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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톡톡] 홀로서기 시작한 조향기ㆍ기쁨 자매

    [와인톡톡] 홀로서기 시작한 조향기ㆍ기쁨 자매

    무한 경쟁을 뚫고서야 연예계에 입문하는 시대. 가족이 알만 한 연예인이라는 사실은 쉽게 연예계에 데뷔하는 데 유용한 소재다. 누군가는 아무개의 아들·딸이고, 또 누구는 아무개의 동생으로 이름부터 알린다. 연예계의 이런 관행으로 보자면, 조향기(31), 조기쁨(25) 자매보다 더 유명세를 치렀을 이들도 드물 것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중견 탤런트인 故조재훈씨. 2년 전 간암으로 별세했다. 게다가 둘 다 슈퍼모델 대회를 통해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만큼 화제꺼리가 풍성하다. 그런데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심지어 연예계에서조차 정확히 모른다. 자매가 입을 모아 얘기하듯,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이라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가 홀로 서려고 노력중이어서다. 아버지가 유명을 달리하기 전후 칩거했던 두 자매가 연예 활동을 본격화 했다. 아버지 간병을 위해 1년 반이나 활동을 중단했던 언니(조향기)는 라디오 DJ(KBS 2FM 이혁재∙조향기의 화려한 인생), 예능 프로그램 MC와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연기 공부에 한창인 동생(조기쁨)은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을 서울 효창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알본구스토’에서 만났다. 연예인 가문 출신이라거나 슈퍼모델 자매라는 말을 꺼리는 두 사람에게, 맨 처음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아버지 돌아가신 얘기를 먼저 꺼내야 하나? 아니면 라디오 DJ 맡은 것과 본격 연예계 데뷔를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 하나? 그러다 나도 모르게 불쑥 첫 인사가 튀어나왔다. “와인 한잔 하세요.” 슈퍼모델 자매를 위해 주문한 와인은 모스카토다스티 프리모바치. 시원하게 마시는 약발포성 화이트 와인이라 계절에 맞고, 칼로리가 낮아 왠지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자매는 한 모금을 들이키자마자 ‘맛있다’며 기뻐했다. 그 다음부터는 얘기가 술술 풀렸다. -이 와인 마음에 드나 봐요. 예전에 기쁨씨가 단맛 좋아한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모스카토다스티로 준비해봤는데. (기쁨)“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아직 대학생이라 와인 마실 일이 별로 없어서 와인은 잘 몰라요. 그래도 몇 번 마셨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 맛이 딱 제가 찾던 그런 맛인 것 같은데요. 언니는?” (향기)“저도 와인 좋아해요. 떫은 맛을 좋아하죠. 그래도 오늘 와인은 음료수 같아 좋네요. 아휴, 인터뷰 끝나고 녹화 있는데 음주 방송 되면 어쩌지…” -향기씨는 레드가 더 좋으신가 봐요. (향기)“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혈액순환도 신경 쓰이고…(웃음) 얼마 전에는 압구정동에 있는 와인바에 혼자 간 적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없고 해서. 왠지 감상적이 되는 날이 있잖아요. 소믈리에가 권해주는 걸 마시다가 한 병을 다 못 마셔서 집으로 싸왔지 뭐예요.” -라디오 DJ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중인데, 어때요? 이혁재씨랑 호흡은 잘 맞아요? (향기)“임시 DJ로 혼자 하다가, 혁재 오빠랑 같이 하게 되니까 편하고 좋아요. 오빠는 좀 ‘쎄게’ 얘기하고 저는 수습하고, 그런 역할 분담도 재미있고요. DJ 캐스팅 됐을 때 막 울었잖아요. 기뻐서. 발탁해준 PD께도 감사드리죠.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김구라씨를 라디오로 스카우트 하시고, 메이비도 발탁하신 분이거든요. 그럼 저한테서도 뭔가 잠재력을 보셨다는 얘긴데. (지금은)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기쁨)“언니가 라디오 시작해서 저도 좋죠. 주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하면 왠지 제가 뿌듯해지기도 하고. 예전에 언니가 라디오 게스트로 나올 때 하고는 다르죠. DJ역이 언니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하죠? 어떤 분야에 제일 애착이 가요? (향기)“아무래도 라디오인 것 같아요. 라디오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DJ하면서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가야죠.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고정 MC도 하고 싶고. 드라마랑 영화도 하고 싶고…아직 할 게 많죠. 요즘 거의 물 만난 고기예요.” -욕심이 많은데. 돈도 많이 벌고 싶은가 보죠? (향기)“아무래도 지금은 제가 가장이다 보니까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신경 쓰이죠. 동생 둘 대학도 졸업시켜야 하고(조기쁨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다). 수입은 통장으로 들어가고 그 통장은 어머니가 관리하세요. 전 이 나이에 용돈 받아쓰는 처지고요. 내가 번 돈이니까 내 맘대로 쓰겠다고 하면, 어머니한테 상처가 되겠죠. 힘들긴 하죠. 그렇지만 저만 가장 역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연예인들이 꽤 있더라고요.” (기쁨)“이렇게 어른스러워서 엄마가 언니를 더 좋아하나 봐요. 저도 빨리 일해서 보탬이 돼야하는데…” - 두 분은 연예인 아버님을 두셨고, 기쁨씨도 조향기의 동생인데. 그런 얘기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시던데요? (기쁨)“언니가 아버지를 언급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서야, 부녀지간이라는 걸 알았다는 분들도 많죠. 저도 조향기의 동생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지 않아요. 그걸 바랐다면 지금 이러고 있지도 않을 거고. 언니한테 부담주기도 싫고 그냥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자매라는 걸 밝히면 사람들이 편견을 가져요. 누가 더 낫네, 이러면서 무조건 비교부터 하는 것도 싫고.” -향기씨는 기쁨씨가 아버지와 언니에 이어 연예계 생활을 하겠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죠? 연예인 생활 힘든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말이죠. (향기)“연예인으로 사는 건 좋은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이 많죠. 요즘 기쁨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언니가 얘기하면 잔소리 같고 해서 얘기를 못할 때가 많아요. 얘는 속을 안 썩이긴 하는데. 요즘 연예계가 좀 우울하잖아요. 다른 연예인들 불행한 소식 들려올 때마다, 우울증이나 뭐 그런 게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서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되잖아요? 최대한 집에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기쁨)“솔직히 맘 같아서는 집안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잘 되지는 않고, 언니 짐 덜어주고 싶은데 아직 학생이니까 한계도 있고요.” - 연예인 가문이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 게 자연스러울 텐데. 두 분 밑으로 있는 남동생은 연예인 한다는 얘기 안 하던가요? (기쁨)그러게요. 그렇잖아도 모델 에이전시 같은 데를 찾아갔던가 봐요. 그런데 체격 조건이 엄청나게 까다로운가 봐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 다니면서 회계사 준비중이에요. -기쁨씨도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준비중이죠? “10월쯤에 개봉하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고요. 비중이 굉장히 작아요. 올해 안에 드라마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성격이 발랄해서 시트콤 하고 잘 맞는다는 얘기도 듣는데, 언젠가는 해보고 싶어요. 일단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려고요.” -향기씨는 결혼 계획, 아직 없어요? (향기)“남자가 있어야 하죠. 물론 좋은 사람 만나게 되겠지만 그 전에 제가 자리를 좀 잡아놓고 여유가 생기면 결혼하려고요. (어려서부터 주변이 온통 연예인이어서 그런지) 상대는 연예인보다는 그냥 보통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알 본 구스토에서 마신 프리모바치 조향기-조기쁨 자매와 만난 곳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알 본 구스토’. 이탈리아산 식재료를 수입하는 이딸꼬레에서 직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소금에서 올리브 오일, 토마토 소스까지 사소한 재료 하나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와 선별한다. 특히 참나무를 태워 화덕에 굽는 피자에서는 나폴리의 맛을 최대한 재현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치즈와 살라미도 인상적이다. 소박하고 다채로운 남부 이탈리아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날 두 자매와 마신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 프리모바치. 음식 재료가 그런것처럼 이탈리아 와인으로, 피에몬테 지역의 DOCG등급 화이트 와인이다. 꽃향기와 복숭아 맛이 잘 조화돼 식전주나 디저트주로 어울린다. (02-706-5455)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 사진=유혜정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암투병父에게 모유 먹인 ‘英판 심청이’

