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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화해시대/ 南北 형·사법제도 비교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형법과 사법제도를 소개한다. ◆형법=우리의 국가보안법에 해당하는 반국가범죄는 51조부터 66조에 규정돼 있다.“조국과 인민을 배반하고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거나 간첩행위를 하거나 적을 도와주는 것과 같은 반역행위를 한 경우에는 사형 및전재산 몰수형에 처한다”는 형법 52조는 국보법 6조(잠입탈출)와 비슷한데형벌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우리보다 훨씬 무겁다.반동선전선동죄(56조)는 현재 개정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보법 7조(찬양·고무)와 대비된다.역시 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에 처하도록 돼 있어 7년 이하의 징역형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국보법 10조(불고지)와 유사한 ‘반혁명범죄 불신고·방임죄’(66조)는 7년 이하의 징역을 처벌조항으로 두고 있어 국보법의 5년 이하의 징역보다 엄격하다. ◆법원=우리의 법원에 해당하는 재판소는 중앙재판소,도(직할시)재판소,인민재판소로 구분된다.도 재판소는 12개소,인민재판소는 시와 군·구역마다 1개 이상씩 모두 90∼100개소가 있다.특별재판소로는 형사재판만을 담당하는 군사재판소와 철도재판소가 있다.재판은 2심제로 운영되며 1심 재판부는 직업판사 1명과 일반인인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며 2심 재판부는 직업판사 3명으로 구성된다.판사와 인민 참심원은 각 해당 주권기관인 인민회의에서 간접선거로 선출하지만 실제로는 임명제로 운영된다.중앙재판소 소장과 판사임기는 5년이고 그외의 판사 임기는 4년이다. ◆검찰=우리의 검찰에 해당하는 검찰소는 헌법기관으로서 수사와 공소유지뿐 아니라 남한의 감사원과 같은 역할도 수행한다.검찰소는 재판소 조직에 대응해 중앙검찰소,도(직할시)검찰소,시·군·구역 검찰소의 3급체계로 돼 있고 특별검찰소로 군사검찰소와 철도검찰소가 있다.남한의 검찰총장(임기 2년)에 해당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은 임기 5년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고그외 검사는 중앙검찰소장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쿠바, 美추방 외교관 송환 거부

    [아바나 AP 연합] 쿠바는 19일 미국이 워싱턴 소재 쿠바 외교관 1명의 추방명령을 내린데 대해 해당 외교관의 본국소환을 거부하겠다며 정면대결 태세를 밝혔다. 쿠바는 이날 쿠바 동부에서 열린 엘리안군 송환요구 군중집회에서 페르디난도 레미레스 워싱턴 소재 쿠바 이익대표부 대표가 낭독한 편지를 통해 미국이 이민국 마이애미 지부 고위관리의 간첩사건을 엘리안군 송환을 막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편지는 또 “워싱턴에 쿠바 이익대표부가 설치된 22년간 어떠한 종류의간첩행위를 한 일이 없으며 미국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제임스 폴리 대변인은 미 정부가 미국 주재 쿠바 이익대표부직무대행을 국무부로 불러 외교관 신분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쿠바 이익 대표부 소속 외교관 1명에 대해 7일 안에 철수하도록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 긴급감청 서면신고 법제화

    국민회의는 수사기관이 긴급감청을 할 때 시작단계에서 양식을 갖춘 서류를법원에 신고해 공식기록을 남기도록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22일 통신보호대책위원회(위원장 趙世衡)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골자로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긴급감청에 대한 사후영장 발부기간도 36시간으로 줄이는한편,36시간내에 긴급감청을 마치더라도 감청중지 내용을 법원에 서면으로통보하도록 했다. 감청기간은 일반범죄는 1개월로 축소하되 여러차례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간첩행위 등 국가안보에 관한 범죄의 감청기간은 3개월로 줄였다. 감청대상 범죄는 현행 130여종에서 국가안보·유괴·마약·강력범죄·조직폭력·가정파괴 등을 제외하고 대폭 축소키로 했다.전기통신사업법 54조에포함된 ‘통화사실확인제도’는 통신비밀보호법으로 옮겨서 절차와 요건을강화토록 했다. 벌칙규정도 강화,기존 5∼7년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던것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강화했다. 당은 다음주 세부안을 마련,법무부 등과 당정협의를 거친 뒤 개정안을 확정한다. 이지운기자 jj@
  • 로버트 김 동생 김성곤의원, 정부와 국회에 청원서제출

