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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환경노동위 “제2의 시화호 된다”

    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환경 파괴에 따른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을 들어 한 목소리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 등은 “새만금간척지로 유입되는 만경강 수질이 5급수에 불과해 수질 보전이 불가능하므로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전재희(全在姬) 의원은 “시화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정치논리에 떠밀려 경솔하게 사업 재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의 주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환경부의 1차 수질 예측결과 수질오염도가 높게 나오자 총리실은 인근 농촌인구를 절반으로 낮추고 사육가축 수도 줄인 것을 전제로 다시 수질예측을 지시했으나그래도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며 총리실 대신 대통령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문수 의원도 “총리실이 사업 강행의 뜻을 굳혀놓고 환경부를 들러리 세우고 있다”며사업 중단을 위한 환경부의 적극적대응을 주문했다.한나라당 김낙기(金樂冀) 의원은 “목표수질이 달성될 때까지 간척지의 거주인구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도 대책이냐”며 재검토를 촉구했다.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사업을 유보하고 정부에 민·관 합동기구를 구성,사업재개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정부가 새만금 유역의 동진강과 만경강을 나눠 동진강의 방조제 건설부터 착수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업 재개 여부는이달 말 국무총리실 물관리정책조정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새만금 ‘분리개발’ 현실성 있는 대안찾기로

    강행 여부를 놓고 부처간 갈등양상을 보였던 새만금 간척사업이 ‘부분개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동진강 지역의 개발을 먼저 추진하되, 수질이 문제가 된 만경강 지역은 추후 수질개선 여부를 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골자다. 5일 당정협의에서 민주당과 농림·환경·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협의에서는 네가지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먼저 농림부의 당초 원안대로 추진하는 방안이다.3조원이넘는 총사업비 중 이미 1조1,385억원이 들어간 만큼 2003년까지 방조제 건설을 모두 끝내고,2012년까지 완공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갈수기때 만경강지역의 수질이 문제가 된다는 환경부의 주장으로 현행대로 전면시행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환경단체의 주장대로 사업을 ‘전면보류’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배수갑문 등 이미 만들어진 시설이 무용지물이 되면 1조원 이상의 투자비를 날리게 되고,매년 기존 시설의 유지관리비에 2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점을 들어 반대 의견이 많았다. 세번째 안은 수질이 문제가 된 만경강지역은 제외하고,동진지역만 개발하는 방법이다.이 경우,만경지역을 간척지로 만들기 위한 신시도와 군장지역의 방조제 건설을 완성하지 않는 대신 신시도∼심포리 21km 구간에 방조제를 새로 쌓아야한다.이미 상당부분 진척된 신시도 북측 방조제가 무용지물이 되고,무려 2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든다는 점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마지막 안은 방조제를 모두 완성하되 먼저 동진강지역을 개발하고 추후 만경강지역의 수질이 개선되면 개발을 확대하는방안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06∼2007년쯤 만경강 개발에착수할 예정인데 분리추진의 경우,수질 개선 여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2∼3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새만금 개발로 얻게 될 총 간척지 2만8,300ha 중 만경강지역 1만5,100ha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지만 원안 시행과 전면보류가 팽팽하게 맞서는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책사업 예산낭비 심각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의 계속 여부를 놓고 결단을 내리지못하고 시간을 끌고 있어 ‘눈치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공사 진척은 없이 방조제 유실 방지에만 하루 3억원 가까운 예산이 드는 등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을 포함,논란이 되는 각종 국책사업의 지속 여부를 국가 차원에서 종합 검토해 어떤 형태로든 빨리 결단을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9일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을 오는 3월 말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민·관공동조사단의 평가결과를 전달받은 뒤 연말에 결정을 내리겠다던 당초 방침이 올 1월에서 2월21일로 늦춰진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된 것이다.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은 “갯벌의 경제적 가치 판단을 위해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자료를 마련하고 수질문제에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정부 결정의 연기 배경을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그대로 지속하기로일단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든 간척지를 농지로 사용한다는 전제를깔고 있다. 