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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지난달 9일 출하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곧 접종 한 달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7만명(1·2·3차 포함) 이상이 노바백스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도입된 노바백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안전성과 낮은 거부감으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방역 공백을 최소화할 대체재로 평가하고 있다.7일 국내 감염병 권위자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노바백스 백신의 역할,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전반적인 제언을 들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창궐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 진행이나 사망률 등이 낮아 의료진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 여부다. 미접종자와 접종자 사이의 치명률 차이는 유의미한 수준이고, 세 번 맞은 것과 한 번 맞은 것도 확실히 다르다. 지금처럼 백신을 세 번 맞는 접종 방침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 ●노바백스 발열감·피로 적을 수도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쓰였던 화이자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노바백스는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B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그동안 인류가 많이 맞아 봤던 백신이다. 지켜봐야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춰 보건대 장기적인 부작용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전문가로서 mRNA와 합성항원 사이의 안전성 차이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 시민이 느끼는 불안은 전문가의 머릿속 전망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지 않은가. 아직도 백신이 불안한 분들을 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울 거라는데.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전파도 빠르고 변이도 잘 일어난다.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감염병을 완전히 박멸한 사례는 천연두가 유일하다. 백신의 효과가 완벽했으며 무증상 감염자가 없었다.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 완전한 종식은 어렵지만 중증도를 낮춰 병을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한다는 뜻인가.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적어서 그렇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백신의 지속 기간, 계절성이 뚜렷한 바이러스의 특성 등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다. 코로나19도 적절히 관리하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들 전망하지만 일반적인 추정이다. 한참 있어 봐야 안다.” -화이자, 모더나 등을 맞고서 노바백스를 맞아도 괜찮은 건가. “임상 자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교차접종을 실시해 봤는데,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등 다른 조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노바백스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 22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성인과 유사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에게는 화이자만 맞힐 수 있다. “부작용 측면에서 노바백스와 화이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열이나 피로감이 적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발열은 그리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에게 백신 주사를 맞힌다는 막연한 무서움이 있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에게 노바백스를 접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임상시험 성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병 전문병원 첫 삽도 못 떠 -정부의 방역 정책을 평가한다면. “뚜렷한 채점표가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보는 측면에서는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외국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국민 10만명당 환자수나 사망자수가 아직은 적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 측면에서도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아예 반 친구들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교육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이렇듯 정량화할 수 없는 것까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외국보다 대처가 훌륭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규제 등이 효과가 있었나. “영업시간을 풀면 환자수가 느는 것은 맞다. 현재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하고는 있지만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것은 곤란하다. 조금씩 풀면서 관찰한 뒤 다음 단계로 조금씩 넘어가야 한다. 물론 이는 의료진으로서의 생각이다.” -방역 정책 관련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은. “‘방역’과 ‘임상’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그동안 ‘방역 컨트롤타워’는 있었지만, ‘임상 컨트롤타워’는 없었다. 정부의 방역 전문가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환자 병실을 내놓으라고 겁박만 하니, 마땅히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 비(非)코로나19 환자의 손해가 컸다. 방역이 임상을 해치고 있었다. 그리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짓기로 약속한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2017년 법이 통과됐는데, 올해까지 삽도 뜨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은 반드시 또 일어난다.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을 현실화해야 한다.” 
  • ‘급성 중독’ 세척제 사용하는 사업장들 대대적 조사

    최근 급성 중독 사고를 일으킨 세척제를 만든 유성케미칼 제품을 쓰는 사업장들이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유성케미칼이 만든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 89곳에서 급성 중독 증상을 보이는 노동자가 있는지 지난달 24일부터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1∼24일에는 유성케미칼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 36곳을 조사해 16곳에 임시 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21일 경남 김해에 있는 유성케미칼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는 제품 세척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 간염 증상자가 16명 발생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도 13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두성산업과 대흥알앤티 모두 유성케미칼에서 만든 세척제를 사용했다. 유성케미칼이 만든 세척제에 포함된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다. 호흡기를 통해 고농도로 노출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노동부는 두성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흥알앤티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대흥알앤티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되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정식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를 일으킨 세척제를 만든 업체는 유성케미칼이지만, 두성산업과 대흥알앤티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킨 채 세척제를 사용했더라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이나 직업성 질병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유성케미칼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노동부는 유성케미칼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국소 배기장치를 충분히 설치하고 방독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하면 트리클로로메탄 노출에 의한 질병 재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에 화학물질의 상세한 내용이 표기돼 있지 않거나 (제조·유통업체로부터) 유해성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반드시 확인한 뒤 근로자들에게 유해성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동차 부품업체서 근로자 13명 직업성 질병 진단

