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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아픔 날려버린 꼬마의 상상 여정

    전쟁의 아픔을 포연 가득한 사실화로 보여줄 뿐이라면, 그건 박수받을 어린이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내가 만난 꿈의 지도’(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김영선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는 전쟁의 혹독한 시련을 귀띔해주되 그 어법이 환상동화마냥 포근해서 시선이 꽂히는 그림책이다. 칼데콧상을 받기도 한 지은이는 ‘비오는 날’‘황금거위’ 등으로 이미 국내에 두꺼운 엄마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 줄거리는 작가 유년의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전쟁을 피해 유럽 곳곳을 8년이나 떠돌았던 기억의 한 조각이다. 전쟁 피란민인 주인공 가족이 머물게 된 곳은 먼지만 자욱한 이국땅. 낯선 부부와 함께 지내는 데다 흙바닥에서 자야 하는 초라한 진흙집에서 어린 주인공이 현실의 고통을 뛰어넘는 에피소드에는 울림이 크고 깊다. 빵을 사러 나간 아빠는 한참만에야 길다란 종이 두루마리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온다. 돈이 모자라 빵 대신 세계지도를 사온 아빠의 아픈 마음을 알 턱이 없는 소년.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잠을 청하며 아빠가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다음날. 칙칙한 흙벽을 알록달록 뒤덮은 세계지도에 홀려 소년은 끝없는 상상여행을 떠난다.“후쿠오카, 다카오카, 옴스크, 후쿠야마, 나가야마, 톰스크….” 지도 속 낯선 도시들을 중얼거리면 마법에 걸린 듯 허기도 싹 가신다. 뜨거운 사막, 모래 알갱이가 발가락을 간질이는 바닷가, 눈덮인 산, 신비로운 사원,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밀림…. 주인공의 상상 여정을 정신없이 뒤쫓다 보면, 참 신기하다. 책의 출발지가 전쟁터였다는 사실을 이야기 속 주인공도, 독자도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린다. 초등저학년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편견 심한 ‘간질’ 병명 바꾼다

    사회적 편견이 심한 질병인 ‘간질’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 추진된다. 대한간질학회와 한국간질협회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3차 대한간질학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간질은 이름 그대로 ‘거품을 무는 병’이나 ‘지랄병’ 등 일반인들에게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돼 왔다. 간질환자의 80%는 약물치료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지만, 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간질환자의 상당수는 취업과 결혼, 보험가입에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이상암 교수팀의 최근 조사결과에서는 간질환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5배나 됐다. 이에 따라 학회와 협회가 새 병명 후보를 1차적으로 수렴한 결과 ▲국내 간질환자단체 이름을 딴 ‘장미병’ ▲시저와 나폴레옹이 간질환자였다는 데서 따온 ‘황제증’ ▲간질의 발병 메커니즘을 밝힌 영국 의사 잭슨의 이름을 딴 ‘잭슨병’ 등이 거론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올해 첫 비브리오 사망자 발생

    올 들어 처음으로 전남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숨졌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숭어회를 먹은 서모(49·여·전남 나주시 동강면)씨가 고열과 복통으로 전남대병원에 입원했으나 지난 5일 사망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간질환을 앓고 있는 서씨는 가족들과 함께 생선회를 먹었으나 혼자만 눈 주위에 물집과 검은 반점 등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남도는 지난달 도내 일부 바닷물과 갯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이 발견되고 이번에 환자가 사망하자 어패류를 익혀 먹도록 당부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당·정 혼미’

    여권 내부가 분주하다.‘쇠고기 정국’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다. 하지만 오리무중이다. 실세들은 권력암투의 늪에 빠졌고, 청와대와 정부는 인적 쇄신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8일 류우익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솔로몬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주말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인적 쇄신의 폭과 시기가 정해질 이번 주가 정국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정두언 “黨·靑 4인 권력사유화” 파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청와대 및 한나라당 인사 4인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여권 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등을 지칭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사자들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측근들의 난투극이 정권 내부의 권력암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B비서관은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노무현 정부의 안희정”으로 표현하면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음해하고 모략하는데 명수”라고 깎아 내렸다. 정 의원은 또 “A수석은 대원군을 쫓아내고 세도를 부린 민비(명성황후) 같은 존재”라면서 “대통령은 (그가) 욕심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아직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가 나간 뒤 보도자료를 내고 “작금의 시국에 대해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는 그것을 한마디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보수 정부가 우선적으로 했어야 할 일은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라 보수의 자기혁신이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8일 한 언론은 박 비서관이 “인격살인”이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으나 박 비서관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비서관이 된 뒤에 공식 인터뷰를 한 일이 없다. 현재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류 실장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설영 김지훈기자 snow0@seoul.co.kr ■ 한승수 내각 이르면 10일 사의 표명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바 있어 수용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인적쇄신론은 쇠고기 정국으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마지막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향배를 놓고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총리와 각료 전원이 모이는 10일 국무회의가 내각의 거취 표명과 관련해 D데이가 될 것 같다.”면서 “10일로 예정된 100만 촛불시위를 누그러뜨리고, 쇠고기 정국을 반전시킬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10일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이 자연스럽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일 당정회의 이후엔 총리와 장관들이 별도의 간담회 등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날 발표한 민생종합대책의 반응을 9일까지는 지켜봐야 하므로 사의를 표명한다면 10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 인적 쇄신안은 대폭 개각이지 전면 개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한 총리를 유임시키고 일부 장관들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은 한·미 쇠고기 협상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중수 경제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완 정무수석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사회정책수석 등 다른 자리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盧정부때 처리했으면 말썽 안났을 것”

