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첩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9
  •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 40년만에 역사속으로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 40년만에 역사속으로

    40여년간 제주의 각종 집회·시위 현장과 해안경계 임무를 도맡아온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67년 대간첩 작전 임무 수행 및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경찰의 이름으로 창설된 의무경찰은 1982년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개정되면서 만들어졌다. 2013년 마지막 전투경찰이 전역하며 의무경찰이 그 임무를 이어받아 해안경계·교통·순찰 등 다방면에 걸친 치안업무 보조임무를 수행해왔다. 제주에서는 2000년 제주해안경비단이 최초로 창설돼 1300여 명에 이르는 소속 의무경찰이 임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2017년 의무경찰 감축·폐지계획이 국정과제로 확정됨에 따라 2019년 123의무경찰대, 2020년 121의무경찰대, 2021년 125·127·128의무경찰대가 차례대로 폐지됐다. 이 가운데 2월 14일 마지막 129의무경찰대가 폐지되면서 남은 대원 51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시도청으로 발령됐다. 제주경찰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2020년 경찰관 해안경비대를 신설하고 지난해부터 해안경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무경찰부대 폐지에 앞서 지난 11일 129의무경찰대를 방문한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그동안 치안의 한 축을 담당한 의무경찰의 노고를 격려한 뒤 “의무경찰의 공백을 차근차근 준비해 치안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독일 NDR 방송의 도쿄지국에 독일인 목사 파울 슈나이스가 찾아와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사망) 기자에게 광주에 가서 직접 취재해보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베트남 전쟁에 종군 기자로 나섰다가 다친 뒤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에 가 군홧발에 짓밟힌 참혹한 진상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영상을 국제 엠네스티에 전달한 것도 슈나이스 목사였다. 그는 1974년부터 ‘한국문제 기독자 긴급회의’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소식을 알리다 박정희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1978년 12월 홍콩으로 강제 추방된 뒤 입국 금지돼 광주 땅을 밟을 수 없었다. 대신 일본인 부인 기요코와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들었는데 마침 그해 5월 17일 기요코 여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군부대가 대거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해 일본의 남편에게 국제전화로 알렸던 것이다. 만약 슈나이스 목사가 이틀 뒤 힌츠페터 기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광주의 참혹한 진상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야 해외에 알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 뿐만아니라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낸 슈나이스 목사가 11일 독일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밝혔다. 사업회는 “엄혹했던 군사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세계에 알린 인물로,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애도했다. 슈나이스 목사는 1933년 중국 윈난성 창샤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58년부터 일본에 파견됐다. 1975년부터 독일의 진보적 선교단체인 동아시아선교회(Doam) 소속 일본 파송 선교사로 한국에도 드나들며 대학 은사의 소개로 한국인 목사 안병무와 친해져 서남동, 강원용 목사 등과 인연을 쌓았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가 이들의 교류 장이었다. 유신 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외국에 알리고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재판을 빠짐없이 참관해 당시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한편 재판부에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1975년에는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비밀리에 연재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집필한 지명관(지난달 1일 97세를 일기로 타계) 씨에게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했다. 집필자 ‘T K 생’을 찾아내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공 수사국장으로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슈나이스 목사를 입국 금지시켰다. 그런 상황에 1984년까지 그의 부인과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든 것만 200회가 넘는다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광주의 진실과 한국 민주화 세력의 신산한 고난을 알리고 해외와 동포들의 성원을 모을 수 있었다.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요코 여사와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고인은 2012년 7~8월에는 제주 강정마을과 광주를 방문하고 “세계지식인 강정평화선언”에도 참여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직접 파악해야 한다면서 5개월 머무를 정도로 민주화 이후 한국과 우리 사회에 애정이 넘쳐났다.
  • 간첩신고·中 여성 등장 논란…‘이재명 111 캠페인’ 하루 만에 중단

