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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하지 않더라도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유방암 위험 높아진다

    음주하지 않더라도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유방암 위험 높아진다

    간 세포에 지방이 끼는 지방간은 음주로 인한 알콜성 지방간과 과도한 칼로리 섭취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이라고 판정하는데 국내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이 지방간이라는 통계가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알콜로 인한 지방간보다는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런데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정상인보다 대장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교수, 건강의학과 최재원, 김기애 교수팀은 2004~2005년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만 5947명을 평균 7.5년 동안 장기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다른 암과 관련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비알콜성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육류를 중심으로 한 식습관, 비만, 간질환 가족력, 당뇨, 고지혈증 등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4%가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진단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1%에 달했다. 비알콜성 지방간과 대장암의 상관관계는 남성에서만 관찰됐다. 지방간이 없는 남성보다 비알콜성 지방간 남성 환자는 대장암 발병률이 2.01배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그렇지 않은 정상인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92배나 높았다. 지방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간암의 경우는 정상인보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들의 발병률이 16.73배나 높았다. 이한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암 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위험한 것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변호인 선임

    어금니 아빠 이영학 “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변호인 선임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이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영학은 이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둔 소형 법무법인 소속의 A(39·변호사시험 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이영학의 재판을 맡아온 국선 변호인 선임은 취소됐다. 새로 선임된 사선 변호인은 이날 그간 법원에 제출된 증거들과 수사 기록 등을 열람하게 해 달라고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입장을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의 조력을 필수로 규정하는 형사소송법에 의해서 선임된 국선과 달리 사선 변호인은 이영학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 만큼 향후 더 적극적으로 이영학의 주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학은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환각·마약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간질 증세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아울러 반성문을 통해 ‘무기징역만은 피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 변호인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이영학의 2회 공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2회 공판에서는 이영학이 범행 직후 도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지인 박 모(36)씨와 관련해 이영학과 딸(14·구속)의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추행유인)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8억여 원을 부당하게 모금해 호화 생활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국경 넘은 헌혈… 이웃 돕는 기부

    LG전자, 국경 넘은 헌혈… 이웃 돕는 기부

    LG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해마다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동참하는 임직원의 숫자만큼 회사가 기부하는 행사로 지난 13년간 1만여명이 참여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LG전자는 이달 한 달간 국내 사업장과 해외 법인에서 동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평택·창원·구미 등 국내 사업장 10곳과 미국·이란·멕시코·러시아·카자흐스탄·인도 등 해외 사업장 10곳 등에서 함께 행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임직원이 헌혈하면 회사가 1명당 1만원씩 기부를 한다. 또 임직원이나 고객이 LG전자 블로그(social.lge.co.kr), 트위터(twitter.com/LGElectronics), 페이스북(facebook.com/theLGstory) 등에 응원 메시지나 인증 사진을 남기면 역시 한 건당 1000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LG전자는 캠페인에서 모은 기부금 전액을 푸르메재단과 대한사회복지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특이 질병이나 장애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올해는 척추 측만 등 장애가 있는 은진(이하 가명·6살)이가 도움을 받게 된다. 은진이는 관절이 잘 자라지 않고, 발바닥이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간질도 앓고 있다. 올해 지원금으로 은진이는 발목뼈 수술을 받는다. 지난해는 은지(7살)와 지후(5살)가 도움을 받았다. 태어날 때 엄마의 산소 부족으로 뇌백질 이상을 안고 태어난 은지는 약물과 언어치료 등을 받고 있다. 또 뇌성마비와 삼킴 장애를 앓던 지후도 치료를 받으면서 차차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의 헌혈 행사에는 유명 축구 선수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이었다”면서 “일반 시민이 헌혈을 한 뒤 인증 사진만 올려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나도 모르게 음악을 흥얼거릴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나도 모르게 음악을 흥얼거릴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가끔 일하거나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음악(또는 음정)을 흥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실제 음악을 듣고 따라서 흥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 뇌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최근에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UC 샌프란시스코, 메릴랜드대, 독일 베를린자유대, 베른대 병원, 프랑스 고등사범대 연구팀이 음악을 들을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각화하는데 성공해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레브럴 코르텍스’(대뇌피질)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이 기술은 언어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는 고주파와 저주파 같은 정보를 각기 달리 처리해 청각인식과 일치시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운드가 들려올 때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기록하고 예를 들어 사운드가 들려올 때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노래를 듣는 사람의 뇌 활동을 쉽게 분석할 수 있지만 청각적 자극이 없이 머릿 속으로 음악을 생각하고 연주할 때, 즉 음악을 상상할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음악이 머릿 속에서만 연주될 때 소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EPFL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데피테크 재단(CNBI) 연구팀은 새로운 방식으로 머릿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을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하고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경험이 많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피아니스트에게 소리가 켜진 상태에서 전자 피아노로 음악을 연주하라고 요청한 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해당 뇌 활동을 기록했다. 그 다음에는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도록 묵음으로 해놓고 음악을 듣는다고 상상을 하며 피아니스트에게 같은 곡을 연주하도록 요청했다. 이 때도 다시 뇌활동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실험은 음이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환자가 만든 정신적 표현에서 나온 음악을 측정했는데 연구팀은 이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일반인들이 보기에 실험이 매우 단순해 보이기는 하지만 환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침습적’ 방법을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연구의 1저자인 스테파니 마르틴 연구원은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것은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많이 활용된다”며 “이번 연구에 이 환자가 대상이 된 것도 치료목적으로 심어진 전극을 이용해 뇌활동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머릿 속으로 음악을 상상할 때 뇌의 청각 부분을 다루는 피질과 고음과 저음 같은 청각 정보를 실제 소리에 자극받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입니다.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말하기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머릿 속 상상을 언어로 표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지요. 마르틴 연구원은 “언어는 음악보다 훨씬 복잡한 시스템이고 언어 정보는 뇌의 여러 부위에서 작동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계나 컴퓨터와 연결해 언어를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연구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도 모르는 일을 컴퓨터가 알아차리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줄기세포와 약물 동시 사용하면 치매 완치되나?

