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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질병] (49) 간염

    [한국인의 질병] (49) 간염

    에이즈와 더불어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 ‘간염’.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이 병을 완치하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김도영(37) 교수를 만나 B·C형 간염에 대해 들어봤다. 80년대만해도 국내 B형 간염 환자는 전 국민의 8%에 달할 정도로 감염률이 높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하면서 지금은 감염률이 4%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C형 간염 감염률은 현재 전국민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B형 간염 출산전에 치료받아야 자녀 감염 예방 B형 간염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수직감염’이다. 만약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산모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출산하면 아기의 90%가 만성 간염 환자가 된다. 수혈로 감염되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부모로부터 병을 물려받은 수직감염 환자다. C형 간염은 주로 수혈과 비위생적인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생긴다. 이런 이유로 몽골 등의 국가는 전 국민의 10% 이상이 C형 간염 환자로 알려져 있다.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성인일 때 감염되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어릴 때 C형 간염에 감염되면 저절로 완치되는 사례가 많다. “B·C형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 생깁니다. 바이러스가 간으로 침투해 끊임없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증상이죠. 만성 B형 간염 환자 4명 중 1명이 10년 후에 간경변으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20년 뒤에는 B형 간염 환자의 절반이 간경변을 경험한다. 간경변 환자의 4%는 간암으로 진행돼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또 간경변 환자도 뱃속에 물이 차거나 위(胃)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B·C형 간염 놔두면 간경변으로 B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만약 산모가 감염돼 수직감염 위험이 높다면 아기가 태어날 때 곧바로 항체와 예방백신을 주입하면 된다. 예방백신은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좋다. C형 간염은 감염자의 혈액과 접촉하지 않는 방법 외에는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신 시술이나 소독되지 않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무허가 시술은 피해야 한다. “간염 환자는 주로 평소에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눈과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간경화 증상이 악화되면 뱃속에 물이 차고 위출혈이 심해져 피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간경화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면역제제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인터페론은 탈모와 체중감소, 골수억제 등의 부작용이 많고 치료효과도 그리 높지 않다.90년대 초반부터 ‘제픽스’‘헵세라’ 등의 B형 간염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돼 간염 환자의 시름을 덜었다. 항바이러스제는 당뇨약이나 항고혈압제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임의로 약을 끊으면 내성이 생겨 다시 약을 먹어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자가 많다. 또 술은 간경변은 물론 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약을 먹으면 바이러스 숫자를 줄일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술과 약을 함께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염을 식품으로 치료하려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식품으로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복용하면 간기능을 악화시켜 치료에 방해가 될 뿐이다. ●건강식품 복용 땐 의사와 상의해야 따라서 인진쑥, 상황버섯 등 간염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은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꼭 먹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한 뒤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간염 환자는 음식을 특별하게 조절할 필요가 없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과식하면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간경변 환자는 ‘소금’을 멀리해야 한다. 소금을 먹으면 뱃속에 물이 찰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감기약 정도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한 뒤에 먹는다. 항바이러스제는 간염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많이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곧바로 다른 약으로 교체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내성을 경험해 여러가지 약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개발된 약들은 보험 범위가 넓지 않아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새로 나온 약은 한달 약값이 25만원에 이릅니다. 부담이 만만치 않죠. 특히 간염 환자는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하루빨리 보험적용 범위를 늘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간염 극복기 - 술 반드시 끊고 약 지속 복용해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김명진(가명·27)씨는 “2년 6개월간 계속된 치료를 모두 마쳐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물게 만성 B형 간염을 완치한 행운아였다. 3년 전만 해도 김씨는 B형 간염이라는 병명조차 모르고 살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항상 피곤하다고 느꼈지만 과로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곧 불운이 닥쳤다. 어느 날 날아든 건강검진표. 간효소치(GPT/GOP)가 1000에 가깝게 나왔다. 간효소치는 정상이 40미만이다. 간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난치병인 만성 B형 간염에 걸렸으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정보를 수집했지만 ‘완치’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씨는 죽을 때 죽더라도 치료를 받아 보자고 결심했다. 의사가 처방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난 뒤 6∼9개월이 지나자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자신감이 생긴 그는 의사가 챙겨주는 대로 약을 끊지 않고 꾸준히 복용했다. 물론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어느 날 검진차 병원을 찾은 그는 “e항원이 음전(음성전환)됐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쉽게 말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뜻이다. 그는 “딱 2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매일 보는 의사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완치시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간수치 검사만 받고 있다. 바이러스가 소멸됐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스트레스, 술, 과로가 간염을 일으키는 3대 요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몸관리를 잘하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A형 간염 증상 - 감염 4주후 구토·설사·피로감 느껴 알파벳 순서를 놓고 보면 A형 간염이 가장 치명적인 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A형 간염은 한번 완치하면 항체가 생겨 다시 걸리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병은 아니다. 예방백신도 개발돼 환자수도 90년대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대를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줄었고, 이는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항체 생성 기회를 감소시켰기 때문이다.20∼30대 청년층 가운데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50% 미만이다.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하는 병이다. 식중독처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감염자의 침과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증상이 곧바로 나타난다. 감염된 지 4주가 지나면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도 나타난다. 붉은색 소변이 나오거나 안구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유·소아기에는 감염되어도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가지만 청소년기로 갈수록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환자 1만명 중 1명은 간부전으로 사망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의 물에 1분간 끓이면 죽는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는 봄, 여름철에는 음식, 옷 등에 대한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얻어야 한다.A형 간염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초기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효과를 나타낸다.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초회 접종 후 6개월 뒤에 1회 더 접종한다. 백신이 개발된 지 오래되지 않아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간광우병 전염병 지정