    간첩신고·中 여성 등장 논란…‘이재명 111 캠페인’ 하루 만에 중단

    지지자 사이에서 “간첩신고 번호” 지적 나와“포스터 속 사진 원본, 중국 여성 아닌가”라는 의혹도정 총괄 “몰랐다…내 불찰”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중단했다. 간첩 신고 번호와 동일한 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을 사용한 점 등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111 캠페인은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제안한 캠페인이다. 정 총괄은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르자”며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해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리고 했다. 그러나 선대위는 이 캠페인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전날 오후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111’이 국정원 간첩 신고 전화번호와 같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캠페인 홍보물에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홍보물 속 여성은 중국인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서다. 게시물에는 ‘111 캠페인’ 홍보에 사용된 사진 원본이 무료 이미지 사이트 ‘unsplash’의 ‘Raychan’ 계정에 올라온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해당 계정에 ‘중국’이라고 적힌 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정 총괄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가 맞다”며 “비영리 목적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라고 했다. 다만 해당 계정에 중국 글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캠프 차원 (캠페인 제안이) 아닌 개인 SNS에서 (캠페인을) 제안한 것인데 경솔했던 것 같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또한 “논란이 일어 제안을 바로 철회했다”고 했다. 정 총괄은 YTN과의 통화에서도 “간첩신고 번호까지 생각못한 제 불찰”이라고 했다. 9일 현재 정 총괄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정 총괄의 게시물을 공유했었다. 현재는 정 총괄이 원본 게시물을 삭제했기 때문에 이 후보의 공유 게시물도 사라진 상태다.
  • 부산 청사포 옛 군 막사 문화 쉼터로 재탄생...해운대구 바닷소리 갤러리 오픈

    부산 청사포 옛 군 막사 문화 쉼터로 재탄생...해운대구 바닷소리 갤러리 오픈

    “창문 틈으로 비치는 햇살과 파도소리가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에 몸을 맡겨 보세요.”. 부산 청사포 해안가 옛 군 막사자리가 문화 쉼터로 재탄생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미포~청사포 그린레일웨이 산책로 중간 지점에 자리한 청사포 옛 군 막사를 바닷소리 갤러리(시민 휴식 공간)로 꾸며 24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곳은 1985년 북한 간첩선 침투사건 이후 청사포 해안 경계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인들이 철수하고 방치돼 있었다. 해운대구는 53사단과 협의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군 막사 주변을 정비해 주민 전시공간으로 조성했다.앞으로 개인, 가족, 중·고·대학생, 아마추어 작가, 청년예술가에게 무료로 대관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월 28일까지 해운대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홍순헌 구청장은 “역사 흔적을 간직한 군 막사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문화공간으로 꾸몄다”며 “전시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화마당이자 그린레일웨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특별한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016년 10월 28일 연방수사국(FBI)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클린턴 후보 측은 FBI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맹비난했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은 수사기관답게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가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2017년 3월 이번에는 코미 국장이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모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뒤집어 놨다. 클린턴 후보를 간신히 꺾고 대통령이 된 마당에 대선의 정통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FBI의 수사에 트럼프는 그해 5월 코미를 전격 해고했다. 장황하게 코미 국장 얘기를 꺼낸 이유는 출범 1년여를 맞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때문이다. ‘한국판 FBI’를 지향한다는 국수본이 과연 FBI를 거론할 만큼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수본부장의 태생적 한계가 눈에 띈다. 국수본부장은 권력기관 구조 개편으로 대부분 형사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검사의 지휘 없이 단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국수본부장이 총괄·지휘하는 수사경찰만도 3만명 정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수본부장은 외부 공모라는 요식 행위를 거쳤지만 여전히 경찰 출신이 맡고 있다.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국수본부장이 경찰청장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사건을 처리한다는 주장은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국수본 설치가 경찰 권한이 분산되기보다 실질적으로 확대된 수사재량권까지 가진 권력기관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를 놀라게 했던 코미 국장은 월가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 검사 출신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공화당원이었지만 정작 민주당 집권 시절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였다. 그만큼 정치적 중립성에서만큼은 여야를 떠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국수본은 어떨까.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종결 처분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구구절절이 언급하지 않겠다. 그 사건은 검찰에 의해 다시 기소되는 굴욕을 맛봤다. 스스로 성과라고 내세운 LH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밝혀진 게 거의 없다. 국수본 직원조차 LH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성과로 꼽는 지도부의 평가에 고개를 젓는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경기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은 정작 서울경찰청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배당해 경찰청장을 의식한 조치라는 자조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만일 서울경찰청이 직접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경찰은 12만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수사를 겸비하는 대체 불가의 조직이 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국가정보원의 대공간첩 사건도 국수본으로 이관된다. 몸집과 권한도 키웠지만 정작 배짱 좋게 수사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코미 국장과 같은 리더가 나와야 진정으로 한국판 FBI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듣게 될 것이다.
  • JTBC 드라마 ‘설강화’ 한주 종영 앞당긴다