    간암을 앓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모유를 나눠준 영국 여성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브리스틀 주에 사는 조지아 브라운(27)이 2년 째 암 투병을 하는 아버지에게 한 달 동안 유착기로 짜낸 신선한 모유를 줘왔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조지아는 아기를 낳은 지 1개월 됐을 때 TV에서 우연히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이 매일 모유를 먹고 쾌차했다는 내용을 보고 아버지와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이 같은 일을 시작했다. 아침 대신 딸이 보내온 모유를 먹는 팀 브라운(67)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맛이 이상하진 않다.”면서 “약간 비리고 기름지긴 하지만 우유와 섞어 마시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한 일도 할 수 있다.”며 아버지를 향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항암치료의 효과인지, 모유의 효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놀랍게도 모유를 먹은 뒤 팀의 건강은 눈에 띄게 호전됐다. 팀은 “딸과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UK)은 “모유를 구성하는 성분이 항암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어사 박문수가 굶주려 길에 쓰러지자 한 젊은 아낙이 젖을 물려 살렸다는 내용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경북 안동댐으로 흘러드는 낙동강변의 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 등 유독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200배 이상 다량으로 검출됐다. 안동댐 저수를 식수원으로 하는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될 것이라는 우려<서울신문 4월23일자 25면>가 사실로 확인됐다.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유독물질 제거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백·봉화지역 광산→낙동강→안동댐 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낙동강천 수계 퇴적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인근에 산재된 ‘광미(鑛尾·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As)가 토양환경보전법상 대책기준치(㎏당) 15㎎보다 최고 84배 높은 1254㎎ 검출됐다. 우려기준치 6㎎ 보다는 무려 20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뮴(Cd)은 대책기준치 4㎎보다 20배 많은 81㎎이 나왔고, 아연(Zn)도 2만 3193㎎을 함유해 대책기준치 700㎎에 비해 33배나 많았다. 특히 비소의 경우 시료 15곳 모두에서 기준치보다 2~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천토에서도 비소와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함으로써 저수뿐만 아니라 토양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천면 자마리·임기리 일대에서도 채취된 시료 각 12곳과 18곳에서 비소·카드뮴·아연·납 등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들 중금속은 소량일지라도 장기간에 걸쳐 복용하면 피부암과 간암, 뼈가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변의 광석퇴적물은 상류 봉화지역 20여㎞ 구간의 가장자리에 높이 2~3m 검붉은색 돌무더기 형태로 흩어져 있다. 강원 태백과 경북 봉화 일대의 여러 광산에서 발생된 광석가루다. 광석퇴적물은 적은 비만 내려도 휩쓸려 하류지역의 안동댐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댐 바닥에도 중금속 퇴적물 영남대 환경공학과 이순화 교수는 “안동댐 저수의 바닥에도 상류에서 떠내려 온 광석퇴적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대의 수질·토양·농작물 오염과 함께 장마철 물고기 떼죽음은 물론 상수원의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기관의 조사에서 안동댐의 오염원을 확인한 만큼 식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최윤환 집행위원장은 “17만 안동 시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오염원 제거에 신속히 나서야 하며,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안동 시민들의 식수원을 안동댐에서 임하댐으로 재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주민들은 그동안 소량이지만 독극물을 음용해온 셈”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결국 국민 건강권을 짓밟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미 퇴적물 제거는 100% 국비로 추진되는 정부 사업”이라면서 “따라서 정부가 조사 및 설계 사업비를 확보하고 제거 사업에 나서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은 1991년 3월 페놀 사태 이후 1994년 밴젠·톨루엔 검출, 2004년 1·4-다이옥신 사태, 2006년 7월 퍼클로레이트 검출, 2008년 6월 페놀 유출 등 수질오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암 치료비 年 14조원

