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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에이미 남친’ 검사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에이미 남친’ 검사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검찰이 22일 여자친구인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성형외과 원장을 공갈·협박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구속기소하면서 이른바 ‘해결사 검사’ 사건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살펴보면 수사검사와 피의자 관계로 만난 전 검사와 에이미가 사적인 만남을 처음 가진 건 에이미가 2012년 11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였다. 전 검사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에이미를 기소한 장본인이다. 전 검사는 에이미가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뒤에도 자주 연락하며 도움을 줬다. 에이미는 한 종편채널에서 “출소한 뒤 한 달 정도 지나서 전 검사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사적인 만남을 가지는 과정에서 에이미와 전 검사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전 검사는 에이미가 구속 수감된 이후 간염을 앓자 각별히 챙겨줬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직후 “검사님 덕에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나기 시작했을 무렵 에이미는 구속 전 받았던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시달렸다. 수술 직후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수술 후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수술부위가 덧난 것이다. 전 검사는 에이미를 수사하기 전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자살한 뒤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에이미가 자신으로 인해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이후 주말을 이용해 에이미와 함께 성형수술을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성형외과를 4∼5차례 직접 찾았다. 처음에는 이 병원 최모(43) 원장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듯하다 의견차가 생기자 전 검사는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에이미는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았고, 아홉 차례에 걸쳐 2250만원을 송금받았다. 전 검사는 이 과정에서도 자신이 직접 최 원장에게 돈을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했다. 전 검사는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 가량을 건넸다. 그의 행동은 엉뚱한 곳에서 발각됐다. 최 원장은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에서 김모(37·여)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를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검사와 최 원장의 관계를 발견해낸 것이다. 검찰은 전 검사와 에이미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전 검사의 변호인은 “두 사람이 사귀었던 것이 맞다”면서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남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말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전혀 도운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치과환자 980여명 에이즈 집단감염 우려

    호주 시드니의 치과환자 980여명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집단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됐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당국은 최근 시드니 남동부 보건구역에 거주하는 치과환자 980여명에게 HIV나 B·C형 간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NSW주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지난 10년간 시드니 시내 캐슬레이 스트리트 혹은 알프레드 스트리트에 있는 누하 카밀 박사의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다. NSW주 보건당국은 카밀 박사가 재사용할 수 있는 각종 치료도구를 적절히 살균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 환자들이 HIV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NSW주 보건부 관계자는 “2002년 8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카밀 박사의 병원에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한 치과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통보가 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환자 중 일부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통보를 받고 당국에 문의를 해온 환자는 12명이며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오염된 동티모르에 생명수 터지자, “코레아! 코레아!” 환호 터졌다

    [주말 인사이드] 오염된 동티모르에 생명수 터지자, “코레아! 코레아!” 환호 터졌다

    오랜 식민지 생활과 내란을 거쳐 2002년 독립해 자존과 자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티모르. 식수와 우유 등 생필품까지 주변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수입해야 나라. 이곳에 국가개발 경험과 희망을 심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한국 전문가들의 활동을 현지에서 전한다. “코레아, 코레아….” 밀림이 우거진 해변 마을에 태극기와 동티모르 국기를 새겨 넣은 식수용 탱크로리가 도착했다. 마을 중앙에 설치된 물탱크에 식수를 채우자 아이들이 한국을 연호하며 달려나왔다. 마을 아이들은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며 장난질을 시작했다. 부녀자들은 빈 통을 가져와 물을 담아 가느라 부산했다. 한순간 물잔치가 벌어졌다. 지난해 말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40㎞쯤 떨어진 마나투투 지역의 베할리 마을. 구불구불한 산길과 해안도로를 오르내리느라 딜리에서 자동차로 50분이나 걸렸다. 6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카사바나 옥수수, 바나나 등을 수확하거나 바닷가에서 작은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잇고 있다. 한 달 평균 120달러(동티모르에선 미국 달러를 쓴다) 남짓을 버는 주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다 추하(70) 할머니는 “한국 사람들이 식수대를 설치해 주기 전에는 두 시간을 걸어 강에서 물을 길어다 끓여 먹어야 했다”며 웃었다. 오스카 보아비다(52)는 “‘코이카의 물’이 상점에서 파는 아쿠아세(생수)와 맛이 비슷하다”며 “물을 길어다 먹을 때는 배가 아프거나 배탈이 자주 났는데 이젠 수도꼭지만 돌리면 언제든 물을 먹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했다.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2012년 9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베할리 마을 인근 지역인 메티나로 마뉴 지역 해변에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시설을 지어 가동하기 시작한 뒤부터였다. 코이카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이 지역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얻은 뒤 담수 설비를 마련했다. 