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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간 하루 13개비, 폐암 위험 54배…건보공단 ‘담배소송 총력전’

    30년간 하루 13개비, 폐암 위험 54배…건보공단 ‘담배소송 총력전’

    하루 13~14개비씩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 위험이 5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세포폐암은 21.4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배로 다른 암종에 비해 위험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들 암 발생의 86~98%는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지선하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965명의 건강검진·유전위험점수(PRS)·중앙암등록·건강보험 자격자료를 연계해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국내 발생률 상위 암종과 폐암(소세포·편평세포·폐선암), 후두암(전체·편평세포)이었다. 유전위험점수가 동일한 사람끼리 비교했을 때, 하루 13~14개비씩 30년 이상(20갑년 이상) 흡연한 사람의 암 발생 위험도는 소세포폐암 54.5배, 편평세포폐암 21.4배, 편평세포후두암 8.3배로 나타났다. 반면 대장암은 1.5배, 간암 2.3배, 위암 2.4배에 그쳤다. 흡연의 기여위험도(특정 위험요인이 질병 발생에 기여하는 비율)도 소세포폐암 98.2%, 편평세포후두암 88.0%, 편평세포폐암 86.2%로 높았다. 대장암(28.6%), 위암(50.8%), 간암(57.2%) 등은 흡연 이외 원인의 영향이 컸다. 유전요인의 기여도는 폐암·후두암에서 극히 낮았으며, 편평세포폐암의 경우 0.4%에 불과했다. 흡연이 폐암 중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소세포폐암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장암의 유전요인 기여도는 7.3%, 위함은 5.1%였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연구결과 공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건보공단은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약 53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패소했지만 곧바로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소송 대상은 하루 1갑씩 20갑년, 30년 이상 흡연한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이다. 재판에서 흡연과 암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쟁점인 만큼, 공단은 국내외 연구와 빅데이터 분석을 동원해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담배소송 대상 암종에서 흡연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기여도를 부각해, 법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성격이 짙다. 앞서 공단은 150만 명이 참여한 국민 지지 서명 캠페인을 벌였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석학들의 지지도 이끌어냈다.담배회사의 책임 회피를 막고 흡연 피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실장은 “폐암·후두암은 유전보다 흡연의 영향이 월등히 높아 인과성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담배소송 등에서 실증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 환자 100명 중 98명이 흡연자라는 ‘이 질환’…비흡연자보다 55배 위험하다

    환자 100명 중 98명이 흡연자라는 ‘이 질환’…비흡연자보다 55배 위험하다

    초기 증상이 전혀 없고 발견 시 치료를 통한 완치가 어려운 소세포폐암의 발병에서 장기 흡연이 절대적인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주요 암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발생 위험도와 기여 위험도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3만 6965명의 건강검진 자료와 유전위험전수(PRS), 중앙 암 등록 자료, 건강보험 자격 자료를 연계해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하는 방식으로 생활환경과 유전위험전수가 동일한 수준인 사람의 암 발생 위험도와 기여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이고 흡연력이 30갑년(갑년 : 하루에 피우는 담뱃갑의 수와 기간을 곱한 값) 이상인 현재 흡연자에게서 흡연의 소세포폐암 기여위험도가 98.2%로 나타났다. 기여위험도는 특정 위험 요인에 노출된 집단의 질병 발생률에 해당 위험요인이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여위험도가 98%라는 것은 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중 98명이 흡연으로 인해 발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5~20%를 차지한다.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아 발견 당시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 등에 이미 전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흡연자의 경우 편평세포후두암과 편평세포폐암 기여위험도는 각각 88.0%, 86.2%로 나타났다. 전체 폐암에 대한 기여위험도는 79.4%, 전체 후두암은 86.2%이었다. 이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도는 소세포폐암의 경우 54.5배, 편평세포폐암은 21.4배에 달했다. 또 편평세포후두암은 8.3배였다. 반면 이들의 위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4배, 간암은 2.3배, 대장암은 1.5배로 나타나, 흡연이 폐암 및 후두암의 절대적인 위험 요인임이 입증됐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4년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장기 흡연을 한 뒤 폐암과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지급한 건보 급여비 약 53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 1심 재판부는 흡연과 폐암, 후두암 간의 인과관계 입증 부족 등을 이유로 공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공단이 항소해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지방간 치료, 핵심은 ‘금식’…‘이 시간대’만 음식 피하세요

