도·경제력 기준의 사회 권력 평가에서 환경미화원과 배달·택배 기사는 가장 낮은 1.01점을, 대중교통기사는 1.28점, 요양보호사 1.30점, 사회복지사 1.61점, 소방공무원 2.04점, 간호사는 2.17점, 군인은 2.26점, 초중고 교원은 2.70점을 받았다. 모두 평균(2.90점) 이하다. 조사를 수행한 유봉환 우리리서치 대표는 “사회적 공헌도 1~10위 직업군의 처우를 개선해 활동 여건을 보장하면 공헌도도 더 커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초중고 교원보다 대학 교원의 사회 권력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초중고 교원의 권한과 책임을 더 강화한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사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 세상의 모든 직업은 사회에 기여한다”며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는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가, 좀더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공헌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오세훈 ‘자가키트’ 난색 표한 교육부…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택했다

    오세훈 ‘자가키트’ 난색 표한 교육부…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택했다

    교육당국이 서울에서부터 학생과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선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도입한다. 3월 개학 이후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누적 2000명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교육부는 지난해와 같은 ‘원격수업 전환’ 대신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검사와는 별개로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이동식 PCR검사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희망하는 학생 및 교직원이 있으면 간호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전담팀이 학교를 찾아 검사한다. 유증상자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이 아니므로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거나 자가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방과후 강사와 협력강사 등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뒤 효과성을 검증해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당국이 선제 PCR 검사를 도입하는 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도입을 제안하면서 촉발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속 자가검사키트는 학생 및 교직원의 검사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사례가 속출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교육감은 “검사 접근성을 높이자는 문제의식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이동식 PCR 검사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지난 14일까지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는 누적 2083명으로, 지난해 5월 20일 등교 개학 이후 지난 2월 28일까지의 총확진자 수(5714명)의 36.5%에 달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해 반복했던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과 같은 등교 축소 대신 학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학생·교직원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맞물려 지역사회의 감염이 학교로 유입되는 현상이며, 방역 체계가 잘 갖춰진 학교에서의 교내 전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등교를 중단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학교 현장에 새로운 방역 체계를 도입하기보다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강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학교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3주간 전국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며 외부 강사의 의심 증상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독자 반론 “광범위한 백신 접종, 오히려 자연 면역 방해”

    독자 반론 “광범위한 백신 접종, 오히려 자연 면역 방해”

    지난 2월 19일 기자가 쓴 ‘백신 접종 안하겠다는 의사와 간호사, 발언 그대로 옮긴 sbs 보도’(https://news.v.daum.net/v/20210219055102798)를 읽은 한 독자가 21일 상당히 긴 의견과 지적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두 달이나 지난 시점이고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시점이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독자가 지적한 첫 번째 사안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한 번 살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 독자는 기자가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폭넓은 의학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찾지도 못한 가운데 “자유 의지에 의해 (혹은, 헌법상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에 기초하여) 소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의료진(의사, 간호사)을 마치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고 직업윤리를 저버린 사람들인것처럼 비난했는데 경솔했다”고 질타했다. 의학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기자에겐 뼈때리는 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의 주장을 최대한 간추려 옮긴다.첫째, 제가 작년부터 국내외 자료를 찾아본 경험에 의하면,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은 관계가 없습니다. 집단면역은 원리적으로 자연 감염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며 반덴 보슈케(Vanden Bossche) 박사는 대대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mazone4141/222244759358 https://www.washingtonexaminer.com/news/study-covid-variant-pfizer-vaccinated-unvaccinated https://www.naturalnews.com/2021-04-06-vaccine-expert-wants-to-halt-mass-vaccinations.html https://principia-scientific.com/vanden-bossche-interview-should-covid-vaccinations-be-stopped/ https://thebiblefiles.com/2021/03/12/doctors-issue-dire-warnings-about-covid-19-vaccine-dangers/ https://kr.theepochtimes.com/%EC%9D%B4%EC%8A%A4%EB%9D%BC%EC%97%98-%EC%97%B0%EA%B5%AC%EC%A7%84-%EC%BD%94%EB%A1%9C%EB%82%98-%EB%B3%80%EC%9D%B4-%EB%B0%94%EC%9D%B4%EB%9F%AC%EC%8A%A4-%EB%B0%B1%EC%8B%A0-%EB%A7%9E%EC%9C%BC%EB%A9%B4_576264.html 둘째로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재감염 방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죠. 게다가,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3사 모두 임상실험을 아직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임상실험 설계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모더나 사?는 코로나 백신(mRNA-1273)에 대해 2020년 7월 27일에 3상 임상실험을 시작해 2022년 10월 27일에야 끝나고, 임상실험 관련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 사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1,2,3상 통합 임상실험을 2020년 4월 29일 시작해 2021년 8월 3일~2023년 1월 31일 중 종료할 예정이며, 그 임상실험 프로토콜에 의하면 임상실험 종료 후 24개월이 지나야 임상실험 원 데이터의 공개를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8월 28일에 3상 임상실험 시작해 그 종료일이 2021년 3월 23일~2023년 2월 21일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실험적인 백신 (experimental vaccine)’이라고 칭하는 전문가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https://humansarefree.com/2021/01/the-uk-govt-admits-that-covid-injections-are-basically-pointless-since-they-offer-no-protection-against-reinfection.html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470427(미국 정부기관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사이트)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368728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516746 셋째, 코로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또는 mRNA백신이라고 불리는, 스파이크단백질 부분이 유전자 변형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사해 유전자가 변형된 바이러스(항원)를 인체가 직접 생산하게 하고, 그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항체를 생성하게끔 디자인된 것인데, 이 방식 자체가 유전자치료가 아닌 단순 감기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감기, 독감 정도의 증상) 치료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며,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횡단성 척수염, 가와사키병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날수 있음을 지난해 10월 내부 자료를 통해 인정했습니다. 아직 임상실험이 끝나지도 않은 백신을, 감염 방지 효과도 불확실하고 집단면역과 관계가 없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백신을 의료진이라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유로 꼭 접종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그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 아닙니까? 코로나 백신에 대해 전혀 찾아보지 않고 경솔하게 저런 기사를 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종류의 의학적 처치에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상식적인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한 것이 아니라면 섣불리 저런 위험한 기사를 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자는 반덴 보슈케 박사의 주장 “집단 면역을 겨냥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오히려 자연 면역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란 점을 밝혀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초중고 학생·교직원 5월부터 선제 PCR검사한다