    “盧정부때 처리했으면 말썽 안났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기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쇠고기 파동’과 관련,“그때(노무현 정부)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안 났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일은 그때 다 벌여 놓은 것”이라고 말하자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노무현 정부에서 하기로 했던 것을 우리가 설거지 해준 것”이라고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촛불집회에 대해 “세상을 밝게 하려는 그런 점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나라가 잘돼야죠. 그분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쇠고기 문제는 발표할 때 어떻게 문제가 될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말썽’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필두로 권력 주변 인사들이 일제히 색깔론을 언급하며 촛불집회를 이간질하려는 태도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은 각종 정부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일부 참석자는 미국과 재협상을 하고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는 “대통령이 재협상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국민이 알아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고, 하용조 온누리 교회 담임목사는 “‘대통령에게 해결의 의지가 있구나.’ 하는 진의가 국민 마음속에 자리매김되도록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엄신형 기독교총연합회장은 “광우병 사태가 불거졌을 때 각계 전문가가 냉정하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실상의 재협상과 마찬가지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이 우선이다. 국민이 우려하는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전날 불교계와의 오찬 자리에서 “일단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청와대는 “문제의 ‘소나기 발언’은 운산 스님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5) 폐렴

    [한국인의 질병] (35) 폐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폐렴은 가장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침이 심해지다가 피를 토하는 증상이 반복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은 국내에서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폐렴이 세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환자가 태반이다. 폐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순종(39) 교수를 만났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폐렴 진료비는 총 2726억원으로 뇌경색(3531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원인은 폐렴쌍구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의 세균입니다. 심지어 대장균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죠. 라이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독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도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죠.” ●폐렴 사망자의 70%가 65세 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기침, 흉통, 호흡곤란,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한기를 느끼거나 몸이 떨리고 섭씨 39∼40도의 고열, 두통, 식욕부진, 구토, 흉통을 호소하게 된다. 흉통, 기침 등의 흉부 증상은 대부분 발병 후 조금 늦게 나타났다. 한쪽 가슴이 찌르듯이 아프며, 심호흡을 할 때 통증은 더 심해진다. 증세가 악화되면 심한 호흡곤란으로 ‘청색증’이 나타나 입 주위와 손·발끝이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특히 숨을 헐떡이면서 호흡수가 1분당 30회 이상으로 빨라지고, 섭씨 38.3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고 입술, 손톱이 파래지는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환자를 즉시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폐렴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지는 않지만 10명 중 8명 이상이 입원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의 70%는 노인이며, 입원 기간도 대체로 길다. “노인 환자는 서서히 증세가 나빠지지만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식욕이 사라지거나 기력이 쇠퇴하고 가래 끓는 소리, 청색증, 복통 등 뚜렷하게 폐렴으로 지목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일단 의식을 잃거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폐렴은 증상과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세균성 폐렴’은 원인균과 증상에 따라 항생제를 7∼14일간 투여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환자에게 권한다. 병실 온도는 20도, 습도는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병실이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산소혈증(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산소를 투여해야 한다. ●뇌막염·심낭염 등 합병증 주의 의료진이 환자의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온찜질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 환자는 가래를 잘 뱉아내는 것이 좋기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만 기침 억제제를 제공한다. 가래를 묽게 해서 쉽게 뱉을 수 있도록 거담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열이 심하거나 두통이 심한 경우 열을 떨어뜨리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환자의 체력과 병원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폐렴 환자의 증세는 보통 48∼72시간 이내에 일부 좋아진다. 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환자의 열이 2∼4일 정도 지속되다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혈액검사에서 폐렴 초기에 증가했던 백혈구수가 4일째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는 합병증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늑막염, 농흉, 폐농양, 중이염 등 신체 각 부분에 염증이나 고름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기능 장애, 뇌막염, 심낭염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이 심하면 뇌나 수막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으며,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이 피속으로 들어가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체력 강화·충분한 수면이 예방 지름길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면 1∼2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 아이나 노인은 회복이 느릴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60세 미만이고, 동반질환이 없거나 외래에 다니면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사망률이 1∼5%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지요. 하지만 환자가 60세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으면 사망률이 5%를 웃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갖춰야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과로나 과음,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같이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미리 폐렴과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 심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 환자, 만성 신부전 환자, 혈액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 폐구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주로 추천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커피향 가득한 성동구청사