    JTBC 드라마 ‘설강화’ 한주 종영 앞당긴다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가 한주 앞당겨 종영한다. 21일 JTBC에 따르면 ‘설강화’는 오는 30일 15·16회를 연달아 방송한 뒤 막을 내린다. ‘설강화’ 측은 예정대로 방송을 할 경우 2월 첫째 주에 마지막 회인 16회만 남게 되는 점, 설 연휴 시청량 증가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 분)와 남파 간첩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옛 국가안전기획부를 미화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시민단체가 제기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시청률이 1∼3%대에 머물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한편 ‘설강화’ 후속작으로 2월 12일 박민영·송강 주연의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방송된다.
  •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한국학자 32명, 디즈니 측에 공개서한“설강화 배급할 때 역사 신중히 고려해야”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9회까지 방영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국내외 한국학자들이 방영 재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월트디즈니 컴퍼니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JTBC는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일 조지아 공대, 조지워싱턴대, 이화여대 등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자 32명은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설강화를 배급할 때 드라마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설강화 방영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아니다”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대사인 1987년을 다루는 미디어를 방영할 때 관련 정보를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초 설강화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가였던 천영초씨의 이름을 딴 ‘은영초’였다가 논란이 되자 ‘은영로’로 바꾼 점, 천영초씨의 남편인 정문화씨가 민청학련 사건 때 공산주의자이자 북괴의 추종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음에도 여주인공이 남파 간첩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 등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드라마에서 안기부 부장으로 등장하는 인물인 ‘은창수’의 약력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박준병 장교와 유사한데도, 그가 독재 정권에 마지못해 협력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주장했다.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출연과 글로벌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공개 등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역사 왜곡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학자들은 “한국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대한 역사학자 등의 비판을 들을 수 있지만, 국제 시청자들은 그런 환경에 있지 않다”며 “어마어마한 접근성과 영향권을 갖춘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JTBC는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법원이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재 설강화는 9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 박병태)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드라마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 북한에 탈북민 정보 건넨 새터민, 2심도 ‘3년 6월형‘

    북한에 탈북민 정보 건넨 새터민, 2심도 ‘3년 6월형‘

    탈북민 정보를 북한에 제공하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새터민이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3년 6월에 자격정지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원심에서 스스로 ‘북한 인사가 북한 보위국 소속이라고 생각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며 “탈북민과 그들의 재북 가족에 대한 정보는 일반인에 공지되지 않은 정보이고, 북한 당국이 이를 대남선전에 이용하는 등 대한민국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기밀에 해당한다”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7년 탈북한 A씨는 국내에 정착한 뒤에도 북한에 있는 형과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던 중 “너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2018년 5월 중국을 거쳐 함경북도 국경지대로 가서 형과 북측 인사를 만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북측 인사로부터 탈북브로커와 경비대 군인에 관한 정보, 북한군 자료를 남측에 넘기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달라는 말을 듣고 “최대한 해보겠다”는 취지로 승낙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수차례에 걸쳐 탈북민과 그들의 재북 가족에 대한 정보를 북측에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탈북민 등의 정보를 북측에 자진해서 제공했으나,형의 안위가 염려돼 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 [단독] 철책 월북자는 1년 전 ‘점프 귀순’ 탈북민… 경찰 관리도 ‘구멍’

    [단독] 철책 월북자는 1년 전 ‘점프 귀순’ 탈북민… 경찰 관리도 ‘구멍’

