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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초만 보면 마약성 환각 일으키는 착시 동영상 앱 화제

    30초만 보면 마약성 환각 일으키는 착시 동영상 앱 화제

     사람으로 하여금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 동영상 앱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7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이 동영상은 흑백의 줄무늬가 다양한 모양으로 끊임 없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환각은 영상을 풀 스크린으로 30초 정도 집중해 본 뒤 시선을 돌렸을 때 생긴다. 영상 주변 환경이 변형돼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는 환시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환시 현상은 20초 정도 유지된다.  환시 현상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뇌세포가 지치면서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돌리면, 이 뇌세포가 더욱 활성화하면서 영상 주변의 고정된 물체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앱은 마약 중독자들이 약물 복용 없이도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인터렉티브 디자이너 폴 니브가 아이폰용 앱으로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번쩍이는 빛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간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영상을 보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환각을 느끼려면 이렇게>  1.영상을 풀 스크린 모드로 플레이 한다.  2.약 30초 동안 영상의 중앙을 집중해 본다.  3.영상이 끝나고 스크린 주변을 보면 물체들이 실시간으로 변형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4.이런 효과는 약 20초 정도 유지된다. 사진,영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음의 눈으로 희망의 인증샷

    마음의 눈으로 희망의 인증샷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어쩌면 이렇게 사진을 잘 찍느냐’는 한마디가 저를 살게 합니다.” 2일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자택에서 만난 1급 시각장애인 사진사 시태훈(48)씨는 “제가 찍어 준 사진을 본 어르신들과 신혼부부의 미소가 끊임없이 사진을 찍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시씨는 2008년부터 영정 사진과 장애인 신혼부부 결혼 사진을 무료로 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이 무슨 사진을 찍느냐며 못 미더워한 분들도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면 반응이 금세 달라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씨가 웃음을 되찾은 건 채 10년이 안 됐다. 선천성 뇌 기형 및 안구진탕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뇌전증(간질) 때문에 거리를 걷다 쓰러져 정신을 잃기 일쑤였다. 극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강을 7차례 이상 찾았다. 그러던 2005년 어느 날, 의사가 취미 생활을 권했다. 그때부터 관악구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 사진교실에서 사진을 배웠다. 시씨는 “처음에는 과연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도 “사진 촬영법을 가르쳐 주신 한상일 상명대 교수님의 칭찬 덕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씨는 10㎝ 정도의 거리에 있는 물체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앞이 가물거리고 뿌옇게 보이는 상태다. 활동보조인 원모(58·여)씨가 따라다니면서 카메라가 흔들리거나 각도가 맞지 않으면 알려주고 피사체와 거리도 조정한다. 5년 전 ‘대전·충남 봄꽃 축제 사진전’에 나팔꽃 사진을 출품해 대상을 타는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 번 입상한 ‘실력파’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시씨는 병원비로 떠안은 빚만 1000만원가량이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합쳐 한달에 받는 돈 58만원 가운데 병원비로 매달 38만~40만원이 빠져나간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도 그는 무료로 사진 찍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시씨는 “사진은 절망에 빠져 있던 나에게 마음의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아 줬다”면서 “사진을 찍지 않으면 우울증이 오히려 심해지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라는 ‘사진장이’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 미혼모들의 아기 돌사진이나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나중에 꼭 전시회를 열어서 시각장애인도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꿈입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겉은 북핵 공조, 속은 중국 압박… 한·미·일 6자회담 탐색전

    겉은 북핵 공조, 속은 중국 압박… 한·미·일 6자회담 탐색전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이 2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회담을 통해 북핵 공조 강화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추진에 합의하면서 2008년 이후 6년째 개점휴업 중인 6자회담에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한·미·일 3자 합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대화 재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북·중 접촉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만큼 조만간 한·미·일 대 북·중·러 간 탐색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중국은 ‘북핵 드라이브’의 발동을 걸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7~21일 방북한 데 이어 북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25일 중국을 방문했다. 우 대표가 조만간 미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일 3국 정상이 중국의 ‘북핵 역할론’을 앞세우면서 북한을 제외한 5자 간 단합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이는 북핵 문제를 매개로 한·일 양국과의 3각 공조 체제를 복원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3국 결속의 연결 고리로 미사일방어(MD)체계 통합을 제시한 건 대중국 견제의 전략적 이해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이 3국을 이간질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 줘야 한다”는 발언은 한국을 미·중 간 중립지대로 끌어오고 싶어 하는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등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북핵 폐기를 유도하기 위한 선(先) 대화 재개에 우선순위들 둔 중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한·미·일 3자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5자 차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행보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행보도 대화 재개의 최대 변수다. 북한이 이날 한·미·일 3자회담을 정조준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향후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예고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끼고양이 품에 안는 고릴라 ‘모성애’ 동영상 감동