    커피향 가득한 성동구청사

    “여기, 구청 맞아?” 행당동 성동구 청사에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향기의 진원지를 찾아 발길을 옮기니 ‘그라찌에’란 이름의 커피 판매점.‘숍인숍(매장 안 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다. 5일 성동구에 따르면 커피 매장이 들어선 1층 로비는 지난해까지 자원봉사센터 부스가 설치된 곳이었다. 구는 올해 초 자원봉사센터가 13층으로 옮겨간 뒤 최근 국내·외 커피전문 체인을 상대로 공모를 실시해 입주업체로 그라찌에를 최종 선정했다. 구 청사에 커피전문점이 입점하기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그라찌에는 공모에 참여했던 국내체인 C사와 외국계 J사보다 저렴한 판매가격을 제시해 구청 심사단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커피는 종류에 따라 1200∼2500원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측은 커피뿐 아니라 주스 등 음료수 종류와 쿠키·머핀·베이글 등 제과류도 판매할 계획이다. 장금찬 총무팀장은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과 상주 직원들에게 휴식·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일 직원과 민원인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결과, 대부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이 연간 매출액의 16%를 매장 이용료로 지불하겠다고 밝혀 적지 않은 임대수익도 예상된다. 서울시청 본관 1층에 입점한 외국계 자바시티는 매출액의 12%를 임대료로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뼈쇠고기 청문회 추진 충돌?

