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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침에서 「합의서」 채택까지… 그 교훈과 통일 전망 대담

    ◎현실 무시한 감상적 통일론 경계할때/평양,체제유지 하려 대화채널 이용/상호사찰수용등 「합의서」 이행 급선무/남북신뢰 구축의 지름길은 북의 적화야욕 포기/마찰작은 문화­경제교류 힘써 북의 변화 유도해야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며 미래는 다가올 현재」라는 말이 있다.역사는 항상 연속선상에서 진행된다는 말인 것같다.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2년이 흘렀다.최근의 남북관계진전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통일에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하지만 핵사찰문제에서 알수 있듯이 남북관계는 현실을 무시한채 성급한 결론을 유도하기 힘든 난제가 아닐 수 없다.국군사의 산 증인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과 북한문제전문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대담을 통해 「6·25에서 남북합의서 채택」까지의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전망등을 들어 본다. ▷채명신◁ ▲육본 작전참모부장 ▲주월한국군 총사령관 ▲주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 ▷유석열◁ ▲미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미 북 아이오와대 조교수▲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올해로 6·25전쟁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6·25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최근의 남북관계와 연결시켜 조망해보는 것이 올바른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봅니다. 6·25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남한이 너무 무방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사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저는 6·25가 발발하기 전에 북한에 거주하다 47년에 월남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해방직후 북한사정은 잘 알고 있지요.좌경화된 일부 세력은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데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6·25는 소련군부가 북한 공산군을 육성,치밀한 계획아래 준비한 끝에 일으킨 것입니다.시초단계에서는 소련군이 주도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후 남침계획에 참여했다고 보여집니다.46년 2월 본인이 진남포근처 보통학교에서교편을 잡고 있을때 공산당간부훈련기관인 평양학원설립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그 설립식에서 축사를 한 소련군 사령관과 북한주재대사가 「내년에는 여기에 탱크·공군기가 참여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요.이것은 6·25를 스탈린이 주도했고 김일성이 그 꼭두각시 노릇을 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유교수=말씀 중에 북침얘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많이 들어갔지만 한때 일부 좌경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많이 주장됐었죠. 분명한 것은 3일만에 서울이 함락당한 것이나 전쟁 발발당시 전군의 3분의 1만이 근무중이었던 점만을 봐도 북침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 생각되는데 채선생님께서 좀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시죠. ○수차례 예비도발 ▲채전사령관=소련과 김일성은 6·25 남침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저는 장교임관 후 48년 송악산전투 등 인민군과 치열한 정기전을 여러차례 치렀는데 우리쪽 전투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예비도발이었어요.또 2천5백명에서 3천명에 달하는 게릴라부대를 태백산 등지에 남파시켜 후방을 괴롭혔는데 이것도 우리의 군전투능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게다가 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었으며 3분의 1 이상의 병력이 외출을 나간 상태였지요.농촌출신 군인들은 농번기휴가를 내보냈었습니다.그것도 새벽 4시의 기습남침이었으니 첫날부터 우리의 군전력이 궤멸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이때 두가지 미스터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첫째는 군비상경계가 6·25전쟁발발 하루전에 해제된 이유와 둘째는 그해 6월10일 전후 대대적 군인사가 단행돼 6·25당시에는 자기 부대순시도 채 못한 전방 연대장·사단장이 많았었다는 점이지요. ○두가지 미스터리 ▲유교수=이제 최근의 남북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들어 남북한 관계가 어쨌든 호전된 양상을 보여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3차회담까지는 기본관계합의서를 먼저 체결하자는 남측과 불가침선언을 먼저 해야한다는 북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4차회담에 이르러서 남북 쌍방은 단일안건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5차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라는 단일안건을 채택,처음으로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7차회담에서는 북측이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와 평양에서 모종의 특명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체제의 위협을 느낀 것 같습니다.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로 합의서를 만들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또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및 수교문제가 있습니다.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침체와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사전조정작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합의서 채택을 「역사적 사변」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도 공개적으로 크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합의서채택이 김정일의 주도로 이루어진 업적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또다른 측면에서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축제분위기 속에서 맞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축제분위기를 만드는데는 남북합의서가 최상의 선물이고 이를 이용,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각시키자는 것이죠. 이밖에 남한 주민들의 대북 경계심을 이완시켜 친북세력을 조성하려는 숨은 뜻도 보입니다. 북한은 남한사회를 불안하고 불투명한 사회로 규정하고 대남혁명의 기대를 결코 버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총선등 2차례의 큰 선거를 치르고 경제가 침체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국민과 정부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을 일으켜 보자는 거죠. ▲채전사령관=이북 공산주의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측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이 통일을 외치고 있는 것은 미·일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절박한 필요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진심으로 평화구축을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다.7·4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땅굴을 팠다든지 얼마전 3인조 무장간첩침투사건등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지않는 예는 많습니다.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가 엄연히 서울에 살고 있는데도 아직 우리측 조작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습니까.그들은 거짓말도 공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교수=현재 남북관계에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로 등장했습니다. 6·25전쟁으로 얻은 교훈 하나가 북한을 실뢰할 수 없다는 것인데 북한의 핵개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 결과를 검토해보면 영변에 위치한 의문의 건물은 핵재처리시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남북간의 비핵화공동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입니다. 북한은 IAEA의 사찰만으로 핵의혹을 해소하려 하지만 우리로서는 상호사찰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핵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됩니다. 북한이 진실로 남북간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원한다면 상호사찰에 응해 핵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합니다. ▲채 전사령관=유교수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의심스러운 곳은 어디든지 개방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이제까지 얼마나 북한에 속았습니까.국제적 압력을 총동원,핵문제 만큼은 털끝만한 의심도 남겨서는 안됩니다.작은 땅덩어리,높은 인구밀도의 상황에서 핵무기를 쓰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북한은 또 핵운반수단을 완벽하게 개발해놓았습니다.핵폭탄만 만들면 일본 일부까지 목표물이 됩니다.