새만금사업은 지난 99년 4월 이후 약 2년간 사실상 공사를중단한 상태이다.그런데도 정부가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 일부의 반대가 있자 최종 책임을 지는 결정을 소신있게 못하는것은 책임 회피적 성격이 짙다. 새만금사업도 결국 최근 담수화 계획 백지화가 결정된 시화호와 비슷한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정부는새만금사업은 물론 이미 실패가 인정된 시화호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문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근배(柳勤培)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정부는 이미 국내외 모든 자료를 챙긴 상태로 더 이상 나올 자료가 없다”며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비판했다.유 교수는 또 “대형 사업이 지연될 경우 이자비용과 물가 상승,사회·문화적 환경변화 등을 감안할 때 당초 투자 수익이 있는 사업도 비용 편익 분석을 하면 손해로 바뀔 수가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정책 결정을 촉구했다. 이미 백지화 결정이 내려진 동강댐 및 시화호 외에도 청주국제공항,고속전철,경인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타당성평가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통해 사업 계속 여부결정과 함께추진할 때의 보완책이 근본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시화호 실패의 교훈

    정부가 11일 논란이 돼온 경기도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바다를 막아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를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해수호로 남겨두기로한 것이다. 구체적인 환경평가와 사전 준비없이 무리하게 시도된 개발정책의 뒤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1984년부터추진돼온 시화호 담수화사업은 댐건설과 수질오염 방지 비용으로 8,3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었다.앞으로 2,800억원이 수질개선비로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이런 사업이 결국 실패로 결말이 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허탈감을갖는 것은 당연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 관계자는 “해수호가 되더라도 방조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기때문에 비용면에서는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앞으로 간척사업에들어갈 토사량이 크게 줄어 매립비나 토취장 매입에 따른 보상비가 줄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주변의 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 절감 운운은 누가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막판까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 논에 물대기(我田引水)’식 계산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또 피해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 훼손 등 해양생태계 파괴 피해는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하지만 건교부,환경부,농림부,인접 자치단체 등 어느 기관에서도 “우리책임이 크다”고 말하는 이가 없다. 담수화를 위해 투입된시간·인력·정부정책 신뢰추락 등을 감안하면,정책당국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환경단체 등의 목소리는 그래서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는 앞으로 시화호 이용과 주변 간척지 개발계획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건교부,환경부,농림부가 각각 내놓은 산업단지·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농지매립 계획과 안산시 등 인접 자치단체가 제시한 ‘항공테마파크’조성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검토가 필요하다.기관별 추진에 따른 난개발과 누더기 개발이 이뤄질 경우 또다른 환경파괴와 오염은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화호 담수화 실패는 새만금 간척사업에도 뼈아픈 교훈이돼야한다.정부는 숙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사업 계속 여부에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새만금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피해와 사업의 경제적 성과간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쪽으로 결론을 내려주길 당부한다.사업계속 쪽으로 결말이 날 경우,시화호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파괴·오염에 따른 부작용을 흡수할 보완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방조제 공사 진척에 걸맞는 환경기초 시설도마련돼야,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시화호의 교훈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토종쌀 “이젠 브랜드로 승부”

