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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 “매운맛 좀 볼래!”

    [포토]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 “매운맛 좀 볼래!”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67위)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향해 강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퀘리를 3-1(6-4 3-6 6-3 6-3)로 꺾고 64강에 안착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훈, 6년 열애 끝 결혼 “평창올림픽 훈련 집중위해”

    이승훈, 6년 열애 끝 결혼 “평창올림픽 훈련 집중위해”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6년동안 열애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이승훈 측은 30일 “이승훈이 6월 3일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결혼식을 이번에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훈과 백년가약을 맺는 신부 두솔비(26) 씨는 해외 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만m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2015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팀추월에 나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종목을 ‘매스스타트’로 결정하고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대사를 앞둔 이승훈은 심리적인 안정 속에 훈련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게 매니지먼트사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한국 ‘셔틀콕’이 14년 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준결승에서 난적 태국을 3-1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나선 한국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동메달 한 개의 수모를 당한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이용대(요넥스), 고성현(김천시청) 등 간판선수를 대폭 물갈이하고 거둔 수확이라 더욱 값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5게임을 치러 3종목을 먼저 따낸 국가가 승리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남자복식 최솔규(한국체대)-서승재(원광대)가 푸하이펑-장난에 0-2(14-21 15-21)로 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인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앞선 기량으로 허빙자오를 2-0(21-12 21-16)으로 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주자인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룽의 벽(0-2)을 넘지 못하면서 1-2로 승부의 추를 중국에 내줬다. 하지만 여자복식 간판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천칭천-자이판을 2-0(21-19 21-13)으로 꺾어 승부를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끌고 갔다. 마지막 혼합복식에 나선 신예 최솔규-채유정(삼성전기)은 1세트에서 루카이-황야충을 21-17로 어렵게 따돌린 뒤 2세트를 무서운 기세로 21-13으로 따내 역전의 이변을 완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북한, 문재인 정부 특사외교 또 비난…“외세의존병”

    북한, 문재인 정부 특사외교 또 비난…“외세의존병”

    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이 28일 문재인 정부의 특사외교를 또 비난했다.노동신문은 이날 ‘외세의존병을 털어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 남조선 집권자가 ‘특사외교’의 간판 밑에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세계의 여러 지역에 측근들을 연이어 파견하며 외세에 ‘북핵 문제’ 해결을 청탁하는 놀음을 계속 벌여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외교에 대해서는 “외세를 분주히 찾아다니며 ‘북핵 공조’를 추구하다가 국제사회의 수모와 냉대만 당하고 마침내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한 박근혜 패당의 전철을 밟는 수치스러운 망동”이라고 헐뜯었다. 이어 “외세에 빌붙으며 동족을 해쳐달라고 구걸과 청탁으로 날과 달을 보낸 이런 매국노들 때문에 북남관계가 파괴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상태는 극도로 고조되었다”며 “남조선 당국은 박근혜 패당의 어리석은 외세의존 책동과 그것이 초래한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2일에도 문 대통령의 전화외교와 특사외교를 비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창피해서 소비자 신고를 고의로 은폐했다.” 2000년 9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가쓰히코 사장이 “(20년 넘게 제작 결함을 은폐한 회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당시 일본 4위 자동차 업체였던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불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교체해 주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직원의 제보에 그만 꼬리를 잡혔다. 일본 경찰이 미쓰비시자동차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비공개를 의미하는 ‘H’가 표시된 비밀서류가 잔뜩 발견됐다. 2년간 총 8만 7000건의 불량 신고 중 70%를 비공개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강제 리콜(63만대) 등에 따른 비용만 7000만 달러에 이르자 결국 이 회사는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가와소에 사장은 “경영진이 회사 간판이란 허울만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日 미쓰비시車 63만대 강제 리콜에 경영권 넘겨 그로부터 9년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렉서스 ES350’을 탄 경찰관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911과 통화했던 내역이 유튜브에 유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사건으로 도요타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됐다. 이후 다른 차종에서도 결함이 발견되면서 도요타는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 측의 초기 대응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발생 이후 도요타 경영진이 공식 사과를 한 건 6개월 뒤였다. 당시 일부 간부는 품질 문제의 원인을 소비자 탓으로 돌렸다. 리콜 원인으로 지목된 가속페달 결함은 회사가 1년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0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끄러움을 감추는 일본 기업의 문화와 함께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나머지 고객 중요도가 떨어졌던 게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즉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이다. 만약 내부 제보자가 없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쉬쉬’하면서 문제를 덮어두려 했을지도 모른다.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0.6%가 “(리콜 사태로) 회사 경영 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자동차 기업 중에선 60.7%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 ‘제2의 도요타 사태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들의 64.4%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이후 리콜에 직면한 기업들은 대체로 인색했다. 왜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국내 기업(101개) 리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응답 기업의 77.7%가 리콜의 최종 결정권자는 CEO라고 했다. 그런데 CEO들은 리콜 종류와 상관없이 리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CEO가 다른 업종에 비해 리콜 권고와 강제적 리콜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리콜이 굉장한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제품에 대한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품을 개발했던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될 수도 있다. 리콜에 따른 비용도 문제지만, 기업 신인도 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이 뼈아프다. ‘리콜 기업’이란 낙인이 찍히면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타이레놀 CEO 직접 수습… 시장·신뢰 ‘두 토끼’ 25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가 디젤 트럭 배기가스 조작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하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M 트럭 소유자들이 대형 트럭 2개 모델(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픽업트럭 70만 5000대)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정 한도의 2~5배에 달한다고 주장하자, GM 측은 성명서를 통해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2의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예전과 다르게 정부의 리콜 권고에 순순히 응하기보다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현대·기아차에 리콜 권고를 한 아반떼, i30의 진공파이프 손상 등 5개 결함(12개 차종 24만여대)에 대해 완강하게 리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청문회(5월 8일)까지 갔다. 강제 리콜로 결론 나면서 현대·기아차도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 측 인사는 “당초 현대·기아차는 행정소송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모든 제품의 리콜 실적은 134건에서 2015년 158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제작 결함에 따른 자동차 리콜 대수는 올 들어 82만여대다. 이대로라면 1991년 자동차 리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복잡해지면서 ‘불량 제로’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개발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결함을 나중에 아는 경우도 많다”면서 “리콜을 제대로 활용하면 오히려 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1992년 타이레놀 사건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리콜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존슨앤존슨은 리콜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미국 전역에 깔린 제품(3000만병, 1억 달러 상당)을 전량 수거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후 이 회사는 시장 확대와 신뢰도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갤노트7 신속 리콜… 7조 손실에도 신뢰는 유지 국내에서도 리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이 있다. 2003년 LG전자는 전기압력밥솥 결함에 따른 리콜을 실시할 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90% 넘는 리콜 달성률을 기록했다. 당시 산업계 리콜 평균 달성률은 50%도 채 안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즉각적인 리콜 발표와 전량(250만대) 수거 정책으로 7조원대 손실을 봤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았다. 값비싼 수업료만 치른 셈이다.●현대차 세타2엔진 美 조사… 119만대 결과 주목 반면 현대·기아차는 소극적 대처에 정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세타2엔진 결함 관련, 적정성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대수가 충분한지, 리콜 조치 방법 등이 적정한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되는 세타2엔진 리콜은 17만여대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119만대가 넘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기업생태계연구본부장은 “리콜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콜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리콜을 실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리콜이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을 한 결과에서도 적극적 리콜이 소극적 리콜에 비해 초과수익률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은 “폭스바겐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직적인 기업 문화가 꼭 국내 기업에만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은 결함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무성 노룩패스’ 美 인기 예능에도 소개돼(영상)

