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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연쇄 테러] “역마다 의문의 박스·가방에 대피소동… 긴장 속 일상복귀”

    [파리 연쇄 테러] “역마다 의문의 박스·가방에 대피소동… 긴장 속 일상복귀”

    너무 놀라 잠을 설쳤다. ‘13일의 금요일 밤’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동시다발 테러 때문이다. 파리에 산 지가 벌써 20년이 가까워 오지만 이런 참담한 상황을 겪기는 처음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가족들과 “13일의 금요일이었는데 깜박하고 복권을 안 샀네” 하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말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끔찍한 재앙이 파리 곳곳에서 벌어졌다는 뉴스가 텔레비전에서 흘러 나오다니, 믿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오는 안부 전화를 받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입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안절부절못하며 괜스레 집 안을 왔다 갔다 했다. 순식간에 변을 당한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모든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평범했던 일상이 재앙으로 바뀌었음이 서서히 피부로 다가왔다. 16일 월요일이 돼 마음을 추스르고 오스만대로에 있는 사무실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월요일인데 거리에 사람들과 차량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버스를 타고 보니 평소보다는 승객이 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것이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무표정하게 굳어 있었다. 눈동자도 텅 비어 공허해 보였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음이 역력했다. 월요일 오전에 건물 관리 사무실에서 메시지가 왔다. 낮 12시에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침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니 입주자들은 11시 50분에 1층 로비로 모여 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입주자들도 서로 눈인사만 주고받으며 모였다가 12시를 알리는 동시에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웠다. 파리 날씨는 흐렸고 사무실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작은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 유모차를 끄는 주부들과 점심시간에 잠깐 해바라기를 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있었던 곳인데 텅 비었다. 프랑스는 한 주가 시작된 월요일에 역마다 정체 모를 박스나 가방들 때문에 이유 없이 경보음이 울리고 대피하는 등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군인들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순찰 도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했다.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다. 학교도, 직장도, 백화점도, 박물관도 다 열었지만 사람들은 말없이 움직인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람들은 희생자 가족들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조르주퐁피두병원 등에서 400명 가까운 부상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고생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를 탔다. 오후에 붐비지 않았던 버스인데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 참사를 겪고 테러의 위협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위로하면서 숨지 말고 용기 내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파리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보니 평소 시간마다 화려한 조명을 밝히던 에펠탑이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삼색으로 조명을 밝히고 있었다. 프랑스인이 소중하게 여긴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에펠탑은 세계에 웅변하고 있었다. 정리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있다니...10개월만에 제거수술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있다니...10개월만에 제거수술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힌 남자가 사고 10개월 만에 제거수술을 받았다. 남자는 "몇 번이나 병원에 갔지만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쑤시개를 발견한 의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시작된 건 지난달 말이었다. 로드리게스 비델라(42)는 열이 내리지 않자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다. 분명 열은 높았지만 이렇다할 이유는 없었다. 뒤늦게 심장에 감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온 건 6월이었다. 의사들은 "계속되고 있는 고열이 심장 감염에서 온 것일 수 있다"면서 심장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며 수술을 권했다. 혹시라도 큰 병이 아닐까 남자는 덜컥 겁이 났지만 수술은 피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남자가 수술을 받겠다고 하자 병원은 10월 초로 수술날짜를 잡았다. 수술은 아르헨티나의 심장병 권위자 페르난도 시체로가 집도했다. 드디어 수술날 의사들은 남자의 심장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심장에는 뾰족한 무엇인가가 박혀 있었다.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시체로는 단번에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야"라며 이쑤시개를 심장에서 빼냈다.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시체로는 그 자리에서 꺼낸 이쑤시개를 부러뜨려 보였다. 이쑤시개는 어떻게 심장에 박혀 있었던 것일까? 시체로는 "남자가 삼킨 이쑤시개가 정상적인 (소화)경로에서 벗어나 심장에 박힌 것"이라면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시체로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한 여성이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 제거수술을 받은 게 유일한 전례다. 알고 보니 남자는 지난해 말 친구들과 함께 베이컨과 치즈 등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다 이쑤시개를 삼켰다. 남자는 "그 일이 있은 지 약 1달 뒤에 고열이 시작됐다"면서 "이쑤시개를 찾아준 시체로 박사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라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사물놀이, 부채춤으로 그 많은 눈물을 참았습니다.” 