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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수필집 ‘혼자 걷는 길’…김국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신간안내] 수필집 ‘혼자 걷는 길’…김국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수필가 김국현(64)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오는 27일 수필집 ‘혼자 걷는 길’(사진)을 출간한다. 이번 수필집은 김 전 이사장의 네 번째 수필집으로 ‘눈물 맛’, ‘구절초 사랑’, ‘노숙자의 꿈’, ‘발트의 길’, ‘꽃을 품다’, ‘내 이름은 산천어’, ‘마중물’ 등이 담겨있다. 그는 “세파에 흔들리며 살아가는 독자들의 시린 손을 마주 잡고 따뜻한 가슴을 함께 나누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그러면 나의 진심을 알아주고 공감하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4집을 준비하면서 삶을 관조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나의 심성을 다듬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그건 의도적이라기보다 나 스스로 철이 들어 나이 값을 하느라 그랬는지도 모른다”면서 “인문학 서적을 보면서 성경을 묵상하고 고전을 주로 탐독했다. 그러던 중 마음이 정제되고 사고의 폭이 넓고 깊어졌다. 글을 쓰면서 얻은 축복이요 행운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에 있을 때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투병 중에 수필가로 등단해 각종 문예지에 많은 글을 실었고, 2000여명이 넘는 기업인과 공직자들에게 강연을 하면서 불굴의 의지로 인생 2막을 펼쳐나가는 그의 성공 스토리가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초빙강사로 활동하면서 은퇴예정 공무원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보람 있는 은퇴생활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 ‘청산도를 그리며’, ‘봉선화 붉게 피다’ 등이 있다. 2014년에는 한올문학상을 수상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황제보석’ 이호진, 8년 5개월 만에 ‘징역 3년’ 확정

    ‘황제보석’ 이호진, 8년 5개월 만에 ‘징역 3년’ 확정

    4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8년 5개월간의 재판 끝에 징역형 실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건강 등을 이유로 재판 과정에 7년 넘게 풀려나 ‘황제보석’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말 구속 수감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3번째 상고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세포탈 혐의로 선고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도 그대로 확정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보다 적게 생산된 것처럼 조작하거나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 3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공소사실 상당 부분을 유죄로 보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1차 상고심에서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2017년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횡령액을 206억원으로 산정해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번째 상고심을 심리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조세포탈 혐의를 횡령 등 다른 혐의와 분리해서 재판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다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대법원 파기 취지에 따라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조세포탈 혐의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을 선고했었다. 이 전 회장은 구속 이후 간암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와 보석 결정을 받아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버젓이 음주, 흡연을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 등이 목격되자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황제보석’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2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희호 여사 건강 한때 위독…‘6·15정상회담’ 기념식 취소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10일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가족 측에서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해 위원장으로 권노갑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 한다”고 했다.  이어 “5당 대표를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사무총장은 승낙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대표와 협의해 연락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권양숙 여사가 오늘 다녀가셨다”며 “특히 권 여사가 계시는 동안 이 여사가 눈을 뜨고 무슨 말씀을 하려는 입놀림의 기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여사의 건강 악화로 오는 13일 예정된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식을 취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를 문병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이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위대한 여성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동지…쾌유를 기원한다”고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성인권 투쟁 큰 별, DJ와 동행길 떠나다

    여성인권 투쟁 큰 별, DJ와 동행길 떠나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가 노환으로 10일 밤 별세했다.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YWCA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22년생인 이 여사는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영면했다. DJ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한 이 여사는 DJ와 결혼하기 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회학 연구자로 여성계에서는 촉망 받는 사회운동가였다. 이 여사는 여성문제연구회의 창립을 주도했고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서 여성기독교운동을 이끌었다. DJ가 정치낭인 시절 만나 결혼한 뒤 기나긴 옥바라지는 물론 민주화운동을 함께하면서 누구보다도 DJ와 가까운 조언자이자 비판자로 지냈다. DJ의 대통령 당선으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자 여성·사회운동가였던 이 여사의 역할로 여성가족부의 모태가 되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여성 관련 정책에 큰 영향력을 줬다. 이 여사는 1999년 한국여성재단 발족 후 명예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09년 DJ 서거 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선임돼 별세 전까지 활동했다. 2015년 8월에는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생애 3번째 방북에 나섰다. 이 여사의 건강은 올해 들어 악화돼 지난 1월에도 매년 해 오던 김대중평화센터 신년 하례식도 주치의 권고에 따라 취소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때 위중했던 이희호 여사, 지금은 안정세 찾아