    자동차 부품업체서 근로자 13명 직업성 질병 진단

    경남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 근로자 13명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 간염으로 직업성 질병 진단을 받았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세척제를 사용하던 근로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직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된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기업 두성산업과 같은 제조업체에서 만든 세척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흥알앤티 직원들에 대한 임시건강진단 결과 근로자 13명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 간염으로 직업성 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전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세척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조사 결과 대흥알앤티는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 제조회사인 A케미칼에서 만든 세척제를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공정에서는 기준치의 4.7배에 이르는 트리클로로메탄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흥알앤티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근로자 수는 736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흥알앤티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될 경우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정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제조사의 세척제를 사용하는 다른 사업장들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같은 세척제를 사용한 사업장 36곳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16곳에 대해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제조회사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된 세척제 사용 사업장 89곳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유사 증상자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배기장치를 충분히 설치하고 방독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질병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화학물질의 상세 내용이 표기되어 있지 않거나 유해성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반드시 화학물질 제조·유통사에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기업 두성산업에서 직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경남 김해의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에서 세척제를 사용하던 근로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세를 보여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흥알앤티와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같은 제조업체에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양산지방고용노동지청은 즉시 근로감독관 3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2명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세척제 시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또 해당 사업장에서 세척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 26명에 대해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리고 유사한 성분의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들에서 또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업병 경보를 발령했다. 대흥알앤티의 근로자는 763명에 이른다. 앞서 두성산업에서는 제품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가 16명 발생해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이사를 입건,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두성산업과 세척제 제조·유통 업체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고 고농도 노출 발생시 간 손상을 일으킨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는 1년간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 중독이 발생해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사업주·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망시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 노바백스 백신 고위험군 중심 14일부터 접종

    오는 14일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와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 환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이런 내용의 노바백스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에 처음 사용된 화이자·모더나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한 유전자재조합 백신이다.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도 이 방식으로 만들었다. 추진단은 노바백스가 접종 경험이 풍부한 백신 제조 방식으로 생산된 점을 고려해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거부감이 있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1·2차 기초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4일부터 병원 시설 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을 시작한다. 18세 이상 미접종자도 이날부터 카카오톡·네이버앱 잔여백신 예약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해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1일부터는 백신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으며 접종일은 오는 3월 7일 이후로 선택할 수 있다. 3차 접종에도 노바백스 백신이 활용된다. 1·2차 모두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3차 접종도 같은 백신으로 받아야 하나 원한다면 3차 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도 있다.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완료 뒤 3개월 이후다.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마쳤지만 타 백신에 대한 접종 금기·연기 사유가 있을 때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코로나19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특징 살펴보니

    코로나19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특징 살펴보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회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개정 작업이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손실보상 관련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21대 국회에서는 지금까지 방역 관련 내용을 담은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97건으로 62.6%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는 손실보상 관련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 격리유급휴가 등의 지원에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발간된 ‘주간 건강과 질병’의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감염병 예방법 개정 법률안의 발의 및 개정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발의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각각 82건과 87건 이었다. 이는 코로나 이전 4년 평균인 10.3건보다 8배 이상 많은 수치다. 실제 개정된 법률 건수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4건과 3건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 4년 평균인 1건에 비해 3.5배 많았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방역관련 개정 법률안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실제 개정·공포된 법률의 대부분은 방역관련 내용이었다. 감염병 예방법은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방지하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54년 ‘전염병예방법’이란 명칭으로 제정됐다가 2009년 12월 전염병 대신 감염병이란 용어를 사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이름이 변경됐다. 당시 신종 감염병에 의한 국가관리를 의무화하고 감염병 관리 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예방·치료 의약품 및 장비 비축과 구매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특히 지난 19대 국회(2012~2016년)와 20대 국회(2016~2020년)에서는 55건의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현 21대 국회 들어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정 법률안의 발의 건수가 크게 늘었다.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년 7개월 만에 155건이 발의돼 지난 국회 회기에 비해 3배나 많았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19대 국회에서는 방역 관련이 48.1%,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격리 생활비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예방접종 관련은 21.2%, 11건으로 예방접종의 종류를 확대하는 내용이 절반 이상이었다. 뇌수막염과 폐렴구균, A형간염, 로타바이러스, 자궁경부암 등이 포함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방역 관련이 43.6%, 24건이었으며, 손실보상, 취약계층 보호, 격리유급휴가 등의 지원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현 21대 국회에서는 손실보상 관련이 전체 97건 가운데 26건으로 최다였다. 예방접종 관련은 30건이며,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 심사 관련, 예방접종 유급휴가, 접종우선 순위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준으로 볼때는 유행 이전 4년간 연평균 법률 개정 건수는 1.0건이었으나, 유행 기간 동안의 개정 건수는 7건, 연평균 3.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시설 폐쇄명령과 운영 중단 조치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 보건의료종사자에 대한 재정지원, 손실보상 등 방역관련 내용이 많았다. 보고서는 “감염병의 대유행 기간 동안 감염병예방법 개정 법률안의 발의 및 법률 개정이 매우 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긴급한 필요에 따라 개정이 이뤄진 점을 감안해 향후 전반적인 법리 검토와 규제의 적절성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법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해 향후 또다른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정책총괄과가 작성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10만개 새로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10만개 새로 발견

