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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손 씻기의 뉴노멀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손 씻기의 뉴노멀

    의대 본과 3학년 때 일이다. 수술장은 지겨운 공간이었다. 실습학생들은 수술장 한구석에 서서 온종일 참관을 했다. 보이는 것은 없고 다리만 아플 뿐이었다. 졸음을 참지 못해 수술기구를 당기다 쓰러질 뻔한 인턴을 발견한 교수가 나를 지목하며 “학생, 스크럽 서 보지”라고 했다. 수술에 참여할 기회가 온 것이다. 인턴이 나를 데리고 수술장 밖으로 나가서 손을 씻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동안 내가 알던 손 씻기와는 전혀 달랐다. 물은 발로 차서 틀고 약이 담긴 솔을 이용해서 손과 팔을 오래 문질러 씻었다. 물기를 닦을 때에도 한 번 닿은 천에 또 닿지 않게 요령이 있어야 했다. 스크럽은 수술 중 감염을 막기 위해 솔로 박박 씻는 것을 뜻했다. 손을 씻는 스크럽이란 단어에 수술장에 서 있다란 두 개의 동사가 겹친 한국적 용어가 ‘스크럽 선다’는 표현이었다. 이때의 손 씻기는 강박적일 만큼 철저했고, 온전히 새로 배워야 할 일이었다.감염을 예방하는 데 손 씻기가 중요하다는 것, 처음부터 상식은 아니었다. 1846년 헝가리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 종합병원의 분만병동에서 근무하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산욕열로 인한 산모의 사망률이 병동별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과대학생이 실습하는 1분만장의 사망률이 조산사들이 일하는 2분만장보다 훨씬 높았다. 그들이 해부학 실습을 하고 바로 들어와 산모를 접촉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손을 염소용액으로 소독하게 했다. 일 년만에 사망률은 18%에서 1%대로 떨어졌다. 안타깝게 그 발견은 의료계 주류로부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단아로 찍혀 병원에서 쫓겨나 헝가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 후 관련 논문을 발표했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몇십 년이 지나서야 파스퇴르와 코흐 등이 세균을 동정해 내, 감염과 연관성이 분명해지면서 재조명됐다. 지금 헝가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의과대학도 있다. 150년 전만 해도 손을 씻는 것은 의사들이 보기에 불필요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정상행동이다. 제멜바이스 이전과 비교하면 뉴노멀이 된 것이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위생에 대한 문화적 정상이 달라질 필요성이 생겼다. 수술장에 들어가기 전 스크럽을 할 정도는 아니라 해도, 훨씬 적극적인 수준의 손 씻기 위생이 필요하게 됐다. 물로 대충 닦으면 안 되고 비누를 써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까지 빠짐없이 씻는 것이다. 과거 오스트리아의 의사들이 “뭘 그런 걸 해”라며 제멜바이스를 타박했지만, 지금은 정상행동으로 자리잡았듯이. 이미 굳어진 습관을 바꾸기란 어렵다. 경우에 따라 상당한 공포와 강박이 밑바탕에 필요하다. 큰 노력이 필요하고 여러 번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정상기준을 만드는 데 일상적 계몽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고, 관성적 습관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지금 같은 코로나19에 대한 강한 공포가 역설적으로 도움이 된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강력한 행동의 동기를 준다. 과거 찌개냄비에 각자 수저를 넣고 떠먹고는 했다. 따로 떠먹고 싶어도 식당에서 거부하기 일쑤였다. 사람들도 유난을 떤다고 했다. 어느 날 B형간염이 확 퍼지자 아주 빠른 속도로 국자로 떠서 개인접시에 찌개를 먹는 문화가 퍼져 자리를 잡은 것을 기억해 보자. 어색한 것이 자연스러운 뉴노멀이 되기 위해 저항을 뚫고 나갈 힘이 필요하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없던 행동을 별 저항 없는 습관으로 만드는 데 평균 두 달 정도가 필요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다. 여기에 불필요한 회식이나 회의가 없어도 일은 잘 굴러간다는 것이 더해지면 좋겠다. 아픈데 참고 일하지 않고 쉬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한다. 몸과 마음을 일에 갈아넣는 것이 기본이라고 여기지 않게 돼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정상의 기준을 재정립할 좋은 기회다. 이 괴로움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에 뉴노멀들이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 간경변, 간염 일으키는 만성 C형간염 예방백신 나온다