    미국 군사기밀을 한국에 전해준 혐의로 미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김 사건’이 국내에서 다시 불거지면서 그의 친동생인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의원이 활발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13일 “우리 정부와 국회에 로버트 김의 사면을 미국측에 요청해 달라는 청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국회의원 100여명의 서명을 받은 데다 의원 대부분이 우호적이어서 별 걱정은 없다고 했다.5만여명의 국민서명도 마쳤다.연말까지 100만명 서명이 목표다. 김의원은 “로버트 김 문제를 국내에서 여론화하지 않는 게 미국과의 협상에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정부가 물밑교섭을 전혀 하지 않아 국민과함께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의원은 그러나 미국측이 재심이 받아들여져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을 걱정했다. 사건이 공개될수록 미국측의 입장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미국 수사기관이 자행한 함정·기획수사가 드러날 것이고 수사과정에서 도청 가능성이나 한국에 숨겨온큰 정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호사 비용도 문제다.변호사에 의해 판결이 좌우되는 게 현지 분위기라고 소개했다.비싼 변호사일수록 일이 잘 풀리기 때문에 최소 30만달러가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모금액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의원의 신념은 확실하다.로버트 김의 간첩혐의는 미약하다는 것이다.다만기밀을 누설,미국이 얼마나 위태로웠느냐의 문제가 형량을 좌우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스라엘이 ‘조너선 플러드’라는 간첩행위 기결수 석방을 위해 애쓰는 것을 예로 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민혁당 간첩사건의 교훈

    국가정보원이 9일 발표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간첩사건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그동안 여러차례 친북세력으로 비판받았던 주사파(主思派) 핵심세력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오랜기간 간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북한은 80년대 학원가의 주사파 핵심세력을 포섭,조선노동당에입당케 한 후 남한내 혁명 전위조직으로 지하당인 민혁당을 구축하고 간첩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는 이번 민혁당 간첩사건을 통해 몇가지 교훈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우리 학생운동의 깊은 자성과 함께 새로운 발전적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간첩사건은 학생운동권의 일각에 북한 남파간첩의 지휘·지도를 받은 지하조직이 있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80년대 대학운동을 풍미했던 주사파들이 북한과 연계된 사상투쟁이 아니라 자생적 민주세력임을내세워 한국사회의 모순을 척결하는 세력으로 위장했던 그들의 허상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그들이 무려 10년 이상 한국 체제의 전복을 위한 투쟁을 자행하면서도 나름대로 명분과 보호막을 갖출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안보현실에서 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더욱이 민혁당이 결성된 후 북한에서 유입된 3억원 이상의 공작금이 사용됐고 지난 95년 지자체 선거와 96년 총선에서 일부 후보에게 정치자금으로까지 제공됐다는 사실은 우리의 대북 안보구도에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둘째,북한의 대남 적화공작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번 간첩사건은 우리의 포용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의 대남 전략이 여전함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남한내에 대남 적화를 위한 북한의 지하공작이 얼마나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북한을 도와주면서 더불어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는 대북 포용정책의입장에서 보면 이번 간첩사건은 배신적 적대행위가 틀림없다.먹이를 주는 주인의 손을 무는 파렴치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파고든 간첩조직과 불순세력을 빠짐없이 색출해서 튼튼한 안보망을 구축해야 한다.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하고도 다각적인 대책이강구돼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이번 민혁당 간첩사건을 통해 주사파의 허상을 직시하고 북한의 집요한 대남적화공작을 분쇄하는 국민적 안보역량을 키우는 전기가 되기 바란다.