    서울 초중고 학생·교직원 5월부터 선제 PCR검사한다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서울에서부터 학생과 교직원 대상 선제 유전자증폭검사(PCR)가 도입된다.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검사와는 별개로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PCR검사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제 PCR검사는 학생과 교직원의 검사 접근성을 높여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함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인근에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과 교직원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검사 희망 인원을 파악해 신청하면 간호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전담팀이 학교를 찾아 검사를 실시한다. 방과후 강사와 협력강사 등 여러 학교를 순회하는 외부 강사 역시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검사 대상자가 아니므로 선제 PCR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거나 자가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의 시범 운영 뒤 효과성을 검증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당국이 선제 PCR 검사를 도입하는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신속 자가검사키트’의 도입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신속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은 것이 없으며 실효성 등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교육감 역시 “검사 결과 ‘위양성’(가짜 양성)이 나와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식으로 학교에 혼란이 초래된다”면서 “검사을 접근성을 높이자는 문제의식은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이동형 PCR 검사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 비해 가파른 속도로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교육부는 “학교 방역 체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학생·교직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정 내 전파가 56%, 지역사회 전파가 19%로, 지역사회의 감염이 학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학교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고삐를 죄는 한편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방역 전문가들은 학교 방역은 효과가 있으며 방역 수칙만 준수된다면 학교 내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서 “학교가 다시 문을 닫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학교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3주간 전국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가 ‘교육기관 현장점검단’ 단장을 맡아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을 벌이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주요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인다. 유증상자는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학생 및 교직원들의 학교 밖 생활지도도 강화하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외부 강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학원을 대상으로는 학원 현장점검반을 운영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학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머리 상처 소독해주는 간호사 엉덩이 ‘툭툭’…50대男 벌금형

    머리 상처 소독해주는 간호사 엉덩이 ‘툭툭’…50대男 벌금형

    응급실 간호사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피고인 항소 기각…벌금 300만원 유지 응급실 간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진만)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3)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2월 18일 오후 11시 15분쯤 광주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도로에 쓰러져 머리를 다쳤고,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A씨는 자신의 머리 상처를 소독하려던 B씨 끌어당겨 엉덩이를 3~4차례 두드리듯 만졌다. 범행 과정은 병원 응급실 내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담겼다. A씨는 재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다 머리의 충격으로 당시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범행을 전후한 피고인의 행동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직후 피해자 및 주변인들의 반응, 신고 경위 등에 비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고, 피해자에게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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