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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중계/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21일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등의 국감에서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의 적법성 여부와 경찰의 정보예산,토지공사와 현대와의 유착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법사위] 대전고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게이트’와 관련,검찰 사상 처음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본부를놓고 논란을 벌였다.야당은 특검제를 회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힐난한 반면,여당은 특감본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먼저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특별감찰본부의 설치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같은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본부장을맡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에게 “외부의 압력을 막고독립성을 유지할 방안이 무엇이냐”고 캐물으며 특감본부의공정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국민들은 특감본부의 수사에 대해 ‘가재는 게편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것이고,결국 특검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제 실시’를 강력히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이에가세,“어느 검사의 직계가족이이렇게 큰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그 검사도 감찰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특감본부가 신 총장을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고검장은 “열과 성을 다해 공평하게 진상규명을 한 뒤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보위]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정보예산과 테러 대책,탈북자관리 문제 및 이용호씨 사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정보비 예산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지원받는 경찰청에 대한 정보위의 첫 국감 때문인지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648억원의 정보예산 가운데 272억원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하면서간첩 한명 못잡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일부 예산을 경찰청장의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면서 “내년대선을 앞두고 정치정보 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용호게이트에 관련된 조직폭력배 여운환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씨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와 여운환씨를 조직폭력배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지며 공세를 취했다.여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씨사건은 정보위 소관사항이 아니며,의원들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소문과 제보만을 근거로 공세를 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공박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두 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토공-현대와의 유착설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임인배(林仁培)·안상수(安商守)의원과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등은 “토공의 부채가 12조원에 이르는데 개성공단 개발에 따른 자금조달은 가능하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성공단 사업의 근본적인 지적보다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전 홍원상 류찬희기자 wshong@
  • 국감 중계/ 통외통·국방·농해수위

    국회 국방,통외통위 등 미국의 테러 사태와 관련된 상임위는 13일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통외통위=미국 테러 참사로 해외 현지 국감이 취소된 미주반 의원들은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규정한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같은 당 김종하(金鍾河) 의원은 “과거 이한영씨가 테러를 당한 것처럼 북한 고정간첩이 미국 테러 참사의 틈을 이용,테러를범할 우려가 있는 만큼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안보개념이 가상의 적에서 테러,환경파괴,마약,매춘 등 인간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노력에 적극동참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북한이 테러사태 후 발표한 공식입장에서테러를 강력히 비난했고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테러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방위=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이주나 방위산업체 근무 등이 신종 병역면제 방편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집중 지적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올해 병역대상자 중 국외 이주를 이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거나 연기한 사람이 9만4,000여명이 되고,이중 국내에 2개월 이상 체류한 사람이 4만3,000여명(46%)이나 된다”고 지적했다.장 의원은 특히“5개 일간지 사주 일가의 2,3세 중 9명이 심장수술·폐질환·체중 과다 등을 이유로,삼성과 현대·SK 및 한진그룹창업자의 2,3세 가운데 14명이 수핵탈출증,근·원시,장기유학 등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정부가 지정한 연구기관이나 방위산업체 등에서 5년간 근무하는 것으로 병역을면제받는 전문연구요원 가운데 6명이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전문연구요원제도가편법적인 병역면제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농해수위=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마사회의 구조조정과 기부금 특혜지원,임원 전문성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의원은 “마사회가 여당출신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99년 4차례,지난해 2차례 등 모두 6,83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다”면서 “이는 1년에 한 단체에 1회에 한해 기부금을 지원토록 한 ‘기부금 관리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손태인(孫泰仁) 의원은 “지난해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마사회의 1인당 평균임금이 같은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나 농수산물유통공사 직원 임금의 1.8배나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최근 10년간 회장,부회장,감사 등 마사회 임원 가운데 직원 출신은 14.7%에 불과하고,임원의 평균 임기도 2년 정도밖에 안된다”며 정책결정의 비전문성을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CULTURE & JOB] ‘아바타’ MD·디자이너