    줄기세포와 약물 동시 사용하면 치매 완치되나?

    일본 연구진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파킨슨, 천식, 간질약을 함께 사용하면 치매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이노우에 하루히사 교수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파킨슨, 천식, 간질 치료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2일자에 발표했다. 치매의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침착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피부, 혈액세포를 역분화시켜 알츠하이머 환자의 대뇌피질 신경세포를 만들었다. 여기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각종 의약품 1258종을 반응시켜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줄어드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천식, 간질약을 한 번에 반응시킬 경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30~40%나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노우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실험을 한 것일 뿐 기본적인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3개 약물의 병용이 실제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더군다나 3개 약을 함께 먹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조사 역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로 치료약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탄생한 세종시 주변에도 요즘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예전처럼 황량한 느낌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부세종청사 주변에는 세종호수공원과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는 공무원들을 반긴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곳곳을 둘러보면 여전히 고층 건물을 쌓아올리고 있는 대형 크레인들이 가을 냄새를 풍기는 단풍나무들과 공존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소박하고 담백한 집밥을 찾게 된다. ‘나홀로 공무원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박리 ‘콩대박’… 직접 콩 키워 손수 빚은 두부에 구수한 된장찌개 ‘콩서방·콩각시 정식’ 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금강을 건너가면 바로 금남면 대박리가 나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 동네 같은 느낌이 드는 곳. 특히 담백하고 건강한 집밥이 생각나면 자주 찾게 되는 맛집이 바로 금남면 대박리에 위치한 ‘콩대박’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농촌진흥청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가 특별히 지정한 농가 맛집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와 다양한 콩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두 가지다. 콩서방 밥상은 1만 5000원, 콩각시 밥상은 2만 5000원으로 집밥 메뉴답게 이름도 콩서방, 콩각시로 붙였다. 순두부, 콩전, 콩고기, 두부 등 콩요리와 수육, 고등어무조림, 샐러드, 참외·고추·마늘 장아찌, 샐러드, 표고버섯강정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후식인 오미자차와 주전부리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건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매력 만점인 곳이다. 이 식당의 트레이드마크는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아침에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아름동 日 가정식‘키햐아’…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 샐러드· 비법간장으로 맛 낸 돈부리 정부세종청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인 세종시 아름동에 자리잡고 있는 맛집으로 일본식 집밥이 생각난다면 반드시 찾게 되는 곳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일본 가정식 전문점 ‘키햐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연어샐러드를 먹다 보면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 주는 소리를 뜻하는 ‘키햐아’를 떠올리게 된다. 순간, 누구나 시원한 생맥주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곳. 별도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에 항상 대기가 있지만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이 식당의 대표 인기메뉴는 두툼하면서도 신선한 생연어와 케이퍼, 양파 등 각종 채소와 크랜베리, 어니언·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맛을 살린 연어샐러드다. 가격은 1만 6000원. ‘키햐아’만의 비법간장으로 맛을 낸 규동, 가츠동, 에비동 등 돈부리도 유명하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숙주 등 갖은 야채와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한 매콤하고 얼큰한 나가사키 우동과 사이드로 곁들여 나오는 다코야키, 아게다시 등 다양한 일본식 요리도 맛볼 수 있다.임형진 명예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 홍보팀장)
  •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중랑 여중생 살해·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영학(35)이 첫 재판에서 “희망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흐느끼며 호소했다.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이영학은 17일 오전 11시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를 입고 들어섰다. 이날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박모(36)씨도 함께 자리했다. 최근 이영학이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는 “아내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나와 아내가 딸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다. 용서를 구하고 싶고 (빚을) 갚으며 살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가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하느냐”고 묻자 말을 잇지 못했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작성한 부분을 언급하자 “1분 1초라도 목표 없이 살기 싫었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측 국선 변호인은 그가 약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환각·망상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간질과 치매 증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신미약으로 선처를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범 박씨는 이영학이 살인을 저지른 뒤 도피 중인 것을 전혀 몰랐고, 은신처를 구해주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범행 정황을 모른 채 차만 태워줬다는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재판 기일인 다음달 8일 이영학과 딸(14·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해 박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이영학은 딸 이야기가 나오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아이를 여기서만큼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을 찾은 박씨의 어머니는 재판장을 나서는 이영학에게 다가가 “친구한테 미안하단 말 안 하느냐”고 외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암 검진 667만명…10명 중 1명만 정상