    조류인플루엔자(AI)나 광우병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전염병의 신고가 의무화된다. 아울러 A형 간염은 1군 전염병으로,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과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인간광우병)은 각각 3군 전염병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염병예방법’ 정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22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또 현재 사용되는 ‘전염병’이란 명칭 대신 ‘감염병’이란 표현을 쓰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소해면상뇌증(광우병·BSE), 탄저병 등 동물과 사람간 서로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수의사가 관할 보건소장에게 곧바로 신고토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찾아냈다. 경북대 의대 이인규, 울산대 의대 이기업, 계명대 의대 박근규 교수 등 공동연구진은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강력한 항산화효소인 ‘알파리포산’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막아 지방간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권위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흔한 간 질환으로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지방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되지만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 등 기본적 치료법 이외에 뚜렷한 치료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알파리포산과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메트포민(metformin) 등을 쥐에 투여한 뒤 지방간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알파리포산의 효과가 메트포민보다 3∼10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비만치료제로 연구돼 온 알파리포산은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 면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조속한 임상시험을 거쳐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난자 제공’ 평생 3회로 제한

    여성이 다른 사람의 불임치료를 위해 난자를 제공할 수 있는 횟수가 평생 3회로 제한된다. 아울러 난자 제공 여성의 건강검진이 의무화되고, 시술과 회복을 위한 보상금 지급 근거가 마련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난자 제공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실비보상, 난자채취 횟수 제한, 건강검진 등에 대해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하위법령에 정하도록 위임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여성이 배아생성의료기관에 난자를 제공할 수 있는 횟수를 평생 3회로 제한하고, 난자를 한번 채취하면 적어도 6개월이 지나야 다시 난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난자 제공자는 13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매독·간염 등의 질환이 발견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난자채취가 금지된다. 난자 제공자에게 실비를 보상할 수 있는 규정도 담았다. 타인의 불임치료를 위해 난자를 제공한 사람에게 난자 제공에 수반하는 시간과 회복에 필요한 최소한의 보상으로 실비가 제공된다. 보상항목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 시술 및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른 보상금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희대 모유銀 ‘골든 드롭’ 행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 모유은행은 세계모유수유주간(8월1∼7일)을 맞아 9일 모유기증자 20여명과 가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유 기증을 독려하자는 뜻에서 ‘제1회 골든 드롭(Golden Drop)’ 행사를 병원에서 갖는다. 행사에서는 산모 7명이 모유를 기증하며, 자체 모유은행을 통해 모유를 기증한 산모 중 지금까지 기증 횟수가 1년 동안 21차례로 가장 많은 오미영(36)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모유기증 운동은 엄마 젖을 먹일 수 없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젖을 비축했다가 먹이자는 취지로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박은영 모유은행장은 “모유기증 지원자는 비흡연자이면서 약물(피임약 포함)을 복용하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자기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남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모유 기증 전에 B형과 C형 간염, 후천성 면역결핍증, 매독, 결핵, 볼거리 면역검사 등을 실시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etro] 서울시 보건소 신용카드 결제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시내 25개 보건소에서 진료비와 수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서초, 동대문, 광진, 도봉, 관악 보건소에서만 신용카드 이용이 가능하던 것이 이번에 전 자치구로 확대됐다. 보건소 진료비는 65세 이하 서울시민이 내과·한방·구강 진료를 받으면 500∼3940원, 진찰과 물리치료비는 1600원이다. 일반 종합건강검진은 5000원, 골밀도 측정은 4500원, 풍진검사와 암표지자 검사는 각각 8300원과 1만원이다. 건강진단결과서,B형간염과 장티푸스 등 예방접종, 체력측정 등의 수수료는 1500∼6950원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KBS 2TV ‘태양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촬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국 관계자에 의하면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황달증세를 보이고 있어 촬영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겨운이 어제(18일) 촬영장에 왔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특히 20~30대에게 감염율이 높다.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피로감, 무력감,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황달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한편 정겨운은 현재 KBS 2TV ‘태양의 여자’에서 순수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MBC ‘달콤한 인생’에서는 광기 어린 나쁜 남자로 극과극의 상반된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디컬 라운지] B·C형 간염 예방·치료법 강의