    한때 위중했던 이희호 여사, 지금은 안정세 찾아

    위중한 것으로 알려진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9일 취재진에게 “지난 6일에는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지만 지금은 이 여사의 신체활력지수가 낮은 상태에서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체활력지수는 밤에 떨어졌다가 낮에 다시 올라가곤 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이 악화됐다. 이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는 말로 이 여사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옥두 전 의원, 한화갑 전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동교동계(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그룹) 인사들은 이날 오후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이 여사를 병문안한 뒤 취재진에게 “어제 아주 급박했는데 그 상황은 넘겼다고 한다”면서 “완전히 호전됐다는 의미는 아니고 회복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희호 여사 위중한 상태…동교동계 오늘 단체로 병원 찾아

    이희호 여사 위중한 상태…동교동계 오늘 단체로 병원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했다. 현재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하면 김대중평화센터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이 악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암 검진 항목과 비용은. 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폐암이 추가된다.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대장암 50세 이상,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이 대상이다. 간암 검사는 40세 이상자 중 고위험군(간경변증·만성질환자 등)과 간염 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만 받을 수 있다. 폐암은 54~74세 중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암 검진 비용은 공단이 90%를 부담한다. 국가 암검진 대상은 본인 부담이 없다.
  • 흡연 무관한 폐암 유전자, 어릴 때부터 나타난다

    흡연 무관한 폐암 유전자, 어릴 때부터 나타난다

    폐암은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간암 등과 함께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도 폐암에 걸리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립암센터,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이처럼 비흡연자들에게 폐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어려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사실과 함께 이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생 원리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8개의 폐암 세포의 전체 유전자 서열 분석으로 얻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유전체 돌연변이를 검색했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 5호 ‘누리온’을 활용해 비흡연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융합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그 결과 융합 유전자 70% 이상이 DNA 곳곳이 잘려나가 소실되고 일부는 연결되는 등 ‘유전체 파열 현상’으로 돌연변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융합 유전자 돌연변이가 폐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년 전 어린 나이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통 유전자 돌연변이는 노화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형성되는데 융합 유전자 돌연변이는 10대 이전 유년기부터 생기기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흡연 폐암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정밀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판깨스트] ‘영초언니’도 국가소송 패소… ‘양승태 대법원’이 막은 긴급조치 배상