18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19명은 ‘다시 부르는 아리랑’ 공연으로 40여년의 한을 씻어 내려갔다. 흰 수건이 날리는 살풀이춤으로 ‘망향의 한’을 풀어냈다. 느린 장단에 시를 쓰는 듯한 부채 산조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의 아픔을 승화시켰다. 마지막 북모둠 공연에서 이들은 한마음으로 희망을 연주했다. 3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다. 서정숙(68) 한독간호협회 회장은 “고향이 그리워 파독 간호사들이 1990년에 만든 아리랑무용단이 2012년 안양 공연에 이어 올해 노원구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20대 초반에 독일로 간 17명의 단원은 이제 평균 66세가 돼 한국의 가족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늘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을 꿈꿨다. 2000유로(247만여원)의 비행기표도 자비로 샀다. 그만큼 고국 공연에 대한 열망이 컸다. 한국의 가족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40년 독일 생활에서 간직했던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정을 안 무용가 고진성씨가 사방으로 뛰었고 노원구가 선뜻 무대를 내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타국에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듯 우리 문화를 익혔을 이들의 간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잊고 있던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 연귀순(64)씨는 “독일 에센시 한인문화회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연습하는데 3시간 30분 거리를 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대부분이 한독 가정(독일인 남편 가정)이어서 한국말과 밥, 고향의 추억을 나누는 게 더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연씨는 ‘고향’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광주에서 18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경제력이 없는 아버지 탓에 21살에 독일행을 택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늘 아름다운 고향이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동정하는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서 회장은 “380마르크의 월급 중에 20마르크를 빼고 동생들의 대학 학비로 다 한국에 보냈지만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가족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전철을 2번 타고 치킨 한 번 사 먹으면 수중에 돈이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 가족을 살렸던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단원 중에 맏언니인 김혜숙(71)씨는 “나이가 있지만 내년에 한 번만 더 한국에서 공연하는 게 소원”이라면서 “독일에 있는 손자들이 할머니의 춤과 한복을 신기해할 때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에 단원들의 손자·손녀 12명으로 구성된 아리랑무용단 어린이반이 문을 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국 떠난 애환 춤으로라도 달래시길…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노원구가 오는 18일 노원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초청 고국 공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첫 공연이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들로 구성된 ‘아리랑 무용단’은 1990년 독일 도르트문트를 거점으로 창단했다. 고단한 생활과 타양살이의 설움을 극복하고, 독일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탄생한 단체다. 공연단원 연령은 65~72세다. 외화 벌이를 위해 파독간호사를 자청한 1만 여명의 젊은 여성들은 3개월간의 속성 언어교육을 받고 병원에 배치됐다. 통상 첫 월급 530마르크(약 700원) 중 기숙사·식비를 제외한 380마르크를 받아 그 중 300마르크를 고국으로 보낸 ‘억척스러운 언니’들이었다. 현재 교포 2·3·4세대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무용단 회원과 한국문화에 매료된 독일인 남성 등 모두 18명이 펼친다. ‘다시 부르는 아리랑, 망향의 춤’이라는 주제로 1부 공연은 ‘그리움’, 2부는 ‘도약’을 표현한다. 1부에는 살풀이춤, 부채산조, 지전무, 태평무 등을 춘다. 2부에는 소고와 장고, 북 등을 활용한 타악 연주를 하고 소고춤, 장고춤, 경고춤 등을 춘다.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춤사랑무용단과 아리랑무용단이 주관하며 노원구, 한독간호협회, 재독교포신문, 인덕대학교평생교육센터가 후원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 공연이 파독 근로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분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국 떠난 애환 춤으로라도 달래시길…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노원구가 오는 18일 노원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초청 고국 공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첫 공연이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들로 구성된 ‘아리랑 무용단’은 1990년 독일 도르트문트를 거점으로 창단했다. 고단한 생활과 타양살이의 설움을 극복하고, 독일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탄생한 단체다. 공연단원 연령은 65~72세다. 외화 벌이를 위해 파독간호사를 자청한 1만 여명의 젊은 여성들은 3개월간의 속성 언어교육을 받고 병원에 배치됐다. 통상 첫 월급 530마르크(약 700원) 중 기숙사·식비를 제외한 380마르크를 받아 그 중 300마르크를 고국으로 보낸 ‘억척스러운 언니’들이었다. 현재 교포 2·3·4세대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무용단 회원과 한국문화에 매료된 독일인 남성 등 모두 18명이 펼친다. ‘다시 부르는 아리랑, 망향의 춤’이라는 주제로 1부 공연은 ‘그리움’, 2부는 ‘도약’을 표현한다. 1부에는 살풀이춤, 부채산조, 지전무, 태평무 등을 춘다. 2부에는 소고와 장고, 북 등을 활용한 타악 연주를 하고 소고춤, 장고춤, 경고춤 등을 춘다.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춤사랑무용단과 아리랑무용단이 주관하며 노원구, 한독간호협회, 재독교포신문, 인덕대학교평생교육센터가 후원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 공연이 파독 근로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분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수술중 보채는 신생아에 ‘모유수유’한 간호사

