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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사라지는 것들/이동구 수석논설위원

    20대 초반 수십 개월을 머물렀던 곳인데도 낯설다. 방향만 짐작할 뿐 기억 속의 그 모습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비록 옛 얼굴들은 못 알아 볼지라도 마을과 해안, 해수욕장의 지형마저 이렇게까지 생소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상전벽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실감할 따름이었다. 군화 뒷굽이 모두 빠져버린 줄도 모른 채 밤길을 홀로 걸었던 돌부리 가득한 산길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간선도로로 변했다.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동료들과 야간 근무를 했던 바닷가 한쪽 산기슭은 전원주택과 멋진 카페들로 채워졌다. 병영생활 틈틈이 찾았던 인근 마을들은 어느 섬나라의 휴양지인 양 몰라보게 변했다. 모래사장을 껴안고 있는 듯한 조그만 해안가 마을의 풍경과 옛 건물, 골목길 등은 자취마저 사라졌다. 이국적인 건물과 화려한 간판들만이 기억의 장소들을 차지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 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라졌을 때의 아쉬움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으로 다가온다. 추억이 가득한 교정은 낯선 곳으로 옮겨졌고, 자전거로 달렸던 해변의 모습마저 달라져 있다. 기억 속에 남은 얼굴들은 여전히 또렷한데 눈앞에 남아 있는 것은 자꾸만 줄어든다. yidonggu@seoul.co.kr
  •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아베 신조(66) 총리를 비롯해 9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호소다파’가 아베 총리의 후임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총리를 겸하는 차기 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욕을 보이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파벌 영수인 호소다 히로유키(76) 의원은 다른 파벌 출신 후보를 지원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현재 호소다파에서 총재 출마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인물은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통하는 시모무라 하쿠분(66) 당 선거대책위원장이다. 2007년 관방부장관 시절 “(조선의) 일부 부모들이 딸을 (위안부로) 팔아넘겼다”, 2014년 문부과학상 시절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다” 등 망언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바람직한 사회를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의원연맹을 주도적으로 결성하는 등 총재 입후보를 위한 당내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의원연맹의 첫 회의에는 13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같은 호소다파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동참했다.이나다 도모미(61) 당 간사장대행도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모든 국회의원은 총리를 지향해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에 의해 중용돼 온 이나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주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켜 왔다. 이나다 의원 역시 2013년 “종군위안부는 합법이었다”는 등 다양한 망언 전력을 갖고 있으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도 참배하고 있다.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의 주무장관으로 최근 인지도를 크게 높인 니시무라 야스토시(56) 경제재생상도 총재 선거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했던 경험을 반드시 일본의 장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나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초 호소다파에서는 차기 총재 선거에 아무도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만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 차기는 물론이고 차차기 이후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공공연히 밀어 온 ‘기시다파’의 영수 기시다 후미오(63) 당 정무조사회장의 인지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호소다파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을 미는 의원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6월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아베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4%에 그쳤다. 그러나 호소다파 내부에는 파벌 내에서 총재 후보를 옹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물론이고 기시다 정조회장에 대해서도 해당 인사들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무리하게 총재 선거에 나섰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정가 소식통은 “차기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호소다파로서는 차라리 다른 파벌의 유력 후보를 적극 밀어주고 그 대가로 차후 정부 각료나 당 간부 등 인사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미 파벌 영수인 호소다 의원은 “다음 총재는 다른 파벌에 넘겨주어 한다”고 언급해 놓은 상태다. 자신의 의원연맹을 주도하는 시모무라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파벌 내부의 또 다른 파벌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간 배출된 5명의 자민당 출신 총리 중 4명이 호소다파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소다파 독식’에 대한 역풍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소다파에서는 2000년 이후 모리 요시로(2000년 4월∼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4월∼2006년 9월), 후쿠다 야스오(2007년 9월∼2008년 9월), 아베 신조(1차 집권기 2006년 9월∼2007년 9월, 2차 집권기 2012년 12월∼현재) 등 4명이 총리에 올랐다. 자민당에는 현재 7개의 파벌이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파벌의 규모는 호소다파를 필두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 ‘다케시타파’, ‘기시다파’, ‘니카이파’, ‘이시바파’, ‘이시하라파’ 순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정적’ 이시바 차기 총리로 부상

    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정적’ 이시바 차기 총리로 부상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중도 하차가 시간 문제일뿐이라는 전망까지 집권 자민당 안에서 나올 만큼 정권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밀고 있는 1993년 중의원 입성 동기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낮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의 월례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지난 2월 조사 때의 25%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15%를 얻어 2위를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을 더블스코어 이상 제쳤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정치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인기 정치인이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월 6%에서 이달에는 4%로 더 떨어졌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기회가 날 때마다 자신의 후계자라고 말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조언까지 해주고 있음에도 좀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이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2%였던 지지층 지지율이 이달에는 29%로 뛰었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같은 기간 6%에서 4%로 하락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달리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자민당은 ‘의원 50%+당원 50%’의 내부 투표로 총재를 선출한다. 따라서 일반 국민 지지율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일정수준의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총재 선거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여론뿐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이시바 전 간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대해 기시다 정조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시다파’의 중진의원은 “기시다는 아베와 한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총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그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이시바파’의 중견의원도 “이시바는 아베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아베가 잘못되면 유리해지는 구조”과고 했다.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집권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 본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다. 자민당 내부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총리가 물에 빠지려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위에서 발로 밟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라고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7일 TV아사히에 나와 “(아베 총리의 연이은 잘못 때문에) 이러다 자민당은 끝장이 나고 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자민당 총재(총리)직을 놓고 겨뤄 모두 패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에 노력도 많이 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에는 “이성은 이시바, 감성은 아베”라는 평가가 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의 국민 지지율 격차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에 각각 끝난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당의 간판이 될 총재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선거에 불리한 젊은 의원들일수록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매출 3000% 늘었지만…코로나로 호황 맞은 페루 사장의 사연

