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관측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슈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77
  • 男테니스 20년만에 데이비스컵 16강 꿈

    “11년 만에 고향땅에서 20년 만의 꿈 이루겠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0·삼성증권)이 찬바람 속에 이를 악물었다.9∼11일 춘천 호반체육관 특설 실내코트에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필승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것. 한국은 ‘테니스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1959년부터 출전,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16강 본선)’에 합류했을 뿐, 이후 19년 동안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루마니아와의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씩을 나눠가진 뒤 복식과 제3단식에서 거푸 역전패, 월드그룹 문턱에서 물러났던 터라 기둥인 이형택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이형택은 지난 2일부터 전웅선(21·삼성증권) 김선용(20·명지대) 안재성(22·건국대) 등 후배들을 이끌고 춘천에서 대표팀 훈련에 돌입했다. 고향인 횡성이 지척이고, 춘천 봉의고가 모교인 터라 고향땅이나 다름없다.이형택은 지난 96년 전국체전 당시 원주에서 도 대표로 출전한 이후 강원도에서 갖는 공식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형택은 “11년 만에 고향인 강원도에서 갖는 경기라 무척 설렌다.”면서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해 20년 만의 월드그룹 진출에 초석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입국한 카자흐스탄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위 랭커들은 많지 않지만 절대로 얕볼 수 없는 팀”이라면서 “그러나 국제 경험이 많은 형택이가 월드그룹 진출의 첫 단추를 꿰줄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與 집단탈당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열린우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전락했다. 여당 의원이 23명이나 집단탈당함으로써 분당사태를 빚은 것은 과거 사례를 찾기 힘들다. 당을 추스르지 못해 다수당 자리를 잃은 열린우리당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탈당 의원들의 행위는 지난 총선에서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유권자들은 이들을 기억하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탈당 의원들은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로도 이들의 잘못을 덮을 수 없다. 탈당 의원 대부분은 대통령 탄핵바람에 힘입어 당선된 이들이다. 여당 간판이 아니었다면 의원배지를 달기 어려웠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이 정녕 문제가 있었다면 의원직을 버리는 게 떳떳했다. 소속 정당을 등지고 간 이유를 정치적 이기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다가올 대선과 총선만을 의식한 정치일탈을 용납할 만큼 국민들이 너그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탈당 의원 중에는 고위당직을 지낸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 김한길·강봉균 의원은 며칠 전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들의 탈당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국정을 혼란하게 하는 행태다. 당정협의는 물론 국회운영에서 빚어질 혼란에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탈당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100억원 가까운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것도 문제다. 법을 고쳐서라도 국민혈세가 엉뚱하게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대오각성해야 한다. 원내 2당 추락에도 불구, 심기일전해 국정 난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어제는 청와대에서 개헌간담회를 가졌는데, 지금 개헌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여당 분열로 민생·경제와 외교·안보가 흔들리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당정 협의채널을 정비하고, 야당과 정책대화를 긴밀하게 갖길 바란다.
  • “자연 닮은 건물 지어라”

    “자연 닮은 건물 지어라”

    강원도 중·소 도시들이 자연경관으로 승부를 걸고 나섰다.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을 살려 주변과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인 건물의 신축만을 허용해 ‘강원도의 힘=자연’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이다. ●경관 살린 건축물로 승부 건다 앞으로 강원도에서 이뤄질 모든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종전의 건축법에 의한 단순 허가·신고가 아닌 경관을 최우선시하는 사전신고, 사후신고 등 2번 신고하는 제도로 대폭 강화된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일선 시·군의 정체성과 미래의 모습을 고려한 경관 중심 관리지구를 설정하여 경관지구, 미관지구, 고도지구 등을 지정할 방침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립 등 대규모 개발행위 때도 경관을 충분히 고려한 강원도형 도시계획 심의기준을 마련 할 계획이다. 경관관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개발행위까지 경관심의대상을 확대하고 경관심의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사전경관 심의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로 개설, 경관건축 건립, 각종 개발행위 인허가의 경관 가이드라인도 마련 된다. ●제도정비와 인센티브도 제공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다양한 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공동주택은 현재의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판상형을 벗어나 탑상형이나 타워형을 권장하기로 했다. 높낮이를 잘 조절해 조망권을 살린 아파트를 지으면 인센티브도 제공받게 된다. 소규모 경관주택은 최고 500만원까지 보조금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건축물 간판정비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일부 보조와 아름다운 간판 시상제 운영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도 도입된다. 주요관광지와 해안경관지역, 대규모 사업개발지 등 자연환경이나 수질환경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의 경관 심사는 더욱 강화된다. ●소규모 경관심사제 5월부터 시행 경관심사가 필요한 지역은 구체적으로 ▲주요관광지(국립공원, 도립공원 주변 및 전략적 관광지 접근로) ▲해안경관지(동해안의 경관보존 및 보호가 필요한 지역) ▲국제행사지(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 주변, 알펜시아 주변지역 등) ▲대규모 사업개발 예정지(혁신도시, 기업도시, 주변지역) 등이 꼽히고 있다. 대상용도는 위락시설과 숙박시설, 공동주택, 업무시설, 일반음식점으로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소규모 건축물의 경관심사제는 올 3월까지 대상지역을 지정한 뒤 공고를 통해 5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지난 1995년 전국에서 처음 ‘경관형성조례’까지 공표하면서 개발에 따른 지침을 마련했지만 강제규제보다 권고사항으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03년 상위법인 국토계획법에 경관조항이 새롭게 포함, 시행에 들어가고 일선 시·군들이 자체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서면서 힘을 얻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 오기호 강원도 건설방재국장은 “경관도시시책은 주변환경과 조화되고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건축물을 짓도록 유도해 자연훼손 방지는 물론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 종국에는 강원도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수돗물 ‘아리수’ 차관회의때 마신다

