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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대웅제약, 100캅셀 우루사 출시

    대웅제약은 장기복용에 적합하도록 100캅셀씩 포장한 우루사를 출시했다.간질환에 효과적인 우루소를 50㎎ 함유하고 있으며 장기복용을 위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추고 휴대용 약 보관용기도 제공한다.
  • [사설] 첫 배아복제 줄기세포, 기대와 우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자기자신과 유전자가 똑같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줄기세포는 210개가 넘는 인체의 모든 장기로 자랄 수 있어 당뇨병,파킨슨씨병,간질환,심장병,백혈병 등 세포 손상으로 인한 각종 난치병 치료는 물론 이식용 장기 생산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만능세포’다.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황 교수팀이 성공한 배아 복제 방법은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임상 적용시 가장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돼 왔다.그러나 이는 고난도 기술인 데다 윤리적 문제로 영국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어 배아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채취 사례는 세계 어디서도 보고된 적이 없었다. 따라서 황 교수팀의 이번 발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는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동물 난자를 이용해 시행해 왔던 체세포 복제기술과 배아에서의 줄기세포 확립기술을 결합,인간 배아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한 것은 커다란 기술적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세포치료 등의 가능성을 열어 난치병 환자에게 복음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아 복제는 여성의 난자를 다량으로 사용하고,복제된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키면 그대로 인간복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윤리적·사회적 문제점도 적지 않다.더욱이 지난달 공포된 ‘생명윤리법’은 자궁착상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지만,구체적 시행령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엄청난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것도 당혹스럽다.정부는 난자 관리 방식을 포함,미비된 생명윤리 관련 법령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법령 공백기의 감독 대책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 병·의원 계약제 새 쟁점으로

    요양기관 계약제 전환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가 지난 달 20일 발표한 참여복지 5개년 계획 가운데 ‘현행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계약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대목이다.의협은 물론 ‘전면철회’를 주장한다. 지금은 모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일부 기관에 대해서는 앞으로 쌍방계약에 의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쪽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의사들 입장에서는 꼭 반대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간질환의 대가인 대학병원의 한 의사가 개업을 했다면,건보 적용을 받지 않고 전원 비보험환자만 받더라도 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그러나 보험 비적용을 원할 경우 시설,인력,장비 등을 고려해 지정하되 전국적인 분포 등을 감안해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고,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일부 지역은 강제지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예컨대 노인들이 주로 사는 농촌지역에 비보험 요양기관이 많다면,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를 노인들이 감당하기는 무척 어렵다. 복지부는 다만 이같은 방안은 장기과제로 검토하고 있을 뿐,구체적으로 시행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그러나 이처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계약제로 전환하는 것은 ‘상호 계약’을 핑계로 의료기관을 정부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독재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건보공단)가 지정하고 싶은 곳만 찍어서 운영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다.다시 말해 공단의 입맛에 맞는 요양기관만을 선별적으로 선정하는 ‘선별지정제’로 운영되면서,정부의 개입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반박이다. 김성수기자˝
  • 난치성 간질에 전기자극 효과

