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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상 전반 3점 5방’ LG, 압박 수비로 3연승…kt는 3점 성공률 9%에 시즌 최저 득점

    ‘유기상 전반 3점 5방’ LG, 압박 수비로 3연승…kt는 3점 성공률 9%에 시즌 최저 득점

    프로농구 ‘눈꽃 슈터’ 유기상(창원 LG)이 3점 5방을 폭격하며 다크호스 수원 kt를 무너트렸다. 디펜딩챔피언 창원 LG는 장기인 압박 수비를 곁들여 3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kt와의 홈 경기에서 69-53으로 이겼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서울 SK에 덜미를 잡힌 LG는 이후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kt는 시즌 최소 득점에 발목이 잡혀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평균 외곽슛 성공 1위(4.25개) 유기상이 양 팀 통틀어 최다 17점을 몰아쳤다. 1쿼터에만 외곽포 4개를 터트린 유기상은 상대 외국인 데릭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 1대1로 슛을 넣기도 했다. 이날 3점 10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그의 4경기 3점 성공률도 50%에 달한다. 유기상은 경기를 마치고 “시즌 홈 첫 승이라 기쁘다. 동료들이 속공 기회를 살려줘서 슛을 많이 넣었다”며 “경기 내용이 부진해 3연승이라고 들뜰 상황은 아니다. 무리한 공격과 실책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의 빅맨 듀오 아셈 마레이(17점 23리바운드), 칼 타마요(14점)는 kt 아이재아 힉스(7점 5리바운드), 하윤기(5점 6리바운드)를 압도했다. 리그 평균 도움 1위(7.25개) 양준석(8점 7도움)도 김선형(11점 2도움)과의 간판 가드 대결을 대등하게 맞섰다. kt는 지난 정규시즌 최소 실점 1위(73.6점) LG의 수비에 막혀 2점 성공률이 30.6%(49개 중 15개)에 그쳤다. 약점인 3점 성공률은 8.7%(23개 중 2개)에 머물렀다. 문경은 kt 감독이 사흘 전 서울 삼성을 8점 차로 제압하고 “슛 성공률이 바닥을 찍었으니 올라올 일만 남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이날도 나아지지 않았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양준석, 유기상이 연속 가로채기로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유기상이 정면 3점으로 기선 제압했다. kt는 문성곤, 하윤기가 공격리바운드를 잡고도 슛을 놓쳤다. 마레이의 골밑 공격으로 앞서간 LG는 양준석까지 레이업 돌파에 성공했다. 마레이는 블록으로 골대를 지켰고 유기상은 3점으로 림을 갈랐다. kt는 윌리엄스가 1대1로 득점했으나 타마요, 유기상에게 3점을 내주면서 1쿼터 10-27로 크게 밀렸다. 2쿼터엔 문정현이 미들슛, 조엘 카굴랑안이 3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양준석이 허일영,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아 레이업을 올렸고, 유기상이 타마요에게 공을 받아 3점을 꽂았다. 야투 실패에 발목이 잡힌 kt는 양준석에게 속공 레이업까지 허용했다. 김선형이과 카굴랑안이 빠른 돌파로 분위기를 바꿨다. 힉스가 유기상의 레이업을 막아내면서 kt가 전반 차이를 10점까지 좁혔다. 3쿼터 포문은 하윤기가 골밑슛으로 열었다. LG는 유기상, 양준석의 3점이 빗나갔지만 타마요가 득점했다. 힉스의 외곽포로 따라붙은 kt는 김선형이 블록에 이은 속공에 성공했다. LG는 유기상이 상대 속공을 저지하다가 비신사적 반칙을 범했고 양준석, 마레이가 실책을 저질렀다. kt는 김선형이 3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9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는 마레이가 가로채기와 리바운드로 실점을 막았고 타마요, 양준석에게 패스받아 득점했다. 반면 김선형은 동료들과 호흡이 어긋났고 대신 투입된 카굴랑안도 실책을 범했다. 이에 타마요가 속공으로 응수했다. 윌리엄스, 문정현, 하윤기, 김선형이 모두 슛을 놓친 kt는 종료 약 2분 전 주전들을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고양 소노에 80-86으로 지면서 개막 4연패에 빠졌다.
  • 올림픽 챔프 황대헌·중국 간판 쑨룽 제치고…18세 임종언, 쇼트트랙 첫 성인 대회서 금메달

