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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남해침투 반잠수정/특수도색 처리 레이더 추적 불가능

    ◎잠수 최대속력 6노트… 5∼6명 승선 18일 전남 여수 앞바다로 침투했다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은 대간첩 침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공작모선에 실려 이동한 뒤 모선에서 이탈,공작원 등을 태우고 해안선으로 접근한다. 선체에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특수도색 처리가 돼 있어 레이더 탐지 및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반잠수 상태로 항해할 경우 물위로 20∼50㎝만 노출돼 1m가량의 파도만 쳐도 육안 식별이 어렵다. 공해상에 떠있는 모선에서 분리돼 해안선 인근에 간첩을 내려놓고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데 대략 6∼8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격침된 반잠수정은 10t규모로 알려짐에 따라 승선인원과 최대속도도 이 반잠수정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로 침투하다 어망에 걸려 우리 해군에 예인된 북한 함정은 70t급 유고급 잠수정이었고 지난 96년 9월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선박은 350t급 상어급 잠수함이었다.
  • 北 강경파 ‘햇볕정책’에 불안감/北,왜 자꾸 침투하나

    ◎체제붕괴 우려… 한반도 긴장 조성 지난 6월23일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유람선 10월 운항 합의’ 등 대형 남북합의를 이끌어낼 때 북한 잠수정이 동해안으로 침투하다 우리의 민간 어망에 걸렸다. 음력 5월28일이었다. 이어 지난 11월20일 金大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협의체(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북한의 특수침투선이 강화도 인근 해안에 침투하려다 해군에 적발되자 북으로 달아났다. 음력 10월2일이었다. 그리고 金대통령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온 17일 밤,북한 반잠수정이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했다가 격침됐다. 음력 10월 29일이다. 일련의 침투 사건에서는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첫째는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순간 북한의 침투도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둘째는 다분히 우리의 외교적 성과를 시기하는 인상이 짙은 도발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셋째는 전술적인 사항으로 무월광(無月光)의 시기인 음력 그믐을 전후해 침투도발이자행됐다는 점이다. 이같은 공통점은 북한의 침투 도발이 왜 거듭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먼저 북한내 군부 등 강경파들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따른 남북한 교류협력의 확대가 자칫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군사도발로 긴장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중적 대남전략이 결코 포기되지 않았음을 천명함으로써 남한당국의 햇볕정책을 좌절시키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 강경파들은 특히 평북 금창리 일대가 핵시설로 의심을 받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오히려 간첩선을 침투시켜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는 게 미국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외국순방으로 전군에 경계강화령이 내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침투한 것은 햇볕정책으로 대북 안보태세가 느슨해졌을 것으로 판단,남한사회를 교란시킬 목적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 최초 발견 林承煥 병장·金泰完 이병

    ◎“수면에 밀착… 어선 아니다 판다 식별용 교범보고 간첩선 확신” 간첩선을 최초로 발견한 00향토사단 00연대 해안 1대대 林承煥 병장(23·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과 金泰完 이병(23·경기도 시흥시 도창동)은 “평소 훈련 덕택에 간첩선을 곧바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金이병이 모니터병으로 근무했고,林병장은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최초 발견 당시 상황은. 17일 오후 11시15분쯤 내무반상황실에서 밤에도 보이는 열상 관측장비(TOD)에 연결된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일반어선과는 다른 선박이 나타났다. 수면에 바짝 붙어 20노트 이상 빠른 속도로 운항해 괴선박이라는 판단이 섰다. ●모니터에서 어떻게 식별이 가능한가. 모니터상에 바닷물은 검정색으로,어선은 하얀색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선은 수면에서 1∼2m위에 떠서 다니는데 반해 이 배는 수면에 아주 밀착해 운항하는 것으로 미뤄 괴선박으로 판단했다. 갖고 있던 어선 식별용교범을 보니 간첩선이라는 확신이 섰다. ●발견이후 조치는. 초소에서 순찰중이던 李相勳 소위(26·육사54기)에게 보고했다.초소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고 간첩선임을 확인했다. 李소위님은 11시 16분쯤 대대 상황실에 보고하고 직접 이동항로를 추적했다.
  • 北 반잠수정 南海 침투­이모저모

    ◎“육·해·공 완벽한 합동작전” 국방부 희색/“4명 승선… 고정간첩 대동월북 노린듯 해안 침투흔적 없어 상륙인원 없을 것” 북한 반잠수정 추적 및 격침 작전이 18일 새벽 성공리에 끝나자 국방부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오랜만에 희색이 감돌았다. ●미사일 오발사고,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 북한군 접촉사건 등으로 의기소침했던 국방부 관계자들은 “육·해·공군의 완벽한 합동작전이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千容宅 국방부장관에 대한 야당의 해임요구안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金辰浩 합참의장은 지난달 강화도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선박을 해병사단 단독작전으로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과 이번 작전을 비교하며 “모처럼 작전다운 작전을 했다”고 자평했다. ●합참 관계자는 반잠수정의 침투 목적과 관련,“반잠수정의 승선 인원이 최대 8명이지만 야간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될 당시 4명밖에 없었던 점으로 미뤄 공작원 침투나 드보크(무인은닉함) 설치보다는 남한내 고정간첩의 대동복귀가 주임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잠수정이 최초 해안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된 뒤 도주한데다 해안지역에 별다른 침투흔적이 없어 상륙인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잠수정이 격침된 바다에서 건져올린 시신은 황색 잠수복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오른쪽 호주머니에는 수류탄 1발이 들어있었다.오른쪽 손목에는 잠수용시계를,발에는 오리발용 짧은 고무장화를 신고 있었다.고무장갑 1켤레,일본제 공기주머니 1개 등도 발견됐다.
  • 또 잠수정 침투라니(사설)

