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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속합의서」 발효뒤 대남공작 여전(오늘의 북한)

    ◎노동당간첩단 사건 계기로 본 북의 책동/비방선전도 하루 25회서 30회로/겉으론 대화 속으론 간첩남파 등 계속/대선앞두고 남한 정치적 혼란 부추겨/한·중 수교등에 위기의식… 또다른 도발 가능성도 북한이 탈냉전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평화질서정착에 동참을 거부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김락중간첩단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결성사건에서 보듯 북한은 여전히 우리 체제전복의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대남비방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등 반시대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지난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킨데 이어 9월17일 제8차고위급회담에서 공동위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킴으로써 평화공존을 이루어 나갈 동반자로서의 상호실체를 인정했다. 이같은 남북간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 잇따라 발표된 간첩사건과,「남북합의서」 발효 이전이나다름없이 계속되고 있는 북측의 가렬한 대남비방공세는 지금까지 북한이 고위급회담 등에서 보여준 일련의 화해 제스처가 시늉에 불과할뿐 그들의 속셈은 여전히 남한의 체제전복과 적화통일에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적대자세는 그 기저에 동북아 탈냉전 분위기에 적극 대응,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활로개척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반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이같은 북한의 행태는 무엇보다도 「남북합의서」의 본격적인 실천단계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진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마저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평양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평상시 1일 평균 23회 정도 해오던 대남비방선전을 한·중수교(8월24일)이후에는 평균 26회로 증가시켰으며 김락중간첩사건 발표 뒤에는 30회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북한은 제8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부속합의서를 어렵사리 발효시킨 이후에도 대남비방·중상선전을 계속해오고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은 부속합의서 발표 직전인 지난 9월1일부터 17일까지는 1일 평균 25회의 빈도수를 보였으나 발효이후 18일부터 29일까지는 1일 평균 30회로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우리 정부를 겨냥한 북한선전매체들의 비방선전내용은 한마디로 상식을 초월한 원색적인 인신공격과 극한적인 폭력투쟁을 부추기는 극렬 언동들로 가득차 있다. 이와함께 북한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한국내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촉발시키기 위한 반정부및 반민자당 투쟁을 적극 부추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이른바 「민주연합정부」수립을 위한 야당과 재야세력의 대선단일후보 옹립까지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안기부에 의해 김락중 간첩단사건과 90년 8월 북한에서 직파된 거물급 대남공작원 이선실에게 포섭된 황인오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일당의 간첩활동이 백일하에 폭로되자 이를 「반공모략소동」운운하며 종래의 판에 박힌 대남 역선전으로 대응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잇단 대규모 간첩단사건으로 그들의 대남도발책략이 폭로된데 따른 국제적인 비난여론과 대북경계심이 고조되자 김락중,황인오등의 간첩행위를 「통일민주세력·지도핵심인사들의 의로운 활동」이라고까지 비호 선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적반하장격의 대남역공세를 펼치고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의 대남공작활동에 대한 대내외적인 비난여론을 모면하고자 하는 조건반사적인 발뺌선전인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애써 구축해 놓은 남한내의 지하간첩망 조직이 안기부에 의해 확연하게 들통남으로써 대남공작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된데 따른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사실상 지난 시기에 한반도 주변및 남한정세 변화와 북한 내부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대남 전략전술을 끊임없이 구사해왔다. 특히 7·4남북공동성명 당시에는 공작원의 남파등은 일시 중단됐으나 김정일이 대남사업을 직접 총괄 담당하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의 대남공작기법이나 규모가 강화돼 육·해상및 해외거점을 통한 직접 침투활동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고 실천을 위한 남북접촉을 계속하면서도 최근 북한권력의 거물급 핵심인물인 이선실을 공작원으로 남파,지하당 구축을 획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의 한·중협력시대 전개와 대규모 간첩단 적발에 따른 보복심리및 위기의식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방편으로 또다른 대남도발과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관계당국의 관측이다.
