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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일심회변호인 접견허용 재항고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김모 변호사의 피의자 접견을 허용하라고 한 법원 결정에 불복,1일 대법원에 재항고를 제기했다. 안창호 2차장검사는 “헌법에 명시된 피의자의 변호인 접견권과 달리 형사소송법상 인정되는 변호인의 피의자 교통접견권은 한계가 있다.역시 형소법에 규정된 수사권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간첩 수사에서는 변호인의 접견을 일정한 범위에서 제한함으로써 사회질서나 국가안보 유지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실화해委, 첫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8일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과 김익환 일가 고문사건에 대해 위원회 설립 후 처음으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에게 북한을 고무·동조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 혁명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됐고, 여수출장소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이 김익환씨 가족 3명을 간첩 혐의로 불법 감금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국가가 조용수씨 및 유족, 김익환씨 등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고 특히 조용수 사건의 경우 재심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특히 조 사장을 1961년 5월18일 체포했는데도 6월22일 제정한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한 것과 관련, 특별법을 3년 6개월 이전까지 소급 적용하도록 하고 혁명재판소라는 이유로 2심제로 재판이 진행된 점 모두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파키스탄과 함께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설에 대해 “국정원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프로그램은 있으나 개발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핵 폭발을 일으켰다는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핵실험은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소량화·경량화를 이뤄야 하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수사권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공 수사는 국정원의 고유업무이며 핵심 업무이므로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심회 사건’ 성격 논란 김 후보자는 ‘일심회’ 사건에 대해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해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의 ‘외부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건의 ‘사전 유출’을 우려하며 김승규 원장을 겨냥하는 인상을 줬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청와대가 사건을 보고하라고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보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변호인의 무제한 접견이 수사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압력설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사건 수사후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축소배경에 내부 갈등이 존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의혹단계에 있는 사건을 김 원장이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국정원 제도개혁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조직적 친북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 재판하듯이 색깔공세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도 없고 김 원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성격이 간첩단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간첩사건 발표할 때처럼 (이번 사건도)외압설과 정치권 연루설 등이 나오니까 불분명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건이 확대·왜곡될 소지를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피의자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대북 보고에는 일심회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까지 일심회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마이클 장 혼자다.(따라서)간첩단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코드 인사’ 의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관측이 있다.”며 중용 배경을 추궁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내정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 등 386의 추천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실·코드인사 의혹을 제기다.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역대 국정원 책임자 중 김 후보자가 가장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노 대통령과 동향인 점이 코드인사라면 김 후보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동향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시한 연장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목사인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을 겨냥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는 검찰이 수사중인 ‘일심회 사건’과 관련,현재로서는 ‘간첩단 사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앞서 19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386 운동권 출신의 북한 공작원 접촉 등이 간첩단 사건이냐.’는 서면질의에 대해 “검찰수사 중인 만큼 조사해 봐야 안다.”고 답했다. 이는 물론 원론적인 언급으로 볼 수도 있지만 김승규 국정원장이 지난달 30일 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고 있다.이미 구속된 5명은 지난 한 달간 집중적 증거확보 등 수사를 통해 (간첩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국정원이 레바논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이라크 자이툰부대 철군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각각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일심회 사건’과 관련, 현재로서는 ‘간첩단 사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앞서 19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386 운동권 출신의 북한 공작원 접촉 등이 간첩단 사건이냐.’는 서면질의에 대해 “검찰수사 중인 만큼 조사해 봐야 안다.”고 답했다.김 후보자는 국정원이 레바논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이라크 자이툰부대 철군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각각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5년간의 진실 찾기와 희망 설계