    지방간 치료, 핵심은 ‘금식’…‘이 시간대’만 음식 피하세요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시간제한 식사’가 대사 관련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오주현 교수와 KH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는 대사 관련 지방간 질환과 시간제한 식사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337명의 과체중·비만 환자를 ▲일반치료군 ▲칼로리 제한군 ▲시간제한 식사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16주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시간제한 식사군은 하루 8시간(주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중에만 음식을 먹었고, 나머지 16시간은 금식했다. 일반치료군은 식단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았고, 칼로리 제한군은 열량 섭취에 제한을 뒀다. 연구 결과, 시간제한 식사군은 간에 쌓인 지방 23.7%, 내장 지방 8.9%, 체중 4.6%가 줄어들었다. 또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면서 대사 건강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군은 간에 쌓인 지방이 24.7%, 내장 지방 8.5%, 체중이 4.1% 감소했다. 반면 일반 치료군은 간에 쌓인 지방 0.7%, 내장 지방 3.2%, 체중 0.9%가 늘어났다. 시간제한 식사군은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고, 특별한 식단 변경 없이 기존의 식사를 유지했다. 이는 식사 시간만 조절해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칼로리 제한식은 지방간 질환의 표준 치료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간제한 식사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특히 시간제한 식사는 동양인의 기존 식사 습관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면 시간 등의 변화는 시간제한 식사군과 칼로리 제한군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간제한 식사가 간 건강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그 외의 대사 지표나 수면에는 별다른 이점이 없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안상봉 교수는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다. 그러나 심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간제한 식사법이 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방치하면 ‘대장암’ 위험↑…이 질환, ‘무료’로 예방하세요

    방치하면 ‘대장암’ 위험↑…이 질환, ‘무료’로 예방하세요

    충치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가 성인 384만5280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충치 등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13%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프로그레스’(Science Progres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9년 구강 검진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구강 질환 유무에 따른 암 발생률·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높았다. 구강 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13% 높았고, 간암(9%), 위암(8%), 폐암(4%) 역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치은염 환자들은 간암과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8%, 7% 더 높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구강 질환 유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구강 질환이 있는 이들을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암 사망 위험이 12% 높았다. 특히 구강 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사람의 전립선암 사망률은 24%나 높았으며 위암(21%), 간암 (16%), 대장암(14%), 폐암(8%) 등 다른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치은염은 간암 사망률을 1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질환과 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은 50세 이상 장년층에서 두드러졌다. 50세 이상의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증가시키고, 위암·대장암·간암 등 주요 암 발생률 역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흡연하지 않았어도 구강 질환이 있는 경우 위암과 대장암, 간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구강 질환이 암을 유발하는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김계형 교수는 “구강 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며 “이 과정에서 암 발생이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가 암 예방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구강 질환은 암을 비롯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가건강검진 지정 치과병원에서 2년마다 한 번씩 무료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해당하는 치과병원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빠진 이’ 방치했더니 암 발병·사망 가능성↑…이 ‘나이대’는 더 위험했다

    ‘빠진 이’ 방치했더니 암 발병·사망 가능성↑…이 ‘나이대’는 더 위험했다

    치아가 빠지거나 치은염을 앓는 등의 구강 질환이 있을 경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에선 빠진 치아를 방치했을 때 암 발생률이 최대 1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 연구팀은 구강 질환과 암 발생률·암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프로그래스’(Science Progres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 5280명을 추적 관찰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자료를 활용해 구강질환 보유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아 상실(치아가 빠진 상태) ▲치은염(잇몸에 염증이 생긴 상태) 등 3가지로 나눠 들여다봤다. 관찰 기간 내 암 발생은 18만 1754건, 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3만 7135명이었다. 분석 결과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은 암 발생률을 보였다. 치아가 없을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병했다. 치은염 있는 경우 간암과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8%,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구강 질환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치아 상실을 겪은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간암은 16%, 대장암은 14%, 폐암은 8% 더 높았다. 치은염은 간암 사망률을 1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장년층에서 이런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나이대에서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높였다. 구강 질환 관리가 중장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계형 교수는 “구강 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염증을 통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 과정이 암의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는 암 예방의 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벌크업 원해?”… SNS로 불법 스테로이드 판 간 큰 트레이너