하루 담수 생산량은 240t. 7t 크기의 급수차가 주변 마을들을 돌며 코이카에서 마을과 학교 등에 설치해 준 24t 용량의 식수 탱크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메티나로 및 헤라 지역, 마나투투 베하우 지역에서 코이카 담수화 프로젝트로 1만 5847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오랜 식민지와 내란을 거쳐 2002년 독립, 10년을 갓 지난 동티모르에는 도로나 전기시설, 상수도도 모두 부족했다. 4월에서 11월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긴 건기로 빗물과 지하수로 식수를 대치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수도 딜리의 상수도 보급률은 70%. 낡은 정수시설에 높은 석회석 성분 등으로 음료수로는 마시지 않는 게 보통이다. 도시 중산층 이상은 1.5ℓ 한 통에 50센트 하는 수입산 생수를 사 먹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물을 사 마시고 있다. 그러나 농민과 서민들은 우물물이나 강물을 길어다 끓여 마신다. 오염된 물 탓에 세균성 이질이 유행하거나 A형 간염에 걸리는 일이 다반사다. 코이카 담수화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반응이 뜨겁고, 해당 지역 식수난을 해결하게 되자 동티모르 정부는 다른 곳에도 관련 시설을 지어 달라는 요청을 해 오고 있다. 오향균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는 “딜리 인근 아타우로 섬 등에 한국이 메티나로에 만들어 가동 중인 담수화 시설을 더 지어 달라는 동티모르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동티모르에 대한 원조액은 그 나라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지만 코이카의 담수화 프로젝트 성공 덕택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높다. 동티모르 정부는 태양광을 이용한 담수 생산·공급 사업이 자신들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해답으로 보고 있다. 급수차가 순회하면서 식수를 공급하는 방식도 상수 공급 시설을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동티모르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최적의 방안으로 꼽힌다. 자원 및 지질 탐사 협력도 동티모르에서 한국을 알리게 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코이카와 한국지질자원연구소가 만든 연구소.” 동티모르 지질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동티모르 석유지질연구소(IPG)를 이렇게 부른다. 이 연구소는 2012년에 생긴 젊은 조직이다. 광물자원 등 국가 지질정보 수집과 기술용역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립 연구소다. 연구소장 헬리오 구테레스를 비롯해 주요 연구자 10여명은 2010년부터 2년 동안 동티모르의 첫 국가기본지질도인 수아이 지역 지질도를 만든 팀으로 ‘한국파’라고 불린다. 한국 전문가들의 교육과 중·단기 한국 초청 연수를 통해 성장한 사람들이다. 당시 코이카로부터 위탁교육을 의뢰받은 최위찬 박사 등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팀은 이들에게 연구 장비를 대주고 훈련시킨 뒤 서울 4분의1 넓이의 동티모르 남부 수아이 지역을 700일 동안 이들과 함께 샅샅이 훑은 끝에 2만 5000분의1 축척의 수아이 지질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팀은 당시 1대에 8000만원이 넘는 암석광물 현미경을 비롯해 암석절단용 원형톱 등 첨단 장비를 지원했다. 동티모르 연구원들에게 개인용 야외 지질조사 장비를 비롯해 노트북 컴퓨터, 복사기, 프린터 등 조사 연구에 필요한 각종 한국산 장비를 지급하고 조사가 끝난 뒤 이를 무상으로 넘겨주기까지 했다. 구테레스 소장은 “단장이던 최 박사 등이 지질 및 광물자원 정보를 어떻게 탐사·수집하는지, 축적된 정보를 어떻게 읽어 내고 해석해 내는지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 독자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하게 해 준 것이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남았다”며 고마워했다. 신생국 동티모르에는 땅속의 풍부한 자원을 확인하고 개발해 내는 노하우를 익히는 게 발등의 불이다. 선진국들은 각종 자원을 빼먹기 위해 협력을 내세운 지질 탐사를 많이 했지만 탐사 데이터를 챙겨 가기만 할 뿐 현지인의 기술 자립은 외면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기술 이전과 훈련은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 박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소는 코이카 지원으로 이들 조사팀을 그 뒤로도 한국으로 초청해 중·단기 연수를 시키고 지속적인 관계를 다져 왔다. 그 뒤 이를 모태로 한국파를 중심으로 한 IPG가 설 수 있었다. 구테레스 소장은 “수아이 지질도 작성 같은 조사연구 협력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한국 초청 연수 등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아이 사업부터 참여했던 최 박사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2012년 11월부터 IPG 고문으로 동티모르의 지질 연구와 탐사를 지도하며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동티모르 지질학계 한국파’의 후견인으로 통한다. 동티모르는 정치적으로 안정되면서 자원개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글 사진 메티나로·마나투투·딜리(동티모르)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 신종 인플루엔자, 코로나(사스) 등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들의 자세한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바이러스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긴 초고화질 이미지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위스콘신 대학 병원균 영상화 전문가인 장 이브 세그로 박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과 동결전자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y)이 활용됐다. 최첨단 전자 현미경과 3D 기법으로 재현된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뎅기열 바이러스(dengue fever),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등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롭다. 세그로 박사는 “해당 이미지를 통해 병원균들의 놀라운 구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다. 유전물질인 RNA와 그 유전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로 구성되며, DNA를 가진 극소수의 경우도 있다. 참고로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독’을 뜻하는 라틴어 낱말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크기는 10~1000nm 사이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 스스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DNA나 RNA를 숙주 세포 안에 침투시킨 뒤 침투당한 세포의 소기관들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숙주 세포가 손상돼 숙주 자체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숙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위스콘신 대학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 신종 인플루엔자, 코로나(사스) 등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들의 자세한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바이러스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긴 초고화질 이미지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위스콘신 대학 병원균 영상화 전문가인 장 이브 세그로 박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과 동결전자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y)이 활용됐다. 최첨단 전자 현미경과 3D 기법으로 재현된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뎅기열 바이러스(dengue fever),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등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롭다. 세그로 박사는 “해당 이미지를 통해 병원균들의 놀라운 구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다. 유전물질인 RNA와 그 유전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로 구성되며, DNA를 가진 극소수의 경우도 있다. 참고로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독’을 뜻하는 라틴어 낱말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크기는 10~1000nm 사이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 스스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DNA나 RNA를 숙주 세포 안에 침투시킨 뒤 침투당한 세포의 소기관들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숙주 세포가 손상돼 숙주 자체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숙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위스콘신 대학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최대 170만원 중국 ‘모유 비누’ 유행…경악