    위암 검진 667만명…10명 중 1명만 정상

    77%가 염증·용종 등 양성 판정대부분 암 진행 전 초기단계 치료암 발생 줄고 생존율 크게 높아져작년 암 수검률 간·유방·위암 순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위암 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1명만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염증, 용종 등의 양성질환을 미리 확인해 치료하는 사례가 늘면서 암 환자 발생이 줄고 생존율은 크게 높아졌다. 16일 건보공단의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검진 비율은 2013년 43.5%에서 지난해 49.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9월 말 현재 30.1%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지난해 기준 간암(65.4%), 유방암(63.0%), 위암(59.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77.1%였다. 올해는 9월까지 46.5%다. 연말에 검진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8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87.0%였다. 지역가입자는 62.1%로 비교적 낮았다. 2015년 위암 검진자 667만 3346명의 정상 판정 비율을 조사한 결과 14.7%(97만 8586명)만 해당됐다. 76.9%(513만 3156명)는 위염, 위 용종 등 양성질환 판정을 받았다. 암 의심 및 확진 비율은 0.3%(1만 6717명)였다. 위암 건강검진 수검자 대부분이 암으로 진행하기 전 양성질환이나 초기 암 단계에서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신규 위암 환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4년 신규 위암 환자 수는 2만 9854명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그해 조기 위암 진단비율은 60.3%, 위암 1기 환자 5년 생존율은 95.9%다. 김모(53·여)씨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검진을 지나치다 우연히 2014년 위암을 초기 발견해 수술했다”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습관에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조기 발견으로 항암치료 없이 살 수 있다는 데 큰 위안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수검자 482만 442명 중 정상 판정 비율이 94.3%(454만 7051명)였다. 위암은 내시경 위주이지만 대장암은 아직 대변의 출혈 여부만 분석하는 ‘분별잠혈검사’ 비중이 높아 정상판정 비율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35.7%로 위암보다 훨씬 낮아 40대 이상 중년층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간암 검진은 양성질환 판정률이 60.2%다. 환자 자신도 몰랐던 간염 등의 간질환 발병 사실을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암 의심 판정 비율은 0.4%였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도 양성질환 비율이 각각 13.8%와 46.7%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상피세포 이상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조기암 발견에 도움이 됐다. 최명수 건보공단 건강검진부장은 “1차 검진에서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2차 검진으로 질병 여부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의사들은 왜 C형 간염 검진에 집착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의사들은 왜 C형 간염 검진에 집착할까