    생물학자, 바이러스학자, 컴퓨터과학자들이 기존에 있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밀 재분석한 결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10만개의 미지의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미국과 캐나다의 독립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팀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클라우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9개의 코로나바이러스와 간기능 부전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델타 간염바이러스를 비롯해 인류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300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특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바이러스 10만개가 이번에 새로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는 예측하기 힘들었던 엄청난 양의 DNA와 RNA 데이터를 분석하는 ‘페타바이트 유전체학’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알트만애널리틱스, 코넬대 의대 전산생물학 및 의학연구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식물·미생물학과, 지구·행성과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 이론연구소 컴퓨터 분자진화분석팀, 막스플랑크 생물학연구소,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대 알고리즘 바이오테크놀로지연구센터, 통계모델링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센터,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 생물·분자식물학 연구소,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전산생물학과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양식장 토양에서 사람의 장 속에 있는 것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유전자 자료를 갖고 있는 NIH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하루 100개 이상의 데이터 세트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처리 속도를 보였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RNA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러스 13만 2000개를 발견했다. 이들 새로운 바이러스 중 일부는 독감, 소아마비, 홍역, 간염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것 이외에 추가로 정밀 분석을 한다면 미지의 바이러스가 수조 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이상으로 치명적이거나 팬데믹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치명적 바이러스가 발견된 숙주는 방글라데시 거주에 사는 사람의 장, 영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고양이와 개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전산생물학자 아템 바베이언 박사는 “10년 내에 1억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추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분석 도구는 팬데믹이나 치명적 바이러스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거대한 바이러스 감시 네트워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통 제조법 따른 노바백스, 미접종자 우선 접종

    전통 제조법 따른 노바백스, 미접종자 우선 접종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은 미접종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노바백스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도 사용한 전통적 방식으로 만든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합성항원) 백신이어서 미접종자들의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이전에 인류가 한번도 접종해 본 적이 없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란 이유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노바백스의 백신을 미접종자들에게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이미 접종 경험이 충분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됐다는 점, 1인용 주사제로 접종이 편리한 점,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한 점, 의료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 예방효과는 영국 임상에서 89.7%, 미국 임상에서 90.4%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증 환자가 발생한 경우는 임상에서 나오지 않았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측정값은 이 백신 접종 완료 2주 후에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영국·미국의 임상시험에서도, 식약처 검토에서도 안전성은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김 처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성은 추가 자료가 제출돼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알약, 내일부터 처방·투약

    코로나 알약, 내일부터 처방·투약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용된다.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2월 중순부터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미국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 초도(초기)물량 2만 1000명분이 13일 국내에 도착해 14일부터 처방·투약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에 1만명분이 추가된다.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76만 2000명분 중 3만 1000명분을 1월 중에 확보하게 됐다. 우선 투약 대상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다.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투약하게 된다. 대상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8~8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접종자·미접종자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한 원칙에 의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의 예방 효과는 90% 내외이나, 오미크론 변이 예방 수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B형 간염, 백일해 등에 널리 쓰이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합성항원)의 백신이어서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미접종자들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정부는 18세 이상 미접종자 약 360만명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차 접종 간격은 21일이며, 당장은 부스터샷(추가접종)에 쓰이지 않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재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술도 안마시는데 생기는 지방간, 치료도 어려운 이유는

    술도 안마시는데 생기는 지방간, 치료도 어려운 이유는

    건강을 위해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 때문이다. 최근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방치할 경우 간염, 간경화로 발전하고 심할 경우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약효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원인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간 속에 ‘MIR20B’라는 마이크로RNA가 지방분해를 돕는 단백질 합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이라이프’에 실렸다. 고지혈증 치료제에 많이 사용되는 파이브레이트 계열 약물은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단백질 활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간 섬유화를 호전시키는 등 효과가 없어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의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 후보물질들은 지방 분해 촉진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는 MIR20B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MIR20B 억제제와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페노파이브레이트라는 약물을 함께 사용한 결과 간 수치가 낮아지고 간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최장현 UNIST 교수는 “최근에는 단일 약물을 이용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복합제 연구가 활발하다”며 “MIR20B 억제제와 기존 치료제를 같이 처방하는 것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 치매환자 골절됐는데 치료 않고 방치…병원장·주치의 유죄