    최대 170만원 중국 ‘모유 비누’ 유행…경악

    중국에서 최근 모유로 만든 비누가 미백 효과 등을 내세우며 크게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모유 비누에는 모유의 영양 성분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B형 간염 같은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31일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서 ‘모유 비누’를 검색하면 3천 건이 넘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판매되는 상품은 모유 비누 외에도 집에서 직접 모유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 수 있는 도구까지 다양하며 가격도 비싼 것은 약 1만 위안(약 170만원)에 이를 정도다. ’모유 비누’는 미백과 보습 효과가 있고 모유로 만든 만큼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모유 비누가 판매되고 있으며 모유 비누 만드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모유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면 모유의 영양 성분이 거의 사라지며 특히 건강하지 않은 모유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질병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 산둥(山東)TV를 인용해 모유는 유아에게 먹일 경우 영양 성분이 풍부하지만, 비누로 만들 경우 활성 물질이 파괴돼 남아있는 영양 성분이 극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또 만약 모유 제공자가 건강하지 않으면 모유 비누를 통해 오히려 B형 간염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같은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암환자 ‘기여위험도’가 처음으로 평가됐다. 특히 감염과 흡연, 음주가 문제였다. 기여위험도란 특정 질병의 발생에 특정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되는 분율을 말한다. 예컨대 국내 폐암 사망자 중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2.8%라면 이는 폐암 사망자의 3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흡연 요인을 완전히 제거하면 폐암 사망률을 32.8%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원영주·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산정결과’를 측정한 결과 2009년 발생한 신규 성인암 19만 831건의 33.8%와 성인 암사망 6만9431건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09년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산출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첫 평가치이다.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여성의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10개 요인을 고려했으나 이 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은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해 최종 결과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가 결과,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은 감염(20.1%), 흡연(11.9%), 음주(1.8%) 순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은 감염,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순이었고, 여성은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3.2%), 흡연(2.3%) 순이었다. 암 사망요인은 감염(23.6%), 흡연(22.8%), 음주(1.8%)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 2명 중 1명이 감염이나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흡연(32.9%), 감염(25.1%), 음주(2.8%)가, 여성은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이 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 남성 암환자 4명 중 1명, 여성 암환자 6명 중 1명이 관련된 감염의 경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B형 간염-인유두종바이러스-C형 간염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 요인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감염 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암 발생 및 사망 원인에 작용하는 요인 중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흡연은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에 영향을 끼쳤다. 또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는 금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음주와 과체중,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도 암 발생 및 사망과 관련이 많았는데 특히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가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파악을 위해 식이·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C형 간염·알코올성 간질환 따른 간 이식 급증

    C형 간염·알코올성 간질환 따른 간 이식 급증

    최근 들어 B형 간염에 의한 간 이식은 줄어드는 반면 백신이 없는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이식 사례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간 이식수술 4000례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지금까지 매 1000례당 간 이식 환자의 원인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1000례 달성 시점인 2004년 말에 전체 간 이식 원인의 75.0%를 차지했던 B형 간염은 4000례 달성 시점인 올해에는 60.3%로 떨어진 반면, C형 간염은 2.7%에서 7.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 이식 1000례를 달성한 2004년 11월까지의 유형별 이식비중은 B형 75.0%, C형 2.7%, 알코올성 2.6%였으나 2000례 달성 시점인 2008년에는 각각 74.0%, 5.3%, 4.7%로 바뀌었으며, 4000례를 시행한 2013년에는 각각 60.3%, 7.4%, 15.1%로 변해 전체적으로 B형이 준 반면 C형과 알코올성에 의한 간 이식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4000례의 간 이식 중 생체 간 이식이 가장 많은 3385건(85%)을 차지했으며, 뇌사자 간 이식은 615건(15%)으로 분석됐다. 