    새끼고양이 품에 안는 고릴라 ‘모성애’ 동영상 감동

    “귀여운 내 아가!” 암컷 고릴라와 새끼 고양이의 모성애와 우정을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암컷 고릴라 ‘코코’(Koko, 38)는 운명처럼 만난 새끼 고양이를 마치 자기 새끼처럼 극진히 보살펴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고릴라를 보존하고 교육하는 ‘고릴라 재단’ 측은 30년 가까이 코코를 관찰하고 연구해왔는데, 최근 코코가 일주일 전 태어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극진히 아끼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영상은 코코가 상자에 든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직접 상자에서 꺼낸 뒤 심장과 가까운 곳에 새끼고양이를 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끼고양이 2마리와 배를 간질이고 머리를 부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종(種)을 뛰어넘는 모성애와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코코는 새끼고양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직접 고르기도 했는데, 사육사와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다양한 인형을 직접 치우고 마치 새끼고양이에게 주려는 듯 케이크 모형을 건네기도 했다. 고릴라 재단 측은 “코코가 아직 출산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새끼 고양이들과 오래 함께 머무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끼고양이를 향한 고릴라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해당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50만 건에 달하는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고양이 향한 고릴라의 모성애…감동 동영상

    새끼고양이 향한 고릴라의 모성애…감동 동영상

    “귀여운 내 아가!” 암컷 고릴라와 새끼 고양이의 모성애와 우정을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암컷 고릴라 ‘코코’(Koko, 38)는 운명처럼 만난 새끼 고양이를 마치 자기 새끼처럼 극진히 보살펴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고릴라를 보존하고 교육하는 ‘고릴라 재단’ 측은 30년 가까이 코코를 관찰하고 연구해왔는데, 최근 코코가 일주일 전 태어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극진히 아끼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영상은 코코가 상자에 든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직접 상자에서 꺼낸 뒤 심장과 가까운 곳에 새끼고양이를 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새끼고양이 향한 고릴라의 ‘감동 모성애’ 동영상 보러가기 뿐만 아니라 새끼고양이 2마리와 배를 간질이고 머리를 부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종(種)을 뛰어넘는 모성애와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코코는 새끼고양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직접 고르기도 했는데, 사육사와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다양한 인형을 직접 치우고 마치 새끼고양이에게 주려는 듯 케이크 모형을 건네기도 했다. 고릴라 재단 측은 “코코가 아직 출산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새끼 고양이들과 오래 함께 머무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끼고양이를 향한 고릴라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해당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50만 건에 달하는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새끼고양이 향한 고릴라의 ‘감동 모성애’ 동영상 보러가기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324601018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댁의 肝은 안녕하십니까? ‘인스팜 발효울금’

    댁의 肝은 안녕하십니까? ‘인스팜 발효울금’

    최근 여러 매체에서 다뤄진 ‘발효울금’이 화제다. SBS CNBC <김경란의 비즈인사이드>와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의 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울금의 효능과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보통 카레의 재료로 알려져 있는 울금은 생강과에 속한 뿌리식물로 약용과 식용, 관상용으로 각지에서 재배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전라도 구례, 순천 등지에서 토산품으로 재배되었으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간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간 보호, 치매예방, 항암, 항균 효과와 심근세포 비대를 억제하여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만큼 울금 특유의 쓴 맛과 향 때문에 먹기 힘든 것도 사실. 따라서 일부 식품의 부원료로만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이러한 울금을 보다 먹기 편하게 발효시켜 효능을 한층 높인 ‘발효울금 캡슐’이 개발되었다. 한국인스팜(대표 이기행, www.inspharm.co.kr)에서 제조하는 ‘인스팜 발효울금 캡슐’은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인스팜의 발효울금캡슐은 진도산 울금으로 만들어진다. 다른 지역에서 울금을 4월에 파종해서 11월 초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서리가 늦게 내리는 진도는 12월 중순부터 1월 사이에 수확하기 때문에 진도울금은 알도 크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한국인스팜 김용재 소장은 “울금의 효능에 주목, 전남대/전북대병원/전남천연자연연구원으로 산학연을 구성해 간 기능 개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로부터 ‘발효울금’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발효울금의 건조분말과 추출물을 함유한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에 대한 기술 등 2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탄탄한 자체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스팜 발효울금은 여러 차례에 걸친 임상실험을 통해 간기능 개선 효과도 입증해 냈다. 전북대학병원에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발효울금의 간 보호 효과에 대한 인체적용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 연구 결과는 국내 유수의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하였다. 한국인스팜은 앞으로도 발효울금 정제, 드링크 등 울금 제품라인을 다양화하는 한편 생산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1일 권장 섭취량에 맞게 상품화 된 인스팜 발효울금 캡슐은 한국인스팜 홈페이지 또는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전한 인권 유린