  • 美 국방기밀 보안에 ‘구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방부가 기밀에 속하는 정보 접근 희망자들에대한 신원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5일 의회의 한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기관인 회계감사원(GAO)은 예비보고서에서 국방보안국(DSS)이지난 1~2월 육·해·공군 및 국가안보국(NSA)을 대상으로 531건의 신원조사내용을 검토한 결과 92%인 488건이 연방조사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9건(12%)에 대해서는 DSS가 전과,알코올 및 마약중독,재정문제등 중요사항에 대해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신원조회에도 불구하고 지난 82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방부 요원 58명이 간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AO는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것말고도 지난 몇년간 ‘간첩행위로 보이는 사례’가 수백건이나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hay@
  • “日침투 괴선박은 北공작선”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 해역을 침범한 괴선박은 선체의 특징 등을 근거로 북한 공작선으로 확인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21일 괴선박을 최초로 발견,이틀간 선박의 무선교신을 해독한 뒤 나포키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24일 오후 괴선박 1척이 북한 나진(羅津)항으로 입항한 사실이 미군 정보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괴선박을 인도받기 위해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과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북한측에 접촉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25일 밤까지 응답이 없었다.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방위청장관도 이날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괴선박이 고도의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간첩행위 가능성을 지적했다. 산케이는 또 북한 공작선이 일본해를 침범한 목적에 대해 배 위에 덮개를씌운 화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입수한 군수 기자재를 몰래 북한으로 운반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관측했다.한편 24일 오전 북한의미그 21 전투기와 일본 자위대의 F15기가동해상에서 공중전을 벌이기 직전상황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괴선박에 경고사격을 하고 있을 때 북한은 미그 21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를 레이더로 포착,북한 미그기가 일본의 공중 방위경계선을 표시하는 방공식별권에 접근하고 있어 F15기 2대를 긴급 발진시켰으나 곧 미그기가 모습을 감춰 F15기도 귀환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marry01@
  • 美,23일 이라크 공격 가능성/航母 ‘엔터프라이즈’ 걸프만 급파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10일 동부해안에 머물던 제2항모전단인 엔터프라이즈호와 일본에 배치된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를 걸프만에 급파했다. 이에따라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은 당초 예정보다 3일 빠른 오는 23일 걸프만에 도착,현지에 배치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한다. 공격형 헬기와 해병대원 2,000명 이상을 실은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도 26일 걸프만에 도착한다. 이번 조치로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은 2개 항모 소속 순양·구축함 등이 20척 이상으로 늘고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크게 늘어나는 등 군사력이 2배 가까이 증강된다. 이와 함께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도 이번 주말쯤 걸프만에 도착,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춘 전함은 모두 8척으로 늘어 난다. 미군 병력도 2만3,000명선에 이르게 된다. 공격은 엔터프라이즈호가 현지에 도착하는 이달 23일과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가 합류하는 26일 사이일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휴일이 끝난 뒤인 월요일인 23일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선회 배경/유엔의 경제제재 이미 한계 도달/물리력 자제가 후세인 입지 강화/美 국내·외 사정도 유리한 상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세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 우선 미국은 유엔의 경제제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라크는 군사력 제거를 위한 경제제재에도 불구 여전히 위력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 이라크 육군과 공군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지만 값싼 무기인 세균·원자무기가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둘째는 물리력 사용 자제가 오히려 사담 후세인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라크는 경제제재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엔특별위원회의 무기사찰을 이라크에 대한 ‘간첩행위’로 몰아세우며 내부단속을 강화해 왔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국·내외 사정의 변화다. 우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로 무력사용에 따른 비난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랍권이 무력사용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미 항공기의 자국 공항 사용을 허용하는등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고 무력사용에 반대해온 프랑스와 러시아도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도 무력사용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이다. ◎이라크의 대응/아랍권 17개국에 지원 호소/“무모한 짓” 美·英에 경고 이라크는 아랍권에는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미국측에는 강도높은 ‘위협사격’에 나섰다. 또 무력공격에 회의적인 국가들과는 잇따라 접촉하며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모색중이다. 무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0일 카타르의 아랍위성 방송인 알­자이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 위협은 ‘무모한 짓’이라고 경고하면서 “무력사용은 지역 불안정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연쇄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17개국 등이 참여한 바그다드 무역박람회에는 무하마드 메흐디 살레 상공장관이 참석,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분위기를 띄웠다.
  • 프랑스 장교 간첩행위 발각 ‘곤경’

