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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24개 사회현안 내년도 ‘갈등’ 불가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문제 등 참여정부가 올 한해동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선정한 24개 사회갈등과제 대부분이 ‘현재 진행형’에서 머물고 있다.그런 까닭에 이같은 현안들이 내년에도 여전히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4개 갈등과제 중 19개 과제를 완료했거나 처리방침을 확정 또는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부분이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사안들로 언제든지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현재 진행형… 재부각 상존 우선 정부가 일단락되거나 처리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새만금 간척사업문제와 공무원노조 허용 문제 등 11개 과제의 경우 내년에도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새만금 간척사업은 지난 7월 환경단체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로,내년 상반기 법원의 최종 판결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입법 추진이 일시보류된 공무원노조 문제도 노동3권 보장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전국공무원노조측과의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건설 중인 58개 소각장 가운데 경북 경주시와 충남 계룡시·서산시,강원 속초시 등 4개 지역에선 주민반대 및 주민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해결을 추진중인 원전센터와 퇴직연금제 도입,평택·부산신항 항만명칭 변경,한탄강댐 건설,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대책 등 5개 과제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원전센터는 지난 10일 부지선정 보완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초 추가 공고안을 통해 신규 유치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사태확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갈등해결 기본법' 제정 필요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24개 갈등과제가 해결됐다기보다는 방법론상의 방침만 정해진 것일 뿐 잠복된 갈등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면서 “최근 정부정책에 대한 사회적인 반발 등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갈등해결기본법’ 제정 등과 함께 이를 위한 국가적 갈등해결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세대 행정학과 박우서 교수는 “사패산 터널처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갈등과제가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늦어지면서 대통령이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직접 유감표명’을 하는 등 해결 방법상의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갈등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 시스템이 빠른 시일내에 갖춰져야 이에 따른 예산낭비도 사라진다.”고 충고했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이선우 교수는 “올 한해동안 갈등현안 해결 과정을 보면 정부가 갈등 당사자에게 휘둘리거나 방법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줬다.”면서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갈등 당사자가 실제 주장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이러한 ‘틀’ 내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정부가 갈등현안과 관련한 이해집단의 요구를 듣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정부 내에 갈등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갈등협상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사회 갈등현안 해결 가속도/관련기본법 제정, 시스템 구축

    정부의 사회적 갈등현안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지난 24일 사패산터널공사 재개결정에 힘입은 것이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26일 ‘2003년도 사회갈등해결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부처간 갈등해결 시스템이 법적으로 마련됐지만 정부와 민간의 사회갈등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갈등해결기본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한편 갈등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과 해결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현안이 됐던 사회갈등과제 24개중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 등 6개는 완료 ▲사패산 터널 건설과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등 11개는 일단락되거나 처리방침을 정한 것으로 분류했다.그러나 ▲위도 원전수거물센터 관리시설 마련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문제 ▲평택항 및 부산항 항만명칭 변경 등 5개는 지속적 해결추진 과제로 남아 있다.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구축 등 2개는 연내 마무리 과제로 제시됐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경우 내년 1월중으로 추가 유치신청과 관련한 공고안을 마련하는 등 입지 선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시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3 사건속 인물](끝)새만금 3보1배단

    “환경과 생명,그리고 평화는 결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세상의 모든 생명이 결국 하나인 만큼 작은 생명 하나라도 모두 소중히 생각하는 데서 평화는 출발합니다.” ‘환경과 공해연구회’와 환경기자클럽이 각각 수여하는 ‘올해의 환경인’과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새만금 삼보일배단’.‘새만금 개펄을 살리자’는 대명제 아래 종교를 초월해 모인 이들은 뼈를 깎는 고행을 통해 생명존중과 평화의 사상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전파한 인물들이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의 모임인 ‘새만금생명평화연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삼보일배단은 3월28일 간척지인 전북 부안의 해창개펄을 출발,5월31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할 때까지 처절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계속하며 새만금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렸다.세 번 걷고 한 번 절하기를 반복하는 ‘삼보일배’의 고행은 무려 65일간 350㎞에 걸쳐 계속되었으며 36만여 걸음에 12만여 배가 올려졌다.