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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쉬크로프트 美법무 FBI ‘군기잡기’ 나서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부 장관이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여러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국민 이미지에 먹칠을 한 FBI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6일 워싱턴 FBI 본부에서 5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했다. FBI가 미국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추켜세웠지만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핸슨 전 직원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 누락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FBI의 최근 실책 때문에 대중들로부터의 신뢰에 큰상처를 입었다”며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 대해신뢰하지 않으면 더이상 정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FBI의자존심을 건드렸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핸슨과 맥베이의 사건때문에 FBI의 훌륭한 성과가 가려진다는 내부의 우려와 반발을 겨냥한 것이다.그는 지난주 법무부 검사국에 FBI의 모든실수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법무부가 일반적인 감사 이외에 FBI의 업무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처음이다.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김삼웅 칼럼] ‘일왕의 음모’에 도사린 음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싸고 현해탄의 파고가 높아간다.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대만 등 과거일제 침략을 당한 많은 나라가 일본의 ‘신군국주의 교과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 평화질서를 교란하는 일본의 처사에 분노가 치솟는다. 일본은 전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루는 한편 ‘전범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침략주의보수본류세력이 지금까지 일본사회를 지배해왔다. ‘도쿄재판’으로 A급전범 몇명이 처형됐지만 미국이 주도한 재판이고 그나마 미·일간의 유착으로 최소한에 그쳤다. 일본군국주의 만행이나 독일·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형식적인 처리에 불과했다. 오늘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여기서 배태되고, 한국이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하여 수구세력이 득세한 것과 비슷하다. 흔히 일본의 이중성을 비판하여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제시되지만 일본의 이중성과 교활성은 ‘일왕의 음모’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일본 왕실은 은밀하게 우수한 인재를 골라 미국에 유학을보냈다. 패전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일본의 로비스트로 육성하려는 원려지계(遠慮之計)였다. 실제로 패전후 이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일본을 잘 모르는 미국은 이들의 자문으로 전후처리에 나섰다. 일왕(천황)제 유지, 전범처리최소화 등 일본의 명운에 크게 기여하고 전후 복구와 미·일동맹관계에도 역할을 했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적국에 간첩이 아닌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 그것도 왕실에서 은밀히 추진한 저들의 이중성과 교활함에 전율을 느낀다. 도쿄의 고서점가를 둘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의 저력은고서점에서도 찾게 된다. 도쿄중심지의 최신건물에 진열된어마어마한 고서들, 분야별·국가별·전문서적을 갖추고 그것이 사업으로 번창하는, 일본독서층을 볼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1900년대 초기에 한국의 가축, 도로, 하천, 귀신, 무당…등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출판하고 보존·유통하고 있다. 일제의 한국병탄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여 먹어삼킨 것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한국의 족보를 연구하는 사람이 수십명이라고 들었다. ‘족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저들의 한국연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치열하고 치밀하다. 우리는 어떤가. 사학자들은 너도 나도 독립운동사에 매달린다. 국가정통성에서 볼때 중요하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보다 몇십배 많은 친일파·매국노문제를 본격적으로, 필생의과제로 연구하는 학자는 드물다. 유학이라면 대부분 미국행이다. 서울대교수 64%가 해외유학출신이고 미국이 전체 유학파의 78.6%다. 미국으로 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신군국주의는 누가 뭐래도 갈데까지 갈 것이다. 우리 정부의 군사교류 중단이나 문화개방연기, 일본함정입항불허 등 대책이나 국민의 규탄시위로 시정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김치 하나라도 ‘기무치’를 이기는 전략과 치밀함이다.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가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의 의뢰로청와대에 제출한 ‘발전전략’에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한국정부는 민간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바이어벤처펀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이 펀드를 통해 미국·유럽·중국지역의 최첨단 생명공학 신생업체 100곳을 선정, 한국과학자와 대학원생이 연구에 공동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투자해야 한다.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지식영역에 한국을 진출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는 내용이다. ‘일왕의 음모’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정부나 기업, 민간단체들이 서둘러야 할 지적이다. 일제가 침략하던 100년전과 비교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이얼마나 변했는가. 국토는 여전히 두동강이고 정쟁에 날이저물고 수구언론은 족벌이해에 얽혀 사회정의와 민족문제를왜곡한다. 일본을 깊이 알자. ‘일왕의 음모’속에서 또 무엇이 ‘음모’되는가를. 김삼웅주필 kimsu@
  • ‘반공검사’ 오제도씨 별세

