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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나물 캐다 허리 통증 느낀다면?

    봄나물 캐다 허리 통증 느낀다면?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박 모(여, 53)씨는 얼마 전부터 심한 허리통증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도 간혹가다 허리 통증을 느끼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 씨의 불안은 커져갔고 급기야 근처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박 씨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게 됐다. 며칠 전 집근처 산으로 봄나물을 캐러 갔다 온 것이 급격한 디스크 진행의 화근이었다. 봄이 시작되면서 박 씨처럼 산이며 들로 나가 봄나물을 캐는 주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쪼그려 앉아 봄나물을 캐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무릎이나 허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지정 인증의료기관인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김상목 과장은 “쪼그려 앉아 나물 등을 캐게 되면 몸의 하중이 앞으로 쏠려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를 지속하게 되면 허리는 물론 무릎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라고 설명했다. 허리에 계속 무리한 부담을 줄 때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은 바로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추간판(디스크)이 퇴행으로 인해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에 지속적인 무리가 가해지면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많이 발병된다. 때문에 나물을 캘 때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것은 허리디스크 질환의 유발 동기가 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클수록 척추의 퇴행을 앞당겨 척추뼈 주변 인대나 근육의 퇴행으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봄나물을 캘 때에도 다음과 같은 사항만 유의한다면 허리건강을 지킬 수 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스트레칭이다. 봄나물 캐는 것을 운동삼아 한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활동 전 허리와 무릎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동할 때는 쪼그려 걷지 말고 바닥을 짚고 무릎부터 천천히 일어나 허리를 편 뒤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아울러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허리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빠른시간에 한 뿌리라도 더 캐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반드시 20분에 한 번씩은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휴식시간에는 뻐근한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김상목 과장은 “평소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쪼그려 앉은 자세는 피해야 한다”라며, “만약 나물을 캔 뒤 허리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에 저림증상이 동반된다면 참지말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집중공략 망원시장 맛집 한가득 도화동 상점가

    1인 가구 집중공략 망원시장 맛집 한가득 도화동 상점가

    직장인 이정미(38)씨는 집 근처에 있는 망원시장의 장보기 서비스를 애용한다. 주부로 구성된 장보기 도우미가 이씨 대신 꼼꼼히 장을 봐준다. 생선 손질이나 과일을 씻어서 배송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같은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망원시장이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 마포구는 망원시장과 도화동 상점가를 골목형 시장으로 키운다고 16일 밝혔다. 1시장 1특색 특화상품 개발 및 시장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구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망원시장과 도화동 상점가가 선정돼 각각 최대 6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자체개발(PB) 상품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및 레시피 개발, 전문가 컨설팅, 고객 유입을 위한 시장 대표 점포 육성 및 홍보, 시장 내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 특히 망원시장은 1인 가구용 소포장 상품, 레시피, 특화 상품 등을 개발하고 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장 주변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점에 착안해 1인 가구 고객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도화동 상점가의 경우는 마포주물럭, 갈매기살 등 맛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는 특색을 고려했다. 골목간판·음식모형 진열대 개선, 포장용기 개발, 메뉴판 정비, 이정표 설치 등으로 관광객의 유입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생각나눔] 미용·만화·장례학과… 4년제 대학 맞나요

    [생각나눔] 미용·만화·장례학과… 4년제 대학 맞나요

    취업이 잘 되는 학과 개설은 전문대학의 생존 전략이다. 하지만 조금 잘 나간다 싶은 전문대의 고유 학과는 영락없이 4년제 대학에서도 생겨난다. 이런 문제로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이 취업률이 높은 학과만 마구 모방한다”고 비판하는 반면 4년제 대학은 “전문대와 달리 숙련된 학문의 영역까지 가르친다”고 맞선다. 15일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004년에는 43개 4년제 대학이 전문대가 개설했던 인기 학과 80개를 운영했다. 올해는 전체 4년제 대학의 절반을 넘긴 108개교가 30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이 전문대 고유의 인기 학과를 개설한 것이 10년 사이 3.7배에 달했다. 졸업생 취업이 잘 되는 물리치료·치위생·방사선·조리·미용 등이 학과에서 이런 일은 두드러졌다. 개설된 학과 이름만 놓고 봤을 때 4년제 대학인지 전문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경북의 한 4년제 대학은 보건의료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철도경영학과, 건축실내학과, 항공비서학과를 개설했다. 같은 지역의 전문대학은 보건행정과, 사회복지과, 철도경영과, 건축인테리어과, 항공운항서비스과를 개설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윤여송 인덕대 교수는 “4년제 대학이 인기 학과를 잇달아 개설하면서 취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전문대의 고유 영역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며 “4년제 대학이라는 간판만 달았을 뿐 전문대와 다를 게 없는 대학이 부지기수”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성철 가천대 방사선학과 교수는 “4년제 대학은 전문대학과 달리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학문의 영역에서 심화 이론까지 가르친다”고 맞받았다. 황규성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도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기술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정책이나 경영, 인접 학문과 연계 등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며 “4년제 대학이 이런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의 인기학과 모방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업연한 다양화를 들고 나왔다. 현재 2~3년인 전문대의 수업연한을 1~4년으로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게 핵심이다. 이승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전문대 교육과정으로는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기 어렵고, 4년제 대학과 동등한 경쟁도 불가능하다”며 “수업연한 다양화로 전문대가 융·복합 및 고도화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돈민 상지대 교수는 “수업연한 규제를 풀면 전문대의 4년제 대학화를 가속해 고학력 인플레 현상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남 거리 간판 ‘새 단장’

    강남 거리 간판 ‘새 단장’

