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질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성추문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관세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윤희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증여세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5
  • [고든 정의 TECH+] 생명을 살리는 웨어러블 손목 센서

    [고든 정의 TECH+] 생명을 살리는 웨어러블 손목 센서

    스마트 시계나 밴드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앞으로 의료 부분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산소 포화도, 맥박, 심전도같이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건강한 성인에서는 크게 활용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epilepsy)이 그렇습니다. 뇌전증은 불치의 병은 아니지만, 심한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 위험한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중에 혼자 있는 상태에서 심한 발작이 생기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이미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 위험한 경우를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 대학을 비롯한 여러 관련 연구 기관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부터 밴드형 손목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나이트워치(nightwatch)라고 명명된 이 웨어러블 센서는 외형은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중증 간질 발작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관절 움직임 및 맥박 변화를 측정해 보호자 및 의료진에게 바로 경고를 보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면 도중 일어나는 위험한 발작을 감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나이트워치가 예방하려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SUDEP(Sudden unexpected death in epilepsy)입니다. 이는 잘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가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발작으로 사망하는 경우로 지적 장애를 동반했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중증 뇌전증에서 나타납니다. 중증 환자에서 SUDEP가 나타날 가능성은 20%에 달합니다. 연구팀은 28명의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65일 정도 테스트한 결과 발작의 85%, 중증 발작의 96%를 감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좀 더 장기간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위급한 상황을 쉽게 감지해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연구팀은 나이트워치가 상용화되면 적어도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목 밴드 혹은 패치 형태로 쉽게 착용하거나 붙일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는 운동량이나 맥박을 측정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을 지닌 경우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심장 질환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응급 상황 발생 시 몇 분이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웨어러블 센서가 모든 환자를 살릴 순 없지만,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순 있을 것입니다. 저렴하고 정확도가 높은 웨어러블 센서와 모니터링 기기가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하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꿀 펑펑’ 집 데이트 포착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꿀 펑펑’ 집 데이트 포착

    ‘뷰티 인사이드’의 로맨틱 장인 서현진과 이민기가 물오른 꽁냥 케미를 폭발시키며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측은 28일 평범해서 더 로맨틱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홈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한세계와 서도재가 진짜 연애를 시작하면서 ‘뷰티 인사이드’는 연일 핑크빛이다. 오해를 딛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한세계와 서도재는 애틋한 ‘옥상 키스’와 함께 진짜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주체할 수 없는 ‘연애 아우라’를 발산하며 누가 봐도 티 나는 비밀 데이트를 펼쳐 설렘을 증폭하고 있다. 꽃길만 걸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로맨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세계가 어린이로 변하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습이 변하는 한세계의 마법에도 두 사람의 달콤한 비밀 데이트는 끝날 줄 모른다. 공개된 사진에서 한세계와 서도재는 비밀 연애의 정규 코스인 홈 데이트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정석을 보여준다. 타짜 뺨치는 승부욕을 보여주며 고스톱 명승부를 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광대 미소를 자아낸다. 이어진 사진 속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직접 면도를 해주며 풋풋하고 간질간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이내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는 두 사람. 함께 모자를 눌러쓰고 밤 산책까지 나선 한세계와 서도재는 오직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본격 로맨스를 시작한 한세계와 서도재는 매 순간 한계치를 갱신하는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직 본업에만 충실하던 두 사람이 물오른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서툰 모습마저도 ‘심멎’을 부르며 ‘세기의 커플’다운 연애 역사를 써 내려갈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거기에 계속되는 한세계의 변화와 이를 마주할 서도재의 반응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서현진과 이민기는 모습이 변해도 서로만을 알아보는 로맨스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매 순간 최고의 케미로 로맨틱한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는 두 사람의 한층 물오른 ‘로코 치트키’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달콤한 키스 포착 ‘로맨틱 그 자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달콤한 키스 포착 ‘로맨틱 그 자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이민기가 물오른 꽁냥 케미를 폭발시키며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28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측은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홈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한세계와 서도재가 진짜 연애를 시작하면서 ‘뷰티인사이드’는 연일 핑크빛이다. 오해를 딛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한세계와 서도재는 애틋한 ‘옥상 키스’와 함께 진짜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주체할 수 없는 ‘연애 아우라’를 발산하며 누가 봐도 티 나는 비밀 데이트를 펼쳐 설렘을 증폭하고 있다. 꽃길만 걸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로맨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세계가 어린이로 변하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습이 변하는 한세계의 마법에도 두 사람의 달콤한 비밀 데이트는 끝날 줄 모른다. 공개된 사진에서 한세계와 서도재는 비밀 연애의 정규 코스인 홈 데이트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정석을 보여준다. 타짜 뺨치는 승부욕을 보여주며 고스톱 명승부를 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광대 미소를 자아낸다. 이어진 사진 속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직접 면도를 해주며 풋풋하고 간질간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이내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는 두 사람. 함께 모자를 눌러쓰고 밤 산책까지 나선 한세계와 서도재는 오직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본격 로맨스를 시작한 한세계와 서도재는 매 순간 한계치를 갱신하는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직 본업에만 충실하던 두 사람이 물오른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서툰 모습마저도 ‘심멎’을 부르며 ‘세기의 커플’다운 연애 역사를 써 내려갈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거기에 계속되는 한세계의 변화와 이를 마주할 서도재의 반응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뷰티인사이드’ 제작진은 “서현진과 이민기는 모습이 변해도 서로만을 알아보는 로맨스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매 순간 최고의 케미로 로맨틱한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는 두 사람의 한층 물오른 ‘로코 치트키’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만, 당뇨 유발 단백질이 만성간질환 일으킨다