  • 밀입북 박영희씨 검찰,무기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 김종남검사는 15일 북한에 밀입북해 노동당에 가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영희피고인(35)에게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가입)죄를 적용,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논고를 통해 『박피고인은 그동안 조총련에 포섭돼 입북한뒤 노동당에 가입하고 간첩행위를 해오면서 거액의 돈을 받는등 조국을 배신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4

    ◎유태인 귀향 러시… 정착대책에 고심/나치 박해 피해 탈출 50년 만에 “귀국”/수용시설·일자리 부족,안식처 못돼/따가운 눈총에 미·이스라엘로 다시 떠나기도 독일 통일 후 동구권 망명자들이 독일로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도시의 외국인관리청 앞엔 체류허가를 받으려는 인파가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소련 거주 외국인들이 대거 베를린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히틀러시대에 「유태인 사냥」을 피해 소련으로 탈출했다가 소련의 정치·경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반세기 만에 생활의 안정을 찾아 고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통일 이후 소련 탈출 유태인들이 서방세계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는 첫 기착지가 되고 있는 베를린시에 요즘 대략 하루에 1백여 명쯤의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는 연일 새로 도착하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밖에 숙박업소들도 장기투숙 유태인들로 북적대고 있다. 또 동베를린지역의 유태인 상담소에도 유태인들이 임시거처와 체재허가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통일 후 베를린시에는 외국인들이 크게 몰려 3백20여 만 명의 전체시민 가운데 외국인이 14%를 차지,전국비율 8%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4월1일부터 새로운 긴급피난법이 시행되면서 베를린시 당국은 소련 유태인들을 정치적 망령자로 분류,1년 체류를 허가해주고 있는데 일단 체류허가를 받으면 계속 연기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유태인들은 출국에 앞서 모스크바 주재 독일대사관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러움을 피해 방문비자로 입국,불법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베를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부베를린의 빅토리아 루이제광장에서 만난 오이겐이라는 67세의 유태인은 히틀러시대에 소련으로 탈출했다 55년 만에 베를린으로 돌아온 사람으로 최근 독일로 돌아오는 많은 유태인들과 사정이 비슷했다. 돋보기 안경에 허리가 구부정한 그는 20대 성장기를 보낸 「제2의 고향」 땅을 다시 밟게 된 사실에 감회가 깊은 듯 눈언저리가 젖어 있었다. 12살 때 베를린을 등져야만 했던 그는 러시아에서 형무소 생활을 했고 그 뒤 발트해연안 라트비아공화국에서 이방인 생활을 해야 했다며 『이제 부모와 함께 살던 옛집을 다시 보았으니 죽어도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 베를린에서 호헨 촐렌 중학교를 다니다가 히틀러가 등장하면서 학교에서 쫓겨났으며 유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버지·형제들과 함께 1936년 독일을 떠나 라트비아공화국 수도인 리가시로 이주해야 했다. 그러나 41년 히틀러의 군대가 리가시 근교까지 침공해오자 그의 가족들은 또다시 러시아공화국의 로스토프시(Rostow)로 서둘러 대피했다. 그는 41년 10월 소련의 붉은 군대에 자원입대했으나 국적이 「독일」이란 사실이 밝혀져 체포되었다. 소련당국은 당시 17세인 그를 「독일을 위한 간첩행위」와 「반혁명혐의」로 6년형을 선고한 뒤 시베리아 집단수용소로 보냈다. 그는 재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형기가 연장돼 14년이란 젊은시절을 수용소에서 보낸 뒤 55년에야 비로소 석방됐다고 한다. 그는 억울한 전과로 말미암아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했다. 건축현장에서 노동을 하다 요행히 한 어업회사의 기술자로 취직돼 22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그 동안 소련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소련을 떠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지난해에야 겨우 사면을 받아 독일 통일과 더불어 국외여행을 할 수 있는 여권을 손에 넣어 베를린으로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이겐씨는 지난 1월 부인과 함께 반세기 만에 베를린 땅을 다시 밟았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출발 앞에도 난관은 중첩돼 있었다. 그의 아들은 지난해 가을 소련을 먼저 떠나 독일로 왔으나 지금까지 베를린 근교 아렌스펠드에 있는 임시수용소에 기거하고 있어 앞으로의 생활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오이겐씨가 한평생 유랑생활 끝에 찾아온 베를린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는지는 최근 베를린으로 몰려오는 그와 운명이 비슷한 많은 유태인들과 마찬가지로 미지수이다. 더욱이 통일 이후 크게 늘어난 실업문제와 겹쳐 독일인들이 외국인들을 보는 눈길이 그리 곱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구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련을 버리고 독일에서 정착하려던 유태인들 중 상당수가 또다시 짐을 챙겨 미국이나 이스라엘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 검찰,보안법수정안 철회요구/공안검사들 반발/“간첩행위 사실상허용”

    정부와 민자당이 대야협상을 위해 마련한 새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간첩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크게 반발,전면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검 공안부와 서울지검 공안부는 7일 상·하오에 걸쳐 긴급공안검사회의를 열고 『북한이 대남적화통일전략전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원쑤의 편」 「반국가적 단체」 등으로 규정하는 등 적대적 관계를 표명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폭력혁명세력이 그대로 잔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자당이 마련한 새 개정안은 이적목적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제한,범위를 인정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간첩행위까지도 처벌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개정안이 불고지죄의 적용범위를 축소,잠입·탈출죄를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북한을 넘나들며 간첩행위를 한 사람이 은밀하게 이 사실을 주변인물들에게 알리거나 포섭할 수 있는 길을 공개적으로 터놓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친지방문 목적이나 관광목적을 빙자해 북한으로 잠입,금품을 수수하거나 이적행위를 한 경우에도 북한에서의 활동을 숨길 경우 목적범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 요건의 입증이 어려워 처벌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반발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불고지죄의 범위축소 등 새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입법화될 경우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해 공소가 제기돼 있는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김원기·이철용 의원 등의 면소가 가능해져 검찰권의 권위가 크게 손상된다고 밝혔다.