    “시민들을 설득하려면 고위 공직자부터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 정부 차관회의 때 참석자들에게 수돗물 ‘아리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박명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시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에게 건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7일 열리는 차관회의 자리에는 민간판매용 생수나 오렌지 주스 대신에 작은 페트병(350㎖)에 담긴 아리수 30여개가 놓이게 된다. 본부는 차관회의에 이어 앞으로 국무회의 자리에도 아리수를 제공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수돗물 ‘아리수’ 차관회의때 마신다

    “시민들을 설득하려면 고위 공직자부터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 정부 차관회의 때 참석자들에게 수돗물 ‘아리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박명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시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에게 건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7일 열리는 차관회의 자리에는 민간판매용 생수나 오렌지 주스 대신에 작은 페트병(350㎖)에 담긴 아리수 30여개가 놓이게 된다. 본부는 차관회의에 이어 앞으로 국무회의 자리에도 아리수를 제공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훨훨 날다

    “날자, 또 한번 날아 보자꾸나.” 주춤하던 대한항공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에서 숀 루니(17점)와 송인석(12점)이 버틴 디펜딩 챔피언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31일 프로배구 출범 이후 9경기 만에 3-2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올시즌에만 두번째 승리. 더욱이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2승10패)를 보인 현대를 3-0으로 셧아웃시킨 건 프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안방인 인천에서 삼성에 0-3으로 패해 “이미 한 차례씩 삼성과 현대를 잡은 걸로 보일 건 다 보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대한항공은 이날 거함 현대를 또 격침시켜 이후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반면 ‘맞수’ 삼성에 3차례, 대한항공에 2차례 덜미를 잡혀 (12승)5패째를 기록한 현대는 대한항공이 두 차례 남은 삼성전을 모두 잡아주지 않는 한 자력에 의한 정규리그 우승은 요원하게 됐다.이날 경기는 전날 삼성전에서 부진,2세트 이후 벤치로 물러난 뒤 하루 만에 거짓말 같이 부활한 용병 보비(24점)와 ‘제2의 신진식’ 강동진(19점) 등 간판들이 이끈 승리였다.매 세트 듀스까지 끌고간 뒤 짜릿한 승리를 따낸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돋보였다.1세트 시작부터 보비의 공격이 루니와 후인정에게 거푸 가로막힌 대한항공은 그러나 강동진의 서브에이스로 균형을 맞춘 뒤 맞은 두번째 듀스에서 신영수(18점)가 오픈 강타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보비가 끝내기 백어택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사실상의 승기를 잡은 건 2세트. 범실 많기로 유명한 대한항공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동진과 루니, 신영수와 송인석이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끌고간 28-28 듀스에서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또 한 세트를 따냈다.대한항공은 29-29의 격렬한 3세트 듀스에서도 보비의 끝내기 서브에이스로 ‘듀스 혈전’을 마무리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유 이벤트 선물이 ‘펑펑’

    주유 이벤트 선물이 ‘펑펑’

    “따져보고 기름 넣으세요.” 이달에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에는 포인트만 따지지 말고 ‘주유소 간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정유회사들이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스키장에 갈 계획이 있다면 SK㈜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좋다. 금·토·일 주말에 한해 일정액 이상의 기름을 넣으면 SK가 스키 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휘발유나 경유는 3만원,LPG(액화석유가스)는 1만 5000원어치 이상 넣어야 한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도에만 적용된다. 이달말까지다. 기름을 넣은 뒤 72시간 안에 발생하는 사고에 한해 최고 100만원(사망·후유장애는 1000만원)의 치료비를 준다. 고급호텔 스파에 관심있다면 에쓰오일이 낫다. 이 회사는 이달 25일까지 ‘땡큐! 와이프’(감사해요 여보) 행사를 벌인다. 주유 고객 가운데 80쌍을 추첨해 고급호텔의 숙박권·스파 이용권·식사권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권을 준다. 꼭 기름을 넣지 않더라도 행운을 노려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4일까지 ‘별 다섯개 주유소의 행운 행진곡’이라는 사은행사를 펼친다. 인터넷 사이트(www.oilbankcard.com)의 퀴즈게임 정답을 맞힌 고객 1200여명을 뽑아 대형 LCD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준다. GS칼텍스는 자사 TV광고에 나오는 ‘왕초보 문근영’의 동작을 재미있게 따라한 고객 50명을 뽑아 100만원짜리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다음달 15일까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이규혁 아시아新 2연속 2관왕