    쌀에도 브랜드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차기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2004년 쌀 관세화 유예재협상에 대비,수입쌀과의차별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고품질의 쌀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99년 ‘땅끝 햇살’이란 간척지 쌀 브랜드를 개발했다.벼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쌀 품질을 높이는데도 관심을 기울였다.장려금으로 지난해 가마당 2,000원씩7억3,000만원을,올해는 가마당 3,000원씩 4억8,000여만원을지원했다.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올해 40㎏들이 벼 18만3,000여가마를 사들였으며 이미 절반 가량인 8만4,000여가마가 인기리에 팔렸다. 전남 보성군은 지역 쌀 가운데 100가지 식물을 섞어 만든효소로 쌀을 생산하는 환경미는 ‘생명의 쌀’,미곡종합처리장에서 나온 양질의 쌀은 ‘건강미’ ‘수정미’ 등으로 브랜드를 차별화시켰다.올해 8,700t을 백화점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90여t의 ‘발아 현미’ ‘올벼 쌀’ ‘흑미’ 등의쌀도 개발했다.군 관계자는 “쌀 브랜드화가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면서 “판로가 확대되면농촌경제를 되살리는데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데 안간힘을 쏟는 지자체도 있다.경기도 이천시는 이천쌀의 품질보증과 유통체계 정비를 위해최근 ‘임금님표 이천쌀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리콜개념인 ‘3배 보상제’ 도입이 골자다.3배 보상제는 이천지역 농협에서 생산 유통되는 쌀 품질에 이상이 있으면 회수해 3배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이천쌀 품종인 ‘보상미’‘품질인증미’ ‘청결미’ 등 3가지 쌀에 대한 ‘시장 인증제’도 실시한다. 재배면적도 지난해 4,940㏊에서 올해 5,610㏊로 늘리기로했다.지난해 940명이었던 쌀 전업농도 올해 1,000여명으로늘려 지원할 계획이다.또 이천쌀의 주 소비계층인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등지에서 직판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하철 광고 등 홍보에도 시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이천시 관계자는 “곡물시장이 생존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자치단체별로 특성에 맞는 곡물의 개발과 보존,상품화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광주 남기창기자 yoonsang@
  • 부동산 파일

    ◆현대건설이 서산영농법인 투자자를 모집한다. ‘합자회사 서산영농법인’은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서산간척지를 매각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서산땅 일반 매각분 2,076만평가운데 400여만평을 매입할 계획이다. 영농법인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농지 매입이 불가능한 일반인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집,영농법인을 통해 서산농지를 매입한후 운영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1구좌당(약 1,000평) 2,500만원이며 투자단위는 최저 2,500만원부터 5,000만원,1억원,2억원 이상 등으로 나뉘어 있다.자격제한은 없으며 투자신청은 현대건설 서산농지 매각팀으로 하면 된다. 투자수익금은 1구좌당 서산에서 생산되는 쌀 6가마(연간) 또는 현금으로 배분되며,투자원금대비 연간수익률은 4.5%선이다.현재 진행중인 일반매각가격보다 5% 싸게 팔고 있다.투자후 만 5년째부터 직접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된다. 김성곤기자.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들이 8,000억원대 규모인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주말까지로 예정된 I타워 입찰신청 접수에 지금까지 외국 부동산투자회사 7곳이 의향서를 보내 왔다고 1일 밝혔다. 의향서를 제출한 회사는 미국 리만브라더스,론스타,골드만삭스,모건 스탠리,프랑스 로담코,독일 도이치방크,싱가포르투자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완공예정인 I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역 부근에 지하 8층,지상 45층,연면적 6만4,000평 규모로 여의도 63빌딩(5만300평),LG 쌍둥이빌딩(4만7,000평),대치동 포스코빌딩(4만5,000평)보다도 넓다.이 빌딩의 중개계약은 다국적 투자회사인 JP모건이 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주 의향서 접수가 끝나면 2∼3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실사과정 등을 거쳐 4월중 매매계약을 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땅값(2,500억원)을 포함,8,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공군전투기 미사일 오발

    29일 오전 10시50분쯤 영종도 초계 비행 임무를 위해 전북 군산 공군기지를 이륙하던 공군 전투기에서 공대공(空對空)미사일 1발이 오발돼 서북쪽 2.5㎞ 떨어진 서해 해상으로 날아가 폭발했다. ◆사고 발생=합동참모본부는 29일 공군 F-5E 전투기(조종사 李寅宰대위)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를 접는 과정에서 왼쪽 날개에 장착된 AIM-9(일명 사이더와인더)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됐다고 밝혔다.미사일이 날아가 터진 지점은 군산 앞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미사일 발사장치와 연결된 회로 결함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위 조사 및 폭발 잔해 탐색작업을벌이고 있다. ◆사고 전투기·미사일 및 문제점=전투기의 기수가 바다 쪽으로 향해 있었기 망정이지 내륙 쪽으로 향해 있었다면 군산 시내에 떨어져 대규모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미사일 탄두 중량은 9㎏으로 지상에 떨어지면 피해 반경이 10m에 이른다. 미사일 오발사고는 지난 82년,98년,99년 3번에 걸친 지대공(地對空) ‘나이키’미사일 오발사고등 5번째.같은 유형의 사고로는 이번이두번째다.지난 91년 청주기지를 출발한 F-4E 팬텀기에서 동일한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 만에 재발됐다.당시 조사결과 미사일 발사 관련회로의 전선 피복이 까져 다른 전선회로와 뒤섞이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었다. 오발된 AIM-9 미사일의 닉네임은 ‘사이드와인더(Sidewinder)’.미국 레이시온사가 제작했으며 항공기의 엔진에서 배출되는 적외선을감지,요격하는 대표적인 열추적 미사일이다.90∼91년 국내에 들여왔으며 대당 가격은 4,500달러.마하 2.5 속도로 발사되며,최대 사거리는 4.5㎞에 이른다. 