    [여기는 남미] 매출 3000% 늘었지만…코로나로 호황 맞은 페루 사장의 사연

    페루 리마에서 소규모 목공사업을 하는 제나로 카브레라. '영원한 생명'이라는 간판을 단 그의 목공소는 카브레라와 부인, 아들 등 가족들이 일하는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다. 올해로 문을 연 지 30년에 접어드는 그의 목공소의 역사는 코로나19 전후로 나뉜다. 목공소가 만드는 주력 상품이 관이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그는 1달에 평균 30여 개 관을 팔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지금은 하루 평균 30개 관을 팔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판매가 3000% 늘어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페루에선 25만70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8223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페루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를 달리고 있다. 관 주문이 폭주하면서 목공소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호황을 맞았지만 카브레라의 표정은 밝지 않다. 카브레라는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매출이 늘었다고 좋을 리 있겠느냐"면서 "오히려 나도 언제 갈지(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작업을 하면서도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워낙 주문이 많다 보니 가족은 지쳐가고 있다. 카브레라는 "관을 짜고, 주문에 따라 흰색이나 갈색으로 칠을 한 뒤 비닐포장을 하면 작업이 끝나는데 가족끼리 하루에 관 30개를 만드는 데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종업원을 쓰고 싶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쉽지 않다. 작은 공간에 사람이 많다 보면 밀접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목공 작업을 하는 곳에 1명, 페인트와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에 2~3명 정도 종업원을 쓸까 생각 중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을 만드는 직업 특성상 카브레라는 페루에서 코로나19의 참담함을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사람 중 하나다. 카브레라는 "공식적으론 코로나19 사망자가 8200명 정도지만 실제로는 사망자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국가가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서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업계에 관 주문이 쇄도하는 걸 보면 분명 사망자는 공식 발표되는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페루에선 장례문화도 서서히 바뀌는 추세다. 현지 언론은 "여전히 매장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화장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日아베 후임 입지 굳히는 이시바…아베 지원 기시다는 존재감無

    日아베 후임 입지 굳히는 이시바…아베 지원 기시다는 존재감無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중도 하차가 시간 문제일뿐이라는 전망까지 집권 자민당 안에서 나올 만큼 정권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밀고 있는 1993년 중의원 입성 동기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낮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의 월례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지난 2월 조사 때의 25%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15%를 얻어 2위를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을 더블스코어 이상 제쳤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정치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인기 정치인이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월 6%에서 이달에는 4%로 더 떨어졌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기회가 날 때마다 자신의 후계자라고 말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조언까지 해주고 있음에도 좀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주목할만한 것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이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2%였던 지지층 지지율이 이달에는 29%로 뛰었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같은 기간 6%에서 4%로 하락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달리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자민당은 ‘의원 50%+당원 50%’의 내부 투표로 총재를 선출한다. 따라서 일반 국민 지지율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일정수준의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총재 선거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여론뿐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이시바 전 간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기시다 정조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시다파’의 중진의원은 “기시다는 아베와 한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총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그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이시바파’의 중견의원도 “이시바는 아베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아베가 잘못되면 유리해지는 구조”과고 했다.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집권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 본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다. 자민당 내부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총리가 물에 빠지려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위에서 발로 밟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라고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7일 TV아사히에 나와 “(아베 총리의 연이은 잘못 때문에) 이러다 자민당은 끝장이 나고 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자민당 총재(총리)직을 놓고 겨뤄 모두 패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에 노력도 많이 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에는 “이성은 이시바, 감성은 아베”라는 평가가 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의 국민 지지율 격차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에 각각 끝난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당의 간판이 될 총재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선거에 불리한 젊은 의원들일수록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23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급한 자질과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 실패를 주장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과정의 내밀한 일화들이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다. 미 백악관 인사는 “고도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 전체에 흩뿌려 놓아 징역형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회고록엔 우리의 운명과 직결된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을 담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였다. 문제는 진실과 팩트(사실)가 생명인 회고록 곳곳에서 주관적이고 자의적 왜곡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한반도 관련 110곳을 포함, 모두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했다.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사진찍기용’으로 비하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이라고 조롱했다. 남북한 모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추진했던 회담을 정신병자의 발상으로 낙인찍은 것은 외교적 관례와 신뢰를 저버리는 무례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비핵화 협상 당시 볼턴과 긴밀하게 대화를 했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랭킹 1위가 됐다고 하니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란 자리를 악용한 ‘책장사’라는 비판이 현지에서 터져나올 법하다. 볼턴이란 인물은 미 공화당의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간판 격인 인물로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전형적인 매파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회고록에 이런 시각이 담겨 있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대한 군산복합체의 먹이사슬 속에 있는 관료”라는 의미다. 조지 W 부시 정권(2001~2008년) 1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명확한 물증도 없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을 증폭시켜 2차 북핵위기를 일으킨 역사가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리비아식 해법을 강요해 ‘노딜´을 주도했다. 북한 전문가 마이크 치노이는 자신의 저서 ‘북핵 롤러코스터’에서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네오콘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고 북핵 위기를 고의적으로 증폭시켰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교훈은 하나 더 있다. 회고록에는 적어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트럼트 대통령의 즉흥성, 미국 외교의 난맥상, 미 관료들의 무책임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절박한 목표를 이뤄야 하는 우리로선 볼턴 회고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LG화학 여수공장, 지역아동센터 돕는 ‘지니 활동’ 11년째 펼쳐