    건국대병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광진구보건소에서 ‘만성간염’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최원혁 교수가 나와 B,C형 간염의 예방·치료법을 설명한다.(02)2207-6130.
  • A형 간염 급증은 위생 개선 탓?

    A형 간염 급증은 위생 개선 탓?

    올 들어 전국적으로 A형 간염이 유행하고 있어 예방 접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30일 기준 국내 A형 간염 환자수는 총 1575명으로, 이미 지난해 환자수(2223명)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2001년 국내 A형 간염 환자수는 105명에 불과했지만 2004년 355명,2005년 798명,2006년 2081명으로 2004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4∼5년간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일상 생활 주변의 위생상태가 개선돼 성인의 항체(바이러스의 침입에 대항해 혈청이나 조직 속에 형성되는 물질) 보유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항체가 생겨 다시 감염되지 않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감염자가 줄다 보니 면역능력은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항체 보유율이 낮아 이들을 중심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의협측의 설명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할 때 생기는 감염증으로,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주로 생긴다. 단체생활을 할 때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가족 나들이나 단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 위험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된다. 이후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이 붉은 색을 띠고, 눈에 황달이 생길 수 있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보통 첫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 첫 접종 후 6개월 뒤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면역력은 20여년간 지속된다.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A형 간염이 많은 개발도상국을 여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맞는 것이 좋다. 여행기간이 3개월 미만일 때는 예방효과가 3개월간 지속되는 면역글로불린 0.02㎖/㎏을 맞는다. 여행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효과가 5개월인 0.06㎖/㎏을 맞으면 된다.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의 물에 1분간 끓이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 인위적으로 항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을 위하여”

    “가장을 위하여”

    간암과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40대 가장에게 부인과 아들이 신장과 간을 동시 기증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4일 “홍남표(사진 가운데·44·수자원공사 안동댐 근무)씨가 부인 김영조(오른쪽·43)씨의 신장과 아들 성국(왼쪽·17)군의 간 65%를 받아 장기이식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아버지 홍씨는 지난 1990년 당뇨병 진단 이후 콩팥 기능이 나빠져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2000년부터 앓던 B형 간염이 2006년에 악화돼 간암 판정을 받았다. 결국 홍씨는 장기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최후통첩’을 받았고 부인과 아들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다행히 부인 김씨에게는 신장 기증이, 아들 홍군에게는 간 기증이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아들은 지방간 증세가 있어 간의 기름기를 빼기 위해 ‘피나는’ 운동을 해야 했다. 홍군은 이후 100㎏이 넘던 몸무게를 무려 3개월 만에 18㎏이나 뺐고 마침내 지난 4월 조직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홍씨는 수술을 하루 앞둔 이날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짐이 된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면서 “하지만 건강하게 퇴원해서 다시 든든한 가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원, 국내 최대 민들레단지로

    충북 청원이 건강식품인 민들레 최대 생산단지로 육성되고 있다. 청원군 농업기술센터는 12일 용계리와 화하리 4개 농가를 민들레 시험연구사업단지로 지정,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계리에서는 노란민들레 3만포기를 재배 중이고 화하리에서는 흰민들레 3500포기를 기르고 있다. 센터는 몇년내로 땅이 비옥하고 청정지역인 북이면의 민들레 재배 규모를 6만 6000㎡로 늘려 이곳을 충청지역 최대 민들레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민들레는 예부터 포공영(蒲公英)으로 불리며 뿌리 등 모든 것이 위염, 간염, 변비, 유선염, 천식 등 질병의 약재로 사용돼 왔고 항암물질인 실리마린을 함유한 식물로도 알려졌다. 최근에는 민들레녹즙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는 재배규모 확대와 함께 쌈 용도, 진액, 음료, 김치, 겉절이 등 민들레를 활용한 가공식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민들레를 사료에 넣어 생산한 무항생제 계란 등 몇몇 제품들의 특허획득을 비밀리에 추진 중이다. 이 센터 노대우 북이면농업인상담소장은 “북이면은 외지 농가들이 땅을 빌려 인삼 농사를 지을 만큼 토질이 좋아 민들레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며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민들레 관광코스 개발 등의 효과가 예상돼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영양실조’될 만큼 小食해야 100세 산다