    비만, 당뇨 유발 단백질이 만성간질환 일으킨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이나 당뇨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 간염,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박지영 교수팀은 엔도트로핀(ETP)라는 단백질이 간 조직의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고 간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병리학’ 최신호에 실렸다. 엔도트로핀 단백질은 비만한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많이 만들어지며 유방암 전이와 항암제 내성 뿐만 아니라 당뇨환자의 합병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간암환자들의 간조직을 조사한 결과 엔도트로핀이 많을 경우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지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생쥐의 간에 엔도트로핀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자 간암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엔도트로핀이 간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간세포와 비(非)간세포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엔도트로핀에서 만들어 내는 신호가 간세포를 죽게 만들고 죽은 간세포에서 나온 물질이 비간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염증을 유발시키고 간 조직을 딱딱하게 경화시킨다는 것이다. 엔도트로핀 증가-세포사멸-염증 유발-섬유화라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만성 간질환과 간암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 박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엔도트로핀이 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엔도트로핀 활성을 억제할 경우 간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엔도트로핀은 세포 밖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용가능한 치료용 항체와 약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안 “피부 비결? 베개 위에 수건+얼굴 만질 때는 면봉 사용“

    조안 “피부 비결? 베개 위에 수건+얼굴 만질 때는 면봉 사용“

    인형 같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데뷔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조안.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 곁에 함께하던 조안이 결혼이라는 큰 변화를 겪으며 잠깐 대중과 거리를 둔 시간이 약 2년. 달콤했던 신혼 생활을 잠시 뒤로 하고 다시 현장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조안을 bnt가 만나 봤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토툼(TOTUM)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조안은 화이트 터틀넥에 블랙 롱 드레스로 우아한 무드를 뽐내는가 하면 핑크와 옐로우가 적절하게 믹스된 드레스로 여전한 청순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껏 그녀에게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던한 콘셉트에선 블랙 셔츠형 카디건과 원피스를 완벽 소화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먼저 오랜만에 들어가게 된 작품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약 2년 만의 복귀작인 MBC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컸다. 시놉시스를 봤는데 스토리도 재미있고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입체적이라 더욱 끌렸다”며 “이소연, 재희, 김형민 씨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많아 굉장한 재미를 선사할 작품”이라는 소개를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악역을 맡게 된 조안은 “비록 악역이지만 스토리가 있는, 환경에 의해서 변해가는 악역인지라 나 스스로는 굉장히 짠한 느낌이 들었다. 악역이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서 첫 악역 연기를 했다는 조안은 “악연 연기가 쉽지 않더라. 상식선을 넘는 악행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오죽하면 ‘빛나는 로맨스’ 촬영 당시 길을 걷다 얄밉다고 등을 맞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 ‘킹콩을 들다’를 꼽은 그녀는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체중 10kg 정도를 찌워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훈련 연습을 하며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생겨 따로 분장이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하며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서 한 번쯤은 자신 안의 에너지를 다 쏟아낼 수 있는 처절한, 인간의 바닥을 찍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세 자매’에서 함께 연기하며 만난 동료 배우 명세빈, 임지은, 권은정은 조안에게 빼놓을 수 없는 멘토 같은 존재라며 애정이 어린 이야기를 전한 그녀는 “윤여정, 백일섭, 이순재 선생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현장에서 한 번쯤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는 한편 “멜로 상대역으로는 김인권 선배님을 항상 생각해 왔다. 함께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데뷔이래 한결같은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비법을 묻자 “피부 관리는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지만 평소 베개 위에 수건을 항상 깔고 잔다. 그뿐만 아니라 얼굴에 손을 절대 안 댄다. 얼굴을 만져야 할 때는 면봉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편”이라는 뷰티팁을 전하는 한편 “운동을 정말 싫어해서 걷기 위주의 간단한 운동을 한다.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 오락실 농구공 던지기 게임으로 팔 운동을 대체한다”는 귀여운 답을 내놓기도 했다. 어느덧 결혼해 한 사람의 아내가 된 조안에게 러브스토리에 대해 묻자 “원래 남편과 친구 사이였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선봐서 결혼할까’라는 말을 하자 남편이 ‘선볼 거면 그냥 나랑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며 간질간질한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는 “원래 진지한 남자를 좋아해 처음엔 남편의 개그를 말리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유머 감각 덕분에 나까지 밝아진 거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며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일화를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조안은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나이가 들수록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 비중이 늘어날 거다. 누군가의 엄마, 할머니 역할 역시 맡게 되겠지. 그런데 오히려 그런 변화가 슬프기보다는 기대된다.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안 “선 본다는 말에 친구였던 남편이 ‘나랑 만나자’ 고백”