그 힘겨운 대장정의 중심에는 수경(55) 스님,문규현(58) 신부,김경일(50) 교무,이희운(42) 목사 등 네명의 종교인이 있었다 “새만금 개펄을 살리려고 애쓴 모든 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개펄의 생명들에게도 조금은 체면이 선 것 같고요.하지만 새만금이 살아나는 것보다도 더욱 반가운 것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과 환경에 관한 의식이 싹텄다는 겁니다.”(수경 스님). 삼보일배 순례기간 내내 묵언으로 일관했던 이들은 과천 남태령을 넘어 서울에 입성하는 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음을 터뜨렸다.서울 입성 전날 탈진해 잠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수경 스님은 휠체어에 탄 채 링거를 맞으면서 순례의 대미를 함께 장식했다. 이들의 역정은 국내외의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마침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7월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집행정지결정을 내려 사업이 중단되는 전기를 맞았다.그러나 머지않아 방조제 사업을 계속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나왔고 삼보일배 고행을 함께 했던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이희운 목사,김경일 교무 등 네 사람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새만금 사업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간척사업을 찬성하는 이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개발 이익과 정치적 욕심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주민들을 속여온 위정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예정대로 완공하겠다는 기본입장에 따라 현지 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고 환경단체들은 이를 놓고 새만금 사업 재추진을 위한 ‘수순밟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행동에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대결하거나 세를 모아 힘겨루기를 하는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삼보일배처럼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는 것이 될 겁니다.” 김성호 기자 kimus@
  • NGO/NEIS·사패산터널·새만금사업·호주제폐지 NGO간 대립이 갈등 키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NGO(비정부기구)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동일한 사회적 이슈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NGO간 힘겨루기’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슈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NGO간 선의의 경쟁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제 몫 챙기기’에 집착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보수와 개혁성향을 가진 시민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이라크 파병 문제를 비롯,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사패산 터널공사와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국책사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일부 NGO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님비(NIMBY)’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들 NGO 탓에 국책사업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에 ‘대립각’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보수와 개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의 대립과 갈등이 대표적이다.같은 날 집회를 여는 등 파병 찬·반을 놓고 치열하게 붙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3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은 “명분 없는 전쟁에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파병 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 호주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 폐지 운동본부’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등이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성균관 유도회와 대한노인회·한국예절학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통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은 호주제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NEIS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도입에 찬성하는 교육공동체시민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벌이는 대립도 여전하다. ●국책사업도 몸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더큰 문제다. 사패산 터널은 지난 2001년 11월 90여개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 등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선 가운데 경기 의정부 시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은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며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등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 평화연대’와 사업 재개를 주장하는 ‘새만금추진협의회’,‘전북애향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터널공사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가 반대와 찬성쪽 논리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권태준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원로학자 74명이 주축이 돼 ‘신행정수도 재고를 촉구하는 국민포럼’을 발족시켰다.이들은 ‘행정수도 이전 국민연대’ 등이 내세우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충청권으로 수도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참여 논란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행동도 각양각색이다.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가 엇갈린다.또 운동 방식에서도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으로 각각 나뉜다.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획단’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정당 출범을 추진한 반면,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을 주도했던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박원순 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정치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상당수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선언과는 달리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운동의 방향을 차별화했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인사는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는 NGO가 생겨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정부정책과 국책사업을 놓고 벌이는 일부 NGO의 갈등과 대립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가치중립적 위치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눈길 끈 이색문제/ ‘정치자금’ 검사·변호사 공방 핵심은?

