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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박셀바이오와 함께하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받은 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7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3건의 심의안건 중 1건만 적합 의결을 받았으며 1건은 부적합, 1건은 재심의 결정했다. 유일하게 적합 의결된 과제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차 항암면역치료 후 자가 유래 자연살해세포(Vax-NK/HCC) 공고요법의 항종양활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연구’이다. 폐암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난치성 암 중 하나다. 특히 소세포폐암은 조기진단이 힘들고 성장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으며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암치료를 주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오인재 교수는 “탄탄한 기초연구를 토대로 고안된 임상 연구이기 때문에 난치성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유의한 생명 연장 효과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설립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Vax-NK 플랫폼으로 현재 진행성 간암 임상2a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는 B형과 C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간염 퇴치 정책을 소개하고, B·C형 간염의 조기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B·C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해 간경변이나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발병 원인의 약 60%를 차지해 백신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40∼50대 암 사망원인 1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가 B·C형 간염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B·C형 간염 환자는 약 3억 5000만명에 달하고, 매년 신규환자 300만명이 발생하며 매년 11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E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급성 경과를 보인 후 회복된다. A·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익힌 음식을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A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바이러스 간염 퇴치전략과 B·C형 간염 코호트 연구 결과 및 향후계획, 지자체(전남) 바이러스 간염 관리 사업 성과 등이 발표됐다. 질병청은 올해 수립한 ‘제1차 바이러스 간염(B·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에서 2030년까지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과 고위험집단 관리 등 적극적인 만성간염 퇴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은행권 이어 보험권도 ‘MZ세대’ 겨냥한 상품 출시

    은행권 이어 보험권도 ‘MZ세대’ 겨냥한 상품 출시

    은행권이 청년층을 주력으로 하는 30만원 이하 소액 적금 등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있는 가운데 보험권도 청년 맞춤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2030세대의 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여행자보험 등 청년 수요가 있는 상품들을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2030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통합플랫폼을 통해 여러 미니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 특정질병추천플랜’은 혈액형별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 혈액형별로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다낭암, 췌장암 등을 보장하는 식이다. 또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은 1년 미만의 적은 기간 동안 월 10만 이하의 소액을 납입해 여행 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e보험 상품을 7월 출시했다. 암케어, 용종케어, 뇌·심장케어, 생활습관케어, 1년 저축보험 등 e보험상품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오는 9월까지 건강상담, 건강검진 우대 및 예약, 진료예약 대행 등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평생 친구 어린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일명 어른이 보험으로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까지 확대하고, 3대 핵심 보장인 암·뇌·심장질환 진단자금을 100세까지 매년 5%씩 증액한다. 80개 항목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30세대가 유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MBTI 이벤트, 상품 소개 대학 팝업스토어 등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에 암·치아·수술보험 등의 상품을 소개해 처음 보험을 접하는 2030들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1539종신보험’을 통해 가입 연령을 만 15~39세로 한정해 운영 중에 있다. 납부 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 재해 사망만 보장하지만 10년 이상일 경우 모든 사망에 대해 보장이 가능하다. 일반 종신보험보다 해약환급금이 낮은 특징이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회초년생이나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제로콜라 마실까요, 일반콜라 마실까요?”…WHO의 답변 논란

    “제로콜라 마실까요, 일반콜라 마실까요?”…WHO의 답변 논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외 음요‧제과‧식품업계 등이 발칵 뒤집혔다.  아스타팜은 1965년 발견된 뒤 설탕의 대체제로 다양하게 쓰여 온 인공 감미료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다이어트 콜라와 껌, 요구르트, 주류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  국내 시판 중인 제품 중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펩시콜라제로다. 이 밖에도 동원 양반 매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에서 만드는 제로콜라와 스파클링 백포도 등에도 아스파탐이 포함돼 있으며, 막걸리 업계에서도 아스타팜이 활용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아스타팜의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탈 아스타팜’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예정대로 14일,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확정했다. 하지만 아스타팜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는 동시에, 섭취 허용량인 ‘하루 40mg/kg 이하‘ 기준은 유지하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권고를 내렸다.  WHO의 영양 및 식품 안전 책임자인 프란체스코 브랑카는 이날 “우리는 기업들에게 제품을 (가판대에서) 빼라고 권고하지도 않고,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완전히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도 않는다”면서 “다만 약간의 절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WHO의 이번 결정을 종합해보면, 아스타팜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합의된 수준 내에서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HO는 “몸무게가 60~70㎏인 사람이 매일 9~14캔의 (아스타팜 함유) 탄산음료를 마셔야 권장량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WHO가 제시한 예에 따르면, 일반적인 소비량의 약 10배를 섭취해야만 권장량을 넘어서는 셈이다.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면서도 현재 소비량과 권장량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식품업계의 혼란이 가중됐다.  브랑카 책임자는 “만약 소비자들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콜라를 마실지, 설탕이 든 콜라를 마실지 결정해야 한다면, 나는 세 번째 선택지인 물을 마시라고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아스타팜과 관련해 안전 소비 기준 유지 의견을 제시한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발암 가능 판정을 내린 근거가 간암의 한 형태인 간세포암과 감미료 소비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미국과 유럽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세 가지 연구였다고 전했다.
  • 간암으로 숨진 태국여성, 장례식장 이동하는 차안서 ‘벌떡’ [여기는 동남아]