    ‘김무성 노룩패스’ 美 인기 예능에도 소개돼(영상)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일명 ‘노 룩 패스’가 미국 유명 방송에도 등장했다.2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은 주목할 만한 시사 이슈로 김 의원의 ‘노 룩 패스’ 영상을 소개했다. 지미 팰런은 “한국의 한 정치인이 공항에서 입국하는 장면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김 의원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지미 팰런은 “공항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저 한국 정치인의 공항 입국 모습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미 팰런은 또 무심하게 캐리어를 쳐내는 손짓과 표정을 여러 번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나홀로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김 의원은 수행원을 보지도 않은 채 연두색 캐리어를 밀어 전달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노 룩 패스’(No look pass, 농구 등 경기에서 자기편을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며 패스하는 동작)이라고 풍자했다. 김 의원의 ‘노 룩 패스’ 영상은 지난 24일 미국 최대 유머사이트 레딧(reddit)에서 ‘한국 정치인의 멋’(Korean politician swag)이라는 제목으로 인기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유, 아약스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포그바·미키타리안 연속 골

    맨유, 아약스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포그바·미키타리안 연속 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를 꺾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맨유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폴 포그바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연속 골에 힘입어 아약스를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따냈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글로벌스포츠샐러리서베이가 발표한 전 세계 축구팀 연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 한 명당 평균 연봉은 577만 파운드(약 84억원)에 달했고, 특히 폴 포그바의 연봉은 1551만 파운드(약 226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아약스는 올 시즌 코치진을 포함한 선수단 총연봉이 1810만 파운드(약 26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간판급 선수 한 명의 몸값이 아약스 전체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자구단 맨유를 상대로 아약스는 ‘패기’로 맞섰다. 이날 아약스는 선발 명단 평균 나이가 만 22세 282일에 불과했다. 특히 선발 출전한 수비수 마타이스 데리트(만 17세 285일)는 역대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에 출전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맨유는 그동안 출전 의지를 밝혔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장했지만 ‘유로파리그’의 영웅 래시퍼드가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어 미키타리안과 포그바, 펠라이니, 후안 마타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맨유는 전반 18분 선취 결승 골을 넣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맨유는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에 있던 폴 포그바의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포그바의 슈팅은 상대 팀 다빈슨 산체스의 발을 맞고 휘어들어 가 골망을 갈랐다. 전반 24분엔 맨유 수비수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전 점유율 35%에 그쳤지만, 슈팅 숫자에서 앞서는 등 실리를 챙기며 체력을 비축했다. 맨유의 쐐기 골은 후반 3분에 나왔다. 맨유 미키타리안이 크리스 스몰링의 빗나간 헤딩슛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건드려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맨유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베테랑 웨인 루니가 출전해 박수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빙상 유니폼 논란’ 법정 간다