    ‘영초언니는 제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저를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습니다. 천영초 선배는 긴급조치 시대 대학가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이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잊혀버렸습니다. 아무도 그녀의 역사를 기록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5월 출간된 책 ‘영초언니’의 주인공 천영초씨와 책을 쓴 서명숙 제주올래 이사장 등이 ‘긴급조치 9호’로 입은 피해를 배상해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후 긴급조치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배상받을 길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문혜정)는 지난 17일 천씨와 서씨, 안희옥씨와 가족, 고 유구영씨의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긴급조치 9호 위반’ 천영초·서명숙…국가배상 소송 패소 천씨와 서씨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주도하는 유인물을 작성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979년 4월 15일 영장없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그해 5월 16일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재판에 넘겨져 9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12월에서야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습니다. 이들과 같은 날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구금된 안씨는 재판에 넘겨지지 않고 석방됐고, 유씨는 1979년 3월 20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12월 석방됐습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1980년 긴급조치가 해제되면서 항소심에서 모두 면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정책실장과 민주노총 정책기획실 부국장 등을 지낸 유씨는 1996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판에 넘겨졌던 인사들과 가족은 2013~2014년 서울고법에 형사보상을 청구해 270여일의 구금에 대한 보상을 받았고,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생활지원금을 지급받았습니다. 국가는 천씨와 안씨가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결정에 동의하고 보상금을 받아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민주화보상법에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보상금을 받았어도 정신적 위자료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긴급조치 피해자라는 점이 배상의 길을 막았습니다. 이들은 2013년 소송을 내며 “당시 유신헌법에 규정된 긴급조치권의 목적과 발동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를 발령했으니 대통령의 긴급조치 9호 발령행위 자체가 공무원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한 것도 애초부터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에 의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였고, 수사기관이 이들을 형사소송법상 구금기간을 넘어 체포·구금하고 가족 및 변호인의 접견을 일체 금지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것 역시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였다고 주장했죠.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법원(2010년)과 헌법재판소(2013년)가 긴급조치가 유신헌법과 현행 헌법에 위반돼 무효라고 판단한 뒤 많은 과거사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에서도 잇따라 배상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 배상을 인정하는 부분은 주로 수사·재판과정에서 고문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점에서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경우였고, 긴급조치 발령 자체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3월 26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 때문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 26일 대법원은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령행위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만큼 불법행위가 아니라며 국민 개인의 국가배상청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긴급조치가 사후적으로 법원에서 위헌·무효로 선언됐지만 당시에는 유효한 법규였던 만큼 공무원들의 직무행위가 곧바로 불법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라 ●양승태 대법원 “긴급조치 발동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 는 겁니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결정한 지난해 8월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그러한 대법원 판결을 취소할 순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천씨 등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도 이러한 대법원 판단을 따랐습니다. 영장없이 체포·구금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아 복역한 자체는 긴급조치와 관계 없이 불법행위가 맞지만, 이미 석방된 뒤 30년여가 흐른 뒤에야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도 판단됐습니다. 