    간암으로 숨진 태국여성, 장례식장 이동하는 차안서 ‘벌떡’ [여기는 동남아]

    간암을 앓다 숨진 40대 여성이 장례식으로 이송 중 차 안에서 갑자기 살아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 태국 우돈타니에 거주하는 A씨(49,여)가 간암 말기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더 이상 살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의 모친은 “딸이 자녀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딸의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동 중 구급대원들은 A씨의 호흡이 멈췄고,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결국 자식들과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A씨는 집에 도착했다. 모친은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 준비를 서둘렀다. 불교식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원 관계자들과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 A씨의 시신을 실은 승합차는 자택에서 사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A씨가 숨을 헐떡이더니, 두 눈을 번쩍 떴다. 곁에 있던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얕은 숨을 내쉬었지만 분명 살아난 것이었다. 기적 같은 딸의 부활에 다시 한번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식을 취소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병원에서 여전히 치료 중이다. 뜻밖의 기쁜 소식에 가족들은 “아마도 A씨가 죽기 전에 자녀들을 보기 위해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기 암이라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에콰도르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중 관 안에서 살아난 76세 여성의 사연이 화제였다. 당시 사망 선고를 받고 입관되었지만, 관을 두드려 살아나 조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잘못 복용하면 빈혈 생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잘못 복용하면 빈혈 생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불로장생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이 때문에 과거 권력자들은 만병통치약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든 병을 치료해주고 예방해주는 약이 아직 발견된 적은 없다. 그렇지만 만병통치약 근처까지 간 약이 있기는 하다. 바로 약 120년 전 약으로 만들어진 ‘아스피린’이다. 인류는 버드나무 껍질이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원전부터 의학적으로 사용했다. 1897년 독일 바이엘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최초의 합성의약품으로 처음에는 관절염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 근육통 등에 사용됐다가 이후에는 혈전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낮춰주는 데 활용됐다. 실제 미국에서만 약 2900만명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간염, 간암, 난소암, 당뇨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그렇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빈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런 가운데 호주 모나시대 공중보건·예방의학부, 엘리자 홀 의학연구소, 왕립 멜버른병원, RMIT대, 태즈매니아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듀크대 공동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노년층의 빈혈 발생률이 20% 이상 높아진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내과학 연보’ 6월 20일자에 실렸다. 미국에서는 노인의 절반가량이 예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아스피린 사용의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출혈 가능성이었다. 그렇지만 노년층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빈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고령층 사용 효과’(ASPREE) 연구에 참여한 70세 이상 남녀 1만 9114명을 선정해 절반으로 나눈 뒤 한쪽은 매일 아스피린 100㎎을 복용하도록 하고 다른 쪽은 비타민 같은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다. 3년 동안 규칙적으로 빈혈 관련 혈액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먹은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중 헤모글로빈이 더 많이 감소했으며 철분 결핍이나 과부하를 알려주는 혈중 페리틴 수치는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노년층은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 시 위장관 출혈로 인해 혈액 손실이나 빈혈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명의에게 묻다! 담도암 …’ 분당차병원, 라이브 방송