    암 치료비 年 14조원

    암 치료를 위한 경제적 비용이 한해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부담비용은 3000만원에 육박한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김진희 박사팀은 3일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 추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팀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암 치료에 따른 연간 경제적 비용이 14조 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2년과 비교해 2조 7000억원(23.7%)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미국의 증가율(22.8%)보다 높았다. 경제적 비용은 조기사망 손실액이 7조 4000억원(52.6%)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정상인이 암환자로 이환된 데 따른 손실액은 3조 2000억원(22.8%)에 달했다. 또 직접의료비 2조 2000억원(15.7%), 교통비·간병비·대체요법 등의 직접 의료비 1조 1000억원(8%), 암환자 보호에 따른 시간손실 비용 10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 6대 암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용은 9조 2300억원으로 전체의 65.6%나 됐다. 암 환자 1인당 경제적 비용부담은 2970만원으로, 사망손실액(1560만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환손실액(680만원), 직접의료비(4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암은 ‘백혈병’으로 평균 비용이 6700만원 수준이었고 간암(6620만원), 췌장암(637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팁]

    ●위험음주자 임상 참가자 모집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간계내과에서는 위험음주자를 대상으로 갈화해정탕의 음주로 인한 증상 개선 및 간기능 호전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5년 이상 일주일 평균 소주 4병 이상의 음주량을 가진 20∼70세인 사람으로, 초음파 검사상 간암·간경변 소견이 없고, 바이러스성·약인성 간염과 대사이상 질환이 없어야 한다. 참가자에게는 6주간 한약 투여 및 2주 간격의 검사가 시행된다.(02)958-9118. ●인하대병원 대통령 표창 수상 인하대병원이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인하대병원은 외국인 무료 진료·수술, 사할린동포 무료 진료 및 몽골·스리랑카 해외 의료봉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 표창을 수상했다. 인하대병원은 2007년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 매월 2회 보호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출장진료에 나서 지금까지 700여명을 진료했으며, 2008년부터는 대한항공·법무부와 함께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가족들을 초청해 치료하는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사할린 동포 무료진료에 이어 2004년부터 몽골·스리랑카 의료봉사 활동을 연례적으로 펴오고 있다. 박승림 병원장은 “올해에는 기존 봉사활동 외에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에 환갑잔치를 하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해외여행 가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이 크게 발달해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6세로 10년 전보다 5년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환갑’은 아직 팔팔한 나이로 제2의 인생서막을 여는 전환점 정도로 인식한다. 관리를 잘했다면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자주 앓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푸념을 하게 될 나이쯤이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당뇨 조절, 평소 철저한 관리를 노인성 질환의 증상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것이 많다. 열이 없는 염증, 소리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아 질환을 미리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질병인지 일반적인 노화현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하나의 질환이 아닌 세 가지 이상의 복합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이다. 대체로 통증 등의 사전 예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과 당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120㎜Hg, 이완기 80㎜Hg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 수준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Hg 수준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보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Hg, 90㎜Hg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요법은 금연, 금주, 저염식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추천된다. 목소리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산이 역류돼 가슴에 통증을 일으킴과 동시에 목소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위산이 폐로 역류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갑자기 변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복부팽만 땐 간질환 의심하라 평소 만성피로, 전신쇠약,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는 데다 소화불량과 구역감을 느낀다면 췌장이나 위, 십이지장 등의 부위에 염증, 궤양, 암 등이 생겼는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공복시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십이지장 궤양을, 식후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염 및 위궤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복부가 불쾌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면 과민성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지목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령인구의 증가로 전체 인구 중 10 ~1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가 퇴행성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질환, 골관절염 또는 골관절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고 보통 중년 이후에 발생한다. 이 외에도 비만, 가족력, 관절의 외상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로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할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체중을 1, 2㎏ 감량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100세 장수비법 장수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지난해 열린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100세 장수비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환경과 변화에 열심히 적응하라 ▲많이 생각하라 ▲감성에 충실하고 잘 느껴라 ▲보신 음식에 휩쓸리지 마라 등 5가지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매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소식(小食)’이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장수비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100세 장수인은 대부분 매일 정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간에 일어난다. 또 식사는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고 먹는 경향을 보인다. 장수인 가운데 흡연하는 노인도 일부 있지만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검증된 장수비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없다. 일주일에 2~3일 운동을 하고 1회 운동시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고 무조건 육류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은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끼니 때마다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100세 장수법은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규칙적인 생활 등 공인된 장수비법을 지키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질병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하는 말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미리 점검해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균관의대 내과 최윤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을 알아봤다. ●생일·결혼기념일 등 정해 年1회 검진 건강검진 주기에 대해 정해진 원칙은 없다. 최윤호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에서는 5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년층은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매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억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해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종합건강검진만을 고집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검진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을 2년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만큼 의심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어도 받아보는 것이 것이 좋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치과 검진은 필수로 해야 한다. 50대부터는 노안이 오기 쉽기 때문에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만성질환·가족력 있으면 수시로 측정해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군에 속하거나 가족력 등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 검사는 일년에 1~2회, 고혈압도 일년에 2회 이상 수시로 측정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컴퓨터 단층촬영이 폐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국내 사망원인 2,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심장질환 검사방법도 다양해졌다. 술을 많이 먹는 ‘애주가’라면 꼭 받아봐야 할 검진이다. 최 교수는 “단순히 검진만 받으면 질병이 체크되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대형병원마다 검진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건강검진센터가 개설돼 있다. 무엇보다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검진목록을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하게 웃는 건강 100세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노병금(100) 할머니의 얼굴에는 촘촘하게 새겨진 지난 100년 세월을 비웃듯 건강한 웃음이 넘친다. ‘웃음’과 ‘가족간의 사랑’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노 할머니는 젊었을 때도 ‘살인미소’로 유명했다. 1남 3녀를 둔 노씨는 자식들에게 화내는 일 없이 항상 웃음을 전했고 허물은 사랑으로 감쌌다. 그 덕분인지 노씨의 맏며느리 최영옥(50)씨는 올 어버이날에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했다.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 집에서는 올해 76세가 된 큰딸도 노 할머니 앞에서는 재롱둥이 귀여운 아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노 할머니에겐 남다른 습관이 있다. 매일 오후 8시 잠자리에 들기 전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 잠이 더 잘 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8시간 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담배는 입에 대보지도 않았다. 절대 과식을 하지 않고 평소 자장면과 사이다를 좋아한다. 지금도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설거지도 돕는다는 노 할머니는 “예쁜 손자 생각에 어찌 내가 죽을 수 있겠노.”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고정례(101) 할머니는 1세기란 세월을 공기 좋은 전남 담양에서 보냈다. 고 할머니 역시 자신의 건강비결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있다고 말했다. 항상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가족들은 고 할머니의 습관이 마치 군인들처럼 규칙적이라고 전했다. 끼니도 절대 거르는 법이 없다. 낮에는 뒷산 텃밭에 기르는 채소를 살피러 매일같이 산에 오른다고 한다. 저녁이면 마을회관에 들러 동네 할머니들과 수다판을 벌이고 민화투도 치며 여가를 즐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고 할머니에게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돌아다니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B형간염 환자 30% 출생시 엄마로부터 감염

