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음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피서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달 착륙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갈라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가발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9
  • 이동통신 5개사 부가서비스 ‘유혹’

    ◎교통정보서 PC통신·인터넷 접속까지 다양/통신수단 영역넘어 종합생활정보 제공자로 디지털 셀룰러폰에 이어 개인휴대통신(PCS) 상용서비스가 시작된지 지 1년.이동전화 사업자간 시장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기본적인 통화품질 경쟁에서 부가서비스 경쟁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가입자 유치를 위해 5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가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부가서비스 종류만도 수십가지.이제 휴대폰은 단순한 통신수단의 차원을 넘어 종합생활정보 제공자로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 들었다.각 업체들이 펼치고 있는 부가서비스와 대고객 서비스 전략을 알아본다. ●SK텔레콤(011) 가입자에게 국도·고속도로의 노선·구간별 소통정보를 ARS(자동응답장치)를 통해 음성으로 제공한다.또 이동 중 경마 경륜 증권 노래방 운세 버스노선 의료 등 다양한 700번 정보서비스를 일반 전화보다 27∼55% 싸게 이용할 수 있다.이동전화 단말기와 노트북 PC를 연결,인터넷 및 PC통신에 접속하고 E메일 송수신도 할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 이동전화의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이동 중인 차량의 운행경로,화물적재 상태,교통상황 등 다양한 정보가 관제소로 자동전송되는 ‘모빌넷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최근에는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한꺼번에 여러 명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업형 단문메시지서비스’와 가입자 간음성사서함을 공유하며 공지사항을 전달해 주는 ‘PCS연락방’도 개설했다. ●신세기통신(017) 업계 최초로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휴대폰을 이용해 다른 휴대폰,PC통신,인터넷,그리고 팩스로 한글이나 영문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파워메모서비스’를 제공한다.고객의 사용실적 점수에 따라 기념품이나 무료 통화권,단말기 무료교환권 등을 주는 ‘파워마일리지서비스’와 대한항공과 제휴해 각종 항공운항 정보를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파워스카이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한솔PCS(018)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월드뉴스 스포츠 등 가입자가 원하는 분야의 중요 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PCS폰으로 자동으로 보내 주는 한글문자정보제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증권 뉴스 스포츠 환율 날씨 운세바이오리듬은 음성정보로 제공된다.또 노트북PC나 핸드PC,회사 전산망(LAN) 등을 PCS폰과 연결해 PC통신,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원샷 데이터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LG텔레콤(019) PCS지역날씨 증권시황 스포츠실황 교통정보 경제뉴스 문화뉴스 등 10여개의 문자방송 채널을 운영,시시각각 변동하는 정보를 TV자막형태로 계속 받아 볼 수 있다.
  • 쾌락 좇아 갈데까지 간 性윤리 “충격”

    ◎‘부부·애인 교환 성행위’ 알선 적발/PC통신 통해 17쌍 모집… 호텔 돌며 ‘관계’/대학교직원·레지던트·PD·회사원 등 포함 부부나 애인을 바꿔 성행위를 즐기는 ‘부부교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부부교환’은 이른바 ‘스와핑(Swapping)’이라 불리는 일탈된 성문화의 하나로 미국에서 처음 생겼으며 최근 일본에서는 전문 알선업소까지 성업중인 알려져 있다. 서울지검 범죄정보수사센터 李光珩 검사는 16일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회원을 모집,파트너를 바꿔 관계를 갖도록 한 全桂龍씨(39·회사원·경기도 광명시 주공아파트)를 음행매개 혐의로 구속했다. 형법 242조의 음행매개는 영리를 목적으로 윤락녀가 아닌 부녀자를 매개로 간음하게 한 사람에게 적용한다. 