    현실에 발을 딛고는 있으되,사이버 세계에서만 생각하고,꿈꾸며 느끼는 이들.프리챌(www.freechal.com)의 아바타 MD(Merchandising Director) 류정혜씨(25)와 디자이너 김동인씨(28)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도 ‘아바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라구요.‘사이버상의 캐릭터 분신’이잖아요.온라인 세계에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또 다른 나.이걸 몰랐다가는 요즘 간첩 소리 듣기 십상일 텐데요.”이구동성의 인터뷰 첫마디부터 아바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주역들답다.아예 류씨는 방금 채팅방에서 튀어나온 것같다.머리모양이며 옷차림 등이 그대로 아바타 이미지다.그의 역할은 패션,액세서리 등 아바타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판매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아바타 MD.그는 “잠자는 시간말고는 온통 아바타만 생각하다보니 닮아버린 모양”이라며 웃는다. 프리챌이 아바타 의상실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15일부터였다.3개월만에 확보한 아바타 회원은 약 150만명.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이 9억원을 넘어섰다. N세대를 상대하는 직업이 다그렇듯 이들의 일도 번개같은순발력이 요구되기는 마찬가지.하리수 패션을 모아 3주전쯤문을 연 ‘하리수 숍’은 단 며칠만에 숍 매출액의 3분의 1을 뽑아냈다.류씨는 “N세대의 눈길을 끌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그 즉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새 유행이 지나가버리기 일쑤”라고 말한다. 아이템을 기획한다고 족족 인기상품으로 연결되냐면,‘천만의 말씀’이다.이 대목에서 디자이너 김씨가 목소리를 높인다.“출판에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있는 반면,반짝경기를 타는 유행상품이 있잖아요.아바타 디자인의 성패는시중의 유행을 얼마나 발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흥행하는 영화,인기 TV드라마는 기본이고 국내외 잡지도 닥치는대로 섭렵해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젊은 네티즌들이 또다른 자신을 발현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트렌드를 좇는다는사실이 무척 재미있어요.”최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앙드레곤 패션’(앙드레 김을패러디화 한말),영화 ‘툼 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패션,하리수 패션 등이 그런 경우이다.물론 30∼4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도 있다.“색채나 디자인이 화려한 전통의상은 기본매출은 올려준다”고 김씨는 노하우를 귀띔한다. 아바타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몇백원에서 몇천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두사람은 입사 초년병들이다.류씨는 지난해 11월,김씨는 올3월에 각각 입사했다.여느 회사같았으면 이제 간신히 수습딱지나 뗐을 때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보는 직장이 저희 체질에는 ‘딱’인 것 같네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류씨는 어릴적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화·애니메이션광이었단다.대학(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는 김씨도 거든다.“아바타디자인은 특수해요.일일이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포토숍에서한점한점 점으로 찍어야 되니까.그래야 확대나 축소를 해도모양이 변형되지 않거든요.하루종일 매달려 하나밖에 못 만들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재밌는 일이 없어요.”이들은 또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어떻게 하면 네티즌들을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만들까.’ 국군의 날까지 겹친 올 한가위 대목을 놓칠 리 없다.조만간 아바타 숍을 한복과 밀리터리룩(군복)패션으로 도배할 모양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바타’ 3D로 구현…인테리어까지 상품화. 나는 ‘아바타’입니다.산스크리트어로 ‘내려오다,통과하다’라는 어원을 지녔구요.인도어로는 ‘분신’이란 뜻이래요. 정말이지 사람들은 나를 분신처럼 내세워 채팅도 하고 온라인 어디든 데리고 다니죠.나를 누가 그렇게 좋아하냐구요?최근 프리챌의 조사결과를 봤더니 남녀의 이용비율이 4:6으로 나왔더군요.여성 네티즌들에게 훨씬 더 사랑받는다는 얘기죠. 아직 몰랐을 겁니다.온라인 천국답게 우리나라가 아바타 선진국이란 사실.게임 캐릭터로는 일찍부터 이용돼 왔지만 대형포털사이트에서 일반대중이 돈을 주고 사쓰는 나라는 정말 드뭅니다.그 유명한 미국의 AOL.COM에도 없고,일본쪽은 더열악하대요. 요즘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이렇게 말들 하더라구요.“반짝유행일 뿐이야”라고.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게 아니라고 장담합니다.변형된 형태로 계속 발전해간다는 거죠.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등장하리란 것도 얼마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잖아요. 한때는 ID를 기발하게 짓는 게 온라인상에서 개성을 나타내는 최고수단이었듯,기술만 받쳐주면 우리 아바타가 웹에서 3D로 구현되는 날이 온다고들 해요.지금 현대인들에게 온라인 ID가 필수이듯 그때는 개인용 아바타가 필수가 될 거라구요. 이미 국내의 몇몇 업체에서는 이용자의 사진만 입력하면 바로 캐릭터로 변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어디 그뿐인가요.아바타가 지금은 패션이나 액세서리 정도로 표현되지만,앞으로는 주변의 가구나 인테리어까지도 3D로 상품화될거예요.말하는 아바타를 상상해 보셨나요.온라인상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바타의 목소리까지도 상품이 될 거래요. 자,이쯤되면 나도 큰소리칠만하죠.IT산업의 효자아이템으로큰소리칠 날이 올 거니까요. 황수정기자
  • 美 비밀문건 내용·의미/ 백범암살 美개입 의혹 증폭