    ‘명의에게 묻다! 담도암 …’ 분당차병원, 라이브 방송

    경기 성남 분당차병원은 개원 28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7시 분당차병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QnbEcKjCBh-lEdX18Jimgg) 라이브를 통해 ‘담도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온라인 방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소화기내과 권창일∙신석표 교수를 비롯해 외과 양석정 교수, 혈액종양내과 강버들 교수 등 국내 최고의 담도암 다학제 의료진이 출연해 담도암의 원인부터 증상, 검사, 수술, 최신 항암치료 등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강의한다. 또 실시간으로 환자들의 궁금증에 전문의가 답한다. 라이브 댓글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준다.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담도암은 진단 후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전체 30%에 불과하고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예후가 나쁜 암이지만, 분당차병원 담도암 다학제팀은 최신 치료기법과 다학제 진료로 환자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이번 라이브 방송으로 많은 분들이 담도암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5년 6월 9일 신도시 최초의 신개념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분당차병원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3년에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었으며, 2016년에는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으로 대장암, 부인암, 두경부암, 유방암, 간암, 폐암 등 모든 암 종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3년 연속 1000건의 암 다학제 진료를 진행하며 암 재발율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임으로써 암치료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항암제 안 듣는 난치성 위암 잡는 법 나왔다

    항암제 안 듣는 난치성 위암 잡는 법 나왔다

    위암은 서구 지역보다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다. 특히 달고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도 꽤 높은 편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으로 폐암, 간암, 대장암과 함께 암 사망률이 높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이지만 위암도 예후와 치료 효과에 차이를 보인다. 특히 난치성인 SEM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43%를 차지한다. 흔히 완치율이라고 부르는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위암의 항암제 내성 메커니즘을 발견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의대, 고려대 의대, 미국 소크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SEM 위암의 항암제 내성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그에 따른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SEM 위암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른 일반적 위암에 비해 글루타민 분해효소의 발현이 매우 많이 증가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체내 글루타민을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하는데 SEM 위암은 특히 글루타민분해효소가 많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SEM 위암 유전자의 3차원 구조는 다른 위암과 달리 단일 탄소 대사를 활성화해 항암제를 회피해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SEM 위암을 유발한 생쥐와 SEM 위암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만든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글루타민 분해효소 저해제와 단일 탄소 대사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PHGDH 저해제 투여 여부에 따른 항암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제와 함께 글루타민 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에 투여한 경우 항암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세포의 크기도 효과적으로 감소해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모델과 비교해 5분의1로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황성순 연세대 의대 교수는 “기존 항암제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는 SEM 분자 유형 위암의 저항성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라면서 “글루타민 분해효소와 PHGDH 병용요법 치료가 난치성 SEM 위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 ‘2023년 대한간암학회 학술상’ 수상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 ‘2023년 대한간암학회 학술상’ 수상

    경기 성남 분당차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최근 The Liver Week 2023에서 개최된 제 26차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2023년 임상연구 학술상(임상연구)’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전 교수는 지난해 10월 간암 1차 표준치료제인 티쎈트릭(성분:아테졸리주맙)의 조기 내성과 항약물항체(anti-drug antibody)의 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암분야 세계 최고 의학 저널인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학술지 ‘JAMA Oncology(IF=33.012)’에 게재하는 등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았다. 항약물항체는 특정 약물이 우리 몸을 공격하는 항원으로 인식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체면역계에서 생성한 단백질이다. 약물의 제거와 혈중 농도에 영향을 미쳐 약물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 교수팀은 항암 1차 치료제로 티쎈트릭을 투여 받은 간세포암 환자 170여명의 혈액 샘플과 임상정보를 분석했다. 티쎈트릭을 투여 받은 간세포암 환자 중 17.4%에서 항약물항체의 농도가 1000ng/ml 이상 높게 형성돼 환자 치료 효과가 저조했음을 확인했다. 또 항약물항체가 높게 형성된 환자들은 티쎈트릭의 혈중 농도가 감소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도 낮았다. 티쎈트릭에 항약물항체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환자의 경우 아테졸리주맙 면역항암치료의 효과가 저해될 수 있음을 확인해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전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면역항암치료 임상 경험을 보유한 암 치료 전문가로, 신약 임상연구는 물론 중개연구 및 다양한 기초연구를 아우르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면역항암치료의 선두자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암학회, 대한간암학회 등 전문학회의 연이은 수상으로 간암 항암치료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 광주·전남 신규 암 발생률 줄었다

