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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처럼 살다 간 ‘한국영화 큰 별’

    영화처럼 살다 간 ‘한국영화 큰 별’

    11일 80세의 일기로 타계한 신상옥 감독의 삶은 그가 남긴 75편의 영화 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한국영화계를 이끈 그는 톱배우 최은희씨와의 결혼, 납북과 탈북 등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다. 전후 혼란기의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감독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세계를 일궈냈다. 김광주 원작 ‘양공주’를 영화화한 데뷔작 ‘악야’를 통해 추악한 현실을 고발했던 감독은 이후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한 ‘무영탑’(1957) ‘동심초’(1959)에서부터 ‘돌아온 사나이’‘로맨스 빠빠’(1960) 등 대중성과 사회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53년 영화계 간판스타였던 최은희씨와의 결혼으로 그는 대중의 집중적 관심을 받았다.‘성춘향’‘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연산군’ 등 민족정서가 깃든 작품들로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감독으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는 1960년대.‘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당시 드물게 일본과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화제작 시스템의 기초를 다진 주역으로도 그는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메운다.1963년 안양촬영소를 인수해 66년 당시 국내 최대 영화사인 신필름을 설립,1970년까지 운영하며 숱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의 운명은 더이상 순탄치 않았다.1978년 최은희씨가 홍콩에서 납북된 뒤 그 역시 6개월만에 납북돼 86년 탈북하기까지 8년여를 북한에 억류됐다. 그의 영화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목적으로 강제납북된 감독은 그곳에서 김 위원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신필름영화촬영소를 운영하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소금’‘불가사리’‘심청전’(1985) 등을 제작했다.‘소금’으로 최은희씨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돌아오지 않는 밀사’로 신 감독은 체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감독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그의 영화열정은 탈북 이후 2001년까지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변함없었다.KAL기 폭파사건을 그린 ‘마유미’(1990),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다룬 ‘증발’(1994) 등을 발표했다.2002년 치매노인 문제를 다룬 신구 주연의 ‘겨울이야기’를 75번째 작품으로 찍었으나, 미공개 유작으로 남았다. 2003년 안양신필름영화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동아방송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말년에도 후배양성과 한국영화 발전에 변함없는 애정을 쏟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6년 함경북도 청진 출생 ●45년 일본 도쿄 미술전문학교 졸업 ●51년 영화예술협회 설립 ●52년 영화 ‘악야(惡夜)´로 감독 데뷔 ●53년 최은희씨와 결혼 ●55∼76년 ‘춘희´ ‘로맨스 빠빠´ ‘성춘향´ ‘연산군´ 등 수십편의 영화 감독 및 제작. 대종상, 아시아영화제, 스테즈영화제(스페인) 등에서 수상 ●78년 최은희씨와 함께 납북. 북한에서 ‘탈출기´ ‘돌아오지 않는 밀사´ ‘불가사리´ 등 제작 ●86년 탈북 ●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장 ●2002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장 ●2003년 안양 신필름 아카데미 이사장 ●2004년 동아방송대 석좌교수
  • 25년간 장애인의 방송 지킴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야죠.” ‘내일은 푸른 하늘’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KBS 3라디오(AM 639KHz)에서 매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장애인 대상 최초이자, 이제는 간판이 된 프로그램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장애인 관련 정보와 사연,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며 재활 의지를 북돋는다. 이 프로그램이 13일 방송 25돌을 맞았다. ‘내일은…’이 오랜 세월 동안 장애인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던 데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방귀희(48) 작가다. 그간 MC나 PD는 자주 달라졌지만 방 작가는 ‘내일은…’을 묵묵히 지켜왔다. 방송 작가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지체장애 1급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그녀는 81년 동국대를 수석 졸업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 때문에 ‘내일은…’ 첫 방송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리포터로 칼럼니스트로,87년부터는 정식 작가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국내 유일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을 창간하기도 한 그녀는 “개편 때마다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곤 해서 생존 자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주변 도움으로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죠.”라고 장애인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초창기를 돌이켰다. 어려움을 딛고 25년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를 “그만큼 장애인들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방 작가는 스스로 정보에 목말라하는 장애인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방송 지킴이를 자처한다. 지금도 매일 3시간 정도 기사 검색을 하며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 뉴스로 전달하고 있다. 방송 아이템을 걱정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는 장애인의 현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내일은…’을 담당하고 있는 주미영 PD는 “장애인이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돼야 방송 아이템이 줄어들겠지만 아직은 먼 미래인 것 같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내일은…’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차츰 변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애청자 가운데에는 장애인이 열악한 현실을 극복한 사연을 청취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는 비장애인들도 많다고 했다. 접근도가 낮은 AM에서 방송되는 점은 아쉽다. 방 작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들으며 서로에 대한 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장애인만 듣는 게 아닌, 보다 많은 비장애인이 같이 듣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3라디오의 FM화가 절실하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둘리’ 스물세살 생일잔치