    간경변, 간염 일으키는 만성 C형간염 예방백신 나온다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시키며 국내에서 흔한 만성 간염질환으로 꼽히는 C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부산대 소화기내과, 진원생명과학 공동연구팀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T세포를 활성화시켜 대응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해 효과를 봤다는 임상연구결과를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에 실렸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에 이어 국내 만성 바이러스성간염의 두 번째 흔한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약 7000만명이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6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그 중 최대 24%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이 중 1~4%는 간암으로까지 진행된다.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있기는 하지만 예방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IFNL3라는 사이토카인 면역증강물질 유전자가 포함된 DNA 백신을 기존 치료법들이 모두 실패한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접종한 결과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세포는 감소되고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세포독성T세포 기능은 강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임상연구는 201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기존치료법에 실패한 만성 C형간염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과 부산대병원에서 실시했고 2014년 9월 추가임상승인을 받아 이들 중 14명을 대상으로 시험해 2016년에 두 번째 1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연구팀은 2018년 2월 이번 개발한 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승인을 받아 세번째 1상 임상시험을 실시 중에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받은 완치자의 간염바이러스 재감염을 예방하고 고위험군의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난 30여 년 동안 실패했던 C형간염 예방백신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가까운 미래에 C형간염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특허·기술 정보 바로 확인하세요

    특허청은 19일 코로나19 관련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허 정보 내비게이션’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치료제·백신을 비롯해 진단·검사, 방호·방역 등의 국내외 특허 동향과 최신 기술을 특허청 누리집(www.kipo.go.kr/ncov)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 정보가 넘쳐나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술 정보 제공이 요구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허 정보는 특허 리스트와 구체적으로 분석한 세부 기술 정보 및 특허 전문까지 확인 가능하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안 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 치료제(간염·HIV·신종플루·에볼라 등) 관련 특허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여러 번 세척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나노섬유 필터 기술을 비롯해 착용할 때 원활한 호흡을 돕는 기술, 소리 전달 성능을 향상한 기술, 오염 정도에 따라 교체 시기를 알려 주는 기술 등도 담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특허 정보는 기업 연구와 기술 개발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약처 등 범부처 협력 대응이 기대된다. 긴급 도입 제도를 통한 대안 치료제 도입 및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한국에서 동일한 치료제의 생산을 위한 강제 실시권 발동 검토 등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안과 발명 아이디어도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최근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평택시에선 지난 6일 이후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도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신생아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8일 확인돼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했다. RSV는 잠복기가 2~8일 정도다. 코막힘이나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2%가량은 입원 치료로 이어진다. 전체 영아 중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RSV를 앓는다. 코로나19에 가려져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독감 등 숱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살면서 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 흔한 독감을 비롯해 B형간염, 홍역, 일본뇌염, 수두 등이 모두 바이러스 세계의 일원이다. 인간을 숙주로 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인류와 공존의 길을 택한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을 살펴봤다.간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HBV)는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세포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가장 유명한 게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이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발견한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먼저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전염된다. 1950년대만 해도 소아 시기에 대부분 감염돼 감기 몸살처럼 앓고 지나갔지만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B형간염은 대개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무려 4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20세기 말엽만 해도 B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한국인 가운데 8%가 넘었다. 199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B형간염 예방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한 뒤 3%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지금도 공중보건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간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에 과거 노출됐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형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은 아직까지 일반 백신이 없는 형편이다. HIV 바이러스 흔히 에이즈(AIDS)라고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찾아내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의 체액에 존재하며,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최초로 감염된 후 짧은 급성증후군(초기 증상)을 거친 다음 오랜 기간(수년) 무증상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은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면역 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후 면역 저하가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한 합병증 등이 생기고 비로소 에이즈라 부르게 된다. 전파 경로가 확실하기 때문에 콘돔 사용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높지만 공기 중 노출되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므로 특별한 환경에 있는 경우 홍역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즉 학교, 환자들이 모여 있는 소아과 병원 외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과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주로 빨간집모기가 원인이지만 이 모기에 물렸다고 모두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설령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감염자 250명 중 1명 정도만 증상이 있다. 이마저도 대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이 발생하면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장애, 경련, 혼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 30%의 사망률을 보인다. 회복이 되더라도 3분의1가량이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인플루엔자 겨울철 독감은 어지간해서는 뉴스거리도 안 될 정도로 흔한 환절기 질환이다. 독감은 사실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숙주인 사람이 죽어 버리면 바이러스도 죽는다. 결국 바이러스로서는 사람이 적당히 아프면서 널리 바이러스 후손들을 퍼뜨려 주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력과 치명률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어려운 과제를 달성했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바이러스 세계의 제국을 건설했다. 독일에서 유학할 당시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준 처방전이 “국화차를 많이 마시고 집에서 쉬라”는 것이었다는 일화에서 보듯 감기는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진다. 독감 역시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열과 두통∙근육통 등 감기보다 좀더 심한 전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의 조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종이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전국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인 A형 H1N1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미리 가질 수 없다. 결국 해마다 새로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이다. 올겨울 유달리 독감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사실 원인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제대로 씻으며 기침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 습관은 독감 예방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손 씻기가 독감 잡는 특효약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 고환암·남성불임 위험”…中연구진 주장