    “벌크업 원해?”… SNS로 불법 스테로이드 판 간 큰 트레이너

    “벌크업 하고 싶으면 연락 주세요.”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불법 제조된 무허가 스테로이드를 오픈채팅방을 통해 유통한 전직 헬스트레이너 A씨가 적발됐다. A씨가 판매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스테로이드는 간암, 심장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 의약품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무허가 의약품을 판매한 A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스테로이드제와 성장호르몬 등을 유통하며 200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알게 된 해외 직구 경로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를 들여왔고, 일부는 국내 불법 제조업자 B씨로부터 공급받았다.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약의 종류와 용도, 가격을 안내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거래했으며, 택배 발송 때는 발신인과 주소를 허위로 적었다. 판매된 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로,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면역체계 손상, 성기능 장애, 심장병,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정식 제조시설에서 생산되지 않아 세균 오염 위험도 크다. A씨는 부작용을 줄인다며 간 기능 개선제 등 전문의약품도 함께 판매했으며, 총 3000만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무허가 제조업자 B씨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SNS를 통한 무허가 의약품 유통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온라인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등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14만3434명을 관찰한 결과 식물성 식단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에 게재됐다. 평균 14.5년의 추적 기간 연구 참여자 중 1117명이 염증성 장 질환에 걸렸다. 795명이 궤양성 대장염, 322명이 크론병이었다.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은 8%, 크론병 발병 위험은 14% 낮았다. 다만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거나 가공된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오히려 크론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이 장 내 염증 수치를 조절해 대장염 위험을 낮춘다”고 분석하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대장염 예방 및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저장대 의대 제셴 박사는 “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어 수단은 바로 식단”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장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걸리면 설사, 변비,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수면, 식습관 등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 섭취가 많고 식이섬유를 적게 먹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만큼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비질환자 대비 2.5배 높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새롭게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3만3000여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했다. 2023년 대장암 사망자는 9348명으로 폐암과 간암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30대 대장암 환자 수가 34.3% 늘었다.
  • 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추진…양성자 치료기 도입 예정

    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추진…양성자 치료기 도입 예정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은 ‘첨단 암병원’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암병원은 500병상 규모, 전체면적 11만 5702㎡(3만 5000평,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번에 건립하는 암병원이 치료 정밀성과 환자 접근성 모두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또 암병원 건축·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예산 6000억원을 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은 진단, 수술, 항암치료, 통증·영양·심리지원 등 암 치료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으로 설계한다”며 “고난도 암 수술과 고위험 항암요법이 가능한 중환자 집중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 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 등이 함께 구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양성자 치료기 기업인 벨기에 IBA사와 암병원 핵심 치료 장비이자 꿈의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밀 입자 치료 인프라를 동남권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양성자 치료기에 탑재될 다이나믹아크는 세계적인 입자 치료기 제조사인 벨기에 IBA가 개발한 최신 기술로 ‘회전 테크닉을 통한 초정밀 빔 조사’ 방식을 적용,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표적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소아암, 뇌종양, 간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고난도 암종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병원 건립과 양성자 치료기 도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환경이 분산되고 지역 의료자립 기반이 마련되리라 본다. 또 양성자 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낮아지리라 전망한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기관들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 계획과 연계해 지역 의료 인프라의 결정적인 수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부·울·경 760만 시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창원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2030년 암병원 개원을 목표로 잡았다. 병원은 치료 인프라 외에 암 환자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과 예방·재활 플랫폼을 병행 구축해 암 치료 이후 일상까지 설계하는 암병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달리기와 ‘이 식단’으로 대장암 극복”…103세 놀라운 건강 비결은?

    “달리기와 ‘이 식단’으로 대장암 극복”…103세 놀라운 건강 비결은?

    미국에서 과거 대장암을 선고받은 103세 남성이 수술과 함께 새로운 식습관을 병행해 암을 극복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마이크 프리몬트는 올해 103세를 맞은 마라톤 선수다. 그는 세계 최고령 마라톤 기록 보유자로, 현재까지도 규칙적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몬트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60대 중반, 사랑하는 아내를 병으로 잃은 뒤였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69세 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당시 그에게 “남은 삶은 고작 3개월”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항암치료 대신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는 일본에서 시작된 마크로바이오틱(Macrobiotic) 식단과 암 예방 식단(Cancer Prevention Diet)을 연구하며 고기, 유제품, 가공식품을 모두 끊고 철저한 비건(완전채식) 식단으로 전환했다. 마크로바이오틱 식단은 단순히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삶의 균형,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적 식사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이나 암 예방 식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식단 변화와 달리기 훈련을 병행한 결과, 2년 반 후 암세포의 전이 없이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지금까지 암은 재발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앓아온 관절염 증상도 사라졌다고 한다. 그의 식단은 단순하다. 아침은 귀리죽에 메이플시럽과 블루베리를 얹어 먹고, 점심은 삶은 콩, 저녁은 브로콜리에 케첩을 곁들여 먹는다. 설탕이나 동물성 식품은 절대 먹지 않으며, 식물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다. 운동 루틴도 규칙적이다. 주 3회, 한 번에 약 8㎞씩 달리며, 하루 1세트를 기준으로 팔굽혀펴기와 턱걸이도 꾸준히 한다. 그는 “운동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수의 비결이 유전 때문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버지는 간암으로,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면서 “나는 가족력과 무관하게 내 힘으로 건강을 지켰다”고 전했다. 그는 88세, 90세, 91세 최고령 마라톤 부문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대응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 코치 댄 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년의 삶이 고통과 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는 우리에게 ‘나이 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전했다. “건강한 식단은 보조적 역할…의학적 치료 이뤄져야”다만 식단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이요법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다. 건강한 식단은 암 치료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지만, 반드시 의학적 치료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암 전문의들은 치료받은 대장암 환자의 약 75%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하지만, 치료받지 않으면 생존율이 3년 후 44%로 떨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 전남 토종자원 ‘산돌배’ 기능식품 산업화 전략포럼···‘간 건강 개선 입증’