    아기공룡 둘리가 오는 22일 스물세번째 생일을 맞는다. 둘리는 김수정 화백이 만화 월간지 보물섬에 1983년부터 10년 동안 연재했던 인기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등장하는 캐릭터.1987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199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흥행에도 성공하는 등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창작 만화 캐릭터로는 원조이자 간판격이다.‘아기공룡 둘리’에서는 둘리 외에도 희동이, 도우너, 또치, 마이콜 등 다른 캐릭터도 큰 인기를 끌었다. 22일부터 이틀 동안 부천시 송내역 인근에서 ‘둘리거리 축제’가 열린다. 부천시는 2003년 둘리 탄생 20돌을 맞아 둘리에게 명예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매년 생일 잔치를 벌여오고 있다.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및 둘리 인형 퍼레이드, 둘리와 축구대결,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에게 만화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엽서 트리 만들기, 어린이 만화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번 인사 특징은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의 배경은 크게 삼성의 사회공헌에 대한 강한 의지와 금융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를 꼽을 수 있다. 또 삼성생명 상장 등 삼성의 ‘해묵은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새 부대’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삼성카드 부실 이후 금융계열사 최대 인사라는 점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의중이 깊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금융계열의 ‘간판 CEO’인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삼성의 사회공헌 ‘수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삼성이 사회공헌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는 조직 개편에서도 잘 나타난다. 현재 운영중인 ‘삼성사회협력위원회’를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사회봉사단과 삼성복지재단을 위원회에서 총괄토록 했다. 또 고객협력실도 신설했다. 사실상 사회공헌을 ‘배정충-이해진(삼성사회봉사단장)’ 투톱체제로 이끌고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배 사장을 사회공헌 총책임자로 선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인사는 금융계열사 5개사 가운데 3개사의 ‘수장’이 바뀐 데서 알 수 있듯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크다.특히 배 부회장은 99년 이후 7년간 삼성생명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또 이번 사장단은 삼성생명 상장이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지지부진한 삼성생명 상장 작업을 위한 진용을 새롭게 갖추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업무의 연속성이라는 점과 개혁성, 실적 등을 두루 감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류찬희 김경두기자chani@seoul.co.kr
  • 책임경영 보장? 오너책임 회피?

    ‘계열사에서 방 빼는 회장님.’ 그룹 총수들의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이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놓은 이후 하나의 ‘재계 트렌드’로 정착되는 모습이다. 외환위기 이후 총수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곳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재계에선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총수들의 ‘이유 있는 행보’로 분석하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오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집단소송법 시행으로 늘어난 법적 책임과 잦은 이사회 불참에 따른 따가운 시선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반납’ 아니냐는 지적이다.또 ‘책임질 일’에서는 발을 뺀 채, 경영 간섭을 수시로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인 세양선박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쎄븐마운틴 관계자는 “임 회장이 그룹 현안을 챙기고,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세양선박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쉐라톤워커힐호텔 이사직에서 빠졌다. 워커힐 지분 40.8%를 보유한 최 회장은 1999년 3월 워커힐 이사진에 등재된 후 7년간 이사직을 유지했다.SK측은 그룹의 간판기업인 SK㈜ 경영에 매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호텔 매각을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인 전필립 회장도 지난달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전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앞으로는 계열사 경영보다 그룹 회장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보장해 준다는 명분으로 계열사인 한국공항㈜과 한진정보통신㈜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다른 그룹 총수들과 달리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도 코리아세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업체인 롯데닷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최대계열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 올라 유통과 석유화학 부문을 직접 관할하게 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과보호의 지자체 극장과 위기의 소극장/김대환 (사)전국 소공연장 연합회 이사

