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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희 “통닭 자시소예”

    윤정희 “통닭 자시소예”

    「스타」윤정희(尹靜姬)가 통닭구이집을 개업했다. 서울 퇴계로4가 대한극장 건너편에 새로 단장한 통닭집 「姬의 집」이 그것. 영화속의 얘기가 아니고 실제로 통닭집 여사장이 된 윤정희. 어려서부터 닭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마침내 그의 이름자를 딴 통닭집 간판을 내걸었다. 정부의 축산정책장려에도 호응하는 뜻으로 『 맛 좋고 영양 많은 통닭 사자시소 예 』 백만원내고 전셋집 얻어 30평홀 테이블 12개놓고 「姬의 집」간판을 올린 게 바로 5월15일. 여사장 윤정희는 자신이 벌인 최초의 사업에 느긋한 희열을 맛본 것 같다. 30평 남짓한 「홀」에 둥그런 「테이블」이 12개.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그만큼 아늑한 분위기다. 「테이블」은 한「세트」에 1만5천원짜리 고급품이고 실내장식도 제법 호화판. 단층 고옥의 외형은 조금도 사치스럽지 않다. 전 업종이 철공소라니까 그럴 수 밖에. 이 집을 1백만원에 전세 낸게 지난 4월말. 1백만원에 전세에 월세가 3만원이다. 그래도 이집을 여는데 3백만원이 들었다. 바깥은 볼품 없지만 적어도 실내만은 화려하다. 「스타」사장 윤정희의 「이미지」를 손상치 않게 하려고 가욋돈 30만원은 더 발랐다는게 윤양의 어머니이자 실질적인 경영주 박여사의 말. 박여사는 당초 이 집을 윤정희의 것이라고 밝히지 않으려 했단다. 아무리 닭고기를 좋아 하지만 왜 하필 통닭장수냐고. 그리고 이왕 사업을 벌일양이면 좀 더 큼직한 기업체를 갖는 게 체면상 옳다고. 그런데 주인공 윤정희가 반대였다. 『이왕 하는거뭐가 부끄러워 숨기느냐, 내돈 들여 내가 하는데 떳떳하지 못할 게 뭐냐』그래서 간판까지 『姬의 집』으로 내걸고 사장은 윤정희로 낙착됐다. 「스타」가 부업을 갖는 예는 최근에 하나의 유행처럼 성행한다. 얼마전엔 고은아가 충무로 2가 합동영화사 자리에 2층으로 「로스」구이 집을 낸다고 했다. 은퇴후의 생활대책으로 스타의 부업은 유행처럼 낡은 2층집을 헐어버리고 새로 지을 예정인데 아직 착공도 안했으니까 언제쯤 「빌딩」이 완성되고 「로스」구이집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부업을 가질 생각은 있는 것 같다. 이빈화(李嬪華)가 남산동에 고급요정을 경영하고 김진규(金振奎)가 도염동에 음식점을 갖고 있다는 건 옛 얘기. 최근엔 문희(文姬), 남정임(南貞妊)도 마땅한 사업을 물색중이다. 「스타」가 되어 돈을 벌면 우선 집을 사고 자가용을 굴리고 그 다음은 은퇴후를 대비한 사업체를 잡는 게 공식. 이것은 과거의 「스타」들이 막 벌어 막 쓰다가 비참한 사양을 맞는 예와 좋은 대조가 된다. 그만큼 「스타」도 생활인화 했다고 할까. 66년도 「청춘극장」으로 「스타돔」에 오른 윤정희는 정상극복의 「스피드」에 있어 첫손을 꼽아도 무방하다. 그는 「데뷔」1년이 채 못되는 사이에 그 보다 선배인 고은아, 문희, 남정임의 3파전에 끼어 들었고 2년째는 3파전의 「스크린」판도를 남정임, 문희, 윤정희의 것으로 바꿔놓았다. 현재 출연작품이 『저 눈밭에 사슴이』외 21편. 금년예상이 50편 이상이니까 월수입 1백만원은(세금포함) 너끈하다. 사실 그는 「데뷔」당시 서울 가회(嘉會)동의 전셋집에서 현재 1천만원짜리 석조양옥의 주인이 됐고 2대의 자가용(코로나 와 오스틴)을 굴리고 있다. 그러나 윤정희의 치부가「스타」재벌에 낄만큼 풍성한 건 아니다. 윤양의 어머니 박여사의 말을 빌면 『벌어서 제몸 치닥거리 하고 세금내면 남는 게 없는 상태』. 그래서 조그맣게나마 부업을 벌이게됐다는 것이다. 금년 상반기 윤양이 납부한 세금은 95만원. 겹치기 출연에 시달리는 우리「스타」들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건강관리」다. 그런데 윤정희는 다른 여배우와 달리 건강을 자랑한다. 사흘쯤 꼬박 철야촬영을 하고도 끄떡않는 건강체. 지나치게 자신했다가 입원한 일도 있긴 하지만. 동생넷의 학비(學費)를 대주며 기틀잡히면 사업도 확대 그 건강의 비결은 『잘 먹는 것』에 있다고 한다. 우선 윤양의 닭고기 정량은 중간치 2마리. 3백만원 투자의 통닭집을 연 이유가 단순히 「좋아서」가 아닌 건 물론이다. 윤양은 이것을 기반으로 차차 사업을 확대할 계산이다. 배우중 성격이 꼼꼼하고 검소하기로 정평인 윤양이 사업면에서 어떤 솜씨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배우 되기 이전에 국제관광공사등 직장생활도 했고 비교적 규모있는 생활을 영위한 가정. 6남매의 맏이로 그자신 우석대학(右石大學)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동생 둘이 숙대, 서울문리대에 다니고 고교 1, 중학 1명등 학생만도 5명이다. 윤양이 부업을 생각한 건 차라리 이런 소비적인 가정형편을 뒷받침하려는 억척의 소산같다. 15일, 몇몇 측근을 초대한 조촐한 개업 「파티」에서 「스타」사장 윤정희는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물론 그가 이 「姬의 집」에 붙어있을 시간이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점심은 꼭 이 곳에 와서 닭고기를 먹고 한가한 시간은 이 곳에서 보내겠어요」라고. [ 선데이서울 69년 5/25 제2권 21호 통권 제35호 ]
  • 주말내내 신년연설 리허설 ‘올인’