    LG화학 여수공장, 지역아동센터 돕는 ‘지니 활동’ 11년째 펼쳐

    LG화학 여수공장이 여수지역 내 15개 결연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는 ‘지니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지니데이’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돼 지역아동센터의 애로사항과 희망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LG화학 여수공장의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2010년 처음 실시한 이후 11년을 맞는다. 올해까지 누적 2억 5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지역아동센터에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 활동은 코로나 19로 인해 한층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태블릿PC, 노트북 및 책상 등 다양한 물품을 지급했다. 지역아동센터 간판 교체, 바닥매트 설치 등 시설 보수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더욱 위축된 아이들을 응원하고 최근 온라인 개학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 위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 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 청소년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화학캠프, 길거리 농구대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5년간 371건 중 271건 불기소성매매 수법 갈수록 교묘해지는데대부분 피의자 진술 의존 속전속결#1. ㅇㅇ키스방, 성매매 알선 등 불기소 처분, 현장의 외부 간판이 꺼져 있고 닫혀있는 등 인기척이 없고 인근 상가 주민도 영업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술해 성매매 혐의점 인정할 수 있는 증거자료 확보할 수 없어 혐의없음. #2. ㅇㅇ안마, 성매매 알선 혐의없음·성매매 광고 기소유예 및 혐의 없음·음란물 유포 기소유예, 안마시술소 운영자인 피의자는 성매매 가격정보 등의 문구를 포함해 안마시술소에 대한 광고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음란한 광고가 게시될 줄 몰랐고 성매매 문의하는 고객의 연락을 한 차례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함. 성매매 알선범죄를 고발해도 결국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사례들은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 상담센터가 지난 5년간 고발한 성매매 알선범죄 371건 중 일부의 불기소사유서다. 센터 측에 따르면, 371건의 고발건 중 73%인 271건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23일 오후 토론회를 열고, 성매매 산업에 대한 지나치게 미온적인 수사기관의 태도를 지적하고, 성매매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주최 측은 “날로 교묘해지는 성매매 수법에 비해, 수사기관의 태도가 지나치게 미온적이다”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들의 한 카테고리는 성구매자 남성들을 위한 법률 상담일 정도로 구매자들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다고 한다. 불기소 이유의 34.5% ‘증거불충분’ 그러나 주최 측이 공개한 불기소 처분 결과를 보면, 증거불충분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소유예도 30.1%에 달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해당 업소의 주소지 등을 특정해서 고발해도 수사기관은 단 한차례만의 방문 수사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대포폰 등의 사용으로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수사기관의 ‘관대하고 너그러운’ 정상참작에 대한 지적도 있다. 경찰과 검찰 모두 ‘초범이어서, 동종전력이 없어서, 반성하고 있어서’ 등의 이유로 성매매 범죄자들에게 온정적이고 가벼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성매매 업소 광고를 한 사이트에 올린 A씨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불기소 이유는 직원이 올린 광고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의가 다소 미약하고, 이미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에 있으며, 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사기관 명확한 수사 의지 보여야”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성매매 산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민영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은 “성매매 알선자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수사기관이 명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성매매 방지를 위한 실행의 움직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한림의 송진경 변호사 역시 자료집을 통해 “각 사례의 불기소처분 이유를 보면 대부분 성매매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하고, 현장탐문수사도 1회에 그쳐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 사건의 불법성, 처벌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고, 성매매 사건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과 단체가 활발이 교류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한양도성 대문 중 두 번째 문인 흥인문은 정동(正東) 쪽에 있어 동대문이라 불린다. 첫 번째 문인 숭례문(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이며 흥인문은 인(仁)을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동대문 주변은 시장과 음식점, 약국 등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동대문 근처에 있어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동대문이란 명칭이 붙어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와 중구에 속한다.동대문에서 북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있었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이 옮겨 간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돼 한양도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자리는 조선 4부 학당의 하나인 동학이 있어 마을 이름을 동학동이라 했다. 동학골 서쪽에 있던 마을은 선비들을 길러냈다는 뜻에서 양삿골, 양사동(養士洞), 양인사동(養人舍洞)으로 불렀다. 이곳에서 복원된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는 조선시대에 이미 동대문까지 뚫려 있었다. 조선 정종 원년에 종루를 중심으로 800여칸의 행랑을 조성하고 시전(市廛)을 배치해 종로는 조선 초기부터 서울의 상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했다. 종로는 세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을 지나 종로구 숭인동 신설동역으로 이어지는 약 4.2㎞의 거리다. 행정적으로는 6번 국도이면서 동시에 51번 서울시도로 돼 있다. 다만 일상적인 지명이나 법정동으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를 종로라고 부른다. 청계천 북쪽,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가 종로의 동쪽 끝인 종로5·6가동이다. 그 서쪽은 행정구역상 종로1·2·3·4가동이다. 동대문 인근에는 동대문종합시장, 전태일 분신 장소, 평화시장, 청계천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타운, 동대문신발종합상가, 동대문생선구이골목, 광장주식회사(광장시장), 보령약국 등 9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한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로 연결되는 서울 중심 도로에 전차 선로를 가설했고, 1899년 5월 20일 최초의 노면 전차가 개통돼 종로와 동대문을 지나다니게 됐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바로 안쪽에 발전소와 기계창을 뒀는데 그곳에서 영화(활동사진)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의 목적은 전차 승객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한성전기회사는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가로등 3개를 점등했는데 이날은 ‘전기의 날’로 지정됐다. 동대문은 국내 전기의 발상지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영화관 소재지인 셈이다. 조선 후기에 종로5가역 서남쪽 종로4가에 이현(梨峴·배오개)시장이 있었다. 종로시전, 남대문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시장으로 꼽히던 시장으로 주로 해산물과 채소를 팔았다. 보부상 출신인 박승직은 1896년 이현시장에 현 두산그룹의 뿌리가 되는 포목점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종로5가에서 3가 쪽으로 걷다 보면 ‘두산그룹 발상지’라고 적힌 터를 만날 수 있다. 박승직은 1905년에는 김종한 등 상인들을 규합해 이현시장 자리에 삼일장, 오일장 등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열리던 당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남대문시장 경영권이 장악당하자 민족 경제권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화물을 쉽게 수송할 수 있는 전차 개통과 광장시장 개장으로 동대문 주변은 빠른 속도로 상업 중심지역으로 발전했다. 광장시장의 ‘광장’은 광교와 장교 사이라는 뜻이다. 포목, 한복, 침구류, 양복 원단, 의류 부자재 등을 도매로 판매하지만 손가락김밥(일명 마약김밥), 빈대떡, 생선회,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종로5가의 북쪽 편, 광장시장 맞은편에 1957년 개업한 보령약국이 있다. 최초로 약국의 대형화를 시도한 보령약국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 종로5가 일대는 약국밀집거리가 됐다. 보령약국 창업자 김승호 회장은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를 도입해 큰돈을 벌어 1964년에 용각산, 겔포스 등의 약품으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을 설립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유명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로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종로와 청계천 사이 종로5가에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도 멀리서 찾아오는 음식점 거리가 있다. ‘종로5가 곱창골목’에는 ‘우리곱창’, ‘할머니곱창’ 등 곱창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종로6가 쪽으로 좁은 거리를 걸어가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등 닭곰탕 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닭한마리골목’에 들어선다. 