    중국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52)가 수감 생활 중 사망하면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 출신인 차오순리가 지난달 20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교도소 수감 중 실신해 구급센터를 거쳐 군 병원인 309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입원 20여일 만에 숨졌다고 BBC 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차오순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지병인 폐결핵과 간질환, 자궁 근종 등 복합 증세가 심각해졌으나 병보석 신청이 거부돼 왔다. 유족들은 차오순리의 시신에 푸르죽죽한 상처가 있었다며 당국의 고문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차오순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중국 당국에 수차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깊은 불안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민주 인사들도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국이 차오순리의 사망에 대해 전국 민중에게 사과하고 차오순리의 연행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오순리는 지난해 7월 인권단체인 ‘국가인권행동계획’ 소속 인권운동가들과 중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유엔에 보고하는 ‘중국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9월 유엔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밝히기 위해 제네바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 공안에 체포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6개월째 수감생활을 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봄은 생(生)이요, 동(動)이다. 지천에서 잔뜩 웅크리고 지내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두꺼운 옷을 입었던 꽃망울들이 ‘까꿍’하며 하나 둘 얼굴을 내민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그것을 시늉하며 코끝을 간질인다. 저절로 눈을 감으니 잠시 취해버린다. 몽환 속에서 김홍도의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가 나타난다. 큰 소나무 아래에 한 사내가 ‘생황’(笙簧)을 처연하게 불고 있다. 그림 오른쪽 위에는 ‘균관삼차배봉시 월당처절승룡음’筠管參差排鳳翅 月堂凄切勝龍吟)이라는 글자가 날렵하게 적혀 있다. 무슨 뜻일까. ‘길고 짧은 대나무통은 봉황의 날개인가, 월당의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처절하네’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림 속의 생황 연주자는 주나라의 태자 진(晉)이란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산수에만 뜻이 있어 계곡에서 노닐다가 15세 때 한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나더니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김홍도의 ‘월하취생도’(月下吹笙圖)에도 한 서생이 맨다리로 양 무릎을 세우고 파초를 깔고 앉아 ‘생황’을 불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신윤복의 ‘연당(蓮塘)의 여인’에서는 생황을 든 여인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선유도’에서는 뱃머리에 걸터앉은 여인이 생황으로 풍월을 연주하며 뱃놀이의 흥을 돋우고 있다. 에구 어찌할거나, 염양춘(艶陽春)이다. 벌써 봄이 무르익어가는구나! 여기에 나오는 ‘생황’은 어떤 악기일까. 우선 그 역사를 잠시 되짚어본다. 아악(雅樂)에 쓰이는 관악기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천년 세월을 간직한 천상의 악기로 전해져 온다. 고구려, 백제 시대 때부터 널리 연주됐다는 기록이 ‘수서’와 ‘당서’ 등에 나타나 있으며 통일신라 때 제작된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 비천상에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세종 때 제조된 생황은 회례연에서, 성종 때에는 종묘제례악에서 향비파, 해금, 대금 등과 함께 연주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황엽장(簧葉匠)의 사망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생황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중국에서 구입해 연주했다는 내용이 ‘악장등록’과 ‘영조실록’에 전한다. 조선후기에 들어 생황이 널리 연주됐다는 사실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에 와서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기생 매향이 생황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며 세종문화회관 정면 벽의 부조 ‘비천상’에서도 두 선녀가 생황과 피리를 불고 있다. 생황은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화음악기로 음 빛깔이 밝고 아름다우며 합주에 자주 쓰인다. 특히 단소와 만드는 2중주는 ‘생소병주’(생황과 단소 합주)라고 할 정도로 조화를 잘 이룬다. 바가지 형태의 토대에 길이가 다른 여러 개의 죽관(17, 24, 36관 등)을 꽂아 음정을 만들고 취구(吹口)를 통해 들숨 날숨으로 여러 화음을 내는 악기가 바로 ‘생황’이다. 전통적으로는 17죽관, 오늘날에는 24관의 생황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개량형태로 36관과 37관으로도 연주되고 있다. 생황은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를 접은 모양이라고 해서 봉생(鳳笙)이라고 하며 ‘하늘의 소리’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아름답고 신비한 악기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황이 다른 전통악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이유는 조선시대 때 두 차례 큰 전쟁을 겪으면서 그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고, 조선후기에 다시 살아났으나 주로 기생과 상류층의 취향이라는 점에서 자생력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생황이 요즘 들어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봄이 생동하듯 다시 연주되면서 예술인과 일반인들에게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효영(40)씨가 1년에 100회 이상 무대에 설 만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생황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독주무대만 한 달에 5~6회 정도 갖는다. 그러기를 13년째. 생황을 들고 전국은 물론 해외무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 등의 음반을 내고 생황의 소리를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카페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을 위한 연주회를 갖는다. 어째서 생황이 봄을 부르는 악기라고 할까. “우선 생긴 모양을 보십시요. 여러 죽관들이 생명의 솟아오름을 나타내고 있지요. 두 번째는 수룡음(水龍吟)을 들 수 있습니다. 수룡음은 한국의 전통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에다 그 위로 하늘거리듯 맑고 고운 가락이 잘 어우러지는 곡입니다. 소리 자체가 봄꽃이 피어오르듯 반짝반짝거립니다. 특히 ‘신수룡음’은 겨울이 지나 다시 환생하듯 샘솟는 봄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종실록’에는 생황을 ‘마치 봄볕에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하고 물건을 생(生)하게 한다’는 뜻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대표적인 생황곡으로 알려진 ‘염양춘’(무르익어가는 봄)은 전통가곡 중 계면조 ‘두거(頭擧)의 선율을 기악곡으로 만들어 차분하면서도 유려해 봄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황은 과거에 단소와 이중주를 많이 했으나 지금에는 해금, 피아노 등 전통과 서양악기 사이에서 다양한 협주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생황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빼어난 화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음색 또한 참으로 신비합니다. 