    빙속의 ‘맏형’ 이규혁(29·서울시청)이 아시아신기록으로 동계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으로 우뚝 섰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남녀 컬링 동반 금메달 등 금 3개를 추가, 금 9개(은12·동9)로 일본(금8·은4·동10)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이규혁은 1일 지린성 링크에서 열린 스피드스켸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86으로 결승선을 통과, 종전 아시아기록(1분11초74)을 1초88 단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 2관왕(1000·1500m)에 올랐던 이규혁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주 종목인 1000m까지 제패,2회 연속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로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안현수(한국체대)에 이어 두 번째다. 문준(24·성남시청)과 최재봉(27·동두천시청)도 1분10초45와 1분10초92로 2,3위를 차지, 한국이 1∼3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최재봉은 ‘동일 국가가 메달 3개를 가져갈 수 없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4위인 나카지마 다카하루(일본·1분11초35)에게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스키 간판 강민혁(26ㆍ용평리조트)은 은메달에 그쳤다. 강민혁은 이날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09초93를 기록, 일본의 이쿠보 야스히로(2분09초34)에 0.59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성(21·단국대)은 2분10초7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지역 연고제’ 정착 해법은

    프로 스포츠의 관건은 ‘지역 연고제’다. 이것은 거의 헌법 1조와 같은 것으로 이를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프로축구의 존립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의 K-리그 ‘지역 연고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절반의 성공이라고 부를 만한데 이를테면 포항, 울산, 인천, 대전 등은 안정적인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반면 전북, 경남, 부산, 서울, 성남, 제주 등은 여전히 그 발전의 과정에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구단은 광범위한 지역성 때문에, 어떤 구단은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또 어떤 구단은 연고지 이전 과정에서 채 수습되지 않은 신생의 이미지 때문에 조금씩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은 전지 훈련 등으로 한창 담금질을 하고 있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연고 정착’을 올해의 마케팅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구단은 제주FC이다. 지난해 부천에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팬들의 원성도 많았고 막상 연고지를 옮긴 제주에서도 한 해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원정 경기 때마다 비행기와 버스를 두세번 씩 갈아타야 했던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큰 문제였다. 지금 제주FC는 조용한 실험을 시도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주 출신 선수들의 규합이다. 팀의 간판 수비수 조용형을 내주는 대신 경남FC에서 공격수 신병호와 수비수 강민혁을 데려오는 등 무려 8명의 제주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이 두 선수에 더해 심영성, 황호령, 강준우, 강두호, 문경민, 이상준 등이 이번 시즌 고향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여기에 더하여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도 몇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단일 홈 구장이 원칙이긴 하지만 제주도의 특성상 제주시에서 몇 번이라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다. 지난해에는 15만여 명이 사는 남제주에서만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40만여 명이 사는 북제주에서도 몇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것이 홈 구장 사용의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지역의 특성 때문에라도 불가피하게 실험해 볼 수밖에 일이다. 물론 지역 출신 선수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지역 연고의 모든 것은 아니며, 홈 경기를 여기 저기서 치르는 것이 관중 증가의 유일무이한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큰 원칙 아래에서 가능한 모든 실험을 다 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제주 FC만이 아니라 모든 구단이 올해는 할 수 있는 실험을 다 해봐야 하는 것이다. 지역연고를 위한 모든 실험과 지혜를 짜내지 않고서는 올해도 꽤나 그라운드는 썰렁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규혁 빙속 1500m 금빛 질주

    빙속의 간판 이규혁(29·서울시청)은 31일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추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한국 선수단에 뜻밖의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이규혁은 31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9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의 가오쉐펑(1분49초24)을 0.11초 차로 제치고 한국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겼다.전날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규혁은 4년 전 아오모리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도 달성했다.1일엔 또다시 1000m에 나서 ‘2대회 연속 2관왕’이 기대된다. 최근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종합1위를 차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규혁은 “1500m 우승은 내게 보너스 같은 것”이라며 “마음 편히 레이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1000m가 주종목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2관왕 욕심을 드러냈다. 13살때 태극마크를 달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전 빙속 국가대표 이익환(61)씨와 피겨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이인숙(51)씨의 장남이며 동생 이규현은 피겨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최근 코치로 변신해 이번 대회에 참여한 최지은(세화여고)과 이동훈(광문고)을 지도하고 있는 ‘빙상 가족’ 출신. 함께 출전한 문준(25·성남시청)은 레이스 중반까지 금메달이 기대됐지만 뒷심 부족으로 1분49초79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최재봉(27·동두천시청)은 4위로 밀렸다.여자 1500m에선 이주연(20·한국체대)이 2분01초60으로 중국의 왕페이(2분00초49)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m 결승에선 이강석(22·한국체대)이 9초69로 일본의 오이카와 유야(9초59)와 중국의 유펑통(9초68)에 뒤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에선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스타트가 늦는 바람에 중국의 싱아이화(10초41)와 왕베이싱(10초44)에 이어 10초59로 동메달을 추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옥외광고 ‘종교 문구’ 위법 파문