    ‘빙상 유니폼 논란’ 법정 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빙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입을 경기복 교체와 관련된 논란을 둘러싸고 결국 법정싸움을 벌이게 됐다.휠라코리아는 22일 빙상 국가대표 경기복 후원사 선정 공모절차를 중지해 달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경기복을 공급받는 휠라는 2012년부터 국가대표 후원사로 경기복·용품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연맹은 올 3월 우선협상 종료를 발표했다. 선수들로부터 제기된 불만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무시한 게 이유라고 내세웠다. 지난달엔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선수 8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네덜란드 업체 ‘헌터’를 새 경기복 공급자로 선정했다. 휠라 관계자는 “연맹은 대한체육회의 회원으로 경쟁입찰의 원칙과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녔음에도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경기복 제조업체를 선정했다”며 “테스트라고 해야 일부 선수들의 착용감을 비공개로 평가한 데다 그마저 일부 선수들의 불투명한 주관적 평가에 의존했다”고 맞섰다. 이어 “추후 진행된 경기복 후원사 공모에서도 헌터 제품 공급을 자격 조건으로 내세워 기존 거래 업체 이외에는 기회 자체를 박탈했다”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8) 등은 언론 인터뷰에서 “갑자기 바뀌면 적응에 어려우니 유지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휠라는 지난 17일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해 휠라와 헌터의 경기복을 대상으로 풍등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존 제품이 공기 저항도 낮고 가볍다고 주장했다. 헌터 제품을 입고 뛸 경우 1초 이상 기록이 저하될 것이라는 안주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의 설명도 보탰다. 그러나 헌터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권리를 가진 브라보앤뉴는 “제품의 적합성을 가늠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들 중 공기저항계수나 무게라는 일부 내용만을 공개함으로써 매우 편향되고 극단적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량화는 격렬한 움직임이나 충돌 등의 상황에서 변형되지 않을 견고함이 확보됨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다”며 “공기저항계수 측정에 있어서도 실험용 모형에 얼마나 잘 맞게 입혔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실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빙상계 안팎에선 이번 논란이 올림픽을 260일 남짓 앞두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산 영산대 “와이즈 유‘로 불러주세요” 교명 바꾸고 대변신 꾀한다

    부산 영산대 “와이즈 유‘로 불러주세요” 교명 바꾸고 대변신 꾀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체질을 변화시키는 차원에서 교명을 바꿨습니다.”영산대가 학교 브랜드 네임을 ‘와이즈 유’(wise U)로 바꾸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구욱(?사진?·65) 영산대 총장은 22일 “이미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바꿔 놓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고 지혜로운 인재를 키우려는 취지에서 교명을 ‘와이즈 유’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적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위기의 시대를 맞아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는 “현재 국내 대학이 처한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학생들이 향후 40~50년 후에도 살아남는 직업을 갖추게 하는 게 대학들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산대는 이를 위해 과감히 옛 타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교명 변경과 함께 대학체질개선에 나서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와이즈 유’는 ‘지혜로운 대학’, ‘지혜로운 당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 스쿨버스, 외부 사인물, 교내 옥외 간판 등 대학의 모든 홍보,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와이즈 유’를 사용한다. 그는 “교명 변경과 함께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한 시도로 캠퍼스 환경도 확 바꿨다”고 말했다.경남 양산캠퍼스에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대건물 성심관을 C-프로젝트(Creative-Project) 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생태 공간으로 조성했다. 창업교육과 창의적인 캠퍼스 문화로 유명한 미국의 MIT나 카네기멜론 대학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성심관에는 오픈세미나 라운지·컨테이너 부스·오픈 작업공간·휴게 공간·놀이 공간·운동 공간 등을 마련, 학생들이 자유로운 공간 속에 생활하며 스타트업 소양과 의지를 키우도록 했다. 부 총장은 또 “4차산업 혁명 대비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산업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올해 새 학기부터 전 학년의 모든 수업에서 소프트웨어기초(2학점)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과정 학생들은 12학점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정했다. 전국 대학 중에 가장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발달이 가져올 변화된 미래를 대비하는 조치들이어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자신도 직접 소프트웨어 기초 과목 강좌를 수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산대는 23일 교명개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전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새로운 대학 브랜드 네임 ‘와이즈 유’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 이후 1주일간 체육대회, 댄스파티, 학술대회 등 개명을 기념하는 주간행사도 마련했다.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캠퍼스에서는 ‘무지(無知)의 지(知)’라는 주제로 ‘건학이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진리와 경륜의 건학이념에 충실한 대학이 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다. 부 총장은 “부산과 양산에 각각 캠퍼스가 있는 영산대는 미래산업 수요에 맞게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매년 여름 해변 차지하는 야생 소떼