    “검사와 변호사간 공방의 쟁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 파병이 이루어진 시기의 시대상으로 올바른 것은?” 모두 220문항이 출제된 이번 수능시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분위기나 실생활과 연관된 이색문제들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3교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새만금 간척사업과 부동산 양도세 문제 등 최근의 시사현안을 반영한 문항들이 집중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에서는 최근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에 쏠린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한 듯 한 사람의 피고인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벌이는 심문내용을 들려준 뒤 공방의 핵심을 찾으라는 문제가 나왔다.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소개한 뒤 이를 건축물의 리모델링에 적용한 사례를 찾는 문제도 선보였다. 3교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논란이 됐던 북한응원단의 현수막 철거 문제를 다룬 글을 제시한 뒤 통일문제에 관한 필자의 견해를 묻는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간척땐 수질 오염” “개발·보전 병행을”/외국인 석학 ‘새만금 법정공방’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상반된 입장의 외국인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가세해 국내 재판부의 결정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3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강영호)가 속개한 4차 변론에선 간척·환경 분야의 석학인 네덜란드의 바트 슐츠(사진·57·공공사업물관리청 기술자문) 박사가 피고인 정부측 증인으로 참석,재판부가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고측 변호인은 “한국의 환경단체가 네이처 잡지를 인용,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지보다 100배 크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슐츠 박사는 “경제적 가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면 사실상 가치가 가장 큰 것은 간척을 해서 대도시를 만들거나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논문의 주장은 일반적인 갯벌의 특성을 서술한 것이지,이를 현실적 평가 기준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의 해일 및 홍수 방지기능이 사라진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반대의 사례로 1953년네덜란드 하구에선 해일로 2000여명이 숨졌는데,방조제를 쌓은 뒤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슐츠 박사는 “한국에선 지금 환경오염 문제와 간척 논의가 뒤섞여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 “간척을 시행할 때 ‘서식지 지침’ 등 개발원칙을 세우고 환경문제를 고려한다면 오염 때문에 간척을 해선 안된다는 말이 안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 정부가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잘 염두에 두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고측 변호인은 “증인은 새만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간척의 예로 든 아이젤미어 호수는 지금도 수질 개선을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증인은 간척에 대한 전문가로서 공정한 입장을 갖기 어렵다.”고 공박했다.앞서 지난 7월 환경단체의 증인으로 출석한 독일의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는 “새만금을 독일의 북해 연안이나 니더작센주,함부르크시 등의 지역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kkwoon@
  • 실권없는 총리실 “일할 맛 안나네”

    ‘권한은 없고,갈등만 쌓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갈등 현안의 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총리실이 ‘무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해야 할 버거운 각종 현안 중 어느 하나 속시원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공사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가 넘어온 데 이어 최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문제도 총리실에 맡겨졌다.하지만 대부분 연내 해결가능성이 희박한 사안들이다. 과거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해결하던 갈등 현안이 총리실로 줄줄이 넘어왔지만,‘도대체 실권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푸념 섞인 목소리다. ●갈등현안 임시 보관소? 총리실로 각종 사회적 갈등 현안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 건설교통부와 불교·환경단체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문제가 지난 4월 넘어온 것을 필두로,6월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 교단갈등을 빚은 NEIS 문제,국민연금기금 운용체제 개편,새만금 간척사업 문제 등굵직한 현안들이 뒤를 이었다.‘부안사태’를 촉발한 부안 원전센터건립 문제마저 총리실로 넘겨졌다. 이들 현안 대부분이 청와대나 해당 부처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나서기를 꺼리는 ‘핵탄두급’이다.일단 총리실에 대화기구를 설치해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지만 해결 가능성은 난망이다. ●위원회 설치는 시간연장책?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 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대화기구 구성 등 행정적인 처리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대부분 정치적 결단에 따라 해결해야 할 사항들로,총리실에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시간 연장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총리 산하에 각종 위원회를 설치,운영했지만 반대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적인 기구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사패산 터널문제와 부안 원전센터의 경우 위원회를 구성해 대화와 타협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너무나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국책사업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예산 손실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갈등 현안마다시한을 정해놓고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정부가 직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총리에게 결정 권한도 넘겨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만 우후죽순처럼 만들 경우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바다가 내집 같은 ‘해양생태 파수꾼’/수중촬영 전문가 신승구 씨