따라서 사찰대상에는 핵운반수단과 핵폭탄 못지않은 피해를 줄수 있는 화학무기까지 넣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유교수=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앞으로의 통일정책 방향과 추진과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남북이 불신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쉬운 것부터,상호마찰이 적은 것부터 해결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정치·군사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습니까. 남북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고 한민족이 함께 사는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채전사령관=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추구에는 위험이 많습니다.북한이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주장을 할때는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론적 자세가 필요합니다.실천가능한 교류문제는 덮어둔채 정치·군사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은 억지입니다.특히 남북한이 당장 몇십만명을 감군하자는 주장같은 것은 합의가 무척 어려운 난제인데 이런 주장을 전제로 내세운 대화는 무의미합니다.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과거 감정을 들추어내어 앞으로의 대화분위기를 깨서도 안되지요.말장난으로 시간을 끌때는 단호조치를 취해야겠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아야 합니다.이번 여름 남북이산가족 상호방문도 인원이 너무 적어 답답하긴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남북왕래를 해서 서로를 알겠다는 끈기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존노력 중요해 ▲유교수=그러한 바탕에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핵통제공동위를 포함 모두 4개의분과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남북합의서에 따른 부속합의서의 채택이 당면과제가 될 것입니다. 정치·군사분과위원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철수등을 주장하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교류분과위는 북한이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어 낙관되지만 결국 핵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만 본격적인 교류가 성사되겠죠. 통일의 시기를 말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김일성은 최근 한 연설에서 『95년을 통일의 해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론 완벽한 통일이 아니고 연방제 등 공존적인 의미죠. 우리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69%의 국민이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천년까지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결정적인 기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죠. ▲채 전사령관=통일의 기본개념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릅니다.북한은 공존·공영에 바탕한 평화통일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적화통일이 우선입니다.국제적 압력이 너무 거세니까 할 수 없이 시늉만 내는 것이지 속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그러니까 큰 줄거리는 합의해놓고 세부실천과정에서 계속 트집을 잡아 남북관계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저들이 95년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때가서는 적화 통일준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아래 나온 발언일 가능성도 있지요.핵무기개발뿐 아니라 김일성나이도 생각할때 그때쯤을 적화통일의 호기로 여길 수 있습니다.특히 북한은 남쪽의 혼란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최근 주체사상·인공기 등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자기들은 무력강화를 늦추지 않으면서 남쪽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지요.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실각하는 북한내부변란이 없는한 통일에 대한 북한의 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일본도 통일한국등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독일의 경우도 엄청난 통일비용을 치르지 않았습니까.우리도 공산당의 실체를 직시하면서 초연한 자세로 통일의 기회가 성숙될때까지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국민합의에 최선 ▲유교수=42년이 지난 뒤에도 6·25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적대감과 불신이 없을 수 없지만 우선 점진적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이나 예멘에서와 같이 금방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감상적인 생각은 한반도의 상황여건을 도외시한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정치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은 우리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갖가지 제안을 내 혼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국민의 합의와 노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북한이 동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밀입북 박영희씨 검찰,무기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 김종남검사는 15일 북한에 밀입북해 노동당에 가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영희피고인(35)에게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가입)죄를 적용,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논고를 통해 『박피고인은 그동안 조총련에 포섭돼 입북한뒤 노동당에 가입하고 간첩행위를 해오면서 거액의 돈을 받는등 조국을 배신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북한에선 지금 무슨일이…(사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많다.때문에 사소한 움직임이나 흘러나오는 소식에도 관심을 갖고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도대체 북한은 무슨생각을 하고 어디로 가려하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철저한 비밀의장막에 가려있는 북한에선 지금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대해 끊임없이 가져왔던 의문이요 생각이다. 그런 의문들을 새삼일깨우는 북한의 심상치않은 움직임들이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있어 우리의 불안한 의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내키지 않는 눈치이지만 북한도 할수 없이 개방과 개혁의 문을 비스듬히나마 열려하던 시기다.남북핵동시사찰문제로 남북관계가 급냉의 기미를 보이고있는 때도 때인만큼 더욱 예사롭게 보아넘길수는 없는 움직임들이 아닌가 한다. 남북화해와 협력및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키고 국제핵사찰도 받으면서 우리가 바라는 남북동시사찰은 또 거부하는 북한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의 모순성은 새삼지적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비무장지대의 무장간첩침투 미수사건도 미일과의 관계개선을원하고 남북화해를 추진하는 북한의 행동으로선 그동기를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여기에 주목되는 5일의 연이은 북한관계보도인 것이다.북한주석 김일성과 중국주석 양상곤간의 대화와 95년까지의 북한군제대금지령보도 그리고 북한인기가요 「휘파람」의 금지조치등이 그것이다.이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 연계된 움직임인지는 분명치않다.그러나 성격상으로 보아 같은 맥락의 움직임들이 아닌가 하는 추측은 가능할지 모른다. 김일성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한 중국주석 양상곤과 가진 대화의 내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일본 산궤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면적인 핵전쟁이 나면 어떻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은 『설사 지구가 붕괴되고 멸망한다해도 땅굴속에 몸을 숨겼다가 얼마있다 위험이 사라진후 나오면 그만아닌가』고 대답했다는 것이다.중국의 핵만류에 대한 반발의 대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이말을 전하면서 양은 김일성이 오랜친구지만 중국말을 다듣는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대북압력은 역효과를 낼수도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군에 95년까지 제대금지령을 내렸으며 전쟁이나면 통일전사들은 일당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군인증명을 전사증명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또하나 북한변화의 구체적상징으로 유명했던 가요「휘파람」을 비롯,서구풍가요들을 금지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혁명성이 없어 민심을 동요시키고 사상해이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며 전투적가사의 행진곡풍 노래를 보급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전쟁을 하겠다는 소리인가.북의 경제가 완전파탄의 파국을 맞았다는 말인가.주민의 불만과 반발이 마침내 통제불능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징조인가.아니면 시작이라고도 할수 없는 북한 개방개혁의 후퇴신호란 말인가.개방개혁과 남북대화를 조심스레 추구해온 기술관료중심 개혁세력이 군부강경보수세력의 반발에 압도당하고 있는 조짐은 아닌가.그 어느 것도 우리로선 호부간 중대문제가 아닐수없다.북한에 대한 감시와 대비는 언제나 절대 게을리해서는안될 것이다.
  • “재입북않으면 처자 몰살”/윤이상씨,망명 오길남씨 9차례 협박