    18일 예정된 신년연설을 준비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세가 여느 때와 다르다. 토요일인 14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무려 5시간 30분씩이나 연설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 등 거의 ‘올인 수준’이다. 또 연설 직전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는 만큼 연설 내용의 숙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연설은 18일 밤10시부터 40분간 TV 생방송으로 이뤄진다. 미래담론이 주된 내용이 될 것을 감안, 당초 ‘특별연설’의 간판을 달았다가 ‘특별’이라는 단어를 떼냈다. 통상적인 새해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다. 연설의 구성은 선택과 집중이다. 핵심은 양극화와 민생이다. 연설에서는 정치적인 제안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양극화 완화 등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은 포함시키기로 했다. 때문에 노 대통령 특유의 ‘깜짝 카드’가 담길지는 예단키 어렵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미리보는 월드컵 ‘G조’

    ‘아스널은 다국적군, 프리미어리그는 월드컵 G조’ 프랑스의 골게터 티에리 앙리와 스위스의 간판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에 이어 토고의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까지. 지난 14일 전 소속팀 프랑스 AS모나코의 토고월드컵대표팀 차출 불가에 반발한 아데바요르를 전격 영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어게인 2002’를 벼르는 한국대표팀엔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이 돼 버렸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3개팀의 주전들이 대거 모였기 때문. 이른바 ‘다국적군’이다. 아데바요르는 앙리와 아스널 투톱으로 나설 게 확실시된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속 상대해야 할 팀의 핵심 공격수가 나란히 나서게 된 형국. 더욱이 앙리는 15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7-0 대승을 견인, 절정의 골감각을 뽐냈다. 아데바요르의 공격력은 아직 한국엔 베일에 가려 있지만 아스널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번개같이 채갈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골잡이다. 센데로스도 요주의 인물.15일 앙리에 이어 두번째 골을 작성, 뚫는 것은 물론 막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수비수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눈과 발도 바빠지게 됐다. 일단 이들을 상대할 ‘미니 월드컵’은 오는 4월로 잡혀 있다. 박지성은 10일 센데로스의 방패를, 이영표는 23일 앙리와 아데바요르의 창의 위력을 분석하며 두 달 뒤 독일무대 에서의 ‘본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박지성의 경우 이들 ‘외인 3인방’과의 맞대결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새달 26일 칼링컵 결승전이 그 무대. 아스널과 맨체스터는 이미 4강에 올라있다. 맨체스터가 오는 26일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블랙번 로버스에 승리하고, 아스널 역시 위건 어슬레틱스를 꺾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미리보는 G조 대결’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이영표는 열흘 만인 이날 리버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으로 뛰며 부상의 우려를 털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이영표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예비후보자 워크숍’ 강연대결

    “색깔론 박근혜 대표와 민주화 운동 김근태의 해볼 만한 싸움”(김근태 의원·GT) vs “패배의식에서 당을 건져내 지지율 1위를 탈환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정동영 상임고문·DY)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DY와 GT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13일 두 사람의 공식 발언과 동선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두 라이벌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경기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워크숍’에 시간차로 참여, 강연 경쟁을 벌였다. 오전 강사로 나선 김 의원은 “냉전적 특권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양심적 세력이 모여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발전이야말로 한류를 일으키는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로 규정하고,‘민주화=김근태’라는 상징성을 내세운 셈이다. 정 상임고문은 오후 강연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간판으로 되겠는가.’라는 패배의식이 만연해 있다.”면서 “패배의식에서 우리당을 건져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념경쟁 구도를 부각시키기보다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같이 이겨나가자며 정서적 연대에 호소한 것이다. 앞서 정 상임고문은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당·청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없는 여당은 여당이 아니고, 여당 없는 대통령은 불안정한 구조 위에 서게 된다.”며 대통령 탈당 시나리오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친노’와 ‘반노’식의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당·청이 책임있는 자세로 힘을 합쳐야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황 교수가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으니, 황 교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 정체성 부각을 시도했다. 김 의원은 “영남과 수도권은 한나라당, 광주와 전남은 민주당, 충청은 국민중심당으로 돼 있는 것은 지역중심의 재난적 상황”이라며 반(反)한나라당 연대를 시사했다. 하지만 권영길 임시대표는 “광주 호남에서 그렇게 자신없어요.”라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비정규직 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 사안에서 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의원은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조윤정, 정상 문턱서 또 고배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조윤정(27·삼성증권)이 생애 첫 타이틀의 문턱에서 또 쓴 잔을 들었다. 세계 랭킹 73위 조윤정은 13일 호주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캔버라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14만 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세계27위·스페인)에게 1-2로 아쉽게 패했다.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린 건 이번이 세번째. 지난 2002년 파타야시티오픈과 이듬해 오클랜드ABS클래식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분루를 삼켰었다. 조윤정은 1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선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셧아웃시켜 역전의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가리게스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밀려 3세트를 4-6으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윤정 첫 투어정상 노크