    강남구는 오는 11월까지 도시미관 향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치동과 삼성동의 노후 간판과 불법 간판을 정비하는 간판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원가 밀집 지역인 대치동과 삼성동 코엑스 관광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거리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다. 구는 지역 내 주민·점포주·건물주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한다.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통해 점포주의 의견과 상점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색상과 글씨체 등 특색 있는 간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는 점포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며 에너지 효율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간판과 타이머 스위치 등을 교체해 에너지 등급을 높인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 선릉로, 도산대로에 있는 312개 점포의 간판을 정리한 바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삼성로’(포스코사거리~대치역)와 ‘언주로’(경복아파트사거리~강남세브란스병원사거리) 3.3㎞ 구간을 정비구간으로 확정해 간판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종필 관악구청장,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3일 구청장실에서 열린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에 참석했다.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은 불법 광고물이 난립한 거리를 깨끗하게 함으로써 가로환경을 개선, 구민과 함께 간판이 아름다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4개 건축물, 74개 업소를 대상으로 1차 정비를 마쳤으며 올해에는 시흥대로변(시흥IC~구로디지털삼거리) 310m 구간의 15개 건축물, 60개 업소를 대상으로 2차 간판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사업추진에 따른 보조금과 행정 지원을 하고 광고물 정비 및 디자인 개선에 관해서는 점포주와 건물주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중심이 돼 추진한다.  또 협약 이후 디자인 공모를 통해 간판교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건물별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꾸미고 에너지 절약이 되는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가로경관 개선은 불법광고물 정비뿐 아니라 시각공해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성 있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무한도전 식스맨, ‘성배’ 들기도 전에 ‘독’ 마셨다..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슈진단]

    무한도전 식스맨, ‘성배’ 들기도 전에 ‘독’ 마셨다..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슈진단]

    방송인 전현무는 ‘무한도전 식스맨’을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했다.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앞선 멤버 노홍철, 길의 하차에서 보듯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무한도전 식스맨’ 선발 과정은 마치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국회 청문회 같기도 하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노홍철, 길(리쌍)의 7인 체제로 오랫동안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연이어 물의를 일으키며 자숙을 이유로 하차했다. 이후 5인 체제로 이끌어오던 ‘무한도전’이 ‘식스맨’ 특집을 통해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새 멤버를 뽑기로 결정했고 쟁쟁한 21명의 후보 가운데 현재 장동민, 강균성(노을), 광희(제국의 아이들), 최시원(슈퍼주니어), 홍진경 등 5명 후보로 압축됐다. 이중 유일한 개그맨 출신인 장동민은 유력한 후보로 손꼽혀 왔다. 최근 증권가정보지에 ‘장동민이 이미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내정돼있다’는 소문이 신빙성을 얻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장동민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식스맨’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이 시점에서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된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은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진행한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나왔다. 장동민은 지난해 49회 방송분에서 코디네이터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던 도중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버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일부 청취자들의 항의로 49회 방송분은 삭제됐다. 또 장동민은 유상무, 유세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돼”라는 말을 했다. 유상무가 여성 비하라고 하자 “아냐, 진짜로 멍청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동민의 이러한 발언은 이미 지난해 논란이 됐던 부분이지만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며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여론은 이런 발언을 한 후보가 ‘식스맨’이 돼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장동민의 ‘욕’은 그의 캐릭터이자 개그 코드다. ‘무한도전 식스맨’에서도 박명수의 자리를 위협하는 욕쟁이, ‘뉴요커(new 욕er)’로 어필하고 있다. 해당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지나치긴 하지만 이는 사적인 방송 팟캐스트에서 ‘웃기려고’ 한 말이다. 당시 장동민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며 반성의 의미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과거 논란이 이 시점에서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장동민의 ‘식스맨’ 영입을 반대하는 안티 세력들이 일부러 과거 발언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장동민을 추천했던 평론가 허지웅은 “장동민은 무한도전 멤버가 돼도 곧 물의를 일으켜 하차하게 될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던진 바 있다. 그의 말이 ‘식스맨’이 확정되기도 전에 현실이 됐다. 성배를 들기도 전 독을 마신 장동민은 과연 ‘식스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지방대 출신의 약진