노주석기자 joo@. ●주민 반응 미사일 1발이 오발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시민들은 “공군기지는 군산시 중심가로부터 불과 8㎞ 정도 떨어진 곳”이라며 “미사일이 군산시내로 날아왔다면 어떻게 됐겠느냐”며 경악했다.특히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은 “해마다 1∼2건씩의 폭발물이나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해 3월3일 미공군 부대에서 폭발물이 땅에 떨어져 인근 500여가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고,99년 8월에는 공군기지에 착륙하려던 미 전투기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은 “군산시 상공으로 하루에도몇차례씩 전투기가 날아다녀 해안선을 따라 비행해 줄 것을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더 큰 참극을 막기 위해공군기지 폐쇄나 이전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전남무안 농사꾼 임채점씨

    한눈 팔지 않고 농사일에만 매달려 온 젊은 농사꾼 임채점(林彩点·38·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씨는 요즘 심사가 편치 않다. 땅이 좋아 평생을 농투성이로 살리라 다짐했던 뜨거운 열정이 문득‘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하는 후회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근동에서 제일가는 대지주다.86년 군에서 제대한 뒤 물려받은 논은 3,000여평.10년만인 95년부터 5만여평(250마지기)으로 불어났다.이중 3만평은 임대료(2,400만원)를 주고 빌린 간척지 논이다.나머지 1만여평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5,500만원)을 보태샀다.그러나 20년 기한으로 해마다 조금씩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어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임씨는 지난 가을 40㎏들이 벼 3,200가마를 거둬들였다.가마당 5만원씩 돈으로 환산하면 1억6,000만원이나 된다.트랙터·콤바인 수리비,품삯,농약대 등 비용을 제한다 해도 손에 쥐는 돈이 5,000만원을 웃돈다.또 올 여름 1만여평의 보리농사에서 1,000만원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창고에는 팔지 못한 벼가 1,000여 가마나 쌓여 있다.처음있는 일이다.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가격도 추곡수매가에비해 가마당 1만원이상 낮기 때문이다. “판로 걱정없이 농사만 짓고 싶다는 게 농사꾼들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농사일을 거드는 부인 김연순씨(33)는 아들(5)과 함께 임씨의 든든한 후원자다. 임씨 부부는 “지난해 봄 유례없는 가뭄으로 간척지 논 3만여평에모내기한 벼가 모두 타죽는 바람에 심장박동이 멎는 줄 알았다”며“다행히 6월 중순 비가 많이 내려 모내기를 다시 하고 평년작을 거뒀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씨는 “농삿꾼의 자립을 위해 정부에서 저리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이 엉뚱하게도 노래방이나 다방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로 일부 빠져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탁상행정이 아닌 확인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간척지 논에 밥맛이 좋은 품종을 집중적으로 심어소비자들이 찾아 오게 만드는 등 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정부도 봇물처럼 밀려드는 해외 농·축산물에 대비해 피부에 와닿는 대안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새해들어 마을 이장일을 맡게 됐다는 임씨는 “농촌생활은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일해야 하는 등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다정한 이웃과정직한 땅이 있어 좋다”며 “벼 낟알이 들판에서 누렇게 익어갈때희열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외언내언] 서산농장 매각 이후

    현대건설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분할 매각하고 있는 서산농장은 농사를 위한 담수호를 포함,서울 여의도의 48배에 이른다는 광활한땅이다.한바퀴 둘러보는데만,시속 40㎞로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3시간30분이 걸린다.유조선에 물을 담아 가라앉혀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 지었던,이른바 ‘정주영공법’으로 유명한 A지구 방조제에는,이 농장이 단일 경영 농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세계 최대 규모’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기계화 영농이 이루어지고 있다.볍씨를 모내기 없이 비행기로 직접 뿌리고 농약살포와 수확 등 벼농사 전과정이 기계화돼 있다.쌀을 뜻하는 한자 미(米)에는 88번의 손이 가야 한다는 쌀농사의 어려움이 담겨 있다.그 많은 과정들이 생략된 이곳에서는 단 100명의 농민이 최신 영농기술로 3,330만평의 농사를 짓는다. 따라서 쌀 생산단가도 일반 농가 보다 훨씬 저렴하다.즉 쌀 1가마를 생산하는데 일반 농가에서는 8만∼9만원이 든다면 서산농장에서는 5만원∼6만원 밖에 안든다.물론 미국의 생산단가 2만5,000원∼3만원에 비하면 높은편이다.그러나 간척지의 염기가 완전히 빠지는 3년후엔35,000원까지 생산단가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서산농장은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보낸 ‘통일소’를 길러 낸 곳이기도 하다.B지구 목장에서 자라는 소들은 이곳에서 생산된 볏집과 쌀겨를 먹고 그들의 배설물은 다시 농장의 비료로 사용된다. 서산농장이 분할매각된 다음엔 어떻게 될까.환경단체들은 우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가 사라질 것을 걱정한다.수천명의 일반인들이 농장을 나누어 소유하면 농약을 마구 쓰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철새 보호가 힘들게 되리라는 것이다.