점심이나 저녁 때면 닭곰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닭한마리골목 바로 옆에는 1979년쯤에 형성됐다는 서울 유일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서울미래유산인 ‘동대문생선구이골목’이 있다. 연탄 화덕에 구운 고등어, 삼치, 조기 등의 생선과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을 곁들인 백반집은 한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원래는 평화시장 등의 봉제공이나 시장상인들이 주로 찾았다. 연기 자욱한 골목에는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로의 남쪽에 있는 청계천은 인왕산 옥류동천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10.84㎞의 하천이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고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복개됐다. 2003년 7월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판을 걷어내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2005년 마무리됐다. 중구 관할인 청계천 남쪽의 옛 동대문운동장은 재개발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재탄생했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평화시장과 인접한 지역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많은 대형 의류상가들이 모여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찾는 관광과 쇼핑 명소다. 청계천 남쪽 천변에는 평화시장과 전태일 분신장소,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 3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한때 전국 최대의 의류도매상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평화시장의 역사는 광복 이후 청계천변에 있던 무허가 노점시장에서 시작한다. 6·25전쟁 이후 월남한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시장 이름은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1958년 큰불이 나 판자촌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1962년 2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지었다. 점포 수만 2000여개에 이르고 3500여명이 의류 생산과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봉제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태일(1948~1970)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 대로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사망 30주년이던 2000년 평화시장 앞 보행로에 표석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를 조성했으며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기념동상을 세워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명명했으며 2010년에는 표석을 철거하고 평화시장 앞 전태일 분신 장소에 기념동판을 설치했다. 19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고 1989년부터 매년 전태일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거리가 있다. 1960년대 헌책 노점상들이 이곳에 모여 장사를 하다가 복개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쪽으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고교 참고서, 영어 원서는 물론 만화, 외국서적, 희귀 서적을 찾는 학생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헌책방은 1960~7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인터넷에 고객을 빼앗겨 하나둘 폐업했고 지금은 30여곳밖에 남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작은 헌책방들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 올린 책으로 가득 찼고 가게가 좁아 길가에 쌓아 놓고 팔았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용궁하면 우리 전통 구전 얘기인 ‘토끼전’이 생각난다. ‘용왕이 중병에 걸리자 신선이 나타나 토끼의 간이 영약이라고 했다. 대신들은 사자를 정하지 못해 걱정인데 그동안 멸시를 받던 별주부 자라가 자원했다. 자라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며 토끼를 유혹했다.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 앞에서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꾀를 내어 용궁을 빠져나온다.’ 경북 예천군은 용궁면이 토끼전에 나오는 용궁과 이름이 같고 용과 관련된 전설과 장소도 많아 토끼간빵을 만드는 등 토끼전 얘기를 홍보에 활용한다. 용궁면에는 물줄기가 용을 닮은 회룡포가 있다. 회룡포를 감싸는 비룡산(해발 264m)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 곳이고, 낙동강 합류 지점의 늪인 용담소와 용두소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궁은 무엇보다 ‘용궁순대’가 유명하다. 면 소재지이지만 즐비하게 들어선 순대집 간판의 위세가 대단하다. 간이역인 용궁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800m쯤 거리를 따라 토종순대 전문집 10여곳이 몰려 ‘용궁순대 거리’가 형성될 정도다. 용궁순대집은 60여년 전부터 용궁시장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용궁시장은 우시장으로 유명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소를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장터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많은 이들이 간편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면서 순대를 파는 집들이 한둘 생겨났다.게다가 용궁 지역에서는 예부터 순대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손님상에 단골메뉴로 올랐고, 잔치나 상례 등 큰일을 치를 때도 빠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순대는 몰려드는 손님들의 배를 채워 주고 한꺼번에 장만해 보관해 두기 수월해 자주 만들었다”면서 “특히 오래전부터 집안 대소사 때는 돼지를 보통 2~3마리 도축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그때마다 돼지 내장에 육류와 곡류, 다진 채소 등을 넣고 삶거나 쪄 내는 방식으로 순대를 만들어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 창자를 이용한 돼지 순대는 최한기가 1830년쯤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농정회요’(農政會要)에 도저장(猪腸)으로 처음 등장한다. 한글 기록으로는 1877년 쓰였다고 알려진 조리서 ‘시의전서’에 나오는 ‘도야지 대’가 처음이다. 용궁순대 거리는 인근 회룡포가 2000년 KBS 드라마 ‘가을동화’, 2009년엔 ‘국민 예능’으로 불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 섬마을로 예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근래에는 용궁역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용궁순대 거리는 더 붐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용궁순대는 천안 병천순대, 용인 백암순대와 함께 3대 순대로 불린다. 용궁순대는 옛 방식 그대로 손으로 빚는다. 웬만한 순대는 돼지 소창이나 대창을 사용하지만 용궁순대는 ‘막창’을 쓴다. 돼지 내장은 가장 길고 막이 얇은 소창과 굵은 대창, 두꺼운 막창으로 나뉜다. 이 중 막창이 가장 비싸다. 용궁순대의 식감이 다른 순대보다 도톰하면서도 쫀득한 이유다. 특히 막창에서 나오는 풍부한 육즙은 다른 순대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다. 막창 냄새를 잡기 위해 쌀뜨물로 한 시간 이상 막창을 씻어 내 순대 특유의 비린내가 덜하다. 예천 지역에서 생산된 파, 부추, 두부, 양파, 깻잎, 찹쌀, 당면, 당근 등 10여 가지 재료에 약초를 넣어 만든 순대는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뒷맛 때문에 맛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식당마다 돼지 막창을 사용하는 것은 똑같지만 나름 비법이 있다. ‘단골식당’(054-653-6126)은 3대에 걸친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막창 안에 당면, 찹쌀, 갖은 채소를 넣어 만들어 입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막창의 연한 식감과 채소의 수분이 그대로 유지돼 촉촉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김치의 칼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순대도 있다. 단골식당에는 인기메뉴가 하나 더 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오징어불고기로 매콤한 양념에 불맛이 일품이다. 용궁역 앞에 있는 ‘박달식당’(054-652-0522)은 전국 최고의 막창순대 맛을 자랑한다. 주인이 국내산 냉장 막창과 15가지의 좋은 재료로 만들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순대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없으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역한 냄새 때문에 순대를 먹지 않는 사람도 이 집 순대는 즐긴다. 한 접시에 1만원. 양도 푸짐해 혼자서 먹으면 배가 부르다. 곱창과 오징어불고기도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큼 끌린다. 양념을 잘 발라서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 있다. ‘1박 2일’에 등장한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천군은 지역 향토음식인 용궁순대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12년 처음으로 ‘예천용궁순대축제’를 개최했고 이듬해엔 ‘용궁순대’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올해 용궁순대축제는 오는 9월 5~6일 이틀 동안 용궁면 전통시장과 순대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는 용궁순대 만들기·썰기, 용궁순대 시식회, 영탁 막걸리 시음,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체험, 곤충관찰, 토끼간빵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윤창락(66) 예천용궁순대축제 추진위원장은 “용궁순대축제는 이제 단일 품목 이름을 내건 특화된 축제로 성장했으며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면서 “인근 회룡포와 삼강주막, 용궁역 등 지역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축제장에는 전국에서 2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이로 인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KIA의 빅리그표 1점 지키기 야구… 승리의 문이 된 ‘박전문’