현대음악과도 잘 어울려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 국악창작의 앞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2009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환생’을 통해 전통의 수룡음을 오늘날 분위기에 맞게 재해석한 ‘신수룡음’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한 2011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향가와 생황의 만남’이라는 독주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다. ‘서동요’ ‘혜성가’ ‘제망매가’ ‘처용’ ‘찬기파랑가’ ‘헌화가’ 등 신라시대 향가 6곡을 생황의 선율과 화음에 맞게 창작곡으로 연주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천년 전, 향가와 생황은 함께 존재했으며 생황에 담긴 신비로움은 여러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향가의 낯선 어투에 담긴 내용은 지금도 충분히 음악적으로 공감되며 당시를 상상하게 된다”고 말한다.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인간사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 두려움, 슬픔, 관용, 용서, 고백 등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생황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뿐만 아니다. 그는 생황으로 동요, 클래식,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주법을 선보이기도 하고, ‘방자전’ ‘왕자호동’ 등 영화와 발레음악, 그리고 컴퓨터 음악과의 크로스오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판타지아’, 피아졸라의 ‘탱고’, 비발디의 ‘사계’ 등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생황으로 거침없이 연주하면서 생황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스페인, 오스트리아, 페루 등 외국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생황의 소리를 알리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현지 연주자들과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이때에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생황 연주회를 통해 한국 전통생황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어떻게 해서 생황과 인연을 맺었을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피아노를 곧잘 쳤다. 국악고등학교에서는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를 나온 그는 여자 피리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지날 무렵 스승인 손범주 선생의 권유로 추계예술대학원에서 생황연주와 작곡 등을 공부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피리를 배울 때 음색에 반해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생황을 처음 본 순간 더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생황의 계보는 조선시대 마지막 장악원의 연주자 박덕인을 비롯 근대에 이르러 김계선, 김태섭, 정재국, 손범주 등으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김씨를 필두로 여러 생황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그동안 악기연주의 명맥을 어렵게 어이온 명인들의 노력과 최근 젊은 연주자와 작곡가들이 생겨나면서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로 열심히 뛰면서 한국형 생황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효영은 스승 권유로 대학원때 생황 전공… 속주·아르페지오 새 연주법 개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악고등학교에서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국악원에 들어갔다. 이때 스승 송범주의 권유로 생황을 배웠고 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에서 생황을 전공했다. 생황연주는 28세 때부터 시작해 13년째 생황의 레퍼토리를 넓혀오고 있다. 동요, 클래식, 탱고도 연주하고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연주법도 개발했다. 발레, 영화음악, 컴퓨터 음악을 넘나들며 생황 연주를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하다. 2005년 ‘고양 국악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 프론티어’로 선정됐다. 2013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신진여성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주요 독주회로는 ‘춤추는 생황’(2009, 서울 남산국악당), ‘천년의 사랑’(2010, 아람누리새라새극장), ‘환생’(2010, 국립부산국악원, 국립제주박물관), ‘전주세계소리축제초청 생황콘서트’(2011, 전주소리 문화의전당 연지홀), ‘국악열전 천년의 숨길, 마음에 귀 기울이다’(2012, 경기도 국악당), ‘컨플루언스앙상블 콘서트(2013,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김효영생황 단편영화 herstory’(2013, 대학로예술극장) 등이다. 음반으로는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2009)과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2010),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2012) 등이 있다.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혈압환자, 기침만으로도 뇌출혈 올 수 있어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시기이다.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기침만으로도 뇌출혈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이처럼 만성 질환인 고혈압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손상이 계속되면 뇌 부위의 미세 혈관들이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서 출혈을 유발하는 것. 실제로 동맥경화는 사람에 따라 20대 후반부터 발생해 혈관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높은 혈압에 노출되는 동안 혈관벽이 약해져 혈압이나 혈류의 사소한 변화에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터지게 된다.  특히 뇌속으로 들어가 묻혀 있는 아주 작은 혈관인 ‘천공동맥’과 ‘종말혈관’들이 문제다. 이런 혈관들은 내력이 약해 혈압이 변할 경우 잘 터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현상은 50~6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흔하며, 겨울이나 환절기에 특히 많다.  일단,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갑작스럽게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신마비와 시야가 흐려지며, 간질·저린 느낌·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운동마비, 감각마비, 의식저하 등 보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 뇌전산하 단층촬영이나 MRI 등으로 뇌출혈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 대처해야 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예방·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이 변하는 데다 운동 부족 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혈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추운 곳에 오래 머물거나 갑자기 실내에서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거나 비만한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울때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더 쉽게 터지기 때문이다. 또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는 저염식과 절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장류(간, 곱창)나 알 종류(달걀 노른자, 명란) 같은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피하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청담튼튼병원 김호정 원장은 “뇌출혈을 포함한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로 꼽힐만큼 위험하고 후유증도 크기 때문에, 평소에 조심하는것이 최선”이라며 “뇌출혈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대女, 살 빼려고 기생충 골라먹었다가 결국…