    올림픽 챔프 황대헌·중국 간판 쑨룽 제치고…18세 임종언, 쇼트트랙 첫 성인 대회서 금메달

    18세의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노원고)이 생애 첫 성인 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쑨룽(중국) 등을 제치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임종언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6초14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중반까지 3, 4위권을 유지했던 임종언은 11바퀴를 돈 다음 선두로 치고 나와 남은 3바퀴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2위는 황대헌(2분16초593), 3위는 쑨룽(중국·2분16초808)이었다. 임종언은 지난 4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1500m에선 6바퀴를 남기고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최종 1위가 됐다. 그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1500m는 마지막 3, 4바퀴 지점에서 순위 싸움을 하는데 저는 속도와 체력에 자신 있어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간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날은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지난 2월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1500m를 석권했던 임종언은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도 1500m를 제패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지난해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 1500m 챔피언 쑨룽을 모두 제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 계주 대표팀은 이날 3000m 결승에서 4분07초318로 우승했다. 2위 네덜란드(4분07초350)와는 0.032초 차였다. 김길리가 8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캐나다를 따돌리면서 정상에 섰다. 김길리는 여자 개인 1000m에서도 1분28초25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코트니 사로(캐나다·1분28초185)에 0.065초 뒤졌다.
  • “수없이 무너지고 일어서”…역도 간판 박혜정, 허리 통증에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수없이 무너지고 일어서”…역도 간판 박혜정, 허리 통증에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한국 역도의 간판 박혜정(22·고양시청)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국가대표팀을 종합 5위에 올려놨다. 한국 역도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일정을 모두 마친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공동 5위(금 1, 동 1)에 올랐다. 인상, 용상, 합계 등 전체 메달 순위는 6위(금 3, 동 3)다. 합계(인상+용상)만으로 메달을 주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은 세 부문을 각각 수상한다. 박혜정은 전날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25㎏, 용상 158㎏로 각 정상에 오르며 합계(283㎏) 부문까지 싹쓸이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에 선 것이다. 그는 지난해 바레인 마나마 대회에선 2위를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리옌(중국)과 파리올림픽 우승자 리원원(중국)이 모두 불참하면서 박혜정이 2위 쿠바의 마리펠릭스 사리아(인상 118㎏·용상 157㎏), 3위 미국의 메리 타이슨라펜(인상 115㎏·용상 154㎏) 등을 따돌렸다. 중국 신예 주린한은 5위(인상 116㎏·용상 150㎏)에 그쳤다. 허리, 무릎 통증에도 금메달을 따낸 박혜정은 경기를 마치고 소셜미디어(SNS)에 “현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고 시합 당일에도 고통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섰다. 이번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최중량급(110㎏ 이상)에선 송영환(홍천군청)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인상 7위(175㎏)에 머물렀지만 용상 3위(235㎏)에 올라 합계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10일까지 남자 79㎏급 손현호(광주광역시청)의 용상 동메달 1개가 전부였다가 마지막 날 박혜정, 송영환이 입상했다. 한편 북한 역도는 합계(금 5, 은 3, 동 1)와 전체 메달(금 17, 은 5, 동 1) 순위 모두 1위에 등극했다.
  •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전라북도 완주군의 농부 승현의 눈앞이 캄캄했다.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IEKAF 계좌의 마이너스 잔고가 섬뜩한 괴물처럼 그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한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순식간에 강제 청산당했다. 단 10여 분의 거래로 우리 돈 2억원 가까운 잔고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고통이 승현을 짓눌렀다. 청산의 충격으로 손에 든 물컵을 쥔 채 오랫동안 굳어버렸다. 목은 타들어 갔지만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었다. 텅 빈 방이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 소리로 가득 찼다. 원금 7000만원이 불과 몇 주만에 3배로 불어나자 ‘나도 곧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단 하루 만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이호철 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승현의 뇌리를 맴돌았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지만...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원금 회복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다만 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는 새로 입금하셔야 합니다.” 5만 달러? 그게 누구네 강아지 이름인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금액이었다. 당장 급한 건 다음 주에 농기계 거래 대금으로 지급해야 할 3000만원이었다. 이미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했는데, 다음 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그 돈마저 떼인다. 맞춤형 농기계가 없으면 과수원의 나무들을 관리하기 어려워 애써 키운 과일들이 금세 썩어 버릴 터였다. 귀농에 남은 인생을 걸었는데, 그 꿈이 단 하루 만에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러고 있을 수 없어. 당장 뭐라도 해야 해!” 승현은 절박한 심정으로 노트북을 켰다.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좋으니 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제 청산’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꽂혔다. 이를 악물고 검색창에 관련 단어를 입력하자,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사 시스템을 설명하는 정보가 나왔다. “선물 거래의 등락이 극심할 경우, 거래소는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강제 청산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 대표가 했던 말과 똑같았다. ‘맞아. 이번 거래는 단순히 운이 없었을 뿐이야. 우연히 순간적인 시장 변동성이 나를 덮친 거야...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실력이 부족할 수는 있어도 사기를 친 건 아닐 거야.’ 상황을 이렇게 합리화하자 작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글이 그의 눈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저희 거래소는 강제 청산을 통해 고객님의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거래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좀 더 찾아보니 정상적인 거래소의 청산 시스템은 ‘마진콜’(Margin Call) 이후 담보금이 ‘제로(0)’가 되기 직전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한다고 돼 있었다.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런데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건 분명 이상했다. 승현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텔레그램을 켜고 IEKAF 고객센터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매니저님, 오늘 PSV 코인 선물 거래를 하다가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청산을 당했습니다. 원래 청산 시스템은 마이너스 계좌를 방지하는 게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제 계좌는 제로를 넘어서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이럴 수도 있나요?” 몇 분 뒤 거래소 매니저에게서 답변이 왔다. 매우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안타까운 소식에 유감을 표합니다. 선물 거래에서는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청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현재 고객님의 선물 계좌는 ‘-3500 USDT’(약 490만원)로 확인됩니다. 우선 이 금액부터 상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내로 상환하지 않으시면 신용도 하락 등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투자금 7000만원을 모두 잃은 것도 억울한데, 500만원 가까운 빚까지 덤으로 지고 신용불량자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승현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청산 계좌가 정말 존재할 수 있느냐’는 핵심적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일단 그는 ‘알겠다’고 답한 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청산’ 관련 글을 찾아 읽어 내려갔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듯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올린, 섬뜩한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종이컵에 재빠르게 믹스 커피를 타서 승현에게 건넸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법률사무소 블루의 김대유 사무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금융 거래, 사기 등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입니다.” 승현은 사무장이 내민 명함을 받았다. 앞면에는 모든 글자가 한자로 쓰여 있었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승현은 김대유의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눈빛을 읽으며 믹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무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이성조 교수 사건의 피해자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이게 피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변호사님 블로그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단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상담 여부를 결정하려고요.” 승현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SNS 광고를 보고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에 가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이동했고, 5만 달러(약 7000만원)로 코인 선물 거래 ‘예비클럽’에 가입해 잠시 큰 수익을 냈다가, 이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의 잘못된 리딩 판단으로 모든 것을 날리고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됐다고. 이 대표가 원금 회복을 위해 5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라고 요구해 고민하던 차 블루의 블로그 글을 보고 여기로 찾아왔다고. 사무장은 그의 이야기를 미동도 없이 듣더니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안타깝지만 사기를 당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 변호사님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시니까요. 이런 종류의 사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돈을 되찾아 드린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여기 서류부터 작성해 주세요.” 김 사무장의 설명 방식이 이 교수의 비서 김가영의 텔레그램 말투와 판박이였다.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순간 승현의 머릿속에 ‘내가 새로운 종류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건 아닐까’라는 싸늘한 생각이 스쳤다. 이 변호사의 사무실이야말로 ‘신길동에 똬리를 튼 또 다른 협작꾼들의 소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말이죠… 변호사 수임료는 얼마나 되나요? 아까 말씀드렸듯 제가 5만 달러를 날려서 당장은 돈이 없거든요.” “수임료는 피해 금액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셨으니 가격은 충분히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인가요?” “500만원까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500만원’이라는 말을 듣자 승현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제 이호철 대표와 함께한 선물 거래에서 강제 청산을 당했을 때처럼 불쾌하고 위협적인 느낌이었다. ‘이 사람들도 변호사와 사무장의 탈을 쓴 수임료 기계들이구나.’ 사무장의 주장대로 이 교수 일당이 자신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게 맞다면, 그간 자신이 거래한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이 모두 가짜여야 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고자 짐을 챙기면서 승현은 뭔가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야말로 이성조 교수를 활용해서 변호사 수임료나 한탕 뜯어내려는 작자들이 틀림없다는 확신 말이다. ‘결국 가상화폐 강제 청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이 대표는 그저 나에게 더 많은 수익을 챙겨주려고 아무 대가도 없이 선물 거래를 리딩한 것 뿐이잖아. 극심한 가격 변동 때문에 본인 역시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회원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현실을 합리화한 승현은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었다. 이제 그에게 ‘주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신길역의 이름 모를 변호사와 그 일당이었다. “일단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여기 더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한 승현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서 사무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400만원까지 해 드릴게요!”라고 외쳤지만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 외침은 오히려 신길동 일당이 수임료로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증거로 들릴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그는 당장 다음 주에 지급해야 할 농기계 거래대금 3000만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300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1억원을 구해서 다시 IEKAF에 밀어 넣어보자. 이호철 대표의 도움을 받아서 투자금만 되찾으면 거래대금 3000만원은 아주 쉽게 복구할 수 있잖아. 이 대표가 최대한 빨리 원금을 회복시켜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를 한 번 믿어보자.’ 승현은 곧바로 농협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해 집과 농장을 담보로 9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부산에 사는 여동생 지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과수원 사업이 잘돼서 대형 마트들과 납품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보증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혜는 자신의 오빠가 진짜로 성공을 거둔 줄 알고 크게 기뻐하며, 주택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전부 보냈다. 그날 밤, 승현은 전날 강제 청산의 충격 때문에 못 이룬 잠까지 보상받듯 평소보다 더 평안한 밤을 보냈다. 자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이호철 대표의 도움으로 농기계 거래대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다 갚을 수 있다. 3000만원을 돌려주면서 늘 마음에 걸리던 여동생 가족의 낡은 TV도 바꿔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그는 현실의 위기를 외면한 채 스스로 창조한 ‘희망 회로’ 속으로 더욱 깊숙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 kt 김선형 쐐기 3점 포효, 문경은 감독 1800일 만에 단독 1위…“슛 성공률 올라갈 일만”