    2020년 11월 동일한 루트로 귀순 “경제적 어려움 호소·재입북 암시”경찰, 작년 두 번 보고받고도 놓쳐軍 경계 뚫리고 신변 관리도 실패靑 “文대통령, 참모 질책 없었다”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은 월북자가 1년여 전 같은 부대를 넘어온 탈북민으로 확인되면서 군 경계 실패는 물론 경찰의 허술한 탈북민 보호도 도마에 올랐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지난 1일 22사단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은 월북자는 앞서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월책해 귀순한 남성 A씨로 추정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1992년생 김모씨로, 2020년 입국 이후 국가정보원 등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국은 김씨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몸무게 50㎏가량의 왜소한 체구로 높이 3m가량 철책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인상착의를 식별한 끝에 2020년 11월 탈북 귀순자와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 기관인 하나원을 수료한 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해 왔다. 청소 용역일을 한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향수병이 도져 주위에 재입북을 여러 차례 암시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탈북에 대한 후회 등을 주변에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신변보호를 담당하는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런 정황에 대해 서울경찰청을 통해 경찰청에 지난해 6월 두 차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현장 보고를 받고 대면·전화 면담 등을 지시했지만, 결과적으로 놓친 것”이라며 보호의 허점을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2017년 입국한 뒤 2020년 7월 인천 강화군 북동쪽 해안가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또 다른 김모씨 경우와 비슷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도 신변보호 담당 형사가 본청에 몇 차례 관련 징후에 대해 보고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이 월북 등을 감행할 때는 사전 징후들이 있는데 현장 보고에 대해 ‘예의주시’, ‘추가보고’ 등 경찰청의 추가 지시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을 뜨려는 탈북민에게 임대주택 보증금을 찾고 은행 대출을 받거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공통 징후들이 있는데 김씨의 경우 이런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1년여 전 같은 지역으로 귀순한 인물로 확인되면서 탈북민이 사실상 남북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김씨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세부적인 것은 관련 기관이 확인 중”이라면서도 “(간첩 혐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김씨가 월북한 후 북한 측에 지난 2일 오전과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두 차례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측은 이 통지문을 수신했다고 확인만 해 줬을 뿐 우리 측의 신변보호 요구에 대한 답신은 아직 없다”고 했다. 군 당국은 월북한 김씨가 DMZ에 들어갔을 때 북한군 3명이 그와 접촉해 북쪽으로 데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계 실패에 대해 참모들을 질책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질책이 있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 ‘소련 제국 부활’ 꿈꾸는 푸틴… 간첩 꼬리표 달아 인권단체 해산