    치매환자 골절됐는데 치료 않고 방치…병원장·주치의 유죄

    요양병원에서 골절상을 입은 치매 환자를 1년 넘게 방치한 병원장과 주치의가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1부(해덕진 부장판사)는 유기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요양병원 전 병원장 A(64)씨와 의사 B(74)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인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고관절 등이 부러진 치매 환자 C씨를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C씨가 골절상을 입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다. C씨는 2016년 6월 치매와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할 당시에는 보행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골절상을 당한 뒤부터는 혼자서 걷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6월 새 주치의가 엑스레이(X-ray) 검사를 한 뒤 C씨의 가족에게 연락했고, C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1심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골절상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1년 8개월 동안 방치했다”며 “사건이 적발되고도 잘못을 숨기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병원장으로서 병원 경영과 운영을 책임질 뿐 진료와 관련한 결정은 주치의인 B씨에게 1차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고, B씨도 “유기의 고의성이 없었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요양병원에는 골절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수술 장비도 없었다”며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도 피고인들은 1년 넘게 피해자의 가족에게 (골절상을) 알리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센터장에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센터장에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에 신의철(50)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신의철 신임 연구센터장은 연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미국 국립보건원(NIH)를 거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일했다. 신 신임센터장은 지난 20년 동안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에 매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지난 7월 IBS 산하조직으로 설립돼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와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2개의 연구센터를 갖추고 있다.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과 면역병리 메커니즘을 연구해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지식 기반을 구축해 나가게 된다.
  •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38년 넘게 경쟁만을 위해 살아온 내 인생, 그걸 접었더니 육십 절반이 내일인데 피부까지 고와지더라.” 이유성(64) 전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그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2.7g의 가장 가볍고 작은 공을 다뤘던 탁구인이었다. 자신의 얼굴만큼이나 큰 알록달록한 배구공을 만지던 배구인이었고, 또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디딤돌 역할을 자처한 빙상인이기도 했다. 경기인으로는 유일무이한 대기업 전무라는 직함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몸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고 했다. 그는 1년 전 제주 한라산에 지치고 찢어진 몸을 맡겼다. 요즘은 눈 덮인 백록담을 노상 머리에 이고 산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500m. 제주에서 유일하게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서귀포 돈내코 계곡에서 백록담 남벽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길 초입에 자리를 잡은 우리들 컨트리클럽(CC)이 그의 거처다. 그는 이 골프장의 사장이다. 이 사장은 서울 사람이다. 평양 태생인 그의 선친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와 결혼해 서울 삼청동에서 그를 낳았다. 그는 “부친의 DNA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질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심성이 꼭 아버지를 닮았다”고 웃었다. 그는 서울 배재중학교 시절 탁구 라켓을 잡은 뒤 배재고에 진학했지만 탁구부가 해체되면서 고수배, 박창익, 김환 같은 걸출한 탁구인들을 배출한 탁구 명문 신진공고로 옮겼다. 졸업 후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은퇴 뒤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지도자가 됐다.●현정화·리분희와 함께… 잊지 못할 지바 대회 ‘팀 코리아’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이 사장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탁구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 사장은 이를 주저 없이 남북 체육인들이 만든 ‘45일의 작은 통일’이라고 부른다. 당시 여자대표팀 남측 코치로 출전했던 그는 “그해 4월 29일은 멈춰진 달력”이라고도 했다. 남측 현정화와 홍차옥, 북측의 리분희와 유순복이 일궈 낸 작은 기적은 영화 ‘코리아’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대회를 앞둔 몇 달 전까지도 단일팀 가능성은 1%도 없었다. 하지만 노태우 전 정부의 이른바 북방정책이 힘을 얻으면서부터 일사천리였다. 그해 1월 말 남측 탁구인 출신 박성인 단장과 5년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된 북측의 장웅 단장이 주도한 세 차례의 회담 끝에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켰다. 이 사장은 “당시 단일팀 분위기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심지어 양측 정보요원끼리도 적당한 선에서 어울리는 분위기였다”면서 “45일 합동훈련을 하는 동안 수십년을 으르렁대던 남과 북의 (재일)민단과 조총련도 합동 응원에 힘을 모았다”고 돌아봤다. 작은 갈등도 있었다. 당시 김창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던 단일팀에서 대한항공 코치였던 이 사장은 북측 조남풍 감독과 여자 코칭 스태프를 꾸렸다. 그러나 이 사장의 신분을 의심한 조 감독은 대뜸 “대한항공이 가진 비행기가 전부 몇 대냐”고 물어봤고, 이 사장이 대답을 못 하자 “이 XX, 가짜 아냐. 내가 알고 있는데, 모두 70대야. 너 정보원이지”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의심이 신뢰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애초 1주일씩 교대로 훈련을 맡기로 했지만 웬일인지 절반을 넘도록 훈련은 이 사장만의 몫이었다. 조 감독은 이 사장에게 넌지시 “애들이 당신과의 훈련을 더 좋아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서 하라”면서 “다만 이분희가 좀 힘들어한다. 사실 간염이 있다. 훈련 좀 살살해 달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조 감독은 언젠가부터 나를 의지하고 믿었다. 견제를 안 하고 많이 도와줬다. 나중엔 의형제를 맺었다”면서 “이는 우리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단일팀 모두가 그랬다. 중요한 건 있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바 대회에서 단체전 8연패의 중국을 제치고 우승한 건 남북 지도자들의 솔직한 소통이 일궈 낸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이별은 슬펐다. 