    “나와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건다.” 올해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데뷔 7년째. 그러나 투어 정상은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으로 불리고는 있지만 잇단 부상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고, 지난해에도 뒤늦게 투어에 합류했지만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조윤정(27·삼성증권)이 지난 2개월 동안 올시즌을 학수고대하며 벼른 이유다. 결국 조윤정은 12일 호주에서 열린 WTA 투어 캔버라인터내셔널대회 4강전에서 6번시드의 카탈리나 카스타뇨(53위·콜롬비아)에게 2-1(6-3 2-6 6-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생애 첫 투어 정상까지 노크하게 됐다. 조윤정은 WTA 투어에서는 2002년 파타야시티오픈과 2003년 오클랜드 ASB클래식 등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윤정은 13일 톱시드의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29위·스페인)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겨울 LA에서 외국인 트레이너까지 영입, 하루 10시간씩 체력훈련에 몰입하며 최고조에 가깝게 몸상태를 끌어올린 조윤정으로선 23일 개막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이날 4강전을 통해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여 호주오픈 16강까지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상품]

    ●백옥생 한약재로 만든 발 전용 크림을 내놓았다. 살구씨와 쇠뜨기풀 등 20여종의 한약재로 만든 굳은살 제거 크림 ‘백옥생 소프트크림(100㎖)’. 살구씨의 불포화지방산이 건조한 피부에 유분을 공급하고, 규산이 풍부한 쇠뜨기풀 성분이 무좀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1만 7000원. ●태평양 촉촉한 크림 타입의 새치커버 염모제 ‘미쟝센 아쿠아 에센스’를 최근 선보였다. 라즈베리·로즈마리·카모마일 등의 아로마 허브 성분을 함유한 두피 보호 성분이 두피를 보호하면서 편안하고 유쾌한 염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반 타입은 30호 흑갈색,40호 짙은 갈색,55호 밤색,73호 자연 갈색,74호 밝은 밤색이 있고 5분 타입으로 16호 흑색,20호 흑갈색,43호 갈색이 있다.1만 1000원대. ●뉴발란스 달릴 때 발의 중간부분이 땅에 동시에 닿게 하는 중간발착지러닝 마라톤화를 출시했다. 중간발착지러닝은 일본의 히로시 하사가와 박사가 수년간 마라토너의 착지를 분석한 결과 만든 기능성 마라토너 신발이다.13만원대. ●씨제이라이온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참그린 Auto’를 출시했다. 1회 사용분이 자동 계량되는 용기에 담겨있다. 오염제거 성분인 CA(메틸글리신디초산나트륨)와 효소파원의 이중세정 효과가 있다. ●LG생활건강 입술보호제 ‘럭키스타 립밤’을 선보였다. 비타민 유도체, 마카다미아 넛 오일 등 풍부한 보습성분이 입술의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체온에서도 잘 녹는 식물성 왁스와 피부연화제 성분이 많아 부드럽게 잘 발린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에프리코트(살구향), 블루베리(블루베리향), 피나콜라다(파인애플향) 등 3종 각 3500원선. ●롯데칠성음료 홍삼 농축액과 꿀·대추즙·비타민C를 넣은 ‘롯데 홍삼꿀(180㎖)’을 출시했다.2002년 ‘롯데 홍삼’의 리뉴얼 제품으로 벌꿀의 함량을 1%에서 5%로 올리고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800원. ●동원F&B 간식 ‘슈나페 고소한맛’,‘슈나페 매콤한맛’을 새로 내놓았다. 카나페(크래커나 빵조각 위에 치즈, 연어, 햄 등을 얹어 만드는 것) 스타일로 고소한 맛 혹은 매콤한 맛의 참치샐러드가 크래커와 조화를 이룬다. 크래커 5개씩 2봉이 들어있다.1700원. ●현대약품 비타민 음료인 ‘비타업(100㎖)’ 시판에 들어갔다. 업체측은 “비타민C 700㎎을 함유하고 있으며,B2(리보플라빈)와 B6(피리독신)를 보강했다.”면서 “비타민C 특유의 신맛을 줄이면서도 비타민C 특유의 효능을 잘 살려 냈다.”고 평가했다. 병제품은 500원. ●한국피자헛 검은깨가 들어간 빵으로 만든 ‘검은깨 피자’를 내놓았다. 도를 반죽할 때 검은깨를 넣어 발효, 숙성시켜 고소한 맛을 살렸다. 토핑으로 감자, 베이컨, 야채를 올리고 크림 소스로 마무리했다. 라지 사이즈(3∼4인용) 1만 9900원. ●모라클 새로운 두발 제품 헤어토닉과 샴푸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김성환을 간판 모델로 내세워 업계의 주목을 끌고 두 제품은 코엔자임 Q10과 천연 한방추출물로 두피의 영양 공급과 혈액 순환을 통해 두피를 건강하게 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패션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알베로(Albero)의 밀라노 셔츠와 꼬모 타이를 출시했다. 밀라노 셔츠와 꼬모 타이는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을 한국인 성향에 맞게 현대적이고 트랜디한 감각으로 재해석, 디자인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알베로의 밀라노 셔츠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세번수의 고급 원단으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고급 수제 방식으로 등판 부분에 주름 대신 절개 방식을 사용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 착용감과 활동성을 좋게 했다. 또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사용해 수트와 재킷에 따라 다른 코디가 가능하다. 주요 백화점의 알베로 매장에서 시판한다. 밀라노셔츠는 16만∼21만원, 꼬모 타이는 11만∼13만원.
  •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요』-「미스·코리어」진(眞)을 자퇴한 김지연양은 이마를 짚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녀의 경우는 가인박복(佳人薄福)이라고나 할까. 거국적인 미녀뽑기에서 아무튼 제1위를 차지한 여자다. 진을 자퇴하고 주최자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응모자격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것이지, 그 자태나 용모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본명 김정혜(金正惠), 마감 이틀 전 미장원 마담 권유로 응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이러쿵 저러쿵 풍문이 시끄럽게 나돈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요즘 자택(서울특별시 갈월동)에서 바깥 출입을 일절 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박혀 산다. 일이 모두 수습이 되고 잠잠해질 때까지 얼굴을 내놓기가 싫은 심정이다. 자퇴한「미스·코리어」김지연양의 본명은 김정혜. 1949년 6월 30일 생이니까 만 20세.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287의 1. 평소 자주 드나들던「센추리」미용실「마담」의 권유로「미스·코리어」서울 예선에 응모한 것이 대회 이틀 전인 4월 25일. 응모자「프로필」난에 소개된 金양은 - . 『 … 현재 숙대(淑大) 가정과에 재학 중인 金양은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 . 결혼문제엔「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엉뚱하게도「40세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장 166, 무게 51, 36-23-36』으로 되어 있다. 4월 27일 상오 10시 대한체육회관에서 열린 서울예선대회에서 金양은「미스·서울」9명 중에 뽑혔다. 전국 결선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운명의 5월 1일 밤 9시 35분.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미스·코리어」진으로 선발되는 순간 金양은 정신이 아찔했다. 당선의 감격은 벅찼는데 그날부터 소문나기 시작 『뜻밖의 영광에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은 잠깐, 다음날부터『「미스·코리어」진은「미스」가 아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입이 빠른 미용실, 양장점 사이로 소문은 삽시간에 확산. 이렇게 되자 金양은 5월 7일자로「미스·코리어」진 사퇴서를 냈다. 심사위원회의 재심이 있고 5월 9일자로 주최측 지상을 통해『1969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된 김지연양은 본 대회 선발규정에 의하여 그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자퇴하였으므로 당선을 취소합니다』로 정식 발표되었다. 金양은 감격 9일만에「미스·코리어」의 왕관을 되돌려 주어야 했던 것이다. 취소되자 숙대선 “그런 학생 없다” 공한(公翰) 이렇게 되자 金양의 출신교로 알려진 풍문(豊文)여고와 숙대측에서도 해명공한을 냈다. 金양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닌 사실이 없다는 것. 먼저 숙대측이 재학한 사실이 없음을 10일자 공한으로 각 신문사에 밝혔다. 다음은 숙대측 공한 전문. 