    간암과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의 유력한 감염 경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성접촉이나 수혈, 술잔돌리기가 아니라 유아기 때 산모와의 접촉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수 교수팀은 한국인이 B형 간염에 유난히 취약한 것은 출생시 어머니로부터의 수직감염이 많기 때문이며, 이 비율이 전체 B형 간염의 30.9%나 차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직감염이 다른 감염보다 예후가 훨씬 나쁘다는 사실도 함께 제시했다. 김 교수팀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찾은 B형 간염환자 110명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출산시 어머니로부터의 감염 30.9%, 아버지로부터 감염 3.6%, 수혈 0.9%, 경로 불확실 64.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에는 수직감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의 수직감염률은 30%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신생아 수직감염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점. 성인기 감염의 약 90%는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수직감염은 9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B형 간염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개선 지표인 ‘e항원 혈청전환’이 관찰된 39명과 그렇지 않은 71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비수직감염이 수직감염에 비해 e항원 혈청전환율이 3.7배나 높았다. 이는 수직감염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형수 교수는 “수직감염은 9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일상적인 예방도 좋지만 임신 전에 부부가 함께 검진을 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적 조치”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삼성암센터, 개원 1주년 맞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센터장 심영목)가 최근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병원측은 이와 관련, 개원 첫해 암센터의 위·간·대장·폐·유방·부인암 등 주요 암 수술건수가 2007년 7258건에서 1만 2524건으로 73%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 대장암은 2007년 788건에서 1533건으로 95%가 늘었으며, 위암(94%)·간암(80%)·유방암(75%)·폐암(42%)·부인암(46%)·갑상선암(173%)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암센터의 1일 평균 암치료 외래환자도 개원 직전의 1558명에서 2019명으로 30%가 증가했으며, 항암치료 환자는 2007년 10만 1444명에서 2008년 15만 80명으로 48%가 늘었다. ●한미약품 12시간 지속 진통제 출시 한미약품은 복용후 2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 12시간 지속되는 해열소염진통제 ‘맥시부펜ER’(성분명 덱시부프로펜)를 출시했다. 맥시부펜은 빠른 효과를 내는 표면층과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내부층 2중 구조로 설계돼 효과가 빠르면서도 지속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7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8시) 높은 빌딩이 즐비한 삭막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향기로운 봄날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양재동 꽃시장. 꽃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운 꽃을 다루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꽃에 웃고 울었던 양재동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꽃에 담긴 인생살이의 희로애락을 만나본다. ●역사추적<대발견! 미륵사 사리장엄>(KBS1 오후 9시40분) 1400년 만에 발견된 미륵사 사리장엄. 미륵사지 석탑1층 해체 조사를 추진하던 중 발견된 유물 683점. 이중 금제 사리봉안기에는 미륵사 창건 주역으로 알려진 선화 공주 대신 사택적덕의 딸이 기록되어 있다.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의 요청으로 미륵사를 세웠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은 허구였던 것일까?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 아이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바람인 ‘롱다리’. 잘 먹고 잘 자는데 왜 우리 아이는 키가 안 크는 걸까?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의 성장판을 확인해 봐야 한다. 작은 관심과 운동으로도 또래보다 작고 맨 앞자리에 앉는 우리 아이를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게 할 수 있다. 성장판에 숨겨진 키 크는 비법을 알아본다. ●스펀지 2.0(KBS2 오후 6시35분) 놋그릇도 빛나게 하는 치약의 강한 세척력. 은박지도 뚫게 하는 세마제의 위력. 세마제, 결합제, 향제, 감미제, 방부제, 착색제, 약제 등 치약에 들어가는 합성 원료들만 해도 수십 가지이다. 이래도 치약을 써야 할까? 올바른 양치 방법과 천연 치약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일남은 인순에게 진수 아들 인호가 살아 있다고 말하고 인순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일남 역시 인순을 통해 무럭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넋이 빠진 채 할 말을 잃는다. 신호는 일남에게 보리와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일남은 동호와 떠나겠다는 보리에게 무럭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며 설득한다. ●찾아라! 맛있는 TV(MBC 오전 9시) 절대 동안 탤런트 박소현과 함께한 ‘스타 맛 집으로’. 새침하고 청초한 외모를 배반하는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이 함께한다. 요즘 최고 대세인 국민고모 오영실을 위해 준비한 단 하나의 특별한 밥상, ‘황금밥상’에선 맛도 최고, 영양도 최고인 오징어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간암과 대장암을 앓고 있는 고기수 할아버지. 뇌병변장애 1급인 김임순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가 잠시라도 곁을 떠날라치면 “가지 마, 가지 마.” 하며 붙잡는다. 오늘도 할아버지는 어린아이처럼 불안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29살 나이에 간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이석주씨를 만나본다. 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 3년, 푸른 눈의 사제가 한국 땅을 밟았다. ‘제주도 근대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맥그린치 신부. 제주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려는 제주 사람 맥그린치 신부도 만나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소녀시대 특집>(KBS2 오후 8시55분) 태연, 수영, 유리, 써니는 ‘트로트소녀’. 티파니, 제시카, 효연, 서현은 ‘댄스소녀’. ‘대결! 노래가 좋다’가 새봄을 맞아 상큼발랄한 이미지의 소녀시대 특집을 마련한다. 소녀시대는 멤버 전원이 도전자로 나서 각각 트로트소녀 VS 댄스소녀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돌아온 일지매(MBC 오후 9시55분) 월희와의 혼인을 약속한 일지매는 달이 생각에 마음이 혼란스럽다. 또한 벼슬아치들의 악행 때문에 매일 밤 집에도 돌아오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날 위험에 처한 양반가의 아씨를 구해 주게 된 일지매는 월희의 집에 아씨를 부탁하고, 두 여자는 일지매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카인과 아벨(SBS 오후 9시55분) 초인이 중국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서연은 급히 선우와 함께 중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외교부 직원이 건넨 여권과 초인의 가방을 연 서연은 카메라의 전원을 켜다가 영지와 함께 있는 초인의 사진을 보게 된다. 한편, 중국노동자 숙소 앞에서 장사를 하던 영지는 보위부 대원을 피해 도망을 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단속의 어려움 탓에 밀렵꾼이 자주 출현하는 도서지역, 밀렵꾼을 소탕하기 위해 광주지부 대원들이 섬 지역 밀렵단속에 나섰다.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무선 안테나까지 제거한다. 단속 사실이 알려지면 일순간 소문이 퍼지는 섬지역의 특성상 대원들은 민박집에서 해가 질 때까지 작전회의를 하며 대기 중이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세계 금융위기로 독일 실업자가 한 달 새 40만 명이나 급증했다. 특히 경기불황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곳은 독일 대표 산업 자동차 분야다. 세계적인 명차를 생산하는 다임러 벤츠가 직원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갔고, 폴크스바겐도 당초 3월 예정이었던 조업단축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 [부고] 소설가 정을병씨 별세

