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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정성 한가득… 양천 ‘나눔 꾸러미’

    한가위 정성 한가득… 양천 ‘나눔 꾸러미’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양천구에서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5일 추석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는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에게 이어지는 지역사회의 나눔 소식을 전했다. 목3동에서는 지난 2일 목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내 홀몸 어르신 및 취약계층 40가구에 전, 소불고기, 떡, 과일, 밑반찬으로 구성된 음식꾸러미를 직접 조리하거나 구매해 전달했다. 같은 날 신월2동에서는 신월2동새마을부녀회가 취약계층 70가구에 직접 만든 ‘추석맞이 사랑의 삼계탕 꾸러미’를 보냈다. 지난달 30일엔 신월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내 고독사 위기 40가구에 직접 조리한 모둠전, 송편, 불고기 등으로 꾸려진 한가위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했다. 신월5동에서는 한부모가족 및 취약계층 아동 50가구에 영양제를 비롯해 각종 간식과 식재료가 담긴 ‘희망드림(DREAM)’ 꾸러미가 전달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후원단체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보내 주신 성원과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욱 촘촘하고 꼼꼼한 복지행정으로 약자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 엄마는 주방, 아빠는 서재…같은 재택근무, 다른 돌봄 부담

    엄마는 주방, 아빠는 서재…같은 재택근무, 다른 돌봄 부담

    #1. 연년생 영유아 아들 둘을 키우는 워킹맘 김모(37)씨는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지옥 같은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씨의 남편도 함께 재택근무를 했지만 남편은 서재에서 근무한 반면, 김씨는 주방 식탁을 근거지로 연신 칭얼대는 아들 둘을 챙겨야 했다. 김씨는 “남편에게 ‘방 밖으로 나와 아이들을 좀 살펴라’고 말했지만 일을 핑계대며 계속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당시 부부싸움도 잦았다”고 회상했다. #2. 지난 5월 16일 첫 방영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재택근무하는 남편과 0세 아이를 오롯이 돌보는 배윤정·서경환 부부가 등장했다.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남편은 육아 분담을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말했지만, 방에 틀어박혀 도통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재택근무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육아에 관심이 없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재택근무 시 성별에 따라 가족 돌봄의 정도가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무 환경 또한 성별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서울시여성가족정책리뷰 제4호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 ‘독립된 별도의 방’에서 일한다는 여성은 조사 대상자의 59.0%로 남성(65.6%)에 비해 6% 포인트 이상 적었다. 반면 거실, 주방 등에서 일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22.2%로 남성(15.3%) 보다 7% 포인트 많았다. 이는 20~40대 서울시 중소기업 임금노동자 84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2020년 2월부터 재택근무 기간이 총 3개월을 넘고, 올 3월 말 기준 월 평균 4회 이상 재택근무를 했으며, 서울시 소재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대상을 제한했다.기혼자의 경우 ‘독립된 별도의 방’에서 일하는 비율이 남성 59.5%, 여성 57.5%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거실 및 주방’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은 25.2%로, 남성(17.9%)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거실, 주방 등에서 일하는 여성이 많은 까닭은 업무와 함께 자녀 돌봄 등의 가사 일을 병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집안에서 오롯한 근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받지 못한 것이다. ‘재택근무 시 가족 돌봄 활동을 얼마나 하느냐’는 물음에 여성이 남성보다 ‘매번’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식사 또는 간식 준비를 매번 한다’는 여성은 전체의 34.5%로, 남성(16.2%)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아이들 숙제 또는 공부 지도를 매번 하는 여성 또한 24.9%로 남성(11.8%)의 두 배가 넘었다. 아이들 등하교·등하원 동행은 ‘매번’ 또는 ‘자주’ 한다는 여성이 전체의 60.3%였으나, 남성은 46.7%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는 재택근무 시 다른 가구원이 집에 같이 있다고 응답한 기혼 유배우자 323명의 응답 결과다. 보고서는 재택근무 시 업무와 가족 돌봄 병행으로 임금노동자 모두 어려움을 겪으나, 특히 기혼 여성의 상황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기혼 여성은 별도의 업무 공간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가족 돌봄을 더 많이 부담한다”며 ”재택근무 시간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존중 및 가사와 돌봄의 균등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공간과 생활공간 구분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진을 위해 지역거점별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 ‘광양시가 응원합니다’ 정인화 광양시장, 직원들과 눈높이 소통

    ‘광양시가 응원합니다’ 정인화 광양시장, 직원들과 눈높이 소통

    정인화 광양시장이 격무부서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나누는 ‘눈높이 소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전날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활력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광양시가 응원합니다’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직원 사기 진작과 함께 기존 형식에 얽매인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과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 시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간식을 들고 안전총괄과를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최근 관심사와 고민, 코로나 이후 직장과 가정생활 변화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정 시장은 MZ세대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선배 공무원으로서 경험했던 공직생활 고충과 스트레스 해소 경험담을 공유해 직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공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부서 현안과 근무여건 개선 요구사항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안전총괄과 직원 A씨는 “직원 간 마음을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평소에 뵙기 어려운 시장님을 직접 만나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정 시장은 “조직문화의 변화는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문제점을 서로 나누고 개선·발전시켜 나갈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더욱 강화해 일하기 좋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가 응원합니다’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며 “단체장과 직원 간 활기찬 소통뿐만 아니라 시정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구체적 모습 드러낸 ‘조희연 3기’… 대안공립학교 설립, 유·초 돌봄 오후 8시까지

    구체적 모습 드러낸 ‘조희연 3기’… 대안공립학교 설립, 유·초 돌봄 오후 8시까지

    서울시교육청이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한다. 유치원·초등학교 돌봄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학습용 스마트기기 ‘디벗’을 중·고교 전체에 보급한다. 3선에 성공해 지난달 1일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출범준비위원회인 ‘공존교육전환위원회’의 정책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더 질 높은 학교교육 ▲더 평등한 출발 ▲더 따뜻한 공존교육 ▲더 세계적인 미래교육 ▲더 건강한 안심교육의 5가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25개 과제, 70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초 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돌봄 간식을 내년부터는 전면 무상으로 제공한다. 2026년까지 방과후학교 강사비 기준을 높여, 학부모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고품질 맞춤형 강좌 개설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는 학교 교육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교 진학시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고1 때 보다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학년이 되면 학적을 둔 학교로 돌아가는 현행 오디세이학교를 중·고 6년 과정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울교육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는 중1 학생들에게만 보급되는 학습형 스마트기기 ‘디벗’을 2026년까지 중·고교 학생들과 교원 전체에 보급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도 내년까지 구축, 교수 학습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 강화책도 내놨다. 학교급이 바뀌는 학년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상급학교 적응 프로그램 중심의 진로 연계학기를 도입하고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을 2023년까지 설치한다. 모든 특성화고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특성화고의 직업 교육을 지원한다. 장애인 학생을 위해 이번 조 교육감 임기 내에 특수학교 2개교를 추가로 설립하고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문화언어 강사를 배치한다. 학부모 자녀교육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초·중·고에 이어 유치원까지 입학준비금을 1인당 10만원씩 지원한다. 초등학교 신입생에게는 1인당 8만 5000원 상당의 학습준비물을 학교에서 일괄 구매해 제공한다.
  • 尹, 다문화 학생들에 “초등생 때 받아쓰기 10점…어려워도 포기말라”