    ‘반공검사’로 유명한 오제도(吳制道) 변호사가 1일 새벽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4세. 지난해 초부터 폐렴 증세를 보이던 오 변호사는 올들어 몸이 약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1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오 변호사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46년 제1회 판·검사 특별임용고시에 합격,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 서울지검에서 정보부 검사로 일하면서 남조선노동당 김삼룡·이주하 사건,성시백 사건,국회 프락치 사건,여간첩 김수임 사건,학원내 적색교원 사건 등 굵직한 대공사건을 모두 도맡아 ‘반공검사’‘사상검사’로 이름을 날렸다.국회프락치 사건으로는 국회의원 1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0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신의주학생의거기념회장,한국반공연맹이사,북한탈출동포돕기운동본부 부회장,무궁화회 회장,월간 ‘사상 21세기’ 회장 등 대표적인 보수우익인사로 활동했다.유신과 5공 시절 9대와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97년 ‘노조에 불순세력’ 등의 발언으로 법정에 선 박홍전 서강대 총장과 ‘북풍사건’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의변론을 맡아 화제가 됐다.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는 고인과 의형제를 맺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유족은부인 한석주(韓錫珠·82)여사와 장남 영찬(永璨·53)씨 등 3남3녀가 있다.발인은 5일 오전7시.(02)3010-2270.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시, 中억류 리샤오민교수 딸에 답장

    [홍콩 연합] “다이애너,나 역시 네 아빠가 몹시 걱정되는구나.너나 엄마나 (중국땅에서 수 개월째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겠니?...”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리샤오민(45·李少民) 홍콩 청스(城市)대학 교수의 딸 다이애너(9)에게 보낸 답장의 일부다. 리 교수의 외동딸 다이애너는 아빠가 지난 2월 중국여행중 대만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로 귀환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이달 중순 ‘대통령 아저씨께...’로 시작되는 ‘아빠구명 요청’ 편지를 백악관으로 발송했다.이 편지는 지난12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 동아시아 소위원회가 소집한 부시 행정부 동아정책 청문회에서도 공개됐다.부시 대통령이 친히 쓴 이 편지 역시 신임 중국대사로 임명된 샌디 랜트 변호사의 상원 인준 청문회장에서 공개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 편지는 “미국 국민들도 네 아빠를 무척 걱정하고 있으며,정부는 아빠를 조속히 석방하도록 중국정부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랜트 변호사는 주중 대사 부임 후 리 교수외에 아메리칸대학의 가오잔(高瞻·여)교수 등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는 중국계 학자들의 석방 문제를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다루겠다고 밝히고 “정부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야 “北어선 격퇴 잘했다”

    여야 정치권은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북한 어선을 경고사격을 통해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긍정 평가했다. [여권] 청와대측은 “해군이 룰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군이 잘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나서 매 건을 평가하는 게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그러면서도 상선과 어선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군 당국이작전 예규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영해를 지키는 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전 대변인은 “연평해전에서 볼 수 있듯이 영해를 침범한 군함에 대해서는 단호히응징하고 상선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간첩선일 수도 있는 괴선박에 대해서는 작전예규에 따라 신속히퇴각시키는 등 우리 군의 대응은 상황과 사안에 따라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날 작전을 높이 샀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도 “군의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정치권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군의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정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어선이든 상선이든 NLL을 침범할 경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엄중 경고한다”고 못박았다. [야당]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애매함 때문에 소신껏 행동하지 못했던 우리 군이 오랜만에 ‘적절히 대응’했다며 환영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군이 본연의 자세를 되찾은 느낌이 든다”면서 “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에 대해 온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변인은 “이번 일은 북한 선박에 총격을 가하면 전쟁이 일어나거나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되지 않음을 입증한 사례였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에 대한 여당의 시각을 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박정화 작전과장 일문일답 “”北어선 위협 대응 경고사격 불가피””