    kt 김선형 쐐기 3점 포효, 문경은 감독 1800일 만에 단독 1위…“슛 성공률 올라갈 일만”

    프로농구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이 친정 서울 SK에 대패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1800일 만에 사령탑으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조력자는 경기 종료 27초 전 결정적인 3점으로 승리를 확정한 ‘플래시 썬’ 김선형이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4-66으로 이겼다. 지난 5일 SK 원정에서 40점 차로 무너졌던 kt는 이틀 전 울산 현대모비스전(74-73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올여름 kt 지휘봉을 잡은 문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이던 2020년 11월 4일 이후 5년 만에 단독 1위(3승1패)에 등극했다. 삼성은 공동 7위(1승2패)다. kt는 이날도 약점인 3점슛이 성공률 29.6%(27개 중 8개)에 머물렀으나 리바운드에서 39-28로 앞섰다. 아이재아 힉스가 팀 내 최다 22점 11리바운드, ‘헐크’ 하윤기가 10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문 감독이 kt에 합류하며 SK에서 데려온 ‘애제자’ 김선형은 3점 3개 포함 18점 5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문 감독은 경기 뒤 “3점이 계속 고민이다. 오늘은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했고 상대 슛 성공률을 33% 이하로 낮춰 승리했다. 슛을 한두 개만 더 넣으면 80점 이상 올릴 수 있다”고 자평했다. 또 “3쿼터에 수비에서 성공한 다음 속공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4쿼터 박준영(8점)의 3점 두 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문성곤(3점)은 이대성을 전담 수비하며 앤드류 니콜슨까지 막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공격리바운드에서 6-11로 밀린 삼성은 지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59%(32개 중 19개)에 달했던 3점 성공률도 29.6%(27개 중 8개)로 떨어졌다. 케렘 칸터가 18점 11리바운드, 저스틴 구탕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간판 가드 이대성이 31분 넘게 뛰며 7점 5도움에 그친 게 아쉬웠다. 1옵션 외국인 니콜슨도 20분 동안 8점에 머물렀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제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며 “이대성의 공격 지분 등은 저의 과제다. 빅맨 이원석이 돌아오면 높이 싸움이 가능하고 니콜슨의 공격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쿼터 힉스가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니콜슨에 대한 상대 더블팀 수비를 틈타 최성모가 미들슛을 넣었지만 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김선형에게 코너 3점을 맞았다. 김선형은 속공 레이업에 외곽포를 더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대성, 최현민이 양 코너에서 3점으로 맞불을 놓은 삼성은 칸터가 벤치에서 나와 연속 7점을 몰아치면서 1쿼터 20-18로 역전했다. 2쿼터엔 하윤기가 베이스 라인에서 2점슛을 넣었고 힉스가 원맨 속공을 펼쳤다. 삼성이 이근휘의 3점으로 반격했으나 하윤기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빼앗긴 다음 힉스에게 덩크를 얻어맞았다. 또 이대성이 작전 시간 직후 실책을 범하면서 문성곤에게 3점을 허용했다. 이에 이근휘가 스스로 외곽 기회를 살려 분위기를 바꿨고 이대성이 드리블과 패스로 저스틴 구탕의 3점을 도왔다. kt는 하윤기가 다시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으며 전반을 2점 앞섰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최성모가 4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힉스가 3점을 터트렸고 김선형이 속공을 주도했다. 반면 이관희의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kt는 하윤기, 문정현의 하이로우 게임으로 10점 차 이상 달아났으나 이대성과 구탕에게 연속 3점을 맞았다. 칸터가 골밑에서 점수를 쌓은 삼성은 김선형과 힉스의 2대2를 막지 못해 3쿼터를 8점 뒤진 채 끝냈다. 4쿼터 추격을 알린 건 삼성 최성모의 3점이었다. 조엘 카굴랑안의 돌파, 박준영의 슈팅으로 kt가 다시 간격을 벌렸으나 4쿼터 종료 5분 55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5반칙 퇴장당했다. 삼성은 구탕의 미들슛으로 반격했는데 이후 칸터, 최현민이 실책을 저질렀다. kt는 슛 정확도가 떨어진 아쉬움을 문정현의 공격리바운드, 데릭 윌리엄스의 개인기로 메웠다. 문성곤도 공격리바운드를 사수했고 김선형이 종료 27.7초 전 7점 차로 달아나는 외곽포를 터트린 뒤 포효했다.
  •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가족부가 출범 24년 만에 간판을 바꿨다. 2001년 여성부로 첫발을 뗐던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된 가운데 남성 역차별 전담 부서 신설과 고용노동부 여성 고용정책 이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됐다. 조직은 기존 2실 2국 3관 27과 체제에서 3실 6관 30과로 확대됐고, 직원 수도 277명에서 294명으로 17명 늘었다. 핵심은 이번에 신설된 ‘성평등정책실’로, 산하에 성평등정책관·고용평등정책관·안전인권정책관을 두고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처 명칭에서 ‘여성’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로 출범한 뒤, 2005년 가족 기능을 추가하며 여가부로 확대됐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여성부로 축소되는 등 부처 개편을 반복했지만 부처 이름에서 여성이 빠진 적은 없었다. 김건영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성별 차별을 완화하고 동등한 권리 기회를 보장하는 부처로서 기존 명칭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형평성기획과, 역차별 사례 발굴해 정책화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성평등정책관 산하에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을 조사·연구해 정책 과제로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금순 여가부 여성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청년 남성 70%는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답했지만 청년 여성은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등 인식하는 등 격차가 심하다”며 “이런 사례를 발굴해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 정책 대상이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차별에 주력하면서 인식 격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신영숙 당시 여가부 차관에게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안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을 주로 하겠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2030 청년 소통 공감 토크콘서트’에서도 원민경 여가부 장관에게 “여성들의 차별감, 차별 느낌은 이해한다”며 “남성들이 구체적으로 차별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정할 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차별감’, ‘차별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은 실존하는 현실의 문제를 감정의 영역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세계경제포럼의 젠더격차 148개국 중 10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 격차 28년째 부동의 1위 등 각종 통계로 입증되어온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부 예산, 노동부의 5.3% 불과고용노동부의 여성 고용 정책이 성평등부로 넘어온 것도 논란이다. 이번 개편으로 성평등부는 노동부의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성별 근로 공시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집단 상담 업무를 넘겨받았다. 이를 위해 고용평등총괄과·경제활동촉진과·경력이음지원과를 새로 꾸렸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근로감독 등 모든 행정 집행 권한은 노동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성평등부가 노동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과 폐지는 노동부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지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내년도 노동부 예산안은 37조 6157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성평등부는 1조 9866억원에 그쳐 여성고용 정책 약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노동부 고용문화개선과에서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 여성 근로자 보호,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두 부처가 서로 협업하며 고용 평등과 여성 고용 정책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3쿼터 8-32, ‘친정 방문’ kt 김선형 실책 악몽…SK 안영준 3점 응징 ‘쾅’, 도우미는 김낙현