『1969년「미스·코리어」당선자에 대하여 금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되었다가 그 자격이 취소된 김지연양에 대하여 그가 자칭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나 본 대학교에서는 그의 학적을 둔 사실이 전혀 없사옵기 이에 알려드리오니 보도에 정확을 기하는데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에서 진으로 당선된 임현정양은 본명이 임희선으로서 본 대학교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임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1969년 5월 9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당사자인 金양과 그 가족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공한 낸 풍문여고엔 고3까지 다닌 것은 사실 그러자 이번엔 金양이 다녔던 풍문여고측에서도 공한을 띄웠다. 다음은 공한 전문 - . 『「미스·코리어」진 김지연의 학력사항 정정의 일 - 금번「미스·코리어」진에 당선되었다 취소된 김지연이 본교 졸업생인양 보도된 바 있으나 본교 졸업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하오니 학력사항을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69년 5월 10일. 풍문여자고등학교장』 알고 보면 金양이 풍문여고를 다닌 것은 사실. 그러다 고3 되던 해인 67년 5월 가발을 쓰고 어떤 군인과 극장에 갔다가 여선생에게 적발되어 자퇴형식으로 제적을 당한 것이다. 한편 金양은 여고시절부터 사귀어오던 김태문(23·무직)씨와 그 해(67년) 10월 31일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金양이 정식으로 김태문씨의 호적에 결혼신고 된 것은 그 이듬해인 68년 10월 28일자. 이런 金양은 왜「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9일만의 여왕」金양이 밝히는 그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요정 나간다는 건 뜬소문, 그 집 마담과 친한 사이뿐 - 추천자인「센추리」미용원의 유숙자「마담」과 알게 된 것은? 『제가 그곳을 단골로 다녔거든요. 「미스·코리어」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집에 다니고 있었어요』 - 소문으로는 거의 매일 다녔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었어요. 매일 나갈 돈도 없었구요』 - 듣기로는「바」에도 나갔다느니 혹은 한남동에 있는 간판 없는 고급요정에 나갔다는 말도 있는데.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별의별 말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 집「마담」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어울려 다녔어요. 그 소문이 난 것이겠죠. 저의 집은 그런 장소에 안 나가도 괜찮을 만큼은 삽니다. 무슨 필요가 있어서 술을 따르러 나가겠어요?』 그녀의 조부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일간신문 C일보의 초대편집국장을 지냈다. 아버지 金씨는 현주소에 대지 280평의 4층짜리「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땅값이 평당 10만원은 되는 곳. 그 부동산 값만 해도 2천 8백만원은 된다. 딸에게 충분한 용돈은 안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색하게 딸의 벌이로 살아나가야 하는 그런 가정은 아니다.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있었어요?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예선에 당선된 뒤 신문을 보고 부모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최자측은 제가 고아가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묻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결승날에 겨우 2백원짜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막상 진으로 뽑히고 보니 미녀를 낳은 모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취소가 되었을 때의「쇼크」와 집안 체면 걱정이 컸을 것이다. 金양의 어머니는 지병인 고혈압이 도져 요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다. - 이미 기혼자이고 숙대에도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미스」로 둔갑하고 숙대 재학 중이라고 학력을 속였습니까? (응모요령 중의 자격규정에는「1951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한 미혼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저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 예선이 박두해서 미용원측에서 자꾸 나가라고 부채질 했어요. 저는 숙대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콘테스트」가 있기 훨씬 전에 미용원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어물어물 숙대에 다닌다고 했구요, 여자가 또 자기가 기혼여성이라고 미용원에서 밝힐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마담」이 다 적당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기에 맡겨버렸죠』 - 학교관계는 결격이유가 안되겠지만 호적에 버젓이 기혼녀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나요? 『호적에까지 그렇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일은 있었죠. 그렇지만 입적은 하지 않았고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미혼일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저는 67년 10월 31일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4개월 뒤에는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계속 별거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김태문씨와는 이혼하기로 서로 서약서까지 쓴 것이 있어요』 그 서약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1968년 10월 21일 이후에 본인 김태문은 김정혜와 해어질 것을 약속함. 21일까지 김정혜는 김태문과 같이 있어야 됨. 만약 이 약속을 이행치 않을 시는 모든 것이 무효임. 헤어지지 않을 시는 내 목숨을 끊음. 1968년 10월 18일. 본인 김태문(지장), 김정혜(지장)』 이러한 서약서를 교환한 뒤 10월 28일에 남자쪽이 멋대로 입적시켰다는 것이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다. - 학력관계는 어떻든 결혼문제에서는 법률적으로「미스」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군요. 『네, 그런데 제가 호적상 기혼자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호적을 펴 보니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미스·코리어」로 당선되면 외국에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문인데. 『별의별 소문이 다 나죠. 세상사람들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심경은 외국에 나가고 싶습니다』 - 진으로 뽑혔다는 자부 같은 것은 있겠죠? 『네, 거기 나온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제가 진으로 뽑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배운 점이 있다면? 『저를 뽑아주신 주최자에게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 다음에는 어린 제가 앞으로는 만사 행동을 신중히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찮은 저로 인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시아버지는 “며느리 잘못 둔 덕에 기막혀” ◇ 김태문씨 아버지의 말 창피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며느리 한번 잘못 둔 덕택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둘이 서로 알기는 우리애(태문)가「카투사」로 미8군에 근무할 때부터다. 둘이 좋다는데 부모가 어쩔 도리가 있는가? 정혜가 학교를 그만두던 해인 67년 가을에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려주었다. 혼인을 끝내곤「벌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 이듬해(68년 2월) 둘이 따로 나가서 살아보겠다기에 다 큰 애들을 굳이 시부모 밑에 잡아둘 생각도 없었기에 살림을 내보냈다. 처음 저희들 말로는 신촌 어디다 전세방을 얻는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친정집에 가서 같이 산 모양이다. 「미스·코리어」로 뽑힌 다음 친정집 두 처남이 찾아와『제발 이혼을 해주어야 이번 일이 무사해진다』면서 이혼하자기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 되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날은 어떤 회사에서 찾아와 또 그런 이야길 하길래『며느리한테 속은 것도 괘씸한데 당신네 사업을 위해 이혼하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쳤다. 호적만 해도 그렇지 양가 부모가 다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까지 올려놓고서 시집에서 결혼신고한 게 뭐가 잘못이냐? 오히려 결혼식 직후에 호적에 안올린 것이 차라리 글렀지, 안그래요?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서로 마음잡고 잘 살기를 빌 뿐이다. 지금 우리 아들은 자살하기 직전의 상태이니 그 애를 만나야 더 충격을 줄 뿐이다. 제발 애비로서의 부탁이니 우리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그만둬 주시오.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독일월드컵 2006] 수비 허술…공격력 막강