    美 뼈쇠고기 청문회 추진 충돌?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지만 의석 수나 여론 등을 고려하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오는 25일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3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청문회를 통해 ▲쇠고기 수입협상 경위와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수입 쇠고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과학적 검증 ▲검역주권의 문제 ▲축산농가 대책 마련 ▲협상 무효화 추진 및 보완대책 등 5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일단 협상 무효화 및 재협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단 청문회를 열되 재협상이 어려울 경우 국정조사 실시를 추진한다는 방침를 세웠다. 이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협상 내용을 알아보지도 않고, 정치 공세부터 펴는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자칫 어렵게 합의한 4월 국회마저 흐지부지할까 우려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강 대표는 “필요하다면 여·야·정의 정책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 문제에 대해서 TV토론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3당은 이를 거절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청문회를 회피하고 물타기를 하기 위해 TV토론을 제안한 것이라면 응할 이유도 가치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있지만 청문회는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해당 상임위인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는 현재 의석 수를 따져볼 때 한나라당의 합의 없이도 개최가 가능하다. 현재 야3당은 특위를 구성, 특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청문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 개최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으로 볼 때 한나라당이 청문회 개최를 무조건 반대하기는 부담스러워 결국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영국 비밀첩보부의 살인면허소지자 007 제임스 본드를 만들어낸 작가 이언 플레밍 탄생 100주년이 5월로 다가왔다. 또한 이달은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본격 007 영화 <닥터 노>가 미국서 개봉된 지 45주년이 되는 달이다. 티베트 폭동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8월에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열릴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옛 소련·동구권을 붕괴시켰다는 주장이 있다. 생중계된 한국의 발전상에 자극받아 민중이 “공산주의 때문에 서유럽은 몰라도 한국보다 더 못살게 됐다”는 분노를 느꼈다는 것이다. 주요 언론이 다룬 이 말이 실감나는 것은 바로 그 때 나 자신 해외를 누비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올림픽 직후 경제 시찰단원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예컨대 산동성장과 요령성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식사를 같이한 중국의 지식인들 입에서 한국에 대한 찬사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었다. 나는 이후 비즈니스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구소련 권에 수십 차례 왕래를 하였으며 아예 1995년부터 5년간 이들 나라에 주재하면서 합작투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는 CEO를 한 경험이 있다. 1997년 우크라이나 키에브에 대우지역본사 사장으로 한창 근무할 때에는 러시아계 마피아가 나를 습격할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우리 대사관 정보담당 서기관의 주의를 받고 있었다. 마침 남아공에 주재하는 권 사장이 괴한이 쏜 흉탄에 맞아 목숨을 잃자 키에브 신문에 누군가가 이 기사를 크게 실었다. 나를 위협한 셈이었다. 나는 출퇴근길을 번갈아 바꿔가며 움직였고 항상 가스총을 호신용으로 차에 두고 다녔다. 대우자동차가 합작 투자한 ‘아우토자즈’사가 한국 승용차를 조립해 팔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중고차수입 마피아들이 수입이 크게 줄면서 판매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들은 러시아 킬러들의 원정 지원을 받아 얼마든지 보복하는 일을 꾸밀 수 있는 입장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나는 우크라이나의 쿠츠마 대통령 산하 경제개발전략회의에도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소련 시절 핵무기미사일제조 공장장 출신이었다. 나의 사업 파트너 중에는 소련 KGB출신도 몇몇 있었다. 당시 소련권의 기업가를 포함한 지식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흥미 있는 부분이 있었다. 소련의 붕괴에 007영화 시리즈가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는 한탄이었다. 왜냐하면 소련인들도 소련이라는 국가조직과 소련 첩보원을 악당시 하는 그 영화들을 비디오로 즐겼다는 것이다. 007시리즈는 속속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 원천인 제임스본드를 처음 등장시킨 소설 《카지노 로얄》을 출간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하여 작가가 숨을 거두고 나서 2년 뒤인 1966년까지 1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해마다 한 권씩 007 시리즈를 소설로 출간하는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였다. 신문기자 경력은 있다 하지만 2차 대전 때 영국 해군 정보부장의 부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소설가로 변신, 약 10년간 혼자서 14권의 방대하고 복잡한 007 추리소설들과 다른 3권의 책을 줄기차게 출판해냈다는 데 그의 괴력이 있다. 그 후에 자료를 보니 적어도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1965)는 작가가 사망한 후 다른 이가 써서 완성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1962년의 <닥터 노>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007영화 시리즈가 벌어들인 총 극장수입은 현재 시세로 111억 달러로서 한화로 치면 10조 원이 넘는다. 그밖에 비디오게임과 DVD, 유사소설의 홍수로 엄청난 부대수입을 올렸다. 007유사소설도 쏟아져 나와 그 수가 50편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007의 저주, ‘그가 찍으면 죽는다’ 제임스 본드의 적은 누구인가.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가 블로펠드라는 악당이다. 그는 스펙터라는 NGO(민간기구)의 책임자로서 테러와 살인, 복수, 고문 등을 자행한다. 독일인과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에서 경제학, 철학, 공학을 전공한 인텔리로서 세계 슈퍼 파워를 이간질하여 야심을 성취하려 한다. 그는 6권의 본드 시리즈에 등장한다. 또 다른 악당이 닥터 노(노 박사)이다. 중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엔 공산 치하의 중국대륙 범죄조직 ‘통(堂)’의 재무부장이었다가 나중에 스펙터 테러조직의 간부가 된다. 소련의 정보부(KGB)나 소련 방첩부대인 스머시(SMERSH)와 협조하면서 영미의 정보조직에 대항하여 서방세계를 괴롭힌다. 소련 스머시의 멤버들도 직접 등장한다. 위장 간첩 골드핑거, 살인 여간첩 로자 클렙 대령, 부두교 교주를 겸한 악당 미스터 빅, 전쟁광 코스코브 장군, 남미의 마약조직 두목 산체즈, 매춘과 도박으로 007과 대결하는 르 시프르 등이다. 소련 KGB출신으로는 건당 백만 달러씩 받는 살인마 파코,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진으로 붕괴시키려는 맥스 조린, 석유재벌의 상속녀와 미묘한 사랑에 빠지는 살인마 레너드 등. 제3의 부류로는 영국을 배신하고 소련으로 넘어간 알렉스, 중국과 영미의 전쟁을 유발하려는 언론 마피아 엘리엇 카버, 미소 간의 핵전쟁을 유도하려는 스트롬버그,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핵미사일을 런던으로 겨냥하려는 휴고 드랙스, 마약 딜러이며 소련의 이중간첩인 CIA요원 크리스타토스, 소련의 전쟁광 올로브 장군과 짜고 서유럽에서 핵폭탄을 폭발시키려는 아프간 출신 카말 칸, 아프간의 아편 밀수에 관여하는 친 소련 무기상 브래드 휘타커, 석유 파이프라인 폭파 음모의 여주인공 엘렉트라, 특수 무기로 휴전선을 무력화시키고 남한을 정복하려는 북한군 문 대령 등이다. 모두 광범위한 국제적 배경을 가진 첩보전의 악역들인데 그들은 소련은 물론이고 아프가니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와 도시, 동남아, 서인도의 자메이카, 이슬람 국가들, 나아가 북한 등을 거점으로 한다. 007영화 16편이 파상적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즈음 그 주술(呪術)이 통했음인가, 1990년 소련은 급기야 붕괴된다. 007의 무대로 아프간 소재가 뜨는가 하자 이번엔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이 축출된다. 2008년 3월 6일 소련 KGB출신으로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며 악명을 날리던 세계 최대의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41세)가 태국에서 체포되었다. 이제 크게 보아 007의 주적(主敵)은 테러 NGO의 잔당이 일부 남아 있으나 대상국가로는 북한이 남은 셈이다. 과연 북한은 ‘007의 저주’를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북한인들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바깥세상을 어느 정도로 보고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과 때맞춰 007 시리즈 제22탄인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결국 모스크바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11년 만에, 서울올림픽 이후 3년 만에 소련은 15개 공화국으로 해체되었다. 이제 남은 건 중국이 그 숱한 내분을 이겨내며 민주화로 가느냐, 이념고수에 머무느냐, 그것이 가장 궁금한 일이 되고 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 김찬웅 지음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 김찬웅 지음