    [新 평판 사회] 지방대 출신의 약진

    #서울 모 대학교 초등교육과에 다니던 최모(26)씨는 2013년 학교를 중퇴했다. 학부모들이 목말라 하는 ‘인 서울’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미래의 ‘교사직’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그런 다음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디스플레이시스템 운용 과정에 등록했다. 최씨는 “남들 시선보다 어릴 적 꿈꿨던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다”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산업과 반도체, 자동화 분야에서 내 능력을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년간의 교육과정을 끝낸 뒤 지난달 산업자동화 분야의 유망 중견기업에 취직했고, 최근 외국 사업장으로 발령받아 DCS(분산제어장치) 파트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학이 난립하면서 ‘벚꽃 지는 순서대로 쓰러질 것’이라는 말이 떠돌지만 이를 무색하게 하는 지방대들이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 부럽지 않다. 대학 이름값이나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지방대에서 꿈을 이루려는 학생도 적잖다. 디자인 전문업체에서 퍼블리셔 개발자로 일하는 임모(27)씨도 두원공대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출신이다. 사실 이 센터는 ‘백수의 고리’를 끊는 곳으로 유명하다. 김형래(컴퓨터공학과 교수) 센터장은 “취업률이 높은 것은 2009년 개관한 센터에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기술을 가르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인천대는 2004년 국내 첫 동북아물류대학원의 문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송도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렸다. 정부부처, 국책연구소, 물류기업 등에 취업이 잘돼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이 있는 특성을 살려 조선해양공학부에서 맞춤형 교육을 해 취업이 잘된다. 경남의 대학들은 지역 대기업·중소기업과 기업 맞춤형 트랙을 체결해 안정적 취업을 확보했다. 2013년 창원대 등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채용 약속을 하는 등 지역 대학이 34개 기업과 맞춤형 취업 트랙을 체결, 매년 535명의 취업을 보장받았다. 남도문화 영어콘텐츠프로듀서 등 각종 실무인재양성 사업단을 운영하는 호남대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둬 지방대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대는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를 상대로 실무교육을 시키고 기금 1억 6000만원을 모아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주대는 중국, 홍콩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와 교류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실무 역량을 길러 줘 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 등을 취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영남대는 2009학년도부터 우수 신입생을 유치해 법조인, 고위 공무원 등을 길러 내는 천마인재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나재운 순천대 고분자공학과 교수는 “요즘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지방의 우수 인재가 인근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많다”며 “집에서 가족과 지내면서 얻는 정서적 안정도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지역 출신이 많아 정을 쌓으면서 애로 사항을 자기 일처럼 돕는 부분도 지방대의 장점”이라며 “상대적으로 경쟁의식이 덜해 공부에 대한 흥미가 높은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방대생 스스로의 노력도 눈에 띈다. 청주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여동진(30)씨는 재학 중 갖가지 국내외 봉사 활동은 물론 세계도전 장학탐방, 10여개국 해외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해 포스코P&S에 입사했다. 여씨는 “20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와 여러 경험에 대한 스토리가 면접에서 크게 어필한 것 같다”며 “지방이 수도권보다 정보 얻기가 힘들고 괜찮은 학원을 찾기도 어려울 수 있지만, 기업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무언가 방법을 찾고 극복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밝게 웃었다. 대전대를 나와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립대 교수로 임용된 이상록(39)씨는 “지방대생이라도 확고한 목표와 노력이 있다면 꿈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와 홍익대 등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들이 득세하는 미술계에서 목원대를 졸업한 김동유씨가 세계적 작가가 되는 등 지방대 출신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인물은 수없이 많다. 박승철 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등록금 면제, 기숙사 100%, 높은 취업률 등 복지 및 교육 환경 경쟁력이 뛰어난 지방대가 많다”며 “서울의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하고도 우리 대학으로 방향을 틀어 입학하는 학생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파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NS에 빠진 이들의 말로를 그린 영상

    SNS에 빠진 이들의 말로를 그린 영상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다양한 사람을 연결해주고 서로 친분을 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우리 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약한 전기 충격기로 치료할 정도로 SNS 중독이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 SNS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출신 가수 스트로매가 신곡 ‘카르멘’의 줄거리를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로,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던 실뱅 쇼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새는 어느 건물 창가에 앉는다. 방안에는 한 소년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이를 본 파랑새가 짹짹 울어대다가 날아올라 소년의 어깨 위에 안착한다. 이를 본 소년은 파랑새와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다. 셀카를 찍을수록 소년은 새와 함께 조금씩 성장한다. 소년은 다큰 어른이 됐지만 언제나 스마트폰과 함께인 모습이다. 이 성인 남성은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 덩치가 커진 파랑새는 파스타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이는 남성이 밥을 먹으면서 트위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남성은 파랑새를 어깨에 태운 채 외출한다. 그가 문앞에서 만난 소녀에게 손을 흔들자 소녀도 손을 흔들며 미소짓는다. 이때 어깨에 타고 있던 파랑새가 무서운 얼굴을 하자 소녀는 깜짝 놀라 손을 집어넣고 만다. 남성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처음에 적었다. 그런데 그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자 팔로워가 만단위로 폭주했다. 다음 장면은 생일파티에서 셀카 촬영. 하지만 실은 홀로 파티를 열었던 것. 이런 노력 때문인지 남성의 팔로워는 십만 단위를 돌파한다. 영화관에 가도 셀카를 찰칵. 영화 상영이 시작됐음에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남성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신경쓰이고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에도 개의치 않고 트위터를 계속한 결과, 남성의 팔로워는 어느새 50만 명을 돌파했다. 어느날, 언제나처럼 밖에서 SNS에 열중하고 있는 남성 옆에 어여쁜 한 여성이 다가와 옆에 앉는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들었는지 함께 셀카를 찍는다. 하지만 언제나 SNS만 계속하는 남성에 대해 여성은 실망하고 만다. 남성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하지만 지친 여성에게 뺨을 맞고 쫓겨난다. 빗속을 터벅터벅 걷는 남성. 거리의 간판에는 ‘팔로우 미’(follow me)나 ‘프랜드 오어 팔로우’(FRIEND or FOLLOW) 등의 문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밝은 쪽으로 나갈수록 간판도 SNS 광고로 가득. 어느새 남성보다 몸집이 더 커진 파랑새는 그를 끌어올려 등에 태운다. 이제 그는 완전히 SNS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저마다 파랑새 등에 올라탄 채 화살표 방향에 이끌려 간다. 그때 남성을 쫓아냈던 여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는 듯 쫓아왔다. 두 사람은 열심히 손을 뻗어보지만 여성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망연자실하는 남성을 본 파랑새가 이제는 그의 목덜미를 물고 날아오른다. 절벽 바깥쪽까지 날아간 뒤 남성을 내던져 버리는 것이다. 절벽 밑에는 매우 커다란 파랑새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배설한다. 그리고 배설물 더미에서 스마트폰을 든 팔이 나타나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사용자를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남성을 버린 파랑새는 잠시 절벽 아래를 바라본 뒤 다시 어딘가를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군가의 집 창가에 앉아 짹짹 울어댄다. 즉 파랑새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s://youtu.be/UKftOH54iN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는 그렇게 ‘파랑새’에 먹히고 배설되었다…SNS 중독 담은 영상 화제