    ‘영양실조’될 만큼 小食해야 100세 산다

    ‘소식(小食)과 금연, 건강한 정신’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 등 전 세계 100세 장수노인의 공통점이다. 인제대 백병원 내과 권인순 교수가 미국 뉴잉글랜드와 일본 오키나와, 우리나라 등 세계 100세 노인을 연구한 결과 대부분 마른 체형에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잉글랜드와 오키나와에 사는 100세인의 공통점은 비만인이 없다는 사실이다. 또 이들은 일반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이겨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치매 환자는 10명 가운데 3명꼴에 불과했다.100세인 10명 가운데 9명꼴로 여성이었다. 오키나와와 뉴잉글랜드 100세인들은 대대로 장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뉴잉글랜드 100세인의 절반이 부모, 형제, 조부모 가운데 100세 가까이 장수한 사람이 있었다. 우리나라 100세인의 특징도 유사했다.100세인들 중에는 담배를 피우거나 비만인은 거의 없었다. 너무 마른 나머지 심지어 ‘영양실조’인 경우도 많았다. 우리나라 100세인은 만성질환과 암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이하게도 B형 간염 보균자가 전혀 없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44)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국립의료원에 가다

    강원도 화천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쪽배축제를 끝내고 에티오피아 출발 열흘 전에 서울에 왔다. 적어도 열흘 전에는 몇 가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1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니 국립의료원 건물이 보였다.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국립’이 붙은 병원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개발도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이 병원에 들러야 하는 데도 말이다. 전화로 예약했고, 병원에 도착해서 조금 두리번거리다 1층 구석에 있는 해외여행클리닉을 발견하고 바로 수속을 밟았다. 이름도 거창한 국제공인예방접종교부신청서, 말라리아진료신청서 등등 작성할 게 좀 많았다. 에티오피아는 황열병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는 국가인데 수도인 아디스아바바가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할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주사를 맞아두는 게 좋단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중국에서도 몇 년 있었고 그 동안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많아서 A형간염예방접종도 맞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 알았다고 체크했다. 파상풍은, 장티푸스는? 알았다고 했다. 말라리아는 안 맞느냐고 했더니 그건 주사가 아니라 약을 복용해야 한단다. 그것도 여기서 처방전을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체크를 하란다. 황열병예방접종은 반드시 출발 열흘 전에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그 전이라도 상관없단다. 황열예방주사의 유효기간은 10년, 효과는 100%란다. 다른 것도 접종 후 유효기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에 없다. 여러 날에 걸쳐 나누어 맞아야 한다는데 하루에 이 주사를 다 맞느라 아주 고생했다. 잠자기도 불편할 만큼 주사 맞은 쪽 근육이 며칠이나 욱신거렸다. 주사를 맞고 나서도 쇼크 위험이 있어서 병원 내에 30분 정도 머물라고 하는데 간혹 부작용도 있나 보다. 주사 맞는 것 한가지만 보더라도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시간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며칠에 나누어 예방접종 하시기를 권한다. 말라리아 예방접종은 주사가 아니라 약이라고 해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는데 먹는 방법이 아주 복잡했다. 날짜를 잘 맞춰 복용해야 하지만 말라리아약은 아직도 헷갈린다. 어쨌거나 비싸게 구입해서 챙겨가긴 했는데 현지에서 쓸 일이 없었다. 일단 에티오피아에서 머문 곳들이 대부분 고산지대였고, 거기서 만난 한국사람들 중에 말라리아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딱 한 사람, 일본인 친구가 1년째 복용하고 있는 걸 봤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파견된 간호사를 현지에서 만났는데 그 분 하는 말이 에티오피아에만 올 경우 황열병은 굳이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말라리아약은 한국에서 비싼 돈 주고 살 필요 없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낫다고 한다. 약값도 저렴할뿐더러 말라리아의 경우 변종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지 것이 약효가 더 좋단다. 그 밖에 파상풍이나 A형간염 예방접종 같은 건 한국에서 미리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현지에 도착해 열이 나거나 몸에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일단 병원에 가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 황열예방접종증명서(yellow fever vaccination certificate)는 색깔이 약간 오렌지빛깔을 띠고 있지만 줄여서 옐로우카드라고 부른다. 사실 에티오피아 국내를 여행하면서 옐로우카드가 필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이 카드제시가 의무인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았지만 옐로우카드가 의무인 나라를 방문하게 될 경우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국립블랙라이온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여행객들 중 접종은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옐로우카드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아프리카의 빈곤삭감에 이런 방법으로 기여하지 말자. 에티오피아로 출발하기 전에 예방접종도 필수지만, 무엇보다 모기나 벼룩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 하나 정도는 챙길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벌레에 물렸을 때 레몬이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레몬은 암하릭어로 ‘로미’라고 부른다. 그러나 한국에 살면서 이런저런 강한 의약품들에 내성이 생겨서인지 벌레에 물렸을 때 현지인들이 즐겨 바르는 로미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벼룩에 물렸을 경우 약을 바른다고 해서 당장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지만 현지에서는 그나마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있으면 요긴하다.       <윤오순>
  •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로 직장인들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주 5일제 직장인들은 오는 2일(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주말을 전후해 닷새간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작정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가 몸을 상해 연휴를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지여행은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탈없이 이색경험을 만끽하려면 배낭을 꺼내기 전에 건강상식부터 챙겨야 한다. ●말라리아 초기 증세 독감과 비슷 열대지역 여행 때는 반드시 예방약을 갖춰야 한다. 전염병 관련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열대지역 여행객의 50%가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하고,40%는 세균성 장염으로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6%는 드러누울 정도로 심한 병에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여행 지역별로 구분한다면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가 대표적인 풍토병 발생지역이다. 이런 곳에서는 벌레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을 조심해야 한다.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은 음식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은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전역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생기고,100만∼200만명이 사망한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접종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꼴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환자의 2%는 사망한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하지만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가 이어진다. 귀국 후에도 2개월 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여행 일정이나 기간에 맞춰 미리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예방약인 ‘메플로퀸’을 여행 1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사 예방하려면 정제된 물 마셔야 여행자 설사는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른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를 여행하는 여행자 3∼4명 가운데 1명꼴로 경험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 하루 3∼5회 설사가 3∼4일 이어지다가 증세가 완화된다. 그러나 일부는 복통과 고열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더 위험하므로 예방약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또 잘 익힌 음식을 먹고 정제된 물을 마셔야 한다. 중부 아프리카나 열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열은 한 차례 예방주사로 10년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며 동남아 전 지역, 중동, 아프리카에서 유행한다. 열대지역을 3주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30일 정도 잠복기가 있어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이후 고열 증상을 경험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생기는데, 아동보다 성인에게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불결한 음식물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태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도 많다.”면서 “이 병은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판단이 관건 여행 중에는 어떤 병에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가야 하는 병인지, 대증요법(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방법)을 적용해도 되는 것인지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과 고열, 구토가 동반되면 뇌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광대뼈 부위의 통증이나 귀 부위의 통증 없이 열이 나면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두 알 복용하고,4시간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두 알 더 복용한다. 열이 이틀 이상 38.3도를 웃돌면 어렵더라도 현지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볼을 잡고 귀를 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외이도염에 걸린 것이다. 이때는 항균제 ‘박트림’이나 ‘셉트라’를 두 알씩 하루 두 차례,7일 정도 복용한다. 설사가 계속되면 세균성 장염일 수 있으므로 ‘지사제’(설사를 멎게 하는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여행 전에 미리 항생제를 준비하고, 환자에게는 수분을 계속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나오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폐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간은 동맥경화 위험신호