    1949년 6월26일 백범 김구(金九)선생을 권총으로 암살한 안두희(安斗熙)는 주한 미군방첩대(CIC) 요원이었음이 밝혀졌다. 또 안두희에게 백범 암살을 지시한 인물은 해방 직후 활발한 대(對) 공산주의 테러활동을 벌인 극우테러리스트 집단인 ‘백의사’(白衣社) 단장 염응택(廉應澤,일명 염동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재미사학자 방선주 박사와 국사편찬위원회 정병준 박사가 최근 미국 제1군사령부 정보장교인 조지 실리(George E.Cilley) 소령이 백범 암살 3일 뒤인 6월29일 작성, 다음달 1일 미 육군 일반참모부 정보국장 앞으로 보낸 문건을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해 4일 공개함으로써 처음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백범암살사건 관련 미국측 문서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난무했던,즉 백범암살사건과 미국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과거에 나온 여타자료와는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백범암살사건과 관련해서는 주로 저격범 안두희의 국내 ‘윗선’이 누구냐에 주로 초점이 모아졌었다. 일개 포병소위인 안두희가 단독으로 민족지도자를 백주에 암살한 데는 분명히 그를 사주한 정체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서였다. 그러나 이 역시 속쉬원히 밝혀진 것은 없다. 안두희의 범행을 사주했을 것으로 지목돼온 또 하나의 세력은 미국이었다.이는 미국이 미 군정기와 단독정부 수립과정 등에서 이승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김구를 적대시했기 때문이다. 안두희는 그동안 미국과 이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 ‘흘리듯이’ 몇 마디씩을 증언한 적이 있으나 정확한 내용도 아닌데다 더러는 곧바로 번복해 의혹만 키웠다. 안두희는 84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서북청년회원들이 미국의 정보원으로 많이 활약하였으며,따라서 미국사람들이 백범을 싫어하는 것을 알았다”고 밝혀 당시 미국의 백범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드러냈다.이 때 안두희는 흥미롭게도 “언젠가는 미국의 비밀자료에서 ‘백범제거계획’ 같은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결국 그런 자료가 나온 셈이다. 한편 안두희는 92년 4월 12일 다시 권중희씨를 통해 범행 전 장택상의 소개로 미 OSS출신 중령을 만나 백범암살에 대한 암시를 받았다고 거듭 증언했다가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이 커지자 이틀뒤인 14일 MBC에 출연해 미국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 다시 15일에는 그간의 증언을 절충, “정확한 소속은 기억나지 않지만 미군 중령과 반도호텔 등지에서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으나,이들이 백범암살과는 전연 관계없다”고 얼버무렸다. 이처럼 백범사건과 미국과의 관계는 실마리 단계에서 오락가락 하다가 96년 10월 그가 버스기사 박기서씨에 의해 살해되면서 완전히 미궁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이번 자료는 안두희가 당시 미군 CIC(방첩대)의 ‘정보원(informer)’으로 일하다가 나중에 ‘정식요원(agent)’으로 활동한 사실을 명쾌히 보여주고 있으며,동시에 미국이 백범사건에 직접개입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이 이 사건에 관련됐음을 시사하는 방증자료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안두희의 바로 ‘윗선’이 테러집단인 ‘백의사’의 단장인 염응택이었다는 점은 새로 밝혀진 사실로 관련학계의 확인·검토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운현기자 jwh59@. ■이강국·임화 CIC요원으로 활동했다. 해방 직후 결성된 조선공산당 당수 박헌영의 직계인 이강국(초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임화(작가)등 남로당의 일부 핵심 간부들이 주한미군 CIC의 요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 드러났다. 이강국은 6·25직전 간첩혐의로 체포된 이화여전 출신 김수임과 연인 사이였다. 이는 당시 미군정의 실력자였던 베어드(미8군 사령부 헌병감·대한민국 경찰 최고고문) 대령과 동거하던 김을 이용해 남한의 경찰 및 군의 고급기밀,정부의 1급 비밀을 빼내갔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공개된 문서는 이에 대해 대부분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짓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이강국이 김수임을 통해 남한 정보를 수집해간 것이 아니라 거꾸로 베어드 대령이 김과 연결된 CIC요원 이를 통해 북측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문서에는 또 임화와 이름이 기록돼 있지 않은 남로당 선전부장 등이 CIC와 연계돼 있어 CIC가 좌익 조직에 광범위하게 정보원을 침투시킨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CIC문서를 통해 이가 미군 정보기과 연계돼 있었던 점이 드러남에 따라 53년 8월 휴전 직후 북한 당국이 발표한 ‘이승엽 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권 전복 음모와 반국가적 간첩테러사건’에 연루된 12명의 남로당 고위간부중 일부가 미국 정보기관에 포섭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백의사’ 어떤 조직 . ‘백의사’는 ‘남의사’라는 중국 테리스트 집단을 본떠 해방 직전인 1944년 11월 무렵 신익희 주도로 서울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파사무국’이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후 각종 극우테러리즘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단체 핵심인물인 염응택은 일제하 관동군의 밀정출신. 영어·독일어·불어·일어·중국어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으며 정적들로부터 ‘암살자’,‘청부살인자’,‘국수주의적 광신도’ 등으로 불렸다. 미군의 정보기관인 CIC는 활동이 매우 광범위해서 첩보,정보 수집 뿐만 아니라 한국인 정치지도자와 미국인에 대한 사찰도 벌였다.
  • 남파간첩 깐수 학술서 출간