    3쿼터 8-32, ‘친정 방문’ kt 김선형 실책 악몽…SK 안영준 3점 응징 ‘쾅’, 도우미는 김낙현

    프로농구 수원 kt가 9점 차로 밀린 3쿼터 위기의 순간, 가드 김선형이 공을 잡았다. 코너에 몰린 김선형은 오재현을 피해 뒤로 패스했지만 공이 동료들을 모두 지나 하프 라인을 넘었다. 서울 SK 김낙현이 공격권을 사수했고 침착하게 코너로 패스했다. 이어 안영준이 3점을 터트린 후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플래시 썬의 첫 친정 방문은 악몽이었다. 김선형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분을 뛰며 3점 5도움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간판 가드의 부진에 kt는 64-104로 완패하며 시즌 1승1패가 됐다. 프로 데뷔하고 14시즌 동안 SK에서만 뛰었던 김선형은 지난여름 kt로 이적했다. 이에 이날 친정을 찾은 문경은 kt 감독과 김선형에게 관심이 쏠렸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김선형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다. 전 감독은 “스페이싱을 위해 알빈 톨렌티노를 주전으로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했는데 우선 김선형을 막기 위해 오재현, 최부경, 안영준을 먼저 투입했다”며 “김선형, 아이재아 힉스 등이 속공의 시작점이라 수비 위치가 중요하다. 김선형의 습관을 아는 선수들이 미리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를 상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kt, 창원 LG, 부산 KCC 등을 잡아야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쿼터 오재현에게 틀어막힌 김선형은 2쿼터 외곽포로 처음 점수를 올린 뒤 두 팔 들어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희원, 박준영까지 3점을 꽂으면서 kt가 전반 차이를 3점까지 좁혔다. SK의 계획은 3쿼터부터 맞아떨어졌다. 김선형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오재현의 수비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실책까지 범했다.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자밀 워니가 골밑을 폭격했다. 이에 점수 차가 3쿼터 5분 만에 20점까지 벌어졌고, kt는 결국 3쿼터에만 8-32로 밀렸다. 문 감독이 “워니에게 25점 정도 내준다고 보고 나머지 막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지만 워니는 38점 18리바운드 맹활약했고 김낙현과 안영준도 각각 10점, 12점을 보탰다. kt는 3점(8-13), 리바운드(29-42) 모두 밀렸다. 문 감독은 “김선형을 4쿼터에 내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후련하게 다 털어내라고 출전시켰다”면서 “연패가 없어야 한다. 앞으로도 상대 팀들이 공간을 좁혀서 수비할 텐데 연습을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 콜드플레이가 묵은 그 숙소, 한화 김동선이 인수한 ‘안토’ 직접 가보니