    뇌에 전기자극을 가해 난치성 간질의 발작 증상을 크게 줄이는 치료법이 선보였다.성모병원 간질클리닉 신경과 손영민·신경외과 최창락·이경진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0월 간질로 인한 발작증상이 심한 송모(24·여)씨에게 심부뇌자극술로 불리는 뇌 전기자극술을 시행한 결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간질은 뇌조직의 비정상적 전기파 때문에 발생하는 경련성 발작을 말하는데,국내 추정 간질환자 40만∼50만명 가운데 4만∼5만명은 약물이나 수술로 증상을 개선시키기 어려운 난치성 환자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수술법이 환자의 두개골을 열지 않고 대뇌에 전극을 삽입,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이미 파킨슨병에도 이같은 방법이 적용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송씨의 경우 이 방법으로 치료한 뒤 14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경련의 빈도가 85%가량 줄었으며,항경련약 복용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또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이 향상돼 집 밖에서의 취미활동도 가능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손 교수는 “이 수술법은 구미 선진국에서는 4∼5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동양권에서는 이번 시술보고가 처음”이라며 “난치성 간질에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간질환 사망률 1위… 음주습관 고쳐야”/‘술잔 안돌리기 운동’ 나선 박승호 경북 보건국장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음주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술잔 안돌리기 운동’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박 국장이 술잔 안돌리기 운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4월 포항알코올센터 개소식에 참석,홈페이지에 올려진 음주 폐해에 관한 글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서부터.글의 내용은 우리나라 1인당 음주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5.6배,간질환 사망률 세계 1위,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연간 22조원 등이다. 박 국장은 이런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떼내는 것이 다른 보건정책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음주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그래서 술잔 안돌리기를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7명이 소주를 마신다고 가정합시다.1인당 1잔씩만 마시면 1병으로 끝납니다.그러나 7명이 1잔씩만 주고받으면 마시는 술은 7병으로 늘어납니다.결국 잔을 돌려 7배나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박 국장은 “이 운동을 추진하기 전 여론조사를해보니 85.7%가 ‘술잔을 돌리는 것은 잘못된 음주행위로 고쳐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9.8%는 이 운동을 추진하면 ‘동참하겠다.’고 답했다.”면서 “대부분 술잔 안돌리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운동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박 국장은 “그동안 방송 공익광고,포스터 공모 및 제작 배포,경북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지역 기관단체,대학 등을 상대로 직접 접촉하는 등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수백만 기러기아빠 외롭다 울지만 말고 날자! 건강나라로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 사는 가장을 ‘기러기아빠’라고 부른다.40∼50대로 건강에 가장 신경써야 할 나이대가 많다.이 연령대에 들면 각종 건강지표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혼자 사는 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기러기아빠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식사를 예사로 거르는가 하면 주말을 계획없이 보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특히 생활리듬이 깨진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생활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을 키울 수 있다.스트레스를 음주,흡연으로 풀다 보면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여기에 위축된 심리 상태와 외로움까지 겹쳐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기 쉽다.전국적으로 수백만을 헤아린다는 기러기아빠들의 건강법을 살펴보자. ●사례 1년 전에 아들과 딸,아내를 뉴질랜드로 유학보낸 박준규(41·회사원)씨는 최근 들어 걱정거리가 늘었다.회사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심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의사는 규칙적인 생활과 당뇨에 필요한 식단을 준비해실행해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혼자 사는 박씨로서는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향에 계신 노모에게 집안 일을 부탁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아버지 때문에 어렵다.그는 지금 흔들리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김유환(39)씨는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던 ‘기러기아빠’ 신세에 대한 불만에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까지 겹쳐 ‘이게 사는 건가.’라고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잦아졌다.가끔 집에서 밥을 해먹어도 보지만 손에 익지 않아 이내 흥미를 잃어버렸다.그런데다 최근엔 부쩍 체중이 늘고 혈압이 올라 여간 고민이 아니다.가끔 등산을 하지만 자주 가지 못해 건강에 딱히 좋을 것 같지도 않다.혼자 사는 생활이 이렇게 자신의 삶을 황폐하게 할 줄 몰랐다며 후회하고 있다. ●최고의 적,불규칙한 생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생활 패턴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성을 갖는 것.기러기아빠들의 건강 문제는 불규칙한 생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단순히 ‘한끼 때운다.’는 식으로 끼니를 챙기다 보면 자신도 몰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혼자 있어 술자리가 잦아질 수 있다.과음은 필요 이상의 열량을 체내에 축적시켜 비만과 당뇨,간질환의 원인이 되며,생활리듬을 깨뜨려 문제가 된다. ●건강을 미리 챙기는 지혜 30대 후반부터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40대 후반부터는 복부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경계해야 한다.음주,흡연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절제된 생활과 함께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은 전신 쇠약감이나 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고혈압은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한 증세로 나타난다.이유없이 코피가 터질 때도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고지혈증과 동맥경화는 특이한 증상없이 장기간 서서히 진행되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정기 혈액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갑자기 숨이 차오르거나 운동할 때 가슴을 조이는 통증이 온다.가슴 통증이 팔로 뻗친다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검진 방법도 어렵지 않다.고지혈증은 혈중 지질검사,당뇨는 혈당검사,고혈압은 혈압검사로쉽게 확인되며,확진이 되면 의사와 상의해 생활요법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특히 주변에 가족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 지병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이웃이나 친척에게 미리 알려 비상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또 응급상황에 대비,비상연락처를 메모해 둬야 한다. ●황폐화하는 정신건강 기러기아빠에게 외로움은 가장 큰 적이다.여기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자칫 심리적 공황상태나 우울증을 유발하며,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적이다.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연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자주,더 진실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서로가 사소한 일이라도 알리는 등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한다.운동을 겸한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한기훈 교수,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정신과 유범희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
  • 간염이 별로 무섭지 않다고? 간이 부었군요