    광주·전남지역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암이다. 하지만 암 발생률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광주·전남지역 ‘2020년 암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신규 암 발생률이 감소했다. 광주는 2009년 이후부터 1.7%, 전남은 2010년 이후 2.1%씩 해마다 줄고 있다.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1위는 폐암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위암이 남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2020년부터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남에서도 2014년부터 폐암이, 남자에서 발생 건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폐암의 원인을 찾고 금연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폐암검진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년 광주·전남에서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총 1만6905명(남자 9191명·여자 7714명)이다. 2019년에 비해 900명(남자 564명·여자 336명) 줄었다. 2020년 광주의 암환자는 6403명(남자 3299명·여자 3104명)이고, 전남은 1만502명(남자 5892명·여자 4610명)이다. 2019년도에 비해 광주(남자 +39명·여자 -32명)는 7명 증가, 전남(남자 -603명·여자 -304명)은 907명 감소했다. 광주에서는 상위 10대 암 가운데 위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은 줄고 있지만 갑상선암과 폐암, 간암은 오히려 늘었다. 전남은 위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등 모든 암 환자가 감소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위암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과 췌장암이 늘고 있다. 광주·전남의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는 73.3%, 전남은 65.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10년 전(2006∼2010년)보다 광주는 4.0%p, 전남은 5.7%p 증가한 것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 모두 남자보다 여자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노모와 암투병 언니 돌보던 막내딸, 2명 살리고 떠나

    노모와 암투병 언니 돌보던 막내딸, 2명 살리고 떠나

    홀로 계신 어머니와 암 투병 중인 언니를 돌보던 50대 여성이 2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김정애(53)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뇌출혈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생전 김씨는 남편과 함께 TV 방송을 보다가 장기기증을 알게 됐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남편과 약속했다. 2녀 중 차녀로 태어난 김씨는 차분하고 조용하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김씨는 3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남은 어머니를 곁에서 돌봤으며, 간암으로 투병 중인 언니를 3년 넘게 보살필 정도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강한 사람이었다.김씨의 큰아들 손현익씨는 “한평생 욕심 없이 가족들에게 봉사하며 살았던 엄마. 살아계실 때 한 번 더 이야기하고 더 효도 못 한 게 후회되고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누고 베풀며 살아갈게요. 하늘에 있는 엄마가 부끄럽지 않을 아들로 성장할 테니 편히 쉬고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 손민성씨는 “엄마, 저를 낳아주고 키워준 엄마로 태어나줘서 감사해요. 더 많이 잘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많이 보고 싶고, 하늘나라에서도 편하게 행복하게 지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에 동참해주신 가족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김정애님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한국인 간암 원인 80% 차지하는 간염… 합병증을 조심하라