    콜드플레이가 묵은 그 숙소, 한화 김동선이 인수한 ‘안토’ 직접 가보니

    지난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내 유일한 5성급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하고 곧바로 간판을 ‘안토’로 바꿔 달았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반응이 나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이 보유했던 ㈜정상북한산리조트(안토의 운영사) 지분 100%를 총 3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인수 금액이 적은 것은 3900억원 규모의 기존 부채를 한화호텔이 떠안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부채 승계에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안토 인수의 중심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며 외식사업에서 성과를 내더니, 지난 5월 단체급식 기업인 아워홈에 이어 안토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도대체 안토가 어떤 곳이기에 한화호텔이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했을 만큼 인수 의지가 강했던 걸까. 지난달 23일 직접 찾은 서울 강북구 안토에 들어서자 뒤편으로 북한산 인수봉의 장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있는 안토의 내부에는 소나무 숲과 잔디로 이뤄졌고 높지 않은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게 느껴졌다.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임에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이 돋보인다.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4월 내한공연 당시 머문 숙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 15개 건물 중 14개 동을 객실로 사용하며, 총 334실 규모다. 2인이 묶을 수 있는 원룸형 객실부터 최대 8인까지 묵을 수 있는 156평형(516.4㎡)의 최상위 객실인 스카이하우스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이날 직접 둘러본 객실은 포레스트하우스로 121평형(399.93㎡) 넓이에 침실 3개, 거실로 구성돼 있었다. 침실에 붙은 화장실에 거실로도 문이 하나 더 있는 독특한 구조가 인상 깊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침실에 ㄱ자로 두 면에 창이 나 있어 서울 시내와 북한산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가 묵었다는 스카이하우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독립된 위치에 단 7채만 있는 이 객실의 내부에는 건식 사우나와 히노키탕이 있다고 한다. 각종 부대 시설도 다양했다. 옥상의 인피니티풀에서도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경을 즐길 수 있고, 가족 단위 회원을 위한 수영장(가든풀), 북한산을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루프탑 자쿠지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같은 시설 중 일부는 회원 전용으로 운영돼 비회원 고객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즐길만한 요소들도 있다. 다이닝 뷔페인 우디플레이트, 독특하게도 이탈리아 요리와 중식을 함께 파는 레스토랑 파크689 등이 있다. 특히 파크689는 서울 노원·도봉·강북·성북구 주민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 사이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안토타워 114동 로비에 있는 안토 델리에선 북한산 모습을 본따 만든 시그니처 메뉴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를 팔고 있다. 안토는 프리미엄 숙박 수요를 잡을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한화호텔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의미한다. 한화호텔이 보유한 리조트 대부분은 일반 대중 고객 대상인 반면 안토는 11억원대의 회원권을 팔던 리조트가 전신이다. 1년간 30박을 하러 오는 숙박객을 타깃으로 잡고 있기에, 한화호텔의 외형적 성장에 안토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시각이다. 이를 위해 한화호텔 측은 회원권 분양률을 현재 20%대에서 내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이날 회원권 가격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회원권 가격은 모회사(한화호텔)과 협의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10월부터 시작해 내년엔 2000억원 이상의 분양 실적을 거두고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화호텔은 안토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관광지에 고급 리조트의 추가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추석 국내외 한국 선수들 파이팅!… KBO·MLB ‘가을 야구’, 손흥민 선발 예열, 프로농구 개막 등 핫게임

    추석 국내외 한국 선수들 파이팅!… KBO·MLB ‘가을 야구’, 손흥민 선발 예열, 프로농구 개막 등 핫게임

    민족 명절인 추석 연휴에 스포츠가 빠질 수 없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모두 막판 치열한 경쟁이 추석 연휴 동안 펼쳐진다. 추석 연휴 주요 경기를 모아봤다. 올해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5일부터 리그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가을 야구’에 들어간다. 4위를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가 5일 안방인 대구에서 5위 팀(NC 다이노스 또는 kt 위즈)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5위 팀은 5일 1차전을 물론 6일 2차전까지 모두 이겨야 한다. 3위 SSG 랜더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팀과 안방인 인천에서 8일과 9일 5전3승제의 준PO 1, 2차전을 벌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김혜성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돌입한다. 정규 라운드를 두 경기 남긴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승점 67점)가 선두를 굳힌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세 자리를 놓고 4위 포항 스틸러스(48점)에서 10위 울산HD(37점)까지 치열하게 경합할 예정이다. 먼저 4일에는 6위 광주FC(42점)가 최하위 대구FC(23점)와 만난다. 5일에는 포항이 3위 대전하나시티즌(49점)과, 울산이 2위 김천 상무(52점)와 맞붙는다. 곧이어 5위 FC서울(44점)과 9위 수원FC(37점), 7위 강원FC(42점)와 8위 FC안양(38점)이 대결한다. 해외파가 출전하는 축구 경기도 풍성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6일 오전 10시 애틀랜타를 상대로 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하루 앞선 5일 오전 1시 30분 프랑크푸르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오후 10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6일 오전 12시 30분 이재성(마인츠), 오전 3시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농구는 3일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LG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로 2025~26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SK는 간판 가드 김선형(수원 kt)을 보내고 김낙현을 영입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날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은 전 소속팀 서울 삼성,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원주 DB를 상대로 부임 후 첫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5일엔 김선형이 프로 데뷔하고 14년간 몸담았던 SK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여름 kt가 10년 동안 SK 사령탑을 지냈던 문경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두 팀 간 미묘한 관계가 형성됐다. 현재 SK 사령탑은 문 감독 시절 수석코치였던 전희철 감독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빠질 수 없는 민속씨름은 2일부터 8일까지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체급별 장사를 가린다. 남자는 소백·태백·금강·한라·백두급, 여자는 매화·국화·무궁화급에서 힘과 기술을 겨룬다. 울주 추석장사씨름대회의 백미인 최중량급(140kg 이하) 백두장사 결정전(8일)에서는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년 연속 한가위 꽃가마를 노린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은 부산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안세영은 3~5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 토너먼트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과 김주형은 6일까지 열리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 확보를 위해 중요한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다. 김효주, 박성현, 김아림, 황유미 등이 출전 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은 5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자와 한국프로골프(KPGA) 경북오픈 챔피언이 4일 나란히 탄생한다. 프로당구(PBA)도 추석을 맞아 2025~ 26시즌 5차 투어를 연다. 5일 밤과 6일 밤 각각 여자부 챔피언과 남자부 챔피언이 결정된다.
  • ‘3만 8000원’ 에버랜드 ‘케데헌’ 분식 세트…“가격 이게 맞나” 화제