    옥외광고 ‘종교 문구’ 위법 파문

    ‘옥외 광고물에 특정 종교를 연상시키는 문구 게재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법’‘노골적인 선교 목적이 아닌 사안에 대한 지나친 간섭’ 한 시민단체가 종교 관련 문구가 쓰인 옥외 광고물이 종교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받아들여 시정 조치에 나서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종교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물을 둘러싼 첫 시정 사례로 향후 비슷한 조치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옥외광고물은 서울 서초구와 충북 청원군 관내 고속도로 변에 설치된 K은단과 S상품 광고용 대형 지주 이용 간판. 이 간판들은 모두 제22회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법 제13조 규정에 의해 설치된 것들로 간판 상단에 ‘JESUS LOVES YOU’라는 기독교 관련 문구가 게재되어 있다. 이들 간판에 대해 고속도로 이용객들과 시민들의 ‘특정 종교 문구가 눈에 거슬린다.’는 항의 제보가 잇따르자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실태조사에 나서, 우선 지난달 12일 서초구청과 청원군청에 각각 시정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서초구청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 회신 공문을 보내 “해당 광고물은 옥외광고물등관리법및 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표기된 내용이지만 위헌소지가 있다면 추후 이러한 내용의 표기는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군청도 마찬가지로 회신 공문을 통해 추후 옥외광고물 등의 표시허가(신고)시 정확한 법적용으로 관련법에 위배되는 내용의 광고물이 게시되지 않도록 업무추진 및 홍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종교계는 선교나 종교단체의 홍보의도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은 간판들조차 문제삼는 것이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정연택 사무총장은 “우리의 경우 화폐에도 불탑 그림을 넣을 만큼 종교 관련 이미지나 광고 사용 차원에선 일반적으로 관대한 편”이라면서 “특정 종단이나 교단의 신앙교리를 구체적으로 선전, 홍보하는 차원이 아닌 사안까지 간섭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종교간 분쟁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국도·고속도로 변에 증산도 관련 서적 홍보용 대형 간판을 운영하고 있는 증산도의 경규오 홍보부장은 “옥외 광고물의 신앙표현을 방치하면 종교색채를 띤 간판들이 난립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적인 선교나 홍보의도의 수위를 가릴 수 있는 기준 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측은 “고속도로의 대형 옥외 광고물 허가와 관리감독 주체는 지자체로 이런 광고물들의 행정 유착이 필연적인 만큼 개별소송과 헌법소송을 야기할 소지가 크다.”며 “지자체와 광고주들의 법령 이해와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OUR STORY] 섬마을 남해 자전거 하이킹