    “코로나19, 고환암·남성불임 위험”…中연구진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환 손상을 일으켜 남성 불암과 고환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비뇨기과 의사 판차이빈이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았고 정식으로 발표되지도 않았다. 연구진은 의사들이 환자의 고환조직에 대한 위험에 주목하고, 젊은 환자의 생식 능력에 대해 적절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3개의 임상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코로나19가 비뇨기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을 공격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신장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부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 이상이나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형간염, 이하선염 등의 바이러스가 고환에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바이러스 또한 고환염을 동반해 수정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헌혈 부족에… 동대문 200명 십시일반 나눔

    헌혈 부족에… 동대문 200명 십시일반 나눔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헌혈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동대문구는 한마음혈액원 주관으로 지난 14일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긴급 단체헌혈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청과 동주민센터, 공단 직원 및 사회복무요원 등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참여자들을 일일이 살피며 격려했다. 참여자들에게는 간기능 검사, B·C형 간염 검사 등 모두 12종의 건강검사를 제공했다. 헌혈증 발급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했다. 유 구청장은 “감염증에 대한 걱정 때문에 헌혈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청 식구들이 직접 마음을 모았다”면서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합심하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감염경로 깜깜… 감시망 밖 첫 확진

    감염경로 깜깜… 감시망 밖 첫 확진

    병원 내 전파 가능성… 폐렴 전수조사 한국 못 온 中유학생, 1학기 휴학 권고 日크루즈선 한국인 희망자 국내 이송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1명 추가되면서 16일 현재 국내 환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29번 환자는 최근 해외 방문력이 없는 82세 한국인 남성이다. 국내에서 추가 환자가 나온 건 지난 10일 28번(31·여·중국인) 환자가 확진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29번 환자는 이전 다른 환자들과 달리 해외 방문력이 없는 데다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의 접촉자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정부의 현 방역감시망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29번 환자는 15일 낮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폐렴이 발견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이 환자가 진료받을 당시 응급실에 있던 의료진 36명과 환자 6명을 격리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고, 환자나 어르신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원인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해외 방문력이 없더라도 의심증상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면밀히 관리하고 입국이 어려운 학생들은 중국 내에서 원격 수업을 적극 활용하거나 휴학을 허용,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아직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계획을 세우지 못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1학기 휴학을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14명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은 19일 전이라도 음성으로 확인되면 국내 이송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통계 기준 변경으로 확진환자가 1만 5000명가량 급증했던 지난 13일 이후 사흘째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각국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게 하는 돌발변수로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새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총확진자는 355명이다. 대만에서 B형 간염, 당뇨를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던 60대 남성과 프랑스에서 80세 중국 남성이 각각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역망이 약한 아프리카대륙의 첫 확진환자가 이집트에서 발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만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60대 당뇨 환자