다만 최근 법원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하급심 판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임정엽)는 지난달 19일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체포·구금됐던 김모씨의 가족들이 낸 소송과 정모씨와 가족들이 낸 소송에서 각각 원고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 발령행위 자체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은 경우에는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불법구금 또는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어도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6년 당시 광주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마은혁)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기영)도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령한 것이 불법이라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을 했습니다.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파기돼 상고심에서 국가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으로 확정됐지만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온 판결도 같은 내용의 판단이 담겼지만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한 뒤 나온 첫번째 하급심 판결입니다. 긴급조치 피해자들의 국가 배상의 길을 열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긴급조치 피해자 원상회복 방안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긴급조치 위헌성이 확인됐지만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1979년 당시 첫 번째 공판에서 천씨는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독재정권 물러가라! 민주주의 쟁취하자!”며 목청을 높였다고 합니다.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아 천씨는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 6개월, 서씨는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그날엔 방청객들의 탄식과 함께 누군가가 법정에서 “사법부가 역사의 죄인이다!”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서 이사장의 책 ‘영초언니’ 속 기록입니다. 이들의 싸움과 외침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홉 살 아이에게…국가는 퉁퉁 불은 친구 시체를 떠넘겼다

    아홉 살 아이에게…국가는 퉁퉁 불은 친구 시체를 떠넘겼다

    1982년까지 국가가 운영한 부랑아 수용소 경찰까지 나서서 최소 4700명 섬에 가둬 강제 노역·최소 급식… 탈출하다 죽기도 기본 교육도 못 받아 입대 의무도 몰라 2017년에야 진상조사… 국가 사과 없어 “선감도에서 도망치려던 열한 살배기들이 시체가 돼 바다로 둥둥 떠내려왔어요. 그러면 선생님은 빨간 고무장갑을 주며 또래 8명을 보냈죠. 우린 시키는 대로 물에서 퉁퉁 불고 낙지와 조개가 붙은 친구 시체를 둘러업고 산에 가 묻었어요. 그곳은 아동시설이 아닌 고문장이었습니다.”1966년 아홉 살에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된 이대준(62)씨는 그곳을 이렇게 기억했다. 경기 안산시의 작은 섬인 선감도에 있던 이 시설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신군부 집권 때인 1982년까지 국가가 직접 운영했던 부랑 아동 수용시설이다. 그 악행이 부산 형제복지원과 판박이다. 부모와 집이 없다는 이유로, 복장이 남루하거나 주소를 모른다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등에게 이끌려 선감학원에 수용됐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사실상 노예였다. 염전일, 농사, 축산, 양잠 등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급식이 노동의 대가였다. 이씨는 누에 키우는 일을 담당했다. 봄가을철이 되면 2만 마리의 누에가 들어왔다. 그는 “누에 밥을 주려면 뽕잎을 따러 매일 산에 가야 하는데 곳곳에 죽은 아이들이 묻혀 있다는 걸 알기에 등골이 서늘했다”고 했다. 그는 “원생들이 힘이 없어 시체 묻을 땅을 깊이 파질 못해 비가 오는 날이면 땅 위로 뼈가 솟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선감학원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조차 안 됐다. 2017년 경기도 조사로 일부 피해자 4710명(1956~1982년 장부)의 기록만 드러났을 뿐이다. 하지만 이 기간조차 실제 수용자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원생 장부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장부 기록을 보면 수용됐던 아이들 다수의 생일이 ‘5월 29일’로 적혀 있다. 학원 측은 선감학원 개원일을 생일로 일괄 표기했다. 선감도의 일부 주민들도 비극의 조력자였다. 선감학원 측은 도망가는 아이를 신고하는 주민에게 밀가루 한 포대를 상으로 줬다. 이씨는 “몇몇 주민들은 도망가는 애들을 잡아 머슴살이를 시키다가 말을 안 들으면 학원에 신고해 밀가루를 받고 아이를 넘겼다”고 했다. 학원은 1982년 이후 폐쇄됐지만, 학대의 상흔을 품은 피해자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선감학원 퇴소자의 50%가 구걸이나 부랑을 경험했다. 이씨는 “남자는 군대에 가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돈 벌러 들어간 술집 사장님한테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신사 화장실’이라는 용어가 남자 화장실인 줄도 몰랐다. 사장은 그에게 “혹시 간첩이냐”고 묻기도 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최근에야 조명되고 있다. 경기도가 2017년 첫 진상조사를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은 아직 약하고, 국가의 공식 사과나 피해 보상은 요원하다. 피해자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씨도 지난해 초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씨는 “솔직히 나 죽은 다음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자꾸 말을 해야 사람들이 알고 잘못한 사람들은 반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감학원 아동국가폭력 피해대책위원회는 25일 선감학원 옛터인 경기 창작센터와 선감 옛 선착장 일대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를 연다. 선감학원 생존자와 가족, 경기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단 암 발생 장점마을 불법폐기물 1444t