    조안 “선 본다는 말에 친구였던 남편이 ‘나랑 만나자’ 고백”

    인형 같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데뷔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조안.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 곁에 함께하던 조안이 결혼이라는 큰 변화를 겪으며 잠깐 대중과 거리를 둔 시간이 약 2년. 달콤했던 신혼 생활을 잠시 뒤로 하고 다시 현장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조안을 bnt가 만나 봤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토툼(TOTUM)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조안은 화이트 터틀넥에 블랙 롱 드레스로 우아한 무드를 뽐내는가 하면 핑크와 옐로우가 적절하게 믹스된 드레스로 여전한 청순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껏 그녀에게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던한 콘셉트에선 블랙 셔츠형 카디건과 원피스를 완벽 소화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먼저 오랜만에 들어가게 된 작품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약 2년 만의 복귀작인 MBC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컸다. 시놉시스를 봤는데 스토리도 재미있고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입체적이라 더욱 끌렸다”며 “이소연, 재희, 김형민 씨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많아 굉장한 재미를 선사할 작품”이라는 소개를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악역을 맡게 된 조안은 “비록 악역이지만 스토리가 있는, 환경에 의해서 변해가는 악역인지라 나 스스로는 굉장히 짠한 느낌이 들었다. 악역이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서 첫 악역 연기를 했다는 조안은 “악연 연기가 쉽지 않더라. 상식선을 넘는 악행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오죽하면 ‘빛나는 로맨스’ 촬영 당시 길을 걷다 얄밉다고 등을 맞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 ‘킹콩을 들다’를 꼽은 그녀는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체중 10kg 정도를 찌워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훈련 연습을 하며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생겨 따로 분장이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하며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서 한 번쯤은 자신 안의 에너지를 다 쏟아낼 수 있는 처절한, 인간의 바닥을 찍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세 자매’에서 함께 연기하며 만난 동료 배우 명세빈, 임지은, 권은정은 조안에게 빼놓을 수 없는 멘토 같은 존재라며 애정이 어린 이야기를 전한 그녀는 “윤여정, 백일섭, 이순재 선생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현장에서 한 번쯤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는 한편 “멜로 상대역으로는 김인권 선배님을 항상 생각해 왔다. 함께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데뷔이래 한결같은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비법을 묻자 “피부 관리는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지만 평소 베개 위에 수건을 항상 깔고 잔다. 그뿐만 아니라 얼굴에 손을 절대 안 댄다. 얼굴을 만져야 할 때는 면봉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편”이라는 뷰티팁을 전하는 한편 “운동을 정말 싫어해서 걷기 위주의 간단한 운동을 한다.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 오락실 농구공 던지기 게임으로 팔 운동을 대체한다”는 귀여운 답을 내놓기도 했다. 어느덧 결혼해 한 사람의 아내가 된 조안에게 러브스토리에 대해 묻자 “원래 남편과 친구 사이였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선봐서 결혼할까’라는 말을 하자 남편이 ‘선볼 거면 그냥 나랑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며 간질간질한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는 “원래 진지한 남자를 좋아해 처음엔 남편의 개그를 말리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유머 감각 덕분에 나까지 밝아진 거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며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일화를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조안은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나이가 들수록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 비중이 늘어날 거다. 누군가의 엄마, 할머니 역할 역시 맡게 되겠지. 그런데 오히려 그런 변화가 슬프기보다는 기대된다.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약인가 마약인가, 마리화나

    대마초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1만년 전 도자기에서 대마의 섬유질이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대체로 대마는 우리 삼베처럼 섬유나 기름으로 사용됐다. 그러다가 기원전 2000~3000년 전부터 중국과 인도에서 의료용으로 쓰기 시작했다. 로마시대에도 대마로 만든 밧줄의 효용과 진통 효과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이게 서양에 전해져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등이 대마 예찬론을 펴는 등 대마 흡연이 증가한다. 그렇지만, 대마에 대한 폐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에서는 1914년 아편과 코카 재배를 규제하면서 대마도 끼어들게 된다. 1937년에는 대마초를 불법화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때도 논란이 많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마를 불법화한다”거나 “대마의 뛰어난 섬유 가치에 위협을 느낀 목화 재배 농가 등이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반대 목소리가 거셌지만, 법안은 통과됐다. 이후 전 세계에 대마에 대한 규제가 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월남전에서 마리화나(대마초) 사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부상자들은 물론 군인도 마리화나를 애용(?)했다고 한다. 대마의 의료적인 효능 때문에 의료용으로는 허용하라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술이나 담배보다도 덜한 만큼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캐나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우루과이에 이어서 두 번째다. 이날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점에는 줄지어 기다리던 구매자들이 마리화나를 손에 쥔 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미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 세관은 캐나다에서 반입되는 마리화나는 압수한다고 여행객들에게 고지했다. 연방법과 주법이 따로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는 캘리포니아 등 9개 주(州)에서 합법화했고, 의료용 마리화나는 30개 주에서 허용했지만, 미 연방정부는 엄격하게 마리화나 유통·제조를 통제하고 있다. 대마의 유해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마가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은 여전하다. 공교롭게도 캐나다 몬트리올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마가 어린이의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학습능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마의 문제도 중독성이다. 한번 손을 대면 쉽게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마가 아편이나 코카인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약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마가 천식 등 폐질환과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 수많은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대마는 술이나 담배보다 훨씬 끊기 쉽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월남전 때 마리화나를 접했던 미군들이 귀국하고 나서 쉽게 대마와 절연한 것을 예로 든다. 이들의 주장이 모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츰 대마의 의료 효과는 차츰 인정을 받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대마 합법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미약하다. 대신 의료용 허용에 대한 요구는 지속해 왔다. 국내에 마리화나가 본격 상륙은 주한미군과 관련 있다. 이후 히피 문화가 들어오면서 연예인을 중심으로 암암리에 피워왔다. 그러다가 곤욕을 치른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신중현, 조용필은 물론 이장희 등 쟁쟁한 연예인들이 고초를 겪었다. 요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꽃 송사를 벌이는 김부선씨도 대마와 인연이 깊다. 대마 때문에 5번이나 처벌을 받았다. 최근에는 젊은 연예인들도 대마와 엮이곤 한다. 지드래곤과 빅뱅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지난 9월 대마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길을 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뇌전증이나 알츠하이머병(치매) 등에 대마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호용 대마 허용은 언감생심이다.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실망할 일이지만, 우리 국민과 주무 부처, 국회의 정서 등을 감안하면 아주 먼 훗날에나 기대해 봄직한 일이겠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보험사기 벌이려다 처자식 모두 잃은 남편의 사연