    매년 여름 해변 차지하는 야생 소떼

    야생의 소들이 해변을 차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의 한 해변에 야생 소떼가 모습을 드러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르시카 남서부 도시 코티 시아바리에 있는 마레에솔(Mare e Sole)이라는 이름의 이 해안에는 40년 전부터 매년 여름만 되면 길들지 않은 30여 마리의 소가 바닷가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변에는 이들 소가 야생동물이라서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적힌 간판도 서 있다. 과거 한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이들 소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가 뿔에 받혀 얼굴을 크게 다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근 마을 대표는 “소는 위험에 처했을 때만 공격한다”면서 “소를 없애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죽이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프 더용 코치 ‘평창 상륙 작전’

    보프 더용 코치 ‘평창 상륙 작전’

    보프 더용(41·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신임 코치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환영의 꽃다발을 건넸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메달을 딴 이승훈에게 목말을 태워 줄 정도로 오래 알고 지내는 ‘절친’인 더용 코치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화답했다.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두 선수가 사제지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더용 코치는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훈련하지 않는 시간에도 선수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소통할 계획”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기록을 향상시켜 평창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 히딩크 옛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한국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앞으로도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빙속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장거리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더용 코치를 영입했다. 그는 선수로 지낸 20여년 동안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만m 금메달을 비롯해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선수 생활을 했을 정도로 체력이 좋기 때문에 직접 빙판 위에 올라가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팅을 하며 ‘현미경 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승훈은 “더용 코치로부터 배울 게 아주 많다. 경기 운용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경기 막판 스피드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무대에서 7~8년간 같이 뛰었는데 네덜란드 선수들이 바라본 나의 레이스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몸집보다 맷집”… 한투證, 초대형 IB 대전 먼저 웃다

    “몸집보다 맷집”… 한투證, 초대형 IB 대전 먼저 웃다

    자본금 4조원 가장 작은 한투, 순익은 1301억원 전년의 2배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IB)들의 첫 대전(大戰)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업계 최고 실적을 내며 웃었다.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친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을 제치고 경쟁사 중 가장 작은 ‘덩치’(자기자본)로 오른 1등 자리라 돋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투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순이익 1301억원을 기록, 미래에셋대우(1102억원)를 제치고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6억원)의 2배가 넘는다. 매출은 13.7% 늘어난 1조 9093억원, 영업이익은 142.6% 증가한 169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은 미래에셋대우·NH투자·KB·삼성·한투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5개사를 중심으로 순위가 재편된 뒤 처음 나온 성적표라 관심을 끌었다. 10년 연속 연임에 성공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유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시장 선점을 통해 초대형 IB 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일단 출발이 좋다. 올 3월 말 기준 한투의 자기자본은 4조 1049억원으로 5대 IB 중 가장 작다. 한투 측은 “1%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영업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따른 배당금(108억원)이 올 1월에 들어와 ‘일회성 이익’ 덕을 봤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명실공히 ‘간판 IB’인 미래에셋대우도 부문별 사업 수익이 골고루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한투에 밀려 입맛을 다셨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 6411억원으로 4조원대인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인 대우증권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53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402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올해 1위가 돼야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1+1=3, 4, 5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자기자본 3위(4조 2113억원)인 KB증권은 올 1분기 10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미래에셋대우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도 지난해 1분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순이익 단순 합산치가 6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윤경은·전병조 사장 ‘투톱’이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에 밀려 자기자본 2위(4조 6147억원)로 내려앉은 NH투자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한 886억원의 순이익을 내 KB증권의 뒤를 이었다. 윤용암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자기자본 4조 1684억원)은 20.4% 늘어난 558억원의 순이익을 내 5대 IB 중 가장 적었다. ‘빅5’ 바깥권인 메리츠종금과 키움증권에도 밀려 업계 7위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초대형 IB대전’ 유상호 먼저 웃다