    ◎안기부,윤씨등의 “무관” 주장 반박 국가안전기획부는 1일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지난달 22일 귀순한 자수간첩 오길남씨사건과 관련,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친북교포 윤이상(75)·송두율씨(48)가 『우리들이 오의 입북을 권유했다는 한국정부의 발표는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안기부는 『그동안 오씨에 대한 수사결과,윤씨는 지난 86년12월20일부터 91년1월21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탈출해 망명생활을 하고있던 오씨를 만나 「북한에 있는 가족를 위해 입북하라」 「입북하지않고 계속 경거망동하면 처자를 몰살시킬것」이라는 등의 회유와 협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지난69년 대한항공YS­11기 납북때 북한에 억류돼 대남공작방송인 「구국의 소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승무원출신의 성경희씨(46)와 정경숙씨(46)는 김책공대 교수와 각각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북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사설)

    오늘의 국제정세를 놓고 긴장완화·화해·평화정착의 새질서추세라고들 한다.물론 미국의 새로운 팍스 아메리카나 정책추구와 구소련의 소멸및 동구권의 변혁으로 상징되는 동서냉전의 종식으로 강대국간 전쟁위험은 감소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 있다.오늘날 동구권일부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보여지듯이 국가간·민족간·지역간 갈등요인분출로 국지분쟁의 위험은 증대되고 있다.한반도의 현실이 역시 그에 해당된다. 국제정세가 아무리 급변하고 탈냉전추세로 전개된다지만 과거 동서간 오랜 대결의 역사에 비추어 아직도 이른바 냉전적 사고방식은 가시지 않고 있다.그 대상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야말로 현재 가장 냉전적 지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라는 국제적 시각이 일반화돼 있는게 사실이고 우리자신 역시 그것을 부인할 논거를 갖지 못한다. 「한반도 냉전」현상의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북한의 대남전략,다시말해 한반도 문제의 전쟁적해결책동이다.미국 조야의안보관계인사들이 입을 모아 북한 내부문제및 핵개발문제와의 연계를 들어 한반도 분쟁위험성을 경고한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것을 입증하듯 최근 북한측의 군사동향은 위험을 느낄 정도로 심상찮다.바로 며칠전 북한당국은 휴전선을 통해 무장간첩을 침투시켰다.간첩을 침투시키기 전후해서 휴전선일대의 북측군사동향은 『최근들어 최대로 대규모적이고 긴장된 것』이었다고 우리 군사당국자들은 전한다.아마도 휴전선에 전진배치됐고 공격대형으로 포진된 그들 전군사력에 대한 대기명령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이번 무장간첩 침투가 단순한 침투전략에서가 아니라 휴전선일대의 우리측 방어태세,더 나아가 우리군의 대응전력을 점검해 보기위한 복합적인 교란수법이었음이 쉽게 입증되고도 남는다. 게다가 북한측은 이번 휴전선 무장침입및 총격사건을 다루기위해 우리측이 요구한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에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불참하는 일을 저질렀다.정전협정사상 39년만에 처음으로 회의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빚게한 장본인이 된 것이다.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가 된 한국군 장성에 대한 「거부」가 표면적인 이유라지만 실은 휴전선 도발행위를 감추기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도발행위와 그들 위험한 군사동향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더욱이 정전회담의 거부는 남북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남북합의서(제5조)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신중하지만 확실하게 지적컨대 북한당국은 지금 남북대화와 무관하게 한반도문제의 전쟁적해결을 실현해보겠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알고있고 또 그렇게 될수도 없다는 사실을 북한당국은 정확히 인식해야할 줄 안다.
  • 북 핵탄원료 보유설의 충격(사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북한은 이미 핵폭탄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차대전말기 일본을 항복시킨 나가사키투하형 원폭 2개를 만들수있는 15㎏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론상의 추론이라고는 하지만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의 발언이다.큰 충격이며 심각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북한은 그동안 주석 김일성을 비롯한 모든 당국자들이 시종일관 핵은 만들 의사도 능력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해온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의심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믿고 싶었으며 믿으려했다.때문에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하고 비핵화선언도 하면서 교류도 진행해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움 해소를 도우려고도 한 것이 아닌가. 추론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의 우리는 북한의 기만에 속고 우롱만 당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서울에 북한의 간첩이 득실거리고 김포반도에 북의 땅굴이 들어오고 있다는 보도가 국민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는 지금이다.7·4공동성명 당시처럼 앞으로는 웃으며 뒤로는 비수를 갈고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아닐수 없다.북은 핵능력과 의사가 있고 필요도 느끼면서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 된다.허점투성이의 국제핵사찰도 이용할대로 이용한후 큰 생색이라도 내듯 선전하며 받고있는 북한이다.핵부재를 보다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남북상호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고있는 지금이다.남북대화를 위태롭게하고 북이 그토록 바란다는 미일과의 수교도 어렵게 만들 것이 확실한데 말이다. 북한은 하찮은 형식논리의 이유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명확한 해답을 해야할 것이다.대변인의 추이는 어디까지나 추이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어야할 것이다.가장 바람직한 것은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다.서로가 의심나는 곳을 찾아가 확인할수만 있으면 깨끗한 것이다.설명같은 것은 필요없다.그러지 않고서는 남북협상도 교류도 무의미 하다.우리가 북한의 핵무장을 돕고 지원할수는 없는 일아닌가.미·일의 경우도 우리와 마찬가지 일것이다. 북한은 핵을 가질 생각이었다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할 것이다.능력을 갖추었다면 깨끗이 인정하고 포기해야 할것이다.그리고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것이다.핵은 공격하는 쪽이나 받는쪽이 모두 공멸하는 절대무기다.사용할 수 없는무기라는 뜻이다.북한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보유해서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수밖에 없는 무기이기도 하다. 그런 무기를 가져보겠다는 이 소동은 무엇인가.다시한번 물어보고 싶다.북한은 정말 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북한이 지금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안보와 민생아니겠는가.핵이 그것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는가.그렇다면 잘못이다.북한의 안보와 민생은 사회주의 고수와 핵보유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약화되고 저해당할 뿐이다.당장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한·미·일과의 관계를 가로막고 있지않은가.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한·미·일등 세계의 도움을 받으며 질서있는 민주화 개혁을 단행해 통일한국의 울타리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활로요,진정한 안보와 민생의 길일 것이다.북은 어느쪽을 선택할것인가.
  • 외언내언