생체 간 이식 3385건 중 376건은 2대1 간 이식이었고, ABO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도 230건이나 돼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해마다 300건 이상의 간 이식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건당 10시간을 넘는 간 이식수술을 해마다 300건 이상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세계적으로도 10곳이 되지 않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식수술 생존율은 수술 후 1년 96%, 3년 93%, 5년 9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이식 생존율(85%, 70%, 63%)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승규 간이식팀 교수는 “연간 300건 이상 수술을 시행하려면 수술실과 수술 인력 등 단순한 물리적 규모를 넘어 응급 및 중증 환자에 대한 대응과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환자관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간 이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간암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나 간 이식이 간암과 간경변 등 다른 질환을 동시에 해결하는 유력한 치료법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팀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이식환자의 30% 정도였던 간암 동반환자의 이식수술 비중이 2012년에는 53%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으로 인한 간경화증 크게 늘고 있다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 하면 흔히 그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비만으로 인한 간경화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성 토마스병원 간전문의인 주드 오벤 박사는 최근 그의 환자로부터 매우 달갑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두번째로 간경화 진단을 받은 것이다. 4년 전 그는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을 받았다. 그는 당시 비만증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수술 후 과식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비만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오벤 박사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간경화에 다시 걸렸다. 그리고 슬프게도 난 그에게 ‘다시 간이식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오벤의 환자는 비만에 의해 유발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간경화 발병중 한가지 예다. 오벤 박사는 “비만이 당뇨나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간경화를 유발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만과 간경화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비만은 분명히 간경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최근 비만 퇴치 캠페인을 시작한 오벤 박사는 “10년 전 내 병원에서 처음 비만으로 인한 간경화 발병 사례를 보았는데, 최근 12건이나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비만은 알코올과 해파티티스 감염에 이어 세번째로 간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오벤 박사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의 3분의 1가량이 비만 상태에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 수치가 2050년까지 50%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칼로리 음식 섭취 증가, 꾸준한 운동을 하는 사람의 감소 등이 이같은 비만인 수치를 늘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벤 박사는 “비만한 엄마의 소비성향이 결국 아이들까지 비만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향후 비만은 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매우 걱정되는 병의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사진: 가디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비만이 간경화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 하면 흔히 그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비만으로 인한 간경화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성 토마스병원 간전문의인 주드 오벤 박사는 최근 그의 환자로부터 매우 달갑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두번째로 간경화 진단을 받은 것이다. 4년 전 그는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을 받았다. 그는 당시 비만증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수술 후 과식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비만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오벤 박사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간경화에 다시 걸렸다. 그리고 슬프게도 난 그에게 ‘다시 간이식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오벤의 환자는 비만에 의해 유발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간경화 발병중 한가지 예다. 오벤 박사는 “비만이 당뇨나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간경화를 유발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만과 간경화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비만은 분명히 간경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최근 비만 퇴치 캠페인을 시작한 오벤 박사는 “10년 전 내 병원에서 처음 비만으로 인한 간경화 발병 사례를 보았는데, 최근 12건이나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비만은 알코올과 해파티티스 감염에 이어 세번째로 간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오벤 박사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의 3분의 1가량이 비만 상태에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 수치가 2050년까지 50%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칼로리 음식 섭취 증가, 꾸준한 운동을 하는 사람의 감소 등이 이같은 비만인 수치를 늘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벤 박사는 “비만한 엄마의 소비성향이 결국 아이들까지 비만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향후 비만은 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매우 걱정되는 병의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신혼 최고의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건강…관악구, 예비부부들에게 무료 검진권 쏜다

    관악구가 예비 부부들을 위한 혼수로 무료 건강 검진을 선물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예비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구민이면 두 명 모두 무료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신체 기본 항목 측정과 성병검사, 체성분, 풍진검사(여성만), B형 간염검사, 흉부 X-선 촬영 등 약 45종을 검진한다. 이와 함께 근육량, 지방량 등을 토대로 운동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검진 일주일 뒤에는 체성분, 복부 둘레,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화 영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는 추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B형 간염 음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검진을 원하는 예비 부부는 관악구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미리 검진 시간을 잡아야 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반 동안 검진받을 수 있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 매달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예비 부부 확인을 위해 청첩장과 신분증을 지참한 후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보건소를 방문해 예약 여부를 확인하면 곧바로 검진받을 수 있다. 검진에는 1시간쯤 걸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 둘째 아이부터 月 5만원 양육비