    정을병 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이 지난 18일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5세.24일 한국소설가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2003년 소설가협회 이사장직에서 퇴임한 뒤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집필에 전념하다 3년 전부터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장례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졌다.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1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뒤 ‘개새끼들’, ‘아테나이의 비명’, ‘도피여행’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다.현대문학상(1967), 한국소설문학상(1976), 대한민국문학상(1987) 등을 수상했으며,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월간 ‘동서문학’ 주간, 한국문학학술저작권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딸 한샘 씨와 사위 정상규 씨가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직도 위암 공포를 안고 사십니까?

    아직도 위암 공포를 안고 사십니까?

    최근 20∼30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위암이다. 그러나 진단 및 치료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 지난해 새로 발생한 위암 환자의 60% 이상이, 조기위암은 90% 이상이 완치됐다. 이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 전에 발견되면 대부분 완치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정기적인 위암 검사가 중요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아니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소화도 잘되고, 식욕도 좋은데 내시경검사는 뭣하러.” 그러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 명치의 화끈거림, 상복부 속쓰림, 소화불량, 조기 포만감, 흑색변 등의 증상이 있지만 다른 위장 질환의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 어른 주먹만한 암덩어리가 위 안에 들어차 있고, 간·폐·뼈까지 전이가 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전체 사망 환자의 절반에 이른다. ●“피검사 정상이래요.” 보험사 등에서 주선한 피검사를 암 검진의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간암과 전립선암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 진단에 피검사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아직까지 위암 조기 발견에 유효한 검사는 위내시경과 상부위장관조영촬영이다. 상부위장관조영촬영은 비용이 싸고 비교적 편한 검사이지만 내시경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고 위암의 형태에 따라 발견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내시경은 이런 문제를 극복한 검사로, 정확한 결과를 제시해 준다. 국가 암예방사업에서는 공식적으로 40세 이후에는 2년마다 검사 받을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이는 정상인에게만 해당되는 권고이다. 예컨대 만성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고 선종 등 위암의 전구 병변이 발견됐거나 흡연자 등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으로 위암을?” 위암은 조기에만 발견되면 치료 성과가 매우 좋고, 치료 방법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초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암 덩어리만 제거하는 ‘내시경적 점막하 절개절제술’이다. 위암의 내시경적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나 상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으며, 시술 후 수 일 내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영양 흡수장애 등 위 절제에 따른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위 절제술에 비해 치료 성적도 나쁘지 않아 국내에서도 빠르게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적응증이 엄격하게 제한돼 시술 전 정밀검사를 거쳐 암의 진행 상태와 시술 병변을 확실히 선택해야 한다. ●위암 수술의 새로운 경향 대한위암학회의 수술 표준화에 따른 근치적 위 절제수술은 가능한 체내의 암 세포를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은 1차적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이런 수술기법은 암의 위치와 상관없이 위를 통째로 떼어내거나 위 주변의 췌장·비장·소장과 대장의 일부까지도 제거하는 광범위한 확대지향적 수술을 뜻했다. 그러나 이런 수술이 위암 완치에 기여했음에도 합병증 등에 따른 사망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최근에는 ‘맞춤치료’가 확산되고 있다. 초기 위암은 더욱 축소지향으로 수술하는 반면 진행성 위암은 보다 광범위한 확대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런 치료 개념에 맞춘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복강경(내시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초기 위암에서 뚜렷한 강점을 갖는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위암환자의 35% 정도는 초기 위암 상태에서 발견돼 앞으로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복강경은 육안보다 정밀하게 환부를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저 소작기와 초음파기기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이라며 “이런 이점 때문에 조기 위암을 포함한 흉·복부의 악성 종양 수술에 복강경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대부분 특이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 곧 완치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수 현숙 삼성효행상 받는다

    가수 현숙 삼성효행상 받는다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수빈)은 제33회 삼성효행상 수상자 17명을 확정, 11일 발표했다. 대상(상금 3000만원)은 전남 영암군 미암면 김단례(63)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대장파열과 콩팥절개수술로 병환 중인 시아버지(작년 7월 별세)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87세의 시어머니를 40여년간 정성으로 봉양했다. 김씨는 20여년간 어판장사를 하며 시댁식구와 자녀를 포함해 12식구의 생활을 돌보며 시부모 봉양과 자녀교육에 정성을 다했다. 특별상은 ‘효녀가수’로 유명한 정현숙(예명 현숙)씨가 받는다. 현숙씨는 30년 동안 치매로 고생하던 부모님을 정성으로 간호한 데 이어 치매 가족 돕기 및 치매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해마다 4500만원 상당의 이동 목욕 차량을 기부해 치매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목욕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청소년상 수상자인 오지환군은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에게 작년 3월 간 이식을 했으며,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집안일을 도우면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하고 있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질병 사망자 절반 ‘피할 수 있는 죽음’