全씨는 지난 6월 컴퓨터통신망 유니텔에 ‘부부교환 회원제’라는 대화방을 개설,10만원씩의 가입비를 받고 회원을 모집한 뒤 내연관계에 있는 崔모씨(31·전 여행사 직원)와 함께 서울 시내 D·K호텔 등에서 다른 쌍과 5차례에 걸쳐 집단 관계를 갖도록 하거나 짝을 바꿔 관계를 맺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全씨는 신분과 건강상태 등을 사전에 심사해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회원들에게 참가비 20만원씩을 내면 집단 성행위,섹스 감상회,교환 섹스,가면극 등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커플 회원제에 대한 설명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이 과정을 통해 全씨는 남녀가 함께 가입한 정회원 17쌍과 미혼 남녀인 준회원 164명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중에는 대학 교직원,회사원,대학생,정형외과 레지던트,케이블TV 여자 PD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全씨는 호텔 객실 2개를 잡은 뒤 배우자끼리의 교환섹스 2차례,한방에서 커플끼리 모여 하는 그룹섹스 2차례,커플이 없는 준회원을 대상으로 한 섹스감상회 1차례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섹스파티를 열었다. 모임에는 30대 부부 2쌍,대학생(25)과 유치원 교사(27·여) 1쌍 등 애인 2쌍도 참석했다. 이들은 약속된 날짜에 호텔에서 만나 얼굴을 익힌 뒤 관계를 맺었다. 명문 K대 상대를 졸업한 全씨는 검찰에서 “13년 동안 애인관계를 유지해 온 崔씨와 싫증이 난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의 음란사이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 음악평론가 韓相宇(이세기의 인물탐구:169)

    ◎‘올곧은 비평’ 음악계 정의의 사제/방송·강연 통해 고전음악 정신 전하는데 전력/음악만 생각하고 음악속에 살아가는 ‘노신사’ 누군가 음악평론가 韓相宇를 향해 ‘신비로운 음악의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라고 했다.그의 해박한 음악지식은 단순히 평론가의 차원이 아니라 몸속에서 음악이 넘쳐서 흘러나오는 식이다.그가 음악을 감상하는 태도는 한음한음을 주의깊게 들으면서 악보의 쉼표와 점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실력이다. ○논리정연한 이론가 음악을 통해 정신적 위로와 감동을 맛보기 위해서는 옷깃을 여미고 기도하듯이 콘체르토와 심포니에 접근해 나간다.거짓이 없는 순결한 마음을 지키면서도 예술가의 고뇌나 센티멘탈리즘대신 이론가답게 논리정연하고 글귀마다에 번뜩이는 경구가 도사린다. 악곡뿐만 아니라 그 곡에 관련된 예술가 자신의 삶과 죽음,연주에 얽힌 작은 에피소드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궁구(窮究)하여 절중(節中)을 기하는 주의다. 그러나 미소망상(微小妄想)이 없고 자신을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원로 박용구씨의 말대로 ‘어떤 경우에도 결백하고 청담(淸淡)한 인품을 지닌 신사가 한상우’인 것이다. 이른바 ‘작곡가나 작품명을 줄줄이 외우고 디스크 진열을 자랑삼는 것’은 천열(賤劣)하다고 지적하고 전통을 중시하지만 완강하게 자기고집만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자연스럽게 자유하는 마음가짐이 그의 인간됨이며 옳지 못한 일을 지적할 때도 날카로운 송곳을 드러내기보다 상대방의 실수를 부드러운 유머와 재치로 감싼다. 그의 생활방식도 음악을 대하는 진지함과 상통한다.집안은 조선왕조 후기에 총융사(總戎使) 어영대장 공조판서를 지내고 갑신정변때 나이 사십에 순절한 충숙공(忠肅公) 韓圭稷이 그의 증조부이고 포대장 장위사(壯衛使) 찬정(贊政)을 지낸 韓圭卨이 작은 증조부,부친은 충북 제천중을 설립하고 제2대국회의원을 지낸 韓弼洙씨다.그러나 부친은 ‘계파’를 따지는 것을 지극히 자제하여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한만큼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자녀들에게 일러왔다.‘과거집착에서 벗어난 해방감’과 ‘자유로움 속에서 떳떳한 자세’는 바로 부친이물려준 가르침 덕분이다. ○세계적 명반 대량 소장 부친은 37년 서울을 등지고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있는 제천으로 낙향했고 그는 다음해 그곳에서 태어났다.형제는 4남2녀중 막내,다섯살을 전후해서 유성기옆에서 붙어살다시피 하면서 교회나 동네모임에서 하모니카 독주,한때는 부친이 광산에 손대는 바람에 모진 파란을 겪기도 했으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강한 생활력’을 터득할 수 있었다.노래부르기를 좋아하고 세계명곡집을 비롯한 갖가지 음악책과 음악사전문학작품집에 몰두하여 음악이론을 향한 탄탄한 지식을 쌓아왔다. 그가 방송에서 음악해설을 시작한 것은 문화방송제작위원으로 있던 72년부터다.그때도 방송 첫머리에서 ‘안녕하세요’라든가 ‘오늘 날씨가 좋다’는 식의 형식적인 멘트를 하지않았다.‘물론 안녕하니까 나의 방송을 듣고있다’는 생각에서 청취자를 음악의 숲으로 인도해주었고 이런 결곡한 매너가 ‘나의 음악실’을 14년이상 장기프로로 성공시킨 비결일 것이다.음악평에 손댄지도 30년이가깝다.서대문구 대신동 그의 집 음악실에는 낡은 유성기에서 레이저 디스크등 최신 오디오시스템을 고루 설치하여 그는 새벽에 일어나서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저녁에는 음악회에 간다. 그의 음악평중에서 지난 75년,한 일간지에 시리즈로 실었던 ‘해방 30주년을 맞아 살펴본 현실과 그 반성’은 음악계의 병폐를 신랄하게 비판한 일대사건으로 기록된다. ‘음악계 이대로 좋은가’제하로 ‘연주회는 돈많은 자랑이거나 교수진급을 위한 것,교향악단은 연주회보다 개인레슨같은 부업에만 치중하고 교수는 특기자 입학을 미끼로 한 밑천 잡자는 식,오페라는 나눠먹기 배역에다 해외유학생들은 귀국하자마자 대학전강부터 따고나서 자리를 고수하기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다.이어서 ‘작곡도 탈낭만(脫浪漫) 탈정서(脫情緖)운동으로 지나치게 난해하고 애매모호할뿐 아니라 음악성이 결여되어있고 평론가 자신도 색종이를 오려붙이듯이 미사여구나 동원해서 주문식 잡문이나 쓴다’고 몰아붙였다. 