    C형은 국가검진 대상 포함 안돼 국가 예방사업 B형은 감염 급감 전문의 “최소 평생 1번 검사 필요” 최근 들어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병이 있을까요. ‘C형 간염’은 과거 불치병으로 불리며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습니다. 2015년에는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병을 완치하는 혁신 신약이 나왔지만 12주 약값만 수천만원이어서 환자들의 가슴만 쓰리게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최대 10%까지 줄었습니다. 환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C형 간염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표정은 아직 밝아지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지난해 C형 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5만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자신이 C형 간염 환자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포함하면 전체 환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5배가 넘는 인원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치료하지 않고 지내다 간암이나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을 겪는다는 겁니다.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몸이 피곤하거나 미열이 생기는 증상만 나타나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변관수(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13일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현재 B형 간염 환자의 95%, C형 간염 환자는 80%를 줄여 13년 뒤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를 선언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숨어있는 환자가 너무 많아 문제”라고 토로했습니다. ●치료제 12주 사용하면 완치율 95% 소발디, 하보니 등 2013년부터 출시된 먹는 C형 간염 치료제는 12주를 먹으면 완치율이 95%에 이릅니다. 환자 100명 중 95명이 완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런 치료제가 없어 평생 주사제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써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이 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 중국 동포들이 우리나라에서 약을 집중적으로 타가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왜 C형 간염은 퇴치가 어려울까. 간암의 다른 대표적 원인인 B형 간염과 비교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은 환자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B형 간염에 감염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18만명 중 96%가 수직감염을 막는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간 1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는데 간암 예방효과 등을 감안하면 의료비 3751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1982년에는 B형 간염에 감염된 영·유아가 4.8%에 이르렀지만 1995년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하면서 2006년에는 0.2%로 급락했습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률은 2013년에 이미 96%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병원을 찾는 어린이 B형 간염 환자는 드물고 대부분이 40~50대입니다. 간학회 의료정책이사인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보건정책 중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B형 간염은 C형 간염과 달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습니다. 또 백신도 있어 예방도 가능합니다. 반면 C형 간염은 ‘지정감염병’으로 일부 의료기관만 환자를 보고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다나의원 집단감염사건이 벌어지면서 정부가 ‘제3군 감염병’에 포함시켰고 올해 6월부터는 모든 의료기관이 환자를 보고하는 ‘전수감시체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국가검진 대상은 아니어서 환자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변 이사장은 “간학회에서 만 40세와 66세, 2번에 걸쳐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C형 간염 검진을 포함시키자고 해마다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만약 40세에 C형 간염을 발견해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 발병을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길게 잡아도 20년 이내에는 C형 간염을 퇴치할 수 있는데 환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정부가 C형 간염을 무료로 선별 검사해주고,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에 한정해 검진을 해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C형 간염 발병률이 높은 35개 시·군·구에서만 40세와 66세에 한정해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의 76% “C형 간염 국가검진 필요” 간학회가 올해 간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 119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C형 간염 퇴치 최우선 과제로 76%가 ‘C형 간염 국가검진’을 꼽기도 했습니다. 최 교수는 “우선적으로는 생애전환기 검진 도입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끼인 세대로 검진을 확대하면 C형 간염 억제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된 원인은 B·C형 간염입니다. C형 간염 환자의 30%가 간암을 경험합니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터졌다가 아무는 것을 반복하다 간세포가 죽어 딱딱해지거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C형 간염은 주사기 재사용, 비위생적인 문신·피어싱기구 사용, 성관계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변화는 아직 더딥니다. 간학회가 지난 4~5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을 ‘음주’라고 여기는 이들이 79%였습니다. 흡연이라는 응답도 48%나 됐습니다. 그에 비하면 B형 간염(39%), C형 간염(27%)이라는 응답은 소수였습니다. C형 간염 환자 상당수가 간암 등 중병을 앓은 뒤에야 바이러스 보균 사실을 알아차리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변 이사장은 “아직 국가검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간단한 혈액검사로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최소한 평생에 한번 이상은 검사받는 것이 간암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주 성심맹아원 원생 의문사 담당 교사 무죄 확정

    충북 충주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원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생 담당교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이 사고는 유족들의 의혹 제기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에도 방송되면서 재판결과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대법원은 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모(44·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도 업무상 과실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성립한다”며 “강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려면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하고, 나아가 그 사인과 업무상 과실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돼야 하는데 그런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고는 5년 전 발생했다. 지난 2012년 11월 8일 오전 5시 50분쯤 시각 장애인 복지시설인 충북 충주 성심맹아원에서 당시 11살이었던 김모양이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검찰은 시설 원장과 담당교사였던 강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강씨는 잠에서 깬 김양에게 동요를 틀어줬는데, 그때 옆방에서 자고 있던 다른 아이가 울기 시작해 그 방으로 건너가 아이를 돌보다가 잠이 들었다. 이후 강씨가 다시 방으로 건너왔을 때는 김양의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머리가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 사이에 끼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김양은 시각장애 1급에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강씨가 현장을 지켰더라도 소생 가능성이 없었다는 법의학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양의 죽음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반발한 유족이 2015년 7월 대전고법에 재정 신청을 냈고, 이 중 일부가 받아들여져 재판이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응급조치를 제때 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고, 유족이 지속적으로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강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사망한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과실은 인정되지만 그 과실로 아동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1심과 2심의 판결이 정반대로 나온데다 유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법원에서 다뤄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하면서 5년간의 법정공방이 책임지는 사람 없이 막을 내렸다. 그동안 유족들은 김양의 몸에서 상처들이 발견됐고, 사망당시 김양의 모습이 기이한 점, 맹아원측이 사고발생 후 12시간이 지나 경찰에 신고를 한 점, 김양의 사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점 등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해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콜레스테롤 조절약이 뇌전증도 막아준다