    ‘3만 8000원’ 에버랜드 ‘케데헌’ 분식 세트…“가격 이게 맞나” 화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케데헌존)에 오픈 닷새만에 1만명이 다녀가는 등 ‘케데헌’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케데헌’을 콘셉트로 해 판매하는 분식 세트의 가격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2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에버랜드 내 분식 식당인 ‘스낵 버스터’는 매장 간판과 내부를 ‘케데헌’ 콘셉트로 꾸미고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를 소재로 한 분식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헌트릭스 세트’는 떡볶이와 김밥, 순대, 닭강정에 농심에서 출시한 ‘헌트릭스’ 버전의 신라면 소컵이 제공된다. ‘사자보이즈 세트’는 스리라차 마요 떡볶이와 어묵, 닭강정, 주먹밥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세트를 구매하면 ‘케데헌’ 포스터 1종이 증정된다. 가격은 ‘헌트릭스 세트’가 3만 8000원, ‘사자보이즈 세트’가 3만 6000원이다. 지난달 26일 케데헌존이 문을 연 뒤 방문객들의 후기가 소셜미디어(SNS)와 블로그 등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3만원대의 분식 세트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테마파크 인플루언서’로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재구언’은 최근 케데헌 테마존을 찾은 뒤 자신의 SNS에 이들 분식 세트를 소개하며 “성인 기준 2~3인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에 비해서 음식 구성과 퀄리티가 아쉬웠지만, 세트 메뉴 구매 시 포스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케데헌을 좋아한다면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3만원대라는 가격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구언의 게시물에는 “케데헌의 지식재산권(IP)이 대체 얼마길래 가격이 이런가”, “2만원짜리 포스터를 구매하면 분식 세트를 증정하는 구성”, “이게 진정한 금(金) 분식” 등의 댓글이 달렸다. ‘케데헌’이 미국 기업인 소니픽쳐스애니메이션과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국에서 만든 콘텐츠라 관세가 많이 붙었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의 케데헌 분식 세트에 대한 후기는 엇갈렸다. 한 방문객은 “양이 푸짐해 3~4인이 먹어도 될 정도였지만, 놀이공원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냉동식품 맛이었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성비 면에서는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식당 전체가 케데헌 세계관으로 꾸며져 있어 케데헌 팬이라면 한번쯤 찾을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테마파크에서 판매되는 음식이 일반적으로 비싼데다 케데헌의 로열티 등을 감안하면 납득이 안 되는 가격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에버랜드는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K-분식 등 케데헌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포토존, 미션게임, OST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케데헌존을 운영하고 있다.
  • GMF부터 오아시스까지...올 가을, 음악으로 물든다

    GMF부터 오아시스까지...올 가을, 음악으로 물든다

    올가을에는 유독 음악 팬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공연들이 많다. 대형 음악 축제부터 세계적인 가수들의 내한 콘서트까지 다양한 공연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GMF)는 오는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4개 팀이 새롭게 합류한 것을 비롯해 총 62팀의 국내외 최정예 아티스트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GMF에는 전통적인 페스티벌 강자들과 파뭉카스, 텔레비전 오프 등 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합류했다. 18일에는 적재, 정승환, 폴킴 등이 감미로운 음악으로 가을 축제의 문을 열고 최근 단독 콘서트 ‘악동들’을 성공적으로 마친 악뮤가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출연한다. 악뮤는 다채로운 음악과 신선한 무대 구성으로 첫 GMF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사운드로 대형 무대를 섭렵한 밴드 루시와 페스티벌의 강자 데이브레이크, 실리카겔도 공연을 펼친다. 싱어송라이터 소수빈과 정세운과 ‘붉은 장미’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우예린 등이 따뜻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를 꾸민다. 북미 34개 도시 투어로 주목받은 여성 5인조 록 밴드 롤링쿼츠도 올해 GMF에 새롭게 합류했다. 19일에는 하동균, 멜로망스, 십센치, 윤하 등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가을의 낭만을 노래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홍이삭이 첫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올해 GMF는 5개의 멀티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함께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 만나는 행사, ‘민트우체국’, ‘민트샵’ 등 다양한 현장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10년 만에 돌아온 ‘페스티벌 보이’ 주우재가 전야제에 출연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아티스트와 업계 관계자가 교류할 수 있는 음악 포럼도 진행된다. 세계적인 재즈 축제로 자리매김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17~19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과 읍내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째를 자라섬 페스티벌은 누적 관객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그래미 4관왕인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락이 1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베이시스트 중 한명으로 꼽히는 그는 영화 음악 작업에도 참여해 재즈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도 2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현대 재즈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재즈를 중심으로 컨트리, 블루스, 포크 등 여러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재즈의 전통적인 경계를 넓혔다. 이밖에도 애니&더 칼드웰스가 미국 남부의 가스펠, 소울, 디스코의 뿌리를 가진 음악을 가족 밴드 특유의 에너지로 풀어낼 예정이다. 콜롬비아 보고타 전통 리듬 ‘쿰비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렌테 꿈비에로,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마리옹 람팔도 자라섬 무대를 장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펑크 음악의 선구자인 한상원 밴드를 필두로 루시드폴과 김민규가 공연을 펼친다. 베이스 없이 피아노, 색소폰, 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 신아람 비움 프로젝트와 뉴올리언스 전통과 한국적인 정서가 섞인 리듬의 조화가 돋보이는 쏘왓놀라도 눈길을 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브릿팝의 전설’ 밴드 오아시스가 재결합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의 내한 공연은 올 하반기 공연계의 최대 화두로 꼽힌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 친형제인 노엘 갤러거(기타)와 리암 갤러거(보컬)의 불화로 공식 해체를 선언한 이들은 지난해 재결합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아시스 단독 콘서트는 5만 석 규모로 예정돼 있으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오아시스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히트곡을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를 첨부한 영상을 올리는 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꽃가마 브레이크 걸린 ‘씨름 괴물’ 김민재, 추석 울주대회서 부활할까