    “손자가 세 돌 되는/윤 3월27일에/학질이라는 병을 얻었다/먼저 몸이 차가워지고 그 후에 열이 난다(…)/소고기와 생과일이/어린아이에게 병을 잘 일으킨다는데(…)/주고 싶지만 먹으면 비장(脾臟)을 상하게 할 것 같고/주지 않으면 화를 내고 울며 보챈다(…)/손자야, 너도 네 아이를 키워봐야/마땅히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시대가 달랐다고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달랐을까.‘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글항아리 펴냄)는 함의가 다채로운 조선시대 육아해설서이다. ●묵재 이문건의 ‘양아록´을 현대감각으로 재구성 글쓴이는 시나리오, 소설 등을 통해 글맛을 다져온 김찬웅 작가. 하지만 그의 텍스트는 조선 최초의 육아기록으로 알려진 ‘양아록(養兒錄)’이다.‘양아록’의 지은이는 묵재 이문건(1494∼1567).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돼 유배됐고 을사사화에 휩쓸려 다시 23년의 기나긴 유배로 생을 마친 비운의 조선 학자였다.‘묵재일기’를 통해 방대한 시대적 사료를 남긴 주인공이기도 한 그의 육아일기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자식들과 부인을 모두 잃고 그 자신 세상을 뜨기까지 무려 17년 동안 유일한 핏줄인 손자를 키우며 남긴 기록이 ‘양아록’이다. 대부분 한시로 쓰여진 원문을 책은 현대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양육방법, 자녀훈육에 대한 당대의 시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읽을거리가 됐다. 이문건의 유일한 손자 숙길이 ‘양아록’의 주인공.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초년기,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로 구분지어 서술한다. 풍열, 간질, 두창, 홍역, 이질, 학질 등 온갖 병치레를 달고 사는 손자를 보며 할아버지는 애가 끓는다.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어 굿을 했던 시대 정황이 생생히 재현된다. 천연두를 앓은 지 13일 전후, 환부에 딱지가 생기며 병이 끝날 즈음 마마신을 공손이 돌려보내는 ‘마마배송굿’을 약 대신 ‘처방’해야 했다. ●“손자 아플 땐 두렵고 겁 나…” 애틋한 사랑 모두 45편의 글 가운데 질병과 관련된 것이 16편이나 된다. 몇 편의 일기에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점쟁이를 만났던 일, 옥황상제에게 축문을 올린 일 등이 상세히 실렸다. 안타까운 마음이 행간에 절절하다.“두렵고 겁이 나서 침이나 약을 쓸 수 없었는데 얼굴이 여위고 누렇게 뜬 모습이 가엾기만 하다. 그 후로 답답함과 근심을 견딜 수 없어 한가로울 때면 한숨이 새어나온다.” 조선시대 어린아이의 돌잔치 풍경을 옮겨놓은 대목 등은 특히 흥미롭다. 돌상에서 붓과 먹, 투환, 활, 쌀, 도장을 집어올릴 때마다 어른들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축원했는지 넘겨다볼 수 있다. 커가는 손자에게 ‘소학’‘대학’을 직접 가르치고 숙제를 내주며 때론 매를 드는 모습, 책을 읽지 않는다며 그네를 끊어버리겠다고 으름장 놓는 장면 등도 평범한 선비집안의 훈육과정을 가감 없이 대변해 준다. 조선의 출산, 육아문화 전반을 훑어볼 수 있는 시대의 거울로서 자잘한 정보들이 풍성한 읽을거리이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에필리아, 간질 강좌 개최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간질 정보사이트‘에필리아’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유씨비제약의 후원으로 ‘제4회 시민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간질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간질의 증상, 진단, 약물 사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사은품을 준다.(02)511-5007.
  • 덜익은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덜익은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평소 낚시를 즐기고 돼지고기 요리를 좋아했던 김모씨는 2주 전부터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느꼈다. 피곤한 탓일 것이라고 여겨 진통제를 먹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아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확인된 병명은 ‘뇌낭미충증’. 제대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가 문제였다. ●뇌낭미충증이 뭐지? 지난 30여년간 기생충 감염 질환은 빠른 속도로 감소했지만 애완동물 애호가와 해외여행 인구의 증가로 인수공통 기생충 및 열대 기생충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민물회를 즐기는 경우 생기는 ‘간디스토마’와 돼지고기로 감염되는 ‘뇌낭미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기생충 질환이다. 뇌낭미충증은 주로 ‘갈고리 촌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생긴다. 고기 속의 유충이 사람의 장 내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변을 통해 배설되면 물과 음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고, 혈관의 흐름을 따라 중추신경계에 기생할 수도 있다. 머리가 어지럽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뇌출혈·뇌경색과 증상 비슷 뇌낭미충증은 뇌실질·뇌실·뇌기저부 등 뇌의 여러 부위에 기생하며, 증상도 위치, 기생충의 수와 크기, 인체의 면역반응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뇌낭미충증이 뇌에 기생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간질’. 뇌실이나 뇌척수액 통로에 기생하면 두개강의 압력을 증가시켜 두통, 구토 등을 일으킨다. 뇌실질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척수에 발생하면 ‘하지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두통, 구토, 경련, 발작 등의 뇌낭미충증 증상은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할 수도 있다. ●MRI로 진단 가능 요즘은 돼지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돼지에게 주로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뇌낭미충증의 발생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해마다 늘고 있고,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갈고리촌충의 유충은 길게는 20년 가까이 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평소 돼지고기를 즐기거나,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두통,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낭미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낭미충증은 MRI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혈액 및 뇌척수액 검사 등의 정밀 진단으로 확진하게 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는 “대부분 항기생충 약물을 쓰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병부위가 뇌실, 뇌기저부 혹은 척수에 생겨 수술을 해야 하는 수가 있다.”면서 “뇌낭미충증은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고 식사 때 손을 꼭 씻는 습관을 들이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트홀릭/랜덤하우스 펴냄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에’ 등 반 고흐의 말년 그림들에는 유난히 노란 빛이 강했다. 작가의 자의적 작품경향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정신불안, 간질, 우울증 등의 질환을 앓은 고흐는 디기탈리스라는 안정제에 의존해야 했다. 그 안정제의 부작용 증상이 ‘황색시증’.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증상이었다. ‘명작동화’의 동의어가 된 안데르센은 지독한 건강염려증 환자였다. 괴팍한 성격에 늘 병약했던 그가 여행길에 꼭 챙겼던 것은 긴 노끈. 여관에 불이 나면 노끈을 타고 탈출할 생각에서였다. 유별난 건강염려증은 극에 치달았다. 잠을 자는 동안 생매장될까 두려워 머리맡에 이런 글을 써둘 정도였다.“나는 지금 죽은 것같이 보일 뿐이오.” 정신과 전문의 정유석(미국 클리블랜드대 교수)씨가 독특한 시각으로 별난 작업을 했다.‘천재성’이란 획일적 포장지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심리적 면모를 열어보이는 책이 ‘아트홀릭(Artholic)’(랜덤하우스 펴냄)이다. 서정주, 김지하 등 국내 유명 시인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하기도 한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출옥한 뒤 스스로를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공언했던 김지하 시인. 하지만 저자는 당시의 김 시인을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겪은 후 악몽이나 플래시백으로 고통의 경험이 재생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치열한 예술혼이 도리어 창작마비를 낳는 모순적 양상들을 짚어보이기도 한다. 데뷔작이 크게 히트한 이후 작가들이 실패의 두려움에 다음 작품을 내지 못하는 이른바 ‘둘째 소설 증후군’(Second-novel syndrome). 첫 소설 ‘처녀들의 자살’로 대성공한 이후 두번째 소설 ‘미들섹스’가 나오기까지 무려 9년이 걸린 미국 작가 제프리 유지나이디스를 사례로 꼽았다. 제프리가 ‘둘째 소설 증후군’을 극복한 과정이 실렸다.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도 너무 빨리 출세하는 바람에 창작마비를 일으킨 작가의 대표사례.1961년 퓰리처 문학상을 받은 지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작가는 여전히 두번째 작품을 ‘진행중’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봄소풍 태국식 도시락 어때요?