  • 「범죄와의 전쟁」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질서있는 사회로:9)

    ◎“민ㆍ관 한마음”… 자경활동에 「검은 주먹」움츠려/미국/한해 2만명 피살… 우범지역 통금도 검토/폭탄테러등 사형… 새 강력퇴치법안 제정 미 하원은 10월초 강력한 내용의 새로운 종합 범죄퇴치법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항목에 20개를 새로 추가하고 ▲사형수의 재심 청구를 대폭 제한하며 ▲피고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위법수집증거 배제원칙」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수입이 불허되고 있는 자동무기에 대해 미국내 조립도 금지시키고 스테로이드의 불법 사용에 1년 징역을 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사형 대상에 추가한 범죄는 항공기 및 열차 폭파테러,우편 폭탄을 이용한 살인,마약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간첩행위 등이다. 딕 돈버그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든 미국인의 첫번째 민권인 가정 거리 사회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어 경찰과 검찰을 돕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형 집행절차의 획기적인 변화,특히 사형수들이 판결의 법적효력에 대해 헌법적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인 인신보호 영장제도의 제한은 미 의회가 1973년 이래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지금까지 사형수들은 주 차원의 여러가지 상소와 연방법원을 상대로 한 청원을 이용하여 형집행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법으로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의 촉진이 가능해져 그만큼 사회정의실현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후 지금까지 1백29명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2천4백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형사처벌 제도의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은 1960년대처럼 광범한 도시 소요와 높은 범죄율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의 새로운 범죄퇴치법 제정은 이같은 위기 의식의 산물이다. 「살인 수도」라는 오명이 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전 주말 이틀밤 사이에 9건의 살인 사건이 연발,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경찰은 즉각 특별기동대를 발족시켜 순찰을 강화했고 한때 마약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온 베리 시장은 앞으로 수주안에 경찰이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범지역에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고 시방위군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시의회는 두번에 걸쳐 18세 이하에 대한 야간통금을 시도했다가 헌법위반이라는 법원의 판시로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베리 시장이 이번에 언급한 통금안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광범위한 것으로서 그는 이 통금안이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의 연구를 법률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워싱턴에서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무려 3백80여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연말까지 작년의 4백38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올리언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 미 상원법사위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의 피살자는 2만3천2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간사건은 80년의 8만3천건이 88년에 9만2천5백건으로 늘어났으나 강도의 경우 80년의 56만5천건이 88년엔 54만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장래를 위협하는 공적 1호로 간주되는 마약은 미 국민의 15%가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정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소지 총기는 살인등 강력사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주가 교도소의 포화상태로 인해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거나 수용시설을 서둘러 확장해야 할 판이다. 뉴욕주의 경우 6년전 44개 교도소에 3만2천명이 수용돼 있던 것이 지금은 63개 교도소에 5만5천명이 수용돼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1960년대부터 범죄 예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범죄예방 및 수사 등의 치안활동은 원칙적으로 주정부 및 하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나 60년대 중반 의회가 각 주의 치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LEAA(법률집행지원처)를 설립함으로써 연방정부로 하여금 범죄퇴치를 선도케 하는 새시대를 열었다. LEAA는 12년간 존속하면서 약 75억달러의 재정보조금을 각 주에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의회는 80년대에 3개의 범죄단속법을 통과시켰다. 84년의 종합범죄단속법은 연방정부의 형사처벌 체제를 정비한 것이었고 86년과 88년의 2개 마약추방법은 마약범죄의 형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마약단속업무에 대한 재정지원을 규정한 것이다. 작년까지 이 2개법을 통해 나간 지원비는 1백억달러가 넘는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5월 폭력범죄와 싸우기 위한 ▲법규강화 ▲범인 체포 및 기소율 제고 ▲교도소 증설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한후 작년 9월 특별연설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시는 또 금년 1월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약추방업무를 위해 새 예산안에 전년도 보다 12% 증가된 1백6억달러를 계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의 범죄가 교육ㆍ교통ㆍ의료문제 등 도시 체제와 핵가족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고질인 마약ㆍ총기ㆍ폭력,그리고 정책과 예산의 나태상이 뒤얽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범죄문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미국 사회에는 이같은 인식과 함께 『경찰이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맡아야 한다』면서 자경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직업 경찰관은 75년의 40만명에서 88년엔 60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민간분야의 자체 경비원 숫자는 4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86년 「반테러」선포,외인비자 면제 폐지/“마약박멸 최우선”… 「특수부대」 곳곳 순찰 요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 구호에는 하나같이 치안확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혁명 이후 국시가 되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변형시켜 『자유 평등 안전』을 내걸기도 했으며 『내게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는 문구도 보인다. 