    박정화(해사 30기·대령) 합참 해상작전과장은 24일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에 3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경고사격의 근거는] 유엔사 작전예규상 식별·정선 목적으로 (경고사격을) 할 수 있다.지난달 1일 NLL을 침범한 북한어선은 경고방송을 하자 즉각 북상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경고사격은 누가 명령했나] (작전을 지휘한) 2함대사령관이 내렸다. [K-2소총으로 경고사격한 이유는] 북한 선원들은 각목·쇠파이프·식칼을 들고 갑판 위에서 시위하며 접근을 거부했다. 군은 이를 위협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였다.해상에서는 담뱃불도 총알로 착각할 수 있다. [북한 어선을 나포하지 않은 이유는] 경고사격에도 퇴각하지 않고 불응하면 정선·나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어선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간첩선과 선형이 다르며,어구를 탑재했다. [북한 어선이 최초 퇴각을 거부한 이유는] (황의돈 국방부대변인) 북한어선은 당시 NLL을 넘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있다.분석해봐야 할 사항이다. 지난번 영해를 침범한 북한 상선은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해무력대응을 하지 않았지만,이번 어선은 규모가 작았으나 위협적인 행동을 해왔다. 박찬구기자
  • FBI 대대적 혁신작업

    미 연방수사국(FBI)이 새로 태어난다.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20일 최근 일련의 실책으로 ‘관리가 불가능하고 책임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기관으로 전락한 FBI의 개혁을 위해 FBI의 기존 정책과 관행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래리 톰슨 부장관에게 법무부 내 최고위 관리들로 ‘전략관리협의회’를 구성,내년 1월1일까지 “FBI의 업무를 개선·향상시킬 조치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략관리협의회는 법무부의 고위 관리와 FBI,교정국,마약단속청 및 이민귀화국(INS)의 책임자들로 구성되며 민간회사에 의뢰,FBI의 정책 및 관행을 재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같은 지시는 FBI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와 관련된 증거문서를 변호인측에 제시하지 않은 것을 비롯,러시아를 위해 2중간첩 행위를 한 로버트 핸슨 사건,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핵과학자 리원훠(李文和) 사건 수사 실수 등 일련의 실수로 상원 법사위원회가청문회를 시작하는데 맞춰 내려졌다. 법무부는 이미 FBI에대한 감사에 착수,오는 11월까지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상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FBI의 정책과 감독 여부 및 개선책 등에 관한 청문회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주말 사퇴하는 루이스 프리 현 FBI국장은 이날FBI본부에서 직원들에게 이임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그의 후임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로버트 뮐러 연방검사가유력하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前국방차관등 13명 고발

    참여연대는 18일 국방부가 320여억원대의 동부지역 전자전 장비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 요구 성능(ROC)에 미달하는 장비를 들여왔다며 문일섭(文一燮)전 국방차관과 현역장성 등 관련자 13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국방부가 ▲시험 평가때 ROC에미달한 장비를 통과시키고 ▲기술 및 가격협상때 시험평가때와 다른 장비 구성을 묵인했으며 ▲수정 계약으로 국고손실과 전투력 상실을 초래했다”면서 “동부지역 전자전 장비는 도입된 지 2년 동안 잦은 고장 등으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6월 전문가가 점검한 결과 ROC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0월 전방 부대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들을 초청,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공개 확인했다”면서 “이 장비는 지난 2월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에서 운용하고있다”고 반박했다. 동부지역 전자전장비 도입 사업은 적 정보수집 및 대간첩작전 수행을 위해 93년부터 추진됐으며 97년 12월 대선직후 국방부가 프랑스 톰슨사와 서둘러 계약을 체결해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中, 한국 NGO회원 가혹행위