    ‘소련 제국 부활’ 꿈꾸는 푸틴… 간첩 꼬리표 달아 인권단체 해산

    구소련 체제의 인권 탄압을 30여년간 연구해 온 러시아의 시민단체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민사회 억압이 극단에 치달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러시아의 저명한 인권단체인 ‘메모리알 인터내셔널’에 단체 폐쇄를 명령했다. 앞서 러시아 검찰은 자체 출판물에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기관임을 표시하도록 한 법률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며 메모리알을 기소했다. ‘외국 대리인’은 러시아에서 ‘간첩’으로 통용되는 꼬리표다. 검찰은 이 단체가 “외국인의 지령에 따라 활동하며 소련에 대해 테러국가라는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메모리알은 197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반체제 인사들이 1989년 설립한 단체로 러시아와 구소련에 속했던 국가들 및 유럽 각국에 5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구소련의 인권 탄압을 연구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는데 2012년 푸틴의 3선 이후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다. 메모리알은 성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소하고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등도 러시아 당국을 규탄했다. 이번 판결은 ‘외국 대리인법’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시민사회 옥죄기가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2012년 제정된 법률은 외국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언론사는 법무부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내역을 신고하며 모든 출판물과 인터넷 게시물에 외국 대리인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단체와 언론사, 개인 활동가 등이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부에 대한 반대를 없애겠다는 크렘린의 결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다른 단체들에도 불길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푸틴은 시민사회와 언론에 대한 억압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는 지난해 1월 구속된 뒤 1년 가까이 수감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러시아 정부의 정치범 탄압을 감시하는 단체 ‘ODV-인포’에 대해 러시아 법원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7일에는 나발니의 동료 5명이 극단주의 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같은 날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굴라크’를 연구해 온 러시아 역사학자 유리 드미트리예프(65)는 아동 포르노물 제작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추가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인권의 참혹한 한 해”라면서 “러시아 시민사회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해체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계속 방영된다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계속 방영된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JTBC 측을 상대로 낸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29일 기각했다. 앞서 세계시민선언은 22일 “‘설강화’가 민주화 인사를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해 미화하고, 역사적 경험을 겪지 못한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며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한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JTBC 측은 “설강화는 권력자들에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신청인이 지적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는 추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설령 ‘설강화’의 내용이 채권자(세계시민선언)의 주장과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더라도 이를 접하는 국민들이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채권자의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대극인 ‘설강화’ 1·2회에서는 여대생 영로(지수)가 간첩인 수호(정해인)를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하고 기숙사에 숨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민주화 투쟁에 나선 이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안기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방영 직후 지난 20일에는 ‘설강화’ 방영을 중단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기준 35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JTBC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수호가 남북 정부의 공작으로 남한에 오게 됐다는 내용과 함께 영로가 수호의 정체를 알고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이 연출된 5회를 앞당겨 공개했다.
  • 드라마 ‘설강화’ 계속 방영…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드라마 ‘설강화’ 계속 방영…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법원이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남파 간첩을 등장시킨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역사를 모독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 박병태)는 29일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드라마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드라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드라마 내용이 단체의 주장과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접하는 국민들이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단체의 주장은 일반 국민들의 인격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음을 이유로 한 것으로, 단체가 임의로 국민들을 대신하여 신청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드라마의 내용이 단체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이 드라마의 방영 등으로 단체의 인격권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시민선언 단체가 실체를 갖추지 못해 당사자 능력이 없다는 JTBC스튜디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단체가 정관을 마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했고 회원 53명이 가입하고 있는 점, 대외 활동을 한 사실이 인정되는 점 등을 근거로 “독자적 존재로서의 실체를 가진 단체로서 당사자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2일 이 드라마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왜곡된 역사관과 국가폭력 미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국가안전기획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내걸었던 ‘간첩 척결’ 구호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군부 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에 JTBC 측은 지난 21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 드라마가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한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판부에는 드라마 상영금지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온라인 공간에서의 반응을 적은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시민선언의 이설아 공동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가 국가폭력 미화 소지가 있는 작품에 대해 관대히 넘어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국가폭력 미화 소지가 있는 콘텐츠가 더는 소비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지난 12월 28일 방위사업청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한국형 구축함(KDX-I) 2번함인 을지문덕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구축함(KDX-I) 성능개량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의 노후한 전투체계 및 센서 등을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2020년 9월 첫 번째 함정인 양만춘함, 2021년 10월 두 번째 함정인 광개토대왕함을 인도 후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이 해군에 인도되었다. KDX-I(Korea Destroyer eXperimental-I)은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구축함이다. 과거 해군이 사용하던 미국에서 들여온 기어링급 구축함에 비해, 현대적 전투체계와 향상된 대잠전 능력 그리고 함대공 미사일 및 근접방어 무기체계 등의 자함방공능력을 갖추었다. 또한 영문 약호로 DDH(Destroyer Helicopter)라는 이름이 사용되는데 이는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구축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DX-I 사업은 지난 1980년대부터 본격화되었다. 당시 해군은 호위함 울산함과 초계함 포항함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양에서 작전이 가능한 국산 구축함 건조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전의 함정들은 북한해군 함정 혹은 간첩선을 잡는데 특화되었고, 이 때문에 육지에서 가까운 연근해 작전에 적합했다. 또한 과거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해 운용 중인 기어링급 구축함의 선령은 이미 40년을 넘은 상황이었다. 시급한 대체가 필요했다. 그 결과 KDX-I은 주변국 및 선진국 헬기탑재 구축함을 비교해 배의 크기를 3000톤급 수준으로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최신 전투체계와 각종 무장들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이 시제 업체로 선정됐고,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이 사업을 관리할 한국형구축함사업단이 발족했다. 함정건조는 국내기술로,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인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센서 그리고 주요무장들은 해외에서 들여온다. 1996년 10월 28일 진수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 구축함(KDX-I)의 선도함으로 길이 135m에 경하 배수량은 3,200톤에 달했다. 사실 국내기준이 아닌 해외기준으로 봤을 때 구축함보다는 호위함에 가까운 크기를 갖고 있었다. 1998년 7월 27일 취역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구축함 전투체계인 KDCOM(Korean Destroyer Command System)을 사용했으며, 당시 해군 전투함 가운데 유일하게 수직 발사되는 RIM-7P 시스패로우 함대공 미사일과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를 장착했다. 항속거리는 20노트(시속 약 37km)로 항해 시 8334km에 달했다. 광개토대왕함에 이어 을지문덕함 그리고 양만춘함이 순차적으로 취역해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운용된다. 성능 개량된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은 기존 국외에서 도입했던 KDCOM 전투체계 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로 변경함으로써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최신 선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로 교체하여 수중 표적 탐지 및 추적 성능이 크게 증가되었다.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등 향후 계획된 성능개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러시아 저명 인권단체 강제 해산…“러시아 시민사회 번개같은 속도로 해체”