    KIA의 빅리그표 1점 지키기 야구… 승리의 문이 된 ‘박전문’

    번트 시도 1위·성공 2위… 홈런은 중위권 힐만·로이스터 등 외인 감독과 다른 전략 박준표 ERA 0.96, 전상현 0.90 등 ‘철벽’ “불펜 잘해줘서 한 점 낼 수 있을 때 번트” 번트 시도 26개(1위), 번트 성공 14개(2위). 18일까지 38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의 희생번트 현황이다. 번트 시도 67개(9위), 성공 31개(10위)였던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빅리그에서 왔지만 ‘스몰볼’을 추구하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입힌 KIA의 새로운 팀 컬러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사령탑들이 보여 줬던 야구와는 다른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2008~2010년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17~2018년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은 ‘빅볼’ 위주의 야구를 펼쳤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는 팀 홈런 1위(2010년), 팀 장타율 1위(2008·2010년) 등 화끈한 장타를 자랑했다. 힐만 감독 시절 SK는 팀 홈런 1위(2017·2018년), 팀 장타율 2위(2017·2018년)로 리그 대표 거포 군단이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의 KIA는 홈런과 장타율 모두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대신 번트는 최상위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시절에도 번트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빅리그에선 보기 드물게 1회 초 번트를 지시하는가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경기의 승부처에서 간판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번트를 지시했다가 작전이 실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워싱턴을 이끌던 2014, 2015년 워싱턴은 희생번트 순위에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각각 5위, 공동 4위에 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의 ‘스몰볼’은 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작전이 실패하면 감독에게 비난이 쏠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여전하다. 그러나 그의 번트 작전은 KIA의 철벽 불펜진과 어울려 오히려 환상의 조합을 만들고 있다.1, 2점을 얻기 위해 아웃카운트를 희생하는 번트 작전은 강한 마운드가 필수다. 어렵게 1점을 얻고도 투수진의 부진으로 쉽게 경기가 뒤집히면 희생한 아웃카운트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는 ‘박전문’(박준표(왼쪽), 전상현(가운데)·문경찬(오른쪽)) 트리오가 마운드에서 굳건하다. 7회 박준표, 8회 전상현, 9회 문경찬으로 이어지는 필승 공식은 KIA를 7회까지 리드 시 승률 100%(17승 무패)를 자랑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박준표는 평균자책점이 0.96, 전상현은 0.90, 문경찬은 1.20으로 세 명이 합쳐 53과3분의2이닝 동안 6실점만 허용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 17일 “불펜 투수들이 잘해 주고 있어서 한 점 낼 수 있을 때 번트 작전을 시도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상당수 팀이 불펜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큰 가운데 KIA는 1점 승부도 뒤집힐 염려가 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스몰볼’을 완성하고 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문효 “매력 포인트는 애플힙”

    [포토] 미스맥심 문효 “매력 포인트는 애플힙”

    전직 간호조무사이자 현재 취준생인 문효 씨가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해 독자 투표를 통해 TOP 20위권에 진입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미맥콘)는 월간지 MAXIM(이하 ‘맥심’)의 일반인 모델 대회로 맥심의 간판 스타를 독자 온라인 투표로 선발하는 이벤트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현재 모델 일에 새롭게 도전 중이라는 문효 씨는 “맥심은 육덕지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욕심이지만 꼭 미스맥심이 되고 싶어요”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문효 씨는 도발적인 포즈와 섹시한 표정으로 첫 맥심 프로필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TOP 20에 진입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문효 씨는 섹시 코스프레 화보 미션을 거치면서 새로운 맥심 화보와 영상으로 다음 투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 야속 ‘황금세대’ 82년생, 나 아직 안 끝났어