    [OUR STORY] 섬마을 남해 자전거 하이킹

    우리나라 남해안의 섬은 그 빼어난 풍광으로 무척 아름답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져 연결되는 섬마다 사연도 많아 일년내내 찾아도 그 느낌이 각각 다르다. 특히 화가의 눈에 비쳐진 남해 섬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가는 곳마다 캔버스의 그림처럼 예술작품으로 다가오며 미적 카타르시스를 빚어낸다. 앞으로 3회에 걸쳐 한려수도와 경남 남해의 섬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주는 첫회로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읍에서 1박, 남해도 서쪽 해안선을 따라 ‘다랭이 마을’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두번째는 남해도에서 ‘창선도’를 거쳐 2006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뽑힌 길을 따라 늑도 대교, 창선교, 삼천포 대교를 지나 삼천포 항을 거쳐 통영으로 간다. 마지막에는 통영에서 거제교를 지나 장승포 남쪽 해안선을 따라 ‘해금강’으로 가는 아름다운 해변 길을 느껴볼 예정이다. 글·그림 화가 남궁문 artistdiary@hanmail.net 섬이 커서였을까. 남해도는 산도 높아 보였고 그만큼 길도 험했다. 그러기에 여기저기 계단식 논들 역시 눈에 많이 띄었다. 길은 산과 언덕을 따라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그럴 때마다 마을이 하나씩 등장했다. 처음엔 이리저리 둘러 보며 관심을 가졌지만, 내리막길에선 마주치는 바람 때문에 추위에 진저리를 쳐야 했다. 이제 길은 바다 쪽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는데, 해도 맑아서 겨울바다는 계속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언덕 길 몇 굽이를 돌다 보니 시야도 서서히 터지기 시작했다. #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비탈마을 섬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하늘은 왜 이다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기만 한가. 사실,1년을 살아도 오늘 같이 이렇게 맑은 날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나이 50줄에 접어들면서야 깨닫게 된 일이다. 날씨가 이렇게 티 없이 깨끗하다는 건, 그만큼 내가 운이 좋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점점 바다는 넓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 깨끗한 바다, 수평선, 맑은 하늘.. 자전거로 달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여행은 행복하지 않을까. 여기는 남녘이라 바람도 온화해서, 마을마다 이른 봄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따사로와 보이기도 했다. 굳이 서둘러 갈 일도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걷는 것은(오르막이라 자전거를 끌면서 걷고 있었기에), 그리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니 최대한 즐기면서 천천히 가도 될 것이다. 그렇게 또 한 굽이를 도는데, 아, 거기가 바로 내가 오고 싶었던 ‘다랭이 마을’이었다. 산 중턱에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되어, 척박한 주변 환경의 농지는 다 계단식(다랭이) 논인데다 그 앞에는 너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아늑한 마을.45도 비탈에 108층이나 되는 계단식 논은 마치 신이 빚은 모습이었다. 옛 사람들은 이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지으려고 저렇게 계단식인 다랭이 논을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게다. 그리곤 또 저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아왔으리라. 그런 이 지역의 특수성을 간직한 채, 그동안 오랜 세월을 조용하고 이름 없이 견뎌왔을 한 가난한 어촌 마을.‘다랭이 마을’이란 이름 속엔, 그런 모든 속뜻도 다 포함돼 있을 듯 싶었다. 언제부턴가 나는 이런 곳을 와 보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었다. 한 나그네가 되어, 바다와 수평선이 보이는 이런 평화로운 언덕길이 있는 마을을 그저 지나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정말, 천혜의 조건이었다. 어쩌면, 비밀의 요새 같기도 한, 그러면서도 어쩐지 신비스럽기까지 한 마을의 모습은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온다. 여름이거나 가을 같은 경우엔 다랭이 논의 색깔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좀 자세히 보니, 최근에 지었을 법한(아니면 개축을 했을 법한) 새로운 사각의 콘크리트 집들도 몇 채 눈에 띄었다. 게다가 이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을 이상한 형태의 집들도 건설되고 있었다. 아, 그 건 ‘불협화음’이었고, 크나큰 아쉬움이었다. 이미 저 마을도 저런 현대식 집이거나 마을 뒤 도로 쪽의 이런저런 관광시설 등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 난 조금 실망하고 말았다. 저렇게 현대화 바람이 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체념만 하기엔 이 아름다운 자연조건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다랭이 마을은 다랭이 마을일 때에만 그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저 사람들에게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가난하게만 살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 얻어 먹었던 ‘하얀 고구마´의 추억 초가집이었을 때 와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그렇게 터무니없는 꿈을 꾸고 있었다. 이렇게 따스한 날에는 저런 어떤 한 집의 마루에 걸터앉아, 시원한 동치미에 따끈한 고구마를 먹어도 좋으리라. 그래 나는 어제 밤에도 고구마를 먹었었지. 바로 이 섬, 남해도로 들어오다가 얻어 먹었던(?) ‘하얀 고구마’에 얽힌 기분 좋은 꿈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미 어둠이 내렸고, 남해대교를 건넌 뒤 조금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는데,‘배 직판’이란 등이 켜진 간판이 보였다. 그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을까. 내 마음은 그 곳으로 끌리고 있었다. 시원한 뱃물이 입 속 가득 담기는 환상에 젖어,‘저기 가서 배를 두어 개 깎아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끌었다. 그 가게는 컨테이너 박스로 되어 있었는데, 안에 여자가 있어 보였다. # 넉넉한 인심에 배부른 길손 “아주머니! 저, 배 좀 먹고 갈 수 있을까요?”하고 불렀더니,“예, 들어 오세요.”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나오는 사람은 어린 티가 나는 여학생이었다. 좀 의아했지만 나는 “내가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중이라, 배를 사러 온 건 아니고. 지금 너무나 목이 타서 들른 것이니 배 한 두개만 깎아 먹고 가도 될까요?” 하고 물으니,“그러세요.”하면서도, 그 여학생은 유심히 나를 살피는 기색이었다.“그럼, 조금 기다리세요.” 하더니, 배를 가져 오려는지 그 뒤에 있던 집 쪽으로 나갔다. 그러더니 곧 이어 그리 크지 않으면서 볼품도 없는 배 두 개를 들고 돌아왔다.“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여행을 다니세요?” 하고 조심스럽게 묻는 것이었다. “그러게나 말이오.” 하면서 나는 그 배를 받아 깎으려는데,“아니라예. 제가 깎아 드리께예.” 하면서 자신이 들고 있던 배를 직접 깎기 시작했다. 그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았다. 어차피 내 장갑을 꼈던 손이야 하루 종일 여행에 절은 땀내가 배어 있을 테니까. 학생은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방학을 맞아 집에 와서 부모님을 돕고 있는 대학생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이렇게 추운데 여행 다니시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하고 다시 물었다. “힘이야 들지요.. 이렇게 목도 타고.” 그러는 사이에 그 학생이 배를 다 깎은 것 같아 빼앗듯이 받아, 입을 크게 벌려 통째로 베어 먹으려는데,“아저씨, 안돼예! 그렇게 드시면, 입천장 다쳐예.” 하는 핀잔(?)을 들었다. 이어 그 학생은 무슨 생각이었는지,“배 드시면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더니 다시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 학생이 시킨 대로 잘게 자른 배를 포크로 찍어 먹으며, 갈증을 풀고 있었다. 못 생긴 배였음에도 보기보다 물도 많았고 또 시원했다. 그리고 퍽 달았다. 잠시후 그 학생의 손에는 고구마 몇 개가 올려진 쟁반이 들려 있었던 것이다.“좋아하실는지 잘 모르겠는데예. 시장하실 텐데, 이 것 드세예.” 한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껍질이 멀건 하얀 물고구마였다. 나는 허기진 배에, 체면이고 염치고 접어두고는 그 고구마 세 개와 배 두 개를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해치워 버렸다. 이런 모습을 본 여학생은 “더 갖다 드리까예? 저는 안 좋아하시까봐 쪼금만 가져 왔는데예.”라고 말한다.“아니, 아니.”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 거면 충분해요. 남해읍에 도착하면 또 저녁을 먹어야 하니까.”라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학생, 이 거 얼마면 되까?” 하고 물으니,“아녜예, 돈 안 받으려고 했어예. 그래서 배도 못난 걸로 갖고 왔는데예.”라고 한다. 의외였다. 어쩌면 나에겐 딸 같을 수도 있는 어린 여학생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을 한다. “그래도 받아야 돼. 힘들게 농사짓는 부모님도 생각해야지.” 거의 반강제로 돈을 손에 쥐어 주었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만 보면, 정말 돈을 더 주고 싶기도 했다. 하긴 가난한 내가 돈을 준다면 그 아이에게 대체 얼마를 더 준단 말인가. 설사 그렇다 해도 그 건, 그 순수한 마음에 어울리지 않을, 어른의 ‘허세(?)’일 수도 있고, 하찮은 돈으로 마음을 사려는 행위일 것이었다. # 가로등없는 어두운 도로위에 별만 총총 “너무 맛있게, 잘 먹고 가요. 고마워요, 학생!” “근데예. 아저씨! 여기는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위험한 곳이니, 조심해서 가셔야 돼예.” “그래요?” “예, 저 앞에는 1년에도 몇 차례씩 사고가 나는 지점이니 조심하세요.” 그 마음도 무척 예뻤다.‘너는 왜 이리 예쁜 짓만 하고 있는 거냐.’ 나는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론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학생.” “가실 때는 저 쪽, 도로 끝 오른 쪽으로 바짝 붙여서 가세예. 아저씨, 여행 잘 하시고예, 안녕히 가세요.” “그래요. 고마워요. 고구마는 너무 맛있었어요.” 깜깜한 도로로 나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언뜻 뒤를 돌아 보니 아직도 그 학생은 방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의 전깃불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고맙구나. 웃음 띤 그 얼굴이, 그리고 니 마음씨가 너무나 예쁘구나.’ 아까 배를 먹으며 방 안에 있던 시계를 보니, 일곱시가 안 되었던데 읍엔 여덟시 무렵에 도착되겠지. 나는 14~15㎞ 남았던 남해읍까지, 일단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를 자전거로 달려야 했다. 남녘이라 그런지, 초저녁부터 하늘엔 오리온 별자리가 총총했다. 주위가 어두워 별은 더 빛나 보였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제는 땀도 식어 슬슬 추워올 것도 같은데, 마음은 푸근하기만 했다. ‘아, 하늘에 뜬 저 별들도 아름답다지만, 그 여학생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다음호 계속> ●주변 들러볼 곳 남해 호구산 군립공원, 한려해상 국립공원, 금산 보리암, 남해 상주해수욕장, 미조포구, 독일인 마을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한국 쇼트트랙이 모두 4개의 금메달이 걸린 31일,3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아쉽게도 일본을 종합2위에서 밀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간판 오누이’ 안현수(22·한국체대)와 진선유(19·단국대 입학 예정)가 나란히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 하나를 추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금 6 은 10 동메달 7개로 일본(금 7 은 2 동7)을 바짝 추격,3연속 종합2위 수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 선수단은 1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와 알파인 스키 등에서 일본 추월을 다시 겨냥하게 된다.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1000m 결승에서 1분29초085로 ‘동갑내기’ 김현곤(강릉시청·1분29초163)을 0.078초 앞서면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현수는 15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데다 전날 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오심으로 실격된 아쉬움을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우승으로 털어내면서 한국 선수 첫 2관왕의 기쁨도 만끽했다. 또 여자 1000m 결승에서 진선유는 마지막 두바퀴 반을 남긴 상태에서 중국의 왕멍을 추월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정은주(한국체대 입학 예정)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송경택과 김현곤, 안현수, 이호석이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은 6분44초839로 중국(6분52초078)을 8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먼저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선 전지수, 변천사, 정은주(이상 한국체대), 진선유 등이 분전했지만 4분13초391로 중국(4분13초293)에 0.098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또 앞서 지린성 베이다후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 출전한 오재은(24·국민대)은 1,2차 합계 2분09초64로 일본의 기요사와 에미코(2분08초92)에 0.72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주(22. 중앙대)는 2분11초80으로 동메달을 걸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