    전남 토종자원 ‘산돌배’ 기능식품 산업화 전략포럼···‘간 건강 개선 입증’

    우리나라에서 천년 이상 자생하고 있는 토종 산돌배의 문화를 복원하고 돌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순천, 광양지역에서는 연간 약 400t의 산돌배가 친환경·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이반촌농원㈜ 주관으로 25일 순천 저전나눔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한춘옥 전남도의원, 이복남 순천시의원과 송명선 순천시 농식품유통과장, 방수진 신성장산업과장, 담당 공무원과 시민 등100여명이 참석해 ‘산돌배’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산돌배의 산업화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한 이날 세미나는 (재)전남테크노파크, 전남대학교 식품영양학부, (재)순천바이어헬스케어, (재)순천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가 후원했다. 이반촌농원㈜는 지난 2018년 중기부 과제를 통해 돌배가 간 해독작용에 우수하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인체 세포 실험연구를 위해 전남대학교, 연세대의대와 울산대의대, 경희대 의대와 함께 산학연구단을 구성한 후 인체 간 세포실험을 추진해왔다. 이후 간암 및 지방간, 간경화 개선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게됐다. 이같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전남테크노파크의 뿌리산업 연구과제를 전남대학교, 순천바이오 헬스케어 연구센터와 함께 임상실험 전 단계인 동물실험을 추진했다. 동물 실험 결과 지방간과 숙취해소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효과가 입증되는 연구 데이터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허 2건과 SCI 해외 논문 개제 2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진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교수는 “산돌배 효소분해 추출물은 간세포 내 지방 축적과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통해 간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능성 간 건강 소재로의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산돌배의 기능성 가치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간 건강 기능성 식품 및 건강보조제 개발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을 것이다”며 “특히 전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산학연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전남대교수는 “산돌배 효소분해 추출물의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며 “산돌배 확산을 위한 순천시의 지원이 필요하고, 그 성과는 재배농가 뿐만아니라 관련 기업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이사는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1년여 동안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산돌배가 아토피 개선과 혈압 낮춤, 지방간 개선에 탁월하다고 입증됐다”며 “올해 임상실험을 철저히 준비해 최대 산지인 전남과 순천의 우수 특산물로의 정착은 물론 건강기능 식품 소재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 “약보다 낫다”…대장암 사망률 37% 낮추는 ‘이것’ 뭐길래

    “약보다 낫다”…대장암 사망률 37% 낮추는 ‘이것’ 뭐길래

    꾸준한 운동이 대장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팀은 대장암 3기 환자 889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대규모 임상 실험을 진행한 결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37%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이스라엘 등 6개국의 대장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운동 그룹은 3년간 트레이너와 함께 주 3~4회, 회당 45~65분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뛰는 등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다. 반면 또 다른 그룹은 건강 생활 안내 자료만 받고 별도의 운동은 하지 않았다. 수술과 항암 치료 5년 후 운동 그룹의 80%, 책자만 받은 그룹의 74%가 암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꾸준히 운동한 그룹은 대장암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암이 발병할 확률이 28% 낮았다. 8년이 지난 시점 운동 그룹은 445명 중 41명이 사망한 반면, 책자만 받은 그룹은 444명 중 66명이 사망했다. 운동 그룹의 사망 위험이 37%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 연구는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크리스토퍼 부스 퀸스대 종양학과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운동이 여러 약물보다 암 재발과 사망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줄리 그랄로우 ASCO 최고의료책임자 역시 “운동이 약보다 낫다”며 “운동은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없고 비용 부담도 적으며, 효과는 오히려 더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됐지만 그 결과가 다른 암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꾸준한 운동이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암 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는 하루에 5000보 이상 걷기만 해도 식도암, 간암, 폐암 등 13가지 암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 “간암 직전이었다”…젝스키스 고지용, 투병 끝에 ‘중대 결심’ 새 출발