조 감독은 “안부 전하지 마라, 편지 보내지 마라,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고 하지 마라”라는 세 마디 말을 남기고 억센 포옹을 끝으로 이 사장과 헤어졌다. 그는 2013년 방콕 아시아선수권 때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이 사장과 12년 만에야 다시 만났다. 이 사장은 “재작년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애초 남북이 합의한 대로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서울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가진 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해 4월 26일 남측의 ‘강경대 사망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 사장은 “결국 ‘통일 탁구’를 완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게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8년 10월 스웨덴 오픈으로 여자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사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에서 영영 물러났지만 이듬해 대한항공 스포츠단장(상무보)에 오르면서 더 넓은 세계를 만난다. 이 사장을 대한항공 스포츠단 초대 단장으로 맞은 프로배구팀은 세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챔프전 제패를 일궜다. 고 조양호 회장이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빙상팀을 만들어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의 올림픽 금메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동’ 신유빈(17)을 영입해 탁구단의 대표선수로 키웠다. 2017년 1월 첫 경기인 출신 전무로 승진해 지난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난 순간까지 그는 조 회장과의 인연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킨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 사장은 조 회장이 별세 6개월 전인 2018년 11월 자신이 유치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 전문가 회의를 마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은 자네뿐이야’라고 손을 꼭 잡았던 기억을 지금도 놓을 수가 없다”면서 “설마 그때가 마지막이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장은 1982년 탁구단 코치로 시작한 그의 대한항공 여정을 햇수로 39년 만인 지난해 8월 마무리했다. 10년 전 갑작스레 악화한 신장 질환 탓에 2018년 남동생에게 신장을 이식받았던 그는 직후 조 회장 생전에 냈다가 돌려받았던 사표를 이번엔 회사 프런트에 자동차 열쇠와 함께 내놓고 홀연히 회사 문을 나섰다.●골프장 오너 삼고초려에 백기… KLPGA대회도 치러 골프장 사장이 된 건 우연이었다. 퇴직 후 그해 10월 지인과 골프를 치다 단풍에 취해 “이런 골프장에서 사장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농담 한마디가 단초가 됐다. 함께 라운드하던 지인이 우리들 CC 오너에게 이를 귀띔했고, 오너가 세 차례 설득하자 “천상 탁구쟁이인 내가 무슨 골프장 경영이냐”며 손사래를 쳤던 이 사장도 백기를 들었다. 전문가가 필요했다. 오라CC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인 조장현 전 오라관광 전무를 총지배인 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뚝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스포츠단에서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휠라코리아에서 유니폼을 공수받았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에 지원을 요청해 서비스 교육도 새로 했다. 지난 7월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매끈하게 치러 내면서 골프장의 자존감도 우뚝 세웠다. 골프장을 사상 최고의 활황으로 이끈 ‘코로나19 덕’(?)도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이다. 이 사장은 “변화무쌍한 2.7g의 탁구공이 이젠 더 묵직한 45g의 골프공으로 바뀌었다”고 껄껄 웃었다.
  •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직장인 A씨는 수년간 직장 신체검사에서 간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하지만 최근 열흘 전부터 쉽게 피곤해지고 식욕부진과 상복부 불편감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간 염증 수치가 높아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지방간염으로 진단받았다. 40대 B씨는 건강검진 때 간효소 수치가 정상치의 2배 이상 높게 나와 병원 소화기 내과를 찾았다. 평소 술을 잘 하지 못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 맥주 1~2병 정도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다만 잦은 야근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해 최근 1년 사이 몸무게가 6㎏ 가까이 늘어난 게 마음에 걸렸다. 여러 검사에서 간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원인을 찾지 못했으나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간에 상당량의 지방이 확인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비만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 높아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의 5% 이상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과음과 대사증후군이 꼽힌다. 그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계속 음주를 하면 지방간이 더욱 악화하고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에게서는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무엇보다 과다한 음주가 원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2년간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의 경우 소주잔 21잔 정도인 210g, 여성은 14잔인 140g을 초과했다면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 독성 작용을 한다.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 할 수 있다. 지방간의 80%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식 섭취 등으로 간 내에 중성지방이 쌓이면서 생긴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지방에다 염증 반응까지 보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고 일부에서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대략 일반인의 경우에는 30% 이상,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60% 이상까지 보고된다.