    尹, 다문화 학생들에 “초등생 때 받아쓰기 10점…어려워도 포기말라”

    “이 아이들 한국과 세계의 중요자산”“국가가 정말 큰 책임 지고 일해야”무릎 앉힌 채 동화 읽고 아이들과 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한 뒤 “국민학교 때 받아쓰기를 10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면서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마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아이들이 국적과 상관없이 한국과 세계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 국가가 정말 큰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 무릎에 앉히고 ‘공룡똥’ 동화 읽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고 다문화 학생들과 대화한 뒤 이어진 소외·취약 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구로구 가족센터는 다문화 가족의 한국 사회 정착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곳으로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외국에서 중도입국한 다문화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안학교 ‘움틈학교’ 등으로 구성돼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공동육아나눔터’에서 8세 미만 어린이 8명과 함께 ‘공룡똥’이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읽었다. 한 아이를 자신의 왼쪽 무릎에 앉힌 윤 대통령은 센터장이 동화책을 소리 내 읽자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윤 대통령이 마스크 위로 손을 대며 코를 막는 시늉을 하자 이 모습을 따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움틈학교’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중국 학생 10명과 베트남 학생 1명이 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수업이 끝난 뒤 교사가 “대통령님께 궁금한 것 있는 사람”하고 묻자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어요?” 묻자尹 “국민학교 첫 입학 땐 아주 못했다…직장 다닌 어머니 학교로 불려오셔” 윤 대통령은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셨어요?’라고 묻자 “국민학교(초등학교) 처음 입학해서는 아주 못했다”면서 “받아쓰기 시험을 하면 100점 만점에 10점도 받고, 시험 보면 1번 문제가 더하기면 (다른 문제도) 다 더하기로 풀어버렸다”고 웃었다. 윤 대통령은 “선생님이 어머니를 학교에 오시라고 해서 ‘아이가 너무 조심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걱정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셨기 때문에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뭘 제대로 배운 게 없었다. 학교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조금씩 나아져서 성적이 조금씩 올랐다”고 했다. 한 학생이 ‘운동은 뭐 좋아해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축구를 많이 했다. 학교 갈 때 축구공을 차면서 갔다”면서 “책상 밑에 축구공 넣고 선생님이 수업하면 축구공에 발을 얹어놓기도 하고 발장난도 해가면서 선생님한테 혼도 나고 그랬다”고 했다.학생에 다가가 귀대며 尹 “질문해봐”‘좋아하는 간식’ 묻자 “단팥빵, 소보로” 윤 대통령은 다른 학생에게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며 “질문해봐”라고 했고 그 학생이 “무슨 간식 좋아해요”라고 묻자 “빵 많이 먹었다. 단팥빵, 소보로(곰보빵), 크림빵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려운데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어느 순간에 한국어 실력이 확 는다. 그러니까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면서 “글씨를 다 잘 쓴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윤 대통령은 가족센터 관계자 및 소외·취약가족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서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또 우리 세계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말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면서 “국적이 어디 있냐와 상관없고 우리 한국과 세계의 모두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아이들을 우리가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 부모가 역할을 다하기 어려운 부분은 부모를 도와드려서 국가가 정말 큰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해야 되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센터가 아이와 부모,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가정을 타깃으로 해서 도운다는 게 참 의미 있고 아주 훌륭한 방향”이라면서 “가족과 가정을 정책 타깃으로 삼아서 이렇게 하는 것 보니까 ‘참 국가 예산이나 지원이 현장에서 그래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운영이 되고 있구나’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불편했던 점, 좋았던 점을 자세하게 격의 없이 설명해달라”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들이 쓰시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좋은 제도들을 강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건강이 먼저다… 성동, 몸도 마음도 든든한 ‘1인 가구 지원센터’ [현장 행정]

    건강이 먼저다… 성동, 몸도 마음도 든든한 ‘1인 가구 지원센터’ [현장 행정]

    고령층에겐 마스크·파스 등 전달미술 치료 운영하고 취미 지원해“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욕구 반영”“1인 가구는 특히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데 앞으로 지원센터가 이 분야를 특화해 나갈 겁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난 24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에서 열린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 개소식. 정 구청장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나눔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나눔키트에는 마스크와 파스, 가정용 살충제, 간식 등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용품들이 담겨 있었다.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의 청년 봉사자들이 나눔키트에 넣을 생활용품을 고르고 일일이 포장했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대부분 청년 1인 가구인 봉사자들이 고령층 1인 가구를 챙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안심물품 지원, 안심택배함 및 안심귀가스카우트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안전을 위한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번에 문을 연 지원센터는 1인 가구의 건강과 정서를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추진한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다른 1인 가구 관련 시설과 차별화된다. 지원센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의료 봉사와 연계한 건강 상담, 침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술치료 정서 지원 사업, 드로잉 카페도 운영한다. 또 ‘성동당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기관 진료를 마친 1인 가구가 지역 사회에 복귀해 취미 활동과 모임 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정 구청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1인 가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조사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성동구가 1인 가구 정책에 힘을 쏟는 것은 1인 가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구에 따르면 현재 기준 구의 1인 가구 수는 5만 8477가구(43.48%)로 2014년(4만 7550가구)보다 1만 927가구 늘었다. 특히 사근동(10.4%), 마장동(9.1%), 왕십리도선동(8.5%)을 중심으로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구가 도입한 1인 가구 반값 중개보수 서비스, 청년 1인 이사 차량 지원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신체, 마음, 관계, 재무 4대 영역의 안정과 건강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 개소로 청년, 중장년,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소시지와 할라페뇨의 만남… 한성기업,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 출시

    소시지와 할라페뇨의 만남… 한성기업,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 출시

    한성기업이 소시지에 할라페뇨의 풍미를 더한 캠프렌즈(Camfriends)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를 출시했다.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는 한성기업의 캠핑용 프리미엄 소시지 브랜드 캠프렌즈의 신제품으로, 다가오는 캠핑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든 소시지에 할라페뇨를 첨가해 느끼함을 잡고 감칠맛을 살렸다. 그릴에 굽기 좋은 크기로 돼 있어 캠핑할 때 바비큐로 먹으면 좋고, 집에서도 술안주나 반찬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는 노릇하게 그을린 듯한 외관에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는 할라페뇨가 콕콕 박혀 있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으며, 스팀공법으로 한 번 더 구워 촉촉하고 풍부한 육즙을 살렸다”면서 “두툼한 두께로 만들어져 고기의 씹는 맛뿐만 아니라 입 안 가득 돼지고기의 담백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기업은 진짜 새우를 넣어 만든 ‘와일드크래미 쉬림프’도 선보였다. ‘와일드크래미’의 후속 신제품으로, 새우 모양에 실제 새우살을 첨가해 차별화를 줬다. 개별 단량이 150g으로 큰 크기와 두툼함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별도 조리 없이 안주 또는 다양한 토핑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BBQ 구이 또는 튀김, 샐러드 등의 요리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 김준호, 아들 최초 공개…‘남다른 이목구비’