    ‘초대형 IB대전’ 유상호 먼저 웃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IB)들의 첫 대전(大戰)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업계 최고 실적을 내며 웃었다.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친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을 제치고 경쟁사 중 가장 작은 ‘덩치‘(자기자본)로 오른 1등 자리라 돋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투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순이익 1301억원을 기록, 미래에셋대우(1102억원)를 제치고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6억원)의 2배가 넘는다. 매출은 13.7% 늘어난 1조 9093억원, 영업이익은 142.6% 증가한 1691억원으로 집계됐다.1분기 실적은 미래에셋대우·NH투자·KB·삼성·한투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5개사를 중심으로 순위가 재편된 뒤 처음 나온 성적표라 관심을 끌었다. 10년 연속 연임에 성공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유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시장 선점을 통해 초대형 IB 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일단 출발이 좋다. 올 3월 말 기준 한투의 자기자본은 4조 1049억원으로 5대 IB 중 가장 작다. 한투 측은 “1%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영업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실공히 ‘간판 IB’인 미래에셋대우도 부문별 사업 수익이 골고루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한투에 밀려 입맛을 다셨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 6411억원으로 4조원대인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미래에셋대우 전신인 대우증권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53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402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올해 1위가 돼야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1+1=3, 4, 5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2’ 수준에 그치고 있다.자기자본 3위(4조 2113억원)인 KB증권은 올 1분기 10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미래에셋대우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도 지난해 1분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순이익 단순 합산치가 6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윤경은·전병조 사장 ‘투톱’이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에 밀려 자기자본 2위(4조 6147억원)로 내려앉은 NH투자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한 886억원의 순이익을 내 KB증권의 뒤를 이었다. 윤용암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자기자본 4조 1684억원)은 20.4% 늘어난 558억원의 순이익을 내 5대 IB 중 가장 적었다. ‘빅5’ 바깥권인 메리츠종금과 키움증권에도 밀려 업계 7위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통령 2명 배출한 건물주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대통령 2명 배출한 건물주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법무법인 ‘부산’에는 노무현, 문재인 두 명의 변호사가 있었다. 가난한 인권변호사는 나란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30년간 같은 건물에서 두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지켜본 건물주 할머니의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부산일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재인·노무현 합동법률사무소’ 간판이 걸려있는 사진 속 건물을 찾아가 이정이 할머니를 만나는 과정을 공개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을 직접 찍었다는 이정이 할머니는 “이 사진을 유언으로, 역사에 남기려고 숨겨놨는데 손녀가 이 사진을 올려 시끄럽게 됐네요”라고 쑥스러워했다. 이 할머니는 모두가 어려웠기에 자신과 문 대통령, 정재성 변호사가 1/3씩 대출을 받아 건물을 샀다면서 “1층은 내가 복국집을 하고, 2, 3층은 변호사 사무실, 4층은 내가 살던 살림집”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문 대통령이 복국집 운영을 제안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어머니, 안에 복국집을 어머니가 하이소. 어머니는 뭐 노동자 자식들, 민주화 위해 일하신다는데 노동일도 모르면서 노동자를 위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라고 했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기억하는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가방 하나도 제대로 안 가지고 다니고, 의복 하나도 못 구할만큼 가난했다. 배울 만큼 배우고 또 잘하면 변론비 1000만원씩 받을 수 있는데도 무료로 변론해줬다. 복국 한 그릇 못 사 먹던 문 변호사를 보는 게 마음이 아팠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내가 카톨릭 신자지만 인간으로서 저 사람은 무슨 성직자도 아닌데 어쩌면 저럴 수 있나 싶었다”면서 “그 밑에 직원들도 스스로 나가지 않는 몇 십년을 같이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랐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할머니는 “대통령이라고 부르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남북평화통일문제가 첫째로 중요하고, 세월호 문제, 소녀상 문제도 해결하고, 경제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길섶에서] 이별 연습/황수정 논설위원

    출퇴근길에 작은 마을을 지난다. 구부러져 더딘 길목의 오래된 동네. 도심에서는 볼 수 없어진 정취가 숨은 그림처럼 스며 있다. 이 도로는 신작로였을 길. 아스팔트로 포장됐지만, 차가 지나면 아직도 꽁무니에 뽀얀 흙먼지가 뭉실뭉실 따라붙을 것같다. 길가 집들은 뚝딱뚝딱 단장해 새뜻한 식당으로 더러 간판도 건다. 그래봤자 내 눈은 못 속인다. 건물 뒤로 삐져나온 낡은 슬레이트 지붕, 골목 안쪽의 구부정한 전봇대가 오래된 이야기를 대신하고 있다. 가고 오는 계절을 감각으로 알아채는 곳도 이 길목 언저리다. 꼬리꼬리한 봄 거름 냄새가 풍기면 3월, 헤실헤실한 감자꽃에 땅내 맡느라 노랗게 질린 고추 모종이 보이면 보나마나 5월. 이 별천지에 기어이 올 것이 와 있다. 내 땅 절대 수용 불가! 동네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빨간 격문이 동네 어디에나 나붙었다. 누구든 알고 있다. 아파트의 진격을 당해낼 수 없다는 것, 누군가의 안식이었을 저 늙은 팽나무가 전설이 되고 만다는 것. 아침저녁 짝사랑한 동네를 어떻게 떠나보낼지. 이별 연습을 얼마나 해야 할지 날마다 아득해진다.
  • 인천에 어린이 놀이터 ‘스틸랜드’ 포스코1%나눔재단 동구 기부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권오준)이 15일 인천 동구 화수동에 어린이 실내놀이터 ‘동구랑스틸랜드’를 준공해 인천 동구청에 기부했다. 지상 2층, 연면적 791㎡ 규모의 실내놀이터 1층엔 미니축구장, 인공 암벽등반, 정글짐 등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2층엔 보호자 휴식공간과 생일파티 공간이 조성됐다. 동구랑스틸랜드엔 포스코 고강도 강재인 파형강판(파형 주름이 잡힌 간판), 포스코대우의 스틸커튼월(유리와 철 프레임으로 시공한 빌딩 외벽) 공법 등이 적용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뜬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미투 브랜드 이대로 괜찮나요