    그는 그렇게 ‘파랑새’에 먹히고 배설되었다…SNS 중독 담은 영상 화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다양한 사람을 연결해주고 서로 친분을 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우리 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약한 전기 충격기로 치료할 정도로 SNS 중독이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 SNS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출신 가수 스트로매가 신곡 ‘카르멘’의 줄거리를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로,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던 실뱅 쇼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새는 어느 건물 창가에 앉는다. 방안에는 한 소년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이를 본 파랑새가 짹짹 울어대다가 날아올라 소년의 어깨 위에 안착한다. 이를 본 소년은 파랑새와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다. 셀카를 찍을수록 소년은 새와 함께 조금씩 성장한다. 소년은 다큰 어른이 됐지만 언제나 스마트폰과 함께인 모습이다. 이 성인 남성은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 덩치가 커진 파랑새는 파스타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이는 남성이 밥을 먹으면서 트위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남성은 파랑새를 어깨에 태운 채 외출한다. 그가 문앞에서 만난 소녀에게 손을 흔들자 소녀도 손을 흔들며 미소짓는다. 이때 어깨에 타고 있던 파랑새가 무서운 얼굴을 하자 소녀는 깜짝 놀라 손을 집어넣고 만다. 남성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처음에 적었다. 그런데 그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자 팔로워가 만단위로 폭주했다. 다음 장면은 생일파티에서 셀카 촬영. 하지만 실은 홀로 파티를 열었던 것. 이런 노력 때문인지 남성의 팔로워는 십만 단위를 돌파한다. 영화관에 가도 셀카를 찰칵. 영화 상영이 시작됐음에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남성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신경쓰이고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에도 개의치 않고 트위터를 계속한 결과, 남성의 팔로워는 어느새 50만 명을 돌파했다. 어느날, 언제나처럼 밖에서 SNS에 열중하고 있는 남성 옆에 어여쁜 한 여성이 다가와 옆에 앉는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들었는지 함께 셀카를 찍는다. 하지만 언제나 SNS만 계속하는 남성에 대해 여성은 실망하고 만다. 남성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하지만 지친 여성에게 뺨을 맞고 쫓겨난다. 빗속을 터벅터벅 걷는 남성. 거리의 간판에는 ‘팔로우 미’(follow me)나 ‘프랜드 오어 팔로우’(FRIEND or FOLLOW) 등의 문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밝은 쪽으로 나갈수록 간판도 SNS 광고로 가득. 어느새 남성보다 몸집이 더 커진 파랑새는 그를 끌어올려 등에 태운다. 이제 그는 완전히 SNS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저마다 파랑새 등에 올라탄 채 화살표 방향에 이끌려 간다. 그때 남성을 쫓아냈던 여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는 듯 쫓아왔다. 두 사람은 열심히 손을 뻗어보지만 여성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망연자실하는 남성을 본 파랑새가 이제는 그의 목덜미를 물고 날아오른다. 절벽 바깥쪽까지 날아간 뒤 남성을 내던져 버리는 것이다. 절벽 밑에는 매우 커다란 파랑새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배설한다. 그리고 배설물 더미에서 스마트폰을 든 팔이 나타나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사용자를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남성을 버린 파랑새는 잠시 절벽 아래를 바라본 뒤 다시 어딘가를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군가의 집 창가에 앉아 짹짹 울어댄다. 즉 파랑새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s://youtu.be/UKftOH54iN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염전 노예 그 후 1년] 일할 곳도 없고 해봤자 月 5만원… 가족은 염전 주인에게 “다시 데려가라”

    [단독] [염전 노예 그 후 1년] 일할 곳도 없고 해봤자 月 5만원… 가족은 염전 주인에게 “다시 데려가라”

    7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인근 뒷골목. 여관과 여인숙 간판이 빼곡하게 내걸린 골목에 땅거미가 내려앉자 60~70대 여성들이 하나둘 나왔다. “놀다 가세요. 놀다 가. 방 있어.” 이들이 호객하는 대상은 오갈 데 없이 역전을 떠도는 인부들이다. 한 여인숙 주인은 “넉 달 동안 우리 집에 머물던 60대 ‘염부’(소금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인부)가 그저께 사라졌다”며 “(염전이 쉬는) 겨울 내내 밀린 방값, 술값을 염전 주인이 내주면 해마다 이맘때쯤 일하러 갔던 사람인데 야반도주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년간 김 양식장과 고기잡이배에서 일했다는 홍모(56)씨는 “염전이나 김 양식장 업주, 고기잡이배 선주들이 인력을 구할 때 소개비를 아끼려고 직접 와서 인부들과 얘기를 해 본 뒤 밀린 방값, 술값 등을 대신 내주고 데려간다”고 설명했다. ●가족에게 인계됐지만 한 달 만에 돌아오기도 신안군 염전에서 장애인과 노숙인 등 무연고자들에 대한 강제노역과 폭행, 임금 착취, 인권 유린 등이 불거진 지 1년이 흘렀다. ‘현대판 노예’ ‘염전 노예’라며 여론이 들끓었다. 불법 인력 유입의 창구로 목포 시내 직업소개소가 거론되면서 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관업으로 등록된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여전히 불법적인 인력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직업소개소를 통하려면 인당 70만~100만원을 소개비로 건네야 하는 데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나면 소개비를 날리는 셈이어서 염전 주인들이 이런 방식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전 주인들이 숙박업소를 통해 염전 인부를 구하는 방식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목포역 앞에서 40여년간 장사를 했다는 상인은 “장애가 없다면 누가 죽도록 일하고 돈도 잘 못 받는 염전에 가겠나. 염주들이 데리고 가는 사람은 누가 봐도 좀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국은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한 숙박업소까지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경찰과 지방노동청이 지난달 3주간 합동으로 일제 점검한 결과 ‘염전 노예’ 사건이 최초로 불거진 신의도에서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염부가 10여명 발견됐다. 또한 합동점검단이 조사를 한 염전 336곳 가운데 11곳에서 23명의 염부들이 총 1억 9000여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임금 체불 외에 폭행 등 다른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염주 5명을 상대로 내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구출됐다가 염전으로 돌아온 염부들도 눈에 띄었다. 12년간 염전에서 일했다는 문모(51)씨는 경찰 조사 후 강원도의 가족에게 인계됐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한 달 만에 염전으로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가 의심된다고 격리가 능사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구출된 염부 중 다수가 신안 일대에서 또다시 염전 일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염전에서 일하는 지적장애인들의 임금 체불과 인권유린을 막으려면 장애인 인권단체 등 전문가를 참여시켜 상시적으로 염전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경찰 일제조사 때 지적장애인 진술 조력인으로 참여했던 박수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팀장은 “그나마 노하우가 쌓인 경찰 인력이 정기인사로 교체된데다 현재 도서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 7곳에 2~3명씩 있는 인권수사팀에는 장애인 인권을 다룰 전문인력이 없다”며 “이들이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염부들을 한두 번 면담한다고 해서 인권유린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알아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적장애인 구출만 하고 사후대책 전무 지자체 등 당국의 사후 관리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다. 염전 노예 피해자들이 생활해 온 노숙인 재활시설의 한 사회복지사는 “지난해 구출만 이뤄졌지 사후 관리나 대책은 전무했다”며 “지적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보호작업장에 들어가려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임금은 5만~2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대부분이 시설에서만 지내는 생활을 답답해하다가 자진해서 염전 주인에게 받아 달라고 연락할 정도”라고 전했다. 글 사진 신안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목포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졸업과 새 학기 ‘청소년 보호법’위반 208개 업소 적발