    ◎나토 파견 소령이 세르비아 공습계획 유출/“단독 범행” 발표 불구 美·英 등 우방 불신 깊어 【파리 연합】 코소보 사태와 관련,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파견된 프랑스군 대표단의 고위 장교가 세르비아측에 나토의 공습계획 기밀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면서 프랑스가 곤경에 몰렸다. 브뤼셀 주재 유고 외교관에게 기밀을 건넨 문제의 피에르 뷔넬 소령은 나토에 파견된 프랑스 군 대표의 비서실장격.그는 군 수사당국에서 조사를 받으며 인도적 입장에서 나토의 공습 계획을 세르비아측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몽드는 뷔넬 소령이 지난 달 19일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며 미군이 먼저 브뤼넬 소령의 범행을 탐지,프랑스측에 귀띔했다고 보도했다. 또 뷔넬 소령이 10여일에 걸친 당국의 조사후에야 ‘독자범행’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보스니아에 파견된 일부 프랑스 장교가 세르비아측과 내통했다는 비난을 다른 서방국들로부터 받은 터여서 더욱 난처해졌다. 전임 프랑수아 미테랑 정권 당시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세르비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온 것으로 비난받아 왔다. 파문의 당사자인 프랑스 군은 물론 정계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오히려 이는 충격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랑스는 이제 미국이나 영국 등 동맹국들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뢰구축 및 회복조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할것으로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北 억류 金鎭慶 총장 추방/중앙통신 “간첩혐의”

    【베이징 연합】 북한 당국이 24일 1개월이상 억류해 조사해오던 옌볜(延邊)과학기술대학 金鎭慶 총장(63)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북한 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북한 당국이 “한국 안기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죄로 미국 시민권자인 金씨를 국외로 추방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金씨가 93년 2월 한국 최고위층 및 안기부 중요 인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고 수차례 조선에 입국해 조선 내부자료를 정탐,보고함으로써 내부로부터 사회주의를 부식시키려 했다”면서 “金씨가 간첩행위를 숨김없이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조선의 주권을 침범한 그의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돼야 마땅하나 현재의 조­미관계, 金의 조선적 미국인 신분 등을 고려,관대한 처리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 高永復 교수 간첩방조죄 무죄/회합통신죄만 징역 2년 선고/항소심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昌求 부장판사)는 23일 36년간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서울대 명예교수 高永復 피고인(70)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죄만을 인정,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高피고인의 경우 단지 은신처만 제공한데다 정범에 해당하는 남파간첩 金낙효도 적극적인 간첩행위에 착수했다고 볼 수 없다”며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간첩방조죄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유감스런 외교관 추방(사설)

    러시아가 한국 외교관을 ‘간첩혐의’로 추방한 것은 한·러 우호관계나 외교관례로 보아 이례적인 조치로 대단히 놀랍고 유감스러운 일이다.한·러수교 이후 처음 겪는 중대한 사건이라 할 수 있으며 자칫 이 일로 두나라 관계가 냉각되고 금이 갈까 걱정스럽다. 우리가 이번 사건에 유감과 함께 의아심을 갖지않을 수 없는 것은 추방 자체가 우호국간에는 좀처럼 취하지않는 외교상의 최강경조치인데다 추방 과정에서 러시아당국이 보여준 몇가지 이해할 수 없는 점때문이다. 추방조치된 한국 대사관 趙成禹 참사관의 문제가 된 행위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앞으로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주재국의 외무부간부를 만나고있는 외교관을 수사기관이 연행·구금한 채 두시간 동안 조사한 것은 외교관의 신체불가침성을 규정한 빈협약의 명백한 위반이다. 더구나 趙참사관이 러시아관리를 만나는 장면을 찍은 필름을 언론에 흘려 마치 어마어마한 간첩행위를 하고있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우리 외교관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라 할것이다. 외교관이 주재국관련 관리를 만나협의하는 것은 외교관의 일상업무라 할 수 있으며 주고받은 정보가 중요한 국가기밀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까지는 공개적으로 간첩이니 추방이니 할 수 없는 것이다. 설령 趙참사관의 행위가 러시아측 주장대로라고 하더라도 우호국간의 외교관 추방결정은 사전에 상대국과 협의하는 것이 관례로 돼있으나 러시아측은 간첩혐의가 입증되기도 전에 추방결정을 하고 우리 대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대사에게 통보하는 사실을 사전에 언론에 알린 것도 외교관례상 드문 일이다. 러시아측의 이같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때문에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외무부와 연방보안국간의 알력때문이라느니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불만의 표시라는 등의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수교이후 순조로운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4자 회담에 러시아가 소외된 것과 뜻하지않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두나라간의 경제협력이 다소 주춤해진 것이 러시아의 불만일 수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 주변 4대 강국의 하나로 우리 입장을 지지해주는 주요 우호국이며 여전히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두나라 관계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양국정부가 진상을 정확히 파악, 적절히 사태를 풀어나가되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두나라 관계를 경색시키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혹시 오해나 불만이 있었다면 대화와 협력으로 해소해야할 것이다.두나라 모두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불편한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미국인 포함 유엔사찰단 현지 도착

    【바그다드 AP 연합 특약】 이라크의 무기사찰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바레인에 머물고있던 유엔 무기사찰단이 21일 바그다드의 서쪽 하바니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유엔 소식통과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밝혔다. 이 통신은 미국인이 포함된 유엔 무기사찰팀이 22일 무기사찰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 13일 간첩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사찰단 소속 미국인들을 추방했으며 나머지 사찰단도 이에 항의,이라크에서 철수했다.