    질병 사망자 절반 ‘피할 수 있는 죽음’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각종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의 45.5%는 적절한 의료적 조치만 있었더라면 죽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피할 수 있는 사망’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4년 10만명당 65명 해당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건강의학센터 정지인 교수팀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의 통계연보를 토대로 질병에 의한 한국인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2004년의 ‘피할 수 있는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65명이었으며, 이는 그해 질병 사망자의 45.5%에 이르는 규모라고 7일 밝혔다. ‘피할 수 있는 사망’에 대해 연구팀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히 발견, 치료함으로써 사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상태’로 규정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망 유형은 ▲뇌혈관 질환 등 1차 예방조치로 피할 수 있는 사망자군(1군) ▲대장암 등 조기진단과 치료로 피할 수 있는 사망자군(2군) ▲고혈압성·허혈성 심혈관 질환 등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피할 수 있는 사망자군(3군) 등이다. 1983년의 경우 사망을 피할 수 있는 사례가 인구 10만명당 173명으로 전체 질병 사망자의 52%나 됐다. 이는 같은 해 발생한 ‘피할 수 없는 사망률’ 48%보다 높은 수치이다. ●“의료 인프라 개선으로 점차 감소” 이후 ‘피할 수 있는 사망’ 비율은 점차 감소, 2004년에는 전체 질병 사망자의 45.5%인 65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1983년의 ‘피할 수 있는 사망자수’(173명)와 비교해 37.6% 수준에 그친 것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개선되고 질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향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피할 수 있는 사망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1군의 경우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간암·만성 간질환 및 간경화에 의한 사망률은 1980년대 후반까지 증가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운영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생활이 어려운 암환자를 위해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차상위 건강보험 가입자로 지난해 무료 암검진을 통해 확진된 주민(만 50세 이상)에게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한다. 18세 미만의 소아·아동 암환자에게는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한다. 의약과 710-3597.
  • [우즈베키스탄에서 띄우는 편지⑤] 오늘은 헤어짐이 하나도 슬프지 않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띄우는 편지⑤] 오늘은 헤어짐이 하나도 슬프지 않습니다

    일전에 이파끄 옵빠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이 있지요. 옵빠라는 말은 우즈베키스탄어로 아주머니 혹은 언니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진 정리를 하다가 기차 안에서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가잘켄트는 제가 사는 타쉬켄트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차르박이라는 호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침간산이 있는 곳이지요. 침간산은 우즈베키스탄에 유일한 스키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상 부근에는 드문드문 눈이 쌓여 있더군요. 일요일 아침, 침간산에 가려고 기차를 탔습니다. 160숨을 주고 2시간 동안 가는 기차 안, 저는 우연히 우즈베키스탄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가게 되었습니다.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처음 만난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70이 넘은 이파크 옵빠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구소련시 절 약품공장에 다녔다고 합니다)에 다니다가 32세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로 볼 때 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것이지요. 결혼을 하게 된 사연도 참 독특합니다. 친구 결혼식장에서 6세 연하의 남자를 만납니다. 다들 그 나이 되도록 왜 시집을 안 갔느냐, 뭔가 문제라도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식의 야유를 보낼 때 6세 연하의 이 남자는 그 틈에 끼어 괜찮다, 괜찮다, 할머니를 다독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끈질긴 구애를 한 그 남자와 결혼을 해 두 달을 함께 삽니다. 어린 남편은 독일로 학위 논문을 쓰러 갔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한 달 후 남편은 결국 죽고 맙니다. 사랑을 나누기에는 너도나도 짧은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이었던 그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었던 걸까요? 그 후 할머니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사랑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어머니와, 아끼는 남동생도 간암으로 죽고 이제는 정말 혼자가 되었다고, 사는 게 참 힘들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듣고 있던 저도 자꾸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혼자, 그것도 여자 혼자서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소련 시절이 좋았다고 말하는 늙은 여자의 옆모습을 보면서 저는 한없이 슬퍼졌습니다. 어찌 단지 그 시절만이 그립겠습니까, 그녀는 오랫동안 외로움과 벗하며 살아왔지만 때론 감당할 수 없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래 아파 본 사람은 오래 아파 본 사람을 알아본다지요. 그리고 1년 하고도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우즈베키스탄에 연일 폭설이 내렸습니다. 거리에는 새해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들이며 광고 문구들이 출렁입니다. 새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새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선물을 나누고, 정을 나누지요. 오늘도 여지없이 눈이 내립니다. 고요히 잠든 세상에 푹푹 눈이 내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문득 여름날 기차 안에서 만났던 이파끄 옵빠가 생각났습니다. 이 춥고 긴긴 밤, 혼자서 무얼하며 밤을 보내고 계실까? 수박을 사 들고 가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네 계절이 지나버렸습니다. 긴 밤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배낭을 챙겼습니다.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파스, 소화제, 밴드를 챙겨 넣고 근처 마트로 갔습니다. 빵이며 우유, 주스, 챠이, 할머니가 좋아할 만한 과자 몇 개 그리고 비누와 치약, 샴푸 등을 고르면서 저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습니다. 가잘켄트로 가는 길, 눈이 내린 시골 풍경은 연애를 걸고 싶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가끔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저를 놀래게 하곤 합니다. 허나 눈이 내린 길은 미끄러워 타고 가던 차가 빙판길에서 몇 번이고 헛바퀴질을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 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려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소읍에 도착해 지나는 사람들에게 주소를 보여줬으나 그 누구도 자세하게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우즈베키스탄에 익숙하지 못한 저는 한국과는 달리 주소만을 가지고 사람을 찾기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몰랐던 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주소 하나만 달랑 들고 그 먼 길을 갔다니,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요. 간신히 물어물어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2층짜리 연립주택이었습니다. 허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한 30여 분을 밖에서 서성이며 기다렸습니다. 녹이 슨 처마에는 제 팔뚝만한 고드름이 주렴처럼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할머니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영영 돌아오지 않을 이사라도 가신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 앞 계단에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그때 1층의 현관문이 열리더니 젊은 아주머니가 저를 부릅니다. 할머니는 1시간 전에 빵을 사러 나가셨다며 추운데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빵을 파는 가계는 걸어서 30여 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날도 춥고 저는 미적미적 대다가 못 이기는 척 집 안으로 들어갔지요. 아주머니는 처음 보는 저를 식탁에 앉히더니 과자며 챠이, 토마토 절임 등 이것저것 꺼내 내놓으십니다. 저는 가지고 갔던 재스민차를 꺼내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주머니와 저는 진작부터 알고 지낸 사이마냥 금세 친해졌습니다. 갈리나라는 이름의 이 아줌마와 따끈한 챠이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렸습니다. 할머니가 오신 것이지요. 허나 이 할머니, 저를 못 알아보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머니를 못 본 지 1년도 훨씬 넘었으니까요. 사실은 저도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할머니를 못 알아보았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얼굴도 많이 상하고 주름살도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혹여나 그럴까봐 얼른 배낭을 열었습니다. 지난여름에 기차 안에서 같이 찍었던 사진을 꺼내 보여드리니 그제야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여름 내내 저를 기다렸다고 말씀하십니다. 할머니께서 저를 꼭 안으시는데 주책없게도 저는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할머니의 외투에 눈이 묻어 있습니다. 점심으로 먹을 빵 한 개를 사가지고 돌아오던 그 먼먼 길에 몇 번이나 넘어지셨다고 합니다. 저는 옷에 묻은 눈을 털어내며 그러기에 왜 이 추운 날에 밖에 나가셨냐고 괜히 심통을 부렸습니다. 할머니를 따라 2층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냉기가 확 끼칩니다.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세탁기도, 난방기구도 따뜻한 이불 한 채도 없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제가 준비해 간 약을 꺼내 하나하나 이름을 쓰고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이건 머리 아플 때, 이건 감기에 걸렸을 때, 이건 넘어졌을 때 붙이는 파스예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제 등을 쓸어주십니다. 그때, 부엌 구석에서 할머니가 작은 병을 하나 꺼냅니다. 가을에 담궜다는 포도주였습니다. 할머니와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순식간에 파티가 열렸습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서로의 앞에 음식을 밀어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차 안에서 기다리던 운전사 아저씨까지 합세하여 할머니가 직접 빚은 포도주를 나눠 마십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이제 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겨울은 해가 왜 이리도 빨리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춥고 길도 안 좋은데 밖에 나다니지 마세요, 할머니. 그러다가 오늘처럼 또 넘어지면 어쩌시려구요. 그러나 타국의 젊은 처녀가 낯선 땅에 와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 더 걱정된다는 할머니는 당신의 건강보다 제 건강을 먼저 걱정하십니다. 건강해야 해, 아프지 말고. 가족도 없고 아는 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데 가족도 아니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닌데, 다시 찾아와준 제가 한없이 고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 오늘은 헤어짐이 하나도 슬프지 않았습니다. 이제 할머니가 어디에 살고 계시는지 알고 있고 언제고 찾아가면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오늘 저에게는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가족이 생겼습니다. 글·사진 강회진 前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자미사범대학 한국어문학과 전임강사
  • 와인 한두잔 암 예방 ‘No’, 발병률 ↑ ‘Yes’