    [시론] 과보호의 지자체 극장과 위기의 소극장/김대환 (사)전국 소공연장 연합회 이사

    우리 연극의 발전을 주도했던 소극장들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 총 80여개의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를 들여다보면 소극장의 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문화지구 지정에 따른 반대급부를 노린 상업자본의 위력은 대학로가 갖는 연극공간으로서의 예술성을 위협하며, 소극장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문화지구 지정에 따른 지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 상업주의에 편승한 저급 외설물이나 개그물의 범람, 저급 공연장들의 극성스런 호객행위, 상가들의 거대하고 현란한 간판은 대학로를 소극장의 메카라고 부르기엔 어딘지 낯간지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거대하고 현란한 간판들 속에서 소극장을 찾는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불가능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소극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극관련 자원이 지역 내에서 경쟁력을 잃고 점차 동숭동 외곽지역이나 이면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경제적 논리에 의해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소극장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시장에서도 소외되고 있고 정부의 지원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이미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있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극장들은 정부의 과보호(?)속에 많은 혜택을 누리며 적자를 무슨 훈장처럼 자랑하며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시장논리에 내던져진 소극장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있다. 생존을 위해 점점 관객의 얄팍한 입맛에 맞는 공연을 공연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연극이 지녀야 할 고유한 특색을 잃어가고, 그럼으로써 연극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관객들의 이탈을 초래하게 된다.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상업주의를 거부한 다양한 실험과 무대 미학을 추구하는 공간인 소극장 이념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소극장의 이런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정부나 공공 단체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모유를 먹어야 하는 갓난아이에게 밥을 주면 탈이 나듯 아직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소극장들에게 시장경제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소극장은 공연예술의 기초인프라로써 그 나라 공연예술의 건강성을 재는 척도이다.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연출가, 배우와 극작가들을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한다. 대극장이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는 수많은 연극적 실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런 소극장에 최소한 극장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비라도 지원해주어 소극장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기초 인프라로써의 특징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소극장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다양한 공연을 관객에게 제공하고, 나아가 진정한 기초예술의 실험적 공간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언론의 주목도 필요하다. 언론은 소극장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언론이 대형공연들과 영화에만 친절을 베푼다면 취약한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는 소극장들은 공연을 알릴 방법이 없다. 소극장들을 주목해줘야 한다. 소극장은 관객들이 울고 웃는 곳이다. 대형공연이나 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공간이다. 이런 소극장들에게 지원을 통해 제작비를 절약하고, 관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혜택을 주어야 한다. 소외되고, 상대적 약자들을 아우르고 그들의 아픔을 감쌀 수 있는 정이 따뜻한 공간이어야 한다. 소극장은 골목 끝자락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맛좋고 정 많은 그래서 도란도란 정을 나누는 오래된 설렁탕집이어야 한다. 소극장에게는 이런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대환 (사)전국 소공연장 연합회 이사