    일명 남파간첩 ‘깐수 사건’으로 복역하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출감한 정수일(鄭守一·66·전 단국대 사학과초빙교수)씨가 곧 학술서 2권을 출간한다. 지난 1996년 간첩죄로 12년형을 선고받았던 정씨는 수감생활 5년동안 자신의 전공인 동서양 교섭사 분야에서 번역서 두 권과 방대한 분량의 연구서를 집필했다. 정씨는 내달 20일께 ‘이븐바투타 여행기’를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할 계획인데,내용은 13세기 모로코 왕국의 법률가이자 여행가인 이븐 바투타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여행한 기록이다. 후속으로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비단길과 동서교섭사 연구방법론을 정리한 ‘실크로드학’도 뒤이어 출간한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단서 드러난 최교수 의문사

    1973년 중앙정보부(중정)에 연행됐다가 의문사한 서울대최종길 교수가 ‘간첩혐의를 시인했다’는 당시 발표는 조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당시 수사관들에 대한 조사와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자백한 사실이 없고 이를 뒷받침할증거가 없었음에도 중정이 ‘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시인한뒤 자책감에 중정 건물 7층 화장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거짓 발표했다”고 밝혔다.진상규명위는 아울러 당시수사관들이 조서를 조작했으며 조사과정에서 최 교수에게가혹행위를 한 사실도 밝혀 내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든 최 교수의 주검 사진을 공개했다. 진상규명위는 그러나 조사과정의 가혹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검시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최 교수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의학계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진상위는 최 교수의 죽음을 고문에 의한 치사,고문을 피할 목적,모욕적인 수사에 항의하기 위한 자살,고문 수사관들이최 교수를 건물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교수의 죽음이 진상 규명위가 설정한 4가지 가능성 중어느 것에 해당하더라도 그의 죽음은 넓은 의미에서 타살이라고 할 수 있다.설사 ‘최 교수가 7층 화장실 창틀에서 뛰어 내렸다’는 당시 중정의 발표가 맞는다 해도 궁극적으로 그는 타살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당시 중정이라는 곳이 피의자가 자살할 수 있을 정도로 감시가 느슨했는지는 덮어두고라도 ‘오죽했으면 그가 자살을 선택했겠는가'를 유추해 보면 결론은 자명해 진다. 최 교수의 죽음이 직접 타살이든 간접 타살이든 그의 죽음에 얽힌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그것은 죽은 사람의명예회복,그리고 그 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역사의 교훈을 위해서다.‘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교훈을 현실 속에서 확인할 수 있을 때 우리사회가 이를 신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건의 피해자를 최 교수와 그 가족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국민 모두가 피해자요,그런 일에 동원된 말단 행위자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최 교수 사건은 물론 유사한 모든 사건의 ‘살아있는 증인들'이 면책 받을 수 있는 길은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일이다.그래야 그들은 역사적인 범죄의 ‘가해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최종길교수 中情서 고문 ‘간첩자백’ 사실과 달라