    주민 20여명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의 비료공장에 대규모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됐다. 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의 의뢰를 받아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 실태를 조사한 군산대 산학협력단은 15일 익산시청에서 연 용역보고회에서 공장 안에 1천444t의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익산시가 앞서 지난해 12월 주민들이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고 주장한 지점들을 굴착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했던 수백t보다 많은 것이다. 군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레이저 탐사와 시추조사 등의 방법을 동원해 공장 부지 1만여㎡를 조사했다. 이들 폐기물은 공장 가동과 증·개축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제때 처리하지 않고 불법으로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폐기물은 독성이 강한 ‘지정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로 나타났다. 공장 식당 주변과 경비실 지하의 토양에서는 발암물질인 비소가 최고 38㎎/㎏ 검출됐다. 이는 일반지역의 법정 기준(25㎎/㎏)을 초과한 수치지만 공장지역 기준(200/㎎/㎏)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들 폐기물 등이 암 발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이번 조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익산시는 불법 폐기물 매립량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처리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또 공장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졌고 현재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공장 매입 금액 등을 놓고 소유자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곧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떫은 맛이 비만과 지방간 막는다

    떫은 맛이 비만과 지방간 막는다

    아직 덜 익은 감을 씹었을 때 입 안 가득 텁텁한 느낌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런 떫떠름한 맛은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나는 것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도토리, 감, 포도 등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울산대 의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이렇듯 떫떠름한 맛을 내는 탄닌산이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물론 비만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탄닌산 성분이 지방대사 관련 유전자들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내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메타볼리즘’에 발표했다. 흔히 지방간은 잦은 음주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로 인한 지질대사 이상과 비만으로 인해 간세포 내 지방이 5% 이상 축적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보유한 이들이 늘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2형 당뇨(성인성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실제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69~90%는 비만환자이다. 특히 장기간 방치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과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탄닌산은 폴리페놀류의 일종으로 과일류, 감, 도토리, 녹차 등에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의 탄력을 높이고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지방이 많고 단 음식만 먹이고 다른 그룹은 똑같이 고지방, 고당분 음식을 먹이면서 탄닌산을 동시에 먹도록 한 뒤 관찰했다. 그 결과 탄닌산을 함께 섭취한 생쥐그룹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과 비교해 체중증가와 부고환지방 무게 증가량이 각각 67.2%, 81.9% 억제됐으며 혈액내 중성지방 함유량도 2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닌산 성분이 p300이라는 단백질 활성을 차단하면서 신체 내 지방 축적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품연구원 최효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탄닌산 성분의 활성과 작용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으로 탄닌산에 의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억제효과를 후성유전학적 유전자 조절 관점에서 규명한 첫 연구성과라는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전 과정 관찰 가능한 기술 나왔다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전 과정 관찰 가능한 기술 나왔다