  •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기술력과 생산력에서 세계 최고·최대를 자랑하는 LG필립스LCD(LPL)산업단지 가동으로 경기도 파주시가 개벽(開闢)을 하고 있다. 접경 군사도시에서 시 승격 10년만에 자족도시를 꿈꾸며 캐치프레이즈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도시’로 바꿨다.LPL은 올부터 LCD 7세대 라인을 월롱면 덕은리와 탄현면 금승리 본단지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동·선유 협력단지의 본격 입주가 시작됐으며, 문산에 LG전자 등 4개 계열사 입주가 결정돼 파주는 이제 ‘LG촌’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풍속도가 바뀐다 LPL단지는 140만평 규모로서 12만 4000평이 입주할 운정신도시와 함께 파주 개발의 양대 프로젝트다. 자유로 낙하IC와 1번 국도 통일로 양쪽에서 LPL 초입에 이르는 LG로엔 ‘LG’와 ‘필립스’를 상호로 내건 식당·주점·노래방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젊은층이 많아 문화코드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LPL 배후 교하·금촌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인근 일산 집값에 비해 평당 200만∼400만원이 싸지만 부동산업계에선 그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개발호재 지역 신규아파트 리스트엔 금촌·교하지구 아파트들이 늘상 오른다. 뉴욕타임스는 연초 LPL이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던 DMZ(비무장지대) 장벽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할 정도이다. 첨단장비 도입 등과 관련해 현지에 상주하는 일본업체 등 외국인도 수백명에 이른다.LPL은 일본과 유럽·중국 등지에서 올해 이공계 석·박사와 MBA 소지자 등 100여명의 해외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LG단지의 위용 자유로 낙하IC 방향에서 LPL쪽으로 진입하면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면서 생긴 높이 수십m의 축대가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다. 반대편 통일로 방향 경의선 월롱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지난해 9월16일 완공, 개통한 LG로가 나온다. 폭 7m의 군도를 연장 5.95㎞, 폭 25m의 4차선으로 넓혔다.LG로를 진행하면 좌측 야산기슭 멀리 차기 생산동(P8)을 신축하는 현장의 타워크레인 20여대가 보인다. LPL구내 초소마다엔 ‘World´s No.1 LCD Company’란 간판이 붙어 있다.7세대 공장의 크기는 가로 205m, 세로 213m, 높이 63m로 축구경기장 6개 규모이다. 이승엽 선수가 소속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실내 홈구장 도쿄돔을 통째로 집어넣고도 남는다. 공장 구내 만우천에선 친환경하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본공장에서 환경동으로 흐르는 폐수처리와 LNG가스 이동용 파이프라인이 980m에 이른다. 일반인 출입이 철저하게 차단된 공장내부 거대한 자동화장비 틈에선 방진복을 입은 인력이 드문드문 보인다. 반도체와 똑같은 클린룸 상태를 유지한다. 이곳에선 연초부터 가로 1950㎜, 세로2250㎜의 사이즈로 생산능력 세계최대인 7세대 LCD 제품의 양산이 시작됐다. 이 유리기판 구격은 패널(반제품 상태의 화면부품) 기준 42인치 8장, 또는 47인치 6장을 만든다.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 패널을 생산, 공개했다. ●세계 1위는 ‘쭉’ 내년 1분기엔 월 9만장의 7세대 LCD를 생산한다.2012년 이후엔 LPL이 사용할 하루 22만t의 공업용수와 전력,LNG 사용량이 인구 100만명 도시와 맞먹게 된다. LPL 본단지에만 오는 2012년까지 25조원이 투자된다. 본단지 2만 5000명. 문산의 당동·선유지구 협력단지 1만명 등 3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된다. 본단지 51만평, 협력단지는 60만평(당동지구 40만평, 선유 20만평)에 이른다. 문산읍 당동리·문산리 일원의 당동지구는 외국투자기업 전용단지로 TFT-LCD 관련부품 및 소재·장비 제조업체가 입주한다. 현재 파주 전기초자 등 2개 업체가 입주, 분양률 14.5%를 기록 중이다. 선유지구는 국내업체 분양단지로 업종은 당동과 동일하다. 문산읍 선유리와 파주읍 향암리 일원에 대아산업 등 2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분양률은 현재 20%선. LPL의 주생산품인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는 HD(고화질)TV나 컴퓨터·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 각종 모니터에 사용된다. 현재 대형 LCD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44.6%로 세계 1위다. 국내 업체에선 LPL이 지난해 22.0%로 1위에 올랐다. ●LG계열 4개사도 문산 입주 LPL 조성은 13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경기도와 파주시의 유례없는 신속 행정서비스 덕이다. 2003년 2월 LPL과 경기도가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고 2004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착공 이후 19개월만에 LCD 패널을 양산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근 LG전자 등 LG계열 4개 사가 문산읍 내포리 일원 33만평에 입주를 결정했다. 