    북한의 반잠수정이 또 남해안에 침투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격침됐다. 잠수복차림의 특수공작요원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간첩을 침투시키거나 호송하기위한 간첩선임이 명백하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잡혔던 것을 비롯,지난 달 강화 앞바다 침투 기도에 이은 잇단 도발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해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은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바다위로는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고 바다밑으로는 간첩선이 내려오는 상황이라 하겠다.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으로 그동안 남북간 교류·협력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금강산관광객을 맞는태도나 교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등 북한에도 많은 변화가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달말까지 경제 종교 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2,600여명이 방북했다. 지난 89년부터 지난 해까지 9년동안의 방북 인원이 모두 2,4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라 할 수 있겠다. 제3국에서 북한주민을 만나는경우나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상봉등도 크게 늘고있다. 얼마전에는 남한의 이산가족이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들어가 가족과 만나기도 했다. 금강산관광도 시작된지 한달만에 5,800여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金正日 체제출범이후 ‘강성대국’을 부르짖으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투력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문제이후 미국과의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연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전쟁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서해에 이어 남해안까지 잠수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경제난을 해결하기위해서 외부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한편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이 필요한 북한의 딱한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도발행위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정말 안타깝다. 교류·협력의 확대와 변화만이 북한을 살리는 길이다. 긴장과 불신을 조장하는 도발행위들은 중단해야 한다. 침투하는 경비정을 해안초소에서 재빨리 발견,기민한 입체작전으로 격침한 우리 군이 믿음직스럽다. 잇단 사고로 떨어진 사기를 되찾아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북포용정책은 굳건한 안보태세가 뒷받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군,검문 불응 차에 총격 4명 부상/전남 무안 민간통제구역서

    ◎피해자 “軍을 무장간첩 착각” 해안가에 매복중인 군인들이 검문에 불응한 차량에 실탄 사격을 가해 차에 타고 있던 대학생 등 남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6일 새벽 1시2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현화리 생록마을앞 바닷가에서 매복중인 육군 모부대 소속 군인 3명이 고향 후배들과 바닷가로 놀러왔던 鄭弘基(27·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등 4명이 탄 전남 54가 6348호 르망승용차를 향해 실탄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조수석에 탔던 朴을수씨(20·목포 과학대1년)는 복부에 총상을 입고 조선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운전자 鄭씨와 李윤희(21),丁애경씨(21·회사원) 등 3명은 양손과 등에 가벼운 파편상을 입었다. 근무자들은 수상한 차량이 라이트를 위·아래로 점멸하다 수하에 불응하고 달아나 공포탄 1발을 쏜 뒤 실탄 15발을 쏘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鄭씨는 제방에서 혼자 담배를 피는 동안 10여m 전방에서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군인이냐,동네사람이냐”고 물었으나 대답이 없다가 2∼3분 뒤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간첩’일것이라고 생각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사고지점 해안가 일대는 지난 66년과 67·74년 간첩선이 출몰한 곳으로,매일 자정부터 새벽4시까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사고당일은 대통령 외유에 따라 특별경계령이 내려졌었다.
  • 경찰의 ‘존안자료’/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경찰이 민간인에 대한 사찰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각 경찰서별로 관내 주요 인사와 단체에 대한 ‘인물존안(存案)자료’와 ‘단체자료’를 작성해 시·도지방경찰청별로 관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인물자료란에는 성명,주소,생년월일 등 기본인적사항 외에 특기·취미와 성격 및 사고방식,취약점,정책에 대한 선호도,그리고 배경인물,교제인물을 기술하고 주요 동향을 별도 양식으로 첨부하게 되어 있다. 경찰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관련정보를 수집하여 존안카드로 만들어 비치해놓고 수사 등 필요할 때 참고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일것이다. 경찰당국도 “통상적인 정보수집활동의 일환이지 결코 과거와 같은 사찰용이 아니다”라고 해명은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당국은 여기서 두가지의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첫째는 인물존안자료의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 학원·노동계의 집회시위 주동인물,정·관·재계 및 노동·종교·언론계 인사들이 망라되어 있고 사회단체,기업까지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통상적인 정보수집활동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봐야 한다. 경찰의 정보수집활동은 어디까지나 사회안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간첩혐의자나 주요범죄혐의자 등 요주의 인물에 국한해야지 그범위를 무리하게 넘어서면 민간인 사찰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둘째는 인물자료의 체크리스트 항목이 일반적인 신상정보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대상인물의 개인적인 취약점이 무엇이고 정책에 대한 선호도는 어떠하며 배경인물은 누구이고 또 교제인물은 누구누구인가 하는 등의 항목은 정치적 이용목적이 개재돼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이같은 항목란을 메우기 위해서는 필경 대상자를 잠복감시하거나 미행을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청까지 하지 않으면 필요한 정보가 획득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을 돌이켜 보면 특정 정치인이나 주요 인사를 탄압하거나 회유할 때 이러한 존안카드를 주요 근거자료로 우려먹던 경우가 허다했다. 지난 90년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대법원의판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존안카드의 작성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점을 깊이 인식,무차별적인 존안자료 수집은 즉각 중단하고 해당 자료도 폐기해야 할 것이다.
  • 金勳 중위 사망의혹 파문­국회 국방위 중계