    ‘600번의 진실과 희망 찾기.’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 600회를 맞아 18일 오후 11시5분 특집 ‘진실과 희망 찾기, 그 15년간의 기록’을 방송한다.1992년 첫 방송 이후 소외된 이들과 함께 진실과 희망을 찾아 15년 동안 달려온 프로그램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회적으로 반향이 큰 이슈를 다뤄온 만큼 프로그램을 거쳐간 MC도 화려하다. 초대 MC 문성근씨는 2대 박원홍 전 국회의원,3대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1997년부터 다시 진행을 맡았고, 정진영씨에 이어 박상원씨가 2월부터 6대 MC를 맡고 있다. 600회 특집은 시청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내용들을 돌아보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진실과 희망 찾기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긴다. 제작진은 제1회 ‘이형호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부터 지금까지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그동안 밝혀진 사건들 중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과 실미도 특수부대 사건을 재구성해 방송 이후 진전된 부분을 취재하고 관련자와 전문가들을 다시 만나 진실은 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묻히는지 상세히 분석한다. 특히 국가나 거대 집단에 의한 진실조작과, 개인의 피해를 막는 제도적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부터 루게릭, 고셔병, 틱 장애, 서번트, 기면병에 이르기까지 희귀병을 앓거나 장애를 가진 이들, 성적 소수자, 미혼모, 미혼부, 탈북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온 것도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그동안 이들과 관련한 법규나 제도 역시 상당부분 고쳐지고 편견과 차별은 나아진 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자신의 병과 처지를 알아주는 것만으로 감사해하던 사례자들, 그들을 다시 만나 방송 이후 달라진 삶과 그들의 희망 설계를 들어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난맥상과 일자리 창출 대책의 실효성, 국민연금 재정 고갈, 언론관의 문제점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정부의 정책 난맥상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책임론은 전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도 쟁점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발표가 15일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대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무시가 무려 8번째 대책 발표를 하게 이르렀다고 생각지 않느냐.”고 한명숙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국민연금 재정 고갈 문제도 지적됐다. 여야 의원들은 국민연금의 적립기금이 오는 2047년 바닥날 것이라는 장기 재정수지 전망을 제시하며 대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으며, 공무원 및 군인연금의 적자 누적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국민연금을 현행대로 유지하면 2030년 이후에는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나 대규모의 국고 보조가 필요한 상황에 처한다.”며 현행 국민연금제를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회복지 선진화 등 중장기적 국가 목표와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서는 1100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따르게 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소모적인 증세 논란으로 흐르지 않게 할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은 장밋빛 ‘비전 2030’보다는 당장 2030명의 일자리부터 마련하라.”고 비꼬았다. 최근 ‘일심회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의 성격을 운동권 출신의 386 인사들로 구성된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참여정부의 미온적인 ‘대북관’ 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찬숙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적발한 간첩 수가 1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와 이적단체로 확정한 지하조직원들도 민주화인사로 인정되는 상황인데 이같은 조치를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따졌다. 청와대와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이념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참여정부와 일부 언론들 사이에 응어리져 있는 갈등의 매듭을 푸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언론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라고 제안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이유로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 구독을 중단한 데 대해 “연재소설의 ‘선정성’에 대한 건강한 문제의식은 간데 없고, 정치적 외압 논란과 언론탄압 의혹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간첩혐의 적용할까?

    ‘일심회’ 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정보원은 10일 장민호(44)씨와 이정훈(43)·손정목(42)씨 조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진강(43)씨와 최기영(40)씨의 신병과 사건기록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 검찰에 넘겨진다. 다음달 초쯤 이들을 기소할 방침인 검찰은 피의자들에게 적용할 법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국가보안법 4조 간첩 혐의를 적용할지가 주목된다. ●보고문건 국가 기밀인지 검토 국정원 수사결과 장씨는 10년이 넘게 북측과 연락을 맺으며 최근 몇 년간 월·화요일에 대북 보고를 하고 금·토요일에 북한 지령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997년 손씨와 함께 일심회를 구성한 뒤 1∼2년간 신분을 숨긴 채 친분을 쌓았다가 포섭하는 방식으로 일심회 구성원을 늘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일심회 구성원들이 또 각각 한 차례 이상씩 중국 베이징의 동욱화원을 방문, 북한 대외연락부 간부를 만나 선거 관련 내용과 6자회담 등 북핵사태 이후 국내정세를 보고한 정황을 잡았다. 