이로 인해 음악계는 발칵 뒤집혔으나 평론계의 원로 유한철씨는 ‘한국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시정해야 할 점을 끌어내어 격려한 사항은 바람직하다’고 공감해 주었다.최근에도 그는 ‘신인발굴의 허구성’이란 글에서 ‘교향악단들이 예술적 양심으로 되돌아가 청소년연주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을 보이라’고 전제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청소년협연자를 내세우는 연주를 하지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음악 조기영재교육 장려 그는 대학강단과 서울예고에 몸담고 있는 동안 비평활동과 음악의 조기영재교육을 장려하고 방송과 강연을 통해 차원높은 고전음악 정신을 전하는데 전력해온 공로자다.가족은 핵물리학을 전공한 辛承愛 교수(이화여대)와의 사이에 남매,그들 부부는 ‘인간으로서 또는 전문직을 가진 사회인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민주적인 가정’으로 소문나 있다.좋아하는 음악가는 브람스와 슈베르트,카루소가 1910년대 취입한 SP를 LP화시킨 RCA 50주년기념판과 빈필하모닉 150주년 기념음반등 세계적 명반들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 70년대부터 살고있는 그의 집마당에는요즘 살구나무 감나무등 유실수와 회양목 향나무등 수목이 우거지고 집안은 봄꽃들이 만개하여 꽃향기가 범람한다.‘부자는 부(富)로 괴롭고 빈자는 빈(貧)으로 괴롭다지만 나는 부하지도 빈하지도 않으니 괴로울 이유가 없다’는 그는 때마침 취미와 전공과 직업이 모두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만 생각하고 음악속에서 살고있는,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에 틀림없다.물질의 허욕에서 벗어나 오로지 음악계의 ‘정의의 사제’ 로서 그는 오늘도 자신을 위한 보보행진(步步行進)을 멈추지 않는다. □연보 ▲1938년 충북 제천출생 ▲1958년 제천고 졸업 ▲1962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졸업 ▲1962­69년 무학·경기중교사 ▲1969­84년 문화방송제작위원 ▲1980­86년 문화공보부 자문위원 1980­93년 국립극장 자문위원 ▲1987년 대한민국음악제 집행위원 ▲1984년 단국대대학원 졸업 ▲1982­85년 公倫 영화심의위원, 아세아청소년음악연맹 한국지부회장 ▲1985­88년 公倫 음악심의위원 ▲1984­96년 서울예고 음악과장▲1987­89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 자문위원, 국제음악제 운영위원 ▲1989­93년 한국음악협회부이사장 ▲1990년 문화부 기획위원 ▲1991년 남북문화예술교류정책자문 ▲1996년 KBS교향악단 자문위원 ▲1996­97년 월간음악춘추편집인 ▲1997­현재 KBSFM음악회 실황중계진행자,성균관대 출강 한국음악협회이사,세계청소년음악연맹 한국위원회이사, 예술의 전당이사,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사 ‘선율,온 영혼의 불꽃’ ‘삶과 죽음의 음악’(청한출판사) ‘북한음악의 실상과 허상’(신원문화사) ‘한국오페라 50년사’등 출간 예술평론가상(80년) 국음악상(94년)
  • 男尊女卑의 오랜 상흔들/이경자씨 새 장편소설 ‘사랑과 상처’

    ◎부모와 남편에 부대낀 한많은 여인의 인생사 소설가 이문열은 페미니즘 논쟁의 불을 당긴 그의 소설 ‘선택’에서 “이혼경력이 ‘절반의 성공’쯤으로 정의되고,간음은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된다”고 여성작가 이경자의 소설 제목을 빌려 페미니즘소설을 비판했다.페미니즘이라는 것은 그의 말대로 ‘자기성취라는 집단최면’에 불과한 것일까.최근 나온 이경자의 새 장편소설 ‘사랑과 상처’(실천문학사)는 ‘왜 여전히 페미니즘이어야 하는가’를 웅변해 주는 여성소설이다. 소설은 미국에 와 살고 있는 70대의 주인공 정옥이 일곱살 나던 해,오빠가 죽던 일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밥만 축내는 지즈바 간난 나가 뒈져야 한다”는 어머니의 욕설에 파묻혀 자란 정옥은 다섯 살이 되도록 말도 제대로 못해 ‘벙치’라고 불린다.그가 열아홉에 고향인 강원도 양양 물갑리를 떠나 화전골로 시집을 간다.화전민의 아들인 준태와의 신혼생활은 그냥저냥 행복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남편은 폭력의 화신으로 변한다.남편의 시도 때도 없는 폭행과 불륜 행각속에서 정옥은 처참하게 부대낀다.이에 둘째 딸 숙이를 따라 남편을 두고 혼자 미국으로 간 정옥은 그곳 여성들이 누리는 자유에 놀란다.재봉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던 정옥의 곁으로 남편이 오지만 그는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일일칭 시점의 이 소설에서 ‘남존여비’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다룬다.남존여비란 사실 얼마나 진부하기 짝이 없는 말인가.하지만 작가에게 있어 남존(男尊)과 여비(女卑)는 “오랜 세월 동안 그 시대에 맞는 옷을 갈아입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노래를 불러온,금강석이나 불가사리와 같은 존재”다.그런 만큼 그것은 오늘날에도 당연히 엄존한다는 것이다.이 소설에서 주인공 혹은 작가는 그 어떤 페미니즘적 주장도 늘어놓지 않는다.그러나 이 소설은 정옥과 준태라는 극단적인 원(原)체험을 지닌 두 인물의 삶을 통해 남존여비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똑같은 상처를 남기는 사회적 해악임을 일깨워준다.