    김준호, 아들 최초 공개…‘남다른 이목구비’

    김준호의 순둥이 아들 은우가 첫 공개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44회는 ‘휴가보다 더 시원한 육아?!’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와 그의 10개월 아들 은우가 첫 등장하며 좌충우돌 초보 아빠의 육아 도전기가 펼쳐진다. 특히 김준호는 ‘슈돌’ 역사상 최초 20대 아빠로 젊은 아빠의 육아를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치솟게 한다. 공개된 스틸 속 김준호와 은우 부자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은우는 아빠 김준호를 닮아 큰 눈망울과 오똑한 코를 자랑하고 있다. 아기 천사 같은 순한 외모를 가진 은우는 펜싱 선수 아빠를 닮아 튼튼한 꿀벅지까지 소유했다고 해 은우의 반전 매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준호는 아들 은우가 순둥순둥한 성격이라 운동보다 육아가 더 쉬울 거라며 기세등등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유식 먹이기에 도전한다. 김준호의 호기로운 태도와 달리 은우는 입을 꼬옥 닫고 이유식을 먹지 않아 김준호를 당황하게 한다. 현역 선수인 김준호가 숙소 생활로 인해 은우를 본 횟수가 10번도 채 되지 않아 육아에 서툴렀던 것. 이에 김준호는 입으로 비행기 소리를 내 은우의 흥미를 끄는 등 이유식을 먹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했다고 해, 하나씩 배우며 성장해 나갈 초보 아빠의 모습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어 김준호는 은우의 간식 준비에 나선다. 이날 김준호는 펜싱칼을 날렵하게 휘두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수박 자르기에도 서툰 모습을 보이며 허당미를 보일 예정. 은우는 아빠 김준호가 준비한 과일 간식을 야무지게 손으로 집어먹으며 새로운 먹방 요정의 탄생을 알린다고 해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준호는 은우와 커플룩을 입고, 호기롭게 아기 수영장 나들이까지 도전한다고. 이에 수영복 입히기부터 난관을 예상하게 만드는 초보 아빠 김준호의 육아 신고식에 이목이 쏠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2022년 을지연습’ 참여 공직자 격려 방문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2022년 을지연습’ 참여 공직자 격려 방문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부천1)이 25일 경기도 전시종합상황실을 방문해 ‘2022년 을지연습’에 참여한 공직자를 격려했다. 염 의장과 김판수(더민주, 군포4) 부의장,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은 이날 오전 상황실에서 을지연습 상황보고를 간략히 청취하고 간식 등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염 의장은 “실전에 임하는 마음으로 훈련에 충실히 참여하며 지역안보 역량을 한층 강화해 달라”라고 근무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위기관리 종합훈련으로 경기도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을지연습을 실시하며 도내 민·관·군 150여 개 기관 1만 6000여 명이 참여한다.
  • [애니멀S] 자신의 과거를 온몸에 새겨둔 떠돌이 진돗개 비지

    [애니멀S] 자신의 과거를 온몸에 새겨둔 떠돌이 진돗개 비지

    농림축산검역본부 〈2020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연간 발생하는 유기동물의 수는 13만 마리입니다. 한때 반려견이라 불리던 이들은 이사를 떠나면서 남겨지고, 더 이상 키울 수 없다며 시골로 보내지며, 휴가철 피서지에 버려집니다. 그렇게 가족을 잃은 개들은 살아남기 위해 마을 인근을 누비거나 산으로 올라갑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떠돌이 개의 과거는 알 수 없습니다. 동물등록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내장칩 혹은 외장형 식별 태그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확인 불가합니다. 하지만 작년 추운 겨울날, 안산에서 만난 떠돌이 백구 '비지'는 자신의 과거사를 몸 전체에 새겨둔 채 발견되었습니다. 떠돌이 개 비지는 영하 20도의 최악의 혹한 속에서 새끼 4마리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전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고, 지친 몸으로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팔 수도 없었습니다. 비지는 눈이 떨어지지 않은 공간을 어렵게 찾아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새끼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비지의 몸에 기록된 과거 이야기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된 비지는 검진 결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선 비지의 오른쪽 앞 다리에는 무언가 묶여 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다리가 괴사 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는 것이 병원 소견이었습니다. 또 다리와 같은 방향의 치아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다리를 파고드는 올무 혹은 매듭을 이빨로 뜯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흔적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비지의 앞다리 안쪽에 총알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배척당한 것으로 부족해, 사람들에게 쫓기고 쫓기며 비지는 하루하루 생존해 왔습니다. 목숨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죽기 살기로 발버둥 치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비지는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것으로 가득한 카라에서 비지의 이야기 비지는 구조 후 활동가들에게 등을 돌려 벽만을 쳐다보고, 다가가면 손길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비지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외로이 산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비지처럼, 활동가들은 비지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활동가들의 진심 어린 사랑에 천천히 비지는 반응해 주었습니다.  손에 있는 간식을 받아먹고, 조심스레 다가와 냄새도 맡았습니다. 또 더봄센터에서 첫 목욕, 첫 산책, 첫 '앉아'까지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비지는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길 마음을 열어준 비지가 하루빨리 가족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비지는 현재 훈련소에 입소해 사회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활동가들을 만나면 조금 더 환한 미소로, 조금 더 격하게 반기며 환영인사를 해주는 비지를 보면 매번 미안하면서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제 비지가 기다리는 것은 평생가족입니다. 하지만 진돗개와 그 혼종의 입양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그 기다림이 너무나 길어질까 두렵습니다. 비지가 좋은 가족을 만나 앞으로 행복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 키움센터·모두잇·마을학교… 아이 돌봄 걱정 없는 도봉[현장 행정]

    키움센터·모두잇·마을학교… 아이 돌봄 걱정 없는 도봉[현장 행정]