    꽃가마 브레이크 걸린 ‘씨름 괴물’ 김민재, 추석 울주대회서 부활할까

    운동 경기에 필요한 힘과 균형의 본바탕은 하체에 있다. 두 다리가 몸을 튼튼히 지탱해줘야 폭발적인 힘과 속력이 나오고 밸런스까지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은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챔프(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가을야구’ 탈락(8위)에도 간판타자 김도영의 반복된 햄스트링 부상이 뼈아팠다. 건장한 체구를 지탱하는 두 다리를 모래판 깊숙이 박아두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씨름에서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지난해 민속씨름 최중량급인 백두급(140㎏ 이하) 황소 트로피를 쓸어 담았던 ‘씨름 괴물’ 김민재(23·영암군민속씨름단)의 폭주도 햄스트링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 1월 태안에서 열렸던 설날 장사씨름대회에서도 꽃가마에 올라타며 기분 좋게 2025년을 시작한 그는 올해 두 번째 민속씨름 대회였던 4월 평창 대회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불참했다. 김민재는 5월 문경에서 열린 단오 장사씨름대회를 통해 모래판 복귀를 알렸으나, 하필 8강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만났고, 두 판 모두 연장으로 가는 접전 끝에 김민재가 0-2로 패했다. 부상 공백을 메우기엔 대회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올 초만 해도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했던 김민재는 무대를 경북 울주로 옮겨 명예 회복에 나선다. 추석을 맞아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리는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는 3일 여자부 체급별 장사 결정전 및 단체전, 4일 소백장사, 5일 태백장사, 6일 금강장사, 7일 한라장사, 8일 백두장사 결정전 순으로 진행된다. 전국 28개 팀에서 선수단 300여 명, 운영진 100여 명 등 400여 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추석대회 백두장사 김민재는 2년 연속 추석 장사 등극과 동시에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결승까지 가는 길부터가 쉽지 않다. 대진표상 김민재는 16강전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최성민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평창 대회 우승자 서남근(수원시청)과 8월 영동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 정상에 오른 신예 홍지흔(울주군청)도 추석 대회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 정장선 평택시장, 추석 명절 맞아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통’

    정장선 평택시장, 추석 명절 맞아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통’

    정장선 평택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26일 서정리시장, 27일 안중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10월1일 통복시장, 10월2일 송탄시장과 국제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사업 현장을 살핀다. 평택시는 올해 전통시장 환경개선 공모사업으로 서정리시장 노면정비사업, 통복시장 고추전거리 아케이드 설치사업, 송탄시장 전기안전시설 개선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전통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또 안중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국제중앙시장은 26년 노후간판 및 조형물 설치사업 공모를 추진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께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쾌적하고 편리한 전통시장 환경조성에 시의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평택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단속 유예,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 광주 충장로서 즐기는 ‘홍콩의 거리’ 10월 2일 개장

    광주 충장로서 즐기는 ‘홍콩의 거리’ 10월 2일 개장

    광주 동구는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충장상권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홍콩 골목’ 개장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충장로안길 5-2 일원에서 진행되는 개장식의 타이틀은 ‘기언치_낭만’이다. 전라도 방언 ‘기언치(기필코)’에서 착안한 것이다. 여권과 비행기표가 없어도 충장로에서 홍콩의 낭만을 기필코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동구는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던 충장로 일원 점포 구간을 리모델링해 선술집과 포차, 위스키 바, 샤브샤브 전문점 등 다양한 점포로 채운 ‘홍콩 골목’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충장로에 활력을 불어넣어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충장로에서도 홍콩의 독특한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네온사인과 홍콩풍 간판, 야외 테이블을 마련했다. 또 홍콩 영화 감성의 음악과 향기 연출을 통해 단순한 특화 거리를 넘어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임택 동구청장은 “‘홍콩 골목’은 단순한 테마 거리를 넘어 지역 상권의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골목상권 창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장상권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골목’ 개장식은 형식적인 절차 대신 시민들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나 사회자 없이 마칭밴드와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 전문 사진작가의 홍콩풍 촬영 서비스, SNS 참여 이벤트, 팸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매킬로이 美 쳤다

    매킬로이 美 쳤다

    도를 넘는 응원과 욕설로 논란이 일었던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끄는 유럽이 13년 만에 원정 우승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유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2025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1승5무6패(3.5점)를 기록하며 최종 승점 합계 15점을 획득, 13점에 그친 미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역대 전적은 16승2무27패를 기록했으나 미국-영국 대항전에서 미국과 유럽 대항전으로 바뀐 1979년 이후에는 최근 2연승 포함 13승1무9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유럽은 2년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개최되는 라이더컵에서 2012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라이더컵은 홈팀이 코스 세팅을 맡는 데다 열정적인 홈팬의 응원이 있어 원정팀이 이기기 힘든 구조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뉴욕 지역 골프 팬이 매킬로이를 포함한 유럽 선수에게 욕설이 포함된 심한 야유를 퍼붓는 등 도를 넘는 응원전 펼쳤다. 전날 경기에서 매킬로이가 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욕설에 “닥쳐”라고 응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동료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보고 있나?”라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그동안 당한 설움에 복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킬로이의 도발에 “봤어, 축하해”라며 가볍게 응수했다. 유럽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열린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11.5점을 얻으며 4.5점에 그친 미국을 압도했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날 세계 2위이자 유럽 간판 매킬로이와의 맞대결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승리하는 등 미국은 유럽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그러나 유럽은 8번째 싱글 매치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러셀 헨리(미국)에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0.5점을 확보, 승리 확정을 위한 14점을 채워버렸다.
  •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1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라이더컵 13년 만에 원정 승리 이끈 매킬로이, “트럼프 보고 있나?”…트럼프 “봤어. 축하해”

    라이더컵 13년 만에 원정 승리 이끈 매킬로이, “트럼프 보고 있나?”…트럼프 “봤어. 축하해”

    도를 넘는 응원과 욕설로 논란이 일었던 유럽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끄는 유럽 팀이 13년 만에 원정에서 우승했다. 202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한 유럽 팀은 2회 연속 연승을 달렸다. 유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경기에서 1승 5무 6패를 거두며 합계 15점으로 13점에 그친 미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특히 유럽은 2년마다 개최되는 라이더컵에서 2012년 미국 일리노이주 머다이나 컨트리클럽에서 승리한 뒤 13년 만에 원정 우승을 기쁨도 맛봤다. 라이더컵이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으로 굳어진 1979년 이후 원정팀이 홈팀을 이긴 경우는 이번이 7번째다. 라이더컵은 홈팀이 코스 세팅을 맡는 데다 열정적인 홈팬의 응원으로 원정팀이 이기기 힘들다. 유럽은 2010년부터 8차례 대회에서 6번 우승하는 등 최근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압도하는 추세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뉴욕 지역 골프팬이 매킬로이를 포함한 유럽 선수에게 욕설이 포함된 심한 야유를 퍼붓는 등 도를 넘는 응원전 펼쳐 논란이 일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매킬로이가 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욕설에 “닥쳐”라고 응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1월 인터뷰에서 “앞으로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관중의 욕설 응원에 맞대응을 하기도 했던 매킬로이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동료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보고 있나?”라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그동안 당한 설움에 복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킬로이의 도발에 곧바로 “봤어, 축하해”라며 가볍게 응수했다. 유럽은 첫날과 둘째 날 열린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에서 11.5점을 얻으며 4.5점에 그친 미국을 압도했다. 반면 홈에서 패배 위기에 몰린 미국은 전통적으로 강한 싱글 매치에서 뒤집기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미국은 캐머런 영, 저스틴 토머스가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를 차례로 1홀 차로 격파한 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매킬로이의 맞대결에서도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승점차를 좁혔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긴 셰플러는 이날 유럽팀의 간판인 매킬로이를 잡으며 미국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승리에 필요한 승점 0.5점을 남긴 유럽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러셀 헨리와의 경기에서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매킬로이를 비롯한 유럽팀 선수들은 원정 응원단과 셀카를 찍는 등 기쁨을 나눴다. 유럽은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2027년 라이더컵에서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블랙야크 스포츠 클라이밍팀 이도현 선수, ‘IFSC 서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서 2관왕