    ‘허술한 수비, 막강한 공격력’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를 토고 축구대표팀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토고는 11일 밤 열린 아프리카 최강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8분 아데카미 올루파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와 주니오르 세나야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상대의 측면 공격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특징은 전반에 고전하다 후반에 활기를 찾는 ‘슬로 스타트’. 한국으로서는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후반 경계를 강화해야 할 대목. 지역예선에서 올린 22득점 가운데 후반 득점이 14점이다. ●공격 올루파데의 경기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 가나전 후반 올루파데의 투입으로 중원이 탄탄해지면서 좌우 침투 횟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개인기도 겸비해 한국 수비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포백수비 시스템은 공격지향적이어서 토고의 급습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중앙수비에는 상대의 개인기에 대비, 맨투맨 능력이 뛰어난 김영철과 최진철이 포진하면 좋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드 조직력과 전술의 부재가 다소 보이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풀어갈 때 좌우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는 등 전술의 다양성이 부족해 가나전에서는 단조로운 종패스나 드리블이 자주 나왔다. 정씨는 “한국으로서는 초반부터 거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혈맥’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격력은 후반에 강화되는데 효과적인 차단에 이은 빠른 역습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미드필드진은 박지성을 비롯해 김두현 이호 조원희가 있고 여기에 ‘파이터’ 김남일까지 가세한다면 중원싸움에선 승산이 있다. ●수비 여전히 구멍을 드러냈다. 장신인 에릭 아코트를 비롯한 포백 라인의 공간 이해 능력이 떨어졌다. 정씨는 “상대가 측면을 파고들 때 심지어 두명의 수비수가 한꺼번에 공을 따라가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발빠른 박주영이나 이천수를 활용한 좌우 측면 공격이 주효할 것”이라고 평했다. 두 선수 모두 좌우 측면에서 골문에 이르는 대각선 공격이 뛰어나 직접 슈팅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 (4) 배드민턴