    러시아 저명 인권단체 강제 해산…“러시아 시민사회 번개같은 속도로 해체”

    구소련 체제의 인권 탄압을 30여년간 연구해 온 러시아의 시민단체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민사회 억압이 극단에 치달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러시아의 저명한 인권단체인 ‘메모리알 인터내셔널’에 단체 폐쇄를 명령했다. 앞서 러시아 검찰은 자체 출판물에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기관임을 표시하도록 한 법률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며 메모리알을 기소했다. ‘외국 대리인’은 러시아에서 ‘간첩’으로 통용되는 꼬리표다. 검찰은 이 단체가 “외국인의 지령에 따라 활동하며 소련에 대해 테러국가라는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메모리알은 197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반체제 인사들이 1989년 설립한 단체로 러시아와 구소련에 속했던 국가들 및 유럽 각국에 5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구소련의 인권 탄압을 연구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는데 2012년 푸틴의 3선 이후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다. 메모리알은 성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소하고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등도 러시아 당국을 규탄했다. 이번 판결은 ‘외국 대리인법’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시민사회 옥죄기가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2012년 제정된 법률은 외국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언론사는 법무부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내역을 신고하며 모든 출판물과 인터넷 게시물에 외국 대리인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단체와 언론사, 개인 활동가 등이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부에 대한 반대를 없애겠다는 크렘린의 결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다른 단체들에도 불길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푸틴은 시민사회와 언론에 대한 억압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는 지난해 1월 구속된 뒤 1년 가까이 수감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러시아 정부의 정치범 탄압을 감시하는 단체 ‘ODV-인포’에 대해 러시아 법원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7일에는 나발니의 동료 5명이 극단주의 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같은 날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굴라크’를 연구해 온 러시아 역사학자 유리 드미트리예프(65)는 아동 포르노물 제작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추가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인권의 참혹한 한 해”라면서 “러시아 시민사회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해체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 [씨줄날줄] 드라마의 책임과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드라마의 책임과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27년 전이었다. 1995년 1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한국 방송사에 굵은 획을 그은 드라마 첫 회가 방송됐다.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쓰고, 김종학 PD가 연출하고, 최민수ㆍ고현정ㆍ박상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24부작 대하 드라마였다. 월~목 저녁 6주 동안 집중 방송됐다. 북적이던 술집, 식당은 저녁 9시만 되면 한산해졌다. ‘귀가 시계’라는 별칭으로도 통했다. 이 시간대 가구별 수도 사용량조차 떨어졌다. 회당 평균 시청률은 50%를 훌쩍 넘겼다. 드라마 ‘모래시계’다. 드라마는 최초로 1980년 5월 광주와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 등 격동의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뤘다. 1992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3년 전국 대학생들이 전두환·노태우 체포결사대를 꾸릴 정도로 여론이 비등하던 때였다. 당시만 해도 전파가 수도권을 넘지 못하던 서울방송(현 SBS) 드라마였기에 광주·전남 시민들은 ‘모래시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며칠 시차를 두고 녹화 테이프를 구해 보곤 했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주입시켰다면서 “모래시계를 만든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해 역설적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같은 호남 사람인데 검사는 표준말을 쓰고, 깡패는 사투리를 쓰는 모습에 대한 항의였다. 또 드라마 속 실제 모델인 홍준표 당시 법무부 파견검사에게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영예 속 정계 입문의 발판이 됐다. 그해 말 결국 5·18특별법이 통과됐다.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수괴는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렇듯 드라마는 시대정신의 반영이었고, 국민적 여론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했다면 이뤄 낼 수 없는 성과였을 테다. 27년의 시차를 두고 또 다른 드라마가 논란이다. JTBC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을 구체적인 시대 배경으로 설정했다. 군부정권이었던 만큼 안기부가 등장하고 간첩이 등장한다. 줄거리를 담은 시놉시스에는 간첩이 민주화운동을 한다는 얼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숱한 ‘간첩 조작 사건’에 신음하던 시대였기에 당시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불가피했다. 논란이 이어지며 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3.89%의 시청률이 1.68%,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창작의 자유와 창작물의 사회적 책임은 늘 긴장 속에서 공존할 수밖에 없다. 창작의 자유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창작물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 창작자들에게 억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쉽지 않은 줄타기가 우리 사회에 남겨진 과제다.
  • ‘설강화’ 주말에 5회까지 특별편성…논란 정면돌파한다