    블랙야크 스포츠 클라이밍팀 이도현 선수, ‘IFSC 서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서 2관왕

    한국서 첫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리드 부문 금메달·볼더 부문 동메달 획득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 및 첫 2관왕… 블랙야크 메달 획득 기념 프로모션 진행 고기능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블랙야크 스포츠 클라이밍팀 이도현 선수가 ‘2025 IFSC 서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부문 금메달과 볼더 부문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 60개국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IFSC 서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대회로, 1991년 첫 시작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 간판’ 이도현은 지난 26일 열린 남자부 리드 결승에서 43+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어 28일 열린 남자부 볼더 결승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자 첫 2관왕을 차지했다. 블랙야크는 이도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BYN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팀 블랙야크 우승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한달 간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15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 포인트를 증정하며, 자세한 내용은 블랙야크 자사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도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정상을 향한 그의 도전 정신과 노력,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블랙야크는 팀 블랙야크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이 선수를 비롯해 노현승, 노희주 등 중·고·대학생 선수들을 BYN특기장학생으로 후원하며 스포츠 클라이밍 분야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 김도영·곽도규 이탈 나비효과, ‘챔프’ KIA 허무한 퇴장…답은 이의리? 토종 에이스 과제도

    김도영·곽도규 이탈 나비효과, ‘챔프’ KIA 허무한 퇴장…답은 이의리? 토종 에이스 과제도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리그 간판 김도영, 불펜 핵심 곽도규 등의 부상 여진에 그대로 무너졌다. 타선과 마운드, 수비 약점을 모두 보완해야 하는 KIA는 이의리가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아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은 채 명예 회복을 노린다. 29일 기준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밀려난 구단은 7위 롯데 자이언츠(66승6무70패)까지 총 4팀이다.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낙오했고 9위 두산 베어스(60승6무77패)와 10위 키움 히어로즈(47승4무92패)는 시즌 초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충격적인 탈락은 8위 KIA(63승4무72패)인 셈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 승률(87승2무55패)을 넘긴 KIA는 1년 만에 4할 중반 승률로 추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타율은 리그 1위(0.301)에서 6위(0.258), 선발 평균자책점도 1위(4.1) 6위(4.14)로 떨어졌다. 특히 불펜 자책점이 3위(4.98)에서 9위(5.26)로 추락한 게 치명적이었다. KIA는 개막전부터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 5억원을 안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 이탈하는 불운을 맞았다. 김도영은 양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치며 올해 30경기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필승조에서 사실상 유일한 좌완 카드였던 곽도규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5선발 윤영철, 전천후 황동하 등도 차례로 다쳤다.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세이브왕 정해영까지 데뷔 후 최고 평균자책점(3.86)으로 흔들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선발진에 토종 기둥이 필요하다. 37세 양현종은 두 시즌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 중이다. 이에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이의리가 양현종에게 바통 이어받아야 한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527일 만에 승리 따냈다. 이의리를 중심으로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이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구성해야 KIA의 성적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내야수 오선우가 팀 내 홈런 3위(18개)에 오르고 외야수 김호령이 두각을 드러낸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팀 최다 실책 리그 3위(117개)일 만큼 수비가 불안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뒤 “팬들께 죄송하다.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며 “선발이 빠지고 불펜 활용 빈도가 높아지며 고전했다. 불펜 활용법이 성적의 관건이다. 공격보다 투수진, 수비를 단단하게 갖춰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동건, ‘강직성 척추염’ 진단받았다…“1%만 걸리는 희귀병”

    이동건, ‘강직성 척추염’ 진단받았다…“1%만 걸리는 희귀병”

    배우 이동건(45)이 발병률 1%대의 희귀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동건이 서울에 있는 한 병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우선 전신 X선 촬영을 거친 뒤 진료실에 들어온 이동건은 오른쪽 눈이 심하게 충혈된 상태였다. 이동건은 눈 충혈에 대해 “심하지 않을 때는 단순 충혈에 더해 약간 초점이 덜 맞는 정도”라면서도 “심할 때는 충혈도 훨씬 강하고 빛에 굉장히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빛을 보는 게 고통스럽다는 느낌도 1~2번 겪었고, 좌우 시력 편차도 커졌다는 게 현저히 느껴진다”고도 했다. 그가 이러한 증상을 겪은 건 약 1년째다. 이동건의 눈 충혈은 포도막염 증상이었다. 포도막은 눈을 감싼 3종류의 막 가운데 하나다. 눈 바깥쪽의 공막과 안쪽의 망막 사이에 끼어 있다. 포도막에는 혈관이 있어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눈 전반에 악영향을 줘 시력 저하, 실명 등을 초래한다. 의사는 “포도막염 증상이 반복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가 뻣뻣해지는 염증성 질환이다. 정상적이라면 척추뼈 사이에 추간판이 있어 부드럽게 구부러지고 펴져야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면 척추뼈들이 굳어버려 문제를 일으킨다.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면 요통, 골반 통증, 엉덩이 통증 등이 먼저 생기고 눈에는 포도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명 중 3~4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동반 질환이다. 의사는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국내 인구의 약 1%만 걸리는 희귀병”이라며 “대부분 환자가 포도막염을 첫 증상으로 경험한다”고 했다. X선 촬영본을 보니 이동건의 천장관절(골반과 척추의 연결부)에서는 관절염이 발견됐다. 의사는 “반복적인 포도막염과 천장관절 염증으로 미루어 볼 때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발병 원인으로 HLA-B27 유전자를 꼽았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항원이다. 이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의사는 끝으로 이동건에게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질환이니만큼 평생을 관리해야 한다”며 “지금 증상이 괜찮다고 관리를 안 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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