    배드민턴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정했다. 한국 셔틀콕은 남녀 간판스타인 김동문(삼성전기)과 나경민(대교눈높이)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세대교체의 진통을 앓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대표선수 24명은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 ●사상 최악의 대표팀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체전 추가로 올림픽보다 금메달 수가 2개 많은 7개다. 한국은 지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복식과 혼복, 남자 단체전에서 금 4개를 휩쓸어 중국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지난 대회의 주역인 김동문과 나경민, 이동수와 유용성이 모두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간판 선수들이 사퇴하거나 줄부상이어서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전재연과 황유미가 코트에 서는 2월은 돼야 팀 훈련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차세대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 잇따라 국제대회에 참가,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한국의 금맥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혼합복식.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삼성전기)조가 어느덧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문제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이재진의 체력과 이효정의 잦은 범실. 때문에 김중수 감독은 이재진을 혼복에만 전념시킬 복안이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을 기대한다. 지난해 재기한 남단의 이현일(김천시청)이 큰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남복은 정재성(원광대)을 축으로 이용대(화순실고)와 한상훈(경희대)을 놓고 파트너를 저울질 중이다. 여기에 여복의 이경원(삼성전기)-이효정의 호흡도 최고조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넘어야 할 세계의 강호들 혼복의 이재진-이효정조는 최강 장준-가오링조 등 중국세가 단연 걸림돌.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훈련’이 진행 중이다. 남단의 이현일은 세계 1인자인 중국의 린단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얏과의 사투가 불가피하다. 여복에서는 가오링-왕수이 이외에 양웨이-장지웬조 등 중국의 아성에 이경원-이효정이 도전한다. 남복은 인도네시아의 루룩 아디안토-율리안토 알벤조가 우승 후보로 한국과 중국이 파란을 꿈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엔 ‘한 시간 빠른 뉴스’?

    지상파 3사 간판 뉴스 프로그램 주말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SBS ‘8뉴스’가 강세를 보이며 KBS ‘9시 뉴스’,MBC ‘뉴스데스크’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SBS ‘8뉴스’가 일요일인 지난 8일 시청률 13.8%(전국 기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날 KBS ‘9시 뉴스’는 11.5%,MBC ‘뉴스데스크’는 7.9%에 그쳤다. 토요일인 7일에도 SBS ‘8뉴스’는 11.3%였으나,KBS ‘9시 뉴스’는 10.9%,MBC ‘뉴스데스크’는 7.5%에 머물렀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도 SBS ‘8뉴스’는 7일과 8일 각각 시청률 12.1%,13.9%를 기록하며 11.3%,11.8%의 KBS ‘9시 뉴스’를 따돌렸다. 반면 주중에는 KBS ‘9시뉴스’가 평균 20% 안팎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10% 내외를 유지한 SBS ‘8뉴스’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8뉴스’의 주말 강세 원인을 ‘9시 뉴스’나 ‘뉴스데스크’ 주 시청층인 남성 직장인들이 주말에 외부 활동이 잦은 한편, 평일보다 일찍 뉴스를 시청한 뒤 심야 시간 대를 다른 일에 활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SBS 관계자는 “주말에는 생활 패턴이 주중과 다를 뿐 아니라, 뉴스 진행자도 주중과 다르다.”면서 “특히 경쟁사들이 오후 8∼9시 사이에 일일연속극을 방영하지 않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3) 레슬링