  • ‘혼인빙자’ 전과 8범/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미혼여성들 의사·PD라면 약해 “전문직 여성이나 미모의 여성이 더 쉽게 몸을 허락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17일 상오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계.다소 초췌한 모습이지만 말쑥한 정장차림의 박광이씨(39)가 비교적 차분하게 범행 전모를 진술하고 있었다.165㎝로 작은 키이지만 오똑한 콧날,짙은 눈썹,갸름한 얼굴에 ‘품위’있는 말투를 사용해 수사관들의 농담처럼 교수나 의사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사기와 혼인빙자간음 등으로 이미 8차례나 전과를 기록한 파렴치범.지난달 성동구치소에서 출소하자 마자 다시 2명의 미혼 여성을 농락했다가 적발됐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S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던 A씨(25)에게 전화를 걸어 “내과 M과장인데 좋은 자리에 취직시켜줄테니 S대병원 K교수를 만나보라”며 K교수의 전화인 것 처럼 속여 자신의 핸드폰 전화 번호를 가르쳐줬다.박씨는 같은 날 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찾아온 A씨에게 K교수를 가장해 취직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유학을 다녀와 아직 미혼’이라고 유혹,결혼을 약속하고 곧바로 호텔로 가 정을 나눈 뒤 1주일동안 제주 등으로 돌아다녔다.이 과정에서 ‘급히 빚을 갚아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5백여만원을 받아 챙기고 호텔 투숙비와 유흥비 등 7백여만원을 부담시켰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교육방송 리포터 B씨(26·여)에게 전화를 걸어 모방송사의 간판 PD인 J씨라고 소개한 뒤 “우리 방송사로 옮겨주려하는데 취재력을 테스트해 보자”고 속여 전국을 순회하면서 취재 비용 명목으로 1백60여만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20대 초반부터 좋은 직업을 가진 미모의 여성만을 골라 사기 행각을 벌여오다 84년 87년 89년 91년 경찰에 붙잡혀 8년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이 때도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의사와 약사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속출했을 것”이라면서 “박씨의 사기술이 교묘하기도 했지만 더 좋은 자리로 가려는 여성들의 과욕이 있었기 때문에 범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 비교문학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우리 문학에 녹아 든 외국문학/유미주의자 와스카 와일드의 수용 양상 해부/50년대 실존주의·러 사실주의 영향 등 고찰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는 괴테의 피카레스크적 방랑구조와 교양소설적 구조가 주인공 이형식과 박영채를 통해 드러나 있다.반면 염상섭은 소설 ‘E선생’을 통해 괴테의 범신론적 세계관을 암시하고 있으며,‘제야’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 모티브를 수용하고 있다.이는 이 작가들이 괴테 문학을 창작면에서 주체적으로 변용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외국의 문예사조 또는 작가의 작품이 한국문학에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살핀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이보영 등 지음,규장각)이 나왔다.이 책은 한국문학에 관한 비교문학적 연구가 변변찮은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한층 커다란 의미를 지니다. 외국문학의 영향은 1920년대 들어 하나의 전기를 맞는다.데카당스 문학인 퇴폐적·악마적 유미주의 사조가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이와 관련,춘원 이광수는 ‘문사와 수양’(1921)이란 글을 통해 “발아기에 있는 우리 문단에 ‘데카당스’의 망국정조가 풍미해 마치 아편 모양으로 청년 문사와 독자들의 정신을 미혹하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춘원은 이러한 데카당스 문학의 유행을 “불건전한 일본 문단의 전염을 받은 결과”로 규정했다.그러나 데카당스 문학을 오로지 일본의 데카당스 문학의 ‘전염’으로만 본 것은 잘못이라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그 당시 일본에서는 아카키고헤이(적목연평)의 ‘유탕 문학의 박멸’(1916)같은 평론이 나올 만큼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했다.그 영향을 조선작가들이 일정 부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1920년대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하게 된 진짜 이유는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허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특히 유미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였던 영국의 괴재 오스카 와일드 문학의 수용양상을 꼼꼼히 살핀다.와일드는 ‘옥중서간’에서 “나는 태어날 때부터 반율법주의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악마적 유미주의와 퓨리터니즘의 갈등을 겪은 것은 주위의 기독교적 전통과 옥스포드대학 재학시절의 은사인 러스킨과 페이터의 도덕적 유미주의의 영향 탓이다.그러나 와일드의 유미주의의 영향을 받은 김동인의 경우는 그같은 종교적 전통과 스승의 영향이 없었다.김동인의 작품 ‘광염소나타’의 백성수나 ‘광화사’의 솔거의 유미주의가 단지 악마적이거나 이기주의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에 비해 염상섭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와일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유일한 작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염상섭 역시 초기에는 당시 유행하던 데카당스 풍조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보였다.이는 소설 ‘암야’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사이비 데카당스의 수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표본실이 청개구리’에 나오는 다눈치오의 ‘죽음의 승리’에 대한 언급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염상섭이 진정으로 와일드에 공명하고 그로부터 배운 것은 바로 휴머니즘 정신이다.염상섭에 끼친 ‘휴머니스트’ 와일드의 영향은 염상섭의 작품 ‘진주는 죽었으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그 구체적인 예로 이 작품에는 ‘사특한 계집아!’라는 대목이 나온다.이것은 와일드의 ‘살로메’에서 세례 요한이 음욕을 품고 자기를 바라보는 살로메를 꾸짖을 때 ‘바빌론의 딸’‘소돔의 딸’ 혹은 ‘간음의 딸’이라고 그녀를 부른 것을 모방한 것이다.이 경우에도 염상섭은 ‘와일드’를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받아들인다.‘살로메’는 퇴폐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염상섭은 살로메의 타락한 정신을 준엄하게 꾸짖는 세례 요한의 도덕의식만을 그의 작품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한국에서의 독일 표현주의 수용사,1950년대 한국 문학작품에 나타난 실존주의의 양상,톨스토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수용과 그 한국적 변용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 “혼인빙자 간음죄 위헌소지”/김영철 부장검사