    한국 쇼트트랙이 편파판정에 직격탄을 맞아 이틀째 비틀거렸다. 때문에 동계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메달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30일 중국 창춘 우후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녀 500m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이날 밤 12시 현재 금2 은6개로 중국(금8 은5 동10), 일본(금5 은2 동3)에 이어 메달순위 3위를 달렸다. 전날 주종목인 남자 1500m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의 간판 안현수(22·한국체대)는 이날 편파판정 시비 속에 다 잡은 금메달을 날려 가슴을 쳤다. 안현수는 남자 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기뻐했지만 곧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리예(중국)를 추월하는 순간 밀치기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기 때문. 중국은 심판진 5명 가운데 심판장을 포함,3명을 자국 출신으로 채워 편파판정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왕시안 심판장은 1996년 하얼빈 대회에서도 전이경의 금메달을 무산시켰던 전과(?)가 있는 인물이었다. 2위로 들어온 후쩌(중국)가 42.042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3위(42.167초)였던 송경택(24·고양시청)이 은메달로 올라섰다. 안현수에게 추월당한 뒤 넘어지며 방호벽에 부딪혔던 리예가 동메달. 앞서 여자 500m 결승에서는 변천사(20·한국체대)가 홀로 중국 선수 3명과 분투를 벌였지만 45.278초로 4위에 머물렀다.43.869초의 왕멍이 전날 15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한나라당이 여당의 탈당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이 2∼3개로 분리했다가 대선 직전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쟁력있는 단일후보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장 한나라당에 주어지는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이 40∼57%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의 탈당 러시를 ‘기획탈당’이라고 규정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교섭단체가 후보를 안 낼 경우 국고보조금을 상환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여당의 탈당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30일 국회대책회의에서 “대선전 급조된 정당들이 국고지원을 받은 뒤 선거 전에 간판을 내릴 경우 그 돈을 상환토록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여당을 분열, 와해시킨 뒤 (대선을 앞두고)다시 헤쳐모인다는 소위 ‘기획탈당’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별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민 세금인 정당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이 돈을 신당 창당 자금이나 막대한 오픈 프라이머리(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설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 정당 몇 개를 급조해 대선도 아닌 당내 경선에 자금을 쓰겠다는 발상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행태”라며 “한나라당은 법을 개정해서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꼼수 정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정치적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의 탈당 러시는 기획탈당이자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행위이며 새로운 정당을 만듦으로써 국고보조금을 사기질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여당이 3분될 경우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보다 무려 104억 4600만원(50.7%)이 깎인다. 이는 전체 국고보조금(509억 2000만원) 중 절반이 교섭단체들에 동률배분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남구 옥외광고물 단속