    북한난민 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좋은 벗들’(이사장法輪 스님)은 18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우리나라 시민단체 활동가 4명과 조선족 1명이 불법 체류하고 있는 북한 난민을 도왔다는이유로 중국 수사기관에 체포돼 50일 동안 불법 감금과 가혹행위를 당한 뒤 간첩죄 혐의로 강제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좋은 벗들의 대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한인봉(44)·구미경씨(39·여)는 중국 수사관이 ▲한국 영사관에 알리지도않은 채 NGO 활동가 불법 감금·조사 ▲구타,잠 안재우기,가족과 본인에 대한 살해 협박,여성 활동가 알몸 수색 ▲간첩행위 시인 강요 ▲자동차·현금 등 개인 재산 불법 압류등의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철저하게 재수사해 처벌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한씨 등은 “한국 외교 당국은 단체 활동가들의 불법 감금 사실을 알게 된 지난달 10일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외교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좋은 벗들’은 96년부터 식량난·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식량을 지원했으며 97년부터는 중국에 활동가를 파견해 구호활동을 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중국대사관까지 평화 행진을 한 뒤 중국 장쩌민(江澤民)주석 앞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중국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러 “동반자관계 구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해당부처 및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계획(MD)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확대방안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중세시대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역사적인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을 ‘동반자’로지칭,군비축소와 간첩활동,러시아산 대량파괴 무기부품의이란 판매 등으로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적이 아니며 오히려 동맹국이 될수 있다”면서 “미·러가 수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세계 평화유지와 새로운 안보 구축의 책임이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결실있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양국간 협력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번영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ABM(탄도미사일요격)협정이국제안보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행동을 취할 경우 복잡한 문제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미국 MD에 대한 견제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나토가 왜 우리 국경까지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나토 확대에 반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정상회담에 맞춰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농장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으로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를방문키로 합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권상능씨 “거물간첩 황태성 특수임무 띤 밀사”

    5·16직후 북에서 남파된 ‘거물간첩’ 황태성(黃泰成·전북한 무역상 부상)이 특수임무를 띤 ‘밀사’라는 주장이황태성의 조카사위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황태성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고를 치른 전 한국화랑협회장 권상능씨(67·조선화랑 대표)는 최근 월간 ‘민족21’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황태성은 당시 쿠데타세력과모종의 담판을 위해 북측에서 남파된 밀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씨의 임무는 크게 세가지였다고 밝혔다.황씨로부터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5·16직후 군사정권이 북으로 공작원을 파견한 진의 파악 ▲남쪽의 (남북협상회의)제안과 관련,외세간섭 없이 통일논의 개최 후 남북에 비밀무역대표부 설치 ▲박정희 당시 최고회의 의장에게 중대정보제공 등이었다는 것이다.황태성이 말한 ‘남북 비밀접촉’은 5·16 군사쿠데타 직후 서해 용매도 등지에서 8차에 걸친 남북 정보당국간 비밀접촉을 말한다. 당시 남측 수석대표였던 강성국씨(75·캐나다 거주)는 “1961년 9월말부터 이듬해 8월경까지 북측지역인 용매도, 불당포 등지에서8차례 비밀회담을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비밀접촉은 남측이 미군 몰래 추진한 것으로, 남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됐다. 한편 5·16직후인 61년 8월말경 남파된 황태성은 박정희,김종필 등 쿠데타 주체세력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황태성은 박정희의 중형(仲兄) 박상희와 조귀분(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장모)의 중매를 선 주인공으로 쿠데타 주체세력들과는 ‘인간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과의 ‘공식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채 황태성은 정보기관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군법회의에 회부돼사형선고를 받고 63년말 처형됐다. 그동안 황씨가 조사과정에서 주체세력들과 ‘만남’을 가졌는지 여부가 논란이 돼왔는데 권씨는 “황씨가 ‘본인을 만나 할말을 다 했다’고말했다”면서 “(중앙)정보부장(김종필)을 지칭하는 것으로기억된다”고 밝혔다. 권씨는 황태성이 미군의 조사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권씨는 “미군정보기관이 약 2주일에 걸쳐 박정희와의 관계에대해 물었다고 했다. 그 때 (조사받은 곳을)‘대방동’이라고 했는데 대방동에 있던 미군첩보부대를 지칭하는 것으로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 권씨는 황태성의 ‘이북 생존설’과 관련,“박정희대통령의 취임(63.12.17) 3일전 인천 군부대에서 사형이 집행됐는데 시신은 총상으로 처참했다.홍제동 화장터에서 화장한 후 보문동 절에 잠시 안치했다가 이듬해 경북 상주 황씨의 선산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박동혁조사관 체험담 수필집 발간