    “간암 직전이었다”…젝스키스 고지용, 투병 끝에 ‘중대 결심’ 새 출발

    그룹 젝스키스 멤버였던 고지용(44)이 방송에 출연해 간경화 투병 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에는 은지원과 장수원이 과거 젝스키스 동료였던 고지용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지용은 현재 편백찜과 샤브샤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은지원과 장수원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고지용을 부둥켜안았다. 지난 2016년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젝스키스’ 특집 방송 후로는 세 사람의 첫 대면이다. 고지용은 자리에 앉자마자 “간단히 술 한잔 마실 테냐”고 물었다. 그러자 은지원은 곧바로 “술 끊어”라고 호통쳐 웃음을 안겼다. 식사 자리에서 세 사람은 고지용의 최근 건강 상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은지원은 “우리 어머니가 지용이 영상을 보내주셨다. 영상 속 지용이가 너무 말랐었다”고 걱정했다. 장수원도 “그건 누가 봐도 문제 있는 사람의 안색이었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고지용은 “그때 몸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간 수치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간경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투병 당시 고지용은 키가 약 180㎝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63㎏이 될 정도로 살이 빠졌다. 간경화는 간이 외부 자극 탓에 부담을 받아 전반적으로 섬유화되는 질환이다. 간으로 피가 통하지 않아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 수치는 간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면 오르는데, 40 이상일 경우 간염과 간경화를 의심할 수 있다. 고지용은 “간 수치가 너무 높아져 입원까지 했었다”며 간 건강 탓에 고생한 일화를 전했다. 고지용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서 편백찜 전문점 개업을 결심한 계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의도에서 일할 때 불규칙한 생활로 몸이 안 좋아졌다”며 “건강식 사업을 하면서 나도 원기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은지원은 “여러 영상을 보니 (고지용이) 중간중간 운동하는 것 같기는 한데, 팔굽혀펴기를 한다더니 2개 하고 말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7년 젝스키스 멤버로 데뷔한 고지용은 2000년 그룹 해체 후 뚜렷한 연예계 활동이 없었다. 이후 금융 컨설팅 업무 등 사회생활을 이어가다 2016년 ‘무한도전’에서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잠시 얼굴을 비쳤다.
  •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 김사복씨, ‘5·18 관련자’ 인정 보류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 김사복씨, ‘5·18 관련자’ 인정 보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 김사복씨를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일단 보류됐다. ‘김씨의 사망과 5·18 사이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향후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면 다시 한 번 심사를 통해 5·18관련자로 인정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5·18보상심위위원회는 9일 광주시청에서 김사복씨를 ‘5·18 관련자’로 인정할 것인지를 심사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의 사망과 5·18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새롭게 제출되면 추후 심사를 통해 다시 판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5·18보상심의위원회 산하 5·18관련성심사분과위원회에서는 사전 심사를 통해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사실조사를 했지만 김씨의 사망과 5·18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상심의위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람객 12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5·18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렸으며 ▲김씨가 5·18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면 다시 한 번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심사는 김사복씨의 유가족 중 장남인 승필씨가 지난 2023년 11월 광주시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8차 보상’을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5·18관련자로 인정되면 국가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보훈부를 통해 5·18민주유공자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승필씨는 당시 “광주시 보상 신청을 근거로 아버지의 5·18민주유공자 지정을 받는 절차에 나서고자 한다”며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영화 이면의 활동 내역이 면밀하게 심의되어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승필씨에 따르면 당시 호텔 택시를 운영하던 김씨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서울에서 만나 계엄군에 둘러싸인 광주로 진입했다. 총칼을 앞세운계엄군의 잔혹한 진입과 목숨걸고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필름을 갖고 독일로 귀국한 힌츠페터는 독일 방송을 통해 세계에 5·18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5·18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김씨는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도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떠올리며 두려움과 고통 속에 살았고, 1984년 6월 간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 같은 해 12월 19일 52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김사복씨, 5·18 피해보상 받을까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김사복씨, 5·18 피해보상 받을까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 김사복씨에 대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여부가 9일 결정된다. 5·18보상심의위원회 내부에서는 ‘김씨의 사망과 5·18 사이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국적인 관심사’라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최종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김사복씨를 ‘5·18 관련자’로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5·18보상심위원회가 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다. 