올 10월 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200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파워모듈,LG 마이크론은 포토마스크(LCD용 사진원판),LG화학은 편광판·감광제 등 모두 LPL에 공급되는 부품 제조를 맡는다.LG전자는 이들 3사가 LPL에 납품해 모듈(Module)화 작업을 통해 나온 LCD 패널로 LCD TV 완제품을 만들게 된다. 경기개발연 김순수 박사는 “4개 계열사가 2010년까지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면 연간 2조 8000억,5년간 14조원의 매출과 함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25조 2000억원에 초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파주 LCD단지 최단기 완공 뒷얘기 “파주 LG필립스LCD는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단지와 공장을 완공해 양산체제에 들어간 유례없는 사건입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외국의 CEO들을 만날 때면 ‘경기도의 기업환경’을 설명하며 꼭 하는 말이다. 경기도와 LG필립스는 2003년 2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공장 착공시기를 2004년 10월로 잡았다. 그러나 이후 LG필립스측은 7개월가량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세대교체가 급격한 LCD산업의 특성상 생산이 빠르면 빠를수록 우위를 점하기 때문. 경기도는 흔쾌히 LG필립스측의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MOU 체결 이후 기본계획 수립에서 실시계획 승인, 착공까지 모든 절차를 1년 안에 끝냈다. 통상 3년 이상 걸리던 일을 2004년 3월18일 산업단지 기공식을 치르면서 착공식도 동시에 진행했다. 사실 7세대 생산단지 조성을 서두르던 LG필립스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중국쪽 투자를 결정하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였다. 특히 당시로선 수도권에 대기업 신설은 불가능했다. 경기도는 LG필립스측을 설득해 투자처를 파주로 돌린 데 이어 중앙부처와 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장애물은 군부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단지 내 출토된 문화재들을 빨리 시굴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대형천막을 치고 불을 피워가며 발굴을 추진했다. 토지소유주들이 보상문제에 불만을 터뜨리자 직원들이 밤낮 집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승낙서를 받아냈다.3일 밤을 꼬박 지새운 적도 있었다. 또한 460기의 묘지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이장을 추진했다. 종중묘는 종갓집 제사까지 찾아다니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단지 조성은 3교대 작업으로,24시간 공사가 이뤄졌으며 하루 6000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포클레인 등 30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경기지방공사 오국환사장은 “파주 LCD단지는 국내 최초·최단 기간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성공작으로 한국이 LCD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허만복 LPL 총무담당 “정부와 경기도·파주시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LPL단지가 이처럼 빨리 양산체계를 갖추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파주 LPL 허만복 총무담당(상무급)은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인·허가 과정에서 보여준 신속한 행정지원에 감사했다. 그는 “파주가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인천공항과 항구 등 물류환경이 빼어난 수도권에 위치해 LCD 클러스트 입지로 정했다.”며 “접경지역이란 지정학적 위치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고용창출 외에도 사회복지·문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는 가동초기라 공정관리에 몰두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파주시와 LPL은 지난 2월 ‘파주지역 발전공동실무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허 상무는 “LPL과 파주가 함께 도약하는 모습은 자유로와 통일로∼LG로에 이르는 주요 간선도로에 최근 눈에 띄게 빈번해진 물동량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PL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대표 효자산업’인 7세대 이후 차세대 LCD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대표 기업도시’를 목표로 하는 파주시와 함께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회플러스] 약국간판 광고규제 대폭 완화