    봄소풍 태국식 도시락 어때요?

    이번 한 주 다소 쌀쌀한 바람으로 봄이 왔어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어김없이 산은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고 들은 초록으로 물들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제 곧 따스한 봄햇살과 코끝을 간질이는 봄바람이 몸을 근질근질하게 만들 터. 하릴없이 집 밖이 그리워지는 시기다. 이럴 때 나들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식이다. 요즘 웰빙의 영향으로 태국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한다. 도시락을 싸보면 어떨까. 취향에 따라 재료의 변화를 주기도 좋아 평소 야채나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다. # 파인애플 볶음밥 -재료:파인애플 반쪽, 파인애플 가루, 갖은 야채, 새우, 조개살. -만드는 법 1. 파인애플과 야채는 사각 형태로 썬다. 새우와 조개살도 잘게 다져 놓는다. 2. 장식용 작은 새우는 살짝 물에 데쳐 놓는다. 3. 밥을 먼저 올리브 오일에 볶는다. 이때 파인애플 가루를 함께 넣어 볶는다. 볶기 전에 파인애플 가루를 밥에 넣고 무친 후 볶으면 파인애플 풍미가 더 배어 좋다. 4. 밥이 고슬고슬해지면 썰어 놓은 파인애플과 야채, 해산물을 넣어 같이 볶는다. 5.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동그랗게 떠서 놓은 뒤 삶은 새우를 얹어 장식한다. # 파 크루아상 -재료:대파 1쪽, 후추, 소금, 버터 1큰술, 새우살(삶은 것), 굴소스, 크루아상 4개 -만드는 법 1. 크루아상을 반으로 가른다. 2. 파는 길게 채 썰어 미리 밑간(굴소스 1큰술, 소금, 후추 적당량)을 한다. 3. 밑간을 한 파를 버터에 살짝 볶는다. 살짝 볶아야 물이 나오지 않는다. 4. 크루아상에 파를 넣고 새우로 장식한다. # 얌운센 타이 당면 샐러드 -재료:중새우 2마리, 홍합, 주꾸미, 조개, 새우살, 상추, 치커리, 비타민, 샐리(태국쌀 당면) -소스:피시소스, 마늘 2쪽, 라임즙, 고수잎 약간,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 1. 피시소스와 라임즙을 2대1 비율로 넣은 뒤 갈은 마늘과 고수잎, 설탕을 넣고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한다. 피시소스의 비린 맛을 마늘이 중화시킨다. 취향에 따라 마늘을 더 넣어도 된다. 2. 해산물은 살짝 물에 데친다. 당면은 펄펄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는다. 3. 하루 재어둔 소스에 야채와 해산물, 당면을 같이 넣어 버무린다. # 수쿰빗바나나 -재료:바나나 1개, 식빵 1조각, 꿀, 코코넛 슬라이스(채썬 것). -만드는 법 1. 식빵을 토스터에 굽는다. 2. 구운 식빵에 꿀을 얇게 펴 바른 뒤 오븐에 넣어 150도로 2분 정도 굽는다. 3.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바나나를 넣고 중불에 1분 정도 데우는 느낌으로 살짝 굽는다. 4. 구워진 바나나를 썰어 구운 식빵 위에 얹는다. 다시 오븐에 넣어 1분간 굽는다. 5. 위에 코코넛 슬라이스를 뿌려 장식한다. # 슈거 토스트 -재료:식빵, 버터·꿀 약간, 사우어 크림. -만드는 법 1. 식빵 1쪽을 토스터에 굽는다. 2. 구운 빵 위에 버터와 꿀을 차례로 바른 뒤 200도로 맞춰진 오븐에서 1분 정도 굽는다. 3. 노릇노릇해진 식빵 위에 아이스크림 스푼을 이용, 사우어 크림을 동그랗게 떠 올려준다. 4. 기호에 따라 슈거 파우더나 설탕을 뿌려준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alex@seoul.co.kr ■ 촬영 협조:아시안라운지(02-542-5325), 한국월드키친 파이렉스(02-2670-7800)
  • 美 식수에 약물 56종 검출