    제주도는 내년부터 둘째 아이부터 월 5만원의 양육수당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에서 양육수당의 경우 3번째 자녀 이상 출산한 경우에만 1년간 월 5만원씩 지원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 둘째 자녀를 출산하면 1년간 6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둘째 자녀 출산은 2000여명, 셋째 자녀 출산은 1100명 정도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안에 14억원의 돌째 아이 양육비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또 내년에는 시간연장형 및 24시간 보육, 휴일보육 어린이집 등을 확대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출산장려금은 첫째 자녀 10만원, 둘째 자녀 20만원, 셋째 자녀는 60만원, 넷째 자녀 1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6세 미만 모든 영·유아는 건강검진 7회와 구강검진 3회에 한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고, 12세 이하 아동에게는 B형간염, 홍역, 결핵 등 국가필수예방접종 10종 백신비 및 행위료를 전액 지원해준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도 사회복지분야에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1423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935억원, 기초노령연금 지원 917억원, 장애수당·연금 지원 118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30억원 등 80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오늘날의 낙하산, 비행기, 전차, 잠수함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또 그의 아이디어 작품집에는 나무 자전거 형태를 구상한 실제 스케치와 설계도가 남아 있었다. 자전거의 역사를 얘기할 때 보통 200년이라고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보다 훨씬 더 일찍 자전거를 생각했던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는 불후의 저서 ‘역사의 연구’를 쓰기 위해 로마 유적을 찾아 이탈리아 전역을 자전거로 답사했다. ‘역사의 연구’는 구상에서 전 12권 완결까지 40년, 집필에만 27년(1934~1961년)이 걸렸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전거는 인간에게 어떤 ‘사유’와 ‘내면의 철학’을 끄집어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봄과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들로, 강변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나름대로 치유와 건강, 낭만과 인고의 즐거움,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자전거를 탄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자전거 전용열차가 생겨날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차백성(63)씨는 13년째 자전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누비는 특별한 자전거 여행가다. 북미대륙과 하와이 7000㎞ 종주, 일본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5000㎞ 종주, 뉴질랜드와 중국 등 자전거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10만㎞를 넘게 달렸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리스 병사의 심정으로 터키에서 알프스를 넘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토고와 시합을 하루 앞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까지 2006㎞를 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등 두 권의 여행기를 써서 자전거 여행 작가로, 문화체육관광부 자전거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대기업 건설회사 공채 1기로 출발해 연봉 1억원의 임원 자리에 올랐을 때였다. 어릴 적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두 바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내년 봄에는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로드’가 완성되는 대로 러시아로 향한 페달을 힘껏 밟을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방화대교 남단의 넓은 주차장에서 차씨를 만났다. 요즘 근황을 물었더니 “최근에는 동호인들과 함께 제주와 서해안, 아라뱃길에서 탄금대 등을 다녀왔다”면서 아울러 여행기를 쓰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2년 서유럽에서 동유럽까지 다녀온 얘기를 이번에 책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연 몇 개의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했을까. 아프리카만 빼고 세계를 다 다녀온 셈이라며 웃는다. 만난 장소가 야외여서 그런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자 자전거 세계여행의 지존다운 철학이 줄줄이 나온다. “자전거는 인간적인 도구입니다. 교통, 환경, 에너지, 건강, 여행 등 다섯 가지를 일거에 해결하지요. 자전거는 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파워는 두 다리에서 나오고 100% 운동에너지로 바뀌지요. 자전거는 영원한 아날로그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 올리지만 자전거는 변치 않는 영원한 인간적 도구로 남을 것입니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훌륭한 도구라고 거듭 역설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밀레니엄을 맞아 영국 BBC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7세기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 비행기, TV, 컴퓨터도 아닌 자전거였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물건으로 자전거를 첫째로 꼽았다. 차씨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체인을 돌려야 바퀴가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돼 국내의 산, 해변, 섬, 고개, 평야, 강변 등을 두루 다녔다. 그러다가 해외로 서둘러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토인비의 이탈리아 자전거 여행에서 힌트를 얻게 되면서였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를 통해 ‘본능과 질서에 채워진 족쇄를 풀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잠든 지중해 크레타 섬을 자전거로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묘비명 역시 저에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므로.’ 저의 여행은 바로 그런 자유를 향유하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지요.” 그가 다음 여행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안톤 체호프 등의 문학 유적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안톤 체호프의 경우 세상을 떠난 부친이 한국외국어대 교수였을 당시 전공했던 각별한 인연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첫 여행지를 미국의 서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넓은 땅에서 좋아하는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며 마음껏 달리고 싶었고 또 오랜 풍상의 회사생활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인내의 한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일본 종주를 할 때에는 “예절과 친절 뒤에 감춰진 일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어 행장을 꾸렸고 달리는 동안 일본만의 독특한 역사와 전통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이어 다뉴브강 등 유럽의 여러 강변에서 페달을 밟았지만 우리나라 한강의 자전거 환경보다는 훨씬 못하다면서 자전거 여행의 장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을 우습게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입니다. 