    한 남성이 사망 보험금을 타려고 자신의 죽음을 위장했다가 결국 온 가족을 다 잃었다. 중국 후난성 경찰은 소셜 미디어 위챗을 통해 남성 히(34)씨가 지난 12일 경찰에 자수해 보험사기와 고의적 기물 파손 혐의로 구금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히씨는 지난 달 7일 아내 몰래 100만 위안(약 1억 6300만원)짜리 생명 보험을 들었다. 그런 다음 그는 고용주에게 빌린 차를 몰고 강가로 돌진했다. 자신이 물에 빠져 죽은 것처럼 보험회사를 속여 가족들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꾸민 보험 사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남편이 사망했다고 생각한 아내 다이귀화(31)씨는 10일 위챗에 유언을 남기고 각각 4살과 2살인 아들, 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후난성 신화현 당국이 수색에 나섰고, 다음날 랑탕지역에 있는 다이씨 가족의 집 근처 호수에서 세 사람의 시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주부인 다이씨가 남긴 1000자 분량의 유서를 통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유서에서 다이씨는 남편이 실종되자 남편 가족들의 압박이 계속 가해졌고, 살고 싶은 의지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녀가 남긴 글에 따르면, 시댁은 다이씨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썼으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불평했고, 일자리를 얻으려는 계획에도 반대했다고 한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그녀는 “나 혼자 떠나길 원했지만 부모 없이 어려움을 겪을 아이들을 생각해 같이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는 심정을 전했다. 자동차 사고를 꾸민 후 구이저우 성으로 도피했던 히씨는 온라인으로 아내의 유서를 보고 되돌아와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지난해 간질 진단을 받은 딸의 치료비와 자동차 대출금으로 10만 위안(약 163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어 이 보험사기를 꾸몄다”며 “하늘나라로 간 처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앉아 울부짖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의 진짜보다 더 완벽한 가짜 연애가 설렘지수를 높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가 진짜보다 더 리얼한 공개 데이트로 설렘을 유발했다. 아슬아슬한 전개의 정점에서 한세계가 소년으로 얼굴이 바뀌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세계와 서도재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얼떨결에 기자들 앞에서 열애 스캔들을 인정하며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두 사람. 아름답게 만나다가 헤어지는 그림을 그리기로 한 두 사람은 결국 공개 데이트까지 하게 됐다. 말 못 할 비밀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 없었던 한세계와 서도재에게는 사실상 인생의 첫 데이트나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검색으로 데이트 비기를 섭렵한 두 사람은 전장에 나가듯 비장한 각오로 첫 데이트에 나섰다. 조금은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달달한 커플의 모습을 연출했다. 비록 연애는 가짜일지 몰라도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비밀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관계가 됐다.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변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줬고, 서도재는 한세계에게 길거리에 홀로 앉아 사람 보는 연습을 했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밀을 넘어 서로의 아픔까지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과 설렘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헤어짐의 순간 “내일 또 보자”는 평범한 인사조차 서글픈 한세계에게 서도재는 “또 봐요. 내가 알아볼 테니까”라는 말로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한세계는 이희섭(김승욱 분) 감독 영화 오디션에 참여했다. 주인공으로 내정된 채유리(류화영 분)는 홀로 오디션장을 찾은 한세계를 은근히 무시했다. 하지만 한세계는 오디션에서 완벽한 연기로 채유리의 기를 눌러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한세계가 힘든 오디션을 마치고 나오자 꽃다발을 든 서도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된 한세계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두 사람의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로맨틱한 연기도 점점 물이 오르는 가운데 마침내 동침의 날이 다가왔다. 한 침대에 몸을 누인 서도재와 한세계 사이 간질간질한 로맨틱 텐션이 설렘을 자극했다. 한세계의 얼굴을 만져보는 서도재의 모습은 심박 수를 최고조로 높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다음 날 아침 서도재의 방에 임정연(나영희 분)이 들이닥쳤다. 놀란 한세계는 얼른 이불 속으로 숨었지만 임정연은 화를 내며 이불을 들쳤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등장한 사람은 놀랍게도 소년으로 변한 한세계(김민석 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뒷목을 잡고 쓰러진 임정연. 결정적인 순간 발동된 한세계의 매직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진짜보다 설레는 가짜 데이트는 설렘지수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계약으로 이뤄진 가짜 데이트 안에서 진심을 나누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 변화는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유일하게 서로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는 둘이기에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는 더없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도발적인 직진과 달달한 스킨십으로 예고 없이 ‘심쿵’을 선사하면서도 예측 불가의 전개로 텐션을 잃지 않는 ‘뷰티 인사이드’는 차별화된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결정적인 순간 바뀐 한세계의 모습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뷰티인사이드’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무 살, 그는 왜 세상 밖으로 숨었을까