    대만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60대 당뇨 환자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첫 번째 환자가 나왔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대만에서 이날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 중 60대 남성 환자가 이미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대만 중부 지역에 사는 남성으로 기저질환으로 B형 간염과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해외를 방문한 적은 없으며 지난달 27일 기침 증상이 나타난 뒤 이달 3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환구시보는 이 남성이 입원한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음압치료 병동에 입원했으며,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만에선 이 남성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700명에 달한다. 이날 기준 중국 본토 사망자만 1665명으로 집계됐고, 이외 △필리핀 1명 △홍콩 1명 △일본 1명 △프랑스 1명 등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3명, 최종 검사서 음성 확인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3명, 최종 검사서 음성 확인

    질병본부 “지카 감염증 발생국 확인…발생국 여행 땐 모기 물림 주의”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방역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모기에 물린 뒤 피부 발진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이 일행은 아니지만,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일단 의심환자로 분류한 뒤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동남아 여행서 모기에 물려 감염 추정질병본부 “여행 중 모기물림 주의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돼 임신 예정인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을 위한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았다가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2월에만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의 의심환자는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나타난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면서 “일단 감염환자로 분류했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밀려 있어 최종 확진 검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경부, “취수장·하수도 통한 코로나19 오염 가능성 없다”

    취·정수장과 하수관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오염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취수장에 오염된 원수가 유입되더라도 정수장의 여과·소독 공정에서 바이러스를 99.99% 제거하고 있어 코로나19 검출될 가능성은 없다. 또 코로나19는 A형 간염바이러스(HAV)를 포함한 수인성 바이러스에 비해 염소에 상대적으로 내성이 약해 제거가 용이한다. 현재 각 정수장에서 잔류소독제농도 연속측정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진천과 아산 시설은 모두 공공하수처리구역에 해당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UV소독을 통해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해 살균을 하고 있으며, 소독능은 99.9%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환경에서 3시간까지 생존이 가능한다. 사람 간 전파 바이러스이므로 취·정수장과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에서 코로나19 오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코로나19가 사람의 분변을 통한 수계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검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설 명절 감염병 주의하세요