일심회 구성원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을 구속할 때 영장에 적시한 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는 상당 부분 소명이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기소를 앞두고 이들이 만든 문건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 이들이 북측 지령을 받고 목적수행을 위해 보고문건을 작성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이정훈씨와 최씨가 당내 여론을 이끌어 특정 보고서를 만들게 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최씨의 혐의에는 당대표였던 권영길 의원실에서 일하며 권씨에게 민노당 인물록을 만들라고 제안, 북측에 보고하려 한 혐의가 포함돼 있다. ●국정원, 다른 일심회원 찾기 집중 일심회 사건에 대한 1차수사를 마무리한 국정원은 지금까지 구속된 피의자 외에 다른 일심회 구성원을 찾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민노당 당원인 김모씨와 학생운동권 출신 사회단체 활동가인 강모씨 등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심회 구성원들과 접촉한 인사들은 정치권과 사회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정원은 수사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구속된 일심회 구성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체포·구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정원은 수감중인 5명 외에 추가 일심회 구성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물증찾기에 집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10일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정계개편이 아닌 정치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 “재집권을 위한 ‘반(反)한나라당 지역연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지역주의 구조를 무너뜨릴 독일식 정당명부제 등 정치개혁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제3기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으로 ‘북핵 전담 특사’를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북핵 전담 특사는 관련국 최고위급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적 대북 지원의 즉각 재개와 대량살상무기 PSI(확산방지구상) 불참도 요구했다. 전·현직 민노당 당직자가 연루된 ‘일심회사건’에 대해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면서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이를 민노당과 연결한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등으로 ‘양극화 해소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三復白圭 삼복백규

    ‘논어’ 선진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남용(南容)이 백규 시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외우니 공자께서 자신의 형님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도록 했다.” 남용은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 그가 외운 시는 “흰 구슬에 난 흠은 그래도 갈 수 있지만 말에 난 흠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白圭之 尙可磨也 斯言之 不可爲也)”라는 내용으로 ‘시경’에 실려 있다. 이 시는 본래 위나라 무공이 여왕을 풍자하고,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것. 남용이 이 시구를 하루에도 세 번씩이나 되풀이해 읊었다고 하니 말을 신중하게 하기 위한 그 노력이 눈물겹지 않은가. 얼마나 가상했으면 공자가 자기 조카딸을 아내로 삼게 했을까. 이런 고사를 초들어 말하는 것은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말을 너무 가볍게 하지않나 하는 우려에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최근 ‘개성 춤판’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또다시 정제되지 않은 정치언어를 쏟아내 뒷말을 낳고 있다.“개각 과정서 드러난 김승규 국정원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 국정원장 자격으로 얻은 정보로 자기 주장을 펴고…” 일각에선 김 의장의 이런 ‘호통’이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386간첩사건은) 고정간첩이 연루된 간첩단사건이 확실하다.…”라는 말을 겨냥한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찌됐건 김 의장의 발언이 그리 적절치 못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사회지도급의 공인이라면 삼복백규는 고사하고 일복백규라도 해 말을 아끼는 습관부터 들여야 할 것이다. jmkim@seoul.co.kr
  • “나같은 희생양 다시는 없어야”

    “다시는 나 같은 간첩 피해자는 없어야 합니다.”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형욱씨가 사건조작의 피해자에게 보냈던 편지(사진 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동백림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이수길(78) 박사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 13층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동백림 사건으로 조사받을 당시 고문을 심하게 받아 다리를 못쓰게 됐으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김형욱씨가 보낸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박사는 67년 6월 간첩 혐의로 서독에서 납치돼 남산 중앙정보부 조사실에서 고문을 받고 한 달여 만인 7월21일 무혐의로 풀려나 서독으로 돌아간 바 있다. 김씨는 편지에서 “이 박사의 국가를 위하는 애국의 정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만 금번 사건 취조 당시 김○○ 의사의 증언에 의하면 수사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득이 소환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40일간 (조사를 받느라)받지 못한 보수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비서를 통해 미화 200달러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박사는 “나는 동백림 사건과 전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문 때문에 평생 불구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에서조차 나의 무혐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386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 “언론이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따르지 말고 폭넓게 취재해 진실을 밝혀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백림 사건은 67년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대남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로 이수길, 윤이상 등 재독인사 34명을 잡아들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조영수·정규명은 사형, 정하룡·강빈구·윤이상·어준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되살아나는 70년대의 악몽/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이른바 ‘간첩단 사건’이 불거졌다. 이 사건은 김승규 국정원장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간첩단 사건이 틀림없다.”라고 단정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그는 왜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기도 전에 이런 중대한 국가적 사안에 먼저 언론플레이를 하고 나섰을까? 