    20대女, 살 빼려고 기생충 골라먹었다가 결국…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같은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두 개의 머리 가진 아기…희귀병 극복 감동 사연

    두 개의 머리 가진 아기…희귀병 극복 감동 사연

    선천적 희귀 질환으로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여아가 성공적인 수술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들즈브러에 살고 있는 생후 3개월 된 여아 페이스 마틴이다. 지금은 매우 건강하지만 사실 페이스는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출산 전 임신 17주차에 받은 스캔 검사에서 페이스는 희귀질환인 뇌류(腦瘤·encephalocele)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뇌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질환은 신경관 결손으로 두개골이 열린 사이로 뇌실질이 돌출되어 있는 형태의 기형질환이다. 쉽게 말해 머리에 또 하나의 머리가 붙어있는 꼴인 것이다. 스캔 검사를 담당한 미들즈브러 제임스 쿡 병원 의료진은 태아의 생존이 불투명하고 무사히 태어나더라도 경직성 뇌성마비, 발달 지체, 시각 장애, 지적 장애, 간질 등의 동반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페이스의 부모인 아론 마틴(21), 제시카 윌리엄스(20) 부부는 고민 끝에 출산을 강행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함부로 끝낼 수 없었고 아이에게 따뜻한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부부는 뉴캐슬 로얄 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겨 재검을 받았다. 그리고 ‘출산 후 외과 수술을 통해 태아의 머리 돌기를 제거하면 될 것’이라는 조금 더 희망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출산 당일 제시카는 태아의 머리 돌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페이스를 무사히 낳았다. 페이스는 출산 당시 성공적으로 울음을 터트렸다. 대개 ‘뇌류 질환’을 앓을 경우 뇌신경 손상으로 울음을 터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페이스의 경우는 긍정적인 사례였다. 태어날 당시 페이스의 머리에는 6cm의 또 다른 머리가 달려있었다. 의료진은 MRI 검사를 통해 해당 돌기를 약 3개월 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엄마 제시카의 회상에 따르면 페이스는 해당 돌기를 건드릴 때마다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야 안전한 수술이 가능했기에 조금 더 참기로 마음먹었다. 페이스가 성장하면서 돌기도 함께 자라 수술 직전에는 20cm까지 커져있는 상황이었다. 3개월이 되던 날, 페이스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수술로 안전하게 해당 돌기를 제거했다. 지금 페이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아직 정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아야하지만 태어나지도 못할 뻔 했던 몇 개월 전에 비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페이스의 부모는 “우리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결정이었는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두 개의 머리 가진 아기…희귀병 극복 감동 사연