    전 세계 3억명 이상, 국내 200만명 이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의 원인이 돼 매년 80만명의 사망자를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여전히 완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마크 윈디쉬 박사팀은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재현해 관찰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실제 환자의 간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활동하고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5월 9일자)에 실렸다.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을 새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자의 간에 있는 바이러스의 감염에서 확산까지 생활사 전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바이러스 생활사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혈액을 뽑아 바이러스의 진입, 유전체 복제, 방출, 확산까지 실제 간에서 일어나는 특성들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에서는 바이러스의 생활사 중 1~3주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로는 8주 이상의 전체 생활사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법을 활용해 초기 세포내 바이러스 감염률 10%에서 8주 후 70%까지 확산된다는 것을 검증했으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까지 확인가능했다. 마크 윈디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B형 간염바이러스 연구에 제한적이었던 바이러스 생활사 전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만성 B형 간염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람 살리는 식품… 사회 살리는 봉사”

    “사람 살리는 식품… 사회 살리는 봉사”

    산삼은 예로부터 자연이 내린 기적의 약초로 불려왔다. 산삼의 약리적 효능은 오늘날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바다. 그러나 귀한 약초인 만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이 같은 산삼의 조직을 배양해 개발한 제품이 나와 화제다. 특히 각종 암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산삼의 RG3 성분을 고농축 시킨 보고바이오의 ‘산신초RG3’다.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산삼의 기적’을 제품에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안 회장은 “이를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그는 (사)한국유엔봉사단 이사장으로 봉사에도 열심을 내고 있다. 사업과 봉사라는 두 활동 모두 사람을 살리는 일에 의미를 두고 실천하는 그에게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편집자 주→산삼의 조직을 인공배양 해 산삼과 같은 효능의 식품을 만들고 계신데, 개발하신 제품의 약리적 효능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산삼 안에는 대단한 물질들이 많이 있어요. 인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삼과 산삼의 DNA 구조가 같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고양이와 호랑이의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가 산에서 100년을 살아도 호랑이가 되지 않고, 호랑이를 집에서 100년을 키워도 고양이가 되진 않죠. 그 정도로 인삼과 산삼은 다릅니다. 산삼 안에 암을 이겨내는 성분이 많이 있는데, 진세노사이드 종류 중에 RG3, RH2 등입니다. 문제는 이 물질이 굉장히 비싸다는 겁니다. 1그램 견적을 중국에 의뢰해보면 10만 달러가 넘으니 좋다는 걸 알아도 섭취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걸 인공배양 하는 기술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진짜 산삼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DNA 구조도 같고, 약리적 효과도 동일합니다. →지금 개발이 얼마나 진행되었습니까. -이미 제품으로 30가지 넘게 개발했습니다. 이건 식품이기 때문에 약과 같은 부작용도 없습니다. 약과 같은 수준으로 응집해서 넣은 거죠. 화학적으로 섞어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천연물 생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천연물질인 만큼 많이 먹어도 몸에 해가 없고, 약보다 더 좋거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제품을 베이스로 해서 기초 제품이 있고, 효능별로 30가지 넘게 개발을 끝냈습니다.→암 환자들에게 특별히 좋다고 하는데 이 기술을 개발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당시 암은 정말 치명적인 병이었죠. 그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던 것이, 돈을 벌면 암으로 죽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간암으로 죽는 사람은 없게 만들겠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살면서 운이 좋아서 돈을 벌고 소위 부자라고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초학의 대가이신 안덕균 경희대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때 조직배양으로 산삼과 같은 특용 식물들을 복제해내면 큰 사업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접한 뒤 무식하게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하다 보니까 정말 산삼이 대단한 걸 알게 됐지요. 진짜 산삼을 배양하는 기술, 그 기술로 가공한 제품은 전 세계에 우리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특용 식물 바이오 기술로 농민소득 증대에도 일조하셨다고 알려졌습니다. -예전 이수성 전 국무총리께서 새마을중앙회 회장으로 계실 때였죠. 제게 가장 가난한 시골 군을 하나 알려주시면 우리 바이오 기술로 그곳을 농업으로 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바꿔드리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경남 함양군에 특화사업으로 약초 재배를 도입한 겁니다. 동시에 한의사협회와 이야기를 해서 무공해 무농약 약재를 생산할 테니 구매해달라고 협조를 구했죠. 그렇게 함양에 ‘1마을 1약초 재배 운동’을 한 겁니다. 그 후에 함양을 산삼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함양산삼축제’를 기획해서 제 사비로 수십억 원을 들여서 준비부터 홍보까지 다 했습니다.→사업과 함께 유엔봉사단을 이끄시면서 봉사에 힘을 많이 쏟고 계십니다. 봉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으신가요. -25년쯤 전에 집사람이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그때 초등학교 자모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많으니 좀 함께 도왔으면 좋겠다고 자주 권했어요. 저는 후원금이나 좀 낼 생각이었는데 몇 번이나 활동을 함께하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바자회나 그런 행사를 할 때 나가봤더니 진짜 어려운 애들도 있더군요. 그 아이들에게 학용품도 주고 하는데 애들이 기뻐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유엔봉사단 활동 계획은. -저희가 이제까지는 물질로 돕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식품이나 생필품 같은 걸 지원해줬는데, 이런 물질 지원으로는 아무리 많은 예산을 써도 끝이 없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사업의 방향을 의식계몽 운동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유치원생부터 시작해서 일반 성인들, 사회지도층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봉사와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알려주려고 해요. 교육 사업을 많이 추진할 겁니다.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서밋 아카데미 운영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신다면. -이 부분은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업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전 세계를 상대로 살아갈 수 있는 국가의 인적 자원을 키워내려는 것이죠. 투철한 국가관과 정확한 역사관, 또 삶의 가치를 나눔에 두는 올바른 가치관 등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합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포럼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식과 문화에 대해 많이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시대에 물욕이 지나치다는 말도 많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욕이란 끝이 없는 것이죠. 지구 전체를 사람 가슴에 넣어도 부족한 겁니다. 욕심을 채우려고 하면 끝이 없어요. 저는 그저 내가 생활하는 데에 남한테 머리 숙이지 않고, 밥 세 끼 먹고, 친구가 나한테 소주 한잔 사면 나도 친구에게 한잔 살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과한 욕심은 결국 인문학에 대한 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학교 교육에서 철학·인문학 교육이 배제되어 있으니까 물질만능주의 또는 지식만능주의가 심화된 것 아니겠습니까. 교육제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과 유엔봉사단의 관계를 설명해주신다면. -유엔은 국가간 연합체이죠. 사실상 각 국가 사회내부까지는 강제성을 가질 수 없어요. 국가가 정책을 도입하듯 직접적인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각 나라에 유엔봉사단을 만들어서 각국의 풍족한 집단, 사회지도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 봉사를 하고, 만약 힘이 부족하다면 이웃나라의 봉사단과 협력을 하기도 합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도 많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표현을 쓰셨죠.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는 아무리 큰 생각도 필요가 없어요. 그걸 마음에서 꺼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 유엔봉사단의 문을 두드리고 함께 하시면 됩니다. 경제력 대한 조건도 없고, 돈과 관계없이 시간으로 봉사하실 수 있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이희호 여사 입원치료 중…김홍일 전 의원 별세 못 알려”