    와인 한두잔 암 예방 ‘No’, 발병률 ↑ ‘Yes’

    하루 한두 잔의 와인, 암 예방에 효과적일까? 해외의 한 연구팀이 하루 한 잔의 와인과 맥주도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WCRF)은 하루 한두 잔의 와인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일설을 뒤집는 새로운 학설을 제기했다. 하루 1파인트(약 0.57리터)의 맥주나 와인 한잔을 마시면 장암(bowel cancer)이나 간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 WCRF의 레이첼 톰슨(Rachel Thompson)박사는 “하루 두 잔의 술은 암에 걸릴 확률을 18% 증가시킨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매일 한 잔의 와인이나 맥주 1파인트가 전혀 많은 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하루에 와인 한 잔 정도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적은 양이라 해도 알코올의 섭취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술이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CRF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잔의 와인 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암에 걸릴 확률은 18%, 간암에 걸릴 확률은 20%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방암과 구강암, 식도암 등의 발병률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년 영국에서는 3만6500여명의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는다. 이 중 간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매년 3000여명 정도이며 이와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암,이겨낼 수 있고말고”

    “암,이겨낼 수 있고말고”

    지난해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중 27.0%가 암으로 사망했으며,하루 평균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181명이다.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암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명의를 만난 암 환자들,그들은 수술 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EBS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는 연말 특집으로 ‘‘명의´ 그 후, 암을 이긴 사람들’을 2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프로그램에 소개된 암 환자들의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암 중에서도 사망률과 발병률이 높은 3대 암인 폐암,간암,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암을 이기고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본다. 지난해 2월13일.막 예순에 접어들었던 배길순씨의 위에 자리 잡은 암은 이미 식도까지 올라간 상태로 위 전체는 물론 식도 일부까지 절제하는 까다로운 수술을 받았다.위가 없이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며 살아가는 배씨 등 암 수술 환자들의 특별한 식생활과 암 극복 법을 알아본다. 2000년,폐암 1기를 판정 받고 수술을 받은 김현웅씨는 6년뒤 암이 뇌로 전이되어 본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부작용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현재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약이 개발되어 김씨는 큰 부작용 없이 광주에서 일산까지 항암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이와 함께 “암은 결코 죽을병이 아니라 치료하면서 살 수 있다.”고 강조하는 폐암 전문의 이진수 박사 등 명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4) 지방간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4) 지방간