    혹사를 묵묵히 견뎌내지만 일단 훼손되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침묵의 장기’ 간이 문제다.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간질환의 중심에는 간염이 있다.간암 역시 간염이 직접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 B형 간염 감염자 300만명을 비롯,C형 50만명 등이 있으며 갈수록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일 간의 날을 맞아 ‘국민병’으로 자리 잡아 국가적 위협이기도 한 간질환을 간염 중심으로 살펴 본다. ●왜 간염인가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간염으로 시작해 만성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전이가 잘 된다.간암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70%,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최고 20%에 이르고 있다.간염은 이밖에 부종,신부전,식도정맥류와 울혈성 위장 질환,비장 비대 등 무서운 합병증도 동반한다. ●A형 최근 우리나라 일부 지역의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이 유형의 간염이 발생하기도 했으나,대부분 두달 정도 지나면 완치되며,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넘어가지 않는다.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와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며,발병 2주일 전과 발병 후 1주일 사이가 전염력이 강한 시기다. ●B형 간암을 포함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60∼75%가 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어 ‘국민병’으로 불리는 B형 간염은 혈액,정액과 질 분비물,모유와 눈물,침 등 각종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그러나 악수나 가벼운 입맞춤,보균자가 요리한 음식이나 대화,재채기,기침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급성은 감염자의 1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지만,아기 때 감염되면 90% 정도가 만성이 되므로 산모는 반드시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은 감염후 10∼20년에 걸쳐 만성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 뿐 아니라 각 진행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통상 성인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의 20∼30%가 보균자로 이행되며 나머지는 항원이 소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인구의 7∼8%선이며,이 바이러스를 만성적으로 가진 사람의 간암발병 가능성은 정상인에 비해 최고 200배나 높다.또 만성 간염환자의 5년 생존율은 97% 정도지만 일단 간경변으로 발전하면 68%선으로 크게 낮아진다. ●C형 지난 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급성의 경우 8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며 자연회복이 드물고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주로 수혈을 통해 감염됐으나 요즘에는 수혈용 피를 미리 검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우리나라에는 B형 다음으로 보균자가 많아 50만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되며 간암으로 발전할 소지도 상대적으로 높다. 백신 개발로 감소 추세인 B형과 달리 C형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실제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C형이 B형보다 많다.게다가 급성은 경미한 피로감 외에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이 어렵다. ●예방 및 치료 자연치유율이 높은 A형이나 백신이 개발된 B형은 별 문제가 없지만 C형은 백신이 없어 간단치 않다.현재로서는 전염을 피하는 것이 C형 간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혈액을 통한감염 위험이 높아 문신,피어싱 등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오염된 주사침,무분별한 성 접촉을 경계해야 한다.면도기,손톱깎기,칫솔,이·미용기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해 치료한다.얼마전까지 인터페론이 유일한 치료제였으나 최근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페가시스를 병합한 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고대구로병원 간질환센터 연종은·가톨릭의대 내과 윤승규·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민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간질환 자가 체크리스트 1.부모 중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 2.형제자매 중 B형 간염 환자가 있다.(★) 3.대대로 술이 센 집안이다. 4.과거 수혈받은 적이 있다. 5.충분히 쉬었는데도 전신이 계속 피로하다.(★) 6.배에 자주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된다.(★) 7.입에서 계속 악취가 난다. 8.담배맛 또는 입맛이 떨어진다. 9.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이 난다. 10.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11.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12.감기에 잘 걸리고 배탈이 잦다. 13.갑자기 눈이 흐려져 신문보기가 어렵다.(★) 14.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 14개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거나 ★표 3개 이상 해당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의할 것.
  • [癌없는 세상]암 조기검진

    암(癌) 없는 세상이 올까?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암이 정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미래의 언젠가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가능할 수도 있는 얘기다.하지만,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요원한 꿈에 가깝다. 오히려 최근에는 암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때문에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도 그만큼 강조된다.암에 안 걸린다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기왕에 암세포가 몸 안에서 자라기 시작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길이 목숨을 지키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암이 왜 생기는지 원인을 제대로 알고,미리미리 발생원인을 없애 나가는 일이다. ●해마다 6만명이 암으로 사망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00만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65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9만명이 새로 암에 걸리며,6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이미 암은 국민 사망원인중 1위로 올라선지 오래고,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 발생인구중 3분의 1은 예방가능하고,또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본다.특히,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 등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때문에,이런 암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할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폐암의 경우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발생의 80%를 방지할 수 있고,간암의 경우 간염예방접종으로 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6대 암부터 막자 현재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은 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이른바 ‘6대암’이다.이들 6대암은 전체 암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조기진단 등을 통해 6대 암의 발생을 막는다면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대암 중에서도 암환자 5명중 1명이 위암일 정도로 위암환자가 가장 많다.폐암,간암,대장암 등은 각각 암환자 10명당 1명꼴이다. 6대암의 원인들을살펴보면,담배,식생활,비만,간염바이러스,헬리코파이로리균,인유두종바이러스 등이다.이런 원인들을 제거할 경우 암 발생의 3분의 1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부터 끊자 특히 흡연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에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결국,금연이 암의 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담배로 인한 암 사망은 매일 약 50명에 이르며,이는 삼풍백화점 사고가 10일에 한번,대구지하철 사고가 5일에 한번씩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독극물이며,중독성 마약이므로 금연은 전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이다. ●일찍 발견하면 고친다 거의 모든 암은 조기에 진단,치료하면 80∼90% 완치되지만 말기로 진단되면 완치율은 10∼20%로 극히 낮아진다. 따라서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소시키는 또 하나의 실천 전략이 조기검진이다.정부와 보건소에서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1999년부터 의료급여 대상자에게 실시한 이후 검진대상 암과 대상자를 확대하여 오고 있다.6대암중 검진의 효과가 있는 암은 폐암을 제외한 5대암인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이다.내년부터는 5대암 전체로 검진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와 보건소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검진대상자는 의료급여 대상자와 건강보험 보험료 하위 30%인 저소득층이며,건강보험의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본인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떤 암을,언제 검진받나? 암을 조기검진하기 위해서 감안해야 할 요소는 얼마나 자주,그리고 어떻게 검진할 것인가이다.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전문학회에서는 공동으로 5대암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개발된 검진프로그램을 종합하면,남성의 경우 40세부터는 위암,간암(간질환이 있는 경우)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고,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검진이 필요하며,역시 40세부터는 위암과 간암 그리고 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건강보험에서 실시하고 있는 5대암 검진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는 암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줄이게 된다. 신해림 국립암센터 암역학관리연구부장 박은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과장 최귀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원 ■암발생의 80% 흡연·만성감염·식생활때문 암은 왜 생기나? 모든 암의 약 80%는 흡연,B형 간염 같은 만성감염,그리고 식생활에 의해 발생한다.특히 흡연은 암발생을 치명적으로 높인다. 서구형의 식생활 습관은 유방암,대장암 등을 증가시키고,간염의 경우 B형과 C형의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흡연은 폐암,구강암,방광암,신장암,위암,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데 15∼30%정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감염은 간암,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10∼25%가량 작용한다.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은 식생활습관이 약 30%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직업이나 화학물질등이 방광암,중피암 등의 원인이며,대장암,위암,유방암,난소암 등은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계가 있다. 또 잘 알려진 대로 술은 간암,식도암,구강암의 원인이 되며,환경공해는 폐암을,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유방·전립선암 선진국형 ‘암' 급증세 최근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같은 선진국형 암이 크게 늘었다. 중앙암등록본부 연례보고서(2001)에 의하면 전체 암 등록자 중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암등록자의 약 10%(남자 10.6%,여자 10.5%)로 남자의 경우 1995년 인구대비 155%,여자의 경우 147% 증가했다. 유방암은 전체 암등록자의 7%로 1995년 인구대비 166% 증가했으며,2001년 위암을 제치고 여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여자 암 발생의 16.1%)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남자에게서 가장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암으로 1995년 인구대비 182% 증가했다.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늘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암사망추이를 보면 1995년 인구를 기준으로 위암과 간암은 사망률이 감소한 반면 대장암,유방암,폐암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패턴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서구화된 식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즉 지방,정제된 탄수화물,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야채와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이들 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흡연 또한 이들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반대로 지방질이 적거나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유방암,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종양표지자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이 최근 보편화됨에 따라 조기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대장암도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이 가능하며,조기에 발견하면 대장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유방암의 경우 유방촬영술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여자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 자살, 교통사망 추월/10만명당 19.13명… 癌사망 하루 172명