그는 사실 규명이 아니라, 연출을 원했던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최근 언론 보도는 국정원 내부에서마저 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좀더 수사를 보강하여 발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김 원장의 드라이브를 만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검찰에서도 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기 힘들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은 그 출발부터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사결과를 지켜보아야 알게 되겠지만, 이 사건은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별 것 아닌 것을 크게 부풀린 것처럼 보인다.1999년에 이미 거물간첩의 암약상을 국정원이 인지했다면, 그를 왜 이제야 체포하는가. 그러면 7년 동안 국정원은 그 위험천만한 첩자가 일을 벌이며 돌아다니도록 방치한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국정원은 무슨 게임을 벌이고 싶었던 것일까? 게다가 거대언론과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386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치권내 특정 세력을 명확하게 겨누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인사가 특정 세대에 속한 나이라고 해서 그를 386이라고 부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386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세대 중에서 정치권에 진입한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거대언론들과 한나라당은 그들이 늘 해왔듯이 이번에도 ‘아니면 말고’ 수법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일단 386으로 지칭되는 정치세력에 ‘간첩’이라는 무서운 이미지를 뒤집어씌움으로써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자는 것이다. 그들은 민주화세대를 겨냥하면서도, 민주화세대가 이루어 놓은 자유의 판 위에서 마음껏 그 자유를 향유하며 악용하기까지 한다. 국민은 설마 요즘 같은 세상에 간첩 조작을 하려고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무시무시한 부풀리기를 진행한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손해볼 것은 없다. 레드 콤플렉스에 걸린 상당수 국민은 그러한 선동을 곧이곧대로 믿을 것이며, 다른 국민의 마음에는 ‘혹시’라는 의심의 싹을 심어놓는 것으로 정치적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기 때문이다. 치고 빠지기. 말이 되든 안되든 계속해서 집요하게 떠들어대고 보기.“가장 낮은 수준에서 반복해서 선동하라.” 1970∼80년대에 우리는 조작된 간첩단 사건을 지겹도록 접해 왔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결한 군부독재 세력이 반대자의 입에 효과적으로 재갈을 물리기 위해 때만 되면 뽑아들던 전가의 보도가 바로 ‘간첩단 조작’이었다. 그런데 그 유령이 북핵 사태를 이용해서 다시 슬그머니 머리를 쳐드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우리 역사는 정말 안전할 정도로 한 바퀴를 분명히 돈 것일까? 나는 북핵사태를 정치적으로 한껏 이용하는 정치인들과 보수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분명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자신을 잃었다. 어쩌면 70년대의 악몽이 되풀이될지도 모른다. 혓바닥에 재갈을 동이고 살아야 했던 그 시절. 독재자에게 반대하는 모든 시도가 ‘간첩’의 활동으로 부풀려지던 시절. 탈근대의 특이한 정황 중의 하나는 ‘나비 효과’라는 말로 명명된다. 모든 것이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 연루되어 있는 지금, 어떤 특별한 맥락에서 발생한 작은 불안요소가 우리사회를 다시 70∼80년대의 야만과 광기로 되돌려 놓을지 모른다. 일본이 위험할 정도로 극우화하는 지금, 북핵사태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그런 상황이 찾아올 확률은 더더욱 커진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상대편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구식 수법으로는 이 복잡한 탈근대의 상황을 통과할 수 없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 법원, 최기영·이진강씨 구속연장 허가

    서울중앙지법은 3일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최기영(40)·이진강(43)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신청을 받아들였다. 국정원은 일심회 관련 구속자 5명의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앞서 이 법원은 장민호(44)씨와 이정훈(43)·손정목(42)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신청을 허가했다. 국정원은 장씨와 다른 일심회 구성원들이 세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했는지 수사키로 했다. 손씨가 최씨를 일심회에 끌어들이려 하는 등 장씨 외 다른 구성원들도 고급정보를 얻기 위해 국내 정·관계 인사에 대한 포섭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정원은 또 구속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메모와 컴퓨터 자료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이정훈씨 등이 중국 베이징의 북한 당국 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했는지, 장씨와 손씨 등이 북한 당국에서 주는 상을 받았는지도 추궁했다. 공동변호인단의 조사실 배석은 이틀째 허용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구속자 가족들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인터뷰한 김승규 국정원장을 피의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공무원 범죄를 전담하는 형사1부에 배당하고, 정병두 형사1부장을 주임검사로 정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함주명씨에 국가 14억배상 판결

    간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6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재심 판결로 무죄가 선고된 함주명씨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강민구)는 3일 함씨와 가족들이 고문기술자 이근안씨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위자료 14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가공무원인 대공 수사관들의 불법체포와 감금, 고문 행위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 이근안씨는 민법에 따라, 국가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원고들이 입은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함씨가 확정판결을 받은 뒤 10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피고측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인 피고가 소멸시효를 들어 항변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 반하는 권리남용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함씨에 대한 재심판결이 확정된 지난해 7월까지를 함씨 등이 국가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장애사유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1954년 남파간첩으로 내려온 함씨는 “남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왔다.”