    ◎金榮勳 중사 북한군 접촉행위/정권교체기 정치배경 여부 추궁 국방위는 1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들의 북한군 접촉과 金勳 중위 사망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여당의원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들의 북한군 접촉에‘정치적’배경은 없는지를 따졌다. 국민회의 張永達 의원은 “북한군과 접촉한 金영훈중사가 간첩으로 포섭돼 활동한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우리쪽에서 첩보활동을 위해 보낸 것은 아닌지 알아봐야 한다”면서 접촉시기가 지난해 대선과 비슷한 점을 부각시켰다. 자민련 李東馥 의원은 “미스터리였던 95년 4·11총선 당시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 사건은 金중사의 북한군 접촉으로 단서가 나왔다”며 이번 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연관성을 물었다. 반면 한나라당의원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집중 캐묻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許大梵 朴世煥 의원은 “金중위는 정황상 타살 가능성이 많다”면서 “군 수사당국이 수사과정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에 나선 千容宅 장관은 “필요할 경우 특별합동조사단에 민간 변호사와 법의학자를 참여시켜 金중사 등의 대공 용의점과 金중위 사망사건의 연계성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千장관은 4·11 총선 당시 북한군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과 관련,“내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千장관은 또 귀순한 변용관상위가 ‘판문점 내에서 북한이 대남공작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진술한데 대해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병사들의 대공 용의점에 대해 한번도 공식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최근에는 ‘대공 용의점이 없어 종결지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정권교체기여서 이 문제를 소홀히 했거나 직무유기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千장관은 또 “카투사에 대한 지휘체계가 최선인지 한·미간 공동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우리측 정보기관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도 유엔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를미국측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金勳 중위 사망의혹 파문­변용관 상위 귀순 당시 조사내용 공개

    ◎3단계 포섭 방법·접촉 원칙/北 적공조 공작 상세히 진술/작년 김일성 생일에 한국군 사병이 화분 보내/93년 이전 4명 와전 포섭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한측 경비병들이 우리 장병에 대한 포섭을 시도해 온 사실을 군 수사당국이 묵살했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10일 공개된 기무사의 지난 2월 ‘변용관 상위(25)에 대한 신문조사 자료’에는 ‘97년 4월15일 金日成 생일에 한국군 사병이 축하 화분과 족자(자필 서예품)를 건넸다는 말을 다른 공작조원에게서 들었다’는 등 북한 대남심리전 특수요원과 우리 장병간 접촉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야간에는 감시가 소홀한 곳을 골라 1대 1로 접촉할 것 등 접촉원칙 및 ●1단계 5∼10회 만나면서 단순한 친분 상태를 유지 ●2단계 10∼30차례 만나며 대상자에 대한 번호와 가명 부여 ●3단계 대상자 신상자료 수집 후 상부 보고 등의 ‘포섭방법’도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변상위는 “4개 소대 가운데 金榮勳 중사가 소속됐던 2소대 근무자들의 접촉이 가장 쉬웠다”고 진술했다. 자신도 1년간 근무하면서 모두 3명의 카투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JSA에 전입해 교육을 받을 때 ‘93년 이전까지는 공작활동이 활발해 4명이나 완전히 포섭할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무사는 당시 “변상위를 신문한 결과 북한측 ‘적공조’들이 실적 과시 또는 상부의 문책을 두려워한 나머지 과장해서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JSA 장병들의 의식성향과 근무여건 등을 고려할 때 포섭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접촉방지교육과 방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당시 JSA에 근무했던 장병 200여명에 대해 서면으로만 조사한 뒤 보고서를 기무사령관에게만 보고하고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이처럼 변상위의 진술을 통해 북측의 대남 포섭공작이 확인됐는데도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 군 당국은 직무를 유기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나아가 간첩활동을 방조했다는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 軍 잇단 사고 왜 이러나/수뇌부 상황대처 안이