    “바다는 어린 아기와 같습니다.잘 돌봐주면 무럭무럭 자라고 내버려두면 금방 죽고 맙니다.” 서남해안의 ‘환경 지킴이’ 신승구(辛承九·37·광주시 북구 임동)씨는 바다를 살아 숨쉬는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스킨스쿠버 다이버이자 수중촬영 전문가인 그는 우리나라 남서해안은 물론 외국의 물 밑을 내집 드나들 듯한다.그는 “죽은 바다를 살리려면 원상태를 보존하는 것보다 수백 수천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천혜의 물고기 산란장인 전남 득량만을 자주 찾는다.2001년 방영된 모 방송의 환경스페셜 ‘득량만’ 프로그램에도 수차례 참여했다.이와 관련,일본 도쿄만 인근의 미가현의 바다도 함께 촬영했다. 대규모 간척사업 등으로 죽어버린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일본사람들의 피나는 노력도 눈으로 봤다. ●득량만은 수중 생태계의 보고(寶庫) 그가 직접 탐사하고 전하는 득량만의 바다 속 사정은 이렇다.현지 어민들이 ‘진지리’라 부르는 ‘잘피’(해초의 일종)의 군락지다.진해만,고흥만,여자만 등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잘피는 바다 속 용존 산소량을 풍부하게 해줘 각종 플랑크톤의 서식지가 된다.이곳에서는 감성돔,농어,참돔 등이 산란하고 바지락,꼬막 등의 유충이 유년기를 보낸다.부화한 치어들이 일정 기간 머물며 먼바다로 나갈 채비를 한다.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어패류의 ‘자궁’인 셈이다. ●어패류 서식처 파괴 주범은 오폐수와 간척사업 “그런 득량만의 잘피 군락이 해마다 줄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육지에서 유입되는 축산 오폐수 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연안의 김 양식장 등에서 흘러든 염산도 해양 생태계를 바닥층부터 뒤흔든다.수온이 섭씨 20도 이상 오르는 여름∼가을철이면 영양염류가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물 속에 ‘빈산소층’을 형성,어린 물고기들이 살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해마다 몇 차례 득량만 밑바닥을 촬영하는 그의 말은 남해안 일대 어부들의 ‘어로 부진’에서도 확인된다. 김모(고흥군 금산면 연홍리)씨는 “최근들어 물고기가 잡히지도 않고 씨알이 작아져 어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또 무리한 간척사업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한다.그는 “금호방조제가 들어선 고흥만 일대에도 잘피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예전의 모래와 펄 대신 굵직한 자갈만 나뒹군다.”고 귀띔했다. ●특수부대에서 배운 수중촬영 그가 바다와 인연을 맺게 된 이력은 특이하다.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86년 육군 첩보부대(HID)에 자원입대했다.당시 수중폭파·수중침투 등의 훈련을 마치고 88년 전역했으나 적당한 취직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군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거문도·백도·홍도·추자도 등 먼바다 섬들을 뒤졌다.바다 속을 드나들며 전복도 채취하고 물고기도 잡았다. 당시 해양레저나 동호회 활동을 즐겼던 그는 건장한 체구와 뛰어난 물질로 자연스레 ‘광주시 수중협회’ 강사직을 맡게 된다. 그런 경력을 살려 지난 91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중 촬영에 도전했다.군에서 단련된 몸이지만 급물살을 헤치고 각종 오염물질로 시야를 가린 바다 밑을 촬영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환경보호의식 깨달아 그는 촬영을 시작하면서 바다를 단순히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생명’이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 것도 이맘 때쯤이다. ‘광주시 수중협회’ 전무직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들어 해마다 청소년을 위한 ‘수중생태 환경 캠프’를 연다.직접 스노클과 수경을 씌워 섬진강이나 연안 앞바다를 둘러보게 한 뒤 이를 촬영해 비디오로 다시 보여준다. 스킨스쿠버를 인연으로 알게 된 여수 소리도 일대에서 해마다 회원들을 동원,불가사리 퇴치활동도 편다.한번의 잠수로 수십t의 불가사리와 폐어구,어망 등을 건져올리면 현지 어민들도 놀란다고 한다.“무심코 버린 물건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지난 4월과 5월 광주와 완도에서 ‘수중사진 전시회’도 열었다.연근해에서 직접 촬영한 갯민숭달팽이,끄덕새우,쏠베감팽 등 각종 해양생물을 전시했다. “겉으로 보기엔 푸르고 깨끗한 바다도 막상 사람의 발길이 닿은 곳을 들여다 보면 각종 퇴적물로 가득차 있다.”며 “어민,낚시꾼,다이버 등 관련 직업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려깊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늘도 묵직한 산소통을 메고 남해안으로 향한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지정환 신부 전북대서 명예박사

    “이 학위는 제가 아니라 모든 농민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로 전북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세워 기술을 전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지정환(池正煥·71) 신부가 17일 전북대에서 명예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벨기에 출신인 지 신부는 40여년간 농민과 장애인들을 위해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실천해온 벽안의 신부다. 지 신부는 “치즈 공장으로 성공하기까지 주민들의 고난과 역경이 남달랐다.”며 “박사 학위로 공로를 인정해 준 전북대에 깊이 감사한다.”고 겸손을 잃지 않았다. 지 신부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58년 천주교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에서 활동하기로 결심하고,영국으로 건너가 1년간 한국어를 배운 뒤 59년 한국에 들어왔다.본명인 디디에 세르스테반스를 버리고 지정환으로 개명,전북지역 농촌을 돌며 계몽운동을 벌여왔다.부안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하던 60년대 초기에는 간척사업을 통해 가난한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었고,임실성당 지도신부를 하던 64년부터 81년까지는 국내 최초로 치즈 공장을 세워 지역 농민들의 자활기반을 닦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새만금 사람들 이야기 문학적 그물에 주렁주렁/조헌용 첫 소설집 ‘파도는‘