이는 김사복씨의 유가족 중 장남인 승필씨가 지난 2023년 말 광주시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8차 보상’을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5·18관련자로 인정되면 국가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보훈부를 통해 5·18민주유공자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김씨의 사망이 5·18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5·18보상심의위원회 내부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망원인인 질병에 대한 의료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다 실제로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봤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5·18보상심의위원회 산하 5·18관련성 심사분과위원회에서는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사실조사를 했지만 김씨의 사망과 5·18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5·18보상심의위원회에서 김씨에 대한 ‘5·18관련자 인정’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보상이 필요한 피해를 입었는지’와는 별개로 ‘택시운전사’가 관람객 12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5·18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김씨가 5·18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보상심의위원회에서도 ‘사안의 민감성과 특수성’을 감안, 김씨에 대한 ‘5·18관련자’ 인정 여부 결정이 잠정 보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앞서 김씨의 장남 승필씨는 지난 2023년 11월 27일 광주시청을 찾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8차 보상’을 신청했다. 승필씨는 당시 “광주시 보상 신청을 근거로 아버지의 5·18민주유공자 지정을 받는 절차에 나서고자 한다”며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영화 이면의 활동 내역이 면밀하게 심의되어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승필씨에 따르면 당시 호텔 택시를 운영하던 김씨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서울에서 만나 계엄군에 둘러싸인 광주로 진입했다. 총칼을 앞세운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과 목숨걸고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필름을 갖고 독일로 귀국한 힌츠페터는 독일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5·18민주화운동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5·18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김씨는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도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떠올리며 두려움과 고통 속에 살았고, 1984년 6월 간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 같은 해 12월 19일 52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간질환까지 치료한다고? 임상실험 결과 나왔다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간질환까지 치료한다고? 임상실험 결과 나왔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지방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과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공동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가 대사 이상 지방간염(MASH)을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임상실험 결과를 지난달 30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MASH는 인슐린 기능 저하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는 지방간염으로, 과도한 음주가 아닌 대사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간경화와 간부전,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세계 MASH 환자는 4억 4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국내에서도 40만명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MASH는 간 이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비만 및 제2형 당노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가 대사이상 지방간염 개선”연구진은 37개국 253개 의료기관에서 약 1200명의 MASH 환자를 무작위로 2대1 비율로 나눈 뒤, 다수 그룹에게는 4년 반(240주) 동안 주1회 세마글루타이드 2.4㎎을 투여한 반면 대조군인 소수 그룹에게는 위약(僞藥)을 투여한 뒤 경과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4.6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비만 기준인 30을 초과했다. 연구진은 전체 참가자 중 800여명을 대상으로 72주 동안 진행해 도출한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그룹의 62.9%에게서 지방간염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36.8%는 간경화의 초기 증상인 간 섬유화가 개선됐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각각 34.3%, 22.4%에게서 지방간염 및 간 섬유화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그룹의 32.7%는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 모두 개선됐지만 대조군에서는 16.1%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그룹은 평균 체중이 10.5%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난 반면, 대조군은 평균 2% 감량하는 데 그쳤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아룬 사얄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간질환연구소장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혈당이 낮고 인슐링 저항성이 낮았다”면서 “세마글루타이드가 간 질환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며, 간 질환과 관련된 다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실험 참가자의 대부분이 백인이었다는 점과, 이들 대부분이 비만이었던 탓에 과체중이 아닌 환자들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연구의 한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가 해당 임상실험을 지원했다고 NYT는 전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1월 “위고비를 MASH 환자들에게 투여한 임상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임상실험 중간 결과의 일부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FDA에 위고비를 MASH 치료제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MASH 치료와 관련해 현재까지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치료제로 승인받은 의약품은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가 유일하다. 치료제의 개발이 쉽지 않아 제약업계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M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내년 253억 달러(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아버지가 간암 수술을, 흑흑” 거짓말로 상습 휴가 나간 군인의 최후