    유신체제의 ‘의문사 1호’로 알려진 고 최종길(崔鍾吉) 서울대 법대 교수가 무고하게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20일“‘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시인한 후 자책감을 못이겨 7층화장실에서 투신했다’는 지난 73년의 중앙정보부 발표와는달리 간첩이라고 자백하지 않았음이 공식 확인됐다”면서 “중정의 수사관들이 최 교수를 고문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부터 최 교수 사건을 조사했던 진상규명위는 그동안 중정 조사관 182명을 조사한 결과와 7,000여쪽에 이르는수사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상규명위는 “최 교수의 직접 사인이 추락사로 밝혀짐에따라 최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가사 상태에서 수사관들이 건물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가혹행위에 따른 타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법의학적 접근 방식 등을 통해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교수는 당시 중정으로부터 50년대 후반 독일 유학시절 공산 치하인 동베를린을 다녀왔고,간첩 용의자인 친구 이모씨(현재 북한 거주)와 안부 서신을 주고 받아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는 조만간 최 교수 의문사와 관련,당시 중앙정보부 실무책임자와 수사관들을 상대로 대질 조사를 벌인 뒤 최교수의 죽음이 민주화와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죽음인지를 결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80년대 ‘간첩’ 재심청구 잇따라

    80년대 간첩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재심청구가 활기를 띨전망이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30일 제주시 삼도동 천주교제주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차 일본을 오가다 84년 제주항에서 불법 연행된 뒤 이근안에게 고문을 받아 간첩이 된 이장형씨(70)와 86년 조총련계 간첩으로 몰린 강희철씨(42)에 대해 다음달 서울지법과 제주지법에 각각 재심을 청구할계획”이라고 밝혔다.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들은 지난 98년 8·15특사로 가석방됐다. 인권위원회는 또 지난 99년 옷로비 사건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서울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이씨 사건을 수사한 이근안(구속기소)과 지휘검사였던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사철씨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제12조(증거날조죄) 위반혐의로 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간첩 사건에 대한 재심은 지난 95년 부산지법과 고법이 간첩죄로 복역한 신귀영씨(65)의 청구를 받아들였지만 이후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인권위원회는 “당시의 진술은 고문으로 인한 거짓진술이었다”는 연루자들의 진술과 당시 수사기록,강씨 사건의 경우 물증이 부족했다는 전 대법관 박우동씨(67)의 자서전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인권위원회 정은성(鄭銀星)간사는 “자체 조사한 17명의 ‘조작간첩’ 사건도 재심청구를 통해 진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中, 간첩혐의 美영주권자 2명 석방

    중국이 28일로 예정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계 미국 영주권자들을 잇따라 석방,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선고받은 미국 영주권자 가오잔(高瞻·39) 교수를 병 보석으로 26일 전격 석방했다고 양국 관리들이 밝혔다. 베이징주재 미 대사관의 한 관리는 가오 교수가 이날 오전9시 10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미국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항공 NW88편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5분께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작년 12월 중국방문 도중 역시 간첩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이 선고된 중국계 미국인 친광광도 병보석으로 석방됐다고 밝혔으나 그가 중국을 떠났는지 여부는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하노이 AFP 연합
  • 中, 간첩혐의 중국계 美교수 징역 10년형 선고