    “여러분, ‘코이’라는 물고기 알아요? 이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작게 자라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매우 커진다고 해요. 여러분도 큰 꿈을 가지면 크게 자랄 수 있어요.”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지난 10일 오후 쌍문동 우리동네키움센터 5호점을 찾았다. 키움센터는 초등학생에게 방과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도봉구는 현재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20여명의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일일이 인사를 나눈 오 구청장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 구청장이 키움센터를 방문한 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센터가 마련한 ‘시원한 여름나기 빙수 만들기’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서다. 키움센터는 돌봄뿐 아니라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놀 수 있게 돕는다. 오 구청장은 얼음을 갈아 아이들에게 직접 나눠 주고 함께 팥빙수를 만들며 대화를 이어 갔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는 “구청장님과 친구들이랑 빙수를 만들어 먹으니 시원하고 맛있다”며 “다음에는 떡볶이나 햄버거도 같이 만들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 구청장은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돌봄 교사들에게 말했다. 도봉구는 키움센터 외에도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학교 내 빈 교실을 활용한 초등방과후지원센터 ‘모두잇’도 현재 누원초, 신학초, 숭미초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모두잇은 학교가 장소를 제공하고, 도봉구가 전담 인력 배치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지역 사회와 학교가 손잡고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올해 8년차를 맞은 ‘도봉 마을학교’도 있다. 학교 밖 마을 공간에서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 교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올해 여름방학에 진행된 돌봄 마을학교에는 공예, 독서, 요리, 미술, 음악 등 교육 활동과 함께 동네 산책, 놀이터 놀이, 간식 만들기 등이 포함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오 구청장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지역 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돌봄 공백을 해소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역량 있는 교육 자원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이번에 서울신문 사건팀이 찾은 현장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입니다. 기상 예보의 최전방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하늘이 야속하다’는 기상청 예보관의 밤을 함께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양보 없는 예보토론 치열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의 총괄예보관실에선 불 꺼진 복도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황. 비구름이 약해지며 예상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보 기준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으니 특보를 해제하자는 지방 예보관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조금만 더 내려도 피해가 심해질 수 있으니 특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허진호(56) 총괄예보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 북부에도 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예비 특보를 해제했다가 뒷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지금 전국적으로 땅이 많이 젖어서 조금만 더 와도 피해랑 직결된다고요. 예단하지 맙시다!”(허진호 총괄예보관)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예보관들은 ‘계급장’을 떼고 붙는 ‘예보 싸움’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가영(33) 예보관은 “기상 예보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모든 예보관이 각각 주장하는 예보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를 거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진 정답이 없어 어떤 예보가 가장 정확할지 직책과 연차에 상관없이 논리만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물난리로 진통을 앓던 이날 기상청에도 ‘호우 비상 1급 근무’ 비상 안내판이 켜졌다. 총괄예보관실 4팀 역시 곤두선 신경으로 서로의 예보를 보며 토론을 하느라 분주했다. 예보관 6~7명이 한 대의 모니터 앞으로 모여 ‘충청도에 있는 비구름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3시간 뒤의 강수량은 어느 정도일 것 같은지’ 모니터 속 비구름을 짚으며 저마다의 논리를 펼쳤다.●‘호우 비상 1급’에 새벽 1시 컵라면 식사 ‘기상청의 엔진’으로 불리는 총괄예보관실은 한 팀당 11명. 총 네 팀의 예보관이 주간과 야간 각 13시간씩 톱니바퀴처럼 번갈아 가며 근무한다. 날씨가 그렇듯 예보관실 역시 365일 밤낮없이 24시간 돌아간다.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 상황에 예보관들은 근무시간 동안 예보관실을 떠날 수 없다. 예보관의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이유도 이런 ‘상시 근무’ 체계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11시쯤 틈이 나는 예보관만 교대로 식사한다. 여느 때였다면 4팀 역시 예보관실 한쪽에 자리한 휴게용 테이블에서 진작 야식을 먹어야 했지만 이날 들쑥날쑥한 하늘은 예보관실에 야식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예보관실의 탕비실에선 허기를 달래면서 당도 채울 수 있는 든든한 초코파이류 과자가 가장 먼저 동났다. 변 예보관은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밤 시간대에는 파이류 과자가 인기가 많고 새벽 3~4시쯤이 되면 잠을 깨우면서 소화 부담은 없는 사탕과 캐러멜류가 잘 나간다”며 “한 번 근무를 할 때면 과자가 20개쯤 든 간식 상자를 세 번씩 채울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예보관들이 하나둘 컵라면을 들고 모였다. 이예숙(49) 기상전문관은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은 날엔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컵밥이 주 메뉴”라며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배고픔이 갑자기 밀려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상전문관은 그마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기상 예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에 기상 속보를 보내기 위해 반쯤 남은 컵라면을 들고 먼저 뛰어갔다. 새벽 3시가 되면 허 총괄예보관과 이 기상전문관은 커피를 들이킨 뒤 화상 테이블 앞에 앉는다. 9개의 전국 지방기상청·지방기상지청 예보관과 국가태풍센터, 국가위성센터 예보관이 화상 회의로 전국 단위 예보를 토의하고 종합하는 예보 토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보는 과학적인 관측값과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정된다. 수도권 예보관은 “지금 경기 남부에 강수량 80㎜를 내놓은 상태인데 이대로면 아침 뉴스에 출근길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상황을 보고 강수량을 조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국 토의가 끝나면 오전 4시쯤 날씨누리에 앞으로 3일간의 날씨를 예보하는 단기 날씨해설과 시간대별 초단기 날씨 통보문이 나간다. 이날 통보문을 작성한 변 예보관은 “저희가 쓴 통보문과 해설문을 토대로 일기 예보가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면서 왜 예보가 이렇게 결정됐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은 ‘소강상태’라는 말이 어려워서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지 고민”이라고 머리를 싸맸다.●구름 떼 보면서도 피해 못 막아 무기력 ‘0’ 하나만 붙어도 큰일이 나는 날씨 해설은 혹시나 오탈자가 없는지 모든 예보관이 수시로 반복 검토한 끝에 완성된다. 변 예보관이 “날씨해설을 올렸다”고 소리치자 그때야 한시름 놓은 다른 예보관들이 앞으로도 수고하자는 뜻으로 손뼉을 쳤다. 예보관실의 일일 업무는 다음 근무 팀에 밤사이 기상 상황을 전달하는 전국 단위 인수인계 회의로 끝이 난다. 비상근무에 일주일 동안 퇴근을 하지 못한 정관영(58) 예보국장이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다. 정 국장은 “간밤에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한 건 더 추가됐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미리 알리고 도대체 이 비가 언제쯤 끝날지 예보해 보자”고 예보관들을 독려했다. 밤새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잦아들던 아침. 변 예보관이 “백령도 화면을 보라”며 갑작스레 해상 폐쇄회로(CC)TV 화면 앞으로 달려갔다. 분주히 예보를 작성하던 예보관들이 잠시 허리를 펴고 앉아 백령도의 붉은 일출을 감상했다. 여기저기서 ‘이야’, ‘오늘 예쁘네’ 등의 감탄이 쏟아졌다. 13시간 내내 숨 가쁘던 예보관실에 유일하게 여유가 생긴 순간이었다. 야간 업무를 마친 예보관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한 곳은 기상청 사람이 식당의 기둥 하나는 세웠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오래된 순댓국집이었다. 순댓국으로 주문을 통일한 예보관들은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며 지난밤의 긴장을 덜어 냈다. 총괄예보 4팀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5년 만의 가장 많은 비가 동작구에 내린 지난 8일 밤 야간 당직을 섰다. 그날 기상청이 위치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8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관들은 그날 쏟아지던 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누구보다 하늘을 야속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49) 통보관은 “구름 떼가 그만큼 들어오면 호우 지역에 피해가 클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특보를 내는 것 말고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을 때 가슴이 아프다”며 “비구름을 향해 ‘오지 마라, 오지 마라’고 주문을 하는데도 막을 수가 없어 무력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호우와 같이 이상 기상현상이 잦아지는 것은 예보관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박 통보관은 “예보관도 기존 예보를 내고 맞혔던 경험을 반영해서 다음 예보를 내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예보 통계 범위를 벗어나는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예보관도 과거의 예보 경험을 다 버리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분석해서 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들어맞고 피해 없을 때 가장 보람 예보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예보관들은 남녀노소, 상하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으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총괄예보관은 “매일 똑같은 날씨는 없어서 모든 예보를 낼 때 아찔하고 속이 탄다”며 “예보가 맞고 아무 피해가 없을 때 가장 보람차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제가 낸 예보가 틀리고 피해가 없는 게 차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 정확성이 옛날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국민도 기상청이 매일 최선을 다해 도출하는 예보를 믿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손녀 친구에 몹쓸짓, 60대 할아버지 ‘중형’