    『북한에도 개혁과 개방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폐쇄경제·족벌주의·권력세습·고립주의 등에 반대하나 아직은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과학자·지식인·관료등 이른바 테크너크랫들은 기술만도 북한이 한국에 20년은 뒤졌다는 등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북한에 정통한 루마니아 반체제지도자였던 브루칸박사의 2년전 주장이다.◆얼마전 북한을 다녀온 대우의 김우중회장도 이런 말을 했었다.『북의 보수·개혁파간에 갈등이 빚어지고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위급회담때 남측언론의 과장보도로 보수파에 대한 입장이 곤란할 때가 많다는 말을 북측 고위층으로부터 들었다.대북관계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북대표들을 자주 대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직접적인 시청각감시를 당하는 평양이나 판문점회담땐 경직되는 북한대표들도 서울에 오고 사석에 가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단다.이들이 말하자면 북한의 개혁파요 온건파가 아니겠느냐는 분석.그들의 입지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는것.◆지난 22일 비무장지대의 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사건에 대한 의혹이 무성하다.왜,지금,무엇때문에,무슨목적으로 그런 무모한 도발을 할필요가 있었겠는가.우발적 혹은 간첩침투 또는 화해분위기 교란?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남한의 자작 혹은 조작극이라 주장하던 북이 25일 「군사분과위」에선 화해방해목적의 「제3세력」소행일거라 주장해 응구와 호기심만 더욱 자극.◆북에도 온건개혁파와 이를 못마땅해하는 강경보수파의 대립이 있는 것인가.온건개혁파의 입지약화를노린 군일부초강경파의 자의적이며 의도적인 사건인가.북에 당정통일정책위배행동을할 무장세력은 있을리 없다는 주장도 이상하다.개혁개방의 온건파가 강경보수파의 저항을 살만큼 성장했다면 다행이지만 보수파저항이 걱정스러워지기도 한다.
  • 「구국의 소리 방송」/평양소재도 부인

    【내외】 북한은 25일 북한이 남한내의 지하방송으로 선전하고 있는 「구국의소리방송」이 실제로는 평양시 흥부동에 있는 「칠보산 연락사무소」가 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수간첩 오길남씨(50)에 의해 지난 22일 밝혀진 것과 관련,『국민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비열한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구국의 소리방송」을 인용,「구국의 소리방송」은 『한국 민중의 지향과 의사의 조직적 체현자이며 자주 민주 통일운동의 애국적전위대인 한민전의 목소리로서 애국의 필봉을 높이 든 주체사상의 전파자,참된 구국의 길잡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방송이 남한내 지하방송임을 거듭 강조했다.
  • 남북총리 오가며 화해악수 하건만/휴전선에 침투조 격멸 초연이…