    다음달부터 약국 간판과 광고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약국 간판에 기재할 수 있는 사항과 약국 광고에 허용되는 내용이 법령에 정해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약국 간판에 기재할 수 없는 사항, 약국 광고에 금지되는 내용만 피하면 얼마든지 간판도 달고 광고도 할 수 있게 된다.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말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 [하프타임] 진종오, 권총10·50m ‘랭킹1위’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27·KT)가 국제사격연맹(ISSF)이 최근 발표한 50m 권총 세계랭킹에서 1661점으로 종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10m 공기권총에서도 1638점으로 종전 5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진종오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중국 광저우월드컵에서 10m,50m 공기권총에서 우승, 한국의 월드컵 참가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 2관왕을 차지했다.
  • 4년마다 이맘때면…女心의 계절?

    ‘여심(女心)을 잡아라.’정치권이 오는 5·31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급 여성을 공천하는 한편 여성 후보자와 유권자 대상 교육행사를 마련해 여심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중앙당이 간판급 여성 후보를 ‘모시는데’ 주력하는 동안 지역의 여성 풀뿌리 후보는 푸대접하는 등 ‘여풍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여성 정책이 생색내기용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금명간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성 유권자 세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한명숙 총리 내정자와 함께 ‘쌍끌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성위원회는 오는 12일 전국여성당원대회를 갖는다. 정동영 의장은 4일 주부학교인 마포의 일성여중·고교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 나라를 만든 것은 한국의 어머니”라며 “한국인이 무서운 게 아니라 한국 여성이 무섭고, 한국 여성이 위대하다.”며 여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심사위원 30% 여성 할당 기준을 지키지 않은 데다 여성 전략공천 지역 선정을 미루면서 여성 공천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여성 후보자 1차 명단이 정리될 것”이라면서도 “출마 여성 후보가 많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역시 열린우리당의 한명숙 총리 내정자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카드에 맞서 서울 송파구청장과 부산·인천 중구청장 후보를 각각 여성으로 확정한 데 이어 대구·경기지역의 일부 기초단체장도 여성에게 할당키로 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본격 선거전에서는 여풍(女風)의 원조격인 박근혜 대표를 선두로 스타급 여성의원인 김영선·전여옥·나경원·김희정 의원 등을 선거전에 집중 투입해 ‘여세(女勢)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시·도당 공천심사위에서는 여성 전략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다. 일부 지역에선 운영위원장이 지역 정서 등을 내세워 중앙당 차원의 여성 전략공천 방침에 노골적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확정한 여성 공천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당도 최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가진 ‘지방선거와 여성 지도자대회’에 장상 선대위원장이 참가해 “경선에서 여성에게 25%의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낫다. 지난달 31일 현재 전체 지방선거 후보자 524명 가운데 여성은 186명으로 35.5%에 이른다. 지역구 선출직 할당에서도 민노당은 20% 강제조항으로 명시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여성 후보자와 유권자 정책을 친여성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당세 확장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오늘의 눈] 지상파방송에 쌓이는 불만/김미경 문화부 기자

    “어른들이 봐도 민망할 때가 많아 아이들이 볼까봐 걱정된다니까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금융회사 김모 과장.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로서 TV를 보는 것이 겁난다고 했다. 뉴스를 봐도,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봐도 객관성·윤리성을 잃어버린 내용이 많고, 아이들이 따라 할 만한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서이다. 비단 김씨만의 걱정은 아니다.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1년간 접수·처리한 ‘시청자 불만보고서’를 들여다보면 방송위에 접수된 시청자 불만은 6000건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7% 늘어난 수치로,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매체별로는 케이블방송에 대해 접수된 불만이 2084건(34%)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상파방송은 1회 접수시 2건 이상의 불만내용이 접수돼 이를 포함하면 2440건으로, 케이블에 쏠리는 불만 건수를 뛰어넘는다. 특히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분석해보면 지상파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얼마나 곱지 않은지 실감할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불만 2074건 중 지상파 3사가 차지하는 건수는 1457건으로 70%나 됐다. 객관성 결여(670건)에 이어 윤리성 결여(231건), 선정·폭력 등 소재(2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MBC는 전체 1078건 중 프로그램 불만이 808건(75%)으로 지상파 중 가장 많았다. 이 중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대한 객관성·윤리성이 결여됐다는 불만이 660건이나 됐다.KBS는 프로그램 불만 400건 중 드라마가 205건,SBS는 249건 중 오락프로그램이 189건으로 가장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이렇게 본다면 지상파의 프로그램이라면 죄다 시청자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특히 ‘PD수첩’‘생방송 화제집중’(MBC),‘좋은나라 운동본부’‘VJ특공대’(KBS),‘야심만만’‘진실게임’(SBS) 등 간판 프로그램들이 객관성과 윤리성 위반, 인권침해와 명예훼손, 선정·폭력적인 소재 등의 문제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는 점에서 각 방송사들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지난해 주식시장 상장사 가운데 GS홀딩스의 직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04년에 연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평균 급여가 30% 가까이 줄면서 연봉 순위가 80위로 밀려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7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 직원(임원 제외)에게 지급한 1인당 연봉은 366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30개사의 1인당 연봉은 6362만원으로 전년의 5812만원에 비해 9.5% 인상됐다. 업체별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평균 8200만원을 지급, 전년의 5000만원에 비해 64%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7452만원과 7000만원을 지급했다. 지주회사의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는 직원 수가 워낙 적은 데다,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직이 많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와 함께 화학·에너지 업체들도 연봉 상위사에 속했다.E1(6960만원),SK㈜(6603만원), 코오롱유화(6378만원), 호남석유(6180만원),LG석유화학(6166만원), 한화석유(6140만원), 대한도시가스(6100만원),SK가스(59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로 성과급이 줄어들어 직원 1인당 연봉이 7130만원에서 5070만원으로 28.9% 감소했다.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별 평균 연봉은 SK가 52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4998만원), 삼성(4979만원),GS(4923만원),LG(4893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롯데는 344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업종 간판기업 채용 숨통