    두 개의 머리 가진 아기…희귀병 극복 감동 사연

    선천적 희귀 질환으로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여아가 성공적인 수술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들즈브러에 살고 있는 생후 3개월 된 여아 페이스 마틴이다. 지금은 매우 건강하지만 사실 페이스는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출산 전 임신 17주차에 받은 스캔 검사에서 페이스는 희귀질환인 뇌류(腦瘤·encephalocele)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뇌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질환은 신경관 결손으로 두개골이 열린 사이로 뇌실질이 돌출되어 있는 형태의 기형질환이다. 쉽게 말해 머리에 또 하나의 머리가 붙어있는 꼴인 것이다. 스캔 검사를 담당한 미들즈브러 제임스 쿡 병원 의료진은 태아의 생존이 불투명하고 무사히 태어나더라도 경직성 뇌성마비, 발달 지체, 시각 장애, 지적 장애, 간질 등의 동반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페이스의 부모인 아론 마틴(21), 제시카 윌리엄스(20) 부부는 고민 끝에 출산을 강행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함부로 끝낼 수 없었고 아이에게 따뜻한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부부는 뉴캐슬 로얄 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겨 재검을 받았다. 그리고 ‘출산 후 외과 수술을 통해 태아의 머리 돌기를 제거하면 될 것’이라는 조금 더 희망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출산 당일 제시카는 태아의 머리 돌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페이스를 무사히 낳았다. 페이스는 출산 당시 성공적으로 울음을 터트렸다. 대개 ‘뇌류 질환’을 앓을 경우 뇌신경 손상으로 울음을 터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페이스의 경우는 긍정적인 사례였다. 태어날 당시 페이스의 머리에는 6cm의 또 다른 머리가 달려있었다. 의료진은 MRI 검사를 통해 해당 돌기를 약 3개월 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엄마 제시카의 회상에 따르면 페이스는 해당 돌기를 건드릴 때마다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야 안전한 수술이 가능했기에 조금 더 참기로 마음먹었다. 페이스가 성장하면서 돌기도 함께 자라 수술 직전에는 20cm까지 커져있는 상황이었다. 3개월이 되던 날, 페이스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수술로 안전하게 해당 돌기를 제거했다. 지금 페이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아직 정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아야하지만 태어나지도 못할 뻔 했던 몇 개월 전에 비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페이스의 부모는 “우리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결정이었는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페이스북’이 맺어준 女68·男29 커플 화제

    ‘페이스북’이 맺어준 女68·男29 커플 화제

    우울증을 앓는 19세 남성 ‘해롤드’가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80대 여성 ‘모드’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유명연극 ‘19 그리고 80’. 그런데 최근 이런 유형의 커플이 실제로 나타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북 웨일즈 애버게일에 거주중인 조안 로이드(68)과 필 압솔롬(29) 커플이다. 항상 서로를 아끼며 사랑스런 속삭임을 주고받고 애정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지만 이들에게는 큰 특징이 있다. 나이 차이가 무려 40년에 이른다는 것. 본래 조안은 자녀 넷과 다정한 남편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였다. 행복한 나날이었지만 4년 전 남편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놀라운 것은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로이드에게 “꼭 젊고 잘생긴 남자와 연애를 하라”고 충고했다는 점이다. 조안은 “병으로 힘겨운 와중에도 남편은 다정한 목소리로 ‘내가 죽더라도 평생을 외로운 미망인으로 살지 마, 젊고 잘생긴 녀석과 재밌는 인생을 보내라고, 내가 하늘에서 응원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조안은 약속대로 새로운 짝을 찾아 나섰다. 조안은 새로운 반쪽을 찾을 장소로 ‘페이스북’을 택했다. 그녀의 이상형 조건은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유머가 풍부할 것’, 둘째는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도록 에너지가 넘칠 것’이었다. 6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의상을 입은 매력적인 조안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랐고 곧 700명의 지원자가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다. 하지만 모두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열정이 식을 때 쯤 마법처럼 ‘필’이 나타났다. 각자의 사진을 SNS로 본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 반했고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조안-필 커플은 하루 종일 손을 잡고 있을 정도로 사랑이 깊다.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필이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과다흥분하거나 정신을 잃는 등 발작 증세가 심했기에 그동안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던 필을 조안은 따뜻한 배려로 감싸줬던 것이다. 조안은 필을 깊이 사랑하지만 너무 많은 나이 탓에 그의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 그녀는 “만일 그가 아이를 갖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 한다면 언제든지 보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필은 “요즘 세상에 애를 낳고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조안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한편, 필의 어머니는 40살이나 많은 여성과 데이트하는 아들을 처음에는 못마땅해 했지만 필의 병간호를 지극 정성으로 하는 조안의 진심을 알고 난 뒤부터 둘 사이를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페이스북’이 맺어준 女68·男29 커플 화제