    ◎북한의 무장3인조 사살 백골부대에 가다/포착→감시→소탕 긴박의 12시간/철저한 위장장비엔 분노 일고 【철원=김원홍기자】 울창한 아카시아 숲속에서 흘러오는 터질것 같은 긴장감은 우리가 이미 사라져 버린 냉전시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음을 실감케한다.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중부전선 백골부대의 광활한 민들레 들판.북한 무장침투조와 아군수색대간에 벌어졌던 난사전을 모르는듯 휘감아 흐르는 한탄강이 한가롭다.하지만 철책을 경비하는 우리국군사병의 긴장된 얼굴에서 22일 낮에 벌어졌던 혈전의 흔적이 느껴진다. 『바로 저 민들레들판 중앙 소나무 숲사이로 헌군복을 입은 무장침투조 3명이 잠복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백골부대 최상호하사는 무장침투조의 발견경위를 설명하며 침투지점을 가리켰다. 최하사는 『침투조들이 고도의 전술훈련을 받아 그들을 섬멸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고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당시의 긴박한 교전상황을 설명했다. 남방한계선 남쪽 백골부대 연병장에는 교전끝에 사살된 북한 무장침투조 3명의 시체 사진이 진열돼 있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들은 국군으로 위장하기 위한듯 낡은 군복차림에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었다. 모두 북한 위정자들의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 전략의 희생자들이라는 생각이 보는 사람을 우울케 했다. 연대장 이용석대령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휴전선에 무장 간첩을 남파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들은 이번에 북한이 무장침투조를 투입한것은 국군의 경계태세 시험과 후방 교란을 목적으로 한것같다고 분석했다. 70년대초 남북대화가 처음 시작되어 온겨레가 한반도평화의 기대에 부풀어 있을 때 휴전선 곳곳에 땅굴을 팠던 그들의 이중성이 새삼 뇌리를 스쳤다. 무장침투조가 휴대한 소총과 권총·수류탄·탄약 등은 모두 68개 품목 5백여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약20여년전에 유행했던 일제 세이코시계와 아사히 펜탁스 카메라 등도 눈에 띄였고 탄약함에 든 말린 쌀과 조잡한 초콜릿과 밀크 캐러멜·속옷·양말 등도 있었다. 북한 군사당국자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의 현장에서 기자는 분노와 배신감 이전에 놀라움과 슬픔을 함께 느꼈다. 남북기본합의서 제4조에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고 합의해 놓고 무장침투를 시키는 의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리측 군사대표단들이 군축이나 군비통제이전에 신뢰구축과 투명성 보장을 요구한것도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도전성 때문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골부대장 구태도소장은 『남북의 총리가 서울과 평양을 서로 교환방문하면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어도 휴전선일대의 확성기방송과 대남비방방송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경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북의 대남전략 변함없다(사설)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그들 대남전략의 실체가 드러날때마다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기다리다가 실망하고 실망하면서도 기다리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변화가 확실하게 기약된 것도 아니다.이것이 오늘날 남북한관계의 현실이다. 남한의 지하방송으로 위장된 소위 「구국의 소리」는 북한땅 평양 칠보산에 있는데 북한당국은 바로 엊그제 이 「구국의 소리」방송행진곡에 발맞추며 무장간첩을 침투시켰다.자수간첩에 의해 확인된 「구국의 소리」의 정체에 대해서는 새삼 놀랄일도 아니다.그러나 최근들어서 비교적 뜸한 듯하던 무장간첩의 남파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검은 공작이 수십년 여일 하게 단한치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북한 정권의 최고 목표는 물론 이른바 「우리식의 사회주의」건설인 것으로 알고 있다.오늘도 북한정권은 그들 「사회주의의 승리」를 신앙처럼 믿도록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짓밟히는 인권들은 또 어떠한 것일까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그 당국자 자신들도 부인하지 못하는 주민들 굶주림과 헐벗음 또한 어느 정도인가.주민들의 그 엄청난 고통과 질곡위에서 사회주의 승리를 위해 「구국의 소리」를 위장하고 무장간첩을 침투시키는 마당에 더이상 무슨 대화와 교류를 의논할 것인가에 생각이 미친다면 민족적 분노와 함께 새삼 참담한 심정을 아니 가질 수가 없다. 최근엔 서해안 휴전선부근 지역에서 땅굴을 파는 듯한 지하음이 들린다고도 전해진다.차마 북한이 오늘과 같은 냉전와해의 국제분위기와 남북한 대화의 과정에서 제5·제6의 땅굴을 파는 「미친짓」은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최근 북한의 전후방 군사 동향이 심상찮은 것만은 사실이다. 북한의 현역병이 1백20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근 그들 지상군이 기습공격 포진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내외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은 또다른 무엇인가를 시사하고 있다.월여전에 로버트 게이츠 미중앙 정보국장은 북한이 무기가 낡기전에 남침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군 최고사령관 자리를 거머쥔 김정일은 그들 군부사기진작용으로 수백명을 장성으로 올렸고 하루도 끊이지 않는 군사 퍼레이드의 구호는 「미제국주의 말살」과 「남조선 해방」일색이다.아버지 김일성이 살아있을때 한반도 통일을 이루겠다고 호언하는 김정일의 무모한 모험주의 책동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위장된 대남 흑색방송의 정체와 무장간첩의 침투등 사건들은 북한당국이 겨냥하는 한반도 문제의 전쟁적해결 전략과 대남적화공작의 산물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우리는 북한당국에 이점을 거듭 지적하고 강력히 경고하고자 하는 것이다.
  • 겉다르고 속다른 북한/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지난 22일 강원도 철원북방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남쪽 1㎞지점에서 발생한 북한무장침투조의 도발은 한마디로 「겉다르고 속다른 북한」의 정체를 다시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 5·22도발은 한마디로 서울과 평양에서,그리고 판문점에서 마주 앉아 남북 대화를 나누면서도 뒷구멍으로 군사모험주의를 키우고 있는 집단이 바로 북한임을 한마디로 웅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무장침투조의 무력도발은 남북한간 불신과 대결의 청산을 명문화한 「남북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철저히 유린한 것이어서 우리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남북한이 지난 2월19일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효시킨 「남북합의서」는 전문에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여 민족적 화해를 이룩하고 무력에 의한 침략과 충돌을 막고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북한이 이 합의서에 서명한 연형묵총리의 자필 서명이 채 마르기도 전에 대남군사도발을 자행한 것은 그들이 여전히 대남무력적화통일이라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실증한 것으로 봐야할것이다. 얼마전 이종구 전국방장관은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최근 남북대화의 진전에도 불구,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전장관은 최근 북한고위당국자들의 비밀회의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말하면서 재일 조총련간부가 『「남북대화는 전술적 변화」라고 밝힌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전장관 은 또 『북한은 현재 서울에만 약 2만명의 고정간첩망을 두고 남한의 체제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전장관의 발언은 그가 전직 국방장관이란 점에서 매우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대명천지에,그것도 서울장안에서 2만명의 고첩들이 우글거리며 온갖 정보를 도둑질하고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얼마전 통일원은 남북대화와 상당수준의 경제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북한을 냉전시대의 시각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통일의 상대역」으로 볼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이 언젠가는 껴안아야할 우리의 「절반」임은 분명하다.애정을 가져야할 것 또한 당연하다.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가 지녀야할 것은 겉과 속이 다른 북한의 이중성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균형감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몇몇 대학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공기게양이나 감상주의적 통일논의는 『균형감각을 결여한 미망』이라고 한 지적은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국방장관은 이와관련,『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인공기가 휘날리는 위기상황을 정확히 인식,국민들은 환상적 통일론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이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나 통일은 남북한간의 상호신뢰와 화해증진이 축적돼야 이뤄지는 것이지 환상이나 기대만으론 다가올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간의 신뢰는 북한이 무력혁명을 포기하지 않는한 결코 쌓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을 똑바로 인식할 때가 아닌가 싶다.
  • 무장침투조 사살/북,“자작극” 주장