    [월드피플+] 수술중 보채는 신생아에 ‘모유수유’한 간호사

    부분마취를 한 채 수술실에 들어온 신생아를 달래기 위해 모유수유를 시도한 간호사가 네티즌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청년망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병원에서는 선천적인 항문 종기를 가진 생후 1개월 남짓한 이 신생아의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한 채 수술을 시도했다. 문제는 낯선 수술실의 환경과 분위기에 놀란 아기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울고 보채기 시작한 것. 아기와 마찬가지로 당황한 의료진이 수술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이, 한 여성 간호사가 용감하게 옷을 걷어 올렸다. 얼마 전 출산한 뒤 모유수유 기간이었던 리바오샤(李宝霞) 간호사는 수술대에 오른 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렸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이자 동시에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서 신생아의 상태를 재빨리 파악한 덕분에, 아기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수술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간호사들 역시 아기의 수술과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 아기가 편한 자세로 리 간호사의 모유를 먹은 뒤 안정을 되찾았을 때, 의사와 간호사는 힘을 합쳐 재빨리 수술을 끝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간호사와 의사는 아기 환자를 생각하는 리 간호사의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수술실 밖에서 마음을 졸이던 아기의 부모 역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수술실 밖으로 나온 리 간호사의 손을 잡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 그녀를 ‘천사 간호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현재 수술을 받은 아기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술중 보채는 신생아에 ‘모유수유’한 간호사 감동

    수술중 보채는 신생아에 ‘모유수유’한 간호사 감동

    부분마취를 한 채 수술실에 들어온 신생아를 달래기 위해 모유수유를 시도한 간호사가 네티즌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청년망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병원에서는 선천적인 항문 종기를 가진 생후 1개월 남짓한 이 신생아의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한 채 수술을 시도했다. 문제는 낯선 수술실의 환경과 분위기에 놀란 아기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울고 보채기 시작한 것. 아기와 마찬가지로 당황한 의료진이 수술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이, 한 여성 간호사가 용감하게 옷을 걷어 올렸다. 얼마 전 출산한 뒤 모유수유 기간이었던 리바오샤(李宝霞) 간호사는 수술대에 오른 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렸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이자 동시에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서 신생아의 상태를 재빨리 파악한 덕분에, 아기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수술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간호사들 역시 아기의 수술과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 아기가 편한 자세로 리 간호사의 모유를 먹은 뒤 안정을 되찾았을 때, 의사와 간호사는 힘을 합쳐 재빨리 수술을 끝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간호사와 의사는 아기 환자를 생각하는 리 간호사의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수술실 밖에서 마음을 졸이던 아기의 부모 역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수술실 밖으로 나온 리 간호사의 손을 잡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 그녀를 ‘천사 간호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현재 수술을 받은 아기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은밀한 곳에 PVC 파이프 낀 남성, 결국 전기톱으로...

    은밀한 곳에 PVC 파이프 낀 남성, 결국 전기톱으로...

    극단적인 기쁨을 꿈꾸던 남자가 '전기톱 성기수술'을 받았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우루과이 청년이 민망한 사건의 주인공이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사는 청년은 최근 수도용 PVC 파이프를 구입했다. 수도관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청년이 PVC 파이프를 산 건 민망한 장난을 위해서였다. 청년은 PVC 파이프를 맞춤형 자위도구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청년은 최고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사전에 규격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자신의 성기 굵기보다 작은 3/4 규격의 PVC 파이프를 골라 길이를 맞춰 절단했다. 도구를 장만한 청년은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지만 기발한 발상은 병원신세를 지게 했다. 파이프에 넣은 성기가 빠지지 않는 돌발사고를 당한 것. 청년은 오일을 파이프에 뿌리는 등 성기를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파이프에 꽉 낀 성기는 빠지지 않았다. 압력을 받은 성기에 피가 통하지 않아 피부색이 변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청년은 덜컥 겁이 났다. 혹시라도 완전히 남성을 잃을까 걱정한 청년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병원을 찾아갔다. 응급실에 들어선 청년을 본 의사와 간호사들은 황당한 사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청년은 통증을 호소하며 당장 성기를 빼달라고 호소했지만 병원에 있는 도구로는 도저히 수술(?)이 불가능했다. 결국 의사들이 급히 구한 수술도구는 원형 전기톱이다. 의사들은 행여 청년의 성기가 다칠까 조심조심 PVC 파이프를 잘라냈다. 파이프 절단을 지켜봤다는 한 간호사는 "청년의 남성이 다칠 수 있어 매우 천천히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면서 "의사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청년은 PVC 파이프에서 구조됐지만 성기가 붓고 멍이 드는 등 무모한 장난은 부상을 남겼다. 한 의사는 "그나마 PVC 파이프였던 게 다행"이라면서 "쇠파이프였다면 절단이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스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인큐베이터에 쥐...신생아 물어뜯어 충격