    건강검진을 받으면 쉽게 지나치는 지방간 수치. 그러나 지방간 수치만 높아도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검진센터 김동희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내원 환자 659명을 조사한 결과, 지방간 환자가 일반인보다 동맥경화 위험이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지방간은 간에 남아있는 지방이 5% 이상인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음주 경험이 있는 환자나 B·C형 간염 환자 등 근본적으로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 발생 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혈관의 굵기와 플라크(혈전) 유무를 측정해 지방간 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지방간 환자 314명을 조사한 결과 경동맥 안쪽 내중막의 평균 두께는 0.803㎜로, 나머지 일반인에 비해 1.55배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간 환자는 전체의 26.4%에서 플라크가 발견됐지만 일반인은 15.9%에서만 발견됐다. 지방이 쌓여 혈관의 두께가 늘어나거나 플라크가 발견되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음주 경험이 전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전체 지방간 환자의 20∼3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연히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발견될 뿐이다. 따라서 지방간 환자라면 혈압이 정상 수치(80/120㎜Hg)를 넘어서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수치(총콜레스테롤 300㎎/㎗ 이하,LDL콜레스테롤 120㎎/㎗ 이하)를 초과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우연히 건강 검진을 통해 비알코올지방간이 발견되면 무시하지 말고 심혈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9) 난소암