자동차를 타게 되면 주마간산식으로 바깥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걸어가기엔 너무 늦거든요. 특히 자전거로 여행하면 체력까지 늘잖아요.” 그는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배워 밤낮으로 동네를 휘젓고 다녀 ‘자전거 꼬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학시절에는 김찬삼씨의 세계여행기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자전거 한 대가 생기자 보란 듯이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당시만 해도 자전거가 귀할 때였다. 틈만 나면 서울시내를 쏘다녔고 고교시절 여름방학 때는 서울에서 대구(태어난 곳)까지 첫 장거리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 장교로 군복무하던 때에도 첫 월급으로 자전거를 구입해 주말이면 강촌, 가평, 심지어는 화천까지 내달렸다.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아프리카 파견 근무 시절에도 자전거를 탔다. 그만큼 자전거는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50살이 되던 해에 다들 부러워하는 대우건설 상무직을 그만두고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 2모작을 자전거로 했지요. 또 자전거로 여행을 통한 열정과 꿈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나이에도 얼마든지 모험을 할 수 있고 후배와 다음 세대들에도 도전과 꿈을 심어주자고 다짐했지요. 지금도 자전거에 여장을 꾸리노라면 마치 무병(巫病)을 앓는 것처럼 가슴이 뛰고 신열이 생겨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선진국일수록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왕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닐 정도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몇 가지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 B형간염이 있었는데 저절로 항체가 생겼고 근육과 폐활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나이에 있을 법한 혈압, 당뇨 또한 없이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체력 나이는 10년 정도 젊어졌다면서 “자전거는 자기 몸의 연장이다”라고 강조한다.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역사나 테마여행을 하면 좋다”고 권한다. 자전거여행을 위한 간단한 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전거여행은 캠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헬멧, 패니어, 배낭, 자물쇠, 속도계, 물받이, 장갑, 램프류, 자전거 가방, 선글라스, 수리 공구 등은 기본입니다. 국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경주까지 이르는 코스,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변산반도를 돌아 순창, 남원, 구례 화엄사에 이르는 코스,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내려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 등이 좋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도전과 꿈을 물었더니 “러시아를 다녀온 뒤 아프리카를 종주하는 것이며 ‘세계 로드’의 책을 다섯 권 내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차백성은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 개교 당시 부친이 러시아과 교수로 임명되면서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24년 동안 근무하면서 10년을 수단, 나이지리아 등에서 보냈다. 2000년 12월 상무이사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유럽 등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자전거 전문지 ‘자전거 생활’에서 5년 동안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국내외 각종 언론매체에 여행담을 발표했다. 또 2008년 북미대륙과 하와이 여행기를 담은 책 ‘아메리카 로드’를 펴냈다. 2010년에는 80일간 일본열도를 종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팬 로드’를 펴냈다. 현재는 유럽 여행기를 쓰고 있으며 내년 봄에는 러시아를 다녀온 뒤 카이로의 피라미드에서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까지 종단할 예정이다. 한국아프리카협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 안영미 걸린 대상포진, 심한 경우 사망까지

    안영미 걸린 대상포진, 심한 경우 사망까지

    개그우먼 안영미가 대상포진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영미가 걸린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과로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발병하기 쉽다.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며,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곪을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앞서 안영미의 소속사는 지난 28일 “피로 누적과 함께 대상 포진이 발병해 당분간 방송 활동을 자제하고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사실을 전했다. 안영미는 1~2주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이정이다. 따라서 이번주에 예정된 tvN ‘코미디 빅리그’, ‘SNL코리아’ 등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라리아·매독 등 감염 혈액 135팩 수혈

    말라리아, 매독, A형 간염 등 감염성 질환자의 혈액이 100유닛(unit·팩) 넘게 환자에게 수혈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채혈 금지자 헌혈 및 수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3년 감염성 질환에 걸린 71명으로부터 총 177유닛의 혈액이 채혈돼 이 가운데 135유닛이 수혈됐다. 헌혈자 가운데 감염 우려가 있는 말라리아 환자는 3명, A형 간염 환자는 2명, 매독 환자는 12명, 수두 환자는 6명이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매독 2기로 확진받은 환자의 혈액은 지난해 생후 2개월 된 환자에게 직접 수혈되기도 했다. 현행 혈액관리법에 따르면 혈액 매개 감염병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피는 채혈할 수 없다. 또 헌혈 후 혈액은 매독, A형 간염, B형 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한다. 신 의원은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의 혈액이 수혈됐다는 것은 적십자사의 혈액 검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우선 감염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부작용 여부를 알려야 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 간 법정 감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하)]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암을 말하다-간암(하)]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흔히들 간암(간세포암)을 두려워하지만 이보다는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더욱 절실하다. 특히 간암은 기존 3대 암치료법으로 통용되는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외에 색전술이나 고주파치료·알코올주입술 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가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다. 