    세월 야속 ‘황금세대’ 82년생, 나 아직 안 끝났어

    이대호, 오승환, 정근우, 김태균, 정상호, 채태인, 김강민, 신재웅…. 프로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1982년 출생 선수 중 현역으로 남은 이들의 명단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동갑인 손승락, 박정배, 채병용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이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여전히 그라운드를 뛴다. 하지만 늘 팀의 주전 멤버였던 이들의 입지도 세월과 함께 달라졌다. 이대호만 3할대 타율로 롯데의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고전하고 있다. 7년 만에 국내에 복귀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끝판왕’ 오승환(삼성)은 10일 키움전에서 1실점했지만 이제 2경기를 치른 상황이어서 아직 두고 봐야 한다. 20여년간 한화의 간판타자로 군림해 온 김태균은 1할대 타율로 팀 연패 책임론과 함께 고액 연봉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고, ‘단골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LG)도 2할대 유지가 벅찰 정도로 부진하다. 김강민(SK), 정상호(두산) 역시 저조한 타율로 힘든 상황이고 채태인(SK)은 지난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소식이 없다. 신재웅(SK)도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2피안타(1피홈런)를 얻어맞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들의 부진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김태균이 지난해 6홈런에 그치는 등 1982년생 선수들은 지난해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구간)의 직격탄을 맞으며 대부분 성적이 하락했다. 올해는 그 하락폭이 더 커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기관리만 잘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실제 41세에 은퇴한 이승엽은 이들과 같은 나이인 38세였던 2014년 타율 0.308, 홈런 32개로 맹활약했다. 현역 최고령 박용택(LG)도 41세인 올해 팀의 주전 타자로 나서 2할대 후반의 양호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스즈키 이치로가 38세인 2011년에 0.272의 타율과 40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40대에도 왕성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 가다 45세에야 은퇴했다. 1982년생 중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이대호에 대해 허문회 롯데 감독은 10일 취재진에게 “이대호는 나이가 많지만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치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립한 것 같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해시, 전국 대학생 도시경관디자인 공모, 대상 500만원

    김해시, 전국 대학생 도시경관디자인 공모, 대상 500만원

    경남 김해시는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도시경관디자인작품을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작품 공모 주제는 지정주제와 자유주제로 나누어 지정주제는 김해시 상징물 디자인 리뉴얼사업,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 무계동 간판개선사업, 육교경관개선사업 등 4개 사업이다. 자유주제는 김해 도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공공디자인 작품이다. 오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방문·우편접수를 한다. 국내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팀 단위 공동제작은 5명 이하로 제한한다. 각 부문별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한 뒤 9월 중 시 홈페이지를 통해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금은 대상 1점 500만원, 금상 1점 300만원, 은상 2점 각 200만원, 동상 3점 각 100만원, 장려 10점 각 30만원이다. 공모관련 자세한 내용은 김해시 도시디자인과 디자인정책팀(055-330-3344)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도시경관 디자인에 관심 있는 전국 많은 대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작품을 많이 출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로에는 대학이 없다. 인근 성균관대생이나 방송통신대생이 들으면 크게 노할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로에는 대학로를 잉태하게 한 대학은 없다. 더 슬픈 것은 대학로에 대학이 있었다는 역사적 실체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로, 한때 이 땅의 최고 지성들이 똬리를 틀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대학로는 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 명륜동 일대,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 주변을 말한다. 상대나 공대가 주목을 받기 전 이른바 낭만의 시대, 사람들은 문리대가 대학의 중심인 줄 알았다. 당연히 이 땅의 젊은 수재들은 문리대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울대 문리대가 있었다. ‘문리대’란 말은 이 땅의 지식인들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말이다. 몹시도 가난했던 1960, 70년대 그 시절을 주름잡았던 한국의 주역들은 대개 문리대 출신이었다. 정치인은 너무 많아 언급조차 어렵다. 문학과 지성(문지) 창간 4K로 불리던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현이 그렇고 미학과에 다녔던 김민기가 그렇다. 4·19세대의 좌절과 슬픔을 노래한 시인 김광규도 문리대 출신이다. 이처럼 당시 문리대는 곧 이 땅의 지성과 동일시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학로를 곧 서울대 문리대의 고향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 간다. 하지만 문리대 옛터는 이제 서울미래유산만이 화려했던 과거를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로에는 이 땅의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가 봤을 명소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명소들은 이제 과거에서 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누가 뭐래도 그 첫 번째는 일찌감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학림다방이다. 별칭이 문리대 제3강의실이다. 서울대 문리대의 축제인 학림제가 이 다방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그럴듯한 설이 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1956년 문을 연 다방은 6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보란 듯이 남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여러 사람을 거쳐 80년대 이후 이충렬씨가 경영하다가 지금은 아들인 영우(28)씨가 다방을 지키고 있다.학림에 관한 숱한 전설은 워낙 넘쳐 지면이 부족해 보인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956년, 학림다방’이라는 간판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 바쁘다. 영화 ‘강원도의 힘’, ‘번지점프를 하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선배 세대들의 추억을 마시게 된다. 이십대 젊은 사장이 맡고 난 뒤부터 아버지 세대의 슬픔을 공감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 시절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다. 학림에는 이 땅의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방명록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은 안 잊었노라’는 홍세화의 글과 ‘그 이름 오래 이어지소서’라는 고은의 글이 눈길을 끈다. 노무현의 친필도 남아 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 역시 노무현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가수 김민기씨와 함께 얘기하다 갔다”고 주인이 기억을 더듬었다. 속이 출출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진아춘(進雅春). 그 시절 문리생들의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가 단골로 열렸던 중국집,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25년 문을 연 진아춘은 학림과 함께 대학로를 대표하는 가게다. 10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대학로와 함께했다. 산둥성 출신 화상인 주인 형원호(65)씨가 30년 넘게 꾸려 가고 있다. “해가 갈수록 힘들다.” 주인장의 목소리에는 ‘우아한 봄을 선사한다’는 낭만적인 가게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수심이 배어 있다. 대학로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건축가 김수근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축가인 김수근은 유독 대학로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건축계는 대학로를 ‘김수근밸리’라고 부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대부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짧은 생을 살다 간 김수근은 평생 벽돌과 담쟁이를 사랑한 사람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벽돌과 담쟁이를 오브제로 탄생됐다. 경동교회가 그렇고, 공간 사랑(현 아라리오뮤지엄)이 그렇고, 드물게 지어진 단독주택 세검정 세이장도 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있다.그중 대학로의 랜드마크는 당연히 공공그라운드(구 샘터 사옥)이다. 1979년 완공된 샘터 사옥은 적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따스함과 포근함을 주는 김수근의 걸작이다. 역시 김수근의 작품인 아르코미술관(구 문예회관)의 벽면에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벽돌은 보는 이에게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이 자리한 대학로에는 60, 70년대 가난한 나라의 지성들의 슬픔이 진하게 숨겨져 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샹송을 노래하고 민주주의를 외친 이 땅의 장년 세대들의 좌절과 슬픔, 고뇌가 녹아 있는 곳이다. “입학 당시 대학로 중간에는 개나리꽃이 무성하던 실개천이었습니다. 문리대 교정은 대학로 중간쯤에 있던 다리에서 시작됐고 당시 문리생들은 볼품없던 시멘트 다리를 미라보 다리로, 실개천을 센강이라고 부르며 파리를 동경했습니다. 아침부터 술에 취한 채 다리 밑에 떨어져 고래고래 고함지르던 문리생들도 많았습니다. 마로니에가 무성하면 그 그늘 밑에서 헤리 벨라폰테와 손시향의 노래를 불렀죠.” 대학로를 배경으로 한 시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로 널리 알려진 김광규 시인의 회고다. 시인은 “지금은 없어진 쌍과부집에 가서 막걸리를 퍼마시거나 아니면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학림에 가서 죽치고 앉아 LP판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며 “그때 들었던 베니아미노 질리의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하다”고 덧붙인다. 대학로 중심 마로니에 공원 일대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촌으로 자리매김했다.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서울대의 모습을 축소시켜 재현해 놓은 청동모형만 그 옛날 마로니에가 무성하던 시절을 증언해 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귓가에 속삭여 줄 사람은 가고 어디에도 없다. 정신의 리버럴리즘을 추구하던 고단한 몸짓은 이제 더이상 이곳에서 찾기 어렵다. 별을 보고 길을 찾았던 시대는 행복했다는 루카치의 한 구절이 남루하다. 짙푸른 플라타너스는 옛사랑이 피를 흘린 곳에서 제 무게에 겨워 넓은 잎을 늘어뜨리고 있고 마로니에의 풍성한 그늘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십대들의 노랫소리만 허공에 맴돈다. 학전소극장 부조에 새겨진 요절 가객 김광석의 노래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중략…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그렇다. 머물러 있는 청춘은 없다. 우리 모두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초여름 햇살이 마로니에 공원에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간판 내리고 싹 새 간판… ‘혁신 내비’는 제대로 찍었나, 한화