‘싹쓸이 추수’로 철새들의먹이감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해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비롯 총 220여종 50여만마리의 철새가 날아 든다.철새 보호를 위한서산농장 매입운동,즉 또하나의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그래서 시작됐다. 그러나 철새의 운명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농업경쟁력의후퇴다.한국 농업이 살 길은 농가부채 경감 등의 미봉책이 아니라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증진에서 찾아야 한다.그런데 서산농장이 분할 매각되고 소유자들이 각각 농사를 짓는다면 이곳의 쌀 생산단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농림부가 “생산량은 더 늘어 날 것”이라고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은채 수수방관해서는 안될 일이다.서산농장의 소유자가 많아지더라도 지금처럼 쌀 농사만 짓는 절대농지로 유지하면서 단일영농법인이 과학적인 농사를 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지역간 이해관계 대립현안 조정

    경기도와 충남·북도가 참여하는 가칭 ‘중부권행정협의회’가 내년상반기중 구성될 전망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그동안 공장건축총량제 및 수도권정비계획법등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 충청권의 반대에 부딪힐 때마다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마땅한 창구가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협의회 형태의 대화채널 마련을 추진중이다. 경기도는 내년 1월 중순쯤 충남·북 관계자들과의 실무협의를 통해운영방식 등을 결정한 뒤 늦어도 내년 6월 이전에 협의회를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협의회가 가동되면 아산만 간척지를 둘러싼 평택-당진간 행정구역분쟁 등 이해 관계 대립으로 이들 지역간에 갈등을 빚어온 현안을 공식 협상테이블에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충남·북도도 협의회 구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이어서 내년 상반기중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수도권행정협의회와 같이 2개 이상 지역에 걸쳐 있는 문제를 조정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공동이익 실현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산농장 철새도 부도위기?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철새들도 살려달라’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충남 서산농장을 일반인에게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가 훼손위기를 맞고 있다. 6일 서산A·B지구로 구성된 서산농장.A지구의 간월호와 B지구의 부남호 주변에는 기러기와 두루미 등 20만여마리의 겨울철새가 먹이를찾아 떼지어 날아다니고 있다.서산A·B방조제 너머 천수만에는 수만마리의 갈매기들이 물이나 바위 등에 한가하게 앉아 있다. 해마다 이곳에는 220여종 50만마리의 철새들이 찾는다.지금도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비롯,흑두루미(228호),노랑부리저어새(205호) 등 희귀 철새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엔 뜸부기 등이 찾아들어 번식한다. 서산시 부석고 김현태(金賢泰·33) 교사는 “4일전 가창오리 30만마리가 전남 영암호 등 남쪽으로 날아가 겨울철새 개체수가 줄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장관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매각대상은 서산농장 3,122만평 가운데 3,082만평이다.이중 2,076만평은 오는 20일까지 14만∼30만평,5만∼14만평,1만∼5만평 등으로 쪼개져 일반인에 매각되고 나머지 1,006만평은 인근 어민들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훼손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근처에 있는 당진군 대호방조제를 보면 알 수 있다.독한 농약을 마구 뿌리고 ‘싹쓸이 추수’로 철새들의 먹이감인 붕어 등 물고기와 낙곡(落穀)이 줄어든데다 밀렵 등이 성행한 이후 철새들이 거의사라졌다. 현대는 이곳을 찾는 철새들을 먹여살렸다.항공기로 씨앗을 뿌리는등 대규모 기계 영농으로 곳곳에 떨어져 있는 낟알은 철새들의 먹이가 돼왔다.또 인근 군부대와 함께 일반인의 농장출입을 통제하고 밀렵과 낚시를 제한하는 등 관리도 철저해 철새의 낙원으로 자리잡아왔다. 서산농장은 95년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로 두 담수호까지 합하면 모두 4,700만평으로 서울의4분의 1 크기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서산농장 매각발표 직후 성명서를 내고 “주택과 공단조성이 우려되는 토지공사에서의 매각을중지하고 농장운영을 단일화하라”며 정부의 철새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조류학자인 공주대 조삼래(趙三來) 교수는 “정부가 담수호 주변 땅을 매입,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일괄관리해야 철새도래지를 보호할 수 있다”며 “담수호 가운데에 철새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인공섬을 만드는 방안 등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태안등 주변농지 값 급락