    “이희호 여사 입원치료 중…김홍일 전 의원 별세 못 알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가 한달여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동교동계 인사를 인용, 이희호 여사가 한달여 전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서울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희호 여사는 그 동안 감기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반복해왔지만,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 등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희호 여사가 최근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는 모친 이희호 여사가 입원해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져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동교동계 인사는 “이희호 여사가 현재 고비를 넘긴 상태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인사는 “이희호 여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손을 조금 움직이거나 눈을 한번 뜨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측근들은 이희호 여사에게 당분간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알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으로 인해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서다. 다만,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희호 여사의 위중설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다들 비상사태가 온다”고 선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흔다섯 노처녀 간호사가 천사를 품에 안기까지

    마흔다섯 노처녀 간호사가 천사를 품에 안기까지

    2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라이턴에 있는 프란시스칸 어린이병원의 간호부장 리즈 스미스(45)는 어느날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천사를 발견했다. 생후 8개월 된 지젤이었는데 2016년 6월 다른 병원에서 907g 밖에 안 되는 조산아로 태어났다. 맑고 푸른 눈동자와 옅은 갈색 곱슬머리가 이마에 드리운 천사 같은 외모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임신 중 헤로인, 코카인, 메타돈을 복용해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태어난 지 석달 만에 프란시스칸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특히 폐가 좋지 않았고 음식을 관으로 먹이고 있었다. 이 병원에 있었던 다섯 달 동안 누구도 찾지 않았다. 사회복지사 등이 돌봄이 가정을 찾기로 했다. 스미스가 오갈 데 없는 지젤을 자신의 집에 데려간 첫날 밤, 그녀는 운명처럼 그 애의 엄마가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 역시 열아홉 살 때 어머니를 간암으로 잃은 터였다. 어머니도 소아과 간호사로서 늘 다른 이를 먼저 챙기는 이여서 스미스가 간호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어머니는 그녀가 아홉 살 때 이혼했지만 늘 집안을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스미스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겠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하지 못했다. 조카들만 13명이나 돼 “세계 최고의 이모”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늘 가슴 한켠이 허전했다. 시험관 아기도 가져보려 했지만 건강보험으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 경제력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일이었다. 자매들은 입양이나 돌봄이라도 하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지젤을 만난 것이었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푸른 눈동자 뒤에 있는 어떤 것들이 있었다. 이 아이를 사랑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다고 느꼈다.” 지젤을 돌보겠다고 신청한 뒤 매일 병실로 찾아갔다. “발달도 더딘 편이었다. 해서 병원을 벗어나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랐다.” 처음 본 순간부터 3주 뒤, 지젤이 생후 아홉 달 됐을 때 집에 데려가 친부모가 나타날 때까지 돌봐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병원 동료들은 지젤이 오면 서로 목욕을 시키겠다고 다툼을 벌였고, 집을 떠날 때는 자동차 안이 아기 용품으로 가득 찼다. “어쩌면 내 인생에 없었을지 모르는 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지젤의 친부모들은 주 한 차례 방문이 가능했지만 시 당국은 결국 이들 부모는 아이를 돌볼 여지가 없다고 결정해 친권이 소멸됐다. 아이를 대신 맡아줄 이도 없었다.스미스는 지젤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율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친부모에게 슬픔을 안겼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꼈다. 2017년 핼러윈 때 지젤은 생후 15개월이었는데 걸음마를 뗐고 몇 가지 단어도 내뱉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8일 매사추세츠 브록턴 법원에서 지젤 입양 허가를 받았다. 처음 지젤을 집에 데려온 날로부터 553일 만이었다. 모녀와 함께 사는 남동생 필(44)은 “누나가 오래 기다려온 모녀 관계가 이뤄졌다”며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게 딱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지젤은 두 살이 됐는데도 여전히 영양제를 튜브로 먹여줘야 하며 몸무게는 10.4kg 나간다. 치즈, 아보카도, 피자 등을 좋아한다. 에너지 넘치며 사랑스럽고 이따금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애가 새롭게 좋아하는 노래가 ‘You Are My Sunshine’”이라고 전한 스미스는 “그애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난 속으로 ‘넌 모를걸(You have no idea)’이라고 되뇌인다”고 털어놓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간암세포 이제는 굶겨서 없앤다

    [달콤한 사이언스] 간암세포 이제는 굶겨서 없앤다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는 주변 세포들에게서 영양분을 빼앗는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특히 간암세포의 경우는 생존을 위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지닌을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간암세포가 먹잇감인 아르지닌을 아예 섭취할 수 없도록 차단해 굶겨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서울대 약대, 이화여대 약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연구진은 간암세포가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을 감지하고 이를 섭취하도록 이동하는 능력을 차단해 굶겨 죽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5일자에 발표했다.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외부에서 섭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자들은 아르지닌을 분해하는 효소를 이용해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치료법을 찾아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점에 맞닥뜨리게 됐다. 연구팀은 이전처럼 아르지닌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단백질 합성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세포질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연구팀은 세포나 조직의 생리적 농도와 비슷한 아르지닌을 감지하고 이동시키는 것이 ‘TM4SF5’라는 막단백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암세포가 생체물질을 분해하면 세포소기관인 리소좀 내에 아르지닌이 만들어지는데 리소좀 내 아르지닌 농도가 높으면 TM4SF5가 이를 감지해 세포질로 이동시켜 간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활용하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은 TM4SF5 억제 화합물을 이용해 TM4SF5과 아르지닌 결합을 막아 간암세포의 먹잇감을 근원적으로 차단시켜버리는 것이다. 간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원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세포 소기관인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감지 센서를 생리학적 수준에서 찾아냈다는 점과 아르지닌의 이동성을 제어해 간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원리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포시 보건소장 “통진읍 마송에 보건소 기능 북부보건과 신설”

    김포시 보건소장 “통진읍 마송에 보건소 기능 북부보건과 신설”