    설 명절 감염병 주의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이번 설 연휴에는 A형 간염이나 독감,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하고 특히 해외 여행시 홍역, 뎅기열 등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집단으로 폐렴이 발생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다면 가금류나 야생동물,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삼가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이 있는 현지 시장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수칙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설사나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전에는 여행지에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포토]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서울포토]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부터 20~40대 A형 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1.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과 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현물 지원을 실시한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롭게 마련해 2020년 새해에는 더 알찬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보편적 교육 복지를 실현하고자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축하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올해 경로목욕, 이·미용권을 연간 1인 6매씩 지급하고 부동산 중개보수비와 저녹스 보일러 설치비 지원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제도와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 축하금을 지원한다. 입학일 기준으로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10만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한다.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했던 교복 지원을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 상당의 교복으로 지원한다. 광명시가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지난해에는 연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4세 청년이면 취업면접 또는 일자리박람회 참가 시 재킷, 치마, 바지, 블라우스, 셔츠, 넥타이, 구두 등을 3박 4일간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광명시청 누리집에 가입해 신청 후 승인번호를 문자로 받아 신분증을 가지고 대여업체를 방문해 원하는 옷을 빌리면 된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 통장이 경기도 청년노동자 통장을 명칭을 바꾸고, 지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30%이하인 주거, 교육급여, 차상위 청년(15세~39세)이 10만 원을 저축할 때마다 근로 장려금 30만 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올해부터 광명시 경로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 조례에 의해 만 7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연2회 3매씩 이용권을 배부한다. 또 노인기본서비스, 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3가지로 각각 추진되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합 확대해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 차상위, 기초연금 수급자로 유사 돌봄 서비스를 받지 않는 어르신이다. 신청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5명의 전담사회복지사와 98명의 생활관리사가 담당한다. 올해부터 A형 간염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만20세부터 49세에게 예방접종을 2회 무료 지원한다. 만20세부터 39세까지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만40세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자만 접종한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였으나 중학교 1학년생이 추가됐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1억 원 이상 주택을 매매하거나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지급하는 부동산 중개보수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저소득층 지원금이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32만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학생은 배움의 권리를 보장받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화마당]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잘 먹고, 술은 줄이고/이진상 피아니스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마당]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잘 먹고, 술은 줄이고/이진상 피아니스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다. 전 세계적으로 그를 다시금 기리고 그의 음악이 더 자주 연주될 것이다. 필자는 그의 삶의 터전이었던 독일 본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수년간 살아볼 행운이 있었고 음악가로서 그 점을 언제나 감사히 여기고 있다. 신년을 맞이해 인간 베토벤을 조금 더 가까이 알고자 하면 역시 그의 건강 문제를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청력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Ich bin beynahe immer krank”(나는 거의 항상 아프다)라고 할 정도로 그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그 귓병증세가 심각해질수록 글로써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밖에 없어 편지와 메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 250년 뒤 우리는 그의 당시 건강상의 고통을 그가 남긴 글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청력 이상과 더불어 그에 못지않게 그를 괴롭게 한 또 다른 고질병은 설사, 경련을 동반한 복통 증세였다. 실제로 그는 심각한 복통이 청력이 떨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 복통 증세는 현대의학용어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일컫는 병이다. 현대인의 대표적 질병이다. 생명에 직접적으로 지장이 없는데,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불편한 병으로 베토벤으로부터 뱃속의 악마라 불릴 만하다. 그가 남긴 편지글에도 모든 치료와 시도는 언제나 실패였다. 슈미트 박사는 베토벤에게 병세가 호전되길 바라면 걷고, 덜 일하고, 더 자고, 잘 먹고, 술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명의다운 처방이다. 이보다 더 좋은 처방이 어디 있는가.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 그의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슈미트 박사를 고맙게 여기고,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병을 분석해서 세상에 알려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베토벤의 알코올중독은 부모에게 그대로 물려받은 유전에 가까운 것이었고, 그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결국 간염, 황달, 간경화에 이르는 간질환을 초래했다. 직접적인 사인으로 새롭게 밝혀지고, 청각 이상의 이유로 주로 추측되는 납중독 증상도 간질환 치료 중에 급격히 심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젊은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시기까지 언제나 따라다녀 조울증 증세와 류머티즘과 통풍, 폐렴을 동반했다. 콜레라, 페스트, 천연두, 결핵, 매독 등 그 시대의 많은 인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병들은 현재 사라졌거나, 완치 가능한 병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베토벤의 지병들은 신기하게도 25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들의 병치레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인간 베토벤의 고통이 더 각별하고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를 괴롭혔고 우리를 여전히 괴롭히는 병마들은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하겠지. 귀가 멀어버려서 신과 대화할 수밖에 없었던 작곡자 베토벤의 숭고함은 250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고 꽃피우겠지. 끔찍한 고통과 불행을 겪은 비운의 천재, 그 천재성을 초월할 만큼 인간적인 면모와 불굴의 삶의 의지가 강했던, 그가 바로 베토벤이다. 그런데 과연 고통과 불행은 예술적 가치를 얻는 데 도움을 줄까? 고통과 불행을 경험함으로써 더 숭고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사실 필자는 그렇게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믿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 어떤 타인에게도 그것을 소원 빌어줄 수는 없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더라도 젊어지고 싶어서겠지, 병들고 심약해지기 위해서 영혼을 팔 자가 누구던가. 베토벤은 자신의 병을 한탄하는 글귀 사이사이에 나지막히 긍정적인 주문을 외운다. ‘아버 프로지트’(Aber Prosit). 특히 건강을 빌어주는 빈의 건배사다.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자고, 잘 먹고, 술 줄이고. 다짐과 새해 인사를 전한다. Prosit! Neujahr(노이야)!
  • 제주·세종·전남·부산, 지역안전지수 5년 연속 낙제점