    【내외】 북한은 23일 북한의 무장침투조 3명을 사살했다는 발표와 관련,「자작극」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는 한국측이 『북남대화를 파탄시키고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을 무마하며 혼란에 빠진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계획적인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대간첩대책본부의 발표에 대해 『있지도 않은 자작극을 날조하여 허위보도한 것』이라고 발뺌하면서 오히려 한국측이 북한측 초소를 향해 사격을 가했음에도 쌍방간에 무장충돌로 확대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우리측이 높은 자제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강변했다.
  • “사회주의 환상에 조국 배신”/오길남씨 공항회견

    ◎85년 독서 경박학위… 친북인사권유로 입북/대남방송·간첩활동 염증느껴 탈출 결심 『단순한 학문적인 욕심에 조국을 배신했던 것이 한없이 죄스럽다』 22일 자수한 재독간첩 오길남씨는 북한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으로 월북했으나 현실을 직접 보고는 한순간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오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왜 입북했나. ▲자본론등 공산주의 경제이론에 심취돼 북한이 모든 분야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뤄나가는 곳으로 착각했다. 85년 7월 브레멘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으나 일정한 직업도 없이 아내마저 간염으로 앓아누워 생계가 어려웠다. 이때 재독 친북인사인 김종한씨(52)로부터 입북권유를 받고 북한 대남공작원에게 인계돼 입북하게 됐다. ­북한에선 어떤 일을 했나. ▲11개월동안 대남방송요원으로 일했다. ­대남방송요원으로 지난69년 납북된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있다는데.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를 졸업한 성경희씨(46)와 연세대 도서관학과 출신인 정경숙씨(46)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억류된 신세를 애통해하며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 ­탈출 동기는. ▲처음 입북할때는 경제학자로서 연구활동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나를 대남방송요원으로 이용하고 나중에는 간첩까지 시키는데 염증을 느끼게 됐다. ­윤이상씨(75)를 비롯한 친북 해외인사들은 어떤 사람인가. ▲북한의 사주를 받을뿐만 아니라 북한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탈출경위는. ▲당시 북한요원 1명과 함께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니 북한의 동독주재대사가 마중 나왔다. 이들이 먼저 입국장밖으로 빠져나간 뒤 양말속에 숨겨뒀던 『망명을 도와달라』는 쪽지와 박사학위사본을 공항직원에게 몰래 건네준 뒤 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망명한 뒤부터의 생활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을 송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망명뒤 북한의 가족들과 연락이 가능했나. ▲지난 87년 9월 윤이상이 김일성에게 자신의 노래를 바치기 위해 북한에 다녀와 아내의 편지를 전해줬다. 아내는 이 편지에서 입북당시 받은평양역 근처의 아파트를 떠나 산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 「합의서」 발효후 무력도발 충격/북한 무장침투조 남파의 저변

    ◎대남 적화노선 불변 입증한셈 북한군 무장침투조 3명이 녹음기를 틈타 비무장지대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모두 사살된 사건은 남북화해와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 발효이후 최초의 무력도발사건이어서 충격이 크다. 북한이 지난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대화를 하면서 불가침합의를 해놓고도 무장침투조를 전선에 투입한것은 북한의 적화통일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합참의 관계자들은 한국은 6공말기로 대선을 앞둔 정치·사회·경제의 전환기이며 대학가에 인공기가 내걸리는 무질서와 혼돈이 계속되고 있어 북한이 전선침투의 호기로 착각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합참과 유엔사령부당국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번 침투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경계태세를 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80년대에는 다대포와 월성등의 해안선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적은 있으나 한낮에 무장침투조를 휴전선을 통해 남파한 것은 매우 드문일로 북한의 도발책동이 과격해지는 것으로 풀이할수도 있다. 합참과 유엔군사령부당국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번 침투사건에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경계태세를 펼것이라고 밝혔다. 군관계자들은 북한은 남북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발효이후에도 휴전선 확성기방송과 대남방송을 통해 비방과 모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환상적인 평화무드와 통일기대를 갖지말고 북한의 적화야욕을 직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은 제2땅굴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으로 70년대부터 북한 무장간첩과 귀순자의 침투로로 이용되어왔다. 합참의 한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휴전협정위반으로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장침투조를 섬멸한 국군의 수색대원들은 포상과 함께 일계급특진 상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무장침투조 3명 사살/어제낮/DMZ남방한계선 1㎞서 교전끝에

    ◎국군수색대 1명 중상… 무기 다수 노획 대간첩대책본부(본부장 이필섭합참의장)와 유엔군사령부(사령관 로버트 리스카시 미육군대장)는 22일 상오11시30분쯤 강원도 철원북방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남쪽 1㎞지점에서 국군수색대가 북한의 무장침투조 3명을 발견,교전끝에 전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이날 교전중 한국군 1명이 북한 무장침투조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수술중이라고 밝히고 사살된 북한군 3명은 군복이 아닌 검은옷을 입고 있었으며 국군과 유엔군합동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돼 침투사건을 조사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간첩대책본부는 현장에서 무국적M16 소총3정·수류탄·권총을 노획했으며 현장은 자체경계병력을 세워 경비중이라고 밝혔다. 대간첩대책본부는 비무장지대안의 침투사건은 군사정전위원회의 관할사항으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대간첩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비무장지대를 순찰근무중이던 아군 경비분대가 근무교대를 마치고 군사분계선 남쪽의남방한계선 밖으로 이동하다 북한의 무장침투조를 발견해 모두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 간첩보다 치밀한 보안망 구축/「사노맹」의 조직과 보위활동