    개발이냐 환경이냐?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새만금 간척사업 건은 법원으로 넘어가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아 있다.시끌벅적한 소용돌이 속에 정작 새만금 주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 ‘새만금 사람들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신인작가 조헌용의 첫 소설집 ‘파도는 잠들지 않는다’(창비사 펴냄)는 간척사업을 둘러싼 여러 인간들의 반응을 섬세하게 반영해 눈길을 끈다. 표제작등 8편의 중단편은 모두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인심(人心)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작가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소고’로 삼았을 정도로 새만금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자란 곳이 그곳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소박하게 말하면서도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 간척사업이 시작되면서 너무 쉽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환경·개발이라는 거대담론이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새만금의 오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에 대한 미시적 보고서’로 읽힐 만한 이 작품집은 보상금을 둘러싸고 달라지는 세태 등을 추적한다. 그렇지만 작품집은 소재주의에 갇히지는 않는다.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인물 묘사로 녹록지 않은 문학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를 산다 집을 고친다 보상이 나오기도 전부터 사람들은 흥청망청 들떠”(252쪽)있는 분위기 속에서 보상금을 날려버린 사람들의 좌절을 다룬 ‘오늘의 날씨’를 비롯,간척으로 삶의 터전인 포장마차를 철거하려는 시청직원과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학미로 버무린 ‘전국노래자랑’ 등 다양한 사연들이 조헌용의 촘촘한 문학적 그물에 주렁주렁 걸려온다. 평론가 유보선은 “바다의 신화성에 주목하거나(천승세),벗어나지 못한(한창훈) 해양문학과는 달리 근대성의 옷을 입은 ‘탈마법화된 바다’라는 낯선 풍경을 그리면서 문학사의 새 항목을 추가했다.”며 “기존의 문학적 관습을 근본적으로 전복시키려는 패기로 가득찬 소설집”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종수기자
  • “시화호는 선사시대 보물창고”/시화호 지킴이 15년 최종인씨

    “1억년 전에도 시화호는 호수였습니다.시화호 주변엔 공룡알의 화석을 비롯,바가지만큼 큰 굴 껍데기,돌칼 등도 발견되고 있습니다.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보물창고인 만큼 우리가 잘 보전해야 합니다.” 15년째 ‘시화호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인(崔鍾仁·50·안산시청 조수보호 감시원)씨를 찾았을 때 그는 생태학습에 나선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시화호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작고 깡마른 체구에서 ‘시화호 예찬론’은 끊임없이 이어졌다.시화호에 얽힌 역사와 주변 자연환경까지 꿰뚫고 있는 최씨의 감칠맛 나는 현장수업에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했고 뭔가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97년부터 직장 그만두고 시화호 출퇴근 시화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은 물론 공무원과 일반인들의 현장학습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덩달아 최씨의 일과도 한층 바빠졌다.지금까지 최씨의 안내를 받은 인원만 해도 1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시화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정보화시스템 사업체에 근무하던 그의 근무처가 경기도 안산시로 바뀌면서 이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시화호에서 낚시도 하고 조깅도 하던 그는 바지락 등 생명체들이 죽어 나뒹구는 것을 보고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 들었다.이때부터 틈만 나면 시화호로 달려갔다.결국 1997년 잘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서적과 각종 장비들을 사들였다.동영상 촬영을 위한 비디오 카메라와 수중촬영기구 등 첨단장비도 장만했다. 이런 최씨의 행동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환경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직장까지 팽개치느냐.” “환경운동은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하는 것이지 개인이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미친짓 그만해라.”는 비아냥과 비난이 쏟아졌다.하지만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그는 매일 시화호로 나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고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들에 대해 연구했다. ●희귀 동식물사진 20만장 보유 산업쓰레기를 버리는 현장을 적발하고 밀렵을 하기 위해 시화호로 숨어 든 사람들을 찾아내설득하는 과정에서 멱살잡이는 예사였고, 갖은 욕설과 협박은 차라리 일과였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시화호하면 그의 이름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해졌다.‘시화호지킴이’란 별명도 붙었다. 최씨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시청 인근의 옛 보건소 창고를 개조한 여섯 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희귀조류 사진과 시화호 지도를 비롯,각종 자료서적들이 즐비하다.시화호의 오염현장을 고발한 사진과 슬라이드,3000년 전에 살았다는 대형 굴껍질은 물론,역사교과서에서나 보았던 빗살무늬 토기도 눈에 띈다. 시화호의 각종 철새와 야생 동·식물을 담은 사진만 20만장이 넘는다.공룡알 화석 등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물건들은 안산시청 홍보관에 기증했다. 그는 “돈벌이도 못하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떳떳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만으로도 족하다.”면서 “한때 죽어가던 시화호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힘이 솟고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그가 갖고 있는보람과 긍지도 대단하다. 지난 97년에는 철새들을 촬영하다 공룡발자국과 공룡알 화석을 발견,이 지역 480만평이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또 시화호에서 검은머리 갈매기의 둥지를 국내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산시청 공적 인정 일용직 채용 안산시청은 그의 노력과 공적을 인정해 일용직인 조수보호 감시원이라는 직책을 주고 월 100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사무실도 안산시청에서 마련해준 것이다. 아직도 시화호를 ‘썩은 호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정부가 시화호 담수계획을 포기한 뒤 수질이 3급수를 유지하고 갯벌이 살아나면서 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특히 국제보호 조류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새 등 20여종 10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주변의 갈대밭에는 각종 야생동물들도 무리지어 살고 있다.시화호가 살아나면서 주변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다. “갯벌과 철새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갯벌이 사라지면 철새도 찾아들지 않습니다.눈 앞의 이익만을생각해서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우(愚)를 더이상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최씨는 시화호가 언제 다시 파괴될지 모를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또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간척지를 개발하기에 앞서 농사법을 개량한다든지 휴경농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도 시화호를 교훈삼으면 된다고 지적한다.푸른 물이 넘실대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시화호.그가 있는 한 시화호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경인운하 조작 책임자 처벌하라