며 자수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았다.83년 그는 남파되자마자 위장자수를 하고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온 혐의로 다시 기소돼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98년 8·15 특사로 풀려날 때까지 16년간 수감생활을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일심회 = 간첩’ 아직 증거부족?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내정자 자격 첫 업무보고를 ‘일심회’ 사건 수사팀으로부터 받으며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국정원은 영장 단계에서 일심회 구성원들에게 적용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잠입·탈출 혐의 이상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간첩 혐의까지 밝히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심회 구성원들이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강령을 준용하며 소속감을 갖고 활동했는지 ▲북한에서 공작금을 어떻게 받아 사용했는지 ▲북한과 어떻게 지령·보고를 전달했는지 ▲구성원들 제각각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관계였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우선이다. 이들이 빼낸 정보가 기밀에 해당하는지 등 법률적인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수사의 출발점은 일심회를 반국가단체로 규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국보법 2조는 반국가단체를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규정했다. 장씨가 북측에서 지령을 받아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과 함께 구성원들 스스로 일심회 구성원이라는 자각을 갖고 활동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일부가 북한에서 공작금을 받았는지, 북한 당국이 주는 상을 받았는지 밝히는 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다. 국정원이 이런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압수했지만, 장민호씨와 손정목·이정훈씨 모두 상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상을 준 북한에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송두율 교수의 경우에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돼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지도적 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소명부족으로 이 부분에 대해 무죄선고를 받았다. 일심회 구성원들이 한 차례 이상씩 중국 베이징 동욱화원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혐의도 입증하기 쉽지 않다. 공안당국은 이들이 특정 시점에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뒷받침할 자료와 통화내역, 국내에 돌아온 일심회 구성원들끼리 만난 정황 등을 파악했다. 일부 인사가 북한 공작원을 만난 사진도 갖고 있다. 하지만 피의자들 모두가 “중국 방문은 사업·요양 목적에서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일심회 수사의 핵심은 이들이 북측에서 지령을 받고 자신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북측에 전달될 것인지를 인지했는지를 밝히는 데 달려 있다. 이 혐의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일심회 사건은 회합·통신 등 특수한 국가보안법 조항의 폐지·존치문제로 비화될 실마리만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민노당, 만경대 방문 왜 숨겼나

    방북 중인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평양 도착 첫날인 지난달 31일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다. 그런데 민노당 공식 브리핑에서는 이런 사실이 빠졌다가 그제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하는 바람에 이같은 행적이 알려졌다. 대표단이 어떤 경위로 일정에 없던 만경대 방문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 사실을 서울 당사에 알리지 않은 점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그렇잖아도 북한 핵실험과 민노당 간부가 연루된 ‘일심회’ 간첩혐의사건 수사로 예민한 시기에 대표단이 방북을 결행해 논란이 된 마당이다. 더구나 문성현 당대표는 평양도착 성명에서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민족적 동질감을 겨냥했는지는 몰라도 대한민국 공당(公黨)의 대표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 초청자인 조선사회민주당과 공식 회담장에서 유감을 표시했다가 항의를 받았다는데, 이게 사실이면 ‘평화사절단’을 자임한 방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만경대 방문만 해도 그렇다. 그곳이 모든 방북단의 일상적 코스라면 굳이 감출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핵으로 인해 국민의 대북 감정이 악화되고, 민노당이 간첩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국민은 대표단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오해를 부를 만한 행보로 또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일심회’를 바라보는 우리사회 두마음] “北연계 주사파 건재 조작의혹은 정치 공세”

    최진학 뉴라이트전국연합 정책실장 등 ‘전향 386’ 인사 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심회 간첩단 사건은 북한과 연계된 주사파 운동세력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주사파 운동권으로 활동하다 전향한 386이라고 밝힌 이들은 성명을 통해 “피의자들과 민주노동당의 조작 의혹은 사건을 은폐, 축소하기 위한 상투적 정치 공세”라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해야 하며 수사가 정치적 외압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간첩단 사건은 주사파 세력이 우리사회 중심부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대한민국의 여론과 정치적 의사결정에 개입할 상당한 수단을 확보했음을 증명한다. 