    중국 법원은 24일 간첩혐의로 기소된 재미 중국인 학자 가오잔(高膽·39·여)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고 관영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 영주권자인 친 광광씨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고덧붙였다. 미 영주권자인 가오잔 교수는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교수로지난 2월 남편, 5세 아들과 함께 중국에 왔다 대만을 위한간첩혐의로 억류됐다. 남편과 아들은 억류 한달만에 풀려났고 가오잔 교수는 지난 4월 정식 기소됐다. 친 광광씨는 베이징 소재 미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지난 12월 같은 혐의로 억류됐다. 베이징 AP AFP 연합
  • 애쉬크로프트 美법무 FBI ‘군기잡기’ 나서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부 장관이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여러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국민 이미지에 먹칠을 한 FBI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6일 워싱턴 FBI 본부에서 5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했다. FBI가 미국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추켜세웠지만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핸슨 전 직원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 누락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FBI의 최근 실책 때문에 대중들로부터의 신뢰에 큰상처를 입었다”며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 대해신뢰하지 않으면 더이상 정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FBI의자존심을 건드렸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핸슨과 맥베이의 사건때문에 FBI의 훌륭한 성과가 가려진다는 내부의 우려와 반발을 겨냥한 것이다.그는 지난주 법무부 검사국에 FBI의 모든실수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법무부가 일반적인 감사 이외에 FBI의 업무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처음이다.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김삼웅 칼럼] ‘일왕의 음모’에 도사린 음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싸고 현해탄의 파고가 높아간다.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대만 등 과거일제 침략을 당한 많은 나라가 일본의 ‘신군국주의 교과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 평화질서를 교란하는 일본의 처사에 분노가 치솟는다. 일본은 전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루는 한편 ‘전범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침략주의보수본류세력이 지금까지 일본사회를 지배해왔다. ‘도쿄재판’으로 A급전범 몇명이 처형됐지만 미국이 주도한 재판이고 그나마 미·일간의 유착으로 최소한에 그쳤다. 일본군국주의 만행이나 독일·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형식적인 처리에 불과했다. 오늘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여기서 배태되고, 한국이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하여 수구세력이 득세한 것과 비슷하다. 흔히 일본의 이중성을 비판하여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제시되지만 일본의 이중성과 교활성은 ‘일왕의 음모’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일본 왕실은 은밀하게 우수한 인재를 골라 미국에 유학을보냈다. 패전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일본의 로비스트로 육성하려는 원려지계(遠慮之計)였다. 실제로 패전후 이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일본을 잘 모르는 미국은 이들의 자문으로 전후처리에 나섰다. 일왕(천황)제 유지, 전범처리최소화 등 일본의 명운에 크게 기여하고 전후 복구와 미·일동맹관계에도 역할을 했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적국에 간첩이 아닌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 그것도 왕실에서 은밀히 추진한 저들의 이중성과 교활함에 전율을 느낀다. 도쿄의 고서점가를 둘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의 저력은고서점에서도 찾게 된다. 도쿄중심지의 최신건물에 진열된어마어마한 고서들, 분야별·국가별·전문서적을 갖추고 그것이 사업으로 번창하는, 일본독서층을 볼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1900년대 초기에 한국의 가축, 도로, 하천, 귀신, 무당…등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출판하고 보존·유통하고 있다. 일제의 한국병탄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여 먹어삼킨 것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한국의 족보를 연구하는 사람이 수십명이라고 들었다. ‘족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저들의 한국연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치열하고 치밀하다. 우리는 어떤가. 사학자들은 너도 나도 독립운동사에 매달린다. 국가정통성에서 볼때 중요하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보다 몇십배 많은 친일파·매국노문제를 본격적으로, 필생의과제로 연구하는 학자는 드물다. 유학이라면 대부분 미국행이다. 서울대교수 64%가 해외유학출신이고 미국이 전체 유학파의 78.6%다. 미국으로 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신군국주의는 누가 뭐래도 갈데까지 갈 것이다. 우리 정부의 군사교류 중단이나 문화개방연기, 일본함정입항불허 등 대책이나 국민의 규탄시위로 시정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김치 하나라도 ‘기무치’를 이기는 전략과 치밀함이다.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가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의 의뢰로청와대에 제출한 ‘발전전략’에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한국정부는 민간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바이어벤처펀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이 펀드를 통해 미국·유럽·중국지역의 최첨단 생명공학 신생업체 100곳을 선정, 한국과학자와 대학원생이 연구에 공동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투자해야 한다.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지식영역에 한국을 진출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는 내용이다. ‘일왕의 음모’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정부나 기업, 민간단체들이 서둘러야 할 지적이다. 일제가 침략하던 100년전과 비교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이얼마나 변했는가. 국토는 여전히 두동강이고 정쟁에 날이저물고 수구언론은 족벌이해에 얽혀 사회정의와 민족문제를왜곡한다. 일본을 깊이 알자. ‘일왕의 음모’속에서 또 무엇이 ‘음모’되는가를. 김삼웅주필 kimsu@
  • ‘반공검사’ 오제도씨 별세