    서울 강남구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삼성로, 테헤란로 등 대로변 현수막 등 광고물 단속에 나선다. 강남구는 왕복 4차로 이상 대로 20곳에서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 부착이나 현수막 등에 대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또 옥외광고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로형 간판의 세로폭을 1.2m에서 0.8m로 줄이고, 건물 밖 기둥에 간판을 매단 지주간판 높이도 10m에서 5m로 줄였다. 서울 강남구는 이같은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지역 지정 및 표시제한·완화’를 고시하고 2월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 도로는 삼성로, 남부순환로, 테헤란로, 양재대교, 압구정로, 강남대로 등 20곳, 총연장 77.65㎞이다. 우선 압구정지역을 시범가로로 선정,2월부터 정비한 뒤 단계별로 강남구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가로에서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디자인 전문가, 공무원 등 11명으로 강남구시범가로광고물자원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글 깨치니 새 세상 열려”

    “한글 깨치니 새 세상 열려”

    “배우지 못한 서러움이 너무 컸습니다. 상점 간판도, 버스 간판도 제대로 읽지 못해 언제나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지하 강당. 국내 최초의 성인대상 학력인정 초등학교인 이곳에서는 할머니 초등학생들의 ‘나의 주장 발표 대회’ 본선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옥자(62) 할머니는 단상에 올라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공부의 중요성을 웅변했다. 의자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발표에 귀기울이는 200여명의 재학생들 대부분은 50∼80대 할머니들. 소복이 눈 내린 듯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하지만,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가슴속 열정을 쏟아놓았다. 이 할머니는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나 가난 때문에 학교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는 “뒤늦게 학교에 입학해서 한글도 배우고 웹서핑도 배워서 딴 세상에 사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 학기에 8개월씩 모두 4년 12학기로 구성돼 있는 양원초등학교는 2005년 3월 개교해 2009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현재 2개 학년 16개반 총 550여명의 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 거침없는 양동근 만리장성 넘었다