    ◎신변변화 지나친 관심/잇단 비리로 사기도 저하/신세대 병사 통제대책 없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목표로 추진해온 千容宅 국방부장관의 국방개혁이 초기단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미사일 오발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조명탄 캡슐 민가 추락사고 등 사흘 사이에 잇따른 사고가 군의 중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느슨해졌다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군이 흔들리면 안보에도 구멍이 생긴다. 결국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을 전제로 한 대북 햇볕정책도 훼손될 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 기강의 해이는 군 수뇌부의 안이한 상황대처에서 비롯됐다는 게 군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례로 지난 6·7월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사건과 지난달 서해안 침투 간첩선 나포 실패사건 이후 군 수뇌부는 현지 부대장 등을 문책하는 인사를 단행했지만 정작 국방부나 합참의 고위 책임자들에게는 어떠한 지휘책임도 묻지 않았다. 1·3군사령부 해체,지상군작전사령부 신설 등 대대적인 군 구조개편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안이 지난 8월 발표되면서 군 지휘관들이 신변 변화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게 된 것도 군의 기강이 느슨해진 요인으로 꼽힌다. 햇볕정책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햇별정책은 굳건한 국방력을 전제로 한다’는 정부 당국자의 거듭된 공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투 도발에 대한 어쩡쩡한 대응이 일선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해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군 인사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불만에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군내 비리가 대대적으로 드러난 데 따른 일선 지휘관들의 사기 저하도 기강해이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 영내에서 금지된 구타나 기합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인 군기 확립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세대 부대원을 통제하고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일선 지휘관들의 호소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결국 흐트러진 군의 기강을 다잡아 세우는 것만이 또다른 사고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고 햇볕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토록 보장하는 지름길일 수 밖에 없다. 기강확립의 첫 단추는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 및 책임자 엄중 문책,더불어 군 수뇌부의 엄중한 자기반성과 책임의식 제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같다.
  • 軍紀 확립이 급선무다(사설)

    인천에서 발생한 나이키미사일 오발사고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는 터에 불발포탄 분해사고,조명탄 탄피가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군(軍)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인상을 피할 길 없다. 미사일이 발사 후 곧 공중에서 폭발한 것은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자동폭발장치까지 이상이 생겨 그대로 날아갔다면 가공할 대형참사는 물론이고 대치상황의 남북한간에 최악의 상황까지도 일어날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정대로 발사장치의 회로에 이상이 있었건,발사장치를 잘못 작동했건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례대로 책임규명과 문책등으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군관계 사고들이 어느 한 부대나 특정인의 잘못만이라기보다는 군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걱정하기 때문이다. 바로 군 기강(紀綱)의 해이(解弛)다. 미사일 오발만 하더라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다. 같은 날 육군 모부대에서 일어난 불발포탄 폭발사고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소총실탄 한발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군에서 사병이 불발포탄을 갖고와 휴게소에서 분해까지하다니,상상하기도 어렵다. 최근 강화도 앞바다에 나타난 간첩선을 눈앞에 보면서 놓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풀려있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들이라 할 수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군은 군기가 생명이다. 서릿발같이 엄정한 군기의 확립없이 강한 군이나 우수한 전투력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다. 군의 임무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토를 방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북정책의 변화나 민주화,장병들의 신세대화는 군기해이의 설득력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동안 32조원이나 쏟아부은 방위력 개선사업의 문제점등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군이 보유하고있는 200여기의 나이키미사일을 비롯하여 비슷한 사고를 낼 위험성은 없는지 일제 점검이 필요하다. 무기체계와 관리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도 있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은 군기의 확립이다. 군기의 확립은 군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차제에 군의 군기문제를 국민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군기가 이처럼 해이해진 데는 사회 전체의 책임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해상 이어 공중도… 나사 풀린 軍/陸­한달새 총기·안전사고 6건

    ◎海­동·서해안 북 잇단 침투/空­첨단무기 관리·점검 소홀 4일 발생한 미사일 발사 사고는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이냐에 상관 없이 군기강이 총체적으로 느슨해져 있음을 반증하는 중대 사건이라는 게 군 안팎의 지적이다. 군 당국도 이같은 지적을 적극 부인하지는 못하고 있다.이번 사고의 원인은 발사준비 완료 스위치와 발사명령 스위치의 회로가 합선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하지만 평소에 주요 기기의 작동상태를 제대로 점검했다면 이같은 사고는 일어나지는 않았을 게 분명하다.‘상상이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는 군 발표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올들어 군기강 해이로 인한 사건 사고가 줄을 이었다.지난 20일 강화도 연안에 침투했던 간첩선을 놓친 것도 기강해이 때문에 빚어졌다.초기대응 미숙과 늑장보고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지휘관이 문책당했다. 지난 6월과 7월에 발생한 동해안 잠수함·정 침투사건도 마찬가지다.강원도 속초 앞바다에 잠수함이 침투한지 한달도 안돼 또다시 잠수정이 출몰,해안 경비의허점을 드러냈다.당시에도 군 기강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잇따른 군기 사고도 이와 무관치 않다.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모부대에서 사병 2명이 전차바퀴에 깔려 숨지는 등 한달 사이에 총기·안전사고 6건이 잇따라 발생했다.4일에는 해병대원 2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동 모 주점 주인을 위협,현금 2만원을 강탈하고 달아나다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 전문가들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막으려면 지휘관들이 책임 회피에 연연하지 않고 군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굳건한 책임의식을 갖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金 대통령,안보 강화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3일 “서해안 간첩선을 잡지 못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으니 앞으로 유의하라”면서 “특히 해병대 김포사단은 수도권에 이르는 주요지역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안보태세의 강화를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군주요지휘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 金 대통령 MBC 특별회견 일문일답