    스무 살, 그는 왜 세상 밖으로 숨었을까

    숲속의 은둔자/마이클 핀클 지음/손성화 옮김/살림/312쪽/1만 4000원몇 시인지도 모를 깊은 밤 캠핑장. 타오르는 모닥불을 초점 없이 바라본다. 풀벌레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주위는 고요하다. 아내와 아이는 텐트에서 곤히 자고 있다. 풀 냄새와 섞인 장작 타는 냄새가 이따금 코를 간질인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내려간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별들이 하염없다. 고단한 사회생활에 지친 것일까.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모닥불 연기처럼 지워지는 상상을 해 본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 오두막에서 조용히 사색하며 사는 삶도 괜찮을 것 같다. 이쯤 되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 ‘월든’을 떠올릴 것이다. 소로는 외딴 숲속 월든 호숫가에 손수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홀로 살았다. 그는 사색을 통해 대자연을 예찬하고 탐욕스런 문명사회를 비판했다. 소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수많은 은둔자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 나이트만큼 기괴한 은둔자가 있을까 싶다. 스무 살 때 갑자기 집을 떠나 숲속으로 들어간 그는 무려 27년 동안 혼자 살았다. 소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변 오두막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몰래 훔쳤다는 것. 그는 해마다 40여건의 도둑질을 했다고 시인했는데, 따져 보니 대략 1000여건이 넘는다.‘숲속의 은둔자’는 2013년 세상에 알려진 나이트의 삶을 추적한 기록이다. 유명 저널리스트 마이클 핀클이 뉴스에서 나이트의 소식을 접하고 강렬한 흥미를 느껴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치소에 들어간 뒤 간수와 말조차 하지 않던 나이트는 핀클에게 답신을 보내고 면회를 허락한다. 핀클은 아홉 차례 나이트를 면회하고, 그가 살았던 야영장을 수차례 답사한다. 야영장 인근 주민, 나이트를 상담한 정신과 의사, 변호사, 경찰,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140여명을 취재해 입체적으로 그를 분석했다. 나이트는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외곽에서 집과 자동차에 보안 장치를 설치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1986년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미국 메인주의 노스폰드 인근 숲속으로 들어간다. 필요한 생필품을 구하고자 도둑질이 잦자 경찰이 그를 뒤쫓는다. 10년 넘게 족적, 저공비행,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추적했지만 그를 잡지 못한다. 2013년 4월 어느 날 밤 오두막에서 물건을 훔치다 체포된 뒤에야 그의 존재가 알려진다.저자가 파헤친 그의 삶은 기막힐 정도다. 바위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곳에서 책을 깔아 침대를 만들고, 비닐 방수포로 텐트를 만들었다. 필요한 것은 주변 캠핑장이나 오두막에서 훔쳤는데, 값비싼 물건은 놔두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만 훔쳤다. TV를 보려고 배터리를, 음식을 하려고 프로판가스를 가져왔다. 휴가객의 통나무집에서 읽을거리를 들고 오기도 했다. 그는 도스토옙스키가 쓴 ‘지하 생활자의 수기’를 가장 좋아했다. 언뜻 ‘숲속의 은둔자’라고 하면 떠올릴 덥수룩한 수염, 더러운 옷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는 항상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입고, 매일 샤워하고 면도도 했다. 가장 가까운 휴가용 통나무집에서 걸어서 3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지만, 들킨 적이 없다. 워낙 요새인 데다가 그가 극도로 주의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우연히 누군가와 숲에서 마주쳤는데, 들키지 않으려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게 27년 동안 나눈 대화의 전부였다. 기괴한 그의 삶도 재밌지만, 직업도 있고 머리도 좋고 자동차도 새로 산 스무 살 청년이 왜 갑자기 숲으로 들어갔느냐가 가장 궁금할 터다. 그는 이 물음에 “세상에 존재하기를 중단한 것”이라고 답한다. 나이트의 이런 삶의 방식에서 볼 때, 소로는 사실상 ‘은둔자’라 하기 어렵다. 소로는 오두막에서 지내며 콩코드라는 도시에서 사람들과 어울렸고, 어머니와 함께 자주 식사를 했다. 나이트는 이런 소로를 가리켜 “진정한 은둔자가 아니라 ‘딜레탕트’(피상적인 호사가)”라고 비판했다. 책을 쓰는 것, 생각을 상품으로 포장하는 것은 은둔자가 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나이트가 왜 숲에서 살았는지를 ‘외로움’으로 해석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죽을 때까지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피하다 결국 외롭게 죽는다. 외로움의 극단에서 27년을 살았던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린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외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인 나이트의 삶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어찌 보면 완벽한 인생 아니었느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건보진료비 7.4% 늘어 69조 3352억 노인 1인당 진료비 첫 400만원 돌파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900만명에 육박했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 3352억원이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암환자 140만명… 진료비 7조 6645억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8조 3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2010년 14조 1350억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2010년 284만원에서 지난해 426만원으로 급증했다. 노인 인구는 2010년 498만명에서 지난해 681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로 훨씬 높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262만명), 치은염·치주질환(247만명), 급성기관지염(199만명) 등이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명), 폐렴(10만명)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포함하면 고혈압(605만명), 관절염(471만명), 신경계 질환(297만명), 정신·행동질환(292만명), 당뇨병(286만명), 간질환(163만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합하면 891만명으로, 20세 이상 성인(4227만명) 인구 5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40만명이었다. 중증환자로 등록한 암환자는 31만명이다. 암환자 진료비는 7조 6645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암 진료비는 고령화에 따른 암환자 증가와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만 35만 8285건… 전년 보다 11% 감소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 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분만기관 수는 581곳으로 4.3% 줄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 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 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 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 1349원이었다. 보험급여 혜택은 107만 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카콜라, 마약 음료 손댄다