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갖는 문제는 일부에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을 함께 앓는 확률도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질환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방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지방간과 관련된 요인들, 이를테면 당뇨와 비만, 복용 약물 등에 따른 원인을 치료하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간에 염증이 없이 지방만 들러붙은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 등이 나타나는 간경변증까지 질환의 정도는 다양하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부분 가벼운 지방간에 해당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방간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쉽게 피로하고 전신 권태감이 있거나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면 간이 우리 몸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술을 끊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 간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잦은 음주에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40세 전후가 되면 취기가 오래 남거나 취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잘못된 음주 습관이나 복잡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이나 다른 장기에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간 보조식품·생약제 등 너무 믿지 말아야 특히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는 지방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반면 음주를 지속할 때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단순 지방간과는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10~15% 정도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형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부에선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함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에 더 취약하고 B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 등도 적은 양의 알코올에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어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간을 지키는 3가지 생활수칙으로 우선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생약제를 주의하라고 지적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간 보호제나 숙취해소용 식품들은 보조제일 뿐 간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지 못한다. 평소 금주 또는 절주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간에 휴식시간을 주면서 간 손상을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개인 간 주량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음주 문화도 필요하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인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간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금융상품과 임상시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금융상품과 임상시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임상실험이요? 그것밖에 방법이 없는 거예요?”  “임상실험이 아니고 임상시험입니다. 지금 환자분의 질병은 일반 약제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어요. 임상시험에 참여하시면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을 사용할 기회가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꼭 해야 하는 거예요?”  “임상시험은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에요. 설명을 들어 보고 본인이 결정하시는 것입니다.”  “어렵네요. 참여하는 게 좋을까요? 이게 최선인가요?”  “이 약이 이제까지 진행된 초기 연구에서는 환자분과 비슷한 종류의 병에서 효과가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구요. 물론 수십명의 환자들만 참여했으니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에 대해선 아직 모르는 게 많죠. 효과도 모든 환자에게 있는 건 아닙니다.”  “참여하지 않으면요?”  진료실에서 환자와 나누게 되는 대화다. 이쯤 되면 일단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하라면서 진료실에서 환자를 내보내야 한다. 이미 환자 1인당 쓸 수 있는 3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이루어지는 도시다. 박리다매 3분 진료로 많은 환자를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서울을 세계 제1의 임상시험의 도시로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에 대한 진료는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한 번이라도 더 살펴보고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도 더 자세히 검토한다. 그래서 대체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치료 성적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더 좋은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을 임상‘실’험으로 부르며 환자를 ‘마루타’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대중의 의심은 비단 일제강점기에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의 기억에서 나온 것만은 아닐 것이다. 위험과 이득에 대한 충분한 소통, 환자의 병 상태에 대한 이해 가능한 설명이 좀처럼 제공되기 어려운 우리 의료환경에서 일정 정도의 예측불가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임상시험이 대중에게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다.  결국 환자를 빨리 이해시키기 위해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에 임상시험 치료를 비유했는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가 싶으면서도 어쩌면 금융기관의 소위 불완전 판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은행에 가면 수많은 낯선 용어들과 빠른 설명에 얼어버려 대략의 감으로 몇 개의 펀드를 찍어 가입해 버리는 일을 저지르곤 했다. 그런데 환자들도 의사가 권하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을지 모른다. 또는 뭔지 잘 모르겠는데 위험이 있다 하니 괜히 걱정이 되어 일단은 피하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적용되면서 은행에서는 평균 50분씩이나 걸려 금융상품을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고 하니, 임상시험 참여는 펀드 가입만도 못한 설명을 제공받고 깜깜이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 돼 버렸다.  어쩌면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시대에 불거진 의학에 대한 의심과 불신 역시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러한 해소되지 않은 정보 격차가 자리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의학의 성과는 대중의 참여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도, 면역항암제도, 에이즈와 간염 치료제도, 질병 치료의 지평을 바꾼 모든 약제들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수많은 피험자들이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쓴 결과다. 어쩌면 금융상품과 임상시험은 이런 면에서도 비슷할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전문가들이 경시했던 개미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를 떠받치고 있듯이, 대중의 이해와 참여는 앞으로 의학의 발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될 거라는 점에서.
  • “B형 간염 혈액을 수혈에 사용” 감사원 감사 결과