프랑스의 치안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단면이다. 학교주변 심지어는 교내에서까지 빚어지고있는 폭력강도 부녀자폭행 등 각종 범죄의 증가 현상이 이번 고교생들의 시위발단의 중요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표현하듯 치안불안 때문에 등하교길의 공포는 물론 수업분위기마저 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생활지도 전담교사의 증원,보호감시체제의 확충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80년에는 총범죄발생 건수가 모두 2백62만7천5백8건으로 인구 1천명당 49건에 머물렀으나 87년에는 3백17만9백70건으로 1천명당 57건으로 늘어났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잇따라 귀청을 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아마도 파리는 사이렌소리를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도시중의 하나일 것이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폭동진압 특수부대원(CRS)들이 행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감시한다.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실시되는 불심검문에 응해야 한다. 범죄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는 바로 이같이 철저한 예방경찰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찰국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안행정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내무부 산하에 경찰총국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경찰관서는 최하급기관까지 철저히 기능별로 분리 독립되어 있다. 수사경찰서와 형사경찰서가 따로 있으며 특수범죄의 진압과 수색 등을 담당하는 전경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기능과 활동의 중복을 피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대 범죄 선전포고가 내려졌던 일이 있다. 86년 9월 자크 시라크 당시 총리의 대 테러전쟁 선포가 그것. 그전해 12월부터 시작된 폭탄테러는 정부의 강경조치가 나오기까지 9개월동안 파리에서만 11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7명이 목숨을 잃고 2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의 하나였던 파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주춤해지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대 테러 전쟁선포에 따라 파리시내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 백화점 영화관 큰식당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했으며 거리에서도 불심검문이 강화됐다. 또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폐지,EC국가와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나라 사람들은 입국비자를 받도록 했다. 국경과 공항 항만에 1천명의 군대를 배치,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연속테러사건은 살인죄로 복역중인 동료의 석방을 노리는 아랍정치범동맹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라크 총리는 이들의 테러확대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전시상황에 처했으며 모든 프랑스 국민은 수상한 일을 즉각 경찰에 연락,반테러전쟁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람들의 제보가 경찰에 줄을 이었고 불심검문과 신분증 휴대조치에도 시민들이 솔선해서 적극 협조했다. 이때의 강경대책에는 치안법을 고쳐 신분검사 조항을 새로 마련하는 법적조치가 선행됐었으며 경찰관의 증원과 장비의 보강 등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민들의협조가 대 테러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아직도 코르시카섬의 분리주의자들이나 브레타뉴지방의 「독립당」 또는 극렬 반정부단체인 악시옹 디렉트 등에 의한 폭탄 테러 요소가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파리는 테러에 관한한 평온을 되찾았다. 최근 학생시위가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1천개의 감시초소를 만들고 3천명의 요원을 중고교주변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 행동력이 수반된 적극적인 자세가 범죄의 증가추세 속에서도 프랑스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치안 우수”… 한밤에도 맘놓고 다닐 수 있어/「인ㆍ금ㆍ물」단속전략으로 조직폭력을 발본 일본은 세계에서도 치안질서가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북미에서 캐나다의 토론토가 밤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동양에서는 도쿄(동경)가 그런 곳으로 꼽힌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전체가윤택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 사회에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범죄,참혹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일본인의 잔인성에 기인하는 범죄는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간사회에는 어디나 범죄가 있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신주쿠(신숙)역 니시구치(서구) 지하통로에는 언제나 10여명이 넘는 거지들이 자리잡고 누워있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난 25일 상오 8시20분쯤에는 나고야시(명고옥) 도쿄은행지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잠복해 있던 2인조 강도에게 탈취당했으나 펑크가 나서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현금등 2천8백30만엔은 회수됐다. 