    ‘설강화’ 주말에 5회까지 특별편성…논란 정면돌파한다

    금요일까지 편성해 3회분 방영“초반 설정·개연성 드러날 것”민주화 폄훼 논란에 휩싸인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이번주 특별 편성을 결정하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 JTBC는 23일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BC는 오는 24~26일 3일간 3~5회를 편성한다. 다음주 방송이 예정된 5회를 앞당긴 것이다. JTBC는 이에 대해 “남파 공작원인 수호(정해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된다”며 “극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될 예정이다. JTBC는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며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설강화’는 여대생 영로(지수)의 기숙사에 부상을 입고 뛰어든 수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대생들이 간첩인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숨겨주는 전개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JTBC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금요일 밤 10시 30분에 편성된 ‘해방타운’은 시간을 옮겨 토요일인 25일 저녁 6시 50분 방송된다.
  • 설강화 이어 후속작도 논란? “원작 ‘공산당’ 옹호+원작자는 홍콩 민주화 세력 비판”

    설강화 이어 후속작도 논란? “원작 ‘공산당’ 옹호+원작자는 홍콩 민주화 세력 비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폄훼 등을 이유로 비판 받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으로 알려진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공산당 미화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8회까지 촬영을 마친 이 드라마는 세부적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원작 소설이 친 중국 공산당 성향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게 주요 비판점이다. 제작진은 원작의 80% 이상이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된다고 밝혔다.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원작 소설은 중국의 추리소설가 쯔진천의 ‘동트기 힘든 긴 밤(장야난명)’이다. 지하철역 시체 유기 사건의 이면을 추적하다 권력의 압박에 저항해 부패 사건을 밝혀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시진핑 정부의 정적 숙청 과정인 부패척결운동을 정당화하고 시진핑 주석의 정적의 낙마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의혹이다. 원작자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조롱하고 폄훼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쯔진천은 지난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나웨이보를 통해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이들은 맨날 고생할 시간이 있는 걸 보니 제대로 된 일도 없을 것”이라며 “게으르고 빈둥거리는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혁명가가 된다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당초 총 16부작으로 하반기 편성 예정이었다.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로, 한석규, 정유미, 김준한, 류혜영,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현재 8부를 끝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제작진은 “완성도를 위해 재정비 중”이라며 “촬영을 언제 재개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JTBC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에 대해 지난 21일 “드라마 내용상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는 요지의 반론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 방송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中에 기술 흘린 죄? 노벨상 후보서 범죄자 된 하버드 교수