    ‘세대교체로 강국의 명성 이어간다.’ 레슬링은 아시안게임에서 말 그대로 ‘효자 종목’이었다.1974년 테헤란대회 페더급에 출전한 양정모는 한국레슬링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2년 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의 사상 첫 금메달을 예고했다. 황금기는 86년 서울대회부터. 이전 대회까지 단 2개의 금메달이 고작이던 한국 레슬링은 한국의 전체 메달(93개) 중 10%에 가까운 9개의 금을 굴리며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섰다. 이후 베이징대회에서 5개로 주춤하던 메달 사냥은 히로시마(94년)와 방콕(98년)에서 최다 타이(9개)를 기록한 데 이어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금·은메달 각 6개를 일궈내며 자존심을 유지했다.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의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올 대회의 메달밭 전망은 조심스럽다.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단 1개의 금메달에 그친 한국 레슬링은 세대 교체를 단행, 이후 국제대회를 위한 메달 밭을 다시 갈기 시작했다. 지난해 박장순 등 황금기 마지막 세대의 코칭스태프가 뒤로 물러나고 문의제, 김인섭 등 대표팀의 기둥들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10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굴한 그레코로만의 신인 박은철(상무·55㎏급)을 비롯, 김민철(경남대·66㎏급) 등 차세대 주자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미래를 밝힐 등불로 낙점됐다. 박은철은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1월에는 핀란드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신고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바뀐 경기 규칙에도 불구하고 동메달(66㎏급)을 목에 건 김민철도 ‘특급 신인’. 유일한 아테네올림픽 금 정지현(66㎏급)은 자타가 공인하는 ‘믿을 맨’이고, 이얼(한국체대 1년·96㎏급)은 중량급의 한계를 깨뜨릴 재목으로 평가된다.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조병관(주택공사·74㎏급)은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고,55㎏급의 양재훈(상무)도 오는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 1순위로 꼽힌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부산)에서 은메달을 메친 이나래(55㎏급)는 물어볼 것도 없이 여자 레슬링의 간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거친 권상우-냉철한 유지태…누가 야수지?

    권상우, 유지태 한국 최고의 청춘스타가 간판이다. 권상우는 주먹질 마다않는 열혈 강력반 형사 장도영. 유지태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검사 오진우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싸워가며 격려해가며, 본색을 철저히 감춘 채 국회에까지 진출하는 조폭두목 유강진(손병호)과 전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줄거리가 이렇다 보니 영화 ‘야수’(제작 팝콘필름·12일 개봉)는 일단 ‘그림’은 화려하다. 두 멋진 청년, 특히 액션신이 많은 권상우가 이리 뛰고 저리 뛸 때마다 관객들 가슴도 덩달아 뛰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시사회장에 넘쳐났던 일본에서 원정온 팬들의 반응이 무엇보다 그랬다.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음을 증명하듯 화면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민 검찰청사 내부나, 약간 오버인 듯도 하지만 대로에서 역주행하는 자동차 추격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찍었다는 총격신에도 어설픈 티는 전혀 나지 않는다. 거기에다 스토리도 꾸물꾸물대지 않고 쭉쭉 뽑아 나간다. 유강진을 잡는 과정에 사건과 복선을 깔아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3명의 인간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췄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말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흠이라면 모든 설정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는 사실. 단적으로 열혈형사 권상우는 영화 내내 더벅머리에 시커먼 얼굴, 후줄근한 차림새다. 유지태는 냉철한 검사이기에 당연히 깔끔한 감색정장과 기름 바른 단정한 머리에다 차가운 금속테 안경까지 추가했다. 그것 자체가 나쁘진 않다. 다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영화의 힘이 급격히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따온 듯한 영화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꽉 짜여진 듯한 구성이 받쳐주지만, 후반부 들어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가 급전직하하는 느낌이다. 더구나 ‘야수’라는 제목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재돼 있던 야성이 밖으로 분출하는 과정이 좀더 실감나야 했다. 그런데 한층 성숙된 연기를 구사한 권상우, 유지태 두 배우 모두 이 점에서는 2% 부족한 듯싶다.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야수’라는 제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소 헷갈린다. 내내 거칠게 날뛰는 권상우가 야수인가, 마침내 냉철함을 잃어버리고 폭발해버리는 유지태가 야수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들 모두가 야수인가. 김성수 감독의 데뷔작.‘공각기동대’의 배경음악을 맡았던 가와이 겐지가 음악을 맡았다.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프타임] 로드리게스 미국대표로 WBC참가 할듯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1)가 미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조만간 선언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4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조국인 미국과 부모님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중 어느 한 쪽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WBC 불참을 선언했었다.
  • 왜? 박지성 3연속 선발제외…조커로 몸풀다 끝나

    ‘박지성은 왜 후반 조커로만 나올까.’ 4일 새벽 영국 런던 하이베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전은 한국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끈 경기였다.2006독일월드컵 G조에서 마주칠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와 박지성의 프리매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선발 출장이 기대되던 박지성은 후반 28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12월28일 버밍햄시티전 이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앙리와의 진정한 대결도 무산됐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입단 이후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교체 투입되긴 처음이었다. 대부분 선발 출장하거나 교체 출장은 어쩌다 한두번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이제 박지성을 신임하지 않는 것일까. 일부에선 그렇게 본다. 현지 언론들은 박지성에 대해 ‘골마무리가 안 된다.’,‘기복이 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경쟁구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퍼거슨 감독이 쓰는 4-4-2,4-3-3 전술에서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선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원래 호나우두와 긱스가 버티고 있었다. 05∼06시즌 초반 만해도 긱스는 부상, 호나우두는 사생활 문제 등으로 박지성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왔다.8월 입단 이후 10월까지 10차례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교체로 투입된 건 단 한번뿐이었다. 하지만 이후 긱스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호나우두가 정신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됐다. 특히 호나우두는 퍼거슨 감독이 믿는 공격수 중 한 명이고,33세의 노장 긱스는 90년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풍부한 경험이 있다. 둘 모두 최근 들어 박지성을 제치고 선발 자리를 번갈아 꿰차고 있다. 박지성이 이들을 제치고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으려면 지난해 12월12일 블랙번과의 칼링컵 8강전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이 펼쳐졌지만 득점없이 비겼고, 리그 2위 맨유는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13승6무2패(승점45)로 선두 첼시(승점58)와 13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박지성에 대해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에 잘 적응했다.”고 촌평하며 평점 6점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박상원 ‘그것이 알고 싶다’ 맡아