범인들은 탈취 당시 단총 2발을 발사,손쉽게 현금수송차를 뺏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 요코하마(횡빈)에서 발생한 변호사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은 1년이 넘도록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과격파와 야쿠자의 무법이문제로 되어 있는 사회이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법상과 오쿠다 게이와(오전경화)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23일 과격파 대책에 관한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범죄집단에 대해 범죄행위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검거되는 자에 대해서는 「파괴활동 방지법」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론 오는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및 일련의 왕실행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기는 하나 최근의 일본에 「법질서에 도전,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안조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과격파 게릴라 활동은 56건으로 지난해 27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활동은 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날로 흉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예컨대 시한발화장치를 하는 경우 현관과 뒷문에까지 장치,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다. 지난 4월 가나가와현(신내천) 가마쿠라시(겸창시)에 있는 항공기회사 전무집에서 이같은 시한발화장치가 폭발,부인이 도피로를 찾지 못해 희생됐다. 사용무기도 시한발화장치로부터 폭탄 및 박격포탄까지 다양하다. 보다 강력한 폭탄 및 박격포의 개발로 비거리가 6∼8㎞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것도 생겨났다. 일본은 특히 야쿠자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ㆍ도ㆍ부ㆍ현에 걸치는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특히 이 광역폭력단 가운데서도 상위 3대조직에 속하는 자는 단체수로 1천3백97개단체,구성원수로 3만4천4백92명이나 된다. 이들 야쿠자조직에 의한 피해는 2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폭력단끼리의 대립항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안이다. 지난 84년 이후 5년간 일본 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단끼리의 싸움은 9백35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백67건은 총기를 사용한 싸움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이었고 부상자는 3백38명에 달했다. 이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무법을 연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야쿠자조직에 의한 또다른 피해의 하나는 시민생활에의 직접 침투이다. 주식시장에의 개입,지가조작,빌딩입주자들의 추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조직폭력단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인ㆍ금ㆍ물」의 3갈래로 단속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인적」단속은 폭력단원의 대량적인 반복검거이며 「금」은 자금원활동에 대한 단속이고 「물적」단속은 총기 등의 단속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찰은 무서울 만큼 강하다. 표면상 거리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으나 그 추적의 철저함은 일제시절 항일투사들의 「단속」에서 보여준 「고등계 형사」들의 활동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늘의 안정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관공서의 활동결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의 힘이 더욱 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폭력추방 히로시마(광도)현민회의」 및 「가나가와(신내천)현 폭력추방추진회의」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담직원을 확보하고폭력단 배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의 지역주민들도 업소에는 「폭력단원 출입 사절」의 팻말을 붙이거나 민관일체가 되어 폭력ㆍ범죄 추방운동을 벌인다. 지난 한햇동안에는 전국에서 모두 2백53개소의 폭력단 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추방됐다. 또 건설업ㆍ부동산업ㆍ공영경기장 등 직역별 추방활동도 활발하다. 관과 일체가 된 시민의식의 활성화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보안사 「서빙고 분실」 연내 폐쇄/이 국방,국회보고

    ◎대민 기구ㆍ인원도 대폭 감축/민간단체 출입 사전허가제로/국방부 장관이 업무지휘ㆍ감독/방첩처장 징계ㆍ방첩 2과장 구속 「사찰」관련 국방부는 22일 보안사령부의 민간인사찰사건과 관련,보안사의 기구와 인원을 대폭 감축하고 민간인에 대한 수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빙고 분실을 올해말 폐쇄키로 했다. 또 앞으로 보안사요원이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에 출입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해당지역 부대장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보안사의 김용성 방첩2과장(중령)을 군용물 분실 및 직무유기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며 우종일 방첩처장(대령)과 일직 사령이었던 이선영 소령 등 2명은 소속원의 근무기강 문란행위에 대한 지휘책임 및 일직근무 태만 등으로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오 국회 국방위에서 보안사의 민간인사찰사건의 조사결과와 대책을 보고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사의 기구 및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토록 하고 보안사의 주요간부 인사와 업무추진 사항을 장관이 지휘감독하고 업무감사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또 현재 연대급까지 나가 있는 보안반을 사단급 이상의 보안부대로 통합하고 각 지역에 있는 파견대도 도단위 지역보안부대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안사의 기구축소 및 업무개선을 위해 국방부 안에 각계의 전문가와 정부관계자 및 보안사요원 등으로 구성된 보안사 제도연구위원회를 설치,이들이 연구한 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가 이날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비밀취급인가도 없는 윤석양 이병에게 