    ◎남성만 처벌 평등권 침해 현직 부장검사가 남성만을 처벌대상으로 한 형법상의 혼인빙자간음죄는 봉건적 입법으로 헌법의 평등 이론에도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지검 송무부 김영철 부장검사는 5일 『타인과 합의한 성적 행위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간섭받을수 없는 자유』라면서 『법률이 이에 개입하면 개인의 인격적 자율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혼인빙자간음죄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장검사는 지난해 8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프라이버시권의 형사법적 보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건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었다. 혼인빙자간음죄는 독일의 구형법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성년 남·녀가 혼인을 이유로 혼전 성관계를 맺었다면 어떤 관점에서 보든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김부장의 주장이다.또 최근 남녀동권사상이 무르익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혼전 성관계를 긍정시하는 풍조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이 죄는 구체적인 사회적 유해성이 없고 법익의 침해가 없는 「피해자 없는 죄」에 해당,형법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폈다.
  • “여신도 간음했다”폭로 협박/코미디언 손철씨,스님 갈취(조약돌)

    ○…서울경찰청 도범계는 28일 스님에게 『여신도들을 간음했다고 TV프로그램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코미디언 손철씨(본명 손영철·47·양천구 목동 627)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문모씨(40·여)를 같은 혐의로 수배. 손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자양동 Y사 주지 김모 스님(43)이 외제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여신도들에게 기를 준다며 법당에서 간음해온 사실을 고발하겠다』고 넘겨집어 지난 17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8백만원을 빼앗은뒤 6천만원을 더 받아내려다 경찰에 덜미.〈이지운 기자〉
  • 집유 성폭행범에 사회봉사명령/당정 개정안

    ◎직장내 성희롱 징역·벌금형 신설/미성년·장애인 강간 「반의사불벌죄」 적용 지난 94년 제정된 성폭력특별법에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처벌조항이 신설되고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14일 성폭력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친족의 범위를 「사실상 관계에 의한 친족」으로 확대하는 한편 4촌이내의 혈족에서 2촌이내의 인척도 추가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강간이나 강제 추행할 경우 수사기관이 수사는 하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없는 「반의사 불벌죄」를 도입키로 하고 장애인에 대한 간음이나 준강간에 해당하는 범죄도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홍구 대표,권영자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개정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폭력처벌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이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내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성적표현이나 추행을 할 경우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직장내 성희롱도 명백한 성범죄로 규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일정기간 보호관찰에 처하던 것을 사회봉사,수강등 다양한 방법의 제재방안을 도입키로 했다.〈양승현 기자〉
  • 「삼현삼죽」음색 재현한다/신라시대 대표악기…국악원 12일 연주회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삼죽 음색을 재현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예술감독 정재국)은 오는 12일 하오7시30분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신라시대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가야금·거문고·향비파)과 삼죽(대금·중금·소금)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신라시대 음악문화를 재현하는 이번 무대는 1부 삼현음악,2부 삼죽음악으로 꾸며진다.1부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합주 「현악보허자」,거문고 독주 「우조 다스름」,가야금 거문고 비파 삼중주 「천년만세」,거문고 제주 「태평가」,2부에서는 대금 소금 합주 「취타절화」,대금 독주 「청성자진한잎」,중금 제주 「해령」,대금 중금 소금합주 「평조회상 중 상령산」이 각각 선보인다. 특히 중금은 일제시대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것을 새로 복원한 것.중간음역을 가진 신라시대 대표적 관악기인 중금은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인 조성래씨가 새로이 만든 것이다.쌍골죽으로 만든 중금의 크기는 소금과 대금의 중간인 길이 64.5㎝.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4월 국립국악원 전통연주회에서 복원 연주된 향비파도 함께 선보인다.