    시민단체 “청소년에 노출… 윤리 위반” 코카콜라가 마리화나(대마) 성분인 ‘CBD’(캐너비디올)가 함유된 건강음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시민단체 등은 세계적 브랜드인 코카콜라가 마약 음료에 손을 뻗치는 건 윤리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미 USA투데이 등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마리화나 제조업체인 오로라 캐너비스와 염증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건강음료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CBD는 다른 화학 성분과 달리 신경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CBD가 첨가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CBD는 마리화나에서 추출된 고체 성분으로 불안감을 덜어 주며 두통이나 관절염의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초 CBD의 간질 치료 활용을 승인했고 쿠어스와 블루문 같은 주류 회사들은 이미 대마 성분이 함유된 맥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코라콜라의 이 같은 기능성 음료 개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청소년이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에 마리화나 성분이 첨가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멀티내셔널 모니터’의 루커스 스칼릿은 “아무리 중독성이 없고 신경 작용과 관련이 없다고 해도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성분을 청소년도 마시는 음료에 첨가하는 건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카콜라, ‘마약음료 개발’ 검토…기업윤리 비판 직면

    코카콜라, ‘마약음료 개발’ 검토…기업윤리 비판 직면

    코카콜라가 마리화나(대마초) 성분인 ‘CBD’(캐너비디올)가 함유된 건강음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민단체 등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코카콜라가 마약음료에 손을 뻗치는 건 윤리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미 USA투데이 등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마리화나 제조업체인 오로라 캐너비스와 염증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건강음료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CBD는 다른 화학 성분과 달리 신경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CBD가 첨가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CBD는 마리화나에서 추출된 고체 성분으로 불안감을 덜어주며, 두통이나 관절염의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올해 초 CBD의 간질 치료 활용을 승인했고, 쿠어스와 블루문 같은 주류 회사들은 이미 대마 성분이 함유된 맥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코라콜라의 이 같은 기능성 음료 개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기존 의약품이나 맥주 등 주료 제품과 달리 청소년이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에 마리화나 성분이 첨가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멀티내셔널 모니터’의 루카스 스칼렛은 “아무리 중독성이 없고, 신경 작용과 관련이 없다고 해도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성분을 청소년도 마시는 음료에 첨가하는 건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뇌전증 동반하는 소아 뇌종양 원인 규명

    뇌전증 동반하는 소아 뇌종양 원인 규명

    사람의 두개골 속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종양을 뇌종양이라고 하는데 자라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소아 뇌종양은 아이들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자라 악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뇌종양에는 난치성 뇌전증(간질)이 뒤따른다는 특징이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히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소아 뇌종양의 근본 원인과 뇌전증 발생 원리를 밝혀내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7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과 수술로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소아 뇌종양 환자의 난치성 뇌전증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아 뇌종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뇌전증은 일반 뇌전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뇌전증 약물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난치성으로 분류되고 현재로서는 별다른 치유법이 없는 상황이다.연구팀은 소아 뇌종양 환자의 뇌 조직과 뇌종양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해 분자 유전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우선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 중 일종인 신경절 교세포종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한 결과 신경줄기세포에 ‘비라프’(BRAF V600E)라는 유전변이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에게서도 똑같은 신경절 교세포종을 유발시킨 뒤 관찰한 결과 소야 뇌종양 환자와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 냈다. 즉 태아의 뇌 발달 과정 중에 신경줄기세포에 ‘비라프’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난치성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현재 피부암과 갑상선암 표적 항암제로 사용되는 비라프 저해제를 동물에게 주입한 결과 난치성 뇌전증이 치료되는 것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카이스트 교원창업기업 ‘소바젠’을 통해 소아 뇌종양 난치성 뇌전증 치료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1저자 고현용 카이스트 연구원은 “소아 뇌종양 환자의 신경줄기세포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난치성 뇌전증 발생의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난치성 뇌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이유없이 긁은지 3개월…전신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 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 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 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른이지만’ 양세종X신혜선, 낮잠 자는 장면 포착 ‘초밀착’