    ‘뜬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미투 브랜드 이대로 괜찮나요

    “원래 떡볶이 가게였는데, 작년에는 생과일주스 전문점으로 바뀌더니 올해는 타코야키 가게로 바뀌었네요.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았는데….” 일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집 앞 가게가 또 바뀐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0평(약 33㎡)에 못 미치는 작은 공간이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목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 자리는 6년 새 업종만 3번 바뀌었다. 2년에 한번 꼴로 가게가 바뀌는 셈이다. 김씨는 “생과일주스 가게도 항상 사람들이 줄을 사서 사 먹었는데, 왜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모르죠, 또 조만간 바뀔지”라고 말했다. 1위 브랜드나 인기 브랜드를 모방하는 미투(me too) 전략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제대로 운용될 경우 시장에서 1위 브랜드의 독점 형성을 막는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비슷한 간판을 달고 천편일률적으로 업계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 유행 따라 생겨났다 사라졌다… 범람하는 ‘미투 브랜드’ 지난 8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최근 유행 중인 핫도그의 경우 관련 브랜드가 15개에 달한다. 한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생과일 주스점, 대왕 카스테라 등에 이어 즉석 핫도그가 유행을 끌자 단기간에 비슷한 콘셉트의 가게들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점포개점이 단순히 베끼기 전략으로 이뤄지면서 소상공인 개인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이용한 ‘미투 브랜드’만 범람하게 되면서 가뜩이나 짧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수명이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한때 높은 인기로 시장을 점령했던 디저트 번(빵·bun), 떡볶이, 밥버거, 눈꽃빙수, 대왕카스테라 등의 가게들이 인기가 잠잠해지면서 눈에 띄게 사라지는 경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행에 따라 흥한 만큼 열풍이 식거나 부정적인 입소문 한 번으로 한순간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쉽다. 실제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43개 업종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났던 커피전문점은 개업 3년 이내 폐업률이 36%에 달하며 가장 높은 치킨집(38%)의 뒤를 이었다. 개업 1년 이내 단기 폐업은 커피전문점(10%)이 치킨집(8%)보다 많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소규모 맥줏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30)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OO비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사람 중 한명이다. 가게 운영 4년차에 접어든 최씨는 가게 앞에서 직접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고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최씨는 “한때 동일 상권에만 스몰비어점이 여러 곳 있었는데, 웬만한 곳은 다른 가게로 바뀌었어요”라면서 “요즘은 날이 풀려서 그런지 손님들이 늘었어요. 그래도 언제 또 끊길지 모르니 항상 불안하죠”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 ‘반짝’ 열풍에 쏟아지는 비슷한 제품들… 소비자는 피로하다 유사 브랜드 창업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에게도 돌아온다. 인기에 편승하는 ‘미투 전략’만 난무하게 되면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구조다.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비슷한 상품을 자주 접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는 것 때문에 해당 브랜드가 오래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지난해 정부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베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가맹사업 산업재산권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미투’ 전략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사 브랜드가 난립하게 되면 브랜드 가치는 동반하락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투 전략이 결국은 프랜차이즈 시장에 독이 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그 피해는 생계형 창업이 대다수인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이 떠안게 되는 만큼, 도를 넘어선 베끼기 경쟁에 합리적인 규제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檢, 형사·공판부 중심 재편… 특수·공안 대폭 축소

    기소·공소유지 최소한 수사권만 13개 인지수사부 조직개편 불가피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손꼽은 ‘개혁 대상’ 권력기관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핵심 공약 사항들이 모두 검찰 권한의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이런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검찰 조직의 무게중심이 기존 특수·공안 등 인지수사 영역에서 형사·공판 중심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52년 만에 간판을 내린 데 이어 검찰로서는 4년여 만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감량 개편을 맞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조각(組閣) 과정에서, 또는 조각 직후 국회 입법을 거쳐 출범할 공수처는 뇌물·알선수재 등 고위 공무원 비리 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현재 각급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부 역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셈이다. 여기에 공약대로 기소·공소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사권만 갖게 되면 검찰의 인지수사 기능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국 일선 검찰청의 인지수사 담당 검사들 또한 대거 보직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만 해도 4개 특수부, 3개 공안부, 2개 첨단범죄수사부 등 모두 13개 인지수사부를 운영하고 있다. 소속 검사만 89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문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법무부의 탈(脫)검찰화까지 실현되면 조직 개편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검찰 내부적으로도 서울·수원·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일부 거점 검찰청에 특수부 하나 정도씩만 남기고 모두 폐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파트 역시 축소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공, 선거, 집단행동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검찰 공안수사 조직은 2014년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 사건 당시 국가정보원이 조작한 서류를 토대로 유우성씨를 기소했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탄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도 대검찰청 공안3과가 폐지되는 등 조직이 축소된 전례도 있다. 다만 각각의 과제들이 헌법 및 법령 개정과 연결돼 있어 공약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수처와 검찰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그간 축적된 검찰의 공무원 수사 노하우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등 치안 유지가 본분인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게 되면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권한 축소와 조직 개편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중국에 또 ‘황사 경보’…12일 한반도에 영향줄 듯