    ‘페이스북’이 맺어준 女68·男29 커플 화제

    우울증을 앓는 19세 남성 ‘해롤드’가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80대 여성 ‘모드’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유명연극 ‘19 그리고 80’. 그런데 최근 이런 유형의 커플이 실제로 나타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북 웨일즈 애버게일에 거주중인 조안 로이드(68)과 필 압솔롬(29) 커플이다. 항상 서로를 아끼며 사랑스런 속삭임을 주고받고 애정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지만 이들에게는 큰 특징이 있다. 나이 차이가 무려 40년에 이른다는 것. 본래 조안은 자녀 넷과 다정한 남편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였다. 행복한 나날이었지만 4년 전 남편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놀라운 것은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로이드에게 “꼭 젊고 잘생긴 남자와 연애를 하라”고 충고했다는 점이다. 조안은 “병으로 힘겨운 와중에도 남편은 다정한 목소리로 ‘내가 죽더라도 평생을 외로운 미망인으로 살지 마, 젊고 잘생긴 녀석과 재밌는 인생을 보내라고, 내가 하늘에서 응원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조안은 약속대로 새로운 짝을 찾아 나섰다. 조안은 새로운 반쪽을 찾을 장소로 ‘페이스북’을 택했다. 그녀의 이상형 조건은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유머가 풍부할 것’, 둘째는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도록 에너지가 넘칠 것’이었다. 6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의상을 입은 매력적인 조안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랐고 곧 700명의 지원자가 그녀에게 쪽지를 보냈다. 하지만 모두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열정이 식을 때 쯤 마법처럼 ‘필’이 나타났다. 각자의 사진을 SNS로 본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 반했고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조안-필 커플은 하루 종일 손을 잡고 있을 정도로 사랑이 깊다.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필이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과다흥분하거나 정신을 잃는 등 발작 증세가 심했기에 그동안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던 필을 조안은 따뜻한 배려로 감싸줬던 것이다. 조안은 필을 깊이 사랑하지만 너무 많은 나이 탓에 그의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 그녀는 “만일 그가 아이를 갖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 한다면 언제든지 보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필은 “요즘 세상에 애를 낳고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조안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한편, 필의 어머니는 40살이나 많은 여성과 데이트하는 아들을 처음에는 못마땅해 했지만 필의 병간호를 지극 정성으로 하는 조안의 진심을 알고 난 뒤부터 둘 사이를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만 모르고 다 아는 ‘지독한 입냄새’라면

     누군가의 입에서 풍기는 지독한 구취(입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런 입냄새는 누구나 하지만 정작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해 친구나 가족이 뀌띔해 주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릴 때야 비로소 자신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생활에서 적극성을 잃기 쉽다.  ■원인은 입 속에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풍기는 구취는 누구나 겪는 흔한 문제이지만, 이런 수준을 넘어 지속적인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도 전체 성인의 30%에 이른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구취클리닉 박희경 교수에 따르면 입냄새는 구강 세균이 원인이다.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단백질을 분해할 때 만들어내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또 혀에 낀 백태나 입안이 잘 마르는 구강건조증도 구강 및 잇몸질환을 유발해 구취를 만든다. 따라서 자신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꼈다면 구내염과 잇몸병, 구강 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틀니나 오래 된 보철물·충전물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틀니나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생긴 틈에서 세균이 서식해 입냄새를 만드는 것.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오래 사용한 보철물을 새로 정비하거나 틀니는 매일 청결하게 세척을 해 냄새의 원인인 세균을 제거해줘야 한다. 그런가 하면 비뚤어지거나 일부만 밀고 나온 사랑니도 칫솔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인접한 치아와의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 구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기능을 따져 필요없다면 뽑아내는 것도 입냄새를 없애는 한가지 방법이다.    흡연이나 음주, 또는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는데, 특히 육류와 술을 같이 먹을 때 심하다. 이런 경우, 흡연자는 양치질을 자주 하거나,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입냄새, 이렇게 확인하자  입냄새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의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방법이다. 대부분 잠이 깬 직후에 입냄새가 가장 심하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테스트하는 게 좋다. 손을 씻어 말린 뒤 혀로 손등을 핥아 냄새를 맡아 보거나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내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도 있다. 가족 간에는 서로의 입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자가진단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입냄새의 원인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할리미터나 가스 크로마토그라피 검사기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 방법 말고도 타액 분비율검사, 혈액검사, 간이정신진단검사와 구강검사 및 치과방사선 사진검사를 통해 입냄새의 원인을 진단한 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원인이 무엇이든 청결한 구강관리는 기본  원인이 무엇이든 구강 청결은 기본이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의 적절한 사용, 혓바닥을 말끔하게 닦아내는 습관, 치석을 없애 입냄새를 줄여주는 스케일링, 구강 염증 치료, 구강청결제 사용, 인공타액 사용, 식단 개선 등을 병용하면 구강 건강은 물론 구취 제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구강건조를 야기하는 전신질환 약물을 복용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해주거나, 인공타액 또는 타액 분비 촉진제를 복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다만, 입냄새를 없앨 목적으로 구강청결제를 남용하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 때문에 입안이 더욱 건조해져 오히려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구취를 제거하려면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은 전문 구취제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구강을 청결히 관리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스케일링도 받고, 치과 검진에서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편도선염이나 축농증·비염 등 이비인후과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역류성식도염, 당뇨, 위장질환이나 신장질환, 간질환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고유의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입냄새를 현재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척도로 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박희경 교수는 “입냄새가 문제가 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입냄새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흔한 증상이지만 구강 질병이 전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구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 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런가 하면 검사에서 입냄새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음에도 입냄새를 호소하는 등 걱정이 지나쳐 일종의 구취공포증을 가진 사람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 입냄새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 결과를 통해 불필요한 걱정을 더는 것도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명절 연휴 야근 후 사망 휴게소 직원 업무상 재해”