    ◎국민에 고통준 책임자 청문회 서야/5대그룹 구조조정 연내 마무리될것/경제회복 우선… 내각제 거론할때 아니다/총풍사건은 정치권이 개입할 수 없는 문제 金大中 대통령의 2일 밤 MBC 창사 37주년 특별 인터뷰는 방송사 창립 기념행사로는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감색양복에 노란색 물방울 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金대통령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순발력으로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MBC측은 상당수의 질문을 PC통신을 통해 그때 그때 접수,이채를 띠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경기전망과 5대재벌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또 경제청문회와 총풍(銃風),내각제 개헌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金대통령과 MBC­TV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 ○외환위기 극복·금리도 안정 ­경제난으로 노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경제가 아주 어려운 파국에서는 벗어났습니다.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입니다.외환위기도 극복했고 환율,이자도 안정됐으며 외국투자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수십년간의 경제운용 잘못을 시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재벌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이 큰데 5대재벌 구조조정은 연내 가능합니까. 가능하다고 봅니다.재벌이 정부와 약속한대로 노력한 부분도 있습니다.투명성 제고와 상호지급보증 폐지,부채비율 감축,오너의 법적 책임 부여 등이 그것입니다.남은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조정입니다.이제 재벌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여론도 조성돼 있는 만큼 연내에는 가닥을 잡을 것으로 봅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총풍사건 연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그렇지만 재판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이지 확실히 혐의가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재판중인 사건으로 정치권은 개입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대통령으로서 야당총재의 신상에 관한 문제인 만큼 결례가 없도록,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힘쓰겠습니다. ­金鍾泌 국무총리와의 내각제 약속은 현실과 약속 사이에서 어떤 것이 우선합니까. 국민이나 金鍾泌,朴泰俊 두분 모두 지금은 경제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지만 때가 되면 말하겠습니다.지금은 아닙니다. ­제 2건국위가 정치적 성격이 있다거나 새로운 권력기관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안했습니다.정치,경제,사회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이론이 없는 상태입니다.이런 때 정부가 의식개혁을 주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다만,국민운동 형식으로 하려다보니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야당이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으면 우리가 요구한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리겠습니까.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의 출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국민의 7할이 요구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야 다시는 잘못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안겨준 책임자들을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보다 청문회에 세워야 앞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낄 것입니다.金대통령의 출두 문제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국민의 대표가 요구하면 국민의 지도층으로서 응해야 합니다.金전대통령의 출석여부는 국회가 정할 것입니다.국회가 필요하다면 나부터 나가겠습니다.청문회에 직접 나가거나 다른 방법으로 증언할 수도 있습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엔 인센티브 ­부정부패 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신정부 출범 9개월만에 상부층의 부정부패는 거의 일소했습니다.중하위직이 문제입니다.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엄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그런 비위가 생기지 못할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공무원의 사기를 위해 정부는 잘한 사람은 상금도 주고 승진시켜주면서 부정부패 일소를 외쳐야 합니다.그런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어른 책임 커 ­교육현장에서 ‘왕따’ 현상이 심각한데 들은 적이 있으신지요. 학생들의 차별과 폭력은 우리 어른들이 보여준 것입니다.이 문제는 학교와 경찰,학부모,사회 4자가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합니다.학생 당사자도 인격을 가진 주체로서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고발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햇볕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까.남북당국자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회담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놓고 있습니다.신정부 출범후 정부간 대화는 못했지만 문화,언론,기업간의 대화는 계속됐습니다.간첩선과 잠수정이 출현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4자회담의 진전과 금강산 관광 같은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부정적인 면에 대해선 확고한 안보태세로 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선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직도 지역감정이 여전합니다.유명 가수그룹인 HOT와 얼마전 만나셨는데,느낌은 어떠했습니까. 지역감정 문제는 61년 이전에는 전혀 없었습니다.세계화로 가는 시대에 지역감정이 무슨 말입니까.지역차별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내가 조금이라도 차별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국민앞에 책임지겠습니다.HOT는 실업자를 위해 일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해 만났는데,씩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관들 모두 잘하고 있다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있는데 대통령 혼자 뛰신다는 말이 있습니다.장관을 교체할 생각은 있으십니까. 대통령 혼자 뛰어서 어떻게 국정이 움직이겠습니까.처음에는 손발이 잘 안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총리나 각료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만족합니다. ­즐겨 보시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뉴스와 동물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연속극이나 젊은이 대상 프로그램도 자주 보려고 노력합니다.가끔 듣기도 합니다.
  • 남북 ‘민족의 사표’ 학술교류를(金三雄 칼럼)