    여성가족부는 졸업시기 및 새 학기를 맞이해 2, 3월 중 전국 44개 시·군·구에서 경찰관서, 지자체와 청소년 유해업소 점검·단속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 보호법’을 위반한 208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담배 판매 47건, 불법 옥외 광고·간판 설치 15건, 유해전단지 배포 2건, 청소년 출입시간 위반 2건 등 총 66건은 관할경찰서에 수사의뢰 조치하고, ‘19세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 위반 142건은 관할 지자체가 시정명령 하도록 통보했다. 신분증 확인 없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업소는 슈퍼·편의점 40곳, 가판대 3곳, 복권판매소, 떡집, 페인트상점, 음식점 각 1곳으로 13개 시·도에서 적발됐다. 서울과 지방 5개 지역의 전화방 14곳과 귀청소방 1곳은 예약 전화번호가 적힌 불법 광고·간판을 게시하고 영업을 하다가 적발됐고, 지방 3개 지역에서는 출장 성매매를 암시하는 유해전단지 배포 2건과 22:00이후 청소년 출입을 묵인한 PC방 2곳이 적발됐다. ‘19세 미만 청소년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은 업소는 유흥·단란주점 36곳, 멀티방·DVD방 27곳, 휴게텔·마사지방 24곳, 노래방 16곳, 성인용품점 12곳, 성인게임장 17곳, 키스방 9곳, 성인콜라텍 1곳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적발됐다. 정은혜 여가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장은 “특히 졸업시기와 새 학기에는 청소년들이 흡연, 음주 등 유해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학교에서의 꾸준한 선도 교육이 필수적이며,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 유해환경에 접촉되지 않도록 각종 유해업소에 대한 점검·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업주들의 청소년 보호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이용대·유연성 말레이오픈 준우승

    ‘셔틀콕’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올 시즌 국제대회 첫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5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8위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와 막판 듀스 접전 끝에 1-2(21-14 15-21 21-23)로 역전패했다. 올해 출전한 첫 국제대회였던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32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이용대-유연성은 이번 대회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아흐산-세티아완을 넘지 못했다. 아흐산-세티아완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남복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에게 패배를 안긴 숙적이다. 이날 결승에서 이-유 조는 첫 세트를 21-14로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2세트를 내준 뒤 마지막 3세트 듀스에서 21-20으로 앞섰으나 아쉽게 상대 뒷심에 밀렸다. 여자복식 결승에 나선 장예나(김천시청)-정경은(KGC인삼공사)은 뤄잉-뤄위(중국)에게 0-2(18-21 9-21)로 져 준우승했다. 이용대-유연성, 장예나-정경은 등 배드민턴 대표팀은 7일부터 싱가포르 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역시 지메시”…여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짜릿한 승리