    인큐베이터에 쥐...신생아 물어뜯어 충격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할 병원이 쥐의 공격(?)을 받았다. 쥐가 마음놓고 병원을 돌아다니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되자 당국은 병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미 서부에 있는 나라인 벨리즈의 서부지역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큐베이터실에서 한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리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간호사가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인큐베이터 안에 커다란 쥐가 들어가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건 쥐에 물린 신생아였다. 기겁을 한 간호사는 아기를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기면서 동료들에게 SOS를 쳤다. 간호사들이 달려와 뜬금없는 쥐 잡기에 나섰지만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간 쥐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위생장갑을 낀 여자간호사가 쥐의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바로 놓치고 말았다. 결국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겨우 쥐를 잡았다. 한 간호사는 "빗자루를 들고 나선 동료간호사가 쥐를 때려잡았다."면서 "신생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은 쥐를 치우는 걸 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쥐는 상당히 덩치가 큰 편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쥐는 최소한 길이 15cm 이상으로 보였다. 한편 쥐가 병원에 들어가 신생아를 깨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벨리즈 보건부는 발칵 뒤집혔다. 병원의 위생관리가 엉망이라는 언론의 지적에 변명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벨리즈 보건부는 서부지역병원에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병원의 위생관리 실태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책임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남성 “병원 부주의로 ‘男性’ 잃었다” 100억대 소송

    미국의 한 남성이 요양병원 측의 부주의한 환자 관리로 인해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게 됐다며 해당 요양병원을 상대로 100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레곤주(州)에 거주하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0살의 한 남성은 지난 1일, 오레곤시 요양병원을 상대로 900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 2013년 10월께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입원 직후 자신의 성기와 요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여러 차례 간호사에게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이 남성의 중요부위에서 일부 피가 나오는 등 심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참다못한 이 남성은 지난 2014년 1월 자신이 직접 요양병원 밖을 나와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이미 성기 부위가 패혈증 등으로 괴사한 상태라 제거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해당 요양원은 "환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심각한 문제"라고 일부 문제점을 인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해당 보건 당국도 이 사건과 관련해 환자 보호를 소홀히 한 혐의로 이 요양병원 소속 2명의 간호사 면허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금액에는 이 남성의 배우자가 남편의 성기 절단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100만 달러의 손해 배상 요구액도 포함돼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뚝심 일꾼’ 찾아낸 ‘뚝심 구청장’

    ‘뚝심 일꾼’ 찾아낸 ‘뚝심 구청장’