    중국에 또 ‘황사 경보’…12일 한반도에 영향줄 듯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일어난 황사가 베이징에 또 찾아오면서 중국에 11일 올해 두 번째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황사는 바람을 타고 12일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베이징,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 중동부, 지린(吉林) 서부, 랴오닝(遼寧) 서부, 헤이룽장(黑龍江) 서부, 산시(山西) 북부, 허베이(河北) 중북부에 황사 남색 경보를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12일 오전까지 모래바람이 불고, 네이멍구 일부 지역에는 모래 폭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모래바람의 세기는 7∼8급으로 초속 14∼20m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사는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원했으며, 지난 4일 발생한 황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도가 강할 경우 한반도 내륙 지역까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기상대는 황사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의 창문을 반드시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만큼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하고, 간판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수 있는 구조물 고정에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황사가 발생해 한반도 전체 면적의 10배 이상(235만㎢)에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보았다. 또 편서풍을 타고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한국 역시 황사 피해를 받았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동북부의 기류가 한반도로 향했다면 하루 정도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카피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가 그의 작품이다. 입사 16년 만에 삼성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에서 여성 부사장 시대를 처음 연 것도 그였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선릉로에 들어선 ‘최인아책방’의 주인장 최인아(56) 전 제일기획 부사장의 화려한 이력이다. 50대 초반이던 2012년 1월 회사를 ‘졸업’하고, 늦깎이 대학원 공부를 하던 그가 강남 한복판에 서점을 오픈한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 빠진 출판계 현실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다. 책방이 문을 연 지 이제 9개월째, ‘책방마님’을 자처하는 최인아 대표가 그간 이뤄온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호기심이 생겼다. 광고쟁이 30년 인생과 책방주인 8개월의 삶은 얼마나 다른지도 궁금했다.‘생각의 숲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하철 선릉역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된 건물 앞에 초록색 작은 간판이 보이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런 문구가 적힌 팻말이 손님을 맞는다. 화살표 세 개를 쌓아 나무 혹은 산을 떠올리게 하는 로고가 단아하게 박혀 있다. ‘이런 곳에 서점이 있을까’ 내심 반신반의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려 문을 연 순간 ‘짠’하고 책의 숲이 펼쳐졌다. 동네 책방치고는 규모가 꽤 큰 것에 우선 놀랐다. 천장이 높아 시야가 탁 트인 데다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 등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 북카페 같은 분위기다. 향긋한 커피 내음과 은은한 음악, 한쪽에 자리한 그랜드피아노까지 잘 꾸며진 누군가의 서재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단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생각과 감성을 교류하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을 꿈꿨다는 책방 주인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공간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벽돌 건물인 점도 특이하고, 이렇게 천장이 높은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연회장 공간이었대요. 의상 디자이너인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다가 손이 많이 가고, 수익은 안 나서 세를 놓은 건데 이왕이면 문화 업종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연이 닿은 거죠. 피아노도 원래 여기에 있던 거예요. 건물주가 피아노를 치우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원했는데 저로선 감사한 일이었죠. 책방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뒤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이 강연도 하고, 연주회도 하는 그런 공간이었거든요. 운이 좋았어요. ●7000권 중 1600권은 광고계 선후배·지인이 추천 →서가 진열 구성도 남다릅니다. -이곳에 7000권 정도의 책이 있는데 이 중 1600권가량은 광고계 선후배, 동료 등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에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 ‘고민이 많아지는 마흔살’ 등 12개 주제로 나눠서 추천 이유를 자필로 적은 북카드를 꽂아뒀어요. 매대도 장르나 분야별이 아니라 그때그때 테마를 정해서 진열합니다. →서점이라기 보다 북카페 같아서 책을 소홀히 다루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사실 시작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구입한 책을 다른 데 가져가서 읽지 말고, 여기서 차 마시면서 편하게 읽으시라고 책 보기 좋은 환경을 만든 건데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도서관처럼 여러 권 쌓아놓고 본다든지 책을 말아쥐고 읽는다든지 혹은 책에 밑줄을 긋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헌책이 돼서 판매를 못해요. 대형 서점이 아니라 재고를 많이 갖다놓지도 못하는데 그럴 때 속상하죠. 다만 2층에 있는 ‘책방주인이 즐겨 읽은 책’ 코너에 있는 책들은 마음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어떻게 돈 벌까’ 보다 ‘어떤 콘셉트 잡을까’ 고민 →출판계가 워낙 어려운 데다 연초에 송인서적 부도 사태까지 있었는데 실제 서점을 운영해 보니 어떻던가요. -책방을 처음 열겠다고 했을 때 ‘어떻게 돈을 벌까’ 보다는 ‘어떤 콘셉트의 책방을 만들까’가 훨씬 중요한 과제였어요. 8개월 준비하면서 6개월 정도를 그 고민을 붙들고 있었어요. 애초에 큰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니 하고 싶은 대로 만든 뒤에 죽어라고 하면 굴러가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어요. 송인 부도 이후에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출판사가 늘어서 힘들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굴러가는 편이에요. 신간 10% 할인도 없는데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으니 감사하죠. →책방의 지향점으로 표방한 ‘생각의 숲’은 어떤 의미인가요.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든 제안서를 내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획을 찾잖아요. 