    “위원회에서 황금노파를 모르는 조사관은 간첩?” 수년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아 대뜸 “여기서 제일 높은 놈 나와”라고 외치면서 2년여를 뻔질나게 들르던 70대민원인 ‘황금노파’는 한때 조사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충처리위 조사관들의 오랜 ‘추억’을 의미하게 될 것 같다. 지난 94년 4월부터 고충처리위원회의 창립멤버로 활동해오던 박동혁(朴東赫·42) 조사관이 국민고충을 들어주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을 발간했다.제목은 가장어려웠던 민원인을 지칭한 ‘황금노파’. 책에는 신랄한 질문과 풍자,대통령전상서,횡설수설 민원,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등 23편의 짧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98년 제1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단편소설 ‘이월이’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조사관의 글이 맛깔스럽다. 특히 황금노파와의 첫 대면을 “민원무림의 고수라고 자부하던 한 조사관은 ‘지게 작대기 짚고’라는 희대의 경공을사용하던 노파에게 일합도 겨루지 못하고 내상을 입고 말았다”고 표현,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여경기자
  • [씨줄날줄] 국가보안법과 민주화 운동

    우리나라 헌법은 무려 아홉번이나 바뀌었다.자유당 독재를비롯해 5·16,5·17 구데타 정권들이 자기들 편의에 따라 신발에 발 맞추듯 바꿔버린 결과다.천만다행인 것은 그렇게 수난을 당하면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헌법 제1조는 무사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천만다행’ 때문에 오히려 불행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있는 정도가 아니고 너무나 많다.총칼로 헌정을 뭉개버린 사람들도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한 것이 불행의 시초인 것이다.차라리 이들이 스스로 독재를 표방했더라면 민주 인사들의 죄목이 엉뚱하게 국가보안법 위반은 아니었을 테니까 말이다.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가 국가보안법 관련자들에 대한민주화 운동 판정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모양이다.이들이 지난 6개월 동안 1000여건의 심의를 하면서 국가보안법 관련사건은 한 건도 손대지 않은 것을 보면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아마도 이들의 고심은 국가보안법 관련자를 일률적으로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물론 선별적으로 한다 해도 실정법상 국가보안법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기준이나 범위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관점에 따라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에 신청된 국가보안법 관련 건은무려 900여 건이나 된다고 한다.물론 엄정하게 가려 봐야 알겠지만 이들 대부분은 적용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담당자의 자의적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한 ‘고무,찬양’그리고‘불고지죄’ 피해자들이다.그나마 이들은 혹독한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했거나 공안기관의 조작에 따라 용공의 굴레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다. 양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근안이라는 인물이 실재했듯이 과거 공안기관이 무수한 간첩 사건을 조작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따라서 ‘심의위’는 옥석 구별이 지난한 개별사안을 다루기 앞서 몇 가지 원칙이라도 먼저정해야 한다.그것은 첫째 고문 등으로 조작된 사건,둘째 개정 내지 폐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찬양,고무,불고지죄’ 관련자,셋째 사회주의자임을 자칭하지 않고 북과 내통한증거도 없는 보안법 관련사건 등은 민주화 운동에포함시킨다는 원칙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jskim@
  • 돈세탁방지법 개악

    국회는 23일 법사·정무·재정경제·환경노동·건설교통·정보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총무접촉 등을 갖고 법안심사와 함께 쟁점 현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다. 정보위에서 국정원측이 독일 뮌스터대 송두율(宋斗律)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송 교수가 황장엽(黃長燁)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한 이후 법원으로부터 신원확인 요청을 받음에따라 2000년 12월과 2001년 1월 등 4차례에 걸쳐 송 교수가김철수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정 의원은 부연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82년 귀순한 이한영씨가 피살되기 1개월 전인97년 1월 북한 특수 공작원 최순호 등 2명으로 이뤄진 이른바 ‘순호조’가 남파돼,남한에 있던 고정간첩 1명과 합류한 뒤 이씨를 살해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정의원이 덧붙였다. 여야 3당 총무,법사위 및 재경위 소속 3당 간사들은 이날낮 국회에서 만나 자금세탁방지법상의 핵심기구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재경부 산하의 실무집행기구인 ‘실행위원회’ 형태로 두기로 합의했으나,계좌 추적권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및 일부 여야 의원들이 “자금세탁방지법을 무력화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그러나 부패방지법 제정 방향과 관련해서는 특검제도입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강동형 이종락 홍원상기자 yunbin@
  • 국회 상임위 중계