    우리 사회의 중심 축인 20∼30대를 지난해 죽음으로 이끈 주된 사인(死因)은 자살로 나타났다.이 바람에 전체 국민 사인에서 자살 사망률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사상 처음 앞질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자살 사망률도 4위로 올라서 ‘스스로 목숨끊는 풍조’가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에 나타난 결과다.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1983년부터 20년째 암이 차지했다. ●스스로 목숨끊는 사회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19.13명이었다.육·해·공을 합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12명.‘자살’이 ‘교통사고’를 앞지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체 사망원인 순위를 10년전인 1992년과 비교한 결과,자살은 10위(9.7명)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특히 20∼30대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었다.여자(7위,11.9명)보다 남자(6위,26.4명)의 자살 사인이 높은 것도 자살을 단순히 ‘선진국병’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대목이다.전문가들은 “고독,삶에 대한 회의 등 선진국형 자살과 생계형 자살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한다.연령격차를 제거한 사망률 국제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핀란드·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암 사망원인 1위는 남자 폐암,여자 위암 사망원인 1위는 ‘요지부동’ 암이다.그 뒤는 뇌혈관질환·심장질환·당뇨병·만성 호흡기질환 순이다. 10년전과 비교하면 1∼3위는 변동이 없다.당뇨병(7위→4위)과 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8위→5위)의 급증이 눈에 띈다.반면 고혈압성 질환(6위→9위)과 교통사고(4위→8위)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었다. ‘교통사망률 세계 1위’의 오명은 그리스 덕분에 간신히 벗게 됐다.암 사망순위는 지난 2000년 폐암이 위암을 앞지른 이래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 폐암,여자 위암 사망이 가장 많았다.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무려 9배나 높아 술·담배의 폐해를 방증했다.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677명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癌없는 세상]간암