  • 사면할 양심수가 누구인가(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광주지역 TV토론에서 “집권하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사면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총재는 사면 대상 양심수를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심수’란 국제사면위원회 정의에 따르면 ‘폭력을 사용하거나 옹호하지 않음에도 신념·피부색·인종·언어·종교등의 이유로 구금된 사람’을 뜻한다.이런 양심수는 문민정부 출범후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그렇다면 김총재는 우선 자신이 언급한 양심수가 누구이며 어떤 혐의로 복역중인 사람들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리라고 본다. 과거 집권과정에 하자가 있는 권위주의정권 아래서는 민주화 투쟁이 시국·공안사범이란 이름아래 공권력의 탄압 대상이었다.김총재는 물론 김영삼 대통령도 이런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대상이었으며 아울러 양심수도 적잖이 있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분명 현재의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한 예로양심수의 대표격이던 김근태씨는 지금 국민회의 부총재로 있으며 복역했던 다른 민주·인권·노동운동가들도 정부,여·야당에서 중책을 맡고있다. 사면 대상으로 지칭한 ‘애국 방법에 차이가 있는 양심수’라든가 ‘공산주의자가 아닌 양심수’라는 것도 위험한 분류방법이다.검거된 고정간첩조차 자신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민족주의자이며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행동이라고 간첩행위를 강변하는 것이 현실이다.또 실정법에 어긋난 방법으로 ‘애국’을 했다면 정상참작은 될지언정 법적용은 면할수 없다.한총련 가입을 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발언 역시 문제다.이적단체만 단속하고 그 구성원은 놔두라는 주장과 다름 없으니 말이다. 책임있는 정치인 입장에서 김총재는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사범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양심수’를 거론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로 이들 법에 대한 입장이나 좌익사범 처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으리라고 본다.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전혀 변화의 조짐이 전혀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기된 ‘양심수 사면’발언이 많은 국민의 불안감을 촉발하지 않았는지 김총재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북 미국인 간첩혐의 체포 속셈

    ◎「공비침투」 국제비난 희석 노린 고육책/외모 다른 미국인 북 사회서 간첩행위 생각못해/한미 공조 이간… 미와 직접협상 채널 확보 의도 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대남 보복」등 협박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1명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6일 『에반 칼 헌자이크라는 미국인이 8월24일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불법으로 들어온 후 북한 보안기구에 의해 체포됐다』며 『수사 결과 그가 한국 안기부의 계획에 의해 첩자로 보내졌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인이 첩자행위를 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외모가 뚜렷하게 다른 미국인이 철저한 통제사회인 북한내에서 스파이행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더구나 사건발생 40여일이 지나 「간첩」주장을 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선교목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전에도 중국에서 선교중이던 미국인이 북한으로 월경했던 사례가 있다. 정확한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헌자이크는 종교인이라는 설과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모친이 한국계인 혼혈아로 21세전후라는 얘기도 있다. 북한이 스파이가 아닌 미국인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면서 체포한 이유는 최근 무장공비사건으로 빚어진 국제비난을 희석시키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우리 안기부가 개입됐다고 억지주장을 한 것은 『한국과 미국도 간첩활동을 한다』고 맞받아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 같다.한·미 공조를 이간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 억류 미국인을 인질로 미국과 직접 협상채널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깔려있다는 관측이다.북한은 지난 94년말 발생한 미군헬기 월북사건을 계기로 미·북간 장성급 대화와 리처드슨 하원의원의 방북을 얻어낸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스파이가 아닌게 분명한 미국인 월경사건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알 것으로 보여 북한이 노리는 선전전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또 미국측도 북한의 억지주장에 밀려 미·북 직접협상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이도운 기자〉
  • 북 무모한 도발 규탄 국내외 천명/국회 대북 결의문 채택 의미

    ◎자유민주체제 수호 국민적 총의 확인/여야 떠나 “정부 대북한 정책 전폭 지원” 23일 국회의 대북 결의문 채택은 북한의 무장공비침투 행위를 규탄하는 국민적 결의를 나라 안팎에 천명하고 자유민주체제 수호에 대한 국민적 총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결의문은 크게 국민적 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국회의 자세와 북한과 정부,국제사회,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구성됐다. 북한에 대해서는 무력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적화야욕을 버리고 평화적으로 민족공동체를 이루는 데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정부측에는 이번 무장공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암약하는 불순세력의 준동을 차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또 국민에게는 이번에 나타난 높은 신고정신에 감사를 표시했다.