    ◎음어·약어 사용,조직노출 막아/자살용독극물·가스총등 비치/지하인쇄소 운영… 사무전산화도 추진 「사로맹」은 90년과 91년 두차례의 조직개편작업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구축,비밀아지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위장된 조직명칭과 음어등을 개발,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조직의 노출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조직은 최고기구인 중앙위원회와 중앙상임집행위원회,조직국,정책국과 파견조직 등으로 구성돼있다. 중앙상임집행위원회 직속기관으로 「남한 사회주의 과학원」을 두고 사회주의 이념을 연구,전파하고 선전·선동무크지 「우리사상」을 발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책의 부설기관인 비서실·전산부·시각매체연구소를 갖춰 조직내 사무전산화를 추진하면서 비디오·컴퓨터 그래픽 등 시각매체를 이용한 선전·선동물을 제작해왔다. 기획실로도 불리는 조직국은 중앙조직과 각지방위원회를 관리하고 공단지역에 핵심조직원을 파견해 「공장소조」를 결성하고 지도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외적으로 「사노맹 구속자가족 석방대책위원회」를 지도하는 활동을 맡아왔다. 연구실로도 불리는 정책국은 「사노맹」의 투쟁지침을 정립,각조직에 제공하고 대내외 선전·선동사업을 위한 집필과 대외기고등을 맡고있다.「계몽사」라는 위장명칭을 사칭하는 지하인쇄소를 두고 「노동자의 벗」출판사를 운영해왔다. 지방조직은 광역개념으로 수도권·영남·중부·호남등 4개권역으로 나눠 각권역별로 조직국·정책국등을 두면서 학원가·공장·단체등에 침투된 하부조직을 관리해왔다. 이들은 조직의 위장을 위해 수도권위원회를 「제일물산」이란 위장명칭으로 부르는등 각종위장명칭과 은어를 개발,사용해왔다. 서울지역을 「KOEX」,동부지역공장소조를 「아모레」로,민중당파견망을 「우성건설」,호남준비위원회를 「한양교통」등의 명칭으로 위장했다. 「사로맹」조직원들은 「빨치산의 후예답게 죽음으로써 조직을 사수한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선진활동가의 10대수칙」이라는 조직보위지침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의 사수를 위해 ▲청산가리등을 이용한 자살용 독극물을 개발하고 ▲비밀아지트에 가스총·도검류 등을 비치,수사관들의 검거에 대비해왔을 뿐아니라 ▲음어·약어 사용,무인 포스트운영등 간첩조직을 능가하는 2중·3중의 보안장치를 마련,비밀활동을 생활화해왔다는게 수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직원 선발은 각 지방위원회별로 ▲혁명적 프롤레타리아사상의 숙지정도 ▲전위조직원으로서 조직지도능력 및 사업추진역량 ▲비밀활동수행능력등 45개 항목에 이르는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한뒤 중앙위에 보고해 최종 승인을 받아 뽑는 방식을 택해왔다. 「사로맹」은 또 모든 조직원을 공장·대학등 각분야에 점조직 형태로 침투시켜 세포단위로 활동하도록 해 횡적 연락관계를 차단,조직의 비밀을 최대한 유지해왔다.
  • 독 외무내정자 킨켈/정보국서 잔뼈굵은 겐셔의 심복

    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현법무장관(55)이 28일 소속 자유민주당(FDP)의회의원들이 당초 곧 사임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의 후임으로 이름가르트 슈배처 건설장관(여)을 지명한 당지도부의 결정을 하루만에 번복함에 따라 새 외무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날 FDP소속 의원들이 총회를 갖고 5시간의 토론끝에 실시한 표결에서 63대25로 슈배처장관을 앞지르고 새 외무장관으로 지명된 킨켈장관은 겐셔 장관의 오랜 심복으로 독일 정가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물. 헬무트 콜 총리가 주도하는 중도우파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FDP에 가입한 것이 작년 2월에 불과하지만 FDP의 떠오르는 별인 킨켈은 지난날 서독연방정보국(BND)장을 지냈고 다년간 외무부에서 겐셔 장관과 손을 잡고 일했으며 당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지난 70년 당시의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밑에서 내무장관을 지내던 겐셔에 의해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킨켈은 79년 1월 문관으로서는 처음으로 BND국장이 되어 전동독 정보원 베르너 슈틸러를 전향시켜 동독 간첩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많이 얻어내는 공적을 세웠으며 도시게릴라 적군파(RAF)에 대한 화해적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 겐셔 독외무 새달 17일 퇴임

    ◎바이츠제커 대통령·콜 총리 수락키로/독일통일에 주도적 역할… 18년간 재임 【베를린=이기백특파원】 한스 디트리히 겐셔독일외무장관이 오는 5월17일 사퇴한다고 그가 소속된 자유당(FDP)이 27일 발표했다. FDP는 겐셔장관이 장기간에 걸친 외무장관직에서 물러나 연방의원으로 의정활동만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바이츠제커대통령과 콜총리에게 요청해 내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하셀펠트보건장관(기민당)도 과거 동독간첩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퇴임한다고 정부대변인이 27일 발표했다. 구동독 할레출신으로 소수정당 자유당소속이면서도 74년 슈미트수상의 사회당정권때 외무장관에 기용돼 18년동안 재임,26년동안 역임한 구소련그로미코와 함께 장수한 외교통. 46∼49년 할레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수학후 45년 동베를린서 자유당 동독지역당에 가입했으나 소련군의 박해로 서독으로 52년 망명,자유당원이 됐으며 65년 의회에 진출했다. 68∼74년 당수서리를 맡았으며 69년 내무장관에,74년 외무장관이 된후 사회당·기민당이 번갈아 정권을잡았음에도 건재했다. 그는 독일통일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1년에 1백일 이상을 외국방문으로 보내는 등 정력적으로 일해 베이커 미국무장관 등 각국 외무장관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임에 슈배처 주택장관 【본 AFP 연합 특약】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외무장관의 후임은 이름가르트 슈배처 주택장관(50·여)이 될것이라고 믿을만한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사설)