    [한국인의 질병] (29) 난소암

    3대 여성암을 꼽아보라고 하면 유방암과 자궁경부암부터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말기에 가까워져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난소암’의 특성을 안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실제로 난소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말기를 앞두고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암 권위자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60) 교수를 만나 난소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뚜렷한 증상 없어 발견 ‘바늘구멍´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2005년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754명이었다. 유방암(1591명)이나 자궁경부암(1067명) 사망자보다는 적지만 백혈병으로 사망한 여성(645명)보다는 많다. 난소암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드물게 복부가 팽창하거나 불편감이 생기고, 질에서 약간의 피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병에 걸렸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환자의 75%는 복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3기’를 넘긴 뒤에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난소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종종 무서운 결과를 낳죠. 주로 50,60대에 생기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요.” 현대 의학으로도 난소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환자의 5∼10%가 가족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 이모, 딸, 할머니, 고모, 손녀 등 가족 중 누군가가 난소암을 앓았다면 발병 위험은 4∼5배 높아진다. 난소암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의 가족력도 난소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등생도 발병… 예후는 좋은 편 반면 임신은 난소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임신기간에는 월경을 하지 않는 ‘무배란’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난소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임신의 횟수가 많을수록,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할수록, 초경이 늦을수록(14세 이후), 폐경이 빠를수록(45세 이전) 좋다. 배란 횟수가 감소하면 난소가 안정된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난소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반면 2∼3기에 발견하면 70%,3∼4기는 30%로 낮아진다. 또 4기가 넘으면 생존율이 20%에도 못미친다.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어린 소녀들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병을 일찍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크게 상심하기 마련이지만 내·외과 치료를 병행하면 임신도 가능해요.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쉬워진다는 얘기죠.”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절제술만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조직검사를 받아야 확진할 수 있겠지만, 육안으로는 정상인 환자도 절반 이상은 암세포가 이미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1기 중에서도 가장 초기 상태를 제외한 모든 난소암 환자가 수술 후 약물을 이용한 항암요법을 동시에 받는다. ●정기검사 통한 조기 발견 절실 항암요법을 먼저 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양의 크기를 먼저 줄인 뒤 수술을 한다. 가격이 대체로 비싼 방사선 요법은 난소암 환자에게 추천하지 않지만, 일부 암세포 전이 환자에게는 사용하기도 한다. 난소암을 최대한 일찍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대체로 3단계로 진행된다. 눈으로 골반을 관찰하거나 촉진하는 ‘골반내진’은 난소암 진단 확률이 30%에 불과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후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난소암을 확진할 수 있다. 간혹, 위 내시경 등 난소암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진단에 대해 의아해하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난소는 대장, 직장과 밀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침입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난소암 환자에게 유방촬영을 하기도 한다. 난소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에도 무작정 안심해서는 안된다. 전이성 난소암 환자의 70%는 수술을 받아도 5년 이내에 암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재발률 높아 5년간은 정기검진 받아야 따라서 치료를 끝낸 뒤 1년 동안 1∼3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후 2년까지는 3개월 간격으로,3∼5년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을 받을 때 1년에 1회 정도 방사선 검사가 포함된다. 난소암에 좋다는 식품을 찾아다니는 환자 가족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난소암에 좋은 음식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식품을 잘못 섭취했다가 간염 등에 걸려 치료 시기만 놓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4기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견해다. “10년 전만 해도 난소암 4기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4기 환자의 20∼25%는 5년 이상 생존이 가능합니다. 난소암 전문병원이나 전문 의료진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말기암 환자라도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Seoul In] 결혼이민자 건강검진 새달4일까지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결혼이민여성과 2세를 위한 ‘결혼이민여성 건강 검진’ 신청자를 모집한다. 기초검사, 혈액(혈당·간기능·콜레스테롤 등), 심전도, 흉부방사선 촬영 등 일반 종합검진을 한다.B형 간염 검사와 자궁암검진도 한다. 검진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보건소에서 하며, 검진비는 무료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 403-3844.
  •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몸 안의 콩팥(신장)을 노폐물을 걸러내는 ‘쓰레기장’ 쯤으로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짜게 먹으면 몸이 붓는데, 이것은 콩팥이 몸안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내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좌우 두 개를 합쳐 300g에 불과한 콩팥은 이밖에도 혈압을 유지해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데다 산은 배출하고 알칼리를 재흡수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는 ‘똑똑한’ 장기다. 그러나 콩팥이 망가지면 이 모든 기능이 중단돼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만성신부전’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42) 과장을 만나 만성신부전의 치료와 예방법을 들어봤다. ●당뇨병의 2배 육박 대한신장학회가 ‘2008년 세계 콩팥의 날’(3월13일)을 맞아 전국 39개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서 2005년 한 해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32만 9581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는 당뇨병(4.2%)과 빈혈(3.5%)보다 높은 수치다. 