    중견 탤런트 박상원이 SBS 간판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새 진행자가 됐다. 새달 4일부터 영화배우 정진영의 뒤를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이끌어 간다. 박상원은 2일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보다 시청자 생활에 밀착된 내용을 가지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SBS 정병욱 책임프로듀서(CP)는 “여러 드라마에서 선이 굵고, 진지한 연기를 펼쳤고 ‘기아체험 24시’ 등 각종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 “타이완 새 헌법안 내년 국민투표”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독립을 규정한 새 헌법안을 내년쯤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혀 새해 벽두부터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또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무기 수입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천 총통은 올해 안에 민간판 ‘신헌법’ 초안을 마련한 뒤 여건이 성숙하면 내년에는 이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2008년이면 타이완에 적합한 새로운 헌법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가 불가능하다고 했느냐. 이는 타이완의 국가적 목표일 뿐 아니라 정권 교체의 가장 중대한 의의”라며 “양안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든 주권, 민주, 평화, 대등의 4대 원칙에 부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초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참패함에 따라 천 총통의 타이완 독립 목소리가 잦아들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 총통 특유의 난국돌파 방안이라며 신헌법 제정 추진을 매개로 중국측과 협상을 벌이려는 포석으로 풀이했다. 특히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이 이날 민진당 집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 대표 자격으로 천 총통과 함께 신년 국기 게양식에 참석, 화해 신호를 보냈음에도 국민당을 비난한 것에 대해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한편 천 총통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사들일 수 있도록 입법원이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그는 이어 “현저하고 명백한 위험에 맞닥뜨리고도 요행수를 바라거나 환상에 젖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본토와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필립 양 타이완 국립대 부설 안보연구센터 소장은 독립 희구 세력을 결집시키고 3연임을 금지하는 현행 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균 70세 할머니들 ‘성원학교’ 문집 펴내

    ‘까막눈’을 뜬 할머니들이 문집을 펴냈다. 경남 김해여성복지회관 부설 성원학교는 최근 이 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친 할머니들이 제출한 글짓기 작품을 모아 ‘성원학교 문집’을 발간했다. 비록 문장이 짧고 세련되지 못했지만 가족과 학교생활 등에 대해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심정을 원고지에 담았다. 장수이(77) 할머니는 ‘내가 오래 살고 싶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옛날에는 사는 것이 지겹고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어 5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다정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성원학교에 가기 때문”이라고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한많은 나의 인생’이란 글을 낸 노묘연(75) 할머니는 남편없이 자식들을 키워낸 자신의 힘든 인생역정을 담았고, 김말순(66) 할머니는 ‘영감님의 산소에 앉아’에서 손자들과 함께 남편 산소에서 느꼈던 심정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성원학교 재학생은 할머니 37명으로 평균연령은 70세. 지난 1990년 김해여성복지회관이 관내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성원학교 관계자는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어린 시절 공부를 못했던 할머니들이 한글을 익혀 거리의 간판을 읽고,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며 “나이를 초월한 배움에 대한 의욕과 열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6년을 여는 새로운 태양이 힘차게 떠오른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 쩌렁쩌렁 울리는 코치의 구령에 맞춰 날카롭게 얼음을 지치는 20개의 스케이트날 소리와 안간힘을 짜내는 선수들의 입김에 살을 에는 추위조차 고개를 숙인다. 이들은 오는 2월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올리는 2006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한국에 ‘금밭’을 안겨줄 쇼트트랙 전사들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수백명에 불과한 엷은 선수층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를 휩쓸어 왔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금, 이준호가 동메달을 따내고 5000m계주까지 휩쓴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금 11개, 은 4개, 동 4개를 거둬들였다.1994릴레함메르와 1998나가노대회 2연속 2관왕 전이경과 나가노대회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등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대표팀의 이번 동계올림픽 목표는 최대 금 4개.‘간판’ 안현수(21·한국체대)와 ‘샛별’ 이호석(20·경희대)이 500m와 1000m,1500m 등 남자 개인 전부문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오세종(24·동두천시청)과 서호진(23·경희대), 송석우(24·전북도청) 등이 함께 나설 5000m계주에도 기대를 건다. 여자는 ‘기대주’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 변천사(19·신목고) 등이 장거리인 1500m에서 금메달이 기대되고 강윤미(18·과천고)와 전다혜(23·한국체대) 등이 함께 나서는 3000m계주도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하지만 한국이 ‘최강’을 지키는 일이 쉽지 만은 않다. 남자 개인전에선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가 전성기를 뽐내고 있고 찰스 하멜린(22)이 이끄는 캐나다는 전 선수가 고른 기량을 지녀 계주에서 막강 전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자는 중국세가 드세다.‘베테랑’ 양양A(30)가 경험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진선유의 강력한 라이벌인 신예 왕멩(21)도 날을 갈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일주일에 6일, 새벽 6시 시작되는 아침 운동과 밤 9시에 마치는 저녁 운동으로 하루 7∼8시간의 강훈련을 쉼없이 소화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박세우(34) 코치는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선 항상 변수가 많아 선수들과 함께 잔뜩 긴장하고 있다.”면서 “휴가도 반납한 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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