    감사원이 발표한 경인운하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마디로 말문이 막힌다.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평가 과정에 온갖 편법과 꼼수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건설교통부측이 ‘경제성 있다.'는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공사 비용을 2677억원이나 축소한 자료를 평가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공했는가 하면,평가 항목도 멋대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운하에 건설된 다리의 높이를 잘못 산정해 운하가 완공되더라도 컨테이너선이 운항할 수 없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건교부측은 감사원의 공사비 축소 지적에 대해 “원래 사업자란 비용을 늘리기 마련이어서 실무자가 고쳤을 뿐”이라고 했다니 무슨 해괴한 궤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공무원은 민간사업자가 산출한 공사 비용을 마음대로 삭감해도 된다는 말인가.또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가세했다가 주의 처분을 받은 KDI측은 마감과 예산 탓으로 돌렸다니 어이가 없다고 하겠다.경인운하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위도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건립사업 등 많은 국책사업들이 평가의 타당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경인운하 평가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부가 미리 정한 결론에 짜맞추기 위해 평가내용을 조작했다는 것이 환경단체 등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감사원은 경인운하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개입한 건교부 공무원 1명을 징계에 회부토록 통보했다고 한다.하지만 공무원 1명이 1년여 동안 독단적으로 조작과 왜곡을 전횡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국책사업 전체에 불신을 초래한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이러한 사례의 재발을 막는 길은 일벌백계밖에 없다고 본다.
  • 환경영향평가제도 보완 필요/전문성 결여… 사회갈등 조정기능 발휘못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때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돼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평가 대행업체와 검토기관의 전문성도 결여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 박인상(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평가협의가 완료된 168개 사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박 의원은 새만금간척사업을 비롯,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부고속철도 등 국책사업들도 자연환경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지고 사회적 영향 등에 대해서는 간과했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 항목은 총 23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사회·경제분야는 인구·주거·산업·공공시설·교육·교통·문화재 등 7개 항목.지난해 환경평가가 이뤄진 168건 가운데 교통과 문화재 항목은 절반 이상 다뤄진 반면 공공시설과 교육 등이 중점 평가항목으로 다뤄진 것은 단 1건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사업자나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자,환경부 모두 무관심 속에 절름발이식 환경평가가 진행돼 왔다.”면서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분야에 대한 평가가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환경보전에 대한 것이 주가 될 수밖에 없고 환경과 대등하게 인구·산업·교육 등 환경 외적인 분야까지 심도있게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국책사업 눈치보기 끝내라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의 반대로 표류해온 3대 국책사업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노선은 정부 원안대로 강행하고,서울외곽순환도로는 ‘공론조사’를 위해 일단 유보키로 했다.또 경인운하는 수해 방지를 위해 굴포천 방수사업만 마무리한 뒤 사업성을 재검토키로 했다.원칙과 이해관계자의 여론을 적당히 절충한 어정쩡한 결론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남 천성산과 부산 금정산 터널 관통이라는 정부 원안이 경제성과 효율성 등에서 가장 타당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공약과 환경단체 및 불교계의 눈치를 보느라 7개월간 공사를 중단했다.그 결과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반대론자들을 납득시킨 것 같지도 않다.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조사를 이유로 다시 결론이 유보된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눈치보기가 더 심하다고 본다.1년 10개월 동안 ‘노선 조사위원회’에 이어 ‘노선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원안대로 북한산 관통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결정을 다시 미뤘기 때문이다.이미 발생한 5000억원의 손실 외에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참여정부는 이들 국책사업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사업에서도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내세웠으나 리더십 부재와 정책 불신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다수의 이해에 부합된다면 소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어차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환경단체나 종교계도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손실을 떠맡게 될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전경련 “경제 40년만에 최악”