따라서 미리 절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으며,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버리거나 간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간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다면 이식을 염두에 두고 미리 조직신청을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 기증자가 많지 않아 대기기간이 의외로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간암 치료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이승규 교수, 간센터 김기훈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 치료에 어떤 방법들이 적용되는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에는 간 절제와 간 이식이 있다. 일반적인 암 치료는 수술·방사선·항암제 치료가 기본이지만 간암은 수술적 절제술·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근간이며 상황에 따라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방법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간암이 진단되면 종양의 크기·위치·침범 정도와 환자의 간 기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운다. 간암은 대부분 정상 간이 아니라 간경변증이 있는 간에서 생기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런 간암은 재발을 줄이기 위해 주변의 정상 간 부위도 상당 부분 같이 절제하는데, 간경변증이 있으면 간 기능이 떨어져 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간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행 정도 등 암의 상태와 간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초기 암이 크지 않고 간 기능이 좋다면 절제수술이 보편적이며, 이 경우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 기능이 나쁘다면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많이 진행됐거나,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 기능이 나쁘다면 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을 시행한다. 화학색전술은 간암이 다발성이거나 환자의 간 기능이 절제수술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나쁠 때 적용한다. 고주파열치료는 암의 직경이 3㎝ 이하이거나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환자의 전신상태로 미뤄 절제가 어려울 때 좋은 치료 대안이다. →각 치료방법의 특징도 짚어달라.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는 병변을 포함해 암 주변의 문맥분지가 작용하는 영역을 광범위하게 잘라내는 근치적 절제이다. 이 경우 외과적 원칙은 환자의 간 기능과 간 재생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병변 부위를 최대한 많이 절제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다. 간이식수술은 암은 물론 간경변과 간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수술이 어려울 만큼 간 기능이 악화된 경우에 적용한다. 화학색전술은 전체 간암 환자의 30∼40%가 대상이며, 문맥에서 연결되는 혈류가 정상일 때 적용한다. 최근 선호되는 고주파열치료는 전이가 없고 절제가 불가능할 때 적용한다. 하지만 CT나 MRI에 보인 결절이 초음파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적용이 어렵다. 알코올주입술은 순수한 알코올을 암조직에 주입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며, 방사선 치료는 암이 많이 진행돼 혈관에 종양 혈전이 있거나, 주변 임파선이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 시행한다. 항암제 역시 암이 폐 등으로 전이되어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한다. →각 치료법의 병기별 예후와 한계도 짚어 달라.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간암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0%, 5년 생존율은 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간 이식은 간 기증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좋은 환자라면 간 절제를 먼저 고려한다. 이 경우 생존율은 암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간 절제 후 5년 생존율이 55∼65%로, 간 이식과 큰 차이가 없다. 화학색전술로는 대상 환자의 20∼40%에서 종양의 완화와 생존 기간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전체의 10% 정도는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고주파열치료의 경우 3㎝ 이하의 작은 간암에서 80∼90%, 3.5∼5㎝ 크기의 간암에서는 50∼70%가 완전괴사가 가능하다. 알코올주입법은 종양이 비교적 작을 때 유용하나, 출혈이나 복수가 있거나 전이 상태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적용이 어렵다. →각 치료법의 경과와 합병증은 어떤가. -간암은 간문맥 혈류를 따라 전이하기 때문에 간절제술 과정에서 암세포가 주변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간암을 건드리기 전에 먼저 간문맥 혈류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중에는 과다출혈이나 혈관 파열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수술 후 지혈이 안 되거나 간 부전이 올 수도 있다. →간암 치료의 최근 흐름도 소개해 달라. -최근에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고도의 정밀도가 필요해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빨라 환자에게는 이득이 많다. 일반적으로 암의 크기가 5㎝ 이하이고, 병변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어야 적용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장비와 치료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런 한계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로봇 간절제술도 활성화되고 있는데,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300개 사례가 넘는 복강경 및 로봇 간절제술 중 147개 사례의 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간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국가 암검진사업에서 4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 매년 복부초음파를 권고하고 있지만 수검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하)] 간이식술의 기대와 한계

    간이식은 간경변 등 말기 간질환이나 간암·급성 전격성 간염 등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체 간이식 환자의 절반가량이 간암을 동반할 만큼 간암 치료법으로 간이식이 선호되고 있다. 간이식을 통해 간암은 물론 향후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간경변 환자의 비정상적인 간을 건강한 간으로 이식함으로써 간암과 간경변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기 간암의 경우 이식 후 3∼5년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간주하는데, 병소가 한 곳이고 크기가 5㎝ 이하이거나 개수가 3개 이하이면서 제일 큰 종양이 3㎝ 이하일 경우 간이식 후 간암 완치율은 75∼85%에 이른다. 문제는 이식할 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는 4000명이 넘는 간이식 대기자가 있으며, 이들의 평균 대기 기간은 무려 167일이나 된다. 빠른 간이식이 절실한 간세포암 환자가 기다리기에는 절망적인 기간이 아닐 수 없다. 또 이식 후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여기에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혈관 및 담도 등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미세해 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가진 의료진으로부터 이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암이 많이 진행돼 수술 적응증의 한계를 넘어선 경우라면 이식 후에도 재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식 전 평가 과정에서 숙련된 전문의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승규 교수는 “간이식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간 기증자가 태부족하다”면서 “이식이 시급한 일부 환자들은 외국으로 원정수술을 가기도 하지만 현지 의료 수준이 워낙 낙후해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고, 합병증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2대1 간이식에 성공하는 등 장기기증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마약 환각상태서 흉기 난동부린 40대男