    간판 내리고 싹 새 간판… ‘혁신 내비’는 제대로 찍었나,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코칭스태프 개편 선언 송광민·이성열 등 베테랑 10명 2군 강등 1군 빈자리 모두 20대 채워… 김태균 잔류 프런트 책임론에도 정민철 단장 재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꼴찌로 추락한 지 1주일 만에 한용덕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전격적인 쇄신에 나섰다.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코칭스태프 경질 등을 머뭇거리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신속하고 과감한 움직임이어서 이번에야말로 한화가 고질적인 ‘꼴찌 바이러스’를 근절하고 명문구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7일 한 감독의 사퇴에 따라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8일 취임 일성으로 “일단 코칭스태프 개편부터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와 함께 1군 선수 10명을 2군으로 내리고 그 빈자리를 외야수 장운호 등 전부 20대 선수로 물갈이했다. 한화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장시환·이태양·안영명·김이환, 포수 이해창, 내야수 송광민·이성열·김회성, 외야수 최진행·김문호 등 현역 선수 10명의 1군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다만 타율 0.156으로 부진한 간판 타자 김태균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 2군에서 올라온 지 닷새밖에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팬들은 이참에 김태균에 대해서도 가차없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감독대행은 “(2군에 가는 선수들이) 기량이 좋은 선수들인데 최근에 연패를 계속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인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빨리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바꿔 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2군에서 기록이 좋고,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을 팬들께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화의 성적 부진은 코칭스태프도 문제이지만 고참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장악하는 바람에 유능한 신인들과의 공정한 경쟁이 발을 붙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팬들은 “실책을 해도 실실 웃고 팀이 연패 중인데 더그아웃에서 하품이나 하고 있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안이한 행동을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부진엔 단장과 프런트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 등 이름난 감독들이 한화에 와서 줄줄이 실패한 것은 결국 ‘이상한 구단 문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민철 현 단장은 지난해 11월 부임했다는 점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최 감독대행은 정 단장이 취임하면서 데려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제부터 정 단장의 비전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칼 빼든 최원호 감독대행, 정민철의 프런트 야구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칼 빼든 최원호 감독대행, 정민철의 프런트 야구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꼴찌로 추락한지 1주일 만에 한용덕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전격적인 쇄신에 나섰다.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코칭스태프 경질 등을 머뭇거리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신속하고 과감한 움직임이어서 이번에야 말로 한화가 고질적인 ‘꼴찌 바이러스’를 근절하고 명문구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7일 한 전 감독의 사퇴에 따라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최 감독대행은 8일 취임 일성으로 “일단 코칭스태프 개편부터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와 함께 1군 선수 10명을 2군으로 내리고 그 빈 자리를 외야수 장운호 등 전부 20대 선수로 물갈이했다. 한화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장시환·이태양·안영명· 김이환, 포수 이해창, 내야수 송광민·이성열·김회성, 외야수 최진행· 김문호 등 현역 선수 10명의 1군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다만 타율 0.156으로 부진한 간판 타자 김태균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 2군에서 올라온지 닷새밖에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팬들은 이참에 김태균에 대해서도 가차없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감독대행은 “(2군에 가는 선수들이) 기량이 좋은 선수들인데 최근에 연패를 계속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인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빨리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2군에서 기록이 좋고,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을 팬들께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화의 성적 부진은 코칭스태프도 문제이지만 고참 선수들이 덕아웃을 장악하는 바람에 유능한 신인들과의 공정한 경쟁이 발을 붙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팬들은 “실책을 해도 실실 웃고 팀이 연패 중인데 덕아웃에서 하품이나 하고 있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안이한 행동을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부진엔 단장과 프런트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 등 이름난 감독들이 한화에 와서 줄줄이 실패한 것은 결국 ‘이상한 구단 문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민철 현 단장은 지난해 11월 부임했다는 점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최 감독대행은 정 단장이 취임하면서 데려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제부터 정 단장의 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비아파트‘ 타깃시청률 10% 넘었다…투니버스 역대 최고