    업종 간판기업 채용 숨통

    올 상반기 업종별 ‘간판 기업’의 채용문이 지난해보다 다소 넓어진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업종별 대표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내놓은 ‘2006년 상반기 채용 전망’에 따르면 80%가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으며, 채용 규모도 1만 4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795명)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6월에 지난해(100여명)보다 200명 많은 3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우리은행도 이달에 130명을 채용하며,GS칼텍스도 경력·인턴사원 50∼70명을 뽑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일 교류 플러스 되도록 진행”

    “한·일 관계와 북한 문제, 요즘 다시 부각된 외국인 입국자 지문 채취 문제 등 쟁점 사안을 놓고 전문가를 불러내 다양한 토론과 관점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한국인이 일본 방송의 첫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다. 유학파인 일본 도카이(東海)대학의 김경주(39·언어학) 조교수가 3일부터 아사히신문 계열 위성방송 시사전문 채널인 ‘아사히 뉴스타’의 간판 프로그램 ‘뉴스의 심층’을 진행한다. 재일교포나 귀화한 경우가 아닌, 순수한 한국 국적자가 일본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뉴스의 심층’은 평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일본 안팎의 정치·경제·외교 뉴스를 보도하면서 쟁점 사안이 있을 경우 관련 정치인과 전문가, 언론인 등을 토론자로 불러내 논쟁을 이끌어내거나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조교수는 월요일 진행을 맡았다. 김 조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뉴스 진행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너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일 관련 이슈를 다루겠다.”면서 “예를들어 흥미 위주의 저질 보도가 판치는 북한 문제 등에서 다양한 시각을 이끌어내 ‘한·일 교류’의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사로부터 일본 여성진행자에게는 없는 개성을 발휘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아사히 뉴스타’가 위성방송인데다 진보적 매체인 만큼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김 조교수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 동시통역대학원에서 한·일 동시통역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일본어의 달인이다. 케이블TV에서 일본어 강사로 활동하다 일본에 건너가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도쿄 연합뉴스
  • 국내 2위 통합 신한은행 닻 올렸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친 통합 신한은행이 공식출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한금융그룹 라응찬 회장과 이인호 사장, 신상훈 초대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통합 신한은행은 이로써 총자산 163조원, 종업원 1만 1400여명, 지점 964개 등을 보유해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조흥은행 본점 간판이 철거되고 신한은행 간판이 새로 걸리고 있다. 연합뉴스
  • 박지성·이영표 평점6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평점 6을 받았다.박지성은 1일 밤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2-1 승)에서 2-1로 앞선 후반 45분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4분을 뛰었으나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인상을 남길 기회가 적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영표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3 패)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위기에 처한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은 교체출장과 결장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한편 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토고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이상 아스널)는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에 경계심을 불어넣었다. 앙리와 아데바요르는 애스톤 빌라전에서 각각 2골과 1골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통합 신한은행 1일 출범

    통합 신한은행이 1일 대대적인 출범 기념식을 갖고 새출발한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163조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점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거의 육박하게 되고, 직원수도 1만 1000명을 넘어선다.541개 조흥은행 지점은 4월말까지 신한은행으로 간판을 모두 바꿔 단다.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신한카드에 합병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나 통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인터넷뱅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산통합 이전까지는 두 은행이 구분돼 운영된다.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폰뱅킹도 별도로 운영된다. 송금을 할 때도 신한과 조흥을 구분해서 입력하도록 했으나 내부 송금으로 간주해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몸짱 신드롬 자제하면 안되겠니?

    몸짱 신드롬 자제하면 안되겠니?