    中에 기술 흘린 죄? 노벨상 후보서 범죄자 된 하버드 교수

    노벨화학상 후보로 거론되던 찰스 리버(사진·62)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화학과 교수가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범죄자로 전락했다. 첨단기술 흡수를 위한 중국의 세계 석학 지원 프로그램인 ‘천인계획’에 참여했다가 기술 유출 등 ‘간첩’ 혐의로 기소됐는데 배심원단은 그가 천인계획 활동을 숨긴 것을 문제 삼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보스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리버 교수가 중국의 천인계획 참여를 미 정부 기관에 알리지 않고 허위 진술했으며, 중국으로부터 받은 돈에 대한 소득세를 허위 신고한 혐의 등이 인정된다며 유죄 평결을 내렸다. 리버 교수는 2000년대 나노 물질을 합성하고 나노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등 나노 기술 연구에서 최고의 과학자로 꼽혀 왔다. 리버는 2011년 제자가 자리잡은 중국 우한이공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며 중국과 관계를 맺었다. 천인계획에 선발돼 이듬해 우한이공대와 3년간 계약을 맺었다. 우한이공대가 150만 달러(약 17억 9000만원)를 지원해 현지에 만든 ‘우한이공대·하버드 합동 나노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이후 양국을 오가며 중국 인재를 양성했다. 리버는 중국으로부터 월급 5만 달러(약 6000만원), 3년간 생활비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동시에 리버는 줄곧 미 국방부의 비밀 연구 프로젝트도 맡았다. 2008년부터 미 행정부에서 받은 연구비만 총 1800만 달러(214억 7000만원)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차이나 이니셔티브’(미 과학자들의 대중국 정보 유출 적발)를 시작하면서 같은 해 리버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시작됐지만 당시 리버는 천인계획 참여 사실을 부인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1월 28일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리버를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우한이공대 연구를 매개로 미 첨단기술을 중국에 넘겼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FBI 조사에서 천인계획 참여를 시종 부인하던 리버가 계약서를 들이밀자 인정했다고 전했다. 급여의 일부는 중국 금융 계좌를 통해 받았고 나머지는 100달러 지폐로 받았는데, 이를 미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은 것도 실토했다. 리버는 조사에서 “누군가 처음에 ‘이런 직함을 주고 왕복 여행 비용도 지불하겠다’고 하면 아무 생각도 안 할 테지만 그는 항상 당신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며 후회했다. 또 “나는 어리고 어리석었다. 내 성과를 인정받고 싶었다”고도 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크림슨은 리버가 혈액암인 림프종 말기 상태이며, 이번 판결로 최고 26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법원은 배심원 판단을 참고해 곧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을 고립시키는 미 행정부의 반중국 정책에 이어 사법부까지 중국 인재 영입에 협조한 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이어서 향후 미중 간 충돌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 왜곡 논란 휩싸인 ‘설강화’ 결국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왜곡 논란 휩싸인 ‘설강화’ 결국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남파 간첩을 등장시켜 당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이 드라마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22일 법원에 제출했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드라마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옛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 미화하고 있다”면서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내걸었던 ‘간첩 척결’ 구호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남파 간첩인 수호를 대학원생으로 착각한 영로가 안기부 요원에게 쫓기던 그를 숨겨 주는 과정이 전개됐다. 이에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에게 간첩 누명을 씌워 고문했던 군사정권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따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세계시민선언은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면서 “특히 해당 작품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가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서 방송이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더는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TBC는 전날 입장문을 발표해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 주는 창작물”이라며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단체, JTBC 드라마 ‘설강화’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시민단체, JTBC 드라마 ‘설강화’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남파 간첩을 등장시켜 당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이 드라마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22일 법원에 제출했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드라마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옛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미화하고 있다”면서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내걸었던 ‘간첩 척결’ 구호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남파 간첩인 수호를 대학원생으로 착각한 영로가 안기부 요원에게 쫓기던 그를 숨겨 주는 과정이 전개됐다. 이에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 인사에게 간첩 누명을 씌워 고문했던 군사정권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세계시민선언은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면서 “특히 해당 작품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가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서 방송이 (군부독재에) 희생된 시민들에 대한 모독 행위를 더는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 주는 창작물”이라며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