국제사회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냉전적 대결상태가 남아있는 현실을 직시,북한의 책동을 억제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 결의문 채택은 무엇보다 다소 이완된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한반도 주변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관을 바로잡는 데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결의문 채택에 한목소리를 낸 여야가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서까지 일치된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이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여야의원 2백99명 전원의 서명으로 국회에 제출된 대북결의문은 상오 통일외무위 심의를 거쳐 하오 2시 본회의에 상정,박관용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의 심사보고에 이어 『이의가 없다』는 여야의원들의 구두찬성속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해이해진 안보의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당측 요구에 따라 출석한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상황보고를 통해 『공비침투를 사전차단하거나 조기에 섬멸하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조기에 공비를 섬멸해 주민들의 생업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장관은 『이번 사건을 볼 때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유화정책으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우리에게는 적화통일을 목표로 앞으로도 다소간의 무력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장관은 『이번 대공비작전에는 현역군 2만4천명,예비군 3만4천명,경찰 3천명등 6만여명의 병력과 헬기 66대,조명항공기 5대,군견 66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외무위는 이날 상오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1일 김의장과 여야3당 총무가 마련한 대북결의문을 심사,일부 자구를 수정해 통과시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결의문에 정부 책임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신한국당은 『대북결의문이지 대정부결의문이 아니다.정부 책임은 국정감사에서 다루자』고 맞서 결국 일부 문안을 수정하는 것으로 절충했다.일부 문안은 영어로 번역할 때 해석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수정됐다. 결의문 전문 첫머리의 「대북화해정책」은 「대북평화정책」으로,결의문 3항의 「…모든 미비점을…」은 「안보상의 미비점을…」로,4항의 「…아직도 냉전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은 「냉전적 대결상태가아직도 남아있는」 등으로 바뀌었다.3당총무가 기안할 때부터 따지면 모두 5차례 수정됐다는 후문이다. □국회 대북 결의문 국회는 우리의 대북평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이 최근 강릉해안에 잠수함을 동원,수십명의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데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이를 규탄하는 바이다. 북한의 군용함정에 의해 무장병력을 침투시킨 이같은 행위는 단순한 간첩행위가 아니라,적화통일을 획책하는 명백한 무력도발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에 우리 국회는 북한의 이와 같은 도발에 대하여 여야를 초월한 전국민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국회는 북한정권이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히 실증되고 있는 이상,북한정권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국민적 안보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설 것이다. 2.국회는 정부가 북한의 무력도발 뿐만 아니라,국내에서 잠복 암약하고 있는 간첩을 철저히 색출하고 불순세력의 준동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한다.3.국회는 정부가 무장공비의 기습침투에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보상 미비점을 즉각 보완하여 정부와 우리 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4.국회는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냉전적 대결상태가 아직도 남아있는 현실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이 북한정권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사태를 직시하고,이와같은 북한의 책동을 억제하는 데 긴밀히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 5.국회는 북한정권이 지금이라도 적화야욕의 망상을 버리고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하며,한반도에서 진정한 민족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6.국회는 이번 사태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신고정신과 자유수호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 대하여 국회의 이름으로 깊이 감사를 드리며,이같은 국민적 결의가 더욱 공고히 다져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 “북 무력도발 단호 대처”/국민적 안보태세 강화 앞장

    ◎국회 결의안 채택/무장공비 침투사건 규탄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규탄하는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행위에 대한 결의문」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국회는 결의문에서 『북한의 군용함정에 의해 무장병력을 침투시킨 행위는 단순한 간첩행위가 아니라 적화통일을 획책하는 명백한 무력도발 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국회는 6개항으로 된 결의문에서 『국회는 북한정권이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히 실증되고 있는 이상 북한정권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국민적 안보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양호 국방장관은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 보고를 통해 『수색작전에 6만여명의 군·경 병력이 동원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단시일 안에 무장공비들을 색출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삼성/뒤숭숭한 직원들 다독이기