    건강진단을 받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지방간 경고.건강의 지표로 생각하지만 어떤 문제 때문에 생기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환자는 드물다.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간연구소 김윤준 교수를 만나 지방간의 실체에 대해 상세히 들었다. ●지방간에 걸린 간은 어떤 모양인가? 지방간에 걸리면 정상적인 간보다 약간 딱딱해지고 뾰족한 오른쪽 끝이 뭉툭해지는 형상이 나타난다.이것은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간이 살찐다거나 커진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간에 지방이 침착돼 일부 부어오른 것처럼 보일 뿐이다.색상은 기존 적갈색에서 노란색으로 점차 변하게 된다. ●지방간의 진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을 구분하는 기준은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 20g(소주 2잔),여성은 알코올 10g(소주 1잔)이다.또 지방이 간 무게의 5~1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지방간으로 확진하게 된다.간기능 검사를 통해 혈청 아스파라진산염 아미노전이효소(AST)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혈청 알칼리 포스파테이즈(ALP) 등의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면 지방간이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은데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로 이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결과를 종합해 의사가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방간도 증상이 있나? 지방간이 있는 환자도 대부분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처럼 보인다.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의 양상과 정도가 다양하다.지방간의 증상은 지방의 축적 정도와 축적 기간,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방간이 왜 우리 몸에 해롭나? 지방간은 비만,고혈압,인슐린 저항성 등 여러 대사증후군의 한 측면이 될 수 있다.대사증후군 환자의 신체 상태를 점검해보면 지방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즉 성인병이 이미 발병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 알코올성 지방간이 진행돼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극히 드물지만 간암과 간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이런 환자가 술을 많이 마시면 복수(腹水)가 차고 간에 염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복수와 염증이 나타날 정도면 지방간을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지방간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지방간이 명백하게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알코올성 지방간은 특히 과다한 음주가 문제가 된다.앞서 언급한 대로 남성은 하루 소주 2잔,여성이 1잔 이상을 매일 마시면 문제가 된다.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몰아서 소주 14잔을 한꺼번에 마시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방간 환자라면 특히 음주를 경계해야 한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고지혈증,약물 복용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여성은 남성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지 않기 때문에 여성 지방간의 경우 원인의 90% 이상이 비만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이 오나? 그렇다.고칼로리 음식이나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해 생기는 ‘고중성지방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지방간이 흔히 동반된다.한국인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편은 아니다.하지만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가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엉덩이나 가슴,팔 등에 쌓이는 피하지방은 해롭지 않지만 내장이나 장간막,간 등에 쌓이는 지방은 매우 해롭다.따라서 지방이 많은 육류를 비롯해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지방간이 쉽게 생기는 체질이 따로 있나? 매일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사람은 지방간이 쉽게 생기지만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기 쉬운 체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고지혈증,대사증후군,비만,고혈압 등을 가진 환자에게 생기기 쉽다.이런 병은 유전적인 경향도 높아 지방간이 생기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상책이다. ●지방간을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나? 의학계에서 몇 가지 약품을 두고 치료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현재 시판되는 약으로 지방간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다.다만 적절한 체중 감소,금주,당뇨병 및 고지혈증의 치료,운동 등은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식이요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일단 지방간 진단이 내려지면 단순한 안정은 해로우며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일단 간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섭취하는 열량을 줄여야 한다.에너지 부족상태가 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간 내부의 지방이 분해돼 점진적으로 지방이 제거된다. 다만 양질의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해 줘야 한다.단백질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지방을 혈액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체중 1㎏ 당 1.2g 이상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또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동물성 기름은 체지방이 되기 쉽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지방은 하루 60g 미만으로 섭취해야 지방간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단맛이 나는 식품에는 체지방이 되기 쉬운 과당 등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당질을 위주로 한 식사는 지방간을 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상태가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 고단백식을 하면서 영양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해 체력을 높인다. 글ㆍ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찐 사람도 체중 줄이면 예방… 운동하며 한달 1㎏정도가 적당 비알코올성 지방간 즉 술과 관련이 없는 지방간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면 간의 기능이 좋아지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일부 비만하지 않은 환자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만의 기준은 서양과 같이 과거에는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25 미만으로 본다.따라서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줄여 BMI를 2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일주일에 1.6㎏ 이상으로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지방간이 악화되거나 새로 생길 수 있다. 마음이 급한 사람은 체중을 빨리 빼기 위해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이때도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에게 많이 시행하는 공장·회장우회로술처럼 위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게 되면 지방간이 쉽게 생긴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 줄여야 하는 체중은 한달에 1㎏ 정도가 적당하다. 일년이면 12㎏이다.한번에,또는 장기적이라도 너무 많은 양을 감량하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자신의 체중에서 5~10% 정도만 감량해야 한다.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하다가 체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지방간을 막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하루 30분 이상,일주일에 2~3회씩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현재 지방간이 있는 환자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지방간이 사라지고 점차 간기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물론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도 줄여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간 치료 건강기능식품 없다 지방간을 치료한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실제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가 정답이다. 현재 개발된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제품은 없다.오히려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의 진단 없이 복용하면 간 기능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 다만 몇 가지 식품은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비타민,단백질 등이 풍부한 음식은 탄수화물이나 지방 함유 비율이 높은 음식보다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채소류도 좋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닭가슴살,생선,콩,두부 등이다.반면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 껍질 등은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科技국책사업 로드맵 ‘구멍’

    길게는 20년을 내다보고 진행되는 대형 과학기술 국책사업 중 상당수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 정부의 사업 타당성 평가와 시장 예측 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한국형소형위성발사체(KSLV-1) 발사 이후 추진될 예정이던 KSLV-2 개발이 상당 시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7년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2020년 달탐사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우주개발사업 실천 로드맵’ 자체의 현실화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KSLV-2는 하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제작하는 KSLV-1과 달리 순수 우리기술로 제작하는 첫 로켓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핵심 기술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KSLV-1 발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이어지는 일정이 약간 더 미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정 지연을 두고 로드맵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정권 말기에 우주개발,원자력 등의 장기로드맵을 작성하면서 치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히 우주개발 같은 경우에는 많이 뒤처진 분야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장밋빛으로 짜여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KSLV-2 발사지연이 장기 로드맵 작성 및 대형 과제 평가에 취약한 국내 과학정책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내년부터 10년간의 사업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프런티어사업’이 대표적이다. 99년 출범한 ‘인간유전체 사업단’의 경우에는 당초 ‘한국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간암,위암 등의 신약물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이들 사업단에 지원된 예산은 무려 1조원에 이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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