    손녀 친구에 몹쓸짓, 60대 할아버지 ‘중형’

    손녀의 친구인 여아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6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부착 기간 중 피해자에게 접근 금지, 8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각각 명령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5년간 취업제한도 부과했다. 원주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016년 1월 자신의 손녀와 놀기 위해 찾아온 이웃 B(당시 6세)양을 창고로 데리고 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 8월과 11∼12월, 2019년 9월 자신의 집 또는 B양의 집 등에서 3차례에 걸쳐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2020년 1월 자신의 집에서 B양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B양의 신체를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문화가정 자녀인 B양이 양육환경이 취약하고 손녀의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점을 이용해 용돈이나 간식을 줘 환심을 산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고, 핵심적인 공간적·시간적 특성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며 “자신의 잘못된 성적 욕구를 채울 목적으로 이뤄진 반인륜적 범행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그 섬들의 위로… 가만있어도 마음 편안해진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그 섬들의 위로… 가만있어도 마음 편안해진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한산: 관광객의 출현’ 경남 통영세간에 회자되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봤더니만 문득 그 바다에 가고 싶어졌다. 결국 ‘토영’에 갔다. 토영은 경남 통영 사람들이 자신의 고장을 부르는 말이다. 통영은 통제영의 위엄과 거창함을 강요하는 느낌이지만 토영이라 말하면 뭔가 살갑다. 뒤 억양을 올리는 지역 사투리로 토영을 발음하면 빠닥빠닥 석쇠 위에 볼락 굽는 연기도 배어들고 풋풋한 멍게의 바닷내도 섞이는 것만 같다. 통영은 조선의 해군 본부 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로 1604년 이곳 두룡포에 설치됐다. 신식 군대가 생기기 전까지 약 300년간 삼도(전라·충청·경상)의 수군을 지휘하던 본부였으니 그 규모는 실로 장대했다. 남해의 자그마한 어촌이 조선 최대 규모의 군사도시가 됐고, 이후 ‘군사’를 떼어 낸 도시는 수산업과 문화예술, 관광 산업으로 지금껏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성반도와 이어져 내려와 150여개의 유무인도를 거느린 통영의 지형이 서쪽에 있는 전남 여수와 닮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홍콩반도를 더 빼닮았다. 어디서 홍콩과 통영이 닮았다는 글을 읽고 지도를 찾아보니 과연 그렇다. 고성반도(주룽반도)를 통해 내려오면 홍콩섬과 같은 미륵도가 다리와 해저터널로 이어지며 침사추이 격인 강구안, 항남동 등 통영 시가지 가운데 위치했다. 북쪽에는 고성읍(선전)과 창원(광저우)이 비슷한 위상으로 포진해 있다. 다만 홍콩의 경우 트램(통영에선 케이블카)을 타고 가야 하는, 전망대 구실을 하는 빅토리아 피크(미륵산)가 주룽이 아닌 홍콩섬(미륵도)에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 남쪽 녹빛 바다엔 크고 작은 섬들이 쫙 깔렸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근대의 지드래곤’ 정지용 시인이 통영 앞바다를 보고 이른 말이 있다. “만중운산 속의 천고절미한 호수”라고. 이은상 시인 역시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 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 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 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통영을 칭송했다. 그 말이 딱이다. 바다는 바다인데 호수의 생김 같다. 통영 바다에는 차가운 직선 수평선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샐 틈 없이 둥글둥글한 섬들로 막혔다. 동그란 섬들이 둥둥 떠 있는 형국이다. 아티스틱 스위밍 팀이 일제히 자맥질을 하면 물 위에는 궁둥이만 남는데, 통영 바다가 꼭 그 짝이다. 여기다 통영 땅을 누비는 길 역시 기막힌 곡선이다. 가로와 세로, 그리고 수직으로 뻗은 직선 도시에 지쳐 버린 이들이 숨어들기 딱 좋다. 여기선 가만있어도 마음이 평평해진다. 아름다운 통영의 지리를 잘 살펴보려면 미륵도 미륵산을 오르는 게 먼저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다. 462m. 대신 바다에서 바로 솟아나 그 위세만큼은 몹시 당당하다.전국 지자체에 ‘케이블카 신드롬’을 몰고 온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른다. 주렁주렁 매달려 바다와 산을 잇는 철삭(鐵索)의 길. 비록 차가운 쇠줄에 불과하지만 이 줄을 타고 오르는 이들의 마음은 뜨거워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누구나 쉽사리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굽이치는 산책로를 따라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보며 정상에 오른다. 미륵산 위에 올라서면 통영의 땅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좋으면 어스름하게 일본 쓰시마섬도 볼 수 있다. 한국의 할롱베이니 만중운산의 호수니 하는 말은 모두 이 풍경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풍경은 국립공원 100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던 미항(美港)이다. 관광 마케팅을 하려고 요즘 지어낸 말이 아니다. 무려 60년 전인 1962년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첫 장에 똑똑히 적혀 있다. 일찌감치 일본인들이 통영을 두고 그리 불렀다.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가 보지도 못한 세계 3대 미항의 이름을 가져다 붙여 놨을 정도니 말이다.비취색 바다를 앞두고 움푹 들어간 항구와 그 뒤를 버티고 선 든든한 언덕. 요즘은 ‘범죄도시’에 가까운 이탈리아 나폴리보다 아름다운 항도가 통영이 아닐까. 게다가 예향(藝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윤이상과 청마 유치환, 박경리 등 문화예술인 여럿이 이곳에서 자라며 영감을 얻었다. 통영의 아기자기한 멋과 이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모두 알뜰살뜰하다. 예술의 원천이 되기에 충분한 자연환경이 있었기에 위대한 예술가들은 이 도시에서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문화예술에 있어 왜 하필 군사도시 통영인가. 답은 권력에 있다. 과거 예술이 발달하려면 돈과 권력이 필요했다. 메디치의 부가 있었던 피렌체도 그랬고 합스부르크의 빈도 그랬다. 남해 끄트머리에 있지만 통영에는 무려 정이품의 통제사가 있었다. 