    “아버지가 간암 수술을, 흑흑” 거짓말로 상습 휴가 나간 군인의 최후

    군복무 중 아버지가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수시로 휴가를 나간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4부(부장 김현석)는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육군의 한 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거짓으로 사유를 제출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43일간 휴가를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버지의 간암 수술을 휴가 사유로 보고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간암 진단을 받거나 병원 진료나 수술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다. A씨는 부대에 보고한 휴가 사유에 ‘아버지 간암 수술로 인한 간호’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친구를 만나 PC 게임을 했다. 심지어 A씨의 거짓말은 점점 구체적으로 발전했다. 그는 휴가 중에 ‘수술 이후 아버지 상태가 안 좋아져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부대에 연락해 휴가 기간을 연장했다. 또 구글에서 진료소견서 등 양식을 내려받아 아버지 인적 사항과 거짓으로 진단명 등을 기재해 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여 대대장 등의 공무집행을 방해함과 동시에 근무 기피 목적으로 진료소견서와 진료사실확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결했다.
  • 군복무중 멀쩡한 아버지 간암 환자로 속여 상습휴가 20대 집유

    군복무중 멀쩡한 아버지 간암 환자로 속여 상습휴가 20대 집유

    군복무 중 아버지가 간암 수술을 받는다고 속여 상습적으로 휴가를 받았던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4부(김현석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육군의 한 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아버지 간암 수술을 이유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43일간 휴가를 간 혐의를 받는다. A씨 아버지는 간암 진단을 받거나 병원 진료나 수술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다. A씨는 휴가 사유로 ‘아버지 간암 수술로 인한 간호’라고 부대에 보고해놓고 실제 친구를 만나 PC게임을 했다. 심지어 휴가 중에 ‘수술 이후 아버지 상태가 안 좋아져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부대에 연락해 휴가 기간을 연장하거나 구글에서 진료소견서 등 양식을 내려받아 아버지 인적 사항과 진단명 등을 기록한 뒤 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여 대대장 등의 공무집행을 방해함과 동시에 근무 기피 목적으로 진료소견서와 진료사실확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결했다.
  • 파나마 항구 판 리카싱 “적에 칼줬다” [월드핫피플]

    파나마 항구 판 리카싱 “적에 칼줬다” [월드핫피플]

    파나마 항구를 미국에 팔았다가 중국 공산당의 분노를 샀던 홍콩을 대표하는 재벌 리카싱(96)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리카싱이 미중 무역전쟁 속에 파나마 운하의 항구 두 곳을 포함한 해외항만 43곳을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에 넘기기로 한 뒤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리카싱은 전날 홍콩 요양병원을 방문하여 자신이 세운 재단이 간암 치료를 위해 기증한 최첨단 의료 장비 시연을 참관했다. 사업적 수완과 폭넓은 영향력 때문에 ‘홍콩의 재신’ ‘슈퍼맨’ 등으로 불리는 리카싱은 이날 행사에서 활기차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청쿵그룹을 창업한 리카싱은 홍콩의 대표적 재벌이자 억만장자로 파나마 운하의 항구 두 곳을 소유했던 CK 허치슨 지주사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CK 허치슨 지주사는 지난 3월 4일 파나마 운하 입구의 두 개의 항구와 함께 전 세계 23개국에서 운영해온 43개 항구를 228억 달러(약 30조원)에 미국 블랙록에 넘긴다고 공시했다. 파나마 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국이 건설한 운하를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운하를 되찾겠다”고 공언해 미중 갈등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곳이 되어버렸다.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파나마 항구 매각 결정 이후 10건이 넘는 비판 성명을 내며 이번 거래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매각 소식을 듣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이 거래가 완료되면 파나마 항구는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아 중국 선박이나 기업에 차별적 조처를 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도구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당국이 해당 거래가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며 공정한 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반독점 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법망은 성글어 보이나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는 표현까지 인용하면서 미국이 세계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에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상을 잊고 적에게 칼을 건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리카싱에게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중국 광둥성 출신인 리카싱과 공산당의 관계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덩샤오핑 시대에는 개혁개방 정책에 적극 협조했으나,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개혁개방 공신 10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견제받았다. 특히 2019년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당시 리카싱은 시위대에 대한 관용을 호소하면서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자 해외 투자를 늘렸다.
  • 17년 공들인 HLB 간암 신약의 FDA 승인…두번이나 불발 이유는?

    17년 공들인 HLB 간암 신약의 FDA 승인…두번이나 불발 이유는?