    “B형 간염 혈액을 수혈에 사용” 감사원 감사 결과

    B형 간염에 걸린 혈액을 수혈하는 등 부적격 수혈 사례가 최근 5년간 2만 8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수혈 당사자들은 아무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감사원이 공개한 대한적십자사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적십자사 소속의 각 혈액원에서 출고된 부적격 혈액은 3만 2585유닛(unit·1회 헌혈용 포장 단위)에 이른다. 이 가운데 2만 8822유닛이 회수·폐기되지 않고 수혈됐다. 혈액원이 이같은 사실을 수혈자에게 통보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2월 혈액관리법을 개정해 부적격 혈액의 수혈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그 사실을 수혈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사고의 개념이 분명하지 않아 통보 대상과 범위 등 기준을 하위 법령에 구체적으로 마련했어야 하는데도 복지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그 결과 부적격 수혈 사실을 수혈자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헌혈자의 혈액이 B형 간염이나 A형 간염 등의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는데도 혈액원은 이를 수혈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헌혈 혈액의 확인검사 결과 B형 간염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는 2018년 29건, 2019년 22건, 2020년 18건으로 조사됐다. 또 A형 간염은 2018년 6건, 2019년 27건, 2020년 6건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복지부는 혈액관리법령 개정과 지침 정비 등을 통해 혈액원의 부적격 혈액 통보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대한적십자사 소속 적십자병원에서 마약류 취급 내역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출장 등으로 부재 중인 의사의 ID로 처방전을 작성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 투약한 사례가 서울, 상주, 거창, 인천, 통영 등 5개 적십자병원에서 45건 확인됐다. 감사원은 “병원 측은 ID만 빌려 다른 의사가 처방했다고 하지만 증빙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마약류 안전관리에 사각이 발생하고 진료 투명성이 떨어져 의료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주적십자병원은 수면내시경 검진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주사제를 처방, 투약하면서 실제 처방보다 적게 투약하는 수법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6200앰플을 임의로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의약품의 사용 후 잔여분을 임의로 처리하지 말고 규정에 따라 폐기하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대한적십자사에 주의조치를 내렸다.
  • 수혈로 간암 발생, 극단 선택한 소방관…대법 “위험직무순직”

    수혈로 간암 발생, 극단 선택한 소방관…대법 “위험직무순직”

    소방관이 화재진압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수술을 받던 중 수혈로 인해 간암이 발생했고 이를 비관해 극단선택을 했다면, 이 역시 공무상 재해로 봐야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의 유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청구 부지급 결정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관이던 A씨는 1984년 11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기에 감전돼 쓰러졌다. 이때 유리 파편이 다리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피를 많이 흘려 동료 B씨로부터 수혈을 받았다. 하지만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로 밝혀졌다. B씨는 간암 진단을 받고 2003년 10월 사망했다. A씨는 수혈 이후 간 질환에 시달리다 2011년 B형 간염과 간경변, 간암을 진단받았다. 갈수록 병세가 악화하면서 2013년 6월 결국 퇴직했다. 식사와 거동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 그는 우울증과 정서불안에 시달리다 퇴직 20여 일 뒤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인사혁신처는 2018년 8월 A씨의 사망을 공무상 재해로 판단해 유족에게 순직유족보상금 가결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A씨의 유족은 ‘순직을 넘어 위험직무순직에 해당한다’며 그에 따른 유족급여를 청구했다. 공무로 사망하는 일반적인 ‘순직’과 달리 A씨의 죽음은 화재 진압이라는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입은 부상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요건에 맞지 않다며 지급을 거부했고 유족은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여 A씨의 사망이 위험직무순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도 최근 인사혁신처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A씨의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위험직무 수행 중 입은 위해가 직접적인, 주된 원인이 돼 A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본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A씨의 부상뿐만 아니라 질병도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입게 된 위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항체 100배·변이 바이러스 막는 ‘면역증강제’로 인류공영”