    간(肝)은 우리 몸의 영양물질 신진대사와 해독·면역작용을 담당하는 화학공장이다.이처럼 중요한 간이지만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질병에 둔감한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이 때문에 암이 생겨도 조기발견이 어렵고,병원을 찾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최종 판정을 받은 사람만 전국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간암이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12.2%)를 차지한 데는 이런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 ●간암,왜 생기나? 간암은 주로 B·C형 간염 바이러스나 땅콩·옥수수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에 의해 생긴다.또 간경변증(간경화)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B형의 경우 5%,C형은 80% 이상이 만성화되어 만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이 경우에 주로 간암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데 한해 100 명의 간경변증 환자중 최고 7명까지 간암으로 진행한다.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한 아프리카 등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술은 직접적인 간암 유발인자는 아니나 지속적 과음으로 알코올성 간염이 올 경우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하기도 한다.술에 의한 간 손상은 개인차가 심하나 하루 소주 1병을 1주일에 3∼4회 정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이 늘고 있어 술과 관련된 간암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늦다 간암은 소리없이 온다.일반적 증세로는 전신피로감과 함께 오른쪽 윗배의 둔한 통증과 겉으로 만져지는 덩어리,복부 팽만감,체중감소와 심한 피로감,복수,황달 등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증세를 감지하고 병원을 찾을 때는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간학회에서 마련한 간암 조기진단 검진프로그램에 따르면 B·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남자 30세,여자 40세 이상의 성인을 중요한 간암 검진대상으로 꼽고 있다.이들 세대가 상대적으로 간암에 취약하다는 분석에 따른것이다. 이들은 혈액검사인 알파태아단백(AFP)치 측정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매 6개월 간격으로 실시해 간암 여부를 1차 판정하며,여기에서 이상이 있으면 CT 혹은 MRI,혈관조영술 등으로 확인검사를 한다. ●간암 치료법의 선택 간암은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치료가 3대 기본치료법이다.세부적으로는 수술적 절제술,경동맥화학색전술(TACE),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며,일부 항암제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간에서 암을 떼어내려면 그 옆의 정상 부위도 상당부분 함께 떼어내야 하는데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간기능이 저하돼 있어 안심하고 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다.이때문에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문제가 간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암의 크기가 작고 간기능이 좋을 때는 간암 절제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암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기능이 나쁜 경우라면 간이식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암의 진행정도가 심하거나,진행 정도는 심하지 않으나 간기능이 나쁠 때에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고주파열치료술 등을시행하는데 환자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예방하나 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원을 피하는 것이다.우리나라 간암은 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예방백신을 맞아 방어항체를 만들어 놔야 한다.B형 간염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즉시 면역글로블린과 백신을 맞으면 대부분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그러나 C형 간염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다.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난 피부나 구강 및 성기 점막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불건전한 성생활,면도기나 칫솔을 나눠쓰는 일은 피해야 한다. 박중원 간암센터장 김창민 연구소장 ■간암수술 몇가지 오해 많은 사람들이 간암과 간암 수술에 대해 적잖은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다.예컨대 ‘간암은 수술하면 고생만 실컷 하고 빨리 죽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전문의들은 ‘아니다.’고 단언한다.국립암센터의 간암센터 박상재 의사를 통해 간암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본다. ●간암은 수술하면 빨리 퍼진다? 간암은 수술하면 더 빨리퍼지기 때문에 수술해서는 안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나 대부분 틀린 말이다.즉,수술이 가능하다고 봤으나 예상보다 많이 진행돼 손을 쓸 수 없는 경우라면 수술하지 않은 것보다 환자 상태가 나빠질 수는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런 경우는 드물다.수술 가능한 환자들은 대부분 경과도 좋다. ●간은 절제하면 끝이다? 정상 간의 경우 70∼80%를 잘라내도 3∼6개월 내에 다시 원래 크기로 재생된다.물론 모양은 원형대로 되지 않는다.그러나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는 정상처럼 재생되지 않는다.그래서 간기능이 나쁜 경우 간절제술을 못하는 것이다.완치가 기대되는 작은 간암의 경우 암종을 포함,약 1∼2㎝ 정도의 정상조직까지 같이 절제하게 돼 예후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과 거의 같게 나타난다. ●간절제술은 모든 간암환자에게 적용된다? 암세포가 여러 곳에 퍼져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간경변증이 심한 경우는 불가능하다.간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 간암 환자의 10∼20% 정도다. 간은 인체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대표적 장기.그러나 최근들어간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보급돼 한층 수술이 용이해졌다.간절제술의 기본원칙은 암종 부위를 포함,1㎝ 이상의 정상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것이다.이런 수술법을 적용할 경우 수술 예후도 크게 호전돼 절제후 5년 생존율이 30∼55%,초기 암의 경우 60% 이상까지 완치가 가능하다.특히 최근의 ‘복강경 간암절제술’은 수술 창상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개복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되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치료어떻게 간암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비수술적 치료법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방사선과 중재적시술법 즉,경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 열치료술이다.이밖에도 경피적 에탄올 주입치료법이나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법 최근들어 경동맥화학색전술,고주파 열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간암에서 완치율이 가장 높은 치료법은 간절제술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 간암환자의 15%정도에 불과하다.작은 암세포가 여러 곳에 퍼져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증이 심한 경우에는 절제할 수가 없다.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약 90%가 간경변을 동반하는데 이런 환자는 전신 마취 및 절제술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간은 수많은 혈관과 문맥이 그물처럼 얽혀 있으며 손상시 출혈이 심하고 지혈도 어려워 외과의가 가장 다루기 어려운 장기다.그러나 최근 수술 및 마취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수술 사망률이 1% 이하로 감소되었다.특히 초음파 박리기,극초단파 소작기 등을 이용,절제시 출혈을 최소화하고 절제면의 완벽한 지혈을 해 수혈없이도 수술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경동맥화학색전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 경동맥화학색전술(涇動脈化學塞栓術)이다.다른 장기와 달리 간은 특이하게 두가지 혈류를 받는다.하나는 소·대장을 돈 피가 간으로 들어오는 간문맥이이고,다른 하나는 복부대동맥에서 나오는 간동맥이다. 그러나 암에 걸린 간은 간문맥의 혈류를 거의 받지 않고대부분의 혈류를 간동맥에서 받는다.이 점을 이용해 간동맥에 선택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류를 차단시키면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에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이것이 경동맥화학색전술의 원리다.주로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에 관을 집어넣어 대동맥까지 올린 후 간동맥을 찾아 들어가 항암제와 혈류를 차단하는 색전물질을 주입,치료한다. ●고주파 열치료술 고주파 열치료술은 초음파로 암의 위치를 확인,주사바늘 형태의 전극을 찔러 넣은 뒤 고주파(200∼200㎑)를 방출,암조직을 태우는 방법이다.시술 시간이 10∼30분에 불과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시술 직후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빨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일반적으로 크기 4㎝ 이하의 암종이 3개 이하이고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가 잘 확인돼야 시술이 가능하다. 박 홍 석
  • [건강칼럼] 간질환자들의 소망