    HLB의 간암신약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다시 한번 보완요청서(CRL)를 발급하면서 HLB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HLB 측은 효능의 문제는 아니기에 이른 시일 내 해결이 가능하다며 청사진을 발 빠르게 밝혔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차가웠다. HLB 간암신약이 뭔데?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전날 새벽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FDA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에 대해 다시 한번 CRL(보완요청서)을 보냈다”면서 “이번만큼은 주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실망하게 해 마음이 아프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리보세라닙은 HLB 바이오사업의 핵심이다. 진 회장은 2008년부터 바이오사업을 펼치며 10년 넘게 리보세라닙의 미국 상업화에 투자를 해왔다. 그런 이유로 HLB 간암 신약은 작년 8월 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폐암약 ‘렉라자’에 이어 국산 항암신약 중 두 번째로 FDA 승인을 받는 사례가 될지 주목받아 왔다. 승인을 받으면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없이 자력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종료하고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FDA의 벽은 높은 상황이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지난해 5월 1차 CRL을 받은 바 있다. 문턱을 두 번이나 넘지 못한 것이다. 당시 FDA는 캄렐리주맙을 생산하는 항서제약의 CMC(제조·품질관리)와 BIMO(임상 현장 실사) 등을 승인 보류의 이유로 들었다. HLB는 지난해 9월 FDA에 신약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며 관련 내용을 보완했으나 FDA는 또다시 CRL을 통보했다. 진 회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FDA 승인 보류 같은 일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며 자신감을 선보였지만 이날엔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효능 문제 아니라 절차 문제로 추정 진 회장은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와 HLB 자회사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허가 불발에 대한 구체적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추정되는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한 CTO는 “항서제약이 최근 실사에서 받은 FDA 지적사항 3가지를 공유했다”며 프로토콜, 즉 절차와 관련된 문제가 주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멸균 프로토콜이 충분히 수립되지 않거나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예컨대 환경 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무균 공정 시스템 및 절차가 적절히 설계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2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의약품 품질 보증을 위한 적절한 육안 검사 절차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 컴퓨터 관련 시스템을 자동화하지 않거나 전자장비가 정기적으로 점검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점 등이 지목됐다”고 했다. “미·중 갈등은 원인 아냐”…7월 재승인 도전 진 회장은 간암신약 승인 불발이 미·중 간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진 회장은 “중국 바이오 회사가 개발하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약물이 줄줄이 FDA 승인을 받았다”며 “미·중 갈등이 원인이라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 등이 FDA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오는 7월을 목표로 다시 한번 FDA 재허가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진 회장은 “FDA로부터 재허가를 받는 데 최장 2개월이 지연될 것”이라며 “빠르면 5월에 허가를 재신청하고 7월에 FDA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CRL 1차, 2차를 거쳐 FDA 승인을 받은 사례가 많다”며 “이른 시일 내 CRL 내용을 커버해 항서제약과 협의하고 재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주가 일제히 폭락FDA 승인 불발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HLB는 전장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7% 하락한 4만 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 HLB제약(-29.92%), HLB생명과학(-29.94%) 역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HLB파나진(-14.32%), HLB제넥스(-15.54%), HLB글로벌(-18.09%), HLB사이언스(-14.95%), HLB이노베이션(-6.60%), HLB테라퓨틱스(-7.37%), HLB바이오스텝(-14.71%) 등 HLB 그룹주가 모두 급락했다. 승인일이 임박해지면서 HLB그룹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었다. 이에 진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계속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론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됐다.
  • HLB 간암신약, 美 FDA 승인 또 불발…주가 급락

    HLB 간암신약, 美 FDA 승인 또 불발…주가 급락

    HLB그룹이 개발한 간암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다시 한번 보완요청서(CRL)를 발급하면서 승인이 불발됐다. 진양곤 HLB 회장은 21일 유튜브를 통해 미국 FDA가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신청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다시 한번 보완 요청서(CRL)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HLB는 지난해 5월에 1차 CRL을 수령한 바 있다. 진 회장은 “1차 CRL은 캄렐리주맙의 CMC(제조·품질관리)와 BIMO(임상 현장 실사) 두 가지였으나, 이번 CRL은 캄렐리주맙 CMC 지적 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라며 “CRL에는 미비점이 무엇인지 적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항서제약은 FDA와 빠르게 접촉해 보완할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왔기에 이번만큼은 주주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으나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며 “좌절하지 않고 잘 극복해 내겠다”고 했다. HLB 간암 신약은 지난해 8월 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폐암약 ‘렉라자’에 이어 국산 항암신약 중 2번째로 FDA 승인을 받는 사례가 될지 주목 받았다. HLB 관계자는 “(1차 CRL에서) 지적받았던 사안이 경미했고 충분히 보완했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했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에 무척 당혹스럽다”면서도 “여전히 유일하게 남은 이슈는 CMC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FDA와의 미팅을 통해 미비점을 확인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LB의 신약허가신청(NDA) 서류가 다시 제출되면 FDA는 리뷰 후 새로운 심사기일(PDUFA date)을 정해 회사에 통보한다. 보완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현장 재실사를 진행하거나 서류심사만으로 갈음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는 대로 신속하게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HLB 주가는 이 여파로 이날 오전 9시 30분 전장대비 28.77% 떨어진 4만 7300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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