    콜레스테롤 조절약이 뇌전증도 막아준다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특히 신경발달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은 뇌전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뇌전증 발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뇌성장과 발달, 인지기능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현재 시판 중인 콜레스테롤 조절제가 뇌전증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정의엽 연구원과 미국 듀크대 용회장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로바스타틴’이란 약이 뇌전증 발생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바이올로지 오브 디지즈’ 최신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신경발달장애를 연구하는데 쓰이는 대표적인 실험동물은 ‘엔젤만 신드롬 생쥐’를 이용해 시판 중인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제 로바스타틴을 주입했다. 엔젤만 신드롬 생쥐는 생쥐에게 신경발달장애를 일으키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것으로 80~90%가 뇌전증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이 강한 소리자극을 주자 생쥐는 뇌전증 증상을 보였는데 로바스타틴을 먹은 생쥐는 뇌전증 현상이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엇다. 정의엽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전증 증상이 있는 아동에게 로바스타틴을 투여해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로바스타틴이 어떻게 뇌전증 억제효과를 갖는지에 대한 후속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치매 부친 죽인 간질 아들 징역형

    치매 부친 죽인 간질 아들 징역형

    치매를 앓고 있는 부친을 때려 숨지게 만든 간질 환자 아들이 실형을 받았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치매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해 존속상해 치사혐의로 기소된 최모(3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간질과 함께 경미한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데 평소 치매를 앓는 70세 아버지가 같은 말을 반복할 때마다 자신을 귀찮게 한다며 멱살을 잡아 밀치는 등 폭행했다. 어머니에게 술값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을 경우에도 분풀이를 아버지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6월 초 함께 술을 마시던 아버지가 같은 말을 반복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 차례 때리고 발로 온 몸을 걷어찼다. 결국 최씨의 아버지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기흉이 발생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재판부는 최씨에게 “치매 환자인 부친을 수 차례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반인륜적 범행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다만 최씨가 범행 당시 경도의 정신지체와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로 사물 변별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 전기 자극으로 기억력 ↑…방법 찾았다

    뇌 전기 자극으로 기억력 ↑…방법 찾았다

    사람 뇌의 특정 부위를 정확하게 전기적으로 자극해 기억력을 높이는 정확한 방법을 미국의 신경과학자들이 알아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는 24일(현지시간) UCLA 의과대학 연구진이 뇌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의 특정 부위를 저전류 전기로 자극해 인지 능력을 크게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픈액세스 및 동료간 검토저널인 이라이프(eLife)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우측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받은 뇌전증(간질) 환자 9명 중 8명은 얼굴이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특정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했다. 반면 내후각피질의 좌측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받은 또다른 환자 4명의 기억력은 향상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 UCLA 연구진이 내후각피질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면 기억력이 향상할 수 있다고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그동안 뇌전증 발작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기 위해 뇌에 초미세 전극을 이식한 환자 13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기억이 형성될 때 특정 유형의 빠른 전기 펄스가 내후각피질로 되돌아가는 신경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 연구진은 초미세 전극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연구보다 전압을 10분의 1에서 5분의 1까지 더 낮춰 환자의 뇌에 전기 자극을 정밀하게 가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번 연구는 전류가 낮은 전기조차도 기억과 학습을 제어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뇌의 광범위한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 역효과를 일으켰던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기억력 향상을 위해 내후각피질의 우측 부위를 정확하게 겨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사진=ⓒ ra2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8㎞ 물길 따라…요트·자전거로 ‘도심 속 유람’ 떠나볼까