콩팥의 기능이 50% 이하까지 떨어진 환자는 2.67%로, 전체 환자의 35%나 됐다. 또 학회가 2006년 말 기준으로 전국 505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은 중증 만성신부전 환자 수를 조사했더니 1986년 2534명에서 2006년 말 4만 6730명으로 21년 만에 17.4배 증가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만성신부전환자가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특히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병의 경중이 결정된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노폐물이 여과되는 정도를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는데, 일반 정상인은 110을 오르내린다. 하지만 사구체여과율이 30 이하(3기)로 떨어지면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고,15 미만(5기)으로 떨어지면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혈당·혈압 관리로 발병 예방해야 전문가들은 특히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의 병이 있는 사람이나 만성신부전 환자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7%,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이하로 유지해야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금은 혈압을 높여 콩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7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는 것을 위주로 주당 3∼5회 이상, 각 30분 이상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몸이 부으면 콩팥이 나빠졌다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섣불리 민간요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콩팥을 더 망가뜨리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수칙은 관련된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소금의 양을 3분의1로 줄여야 합니다. 또 혈당과 혈압 조절을 잘하면 만성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은 피로감이나 집중력 및 식욕 감퇴, 수면 장애, 피부 건조증,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반인이 다른 병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일반 종합검진에도 포함돼 있는 소변검사(단백뇨 검사)나 혈액검사(혈중 크레아티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소변·혈액검사 통한 조기 발견 절실 최근에는 신장이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장기 공여자가 많지 않아 장기간 혈액투석으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버티다 못해 중국으로 장기 이식을 받으러 갔다가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돼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혈액투석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덜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치료비의 2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조기 검진을 통해 병을 확인하고 몸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인 것이다. “당장 마음이 급하다고 민간요법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옥수수 수염 같은 것을 달여 먹었더니 만성신부전이 완전히 나았다는 식의 소문을 믿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콩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낮추고 당뇨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몸을 관리하면 큰 부담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병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년전 신장·췌장 이식… 정상 생활 2006년 국내 첫 신장·췌장 동시이식 수술의 주인공 백현국(사진 왼쪽·48)·박춘화(오른쪽·34) 부부. 백씨는 당시 애인이었던 아내에게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콩팥과 췌장을 나눠줘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의 집도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당뇨병까지 사라져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부부는 현재 각자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박씨는 혈액투석조차 불가능해 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였다. 백씨는 “그야말로 아무런 치료법도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장기 공여자가 부족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장기이식 시스템은 오히려 이식 대기중인 말기 신부전 환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백씨는 장기 제공자의 공증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등 까다로운 이식 절차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우리 부부와 같은 동시 이식 희망자들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며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때 이식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잡곡밥보다 쌀밥·채소는 잎만 먹어야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속설은 유난히 많다. 물을 많이 마셔야 콩팥에 좋다고 여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숨이 찰 수도 있다.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잡곡밥은 쌀밥보다 ‘인’이 많이 들어 있어 환자에게 해롭다. 콩팥이 건강할 때 인은 칼슘과 짝을 이뤄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안좋으면 이들 간에 균형이 깨져 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문제가 생긴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잡곡밥과 같이 인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가려움증, 관절통, 부종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뼈가 쉽게 부스러지기도 한다. 인 섭취를 줄이려면 사탕이나 꿀 등 단순당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소뼈를 곤 곰탕, 설렁탕, 참외·토마토·바나나·키위 등의 과일,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은 멀리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땐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감자, 호박같이 ‘칼륨’이 많이 든 과일·야채를 많이 섭취해선 안된다. 칼륨은 신경과 근육의 작동을 돕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기능도 함께 떨어져 근육쇠약과 부정맥,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푸른잎 채소, 호박, 버섯 같은 채소는 껍질과 줄기에 칼륨이 많이 있다. 따라서 만성신부전 환자는 껍질을 벗기거나 잎만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요리 재료가 되는 채소와 비교해 10배 정도의 물에 2시간가량 담갔다가 여러 차례 물로 헹구고, 재료의 5배 이상 되는 물에 5분 동안 끓이거나 헹구는 작업이 필요하다. 삶아낸 물은 꼭 짜버리고 필요한 경우에 다시 물을 넣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원용(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교수는 “칼륨과 인의 조절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중요한 수칙”이라며 “또 일부 항생제나 진통제, 방사선 조영제 등은 콩팥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시 없이 함부로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의 국립암센터 가장 미더워”