    경기 김포시 보건소는 3일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북부권 통진읍 마송리 택비개발지구내 보건소 기능의 북부보건과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인구 60만명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열악한 북부권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보건소는 지난 1월 임시추경에 임시청사 임대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오는 9월 조직개편으로 북부보건과를 신설하기로 협의했다. 통진읍행정복지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1만 2629㎡(3827평) 규모로 35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5월 착공해 오는 2022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시 북부주민들의 건강과 수요에 따르는 의료환경 구축이 기대된다. 북부보건소는 지상 4층으로 3300㎡(1000평) 규모로 행정복센터 신축사업과 통합 진행된다. 또 김포시보건소는 무료 국가암검진과 의료비 지원을 실시한다. 연 7억 8000만원을 들여 위암이나 대장암·간암·유방암 등 암환자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예방중심의 포괄적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평생 구강건강을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치과주치의 사업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구강검진과 칫솔질 등 구강교육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해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지원한다. 마을별 찾아가는 고혈압·당뇨병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30세 이상 김포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 밖에도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지원을 하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및 셋째아이 이상 출산가정이 대상으로 연 12억원을 투입한다. 신청기간은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후 30일 이내다.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는 치매관리 사업도 실시한다. 연 6억여원을 들여 치매조기검진과 치매환자 등록관리, 환자가족들에게 지원한다. 향후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희숙 김포시보건소장은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비 신규지원 대상자가 50% 이상 증가한 반면 치료관리비는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서와 협의해 예산 증액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노조 파괴‘ 창조컨설팅 대표, 항소심도 실형

    재판부, “반성 안하고 행위 정당화” 노사분규 사업장에 노조를 없애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 등의 항소가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이대연 부장판사)는 2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창조컨설팅 심모 전 대표와 김모 전 전무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심씨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유성기업,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와 노사관계 컨설팅 계약을 맺고 노조를 무너뜨리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심씨 등은 제2 노조를 설립하는 방식 등으로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는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회사 측에 제공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 등은 해당 회사 측에 노조 파괴 컨설팅과 관련해 문건을 제공한 적이 없는데도 1심이 유죄로 인정한 것은 위법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원에 제출된 증거 등을 살펴볼 때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발레오전장 등에 제공할 목적으로 ‘쟁의행위 대응전략’ 등 문건을 작성했다”고 판시했다. 또한 “증거를 보면 이 문건이 회사 측에 직접 전달됐거나 최소한 그 문건 내용이 구두로라도 전달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어 “범행의 위법성 정도도 상당히 중하고,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로 의심되는 행태까지 보였다”며 “이런 행태에 비춰보면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로지 처벌을 피하기 위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행위를 견지하고 있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이날 심씨는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들것에 실린 채 이불을 덮고 재판에 출석했다.실형 선고 후 복역 중이던 심씨는 지병인 간암이 악화했다며 지난 1월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허락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심씨는 주거지가 병원으로 제한된 채 잠시 석방된 상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32년간 암수술 4번 39회 응급진료 이겨낸 불사조 화제

    32년간 암수술 4번 39회 응급진료 이겨낸 불사조 화제

    “지난 32년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북대병원에 감사드립니다” 암수술 4회 완치와 10여회의 골절 수술, 응급진료 39회, 21개과 진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불사조 할아버지’가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강용희(76)씨.강씨는 1988년부터 32년간 전북대병원만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입원기간만 365일이고 진료기록은 3000쪽이 넘을 정도다. 이같이 많은 진료는 전북대병원 진료 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가 전북대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교통사고로 뇌출혈 수술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간경화와 간암 2회, 식도암과 다발성 골수암까지 4종의 암을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까지 받아 완치됐다. 비장절개와 식도암은 개복을 할 만큼 대 수술이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냈다. 뿐만아니라 고관절 수술 2회, 정강이 골절 수술, 얼굴 함몰수술, 쇄골뼈와 갈비뼈 골절 등 10여회의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이 모든 치료과정을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것은 전북대병원입니다.의료진의 관심과 정성이 저를 살렸습니다” 강씨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 낸 비결은 3개월에 한 번씩 받은 정기검진과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들었다. 강씨는 평생 자신의 곁에서 간호를 해준 부인 이양순(74)가 전북대병원에서 허리수술과 90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일 무사히 퇴원하자 전북대병원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불사조 할아버지는 “힘든 몸으로 평생 병간호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두 부부가 100세까지 살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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