    최근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자우편을 받았다.9살 난 아들의 간질 발작에 대한 문의였다.오죽 답답했으면 의학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내게 그런 문의를 했을까. 온갖 재롱을 떨던 자식이 어느날 갑자기 괴성을 지르고 온몸이 뻣뻣하게 굳는가 하면 경련과 함께 거품을 물고 넘어지는 광경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최선을 다해 치료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발작을 되풀이하는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을 의사인 나는 감히 글로 다 적을 수 없다. 간질은 대뇌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방전으로 발작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정상인도 평생 최소 한번 이상 발작을 경험할 확률이 8∼9%나 된다.이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0.5∼1%.우리나라에만 20만∼40만명 정도가 간질의 고통 속에 있다.유명한 카이사르와 알렉산더대왕,베드로,나폴레옹 등도 간질을 앓았다. 간질 중에서도 증후성 간질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되지만 원발성 간질은 치료가 쉽지 않다.많은 약제가 개발됐지만 여전히 난치성 간질이 전체 환자의 15∼25%나 된다.이들을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지만 아직은 속시원한 답이 못된다. 하루는 간질환자 가족들이 꾸민 인터넷 홈페이지를 들여다 보다 환자 가족들의 애절한 사연에 그만 콧잔등이 시큰해졌다.그런가 하면 어제는 병원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간질 발작으로 입원중인 환자의 아버지가 굿이라도 해보겠다며 한사코 환자를 외출시켜 달라고 조르는 것이었다.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부모의 심정이 저럴까 싶어 더는 말릴 수 없었다. 물론 현대의학이 마냥 뒷짐만 지고 있는 건 아니다.간질 정복을 위해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적 연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베타-1 유전자 결핍으로 간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하기도 했다.하루 빨리 간질 치료의 방법이 제시돼 많은 사람들의 참담한 가슴을 어루만졌으면 하는 것이 의사인 나의 소망이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만성 호흡기·간질환 장애인 혜택 / 새달부터 법정장애 5종 추가

    7월부터 만성 중증의 진폐증,간(肝)질환,안면기형,간질 환자를 비롯,인공항문 시술을 받은 사람도 법정 장애인으로 등록돼 각종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종전 10종인 법정 장애에 이같이 5종의 질환을 새로 추가하는 내용으로 장애인복지법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36만명중 중증 환자 11만 8000여명이 새롭게 장애인으로 등록돼 국내 장애인은 모두 1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장애인에 등록되는 사람은 간질 환자 2만 7000명,간(肝)질환자 2만 1000명,안면기형 2만명,호흡기질환자 2만명,인공항문시술자 1만 5000∼3만명 등이다. 호흡기장애는 폐나 기관지 등의 만성적인 기능부전으로 안정시에도 산소요법을 받아야 할 정도의 호흡곤란이 있는 진폐증 환자 등이다.간 장애인에는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으로 간이식시술을 받은 사람 등이 포함되며 안면기형 장애인은 노출된 안면의 60% 이상이 변형된 사람이다. 이들은 개별기준에 따라 월 5만원의 장애수당을받게 되며 LPG승용차를 가진 경우,ℓ당 140원을 감면받는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50% 감면되며 지하철은 전액,철도는 1∼3급 장애인의 경우 50%의 요금감면을 각각 받는다.1∼3급(시각장애인은 4급)장애인은 취득세·등록세 등 자동차세도 전액감면받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디칼 라운지

    ●세계당뇨대회 조직위 출범 2006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9차 IDF(세계당뇨연맹) 세계당뇨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4일 결성돼 공식 출범했다.조직위는 세계당뇨대회가 열리는 2006년을 기점으로 국내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관리에 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조직위 출범에 맞춰 ‘당뇨병 자기관리 개선을 위한 웹기반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 3대 주요 연구과제와 ‘한국인 당뇨병의 역학’ 등 2대 특별 연구과제를 선정,본격적인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세계당뇨대회는 해외에서 3만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료인이 참석하는 의료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여성피임의식 ‘적극적' 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피임연구회’ 홈페이지(www.piim.or.kr)의 온라인 피임상담실을 찾은 네티즌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의 피임 의식이 적극적,전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의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상담실에 상담을 요청한이용자는 99년 2848명에서 2000년 3104명,2001년 5742명,2002년 4306명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에 따른 질문 빈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인공유산 문제의 경우 99년 10.1%이던 것이 2000년 7.8%,2001년 5.2%,2002년 2.9%로 해마다 격감했다.반면 먹는 피임약에 대한 질문은 99년 9.8%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 15.7%,2001년 20.1%,2002년 33.3%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피임에 대한 적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제응급구호위 설치키로 경희의료원은 국내외 분쟁이나 재해 발생시 현지 구호활동을 위해 ‘국제응급구호위원회’를 병원 상설기구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의무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으며,산하 조직으로 운영·자문·재정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갖추게 된다. ●췌장암 논문 국제대회 수상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용범·김용태 교수와 중앙대의대 문우철 교수팀이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국제간췌담도 유럽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논문은 DNA칩을 이용해 췌장암의 수백가지 유전적변이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검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간질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을지대학병원 손성일 교수팀이 간질 환자 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성 간질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이 간질은 수면과 관련돼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우성 유전을 하는 희귀한 유전성 간질이다.이에 따라 이제 국내에서도 유전성 간질의 조기 확진이 가능해 그동안 ‘유전’으로 오해받아온 후천성 간질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것은 물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간질환자의 임신 및 출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수술·입원·통원등 의료과정 중점 보장/ 삼성생명 ‘브라보·뷰티플 의료보장보험’