비밀자료를 취급토록 하고 주요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밀자료들은 일반 행정서류와 함께 캐비닛에 보관했고 퍼스널 컴퓨터에 암호도 부여하지 않고 잠금장치도 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도 윤 이병에 의해 유출된 자료는 인물색인카드 1천3백26장과 디스켓 30장,개인자료철 4장,운동권학생 3백87명의 명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보안사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신상자료를 수집,관리해온 것은 간첩 및 불순좌익세력으로부터 군을 보호하기 위해 군과 관련이 있는 간첩행위자 및 좌익사범의 수사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군사법원법ㆍ국군보안부대령ㆍ계엄법 등에 근거한 것』이며 그 대상자는 ▲군관련 간첩 및 보안사범전력자 ▲군관련 불순좌익용공세력 관련자 ▲방산업체의 노사분규 관련자 및 배후조종자 등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번 유출된 자료에 있던 일부인사는 과거 정치변혁기에 합수부의 임무수행 차원에서 선정ㆍ관리되던 인사로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조정 삭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 실무자들이 과거의 그릇된 타성과 관행으로 그대로 관리되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 장관은 『수집된 자료는 대부분 신문 등에 공개됐거나 타기관 자료에서 뽑은 것이며 극소수의 인사에 대해서만 탐문 및 현장수집 활동으로 수집된 것이었고 이는 서경원사건 등 3건의 공안사건 처리 때 참고됐을 뿐 다른 목적에 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 사우디 이라크외교관도 추방/테러기도 혐의/이라크간첩 150명 체포

    ◎“미,봉쇄 계속땐 유전 공격” 후세인 【다란(사우디아라비아) AP 연합 특약】 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 대부분의 이라크외교관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테러 행위를 계획하고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추방령을 내려 외교관 추방사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비밀경찰은 이라크의 외교관들이 테러를 위한 적절한 지역을 탐색하는 등 간첩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지난달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비밀경찰이 이 외교관들의 활동을 감시해왔다고 전했으나 이들이 어떤 테러활동을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 외교관은 이라크외교관들의 간첩행위는 대규모 미군이 배치돼 있고 유전지대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북지역에 대한 정보획득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앞서 지난 22일 자국 주재 요르단 및 예멘외교관 대부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친이라크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출국령을 내렸었다. 【마나마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 요원들은 쿠웨이트와의 접경지역인 카프지에서 1백50여명의 이라크 첩자들을 체포했다고 알 아얌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이라크 첩자들은 사우디 및 다른 중동국가들에 침입하려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3일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토록 하기 위한 미국이 주도하는 반이라크운동으로 이라크가 질식상태에 놓이게 될 경우 중동의 유전지대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경제가 질식상태에 직면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엔안보리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공중봉쇄를 결의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이 「정글의 법칙」에 호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교전 불가피”이스라엘,대비책 부심/숨가쁜 대치 계속… 중동현장

    ◎이란도 이라크군 포로 국경지대로 이송/서독,독가스 제조장비 이라크 밀매혐의 7명 체포/“미와 정면충돌하면 후세인군부도 분열” ○…서독 경찰은 17일 이라크에 독가스 제조장비를 공급하려한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고 서독 검찰당국이 발표. 프리드리히 호프만 검사는 이번에 체포된 7명의 용의자들 가운데는 서독의 정보기관이 고용했던 「알 카디」라고 알려진 이라크인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군의 충성도에 문제 ○…이라크군의 현 중동위기에 대해 후세인대통령을 지지,충성을 다짐하고 있지만 미국과 충돌이 발생,이라크내에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유엔의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면 후세인에 대한 이라크군의 장기적인 충성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 및 외교소식통들이 17일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는 후세인은 이라크내에서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난민들 대공세 준비 ○…최근 쿠웨이트를 탈출한 난민들은 쿠웨이트 시민들로 구성된 저항세력들이 이라크군에 대한대공세를 취하기 위해 외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 거부로 이라크와 미국간의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고위관리들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 군과 방위당국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방송을 통해 『이번 위기가 선의로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 위기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이 지역 다른 나라와 합동으로 미군이 배치되는데 따른 압력 아래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파견 미군트럭 전복 ○…일부 병력이 사우디에 파견된 미 제24기계화사단의 군장비를 운반하던 군트럭이 17일 조지아주의 사바나장으로 달리던중 전복,2기의 스팅어 미사일이 고속도로 위로 떨어졌다고 조지아주 경찰대변인이 말했다. 