    23일 국회 정보위에서는 신건(辛建)국정원장이 취임 이후처음으로 전체회의에 출석한 탓인지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재경위에서는 진념경제부총리가 추가 공적자금투입 여부와 기존 투입분 회수방안을 집중 추궁받고 진땀을흘렸다. ■정보위 신건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논란과 총풍사건,송두율(宋斗律)씨 칼럼의 이적성 여부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 원장이 취임 당시 국정 전반에 대한‘예측기능’을 강조한 데 대해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국내정치 개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신 원장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있어선 안되며 법적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송두율씨 문제와 관련,“법원이 황장엽씨 명예훼손 소송문제로 4차례 (송씨의) 신원확인을 요청했는데 그때마다 ‘송두율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확실하다’고 답변해줬다”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측은 특히 92년 5월 귀순한 간첩 오길남이 지난 85년 11월 송두율로부터 입북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고,82년귀순한 이한영씨가 “송두율은 조선노동당 소속 정치국 후보위원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보고했다.이와 함께 서경원 전 의원이 지난 86년 4월 밀입북할 때 김철수(송두율의가명) 명의의 여권으로 입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97년 2월 이한영씨가 피살되기 1개월 전 북한특수공작조(최순호 외 1명)가 남파돼 이씨를 살해했고,이들은 북에 올라간 뒤 영웅칭호를 받았다고 공개했다.이들은재남파에 대비, 성형수술을 했으나 재남파됐는지는 확인이안된 상태라고 보고했다는 전문이다. 또 회의 초반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이 국방일보의피바다 보도파문과 관련,국방일보 발행의 감독 및 보안지도소홀 등을 문제삼으면서 “김필수 기무사령관을 불러 보고받자”고 요구,정회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오후 늦게 출석한 김 기무사령관은 “피바다 보도의 대공용의점에 대한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사령관은 또 “앞으로 홍보원을 개편,전문가와 사상무장이 투철한 사람을 임명해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위 여야 의원들은 “금융시장 여건 및 개별금융기관의 경영상태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공적자금 사용시기나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는 진념 재경부장관의 보고 내용을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2차 공적자금을 조성할 당시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또 다시 말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현대에 대한 지속적인 특혜지원은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념 재경부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현대전자가 요청했으나 회사채 신속 인수문제는 연장시키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대북정책 공방 재연 조짐

    한나라당이 일부 장관들에 대한 ‘색깔론’ 제기에 이어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현대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대공세를 펴고 나오자 민주당이 강도 높게 반격하는 등 대북정책 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8일 “현대사태에는 이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이 깊이 개입돼 있다”면서 ‘춘계 대공세’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 대한 색깔 및 금강산 관광사업의 특혜공세,‘간첩 500명 남파설’ ‘대북 비료 지원 상호주의’등을 부각시키고 있어 “보수층 대결집에 나선 게 아닌가”하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대북 정책에서만은 수세적이던 이 총재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북·미 갈등 등 보수적인 흐름을 탄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19일 전용학(田溶鶴)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자마자 해묵은 색깔시비와 대북 포용정책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방해하고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에 개탄한다”고 맞섰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에서만은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던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우려했다.다시 말해 대북정책을 놓고 보수와 중도·진보등 지지층을 가르려는 전략적 의도가 숨겨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제 대북정책도 여야 대선전략의 한복판으로 진입하는듯한 양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부녀 특전사 軍 첫 공동 헬기강하 손정식·인화씨

    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부녀(父女) 특전부사관이 함께 헬기강하 훈련을 받는 진기록이 18일 세워졌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손정식(孫政植·47) 원사와예하부대 여군 중대에 근무중인 손인화(孫寅華·21) 하사가 주인공. 이번 훈련은 아버지 손 원사가 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부대측에 요청,성사됐다.손 하사는 지난 3월 하사로 임용,현재 3주간의 공수기본 교육을 받고 있다. 손 원사는 25년의 공수부대 근무동안 200여회 강하 훈련을 마친 ‘특전맨’.88올림픽,풍납동 수해복구 지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습,강릉 대간첩 작전 등에 참가했다. 딸 손 하사는 7전8기 도전끝에 지난해 10월 34.7대1의 경쟁을 뚫고 특전부사관으로 입대한 새내기 ‘검은 베레’이다. 이날 CH-47 치누크 헬기를 타고 지상 800m 상공에서 낙하한 손 하사는 “겁이 났지만 뒤에서 아버지가 지켜보고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손 원사는 딸의 낙하 모습을 지켜본 뒤 “공수교육은 인생의 소중함과 겸허한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교육”이라며 딸을 격려했다. 노주석기자 joo@
  • 신구, 코믹연기 ‘늦바람’에 배꼽 잡는다