  • 이문열의 「선택」 여성해방론에 “도전장”

    ◎신작소설 「세계의 문학」 가을호부터 연재/“가정은 「감옥」 남편은 「폭군」 자식은 「족쇄」인가”/“간음을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는 용납못해”/반페미니즘 주장 앞세워 상당한 논란 예고 작가 이문열씨가 신작 소설을 통해 「과격한」 여성해방론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의 글은 계간 「세계의 문학」(민음사 발행) 가을호부터 연재되는 「선택」첫회분.잡지창간 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민음사 주관 「오늘의 작가상」수상자 신작특집의 하나로 실리게 된 작품이다.이씨는 널리 알려진 보수주의 입장의 문인이지만 그 대중적 인기와 전파력을 감안할때 이처럼 반페미니즘 주장을 앞세운 소설이 어떤 논란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소설은 4백년전 조선 사대부 가문의 여인 안동 장씨의 입을 빌려 진행된다.선조 31년 산수가 빼어나고 인걸이 수려한 검제땅에서 퇴계의 학맥을 이어받은 학덕높은 선비의 외딸로 태어난 장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남다른 총명의 소유자.그런 장씨가 요즘 세태를 보다못해 「사람의 딸로 태어난 현대 여성들이 세상에서 걸어가야 할 변치않는 길」을 들려주기 위해 「수백년 세월의 어둠과 무위속에서」 깨어난다. 장씨는 우선 여성주의자들의 「성난 외침」에 우려를 표한다.그 항의가 「뒤틀린 이로」나 「개인적 원한」에서 나온 「표독스런 저주나 악담」으로 들릴때 걱정은 증폭된다.「이혼의 경력을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의 위선과 폭력,권위주의를 폭로하는 이면에는 역으로「여성해방과 성적인 방종을 혼동」하는 착종된 윤리의식이 깔려있을 수 있다는 것.「이혼을 쯤으로 간주하고 간음을 으로 미화하며 자못 비장하게 고 외치」는 여성들에게서는 「더 많은 여인들을 같은 길로 끌어들여 소수의 불리에서 벗어나려는」 「전파열」의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괴로운 부르짖음」도 장씨에겐 이 못잖게 곤혹스럽다.발달된 문명의 이기들에다 대가족과 남존여비에서 오는 중압도 거의 철폐된 요즘 오직 여성이기 때문에 허망하고 무력하다면 이는 과장된 넋두리라는 것.이와 관련,「여성의자기성취」라는 개념도 의혹의 대상이 된다.「가정은 감옥이고 남편은 폭군이며 아이들은 족쇄」인것처럼 주장하는 「자기성취」라는 말은 잘있는 주부들을 들쑤셔 밖으로만 내몰뿐 여성들이 가장 효율성높게 할 수 있는 가정내의 성취는 전혀 쳐주지 않는다.이처럼 느닷없는 「자기성취」열풍에 휘몰린 주부들은 「서투른 예술가 흉내를 내거나 뒤늦게 가망없는 학문에 뛰어」들지 않으면 「난데없는 여류사업가나 기능인의 꿈에 젖어」 사기당하거나 심신만 고달프기 일쑤다.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방대한 시장개척을 위해」또는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여성에게 걸고있는 집단최면에 말려든것 아니냐는 것이 장씨의 의심이다. 휘황한 한학과 계보학적 지식으로 조선시대 한 여성이 「선택」한 삶을 그릴 소설이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음악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출간 작가 송영

    ◎“음악이 내개 베푼 은혜에 대한 헌시”/새로운 음악 들으면 새신랑 장가가듯 가슴 설레 소설가 이문구씨는 70년대 초 신문에 쓴 글에서 『김지하의 남도창,황석영의 원맨쇼,송영의 샹숑(실은 라틴민요)이면 쇼단을 꾸려 돈깨나 끌어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악단원 3인중 하나인 「투계」「흰산」의 작가 송영(56)씨는 문단에서 소문난 「성악가」일 뿐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클래식 음악광.그런 그가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숙원이던 음악산문집 한권을 다음주에 출판하기 때문이다. 『음악이 내게 베푼 은혜에 대한 헌시입니다.많은 독자들과 그 기쁨을 나누고도 싶구요』 책 제목은 「무언의 로망스」(당대출판사 간).지난 93년 1월부터 95년 1월 사이 월간음악(현재 휴간)에 기고한 글들을 다시 가다듬고 보태 32편의 단상에 담았다.이 책에는 음악세계에 대한 저자의 체험·애정이 문학적 향기에 실려 물씬 풍겨난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연주가나 작곡가의 주제·기교가 글쓰는 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삶을 표현하는 양식이 같은 거죠』 저자가 클래식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는 국민학교 교장선생님이던 부친 덕에 오르간이 항상 주위에 있었기 때문.부친의 근무지이던 전남 함평·영광 일대에서 11남매 모두 기악·성악에서 한가닥 했다는 사실은 송씨에게 소중한 추억이다.그러나 그 평화로운 기억 한편에 그가 「가슴으로」 음악을 받아들이게 된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다.6·25가 한창이던 때 바이올린을 유난히 좋아한 셋째형(당시 17세)이 바이올린 줄을 사러 가다 빨치산 습격에 목숨을 잃은 것. 어쨌든 그는 청년기를 음악감상실에서 흠뻑 빠져 보냈고 지금도 길을 가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그 자리서 다 듣고 발걸음을 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인간의 목소리를 너무나 많이 닮았고 윤택하고 포근하며 은밀한 깊이가 있는 첼로를 좋아한다』는 그는 마흔에 얻은 외아들(17)의 첼로연주 실력이 조금씩 향상할 때마다 큰 감동을 느낀다고. 세로운 음악을 들으면 「새신랑이 장가가듯」 가슴이 설렌다는 그는 지난해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부설 중앙음악학교에 유학간 아들을만나러 모스크바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는 파블로 카잘스의 첼로연주 음반 「추억의 앨범」을 꼭 들어보라고 권했다.〈김수정 기자〉
  • 부녀자 히로뽕 먹여 11명 인신매매/4명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5일 생활정보지에 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 등을 꾀어 히로뽕을 투약,성폭행한뒤 시골 다방 등에 팔아넘긴 박종식씨(40·노동)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간음유인)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박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부녀자 11명을 유인,충남 논산과 강경 등지의 다방에 팔아넘긴 혐의를 포착,수사중이다.〈박은호 기자〉
  • 신한국 “과반의석돼야 개혁 마무리”