    평소보다 손님이 3배 정도 급증하는 추석 연휴 근무를 마친 뒤 쓰러져 숨진 고속도로 휴게소 야간 근무자의 유족이 소송을 통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심준보)는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 윤모씨 유족이 “유족 급여와 장의비를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야간 근무가 간질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학적 견해를 고려할 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황후 하지원, 악녀 윤아정에 통쾌한 곤장 복수

    기황후 하지원, 악녀 윤아정에 통쾌한 곤장 복수

    ’기황후’ 하지원이 윤아정에게 통쾌한 곤장 복수를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기황후’에서는 승냥(하지원 분)이 타나실리(백진희 분)에게 채찍질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타나실리는 “어머니의 기일이라 아무런 치장을 하지 말라 일렀거늘. 날 능멸하느냐? 내 어머니를 욕되게 하다니”라고 화를 내며 승냥에게 가혹한 매질을 했다. 이후 승냥은 자신을 치장한 무수리들을 불러 “너희들은 치장하지 말라는 황후마마의 명을 나에게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요란하게 치장했지. 누가 시킨 일이냐”라 심문했다. 입을 굳게 다물던 무수리들은 승냥이 채찍을 꺼내자 “연상궁님이 시켰습니다”라고 자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승냥은 “연상궁은 황후마마와 후궁 사이를 이간질했다. 내명부 화합을 깨뜨리는 일이야 말로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이다. 연상궁을 곤장을 때려 내명부 수장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셔야 한다”라고 강하게 건의했다. 이에 타환의 눈치를 보던 타나실리는 어쩔 수 없이 연화에게 곤장 20대를 때리라는 명을 내렸다. 한편 ‘기황후’는 중국 원나라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 승냥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로맨스가 필요해 3(tvN 밤 9시 40분) 앨런이 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연은 완이 자신을 갖고 놀았다고 오해하고는 화를 낸다. 하지만 완 역시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주연에게 섭섭한 마음뿐이다. 한편 민정은 옆집으로 이사 온 민석 때문에 당황스럽다. 민정은 민석과 마주치지 않으려 온갖 방법을 다 쓰지만, 그걸 모르는 민석은 수수께끼의 옆집 여자가 궁금할 따름이다. ■히틀러의 메가프로젝트:지하 벙커(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1945년 4월. 히틀러가 있었던 베를린의 중심에는 연합군의 어떠한 공중 폭격도 무사히 피할 수 있는 지하벙커가 있었다. 10m 깊이에 4m 두께의 콘크리트벽에 둘러싸인 은신처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붉은 군대가 오데르 강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히틀러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그림:괴수 사냥꾼(FOX 밤 12시) 포틀랜드의 형사 닉은 자신이 괴수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그림 가문의 마지막 후손임을 알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괴수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한편 닉은 괴수들이 벌인 충격적 사건과 베일에 싸인 가문의 비밀을 풀어가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의 삶을 살아간다. ■나이프 파이트(올리브 밤 10시) 할리우드 스타 드류 베리모어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 언더그라운드 쿠킹 배틀 ‘나이프 파이트’가 독점 방송된다. 영업이 끝난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벌어지던 쿠킹 배틀을 모티브로 만들어 현장감이 넘친다. 레스토랑 영업이 끝난 뒤 닫힌 문 뒤에서 벌어지는 셰프들의 화끈한 1대 1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킬링 2(AXN 밤 9시) 린든과 홀더 형사는 사건 당일 로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린든은 그 남자가 로지의 사건은 물론 보 솔레 방화, 그리고 야넥과도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고 조직범죄 전문인 FBI 친구를 찾아간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 특이한 문신을 한 남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를 찾아내 검거하는 일만 남았다. ■라바 2(애니맥스 오후 4시) 곧 2월. 겨울을 견뎌내는 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봄 소식이 저만치 다가와 있다. 산들산들 봄바람에 꽃가루가 날리고 간질간질 재채기가 힘든 계절이 기다린다. 꽃가루에 여기저기서 시원하게 재치기를 하고들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옐로는 콧구멍만 간질간질하기만 할 뿐 재채기를 할 수가 없다. 옐로는 답답해서 괴롭기만 한데….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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