노무현 정권에서 적발된 사건이고, 고문이나 강압도 없었기에 정치적 외압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주사파가 당의 주력을 장악했음이 공공연한 비밀이 된 민주노동당은 이번 기회에 친북좌익 이념과 단호히 결별하고 합리적 진보로 거듭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과거 친북 좌파운동에 관여했다 현재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정부에서 활동 중인 인사들에게 스스로 전력을 고백하고 현재의 사상적 좌표를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길모 프리존 편집인은 “청와대, 주요 시민단체, 국회 등으로 진입한 일부 주사파들은 아직 전향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호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은 “피의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것까지 80년대 좌파 운동가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에는 황성준 전 여명그룹 중앙위원,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한오섭 전 민주민주주의 학생투쟁동맹 중앙위원,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안원중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국장 등이 동참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심회’를 바라보는 우리사회 두마음] “정확한 증거도 없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들과 진보계열 시민단체인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달개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정확한 증거없이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연대와 민중연대 등 96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연대는 “국정원이 분명하지도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언론은 추측성 기사로 사건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수사기밀을 언론에 흘리는 것은 형사소송법과 국정원법에 반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속자 4명의 가족들은 “언론에 가족관계와 사진까지 보도되는 바람에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면서 “국정원과 언론사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속된 이정훈씨 부인은 “국정원이 하나씩 정보를 흘리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수사 능력이 없으면 아예 포기해야 한다.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정목씨의 부인은 “사업체에서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반문했다. 국민연대는 특히 김승규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국정원장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간첩단’이라고 못 박은 것은 명백한 피의사실공표 행위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장민호씨에 대한 간첩혐의를 미리 포착하고도 북핵위기 등 남북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발표하고 민주노동당이 간첩단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공안 수사 조직의 현상 유지를 위한 ‘실적올리기, 기획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오헌 민가협 앙심수 후원회장은 “인혁당 조작 사건으로 억울하게 8명이 죽었고 아람회 사건 등이 무죄로 판명됐다는 것을 상기해봐야 한다. 법정에서 판결로 가려야 할 것을 여론 공판에 떠민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민노당·구속자가족 김승규 국정원장 고소

    민노당·구속자가족 김승규 국정원장 고소

    ‘일심회’ 사건 구속자 가족들은 2일 “사건을 ‘간첩단 사건’이라고 규정, 언론에 밝힌 김승규 국정원장의 행위는 위법”이라며 김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또 김 원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덕우 변호사를 단장으로 한 공동변호인단은 “김 원장이 공판 청구 이전에 구속자들의 피의사실을 언론에 공표했고,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을 ‘간첩단’이라고 말해 언론에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동당도 “‘민노당은 이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발언이 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김 원장을 고소했다. 변호인단은 또 “피의자 접견 도중 국정원 직원이 ‘빨리 끝내달라.’며 접견을 방해했고, 오후 8∼9시까지 ‘야간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민호씨가 날인한 사실이 없는 데도 장씨가 실제 서명한 것처럼 돼 있는 문건을 제시하며 다른 피의자들의 자백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28일 구속수감된 최기영(40)·이진강(43)씨가 단식중이라고 전했다. 장씨는 구속되고 이틀 정도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부터 피의자들의 조사실에 변호인 배석을 허용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장민호(44)·손정목(42)·이정훈(43)씨의 구속기간을 10일간 연장해 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공안당국은 나머지 구속자인 이씨와 최씨에 대해 3일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일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이번만큼은 코드인사가 아니다.”고 호평했지만 한나라당은 “안보를 포기한 희대의 코드인사”, 민주당은 “실망스러운 레임덕 인사”라고 혹평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철저 검증으로 부당성과 부적격성을 밝혀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결론내렸다. 오는 8일 원내대표 연설,9∼14일 대정부 연설을 활용하고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물고늘어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권내 친노(親盧)·반노(反盧)간 갈등 기류까지 더해지면 인사청문회 등에서 파란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포용정책의 기본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도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탈정치, 탈코드’를 요구하더니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어 “대통령이 인사만 하면 코드인사로 공격하는 행태”라고 야당의 반발을 꼬집은 뒤 “적어도 이번만큼은 과거에 야당이 비판했던 코드인사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 온 인사들이 승진 발탁된 것을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공식 반응과는 달리 불만스러운 기류도 엿보인다. 한 원내대표단 관계자는 “전효숙 문제를 처리하려고 야당에 양보하면서 원만하게 끌고 가고 있는데 청와대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이 아니라 코드라인”이라며 “노 대통령이 여당의 충정어린 목소리에도 마이동풍, 우이독경 식으로 해나가는 데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에 “사실상 간첩수사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강두 의원은 “국민들도 불만이고, 여당도 불만”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최소한의 국민 기대마저도 저버린 오기·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송민순 (외교 장관) 카드는 청개구리 인사로 한·미동맹을 완전 균열시키겠다는 것”이라고,“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카드는 (김승규 원장) 사퇴압력설,386관련설 등 온갖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새 국면에 접어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국제공조 하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한데도 이에 역행하는 인사”라고 논평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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