    ◎서울·수도권 돌며 대선자금 등 공개 촉구­국민회의/“정직한 정치” 내걸고 영동지역 집중공략­민주당/“여소야대 만들어 절대권력 심판을” 호소­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여드레 앞둔 3일 수도권과 강원일대 전략지역을 강행군하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심을 다져 막판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이날 강원 춘천갑·을과 화천,속초,강릉 갑·을,평창,동해 등 8개 지구당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의장은 특히 야권을 겨냥해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전북,충남,경북 등에 이어 이날 강원을 찾은 이의장은 『4·11총선은 정치 현실을 어떻게 바꿔 나가고 앞날을 대비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계기』라면서 『지역주의와 당리당략에 농락당하지 않는 2000년대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압승을 당부했다.『기왕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일을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완성을 위한 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강조했다. 이의장은 내각제와 관련,『일본은 93년부터 95년까지 5차례나 내각을 바꾸었다』며 『특정세력이 당리당략으로 정치를 농단하는 우리의 정치판에서는 한해에도 여러차례 내각이 바뀌는 혼란이 올 것』이라고 공략했다. 그는 장학로사건을 언급,『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공정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야당이 장씨사건을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의장은 『예수도 간음한 여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고 했다』면서 『공천헌금이다 뭐다 해서 지금 현재 구설수에 오른 자들이 돌을 던질 자격이라도 있느냐』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론에 대해 『우리의 시장경제질서나 자유민주주의의 기본구도와 같은 맥락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이념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춘천·화천=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포,동대문,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과 의정부,동두천 등 수도권지역의 10군데 정당연설회에잇따라 참석,대선자금공개등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펼쳤다. 왕십리역앞에서 열린 성동을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대선자금으로 1조원을 쓰고 노태우씨로부터 3천억원을 받았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우리당에 엉뚱한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난한 뒤 『김영삼정권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신한국당에게는 단 한표도 주지 말자』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만일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1백석이상을 못 얻으면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손잡고 내각제개헌을 하는 등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국민이 피흘리며 쟁취한 대통령제를 지키기 원한다면 우리 당에 투표해 달라』고 말해 대통령제고수를 재확인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5시 제기동 미도파백화점앞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희망의 풍선 날리기」「꽃씨 나눠주기」등의 행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삼척,춘천갑·을,원주을 등 강원지역 3개지역 공략에 나선 이중재 선대위공동의장은 삼척 정당연설회에서 『4·11총선은 썩은 3개의 지역정당과 깨끗한 전국정당인 민주당과의 대결』이라며 『정직한 정치와 도덕이 바로서는 정치을 위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대위의장은 『김대통령은 장학로씨의 부정부패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가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국민과의 약속을 기만하는 배신의 정치가,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치한 매국의 정치가』라며 3김씨를 싸잡아 비난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포를 시작으로 고양,파주,의정부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 강북갑과 동대문을에서의 정당 연설회에 참석,안정론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집권당의 의석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지만 지금 신한국당은 안정의석을 갖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수많은 생명이 사고로 죽어갔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현정권을 공격했다. 그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만고진리인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을 호랑이같이 무서워하도록 오만한 정권을 심판,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사가 만사라면서 총리를 6개월마다 갈아치우느냐』고 반문한 뒤 『개혁한다면서 사람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자기 가신을 심고 있다』고 인사정책을 비난했다.〈의정부=정승민 기자〉
  • 전씨 장남 재국씨 발행/「월간음악」 무기휴간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36)가 발행하는 「월간 음악」이 2월부터 무기한 휴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출판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 잡지는 최근 발행된 올해 1월호(통권 제288호)를 끝으로 내부 사정으로 인해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 음악」은 음악인 금난새씨가 운영하던 것을 재국씨가 인수해 94년 1월부터 발행해왔다.