    원칙을 지킨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방문간호사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일화’가 지역사회에서 작지만 큰 변화로 회자되고 있다. 비정규직이 고착화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김 구청장이지만 질 좋은 정규직을 뽑기 위한 한시적 계약직 기간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실제 정규직 방문간호사를 선발하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김 구청장은 옥석을 가리기 위해 계약직 기간 3개월을 둬야 한다고 맞섰고, 그 결과 정예조직을 꾸릴 수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노원구를 포함해 4개구를 서울형 어르신 건강증진 대상지로 선정했다. 노원구에는 6억 3000만원을 지원해 각 동마다 방문간호사를 정규직으로 뽑게 했다. 건강증진사업은 방문간호사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집으로 찾아가 건강검진 및 건강설계를 해 주는 것이다. 정규직이라는 점에서 간호사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김 구청장은 다른 구와 달리 3개월간의 계약직 기간을 두었다. 지난 5월 선발된 19명은 한 달간의 교육을 받고 6~8월에 계약직 신분으로 일했다. 그리고 이 중 5명이 일을 그만두었다. 구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육아, 건강 이상 등이 이유였지만 예상하지 못한 고된 업무가 속사정”이라면서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옥석을 가리겠다던 김 구청장의 의도가 적중한 셈이다. 이들의 월급은 200만원 정도다. 오는 환자를 돌보는 병원의 간호사와 달리 65세 이상의 노인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 보이스피싱으로 오인받기 일쑤여서 설득이 필수다. 실제 만 66세 노인 중에 88%가 방문을 거절했다. 정미영(45·여) 방문간호사는 “16년간 경력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버틸만 하지만 개인병원에서 일을 했다면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다”면서 “내 부모를 돕는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그만둔 5명을 제외하고 3개월간 근무한 1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 ‘동마을 간호사 자치구 공무직 전환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담당 업무의 달성도, 성실성, 노력도, 추진력 등을 평가해 14명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들의 활약은 금방 회자됐고 지난달 7일 주민 황모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한번 비정규직이 평생 비정규직이 되는 현실은 바꾸어야 하지만 질 높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통로로서 비정규직은 의미가 있다”면서 “탈락한 5명은 올해 내에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화 ‘암살’과 ‘국제시장’/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영화 ‘암살’과 ‘국제시장’/이순녀 문화부장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암살’이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까지 기록으로 본다면 광복절인 15일에 1000만 스코어를 찍을 가능성이 99%다. 제작진이 개봉 시점을 정할 때 당연히 광복절을 염두에 뒀겠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흥행 여부나 관객 숫자는 누구도 예측 못할 일이니 우연치고는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이다. 올 들어 ‘암살’ 이전에 1000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는 ‘국제시장’(1425만명)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이 두 편의 1000만 영화 사이에도 ‘우연치고는 절묘한’ 연관성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공통 분모는 ‘애국 코드’다. ‘국제시장’은 부부싸움 와중에도 국기 하강식 의례를 지키는 장면을 두고 지나친 애국심 강요라느니, 강압적인 시대상에 대한 풍자라느니 하는 지엽적인 논란이 있었지만 이와 별개로 무에서 유의 기적을 만들어 낸 부모 세대에 대한 존경심과 그들이 힘겹게 일으켜 세운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슴 벅차게 확인시켜 줬다. ‘암살’은 부모 세대보다 두어 세대 앞선 시기 독립의 일념으로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며 친일파를 처단하는 항일 무장독립군의 분투를 통해 나라를 잃는다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 나라를 되찾는다는 건 또 어떤 의미인지를 절절히 깨닫게 해 줬다. 영웅이 아닌 이름 없는 민초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도 닮았다. ‘암살’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백범 김구 선생과 항일 무력독립운동단체 의혈단을 조직한 약산 김원봉이 등장하지만 조연에 불과하다. 이들의 지시를 받아 친일파 암살에 나선 세 명의 독립군은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없이 ‘누군가 일제에 맞서 계속 싸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불리한 싸움을 계속한다. 하지만 역사는 이들의 이름을 온전히 남기는 데 게을렀고, 후세는 남아 있는 독립 후손들을 기리는 일마저 소홀했다.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도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지만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묵묵히 나라 경제를 일궈 온 수많은 산업역군 가장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암살’에 나라 잃은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독립군이 있다면 ‘국제시장’에는 가난의 설움을 떨치기 위해 독일로 건너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있다. 두 작품의 연관성은 광복 이전과 이후를 다룬 작품이란 점에서 가장 도드라진다. 1930년대부터 광복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국회의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활동까지를 담은 ‘암살’은 1950년 12월 흥남 철수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상을 담은 ‘국제시장’의 전사(前史)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암살’과 ‘국제시장’의 동반 ‘1000만 클럽’ 가입은 이념과 사상,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갈래로 찢기고 나뉘어진 지금 우리 세대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완의 친일 청산이 드리운 그림자를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무조건 덮어서도 안 되며, 1960~70년대 누구도 부인 못할 눈부신 산업화의 성과를 애써 폄하해서도 안 된다는 걸 두 영화의 흥행은 보여 주고 있는 게 아닐까. 과(過)는 과대로, 공(功)은 공대로 냉정히 인식하고 평가하는 성숙한 국민 의식이 필요한 때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가 아닌가. 그러려면 먼저 박근혜 대통령부터 지난 1월에 ‘국제시장’을 관람했듯 ‘암살’도 관람하시길 기대한다. coral@seoul.co.kr
  • 이선희 방송출연료 기부선행 화제