    “역시 지메시”…여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짜릿한 승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한 방으로 러시아를 잡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에 고전하던 후반 45분 지소연의 짜릿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윤덕여호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러시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은 유영아(현대제철)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스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 정설빈(현대제철)이 포진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은 교체명단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권하늘(부산 상무), 조소현(현대제철), 강유미(화천 KSPO)는 중원을 맡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틀어쥐었지만 번번이 골 기회를 놓쳤다. 특히 전반 21분 러시아 골키퍼 마가리타 시로코바의 패스를 가로챈 유영아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여민지-유영아의 ‘투톱’으로 바꾼 후반 역시 흐름은 답답했다. 후반 14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박희영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유영아 대신 투입한 이금민이 후반 27분 만들어낸 일대일 기회도 무산됐다. 해결사는 후반 28분 투입된 지소연. 강유미 대신 들어간 그는 후반 종료 직전 골지역 근처에서 여민지가 배달한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득달같이 슈팅을 날려 좀처럼 열리지 않던 러시아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옛 진해(경남 창원)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역사가 100년을 헤아린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진해는 1908년 창원부에 통합된 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때 이름도 웅천현에서 진해로 바뀌었다. 진해우체국,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 등 현재 진해의 명소로 꼽히는 건축물들은 대부분 이때 세워진 것들이다. 벚나무는 다소 다르다. 일제가 도시를 만들 때 심은 왕벚은 광복 뒤 대부분 베어졌다. 그러다 왕벚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게 밝혀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심기 시작했다. 현재 수량은 대략 39만 그루에 이른다. 4월의 창원은 단연 벚꽃이 ‘갑’이다. 한데 꽃놀이도 좋지만, 벚꽃 아래 잠든 근대사도 살펴 보는 건 어떨까. 진해 구도심의 ‘팔거리’는 ‘과거로 난 창’이다. 잔디가 심어진 원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찻길 여덟 개가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다. 현지에선 흔히 ‘중원로터리’라고 부른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로터리가 위(북원로터리)와 아래(남원로터리)에 하나씩 더 있다. 자세히 보면 ‘팔거리’는 일본 군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닮았다.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이지만, 8개나 12개 등으로 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제가 이 일대를 인위적으로 조성했다는 설이 생겼다. 여기에 여좌천이 덧대지며 설은 사실처럼 굳어진다. 여좌천은 곧다. 일직선이다. 원래 이리 굽고 저리 휘며 흘러가던 것을 일제가 다림질하듯 쫙 펴놨다. 이게 깃대다. 여좌천과 팔거리를 합치면 깃대 끝자락에서 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완성된다. 팔거리 뒤편의 제황산 진해탑에 올라 보면 이 설이 상당히 그럴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진해탑이 있는 제황산 공원은 풍경 전망대다. ‘1년 계단’으로 부르는 365개의 계단이나,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린다. 편도 2000원. 진해탑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설은 설을 낳는다. 1952년, 북원로터리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주민들은 이 충무공 동상을 통해 일제의 기운을 누르겠다는 뜻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남원로터리에 세워진 김구 선생의 친필 시비도 이와 비슷하다. 이 모두가 ‘소설’이 아니라면, 우리는 여태 일제와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셈이다. 팔거리 일대엔 근대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른바 ‘뾰족집’이라고 불리는 중국풍의 팔각누각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지어졌다. 이 누각의 건너편에는 1956년 문을 연 중국집 ‘원해루’가 있다. 화교 1세대가 운영하는 집이다. 대만의 장제스 총통이 다녀갔고, 영화 ‘장군의 아들’의 촬영장소로 쓰였을 만큼 명소다. 원해루에서 여좌천 방향으로 두 블록 위에는 1955년 문을 연 ‘흑백다방’이 있다. 지금은 다방 영업은 하지 않고, 연주회 등을 여는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로터리 건너편엔 진해우체국이 남아 있다. 1912년 세워져 2000년까지 우편 업무를 취급하던 러시아식 건물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현 선학곰탕)와 일제 장옥(長屋·나가야)거리 등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옛 마산 쪽에선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가볼 만하다. 성호동 달동네의 452m 골목길을 벽화로 다듬었다. 좁디좁은 골목이지만 어디서나 마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션 뷰’다. 벽화마을 아래엔 옛 임항선(臨港線) 철길이 남아 있다. 진해구 소사동으로 넘어가면 시인 김달진의 생가와 문학관을 만난다. 생가 뒤편은 ‘김씨박물관’이다. ‘고물 수집가’를 자처하는 김현철(61)씨가 사비를 털어 조성한 공간이다. 이 골목, 참 희한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 70년대 언저리로 되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골목에 들면 ‘예술사진관’ ‘부산 라듸오’ 등 옛 간판을 내건 낡은 건물이 이방인의 시선을 붙든다. ‘예술사진관’엔 빛 바랜 사진들과 고물 카메라 등이, ‘부산 라듸오’에는 옛 라디오들이 진열돼 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구식 영화포스터가 나붙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김씨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다소 옹색한 규모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생산된 온갖 ‘고물’들이 어지러이 전시돼 있다. 골목 건너는 ‘꽁트’라는 이름의 커피숍이다. 옛 가수들의 낡은 레코드판을 보며 쉬어가기 맞춤하다. 집 뜨락에는 옛 만화방도 있다.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작은 섬 음지도에 연륙교를 놓고,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소박한 명동포구와 바벨탑처럼 치솟은 136m짜리 솔라타워가 SF영화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바닷속 생태계를 전시한 해양생물테마파크,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한 군함전시관 등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해양공원 뒤는 우도다. 보행자 전용 보도교를 통해 해양공원과 연결돼 있다. 바다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우도는 작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진해 군항제는 10일까지 옛 진해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여좌천과 안민고개, 중원로터리 등 벚꽃 명소에서 차량 전면통제와 부분 통제가 반복된다. 홈페이지(gunhang.changwon.go.kr)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군항제 기간엔 진해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이 문을 활짝 연다. 누구라도 들어가 아름드리 벚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지 목록 가장 윗줄에 올려 두길 권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분기점까지 간 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으로 갈아타고 서마산 나들목으로 나와 진해 방면으로 좌회전, 어린교 오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2번 국도를 타고 가면 진해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동마산 나들목으로 나와도 된다. KTX는 창원역, 창원중앙역, 마산역에서 각각 선다. →맛집 :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길 하나 사이로 ‘아귀찜거리’와 복 요리집들이 늘어선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아귀찜은 1960년대 오동동에서 갯장어식당을 하던 ‘혹부리할머니’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엔 전문 복요리집만 20개 정도 몰려 있다.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애주가라면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통술은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해물 안주가 한 상 통째 나오는 술상을 말한다.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맛있는 안주들이 계속 나온다. 안주와 맥주 3병이 기본. 업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4만원쯤 받는다. 1970년대엔 오동동과 합성동 골목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신마산 쪽에 통술거리가 생겨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림(223-1569), 강림식당(245-2710), 석민통술(243-5155)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장어국수도 별미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부림시장 먹자골목은 6.25떡볶이, 비빔당면 등을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창동사거리 인근에 있다.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진해콩’은 100년을 이어온 과자다. 진해가 막 조성되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벚꽃빵은 벚꽃 진액을 섞어 만든 빵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희미한 벚꽃 향이 입 안에 맴돈다. →잘 곳 : 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가족들이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저렴하다. 7만~10만원 선. 팔용산 가기 전 마산 수출자유지역공단 근처에 있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다만 관광지가 몰린 마산합포구 등과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수 있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남성시장 육성 나선 동작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이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변신한다. 동작구는 남성시장이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공모사업 ‘골목형 시장 육성 분야’에 선정, 3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남성시장은 동작대로 29길(사당동) 일대 140여개의 점포가 자리한 골목형 시장이다. 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발판으로 2018년까지 남성시장을 서울의 대표시장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보다는 시장의 소프트웨어를 바꿀 방침이다. 우선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와 특화상품을 만든다. 남성시장에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 내년까지 ‘건강 도시락’ 등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하고 도시락 협동조합의 설립도 도울 계획이다. 또 현재 음식점과 반찬가게 등 동일품목끼리 모여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차별화된 간판 디자인 등이 포함된 구역별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또 내년에는 화장실과 고객쉼터 등 편의시설과 예비 상인 일일체험을 비롯한 체험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인근 이수 먹자골목 상권과 연계해 음식문화 특화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서운 봄바람… 전국 강풍 피해 잇따라