    ‘서른이지만’ 양세종X신혜선, 낮잠 자는 장면 포착 ‘초밀착’

    배우 양세종이 초밀착 낮잠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화제다. 10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공우진 역을 맡아 서리(신혜선)를 향한 직진 로맨스로 시청자를 연일 설레게 하는 양세종의 촬영장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양세종은 이어폰을 끼고 평온하게 잠든 채 무결점 피부와 눈부신 비주얼로 감탄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뒤에 앉은 서리에게 무심한 듯 다정하게 이어폰을 나눠주거나, 해맑은 눈웃음을 짓는 등 다양한 심쿵 포인트를 저격하며 훈훈함을 뽐내고 있다. 서리의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얹고 초밀착 거리에서 잠든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몸도 마음도 서리에게 맡긴 채 자연스럽게 스킨십에 성공한 양세종은 뭇 여성들의 ‘우서리 빙의’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양세종의 남다른 분위기가 로맨틱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후문. 두 사람이 나눠 낀 이어폰도 간질간질 로맨스에 몫을 더했다. 극 초반, 우진은 타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연결하지도 않은 이어폰을 마치 귀마개처럼 끼고 다녔다. 그러던 사람이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몸을 기대고, 상대가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시킨 채 이어폰 한 짝을 건네는 행동은 사소하지만 아주 큰 변화였던 것. 스스로가 달라질 만큼 서리를 깊이 사랑하게 된 우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처럼 행동부터 비주얼까지 무엇 하나 설레지 않는 점이 없는 로코남신 양세종은 나날이 적극적인 모습으로 서리에게 대시하며 극을 완벽하게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소년 같은 풋풋한 스킨십을 시작으로 최근 포옹에 3단 키스까지 도달한 양세종의 로맨틱 모먼트는 계속해서 대리 설렘을 안겨주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무한 증식시킬 예정. 이에 남은 방송 동안 양세종이 또 어떤 역대급 로맨스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주만을 남기고 있는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른이지만’ 양세종♥신혜선, 설렘 가득 투샷 ‘달달한 눈빛’

    ‘서른이지만’ 양세종♥신혜선, 설렘 가득 투샷 ‘달달한 눈빛’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 양세종이 설렘 가득한 투샷이 포착됐다. 28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은 방송을 앞두고 신혜선, 양세종의 설레는 투샷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스틸 속 신혜선은 물병을 꼭 쥐고 무언가 고민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때 신혜선 앞에 선 양세종의 자태가 심쿵을 유발한다. 신혜선과 눈높이를 맞추려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다가서는 양세종의 모습과 그의 전매특허인 깊고 달달한 눈빛이 여심을 설레게 한다. 이와 함께 양세종의 부름을 들은 듯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신혜선의 표정이 관심을 집중시킨다. 신혜선은 언제 고민에 빠졌었냐는 듯 얼굴에 가득했던 수심을 지운 채, 양세종을 바라보는 모습. 무엇보다 서로를 바라보며 예쁘게 미소 짓고 있는 신혜선-양세종의 청량한 투샷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이며,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한편 지난주 방송에서는 우진(양세종 분)이 서리(신혜선 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데 이어 아무도 없는 집에서 단둘이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서리-우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이 가운데 풋풋한 커플 향기가 물씬 풍기는 두 사람의 투샷이 공개돼, 둘만 모르는 쌍방 로맨스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본팩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악성 뇌종양 5년 생존율 61%…‘붕대 감는 일’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악성 뇌종양 5년 생존율 61%…‘붕대 감는 일’ 없다