    현대건설의 서산간척지(서산농장) 매각여파로 서산과 태안,당진 등중부 서해안 일대의 논값이 떨어지고,거래가 끊기다시피 하고 있다. 시가보다 싼 가격에 여의도의 3배에 이르는 면적이 매물로 나와 이일대의 농지수요를 대부분 흡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서산·당진·태안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농지가격 하락세는 서산농장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나 떨어졌나=서산농장 주변의 태안과 서산,당진 일대 농지 값은 싼 곳이 평당 2만5,000원,비싼 곳은 4만원을 웃돌았으나 현대가서산간척지를 매각하기로 한 이후 매수자들이 서산땅으로 몰리면서매수세가 실종됐다.이에 따라 이 일대 농지값은 평당 2만∼3만원대로 떨어졌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 태안공인 서을종 대표는 “서산농장 매수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이 일대의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매기도 거의 없다”며 “가격도 평당 3,000원∼1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왜 떨어지나=서산땅이 농사짓기에 편리한데다 값이 싸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간척지여서 염분이 있지만 농민이라면 당연히 욕심을 낼 만큼 잘 다듬어져 있고 가격도 싸다.이런 땅이 매물로 나오면서 주변의 매수세를 송두리째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작하던 논을 팔고 서산농장을 사려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서산땅 매각을 맡고 있는 현대건설 박찬호 차장은 “매수신청을한 농민 가운데에는 기존의 경작지를 팔고 간척지를 매입하면 오히려더 많은 농토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매수신청을 한 경우도 많다”고말했다. 여기에 서산간척지가 현대의 손을 떠나면 지자체를 중심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투기성 매수신청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용인 등지의 택지지구에서 보상을 받은 원주민들까지 매수지로서산 땅을 선호하면서 그동안 대체지로 각광받던 화성 등지의 농지가격이 떨어지는 등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서산 땅에 얼마나 몰렸기에=현대건설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산 땅매수신청을 한 사람은 8,500여명,4억3,000만평에 달한다.평균 매입희망단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산 주변의 농지가격 하락세는 서산농장 매각이마무리돼야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몽구·몽헌 형제 대화록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의 MK집무실에서 오전10시부터 30여분간 오미자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이계안(李啓安) 현대차사장,정순원(鄭淳元) 현대차부사장,최한영(崔漢英) 현대차상무가 배석했다.다음은 최상무가 전한 대화내용이다. ■MH 그동안 여러가지로 죄송했습니다. ■MK 죄송한 것은 과거지사다.일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앞으로가중요하다.나도 고민을 많이했다.건설은 명예회장의 분신이며 잘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윤규 사장 명예회장께서 갖고 계신 자동차 지분을 자동차에서 사줬으면 좋겠습니다. ■MK 현대모비스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습니다.모비스도투명경영을 하는 만큼 관계절차를 거쳐야겠죠.본인이 단독 결정할 수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MH 이해합니다. ■김사장 인천철구공장과 오토넷을 인천제철과 기아차에서 인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K 인천제철은산업은행이 최대주주라서 우리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하죠.오토넷은 기아차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사장 서산간척지는 명예회장의 역작인데 가족들이 나서서 사줬으면 합니다.한 100만평을 떼내 가족 기념관을 지으면 어떨까 합니다. ■MK 꼭 지어야죠.100만평으로 부족하지 않은가요.200만∼300만평은돼야 할 것 같은데….(참석자들이 150만평 정도로 충분하다고 하자)그럼 나중에 가족들이 모여 다시 얘기하죠. ■MH 계동사옥도 팔아야 될 상황입니다. ■MK 기아차를 계동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계동이 너무 비좁아 새사옥을 마련했다.계동사옥은 명예회장의 상징이다. 내가 갖고 있는 계동사옥 지분도 팔지 않고 갖고 있을 것이다.우리가 사옥을 사는 것은 어렵고,중공업이 매입하도록 내가 노력하겠다. 몽준이에게도 협조를 구하겠다MK는 이날 MH와 만난 뒤 조충휘(趙忠彙)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사옥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산농장 매각 또 ‘돌부리’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산농장을 한국토지공사에 위탁해 팔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서산농장 간척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이 우선매수권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서산간척지를 일반매각할 경우,피해 농어민에게 우선적으로농지를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법원에 서산농장의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어민들의 반발 배경 농림부는 지난 91년 9월 서산농장의 준공기한 연장을 허가할 당시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를 매각할 경우,충남서산·태안·홍성 지역 피해어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농지를 분배한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농어민들은 당시 면허조건대로 이행하지 않으면,법원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당시 이조항이 면허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농림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고등법원까지 승소했으나 농림부가 대법원에 상고하자 소를 취하,현재로서는 단서조항을 이행해야 할 처지다. ■피해 농어민 규모 간척으로 피해를 본 농어민은 확인된 숫자만 3,754가구에 달한다.어업피해 보상소송 7건이 진행중이고,무신고어업에대한 보상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2,038가구가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진행하면서 농지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의 고민 농림부는 현대건설측에 서산간척지 매각에 앞서 농지일부를 피해어민에게 먼저 분배하기로 한 면허조건을 이행하라는 공문을 지난 8일 보냈다.