    마약을 투약한 채 환각 상태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4일 김모(44·무직)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부산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히로뽕 0.03g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집 주변을 돌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C형 간염약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는 가족 말에 따라 김씨를 입원시켰지만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자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간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으로 꼽힌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이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며 술자리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술보다 B형 간염이었다.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같이 먹는 전통적인 식습관도 B형 간염의 전파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한때 음식을 따로 먹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기는 암,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의 하나로 간암이 꼽히는 것은 이런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후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직감염 등의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런 간의 특성은 간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이런 간암을 두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간센터 임영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이란 어떤 암인가.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은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그냥 둬도 상관없으며, 흔한 낭종(물혹)과 혈관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악성 종양은 간에서 생긴 원발성 암과 다른 장기에서 옮겨온 전이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암 중 80∼90%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인데, 이를 보통 ‘간암’이라고 한다. 나머지 10∼20% 중 대부분은 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세포암이다. →간암은 종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세포암(이하 간암)은 다른 장기의 암들과는 달리 환자마다 암의 특징과 예후가 큰 차이를 보인다. 크게는 결절형과 침윤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체 간암의 약 80%와 20%를 차지한다. 침윤형은 비교적 드물지만 일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아 영상학적 검사로 조기진단이 어렵고, 매우 빨리 자라며, 쉽게 혈관을 침범하는 등의 특징을 가졌으며, 그런 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발생 순위는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암들 중 사망원인은 폐암에 이어 2위로, 5년 생존율이 2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다른 호발암인 갑상선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생존율이라고 할 수 있다. 간암이 국내에서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발생 연령층이 다른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다. 간암은 40∼50대에서 발생률 및 사망원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 20여년 동안에도 발생률과 사망률이 드러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은 간경화증이다. 간암 환자의 약 90%는 간경화가 원인이다. 간경화는 모든 만성 간염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데, 국내에서 간암 및 간경화 원인의 약 72%가 바로 만성 B형 간염이고, 만성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약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는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당뇨가 주된 원인이어서 향후 10∼30년 후에는 그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앞서 말했듯 국내 간암의 4대 원인은 B·C형 간염과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이지만, 여전히 B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B형 간염이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신생아로 이어지는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즉, 신생아 예방접종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난 현재 30세 이상 연령층은 여전히 B형 간염 유병률이 4∼5%로 높은 편이다. 간암의 최대 호발연령이 5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여년간은 간암 발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즉, 대부분의 간암 환자들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 간에는 신경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이 간 표면의 캡슐까지 확장돼 신경을 자극할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자각증상으로는 간암을 조기진단할 수 없다. 간혹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이어서 일률적이지 않다. 결국,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인 간경화, 만성 B·C형 간염, 과다 음주자 등 위험군은 특정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0∼1기에 해당할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지만 3기 이상 진행한 경우에는 예후가 무척 불량하기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고위험군인 간경화 혹은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조기에 간암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검사를 ‘감시검사’라고 한다. 감시검사는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용하며, 검사 간격은 6개월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나 환자의 연령과 간경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감시검사는 이상 병변을 찾는 과정일 뿐 바로 진단하지는 못한다. 감시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면 진단을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특징적인 간암 소견이 나타나면 확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 10%의 환자들은 CT나 MRI 검사로도 진단이 어려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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