    재계는 현재 경제상황을 40여년 만의 최악 수준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경제난 극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20면 회장단은 “2·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9%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인 80년(마이너스 2.1%)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98년(마이너스 6.7%)을 제외하면 62년 본격적인 경제개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면서 “설비투자가 96년 수준에 그치고 올해 성장률이 2∼3%대로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가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회장단은 이에 따라 정부와 국민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경제회생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경제계도 이에 적극 동참하자는 뜻에서 현재의 축소 지향적 경영에서 벗어나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계는 또 국가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이해집단간 의견대립으로 지연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들의 해결방안을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특히 현안이 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연장에 대해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집단소송제의 허가요건은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기존 재계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노사관계 로드맵이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방향으로 설정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회의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16명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열린세상] 사패산터널 뚫어야 한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터널 공사 현장은 썰렁하다.환경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비를 맞으며 나풀거리고 있을 뿐이다.2년이 넘도록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었으면 공사는 끝났을 것이다.그런데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압력에 밀려서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것이다.때문에 경기 북부지역이 겪는 고통은 심각하다.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 원효터널도 사정이 비슷하다.스님 한 분이 단식을 하면서 시작된 분쟁 때문에 공사를 발주하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다.이런 식으로 제자리에서 맴도는 시급한 국책사업이 많다.경인운하도 인수위원회에서 브레이크를 건 이후 사업 추진이 멈추었다.새만금 간척사업도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검토가 끝났는 데도 사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결론이 없는 것이다. 대형 국책사업은 사업비의 규모도 크고 국토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따라서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다각도로 검토하고 분석하고 비교하고,정책결정자가 결단을내려서 추진하는 것이다.당연히 정책결정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 이런 사안들은 전문가조차 판단하기 힘들 경우가 많다.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도 비용이나 편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힘든 데도,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살벌한 구호만 있는 경우가 많다.실제 대안 없는 비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여러 국책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의사결정과 추진기구에 고장이 생겼다는 방증이다.그래서 상당수의 사업들이 지역이기에 떠밀리고,환경단체에 흔들리고,지역과 지역간의 싸움에 또는 정치인들의 꼼수에 휘말려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의 대중영합주의와 공직자의 직무유기는 심각한 수준이다.어쩌다 문제가 튕겨 나오면 장관들마다 책임회피에 급급하고,정권마다 미뤄 왔다.소나기가 지나고,언론이 잊어주면 미봉되는 것이다.지방행정이 정치에 물들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다.표 떨어지는 일은 아예 하려 하지 않는다. 문제의 양상이 조금 다르나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점,경부고속철도의 대구역,대전역의 지하화 문제나 최근에 야기된 위도의 원자력 폐기물처리장 건설 등은 지역이기에 밀려 흔들리는 경우이다. 이들 대형 국책사업이 더러는 중지되고,어떤 것은 결정된 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정책의 신뢰성마저 실종되고 있다.결국 여기서 생긴 손실은 세금으로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국책사업은 국익 차원에서 경제성이나 환경요소 등을 감안하여 정부가 결정할 일이며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시민단체나 종교인,일부 지역주민들은 의견을 낼 뿐 책임은 없다.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는 글자 그대로 ‘국민’을 내세우며 포퓰리즘에 빠져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진정한 ‘참여’란 국정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감시하고 선거를 통해 심판하는 것이다.나는 지금도 동강댐의 악몽을 잊지 않고 있다.환경단체의 성화에 못이겨 동강댐을 취소한 것이 과연 현명한 결정이었을까.나는 지금도 영월지역의 홍수를 걱정하고 있다. 최근 ‘공론조사’라는 야릇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는데,이는 포퓰리즘을 심화시키게될지도 모른다.투표나 여론조사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누가 책임을 지는가.정책결정자의 결단은 항상 고뇌에 찬 것이고,그래서 그는 고독한 것이다.그리고 그 결단은 선거와 역사가 평가할 일이다. 우리사회에 의견이 하나가 될 수 없는 사안이 얼마나 많은가.당사자의 이해관계를 헤아리고,말 없는 다수의 깊은 뜻도 참작하면서 경제성과 국익에 입각하여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고,그리고 합리적으로 결정된 일은 확고하게 추진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사패산 터널도,원효터널도 제대로 뚫려야 한다. 이 건 영 단국대 교수 前국토연구원장
  • “적조는 갯벌 줄어든 탓”