    삼성생명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남성용 ‘브라보 의료보장보험’과 여성용인 ’뷰티플 의료보장보험’은 각종 수술과 입원,통원치료 등의 의료과정을 중점 보장하는 건강보험상품이다. ‘브라보·뷰티플 의료보장보험’은 병원비가 많이 드는 장기이식수술,암,뇌출혈,간경화 등은 물론,기타 재해 및 일반 질병으로 인한 수술·입원비를 보장하는 정액형 의료보험의 성격이 강하다. 이 상품의 보장 내용을 보면 심장관련 수술,5대 장기이식수술 등 8종의 수술을 할 경우 1500만원을 지급한다.암,뇌출혈,심근경색,간경화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입원할 때에는 하루 10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또 심질환,뇌혈관질환,만성호흡기질환,간질환으로 입원할 때에는 하루 5만원을,기타 만성질환 또는 재해로 입원할 때에는 1만∼3만원을 지급한다.암치료를 위한 통원치료 1회에 2만원,사망 또는 1급장해때에는 1000만원을 보장한다. 브라보·뷰티플 의료보장보험은 만기때 보험료의 환급 여부에 따라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으로 나뉜다.환급형은 만기때 납입한 보험료의70%를 되돌려 준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59세까지다.보험료 납입방법은 월납,일시납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납입기간은 5년,10년,20년 등 다양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건강보험은 몇몇 질병의 발병에 보장을 치중한 반면,삼성생명의 신상품은 질병으로 인한 수술,입원,통원 등 치료과정에 보장을 집중함으로써 저렴한 보험료로 현실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전통酒 지키는 젊은이 열정 담아/ SBS 새 16부작 수목드라마 ‘술의 나라’

    제목이 ‘술의 나라’라고 하면 먼저 음주의 각종 폐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떠오를 터.실제로 우리나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주류시장 규모도 3조 4000억원에 이른다.간질환 사망률 세계 1위에 사망원인의 12%가 음주와 관련이 있다.그야말로 술의 나라다. 그런데 ‘술의 나라’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올인’의 후속타로 SBS가 방영하는 수˙목드라마.혹시 이 마당에 ‘술 더 권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거냐.’는 의문이 드는 시청자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마시는 술이 아니라 만드는 술에 초점을 맞춘 데다,양주와 전통주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건전한 정체성 찾기를 기획의도로 삼았기 때문.연출은 ‘별은 내 가슴에’ ‘호텔’의 이진석 PD가,극본은 ‘신데렐라’ ‘아줌마’의 정성주 작가가 맡았다. 양조장집 자식들인 준(김재원)과 선희(김민정),큰 양주 수입사의 남매 도일(이동욱)과 애령(최강희)이 주인공.준은 처음에는 전통약주의 상품화에 힘쓰는 아버지에게 반항하다가 선희의 사랑으로 ‘개과천선’해 전통주의 개발에 힘쓴다.유학을 다녀온 뒤 양주 수입사에 취직하지만 승부욕에 불타는 도일과 부딪히게 된다.물론 준과 민정,준과 애령 사이의 삼각관계가 양념처럼 첨가된다. 16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드라마는 일단 다루지 않던 소재를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게다가 양주의 5분의1 규모밖에 안되는 전통주 시장을 키우려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사건을 끌어가는 중심축이어서,잘만 소화한다면 건전한 기업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일본만화를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아키라 오즈의 만화 ‘명가의 술’ 역시 가업을 이어 최고의 전통주를 만들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장인정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 PD는 “우리나라의 전통주 업체들은 다 영세해 간접광고의 위험은 없다.”면서 “일본만화와는 전혀 다르니 드라마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말했다.과연 ‘술의 나라’가 새로운 소재의 개척이 될지 일본만화의 표절이 될지,또 ‘올인’의 시청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9일부터 한번 지켜보자. 김소연기자 purple@
  • [씨줄날줄] 술상무

    지난 1997년 공기업의 사장 비서실장으로 3년간 재직하다 숨진 김모(당시 50세)씨의 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산업재해 판결을 받아냈다.김씨는 재직 당시 일과 후 사장을 수행하거나 대신해 처리한 특별업무(접대 및 회식)에서 ‘열심히’ 술을 마신 것이 직접적인 사인(死因)으로 인정받은 것이다.그가 주로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하루평균 100여만원에 달했다. 김씨의 희생과 유족들의 법정투쟁 덕분에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 재해’ 지침에는 ‘술상무로 인한 사망’이 새로 추가됐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3년 3월.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회사 업무상 술을 많이 마셔 걸리는 ‘술상무’들의 알코올성 간질환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산재보험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 몸이 망가져 퇴역했거나 지금도 매일 밤 몸을 망치고 있는 현역 ‘술상무’들로서는 기뻐할지도 모르겠으나 노동부가 정한 ‘술상무’ 커트라인을 통과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노동부 기준에 따르면 남자는 하루평균 알코올 80g(여자는40g)을 3년간 마셔야 한다.게다가 업무상 음주라는 증빙서류(동료들의 증언)도 제출해야 한다.알코올 도수 22∼24%인 소주(360㎖)를 3년간 매일 한병씩 마셔야 ‘술상무’ 반열에 들 수 있는 것이다.의학적으로 뇌에 손상이 가는 하루 주량이 소주 4잔인 점을 감안하면 뇌 손상 최저 기준치의 2배를 매일 마셔야 한다는 뜻이다. 어쨌든 지난 1970년대 고도 성장시대와 더불어 생겨난 신종 직업군이었던 ‘술상무’가 30년만에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해야겠다.그후 기업에는 ‘머슴’‘해결사’‘연대보증용 사장’‘구속용 사장’ 등 많은 신종 직업이 생겨났다.‘조폭적 충성문화’의 사생아들인 이들의 주된 임무도 ‘술상무’와 마찬가지로 주군을 대신해 몸으로 때우는 것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물보다 술이 흔한 나라’라고 말한다.또 즐기듯 음미하는 서양인들의 음주 문화와는 달리 단시간에 경쟁적으로 들이붓는 술문화에 현기증을 느낀다고 한다.‘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는 잘못된 옛말이 낳은 악습이다.이제는술문화도 개혁의 도마에 올라야 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술상무’도 산재 보상...간질환 7종 업무상재해 인정