요즘 공무원으로 따지자면 판서(장관) 이상이다. 이곳으로 부임하면 거느린 무관과 식솔 모두를 데리고 왔다. 통제사 일행의 자산과 당시 한양의 최신 문물이 고스란히 통영에 도달했다. 게다가 통제영에서 사용할 물품을 공급하는 군납 산업의 발달은 건축과 예술, 공예, 요리 등 문화예술 전반을 키우는 근간으로 작용했다. 한양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가장 큰 단일 목조건물 세병관(洗兵館)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위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랜드마크로, 단층 팔작지붕의 국보다. 시인 두보의 ‘세병마행’에 등장하는 구절인 세병은 칼(兵)을 씻는다(洗)는 뜻이다. 모두 궤멸시키고야 말겠다는 이름이 아닌 평화주의적 소망이 이 커다란 건물 현판에 녹아 있다. 세병관에 들어서기 전 지나야 하는 문의 이름도 지과문(止戈門)이다. 굳셀 무(武) 자를 파자한 것으로 ‘전쟁(戈)을 그치게 한다’는 뜻이다. 이 역시 무를 숭상하면서도 평화를 논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실로 엄청난 전화를 겪고 난 후 다시는 그런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선조들의 철학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통영에 또 다른 별칭을 붙이자면 미향(味鄕)이 빠질 수 없다. 시인 백석도 통영 음식 맛이 여간 좋았던지 아예 ‘통영 2’라는 시에서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통영 바다의 음식을 노래했다.통영은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충무김밥과 도다리쑥국. 뱃머리에서 팔던 충무김밥은 제5공화국 때 관제축제 ‘국풍81’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도다리쑥국은 최근 몇 년 새 봄날의 계절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통영에는 이 외에도 맛난 먹을거리가 ‘천지빼까리’다. 원래부터 좋은 식재료가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고, 맛있는 것 먹기 좋아하는 무관들이 대대로 주둔했던 곳이니 식문화가 발달했다. 이순신 제독(수군으로선 장군보다 제독이 맞다)도 이곳에 있었다.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임진왜란 중에 한산도 제승당에 주둔하면서 ‘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하는 시조 ‘한산도가’도 남겼다. 난중이지만 어쨌든 충무공은 통영의 음식도 맛봤을 것이다. 돼지고기와 ‘금풍쉥이’(군평선이)를 즐겼다는 일기도 있다. 만약 충무공이 요즘처럼 맛깔나는 다양한 통영 식문화를 접했다면 이런 일기를 남기진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 봤다. “초8일 임인(壬寅). 맑음. 공무를 본 후 아우와 멍게 부밥(비빔밥)을 먹었다. 초밥을 먹자 했지만 왜의 것이라 돌려보냈다. 아우가 밥을 남겨 장형 10대에 처했다. 부하들과 항남동에 나가 갯장어와 술을 먹었다. 제철이라 제법 살이 오르고 윤기가 도는 것이 가히 맛을 형언하기 어려웠다. 돌아온 후 활 열다섯 순을 쏘았다.” 통영의 맛난 음식은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에서 출발한다. 갖은 생어물과 건어물, 해조류, 젓갈로 가득하다. 넙데데한 가자미에 곰장어, 요즘 때를 맞은 갯장어가 좌판에 깔렸다. 이 모든 싱싱한 재료가 숙련된 솜씨와 만나 통영 특유의 밥상을 구성한다. 갑오징어, 감생이(감성돔), 뽈래기(볼락) 등 횟감도 좋고 슬쩍 익혀 내는 먹을거리도 수두룩하다. 시장통에는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맛집도 많아 이곳을 순례하는 일도 참 재미가 좋다. 아침에 붕장어 대가리를 넣고 끓인 시락(시래기)국밥이나 시원한 졸복국 한 그릇으로 시작해 충무김밥과 멍게비빔밥, 간식으로 꿀빵, 마무리로 우짜(우동+짜장)까지 먹으면 몸도 마음도 포만감으로 차오른다. 저녁엔 통영 특유의 선술집 문화인 ‘다찌집’에서 신선한 재료와 함께 밤을 즐길 수 있다. 계절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상에는 푸짐하고도 다양한 안줏거리로 가득 찬다. 고둥이며 문어며 하나씩 집어 오물오물 임인년 여름의 후숙(後熟)을 즐겨 본다.통영에서의 섬 여행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앞서 미륵산에 올라 눈에 욱여넣었던 수많은 섬 중 몇 군데는 직접 다녀올 수 있다. 여행에 동기부여가 된 한산도는 무척 가깝다. 섬 안을 도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섬 해변길을 따라 걷다 제승당에 올라 한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충무공의 심정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며칠 묵는다면 육지 통영과는 사뭇 다른 만지도며 욕지도, (누가 팔려고 내놓지도 않았지만) 매물도까지 두루 돌아보는 ‘섬 호핑 투어’도 가능하다. 앙증맞은 해수욕장을 품은 비진도와 내친김에 멀리 장사도까지 다녀와도 좋다. 신안섬과는 다른 풍광과 분위기가 기다린다. 통영을 여행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훑어봤다. 늠름한 거북선이 지키고 선 강구안. 특별할 것도 없는 허름한 다찌집에 앉아 윙윙 돌아가는 선풍기 아래 상쾌한 밤을 잔에 담아 기울인다. 오후 8시 책받침만 한 창문 틈 사이로 통영의 여름밤이 서서히 식어 가고 있다. 푸르게 짙푸르게.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시락국=‘원조 시락국’. 붕장어 대가리 육수에 된장을 풀고 시래기를 넣은 국 한 그릇이 하루를 살아갈 충분한 에너지를 준다. 서호시장에서 대대로 이름난 이 집은 이제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시락국 한 뚝배기를 내오면 늘어놓은 반찬을 맘껏 떠다 먹는 방식이다.졸복국=크기만 보고 무시할 게 아니다. 얼큰히 마신 후 시린 속 해장에 아주 좋다. 서호시장 ‘풍만복국’은 상호처럼 푸짐한 반찬과 함께 복국을 한 뚝배기 내준다. 존득한 살맛도 좋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끓여 낸 졸복국에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충무김밥=원래 여수~부산 여객선 승객에게 팔던 ‘뱃머리 김밥’에서 시작됐다. 맨밥을 김에 말아 꼬치에 꿰고, 호래기(참꼴뚜기)나 홍합을 졸여 섞박지와 함께 먹는 방식이다. 중간에 소를 넣지 않으니 잘 쉬지 않아 먼 길을 떠나는 배 안에서 먹기 쉽고 맛도 좋았다. 강구안 ‘엄마손김밥’이 옛날식으로 홍합과 호래기 등을 졸여 판다. 곰탕과 육회비빔밥=항남동 ‘풍전식당’. 통영에는 해산물만 있는 게 아니다. 한우 사골곰탕을 맛있게 끓이는 집이다. 구수하고 진한 곰탕이 보약 한 첩의 효과를 낸다. 신선한 육회를 올려 갖은 채소, 해초와 함께 비벼 먹는 통영식 육회비빔밥도 예술이다. 반찬도 맛있지만 곰탕이나 비빔밥 한 그릇이면 땡이다.고등어회=‘고등어와 전갱이’. 욕지도의 명물 고등어를 사철 회로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비리지 않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감도는 횟감 고등어가 입맛을 당긴다. 두껍게 썰어 내 부드러운 살을 씹는 맛이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이 흘러 꿀떡 잘 넘어간다. 등 푸른 생선은 아무 데서나 회로 즐길 수 없기에 더욱 값지다.
  • 서울 잠수교, 일요일 오후엔 차 없는 ‘보행교’