    제주·세종·전남·부산, 지역안전지수 5년 연속 낙제점

    제주도의 5대 범죄 1만명당 123.8건 다른 도 지역 평균보다 40% 많이 발생 방범 폐쇄회로 증가율은 광역도 중 최저 세종은 화재 사망 비율 특·광역시 중 1위 전남은 교통사고 사망, 부산은 자살 최고 경기도는 생활안전 등 5개 분야 1등급제주, 세종, 전남, 부산이 행정안전부가 매년 조사하는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5년 연속 낙제점인 5등급을 받았다. 제주는 범죄, 세종은 화재, 전남은 교통사고, 부산은 자살 사망자가 다른 지역보다 각각 많이 발생했다. 수차례 지적된 문제인데도 몇몇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고는 개선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10일 행안부가 발표한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제주도는 2015년 지역안전지수가 도입된 이래 매년 생활안전, 범죄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건수가 1만명당 123.8건으로, 도 지역 평균보다 40% 많다. 그럼에도 범죄예방용 폐쇄회로(CC)TV 증가율은 9개 광역도(평균 44%) 중 가장 낮은 34%에 그쳤다. ●안전사고 사망자 5.3% 늘어 3만 1111명 도시 형성 공사가 한창인 세종에서는 지난해 8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하는 등 유독 화재 사고가 많았다. 화재 사망자를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0.149명으로, 특·광역시(평균 1만명당 0.111명) 가운데 가장 많다. 전남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 도 평균(1만명당 1.18명)보다 많은 1만명당 1.6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교통단속 CCTV 증가율이 30%로 9개 도 중 가장 높고, 사망자도 전년보다 14% 줄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부산 역시 자살 사망자가 시 평균(1만명당 2.58명)보다 많은 1만명당 2.73명이지만 자살자 증가율이 시 평균(18.7%)보다 낮은 5.0%에 그쳐 개선 여지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산출 통계만 놓고 보면 최하위 5등급을 받은 광역단체는 교통사고 분야에서 세종·전남, 화재 세종·경남, 범죄 서울·제주, 생활안전 세종·제주, 자살 부산·충남, 감염병 대구·강원이었다. 최우수 등급인 1등급 광역단체는 교통사고 분야에서 서울·경기, 화재 광주·경기, 범죄 세종·경북, 생활안전 부산·경기, 자살 서울·경기, 감염병 광주·경기 등이다. 이 중 경기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또 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분야는 5년 연속 1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전체 안전사고 사망자는 2017년보다 5.3% 증가한 3만 1111명으로 집계됐다. 자살과 법정감염병 사망자가 대폭 증가한 탓이다. ●작년 1만 3670명 자살… 전년비 9.7% 증가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670명으로 2017년보다 1207명(9.7%) 늘었다. 또 C형 간염이 법정감염병으로 편입되고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법정감염병 사망자 수도 2017년 2391명에서 지난해 3071명으로 680명(28.4%) 늘었다. 화재 사망자 수는 22명(6.5%) 늘어난 36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1만 3191건(2.7%), 화재 발생 건수는 1914건(4.4%)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408명(10.4%) 감소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옥시·애경 등 가습기 살균제 기업, 천식 피해자에 배·보상 ‘0’

    옥시·애경 등 가습기 살균제 기업, 천식 피해자에 배·보상 ‘0’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 SK케미칼 등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기업들이 자사 제품 사용으로 천식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 배·보상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옥시 등 13개 기업을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방문 점검한 결과 자사 제품 사용으로 천식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천식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천식 피해 인정을 받는 사람은 341명이다. 천식은 현재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정하고 있는 질환 5가지(폐질환, 태아 피해, 독성간염, 아동 간질성 폐질환, 천식) 중 하나다. 천식 피해자에 대한 기업의 배·보상이 전무한 원인으로 특조위는 정부의 정보 제공 노력 부족을 꼽았다. 특조위는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의 승낙을 얻어 기업에 제품별 피해자 정보를 제공해 적극적인 배·보상을 진행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으나 기업에 피해자 발생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면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천식 등 가습기 살균제 제품별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 특조위 점검이 진행된 뒤에야 뒤늦게 피해 현황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기업은 정부가 제품별 피해자 정보를 알리지 않아 자사 제품으로 천식 등의 피해가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면서 지난 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정보 제공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조위의 황전원 지원소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문제는 정부의 피해 인정과 그에 따른 기업의 적정한 배·보상이 뒤따라야 마무리된다”면서 “각 기업은 자사 제품 사용에 대한 피해자가 없는지 스스로 파악하여 능동적으로 배·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폐암 재발해 사망…특조위 “피해 인정해야”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폐암 재발해 사망…특조위 “피해 인정해야”