    적어도 미국인 4100만명이 먹는 식수에서 항생제, 항경련제, 진통제 등 수십종의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출량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가 미국 주요 도시의 식수원을 5개월간 조사한 결과 필라델피아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24개 지역에서 약물 오염이 확인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고지혈증, 정신장애, 심장질환 치료제 등 모두 56종의 약물이 검출됐고,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항경련제와 불안장애 치료제가 검출됐다. 뉴저지 북부지방에서는 협심증 치료제와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호르몬제 등이 나왔다. 식수의 약물 오염은 하수처리장에서 정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사람이 약을 먹으면 일부는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외로 배설돼 하수로 나가게 된다.하수는 화학처리로 정화된 다음 다시 식수로 처리돼 수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급되는데 이 과정에서 약물 잔류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약업계는 잔류 약물의 단위가 ppb(10억분의1) 또는 ppt(1조분의1)로 극소량이어서 인체에 유의할 만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약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치료제가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우울증, 간질 치료제는 뇌를 손상시키거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점점 더 위험한 변종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간배아줄기세포, 간세포 분화 성공

    미국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가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간(肝)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ACT 사장 로버트 랜저 박사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순도가 매우 높은 간세포로 대량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분화된 간세포 중 약 70%는 글리코겐 저장, 알부민 분비 등 간세포의 화학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포는 간이 손상된 쥐에 투입됐을 때 완전한 간세포로 성숙됐다. 랜저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자연 발달과정을 관찰한 뒤 이를 모방해 정확한 시점에 유전자와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랜저 박사는 쥐의 간질환을 치료하거나 완치하는 과정은 다음 단계에서 실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약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분화된 간세포들은 신개발약이 인간조직에 독성이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데 이용될 전망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콜록콜록 3주이상 가면 질환 가능성