    어린이는 싸우면서 자라고 분단국가는 싸우면서 통일하는가. 판문점을 통해 기업인이 평양을 다녀오고 동해에는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데 훼방꾼처럼 서해에 간첩선이 나타나 파고를 일으킨다. ‘싸우면서 공존하고 공존하면서 싸우는’역설의 논리가 남북관계다. 지난 정권때까지 남북정책의 기조는 냉풍정책이었다. 또 사안에 따라,풍향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들면서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그런 결과 남북관계는 지난 50년 동안 적대와 이질성만이 켜켜이 쌓이게 되었다. 다행히 새정부가 많은 비판과 오해를 받으면서도 햇볕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북 포용노선을 견지함으로써 판문점 육로와 동해 뱃길이 트이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비즈니스나 관광차원의 방문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한 학술 문화의 교류로 한단계 발전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한은 체제와 사상의 상이에서 오는 이질성이 각 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도 동질적인 부문이 많이 남아있다. ○민족 동질성 회복의 원천 그 가운데 하나는 남북한에서 공통으로 평가받는 근·현대사의 인물에 대해 공동연구 또는 학술세미나를 열어 민족적 일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의식을 공유하는 일이다. 다행히 남북이 모두 높이 평가하는 역사 인물이 있고 이들은 통일조국의 사표(師表)로 삼는데 별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 지금까지 남북한 학계는 각기 다른 사관으로 역사를 기술해왔기 때문에 같을 인물,같은 사건을 놓고도 큰 차이를 보여 왔다. 남한에서는 민족주의사관을 비롯,실증사관 민중사관 등 다양한 사관이 공존해 왔지만, 북한에서는 초기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한 사적유물사관에서 근래에는 주체사관에 따른 역사평가가 중심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남북한의 역사인물 평가에는 차이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몇해 전 남한의 한 계간지가 북한의 각종 역사연구논문과 평가동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결과 정약용, 전봉준, 홍범도, 신채호를 ‘통일조국의 사표,남북한이 모두 평가하는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남한에서 존경받는 손병희·김구·박은식 등이 빠진것이 다소 의외이지만 남북한의 역사인물로 네 분을 선정한데는 그 나름대로 평가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들을 민족동질성 회복의 한 준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정약용은 봉건사회 해체기에 민본적 실학운동의 개혁사상가, 전봉준은 반제 반봉건투쟁의 민중혁명지도자, 홍범도는 중원대륙과 삭풍(朔風)의 황야를 무대로 항일 무장투쟁을 지도한 독립운동가, 신채호는 항일 구국투쟁과 언론활동, 역사연구의 민족주의자라는 분석이 남북한 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통일조국의 사표 전쟁과 적대감으로 얼룩진 남북한에서 함께 존경받는 인물이 있다는 것만도 다행한 일이다. 남북 역사학계는 비록 이념과 사관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들에 대해 공동연구나 공동저술 또는 공동발표를 통해 학문적 교류의 길을 터야 한다. 그리하여 분단사학을 뛰어넘어 통일사학을 새로쓰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지금 세계사는 국제화와 민족화가 원심력과 구심력이 되어 역학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대한 세계사적 변화의 물결에 우리만 언제까지 낡은 이념의틀속에 갇혀 적대와 반목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서울과 평양,또는 판문점이나 금강산 관광선상에서 국민(인민)이 존경하는 역사인물을 토론하고, 이것이 양쪽 신문과 TV에 보도 방영되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런 일이 왜 불가능하겠는가.역사학계의 분발을 촉구한다.
  • 국민회의의 ‘안보 공백’/柳敏 차장·정치팀(오늘의 눈)