    ◎「신문전쟁」 전말 설명 사내방송… 직무 전념 당부/삼성항공 군 기밀 유출 해명 광고 일간지 게재 「신문전쟁」의 여파로 삼성그룹이 어수선하다. 분위기가 뒤숭숭하자 삼성비서실은 26일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의 사태와 관련,직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15분간 전국과 해외사업장 20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보내진 사내방송은 중앙일보의 남원당지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신문전쟁」의 배경을 설명한 뒤 삼성에 대한 오보·비방성기사의 사례를 들고 그에 대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해명발언을 담았다. 이어 현명관 비서실장이 『삼성그룹이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이런 때 일수록 사내 임직원들이 자기의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해 달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비서실 관계자는 『삼성항공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마치 삼성이 간첩행위를 한 듯한 보도를 하는 등 일방적인 보도로 그룹임직원의 불만이 높다』며 『비서실장의 담화는 극도로 흥분돼있는 사내 여론을 단속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공정한 보도에 대해선 앞으로도 원칙적인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오보로 판단되는 기사는 해당 계열사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항공은 군사기밀유출사건과 관련,27일자 일간신문에 낸 석명서에서 『이번 사건이 삼성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수사당국이 밝혔는데도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할 일부 언론이 허위와 왜곡된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미,중 주재 무관 소환/북경측 요구 수용

    【워싱턴=나윤도특파원】 미국은 간첩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북경 주재 자국 무관을 소환하라는 중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국무부가 17일 발표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에 주재하는 무관 브래들리 거드스 공군중령을 영구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그는 19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 이사민·현 앨리스 사건(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8)

    ◎재미교포 부부… 49년 입북후 고위직 올라/북,「미 간첩」 혐의로 체포… 남로당 숙청 이용 한국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남북한 집권세력은 내부투쟁을 통해 권력을 강화해 나갔다.남쪽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19 52년 부산정치파동을 거쳐 재집권한데 이어 북쪽에서는 그해가 끝날 무렵 남로당계 숙청을 서둘렀다. 김일성은 52년 12월15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종파주의 잔재들이 당과 정부기관에서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들을 남겨두면 적의 「탐정배」(간첩)로 변하고 만다고 강조했다.남로당계를 겨냥한 이 발언을 뒷받침해 19 53년 1월 「문헌토의사업」이 벌어지면서 대대적인 남로당계 검거선풍이 일었다. ○53년 남로당 숙청 시작 3월 들어 박헌영을 비롯,이승엽·이강국 등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이승엽등 12명에 대한 재판은 휴전직후에,박헌영에 대한 재판은 55년에 각각 열렸다.이들에게 걸린 죄목은 「미 제국주의를 위한 간첩행위」와 「국가전복 음모」,「남반부 민주역량 파괴」등이다.따라서 이 사건을 흔히 「박헌영사건」또는 「박헌영 미제간첩 사건」이라고 부른다. 박헌영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대표적인 의혹사건의 하나로 꼽힌다.이는 사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박헌영사건의 성격을 가늠해 주는 또 다른 간첩사건인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재미동포인 이사민·현앨리스 부부가 북한 정권 수립 후에 입북,고위관리로 일하다 한국전쟁 발발후 소련을 통해 탈출을 기도한 사건을 말한다.남로당 숙청에 앞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이승엽등의 재판과 박헌영재판에서 그들의 「미제 간첩」행위를 입증하는 증거로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묻혀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이 이사민부부에 관한 자료와 당시 그 사건을 취급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발굴해 사건 내막을 상당한 부분까지 밝혀냈다. 이사민은 본명이 이경선(미국명 이윌리엄)으로 출신지·나이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그러나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민족혁명당 미주지부에서 일하는등 항일독립운동에 관계 했다.부인 현앨리스는 재미 독립운동가 가운데 거물로 꼽히는 현모씨의 딸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부가 공산주의자가 된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1947년 초 이미 재미 친북파의 대표로서 자리를 잡았다.이사민은 그해 4월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보고서는 주로 체코 수도 프라하에 머물고 있던 한오수를 통해 북한 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들의 미국내 활동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었다.미국 공산당에 가입해 한인조직을 결성,한달에 한번 꼴로 모임을 가졌다.그러면서도 평소 이사민은 워싱턴에,현앨리스는 로스앤젤레스에 떨어져 살며 각각 활동한 것을 보면 상당한 골수분자들처럼 보인다. 이와 함께 외부조직으로 민주인민전선연맹과 진보당후원회를 결성해 재미 한국인 단체,미국 좌파단체들과 고리를 맺었다.이들은 민주인민전선연맹을 통해서는 한인 최대 조직인 국민회에 북한에 설립된 인민공화국을 승인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또 「독립」이라는 주간신문을 2천여부 발행하여 국외및 각급단체에 배포했는데 당시 현지에서 발행된 한글 주간신문 4종 가운데 북한 소식을 보도한 것은 「독립」하나 뿐이었다. 