    제주도 관광 가는데 용돈 적게 준다고 아들 구박이요,못생긴 할망구 소개시켜줬다며 며느리 타박이다.아들들과 동전으로 짤짤이를 하고,이웃 꼬맹이에게 ‘세상은 원래 속고속이는 판이야’라고 쏘삭댄다.나이를 거꾸로 먹었나,자상한 맛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다. 연기파 탤런트 신구(64)가 떴다.SBS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철없는 심술영감 ‘노구’로 변신한 그는 요즘 후배 연기자들에게서 “형님,요즘 이상한거 합디다”하는 인사를 자주 받는다.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젊은 아이들이 모여 팬클럽도 결성했다. 지난주 늦은 오후,KBS-2 ‘사랑과 전쟁’ 녹화를 끝낸 그는 출연진들과 함께 여의도 KBS본관 생맥주집에서 술잔을기울이고 있었다.찾아간 기자에게도 500㎖ 한잔을 슬쩍 밀어놓더니 “늙은이한테 뭐 물어볼 게 있다고”하며 쑥스러워했다. 부부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과 전쟁’에서 막 점잖은판사역을 하다온 그였지만 막상 그를 대면하니 ‘노구 영감’이 떠올라 웃음부터 났다.심심하면 혼자 방에 누워 장롱에 발가락 그림 그리고,소시지며 양갱에 목숨거는 장면들이 자꾸 겹쳤다. “그게 다 내 속에 들어 있는 모습이야.그 영감이 말이며행동거지가 궤를 한참 벗어났지만 하나도 거부감이 안들어.악해서 그런거 아니거든.”시트콤이기 때문에 특별히 웃기려면 역효과만 나더라는 게 그의 경험론.이미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이 마련돼 있기때문에 연기할 때는 오히려 최대한 진지해진다. 김병욱 PD는 “영화 ‘반칙왕’에서 송강호의 아버지로 나온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면서 “기대보다 120%이상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고건 서울시장,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과 경기고 동기동창인 그는 62년 성균관대 국문과를 중퇴하고 연극에 발을 들였다.시청자들은 그를 인자하고 자상한 아버지 역할로 많이 기억하지만 탤런트 생활 초반에는 ‘선악이 교차하는눈매 탓에’간첩 등 악역을 주로 맡았다고 귀띔했다.신구는 연출가 유치진 선생이 직접 지어준 예명이다.본명은 신순기. 38년동안 연기 외길을 걸은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픈‘한마디’는 없을까.“요즘 젊은 연기자들은 우리 때와달리 노래,춤,연기 3박자를 갖춘 이들이 많더라.훨씬 재주가 낫다”며 칭찬부터 꺼낸 그는 간단치않은 한마디를 던지며 인터뷰를 접었다.“다만 자본주의 시장이 그 재능을단기간에 죄다 뽑아쓰려고 난리거든.자기 심지 갖고 진득히 장수할 수 있는 자세는 스스로 길러야지.”허윤주기자 rara@
  • 헷갈리는 특수번호 7월부터 통합키로

    정보통신부는 2일 범죄신고 112,간첩신고 113,환경오염 129 등 특수번호들의 통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달 말까지 행정자치부 법무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들과 논의해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통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세부 방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정통부 장관이 관리하는 특수번호에는 범죄관련신고로 범죄(112),간첩(113),밀수(125),마약(127) 등이 있다. 재난관련 신고전화는 화재(119),응급환자안내(1339),가스사고(지역국번 0019),환경오염(129) 등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러 ‘외교관 맞추방’ 종결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미·러 외교관 맞추방 사건과 관련,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본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은 “앞으로 (추방 대상자)명단을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발표된 러시아외교관 50명에 대한추방결정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미국측의 이같은공식 입장 표명에 대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외교관 맞추방 문제가 종결됐다는 미 국무부의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로버트 핸슨 미연방수사국(FBI) 요원의 간첩사건으로 촉발된 두 나라간 외교관 맞추방전은 추가 추방없이 당초대로 50명씩 단계적으로 맞추방하는 선에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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