    이선희 방송출연료 기부선행 화제

    가수 이선희가 방송출연료 기부선행을 해 무더위 속 훈훈한 화제거리다. KBS 1TV 광복 70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의 출연료 전액과 그와 동일한 금액의 사비를 합쳐 파독 광부·간호사들을 위해 기부했다. KBS는 7일 “’나는 대한민국’ 프로젝트에 참여해 합창단을 지휘하는 이선희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위해 출연료 전액에, 동일한 금액의 사비까지 더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나는 대한민국’ 프로젝트에서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이선희는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배우 최불암으로부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해듣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KBS는 전했다. ’나는 대한민국’은 KBS가 광복 70년을 맞아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후 7시4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치는 대국민 합창 프로젝트로 우리 사회 각 분야와 세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합창단이 이날 무대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브라보~ 앙코르! 앙코르!” 3일 오전, 강동구 길동의 강동성심병원에는 모처럼 생기가 넘쳤다. 활기찬 클래식 음악과 주민들의 환호 소리가 가득했다. 강동구청이 마련한 ‘찾아가는 메르스 치유공연’이 열린 것. 한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병원이 폐쇄되기도 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일임에도 1층 로비는 10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은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구청장은 내원한 시민들에게 “성심병원이 사태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등 대처를 잘했다”면서 “고생한 의료진과 메르스로 고통을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들도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주민 김모(52)씨는 “메르스가 크게 번지지 않고 마무리돼 다행스럽다”며 “병원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처음 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안도감이 느껴진다”고 반겼다. 이 구청장은 음악회 뒤 이삼열 강동성심병원 원장 및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병원을 둘러봤다. 특히 환자를 돌보다 자가격리 대상이 됐던 정형외과 간호사들에게는 “고생 정말 많으셨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구는 지난 5월 천호동 365열린의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서울에서 가장 큰 홍역을 치렀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대형병원이 폐쇄 조치에 들어가고 자가 격리자만 1094명에 달했다. 구는 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신속히 메르스 대책본부 구성에 나섰다. 구청 직원만 720여명이 투입 돼 1대1로 격리자들을 관리했고, 주민들에게 메르스 일일 현황을 알리며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힘썼다. 그러나 음압장비나 감염병 전문 구급차 미비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의 감염병 대처능력 제고와 음압진료실 마련 등에 대해 추가경정 예산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우선 자체적으로 기존 의료인력에 대한 역학조사 교육부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메르스 대책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역학조사 권한이 지자체에 주어져야 발 빠른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중앙정부, 지자체, 병원 등이 한몸처럼 움직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놔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왕자님은 근무중”…英 윌리엄 왕세손 첫 임무 현장

    “왕자님은 근무중”…英 윌리엄 왕세손 첫 임무 현장

    지난 13일부터 케임브리지 국제공항에 출근해 구조헬기 조종사로 일하기 시작한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첫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50대 남성의 구조를 위한 첫 출동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서퍽주(州)에서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전화가 접수된 뒤, 윌리엄 왕세손은 응급전문의인 젬마 뮬런 박사를 헬기에 태우고 조종간을 잡았다. 이후 성공적으로 헬기를 몰아 응급환자가 있는 곳까지 도달했고,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겼다. 윌리엄 왕세손이 ‘입사 이례 최초’로 환자 이송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병원 간호사들이 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등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한 간호사는 “윌리엄 왕세손이 이송한 환자는 곧장 헬기에서 내려 병원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헬기 맨 앞자리에 앉은 그를 직접 볼 수 있었다”면서 “윌리엄 왕세손은 쉬지 않고 주위를 살피며 환자와 헬기 상태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첫 미션에 수많은 눈길이 쏠린 가운데, 이번 출동이 화제가 된 것은 그와 함께 헬기에 탑승한 응급전문의 뮬런 박사였다. 심장마비 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뮬런 박사는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매우 닮은 외모로 구경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윌리엄 왕세손이 소속된 응급구조 헬기운영 자선재단인 이스트 앵글리안 에어 앰뷸런스(East Anglian Air Ambulance) 측은 “윌리엄 왕세손이 불과 4분 만에 환자가 있는 현장으로 날아갔으며, 환자는 현재 인근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윌리엄 왕세손이 ‘일하는’ 동안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었지만, 일에만 집중할 뿐 그들에게 시간을 쏟지 않았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구조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5개월 간의 훈련 및 14차례의 필기시험을 모두 마쳤다. 다른 동료와 마찬가지로 주야간 근무교대를 통해 4만 파운드(약 72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며 이는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의 윌리엄 왕세손은 이미 공군 헬리콥터 조종사로서 7년 넘게 군복무를 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실천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르스 피해병원 지원 4900억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가운데 1000억원으로 책정된 메르스 의료기관 피해지원 예산을 4900억원까지 확대해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새정치연합이 자체 추경안에서 의료기관 지원액으로 제시한 3000억원보다도 늘어난 규모다. 기존 지원 대상에서 빠졌던 삼성서울병원이 대한병원협회 추산 자료를 바탕으로 포함되면서 예산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4900억원은 수조원에 이르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직접적인 피해 보전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말했다. 또 세입결손 보전을 위해 잡힌 5조 600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재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삭감된 SOC 관련 예산은 내수 위축으로 고통받는 민생을 직접 지원하도록 편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술한 메르스 초기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던 삼성서울병원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 초선 의원은 “삼성병원이 잘못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100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면 국민 어느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삼성병원이 직접적 손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산지원을 받지 않아 의사 및 간호사들이 불이익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병원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삼성병원이 포함됐다”며 “삼성병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 원내대표가 의료기관 지원 확대 방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강기정 정책위의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들은 의료기관 지원 추가 증액 규모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 역시 정책위원회와의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발표하는지조차 몰랐다”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6일 열리는 예결특위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세입보전 결손에 대한 설명 및 사과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저 죽지 않았어요!” 관에서 부활한 신생아