  • 여성 18명 농락 1억 사취/가짜 서울법대생 쇠고랑(조약돌)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이인중(28·관악구 봉천4동)씨를 혼인빙자간음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이씨는 지난 92년 10월 문모씨(24·여·D정밀 경리사원)에게 서울대 법대생이라고 속여 성관계를 맺고 결혼을 약속한 뒤 『등록금이 없다』면서 1천2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8명의 여성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 청주 S고 중퇴생인 이씨는 훔친 서울대 학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서울대생 행세를 했으며 피해여성들로부터 받은 돈은 대부분 포커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것.
  • 네자매 상습 성폭행/사진찍어 결혼 방해/40대 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경기 지방경찰청은 1일 네자매를 5년여동안 성폭행하고 집까지 가로챈 이일정씨(46·무직·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288)를 미성년자 간음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9년 3월 막내딸(당시 13세)을 통해 최모씨(55·아파트 경비원)가족들과 알게 된 뒤 같은 해 9월 자신의 집으로 놀러온 최씨의 큰딸(당시 19세)을 성폭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네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 “부정 축재” 노씨와 결연한 단절/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시각

    ◎「범법자」 규정… 사법처리 수위 높아질듯/“여야 모두 수사” 양김까지 확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보유를 「부정축재」라고 규정했다.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검찰이 노씨에 대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한다면 불구속 기소로 끌날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언급대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범법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뇌물수수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구속은 물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노씨관련 비리를 「부정축재」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 비리로 규정하여 처리하겠다는 견해가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6공비리」라는 식으로 이전 정권과 그 참여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노씨 개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은닉한 사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문민정부와 민자당에는 6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노씨 개인비리를 6공 전체의 매도로 확대할 경우 범여권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은 6공과의 결별이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단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노씨 개인과의 인연을 철저히 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3당합당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노씨로부터 별 도움을 받은바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도와주기는 커녕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공작까지 했다고 회고한다.이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 오갈수 있었겠느냐는게 김대통령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비자금 축적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그리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 의지까지 표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함께 1백억원 비자금설이 나도는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정치인들이 단순히 인사치례나 정당운영비로 노씨의 돈을 받았다면 몰라도 수억원 이상의 수상한 자금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권에 심상찮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임을 예고하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노씨 행위 국민 모두가 배신 당한 심정/취임직후 집무실 대형금고 철거 지시 비자금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나는 비자금이 아니고 부정축재라고 생각한다.부정축재는 범죄행위다.국민 모두가 같은 심정이다.배신당한 심정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수사하는데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한다.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시 당비를 댔다고 본다.당에 직접 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나를 통해 준 일은 없었다.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나자신 한푼도 안대는 입장이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민자당 탈당 뒤에는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일도 없었다.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정치자금법에 의한 지원도 국민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이러한 국고보조가 괜찮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다. 도전과 기회는 같이 오는 법이다.문민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과거 정부의 일인 만큼 당당하게 대처하자.성경에 「간음한 여자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하는 구절이 있지만 그러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관저에도 큰 금고가 있었다.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경호실장에게 나는 앞으로 돈을 받지 않을테니 필요없다고 치우라고 지시했다.금고가 너무 크고 무거워 건물이 상할것 같아 분해해서 철거했다.또 부인방에도 금고가 있어서 철거했다. 이 얘기를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했더니 비서실장방에도금고가 있다고 해 당장 치우라고 했다. 노전대통령은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나 혼자만의 힘으로 후보자리를 쟁취했다.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바랐다면 그가 탈당을 했겠는가. 흔히 5·6공 인물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씨 개인의 문제다.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준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나는 혼신의 힘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
  • 김 추기경,철저 조사 촉구/“노씨·돌 던지는 자 모두 회개를”

    김수환 추기경은 3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특강에서 『노태우씨는 모든 과오를 뉘우치고 석고대죄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정부와 검찰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의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노씨의 지금처지가 성경의 간음한 여인처럼 되어있는데 예수께서 「너희중에 죄없는 사람이 있으면 돌로 쳐라」하신 말씀을 지금 그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중 많은 이가 이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모든 정치인은 노태우씨의 정치비리를 단죄만 할 것이 아니고 부패할 수 있는 정치풍토가 만들어진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는 이땅에 권력형 정치비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깨끗한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엄청난 비리사건과 대형사고는 인간보다는 돈이나 권력을 더 추구하고 이를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데서 오는 것』이라며 『반성과 회개가 깊을수록 맑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사회,정의로운 사회,세계를 향해 열린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형법 개정안 국회상정 못해 폐기/간통·낙태죄 존속

    법사위는 6일 지난 92년 정부입법으로 국회에 상정된 형법개정안과 관련,각 당간에 견해차가 크고 시일이 촉박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심의하지 않기로 여야간 합의했다고 법무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7년간 작업끝에 모두 42장 4백조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마련된 형법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해 14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따라서 새 형법에서 폐지될 예정이던 간통죄와 혼인빙자간음죄 및 일부 낙태죄 등은 계속 존속케 됐다.법사위는 다만 개정안 가운데 컴퓨터범죄 등 개정이 시급한 일부내용에 대해서는 의원입법형식으로 발의,현행 형법에 추가시키겠다고 법무부에 통보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