    국민회의에 ‘안보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등 안보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는 이 때다.여기에 금강산 관광길이 옳으니 그르니 하고 있고 간첩선으로 보이는 괴선박은 서해안을 ‘농락’하다 돌아갔다.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고려대 崔章集 교수의 이념 논란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정작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큰 여당’의 안보마인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절대안심’이라는 대국민 홍보는 커녕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자기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야당의 안보관련 정치공세에도 속수무책이다.그 흔한 통일·안보관련 ‘당정회의’나 정부와의 ‘정책조율’은 본 지 오래다. 작금의 현실은 국민회의가 아직 여당에 걸맞은 틀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우선 새 정부 출범전의 당 안보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지난해 대통령선거때의 논공행상(論功行賞)에 휩쓸리고 있다.국가경영전략위 ‘안보회의’ 멤버 18명이 그들이다.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도로공사·마사회·군인공제회·수출보험공사·남해화학등 정부산하기관에 둥지를 틀었다.남은 사람들도 안보 외적(外的)인 곳에 ‘낙점’을 기대하는 눈치다. 국가경영전략위는 대선을 전후해 만든 조직.따라서 새정부 출범 후 본격적으로 안보를 다룰 당내 위원회는 지금껏 없는 셈이다.위원회를 대신한 ‘안보회의’는 매주 금요일마다 회의를 열기로 했었으나 성원문제로 회의다운 회의 한번 못했다는 것이 ‘안보회의’관계자들의 얘기다.이에 따라 지난 9월 ‘안보특위’를 출범시켰지만 이 또한 위원장만 임명된 채 구성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보회의의 한 관계자는 “위원간 색채가 달라 입장조율이 간단치 않고 고급정보도 다른데서 나온다”며 안보회의의 ‘제한된 위상’을 설명했다. 국민회의는 여당이다.때문에 이념 스펙트럼이 다소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안보 우려를 씻어줘야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안보특위를 하루빨리 보강,정책사안마다 활발한 토론과 대안이 필요한 것도 그래서다.당 전문가만으로 부족하다면,‘안보자문단’을 구성해 조언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국민회의는 아직 야당’이란 농(弄)을 더이상 애교로만 받아줄 수 없다.
  • 일관성 있는 對北 경제교류/安錫敎 한양대 교수·경제학(대한광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가 금강산 구경을 하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TV를 통해 실향민들이 꿈에도 그리던 고향땅을 밟는 감동어린 장면을 보면서도 ‘인간과 고향’의 재회사실을 실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분단의 벽을 넘는데 반세기,북녘의 산하는 우리의 의식속에 현실감을 상실한 상상속의 신화로만 자리잡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 신화는 이제 현실이 되었으며,북한과 합의한 여러 사업들은 그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의 경제교류에 대한 북측의 자세를 예측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김정일체제가 공식출범한 이후 국내에서는 북측의 대남 자세와 전략에 대하여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었다.또한 북한이 우리의‘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복하면서 남북한간 교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그러나 이번 사업에 대하여 김정일 자신이 보여준 적극적 자세는 앞으로 북한 역시 우리측의 교류제안에 전향적 자세로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결정적 ‘바로미터’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 환경·수익률 점차 호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남북한간 경제교류 전망에 대해 비관적 시각이 없지 않으며,일부는 교류의 당위성 자체에 대하여도 회의적·비판적이다.자주 거론되는 반론중의 하나는 국내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는 경우 북한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하고 기타 투자환경이 열악하여 적절한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경험적 사실에 기초하기보다는 국내기업의 대북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냉전적 사고의 소산이거나,소수의 실패사례를 일반화시킨 경우가 많았다. 북한과의 사업경험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보다 낮은 것은 아니지만,초기의 적응과정을 거치고 나면 빠르게 노동생산성이 상승한다는 점과 북한 근로자의 숙련도와 근로의욕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북한에서 임가공무역을 해온 국내 기업들은 특히 그 성과에 대하여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북한 주민의 소득수준과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내수지향적 투자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으나북한에서 제품을 가공·처리하여 제3국에 수출하면 그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다만 북한의 심각한 에너지 부족현상을 고려할 때 우리측으로부터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대북 진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가장 중요한 것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과거 정부에서도 대북교류에 있어 유화적 포용정책을 추진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그러나 대개가 단명으로 끝났다.1994년에도 정부는 북측이 경수로 협정에 응하면서 포괄적인 교류활성화정책을 발표하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우리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서독의 대동독 정책은 이 점에서 값진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경분리원칙 지켜나가야 과거 동독에 의한 간첩 ‘기욤’사건으로 서독에서는 당시 브란트 총리가 퇴진할 수밖에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독의 대동독 교류·협력은 별다른 충격없이 지속되었다.이같은 일관된 ‘작은 걸음의 정책’이 결국은독일통일로 이어진 것이다.이렇게 볼 때 정부가 표방하는 ‘정·경분리’ 원칙은 안팎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견지할 필요가 있다.남북한 관계의 개선없이 우리는 21세기에 새롭게 태동할 동(북)아의 신질서로부터 소외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2與,교원노조 설립 허용 의견 일치

    ◎국정협의회서 정책현안 공동대처 확인/경제청문회 개최·정치개혁 등 한목소리 2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공동여당 국정협의회는 모처럼만의 ‘생산적인’ 공조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국정책임을 의식한 자민련의 ‘한발 물러서기’로 공조의 실타래가 풀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정부개혁이 미흡하다’는 시중의 여론을 의식,더 이상 공동여당의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경제청문회는 한나라당의 지연전술로 무산될 경우 두 여당이 반드시 공동으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공동여당은 경제청문회 개최가 지난 총재회담때의 합의사항인 만큼 반드시 여야 공동으로 국정조사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확인했다. ●정치개혁특위 운영은 국회·선거·정당제도 가운데 우선 국회제도 부분을 이번 회기 내 ‘수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두 당이 이번 회기 안에 처리하려는 내용에는 국회 상시개원체제 확립,기록표결제 도입,소위원회 설치 의무화 및 속기록작성 의무화,상임위 1문1답 질의방식 의무화 등이 포함돼 있다.또 예산·결산위원회 분리 상설화,헌법상 국회 동의 또는 선출을 요하는 자의 인사청문회 등도 처리할 태세다. ●교원정년 단축과 관련,자민련은 ‘99년 정년을 63세로 하자’는 당론을 철회,교육부가 내놓은 ‘3단계 정년조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두 당은 또 기획예산위가 당초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치는 등 교원정년 발표에 신중을 기했으면 교원들의 반발이 덜 했을 것이라며 정부를 겨냥했다. ●교원노조와 관련해서도 두 여당은 노동부 입법 제안을 순순이 받아들였다.당초 자민련은 교원노조 설립·법제화에 부정적 시각을 보여오다 이날 문제를 풀어준 것이다.여권은 이번 회기 내 교원노조 입법을 반대하는 야당에 ‘한나라당이 가입해놓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29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교원노조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로 했다. ●정기국회 예산심의 대책과 관련해 두 여당은 ‘2조 공공근로사업부문 예산안’을 원안대로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한나라당은 이 부문의 전액 삭감을요구하고 있으나 올 겨울과 내년 해빙기때의 구조적·계절적 실업요인을 감안,고학력 미취업자 20만명등 모두 55만여명의 실업자대책은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는 여당의 의지다. 하지만 두 여당은 금강산 관광문제와 崔章集 교수의 이념공방,간첩선 책임공방 등에서 나온 안보문제와 자민련의 내각제 행보는 건드리지 않았다.두 여당 사이를 불편하게 할 ‘잠복이슈’가 아직 많다는 얘기다.
  • 수도군단장 등 6명 징계/간첩선 소탕작전 실패 문책