    “이거 따라하면 나도 몸짱 될 수 있나요?”“연예인들이 나서서 몸짱 신드롬을 또 조장하는 거 아닙니까?”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인 ‘차승원의 헬스클럽’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근육질 몸매의 영화배우 차승원이 트레이너로 등장, 이윤석·정형돈·천명훈 등 소위 ‘몸꽝’인 연예인들을 직접 훈련시켜 몸짱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8주간 진행되고 있다. 도전자들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상당수는 눈살을 찌푸린다. 매력남의 조건이 몸짱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몸을 만들려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좋게만 보이지는 않기 때문. 게다가 ‘섹시한 힘의 원천, 하체근육’‘매력적인 복부선율’ 등 자극적인 캡션까지 등장, 몸짱 지상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직장인 이평우(33)씨는 “건강에 도움을 받고자 이 코너를 보게 됐는데 몸짱·몸꽝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재미 위주로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몸짱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라 건강·웰빙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TV프로그램은 물론, 화보집·요가비디오 등을 통한 연예인들의 몸짱 지상주의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TV연예프로그램을 누비고 있는 이효리는 가수보다는 ‘섹시스타’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S라인을 드러낸 옷차림은 물론, 음악이 아닌 몸짱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스쿨오브락’에 출연한 이효리를 본 학생들이 몸짱이 되기 위해 굶으며 살을 빼고 있다는 후문은, 연예인의 몸짱 신드롬이 일반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은 신성우가 몸짱으로 변신, 화보집을 출간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10월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 이후 매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 완벽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 탤런트 최정원도 8㎏이나 감량했다며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제작발표회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살을 빼고 몸짱이 돼 돌아온 연예인들이 또다시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은, 그들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페인어 방송 DJ들의 파워

    지난 주말 미국 역사상 최대 이민자 시위를 이끌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데는 스페인어 방송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만명이란 숫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규모다.LA 경찰은 당초 기껏해야 2만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노조 마이크 가르시아 지부장은 “스페인어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리를 박차고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거리 현장에서도 거대한 스피커로 울려퍼진 방송에 맞춰 시위대가 움직이기도 했다.방송에서 “깃발이 안 보여요. 깃발 어디 갔죠?”라고 하면 곧바로 수만개의 깃발이 물결을 타며 화답했다고 지역언론은 전했다. 시위를 주도했던 성직자와 시민단체들도 “스페인어 방송 진행자(DJ)들이 반(反)이민법 저지에 목소리를 높여준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이민자 옹호단체가 먼저 스페인어 TV KMEX와 KBUE FM라디오를 찾아 이민법의 문제를 알렸다. 그러자 평소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DJ들은 지난 20일 한 자리에 모여 의기투합했다. 평화적 시위, 거리 청소, 성조기 지참 등 규칙까지 정했다. LA에서 인기 만점인 모닝토크쇼 진행자 에디 소텔로는 “나 자신도 지난 1986년 차 트렁크에 몸을 숨겨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10년 후 합법 신분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요즘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방송은 ABC나 NBC 같은 간판 지상파 방송도,CNN이나 ESPN 같은 유명 케이블 방송도 아니다.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이 인구가 늘고 있는 히스패닉 계열 이민자들에 힘입어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유니비전의 뉴욕 지역 뉴스가 2.6%를 기록해 NBC(2.3%)와 ABC(2.2%) 계열 뉴스를 따돌렸다. 지난해 지상파 전국방송사의 경우 광고 수익은 1.5% 줄었지만, 스페인어 방송은 16.9% 늘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마라톤 주저앉나

    ‘몰락의 조짐인가.’ 한국마라톤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육상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남자마라톤을 10여년간 지탱해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자마라톤의 에이스 이은정(25)마저 컨디션 난조로 전주마라톤(4월2일)에 불참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했다. 이봉주의 하락세는 ‘대안부재’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것. 그러나 이은정의 슬럼프는 소속팀뿐만 아니라 한국마라톤에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해 11월 도쿄마라톤 중도 기권에 이은 국내대회 포기로 장기 슬럼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은정의 컨디션 난조는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돼 심각성을 더한다. 이은정은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뛰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마라톤계는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마라톤의 부활을 한껏 기대했다. 물론 이은정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시간26분1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어 권은주의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1997년) 경신 가능성도 예고됐다. 그러나 현재로선 도하아시안게임 참가조차 힘들다.다음달까지 국내대회에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완주를 해야 대표선수 자격을 주는 대한육상연맹의 어처구니없는 규정 탓이다. 이은정은 이봉주의 침몰로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쏟아진 것에 강한 심적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당시 상종가를 쳤던 이봉주와 여자마라톤 한국기록보유자 권은주를 축으로 창단된 삼성육상단은 2004년엔 ‘차세대 특급’ 이은정마저 영입해 황금시대를 맞는 듯했지만 간판 선수들의 부진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 두 선수 모두 올 가을 풀코스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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