    ‘적조(赤潮)는 갯벌의 간척사업 때문이다?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48·해양생태학박사) 책임연구원이 갯벌이 사라지면서 적조 발생이 늘고 있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전남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전남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0년대부터 바다의 내만이나 하구언을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크게 줄면서 적조 피해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갯벌은 적조를 일으키는 인·질소 등 육지쪽의 부영양화 물질을 걸러줌으로써 바다와 육지 생태계의 교류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해상에 부영양화 물질이 많아지고 수온이 23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확산돼 피해를 준다.유해성 코클로디니움은 어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으로 양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해양연구원이 전남도내에서 보존이 잘 된 함평만(함해만)과 증도·압해도 등 갯벌을 조사한 결과,갯벌 퇴적층에 사는 규조류(어·패류의먹이생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는 등 탄소 공급원이고 퇴적물과 바닷물 사이의 영양염류 순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제 연구원은 “갯벌이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어·패류의 산란장과 보육장이 동시에 없어져 수산물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도내에는 국가하천인 섬진강과 탐진강 등 6개와 함평만(함해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등이 남아 있어 남해와 서해의 생물자원의 모태가 되고 있다.”며 갯벌 보존만이 최상의 정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80년대 이후 간척사업으로 국내에서는 갯벌이 3200㎢에서 2400㎢로 800여㎢(25.0%)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유해성 적조가 고밀도 상태를 보이면서 경북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북상했다. 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주 양남에서 울진군 평해 앞바다까지 적조경보,울진 평해에서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광주 남기창 포항 김상화기자 kcnam@
  •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가이드 /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면접 및 구술고사는 이미 결정된 학생부의 성적과는 달리 앞으로의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다.이미 끝난 1학기 수시에서는 영어 문제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한층 높아졌다.또 시사관련 지식을 단순히 묻기보다는 교과지식이나 실생활과 연결시켜 응용하는 문제가 늘었다. ●영어는 독해실력을 키워라 영어독해 실력은 면접 구술고사를 준비하는 데 필수 조건이다.교과서나 영자신문 등을 활용,정확한 독해능력과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10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특정 부분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 두는 것도 좋다. 면접 구술 문제는 고교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짙다.따라서 윤리나 일반 사회교과서를 통해 사회현상이나 문제점을 점검,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자연계열 수험생은 수학·물리·화학 등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의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시사문제는 수험생들의 가치관과 이해능력을 평가하는 주요요소이다.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안을 틈틈이 정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챙겨볼 만한 시사문제 올해 상반기 교육계를 뒤흔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갈등과 충남 예산 보성초등교장의 자살 사건 등에 대한 논리를 정리해 놓을 만하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자살을 계기로 본 ‘자살, 사회적 책임인가 개인의 문제인가.’라는 주제뿐만 아니라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는 원인이 무엇인가.’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8·15 행사를 통해 본 보수와 진보의 갈등,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의 보수단체 집회,새만금 간척사업,외국인 고용허가제,주한 미군 재배치,핵폐기장 유치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안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언론개혁과 바람직한 언론의 자세,동거문화가 확산되는 원인과 견해,이공계 학과 기피현상에 대한 해결방안,인터넷 중독의 원인과 해결,청년 실업의 증가 원인 및 해결책 등도 생각해 볼 만한 사안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길섶에서] 사곶 해변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는 ‘사곶 천연비행장’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너비 300m,길이 3㎞의 곧게 뻗은 백사장이 세립질 규조토로 이뤄져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이 곳은 실제로 6·25전쟁 때 미군 비행기가 이착륙했다.이런 지형은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안과 함께 세계에서 단 2곳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 곳에 들러 안타까운 현장을 보게 되었다.편평하던 백사장에 층이 생기고 지반이 점점 약해져 어떤 부분은 비행기는 고사하고 자동차도 못 지나다닐 정도였던 것이다.원인은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쌓은 길이 820m의 제방이 물길을 막아 바다쪽에서 섬쪽 포구로 조류를 따라 왕복하던 개흙이 해변으로 밀려들어 백사장을 훼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뒤늦게 이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지만 이미 자연을 거슬러 버린 마당에 무슨 뾰족한 대안이 있을 수 있겠는가.더욱이 당국은 주변에 새 항만 건설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었다.사곶 해변은 개발논리의 반면교사 교육장이 되고 말 모양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NGO / 의정활동‘베스트’‘워스트’발표할듯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참여연대는 다음달 현역 의원 의정활동과 정치자금 신고내역,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종합정보를 인터넷 등에 공개한다. 분야별 ‘베스트’와 ‘워스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경실련은 이달말 정치인 정보공개운동 등 정치개혁안을 종합발표한다는 일정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YMCA는 지난 18일 대전에서 각 지역 대표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어 내년 총선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YMCA는 60개 시·도지부 조직을 가동,전국 모든 선거구의 현역의원과 총선 입후보 예정자의 정치활동 관련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환경관련 쟁점에 대한 후보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한편 환경 후보를 적극 지지키로 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처럼 전국적 단일조직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만금 간척사업 등 개별 현안에 대한 후보 검증을 철저하게 해 친환경적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등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의제를 설정해 총선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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