    ‘반공검사’로 유명한 오제도(吳制道) 변호사가 1일 새벽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4세. 지난해 초부터 폐렴 증세를 보이던 오 변호사는 올들어 몸이 약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1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오 변호사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46년 제1회 판·검사 특별임용고시에 합격,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 서울지검에서 정보부 검사로 일하면서 남조선노동당 김삼룡·이주하 사건,성시백 사건,국회 프락치 사건,여간첩 김수임 사건,학원내 적색교원 사건 등 굵직한 대공사건을 모두 도맡아 ‘반공검사’‘사상검사’로 이름을 날렸다.국회프락치 사건으로는 국회의원 1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0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신의주학생의거기념회장,한국반공연맹이사,북한탈출동포돕기운동본부 부회장,무궁화회 회장,월간 ‘사상 21세기’ 회장 등 대표적인 보수우익인사로 활동했다.유신과 5공 시절 9대와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97년 ‘노조에 불순세력’ 등의 발언으로 법정에 선 박홍전 서강대 총장과 ‘북풍사건’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의변론을 맡아 화제가 됐다.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는 고인과 의형제를 맺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유족은부인 한석주(韓錫珠·82)여사와 장남 영찬(永璨·53)씨 등 3남3녀가 있다.발인은 5일 오전7시.(02)3010-2270.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시, 中억류 리샤오민교수 딸에 답장

    [홍콩 연합] “다이애너,나 역시 네 아빠가 몹시 걱정되는구나.너나 엄마나 (중국땅에서 수 개월째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겠니?...”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리샤오민(45·李少民) 홍콩 청스(城市)대학 교수의 딸 다이애너(9)에게 보낸 답장의 일부다. 리 교수의 외동딸 다이애너는 아빠가 지난 2월 중국여행중 대만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로 귀환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이달 중순 ‘대통령 아저씨께...’로 시작되는 ‘아빠구명 요청’ 편지를 백악관으로 발송했다.이 편지는 지난12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 동아시아 소위원회가 소집한 부시 행정부 동아정책 청문회에서도 공개됐다.부시 대통령이 친히 쓴 이 편지 역시 신임 중국대사로 임명된 샌디 랜트 변호사의 상원 인준 청문회장에서 공개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 편지는 “미국 국민들도 네 아빠를 무척 걱정하고 있으며,정부는 아빠를 조속히 석방하도록 중국정부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랜트 변호사는 주중 대사 부임 후 리 교수외에 아메리칸대학의 가오잔(高瞻·여)교수 등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는 중국계 학자들의 석방 문제를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다루겠다고 밝히고 “정부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야 “北어선 격퇴 잘했다”

    여야 정치권은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북한 어선을 경고사격을 통해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긍정 평가했다. [여권] 청와대측은 “해군이 룰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군이 잘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나서 매 건을 평가하는 게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그러면서도 상선과 어선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군 당국이작전 예규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영해를 지키는 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전 대변인은 “연평해전에서 볼 수 있듯이 영해를 침범한 군함에 대해서는 단호히응징하고 상선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간첩선일 수도 있는 괴선박에 대해서는 작전예규에 따라 신속히퇴각시키는 등 우리 군의 대응은 상황과 사안에 따라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날 작전을 높이 샀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도 “군의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정치권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군의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정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어선이든 상선이든 NLL을 침범할 경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엄중 경고한다”고 못박았다. [야당]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애매함 때문에 소신껏 행동하지 못했던 우리 군이 오랜만에 ‘적절히 대응’했다며 환영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군이 본연의 자세를 되찾은 느낌이 든다”면서 “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에 대해 온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변인은 “이번 일은 북한 선박에 총격을 가하면 전쟁이 일어나거나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되지 않음을 입증한 사례였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에 대한 여당의 시각을 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박정화 작전과장 일문일답 “”北어선 위협 대응 경고사격 불가피””

    박정화(해사 30기·대령) 합참 해상작전과장은 24일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에 3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경고사격의 근거는] 유엔사 작전예규상 식별·정선 목적으로 (경고사격을) 할 수 있다.지난달 1일 NLL을 침범한 북한어선은 경고방송을 하자 즉각 북상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경고사격은 누가 명령했나] (작전을 지휘한) 2함대사령관이 내렸다. [K-2소총으로 경고사격한 이유는] 북한 선원들은 각목·쇠파이프·식칼을 들고 갑판 위에서 시위하며 접근을 거부했다. 군은 이를 위협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였다.해상에서는 담뱃불도 총알로 착각할 수 있다. [북한 어선을 나포하지 않은 이유는] 경고사격에도 퇴각하지 않고 불응하면 정선·나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어선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간첩선과 선형이 다르며,어구를 탑재했다. [북한 어선이 최초 퇴각을 거부한 이유는] (황의돈 국방부대변인) 북한어선은 당시 NLL을 넘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있다.분석해봐야 할 사항이다. 지난번 영해를 침범한 북한 상선은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해무력대응을 하지 않았지만,이번 어선은 규모가 작았으나 위협적인 행동을 해왔다. 박찬구기자
  • FBI 대대적 혁신작업