    “저 죽지 않았어요!” 관에서 부활한 신생아

    죽은 아기가 살아난 기적이 일어나 화제다. 살아난 아기가 발견된 것도 우연이었다. 아프리카 케냐 남서부 분도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아기는 사망판정을 받고 관에 들어갔다가 기적처럼 부활(?)했다. 엄마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임신 7개월 만에 집에서 아기를 출산을 했다. 조산으로 약해 보이는 아기와 출산으로 지친 엄마를 가족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은 엄마를 입원시키고 조숙아를 인큐베이터에서 넣어 보호했다. 간호사들이 아기를 정성껏 돌봤지만 아기는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아기의 아버지는 현지 시티즌 TV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들이 7일 아기가 사망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가족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아기를 보내주려 장례를 준비했다. 아기를 보내기 위해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던 가족.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부활사건은 이때 일어났다. 빈소를 찾은 한 여자가 아기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한 번이라도 아기를 보고 싶다"고 한 게 기적의 시작이었다. 가족들이 아기를 보여주기 위해 관뚜껑을 열자 아기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하마터면 살아 있는 아기를 관에 넣어 묻어버릴 뻔한 셈이다. 가족들은 황급히 아기를 신생아실로 데려가면서 소리쳤다. "우리 아기 죽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가 아기의 부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조문객이 굳이 아기를 보자고 한 것부터 흔치 않은데 아기가 죽을 운명이 아니었네" "세상에 진짜로 부활이 있구나, 기적이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성서울병원 의사 또 감염, 메르스 총 확진자 185명… 해당병원 의료진 총 13명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또 감염, 메르스 총 확진자 185명… 해당병원 의료진 총 13명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또 감염, 메르스 총 확진자 185명… 해당병원 의료진 총 13명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또 감염, 메르스 총 확진자 185명’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또 감염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오전 6시 현재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185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확진자 1명이 늘어 총 확진자 수가 18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 185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이다. 기존 감염자 진료 중 확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감염경위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이 병원 간호사들인 183번 환자(24·여)와 184번 환자(24·여)가 지난 1일과 2일 각각 메르스 확진 환자로 추가된 바 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내 의사와 간호사 감염자 수는 총 13명으로 확대됐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지속 발생하자,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900여명을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날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사망자는 기존과 같은 33명이며 퇴원자는 2명 증가해 총 111명이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과거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실패했다.”(뉴욕타임스) “병원 대기실에 낙타가 있었던 건 아니다.”(워싱턴포스트) “정부가 의료기관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고 책임감도 부족했다.”(로이터) “병원을 제대로 통제만 했어도 상당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네이처) 외신들의 이런 평가는 지난해 4~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2012년 4월 사우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발병을 경험했다.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첫 환자가 나왔고 2개월 뒤 사망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하고 메르스라고 이름 붙인 건 같은 해 10월쯤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고했다. 지금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 사태의 ‘진앙지’인 셈이다. 사우디의 메르스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우디는 3년째 메르스와 전쟁 중이다. WHO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 1000명 넘는 확진자와 400명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평균 9명 안팎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해 6월 28명, 7월 9명으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사우디 확진자 올 들어 급증… 20~30대도 많아 사우디의 메르스가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가 WHO 산하의 국제보건규칙(IHR)에 보고한 신규 감염자는 올해에만 200명이다. 이 중 52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26%에 이른다. 지난 2월 23일 하루에만 43명의 신규 감염자가 등록됐다. 10명 이상의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날도 3월에만 네 차례에 달한다. 20~30대 감염자가 많다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던 감염자 성비도 최근 비슷해졌다. 또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의료진이다. WHO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전염병 발병 뉴스’(DON)는 지난 23일 사우디의 발병 사례를 업데이트했다. 이달 13~17일 닷새간 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연령대는 28~69세로 3명이 여성이었고, 대부분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됐다. DON은 사우디의 감염자 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여성 환자(55)는 지난달 23일 증상을 보여 25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메르스 확진을 받은 건 이달 13일이었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됐으나 거의 한 달 만에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독한 감기’ 인식과 달리 의료진 한때 치료 거부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핫라인을 937번으로 통일하고, 20곳의 진단병원과 3곳의 치료전담병원을 마련했지만 메르스의 불길은 되살아났다. 이는 “지금이 전염병 퇴치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국내 보건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르스가 한 차례 크게 발병한 이상 퇴치가 아닌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장기전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메르스 발병은 사우디 인근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예멘 등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를 ‘독한 감기’ 정도로 치부하면서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휴지나 소매에 대고 하기, 손 씻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상 3~6월에 발병자가 급증하고 7월 이후 뜸해지는 주기에 따라 메르스 관련 정부 지침도 시기별로 달라진다. 