    국방부 통합방위본부(본부장 金辰浩 합참의장)는 26일 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과 관련,소탕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洪淳昊 수도군단장 등 부대책임자 6명을 징계조치했다. 통합방위본부는 전비태세 검열단과 기무사의 현장조사 결과 간첩선 출현시 상황보고 지연과 지휘조치 부실 등으로 간첩선을 추적해 나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지휘관들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洪군단장은 경고조치됐으며 해병대 2사단장 孫모소장과 해군 2함대사령관 吳모소장 등 2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근신이나 견책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강화도 해안경비 임무를 맡고 있는 해병대 연대장 禹모대령과 해군 전대장 鄭모중령,해병대 대대장 金모중령 등 현장 지휘관 3명은 보직해임했다. 통합방위본부는 그러나 야간감시장비인 TOD를 통해 간첩선을 최초로 포착,경계근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병대 裵성환 상병(21)과 鄭용하 이병(21)은 포상키로 했다.
  • 금강산에 가는 뜻(張潤煥 칼럼)

    금강산 관광 제1진이 ‘무사히’ 귀환한 데 이어 제2진도 제대로 관광을 마치고 돌아왔다.특히 제2진에는 여야 국회의원들도 들어있었다.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 金日成 주석을 만나 금강산 개발에 합의하고 돌아온 게 盧泰愚 대통령 정부 때인 89년 2월의 일이니,실로 9년만에 뱃길로나마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89년 2월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9년동안 남북관계는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다.金泳三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94년 7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뻔 했으나 金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되었고,그해 10월 가까스로 제네바 핵합의가 이뤄져 전쟁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상황을 넘긴채 오늘에 이르렀다. ○관광선 보냈더니 간첩선 보내고 올 2월 金大中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고,북쪽에서는 金正日 위원장이 ‘유훈통치’를 내세워 권력을 승계했다.金대통령은 대북정책의 기조로 무력도발 불용(不容)과 화해와 협력을 제시했다.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힘입어 鄭명예회장은 다시 두번씩이나 소떼를 몰고 방북했다.그리고는 마침내 금강산개발 합의와 함께 관광선을 띄우게 된 것이다.드디어 한반도에 해빙의 조짐이 보이는가 했더니,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문제로 다시 한파(寒波)가 일고 있다.한랭전선(寒冷前線)과 온난전선(溫暖前線)의 혼재 상태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대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다.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북한은 금강산 관광 제1진이 북한에 가 있는 동안 우리 서해안으로 간첩선을 침투시켰다.그러자 극우세력들은 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고 나왔다.“북한의 대남전력은 적화통일이다.햇볕론을 거둬들이라”는 것이다.북한의 대남전략이 적화통일이라는 주장은 맞다.그러나 적화통일이 현실태(現實態)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따라서 그들은 “햇볕론을 펴려거든 안보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라”고 주장했어야 옳다.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철저한 안보태세를 대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통일의 씨앗 뿌리는 정부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마저 거둬들이라는 주장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다.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의미를 잃어버린 마당에 계속 대북 대결정책을 밀고 나가란 말인가. 그래서 국경조차 의미가 없게된 이 지구촌시대에 남북이 다 함께 주저앉자는 말인가.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대화와 침투’라는 대남 이중전술을 가까운 시일에 포기할 것으로 믿어서가 아니다.‘햇볕’이 지닌 속성과 위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북한도 어쩔수 없이 변화하지 않을 수 없고,미미하게나마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평화와 통일의 씨를 뿌릴 때다.금강산 관광도 통일을 향한 하나의 작은 씨앗이다.금강산가는 길이 예사 관광길인가.이산가족의 한(恨)과 눈물,통일의 열망이 서린 길이다.그래서 금강산에 가는 깊은 뜻은 그한과 열망을 묶어 남북분단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라는 데 있다.극우세력은 관광선을 타지 않아도 좋다.그러나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정부의노력을 방해하지는 말라.씨앗은 언 땅을 뚫고도 끝내 싹을 틔우게 마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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