이처럼 활발히 움직이던 이사민부부가 갑자기 북한에 들어가 일하겠다는 뜻을 밝힌 때가 1948년 12월이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발굴한 「이사민의 보고서」(별도기사 참고)에서 이사민은 김일성·박헌영에게 동구권 국가를 통해 입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실제로 이 부부는 1949년 1월 체코 프라하로 가 체코정부에 북한으로의 정치망명을 요청했다. ○박헌영이 적극 도와 그러나 북한행이 생각대로 쉽지는 않았다.이들의 망명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3∼4개월이 걸렸다.체코정부가 이들의 의도를 의심했기 때문이다.체코 안전기관은 먼저 분명한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 판단했으며,게다가 이들은 북한이 부모의 고향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인 것으로 판명됐다.정체를 의심한 체코 안전기관은 이를 북한 내무성 안전국에 알렸으며 북한당국도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고했다. 이때부터이사민·현앨리스와 박헌영이 관련되기 시작한다.당시 외무상인 박헌영은 내무성의 판단을 무시하고 부부에게 입국사증을 내주었다.아울러 이들이 북한에 도착하자 외무성을 동원해 환영행사를 해주기까지 했다.그후 이사민은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조사연구부 부(부)부장으로,현앨리스는 중앙통신사 번역부장을 거쳐 외무성 조사보도국에서 일했다.내무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북한 이들이 짧은 기간에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역시 박헌영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사민과 현앨리스는 북한에 들어와 5∼6개월 동안 아주 성실하게 일해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었다.그러나 입국을 거부했던 내무성 안전국은 여전히 부부를 주시하고 있었다.이들은 직위를 이용,유럽에 편지를 자주 했는데 일일이 검열을 당했다.따라서 답장은 한차례도 받을 수 없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이사민부부는 황급히 북한당국에 유럽여행을 요청했다.내무성은 「불가」통보를 했지만,이번에도 외무성이 출국사증을 내주었다.북한을 떠난 이들이 소련 모스크바공항에 도착하자 북한 안전국 요원들은 짐을 수색했다.의심했던대로 그동안 수집한 자료가 쏟아져 나왔으며 그 가운데는 군대관계 비밀자료도 여럿 들어있었다. 그길로 북한으로 강제귀환된 부부는 안전국의 추궁 끝에 미 정보기관으로 부터 정보수집 임무를 띠고 침투했다고 자백했다.마치 한국 땅을 밟았다 사이공으로 탈출했던 「위장간첩 이수근 사건」을 보는 듯이 북한의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아주 드라마틱하다. ○북한판 「이수근 사건」 이 사건의 불똥은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파에게로 튀었다.이사민부부의 북한 입·출국을 방조한 박헌영이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953년 7월30일 열린 이승엽등의 재판에서 이강국은 『50년 7월 미국에서 직접 파견한 간첩분자 이윌리엄(이사민)과 현앨리스를 평양에 있는 집에서 두차례 만나 공화국의 군사기밀을 탐지하여 제공하는데 대한 토의를 했다』고 고발됐다. 또 55년 12월 재판받은 박헌영도 같은 혐의를 받았는데 그 내용은 더욱 구체적이었다.곧 박헌영은 48년 6월 하지로부터 『이사민등미국 정보원들을 유럽을 통해 북한에 보내겠으니 입국과 간첩활동을 보장해 주라』는 지령을 받았다.이에 따라 이사민등이 입북할 때 입국사증을 내주었으며 현앨리스를 중앙통신사·외무성에,이사민을 조국전선의 요직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박헌영은 과연 미국의 간첩이었을까,아니면 김일성과의 권력투쟁에서 지는 바람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까.그 진실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이 이제 막 역사의 전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사민의 대북 보고서/“미 교포 공산당원 26명” 김일성에 보고/47년부터 미 정세 등 탐지… 편지 보내/“곧 동구 경유 입북” 박헌영에도 알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박헌영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행적은 베일에 가려 있던 이사민 관계 자료를 이번에 발굴했다.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찾아낸 이 자료는 이사민이 미국에 있던 19 48년 12월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직접 보낸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 워싱턴주재동지대표」이사민은 ▲당 동지들의 활동 ▲조선인 거류민의 분위기 ▲독립운동 상황 ▲미국의 정세들을 자세히 전했다.당 동지들의 활동에 대해 『현재 당원으로는 로스앤젤레스에 13인,샌프란시스코에 1인,뉴욕에 4인,워싱턴에 2인,기타 지역에 6인을 합하여 26인』이 있으며 이들은 『미국 당부(미국 공산당)의 허락으로 조선인그룹빠를 재조직하고 1개월에 1차 회집』한다고 밝혔다.또 현지의 당원 대표는 『로스앤젤레스의 변준호·김강·현앨리스,워싱턴의 이사민·선우학원,뉴욕의 신두식·곽지순』등 7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사민은 이와 함께 동지들 중 일부가 동유럽을 경유하여 북한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후 이사민과 현앨리스는 체코 프라하를 경유해 북한에 들어갔다.이 대목이 이사민과 박헌영의 연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고서 수신자중 한명이 박헌영이었으므로 그가 이사민의 입북계획을 미리 알았을 것이기 때문이다.박헌영은 이사민의 입북이 어려워지자 적극 도왔으며,북한에 있을 때나 뒷날 출국할 때도 이사민을 옹호했다.박헌영의 이른바 「미제간첩 사건」과 이사민을 직접 연결시킬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의심받을 만한 정황은 있는 것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이사민은 47년 4월이후 동구권을 통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루트가 이제 불가능한 듯 하다고 밝혔다.그래서 앞으로는 자신에게 직접 연락달라며 미국 주소를 제시했다. 이사민이 보고서를 작성할 무렵은 47년 3월 미국이 「트루먼독트린」을 발표한 뒤 동서냉전이 더욱 격화된 시기라는 점에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이 시기에 동구권을 통한 북한과의 서신교류나,미국 주소로 연락을 받겠다고 제의한 사실들은 미 정보기관의 양해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최근 발굴한 「이사민의 보고서」.「박헌영사건」관련인물로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이사민은 이 자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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