    매서운 봄바람… 전국 강풍 피해 잇따라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일부, 제주도 등지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2일 전국 곳곳에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 지하철 일부 구간은 강한 바람 탓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쯤 서울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오이도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이도역에서 월곶역으로 이어지는 수인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갑자기 전동차가 멈춰 서면서 일부 승객들은 비상문을 열고 대피하기도 했다. 항공편 결항과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순간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난기류특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200여편이 결항하고 110여편이 지연 운항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한 여객기는 강풍 탓에 광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가 회항하기도 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호텔 공사장에서는 안전펜스 20m가량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바로 옆 아파트의 담까지 무너져 일부 차량이 파손됐다. 나무나 신호등이 강한 바람에 꺾여 도로로 쓰러지거나 간판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제주 소방안전본부가 전했다. 강원도에서는 오후 7시쯤 원주시 행구동의 한 주택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고 한 상가의 간판이 바람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정동영의 궤적/진경호 논설위원

    정동영씨의 서울 관악을 선거구 출마 선언으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두 개의 전선(戰線)을 갖게 됐다. 여야의 대결 구도에 야 대(對) 야, 구체적으로는 야권의 17·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즉 정씨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맞붙는 구도가 얹어진 것이다. 정부·여당 심판론에다 야당 심판론이 추가됐으니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4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치고는 그 정치적 의미가 사뭇 무거워졌다. 속된 말로 잘나가는 방송 앵커였던 정씨가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로 20년간 거친 정당은 8개에 이른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에다 최근 몸담은 ‘국민모임’까지…. 언뜻 ‘철새 정치인’으로 매도될 만큼 화려한(?) 이력이다. 물론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단 야당사(史)를 감안하면 풍성한 당력(黨歷)만으로 그를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17대 대선 패배 후 과거 15·16대 총선에서 내리 전국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겨 준 전북 전주 덕진을 떠나 서울 동작을(2008년 18대 총선)과 다시 전주 덕진(2009년 4·29 재·보선), 서울 강남을(2012년 19대 총선), 서울 관악을 등으로 옮겨 다니며 부단히 국회의사당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정치적 낭인(人)’이 어른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정씨는 지난 1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진영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진보정당 건설’을 표방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이 어정쩡한 ‘우클릭’으로 진보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과거 자신이 주도했고 의장까지 맡았던 열린우리당을 박차고 나와 2007년 8월 세운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 명분이 다름 아닌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새천년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합류, 열린우리당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합류, 새정치연합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로 이어지는 정씨의 궤적에 담긴 함의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될 듯하다. ‘배반의 정치’와 ‘친노의 배타성’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으나 이후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호남 민주화 세력을 밀어내고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친노로 상징되는 영남 민주화 세력과 손을 잡았고, 17대 대선의 패장이 된 뒤로 이들에게서마저 밀려나고는 국민모임 후보로 변신해 ‘호남 정신’을 강조하는 그를 두고 ‘배반의 정치’라는 비판은 근거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 친노 주류 세력이 눈을 부릅떠야 할 대상은 스스로의 배타성일 것이다. 정씨의 도발이나 고 김근태 의원의 좌절,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은퇴도 따지고 보면 친노 진영의 ‘뺄셈정치’에서 비롯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맞붙게 될 친노의 상대는 새누리당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걸그룹 마마무 ‘아훕(AHH OOP)’ 티저…제5의 멤버는 누구?