아는 것이 힘이던 시대는 가고, 지금은 생각이 힘인 시대에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면 생각하는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책이야말로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고, 자신의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콘텐츠가 아닐까 싶어요. 매달 두어 차례씩 강연을 열고, 주제가 있는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지난해 9월부터 ‘생각’과 ‘모색’이라는 2가지 주제로 강연 시리즈를 진행했어요. 광고쟁이의 생각법, 글쟁이의 생각법 등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시리즈와 좋은 국가란 무엇인지,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강연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콘서트도 피아노가 있으니 연주회 한번 해볼까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연주자와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강연과 콘서트는 꾸준히 열 계획입니다. →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는 손님들과 파티를 연다고요. -책방이 강남 대로변에 있다 보니 처음엔 근처 20~30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심지어 지하철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에 사는 분들도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다’면서 오시는 거예요. 그런 고마운 분들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 추석 때 혼자 명절을 보내는 분들 대상으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 먹고, 수다 떠는 모임을 준비했는데 20여명 정도가 오셨어요. 설 명절에는 30여명이 참석했고요. 동네 주민들이 이곳에 와야 할 이유를 계속 만드는 게 책방 주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부터는 옥상에서 루프탑 콘서트도 열 거예요. →퇴직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사학을 공부하셨는데 어쩌다가 책방을 열게 됐나요. -은퇴할 때 ‘내 인생에 더이상 일은 없다’고 다짐했어요. 하고 싶은 공부하면서 학생으로 살겠다 했죠. 그런데 2년 정도 지나니 일이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광고 관련 창업을 구상하는 와중에 프로젝트 제안이 하나 들어왔는데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솔루션을 찾아달라는 거였어요. 세 명이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한 명이 ‘이거 우리가 직접 하죠’ 이러는 거예요. 광고인에게 ‘직접’이라는 말은 의미가 남달라요. 광고인은 항상 누군가의 일을 대행하잖아요. 셋 다 책에 관해선 끈을 하나씩 갖고 있던 터라 그 자리에서 바로 책방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한 명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빠지고, 정치헌 디트라이브 대표와 둘이서 문을 열게 됐죠. 정 대표가 경영을 맡고, 저는 기획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요. →대표님이 책에 갖고 있던 끈은 무엇인가요.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책을 제일 좋아한 건 틀림없지만 남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었다던가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도 책과 관련된 생각들은 끊임없이 해온 편이에요. 1999년 시카고 출장 때 ‘원시티 원북’이라고 매달 시에서 책을 한 권씩 골라서 시민들에게 읽히는 캠페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시 시카고 모든 서점에 ‘앵무새 죽이기’가 놓여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제일기획 임원으로 일할 때도 업무비 대부분을 직원 책 선물하는 데 썼어요. 200명쯤 되는 직원 한 명 한 명 전부 다른 책을 맞춤형으로 선물했어요. 틈날 때마다 알라딘 보관함에 저장했다가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주면 다들 깜짝 놀라죠. 높은 자리에 있으면 어린 후배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책 선물을 통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책방에 자신의 이름을 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동업자인 정 대표의 강력한 뜻이었어요. 저는 민망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다른 대안들을 제시했는데 계속 퇴짜를 놓더라고요.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사람들은 ‘최인아가 하는 책방’이라고 얘기할 거라면서요. 사실 이름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서점이 아니고, 책방이냐예요. 서점은 책을 사고파는 가게 같잖아요. 책방은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강하고요. 처음 책방을 구상할 때부터 강연도 하고, 음악회도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꿈꿨는데 다행히 현실이 됐어요. ●광고인으로 받은 훈련,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책방주인과 광고쟁이로서의 삶을 비교한다면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를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고객을 모시고 사는 점이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른 점이랄까요(웃음). 사실 광고인으로서 받았던 훈련들이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쓰이고 있어요. 강연 기획을 하거나 콘서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걸 실행하는 과정들이 30년간 제가 했던 일의 연장이에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우리가 하는 일을 특별하게 여길까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런 점에서 광고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아, 프레젠테이션(PT)을 안 해도 되는 건 다른 점이네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가 오케이 해야 일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으면 바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겠네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회사에 다닐 때 이해 안 됐던 일 가운데 하나가 연초마다 특정 숫자를 목표로 제시하는 것이었어요. 고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하기보다 100억, 200억 수치를 앞세우는 게 이상했어요. 책방도 마찬가지예요. 2호점, 3호점 늘려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이곳에 꼭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이자 임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의 책은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인생의 책’을 딱 한 권 꼽는다면요.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쓴 ‘나는 걷는다’예요. 올리비에는 은퇴한 뒤 65세 나이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만 1000㎞를 홀로 걸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창 고민할 때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통찰과 용기를 준 책이에요.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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