    콜록콜록 3주이상 가면 질환 가능성

    기침을 많이 하면 대부분 ‘감기’가 오래 가는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기로 인해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만성 기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소화기 질환이 원인이 돼 기침을 하는 수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침의 비밀을 자세히 알아 봤다. ●감기? 소화기 질환도 기침 유발 한두 번의 기침은 걱정할 것이 없다. 유독가스나 가래, 미생물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반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 100명이 모여 있는 강의실 또는 연주회장에선 평균 1분당 2.5회의 기침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할 만큼 흔한 것이 기침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며칠씩 지속되는 기침이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흡연자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나 폐암의 공산이 크고, 비흡연자이면 기관지 천식, 역류성 식도 질환 등의 가능성이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상면 교수는 “대부분의 기침은 호흡기질환에 의해 나타나지만 기관지에 분포되어 있는 ‘미주신경’은 위나 식도 등의 여러 내장기관에 퍼져 있어 호흡기 외의 다른 장기의 병으로 인해서도 간접적으로 기침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는 ‘폐쇄성폐질환´·폐암 가능성 만성기침의 40∼50%는 콧물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넘길 때 생기는 ‘후비루 증후군’에 의해 유발된다. 이는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다량의 콧물이 목 뒤로도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환자들은 목이 간질간질하고 항상 무엇이 걸려 있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느라고 ‘음음’하는 소리를 내는 버릇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쌕쌕’ 소리가 나고 숨이 차야 천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침만 발작적으로 하는 ‘기침 이형 천식’도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식도 질환은 초콜릿 피해야 만성기침의 또 다른 원인으로 ‘역류성 식도 질환’이 있다. 위산이 역류해 인두나 후두를 자극, 만성적으로 기침이 나거나 목이 쉬는 증상이다. 대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동반되지만 이런 증상없이 기침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잠자는 동안에는 식도로 올라온 위산을 다시 삼키는 ‘연하작용’의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점액이 인두에 고일 수 있다. 이는 인후두 통증의 원인이 되며, 간혹 편도선이나 그 주위 조직이 붓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면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져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일부 약제도 만성 기침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치료제의 일종으로 심부전 등의 치료에도 쓰이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복용자의 0.2∼33%에서 기침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여성에게 흔하다. 편두통, 녹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약도 기침을 유발한다. 약에 의한 기침은 전체 만성 기침의 약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다고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흡연이나 약물이 원인이 아니라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검사부터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흉부 X선 촬영’ 및 ‘부비동 X선 촬영’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관지 천식이 의심되면 ‘메타콜린’을 이용한 기관지 유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분·온도 조절 관건 발작적으로 기침을 많이 나올 때 잠깐이라도 누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호흡량이 줄어들어 기침이 적어진다. 운동이나 찬 공기는 심한 자극요인이 되므로 만성 기침 증상이 있는 환자는 추운 날씨에 외부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습도를 높여 줘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가습기 내부 및 분무구에 세균번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 줘야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신태림 교수는 “실내에 먼지나 곰팡이가 없도록 늘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환기할 때는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경입장 고수하는 孫대표

    “정치를 하자는 건지, 이것이 야당을 대하는 신정부의 자세인가.” 15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확대간부 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는 격앙돼 있었다. 전날 한나라당이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을 위해 ‘여성가족부 존치, 해양수산부 폐지’안을 내놓았지만 통합신당이 검토도 하기 전인 이날 새벽 이명박 당선인의 말 한마디에 협상안을 철회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손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부산에 간 것은 해수부 살리자고 선동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때는 이 문제 때문에 가지는 않았으나 이번 주말에는 부산·여수·광양을 방문, 해수부 존치를 바라는 분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듣겠다.”며 해수부 존치 입장을 더욱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조직개편안 협상단 멤버인 김효석 원내대표가 조각 내용을 지적하려 하자 “죄송하지만 법에도 없는 인사에 대해 논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중간에 말을 자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손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김 원내대표는 난감해졌다. 협상 전권을 위임 받은 뒤 파국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과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그는 “손 대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다. 이제 저로선 할 일이 없다.”고 전했다. 손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절충파’가 설 수 없을 정도로 냉랭해졌다. 여기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손 대표는 손을 떼라.”고 말해, 김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에 이상 신호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안 대표 말은) 다른 당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전형적이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 등 ‘6인 협상’에 참여했던 3명 모두 해수부를 존치시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김 원내대표가 향후 원내를 이끌어가는 데 힘이 빠져 버린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고대 안산병원 ‘간질’ 건강강좌 개최

    고려대 안산병원은 18일 오후 3시 본관 2층 대강당에서 ‘간질’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간질이란 무엇인가요(신경과 정기영 교수) ▲우리아이 간질인가요(소아청년과 은소희 교수) ▲간질환우를 위한 생활습관개선(통합의학과 이주영 교수) 등의 강의와 질의 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031)412-5150 .
  • ‘반쪽 뇌’만 있는 여아의 훈훈한 감동스토리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최근 영국에서 희귀질환으로 반쪽 뇌만 갖고 살아가는 한 여자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02년 영국 북서부지방 올드햄(Oldham)에서 태어난 코델리아 카우실(Cordelia Cowsill·5)은 결절성 경화증(Tuberous Sclerosis)이라 불리우는 난치성 유전병으로 한 쪽 뇌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절성 경화증은 주로 뇌·눈·심장 등과 같은 기관에 종양을 일으키는 유전적 질환으로 병의 경중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하며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코델리아는 하루에 많게는 70번까지 간질 증세를 보이는 등 매분마다 찾아오는 발작으로 고통스러워했으며 이같은 증상을 지켜본 치료진은 코델리아가 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코델리아의 부모인 마틴(Martyn Cowsill)과 아만다(Amanda)는 수술만이 아이의 고통을 줄여준다고 판단, 대뇌의 절반을 모두 끄집어내는 대뇌반구절제술(hemispherectomy·어린이에게만 적용 가능한 수술로 좌측대뇌를 절개할 경우 우측대뇌가 좌뇌의 기능을 인수받는다)을 받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코델리아는 지난 2003년 7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비록 여느 아이만큼은 아니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고 축구공을 발로찰 수 있을만큼 회복되었다. 코델리아의 부모는 “너무나도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코델리아가 산다고 해도 걷지고 못하고 다른 아이처럼 웃지도 못할 것이라는 절망뿐이었다.”며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고했다. 또 아만다는 “코델리아가 다시 태어난 것 만 같고 지금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뛰어나니것을 즐기는 매우 붙임성 좋은 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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