    “한국의 국립암센터 가장 미더워”

    몽골의 전직 장관이 기증자와 함께 방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다. 외국인이 같은 외국인 기증자와 함께 간이식을 받기 위해 방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국내 생체 간이식 수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이번 간이식 수술의 주인공은 몽골에서 교육과학부 및 재무장관을 역임한 차강(사진 왼쪽·49). 그는 지난달 25일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이광웅(오른쪽) 박사의 집도로 조카 아리운텅알락(26·여)씨로부터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회복 중에 있다. 차강 전 장관은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박사로부터 간암과 간염 치료를 꾸준히 받아오던 중 간이식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외조카와 함께 기증자 적합여부 검사를 받은 뒤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국립장기이식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간을 이식받은 외국인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중 12명은 모두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어서 순수 외국인은 2002년 경북대학교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일본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차강씨는 “해외 각국을 돌며 좋다고 하는 여러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국립암센터가 가장 믿을 만해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한국의 간이식 수술은 이미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도 생체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4) 간암

    [한국인의 질병] (24) 간암

    위암, 폐암과 더불어 국내 3대 암으로 불리는 ‘간암’. 매년 1만여명의 환자가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이 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무조건 술을 많이 마시면 걸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도 있고, 심지어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48) 교수를 만나 간암에 대한 편견과 올바른 대처법을 들어봤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한 해에 발생하는 간암 환자는 1만 3000여명. 이 가운데 1만여명이 사망한다. 간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4∼6개월.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급속히 퍼지는 폐암과 달리 간암 환자는 간 기능이 다해 사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술, 절대적 발병 요인 아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술’은 간암을 일으키는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화’가 생겨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확률이 높지는 않다. 반면 ‘B형 간염’은 간암이 생기는 원인의 70∼80%,‘C형 간염’은 10∼15%를 차지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간염에 감염되면 간경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곧바로 간암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간염은 주사제를 여럿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되기 쉽고 부모와 자식간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수직 감염도 많습니다. 정부의 간염 퇴치사업이 정착돼 어린이 신규 감염자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간염은 간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죠. 간염 환자는 나이가 들면 간경화를 경험하기 쉬운데, 이것이 간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간암 환자는 초기에 자각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통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종양이 생겼는지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암이 상당기간 진행되면 간경화와 비슷하게 피로감, 복부 불쾌감, 식욕감퇴,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경화가 간암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눈이나 몸에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간암은 3기를 넘어서도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경화와 간암이 같이 생기면 몸속의 독성 물질을 중화시키는 간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치료를 하지도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다른 장기에 생기는 암과 구별되는 또 다른 특징은 전이 가능성은 낮지만 종양을 절제한 뒤에도 재발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종양 크기가 작아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해도 암세포가 혈관으로 흘러나가면 다시 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 곧바로 암이 재발한다. 또 간염 환자는 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했다고 해도 간염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간암의 전 단계인 간경변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간경화와 간암을 함께 갖고 있는 환자는 간 절제술을 받았다고 해도 간암 재발률이 50%를 넘는다. ●재발률 높아… 5년 생존율 50% 밑돌아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높게 잡아 50%를 밑도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간암 환자에게는 ‘간 이식술’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종양을 떼어내는 국소치료술을 시행했다고 해도 재발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어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병든 간을 모두 절제하고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것입니다. 간을 제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생체 이식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간 이식술이 우수한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종양이 5㎝ 미만이거나 3㎝ 미만의 종양이 3개 이하일 때만 간이식이 가능하다. 또 간의 외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간이식을 시행할 수 없다.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해도 혈관속을 떠도는 암세포가 다시 이식한 간에 달라붙으면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식 외의 방법은 종양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하는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종양에 바늘을 찔러 넣은 뒤 고주파로 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파괴하는 ‘고주파 응고치료술’ 등이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기능이 악화될 수 있어 황달이 있거나 복부에 물이 차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고주파 응고치료술은 1∼2회만 시술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지만 비용이 다소 비싸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간염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부모를 통해 병이 유전됐다면 만성 간염 치료제를 사용해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B형 간염은 다양한 백신 덕분에 급격히 줄고 있지만 C형 간염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인 위생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 또 간염에 걸렸을 때 술을 마시면 간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적당한 체중 유지에 신경써야 만약 간암에 걸렸다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이 간으로 모이면 좋지 않기 때문에 식사량을 최대한 줄이고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다만, 복부에 물이 차거나 간성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염분이나 단백질을 제한하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뭘 먹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먹지 말라고 해요. 많이 먹을수록 지방이 간에 쌓이기 때문에 간기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간암에 좋다고 하는 건강식품이나 민간요법은 검증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맹신해선 안 됩니다. 최대한 의사의 조언에 따라야 합니다.” 간암 환자는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몸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간의 상태를 최소 6개월에 1회씩 체크해야 한다. 간암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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