    18㎞ 물길 따라…요트·자전거로 ‘도심 속 유람’ 떠나볼까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개통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내륙 운하다. 사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려는 노력은 8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고종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기 위해 안전한 뱃길을 개척하려 했지만 인적·기술적 한계로 무모한 시도로 끝났다. 이후 1987년 굴포천 유역의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치수대책이 논의됐고 이를 계기로 경인운하 사업이 다시 타당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9년 착공해 3년 만에 경인아라뱃길이 탄생했고 굴포천 유량을 조절함으로써 인천·경기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를 방지하고 있다. 함께 기대했던 물류 혁신의 꿈은 비록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아라뱃길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 레저 생활을 향유하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미완의 뱃길, 시민들 쉼터로 변신 아라뱃길에는 18㎞의 긴 물길을 따라 수향 8경이 조성돼 있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수향은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 주변의 마을을 의미한다. 수향 8경은 아라뱃길을 대표하는 8개의 아름다운 수변 풍경을 거점 삼아 서해(1경)를 시작으로 한강의 파노라마(8경)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운치 있는 자연경관과 함께 8경까지 가는 길 곳곳마다 관광·레저 공간이 자리해 늘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거꾸로 서울 여의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서해 앞바다 덕적도까지 향하면서 바닷길과 하늘길이 만나는 절경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물길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도 가능해 서울·수도권 내의 레저·스포츠가 접목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관계자에 따르면 수향 2경에 있는 정서진 광장은 해넘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데이트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다. 정동진은 귀에 익지만 정서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정동진의 대척점에 위치한 정서진은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가을 억새 사이로 넘어가는 붉은 해와 주변에 번진 붉은 노을은 마지막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황홀하기까지 한 일몰 광경 덕분에 정서진 광장은 멀리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출사족’들의 집결지로도 통한다. 정서진 광장에는 정서진의 상징인 노을종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 사이로 해가 쏙 들어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수향 4경에는 아라뱃길의 가장 높은 협곡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아라폭포가 있다. 높이 45m, 너비 150m인 2단 폭포로 방문객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한다. 특히 여름철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더해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라폭포는 아라마루를 통해 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아라마루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된 원형 전망대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스카이워크를 벤치마킹한 아라마루에서 발밑의 뱃길을 보고 있자면 아찔함마저 느껴진다. 수향 6경인 두리생태공원에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두리캠핑장은 도심 캠핑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생태관찰시설, 산책로와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의 체육시설은 다른 캠핑장에서는 볼 수 없는 두리캠핑장만의 특색이다. 최근 캠핑 열기 고조로 인해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캠핑족들로 예약이 꽉 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자전거 라이더의 천국, 아라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은 아라뱃길을 순환할 수 있는 자전거길로 인천 청윤교, 경기 김포 전호교를 따라 연결돼 길이가 41.3㎞에 달한다. 그중 뱃길 남측 한강자전거길과 연결되는 21㎞ 구간은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 633㎞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코스의 출발 구간이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종주 길 곳곳에는 인증센터가 있다. 도장을 찍어 한국수자원공사에 제출하면 종주 인증서와 스티커, 메달 등이 수여된다. 이 때문에 인증수첩 구매가 가능한 아라서해갑문은 국토종주 도전을 시작하는 이들로 언제나 가득하다. 국토종주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아라자전거길에는 모두 5곳의 자전거대여소가 있고 한강 여의도 원효 자전거대여소와 교차 반납이 가능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국토종주 ‘맛보기’도 가능하다. 대여 요금은 시간당 4000원이다.●유람선 타고 아라뱃길 경관 감상도 하늘빛 물 위 하얀 요트는 해외나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조성된 복합 수상레포츠시설인 아라마리나에서도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아라마리나는 갑문 조작을 통해 사계절 일정 수위가 유지되는 안전한 수상환경을 제공한다. 덕분에 수도권에서 좀처럼 즐기기 힘들었던 요트, 카약, 수상자전거, 페달보트 등의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요트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초보자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요트스쿨을 통해 체험 코스부터 전문 과정까지 단계별 요트강습을 시행 중이다.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골라 요트를 배울 수 있다.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에서는 카약, 수상자전거, SUP보드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포, 인천 계양구, 서구 시민의 경우 아라마리나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교육비 면제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시민들이 주말마다 요트를 즐기는 게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김포터미널부터 시천나루까지는 유람선이 운행돼 요트 등 전문 레포츠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배를 타고 아라뱃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계절 따라 다양한 아라뱃길 문화행사 봄바람이 얼굴을 간질일 때면 나들이객들이 거리로 나온다. 아라뱃길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봄꽃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봄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꽃이 만개하는 5월이면 아라뱃길 수변공원 곳곳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아라 봄꽃 페스티벌에는 봄꽃축제뿐 아니라 카약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약 7㎞에 걸친 코스에 카약 350여척이 뱃길을 따라 완주하는 비경쟁대회다. 그뿐만 아니라 귀가 즐거운 아라음악회도 개최된다.10~11월에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최적인 날씨가 이어진다. 선선한 바람, 파랗고 높은 하늘, 하얀 뭉게구름. 경인아라뱃길은 이에 발맞춰 아라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축제에 주목해 보자. 이름부터 생소한 드래건보트가 이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데 국제대회 형식으로 진행돼 선수는 물론 관객들 사이에 긴장감이 배어 나온다. 뱃머리에 자리잡은 북잡이의 북소리에 맞춰 선수들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관객까지 신이 난다. 요트대회, 전국마라톤 대회, 자전거 대행진,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진행돼 식도락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최모(28)씨는 “아라뱃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특별한 곳”이라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찾는데 가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제2의 심장’ 간 보호하려면 꾸준한 체중 조절·절주해야