    오늘부터 각지역 선관위가 주관하는 총선거 합동연설회가 열린다.지금까지는 선거진영의 열기와는 달리 표밭은 비교적 냉담한 편이었으나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분위기는 가열화하여 갈 것이다.또 그에 따라 갖가지 형태의 불법·탈법 사례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내무·법무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한편 이날 모인 여야 6개 정당 대표들도 공명선거를 위한 3개항을 결의했다.선관위 또한 이들 대표에게 준법하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의지나 결의·당부와는 달리 표밭 현장에서는 갖가지 불법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금품수수·향응 접대·폭력·불법유인물 배포 등등이 그것이다.거기에 다시 흑색선전·중상모략도 가세한다.북제주에서 있었던 매수 유혹무고사건도 그 유형이다.이는 없는 사실을 진실인양 유포하여 상대방 진영에 타격을 가하는 음흉하고 비열한 수법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멀쩡한 사람을 놓고 불구자로 몰아붙이는가 하면 첩살림을 하고 있다고 거짓 선전한다.또 상대방 진영에서 돈을 받았다면서 그럴싸하게 사실인양 꾸며댄다.이 중상모략·흑색선전은 투표시간 임박해서 할 경우 피해 당사자는 변명할 기회를 못갖고 발만 동동구를 수 밖에 없다.지나간 선거에서 보아왔듯이 누구누구는 사퇴했다느니 선거자금이 간첩한테서 나왔다느니 하는 하언을 퍼뜨린다.이 흑색선전으로 당락에 영향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흑색선전이나 중상모략은 불법운운하기 이전에 품성과 도덕성의 문제로 보아야겠다.사람으로서 취하는 가장 저급한 행위인 것이다.그들을 뽑을 수는 없다.의정단상에 나가서 나라를 위하고 겨레를 위하여 일해야 할 사람이 음해행위부터 한다고 할 때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무슨 짓을 할 것인지는 자명해지지 않은가. 그동안 우리 사회는 결과만을 중시한 나머지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모로 가든 기어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이었다.그것이 가져온 것은 사상루각이었다.그 아픔을 우리는 적잖이 맛보아 오고도 있다.그런데도그같은 의식구조 속에서 과정이야 어떤 것이건간에 당선만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불법·탈법도 서슴지 않고 비열한 짓도 마다않는 선거를 치러오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사실은 금품수수 따위 불법행위 못잖게 이 흑색선전·무고행위는 더 엄격하게 감시받고 제재받아야 한다.도덕적으로 파렴치한 사람이 우리 의사당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할 때 국정의 앞날이 암담해지기 때문이다.결과만을 중시하는 그가 4년동안 어떤 비도덕적·반사회적인 과정을 연출해 낼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앙 선관위가 수집한 선거법위반사례나 내무부가 적발한 불법 선거운동 사례나 불법 유인물 배포가 으뜸인 채 무고 사례는 아직 안보인다.그러나 내무·법무장관 합동회견에서도 밝혔듯이 부도덕하고 저급한 거짓말이나 모략질에 단호해야겠다.유권자들도 이 대목을 잘 지켜봐야 한다.뱀같은 혀를 굴리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 「정치적 사건」신속재판 의지 표현/이학봉·박재규의원 유죄확정의 뜻

    ◎14대총선 당선무효등 혼란 예방/“정치인의 범법행위 용납못한다” 재천명/뇌물외유 사건도 처리 서두를듯 대법원이 10일 이학봉·박재규 두의원 등에게 유죄로 확정 판결을 내린 것은 이들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지연될 경우 불과 2주일을 남겨둔 3·24총선이 끝난뒤 야기될 수 있는 당선무효 등의 혼란 등을 미리 막았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또한 외부 영향력과 관계없이 「5공비리」나 선거법 위반사건등 정치사건의 재판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로도 볼 수 있다. 이날 확정판결로 「5공비리」로 구속기소됐던 47명 가운데 전 대통령경호실장 장세동씨 사건 말고는 모두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이의원과 박의원은 이날 유죄확정으로 의원직 상실과 더불어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으며 박의원은 이미 출마를 포기한 상태이나 이의원은 부인 이설혜씨와 함께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부인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원의 피선거권 제한은 국회의원선거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집행유예기간인 3년이 지나야 피선거권을회복할 수 있게 된다. 각종 비리 등과 관련돼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의 제한을 받은 현역의원은 6공화국 들어 이날 선고까지 모두 6명에 이르게 됐다. 특히 대통령 경호실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장세동씨 사건과 더불어 대표적인 「5공비리」로 불리는 이의원의 직권남용사건은 1심선고후 지난해 11월 항소심선고까지 2년3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리는등 공전을 거듭해 왔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해 정치성사건 재판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내부지침을 마련했으며 그에 따라 이의원사건과 서석재·이동근의원의 국회의원선거법 위반사건 등의 재판을 속개하고 지난달에는 「수서사건」에 관련된 의원 3명의 유죄를 확정했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잇따른 확정판결은 「5공비리」의 잔재를 종결한다는 것 말고도 정치권에 적잖은 파문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등 정치인의 신분으로서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그것은 법원의 판결을 통해 의원직 박탈과 선거·피선거권의 제한이라는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5공비리」에 이어 「서경원의원 간첩사건」「수서사건」「국회상공위의원 뇌물외유사건」등에 관련된 정치인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거나 공천에서도 탈락한 것이다. 또 지난해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관련자에 대한 재판은 아직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으나 재판진행을 가속화시켜 곧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 사건에 관련돼 공천에 탈락한뒤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박진구의원 등은 당선이 되더라도 유죄가 확정되면 또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상고심 사건은 상고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재판을 연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정치사건이라고 해서 우선 재판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항소심 재판이 빨리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라 정치사건도 신속히 마무리돼 개인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게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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