    돌연변이 발생… 전되는 경우 드물어 새벽~아침 두통·구토 유발 땐 의심해야 심하면 안면신경 마비·간질발작 증상도 MRI·CT로 종양 크기·범위 한눈에 파악 최소 부위 절개·내시경 수술 흉터 최소화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장기라고 하면 ‘뇌’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무게 1200~1300g으로 크기가 양배추만 한데 몸 전체를 관장합니다. 걷기, 말하기, 숨쉬기, 감각, 기억 등 모든 인간의 행동은 뇌에 의해 이뤄집니다. 이런 뇌에 종양이 생기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일 겁니다. 악성 뇌종양은 TV드라마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뇌종양이 생기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걸까요. 26일 국가암정보센터 뇌종양 통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 뇌종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5%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95%, 뇌하수체선종은 97%, 신경초종은 94%로 모두 90%를 넘었습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 악성 뇌종양도 살펴봤습니다.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7%로 생존율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러나 신경교종은 38%, 역형성 성상세포종은 24%, 저등급 성상세포종은 61%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었습니다. ●흡연·전자파 등으로 발병 추정 그럼 뇌종양은 왜 생길까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입니다. 유전자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가족’을 떠올리는데 실제 유전성은 낮다고 합니다. 장종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우리 몸에 뇌종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뇌종양이 발병한다”면서도 “다행히 가족이나 친척에게 유전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와 흡연, 화학물질, 외상, 바이러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뇌종양을 스스로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심한 두통이나 구토 증상이 뇌종양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장 교수는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새벽과 이른 아침에 심하다가 낮에는 서서히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간혹 자다가 깰 정도로 강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이 있으면 자고 일어난 다음에도 계속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함께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장 교수는 “자세를 바꾸거나 기침을 할 때, 운동을 할 때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아의경우 머리가 크고 눈이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린 특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변 종양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팔·다리 마비, 간질 발작,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뇌종양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두통 계속되면 정밀 검사 필요 뇌종양이 신경계 밖으로 전이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다만 종양 세포가 정상 뇌조직 사이로 침투하면서 성장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고 방사선, 항암제 치료가 쉽지 않은 특징도 있습니다. 그래서 재발 위험은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의료용 영상 기술의 발달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종양의 크기와 침범 범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 교수는 “진단뿐 아니라 수술 중 종양을 정확하게 절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도 뇌종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두개골 전체를 절개해야 해 환자의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 머리 전체를 붕대로 ‘터번’처럼 감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설호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영상 장치의 발달로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은 MRI와 특수 감지장치를 활용해 종양과 가장 가까운 부위를 찾고 최소한의 부분만 절개합니다. 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한 뇌 내시경 수술은 코, 눈썹 등 더 좁은 부위로 기기를 넣어 뇌손상과 수술 부위를 최소화합니다. 고용량의 방사선만 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설 교수는 “뇌종양은 예방법이 없고 조기 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신질환으로 오인하거나 안과, 비뇨기과 등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은 데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꼭 전문의를 만나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뇌종양이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걸까

    [메디컬 인사이드] 뇌종양이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걸까

    돌연변이로 발생…유전되는 경우 드물어새벽~아침 두통·구토 유발 땐 의심해야심하면 안면신경 마비·간질발작 증상도 MRI·CT로 종양 크기·범위 한눈에 파악최소 부위 절개·내시경 수술 흉터 최소화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장기라고 하면 ‘뇌’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무게 1200~1300g으로 크기가 양배추만 한데 몸 전체를 관장합니다. 걷기, 말하기, 숨쉬기, 감각, 기억 등 모든 인간의 행동은 뇌에 의해 이뤄집니다. 이런 뇌에 종양이 생기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일 겁니다. 악성 뇌종양은 TV드라마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뇌종양이 생기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걸까요. 26일 국가암정보센터 뇌종양 통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 뇌종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5%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95%, 뇌하수체선종은 97%, 신경초종은 94%로 모두 90%를 넘었습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 악성 뇌종양도 살펴봤습니다.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7%로 생존율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러나 신경교종은 38%, 역형성 성상세포종은 24%, 저등급 성상세포종은 61%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었습니다. ●흡연·전자파 등으로 발병 추정 그럼 뇌종양은 왜 생길까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입니다. 유전자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가족’을 떠올리는데 실제 유전성은 낮다고 합니다. 장종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우리 몸에 뇌종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뇌종양이 발병한다”면서도 “다행히 가족이나 친척에게 유전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와 흡연, 화학물질, 외상, 바이러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뇌종양을 스스로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심한 두통이나 구토 증상이 뇌종양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장 교수는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새벽과 이른 아침에 심하다가 낮에는 서서히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간혹 자다가 깰 정도로 강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일반적인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이 있으면 자고 일어난 다음에도 계속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함께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장 교수는 “자세를 바꾸거나 기침을 할 때, 운동을 할 때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아의경우 머리가 크고 눈이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린 특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변 종양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팔·다리 마비, 간질 발작,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뇌종양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두통 계속되면 정밀 검사 필요 뇌종양이 신경계 밖으로 전이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다만 종양 세포가 정상 뇌조직 사이로 침투하면서 성장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고 방사선, 항암제 치료가 쉽지 않은 특징도 있습니다. 그래서 재발 위험은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의료용 영상 기술의 발달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종양의 크기와 침범 범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 교수는 “진단뿐 아니라 수술 중 종양을 정확하게 절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도 뇌종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두개골 전체를 절개해야 해 환자의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 머리 전체를 붕대로 ‘터번’처럼 감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설호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영상 장치의 발달로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은 MRI와 특수 감지장치를 활용해 종양과 가장 가까운 부위를 찾고 최소한의 부분만 절개합니다. 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한 뇌 내시경 수술은 코, 눈썹 등 더 좁은 부위로 기기를 넣어 뇌손상과 수술 부위를 최소화합니다. 고용량의 방사선만 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설 교수는 “뇌종양은 예방법이 없고 조기 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신질환으로 오인하거나 안과, 비뇨기과 등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은 데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꼭 전문의를 만나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