    한국인 간암 원인 80% 차지하는 간염… 합병증을 조심하라

    술·약물·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B형, 대부분 출생 중 모체서 옮아환자 50% 이상이 가족 중 보균자수직감염 유아는 90% 이상 만성화A형은 급성만, 70%가 간 기능 이상회복 빠르고 평생 동안 재감염 면역C형은 70% 이상 만성, 간경변 위험8~12주 경구용 약물 치료하면 완치 간염은 소리 없이 찾아와 치명적인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술이나 약물 등에 의해 간염에 걸릴 수도 있으나 가장 흔한 요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A형, B형, C형, D형, E형 등 5가지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A형과 E형은 급성 간염만 일으키지만 B형과 C형은 만성으로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B형과 C형 간염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2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B형 감염자의 면도기·칫솔 사용 금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심주현 교수는 9일 “보통 A형 간염으로 인한 증상은 몸살처럼 급성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성인에게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B형과 C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가지 유형의 간염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B형 간염이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된다. 유병률(양성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2021년 기준으로 40~60세 4~6%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50~60대 사망률이 특히 높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자신을 복제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 결국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에서 자신을 복제하고 있을 때 우리 면역계는 체내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한다. 이런 상태가 바로 간염이다. 환자 대부분은 출생 중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된다. 병원체는 태반을 직접 통과하지 못해 임신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돼 감염된다. 임상 조사에서도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50% 이상이 가족 중에 B형 간염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기에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간에서 오래 증식할 수 있다. 반면 성인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를 맞거나 B형 간염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사용했을 때 감염된다. A형 간염처럼 음식물 섭취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기침이나 재채기, 포옹 등의 일상생활로는 감염되지 않아 전파 위험이 거의 없다. 가족 중 B형 간염 환자가 있더라도 구강 내에 상처가 없다면 함께 식사해도 된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인데, 성인기에 감염됐을 때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5% 미만이나 유아기에 수직 감염된 경우 90% 이상이 만성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많은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만성 간염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며 오래 앓다 보면 만성 활동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부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먼저 다니는 병원에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출산 12시간 이내에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수직 감염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간염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바로 치료하지 않고 건강관리와 정기검진을 하면서 관찰한다. B형 간염은 완치될 수는 없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A형은 위생 철저, 잘 조리된 음식 섭취 A형 간염은 간염 중에서 증상이 가장 가벼운 편이다. 다른 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또는 감염자의 분변과 직접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B형 간염이 급성과 만성 간염을 모두 일으킬 수 있는 것과 달리 A형 간염은 급성 간염만을 일으킨다. 어린이는 감기처럼 앓고 성인은 식욕 감퇴, 구역, 구토, 전신 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심한 몸살감기 증상을 보인다. 또 10명 중 7명은 황달 등 간 기능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 교수는 “A형 간염에 걸린 환자들은 회복력이 빠르고 일생 재감염에 대한 면역성을 지닌다”며 “다행히 만성이 되지 않아 간경화증이나 간세포암까지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환자가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형 간염 예방법에 대해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물은 끓이고 음식은 잘 조리된 것을 먹어야 한다”며 “주위에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나도 이미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C형 환자 30% 간경변·간암으로 C형 간염은 B형 간염처럼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급성으로 앓고 난 후 자연 회복되는 비율이 30~40%에 불과하고 70~8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돼 간경변증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므로 B형 간염보다는 향후 C형 간염이 일본이나 일부 서구 국가처럼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형 간염은 감염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다. 만성 간염이 돼도 약간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이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에 걸린 것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심 교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치료가 어려웠지만 최근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들이 개발돼 8~12주 약물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며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은 금주, 혈액 묻은 기구 공용 금지 C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C형 간염 환자는 꼭 금주를 해야 하는데, 다른 간질환보다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간염에 걸렸을 때는 저지방식, 고단백 식사를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만성 간염 환자나 보유자에게 헛개나무,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민물고둥, 한약재를 섞은 붕어즙 등을 민간요법으로 권장하는 일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소화기관 촬영하고 장내 미생물까지 채취하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소화기관 촬영하고 장내 미생물까지 채취하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국내 연구팀이 위장, 대장 등 소화기관 내부 영상을 찍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같은 장내 미생물까지 채취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혈관이 막혔을 때 공간을 넓혀주는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는 보조 로봇 기술, 간암 색전술을 위한 마이크로 로봇 등 다양한 초소형 의료로봇이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은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지난 14일 과학 미디어 아카데미를 열고 실용화 전 단계의 다양한 연구성과들을 선보였다. 건강검진을 할 때 위나 대장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사용한다. 내시경을 사용할 때는 전날부터 식사를 제한해야 하고 대장의 경우는 정결제를 먹어 장을 비워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검진 기관에서도 내시경 장비를 계속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소독, 보관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캡슐 내시경이 개발되고 있지만 영상 진단만 가능하다. 이에 연구원은 ‘소화기용 영상진단 및 미생물 채취를 위한 캡슐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기존 캡슐 내시경보다 더 작고 전기장으로 작동시켜 장의 상태를 관찰할 뿐만 아니라 미생물까지 채취할 수 있다. 김자영 연구원 랩장은 “미생물을 동시에 채취해야 하는 이유는 유해균을 먼저 분석해 궤양이나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격으로 자동 시술도 가능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에서도 손쉽게 내시경 검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과학 미디어 아카데미에서는 간종양 색전술을 위한 마이크로 의료 로봇, 부정맥 치료용 무선 심박동기 의료 로봇 등 의료기기 기술과 초음파 구동 모듈, 미생물 채취 모듈 등 의료기기에 포함되는 핵심기술 2종이 발표됐다. 또 관상동맥중재술 보조 로봇을 개발한 엘엔로보틱스는 우수기업 사례로 소개됐다. 엘엔로보틱스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재 시술 보조 로봇인 에이비아를 개발했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소장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2019년 설립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R&D성과 및 과학대중화 위한 MOU 체결 박종오 한국마이크로 의료 로봇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발표된 성과들을 포함해 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는 해외에도 선례가 없는 체계적인 마이크로 의료 로봇기술개발 계획을 수행한 것”이라며 “후속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기술이전과 공동 제품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연구원은 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연구개발사업 성과확산을 포함해 관련 기술을 대중에게 알리는 등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 피자헛 들여온 ‘피자왕’ 성신제씨 별세…마지막 순간까지 도전