    중국의 간판 포인트가드 류웨이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김승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적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웨이는 이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허물어졌던 ‘만리장성’이 한국에 와서도 양동근의 거침 없는 활약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KBL) 올스타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에서 중국(CBA) 올스타를 91-73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으며 처음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차례 대회에서는 1승1패를 나눠 가졌었다. 단테 존스(27점 9리바운드)와 1차전 최우수선수(MVP) 올루미데 오예데지(20점 16리바운드)가 기록면에서 앞섰지만 3,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7점을 낚아채며 대역전극을 이끈 양동근(18점)의 위력이 돋보였다. 한국은 중국의 차세대 센터 이첸리엔(18점 8리바운드)과 왕스펑(9점)의 활약에 밀려 전반을 32-43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전반에만 21점을 합작해 슛 난조에 빠진 한국 코트 내외곽을 휘저었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3쿼터 후반부터. 신기성(9점)과 우지원(3점)의 릴레이 3점포가 작렬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존스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64-62로 비로소 승부를 뒤집었다. 체력이 떨어진 중국 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낮아지는 틈을 타 신기성과 존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4쿼터 중반 오예데지의 통쾌한 슬램덩크가 터진 뒤 양동근이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점수는 73-66이 됐다. 양동근은 또 종료 2분여를 앞두고 가로채기에 성공, 류웨이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까지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들은 “MVP 양동근”을 외쳤고, 실제로도 양동근이 MVP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의 문제/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신문을 보는 사람은 어느 면에 어떤 기사들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치를 갖고 있다. 신문은 일종의 장르이기 때문이다. 장르는 반복과 차별화의 산물이다. 테크닉이나 스타일, 양식, 주제 등에 대한 차별이 반복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때문에 장르적 특성을 갖는다는 것은 전략적 특성화나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의 장르적 차별화 가능성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일 9면 또는 10면에서부터 12,13면까지 3개면에 걸친 자치뉴스라고 할 수 있다. 중앙일간지들이 놓치는 지방자치단체 뉴스, 특히 행정관련 이슈를 다루는 지역뉴스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접근이라고 본다. 전국, 서울, 메트로의 면별 간판을 갖고 ‘현장행정’ ‘2007년 자치구 핫이슈’ ‘이색거리 탐방’ 등 기획물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진정한 장르적 차별이라고 주장하려면 많은 지면을 매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뉴스들과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뉴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게 관건인데 그게 영 찜찜하다. 장르적 정체성은 뉴스의 목적, 형식, 의미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목적이란 뉴스의 기능이나 이유를 말하고, 형식은 뉴스의 길이나 흐름, 편집, 구조, 사용언어 등 표현양식을 지칭한다. 의미는 뉴스가 전하고자 하는 현실과의 관련성이다. 자치뉴스의 대부분 내용은 지자체 행정정보들이다. 사이드의 단신들은 물론이고 톱기사들도 그렇다.24일자 12면 자치구 복지정책을 다룬 ‘은평구 복지 1번지 프로젝트’,26일자 10면 서울시의 시내버스 고급화정책에 대한 ‘시내버스 냉난방 승객 개인조정’, 자치구가 마련한 공연정보를 담은 ‘알라딘? 장금이? 뭐 볼지 고민이네’ 등과 같은 식이다. 자치뉴스의 목적을 행정정보 제공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목적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의 의미와 이를 표현해내는 형식이다. 우선 뉴스들이 대개 하나의 출처만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게 25일자 13면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제하의 기사다. 성남시 신청사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출처는 달랑 성남시청 하나이다. 지자체 청사의 다목적 구성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전하려면 비슷한 사례들을 함께 제시하고 그러지 못한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인지 살펴주어야 했다. 뉴스는 현상들에 대한 의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현상들 가운데 하필 왜 이것인가에 대한 평가, 그것도 비판적 평가가 필요하다. 목적은 있는데 의미가 빠져있는 것이다. 기자의 발품이 너무 빈약한 게 문제임은 물론이다. 다른 문제는 형식이 일그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단순 정보제공이 결국 홍보기사 냄새를 지우기 어려운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장에 대한 홍보혐의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연초기획으로 내세운 ‘2007년 자치구 핫이슈’ 시리즈를 보자.23일 관악구편에서는 도림천 복원을 다룬 기사에서 김효겸 구청장의 사진을,24일 중구청편의 충무로를 한국영화 메카로 복원시키겠다는 기사에서는 정동일 구청장 사진을,25일 송파구편에서는 ‘역사가 있는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순 구청장 사진을 실었다. 모두 커다란 단독사진들이다. 충무로를 영화메카로 만들겠다는 기사라면 당연히 충무로 거리사진이 나올 법한데 그러지 않았다. 송파구청장 사진은 선거벽보를 보는 듯하다. 하나같이 전시용으로 연출된 사진같은데 왜 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뉴스는 목적, 의미, 형식 등이 전략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남들이 못하는 시도를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낯뜨거운 국제결혼 현수막 못건다

    ‘베트남 숫처녀와 100% 결혼 성사’,‘베트남 처녀와 결혼 완전 후불제’ 이처럼 낯뜨거운 문구를 현수막과 같은 옥외광고물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29일 성(性)이나 인종 차별적인 표현으로 인권 침해 소지가 클 경우 현수막과 간판, 벽보 등에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도로변이나 육교, 버스정류장, 전봇대 등에 내걸린 국제결혼 알선업체들의 선정적인 광고 문구가 금지된다.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