    가습기살균제를 장기간 사용한 탓에 완치됐던 폐암이 재발한 70대 남성이 숨졌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유한(72)씨가 지난 21일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 판정을 신청한 사람(6649명) 중 사망자는 김씨를 포함해 1459명이다. 특조위와 유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8월 폐암 수술 후 2005년 9월 퇴원했다. 김씨는 퇴원 후 2010년까지 애경에서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를 매주 한 통 이상 사용했다. 김씨는 2010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폐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기침과 천식, 폐렴,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2014년 폐암이 재발했다. 김씨는 2016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청을 해 이듬해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체계는 크게 특별구제계정(3·4단계 피해자)과 구제급여(1·2단계 피해자)로 구분된다. 김씨가 받은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는 피해 사실이 인정되지 않아 사실상 지원이 없다. 김씨는 그간 환절기마다 폐렴 치료를 받아야 했고 기침과 천식이 계속돼 2018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러나 올해 초 기관지확장증만 구제계정으로 인정받아 94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다. 정부는 폐 질환(1∼3단계)과 천식, 태아피해, 독성간염, 기관지확장증, 폐렴, 성인·아동 간질성폐질환, 비염 등 동반질환, 독성간염만 가습기살균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한다. 특조위는 그동안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124명이 폐암 환자이며 이 중 30여건이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암 사망 사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피해구제법을 개정해 가습기살균제 관련 질환은 차별 없이 모두 피해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전염병 공포/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염병 공포/이동구 논설위원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패널은 지난 9월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1918년 대유행한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며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다가 해결하면 곧바로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행위를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당시와 비교해 인구밀도가 높아졌고, 항공여행의 발달로 36시간 안에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어 만약 스페인 독감이 지금 일어난다면 최대 8000만명이 사망하고 손실액은 세계 경제의 5%에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경보 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눈다. 1단계는 전염병이 동물 사이에 한정된 상태를, 2단계는 전염병이 동물에서 소수의 사람에게 옮겨진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4단계는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 5단계는 동일 권역(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최고 등급인 6단계는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됐다는 의미로 ‘판데믹’(pandemicㆍ대유행)이라고 부른다. 판데믹으로는 중세 유럽 인구의 30%가 사망한 흑사병(페스트)이 가장 악명 높다. 1918년 스페인 독감(사망자 약 5000만명 추정), 1957년 아시아 독감(사망자 약 100만명 추정), 1968년 홍콩 독감(사망자 약 80만명 추정) 등이 판데믹으로 간주된다. 21세기 들어서는 에볼라 출혈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이 대유행 조짐을 보였으나 3~4단계에서 진정됐다. 하지만 WHO는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h4N1)에 대해 판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0여개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다행히 사람에게는 전염이 되지 않아 1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언제 인간에게 전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흑사병 환자가 3명 발생하면서 ‘흑사병 공포’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중국은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흑사병 괴담으로 뒤숭숭하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진다. 한국역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의 최근호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팀은 “올해 A형 간염을 2009년 이후 10년 만의 대유행으로 진단하고, 이 대유행이 정부 보건정책의 오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A형 간염 환자(11월 셋째 주 기준)는 1만 7148명으로 지난 7년간(2012∼2018년) 누적 환자 1만 6710명보다 많다. “지금이라도 대규모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연구팀의 분석에 보건 당국이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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