    서울 잠수교가 오는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차 없는 ‘보행교’가 된다. 플리마켓과 거리 공연,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잠수교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한강 다리의 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1976년 준공된 잠수교는 국내 최초 2층 교량으로 반포한강공원과 바로 연결되고 길이 765m로 서울시 구간 한강 다리 중 가장 짧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 다리다. 시는 소상공인 등 7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 친환경 제품과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교육 등을 진행한다. 잠수교 곳곳에서는 음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커피와 음료, 간식 등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도 마련된다.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의 풍경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영화관’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천체 관측, 페이스페인팅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축제 기간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는 정상 운영해 세빛섬 접근 동선을 유지하고 잠수교를 지나는 노선버스(405번·740번)는 반포대교로 임시 우회하도록 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잠수교를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최근 이상기후와 열대야로 전 국민이 불면증을 겪으면서 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 시장이 침대나 베개 등 침구 중심을 넘어 식음료까지 다변화하는 추세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음료들로는 먼저 구수한 맛·향미로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는 차 음료가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흑미차’는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을 100mg 함유했다. 100% 진도산 흑미를 로스팅해 우려낸 곡물차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제공한다. 오설록의 무카페인 허브티 ‘제주 쑥차’는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청정 제주 지역에서 봄 햇살을 받고 자란 참쑥을 수확해 여러 번 덖어 만들었다. 쑥 특유의 싱그러운 아로마와 은은한 단맛이 몸과 마음을 이완해준다. 잠들기 전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나 허기 모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늦은 밤 허기가 진다면 간단한 저칼로리 간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농심 ‘누들핏’은 칼로리가 150kcal 이하로, 기존 컵라면(신라면컵 300kcal)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식이섬유를 1500mg 함유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했다. 가늘고 투명한 당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우리 몸의 천연수면제라 불리는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 식음료도 있다.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는 글로벌 아몬드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아몬드 음료다.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로 45kcal(190㎖ 기준)에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E와 뼈에 좋은 칼슘 등을 함유했다. 풀무원 아임리얼 ‘ABC 주스’, ‘바나나 트로피컬’은 열대과일 주스다. 멜라토닌, 비타민, 마그네슘이 함유된 바나나와 파인애플, 망고 등의 대표적인 열대 생과일을 한 병에 담았다.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때다. 하지만 잠들기 전 알코올 섭취는 각성 물질의 분비량을 늘려 수면 지속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꼭 마셔야 한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추천한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는 알코올 도수 0.00%의 무알코올 음료다. 알코올이 발생하는 발효과정만을 제외하고, 일반 맥주 제조공정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고품질의 맥아와 100% 유럽산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 타로카드 51장에 쓴 60대 미용사들 애환… 20대의 예술이 되다

    타로카드 51장에 쓴 60대 미용사들 애환… 20대의 예술이 되다

    동네 미용실서 청춘의 흔적 포착손님으로 드나들며 추억 이끌어최루탄 대학생·명동 시절 등 생생 ‘미용사·손님 나이 비례’ 카드 최애“세대 넘는 소통 널리 퍼뜨릴래요”20대 청년 두 명이 엄마뻘인 60대 동네 미용사의 애환이 담긴 삶을 기록하고 이를 타로카드로 만들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엄마들의 사랑방’으로 불리는 동네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들에게도 젊었던 과거가 있었다는 데 주목해 세대 간 소통에 나선 것이다. 시각예술가 김소희(왼쪽·27)씨와 최새미(오른쪽·26)씨가 중년 여성 미용사의 구술사를 기록하는 ‘헤어걸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20년 6월 무렵이다. 서울 목동의 오래된 동네 미용실에 붙은 낡은 ‘헤어포스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씨는 15일 “포스터 속 풍성한 웨이브 머리의 젊은 모델은 그 미용실에 ‘뽀글 파마’를 하러 가는 중년 여성과도, 현재 젊은 여성인 나와도 동떨어져 보였다”면서 “‘저 모델도 지금은 중년이 됐겠네’ 그렇다면 ‘나이 든 미용사에게도 젊은 과거가 있었겠구나’까지 생각이 미치니 절로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20대 예술가와 60대 미용사는 서로가 낯설었다. 쭈뼛대다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 손님이 아닌데’라는 갸우뚱한 시선이 돌아왔다. 머리하는 손님 뒤에선 중년 여성이 계모임을 하고 화장품을 사고팔거나 식재료 공동구매를 의논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최씨는 “처음엔 간식을 사 가다 어느 순간 손님으로 가는 게 제일 편한 방법이라는 걸 알게 돼 머리를 자르며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청년은 60대 미용사들의 인생사에 빠져들었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신촌 대학가에서 일했다는 A씨는 ‘지랄탄’(다연발 최루탄)이 쏟아지면 일대 상가가 재빨리 셔터를 닫고 대학생들을 숨겨 주었다고 했다.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난 B씨는 5성급 호텔과 명동의 큰 미용실에서 ‘잘나갔다’면서 미용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편 사업 때문에 충북 단양으로 옮기고도 화려한 꽃장식을 덧붙인 ‘결혼식 올림머리’로 입소문이 나 지역대회 우승자 머리도 여럿 만져 주었다고 했다. 또 다른 미용사는 ‘미용실 괴담’을 묻는 질문에 밤에 오는 남자 손님이라는 뜻밖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 혼자 일하는 미용실이 강도나 성범죄 타깃이 되면서 미용협회가 미용실을 통유리로 만들라고 권고했을 정도다. 이런 사연을 담아 제작한 타로카드 51장 중 두 사람은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으로 ‘미용사와 손님의 나이는 비례한다’는 제목의 카드를 꼽았다. “어느 미용사가 나이 든 손님은 나이든 미용사를 찾고 젊은 손님은 젊은 미용사를 찾는다고 말했어요. 단절된 공간에 사는 우리는 서로를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면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 두 청년예술가가 동네 60대 미용사를 찾아간 이유