    “항체 100배·변이 바이러스 막는 ‘면역증강제’로 인류공영”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게 우리 목표예요. 헛웃음 나오시죠? 다들 그렇게 웃지만 저희는 꽤 진지합니다.” 임직원 수 36명, ‘작아도 너무 작은’ 국내 백신 회사 대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꿈이다.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하는 차백신연구소를 이끄는 염정선(59)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작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췄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백신연구소는 난임 치료로 유명한 차병원을 모태로 하는 차바이오그룹 소속 백신 개발사다. 염 대표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을 지낸 문홍모 박사와 2000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 ㈜두비엘이 2011년 차병원그룹에 인수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염 대표는 국내 면역, 백신 개발 분야의 전문가다. 염 대표가 강조한 ‘글로벌 경쟁력’은 면역증강제와 치료백신 분야에 있다. 둘 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며 업계에서도 도전적인 영역으로 꼽힌다.면역증강제는 백신의 면역 효과를 증폭하는 첨가제를 의미한다. 1920년에 면역증강제 ‘알룸’이 개발된 뒤 80여년간 관련 연구 개발이 없었지만 최근에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엘팜포’와 ‘리포팜’을 개발했다. 기존 면역증강제보다 항체 형성 효과가 100배 이상이고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까지 유도한다고 한다.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은 특히 노인에 대한 효과가 높지 않습니다. 면역증강제를 첨가하면 노인에게서도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도 넓히고 백신의 반응성도 높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지지부진한 백신 보급률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면역증강제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또 다른 분야인 치료백신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그동안 백신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등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는 ‘예방’의 차원으로만 이해됐다. 그러나 치료백신은 예방을 넘어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까지 나아간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의 원인을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 항암치료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공격합니다. 부작용이 엄청 심한 걸 보면 알 수 있죠. 그러나 항암백신을 비롯한 치료백신 기술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암을 이길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바이러스 기반의 질병에서 완치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2억 60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시장성이 크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근본적으로 제거하진 못한다. 완치가 어려워 환자들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b상 단계로 2023년까지 실험을 마치고 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 최초 B형간염 치료백신의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염 대표에게 아픈 기억이다. 차백신연구소도 코로나19 백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파트너사와 함께 단백질재조합 방식의 백신 개발에 나섰다. 현재 사용 중인 화이자,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 안전성 이슈 등으로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염 대표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는 한참 뒤처지고 말았다. “단백질재조합 방식의 백신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효능은 물론 안전성도 우수해요. 단점은 개발 기간이 길다는 건데 그래도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계속 있을 것 같아요. 우리도 ‘부스팅 백신’으로는 여전히 시장에 도전해 볼 여지가 있는 거죠.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강점이 있는 방향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속할 생각입니다.” 국내 또 다른 백신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화려한 시장 데뷔는 염 대표에게도 많은 참고가 됐다. 다만 그는 “좋은 모델이지만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 회사인 동시에 백신 회사가 아니다”라는 역설적인 말을 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회사는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저가 공급을 위한 큰 공장이 필요해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그렇죠. 우리는 회사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생산보다는 기술에 방점을 찍으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 경쟁력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백신을 개발해 작은 회사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겁니다.” 염 대표의 고민은 ‘사람’이다. 회사 규모가 작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의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의 모그룹인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세 자릿수 이상의 신입 및 경력 직원 공개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회사의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프로젝트)은 4개입니다. 2026년에 8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기술 이전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매출을 늘려 2023년엔 흑자 전환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 코로나 일상 속의 큰 변화… 손씻기·기침예절 ‘좋은 습관’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일상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손씻기와 기침예절이었다. 질병관리청이 14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화설문 응답자 5000명 가운데 87.3%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해 전년(72.4%)보다 14.9% 포인트 늘었다. 이와 별개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 2000명을 직접 관찰조사한 결과 실제로 손을 씻은 비율은 75.4%로 전년(63.6%) 대비 11.8%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경우(28.0%)보다는 여전히 물로만 씻은 경우(47.4%)가 훨씬 많았다.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돼서’라는 답변이 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손씻기 방법에 따른 손의 오염도를 측정한 실험에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경우 오염도가 가장 낮았다”고 강조했다. 휴지나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로 가리고 기침을 하는 기침예절 실천율도 2019년 33.1%에서 지난해 83.2%로 무려 50.1% 포인트 증가했다. 관찰조사에서 대상자의 97.9%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92.3%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간염,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꼭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 [나우뉴스] “코로나 치료제 먹고 4일간 성관계 금지”…이유는?

    [나우뉴스] “코로나 치료제 먹고 4일간 성관계 금지”…이유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미국 제약사가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성관계 금지’를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이 공개한 미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공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스’의 제조사인 마크 컴퍼니는 임상 참여자의 제한 사항에 ‘성관계 금지’를 포함시켰다. 머크 측은 “남성의 경우 약 투여기간 및 마지막 투여 후 최소 4일간 ‘금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피임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모유 수유 중이 아니어야 하며, 임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제가 선천적 기형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리딩대 교수는 “머크 제약사가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성관계를 금지하거나 피임하라고 지시한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암 화학요법 등 일부 다른 의약품에서는 일상적인 관행이지만, (아직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을 복용한 뒤 남녀의 경우 태아의 선천적 기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측은 성관계 금지 및 임신 가능성 제외를 포함해 △간 경변, 말기간질환, 간세포암, B형간염·C형간염 일부 이력이 있는 경우 △혈소판 수치가 기준 이하거나 혈소판 수혈을 받은 경우 등을 임상시험 참가 불가능 조건으로 내걸었다. 머크 제약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 5일이 지나지 않은 75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스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약을 복용하고 29일이 지난 후 입원한 환자는 전체의 7.3%였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해당 보고서 발표 이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지만, 여전히 부작용의 우려는 남아있다. 블룸버그는 “몰누피라비스를 복용한 참가자 중 1.3%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야 몰누피라비스의 안전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170만 명분에 대한 몰누피라비스 선구매를 이미 마친 상태이며, 일부 유럽국가도 구매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머크·화이자·로슈와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2만명 분은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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