    피자헛 들여온 ‘피자왕’ 성신제씨 별세…마지막 순간까지 도전

    ‘피자헛’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피자 대중화를 이뤄낸 ‘피자왕’ 성신제씨가 지난 2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4세. 성공한 외식사업가였던 고인은 외환위기 등으로 여러 차례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무역업계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1983년 피자헛의 한국 총판권을 얻어 2년 뒤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피자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94년에는 소득세 약 110억원을 납부해 소득세 납부액으로 전국 1위에 오를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피자헛 본사인 펩시코와 분쟁 끝에 경영권을 내려놓은 그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성신제피자’ 1호점을 명동에 열며 재기에 나섰다.성신제피자는 36개까지 점포를 확대했다. 그러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 심화 속에서 성신제피자는 결국 부도를 내며 폐업했다. 2011년 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와 수술 끝에 병을 이겨냈다. 이후 여러 차례 실패에도 사업 도전을 이어가며 책 ‘괜찮아요’, ‘당신의 계절은 온다’ 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실패 경험과 위로를 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대장암, 간암, 폐암 등 각종 암 투병을 하는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이태리 음식 등 외식 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피자’ 하면 떠오르는 성신제씨 지난 2일 별세

    ‘피자’ 하면 떠오르는 성신제씨 지난 2일 별세

    1980년대 ‘피자헛’을 들여와 외식 문화를 바꾼 ‘피자왕(王)’ 성신제(75) 씨가 지난 2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암 투병 끝에 스러졌으며, 지난 4일 장례 절차까지 마쳤다고 JTBC가 경기고 동문회(63회 동창회)를 인용해 13일 전했다. 동문회 관계자는 방송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암으로 28차례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별세 얼마 전까지도 이탈리아 음식 등 외식사업 준비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가족의 외식 문화를 바꾼 고인은 1994년 개인종합소득세만 110억원을 납부해 그 해 전국 1위에 올랐던 외식업계 거물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벌이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말년에는 실패담을 나누는 ‘실패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호남정유, 삼화 등에서 일했다. 30대 초반에 부장이 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퇴직금 7만 2000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83년 피자헛의 한국 총판권을 따냈고, 2년 뒤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다. 직영 점포를 52개까지 늘리며 외식업계 기린아로 떠올랐다.피자헛 본사인 ‘펩시코’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고비를 맞았지만, 1998년 ‘성신제 피자’를 창업해 재기를 꾀했다. 녹차가 들어간 도우, 김치·불고기 토핑 등으로 한국형 피자를 선보여 전국에 30개가 넘는 지점을 낼 정도로 잘나갔다. 미국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와 협업한 치킨 전문점 ‘케니 로저스 로스터스’ 등 외식 브랜드들을 잇따라 창업해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로 불렸다. ‘원조 백종원’이라 할 만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도산과 파산 등을 경험했고, 임금 체불과 상표권 분쟁 같은 법적 논란에 시달렸다. 2011년부터 폐암·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 등을 앓았다. 고인은 생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3년에 크게 망한 뒤 한동안 나가지 않던 동창 모임에 참석했는데 수중에 1000원짜리 한 장밖에 없었다”며 “고통스러웠지만 ‘앞으로 내 인생에 봄날이 올 거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한겨울에 백팩을 둘러메고 집까지 걸어갔다”고 했다. 칠십을 넘겨서도 서울 개포동 골목 안의 조그만 가게에서 마카롱과 당근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했고, 한식 관련 온라인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17년 ‘SBS 스페셜’이 성씨의 ‘오뚝이 인생’을 조명한 뒤 창업 관련 조언을 얻으려는 젊은이들이 종종 그의 가게를 찾는다고 했다. ‘어떻게 잘 실패하느냐’가 화두가 되면서 청년들이 그의 목소리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고인은 2019년 5월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고 싶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500만원을 모금, ‘괜찮아요’라는 책을 출간했다. “꿈은 크게 꾸되(dream big), 처음엔 작게 시작하고(start small), 천천히 나아가라(walk slow)”고 늘 청년들에게 강조했다. 그 해 8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할 때 “너무 성급하고 섣불리 조바심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신의 계절은 온다’라는 책을 냈다. 청년과 예비 창업주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전한 마지막 메시지다.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꽃이니 화창한 봄날에 활짝 피어 있는 개나리 보고 질투할 필요는 없다. 곧 당신의 계절이 오니까….”
  • 6대암 국가 지정 병·의원서 검진… 올해 위암은 홀수년 출생자가 대상[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올해 국가 암 검진은 어디서, 누가 받을 수 있나. A. 국가 지정 전국 병·의원에서 암 검진을 받으면 된다. 건강보험공단은 발생률이 높은 6대 암인 위·대장·간·폐·유방·자궁경부암에 대해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위암의 경우 40세 이상 홀수 연도 출생자, 대장암은 50세 이상 모든 국민, 유방암은 40세 이상 홀수 연도 출생 여성,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홀수 연도 출생 여성이 검진 대상자이고 간암·폐암은 고위험군 기준에 따른 대상만 해당된다. Q. 검진 비용과 검진 기관은. A. 매년 실시되는 대장암(분변잠혈검사)과 자궁경부암은 공단에서 전액을, 그 외 4개 암의 경우에는 공단에서 90%를 부담하고 있다. 다만 정해진 항목 이외의 검사 시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변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검사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면 전년도 미수검자 추가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Q. 암 검진 시 따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A.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금식을 권장한다. 검진 당일은 아침 식사는 물론 물, 커피, 우유, 담배, 주스, 껌 등 일체의 음식을 삼가야 한다. 대장암 분변잠혈검사,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은 금식 대상이 아니지만 나머지 암 검진은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검진 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기저질환이 있다면 검진기관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을 권유한다.
  •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비밀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비밀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에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만병통치약 언저리까지 간 약이 있긴 하다. 약 120년 전 약으로 만들어진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최초로 합성된 해열 및 소염진통제이다. 처음에는 관절염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 근육통 등에 사용됐다가 이후에는 혈전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낮춰주는 데 활용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약 2900만명이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간염, 간암, 난소암, 당뇨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스피린이 염증 반응에 중요한 메신저 분자를 만드는 시클로옥시게나제 효소(COX)를 억제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여전히 아스피린이 각종 질병을 억제하는 자세한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텍사스 알링턴대 화학·생화학과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COX 발생을 억제하는 과정을 조금 더 상세하게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5~28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 컨퍼런스 ‘디스커버리 BMB’에서 발표됐다. 아스피린은 다양한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장애나 내출혈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부작용이 적고 더 안전한 약을 개발하려고 하지만 아스피린과 똑같은 효과를 가진 약물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과잉 면역반응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발하는 전사인자를 조절하는 동시에 다양한 염증 유발 단백질과 관련 RNA를 차단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아스피린이 인돌아민 디옥시게나제(IDO)라는 효소를 억제해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키뉴레닌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춘다는 사실도 연구팀은 밝혀냈다. 트립토판 대사는 염증과 면역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IDO1은 신체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암 면역요법을 쓸 때 차단이 필요한 중요한 표적이다. IDO1과 COX는 연관된 만큼 아스피린이 COX와 IDO1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수브랑수 만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아스피린이 가진 단점은 없애고 효과는 똑같은 대체 약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시력 잃은 보르헤스 돌본 일본계 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시력 잃은 보르헤스 돌본 일본계 부인