이 사고로 95번 고속도로가 한동안 막혔으며 군당국은 폭발물 제거전문요원들을 사고지점으로 급파. ○3개시 야간 통금령 ○…이라크는 17일 쿠웨이트시를 포함한 쿠웨이트내 3개도시에 야간통금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명령으로 쿠웨이트시와 니다ㆍ자라 등 3개시에 대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상오 6시까지 통금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란 포로 1진 도착 ○…이라크의 대 이란 평화제의에 따라 석방된 이란인 전쟁포로 제1진이 17일 이란에 도착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송환포로들이 바그다드∼테헤란을 잇는 주간선도로상에 위치한 코스라비 국경초소를 통해 돌아왔다고 전하고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이란측도 상응조치로 이라크인 포로들을 테헤란으로부터 국경지역으로 이송했으며 곧 이라크측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제스처로서 이라크 교도소내에 있는 일부 아랍국 죄수들에 대해서도 간첩행위자등을 제외하고는 사면한다고 발표했다고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NA통신이 전했다. ○수차례 교전위기 ○…이라크 전투기들이 수차례 쿠웨이트­사우디 국경부근 상공에서 비행중이던 미국의 F­15S 제트기들과 조우했으나 미군기에 탑재된 무기 시스템이 이들을 겨냥하자 퇴각했다고 일부 공군 비행 편대장들이 16일 말했다. ○“테러 정보 수집”지시 ○…미연방 수사국(FBI)은 현 중동위기와 관련,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가능성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산하 요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윌리엄 세션스 FBI국장은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수시간뒤 전 요원들에게 미 이익에 해를 끼치게 될 테러를 비롯,외국의 방첩활동에 이르기까지 극단주의 활동 전반에 관한 정보수집에 촉각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것. ○호텔집결 영인 귀가 ○…쿠웨이트에 있는 영국인들은 이라크 당국의 명령에 따라 17일 쿠웨이트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 집결했으나 이라크 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아 이날 밤 귀가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 ○…1만명 이상의 이집트인들이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성지를 지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할 것을 자원했다고 카이로 주재 사우디대사관 공보관이 17일 밝혔다. ○왕 아들도 자원입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왕의 여덟 아들들도 이라크의 침공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병 모집에 용약 응모했다고 걸프뉴스가 17일 보도. ○성인잡지 휴대금지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들은 사우디가 엄격한 회교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관계당국의 방침에 따라 맥주등 술과 플레이보이지 같은 성인용잡지를 일체 가져가지 못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이 두가지 사항만을 꼭 지키라고 병사들에게 이미 주의를 주었으며 가능한 한 악수를 자주하고 발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라는 등 상대국의 예의범절을 존중하라는 내용도 하달했다고 밝혔다. ○군수업체,조업연장 ○…미국의 일부 방위산업체와 군수관계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에 대한 전투기 등 각종무기에 대한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일부 업체가 24시간 조업체제에 돌입하는 등 조업연장에 들어갔다고 관계자들이 16일 밝혔다.
  • 남북관계 3부장관 회견의 뜻(사설)

    남북한 대화와 교류및 궁극적인 통일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고자 하는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은 예상대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한측의 거부는 특히 과거의 경우와 달리 우리측 제의 8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서 제의 내용의 합리성이나 구체성과 관련하여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측 민족 대교류 내용 모두가 남북문제 해결의 본질과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한은 거부 이유로 우리측의 국가보안법 철폐,콘크리트장벽 제거,불법방북인사의 석방등을 내세웠다. 이 모두가 작금에 그들이 대화교류를 거부 외면할 때 내놓던 것으로서 우리는 다시한번 북쪽의 대화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23일의 우리쪽 통일ㆍ법무ㆍ국방 등 3개 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내용은 북한측 거부조건에 대한 명백한 해답이다. 우리로서는 이미 남북한의 조건없는 개방과 무제한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전반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북한측이 준비하고 있는 범민족대회에의 참가도 북측에 의한 「선별단체」가 아니라면 언제 누구라도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 국가보안법문제 또한 그러하다.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통과,곧 시행될 남북관계 2개 법률은 신법 우위원칙에 따라 보안법에 우선한다.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경우 간첩행위를 제외한 이적성 보안법사건이 처벌되지 않는다. 보안법중 잠입 탈출죄와 회합통신죄등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해 사실상 사문화된 셈이다. 정부 여당도 이미 보안법 개정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쪽 보안법과 저쪽의 사회안전법이 연계 토의될 경우 양쪽의 장애요인은 제거되리라고 본다. 이른바 콘크리트장벽에 대한 입씨름만큼 비생산적인 것은 없다. 우리측은 이번 제의이전부터 그 실재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의했었다. 철거만을 주장하며 실재여부에 대한 검증을 거부하는 쪽은 오히려 북한이다. 콘크리트장벽은 당국의 증거제시와 내외언론의 검증에 의해 실재하지 않음이 확인된 것이다. 엊그제 모스크바방송도 휴전선 콘크리트장벽이라는 것이 대전차장애물이라고 보도했었다. 보안법 철폐ㆍ콘크리트장벽 철거ㆍ방북인사 석방 등은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상대방 체제ㆍ이념에 대한 비방이며 내정간섭이다. 7ㆍ4 남북 공동성명 정신은 상대방 이념이나 체제에 대한 비방과 훼손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이를 고의로 어기거나 교묘하게 위장하여 대남선동을 해왔다. 그같은 북한태도는 언제나 대남 적화전략이나 통일전선전략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족 대교류」는 그러한 북측 태도와 전략마저도 크게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모든 장애요인을 솔선해서 제거한다는 의지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측은 더이상 쓸데없는 트집이나 고집을 버리고 조건없이 허심탄회하게 민족문제에 임해야 한다. 판문점에서의 범민족대회를 강행한다는 북한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통일행진을 마다할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남북한 무조건 개방과 무제한 왕래야말로 민족간 모든 교류와 친화의 선결요건이다.