    ‘신비아파트‘ 타깃시청률 10% 넘었다…투니버스 역대 최고

    투니버스 간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 엑스(X): 6개의 예언’(‘신비아파트3’)이 타깃 시청률 10%를 넘기며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투니버스는 지난 4일 방영된 ‘신비아파트3’ 파트1 최종화인 13화 시청률이 4~13세 타깃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기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이는 지난 10화가 세웠던 기록 8%를 넘는 성적이다. 시청 점유율은 59.2%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신비아파트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7~9세 타깃 시청률은 16.6%로 강한 팬덤을 입증했다. 30~49세 주부 동반 시청률 역시 3.3%, 시청 점유율 24.6%라는 성적을 냈다. 신비아파트는 주부 타깃층을 대상으로도 시즌3 파트1 방영 기간 3%대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3 파트1 최종화에서는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예언의 실행자 오피키언의 정체가 밝혀진 후 하리와 친구들이 최후의 예언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파트2는 오는 10월 방영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UFC와 샅바 싸움?’ 악동 맥그리거 벌써 세 번째 은퇴 선언

    ‘UFC와 샅바 싸움?’ 악동 맥그리거 벌써 세 번째 은퇴 선언

    7일 SNS에 “대단한 여정이었다”며 전격 은퇴 알려2016, 2019년에도 은퇴 선언했다 번복한 바 있어때문에 UFC와 협상 우위 점하기 위한 전략 분석도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단체 UFC의 간판이자 ‘악동’으로 악명 높은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 은퇴 선언을 했다. 앞서 두 번이나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바 있어 진짜 은퇴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맥그리거는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오늘 격투기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멋진 기억에 감사한다. 대단한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타이틀전을 치른 뒤 찍은 사진 중 하나”라며 어머니와 함께한 사진을 곁들이기도 했다.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은 이날 코라나 19 사태 이후 중단됐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 UFC 대회(UFC 250)가 끝난 직후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개인 통산 22승 4패의 전적을 보유한 맥그리거는 기량과 입담, 스타성을 겸비한 UFC 간판 선수 중 하나다.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동시 석권했고 2017년 8월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3월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하겠다며 은퇴를 번복했다. 또 지난 1월 복귀전인 UFC246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이기기도 했다. 이 승리로 맥그리거는 UFC 사상 처음으로 페더급, 라이트급, 웰터급에서 모두 KO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그는 2016년 4월에도 네이트 디아즈와의 리매치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금세 번복한 바 있다. 때문에 UFC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는 맥그리거의 이번 은퇴 선언에는 향후 대회 출전을 놓고 UFC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카페 사장님’ 김은정, 예쁜 허리선 부심

    [포토] ‘카페 사장님’ 김은정, 예쁜 허리선 부심

    카페를 운영 중인 김은정 씨가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독자 투표를 통해 TOP 20위권에 진입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월간지 MAXIM(이하 ‘맥심’)의 일반인 모델 대회로 맥심의 간판 스타를 독자 온라인 투표로 선발하는 이벤트다. “예쁜 사진 한 번 남겨보려고 지원했다”라는 김은정 씨는 “한 달 동안 PT와 필라테스 열심히 했다. 내 매력적인 허리를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 모델이 아닌 김은정씨는 촬영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촬영장에 스태프가 많아 연예인이라도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페 사장 김은정 씨는 섹시한 포즈와 표정으로 첫 맥심 프로필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TOP 20에 진입하여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김은정 씨는 섹시 코스프레 화보 미션을 거치면서 새로운 맥심 화보와 영상으로 다음 투표 대결을 펼칠 예정. 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이 매년 개최하는 모델 선발대회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나이, 키, 직업 등의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모델 데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다. 대회가 진행되는 약 1년 간, 일반인 참가자들의 다양한 섹시 콘셉트 화보가 맥심 잡지에 실리고, 참가자 중 일부가 맥심 전속 모델로 발탁되어 화보, 방송, 뮤직비디오, 광고 모델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게 된다. 대표적인 미스맥심 모델로는 엄상미, 김소희, 이아윤, 그리고 화제의 우승자 김나정 등이 있다. 한편,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 본선 진출자 35명 중 온라인 서바이벌 투표에서 독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TOP 20과, 맥심의 라이브 방송 앱 ‘맥심라이브’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여 ‘슈퍼패스’를 받은 상위 3명 등 총 23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여 경쟁을 펼친다. 각 라운드 생존자는 100% 맥심 독자의 온라인 투표로 뽑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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