    두 청년예술가가 동네 60대 미용사를 찾아간 이유

    20대 청년 두 명이 엄마뻘인 60대 동네 미용사의 애환이 담긴 삶을 기록하고 이를 타로카드로 만들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엄마들의 사랑방’으로 불리는 동네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들에게도 젊었던 과거가 있었다는 데 주목해 세대 간 소통에 나선 것이다. 시각예술가 김소희(27)씨와 최새미(26)씨가 중년 여성 미용사의 구술사를 기록하는 ‘헤어걸즈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20년 6월 무렵이다. 서울 목동의 오래된 동네 미용실에 붙은 낡은 ‘헤어포스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씨는 15일 “포스터 속 풍성한 웨이브 머리의 젊은 모델은 그 미용실에 뽀글 파마를 하러 가는 중년 여성과도, 현재 젊은 여성인 나와도 동떨어져 보였다”면서 “‘저 모델도 지금은 중년이 됐겠네’ 그렇다면 ‘나이든 미용사에게도 젊은 과거가 있었겠구나’까지 생각이 미치니 절로 궁금해졌다”고 말했다.20대 예술가와 60대 미용사는 서로가 낯설었다. 쭈뼛대다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 손님이 아닌데’라는 갸우뚱한 시선이 돌아왔다. 머리하는 손님 뒤에선 중년 여성이 계모임을 하고 화장품을 사고팔거나 식재료 공동구매를 의논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최씨는 “처음엔 간식을 사 가다 어느 순간 손님으로 가는 게 제일 편한 방법이라는 걸 알게 돼 머리를 자르며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청년은 60대 미용사들의 인생사에 빠져들었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신촌 대학가에서 일했다는 A씨는 ‘지랄탄’(다연발 최루탄)이 쏟아지면 일대 상가가 재빨리 셔터를 닫고 대학생들을 숨겨주었다고 했다.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난 B씨는 5성급 호텔을 거쳐 명동의 큰 미용실에서 ‘잘 나가는 미용사’였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편 사업 때문에 충북 단양으로 옮기고도 화려한 꽃장식을 덧붙인 결혼식 올림머리로 다시 전성기를 맞아 지역 미인대회 우승자 머리도 여럿 만졌다고 했다.미용사들은 ‘미용실 괴담’을 묻는 질문에 “밤에 오는 남자 손님”이라는 뜻밖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 혼자 일하는 미용실이 강도·성범죄 타깃이 되면서 미용협회가 미용실을 통유리로 만들라고 권고했을 정도다. 김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여성이 주고객인 서점에서 일할 때 술에 취한 남성 손님이 찾아와 두려움을 느꼈던 경험을 떠올렸다”면서 “나이 차를 뛰어넘어 공감하게 된 순간”이라고 했다. 헤어걸즈는 이런 사연을 담아 제작한 타로카드 51장을 사용해 지난해 12월 동네미용실에서 타로 점을 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독립·진로·연애·이직 고민을 털어놓은 청년들은 중년 미용사들의 삶에 각자 해석을 덧붙여 답을 찾아냈다. 두 사람은 가장 마음에 드는 카드로 ‘미용사와 손님의 나이는 비례한다’는 제목의 카드를 꼽았다. 이 카드 해설서에는 “당신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여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그들은 당신이 찾고 있던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어느 미용사가 우리에게 ‘나이든 손님은 나이든 미용사만 찾고 젊은 손님은 젊은 미용사만 찾는다’는 말을 했어요. 단절된 공간에 사는 우리는 서로를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면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 “쓰레기 주워오면 선물 드려요”… 롯데百, 해양 환경 정화 캠페인 ‘리얼스 마켓’ 전개

    “쓰레기 주워오면 선물 드려요”… 롯데百, 해양 환경 정화 캠페인 ‘리얼스 마켓’ 전개

    해변 쓰레기를 주워오면 친환경 물품이나 비건 간식으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재단과 함께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해양 환경 정화 활동 캠페인 ‘리얼스 마켓(RE:EARTH MARKET)’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롯데백화점과 환경재단은 지난 6·7일 제주 월정리 해변에서 1차 리얼스 마켓을 진행했다. 당시 953여명이 참여해 9000리터 이상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가수 쏠(SOLE)과 함께 하는 비치코밍(해변 정화활동) 행사와 버스킹 공연이 열렸으며 ‘바다유리 액자 만들기’, ‘귤 샴푸바 만들기’ 등의 업사이클링 체험 클래스가 진행됐다. 리얼스 마켓은 주운 해양쓰레기의 양에 따라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최소화)’ 물품을 받을 수 있는 팝업 마켓이다. 참가자들에게 장갑과 집게로 이뤄진 비치코밍 용품을 대여해준다. 쓰레기와 물품을 반납하고 SNS에 인증한 참가자들에겐 쓰레기를 주워온 만큼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물품들을 차등 지급한다. 지급 물품은 고체샴푸, 고체세제, 대나무 칫솔, 여행 키트, 유기농 선크림 등이다. 비건 쿠키, 그래놀라, 비건 추잉검 등의 간식거리도 있다. 선착순 2000명에게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리얼스백을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고 플로깅,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정착하고자 환경재단과 함께 리얼스 마켓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을 통해 해양 쓰레기 수거의 유의미함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폭염 한방에 날릴 풋귤청에이드·풋귤청 빙수… 제주 풋귤의 무한변신

    폭염 한방에 날릴 풋귤청에이드·풋귤청 빙수… 제주 풋귤의 무한변신

    한달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더위를 한방에 날릴 풋귤청에이드나 풋귤청 빙수를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풋귤 출하에 맞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풋귤 활용 레시피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새콤달콤한 풋귤을 슬라이스 형태로 잘라 백설탕과 1대1비율로 혼합해 만든 풋귤청 4큰술에 생수 1컵과 얼음을 넣으면 풋귤청에이드가 뚝딱 만들어진다. 애플민트 허브를 위에 살짝 올려주면 카페 음료 안 부럽다. 도는 풋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지난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시장에 출하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원은 풋귤의 기능을 알리고, 풋귤과 풋귤청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2019년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풋귤은 완숙과 대비 구연산 3.1배, 총 폴리페놀 1.9배, 나리푸틴 3.5배, 헤스페리딘 2.0배로 기능성이 뛰어나다. 피로 회복은 물론 항산화 활성 증가,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풋귤은 풋귤청으로 만들어 ▲풋귤청에이드 ▲풋귤청차 ▲다용도 양념장 ▲풋귤청 빙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풋귤을 얇게 썰어 만든 풋귤수제청과 풋귤을 착즙한 풋귤착즙청을 만들어 이용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풋귤청을 담가 새콤달콤한 음료나 음식, 간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풋귤 정보는 농업기술원 홈페이지(agri.jeju.go.kr/agri/index.htm)에서 내려 받은 후 자유롭게 인쇄하여 소비자에게 택배 발송 시 동봉하는 등 농가 실정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김동현 농촌지도사는 “풋귤지정농가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홍보하는데 활용해 출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풋귤의 기능성과 다양한 활용방법을 알려 소비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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