최대 6,000∼7,000가구로 예상되는 피해농가는매입을 희망하고 있다. 가구당 0.5ha정도씩 계산할때 전체 3,123만평인 서산농장의 3분의 1수준인 1,000만평을 피해 농어민들에게 분배해야 한다. 그러나,농어민들은 평당 1만∼1만2,000원선인 공시지가에 매입하기를바라는 반면,현대측은 시가인 2만∼2만5,000원은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불황에도 지방세 잘 걷혔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침체를 보이지만 지방세는 잘 걷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지방세 징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13조9,3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세 징수 실적 12조1,674억원보다 무려 1조7,700억원이 많은 금액이다.체납된 세금도 많지만 9월 말 현재 걷힌 지방세는 올해 지방세 징수목표의 77.2%다. 지방세 징수 실적이 좋은 것은 경주(競走)·마권(馬券)세와 주민세,지역개발세 등에 대한 세수 증가 때문이다.또 임금 상승으로 인해 법인세 및 소득세할(割)주민세가 대폭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주·마권세는 지난해에 비해 42.7%나 증가한 3,985억원이징수됐다. 주민세는 33.5%(2조6,541억원),지역개발세는 16.8%(761억원),사업소세는 13.8%(3,263억원),담배소비세는 9.9%(2조527억원),재산세는 8.9%(6,782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지세 징수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52.2% 감소한 22억원에 불과했다.지난해에는간척지에 대한 특별 추징과 담배,인삼 등 특작물경작면적이 많았지만 올해는 그러한 지역 특수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불황인데도 지방세 징수 실적이 좋은것은 장외 경마·경륜장의 매출이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며 “4·4분기(10∼12월)에는 종합토지세와 자동차세 등이 납부될 예정이어서올 목표액 18조427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현대車, “현대건설 도와줄 수 없다”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의 유동성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뜻을공식적으로 밝혔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을 대신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차는 계열분리가 완료된 상태에서 현대건설 유동성을 지원할 수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서산간척지 매각대금을 담보로 하는 기업어음(CP)을 당초 계획(5,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6,000억원 가량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현재 서산 땅 매입신청자가 1,236명에 신청면적 6,680만평,총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등 매입신청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병철 김성곤기자 bcjoo@
  • 현대건설 ‘친족기업’에 SOS

    유동성 위기로 벼랑끝에 몰린 현대건설이 9일 급기야 형제·숙부 등이 이끄는 ‘친척 기업’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이날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을 대동하고 현대·기아자동차 새 사옥이 있는 양재동으로 맏형인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을 전격적으로 찾았다.그러나 MK가 자리를 비워 지난 2월 이후 10개월만의 형제간 조우는 불발됐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친척 기업들에겐 서산 땅을 매입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MK는 왜 피했을까 큰 마음 먹고 달려간 MH는 MK를 만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린다. 현대차측은 “MH가 약속도 없이 찾아와 마침 외국 손님과의 약속 때문에 외부에 있던 MK를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현대건설측은 그러나 “10개월여만에 만남인데 약속도 없이 갔겠느냐”며 만남을 원치않은 MK가 손님 접대를 이유로 자리를 피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K가 싫어하는 김 사장이 같이 간 것도 한 가지 이유일수 있다는얘기도 나온다. ◆호소문 발송 현대건설은 또 성우그룹,현대산업개발,금강고려,현대자동차 등 친척 기업에게 10일쯤 ‘서산간척지 매각을 위한 호소문’을 보낼 계획이다.현대건설은 호소문에서 “서산 땅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한뼘한뼘 혼을 쏟아 가꾼 곳”이라며 “일가 여러분이 이 땅을 매입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서산 땅이 제대로 안팔리면 당초 이 땅의 매각대금을 담보로 하는 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계획에 차질이 우려돼 친족들에게 공식적으로 도움을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호소문 발송 대상은 MH의 숙부 정순영(鄭順永)씨가 이끄는 KCC그룹(금강고려),세영(世永)씨의 현대산업개발,상영(相永)씨의 성우그룹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건설 서산땅 일반인이 사려면