    미 연방수사국(FBI)이 새로 태어난다.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20일 최근 일련의 실책으로 ‘관리가 불가능하고 책임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기관으로 전락한 FBI의 개혁을 위해 FBI의 기존 정책과 관행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래리 톰슨 부장관에게 법무부 내 최고위 관리들로 ‘전략관리협의회’를 구성,내년 1월1일까지 “FBI의 업무를 개선·향상시킬 조치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략관리협의회는 법무부의 고위 관리와 FBI,교정국,마약단속청 및 이민귀화국(INS)의 책임자들로 구성되며 민간회사에 의뢰,FBI의 정책 및 관행을 재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같은 지시는 FBI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와 관련된 증거문서를 변호인측에 제시하지 않은 것을 비롯,러시아를 위해 2중간첩 행위를 한 로버트 핸슨 사건,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핵과학자 리원훠(李文和) 사건 수사 실수 등 일련의 실수로 상원 법사위원회가청문회를 시작하는데 맞춰 내려졌다. 법무부는 이미 FBI에대한 감사에 착수,오는 11월까지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상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FBI의 정책과 감독 여부 및 개선책 등에 관한 청문회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주말 사퇴하는 루이스 프리 현 FBI국장은 이날FBI본부에서 직원들에게 이임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그의 후임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로버트 뮐러 연방검사가유력하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中, 한국 NGO회원 가혹행위

    북한난민 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좋은 벗들’(이사장法輪 스님)은 18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우리나라 시민단체 활동가 4명과 조선족 1명이 불법 체류하고 있는 북한 난민을 도왔다는이유로 중국 수사기관에 체포돼 50일 동안 불법 감금과 가혹행위를 당한 뒤 간첩죄 혐의로 강제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좋은 벗들의 대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한인봉(44)·구미경씨(39·여)는 중국 수사관이 ▲한국 영사관에 알리지도않은 채 NGO 활동가 불법 감금·조사 ▲구타,잠 안재우기,가족과 본인에 대한 살해 협박,여성 활동가 알몸 수색 ▲간첩행위 시인 강요 ▲자동차·현금 등 개인 재산 불법 압류등의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철저하게 재수사해 처벌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한씨 등은 “한국 외교 당국은 단체 활동가들의 불법 감금 사실을 알게 된 지난달 10일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외교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좋은 벗들’은 96년부터 식량난·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식량을 지원했으며 97년부터는 중국에 활동가를 파견해 구호활동을 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중국대사관까지 평화 행진을 한 뒤 중국 장쩌민(江澤民)주석 앞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중국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前국방차관등 13명 고발

    참여연대는 18일 국방부가 320여억원대의 동부지역 전자전 장비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 요구 성능(ROC)에 미달하는 장비를 들여왔다며 문일섭(文一燮)전 국방차관과 현역장성 등 관련자 13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국방부가 ▲시험 평가때 ROC에미달한 장비를 통과시키고 ▲기술 및 가격협상때 시험평가때와 다른 장비 구성을 묵인했으며 ▲수정 계약으로 국고손실과 전투력 상실을 초래했다”면서 “동부지역 전자전 장비는 도입된 지 2년 동안 잦은 고장 등으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6월 전문가가 점검한 결과 ROC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0월 전방 부대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들을 초청,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공개 확인했다”면서 “이 장비는 지난 2월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에서 운용하고있다”고 반박했다. 동부지역 전자전장비 도입 사업은 적 정보수집 및 대간첩작전 수행을 위해 93년부터 추진됐으며 97년 12월 대선직후 국방부가 프랑스 톰슨사와 서둘러 계약을 체결해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러 “동반자관계 구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해당부처 및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계획(MD)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확대방안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중세시대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역사적인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을 ‘동반자’로지칭,군비축소와 간첩활동,러시아산 대량파괴 무기부품의이란 판매 등으로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적이 아니며 오히려 동맹국이 될수 있다”면서 “미·러가 수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세계 평화유지와 새로운 안보 구축의 책임이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결실있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양국간 협력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번영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ABM(탄도미사일요격)협정이국제안보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행동을 취할 경우 복잡한 문제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미국 MD에 대한 견제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나토가 왜 우리 국경까지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나토 확대에 반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정상회담에 맞춰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농장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으로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를방문키로 합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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