    ‘제2의 심장’ 간 보호하려면 꾸준한 체중 조절·절주해야

    간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와 해독작용 등 인간이 생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한다. 그래서 ‘제2의 심장’, ‘인체의 화학공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23일 간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해 김경아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물었다.Q.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A. 활동성 간염 등 간질환자는 뚜렷한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구역, 구토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소변의 색이 주황빛이나 갈색으로 짙어지고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나타난다. 간 기능이 많이 나빠지면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를 많이 만들지 못해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생기고 작은 충격에도 멍이 들 수 있다. 다만 간질환이 상당 기간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단순한 감기몸살이나 과로로 인한 피로, 위장병으로 오인할 때도 많다. 따라서 만성 간염이 있거나 간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면 꼭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Q. 간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A. A·B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있다.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하는 것도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효과나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민간요법은 오히려 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B·C형 간염. 간경변 환자는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적어도 6개월에 1번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Q. 간질환도 유전이 되나. A.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B·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되며 간경변, 간암을 일으킨다. 주로 성적 접촉이나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수혈 등으로 감염된다. 특히 B형 간염은 태아 수직감염 등 가족 내 발병이 흔해 유전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질환은 유전되는 경우가 드물다. 또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와 식사, 악수, 포옹 등을 해도 전염되지는 않는다. Q. 지방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바로 절주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저탄수화물 저지방식’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Q. A형 간염이 젊은층에서 흔한 이유가 있나. A. 유아기에 위생환경이 열악했던 4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은 어릴 때 A형 간염을 가볍게 앓았기 때문에 90% 정도 자연면역을 갖고 있다. 반면 생활수준이 높아진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20·30대는 항체보유율이 20~30% 정도로 낮아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Q. B형 간염의 모체 수직 감염을 막을 수 없나. A. 출산할 때 아이에게 면역글로불린 처방과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면 수직 감염을 80~90%가량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임신 26~28주에 바이러스 농도 검사를 진행하고 농도가 높으면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유한다. 이렇게 하면 수직 감염을 10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 Q. B형 간염 예방접종을 3차까지 했는데 항체가 없으면 재접종해야 하나. A. 대부분은 재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혈액 내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도 면역 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면역세포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혈액 투석 환자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항체가 사라질 경우 재접종을 권고한다. Q. C형 간염은 간암 위험이 높은데 완치가 불가능한가. A. C형 간염 환자의 20%에서 발병 20~30년 뒤 간경변이 생기고 간경변 환자의 1~5%에서 간암이 생기지만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까지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다.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가 도입돼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게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스피린은 만능 약? 간암 예방에도 도움

    아스피린은 만능 약? 간암 예방에도 도움

    고지혈증이나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이 간암을 막아주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대만 타이중 재향군인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리텅위 박사팀은 아스피린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간질환학회 주관 ‘2017 간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의 대만 전국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만성B형 간염환자 20만 450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B형 간염환자 중 최소 90일 이상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1553명과 아스피린은 물론 다른 항혈소판제를 전혀 복용한 적이 없는 6212명을 대상으로 간암 중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HCC)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그룹이 2.86%로 대조군의 5.59%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B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적합하지 않은 환자도 있고 이런 환자에게는 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형 간염 환자 중에서 15~25%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행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제대로 불붙었다. 5년 만에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로 안방극장의 역대급 온도 상승이 일어났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한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 정선의 레스토랑 ‘굿스프’ 테라스에서 주방을 거쳐 냉장고까지 이어진 키스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현수와 정선은 그동안 참아왔던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들어갈 작품의 취재를 위해 보조작가 황보경(이초희)와 함께 굿스프를 찾은 현수. 눈빛을 주고받으며 간질거리는 현수와 정선을 보는 경에게 “이해해 줘. 그동안 참고 눌러왔던 거 폭발하고 있는 중이라 그래”라며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레스토랑을 마치고 현수가 있는 테라스로 향한 정선. 연애를 시작한 이후 매일 아침 정선에게 “뭐 해”라는 문자를 보냈던 현수는 “뭐 해를 다른 말로 하면 뭔지 알아?”라고 물었고,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현수를 정선이 안아 당겼다. 정선과 가까워진 현수는 팔뚝에 있는 흉터와 타투에 대해 물었고, 힘들었던 정선의 어린 시절을 들은 현수는 연민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정선이 현수의 눈에 입을 맞추자 현수가 “키스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피해, 싫으면”이라며 5년 전 정선의 말을 따라 했다. 정선은 다가오는 현수를 피하고선 “선택해. 10대 버전, 20대 버전, 30대 버전”이라며 선택지를 주었고, 이에 현수는 “다 받고, 냉장고 키스!”라고 답했다. 현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굿스프’의 주방을 가로지르며 키스를 나눈 두 사람. “냉장고 문이 고장 나서 갇히는 일은 없냐”던 현수의 바람처럼 냉장고에서 함께 담요를 덮은 채 키스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한편 박정우(김재욱)는 현수와 정선의 관계를 알게 됐지만, 현수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않았고,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정선을 찾아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 그럼 포기할 거야?”라고 물었고, 정선은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끝까지 가 봐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그 남자가 형이라고 해도 끝까지 갈래?”라고 정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고, 정선은 “당연한 거 아니야? 형은 안 그래?”라며 소신을 답했다. 이에 정우 역시 “나도 그래. 프러포즈 다음 주에 할 거야”라는 결심을 전했다. 아직까지 정우와 같은 여자, 현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정선은 여전히 좋아하는 형을 위해 “내가 멋지게 준비해줄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더라도 그 날은 형이 주인공이 되게 해줄게”라고 큰소리쳤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고 뜨겁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는 현수와 정선. 그러나 정우 역시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며, 다음 회를 더욱 기대케 한 ‘사랑의 온도’, 오늘(10일) 오후 10시 SBS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영학, 지적 수준 낮아도 잔혹 범행 충분히 가능”