    20세기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의 영미문학 교수로 일하던 1950년대 후반 시력을 잃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 질환 탓이었다. 앞을 못 보는 그가 불러주는 대로 작품을 타이프한 것은 어머니와 비서, 친구들이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유럽 혈통 아르헨티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리아 코다마는 10대 때 보르헤스 강의를 들은 인연으로 함께 30년 넘게 문학 공부를 하며 그의 비서로 일했다. 1986년 4월 26일, 당시 87세였던 보르헤스와 49세였던 코다마는 결혼했다. 두 사람 나이 차는 38세였고, 보르헤스는 재혼이었다. 예식을 올린 곳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아르헨티나 결혼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세상사람들은 보르헤스의 유산을 노리고 결혼한 것이라고 쑤군댔다. 실제로 간암으로 투병했던 보르헤스는 두 달 뒤인 6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별세했다. 그런 코다마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텔람 통신이 유족들의 말을 빌어 다음날 전했다. 향년 86, 보르헤스와 똑같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유산을 챙기려는 결혼이란 뒷말이 많았지만 코다마는 1967년 어느 미망인과 혼인해 3년이 채 안돼 막을 내린 보르헤스의 첫 결혼 생활을 제외하고 약 30년 넘게 그의 곁을 지키며 그를 보호했다는 평가가 더 많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보르헤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코다마는 남편 사망 후 재혼하지 않은 채 보르헤스 국제 재단을 설립하고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데 여생을 보냈다. 이 과정에 외국어 번역 로열티를 비롯한 판권 등에 대해 번역가 또는 출판사와 법적 소송을 벌이기도 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르헤스는 연작 형태의 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 ‘픽션들’을 비롯해 ‘불한당들의 세계사’, ‘알레프’, ‘모래의 책’ 같은 세계적인 소설과 수필 등을 남겼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꼽혔으며, 방대한 독서량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저작으로 ‘20세기 도서관’으로도 불렸다. 보르헤스는 “나는 늘 낙원을 상상했는데 그것은 도서관의 모습일 것”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 출산율 높아져도 인구 뒷걸음질… 왜?

    출산율 높아져도 인구 뒷걸음질… 왜?