  • 합동회견 1문1답 요지

    ◎「범민족대회」 특정단체만 참가 무의미/문목사ㆍ임양 석방 현재로선 고려안해 ­우리측 전민련ㆍ전대협 등의 8ㆍ15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북한의 태도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인가. ▲홍성철통일원장관=오늘의 발표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 예비회의에 북한측과 해외의 인사들이 서울에 오는 것을 받겠다는 것과 8ㆍ15 이전에 우리측에서 북한에 가겠다는 사람들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우리로서는 그 대회가 관계개선과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북하는 우리측 인사들의 무사귀환 보장과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7ㆍ30 실무접촉이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의 전제조건인가. ▲홍장관=특정단체들만 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범민족대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며 통일에 보탬이 된다면 북한도 각계각층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본다.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함께 북한측은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을 들고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사면이나 석방용의는. ▲김종남법무부장관=현재로서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개폐논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떠한지. ▲이법무장관=북한이 대남 적화통일전략및 자유민주체제 전복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를 폐지할 수 없다. ­북한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정치범과 그들을 수용하고 있는 강제노동수용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법무장관=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약 15만2천명의 정치범이 회령ㆍ강성ㆍ은성ㆍ사리원ㆍ영변ㆍ용강 등 12개 지역의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정치범 가운데 전총리 이근모,전부총리 홍성룡ㆍ김경련,전국가보위부장 김병하,전부수상 김창봉ㆍ박금철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및 국가보안법의 운용방침은. ▲이법무장관=남북교류협력법은 남북간의 인적ㆍ물적 교류촉진에 있다. 이 법은 다른 법에 우선해서 특별법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법에 의해 사람의 왕래나 물자의 교류는 처벌대상이 안된다. 그렇다고 북한에 들어가 대남 혁명전술전략에 동조하거나 간첩행위등을 할 경우까지도 사면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가올 남북교류에 따라 국가보안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쪽에 설치된 콘크리트장벽을 인원차단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단적인 근거는. ▲이상훈국방부장관=베를린장벽에 설치된 것처럼 수직형 절벽이 아니다. 또 폭이 4∼5m로 넓은 데다가 경사가 완만하며 중간중간 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장갑차만 못다닐 뿐 지프나 사람은 얼마든지 통행이 가능하다. ­북한측이 이러한 방어용 장애물에 대해 집요하게 철거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국방장관=한반도의 긴장 뿐만 아니라 통일을 가로막는 원인과 행위가 한국측에 있다는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선전을 계속함으로써 한국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반한감정을 유발시켜 내부분열을 꾀하기 위한 속셈임에 틀림없다.
  • 간첩혐의 스웨덴인 이라크서 전격처형/스웨덴선 대사 소환,격렬항의

    【스톡홀름 로이터 연합 특약】 스텐 앤더슨 스웨덴 외무장관은 12일 이라크가 한명의 스웨덴인을 간첩혐의로 처형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장관은 이라크에서 출생한 스웨덴인 자릴 메디알 네아미가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이라크 당국에 의해 11일 전격 처형됐다고 밝히고 스웨덴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라크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고 덧붙였다.
  • 서경원의원 제명을/민개협서 촉구

    민주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김용갑)는 25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에 의해 간첩행위를 자행한 서경원의원이 아직도 국회의원 신분에 있으면서 국민의 세금을 세비로 지급받고 있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고 『국회는 서의원으로부터 자진사퇴를 받든지 아니면 국회법에 의한 절차를 통해 그를 제명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개협은 김병남대변인 명의의 이 성명에서 『국회는 서의원이 국법을 위반하고 국체를 파괴하기 위한 간첩행위를 자행한 것이 분명해진 이상 그에 대한 정치ㆍ도의적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가 국회의원 신분을 계속유지,세비를 계속 지급받는다면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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