    “이영학, 지적 수준 낮아도 잔혹 범행 충분히 가능”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지적장애, 정신장애를 한꺼번에 앓고 있음에도 잔혹한 범죄를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정신의학계에 따르면 이씨가 가진 지능 수준이라면 흉악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씨가 받은 지적장애 3급이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지적장애 등급은 1~4급으로 구분된다. 지능지수(IQ) 70 이하면 3~4급, 50 이하면 2급, 35 미만이면 1급 판정이 내려진다. 전문가들은 이씨는 IQ 70 이하에 해당하는 지적장애 3급과 간질로 인해 정신장애 3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2급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3~4급 지적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 중에는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이영학이 횡설수설하고 심리적인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지적 수준이 크게 낮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범죄의 잔혹성을 고려했을 때 이씨가 ‘지적 수준이 낮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장애등급 판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그보다 3급 지적장애를 가진 이영학이라면 현재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는 각종 범행은 충분히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 문신으로 질병 진단한다

    [고든 정의 TECH+] 스마트 문신으로 질병 진단한다

    문신은 인류의 오래된 관습입니다. 다만 일부 나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문신을 반드시 나쁜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팔에 문신을 한 학생을 본다면 모범생으로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가 문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를 넘어서 아예 몸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병의 치료와 진단에 있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대변혁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일반 콘택트렌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혈당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실용화할 수 있다면 당뇨 치료에 있어 엄청난 혁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작동을 위해서는 아무리 작더라도 전력이 필요하며 데이터를 수신할 다른 장치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 잉크(bio ink)를 이용한 스마트 문신(tattoo)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포도당 성분과 반응해 색상이 변하는 화학 물질입니다. 산성인지 염기성인지에 따라 색이 변하는 리트머스 종이처럼 포도당 농도에 따라 녹색에서 갈색으로 색이 변하는 물질입니다.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에 더말 어비스(Dermal Abyss)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아예 피부에 그린다는 점에서 궁극의 웨어러블 기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돼지 피부에 문신을 그려 테스트 중인데, 연구팀은 이 방식에 몇 가지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전원이나 배터리 없이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별도의 장치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정량화를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색 변화를 감지해 혈당 수치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연구도 같이 진행 중입니다. 만약 연구팀의 의도가 성공한다면 위험한 수준으로 혈당이 떨어지거나 올라가면 별도의 진단 기기 없이 문신을 통해 바로 확인하고 조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다른 형태의 바이오 잉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트륨 농도에 반응하는 특수 잉크로 만든 문신은 탈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서 초기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매우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탈수와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기 전에 조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남아있습니다. 바이오 잉크가 인체에 무해한지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검증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실제 혈관 속의 피가 아니라 조직 사이의 간질액의 당 성분에 반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혈당과 약간 차이가 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눈물 속의 당 성분을 검출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도를 확보하는 것이 이런 기기의 가장 큰 도전입니다. 아무튼, 스마트 문신이 가능하다면 의료 부분에서는 매우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환자가 병원에 오거나 혹은 별도의 진단 장치 없이도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엉뚱해 보이지만, 미래에는 문신으로 생명을 살렸다는 기사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진=스마트 잉크로 만든 문신(미국 하버드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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