    ‘일반인들이 서산땅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를 일반 매각키로 함에 따라 이 땅의 구입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사나=서산농지 매입은 농민은 쉽지만 농민이 아닌 일반인은 자격제한이 따른다.일반인의 경우 영농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소액 투자자라면 영농회사법인에 출자,매입하는 방법도 있다.매입을 원하면 희망면적과 희망단가,매수자금 조달방법,직접영농여부 등을 기재한 매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현대건설은 이 신청서를 받아 희망가격과 면적 등을 고려해 매각가를 통보하게 된다.8일 현재 매수신청자는 381명으로 5,139만7,049평에 9,600억원 규모다.이들이 제시한 평균 매입희망가는 평당 1만8,800원이다.이번 신청자에게는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매수희망자가 많거나 희망지역이 중복될 경우 신청면적이 크고 금액이 높은 사람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신청서는 현대건설에서 배포하며 인터넷 홈페이지(www.hdec.co.kr)를이용하거나 팩스·우편접수도 가능하다.현대건설은 매수희망자에 대해 금융기관과 협의,대출도 알선해 줄 방침이다. ◆투자가치는=매각가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건설은 평당 2만3,000∼2만5,0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같은 가격은 감정가보다 약간 높지만 시가(평당 3만∼4만원)보다는 싼 편이다. 김성곤기자
  • 현대건설, 서산땅 자체매각 잘 될까

    현대건설이 서산땅을 자체 매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시일이 촉박하고 매입의사를 밝힌 사람들과의 가격협상도 남아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건설 손광영(孫光永)이사는 “서산 간척지를 일반인은 물론,회사 임직원이나 퇴직사우에게 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3,000억∼4,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 총무부 박찬호(朴贊鎬)차장은 “6일 현재 서산 땅 매입의사를 밝힌 사람이 150여명이나 된다”며 “이들 중에는 B지구 1,187만평을 통째로 사겠다는 사람 등 100만평 이상 규모의 땅 매입의사를밝힌 사람만 3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매각을 위해 현재 국민은행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은행이현대건설로부터 서산 땅을 받아 명의신탁한뒤 매수의사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모아 현대건설에 전달하고,대신 일정기간이 지나면 매입의사를 밝힌 사람에게 등기이전을 해주는 방식이다.일종의 부동산투자신탁이다. 현대건설은 또 개별매각 방식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재 서산 B지구매입의사를 밝힌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는 송모씨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또 100만평씩 사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두 김씨도 역시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개역할을 하고 있는 태안 T부동산 서모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들은 몇년전부터 대규모 농지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매물을 찾았다”며 “7일 상경,현대건설관계자와 만나 가격만 맞으면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관계자들은 “공시지가로 매입해도 1,000억원이 넘는땅 거래가 쉽게 성사되겠느냐”며 부동산투자신탁형 매각도 펀딩과땅 이전에 이르기 까지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산땅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 “건설지분 빼고 다 판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보유 중인 계열사의 주식 전량을 매각,현대건설 유동성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12.46%·940여만주·1,827억원)과 현대전자 주식(9.25%·4,500여만주·3,687억원) 등 5,51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일부는 현대건설에,일부는 현대상선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현대전자의 독립운영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 회장이 갖고 있는 상장·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은 현대건설(7.82%)을 제외하고 현대전자(1.7%) 677억원,현대상선(4.9%) 134억원,현대종합상사(1.22%) 11억원,현대석유화학(0.1%) 5억7,000만원 등 총 827억원에 이른다.현대는 또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서산간척지 3,122만평을 부동산투자신탁(REITs)방식과 개별 매각방식을 혼용해 매각키로했다.이를 통해 3,000억∼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들 주식을 매각,현대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사재 출자하거나 매각대금으로 회사채 또는 기업어음(CP)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주식 매각 시기와 대상이정해지는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며 “그러나 정부·채권단이요구하는 감자(減資)와 출자전환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혀 감자 및 출자전환 요구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는 이같은 주식 매각 방안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계획안을 마련,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현대측은 또 현대건설 퇴직임직원 모임인현건회(회장 李春林)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현대건설 계좌에 돈을입금하는 등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단순한 주식·부동산 매각만으로는미흡하다”고 평가하고“정 회장의 개인 지분뿐아니라 우량 계열사매각 등 실제로 현금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구안이 나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채를 인수해주는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주병철 박현갑 김성곤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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