    걸그룹 마마무 ‘아훕(AHH OOP)’ 티저…제5의 멤버는 누구?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MAMAMOO)가 31일 자정 신곡 ‘아훕(AHH OOP)’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마마무 멤버들(솔라, 문별, 휘인, 화사)은 회전 간판이 돋보이는 미용실에서 형형색색의 복고풍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은근한 섹시미를 발산하는 한편, 코믹 댄스로 반전매력을 선보인다. 또 마마무는 ‘Mr.애매모호’, ‘피아노맨’ 등 그동안 남자들을 향한 돌직구의 가사가 담긴 노래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신곡 ‘아훕’에서도 “잘 생기면 다니?”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남자들에게 던지며 이목을 끈다. 특히 영상 말미에 ‘MAMAMOO+?’라는 문구는 베일에 가려진 ‘제5의 멤버’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며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80년대의 복고 분위기를 연출한 마마무의 신곡 ‘아훕’의 티저영상과 뮤직비디오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뮤직비디오 감독 디지페디(digipedi)가 연출했다. 마마무는 오는 4월 2일 스페셜 앨범 ‘아홉(AHH OOP)’으로 컴백한다. 사진·영상=[teaser] 마마무(MAMAMOO) ‘AHH OOP!’ (아훕!) 정식 티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1.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너무나 두터웠던 2004년 3월 23일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출 다음날 박 대표는 당 간판을 떼서 여의도에 천막 당사를 짓고 입주했다. “국민에게 지은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천막에서 새로운 한나라당의 길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각오와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소는 결국 한나라당을 살려 냈다. 총선에서 50석도 못 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1석을 획득했다. #2. 박 대표가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박 대표는 병원에서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라는 말로 대전시장 선거 상황부터 챙겼다. 당시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열세였던 대전 지역 선거 판세를 뒤집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 줬다. #3. 2007년 8월 20일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2450표(1.5%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박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대선 막판에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박 전 대표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올인했다. #4. 박 전 대표는 2010년 6월 29일 국회 본회의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될 것이므로 이로 인한 국력 낭비와 비효율이 매우 클 것이다”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재석 275명 중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와 ‘박근혜의 힘’은 이런 사례들을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히 박 대통령은 참회와 책임감, 자기 절제와 소명 의식, 원칙과 신뢰, 약속과 실천 같은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었다. 이를 극대화해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현시점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사례들을 반추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처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집권 2년 동안 박 대통령에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특유의 장점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가 정치 실종, 인사 실패, 정책 혼선, 소통 부족, 임기응변, 약속 파기 등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인사(2012년 12월 19일)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책임총리제, 대탕평 인사,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통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 공기업 낙하산 인사 척결, 4대 중증 환자 국가 보상, 대학생 반값등록금, 전시작전권 환수, 증세 없는 복지 등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들이 파기됐거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바뀌고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약은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이를 애써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교만한 태도이며 평소 박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 전체 임기의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것은 나쁜 징조다. 그런데 민생 경제를 살리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대통령 특보를 임명하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를 풀려고 해도 위기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극복의 최고 해법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다시 살려 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싫어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대통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추진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원칙대로 할 것 같아서’ 지지한 면이 강하다. 따라서 박 대통령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와 원칙’이 없었는지 깊이 성찰해 이를 시정하는 것이다.
  • [新 평판 사회] 이젠 끊어야 할 왜곡된 정치판

    [新 평판 사회] 이젠 끊어야 할 왜곡된 정치판

    “당선되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내 나이 되면 안정을 생각하게 되니까 당을 먼저 보지.”(50대 장모) “저는 보수 정당은 찍은 적이 없어요. 당이 균형이 맞아야 싸워도 제대로 붙을 것 아녜요.”(30대 사위) 지난 28일 ‘백년손님’인 사위 김정현(33·경기 군포시)씨가 장모인 김영옥(56·서울 성동구)씨 집을 방문한 가운데 밥상머리에서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4·29 재·보궐선거 얘기가 TV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자 장모와 사위는 자랑스럽게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당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지 ‘안정’이라는 이미지라는 주장과 당끼리 균형이 맞아야 제대로 붙는다는 주장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유권자들의 공직선거 후보자 선택 기준이 너무도 자의적이고 왜곡된 평판에 좌우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선거에 출마한 여러 명의 후보 중에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은 상식이다. 선거철만 되면 ‘매니페스토 운동’이 벌어지고 후보의 공약과 정책, 전문성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실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은 이런 이상과는 딴판이다. 평소 정치 현안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선거 홍보용 책자만 보고 후보들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선거에서 후보의 이미지, 학벌, 정당 등 ‘간판’이나 언론에 노출돼 형성된 ‘평판’만 보고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때로는 정당을, 때로는 지연·학연을 보기도 한다. 회사원 김병준(40)씨는 “무엇보다 지연·학연이 있는 후보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고, 프로필을 볼 때에는 출신 대학을 주로 본다. 학창 시절 성실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을 하는 정민수(52)씨는 “후보의 공약은 뭐가 뭔지도 잘 몰라서 그냥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뽑는다”면서 “투표를 해 놓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도 내가 찍은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상수(34)씨는 “고향 사람이나 지인, 친척, 혹은 가족이 출마하는데도 공약 따져 가며 투표할 사람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 후보들의 외모와 이미지를 결정적인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유소영(29·여)씨는 “공약은 잘 몰라서 안 본다”면서 “착한 이미지, 얼굴이 호감형이면 찍는다. 간신배같이 생긴 사람은 싫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미희(32·여)씨는 “후보 가운데 언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을 찍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진(32·여·서울 강서구)씨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어머니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미지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겨서 투표를 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회사원 권진욱(42)씨는 “정당을 초월해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눈빛이나 태도 같은 것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후보가 좋다”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이 투표 기준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정책’을 1순위로 꼽으면서도 실제 투표할 때에는 평판을 비롯한 다른 기준이 작동하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표 기준을 묻는 여론조사 대부분 ‘정책’, ‘인물’(능력+도덕성), ‘정당’이 상위권으로 집계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능적으로 정답을 얘기해야 하는 이른바 모법답안 콤플렉스 때문이며, 또 그렇게 답해야 자신이 지각 있는 시민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의 투표 기준에서 합리성이 결여되고 오락가락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유권자들이 정책보다는 당이나 인물 성향으로 투표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정당들이 책임 있고 일관된 정책적 입장을 뚜렷하게 표시해야 되는데 당면 과제들은 표를 의식해 희미하게 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물에 대한 차별성이 없다면 정당을 보고 뽑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결국은 정당이 후보 공천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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