    이른바 ‘술상무’ 역할을 하는 등 업무상 과다한 음주를 해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린 근로자도 산재보험 처리를 받는다.또 근로복지공단이 인정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병인은 간병료에 있어서 우대를 받는다. 노동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재보험법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발병 원인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힘들어 사실상 산재보상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간질환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에 신설된 간질환은 독성간염,급성간염,전격성간염,간농양,만성간염,간경변증,원발성간암 등 7종이다. 이에 따라 작업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 또는 중독돼 발생한 간질환은 물론 바이러스,세균 등 병원체에 감염돼 생긴 간질환 등이 직업병으로 인정된다.업무상 사고나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기존 간질환이 자연경과 속도 이상으로 악화된 경우와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지닌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해 다른 간염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회사 업무상 술을 많이 마셔 발생한 알코올성 간질환도 업무상 질병에 포함된다.그러나 개인적 사유로 인한 상습적 과음에 따른 알코올성 간질환은 업무상 질병에서 제외된다.노동부 이상진 산재보험과장은 “그동안 간질환에 대한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이 없어 근로자들이 일일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지난 99년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간질환과 관련된 행정소송에서의 패소율이 64%에 이르는 등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생겨났다.”고 말했다.개정안은 또 화상,한진,피부염 등 직업성 피부질환과 염화비닐,타르,망간,수은 등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질병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고 진폐증 합병증의 범위에 미코박테리아 감염을 추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간 “과음 앞에 장사 없다”

    일산 신도시에 사는 회사원 김명수(44·가명)씨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다.그럼에도 아직 심하게 간염을 앓은 적이 없어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정부의 잇단 암 관련 통계 발표를 접하면서 그 좋아하던 술을 딱 끊었다. 특히 남성 암환자 3명중 1명이 간암 환자라는 것,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아프게 다가온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간암 발생률이 1위다.당연히 간 보호에 매달려야 하겠건만 연일 폭음과 과로로 간을 혹사시키는 게 우리의 현실. 혹사의 주범은 당연히 술이다.술이 어떻게 간을 해치는지,어느 정도의 음주가 간질환을 일으키는지,알코올이 바이러스성 간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본다. ◆술과 간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 분해 산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된다.술이 직접 일으키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간경변증이다.간에 작용하는 정도는 술 종류와 관계없이 알코올 양에 따라 결정된다.알코올 분해속도는 개인 및 인종에 따라 3배까지 차이가 난다. 보통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40∼80㎎(소주 2홉 1병이 대략 알코올 80㎎ 함유)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지방간이 생긴다.하지만 이 상태에서 술을 끊게 되면 2∼6주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지방간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20∼40%에서 알코올성 간염이 생기는데 그래도 계속 술을 마시면 약 4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한다.알코올성 간경변증이 발생할 확률은 하루 20㎎의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40∼60㎎을 마시는 사람들은 6배,60∼80㎎을 마시면 14배 더 높다. ◆술은 바이러스성 간질환에도 치명적 간암의 주범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다.이들 바이러스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나 높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술이 바이러스성 간질환 발생에 촉매 노릇을 한다.과음 상태에서는 간염 바이러스 증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간질환 발생을 돕고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가 과음을 하면 비음주자에 비해 10년 먼저 간암이 발생한다.만성 C형 간염 환자인 경우 간 경변증발생 비율이 비음주자보다 약 7.8배 증가하며,음주량에 따라 비율이 높아진다. ◆증상과 검진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질병 초기엔 증세를 찾기가 어렵다.일반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전신 쇠약감,구토,식욕감퇴,체중감소,배 오른쪽 윗부분 불쾌감이나 통증,황달,붉은 색 소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한번쯤 간질환을 의심해 보고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없어도 간 기능검사를 해보면 이상이 발견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과음과 과로에 노출돼 있는 40∼50대 남성은 매년 1회 이상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음주는 최소한으로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도 폭음은 자제하고,한번 술을 마시면 2∼3일은 쉬어야 한다.소주 등 독주를 마시기 전엔 위를 든든히 채우고,안주는 고기류보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선택하도록 한다.이미 알코올성 간질환을 갖고 있다면 완치될 때까지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 폭음과 잦은 음주는 곧 독약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절주해야 한다.이들이 비만일 경우 지방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체중조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간질환 환자라도 술 말고는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그러나 정상인보다 비브리오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생선회 등 해산물을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대전선병원 이계성 내과과장,고대구로병원 간질환센터 이창홍·변관수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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