    출산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인구는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남성의 ‘폐암’ 등 호흡계통 질환으로 조사됐다. ●출산율만으로 인구 동태 파악 어려워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통계플러스 봄호’를 발간했다. 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 감소 지역의 출산 관련 지표 특성 분석과 함의’라는 제목의 이슈분석에서 “시군구 단위 평균 합계출산율이 상위 25% 이내인 지역도 지난 20여년간(2000~2020년) 지속적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높은 합계출산율이 인구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만큼 인구 고령화가 심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출산율만으로는 지역의 인구 동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남녀 기대수명 차 8.6→6년… 폐암 원인 김순영 통계청 표본과 사무관은 ‘한국의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대한 연령 및 사망원인별 기여효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1970년 7.1년이었다가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6.0년으로 좁혀졌다. 남녀 수명 격차를 벌리는 데 기여한 주요 사망원인은 2020년 기준으로 폐암(0.81년), 폐렴(0.54년), 심장질환(0.48년), 고의적 자해(0.45년), 간암(0.44년) 순으로 나타났다. 김 사무관은 “뇌혈관 질환과 간암은 시기와 관계없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고, 폐암은 2000년 이후 두드러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폐암과 폐렴 등 호흡계통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흡연이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 힘을 싣는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현재흡연율은 남성 31.3%, 여성 6.9%로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애 주기 노동 기간도 인구 고령화로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다. 고령층의 노동소득 적자 구간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0년 61세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흑자 구간 진입 연령은 27~28세로 큰 변동이 없었다. 돈을 벌기 시작하는 나이는 유지되는 반면 소득이 끊기는 연령은 높아졌다는 의미다.
  • “어제 마셨던 술…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 입니다”

    “어제 마셨던 술…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 입니다”

    국내 성인이 1년에 평균 52병의 소주를 마시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1~2잔의 음주가 건강에 큰 위해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암 전문가들은 소량의 음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술이 담배와 함께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는 사실조차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21일 국립암센터는 전국 만 20~64세 성인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6.9%가 ‘한 두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 두잔의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도 18%나 됐다. 또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마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5.7%였고, ‘한 달에 2~4번 꼴(35.4%)’ ‘일주일에 2~3번 꼴(22.5%)’ 등으로 나왔다. 이왕 마실 땐 1~2잔으로 그치는 이는 적었다. 1회 음주량 조사에서 5~6잔(18.6%), 3~4잔(25.3%), 1~2잔(22.2%) 등이었다. 음주의 주된 이유로 ‘술자리를 좋아 한다’라고 답한 비율도 64.4%나 됐다.‘술, 1군 발암물질’…66.4%는 모른다 국립암센터는 사회 인식과 달리 술은 인체에 암을 일으킬 근거가 충분한 ‘1군 발암물질’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술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술은 마실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다. 1급 발암 물질이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로, 시멘트에서 나오는 방사선 물질인 라돈과 오래된 건물 먼지에 포함된 석면가루처럼 우리 몸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술과 담배가 둘 다 똑같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7.4%에 그쳤으며,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66.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2021년 기준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국내 소주 소비량은 360ml 기준 22억9000만병에 이른다. 성인 1인당 평균 52.9병을 마신 셈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담배 뿐 아니라 술에도 좀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어떻게 술이 암을 유발시키나 알코올의 경우 인체가 흡수한 발암 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조직 등에 쉽게 침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이 몸에서 흡수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역시 DNA의 복제를 방해하거나 직접 파괴하기도 한다. 이 때 만들어진 돌연변이 세포의 일부가 죽지 않고 끊임없이 분열해 암세포로 변한다. 또 술을 마실 때 간은 물론, 구강 점막, 침 등에서도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장기에 접촉할 경우 암이 발생시킬 수 있다. 또 몸을 따라 이동해 구강에 남으면 구강암, 간에 남으면 간암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국립암센터 원장 “애초에 ‘적정 음주’란 존재하지 않는다” 음주 규제 시행을 위한 정책 1순위로는 ‘술 광고 금지’가 꼽혔다. 이미 프랑스와 스웨덴 등은 술에 대한 TV·라디오 광고를 전면 금지했고, 노르웨이·핀란드·스페인 등도 알코올 도수 15~22% 이상의 술 광고를 규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25세 이하 모델의 주류광고 출연 금지, 영국은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한 주류회사 시장 퇴출 등을 시행 중이다. 애초에 ‘적정 음주’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에는 한, 두잔 정도 음주는 괜찮다고 했지만 WHO는 건강을 위해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며 “암 예방을 위해서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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