국민들 사이에서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건 이슬람 신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되는 기질처럼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순명 의식이 유난히 강하다. 하지만 감염의 무서움을 잘 아는 킹파흐드병원 등의 의사, 간호사들은 한때 환자 치료를 거부하며 사직하기도 했다. ●비전문가 주무장관에… 3년 새 4명 갈아치워 사우디의 메르스 대응 난맥상에 대해 외신들은 정치력 부재라고 질타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과 첫 발병 이후 3년 만에 주무 장관만 5번째 얼굴을 바꿨다. 수년 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사우디 정부가 제공하는 감염자 자료에는 환자의 나이, 성별, 거주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 때의 압둘라 알라비아 당시 보건장관은 발병 초기 외부 전문가 개입을 막고 독단적으로 행동해 질병을 확산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알라비아 장관은 재임 중 ‘이슬람 성지순례 때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메르스는) 계절적 요인일 뿐 통제를 엄격히 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메르스) 환자가 왜 급증하는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말까지 내뱉어 결국 해임됐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소방수’로 투입된 아델 파키 장관은 처음으로 질병관리센터를 마련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등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 환자 추적과 공중 보건 관리, 역학조사 등을 강화했지만 그때뿐이었다. 현재의 칼리드 팔리흐 장관은 왕족의 일가로 사우디 최대 정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 회장 출신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지식이 전무한 그는 차기 석유장관 후보로 거론되다가 덜컥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올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챙긴 친인척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태국, 격리 거부 땐 벌금·인도, 14일간 모니터링 금식 기간인 라마단과 성지순례 시즌인 하지 등 이슬람 성월마다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순례객들 가운데 메르스 발병자가 거의 없다는 사우디 보건당국의 발표도 최근 의심받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모이지만 사우디 정부는 느긋하다. 노약자, 임산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대규모 종교 행사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금도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 전담 구역을 운영할 뿐 자가 격리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별도의 관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알바라크 사우디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지난해 갑자기 메르스 환자가 크게 늘었던 이유는 대유행이라기보다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사우디가 발병 초기와 달리 어느 정도 감염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적 협조를 유기적으로 이어 가는 것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외부의 영향이 크다. 인접국들은 늘 신경이 곤두선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선 매년 1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를 방문하고 돌아온다. 태국 정부의 방역 활동이 부쩍 강화되는 것도 이즈음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오만에서 의료관광차 입국한 75세 남성이 첫 메르스 확진을 받으면서 모든 의료관광 입국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의무화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 또 격리를 거부하는 메르스 의심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도 부산을 떨기는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성월 기간에는 모든 입국 항공편에서 기내 방송을 통해 메르스 관련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지역 보건당국이 적어도 14일간 중동 방문객을 모니터링한다. 사우디 정부의 설명대로 메르스는 과연 ‘독한 감기’일 뿐일까. 아랍에미리트의 감염병 전문가인 테오도르 카라식 박사는 알아라비야 기고문을 통해 “매년 사우디로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위한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 시스템 마련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척도”라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메르스 현재상황]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확진…메르스 병원 긴급지원

    [메르스 현재상황]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확진…메르스 병원 긴급지원

    ‘메르스 현재상황’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메르스 병원’ 메르스 현재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메르스 피해 병원에 160억원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182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오전 6시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182명)의 11%에 가깝다. 환자 10명 중 1명꼴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으려고 내원한 곳으로 보건당국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집중관리기관이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 환자가 5명째다. 강동경희대병원에는 이 병원 투석실에서 165번 환자(79)에게 직·간접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 109명이 이달 18일부터 격리돼 있다. 현재 이 병원은 혈액투석 업무를 하던 간호사들이 자가격리되면서 입원치료를 담당할 간호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5~26일 10번(44)·21번(59·여)·66번(42·여)·73번(65·여)·75번(62세)·92번(27)·108번(32·여)·154번(52)·158번(50) 환자 등 9명이 퇴원했다. 이로써 총 퇴원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이다. 이 가운데 48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2467명으로 전날보다 464명이 줄었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 2958명으로 전날보다 755명이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병·의원에 예비비로 160억원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주형환 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를 위해 환자치료비, 병실관리비용, 인력비용 등 병원이 메르스로 입은 직접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기준을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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